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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제주 영어전용학교 2010년 개교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이 올해부터 추진돼 2010년에는 영어전용학교가 본격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4일 재경부, 교육부, 기획예산처, 국무조정실 등 중앙부처와 제주영어교육도시 추진에 따른 이행 협약(MOU)을 체결했다. 영어교육도시는 1단계 시범사업으로 공립 초·중·고(국제고) 각 1개교를 201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내년 1월에 학교시설 공사를 착공한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영어전용학교 설립 근거와 학력 인정, 수업료 징수 등 필요한 법령 개정 등의 제도개선에 나선다.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일원 426만㎡에 2013년 2월까지 들어서는 제주영어교육도시 건설에는 부지 조성비 2200억원과 공공시설 5600억원 등 모두 7800억원이 투입된다. 이 곳에는 초등 7개(정원 4950명), 중학교 4개(〃 3150명), 국제고 1개(〃 900명) 등 모두 12개교(공립4, 사립8)가 들어서 해외 유학 및 연수생, 외고 및 국제고 지원자 등 잠재 수요자의 10%인 연간 9000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영어전용학교는 국어, 국사를 제외한 모든 과목이 영어로 진행되고, 교육기간은 1년을 원칙으로 1년 연장이 가능하다. 교육비는 기숙사비를 포함해 연간 10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며 교사는 영어에 능통한 내국인 교사 및 영어권 국가 교사자격증 소지자가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인사]

    ■ 국무조정실 ◇전보 △심사평가조정관실 자체평가심의관 吳均△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 영어교육도시 총괄기획관 李在洪■ 농림부 ◇국장급 전입 △농림부 일반직고위공무원 崔喜淙 ◇과장급 직위승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장 李容燮△〃 제주지원장 崔明哲△국립종자원 기술서기관 朴淳鍊△〃 기술서기관 金鐘九■ 법제처 ◇서기관 전보 △법제지원단 윤강욱△법령해석관리단 행정법령해석팀장 김경동◇과장급 전보·파견△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최영찬 임규홍△국회 법사위 권태웅△KDI 국제정책대학원 배지숙■ 조달청 △품질관리단장 李成熙■ 문화재청 ◇과장급 전보 △사적명승국 발굴조사과장 金鍾陳△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장 李偉樹△창덕궁관리소장 安丁烈■ 대한지적공사 ◇신규 △대구·경상북도본부장 林萬柱△지적연수원장 徐平煥■ 한국방송광고공사 △감사 金明中■ 한국지역난방공사 ◇보직 부여 △화성지사장(1급) 張光聖■ KAIST(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장 명로훈■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전보 (인적자원연구본부)△본부장 진미석△패널·통계센터 소장 이상돈(고용능력개발연구본부)△본부장 채창균△e-Learning센터 소장 김선태△직업능력개발훈련평가센터 〃 박천수(직업교육·자격연구본부)△본부장 정태화△직업진로정보센터 소장 한상근△자격센터 〃 주인중(전략기획실)△실장 김형만(연구·경영지원실)△실장 황흥배(국제협력실)△실장 장창원■ 국토연구원 △부원장 金永杓■ 신문유통원 △경영기획실 홍보팀장 백상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기술사업단장 김학정△우주응용센터장 심은섭△항공안전기술개발사업단장 이장연△위성정보연구소장 이주진△위성정보연구소 원격탐사실장 김용승△〃 원격탐사실 위성정보처리팀장 임효숙△〃 〃 위성정보활용〃 김윤수△기획관리부 기획예산〃 김기행△〃 재무〃 정진경△행정지원부 자재〃 김자문■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전문위원실 수석전문위원 김상배△기획관리팀장 편도준△심의운영〃 정종인△지상파1〃 이경석△지상파2〃 김문호△뉴미디어2〃 김연회■ 한국생산성본부 ◇승진 (본부장)△T&D본부장 최규용△e비즈니스혁신〃 최상록(센터장)△인적자원개발본부 CEO센터장 이동규△T&D본부 핵심역량개발〃 정기순△〃 HRD〃 이휘철△컨설팅본부 경영혁신컨설팅〃 안슬기△e비즈니스혁신본부 IT비즈니스〃 변종봉◇전보(본부장)△인적자원개발본부장 여상철(센터장)△T&D본부 공공혁신센터장 김용석△컨설팅본부 브랜드경영〃 이규현△생산성혁신추진단 생산성혁신〃 황인호△연수원장 조정래■ 대한전기협회 ◇2급 승격 △기술처 기술정보팀장 여운창△기술기준처 안전평가〃 이주철◇2급 보직 이동△KEPIC처 사업기획팀장 김종해△〃 인증심사〃 이성근△〃 기술지원〃 윤성수△기술기준처 전기기술〃 윤석찬■ 일간스포츠ㆍ중앙엔터테인먼트앤드스포츠(JES)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ㆍJES 경영담당 이사 배종육△신규프로젝트담당 이사대우 겸 드라마하우스 대표이사 최관용△편집ㆍ디자인 에디터 서기찬△일간스포츠ㆍJES 레저팀장 박상언(JES㈜)△미디어본부장 박영수△신매체〃 강인형△전략마케팅〃 조병환△프라이데이콤마 광고팀장 이주형△무비위크 〃 김남수■ 한국경제신문 △편집국 사회부장 金守燦△〃 오피니언〃 南宮德△〃 기획취재〃 姜賢喆■ 데일리줌신문사 ◇승진 △광고마케팅본부 부국장 박상대△〃 부장 김관호 최인호△편집국 부국장대우 홍석동△〃 부장대우 정태권△경영지원본부 국장 김종현■ 스포츠한국 △편집국 연예팀 부장대우 고규대△광고마케팅국 부장 김의성△〃 부장대우 윤일균■ 아시아투데이 △광고마케팅국 부국장 신현두△편집국 인터넷부장 양승진■ 국민은행 ◇승진 △법무실장(본부장) 이민호■ 수출입은행 ◇승진 부서장급 △기업금융부장 홍성후△기획부장 김윤영△법무실장 최영환△수원지점장 이영재△법무실소속 수석조사역 구본익 ◇팀장급△경협사업1실 아시아2팀장 나기환△국별조사실 동북아팀장 김주영△여신총괄부 영업개발팀장 이내형△부산지점 부지점장 강순기△수원지점 부지점장 이경래 ◇전보 부서장△신성장산업금융실장 문준식△전대금융실장 노형종△경협사업2실장 최경하△경협개발실장 정재근△남북협력2실장 이경환△신용평가실장 김창덕△해외경제연구소장 심형수△국별조사실장 임명성 △산업투자조사실장 심섭△특수여신관리실장 노성관△관리지원실장 이창우△대구지점장 신태근△광주지점장 박동호△울산지점장 강준수△사웅파울루사무소장 이해청△두바이사무소장 민흥식 ◇팀장△프로젝트금융부 PF1팀장 배인성△해외투자금융부 투자사업금융1팀장 김경자△해외투자금융부 투자사업금융2팀장 천명욱△해외투자금융부 국제투자팀장 조종호△자원개발금융실 자원개발PF팀장 임병갑△선박금융부 선박금융1팀장 최성영△선박금융부 선박금융4팀장 정익채△기업금융부 기업금융1팀장 안상술△기업금융부 기업금융2팀장 이광재(△기업금융부 기업금융3팀장 노승재△무역금융부 무역금융팀장 황국환△중소기업금융부 중소금융2팀장 최용권△경협기획실 경협평가팀장 서귀원△경협사업1실 아시아1팀장 서우택△경협사업2실 중남미?중동팀장 최주환△남북협력1실 무상지원팀장 임상현△남북협력2실 북한조사팀장 김희원△기획부 업무기획팀장 강승중△국제금융부 금융공학팀장 이승건△여신총괄부 여신제도팀장 김진태△인사부 인사팀장 권우석△인사부 노사협력팀장 오은상■ 대한생명 (지역본부장) △경인 朴志鉉△대구 池大贊 (본사 부서장)△GFP사업부 張 郁△영업지원팀 白宗憲△경쟁력향상팀 崔光善 (지원단장)△신촌 羅柱浩△강릉 吳明起△강서 金相道△주안 金善福△전주 蘇邦燮△목포 金吉中△서면 尹均植■ 녹십자생명보험 △상무보 金範鎭△이사대우 金聖大 梁昌槿△부장 金赫雲 黃基旭 金京洙■ 동부화재 △경북사업본부 본부장 崔鳳錫△〃 마케팅팀장 李和錫△포항지점장 尹晩逸△대구〃 李宰雨△동대구〃 白平鉉△영주〃 金永泰△중대구〃 全吉東△대구중앙〃 河承泰■ 롯데건설 ◇부사장 선임△주택사업본부장 박희윤■ KIC △전무 최종구△상무 변재식 김종관 최진옥△상무보 황용한■ 삼양감속기 △대표이사 사장 이경일△부사장 박성하△전무 오창곤 박홍규△상무 박성귀■ 동명통산 △대표이사 사장 이원영△상무 이현우 김성술△상무보 이강춘■ 마스터솔루션 △상무 박경도■ 이스타투자자문 △상무 김영민■ 이스타벤처투자 △상무 임갑순■ 남광토건 ◇승진 △전무 윤강훈 이종한△상무 하정목 신인수△상무보 이건식 류승렬△이사대우 강현한 이용우 곽은구 김희도 김건회■ 굿모닝신한증권 ◇승진 (부장)△도곡중앙 郭壽煥△하남 郭哲昊△죽전 金起悳△광화문 金起正△IB기획부(영남IB영업팀) 金成坤△부산 金聖澈△서면 金允哲△창동 金幸哲△울산남 金鉉周△안산 金厚根△수원 盧美愛△신당 朴盛基△구월동 朴熙燮△정보시스템부 梁宰源△노원역 尹丁基△리테일영업기획부부 李景基△구미 李東旭△서면 李銑淇△송파 河泰東△밀양 韓昌勳 ◇이동 (부서장)△법인영업2부장 金鍾玉△시너지추진〃 鄭光浩△WM〃 金大弘植△업무지원〃 金明元△인사〃 崔成權△마케팅〃 孫淳珍△법인영업1〃 康珉善△리테일영업기획〃 宋湧台△퇴직연금〃 奇溫昶△신탁〃 李淇郁△FICC〃 金汶洙△IB4〃 權泰燁△IB1〃 孫昇均△IB2〃 金聖泰△고객지원센터장 辛昌植 (지점장)△신설동 崔燉重△강릉 鄭武然△강남 金峰秀△창원 黃致成△도곡 李相和△도곡중앙 郭壽煥△여의도 潘鐘烈△연희동 林京愛△올림픽 崔鍾湖△의정부 龍錫源△목동중앙 奇계度△상도동 鄭敦榮△강남중앙 柴鈗永△평촌 金瀅煥△신당 朴盛基△마산 朱奉暾△영등포 裵聖雲△송파 鄭환△목동 朴東濟△삼풍 韓埈旭△영업부 申東澈△구로 金星東■ 메리츠화재 ◇임원 △대면채널영업 총괄 전무 金錫男△전략채널영업 총괄〃 金容權△경인권본부장 상무 宋達錫△충청권본부장 상무보 李相國△경남권본부장 劉根澤△호남권〃 高在喆△부산권〃 許峻碩△수도권에이전시〃 李京洙△지방에이전시〃 崔永培△신채널〃 李孝宰△프로젝트영업〃 李承衍△일반보험〃 林庄烈△자동차보험〃 尹淳九△장기보험〃 金泰烈△고객지원〃 黃載榮◇부서장△기획관리팀장 曺永煥△전략지원〃 金宰亨△홍보〃 朱明奎△준법감시〃 李龍水△퇴직연금영업〃 趙慶顯△CRM〃 劉炫宇△장기보험전략〃 李鎔國△장기보험업무〃 李熙錫△자동차보험전략〃 元恒載△자동차보험업무〃 鄭顯旭△일반보험전략〃 李鍾珍△강원지점장 裵勝一△구리〃 柳浩景△동서울〃 姜賢愚△성남〃 朴源根△수원〃 權鍾吉△창원〃 金相英△천안〃 서현택△서울에이전시 영업2팀장 李壬植△서울에이전시 영업3〃 金興洙△서울본부지원〃 申東昱△경인권본부지원〃 金載運△충청권본부지원〃 趙範濬△호남권본부지원〃 朴興哲△경남권본부지원〃 金基敦△경북권본부지원〃 柳基錫△부산권본부지원〃 徐炳喆△수도권에이전시본부지원〃 柳浩律△지방에이전시본부지원〃 黃正國△신채널본부지원〃 李奉均△방카슈랑스지원〃 朴孝榮■ 코스콤◇승진(부부장)△관재팀 金兌仁△SI영업팀 姜信培△차세대ASP영업TF팀 李昌原△증권시스템팀 宋正來△사이버팀 金桂永△PB시스템TF팀 崔秉奎△네트워크팀 權台赫△IT선진화대응TF팀 南永昌△감사팀 孔好官■ 그레이프커뮤니케이션즈 ◇신임 △광고부문 총괄대표 권용진
  • [민주화 그 이후를 말한다-신년좌담] “냉전형 보수 아닌 시장 친화형 新보수로”

    [민주화 그 이후를 말한다-신년좌담] “냉전형 보수 아닌 시장 친화형 新보수로”

    2007년 12월 ‘실용’과 ‘선진화’를 표방한 한나라당 후보 이명박의 당선으로 한국정치는 10년에 걸친 ‘민주화 세력 집권기’를 마감했다.2월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앞둔 한국사회는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우파로의 권력이동을 알리는 징후들이 감지된다.서울신문은 강원택 숭실대 정외과 교수와 손혁재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제성호 중앙대 법학과 교수를 초청,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5년을 전망하는 좌담을 마련했다. 사회는 황진선 정치담당 수석부국장이 맡았다. 1. 이명박 집권의 의미 ●손혁재 교수 민주개혁의 시대로부터 신보수의 시대로 이행했다. 신보수는 구보수와 다르다. 구보수가 권위주의적 통치에 기반을 둔 냉전·안보형 보수라면 신보수는 시장친화적 보수다. 물론 민주주의의 공고화를 위한 노력이 의미를 상실한 것은 아니다. 다만 10년 동안 민주개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들이 드러났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국민들이 시장형 보수를 선택한 것이다. ●제성호 교수 1948∼1997년 구보수의 집권시기 빚어진 정치적 억압과 권위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민주화가 도래했다. 그런데 민주화 주도세력이었던 386세대가 도덕적 절대주의에 빠져 반대파를 외면하고 배제하는 일방주의 정치를 펼쳤다. 반면 지난 10년 동안 구보수는 처절히 반성했다.‘뉴라이트’가 등장하고 한나라당도 변화를 수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말이 아니라 실적과 능력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이런 것으로 국민 속에 파고들어 정권교체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는 단순한 구보수로의 회귀가 아니다. 신보수는 과거의 냉전·안보형 보수에 대한 반성에 기초한 실용·시장형 보수다. ●강원택 교수 장기적 요인에 주목하고 싶다.87년 민주화 이후 유권자들이 가졌던 중요한 고민은 군정종식·정경유착 혁파·재벌개혁 등 대부분 정치적인 것들이었다. 모두 권위주의 시대에 뿌리를 둔 이슈다. 그런데 이게 더이상 설득력을 갖기 힘든 상황이 온 것이다. 그만큼 지난 20년간 민주화와 탈권위주의가 진전을 이뤘기 때문이다. 민주화가 진전되고 새로운 이슈에 대한 갈망도 커졌는데 진보진영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반면 보수진영은 과거 냉전·수구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실용적 보수로 탈바꿈했다. 2. 이명박식 보수, 무엇이 다른가 ●손 교수 지난 10년간 보수는 능동화됐다. 집권세력의 대북포용·대미(對美) 비판적 정책들에 불만을 느낀 보수세력이 결집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과거에 대해 철저한 반성을 했는지는 의문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국보위 입법의원 경력을 가진 인사를 임명한 것만 봐도 그렇다. 사실 이명박 당선자는 ‘보수의 노무현’이었다. 한나라당내 비주류가 국민의 지지에 바탕을 둔 ‘보수적 포퓰리즘’으로 당을 접수하고 집권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구보수 50년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제 교수 사실 구보수와 신보수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파가 조직화되고 보수 시민단체가 등장한 것은 현정부 집권 이후다. 대북정책과 한·미관계 등 안보현안과 관련된 정책들이 국가정체성과 안보근간을 흔든다는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했다. 뉴라이트가 실용·선진화를 말하지만 그 기저에는 현정부의 이념 문제에 대한 불만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점에서 구보수와도 연속성을 갖는다. 뉴라이트는 그러나 국민들을 상대로 경제·안보 이슈 전반에 걸쳐 철저히 국민들에게 파고들어 공감대를 마련하려고 노력했다. 반면 좌파 시민단체는 기득권화되고 정권과 유착하면서 순수·독립성을 상실했다.‘시민정치’라는 게임에서 좌파진영이 뉴라이트에 패배한 것이다. ●강 교수 신보수와 구보수의 구분은 중요하다. 이명박의 당선은 과거의 보수가 갖고 있었던 색깔이나 정체성에서 탈피해 개혁·변신에 성공한 결과다. 대선에서 이명박을 지지했던 상당수가 과거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지지자였다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사실 이번에 이명박을 지지했던 386세대는 여전히 박근혜에 대해서는 주저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이명박이 과거와 다른 보수라는 느낌을 줬기 때문에 편안하게 표를 던졌다. 게다가 부패하고 낡은 구보수의 이미지는 이회창이 가져가 준 덕분에 이명박은 실용적 보수라는 이미지를 독점할 수 있었다.‘중원을 장악한 보수’가 된 것이다. 3. 선진화,새로운 시대정신인가 ●강 교수 우리사회가 민주화 이후 새로운 시대로 이행한 것은 맞다.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이를 상징한다. 사실 5년 전이라면 이명박의 당선은 불가능했다. 이명박은 이를 선진화 담론을 통해 극복했다. 산업화·민주화를 완성한 사회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목표라는 의미에서 선진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적절히 활용했던 셈이다. ●손 교수 산업화·민주화를 넘어 새로운 단계로 이행하고 있다는 진단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선진화인지는 의문이다. 이명박 진영이 이야기하는 선진화는 한마디로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다. 이런 의미의 선진화는 이미 우리사회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사회적 양극화는 그 결과물이다. 문제는 이명박식 선진화에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라는 흐름 속에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획이 담겨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제 교수 선진화 속엔 ‘제2의 산업화’‘제2의 민주화’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70∼80년대식의 관치개발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구보수도 큰 경제를 지향했다. 이제 대세는 ‘작은 정부·큰 시장’이다. 그게 이명박 후보의 ‘747 공약’으로 나타난 것이다. 민주화도 마찬가지다. 민주화세력이 민주정부를 표방했는데, 헌법을 무시하고 언론을 통제하는 등 과거 권위주의 시절과 같은 반민주적 행태가 이어졌다. 민주화도 업그레이드된 내용을 담아내야 한다. 4. 李정부,단절이냐 연속이냐 ●손 교수 실용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철학은 대처리즘에 가깝다. 현재 대처리즘의 우파적 버전이 프랑스 사르코지 정부다. 독일 메르켈 정부는 중도적 버전이다. 이명박 정부의 좌표는 메르켈과 사르코지 정부의 중간쯤이 아닐까 싶다. 다만 실용주의로 가는 것은 좋은데 규제를 무조건 푸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약육강식의 ‘정글 자본주의’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규제는 필요하다. 그것까지 없애면 ‘실용’과 ‘시장친화’란 것도 거대자본에만 유리하고 서민과 중소기업에겐 불리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 ●강 교수 대통령제는 기본적으로 지배관계의 중심에 인물이 자리잡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임자와 후임자가 같은 정당 출신이라도 기본적으로 단절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다만 변화를 추구하더라도 실현가능한 변화의 양은 크지 않다.5년은 지나치게 짧다. 이른바 ‘대처 혁명’도 집권초기 5년 동안은 이뤄진 게 없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하려고 무리하면 실패한다. 전임정부가 추진했던 모든 일들을 백지화한 상태에서 새 정책을 시작하기는 어렵다. 사람들이 원하는 몇가지 분야를 전략적으로 선택해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제 교수 현정부 정책 가운데 계승할 것과 버릴 것, 고쳐갈 것을 식별해 정책과제를 뽑고 우선순위를 설정해야 한다. 승계할 것도 적지 않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저출산 고령화대책 등이다. 그러나 수능 등급제, 대언론 정책, 대북정책 등은 수정보완해야 한다. 부동산 정책도 폐기보다는 수정보완될 부분이다. 하지만 기업 투자를 규제하는 정책은 과감히 풀어야 한다.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지만 그 후유증은 나눔과 희생, 봉사를 통해 재조정해야 한다.‘노블레스 오블리주’가 구현되는 공동체 자유주의를 정책목표로 삼아야 한다. ●손 교수 참여정부가 친노동·반재벌적이었다는 평가는 잘못된 것이다. 비정규직 법안, 금산법 문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반대 등 참여정부는 철저하게 기업·재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했다. 오히려 이명박 정부와 정책에 있어 연속성을 갖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특히 기업·재벌에 대한 정책들은 대부분 재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기업들은 더 많은 자유를 달라는 것인데,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양보할 수 없는 것들이다. 5. 교육의 공공성인가 다양성인가 ●강 교수 사람들의 불만은 크게 2가지다. 우선 교육의 질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해외로 많이 나간다. 다음으로 사교육비 부담이 너무 크다. 이 때문에 지표상의 국민소득만큼 생활수준을 못 누린다. 사교육비를 줄이는 것은 실질적인 소득 증가 및 복지와도 관련이 깊다. 사교육비가 올라감으로써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가능성도 점점 낮아진다. 사회적 이동성 차원에서 굉장히 큰 문제다. 교육문제는 누가 집권하더라도 180도 정책을 바꾸기 힘들다. 과거와 다른 접근이 필요하지만 시장주의는 또 다른 도그마가 될 수 있다. ●제 교수 사실 너무 많은 것들을 학교에서 가르치려고 한다. 반드시 필요한 몇 과목으로 줄이면 안 되나. 차라리 70년대의 ‘예비고사-본고사’ 제도가 더 낫지 않겠는가라는 생각도 한다. 교육체계를 전반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한다. 핵심은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저비용·고효율의 구조로 바꾸는 것이다. 이것은 정부만 나선다고 될 일이 아니다. 언론과 국민이 적극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손 교수 공교육이 붕괴돼서 사교육비가 많이 드는 게 아니라 사교육이 지나치게 커져 공교육이 위축된 것이다. 물론 사회가 다양화됐기 때문에 교육도 다양화돼야 한다는 지적은 옳다. 하지만 공공성이 훼손돼선 안 된다. 교육제도를 손보는 것은 좋지만 자율형사립고 100개 만들겠다는 처방은 문제다.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같지만 이 자체가 입시전쟁을 확대시키고 사교육 수요를 키운다. ●제 교수 물론 공공성도, 국가 개입도 필요하다. 그러나 학교가 학생을 선발하고, 학생이 학교를 선택할 권리는 주어져야 한다. 그래야 우수한 인적자원을 활용한 국가발전과 성장동력 확보도 가능하다. 6. 4·9총선을 전망한다 ●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해 1월1일부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주택을 지역우선공급으로 분양받으려면 해당 지역에 1년이상 거주해야 한다. 또 종합소득세를 매기는 데 기준이 되는 과세표준 구간이 상향조정돼 근로자와 자영업자들의 세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서민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3월까지 3개월간 난방용 유류제품에 30% 탄력세율도 적용된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각종 제도를 알아본다. ■ 세제 ▲소득세 과표구간이 1200만원 이하 8%,1200만원 초과∼4600만원 이하 17%,4600만원 초과∼8800만원 이하 26%,8800만원 초과 35% 등으로 상향 조정된다. ▲교육비 소득공제가 방과후 학교 수업료, 급식비, 교과서 구입비 등으로 확대된다. ▲저출산대책의 일환으로 자녀를 출산·입양한 당해 연도에 출산·입양 자녀 1인당 200만원을 추가공제해 준다. ▲자영업자 과표양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성실 사업자에 대해 의료비와 교육비 공제가 허용된다. ▲현재 5000원 이상 거래시에만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고 있지만 7월부터는 기준 금액이 폐지된다. ▲개인의 지정기부금 공제한도가 현행 소득금액의 10%에서 20%로 확대되고, 기부금 공제대상 인적범위에 거주자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이 지출한 금액도 포함된다. ▲현재 주택 보유기간이 3∼5년이면 양도차익의 10%,5∼10년이면 30%,15년 이상이면 45%를 과표에서 제외해주는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제도가 각각 10%,45%인 최저·최고 공제한도를 유지하는 대신 3년 보유자에게 10%를 공제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보유 기간이 1년 늘 때마다 3% 포인트씩 공제율이 높아지는 방식으로 바뀐다. ▲중소기업 가업상속 공제한도가 현행 1억원에서 내년부터는 최대 3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가 총 급여액의 20%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20%를 공제해주는 방식으로 바뀌고 일몰이 2009년까지 연장된다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등유와 액화석유가스(LPG) 프로판 및 가정용 LPG, 취사·난방용 액화천연가스(LNG) 등 난방용 유류 제품에 30% 탄력세율이 적용돼 가격이 인하된다. ■ 금융 ▲내년 4월부터 인터넷뱅킹 및 텔레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때 1∼3등급 보안 등급에 따라 이체한도를 차등화한다. ▲콜금리 목표제가 폐지돼 3월부터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기준으로 한 한은 기준금리제가 도입된다. ▲3월부터 콜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금리가 급등 또는 급락할 때 한국은행이 채권 등을 담보로 잡고 시중은행에 단기 자금을 빌려주거나 잉여자금을 받아주는 제도가 시행된다. ▲4월부터 은행 창구에서 자동차보험과 생명보험 등 보장성 보험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 국회에서 시행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유동적이다. ▲1월부터 이륜차 무사고 운전자도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8월부터 생명보험 또는 손해보험사에 보험설계사가 다른 업권의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 ▲1월부터 은행의 자본 적정성을 평가하는 국제적 기준인 BIS제도를 새롭게 개편해 은행에 내재해 있는 각종 리스크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관리하게 된다. ▲금융회사 및 전자금융보조업자(VAN사업자) 등이 자동화기기의 설치 및 운영시 준수해야 할 안전성 기준을 4월부터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명시할 예정이다. ▲상장법인의 재무건전성 및 투명성 제고 등으로 직접규제를 폐지하고 시장규율로 전환하게 된다. ▲기업의 해외거래소 선택권은 자율에 맡기되 복수상장을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부실공시 등에 대해서는 엄중제재한다. ▲2월부터 전자금융거래 약관 변경 때 전국 일간신문에 공고하는 의무를 없애고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가 약관변경에 대해 통지를 했다는 점을 입증하도록 한다. ▲증권회사와 채권매매전문중개회사는 장외 거래되는 모든 채권거래에 대한 호가정보를 협회에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협회는 실시간으로 공시한다. ■ 부동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주택을 지역우선공급으로 분양받기 위해서는 해당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앞으로 사업승인을 받는 공동주택은 사업계획 승인 단계뿐 아니라 사용검사 단계에서도 건설교통부장관이 고시하는 기준에 적합하도록 소음 측정을 실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6층 이상에서는 실내 소음도를 측정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6층 이상에서도 실내 소음을 측정해 45㏈ 미만이 돼야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재건축·재개발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의 동의 요건이 5분의4(80%) 이상에서 4분의3(75%) 이상으로 완화된다. ▲4월부터 150가구 이상인 주상복합아파트도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고용해 관리를 맡겨야 한다. 입주자 대표회의도 구성해야 하며 관리규약 마련, 관리현황 공개, 장기 수선 계획 수립, 장기 수선 충당금 적립 등도 해야 한다. ▲30여년간 유지돼 온 일반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의 업무영역 구분이 사라진다. 이에 따라 일반건설업체가 전문건설업을, 전문건설업체가 일반건설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건설업체가 아닌 작업반장 등이 하도급 업체로부터 공사 일부를 도급받는 시공참여자 제도가 폐지돼 불법 다단계, 임금 체불문제 등이 사라질 전망이다. ■ 교통 ▲하이패스 이용차량의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제가 내년 말까지 1년 연장된다. 할인율은 5%이다. ▲1000㏄ 미만의 자동차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800㏄ 미만에만 할인 혜택이 주어졌다. ■ 교육 ▲5월부터 교육관련 기관의 각종 정보를 공개하는 정보공시제가 전면 시행된다. 초·중·고교는 학교규정, 교육과정 운영, 학생변동 사항 등을, 대학은 신입생 충원율, 취업률, 교수 1인당 논문수, 대입전형계획,1인당 장학금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 ▲새해부터 학교 밖에서도 학교기업을 설립할 수 있고 사업종목도 대폭 확대된다. 금지업종도 현재 102개 업종에서 담배소매업, 유흥주점업, 여관업 등 19개로 줄어든다. ▲하반기 실시되는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부터 전형절차가 3단계로 강화되고 논술과 면접 비중이 높아진다. 중등 영어교사 임용시험은 필기시험에 영어 듣기평가를 포함하며 중등 외국어교사 응시자들은 논술·면접, 수업능력 평가를 해당 외국어로 치러야 한다. ■ 노동 ▲차별시정제도가 7월부터 상시 100인 이상∼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된다.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20인 이상으로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철도·항공·전기·병원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필수공익사업은 직권중재제도가 폐지되는 대신 파업 중 핵심업무에는 정상가동이 가능한 필수인력을 남겨둬야 한다. 아울러 파업시 파업참가자의 50% 범위내에서 대체근로가 가능해진다. ■ 환경 ▲1월부터 인원수 100인(연면적 430㎡) 이상의 국공립 보육시설과 인원수 200인(연면적 860㎡) 이상의 민간 보육시설이 실내공기질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체력단련장업, 체육도장, 무도학원업, 무도장업, 음악교습학원, 음악교습소,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 9개 업종의 신규사업장이 ‘소음·진동규제법’의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 사업장 영업자는 오전 5∼7시·오후 7∼10시 45㏈ 이상, 오전 7시∼오후 6시 50㏈ 이상, 오후 10시∼오전 5시 40㏈ 이상이면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1월부터 알칼리망간전지, 망간전지, 니켈수소전지 등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건전지도 생산자책임 재활용(EPR) 의무대상 품목에 포함된다. 생산자는 해당 제품에 대해 출고량 대비 일정 비율을 재활용할 의무가 생긴다. ■ 법무 ▲20세 이상 국민은 각 법원 재판부에서 무작위로 배심원으로 선정할 경우 형사재판 배심원으로 선정돼 재판에 참여해 유·무죄, 형량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하면 2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호주제 폐지에 따라 호적부 대신 ‘국적 및 가족관계 등록부’를 1월부터 사용한다. 본적 대신 ‘국적 및 가족관계 등록준거지’를 도입해 준거지 변경이 자유로워지며 기존 호적등본과 달리 목적별로 다양해진 증명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상반기 중 질서위반행위 규제법안이 시행되면서 고액·상습 체납자는 관허사업을 제한받고 금융기관에 신용정보가 제공돼 금융거래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체납이 심하면 30일 이내 범위에서 감치(監置)될 수 있다. ▲미성년 자녀 양육 문제를 합의하지 않으면 협의이혼이 불가능해진다. 자녀 면접교섭권이 신설돼 자녀가 스스로 이혼한 부모를 만나겠다고 요구할 수 있고 배우자 한쪽이 이혼하면서 재산을 나눠주지 않으려 빼돌리거나 처분하면 상대방이 취소할 수 있다. ▲1월부터 사건 관계인이 아닌 일반인도 권리구제와 학술연구, 공익목적 등을 위해 확정된 재판의 소송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 사생활 보호가 필요한 가사소송 사건은 ‘이해관계’를 소명한 제3자만이 기록 열람을 할 수 있다. ▲7월쯤부터 소년법 적용 연령을 ‘12세 이상 20세 미만’에서 ‘10세 이상 19세 미만’으로 조정하고 보호처분 내용도 사회봉사명령·수강명령 확대,1개월 이내 소년원 송치(쇼크구금), 보호자 교육 등으로 다양화한다. ▲2월부터 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자는 10년간 사진, 상세주소 등 신상정보가 등록된다. 형 집행 종료 후 청소년의 법정대리인, 청소년관련교육기관 등의 장은 5년간 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된다. ▲10월28일부터 성폭력 재범 방지를 위해 위치추적제도가 시행돼 해당 사범은 전자팔찌를 착용하고 휴대용 위치추적장치를 휴대하는 등 24시간 위치를 추적당하게 된다. ▲어음·수표의 실물을 제시하는 것 외에 어음·수표의 추심을 위임받은 은행과 교환소 간 기재사항에 대한 전자정보를 송수신하는 것도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된다. ▲1월과 8월부터 상업등기법 및 비송사건절차법 개정안이 시행돼 국민 편의를 위해 등기 열람 및 교부 청구, 등기 신청 등 상업등기 업무를 전산 처리하게 된다. 회사 이전 때도 관할 등기소간 전산정보 송부·통지로 등기 절차를 간소화한다. ▲1월부터 비전문취업 등 단순노무 외국인력으로 5년 이상 취업한 외국인 근로자 중 일정 기술·기능자격을 보유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소득을 받고 있는 외국인에게 거주자격을 부여한다. ■보건복지 ▲국민연금 보험료 부과기준으로 쓰이던 표준소득월액 등급체계(45등급)가 폐지되고 가입자의 실제소득에 따라 연금보험료가 부과, 징수된다. ▲출산·군복무 등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행위에 대해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추가 인정된다. 가입자가 입양을 포함해 둘째 자녀 출산시 12개월을, 셋째 이상이면 18개월을 인정받는다. 현역병·공익근무요원은 군복무기간 중 6개월을 인정받는다.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지급된 급여 중 120만원 이하의 경우 압류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신설된다. ▲평균적인 소득이 있는 사람이 40년 동안 가입할 경우 국민연금 급여율이 현재 평균소득액의 60%에서 50%로 인하된다. ▲입원환자 식대의 본인부담률이 현행 20%에서 50%로 높아진다. 본인부담금을 내지 않던 6세 미만 입원아동도 신생아를 제외하고 본인부담금 10%를 내야 한다. ▲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 사망시 장제비로 25만원을 지급하던 제도가 폐지된다. ▲자유업이던 결혼중개업이 6월부터 국내 결혼중개업은 신고제로, 국제결혼중개업은 등록제로 전환된다. ▲고용·교육·사법·행정절차·참정권·복지시설·건강권 등 모든 생활영역에서 장애를 이유로 차별을 금지하는 제도가 4월11일부터 시행된다. ▲65세 이상 전체 노인의 60%(약 301만명)를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전체 평균소득월액의 최대 5%(2008년 최대 8만 4000원)를 매달 지급하는 기초노령연금 제도가 시행된다. ▲4월부터 요양기관이 직접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환자의 의료비를 청구하게 된다. ▲사회복지사1급국가시험 관리기관이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변경되고 시험일자도 3월에서 2월로 앞당겨진다. ▲건강보험료가 6.4% 인상된다. ■통신 ▲1월1일부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요금이 한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내려간다. 또 3월27일부터는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규제가 풀린다. 그동안 금지됐던 18개월 미만 가입자에게도 이동통신사업자가 단말기 보조금을 줄 수 있다. ▲상반기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시내전화번호를 그대로 인터넷전화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려면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전화용 전화번호를 따로 부여 받아 사용해야 했다. ■경찰 ▲전의경 제도 폐지 방침에 따라 전의경을 대체할 경찰관 부대가 7월부터 순차적으로 창설된다. 새해 배치되는 전의경 대체 인원은 1407명이다. ▲충남 천안동부경찰서,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등 경찰서 3개가 신설되면서 전국 경찰서 수가 241개로 늘어나게 된다. ■지방 ▲거제도와 부속섬인 가조도를 연결하는 가조연륙교가 연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6월부터 국내 최초로 통영 앞바다에서 참다랑어 시험양식을 시작한다. 참다랑어 양식기술은 현재 일본, 호주 등 극소수 국가만 갖고 있다. ▲1월 전주와 완주군 경계 일대 1014만 9000㎡ 부지에서 혁신도시 공사가 시작된다.2012년 완공되면 한국토지공사 등 13개 중앙공공기관과 한국농촌진흥청이 이전한다.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일반버스와 지하철에만 적용됐던 ‘수도권 통합요금제’가 좌석(광역)버스까지 확대시행된다. ▲부산 영도다리 확장·복원 공사가 7월부터 시작되며 2010년 말 준공 예정이다. ■국방·병무·보훈 ▲현역병과 공익근무요원 중 행정관서요원의 복무기간이 1월부터 8년 5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단축돼 최종적으로 각각 6개월,4개월씩 줄어든다. ▲유급지원병제가 2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된다. 의무복무기간을 마친 뒤 6∼18개월 연장복무하는 유형과 입대하면서부터 3년간 복무하는 유형 등 2가지 유형이다. 이후 해마다 2000∼3000명씩 점차 늘려 2020년 이후에는 4만명(전투·기술분야 1만명, 첨단장비 운용 전문병 3만명) 선을 유지할 계획이다. ▲권역별로 지정된 10개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항공기와 궤도차량, 유도무기 등 군 관련 특수학과를 운용, 군과 산업체에 필요한 기술인력 500명을 시범 양성한다. ▲군 내부에서 발생하는 법정 전염병에 대한 신고업무가 10월부터 전산화된다. ▲수의사관 후보생 선발시 신체등위(50%)와 수의과대학 예과 1·2학년 성적(50%)만 반영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는 반영하지 않는다. ▲국방대는 박사과정을 신설하고 대위 이상 군인 및 5급 이상 공무원과 국방분야 관련 기관 직원 등을 대상으로 군사전략학, 운영분석학, 전산정보학, 무기체계학, 국방관리 등 5개 전공을 운영한다. ▲특정직 공무원인 군인의 연가가 일반직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1년에 21일 시행되고 반일 단위로 연가를 낼 수 있으며 연가일수는 실제 복무한 개월수에 비례해 허가된다.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자녀를 둔 기혼자는 본인이 희망하면 집에서 출·퇴근하는 상근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칠 수 있다. ▲매월 지급되는 국가유공자 보상금이 월 27만 5000∼367만 7000원으로 5∼7% 인상되고, 고엽제 후유증 수당도 월 29만 1000∼60만원으로 5% 오른다.6·25 전몰군경 자녀수당은 월 51만 8000∼58만 6000원으로, 참전명예수당도 월 7만원에서 8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과학기술 ▲오프라인으로 신청했던 핵물질 및 원자력전용 품목에 대한 수출입 허가 등을 온라인(www.NEPS.go.kr)으로 신청받아 처리결과를 통보해준다. ▲4월부터 미래유망 융합기술 연구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연구비 5000만∼7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융합기술 분야에서 신진연구원 50% 이상이 참여하도록 의무화한다. ■문화 ▲단순 저작권 침해자가 과도한 고소·고발로 피해를 보지 않게 일정한 저작권 교육을 받으면 기소를 미뤄주는 제도가 시범실시된다. ▲대학로 등에 밀집한 공연장들이 공동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발권시스템 등을 구축·확대할 예정이다. ▲옛 명동 국립극장을 리모델링한 가칭 명동 예술극장이 10월 개관한다. 재개관되는 옛 명동 국립극장은 극예술 중심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르면 5월부터 서울과 백두산간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이 시작된다. ▲문화재청이 주관하던 문화재수리기술자·기능자자격시험이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이관되며 시험은 하반기 중 치러질 예정이다. ■여성 ▲6월부터 가족친화인증제가 도입돼 모범적인 제도를 도입·시행한 기업 등에 3년간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우수기업 포상이나 재정지원에서 우대한다. ▲급히 아이를 맡길 곳이 없을 때 정부가 양성한 돌보미가 집으로 찾아가 아이를 돌봐주는 사업이 38개 지역에서 65개 지역으로 확대된다. ▲만 12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결혼이민자에게 도우미가 주2회 찾아가 자녀 학습지도 방법 등을 알려주는‘아동양육 지원 서비스’와 ‘한글 교육 서비스’ 등이 확대 실시된다. ■농림 ▲농지, 축산 현황 등 농가들의 경영자료가 데이터베이스화된다. ▲시장, 군수는 개에 대한 등록제를 시행할 수 있다. 동물학대 행위에 대한 벌금 상한도 2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크게 높아진다. ▲쇠고기이력추적제가 12월부터 전국 모든 한우와 육우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소비자들은 구입 시점에 쇠고기의 지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인삼류도 제품의 용기나 포장에 원산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원산지표시 규정을 위반하거나 연근(年根)을 속이면 영업정지, 벌금 등의 벌칙이 부과된다. 또 쌀 포장용기에 등급 대신 ‘품위’와 단백질 함량, 품종 순도 등 외관상 구분이 어려운 ‘품질’ 정보를 표시하도록 권장한다. ▲8월3일부터 농업유전자원을 분양하거나 국외로 반출할 경우 반드시 농업유전자원연구소 등에 승인 또는 신고해야 한다. ■해양 ▲2월부터 2670여개에 이르는 무인도서가 절대보전, 준(準)보전, 이용가능, 개발가능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 관리된다. ▲2월부터 해양심층수의 개발과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해양심층수 개발과 제조에 대한 인허가, 수질관리 등이 시작된다. ▲6월부터 10만㎡이상의 공유수면을 매립할 경우 해양부 장관의 면허를 받아야 하는 등 공유수면 매립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또 공유수면을 불법매립할 경우 처벌기준이 1년 이하 징역,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해양경찰청장은 해양오염의 사전예방 또는 방제에 관한 국가 긴급 방제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1개의 선박투자회사가 여러 척의 선박을 확보할 수 있고, 최소 존립기간도 3년으로 단축돼 탄력적 투자가 가능해진다.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자는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 ■서울시 ▲시립미술관·역사박물관의 무료관람 대상이 현재 12세 이하에서 19세 이하로 확대되며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설과 추석, 매월 넷째주 일요일, 하이서울페스티벌 기간에도 무료관람할 수 있다. ▲4월부터 여권발급 업무가 25개 전 구청으로 확대한다. ▲3월3일부터 여성일자리 창출과 보육서비스 향상을 위해 30∼50대 여성 유휴인력을 활용하는 공공보육시설 보육도우미제가 도입된다. ▲지역특성에 맞춘 노점관리를 위해 자치구마다 한 곳씩 노점시범거리를 조성하며 도시미관과 품격 등에 따라 노점규격과 영업시간 등을 정한다. ■행정 ▲분실 등의 사유로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신청할 경우 가까운 읍·면·동 어디서나 가능하며 수령지를 민원인이 선택할 수 있다. ▲공공기관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할 때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안내판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카메라의 임의 조작 및 녹음기능 사용이 금지된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인터넷 공간 등에 올라 있는 개인정보에 대한 삭제청구권이 신설되고 개인정보침해사실 신고제도 도입된다. ▲광고주의 책임 강화를 위해 허가 및 신고 대상 옥외광고물의 허가번호, 제작자명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며 불법 광고물 철거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 해당기관에서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 李당선자 복지정책 핵심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복지 확충 전략은 분배가 아닌 경제성장에 따른 일자리 창출에 바탕을 두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0년 동안 성장보다 분배에 주력한 복지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당선자가 내세운 복지정책의 성공 여부는 12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 이 당선자의 성장 복지 철학은 경제 성장에 따른 과실을 골고루 나눠줄 때 비로소 복지수준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곳간에 쌀이 가득 쌓여 있어야 인심도 쓸 수 있다.’는 논리다. 선심성 복지나 소모성 복지는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고 사회 양극화만 가져와 분배 상황이 되레 악화한다고 주장한다. 보건 복지정책은 생애 단계별로 짜였는데, 첫 단계와 노령 단계 복지정책이 눈에 띈다. 출산부터 취학까지 각종 복지를 국가가 지원하는 ‘Mom&Baby’ 프로젝트는 산전검사, 불임치료, 분만비, 예방접종, 진료비, 보·교육비 등 6개 항목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자는 것이다.2012년까지 0∼5세의 모든 영·유아 보육시설비와 입원진료비, 외래진료비의 본인 부담금을 면제하고 12세 이하 필수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담았다. 개인의 수입과 관계없이 보육비는 궁극적으로 국가가 책임지는 방향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내년 7월부터 65세 이상 전체 노인으로 확대하는 기초노령연금을 월 8만 4000원에서 20만원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당선자는 후보 시절 “직장이 보육시설을 운영하면 국가가 보조하거나 인근에 시설을 만드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방과후 교육문제도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점진적인 개선을 약속했다. 기초노령연금을 국민연금과 통합하고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특수직연금에 대한 개혁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국민연금 개혁 완성 시점은 확실하게 못박지 않았지만 취임 첫해 7월까지는 대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은 중증 질환 중심으로 개편한다. 암을 비롯한 질환의 건강보험 보장률을 현재 61.8% 수준에서 대폭 확대할 것임을 밝혔다. 비만도, 금연 여부,5대암 검진 여부, 혈압 및 혈당 측정, 만성질환자의 투약 지속률을 점수화하는 ‘건강 포인트’제도를 도입, 포인트에 따라 건강 보험료를 깎아주는 제도도 시행할 방침이다. 실내 공기질 집중관리를 통해 아토피를 없애고 노인 일자리 확충 및 보호시설 확충, 노인장기요양보험제 대상 확대 등도 포함돼 있다. 컴퓨터단층 촬영(CT), 자기공명장치(MRI) 진단, 보청기·틀니 구입비도 보험 혜택을 줄 방침이다. 돈이 들지만 노인들이 건강하면 대신 의료비가 적게 나가 국가적으로 이익이라는 생각이다. 걱정의 목소리도 많다. 조경애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는 “외국 의료기관 설립 허용 등 의료기관을 영리·시장화하겠다는 정책보다 저소득층·서민 의료 이용을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동 복지 역시 첫 출발은 ‘일자리 창출’에 있다. 고용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복지란 그림의 떡이다. 청년실업뿐 아니라 여성과 고령자의 고용정책이 쏟아질 전망이다. 우리사회가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다. 여성·고령자·장애인의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로자의 능력개발 정책도 적극 펼칠 방침이다. 각종 직업교육과 사내교육, 공공교육도 활성화 정책도 내놓기로 했다. 류찬희 이동구기자 chani@seoul.co.kr
  • [열린세상] 엉뚱한 생각/정문성 울산대 물리학 교수

    [열린세상] 엉뚱한 생각/정문성 울산대 물리학 교수

    정말 “총알보다 표가 더 강하다.”라는 링컨의 말이 생각나는 선거였다. 또한 드라마였다. 너무 좋고 흥분되어 잠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 나라 전체도 구국의 임무를 완수한 영웅을 맞이하듯이 온통 흥분의 도가니에 싸인 듯하다. 어느 방송국에서는 무대까지 만들어 대통령 당선자를 모셔다가, 이름이 새겨진 액자를 선물하면서 집무실에 걸어달랬다. 신문들도 온통 당선자 찬사로 가득하다. 그 정도로 새 지도자가 위대한가. 현 정부에 대한 염증도 섞여 있겠지. 아니면 이제 자기들 세상이 되었다는 포효인가. 그 모두의 표출인 듯하다. 주요 신문 매체에서는 눌렀던 봇물을 터뜨리듯이 주요 이슈로 당선자를 극찬한다.CEO 출신 대통령이라 경제 문제가 쉽게 해결되고, 선진정치가 잘 이루어질 듯이 다룬다. 정말 그럴까.CEO 출신은 경제를 알고 또 정치를 잘할 수 있지만, 또한 그 반대일 수도 있다. 대통령은 당선자가 이야기했듯이 국민을 위하여 국민을 섬기면서 나라를 다스린다.CEO는 이익추구를 위하여 가능한 모든 수단으로 회사를 경영한다. 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제인 출신이 아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군출신 독재자들이 대통령하는 동안 경제가 많이 부흥했다. 우연인가. 혹시 경제를 몰라서 경제 전문가에 맡겼기 때문이 아닐까. 추진력 때문이라면 당선자에게 기대해볼 만하다. 어떻든 이제는 차분하자. 차기 정부의 정책들은 국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을 것임이 확실하다. 그만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당선자의 의중이 잘 펼쳐지길 바란다. 정책 속에는 특히 약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배려가 포함되길 기대해 본다. 그런데 선거에 공신이면서 당선자 주위에 포진한 보수 정치인들이나, 사회적 이슈 때마다 자기 세를 과시하는 보수 NGO 사람들의 득세가 걱정된다. 주요 신문 매체들도 대표적 보수들이라 누가 약자들의 입장을 대변해줄까 염려된다. 그런데도 국민화합을 위하여 차기정부에서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을 소망하지 않을 수 없다. 두려운 건 법조계의 보수 성향이다. 최근 기소나 판결들을 보면 약자를 보호하는 법이 아니고 가진 자를 지켜주는 법인 듯하다. 사회적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는 약하다. 더욱이 강한 보수에게 너무 약해 보인다. 이제는 변협까지 보수이다. 재벌비리를 폭로하는 변호사를 비판한다. 검찰을 대상으로 하는 특검인데도 검찰 출신만을 특검후보로 추천하면서 중립성과 객관성이 담보된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코웃음칠 일이다. 정말 무전유죄 유전무죄의 말이 사라지게 하는 당선자의 개혁을 기대해 본다. 현 상태로는 대학사회에서까지 보수 성향이 짙어 개혁의 가능성은 밝아 보이지 않는다. 학문 연구는 비판적으로 진실을 추구해가는 과정이므로, 교수들은 본질적으로 개혁적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자유로운 개혁적 분위기가 대학에서 많이 사라졌다. 연구비를 받기 위해서는 능력보다는 패거리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 사회에서와 똑같다. 그 해소를 차기 정부에 바라고 싶다. 경부대운하는 많은 파장을 불러올 듯하다. 내년에 경부대운하 특별법을 제정한다는 뉴스가 나온다. 만일 그 건설 대신에 서울에 소재한 유명대학들을 지방으로 이전시키면 어떨까. 지방 분교가 있는 대학은 분교를 확장하고, 분교가 없는 대학은 적절한 곳으로 이전하면 된다. 그곳에는 대학타운이 형성되어 교육도시가 되고, 서울은 서울대로 주택문제, 교통문제, 공장 규제문제 등이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엉뚱한 생각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적어보는 것은 서울에 기인한 심각한 양극화와 암담한 교육 현실을 그만큼 직시해달라는 요청이다. 정문성 울산대 물리학 교수
  • 군위에 대중 골프장 만드는 동우몽베르 지역 교육발전기금 40억 출연

    군위에 대중 골프장 만드는 동우몽베르 지역 교육발전기금 40억 출연

    전형적인 농촌지역에 골프장을 조성 중인 서울의 한 업체가 지역 현안인 교육여건 개선사업을 위한 교육발전기금으로 수십억원을 출연키로 해 화제다. 서울에 소재한 ㈜동우 몽베르(회장 김학헌)와 (재)경북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위원장 박영언·군위군수)는 26일 군위문화예술회관에서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우 몽베르가 군위군교발위에 교육발전기금 40억원을 기탁키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동우 몽베르는 현재 군위군 산성면 운산리 일원에 18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을 조성 중이다. 동우 몽베르는 협약 체결에 앞서 이미 지난달 군위군교발위에 교육발전기금 10억원을 출연한 데 이어 골프장이 완공되는 해인 2009년 10억원, 이후 10년간 매년 2억원씩을 내놓기로 했다. 동우 몽베르 김 회장은 “군위군교발위와 주민, 출향인들이 지역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있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훌륭한 인재 양성 및 교육도시 위상에 걸맞은 교육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의 취지에 동참하고자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6년 설립된 (재)군위군교발위는 오는 2010년까지 100억원의 교육발전기금을 조성해 우수학생 장학금 지원과 우수 지도교사 포상, 학교 면학환경 개선, 지역 교육발전사업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67억원의 교육발전기금을 모았다. 한편 군위지역에 골프장을 조성 중인 다른 3개 업체도 군위군교발위에 상당액의 교육발전기금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교육도시 명성 되찾을 것”

    “교육도시 명성 되찾을 것”

    20일 취임한 이필운(52) 안양시장은 “다른 자치단체와의 갈등 등 산적한 현안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하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화합과 조정의 능력을 믿고 선택한 안양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는 지금 펼쳐진 일에 대한 마무리에 우선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양시는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구청장 인사 문제, 납골당 설치 반대 등으로 경기도·광명시 등과 갈등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내용의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해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되 최대한 시민들의 편에 서서 일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안양의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과 정책 등을 적극 개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안양이 교육도시로 다시금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 토박이인 이 시장은 1978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뒤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안양 부시장을 지냈다. 안양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정부, 제주에 신공항 검토 착수

    정부는 제주도를 국제 자유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신공항 또는 대체공항 건설 검토에 착수한다.또 제주에 영어교육도시 조성 방침에 따라 2010년 3월까지 초·중·고 각 1개교 개교를 목표로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부는 18일 중앙청사에서 한덕수 총리 주재로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를 열어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항공수요의 급속한 증가에 대비해 제주도에 대한 항공 접근성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항공 접근성 개선과 관련, 정부는 우선 현재 80인승 이하인 부정기 항공 좌석 규모 제한을 폐지해 항공좌석의 공급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태안 앞바다 방제 표정] 자원봉사자들 ‘검은 눈물’

    [태안 앞바다 방제 표정] 자원봉사자들 ‘검은 눈물’

    아이들을 데리고 19일 태안으로 기름제거 작업을 떠날 예정이었던 김옥선(41)씨 등 주부 5명은 지난 17일 자원봉사 신청을 위해 태안군청 종합상황실에 전화를 걸었다.2시간 만에 겨우 이뤄진 통화에서 군청 직원은 “대통령 선거일에는 자원봉사자를 안내해 줄 공무원이 없으니 다른 날에 오라.”고 말했다. 김씨는 “공무원이 가이드를 안 해 줘도 좋다. 현지 이장을 소개시켜 주면 우리가 알아서 찾아가 자원봉사를 하면 안되겠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군청 직원은 “다음에 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김씨는 “아이들에게 환경교육도 시키고, 제대로 된 봉사활동도 하고 싶어서 아침 일찍 투표하고 태안으로 가려 했는데 현지인과 연결이 되지 않아 난감했다.”고 말했다. ●평일 5만명… 19일엔 3만명으로 ‘뚝´ 19일 대통령 선거일을 기점으로 태안 앞바다에서 이뤄지는 자원봉사자들의 ‘인간띠’가 끊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현지 공무원들이 대거 투·개표에 동원되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를 안내할 사람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태안군청 측은 되도록이면 대선 이후에 찾아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실제로 충청남도에 따르면 평소 하루 5만여명에 이르던 자원봉사 인원이 19일에는 3만여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양시에서 태안으로 떠날 예정인 유성조(37)씨는 “교회에서 120명이 봉사를 신청하려고 했는데 현지 안내를 해 줄 사람의 이름이나 연락처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면서 “무작정 내려가서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올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 방배동 까리따스 수녀회의 이수정(35·여) 과장도 “수녀회 관계자들이 자원봉사에 나서려 했지만 군청에서 행정지원을 해 줄 사람이 없으니 다른 날 오라고 해서 난감해졌다.”고 말했다. ●태안군청 “다른 방법이 없다” 태안군청 측은 공무원이 법적으로 선거종사원으로 등록돼 있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태안군청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19일 자원봉사를 문의하는 사람들에게 되도록이면 다른 날에 오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 “행정지원을 해주고 싶지만 특별한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자원봉사 신청자들로부터 ‘군청이나 정부가 안내인을 고용하라.’는 요구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장 지휘는 노하우가 필요해 체계적으로 교육받지 않은 사람은 자원봉사자들을 안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청 전화가 ‘불통’인 점도 자원봉사 행렬을 가로막고 있다. 현재 태안군청은 고작 10대의 전화로만 자원봉사 신청을 받고 있다. 충청남도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초기에는 태안군청 종합상황실과 도청 자원봉사센터가 신청을 함께 받았지만 통로를 단일화한다는 취지로 지난 13일부터 군청에서만 접수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에서 활동하는 한 공무원은 “대선 때문에 자원봉사 열기가 시들까 조마조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신혜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열린세상] 찍을 사람 많은데요?/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공동대표

    [열린세상] 찍을 사람 많은데요?/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공동대표

    제 17대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찍을 사람이 없다.”고 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대충 둘 중의 하나입니다. 한 부류는 정말 대통령 감으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 누굴 찍을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겠다는 분들입니다. 다른 한 부류는 누군가는 찍기는 찍을 터인데 썩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는 분들입니다. 전자는 이른바 ‘부동층’입니다. 그 중에서는 ‘기권층’으로 빠질 분들도 나타날 것입니다. 먼저 이 분들에게 권고하고 싶습니다. 한번 후자와 같이 생각해 보시라고요. 왜냐하면 세상은 어차피 ‘생각하기 나름’인데, 지금의 대선 후보들이 모두 대통령감이 못 되어 보이더라도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하는 것이 국민의 도리이기 때문입니다. 후보들을 ‘기호순’으로 한번 살펴볼까요.1번 정동영 후보, 어떤가요. 현 정권이 아무리 인기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는 서민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하지 않는가요? 또 지금이 어떤 때인데 경제 안 살리고 배겨낼 장사가 있을까요? 2번 이명박 후보, 볼까요.‘BBK’ 논란도 있고,‘위장취업’ 등 뭔가 미심쩍은 구석이 이것저것 많은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이 되어서도 그런 일을 또 저지를까요. 그래도 경제 하나만은 확실하게 살리는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지 않는가요. 3번 권영길 후보, 우리나라 정통진보정당 후보로서 서민이 행복한 나라경제 만들겠다고 하고,4번 이인제 후보, 부지런하게 부자되는 국민 만들겠다고 하고,6번 문국현 후보, 사람중심 진짜경제, 믿을 수 있는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하지 않나요. 또 7번 정근모 후보,8번 허경영 후보,9번 전관 후보,10번 금민 후보가 되면 나라를 망해 먹을까요. 12번 이회창 후보, 일각에선 새치기라고 하지만 그것은 적법한 출마 아니었나요. 경제도, 사회도, 문화도, 교육도 반듯하게 서는 진짜 선진국을 만들겠다고 하지 않는가요. (후보홍보 부분은 ‘선거공보’에 실린 표현을 인용한 것임) 세상에는 플러스(+)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있고 마이너스(-)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이 나라 인구가 5000만명인데 그 중에 대통령, 그까짓 것 하나 맡아줄 사람이 없을까요. 그렇다면 이 나라는 망해야지요. 플러스적으로 생각하면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 나라, 잘된다고 생각하십시다. 그래야 힘도 생기고 성과도 좋을 것입니다. 또 대통령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요즘 세상은 대통령이 혼자서 일을 다 해낼 수 있는 세상이 아니지 않나요. 대통령이 좀 모자란다고 생각되면 우리 국민들이 좀 보태주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후자에 속하시는 분들을 포함해 우리 국민들에게 권고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은 이번에 후보들의 무엇을 보고 선택하기로 마음 먹으셨나요. 혹시 자신과 같은 지역에서 태어났다든가, 학연이나 혈연 때문에 선택하지는 않으셨나요. 그렇다면 그것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이 점만은 이참에 꼭 한번 바꿔 보아야 하겠습니다. 오늘이라도 후보자들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또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비록 아직까지는 ‘한 줄짜리’ 구호성 공약들이 많지만 그래도 지난번 선거보다는 진일보했답니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정치인들은 정책선거를 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이제 공은 유권자들에게 돌아왔습니다. 우리 유권자의 손으로 매니페스토 정책투표를 제대로 한번 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정치인들이 말을 잘 안 들으니 우리 국민들이 본때를 보여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선거혁명, 그렇게 이루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공동대표
  • 盧대통령 “대학이 등급제 거짓말”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2008학년도 대입전형의 수능등급제 논란과 관련,“수능 9등급 제도는 지난 2004년 대학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참여해서 타협한 것인데, 돌아서서 그걸 깨버렸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인적자원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등급제 도입으로 우리 교육 제도가 진일보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 등급제 가지고 난리가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노 대통령은 “지금 우리 교육 방향이 자기 혼자만 똑똑하고, 이기고, 잘살겠다는, 아주 극단적인 이기주의 교육을 하고 있다. 회사에 가서도 적응을 못한다고 한다.”며 대학의 교육과 전형 실태를 강력 비판했다. 이어 “정치하는 사람들이 거짓말한다고 하는데, 정치는 거짓말 안하면 안되는 것인가. 대학교육도 거짓말 안하면 안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 95년 (학교교육 정상화를 골자로 하는)5·31교육 개혁안은 국민적 합의였다.”면서 “지금 와서 딴 소리들을 한다.”고 지적했다.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수능 등급제 논란과 관련,“제도를 보완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지금 입시제도는 2004년에 논의를 한 것이며, 대학들도 약속한 것”이라면서 “일부 대학들이 안해 줘(약속을 안 지켜) 섭섭하다.”고 말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선택 2007 D-6] “세종시를 국제교육도시로” “비정규직 없는 나라 만들 것” “단 한표 얻어도 끝까지 최선”

    [선택 2007 D-6] “세종시를 국제교육도시로” “비정규직 없는 나라 만들 것” “단 한표 얻어도 끝까지 최선”

    포기는 없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12일 전국 유세전을 이어가며 막판 총력태세에 돌입했다. 범여권 후보단일화 압박에 시달리던 문·이 두 후보는 대선 완주를 거듭 다짐했다. 문 후보측 한 관계자는 “끝까지 간다. 마지막 한 표라도 더 끌어 모으겠다.”고 했다. 창조한국당 문 후보는 이날 경북선대위 이상윤(45) 기획단장의 분향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고인은 지난 10일 안동에서 유세를 마친 뒤 심야에 집으로 돌아가다 교통사고로 변을 당했다. 문 후보는 추모사를 통해 “새로운 가치로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열심히 뛰었던 고인의 뜻을 계승해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을 굳게 다짐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모식을 마친 뒤 충남지역을 찾았다. 전날 행정중심복합도시 백지화를 제안했던 그다. 문 후보는 천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백지화하고 대안으로 세종시를 국제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행복도시는 정치적 타협의 산물이다. 수도권 인구 분산과 충청권 발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천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유세전을 가진 뒤 전주를 찾아 호남 민심 공략에도 나섰다. 밤 11시에는 대리운전 기사들과의 간담회도 가졌다. 민노당 권 후보는 여수·순천·광주·전주·군산을 연이어 방문하는 등 막판 강행군을 이어갔다. 그는 “민노당 후보만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비정규직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비정규직 공략에 주력했다. 권 후보는 “선거철이 돌아오니 비정규직 악법 통과의 당사자들이 마치 비정규직 보호의 대표주자처럼 나서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5대 긴급대책’도 내놓았다. 그는 ▲건설노동자 체불임금 지급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의 50% 이상으로 법제화 ▲실업급여 1년으로 연장 ▲5인 미만 중소영세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비정규직에 공공주택 공급 확대 등을 제시했다. 민주당 이 후보는 ‘무한도전’ 유세단 버스투어 출정식으로 이날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단 한 표를 얻더라도 절망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기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선 완주 의사를 거듭 밝혔다.“낡은 진보노선으로 나라를 망친 통합신당과는 대화와 타협이 있을 수 없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출정식을 마친 뒤 경기도와 충청도 일대를 돌며 유세전을 펼쳤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사회공헌] 한국투자증권-7년간 200만弗 베트남 사회에 환원

    [사회공헌] 한국투자증권-7년간 200만弗 베트남 사회에 환원

    지난 4월 베트남 하노이 외곽 농촌지역인 투리엔에 한국투자증권의 치과의료봉사단이 찾아왔다. 지난 3월부터 팔고 있는 ‘베트남 부동산개발 특별자산펀드’를 팔 때마다 받은 수수료를 적립한 후원기금의 첫 행사였다.‘그 나라에서 거둔 수익은 그 나라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쓴다.’는 원칙에서 만들어진 자리였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베트남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였다. 투리엔 주민 600여명이 10여명의 치과의사로부터 구강검사와 치과질환 치료, 스케일링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받았다. 이곳에 위치한 푸티엔 중학교를 방문, 교사와 학생들에게 올바른 칫솔법과 건강한 치아관리법 등 치아건강을 위한 교육도 실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으로 7년간 총 200만달러(18억원)를 베트남 사회발전을 위해 학교·의료시설 건설, 아동의료비, 청소년 직업교육 등에 지원할 방침이다.‘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은 행복해야 한다.’는 유상호 사장의 경영철학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적용된 것이다. 외국 진출시 수익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당 국가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국내 봉사활동도 적극적이다. 지난 8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주식워런트증권(ELW) 투자안내서인 ‘ELW 완전정복’을 냈다. 해당 인세는 아동복지시설에 전액 기부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는 3개월에 걸쳐 전국 30여개 초·중·고교에 전자교탁,LCD프로젝터, 전동칠판 등 멀티미디어 교육시스템을 제공했다. 유 사장은 “‘True Friend’라는 말처럼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HAPPY KOREA (끝)] ‘마을가꾸기 사업 1년’ 점검 좌담회

    [HAPPY KOREA (끝)] ‘마을가꾸기 사업 1년’ 점검 좌담회

    행정자치부·국가균형발전위원회·한국지방행정연구원·서울신문이 공동 추진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주민, 전문가그룹 등의 역할 분담을 통한 유기적인 협력을 토대로 한다. 지난 2월 30개 대상지역이 확정된 이후 지역별 종합발전계획이 수립되는 등 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다. 서울신문은 대상지역에 대한 현지탐방을 마치는 것을 계기로 박재영 행자부 균형발전지원본부장, 황주홍 전남 강진군수, 김태영 경희대 사회과학부 교수, 충남 논산시 ‘바랑산마을’ 주민 최동환씨 등이 참여하는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들의 생생한 현장경험을 통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지난 1년여 동안의 추진 성과와 문제, 남은 과제 등을 짚어봤다. ■사업추진 해보니… “부처간 협조·조율 잘안돼 정부 지원금 분배도 산만” 사회 지난해 12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 공모를 거쳐 올 2월부터 본격 사업에 들어갔다. 지난 1년간 사업을 추진해본 소감은 어떤가. 박재영 본부장 균형발전지원본부장으로서 처음 열정적으로 시작했는데 산업자원부, 문화관광부, 건설교통부, 균형발전위원회 등과 권한과 역할 때문에 오랫동안 실랑이도 있었다. 주관부처로서 행자부가 총괄조정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차기 정부에서 이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중요하다.‘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은 정부 정체를 아우르는 큰 컨셉트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김태영 교수 과거 새마을 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주관부처가 명확했다는 점이다.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되고 권한이 분산되면서 과거의 권한이나 금전적 지원을 현재 행자부가 행사할 수는 없다. 때문에 부처간 협조체제가 더욱 중요하다. 1년간 관찰해보니 정부의 지원금액이 산만하게 분배된 느낌이다. 지역입장에서는 시드머니(종자돈)에 지나지 않아 결국 중앙정부가 잘 도와주지 않는다는 오해를 하게 된다. 차기 정부에서는 주관부처를 확실하게 정해 지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황주홍 군수 해결적 대안으로서 말하자면 글로벌 마인드가 좀 더 필요할 것 같다.‘살기좋은’표제는 그대로 가져가더라도 포장은 좀 더 글로벌하게 가야 한다. 한국의 글로벌 스탠더드 지역을 정책적으로 키워서 다른 지역도 함께 따라가게 하자는 것 아닌가. 그러려면 선정지역, 팀, 부처만의 문제가 아니라 핵심부처가 집중력 있게 추진해야 한다. 이는 명실공히 선진국으로 가는 선결조건이 될 것이다. 최동환씨 주민 입장에서는 정권이 바뀌면 이 사업이 어떻게 될지 불안한 부분이 있다. 산림청의 산촌마을, 행자부의 정보화마을, 살기좋은 지역, 해양수산부의 바다마을 등등 마을에서 볼 때는 기준이 각각 다르다. 마을에 들어가야 할 사업은 어떤 건지 단계별로 안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행자부가 각 부에 흩어져 있는 지역발전사업을 통합·조정해서 마을의 발전단계별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을 구분해 주었으면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을 단위로 10년 이상 중장기 발전계획을 미리 정해놓고 하나씩 풀어가는 방법이다. 마을에는 아직도 많이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쉬운 것부터 풀어나가면서 주민교육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경험상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견학이었다. 추진 체계도 정비했으면 한다. 지자체별로 추진 부서가 달라 논산의 경우 최근 기획과에서 건축과로 바뀌었다. 지자체별로 사업을 총괄, 추진하려면 건축담당 만으로는 안 된다. 새마을 운동을 할 때는 엘리트를 집중배치했다. 가점을 주고 특진을 시켜주면서 열심히 했다. 지역주민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도 그런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올해 문제점은… “주민·지역 주도 한계 노출 도·농교류 표준모델 필요” 사회 ‘살기좋은’사업 추진에 있어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나. 박재영 본부장 첫째로 주민과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사업이라는 본래 취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다.30개 선정지역의 내년도 예산편성 현황을 보니 몇 군데는 여전히 지방비를 한푼도 편성하지 않은 곳이 있다. 자기집을 고치는데 십시일반하지 않는 곳이 상당히 많다. 앞으로는 인센티브를 확실하게 주어서 강력한 동기부여를 할 방침이다. 방침에 따라오지 못하는 곳은 시범지역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할 생각이다. 황주홍 군수 공간의 질 향상, 삶의 질 향상, 소득기반 강화의 세 가지 측면에서 짚어봤으면 한다. 우선 공간의 질 부분은 세세한 부분까지 표준 모델이 제시돼야 한다. 마을단위로 내려가면 통일된 모델을 유도하기 어렵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글로벌 스탠더드가 뭔지 정하기 바란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면 인간의 내부 콘텐츠가 달라져야 한다. 과거지향적인 마인드를 버리고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마인드를 가졌으면 한다. 강진에서는 향우회, 전우회 같은 과거지향적인 모임보다 결명자 생산유통 연구회, 상감청자 재현 모임 등 생산유발적인 모임을 지원하고 있다. 중앙정부에서 이런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정책적으로 강조해야 한다. 소득기반 강화 부분은 도농교류 과제를 주었으면 한다. 도농간의 결연횟수나 외부유입인구 증가 등 측정지표를 개발해서 30개 시범지역이 다른 지역과 확연히 다르게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 김태영 교수 같은 의미에서 1사1촌,1교1촌 운동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 수도권, 비수도권 문제가 해결해야 할 큰 과제 중 하나다. 표준 모델을 만들더라도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모양이 아니라 정말 잘살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학계에서도 역사적인 사명을 가지고 논의해야 할 부분이고 정부와 언론에서도 동기부여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최동환씨 지역 입장에서는 색깔이나 디자인은 아직 관심을 가질 단계가 아니다. 아름다움도 추구해야 하지만 그보다 우선인 것이 편의다. 삶의 질과 소득 향상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 것 같다. 소득과 연계돼 삶의 질을 조금씩 함께 올려야 한다. 지역주민들이 수용능력이 없어 간혹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에 현혹되기도 한다. 주민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늘었으면 한다. ■내년 추진 방향은… “지역주민 의식운동 통해 혁신적 아이템 발굴해야” 사회 내년도 사업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박재영 본부장 지역들은 기존 지역개발사업의 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개발사업이 아닌 외형 가꾸기나 진입로 정비 등 지역 민원에 매달리는 모습을 종종 본다. 기관이나 업체들도 새롭고 혁신적인 사업아이템이 나오지 않는다. 중앙정부가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사업아이템 발굴을 적극 돕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의 열쇠가 주민에게 있다는 것이다. 지자체 공무원들도 과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사고를 해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황주홍 군수 외부로부터의 끊임없는 자극이 필요하다.30개 시범지역이 통일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소식지나 뉴스레터를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타지역들의 소식이 뉴스레터를 통해 전달되면 지역간에 서로 자극이 된다. 초기에 행자부가 앞장서 30개 지역협의회에서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또 30개 시범지역이 월 2회 정도 의무적으로 모여 서로 의견을 나누는 협의체가 구성됐으면 한다. 지자체에서 해보니 서로 협의하기조차 어렵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 최동환씨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은 지역 주민들로서는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다만 아직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 우왕좌왕할 뿐이다. 지방일수록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 주민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는 대학이나 기업, 연구소 등과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초기에는 지역주민들이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 주민의식이 부족해서 그렇다. 열심히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지만 잘 모르는 데다 수용능력이 없어 못할 뿐이다. 아이디어만 주면 잘할 수 있다. 도시로 떠났던 젊은 세대들이 지역으로 돌아오기 시작하는데 그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김태영 교수 주민들의 의식수준 전환이 필요하다. 로컬 리더의 의식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21세기를 살면서 지역에는 19세기와 20세기가 공존해 있는 게 현실이다.MP3를 사용하는가 하면 문장해독조차 못하는 사람이 있다. 지적 의식측면에서 인프라가 안 돼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눈에 보이는 사업에만 관심을 갖는다.1억∼2억원짜리 교육연수나 연구개발(R&D)사업에는 인색해 예산통과조차 안 된다. 공간의 질을 넘어 삶의 질까지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소득기반 강화를 위해선 대한민국 전체가 노력해야 한다. 박재영 본부장 제2의 새마을운동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새마을운동과 다른 점은 아래서부터 시작하는 지역사회 운동이라는 점이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핵심이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금천구 지역인재육성 장학회 설립

    금천구 지역인재육성 장학회 설립

    금천구가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5일 금천구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금천미래장학회 재단법인 설립 등기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장학사업을 시작한다. 발기인으로 참여한 지역인사 30여명의 도움으로 재단법인 설립의 최소금액인 5억원을 모아 장학회 설립을 무사히 마쳤다. 또 모금운동을 펼쳐 10년간 100억원의 장학기금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2005년 11월 ‘금천구 장학기금 조성 및 관리운영조례’를 제정하고 구 예산에서 3억 5000만 원을 출연했지만 재단법인 설립금액(5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등 설립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장학사업에 뜻을 같이하는 발기인 30여명을 모아 간담회를 개최하고, 장학회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천희원)를 구성했다. 유충식 ㈜원신월드 대표, 박도식 범일운수㈜ 대표, 홍성열 마리오㈜ 대표, 양철우 ㈜교학사 대표, 조상익 금천새마을문고회장, 강구덕 금천구의원, 이환근 대륭종합건설㈜ 대표, 백연수 금천구새마을부녀회장 등 지역인사 27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초대 이사장은 천희원 독산1동바르게살기위원장이, 명예 이사장은 한인수 금천구청장이 맡았다. 한인수 구청장은 “내년 추가 지원 예산금으로 2억 5000만원을 책정했다.”면서 “함께 키우는 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해 법인, 단체, 주민 모두가 1계좌 갖기 운동에 동참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홀로 안으로 익어 가면 그게 남자요, 아버지요

    홀로 안으로 익어 가면 그게 남자요, 아버지요

    ‘최불암 시리즈’ 아시죠? 변함없는 가치도, 인정할 만한 권위도 없는요즈음의 세태를 우스꽝스럽게 그렸다지요. 웃음과 여유를 줄 수 있다면, 근엄한 모습을 버리는 일 따위가 대순가요? 어쩌면 아버지의 역할이 원래 그러할 테지요.사진 _ 한영희 최불암(배우) · 인요한(의사) 홀로 안으로 익어 가면 그게 남자요, 아버지요 인요한 늘 ‘한국의 아버지 상(像)’으로 회자되시는데 정작 선생님의 아버님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최불암 선친*께서는 해방 이후 국내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하셨고, 그렇게 번 돈으로 영화를 제작하셨답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 <수우(愁雨)>의 개봉을 앞두고 제작진들과 숙소에서 담소를 나누시다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아버지 영정을 안고 시사회를 했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너무 어려서 당신을 여의었으니 나는 사실 아버지를 잘 몰라요. ‘아버지!’라고 불러 본 기억이 두 번쯤 될까.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큰 품과 정을 느껴 볼 기회가 내겐 없었던 거지요. 인요한 하면 그렇게 깊은 부정(父情)은 도대체 어떻게 표현해 내시는 건가요. 최불암 굳이 따지자면 외할아버지가 아버지의 역할을 대신했던 것 같기도 하고. 아, 그래서 내가 노역 전문 배우가 되었나, 흐흐. 그나저나 나이 들어 아들딸 낳으면 아버지 되는 거 아닌가요? 아버지 역할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전원일기를 오래 했을 뿐이지…. 아버지, 아무런 말씀도 않으셨던 인요한 선생님은 실제로 어떤 아버지이신지. 최불암 약한 아버지라는 표현이 맞을 겝니다. 무녀독남으로 자라서 그런지 난 좀 약해요. 전원일기의 아버지 김 회장도 4대를 거느리고 있었지만 그 이도 막상 강한 사람이 아니야. 생각해 보면 그게 당연한 게 아닐까 싶어요. 손자, 자식, 어머니 모시고 쓰다듬고, 안으려면 강해선 안 될 것 같아요. 강하다는 말을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인요한 아버지는 숙명적으로 약한 존재라는 뜻이군요. 최불암 요즘 들어 내가 주례를 많이 보는데, 아버지가 울면 딸이 울고, 딸이 울면 꼭 아버지가 울어요…. (거 참 희한한 일이지, 식장에서 두 사람이 마주볼 일이 없는데도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그런다니까.) 그런데, 아버지는 손으로 눈물을 닦지 않아요, 마치 흘린 적이 없다는 것처럼 그저 눈만 껌벅거릴 뿐. 그래서 결혼식장에서는 아무도 아버지의 눈물을 볼 수 없고 다만 딸이 그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내 사무실에 아주 어렵게 자란 여직원이 하나 있었는데 시집갈 때 내가 주례를 봤어요. 계속 아버지가 눈물을 떨구는데, 신부도 똑같이 울고 있더라고요. 화장 지워 가면서. (아들? 그 때는 대개 어머니가 울지.) 인요한 그 드러낼 수 없는 심정이, 감당해야 할 무게가 아버지이겠지요. 최불암 그런데, 아들은 몰라도 딸은 아버지의 속을 조금 들여다보는 것 같습디다. 내가 제 엄마하고 말다툼하는 것 같으면 괜히 밖에서 얼쩡거리지요. 아빠가 속상할까 봐 문 밖에서 왔다 갔다 서성거리는 걸 내가 느끼겠다니까. 깔깔대며 일부러 웃고, 분위기를 바꾸려고 애를 쓰는 게 참 예쁘지. 미국, 다시 돌아와야 할 친구 같은 인요한 요즘 미국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많이 변화해서 가끔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제가 속은 타고난 한국 사람이지만 겉은 어쩔 수 없는 미국인이기 때문에 예민하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지요. 미국이라는 나라,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불암 뭐랄까,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런 말을 하면 젊은 사람들은 의아하게 여길지 모르지만, 나는 미국인을 좋아해요. 가감 없이 표현해서, 우리 세대는 미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사실이니까요. 학교에서도 시청각 교육도 대부분 미국 영화였고. 인요한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미국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묘사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최불암 존 웨인, 게리 쿠퍼, 제임스 스튜어트…. 정의가 무엇이냐, 남자다운 게 무엇이냐를 나는 그 때 그 미국 영화배우들에게서 배웠던 거요. 언젠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 의회의 몇몇 상·하의원들을 만날 기회가 있어서 이런 질문을 던져 봤어요. 한국이 당신네 나라에서 도움 받은 바 크다, 그처럼 약소국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냐, 미국의 어떤 힘이냐,라고. 그랬더니 종교다, 와스프(WASP)*다, 교육이다, 여러 얘기가 많았어요. 그러다가 마지막에 어떤 사람이 말을 하는데, 그게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왈, 그것은 영화의 힘이다…. 좋은 시나리오, 좋은 배우, 좋은 감독이 나와서 좋은 일을 하는 좋은 미국인의 전형을 개발한 거다, 이러는 겁니다. 그러면서 프랭클린 루즈벨트 얘기를 하는데, 그가 주창한 경제부흥정책 뉴딜이 별 게 아니었다는 거지요. 흔히 뉴딜 정책을 통해서 미국의 은행 구조가 바뀌었다고 하는데, 사실은 루즈벨트가 예리하게 포착한 야심찬 문화우선정책이 은행 구조를 바꿨다는 게 옳다는 것이었어요. 이전까지 은행에서 박대받던 엔터테인먼트 종사자들에게도 걱정 말고 돈을 빌려 주라고 했다는 거지요. 그 때만 해도 속되게 말해서 연예인들을 ‘딴따라’ 취급할 땐데, 루즈벨트에게는 혜안이 있었던 겁니다. 가수, 만화가, TV 연기자, 영화배우 등 문화의 전면에 위치한 그들이 바로 서야 나라도 바로 선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다고 할까요. 다만 몇 가지 원칙은 있는데, 작품 속에 반드시 개척정신(Frontier spirit)과 사랑(Romanticism)과 정의(Justice)와 인도주의(Humanism)가 스며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루즈벨트에게 이런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경제공황의 시기에 기간산업이 아닌 연예산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상원의 비판에도 눈 하나 깜짝 않고 뉴딜을 관철시킬 수 있었다는 겁니다. 그나저나 “부자 나라 미국을 만들기 전에 먼저 훌륭한 미국인을 만들어야 된다.”는 그의 말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 저릿한 감동적인 명구네요. 인요한 미국을, 제가 선생님께 배우고 있습니다. 하하. 최불암 다만 아쉬운 것은 요즘 들어 미국이 세계 각국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것은 아마 예전의 미국이 지니고 있었던, 약자에 대한 배려가 결여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인요한 우리 집안이 100년을 넘게 한국에서 살아서 이런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 밖에서 미국을 볼 때의 문제는, 미국의 잣대가 두 개라는 점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미국 밖에서 하는 행동을 미국 내의 가치 기준으로 심판하면 큰 소동이 날 텐데, 그것이 미국 안에서 묵인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왜 그러냐고요? 그런 사실을 미국인들이 잘 모르는 겁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게 있습니다. 미국의 많은 의원들은 여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의외이겠지만, 사실입니다. 역설적일까요? 지금 한국인은 세상을 보며 살지만, 미국 사람은 자기 주(州)밖에 몰라요. 미국 밖의 세상을 잘 모르기 때문에 종종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겁니다. 한국인, 드러낼 수 없지만 내 안에 있는 최불암 오늘 우리 미국 얘기 참 많이 합니다. (웃음) 나는 다만 순수한 의미에서 가치와 도덕을 준수하는 올곧은 정신의 미국인을 존경하는 것일 터이고, 그것도 결국은 한국이 어떤 나라이고 한국인이 어떤 사람이냐를 말하기 위해서이겠지요. 인요한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말과 생각과 입맛까지 저는 누구보다 뿌리깊은 한국사람입니다만, 그런 저에게도 ‘한국인’ 하면 떠오르는 닮고 싶은 모습이 있습니다. 바로 최 선생님이시지요. 최불암 아이구, 무슨 그런 송구스러운 말씀을…. 그런데 말이에요, 저는 사실 ‘한국의 아버지 상’보다는 오히려 ‘한국인의 원형(原型)’에 관심이 많습니다. 해서 곰곰 따져 보는데, 인내와 끈기, 질박함과 투박함 그리고 선비정신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표현하는 말은 많지만 딱히 이것이다, 하는 명쾌함은 없어요. 단일 민족, 순혈 문화를 이야기하지만, 냉정하게 현실을 돌이켜보면 일본에서, 구라파에서, 미국에서 건너온 것이 섞여 있는 형국이지요. 다시 한복을 입고 수염을 기르라는 얘기는 아니고 단지 오늘날 우리의 사고와 행동이 그렇게 되고 있다는 거지요. 나보고도 한국인이냐 물으면 고개를 흔들지 몰라요. 인요한 제가 생각하는 한국인의 특질이란, 어떤 조건에서도 살아 남는 강한 생명력과 그에서 비롯되는 인생에 대한 유쾌하고 낙천적인 태도입니다. 당장 쌀독이 비어서 앞날이 막막한 순간에도 옛사람들은 웃으면서 여유를 가지고 헤쳐 나갔단 말이에요. 의료 지원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면서 제가 느꼈던 것은, 아직 그들에게 그러한 모습들이 남아 있었다는 겁니다. 결핵에 걸려 죽음을 눈앞에 둔 그이들이 해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말을 하는지 아세요? “몹쓸 병에 걸렸지만 어쩌겠어요. 열심히 끝까지 싸워 봐야죠.” 비록 몸은 수척하지만 너무나 의연한 자세로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용기 있게 맞서는 모습에서 경외감마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떻습니까? 툭하면 강물에 뛰어들고, 그것도 혼자도 아니고 온 가족을 데리고…. 그런 나약한 태도는 원래 우리의 모습이 아니에요. 비겁한 도피입니다. 최불암 그래요. 특히 TV와 같은 대중 매체의 영향도 크지요. 대중의 입맛을 핑계삼아 말초적이고 표피적인 이미지들로만 가득 차 있으니, 우리의 본래 모습에 대한 오해가 증폭되는 거지요. 전통의 가치를 지켜 내는 긍정적인 캐릭터가 브라운관에서 실종된 지는 이미 오래되었고…. TV, 화려함 그 이상을 품어야 하는 인요한 그러고 보니 선생님 드라마 연기 인생이 어언 40년이 다 되어갑니다. TV 매체에 대한 이해도 남다르실 텐데…. 최불암 글쎄, TV라는 게 노크 없이 안방에 들어갈 수 있는 권력을 지니고 있으니 그만큼 책임감도 크고 조심스럽지요. 아이들을 십 년 넘게 교육시키면 뭐 하겠어요? 한 시간 텔레비전 보면 다 흩어지는데…. 기왕에 오락 매체이니 달콤한 것, 화려한 것을 쫓는 경박한 풍조를 탓할 수는 없겠지만, 문제는 그 콘텐츠를 걸러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연령대의 시청자들이지요. 허구인지, 진실인지 아직 판단할 수 없는 무방비 상태에서 자극적인 내용에 노출이 되었을 때, 그 폐해가 적지 않은 거지요. 인요한 TV가 낳은 최고의 스타가 심중에 담고 있는 TV에 대한 고민이군요…. 최불암 대중문화가 사소해지는 것을, 그래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대중 연예인들의 위상이 추락하는 것을 가슴 아프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인요한 선생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다만 한 가지, 그래도 우리 젊은이들이 무비판적으로 저급한 문화를 흡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는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뚜렷한, 자기 삶에 대한 이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최불암 맞아요. 그런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에요. 실제로 우리 젊은이들이 분명한 자기 소신을 가지고 현재의 정보 환경을 이용하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 맥락에서, 어느 방송국 회의 석상에선가 내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요즘 TV는 젊은 친구들 위주의 내용으로 편성되는데, 과연 그들이 보긴 보는 거냐. 아니다. TV는 젊은이들이 보는 게 아니다. 착각하지 말아라. 그들이 얼마나 넓은 눈을 가지고 있는데 저녁 7시에서 10시 사이에 TV 앞에 앉아 있겠냐.” 라고. 인요한 날카로운 지적이시군요. 내친 김에 감초 같은 질문을 한 가지 더 드리겠습니다. 연기에 관한 고견(高見) 한 말씀…. 최불암 연기자는 백지 같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좋은 연기 하려면 그림 그리는 캔버스처럼 맑아야 합니다. 그래야 형상을 그릴 수 있으니까요. 신문지 위에 그리면 잘 보이겠어요? 한 인물의 배역이 끝나면 빨리 잊어버리고 타성적 연기와 관습적 캐릭터를 깨뜨려야 해요. 꾸미고 바르는 일보다 지우고 닦는 일이 더 급하니까. 인요한 <수사반장> 19년, <전원일기> 23년. 그 시간, 그 작품들을 한 마디로 표현하신다면. 최불암 스스로의 옷 매무새를 단정케 했다는 점에서 <수사반장>은 ‘안방보안관’이고, 삶의 의욕과 용기를 주었다는 점에서 <전원일기>는 ‘삶의 텃밭’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남은 이야기들 인요한 고(故) 정주영 회장에 대한 선생님의 남다른 기억을 궁금해 하는 독자도 많을 것 같습니다. 최불암 한참 대선을 준비할 때의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 드릴까요. 신문에 ‘서너 시간 자고 일해서 대통령 나온다’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왔어요. 아침에 대책회의를 하는 자리에서 “기사 잘 봤습니다. 서너 시간씩밖에 안 주무신다고요….”라고 여쭈었더니, 대뜸 “아니, 누가 그렇게 자고 버텨요? 사람이 일곱 시간은 넘겨 자야지. (손을 보여주면서) 내가 손도 크고 장사예요. 쌀 가마도 지고 말이죠. 그렇지만 잠을 자야 힘도 쓰는 거예요. 엉터리 기사예요.” 그러면서 덧붙이시길, “이거 봐요. 앞으로 잠 서너 시간 잔다는 사람하고는 장사도 하지 말아요. 병자 아니면 사기꾼이에요….” 이러시더라고요. 인요한 정 회장님의 표정과 말투가 선하게 그려지는군요. 최불암 언젠가 당신께서 직접 <전원일기>에 출연을 원하신 일도 있었지요. 20분쯤 드라마에 등장해서 농사 철학을 얘기하시겠다고. 그게 80년대 후반 즈음의 일인데, 그쪽 회사 사정상 녹화 전날 취소가 됐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만큼 농사를 좋아하셨지요. 한마디로 그분의 철학은 땅이고 아버지였지요. “부모가 준 최고의 선물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그분의 대답은 망설임 없이 명쾌했어요. “가난이야.” 인요한 대담을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연말에, 정초에 요즈음 사람들 많이 만나시지요? 약주도 많이 하시고…. 모쪼록 건강 주의하세요. 최불암 왜 술 얘길 안 하나 했네. 인 박사나 나나 넉넉한 인심을 그리워하는 사람이니 적당한 술자리를 피할 수는 없겠지요. 그래요, 이왕 마무리니까 인사 대신 술에 관한 얄팍한 철학을 토로해 봅시다. 술은 무언가를 깨닫자고 먹는 거니까, 인 박사나 나나 이제 그만 먹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게 내 생각입니다. 예전에는 말도 잘 안 통하고 세상도 답답해서 말 없이 술을 마셨지만, 이제 왜 안 통하는지, 왜 막막했는지를 깨닫는 나이가 되었을 테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인 박사. 파~! 글_홍승범 (본지 편집장) 인요한 John A. Linton 왜 냇가에서 미꾸라지 잡고 들판에서 쥐불놀이 하던 유년기의 추억을 잊었느냐고, 그 강직하고 따뜻한 심성은 어디 가고 나약하고 각박한 세태만 남았느냐고, 세기를 넘겨 한국 사랑을 실천해 온 린튼 가의 후예인 그가 꼬장꼬장한 전라도 사투리로 묻는다. 그 때, 당신은 무어라 대답할 것인가. 1959년 전주 생. 연세대 의대 졸 1987, 미국 가정의학과 전문의 1991, 한국 가정의학과 전문의 1992. 현 연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세브란스병원 외국인진료소 소장. 최불암 수사반장(1971 ~1989)이 10년째에 접어들었을 때 전원일기(1980~2002)가 시작됐다. 박 반장이 김 회장과 오버랩(overlap)되고 이른 바 ‘믿음직한 맏형’ ‘속 깊은 아버지’의 이미지가 형성될 바로 그 때, 그는 영화를 잠정 중단하고 TV에만 전념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이미 79년에 <달려라 만석아>라는 영화로 제18회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대형 연기자였는데, 문득 “연기는 하나지만, 영화와 TV 둘 중 하나는 놓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른 것이다. (최근 그는 친구 오지명과의 의리 때문에 잠시 옛 기분을 내서 영화 <까불지 마>를 찍었다.) 그리고 모두가 아는 것처럼 시간은 흘렀고, 그는 거침없이 그러나 낯설지 않게 서민의 일상으로 들어와서는 쓸쓸하고 팍팍한 그들의 가슴에 머물렀다. 고(故)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14대 국회의원)했으니, 평생 연기자인 그도 잠시 외도를 하긴 했다. 하지만 곧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 그를 아끼는 사람들을 안심시켰고 근자에는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외국인들에게 홍보하는 시민협의회 ‘Welcome to Korea’의 회장 직을 맡아 기꺼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좌우명은 ‘즐거움에 지나침이 없고, 슬프되 비통해 하지 않는다(樂而不淫 哀而不悲)’라는 공자님 말씀. 잘 알려진 사실의 부연. 돌아가신 그의 어머니 이명숙(李明淑) 여사가 운영했던 은성(銀星) 은 문화예술의 명소였다. 그는 실제 어린 시절부터 그 곳을 드나들었던 이봉구, 김수영, 천상병, 변영로 등 많은 재인문사(才人文士)로부터 영감과 우수를 얻었다. 탤런트 김민자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 1940년 인천 생. 중앙고, 서라벌예대, 한양대 연극영화과 졸업. 국제백신연구소 홍보대사. 육군 홍보대사 등. * 그의 아버지 최철(崔鐵)은 해방 후 중국에서 귀국해 인천일보사와 건설영화사를 설립, <수우(愁雨)> (1948, 안종화 감독. 김소영, 전택이 주연)와 <여명(黎明)> (1948, 안종상 감독. 이민자, 이금봉 주연)을 제작했다. 큰아버지 최도선(崔道善)도 문교부 제정 제1회 우수국산영화상 작품상을 받은 <곰>(1959·조긍하 감독)과 <내일 없는 그날> (1959·민경식 감독) 등을 만든 영화제작자. * WASP_ 미국 사회를 이끄는 앵글로색슨 계의 백인 개신교도(White Anglo-Saxon Protestant).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민주적 법치주의를 철학으로 내걸고 교육의 민주성, 창의성, 경쟁성, 합리적 실용주의를 추구한다.
  • “살살 해줘요”…치통 느끼는 로봇 日서 공개

    “살살 해줘요”…치통 느끼는 로봇 日서 공개

    “아프지 않게 살살 해주세요.” 최근 일본에서 실제 인간과 같이 고통을 느끼는 로봇이 공개돼 의과대학생의 시술교육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개최된 ‘2007 도쿄 국제 로봇 박람회’(2007 International Robot Exhibition)에서 공개된 이 로봇은 실제 인간의 용모와 행동 패턴을 갖춘 최첨단 휴머노이드(2족보행 로봇)이다. ‘심로이드’(Simroid)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160cm의 키와 검은색 머리카락을 가진 젊은 여성의 모습으로 첫 선을 보였으며 부드러운 실리콘 소재의 피부와 공기로 채워진 단단한 근육도 갖추었다. 또 치아의 통증을 민간하게 느낄 수 있는 센서가 입안에 부착돼 의료도구가 치신경에 닿으면 얼굴을 찡그리거나 손과 눈을 움직이며 ‘아!’라고 소리지르기도 한다. 심로이드를 만든 일본의 ‘코코로 컴퍼니’(Kokoro Company)측은 “심로이드는 인간처럼 치아의 통증을 느낄 수 있는 의학용 시뮬레이션 로봇” 이라며 “조만간 (일본의)치과대학에서 이 로봇이 쓰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pinktentacle.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관악구 직원교육 프로그램 강화

    관악구 직원교육 프로그램 강화

    ‘교육 도시’ 관악구가 직원 교육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26일 관악구에 따르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행정 서비스와 맞춤형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박용래 부구청장은 “현대의 문맹은 글을 읽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거나 배우려는 의지가 없는 것을 뜻한다.”면서 “직원들이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딱딱한 교육부터 직원 MT까지 이달에 실시된 직원 교육은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평직원부터 간부급 공무원까지 모든 직원이 교육대상이었다.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고객만족(CS) 리더 교육 ▲반부패ㆍ청렴의식 교육 ▲워크아웃 미팅교육 ▲직원 해외 기획연수 ▲직원 MT 등이다. 지난 5∼9일 두 차례에 거쳐 실시한 CS 리더 교육은 공무원들의 친절 마인드를 키우기 위해서 마련됐다. 고객서비스 향상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부서별 CS 리더 60명을 뽑아 삼성전자 서비스팀에 의뢰해 교육했다. 서비스 리더의 역할과 자세,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친절 봉사, 고객 감동을 위한 행정서비스 등으로 진행됐다. 또 지난 7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간부직 공무원인 5,6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워크아웃 미팅’ 교육을 했다. 단기적으로 불필요한 업무 절차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격의 없는 토론 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뿐 아니라 직원들의 사기 진작책도 시행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상·하반기 직원 MT를 다녀왔다. 서울시 서천연수원에서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린 교육에 총 300명이 참여, 일상 업무에서 벗어나 재충전의 기회를 가졌다. 참가 직원의 90%가 ‘교육에 만족한다’는 답변을 내놓을 정도로 호응이 컸다. 바른 공직문화를 다잡기 위한 정신교육도 이뤄졌다. 지난 20일 전문강사를 초청해 반부패·청렴의식 교육을 실시했다. 구청 공무원들은 온라인 청렴서약서에 서명하는 것으로부터 일과를 시작한다. ●‘글로벌 마인드를 키워라’ 글로벌 시대에 대비하는 직원 해외연수가 2년 만에 부활됐다. 우수직원 40명을 선발해 해외 기획연수를 실시했다. 이들은 9박10일 일정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위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모범 행정을 체험했다. 해외에서 느끼고 체험한 사례를 정리해 발표회를 갖는다. 이를 구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시시각각 변하는 행정환경에서 주민이 감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원 교육에 아낌없는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교육 프로그램의 성과를 분석해 내년에는 더 나은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보 취약계층 없는 세상 만든다

    정보 취약계층 없는 세상 만든다

    서울시가 저소득층과 노인층의 IT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중앙정부 지원사업 외에 통신이용 비용 등을 기증받는 ‘희망나눔 뱅크’를 운영하는 등 지원 내용을 더 세분화했다. 서울시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IT기업,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등과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음달부터 저소득층 정보격차 해소사업인 ‘서울 IT 희망나눔 세상’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시가 2001년부터 추진 중인 중고PC 보급사업에다가 ▲인터넷 통신료 지원 ▲정보화 교육 ▲정기적 PC 정비 등을 추가, 저소득층이 인터넷 등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중고PC 보급만으로는 저소득층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인터넷 통신료를 지원하고 PC를 정비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해 2000여대 보급 기대 정부에서는 현재 장애인과 60세 이상 노령자, 국민 기초생활수급권자 등을 정보 취약계층으로 분류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정보취약 계층의 가구당 컴퓨터 보유율은 장애인 68.7%, 저소득층 57.7%로 일반 국민의 보급률 79.6%에 비해 10∼20% 낮았다. 인터넷 이용률은 장·노년층은 28.3%, 장애인은 46.6%, 저소득층은 48.4%로 일반 국민 인터넷 이용률 74.8%와 큰 격차를 보였다. 시는 중고PC와 통신 이용 비용 등을 기증 받아 저소득층에 전달하는 ‘서울 IT 희망나눔 뱅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개인과 기업 등으로부터 중고PC와 인터넷 통신료 등의 후원 신청을 받고, 이 PC를 시가 수거해 자료를 삭제하고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한다. 이렇게 수리한 PC는 노인과 장애인, 저소득층 및 복지시설에 보급되고 이때 통신료도 후원한다. 시는 “시의 행정 업무에 사용하던 중고PC를 매년 600대에서 800대 가량 지원하고 있지만 희망나눔 뱅크를 운영하면 한해 2000대 이상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PC 정기적 정비·정보화 교육도 지원 시는 또 PC 정비업체와 시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IT 희망나눔 PC 정비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 팀은 희망나눔 뱅크를 통해 보급된 PC를 점검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등 사후관리를 맡는다. 또 취약계층 누구나 컴퓨터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 활용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인터넷 온라인 교실에 48개의 수준별 강의를 개설하는 한편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방과 후 IT교실도 만들 계획이다. ‘서울 IT 봉사단‘도 꾸려 매달 한번씩 사회복지 시설 등을 찾고 저소득층 청소년들과의 멘토링도 추진한다. 시는 다음달 10일 서울시청에서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서울 IT 희망나눔 세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로 했다. 중고PC 기증이나 인터넷 통신료 후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02-323-4835), 서울시 정보화기획담당관(02-6361-3118)에 하면 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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