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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구장 건설은 장기 투자/유재한(기고)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치르기 위한 경기장 건설을 두고 말들이 많다.이 어려운 시기에 굳이 돈이 많이 드는 경기장을 여러 곳에 새로 건설해야 할 필요가 있는냐는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인 것 같다.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이같은 우려는 타당성과 함께 설득력을 지닌다.국가 경제의 체질개선과 재도약을 위해 국가 전체의 거품빼기는 당연한 것이다.여기에 체육도 고통분담을 하여하는 것은 당연하다.이런 맥락에서 월드컵 경기장 건설규모에 대해 신중한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본다. ○큰틀 유지속 거품빼야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어려운 시기에는 곧잘 보릿고개에 빗대어 희망을 갖곤했다.60년대 그 어렵던 보릿고개에서도 봄에 뿌릴 씨앗은 먹지 않았고,오히려 흉년에 논밭매기에 더 많은 힘을 기울였다.즉 현재의 어려움 때문에 새로운 희망의 싹,앞으로의 성장의 씨앗까지 포기한다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것이다.조금은 지나칠지 모르나 내일을 준비하지 않으면 자학의 나락에서 다시는 일어설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2002년 월드컵경기장 건설에 대한 투자도 긴 안목으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당장의 여건이 어려워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해도 미래를 내다보며 이미 마련된 기존의 큰 틀을 깨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2002년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것은 우리의 다짐인 동시에 세계인과의 약속이다.그리고 그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면 국제적 신뢰를 회복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특히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는 국제화시대의 한국의 신용도를 높일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월드컵개최와 관련,경기장및 부대시설의 건설에 필요한 장비와 기자재 등은 국내 유휴물량을 활용하면 큰 무리가 없다고 본다.또 국내 실업인력과 유휴자원을 이용하고 부가가치를 높여 나간다면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더우기 최근의 실업사태를 감안해 볼때 고용창출의 효과도 있다.그리고 건설비는 2000년 이후에나 본격 지출되므로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고 본다.뿐만 아니라 24만명의 고용창출과 19조원에 이르는 생산 및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고 대회 운영경비의 대부분은 외화를 벌어서 충당하기 때문에 국가경제를 살찌울 수 있다. ○생산·부가가치 19조 유발 98프랑스월드컵의 경우 1달여의 대회기간 동안 직접 경기장을 찾는 월드컵페밀리를 제외하더라도 전세계에서 연 370억명이 TV를 통해 지켜보게 될 것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은 전망한다.실제의 시청자 수는 이보다 훨씬 넘을 수도 있다.대회기간 동안 전세계인들은 눈과 귀로 프랑스의 모든 것을 보고느끼게 될 것이다.이같은 관심은 2002년에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이다.단지 TV시청자 수로만볼때 2002년 월드컵은 경제위기로 훼손된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회복하고 세계인류를 향한 우리의 발전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이다.무한 경쟁시대에서 마지막 경쟁력은 국가와 기업의 이미지라고 하지 않던가.그 나라 국민을 신뢰하지 않고서는 그 나라의 상품에 비싼 값을 지불하지 않는 법이다. 국가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국민적 성원을 집중시켜 월드컵을 준비한다면 2002년에는 지금의 IMF한파를 극복,시련을딛고 일어선 자랑스런 한국인의 모습을 전 세계인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2002년 월드컵은 국가 재도약의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미래의 밀알,2002년 월드컵에 대한 투자는 지금 당장의 여건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며 냉정하고 지혜롭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후세를 위한 배려도 있어야겠다.
  • 초·중 통합학교 첫 개교

    ◎제천 한송초중교 8∼16세 55명 한울타리서 공부/“연계교육 유리… 폐교보단 낫다” 주민도 긍정적 【제천=김동진 기자】 “초등학생들은 중학생 선배들에게 인사를 잘 하고 선배들은 동생들을 잘 보살펴주기 바랍니다.” 2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중학과정 통합학교로 출발한 제천 한송초중학교운동장.왼편에는 구 송계초등학교 학생 31명이 그 옆에는 24명의 중학생들이 신임 권태진 교장선생님의 훈화에 귀를 기울였다. 코흘리개 8살짜리 어린이와 제법 의젓한 16살짜리 사춘기 소년·소녀들이 한 울타리 안에서 공부하고 생활하게 된 것. 송계초등학교는 70년대 학생수가 2백여명에 달했으나 학생수가 계속 줄어 지난해에는 45명.한수중학교 지난해 학생수도 26명에 불과해 모두 폐교가 불가피했다. 도교육청은 그러나 폐교에 따른 학생들의 통학 불편과 학교의 상징적 의미를 들어 폐교를 강하게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이날 초·중학교 9년 과정 통합학교가 공식 출범하게 된 것이다. 이 학교 임병혁 교무주임(52)은 “처음으로 9년제 형식의초·중통합학교가 등장해 다소 낯설은 감은 있지만 초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연계교육도 가능해 학생과 주민,교사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안에 있는 적이 더 두려운 법이니(박갑천 칼럼)

    밖에 있는 적보다 두려운 것은 안에 있는 적이다.나라가 망하는 것도 안에서부터 은결들면서 밖의 적이 쳐들어오지 않던가.[한비자]가 “임금은 자기자식이나 아내를 너무 믿으면 안된다”(비내편)고 말한것도 ‘가까운 존재에 대한 경계’에 뜻이 있었던 듯하다.“못된 신하들이 그자식(아내)에게 빌붙어 사욕을 취한다”는 것인데 그것은 바로 망국의 조짐임에 다름이 아니다. 병서에 나오는 반간계는 그런 ‘안의 적’을 만드는 일.이를테면 강태공이 주문왕의 물음에 답하는 말 가운데 나오는 문벌(무력을 안쓰고 이기는 길)도 그것이다([육도삼략]무도편).그 열두가지길 가운데 두번째로 드는 내용은 이렇다.“적국의 임금이 총애하는 자를 포섭해서 그 위엄을 가르는 것입니다.한사람이 두마음을 갖게될 때 그나라는 쇠약해지고 조정에 충신이 없어지면 사직은 위태로워질 것입니다”.상대방나라 중신을 뇌물 등으로 이쪽에 끌어들이면서 군신사이를 벌려놓으라는 뜻이다.군신사이가 아근바근 벌러질때 나라가 온전할 리 없다. 세계전쟁사에서 이른바 ‘앙카라의 싸움’만큼 입입에 오르내리는 사례도드물다.동로마제국을 멸망직전으로까지 몰고가던 강대국 오스만투르크제국이 단하루의 전쟁으로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이다.그건 티무르제국의 왕 티무르의 스파이전략이 주효했던 싸움.1402년 7월 어느날 양국군은 맞붙었는데 오스만군은 패배하고 바야지트1세왕도 사로잡힌다.스파이전에 놀아난 바야지트군 12만의 외인부대가 내부의 적으로 등돌린 결과였다. 전쟁은 총칼맞대고 사람죽이는 싸움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오늘날에는 나라와 나라사이의 장사싸움­무역전쟁이 불꽃을 튀긴다.그건 고도의 머리­기술싸움.거기에 기밀이 있게 마련인 것은 사람과 각종 무기가 맞부딪는 싸움의 경우와 다를게 없다.한데 그것이 새어나갈때 결과는 어찌되겠는가.엄청난 돈과 인력으로 개발해낸 우리의 반도체기술이 대만으로 흘러나간건 그점에서 충격이 크다.밖의 적보다 무서운 게 안의 적이라는 사실을 한번더 절감하게한 사건이다. 그동안 국내경쟁사끼리의 산업스파이사건도 있었다.그때 이런 일에 대비하는건데….흐리마리 경계를 게을리하다가 이젠 남에게 알속을 빼이다니.그나저나 모를건 역시 열길 물속 아닌 한길 사람속.지금도 어디선가 이런 음모가 진행되고 있는건지 모른다.
  • 갓난 아기엔 역시 모유가 최고/불황 여파 분유값 올라 부담 가중

    ◎감기·설사 등 잔병 줄어 일거양득/직장여성은 냉동해놨다 먹이기도 임신 7개월째인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임종희씨(30)는 직장에다니는 터라 막연히 모유는 곤란할 거라 여겨왔다.그런 임씨의 느긋함을 대번 날려버린건 불시에 불어닥친 IMF한파.분유값이 엄청 올랐는데다 그나마 품귀라고 먼저 엄마가 된 친구들이 한탄을 늘어놨기 때문.결국 임씨는 생활비도 아낄겸 아기에게도 좋다는 모유를 되는 데까지 먹여보리라 마음을 바꿨다.출산휴가가 끝난뒤 모유를 짜서 냉동시켜 놓고 출근했다는 열성파 선배의 체험담도 도움이 됐다. IMF한파가 아기분유값까지 흔들어놓자 예비엄마나 갓 엄마가 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모유수유가 인기를 얻고 있다.삼성서울병원 이정희 간호이사는 “요즘 모유 먹이겠다는 엄마들이 부쩍 늘었다.아이와 엄마의 건강을 위해 모유수유를 권장하면 대부분의 엄마들이 받아들인다”고 추세를 전했다. 모유가 아기에게 좋다는 점은 무수한 캠페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하지만 우리나라 모유수유율은 25%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해왔다.몸매가 나빠진다는 미신,분유광고의 쇄뇌,직업여성의 증가 등등이 걸림돌로 작용해왔다.모유수유의 확산을 위해 유니세프(국제아동기금) 한국위원회는 모유수유를 권장하는 병원을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으로 지정하고 있고 대한간호사협회에선 ‘모유 건강아 선발대회’까지 열었다.그렇지만 모유수유율이 60∼70%대에 이르는 서구 선진국과의 격차는 좀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대 목동병원 소아과 의사 이근씨는 “포유동물의 젖은 각기 자기 종족에게 가장 잘 맞게끔 특성화돼 있다.사람의 아기는 유당이 많은 엄마젖을 먹어야 감기·설사 등도 없고 알레르기도 줄며 머리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경제 어려움과 맞물려 모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틈을 이용,병원과 단체들도 모유 권장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유니세프는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 9개에 이어 올해안에 3개를 추가로 지정한다.각 병원에 앙케이트를 돌려 ▲태어난지 30분내에 모유수유 ▲모자동실제도 등이 얼마나 실천되는지 점검,종합심사를 거쳐 지정한다.서울 차병원은 올 3월부터 그간 운영해오던 모자동실동,모유수유방을 확충하고 모유수유 교육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 국민회의 ‘차기정권 과제’ 의원세미나 주제발표 요지

    ◎송자 명지대 총장/경제위기 원인과 극복 방안/실용주의적 정치인이 필요한 시대 국민회의는 17일 상오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등 당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기 정권의 과제를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세미나에서 송자 명지대 총장과 최장집 고려대 교수는 각각 ‘경제위기 원인과 극복방안’과 ‘역사적 전환기의 집권 여당의 과제’를 주제로 차기정권의 국정운영방향을 제시했다.이들의 강연을 요약한다. 새정부와 국민회의가 향후 5년간 반드시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고 이루겠다는 생각을 말아야 한다.야당이 여당이 된 것은 혁명이 아니라 진화의 과정으로 생각해야 한다.여당아 됐다고 조급히 업적을 쌓으려 하지 말고 자손만대에 물려줄 대한민국의 역사의 터를 잡아놓는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이제 철저하게 실용주의적인 정치인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도그마에 빠진 사람은 더이상 필요하지 않는 시대다.국민회의 의원들이 야당이었을 때 무슨 말을 했는지,무어라 약속했는지는 이제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중요한 것은 미래이기 때문에 미래만을 바라보아야 한다. ○일관된 정책추진이 중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책의 일관성과 일관된 추진이 필요하다.다른 말로하면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투자자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척도는 예측 가능성이다.따라서 좋은 정책을 펼친다는 이유로 정책을 다시 바꾸는 것보다는 나쁜 정책이라도 일관되게 밀고 가는 것이 좋다. 이제 여당이 된 만큼 타협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타협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모두 잘되기 위해 돕는 것’이다.영국은 블레어총리가 18년 만에 노동당 집권시대를 열었지만 옛 노동당으로 돌아가겠다는 따위의 얘기는 않고 있다.다만 대처전총리의 기반위에서 새정책을 추진하겠다는 하고 있다. 인사는 만사다.장관 하나를 바꾼다고 달라지지 않는다.관료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샌드위치 속의 고기와 야채 가 중요하듯이 공무원내부의 국장이나 과장을 움직이게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된다.여당의원도 미국 등 외국에 가면 장관만 만나지 말고 실무자를 만나서 일을도모해야 한다. ○조급한 업적쌓기는 금물 정치인들이 대한민국의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국민들이 정치인을 보고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정치인들이나 먼저 잘하지’라는 국민들의 생각을 떨쳐내야 하기 때문이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당선후 첫 인터뷰에서 ‘기업천국을 만들겠다”고 말한데 강한 인상을 받았다.21세기는 정치인의 시대가 아니라 경영자의 시대다.경영자들이 종업원에 의한 종업원을 위한 종업원의 정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일할 수있을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장기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대한민국의 교육을 바꿔 놓아야 한다.미국대학의 총장들은 미국대학이 살아있는한 미국은 2등을 하지 않는다고 자부한다.교육도 민영화해야 한다.새것이 안나오는 대학은 그야말로 별볼일 없다. ◎최장집 고려대 교수/전환기 집권 여당의 과제/‘민주적 시장경제’를 개혁 지침으로 김대중 정부는 선거를 통한 건국후 최초의 정권교체로 진정한 국민정부가 수립됨으로써 절차적 수준에서 민주주의를 완성한다는 의미를 갖는다.김대중 정부는 그러나 앞 정권에 비해 경제주권에 있어서 심대한 제약을 받고 있다.다만 이 위기는 새 정부를 위해 커다란 가능성이기도 하다. 한국은 세계화에 순응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세계금융자본이 주도하는 국제주의적 규범과 체제를 그대로 따라서는 안된다.한국적 모델을 발전시켜 한국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김당선자가 제시한 ‘민주적 시장경제’개념을 개혁의 가이드라인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부패 청산·맑은 정치 실현을 ‘민주적 시장경제’는 첫째 정부가 시장원리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시장 경쟁이 생산적일 수 있도록 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허용해야 하며 정부가 시장에서의 약자를 적극 보호해야 한다.아울러 IMF체제에 따른 고통분담에 관해 타협을 해야 한다.노사정협의체제를 통한 사회협약의 창출은 IMF체제하의 한국에서의 새로운 발전모델이라 할 수 있다. 향후 집권여당의 과제는 우선 부패의 청산과 청정정치의 실현이다.다만 정치개혁론이 국회의원수를 줄이는 식의 정치축소론으로연결되어서는 안된다.둘째 절제와 금욕이 요구된다.집권초기의 원칙과 단심을 견지하려는 도덕적 자세가 필요하다.김영삼 정부하의 민주계의 실패,한보사태,김현철 비리사건으로부터 무겁게 배워야 한다. 부패로부터,청탁으로부터,사연으로부터의 자유는 집권엘리트들이 견지해야 할 자세이다.셋째,정책정당으로 변화해야 한다.대통령과 청와대만이 주도하는 개혁이 되지 않아야 한다.넷째,시민사회와의 연계강화를 통해 당의 대중화,개방화가 필요하다.다섯째,정부와 국민,국가와 시민사회간 교량역할을 해야 한다.여섯째,당이 수렴한 여론을 당정이 정책화하고 이를 정부가 집행하며 책임은 당정이 함께 지는 당정관계가 요구된다.일곱째,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연대 유지 노력이 중요하다. 두 당의 균열은 보수적 기득세력과 야당의 공격으로 지지기반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여덟째,의원 빼가기와 같은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민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국민지지를 창출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아홉째,시민단체 등 비정부기구(NGO)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는 참여민주주의를 강화해야 한다.열째,하의상달식 의사결정구조,주요공직후보 및 당직의 실질경선,지구당의 기능전환 등 당내 민주주의의 강화가 요구된다. ○세계화속 한국적 대안을 새정부의 개혁노선은 실패할 가능성과 장애요인이 곳곳에 있다.무엇보다 구조적 제약이 크다.새정부는 사실상의 연립정부이며,의회는 보수야당이 압도적 다수를 점하는 여소야대이다.재벌개혁은 성과가 불투명하고 노동이 참여하는 사회협약은 언제 파기될 지 모른다.또 대통령이 너무 많은 권력과 결정의 구심점이 돼 자칫 직무수행에 있어서 과부하의 위험성이 있다.유능한 보좌진들에게 권위를 위임하고 역할을 분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 IMF 위기감 풀어지는가/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이제 시작에 불과한데 우리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간 지 3개월이 다 되어간다. 그 동안 많은 난관들을 헤쳐오면서 이나마 수습의 가닥을 잡고있는 것은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다.국가부도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우려했던 3개월 이전의 상황과 단기외채의 만기연장협상이 타결된 지금을 비교한다면 잠시 여유를 가질 법하다. 상황의 호전이 거저 온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크게는 국민 전체가 분노를 삭이면서 IMF체제 극복을 위한 심기일전의 각오를 다진 끝에 노사정의 대타협을 이뤄냈다.생활곳곳에 도사린 거품 제거작업도 있었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는 이른바 아나바다운동도 일어났다.금모으기운동은 외환위기극복을 위한 실천적 국민운동으로서 해외로부터 한국민의 진면목이 바로 이것이 아니겠느냐는 찬사마저 받았다. 지금은 은모으기와 고철모으기로까지 확산되고 있다.직장에서 밀려나고 월급이 깎이더라도 별다른 불만을 표출하지도 않았고 자가용 이용을 절제하고 자녀의 유치원교육도 포기했다.해외동포들은 모국상품사주기에 주력하면서 달러보내기운동도 하고 있다.이를 악물고 허리띠를 졸라맸다.이런 하나하나의 의식과 행동들을 통해 그동안 잃었던 신뢰를 되찾기 시작함으로써 위기극복이 가능한 길목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우리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몇가지 현상을 보면 단단한 것처럼 보였던 IMF극복심리가 불과 3개월여만에 이완되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를 갖게 한다.정치권은 다시 힘겨루기를 시작하고 있으며 노사정 대타협을 무너뜨리려는 노조의 움직임도 심상치가 않다.국난 극복에 발벗고 나서도 될까말까한 국회가 보인 최근의 행태는 IMF체제와는 전혀 무관한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IMF와의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마련된 추경예산안은 뒤로 밀어놓고 정부조직법이 지향하는 정부구조조정의 진의는 당리당략에 그 빛이 퇴색해버렸다. ○노사정 모두 방심은 일러 위기를 맞고서도 구태만은 여전하다.정치인이 정치를 할 의사가 진정 있는 것인지가 의심스럽다.외환위기 초기에 잠시나마 보였던 여야의 일치된 협력과 위기극복의지를 요즘은 볼 수가 없다.민주노총이 보인 행동은 참으로 실망스럽다.대타협이 이뤄질때만 해도 모두가 박수를 보내고 그런 정신이라면 위기극복은 시간의 문제로만 남는 것으로 여겨졌다.그러나 민노총은 타협안의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파업불사를 들고 나왔고 결국 파업은 철회됐지만 불씨를 그대로 안고있다.파업여부가 문제가 아니라 파업운운 자체가 어떤 파장을 초래할 것인가를 민노총이나 서울지하철노조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재벌이나 은행들은 서로가 위기의 주범이 아니라고 강변하면서 마지못해 구조조정에 동참하고 있는 인상이다.재벌들이 제출한 개혁안은 회장이 종전과 다름없는 무소불위의 기업통치의지를 포기하지 못하겠다는 의식이 배어있다.금융권은 정부가 예금원리금을 보장한 것을 기화로 터무니없는 금리인상경쟁을 벌이고 있고 사망선고를 받은 종금사는 청산업무를 거부한채 분풀이를 하고 있다.모두가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해야할 처지에 아직도 지은 죄를 모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일부 국민들 사이에는 과소비풍조가 재연되고 있다고 한다.그동안 현격한 감소를 보였던 해외여행이 2월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자가용과 골프연습장,고급음식점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이런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마치 금모으기나 대타협으로 모든 위기가 일거에 해소된 양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 걱정이다. ○긴장 이완이 더 큰 위기 우리 경제가 고도성장할때 외국인들은 세계경제의 모범생이라고 극찬했다.경제가 흔들리기 시작할때는 샴페인잔을 너무 일찍 들었다고 조롱했다.바로 얼마전 그들은 우리의 금모으기운동에 감탄하고 신용등급을 올려주었다.지금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의식의 이완현상을 본다면 이번에는 어떤 표현으로 비아냥거릴지 참으로 두렵다. 위기를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는 앞으로 2년이 걸릴지,3년이 걸릴지 모른다.이제 겨우 그 10분의1 정도밖에 지나지않은 과정에서 위기감이 풀리고 있는 것이 우리에게는 더 큰 위기라고 할수있다.제2의 외환위기가 도래해야만 정신이 들 것인가.진정 IMF초기로 돌아가서 각오를 새롭게 하지않으면 안될 것이다.
  • 토머스 제퍼슨(미국의 대통령 문화:11)

    ◎독립선언서 기초한 ‘미 건국의 일등공신’/“지도자의 민중 불신은 정부 불신 초래” 철학 실천/직접설계 건축한 사저 세계문화유산 지정 보존 【샬롯빌(미버지니아주)=나윤도 특파원】 “언론이 자유스럽고 모든 사람이 그 언론에 접할수 있을 때 우리 모두는 안전해진다.”미국 건국의 1등 공신으로 추앙받는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열렬한 자유언론의 신봉자였다. 특히 그의 정치철학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민중에 대한 신뢰’사상은 미대통령의 국민사랑과 국민존중 정신의 기원이 되고 있다. 그는 국무장관 출신으로 후임 대통령이 된 제임스 메디슨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의 자유를 보존하기 위해 확실히 의존할수 있는 유일한 것은 민중뿐”이라고 강조하며 “지도자의 민중에 대한 불신은 민중의 정부에 대한 불신을 가져온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특히 책을 좋아해 ‘걸어다니는 도서관’이라는 별명을 얻기까지한 그는 자신의 집에 넓은 도서관을 만들어 6천여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 책들은 1814년 영국군의 워싱턴 침공으로 불탄 미의회도서관을 재건할때 밑거름이 됐다. ○‘걸어다니는 도서관’ 별명 버지니아 서부 셰난도 밸리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펼쳐진 샬롯빌은 버지니아 중서부 최대의 도시로,명문 UVA(버지니아대학)가 위치한 교육도시이자 건국초기 3명의 대통령을 배출시킨 미 역사의 중심지로 유명하다. 워싱턴에서 서남쪽으로 뻗어나간 29번 도로를 따라 2시간 가량 달려가면 샬롯빌에 이르러 제퍼슨의 사저인 ‘몽티첼로’가 나온다.그 인근에는 미헌법의 아버지인 4대 대통령 매디슨의 사저 ‘몽펠리에’와 유럽 간섭을 배제하고 자주외교를 천명한 몬로독트린으로 유명한 5대 제임스 몬로의 ‘애쉬론’농장 등이 자리잡고 있어 이 일대는 조지 워싱턴을 비롯 모두 8명의 대통령을 배출,건국초기 버지니아왕조라는 말을 탄생시킨 현장이기도 하다. 1776년 미독립선언서의 기초자로 유명한 제퍼슨 대통령은 역대 42명의 미대통령중 가장 재능이 많고 지식이 풍부했던 대통령으로 꼽히고 있다.그는 건축가이자 발명가로 유명했으며 또 저술가,음악가로도 당대 최고의 경지를보일 정도로 다양한 능력의 소유자 였다.정치경력 측면에서도 주의원,연방하원의원 등 의회직을 비롯,주지사,대사,국무장관,부통령 등을 역임한 가장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이태리어로 ‘작은 산’ 이라는 뜻의 몽티첼로는 제퍼슨이 어린시절 뛰어놀던 자신의 농장 한가운데 있는 작은 언덕에 우뚝 서있다.그가 직접 설계하여 지은 이 집은 인간의 삶과 주거공간을 가장 이상적으로 결합시킨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다.집과 정원과 농장이 함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 몽티첼로는 그의 또하나의 걸작품인 UVA의 아카데미 빌리지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보존되고 있다. 미독립의 기운이 싹틀 무렵인 1743년 버지니아의 부유한 개척농가에서 태어난 제퍼슨은 당시 명문이던 윌리엄&메리 칼리지를 졸업하고 24세에 변호사 시험을 패스한뒤 10년동안 주의원으로 활약했다.75년부터 76년까지는 대륙회의에 버지니아 대표로 참석,독립 달성을 위해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그후 버지니아 주지사와 프랑스대사를 지냈다. ○퇴임후 버지니아대학설립 특히 프랑스혁명을 현지에서 직접 겪은 제퍼슨은 귀국후 인간의 권리를 더욱 강화하는 ‘권리장전’ 등 헌법수정안을 통과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된 그는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좋은 정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그가 생각한 좋은 정부는 국민들이 자기사업을 자유로이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능한한 작고 약한 정부라고 생각했다.그리고 영국군과의 전쟁을 치르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국채의 상환을 위해 엄격하게 내핍하는 간소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29세때 결혼한 부인 마르타의 10년만의 죽음은 그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안겨주었으며 이후 평생을 독신으로 살며 1남5녀의 자식을 키웠다.그는 백악관에 홀아비로 입성한 첫대통령이었으며 큰 딸 마르타가 8년동안 퍼스트레디의 역할을 맡았다. 대통령 퇴임후 몽티첼로로 돌아온 제퍼슨은 후세 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버지니아대학을 설립했다.그는 가장 이상적인 아카데미 빌리지의 설계뿐아니라 교수진 선발,커리큘럼 등도 만들었으며 초대 총장을 역임했다.특히 후임 대통령이 된 메디슨과 몬로 등 고향 친구들과는 한동네에 살며 버지니아대 총장까지도 돌아가며 할 정도로 한평생 교분을 나누며 살았다. 그는 말주변이 없어 연설에는 곤혹을 치렀지만 뛰어난 문장력으로 글쓰기를 좋아해 퇴임후에도 1년 평균 1천통이 넘는 편지를 주고 받았다.정부통령으로 있으면서도 경쟁관계로 사이가 나빴던 2대 대통령 존 아담스와는 나중에 화해하여 다시 친하게 지냈으며 독립선언 50주년이 되던 1826년 7월4일 같은날 죽는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제퍼슨은 자신의 묘비명에 미독립선언서의 기초자,버지니아 종교자유장전의 기초자,버지니아대학 설립자를 기록해줄것을 유언으로 남겼다.그는 대통령으로서의 역할보다도 이들 역할에 더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건축가로도 탁월한 능력”/“인간의 삶­주거공간 이상적 조화/불 대사 재직시절 독학으로 터득”/제퍼슨 기념재단 이사장 다니엘 조던 【샬롯빌(미버지니아주)=나윤도 특파원】 몽티첼로를 관리하고 있는 토마스제퍼슨 기념재단 이사장 다니엘 조던 박사는 버지니아대 역사학과 교수로 제퍼슨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 제퍼슨에 대한 평가를 설명해달라. ▲라이딩스의 조사에 따르면 42명의 미대통령중 4위로 나타났다.다른 조사들도 빅 쓰리(링컨,워싱턴,프랭클린 루즈벨트)와 비슷한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마운트 러시모어의 4명의 대통령상에도 포함돼 있다.워싱턴이 건국의 아버지라면 제퍼슨은 건국의 1등공신 이다. ­제퍼슨의 능력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무엇인가. ▲건축가로서의 능력을 제일로 꼽을수 있다.프랑스대사로 파리에 있는 동안 독학으로 터득한 그의 건축에 대한 안목은 인간의 생활 양태와 주거공간의 조화를 실현시킨 것으로 탁월한 것이었다.몽티첼로의 집안 및 정원 배치,버지니아대 아카데미 빌리지의 학문공간과 생활 공간과의 연계는 뛰어난 것이다.피라미드,만리장성 등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보호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그는 7개국어를 이해할 정도로 해박했다. ­제퍼슨의 몽티첼로 생활은. ▲1772년부터 1826년 사망때까지 54년을 살았다.퇴임후에는 독서와 발명에 몰두하며 농부로서 정원가꾸기에 심혈을 기울였다.그러나 다소 사치스러운 생활로 곧 생활의 어려움을 겪게 됐으며 의회도서관 화재시 책을 2만4천달러에 판것도 그 때문이다.그는 메디슨,아담스 등 친구들과의 서신교환을 좋아해 모두 1만9천여통의 편지를 남기고 있다. ­워싱턴의 제퍼슨 기념관은 언제 건립됐나. ▲1943년 4월13일 제퍼슨의 200주년 탄생일에 봉헌됐다.워싱턴 포토맥강가에 제퍼슨의 동상과 어록 등을 새겨놓은 둥근 기념관이 우뚝 서 있으며 수많은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 유아 공교육 2005년 전면 실시를/교개위,21세기지표 제안

    ◎교사당 학생수 초등 19·중등 16명으로 교육개혁위원회(위원장 김종서)는 23일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에게 지난 4년 동안의 활동결과를 보고하고 앞으로 15년동안 추진해야 할 12개 과제를 담은 ‘21세기 한국교육 발전지표’를 내놓았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21세기 세계중심국가로 발전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힘을 합쳐 교육개혁을 꾸준히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교육개혁은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하는 국가의 생존전략으로 추진되었다”면서 “이를 위해 교육재정을 GNP의 5%까지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교개위는 발전지표에서 지난해 GNP 대비 4.8%였던 교육 예산을 오는 2001년 5.5%,2003년 이후 6%까지 높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지방자치단체의 교육재원 부담율은 현재 5.4%에서 2013년까지 20%,45% 수준에 머물고 있는 5세 어린이들의 유아교육을 2005년에는 100%로 끌어올리도록 제안했다. 25세 이상 성인들의 재교육도 현재 5.4%에서 2013년까지 40%로 높이고,도·농간 심한 학력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농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원 1인당 학생수는 2005년까지 초등학교 19명,중·고교 16명 수준으로 낮추는 등 교육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한통 작년 외국인교육 수입 3억9000여만원

    한국통신은 지난해 73명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통신기술 교육으로 3억9천여만원의 수입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지난 86년부터 95년까지 개발도상국에 대한 통신기술지원 차원에서 외국인에게 무상교육을 실시해 왔으나 96년부터 유상교육도 함께 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외국인 수탁교육과 관련,“국제협력증진과 인맥형성을 통해 해외추진사업을 활성화하고 이 사업과 연계된 교육과정 개발로 수익을 창출키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국통신에서 경영관리기법,교환,전송,마케팅등 통신관련 노하우를 교육받은 외국인은 68개국 729명이다. 한국통신은 2000년부터는 교육과정전체를 유상화기로 했다.
  • 경희대 이종영 교수의 ‘비하우스 앙상블 음악교실’

    ◎‘재미없는 음악’ 놀이로 친해지기/기능위주 아닌 열린교육 지향… 어른반도 개설/어린이집·유치원 등 방문해 파견교육도 실시 친구들이 은별이의 바이올린 활을 감췄다. 술래가 된 은별이가 활을 찾아나선다.탁자 속에 숨겼을까,다가가니 친구들의 바이올린이 일제히 소리를 죽인다.이번엔 방향을 틀어 장농쪽을 향한다.그러자 모두들 바이올린을 크게 울린다.다가가면 갈수록 소리는 더욱 커진다. 아,이쪽이구나.장농문을 여니 바이올린 활은 그 속에 들어있다. 피아노 안 배워본 아이들이 없을만큼 음악교육 과열인 우리나라.하지만 ‘연주하는 기계’를 만드는 테크닉 위주 교육이 대부분이다.아이들은 학원에 조금 다니다 금새 싫증을 느껴 음악자체를 멀리하기 십상.경희대 이종영 교수(첼리스트)가 꾸린 사단법인 비하우스 앙상블 음악교실(2월2일 개원예정,02­593­9851)은 이런 기능위주 연습교육의 대안을 찾는 곳.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음악과 친해지는건 물론,창의성·사회성까지 키우는 열린교육을 지향한다. 미국 인디애나 음대에서바이올린 교육을 전공,비하우스에서 강의를 맡는 지유진씨는 위의 ‘활찾기 놀이’를 “친구가 감춰둔 활에 가까워지면 포르테(강음),멀어지면 피아노(약음)를 연주하는 과정에서 악상을 익히며 곤경에 처한 친구를 힘을 모아 돕는 협동심도 함께 배우는 음악 인성교육의 예”라고 소개했다. 이런 이색 음악교실의 개원 공신은 경희대 이종영 교수.평소 전문가 키우기 커리큘럼 일색의 풍토가 못마땅했던 터라 음악을 생활 일부로 친근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교육기관을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은 진작부터 먹어왔다.막상 일을 시작하고 보니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진 음악인들이 뜻밖에 많았다.교육자 인력풀도 무궁무진할 것 같았다.비싼 외화들여 외국유학까기 한 뒤 놀고있는 음악도들이 넘쳐나는 실정이기 때문.무대만 고집하지 말고 조금만 인식을 바꿔 아이들 교육에 관심을 돌리라고 설득하는 것도 이씨 몫이었다. 우여곡절끝에 출범케 된 음악교실은 각대학 교수·강사 등 막강한 강사진에도 불구,더 많은 아이들이 음악의 즐거움을 누리게끔 수강료를 낮은 수준에서 유지할 계획.세부종목은 첼로,바이올린,영어로 배우는 첼로교실,영어로 배우는 바이올린 교실,팝피아노,솔페이지(시창·청음),타악,음악통론 등.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현장을 방문해 강의하는 ‘파견교육’도 실시한다.어린이반과 별도로 ‘음악교실’ 일반인반도 개설할 예정.학원 선생님들을 재교육하는 전문지도자반도 연다. 이씨는 “음악은 연주자나 전문가만이 아닌 모든 이들을 위한 축복이다.어릴 때 음악과 친해지면 평생 친구를 얻는 셈”이라면서 “한사람의 영재보다 음악의 풍요로움을 음미할줄 아는 백사람을 내는게 우리 교육의 목표”라고 말했다.
  • 위성과외 전면 재검토/조기영어교육 등 문제점 점검 착수/인수위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대통령직인수위는 4일 현행 위성방송과외와 초등학생 조기영어교육 제도를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인수위는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이 교육관련 예산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국가발전을 위한 투자라는 측면에서 우리 정부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키로 한 점을 감안,교육분야에 대한 전면 개편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인수위는 이를 위해 5일 실시되는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위성방송과외와 조기영어교육 문제를 포함한 교육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점검,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한길 대변인은 이날 분과위 회의 직후 “현행 위성과외는 대선을 앞두고 단기적인 사교육비 경감책으로 실시된 의혹이 많다”며 “시청률이 낮고 국가적으로 방송과외를 실시하는 것이 옳은지도 의문”이라고 발표했다. 김대변인은 “조기영어교육도 충분한 준비없이 졸속시행되는 바람에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한 초등학생의 불법유학자가 급증하고 있고 무자격 외국인 영어교수의 유입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대변인은 특히 “IMF는 미국이 70∼80년대초 경제적으로 어려울때 교육관련에 투자를 집중해 부흥이 원동력을 마련한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교육관련 예산에 대해서는 일체 삭감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이 IMF의 입장”이라고 지적, 교육관련 제도개선에 역점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사회문화분과위는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해외 탈법취학생의 현황과 지난 1년간 무자격 어학교사들의 국외 송금 현황을 파악,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 새 교육과정 개정안 내용/고교 인문·자연 구분 폐지

    ◎초등교­재량활동시간 주 2시간씩/중학교­컴퓨터교과 등 스스로 선택 4일 확정·고시된 제7차 교육과정 개정안은 학습자 중심으로 교과과정을 편성,건전한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생의 능력과 개인차에 따른 수준별 교육과정 도입,고교 2·3학년의 학생 선택과목 확대,재량활동 시간 신설 등이 그 예다. 또 현실에 부적합한 수판셈 등의 단원이나 교과·학년별로 중복된 내용 등을 과감히 삭제,학생의 부담을 줄였다.감축된 교과내용은 무려 30%가량 된다. 특히 새교육과정은 초등학교 1학년∼고교 1학년까지 10년간을 ‘국민공통기본 교육기간’으로 설정,학년제 또는 단계 개념에 따라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을 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이 과정은 모든 학생이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국민공통 기본교과는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실과 체육 음악 미술 외국어(영어) 등 10개 교과이다. ▷초등학교◁ 학습과 일상 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인 능력과 태도를 길러주는데 중점을 뒀다. 현행 지식 중심의 획일적인교육 내용과 방법을 실천 중심의 체험교육과 토론학습으로 바꿨다.실험 관찰 조사 토론 견학 등 학습자 중심의 직접 체험이 많도록 구성한 것이다. 기본예절 질서 청결 준법 절제 등 민주시민 교육도 강화,어릴때부터 기본적인 생활습관이 몸에 배도록 했다. 특히 재량활동을 확대했다.1·2학년은 주당 평균 2시간의 재량시간을 신설했다.3∼6학년는 평균 주당 1시간 이하였던 재량시간을 2시간으로 늘렸다.재량시간에는 컴퓨터나 근로정신함양교육 등 실습위주 교육이 실시된다. 또 3·4학년은 현행 10과목에서 9과목으로 줄였다.1·2학년과 5·6학년는 각각 5·10과목으로 같다. ▷중학교◁ ‘재량활동’을 신설하는 등 민주시민의 자질을 키우는데 역점을 뒀다. 주당 4시간 배정된 ‘재량활동’에는 지역·학교의 특수성과 학생의 교육적 필요에 따라 한문 컴퓨터 환경 생활외국어 선택교과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생활외국어는 영어 이외의 제2외국어로 독일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6개어중에서 선택토록 했다. 현행 가정,기술·산업 등의 필수교과는 남녀 구분없이 모든 학생이 공통으로 이수해야 하는 ‘기술·가정’교과로 통합됐다. ▷고등학교◁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학생의 적성과 진로를 중시하는 교육과정이 되도록 했다. 고교 1년은 원칙적으로 10개의 국민공통기본교과를 이수하도록 했다. 고교 2·3학년동안에는 이밖에 일반선택 26개 과목,심화선택 53개 과목 등 다양한 선택과목이 개설된다.특히 학생의 선택과목 자율 선택권을 최대 50%까지 보장토록 했다. 현행 인문·사회,자연,직업과정 등과 같은 엄격한 과정 구분을 폐지했다.대신 학생들이 능력과 적성에 따라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선택,학습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결정토록 했다. 12시간의 재량활동시간을 확보토록 규정,학생중심의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이 되도록 했다. 이밖에 이동식 수업,순회교사제 운영 등 수업방법 및 교실여건을 개선,학생들이 희망과 진로에 따라 영어 이외의 외국어과목을 선택해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 세계속의 통일한국/각계 9인이 말하는 50년뒤 한국

    ◎제2 한강 기적 이루고 세계 중심에/남북 하나로 통일… 경제대국 위치 확고히/한국어가 세계 공용어로 ‘한국문화’ 확산 앞으로 50년동안 우리나라의 위상은 어떻게 변할까.많은 사람들은 광복 이후 50년 사이에 폐허 위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 민족의 저력이 계속 뻗어나 세계속의 중심 국가로 발돋움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의 숙원인 남북이 통일되면서 우리 민족은 고유한 특성인 근면·성실·끈기로서 국력을 더욱 신장시켜 세계를 주도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로 발돋움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각계 각층이 희망하는 미래 한국의 위상을 들어본다. ○남북 문화이질성 극복 ▲이대영씨(36·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실장)=활기찬 문화복지국가를 꿈꿔 본다.그때는 압축 성장이 가져온 모든 병폐와 거품이 걷히고 정치 경제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모든 것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정의가 실현될 것이다. 불로소득이 근로 소득을 훨씬 뛰어넘지도 않을 것이며 조세의 형평성도 유지될 것이다.극빈층에 대한 사회복지도 대폭 확대될 것이다.교육도 정상화돼 대학입시를 위해 교과서와 참고서에만 파묻혀 지내던 우리 청소년들이 각 분야에서 자기 개발을 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영상재판 시스템 도입 ▲최영로 판사(36·법원행정처 조사심의관)=사법부는 50년 뒤에 지금보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와 법치주의 수호자로서의 역활을 더욱 더 충실히 하고 있을 것이다.나아가 재판의 권위를 더 높일 뿐만 아니라 평화의 중재 및조정자 역활을 완벽하게 수행,국민과 법원과의 거리는 더욱 더 가까워질 것이다. 전국의 도서 및 산간벽지에도 판사가 상주해 재판을 하거나 원격 영상재판시스템이 도 입돼 손쉽게 재판을 받을 것이며 전 세계에 나가 있는 상사원들과 교포들도 현지에 파견된 법원 공무원들로부터 국내와 똑같이 신속한 사법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단일민족 자긍심 넘쳐 ▲조동영씨(74·일천만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 사무총장)=통일된 한국은 우선 남과 북의 이질화된 민족의 재결합이 이뤄져 세계에서 몇 안되는 단일민족으로 세계속의 한국인으로 웅비하는 강한 한민족이 될 것이다. 통일한국은 특히 지정학적으로 볼때 대륙과 해안을 동시에 접하고 있어 국제교류와 경제교류가 빈번해지면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춰 아시아의 중심국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농업지대가 많은 남한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는 북한이 상호보완될 경우 남부럽지 않은 경제대국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교통체계 획기적 발전 ▲추병직씨(49·건설교통부 건설경제심의관)=50년 후 한민족은 통일된 국가로서의 새로운 위상을 찾게 될 것이다.통일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세계 5위권의 경제대국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한국어는 영어와 더불어 세계공용어로 자리잡을 것이다. 교통체계의 획기적인 발달로 국토의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 1시간권의 교통망이 구축될 것이다.자기부상 열차와 무공해 자동차가 보편화되고 인공위성을 이용한 교통관리시스템과 무인조정시스템이 일상화 될 것이다. 국민들의 주거환경도 현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다. ○중·일본과 어깨 나란히▲윤여덕 교수(서강대 사회학)=우리의 미래는 아주 밝다.지금의 난국을 극복한다면 2010년에는 우리 경제가 G7수준으로 충분히 도달해 이후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본다.동북아의 가장 중요한 국가로 부상해 만주·시베리아 등 대륙쪽으로 팽창을 거듭할 것이다.중국·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대국의 반열에 오를 것이다. 시민의식도 이에 걸맞게 향상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전제조건이 선행되야 한다.우선 차세대 정치가 중요하다.중국·일본 등 인근국가와의 협력과 경쟁속에서 국제사회의 변화에 감각적이고 정확한 판단을 소유한 정치가 필요하다. ○강인한 결집력 보일때 ▲임영식씨(41·스탠더드텔리콤 사장)=21세기에 우리나라는 동북아는 물론 세계 질서를 리드해 가는 강인한 체질의 국가로 성장할 것이다. 90년대 말의 IMF 한파는 우리의 경제 체질 개선을 앞당기고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의 기회가 됐다. 향후 세계질서가 정치 논리보다는 경제 논리에의해 좌우된다고 볼 때 남북 통일은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다. 50년후의 장미빛 미래는 우리의 강인한 민족 정신과 단결력에 달려있다. 몇년동안은 고생이 되겠지만 내핍 생활과 경제구조 조정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 ○겉모습 치중 벗어나길 ▲민은자씨(28·ING은행 자금업무부)=‘한국의 세계화’에서 한 차원 더나아가 ‘세계의 한국화’가 정착될 것이다.최근의 경제위기는 알고 보면 무모하게 외부에 우리를 맞추려고 한데서 비롯됐다.앞으로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우리의 중심을 확고하게 찾아갈 것이다. 미래의 우리 모습을 거창하게 기대하지 않는다.아니,그래서는 안된다.그동안 우리는 너무 겉모습에만 매달려 왔다.이제 우리의 내면,우리의 심성,우리의 문화를 잘 가꾸고 이를 세계에 전파해야 한다.이것이 세계의 한국화다. ○정보화 혁명 완숙기에 ▲박창기씨(37·동방그룹 비서실 경영전략팀 과장)=50년 후 세계는 정보화혁명의 결과,지리적 국경이 무의미한 하나의 지구촌이 된다. 물론 남북은 통일된 한나라로 선진국들과 어깨를 견주며 세계 시장을 누비고 있을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우리의 질좋은 상품들이 진열되어 인기를 끌고 있을 것 같다.생각만해도 뿌듯하다.선진국이 아닌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1등품 대접을 받지 못했던 설움은 옛이야기가 될 것이다. ○학생 수업방식 대변혁 ▲조미경양(17·한영외고 2년)=오는 21세기에는 초·중·고등학교 수업방식이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일방적으로 학교에서 지정한 교과목을 이수하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다.다음 세기에는 모든 분야를 다 배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 일주일에 2번 이상 쌍방향 정보교환 프로그램으로 집에서 교사와 일대일로 수업을 받고 남은 시간은 학생 스스로 탐구하고 여가를 선용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믿는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은 지금보다 더 영향력이 커지면서 엘리트 연예인 시대가 될 것이다.
  • 민주주의 전도사 에이브러햄 링컨:상(미국의 대통령 문화:6)

    ◎노예 사슬 풀고 갈라진 연방 재통합/노예제 폐지 강력 주장 대통령 당선/취임전 남부6개주 연방 이탈 ‘시련’/전쟁초기 북­23 남­11주 절대 우세/해방선선임 영·불 불개입 끌어내 승기/연임 취임 40일만에 흉탄에 쓰러져 【게티즈버그(미펜실베이니아)〓나윤도 특파원】 “87년전 우리의 조상들은 이 대륙에,자유를 숭상하고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전제를 신봉하는 새로운 국가를 탄생시켰습니다.… 이같은 건국의 신조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서 우리 병사들은 위대하게 목숨을 바쳤습니다.… 이제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헌신할 것을 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 아래서 이 나라가 자유의 새탄생을 맛보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민의,인민에 의한,인민을 위한 정부는 이 지상에서 사라져 없어지지 않도록해야 합니다.” 1863년 11월19일,피비린내가 가시지 않은 게티즈버그 벌판의 골짝 골짝으로 퍼져나간 링컨 대통령의 이 짧은 연설은 모든 청중들을 사로 잡았다. 펜실베이니아주 남쪽 메릴랜드와의 점경에 위치한 게티즈버그는 미남북전쟁 최대의 격전지로 그해 7월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의 전투에서 5만1천여명의 사상자를 기록하며 남부군의 기세를 꺾고 북부군 승리의 전기를 마련한 곳이다. 이날 링컨이 게티즈버그의 전투지 일대를 국립묘지로 지정하는 봉헌식을 올리면서 강조한 이 연설은 미국 민주주의 정신을 가장 잘 요약한 명연설로 오늘날까지 미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모여드는 게티즈버그 국립묘지 안에는 링컨의 연설장소에 세워진 링컨 스피치 메모리얼을 비롯,전몰병사기념탑 등 많은 남북전쟁 기념물들이 산재해 있다. 또한 게티즈버그 시가지에는 링컨이 연설 전날 묵으며 연설문을 가다듬었던 링컨 스퀘어의 호텔방을 그대로 보존,‘링컨 룸 박물관’으로 공개되고 있다. 또한 역대 대통령들의 밀랍인형으로 꾸며진 ‘프레지던트 홀’,링컨 열차 박물관 등 링컨의 체취가 그득하다. 분지형태로 된 격전지는 투어버스로 사흘동안의 전쟁상황을 상세히 안내해 주고 있다. 켄터키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정규교육도 받지 못한채 독학으로 28세때 변호사 자격을 획득,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변호사를 개업했다. 또 주의원을 거쳐 연방하원 의원을 지내는 등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을 키워온 링컨은 당시 미전역에 걸쳐 가장 큰 이슈로 돼있던 노예문제에 있어 강력한 반대 입장에 섰고,1860년에는 제1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54년 창설된 공화당으로서는 6년만에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쾌거를 이룩한 것이다. 그러나 11월 링컨의 대통령 당선으로부터 이듬해 3월초 취임때까지 4개월간 미연방은 노예제도를 둘러싼 남북 주들간의 첨예한 이해대립으로 극심한 혼란기에 빠졌으며,당시의 상황은 대공황 탈피의 책임을 지고 취임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보다도 더 심각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40%에 불과한 지지도 역시 링컨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되었다. 당시 심각한 레임덕현상을 겪고 있던 무능한 뷰캐넌 대통령은 이같은 분열상황에 아무런 대책도 강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링컨의 취임전인 2월,사우스캐롤라이나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앨라배마 조지아남부 6개주가 ‘남부연합’을 결성,연방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들은 새정부를 앨라배마의 몽고메리에 두고 미시시피 출신 상원의원인 제퍼슨 데이비스를 대통령으로 선출하였다. 따라서 그가 취임할 때는 남부의 분리독립 선언으로 그는‘반쪽대통령’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의 취임 이후에도 연방탈퇴 행렬은 계속돼 4월초 본격적인 남북전쟁 발발 당시 북부와 남부의 세력 차이는 북부가 23개주에 2천2백만명,남부가 11개주에 9백만명으로 남부가 열세였다. 남북전쟁은 1861년 4월12일, 피에르 뷰리가드 장군이 이끄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국민군 부대가 찰스턴 항구 앞의 연방군 요새 섬터를 포격하면서 시작됐다. 링컨은 즉시 반란사태를 선포하고 3개월간 복무를 조건으로 7만5천명의 지원병을 모집,전선에 투입했다. 초기에는 남부군의 맹렬한 기세에 북부군이 밀리는듯 했다. 그러나 1862년 9월 앤티담 전투에서의 승리를 계기로 전투는 서서히 북부군측에 유리하게 전개됐다. 약간 상황이 유리해지자 링컨은 힘을 배경으로 노예해방을 선언했다. 이 선언은실제로 당장의 노예해방에는 기여를 못했지만 전쟁에 영향을 미치는 두가지의 결과를 초래했다. 첫째는 북부군에 유리한 것으로 영국과 프랑스가 그때까지의 양다리 외교를 끝내고 마침내 남부연합불승인 방침을 확정한 것이다. 왜냐하면 남부연합을 승인하면 정치적으로 인기없는 노예제를 지지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었다. 둘째는 남부군에 유리한 것으로 북부 백인노동자들의 전쟁에 대한 관심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들은 당초에는 연방의 보전을 위한다는 명분아래 자원했던 것이나 노에해방으로 해방된 노예들이 장차 자신들의 일자리를 뺏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였다.어쨌든 전쟁은 계속됐고 게티즈버그전투를 계기로 전황은 완전히 북부군에 유리하게 전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부군의 저항이 좀처럼 수그러들줄 몰라 많은 전투들이 도처에서 계속됐다. 이같이 극심한 남북전쟁의 와중에서도 1864년 미국은 총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일부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선거 연기주장도 있었지만 링컨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꺾을 수 없었다. 그는 “선거를 행하지 않으면 우리들은 자유스런 정치를 해나갈수 없다. 만약 반란을 이유로 총선거를 중지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면 반란자는 그때 이미 우리를 정복하고 파괴했다고 서슴없이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던 것이다. 링컨은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 관문을 통과했다.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그는 아직 전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싸매는 일에 몰두했다. 그러나 2기 취임 1개월 열흘만에 그는 남부지지자의 총에 맞아 운명을 달리하면서 미역사상 최초로 재임중 암살당한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됐다. 비록 링컨은 남북전쟁의 완전한 종전은 보지 못하고 사망했지만,미연방의 분열을 막고 재통합시킨 것과 노예를 해방시킨 그의 업적은 그를 미역사상 최고의 대통령으로 랭크시키고 있다. 라이딩스의 미대통령 랭킹에 따르면 업적 및 위기관리와 개성 및 집중력이 각각 1위,지도력과 정치력이 각각 2위,용인술 3위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링컨 연설모음 발췌/“우리는 적이 되어선 안됩니다”/“악의는버리고 모든 사람을 관용하며 정의로운 평화 보전위해 할일 다하자” 링컨대통령은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는 연설로 유명했다. 다음은 그의 중요연설 가운데 일부를 발췌 소개한다. ▲스프링필드 연설 ‘분열된 집안’(1858. 6.17)=이 정부가 영구히 반쪽은 노예주의 이고 반쪽은 자유주의라면 오래갈 수가 없습니다. 나는 연방이 와해되기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나는 의회가 넘어가기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나는 분열이 끝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찬성쪽에 서든지 그렇지 못하면 모두 반대쪽에 서야 합니다. 노예제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노예제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막고,종국적인 근절을 위하여 국민을 계도해야 할것입니다. 그것을 옹호하는 쪽에서는 더 강력하게 밀고 나가서 새 주 묵은 주 할것 없이,남부 북부 할것 없이모든 주에서 똑같이 합법화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첫 대통령 취임사(1861. 3.4)=나는 모든 것을 끝내기를 원치 않습니다. 우리는 적이 아니고 친구입니다. 우리는 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감정은 비록 긴장하고 있지만 그것으로 우리의 사랑의 유대가 끊겨서는 안됩니다. 모든 싸움터와 애국투사들의 묘지에서부터 지금 이 넓은 대륙에 흩어져 삶을 누리는 우리들의 가슴과 대대로 이어 내려온 신비스런 화음의 기억은 우리들의 천사같은 성품의 숨결을 타고 다시 한번 미합중국의 대합창으로 우렁차게 울려퍼질 것이 틀림없습니다. ▲두번째 대통령 취임사(1865. 3.4)=악의는 버리고 모든 사람을 관용하며,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권리를 굳게 지키면서,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과업을 마무리 짓는 일과 나라의 상처를 싸매는 일,전장에서 희생된 사람들과 그들의 미망인·유자녀들을 보살피는 일,그리고 우리들 안에서뿐 아니라 다른모든 나라들과 더불어 정의로운 평화를 성취하고 그것을 영구히 보전하는 일,이런 모든 일들을 위하여 우리 모두 분발합시다.
  • 민초에 뿌리내린 ‘건강 환경’/양재호(공직자의 소리)

    “청장님은 지름길을 모르시나 봐요.왜 매일 이렇게 멀리 우회하여 출근을 하세요?” “많이 걸어 다니는 것이 건강을 다지는 지름길이지요.” 걸어서 출근하는 길에 만나는 주민들과의 대화다. 대학 시절 폐결핵을 앓아 크게 고생한 이후 건강에 대한 나의 집착은 유별나다.인간의 행복을 다지는 가장 최우선은 건강이라는 믿음 덕분에 민선구청장이 된 이후 구민 건강을 위한 환경조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형식적인 체육프로그램을 먼저 수정하여 좀더 다양하고 실질적인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했다.매월 6천여명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민체육센터를 6개월 단위로 재추첨을 통해 모든 구민들이 고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으며 동네체육시설 16곳과 목동테니스장 확충과 신정 제2유수지 부지와 같은 유휴공간에 테니스·농구장 등 각종체육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그 결과 단전호흡·스케이트교실 등 10가지가 넘는 생활체육프로그램에는 연중 약 32만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생활체육이나 운동도 시간과 돈이 있는 사람이라야 가능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있었다.모든 주민이 자신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또다른 방법은 없을까?그래서 고안해낸 것이 보건소의 역할 강화다.지난 6월에 구민건강센터를 개설하여 개인의 체질에 맞는 운동종목과 강도,실시횟수 등을 처방해 주고 건강가이드 책자를 발간해 질병예방을 도왔다.X­레이기와 생화학기 등 최신 의료장비를 도입하고 한방무료진료와 다양한 보건교육도 실시했다.또한 이동건강상담실 운영을 통해 성인병 예방과 생활속에서의 기초건강 검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집 근처엔 구민생활체육센터가 있어 언제든 수영할 수 있다.니네는 없지?” “우리집 근처도 체육센터 있다.곧 다 지을거야.보건소도 따로 있는데…” 마을버스속에서 양천 유아스포츠단 어린이들의 대화를 들으며 신월동지역에 보건소 지소와 구민체육센터 건립을 강력히 추진하길 정말 잘했다는 확신을 한다.지역 구분없이 모두가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것,민선구청장의 의무일 것이다.오늘 아침 출근길에 만나는 양천인들은 정말 건강하다.
  • ‘생태계의 보고’ 흥안령(흑룡강 7천리:15)

    ◎희귀 동식물 700여종… ‘관동의 보배’/진객 단정학­3보 ‘산삼·녹용·울로초’도 이곳에/인근 소삼협의 협용엔 천태만상의 비경이… 흑룡강 7천리 뱃길에는 절묘한 경치를 자랑하는 소삼협이 있다.호마에서 배를 타고 물결을 따라 얼마쯤 내려가면 소삼협이 나온다.금세 벼랑이 양안에서 맞죄어들어 강폭이 갑자기 좁아진다.물살이 셀 수 밖에 없다.그렇듯 센 물살이 소용돌이를 치는 통에 모래톱이 생겨나 수심이 얕아지는 여울목도 생겨났다. 그래서 흑룡강 뱃길에서 위험한 구간으로 꼽힌다.소삼협을 일컬어 ‘윤씨네 온돌’이니 ‘염왕의 콧구멍‘,‘모연산’이니 하는 까닭도 알고보면 위험한 뱃길과 연관되었다.‘윤씨네 온돌’은 지금 강위에 솟아난 여러 모래언덕을 말한다.이 모래언덕 근처를 지나자면 자칫 뗏목도 걸렸다.그래서 날이 어두워지면 뗏목꾼들은 강가에 살던 윤씨네 집에서 하룻밤 구들장신세를 져야 했다.그런 연유로 뱃길에 장애가 되는 모래언덕을 ‘윤씨네 온돌’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염왕의 콧구멍’ 소삼협 그 소삼협 물길을 막 벗어난 흑룡강가에는 윤씨네처럼 역참으로 생계를 꾸렸던 사람들이 많았다.‘계화참’이나 ‘이화참,회유참’ 등이 있었다.뗏목꾼들은 따뜻한 온돌에서 계씨나 이씨,또는 회씨 성을 가진 여인들과 어울려 술 한잔을 기울기며 회포를 풀었을 것이다.지금은 다 없어지고 ‘회유참’만이 작은 촌락으로 남았을 뿐 계화나 이화는 노인들 기억속에 머물고 있다.소삼협 협곡의 바위벼랑은 그야말고 장관이다.관세음보살상을 닮은 관음벽에 불조 형상과 흡사하다는 불조애 등 별별 이름이 다 붙었다.그렇듯 천태만상의 비경이기는 하나 소삼협 경치가 이웃에 사는 농사꾼들에게 밥을 먹여주는 것은 아니었다.계림처럼 관광업이 발달하지 못한 소삼협 언저리 마을에는 전기도 없다.회유참마을에는 흙벽돌로 지은 소학교가 하나 있었는데,무너지고 나서 아이들이 선생님집에 모여 공부를 하고 있는 판이다. 그러나 흑룡강 강줄기를 품에 안은 호마현 금산향 모연산에는 많은 양의석탄이 매장되었다.이는 산골 사람들의 희망이기도 했다.그리고 흥안령의 망망한 수림은 모두가 보배였다.대흥안령과 소흥안령을 합한 산지면적은 8만4천600㎢에 이른다.임산물 축적량은 모두 5억3천6백만㎥나 되어 해마다 365㎥의 목재를 흥안령 일대에서 생산하고 있다.중국 전체 목재생산량의 10%가 흥안령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다. 흥안령의 수종은 무려 170여종.낙엽송과 봇나무,운삼과 냉삼,홍송 등이 원시목으로 자라는 흥안령에는 약초도 319종이나 되었다.미후도와 산포도,초매,산삼,황계,오미자는 세상 의원들이 알아주는 흥안령산 약초다.그리고 66종의 동물과 229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동물로는 말사슴,동북범,곰,수달이 있는가 하면 단정학같은 진귀동물만도 16종이 노닌다. 중국 동북지방을 말하는 관동의 세가지 보배는 산삼과 녹용,울로초다.그 삼보가 모두 흥안령에 있다.그중에서 흥안령 물줄기 얕은 물에서 자라는 울로초는 하느님이 동북사람들에게 내린 가장 큰 보배라고 한다.그만큼 동북사람들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식물인데,울로초는 바로 추위를 막아주는 방한재인 것이다.울로초는 뜨거운 온돌이나 건들바람에 말려 막대기로 두들기면 목화솜에 버금하는 섬유질만 남는다.그 섬유질로 발을 싼 다음 가죽신을신으면 동상에 걸리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에 고사리 대량 수출 그런데 중국정부가 수립되면 울로초는 솜에 밀려 났다.관동의 보배 울로초자리는 그 대신 수달피가 차지했다.후한서에 나오는 기록을 보면 수달피는 읍루에 좋은 것이 많다는 것이다.색깔은 검푸르고 가벼우면서도 따뜻했다는 내용도 이 사서에 적혀있다.그러니까 자고로 흥안령 일대 물가는 수달의 서식지였던 모양이다.그래서인지 흥안령 이웃에서는 지금수달 양식이 한창이다.어느 나라 귀부인 몸을 휘감을 수달이 우리속에서 통통하게 자라는 흥안령은 이래저래 아직 자연의 보고로 남아있다. 흥안령 일대에서는 여우사육도 성행했다.한 해에 한 차례씩 번식하는 여우의 생식능력은 대단해서 한 배에 열 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다.약 넉달을크면 가죽을 벗기는데,하북성 모피공장에서 모두 사들인다는 것이다.여우 한 마리에 드는 사육비 150원에 비해 가죽 한 장 값은 700원이라니 수입이 괜찮은 사업이다.여우는 다락식 우리에서 키웠다.그리고 다락 아래에서는 닭을 먹였다.여우 배설물을 아래서 받아먹고 사는 닭은 아주 무병하게 자란다는 것이다. 요즘은 별별 짐승을 다 키우고 있다.웅담을 채취하기 위한 곰 사육장도 여기저기 보였다.다만 동북범은 하얼빈 호림원에서만 관상용으로 사육했다.그렇듯 여러 동물은 사육하고 있으나 생태보호 차원의 동물사육은 치치하얼시차룽자연보호구의 단정학이 유일했다.자연보호구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살면서 번식하는 단정학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조류로 중국의 1급 보호동물이다.일부일처로 50∼60살의 일생을 사는 단정학은 장수를 상징하는 수조이기도 하다.그래서 노인들의 장수를 축원하는 그림속에 자주 등장했다. 한국과 무역거래가 이루어지면서 새삼스럽게 보배로 떠오른 식물도 있다.그것은 흥안령 고사리다.산에서 직접 꺾어온 사람들은 1근에 10원,이를 중간에서 수집한 상인들은 13원씩에 파는 고사리는 모두 한국으로 수출되었다.한국시장에 나오는 고사리는 거의가 흥안령산이라는 것이 여기 사람들이야기다.멀리서 보면 수줍음을 타는 소녀가 머리를 숙인채 서있는 듯 하고,가까이 다가가면 갓난아이손 같은 고사리.옛날 흥안령 사람들은 고사리가 돈이 될줄은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 공약의 허실:상(3당후보 공약점검:8)

    ◎쏟아진 정책공약… 옥석가려야/한나라당­재경원·공보처 개편 뚜렷한 대안없어/국민회의­작은정부·불요불급 인력증원 등 배치/국민신당­1백만개 일자리 창출 등 실현 불투명 대선 후보들의 공약은 장미빛이다.그러나 말뿐인 공약이나 실현가능성이 적은 공염불도 많다.옥석을 가리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한나라당◁ 정치부문에서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구조를 개혁,깨끗하고 돈안드는 선진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항목들이 언급된 점은 긍정적이다.선거운동의 국가공영제,대통령 직속의 ‘부정부패청산위원회’ 설치,감사원의 독립성 보장 등이 여기에 속한다.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따른 효율적인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예를 들면 공룡화되어 정책실기가 잦은 재정경제원의 기획·조정기능을 제대로 살리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업무조정과 개편방향은 명확히 제시하지 않고 있다.존·폐론이 분분한 공보처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도 뚜렷한 대안이 없다. 행정개혁 방향으로 ‘21세기 선진국형 행정수요에맞는 정부조직 개편’을 기치로 내걸고 있지만 광역자치단체 폐지나 대도시 자치구 폐지 등 민감한 행정구역 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방부문은 ‘첨단기술에 기반을 둔 질 위주의 군 구조전환’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힘의 우위에 입각한 ‘전쟁억지력’에 무게를 둔 점이 특징이다.그러나 방위력 개선사업의 하나로 대기업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개량형 잠수함사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결정과정을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낀다.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인 사교육비 절감에 대해서는 ‘공교육의 질 향상’이라는 원론적 해결방안에다 ‘학생중심의 교과과정 개혁’이라는 방안을 보태고 있으나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평이다.그러나 교육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디자인고교 등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특화된 소규모 고교설립을 활성화하겠다는 공약은 눈에 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공약은 해당분야의 현안의 해결책을 망라한 성격이 짙다.총론적 틀에서 각론의 균형을 맞추기 보다는 연계되어 있지 않은 각론이나열되어 있다는 느낌이다.따라서 각 분야의 공약이 개별적으로는 타당하지만 공약 사이에는 이율배반적 성격이 드러나는 경우도 없지않다. ‘작고 효율적인 정부’와 ‘민생치안강화’가 좋은 예다.민생치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력증원이 필요하지만 ‘작은정부’와는 배치된다.실제로 국민회의는 전문수사인력 확대,경찰서 증설,파출소 근무인원 증원 등을 제시한다.특히 전투경찰을 정규경찰로 전환하여 민생치안에 투입하겠다는 구상만으로도 수만명이 늘어나야 한다.국민회의는 중앙권한의 민간이양과 지방행정계층구조를 현재의 3단계에서 2단계로 줄여 남는 인원을 전환하겠다고 하지만 대민서비스 분야의 인력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논리적으로는 타당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실현이 어려운 대목도 보인다.‘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합리적 조정’이 대표적이다.국민회의는 집권하면 그린벨트에 대한 엄격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여 재조정하고,다시 지정된 지역은 국가가 사들이겠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서울같은 대도시의 녹지비율은 현재도 형편없이 적다.환경영향평가에서 오히려 그린벨트를 늘려야 한다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환경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교육재정을 GNP의 6%로 늘리겠다는 공약은 그 자체를 실현하는데도 어려움에 많겠지만,6%를 확보하더라도 유아교육의 공교육화와 교원의 처우개선,교육환경시설 현대화,사학에 대한 지원 확대 등 공약을 모두 이행하려면 충분치 않을 것 같다. ▷국민신당◁ 작지만 강한 정부 실현을 내세우고 있다.정부기능을 공공부문,비정부기구(NGO),민간부문에 적절하게 배분한다는 입장이다.불필요한 정부기구나 정부인력은 과감하게 감축하되 민간수요가 늘어나는 부문은 기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정부조직개편에만 중점을 두고 공무원 감축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지만,구체적 언급이 없어 작은 정부의 이념과 모순된다고 비판하고 있다. 대북정책에서 국민신당은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화해협력을 통해 북한을 개방시킨뒤 통일을 성취하는 2단계 평화통일을 추진하고 있다.국민회의에 대해서는 집권하면 단시일에 통일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등의 무모한발언으로 불안을 조성하는 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교육정책에 있어 다른 두 당과 같이 6%의 교육재정확보를 내걸고 있다.교육채권 및 학교지원교육복권제 도입도 공약으로 내놓았다.사교비절감방안으로 2002년까지 유아교육 1년을 완전공교육화하고 중학교 무상의무교육도 2000년까지 전면 실시한다.농어촌학생 대우에 있어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가 특례입학에 치중하고 있는 반면 국민신당은 고등학교 이상 무상교육을 확대하는,한걸음 앞선 공약이라고 주장한다. 노동·복지부문의 경우 5년간 첨단산업분야에서만 1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공약하고 있으나,IMF관리체제에서 첨단산업에 투자할 여력이 과연 있는지,실현여부가 불투명하다.
  • 서울 지하철역·대학주변 “노릴만”/임대주택 유망지역

    ◎상계·공릉·창동 중소형아파트 ‘최고’/수도권 영통·매탄동 새후보지 ‘부상’ 서울의 경우 지하철 역세권이나 대학 주변,수도권은 서울 출퇴근이 쉬운 김포 용인 구리 수원 등이 유망하다. 서울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지역은 노원구 상계동 일대의 13∼25평대 주공아파트.지하철 4·7호선의 역세권인데다 전세가의 비율이 매매가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상계동 한신아파트,중계동 무지개·시영아파트,하계동 극동·시영아파트,공릉동 동시개발 4단지 등도 유망지역이다.주변에 광운대 서울산업대 삼육대 서울여대 등 대학이 밀집해 임대주택사업지로 적지다. 도봉구 창동도 최고의 사업지로 꼽히고 있다.창동 일대의 주공아파트,상아아파트,방학동 금호아파트,신동아아파트 등이 유망하다. 서울 남동부에 위치한 강서구와 구로구도 매입임대주택업이 활발한 곳이다.지하철 5호선 개통과 함께 도심과 통행이 쉬워진 개화산,방화역 일대가 인기지역으로 꼽힌다.구로구는 극동 현대 주공 한신아파트 등의 소형 평형이 임대주택사업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국에서 매입임대사업자가 가장 많고 자기자본없이 고수익을 올린 곳은 수원 원천주공 15∼19평형과 우만주공 15∼19평형.주변에는 경기대 아주대가 있고 국립지리원 녹십자병원 등 공공기관이 있는 점이 사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경희대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등이 있는 영통·매탄동지역은 새로운 임대사업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밖에 대학의 지방캠퍼스가 많은 천안 춘천 충주 청주 등 교육도시,출퇴근이 용이해진 양주군 인근 46번 국도변(구리 덕소 퇴계원 등)이 유망지로 떠오르고 있다.
  • 이장희 교수 영장 또 기각/서울지법

    서울지법 최중현 영장전담판사는 4일 아동용 통일교육도서 ‘나는야 통일 1세대’의 지은이 한국외국어대 이장희 교수(법학)와 출판인 천재출판사 편집장 김지화씨(26·여)에 대해 검찰이 국가보안법의 이적표현물 제작·배포 혐의로 재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다시 기각했다.최판사는 이교수 등에 대한 영장을 실질심사한 뒤 결정문을 통해 “부분적으로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맥락과 논조에 이적성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 특목고생 1천여명 전학·자퇴

    ◎과학 317명·외국어고 690명 비교내신 반발 교육부는 29일 현재까지 전국 15개 과학고와 16개 외국어고학생 가운데 1천7명이 99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비교내신제가 적용되지 않는데 반발,자퇴나 전학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과학고는 자퇴 295명 전학 22명 등 317명,외국어고는 자퇴 329명 전학 361명 등 690명이다. 이 가운데 2학년 학생들의 자퇴·전학자 수는 과학고 300명,외국어고 458명 등 모두 758명이다. 특히 11월 한달동안 특목고 학생 422명이 학교를 떠났다.특목고 2학년 학생들이 내년도 고졸 검정고시 자격을 얻으려면 11월말까지 자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별 자퇴·전학자 수의 경우,서울이 과학고 121명 외국어고 502명으로대부분을 차지했다.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 학생이 많이 몰려있어 내신이 불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국 과학고의 자퇴·전학자 317명은 전체 재학생 3천780명의 10%에 가까운 숫자로 일부 학교에서는 파행적인 교육도 우려된다. 자퇴 이유로 과학고학생 295명중 210명,외국어고 학생 329명중 213명이입시제도에 대한 불만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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