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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 ‘區사부일체’

    성동 ‘區사부일체’

    “학급을 더 늘려야 합니다. 응찰한 교복업체가 없어 교복을 못 입고 다니는 아이도 있다니까요.”(손남희 행당중 학부모회장) “다른 해외 학교와 자매결연으로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영어회화 프로그램을 지원해 주세요.”(안성숙 1학년 학부모회 부회장) 학부모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어보기 위해 4일 학교를 찾아간 정원오 성동구청장에게 교실이 너무 노후화됐다” “교내 방역 조치를 해 달라”는 등 예상대로 민원이 쏟아졌다. 정 구청장은 학부모 21명의 요구에 대해 “예산반영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차근차근 답했다. 정 구청장은 지난 9월 23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지역 내 초등학교 18개와 중학교 11개 등 29개 학교를 모두 찾아가 학부모 간담회를 갖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주일에 2~3차례씩 열어 현재까지 20곳에서 일정을 마쳤다. 정 구청장이 학부모 간담회에 애착을 갖고 발로 뛰는 이유는 구를 ‘명문학군’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갖고 있어서다. 이에 발맞춰 구는 2018년까지 성동구를 ‘글로벌 명문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교육 비전 및 목표를 담은 ‘민선 6기 교육발전 종합계획’을 세웠다. 우선 명문학군 육성을 위해 201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왕십리뉴타운 및 금호·옥수 지역 내 일반고교 신설을 추진한다. 또 오는 18일 서울 주요대학에 대한 입시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입시진학상담센터를 설치해 맞춤형 상담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나아가 사교육비 경감·공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지원 경비를 55억원으로 확대한다. 내년 2~4월에는 교육경비 지원을 위한 주민참여예산제도 시행한다. 내년에는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지역특화 사업인 ‘글로벌 인재육성 교육특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성동글로벌 영어하우스 운영 확대, 초등학교 영어체험교실 설치 및 영어마을 체험 지원, 해외 자매결연도시와의 교류를 통한 외국어 교육 심화 등의 노력을 통해 ‘글로벌 명문 교육도시’로 거듭난다는 복안을 마련했다. 정 구청장은 “학부모들의 각종 요구사항을 순차적으로 교육 예산에 반영해 성동구가 교육 명문학군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을 눈에 띄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자양로~강변길 자전거로 쭉

    자양로~강변길 자전거로 쭉

    광진구는 올 연말까지 자양동 일대를 ‘자전거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해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시로부터 사업비 5500만원을 지원받았다. 구 관계자는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뚝섬유원지와 가까워 한강 공원으로 연결되는 통로 덕분에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자뿐 아니라 자전거 마니아들에게도 인기를 끄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자전거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자양로~아차산로~능동로~자양강변길을 연결하는 5㎞ 구간이다. 구는 이 구간에 자전거 우선도로 신설, 노후 자전거 거치대 정비, 공기주입기 및 안내지도 설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잠실대교 북단에서 뚝섬유원지에 이르는, 일명 자양동 뚝방길로 불리는 자양강변길이 자전거 우선도로로 조성된다. 또 쉽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건대 옆 롯데백화점 앞, 자양사거리, 광양고등학교 앞, 2호선 뚝섬유원지역 등 주요 구간 곳곳에 자전거 거치대, 공기주입기 등 자전거 이용시설도 확충된다. 특히 자전거 이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시설인 ‘기계식 공기주입기’를 지하철역 주변 등에 집중 설치한다. 안전한 자전거 타기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도 진행된다. 구는 지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공공기관 등에서 어린이 자전거 안전교실을 운영한다. 이 밖에 올 연말까지 자양동 일대 동 주민센터에서 자전거 대여 및 수리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자전거 이용이 점점 확대돼 생활 중심의 자전거 친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가정폭력·아동학대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가정폭력·아동학대

    이모씨는 직장에서 인정받는 성실한 교사였으나 집에서는 결혼 생활 15년 동안 줄곧 남편의 폭력에 시달렸다. 남편은 술을 마시고 바람피우며 아내와 자녀, 처갓집 식구에게까지 폭행을 가했다. 아내의 옷을 벗긴 채 욕하고 때리며 같이 죽자며 아내와 자신의 목에 흉기를 대고 위협하다가 아내가 밀치는 바람에 숨졌다. 당시 6학년이던 이씨의 딸은 판사에게 제출한 탄원서에서 “엄마는 아빠의 폭언과 폭력을 참아 가며 오빠와 나를 위해 이혼하지 않고 살아온 불쌍한 사람일 뿐 절대로 나쁜 사람이 아니다. 아빠의 죽음은 엄마가 아빠한테 맞은 것의 10분의1도 안 되니, 죄 없는 엄마와 함께 살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법원까지 갔으나 정당방위는 인정되지 않고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이 밖에도 남편의 구타에 못 이겨 가출했던 아내를 남편이 독살한 사건, ‘매 맞으며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낫다’는 유서를 남기고 아내가 자살한 사건, 10여년간 가족에게 폭행을 일삼던 아버지를 재수생 아들이 살해한 사건…. 모두 20년이 넘은 실제 사건들이다. 이처럼 가정폭력의 비극은 심한 경우 가해자나 피해자 중 한쪽이 타살이든 자살이든 세상을 떠나야 막을 내리게 된다. 이 같은 불행한 일들은 아직도 반복되고 있다.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아이들 때문에, 또는 전업주부라서 이혼하면 먹고살 길이 막막하기 때문에, 또는 남편의 협박이 두렵기 때문에 이혼도 신고도 못한 채 생지옥 같은 생활을 이어 가는 안타까운 피해자도 많다. 가부장제의 영향 때문에 사적인 집안일로 여겨졌던 ‘매 맞는 아내’ 문제는 1983년 여성의전화 창립을 계기로 사회문제화했다. 당시 여성의전화가 한국 최초로 조사한 결과 42.2%가 구타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1995년 개봉된 영화 ‘개 같은 날의 오후’는 아내 구타 문제를 다뤄 주목을 받았다. 마침내 1997년 가정폭력 방지법과 처벌특례법이 제정돼 가정폭력이 범죄이자 공적인 문제로 확립됐다. 그러나 이 법은 인권 보호보다 가정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한계를 안고 출발했다. 여성가족부의 2013년 전국 가정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65세 미만 기혼 여성의 지난 1년간 부부폭력 발생률은 45.5%다. 정서적 폭력 37.2%, 경제적 폭력 5.3%, 성학대 5.4%, 방임 27.3% 등이다. 신체적 폭력은 7.3%로 영국과 일본의 3%보다 높다. 부부폭력 발생 당시에 ‘그냥 있었다’ 68%, ‘자리를 피하거나 집 밖으로 도망’ 16.8%, ‘함께 폭력행사’ 12.8% 등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98.2%였고, ‘주위에 도움 요청’은 0.8%에 불과했다. 아동 대상 폭력도 심각하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지난해 아동학대의 80% 이상이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자행됐다. 아동 22명이 학대를 받다 숨졌다. 툭하면 아이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하는 모습을 우리나라에서는 공공장소에서도 심심치 않게 보지만 선진국에서는 모조리 아동학대로 처벌 대상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아이들의 인권도 보호받아야 한다. 가정폭력의 악영향은 부부뿐 아니라 자녀에게까지 미친다. 피해자와 자녀 모두 우울증, 스트레스장애, 자살충동, 불안에 시달린다. 자녀의 공격성이나 비행 문제도 심각하다. 신동욱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의 조사에 따르면 성폭력범과 살인범 중 아동 청소년기 가정폭력 경험자가 각각 64%와 60%다. 연쇄살인범 유영철과 강호순도 어려서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했다. 성매매 여성도 대부분 가정폭력 등으로 해체된 가정에서 10대 때 가출한 여성들이다. 집에서 학대받은 아이들이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가정폭력은 대물림될 뿐 아니라 모든 범죄의 씨앗이 된다. 가정폭력은 단순히 집안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가정폭력의 가해자도 어찌 보면 가정폭력의 피해자다. 자신과 가족을 불행하게 하는 가정폭력을 더 이상 방치하거나 대물림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가정폭력 가해 경험자는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치료를 스스로 받아야 한다. 고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가해자가 상담치료를 스스로 받지 않는다면 피해자나 이웃들이 적극 신고해서 가해자가 상담치료를 받도록 도와줘야 한다. 가해자를 궁지로 모는 게 아니라 좋아지도록 돕는 것이다. 물론 피해자도 상담치료를 받아야 한다. 경찰, 검사, 판사 등 수사·재판 담당자들도 가정폭력을 내 가족의 일처럼 여겨야 한다. 2010년 여가부 실태조사에서는 경찰에 신고해도 집안일이니 잘 해결하라며 출동하지 않은 비율이 17.7%, 출동했다가 그냥 돌아간 비율이 50.5%였다. 가정폭력이 척결 대상 4대 사회악에 포함된 가운데 경찰관 현장출동이 의무화되고 가정폭력 전담경찰관도 배치되며 경찰 대상 가정폭력 인식개선 교육도 활발히 이뤄지면서 달라지기는 하지만 아직도 수사·사법기관에 대한 2차 피해 호소가 적지 않다. 2013년 가정폭력 신고건수가 1만 6785건이고 구속률은 1.46%에 불과하다. 재범률은 2008년 7.9%에서 2012년 32.2%로 늘어났다. 피해자 보호명령을 가정법원에 신청하면 싱가포르에서는 24시간 안에 소환장이 발부되고 1주일 안에 처리되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두 달이나 걸리는 등 현실적인 문제점들도 개선돼야 한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가정폭력 피해자의 살인 사건에서 정당방위가 종종 인정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혼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왜 살인까지 했느냐”는 등의 이유로 전혀 인정되지 않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여가부는 매달 8일을 ‘보라데이’로 정해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개인과 사회의 노력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피해자를 일찍 발견하도록 주변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인 시선으로 ‘함께 보라’는 의미다. 가정폭력은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자세로 관심 있게 지켜보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 김재련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가정폭력에 대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바라보고 신고해야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 교육·상담 등을 통해 재범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면서 “가정폭력 재범자는 엄중 처벌로 일벌백계해야 하는데 안 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happyhome@seoul.co.kr
  • [생명의 窓] 가을 단상/이재무 시인

    [생명의 窓] 가을 단상/이재무 시인

    이 가을에 나는 과수원 과수들 가지마다 탐스럽게 열린 과일들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에 젖게 되었다. 하나는 모든 생존하는 것들의 필연적 인연의 그물망에 관한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종족 번식을 위한 고투에 관한 것이다. 붉은 열매들은 등불들 같다. 바라보는 이의 마음의 뜰을 환하게 밝히는 저 많은, 시월의 등불들은 대체 누가 다 켜놓은 것일까? 붉게 달아오른 둥근 얼굴들은 자부로 가득 찬 표정이다. 단맛 가득 품고 있다가 누군가의 입을 크게 웃게 만들 저 다디단 사랑이 과연 과수들의 의지와 다짐만으로 가능했을까? 늦봄 가지를 열고 나온 것들 중에서 매듭 많은 시간을 건너오는 동안 비와 비람 혹은 벌레와의 싸움에 져서 돌연사한 것들도 셀 수 없이 많았을 것이다. 곰곰 생각해보면 스스로 온전히 익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저 환한, 잘생긴 웃음들은 그러므로 나무의 고된 노동만으로 지어낸 것들이 아닌 것이다. 또한 한여름 자지러지게 울며 서럽던 벌레며, 열매 이전 연한 꽃 살 파고들던, 맑은 날 밤의 별빛이며, 지붕의 기왓장 녹이고 건천의 자갈 구워 먹고는 언덕을 오르며 땀 뻘뻘 흘리던 염천의 햇살과 걸핏하면 가지와 잎에 와서 희롱을 일삼던 바람과 비 온 뒤에야 붐비던 냇물 등속의 노고만도 아니다. 뿐만 아니라, 저들을 일등품으로 통통하게 살(肉) 오르게 한 것은 농어민 후계자 김씨의 걸쭉한 땀방울만도 아니다. 저 혼자서 스스로 깊어진 생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저 시월의 등불들이 5촉 밝기로 환하게 밤을 밝힐 수 있게 된 것은 인드라망 즉 위에 열거한 모든 것들을 포함한 우주 안에 미만한 사물들의 적극적인 개입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진실이 이러하니, 우리 사람도 시월이면 더러 마음의 심지에 불을 밝히고 사립 나서 하늘과 땅, 먼 산과 들녘을 그윽하게 바라볼 줄 알아야 하겠다. 더불어 공연히 숙연해져서는 무엇이고 눈 닿는 것에 머리 조아린 채 두 손 맞잡을 줄도 알아야 하겠다. 저 보기 좋게 잘 익은 둥근 지혜들을 잘 헤아려 다녀갔거나, 함께 걷고 있거나, 다가올 인연들에 부디 옷깃 여밀 줄 알아야겠다. 많은 식물은 씨앗을 맛좋은 과육으로 감싸, 그 과육의 색깔이나 냄새로 잘 익었다는 것을 알려 동물들이 자기 씨앗을 운반하도록 만드는 계략을 쓴다. 배고픈 동물은 그 과일을 따 먹고 다시 걷거나 날아가다가 부모 나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씨앗을 뱉어내거나 배설한다. 이 방법으로 씨앗은 수천 ㎞나 멀리 운반할 수 있다. 식물이 동물을 유인하는 한 예로서 야생 딸기의 경우를 보자. 딸기 씨가 여물지 않아서 아직 땅에 심어질 준비가 안 되었을 때 종자를 둘러싸고 있는 과육은 파랗고 시고 단단하다. 그러다가 씨가 다 익으면 과육도 빨갛고 달고 연해진다. 이렇게 딸기의 색깔이 변하는 것은 결국 개똥지빠귀 같은 새들이 그 딸기를 먹고 날아가서 종자를 뱉어내거나 배설하도록 유인하는 신호가 되는 것이다-재레드 다이아 몬드 ‘총, 균, 쇠’중에서. 딸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가을 열매들의 고혹적인 자태들도 종국엔 종족 번식과 관련이 있다. ‘총, 균, 쇠’의 저자에 의하면 과육이 그토록 탐스럽게 익어가는 것은 씨앗을 땅에 퍼뜨려 종족을 유지 내지 번식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자연 식물계에는 본래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란 없는 것이다. 인간만이 자연의 질서와 법칙에서 벗어난 예외적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이 가을 저 붉은 열매들은 내게 묵언으로 전하고 있다.
  • 양천구 내년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생긴다

    양천구는 서울시 사회적경제 활성화 공간지원 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8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예산을 더해 목5동 주민센터로 활용되고 있는 건물을 내년까지 리모델링해 사회적경제 허브센터를 만든다. 이번 센터는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경제 기업 중 2년차 이상 성장기 기업에 업무공간 제공은 물론 각종 경영지원 사업과 지역자원의 연계를 통해 사회적경제 발전의 바탕을 다지는 역할을 맡는다. 김수영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임기에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을 설문한 결과, 교육도 복지도 아닌 ‘일자리’를 꼽았다”며 “지역 특성상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적경제가 해답”이라고 말했다. 사업비 유치는 허브센터 조성을 민선 6기 중점 사업으로 꼽았던 김 구청장의 ‘발’이 이뤄낸 성과다. 뒤늦게 경쟁에 뛰어든 탓에 처음엔 비관적이었다. 하지만 김 구청장은 당선 직후 민간협의체인 ‘양천 사회적경제 협의회’와 협약을 맺고 민간 주도의 사업을 적극 지원했다. 이어 구청장이 직접 사업 설명회장을 찾고, 프레젠테이션을 챙기는 등 현장을 뛰어다녔다. 구 관계자는 “유치 작업을 시작할 땐 반신반의하는 상태였는데 갈수록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었다”며 “교육혁신지구 선정과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유치전도 자신감을 갖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시로부터 사회적경제 지역생태계 조성 사업비 1억 8000만원과 사회적기업 지역특화 사업 판로개척 지원으로 2900만원을 받는 성과도 거뒀다. 김 구청장은 “지역 사회적경제 기반이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구정발전 4개년 계획에 담아낸 해당 분야 로드맵에 대한 액션플랜을 제대로 수행하면 양천구만의 독특한 우수사례를 많이 배출할 것”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기고] 아동·청소년 비만 적극 대처해야/정소정 건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기고] 아동·청소년 비만 적극 대처해야/정소정 건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비만율 증가는 주요 보건 이슈의 하나다. 201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 5명 중 한 명이 과체중 이상으로 아동·청소년 비만율이 남아 25%, 여아 20%로 34개국 중 12위다. 올 2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2013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 비만율은 15.3%이고, 그중 15∼18세 청소년 비만율은 18%로 세계 1위로 조사됐다. 이 같은 지표들은 아동·청소년 비만이 심각한 보건학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비만 아동일수록 평소 활동량이 부족해 체지방이 축적되고 성장과 관련된 근육도 정상적으로 발달하기 어렵다. 아동·청소년 비만의 60%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고 30~40%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을 겪거나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져 치명적인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아동·청소년 비만은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을 가져온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소년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 연구 결과 아동·청소년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약 1조 363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전 세계가 아동·청소년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비만율 세계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미국은 비만 퇴치가 주요 정책 중의 하나다.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부인 미셸 오바마는 ‘레츠 무브’(Let’s Move)란 구호를 내걸고 범국가적 비만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탄산음료에 비만세를 부과, 한 캔당 0.02유로(약 29원)를 거두고 있다. 또한 식품과 음료 광고에 건강 경고 문구를 삽입하도록 하고 이를 어기면 세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0년부터 비만예방의 날을 정하고 사회 각계각층이 비만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 11일 제5회 비만예방의 날에는 아동·청소년 비만에 대한 경각심 제고와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아동·청소년 비만 문제를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아동·청소년 본인은 물론 가정·학교·지역사회·정부 모두가 힘을 합쳐 해결하자는 의미의 ‘하이 파이브 투게더’ 캠페인도 진행됐다. 아동·청소년 비만문제는 어른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정과 학교에서의 관심과 보살핌, 지역사회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효율적인 시너지를 낸다면 아동·청소년 비만문제는 효과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 강동, 아파트 공동체 양성

    서울 강동구는 주민 공동체를 통한 투명한 아파트 관리 정착을 위해 ‘찾아가는 주민리더 교육’을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매주 수요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공동주택 입주자나 공동체 활동에 관심을 가진 주민들에게 커뮤니티 전문가나 강사가 공동체 교육 및 단지별 컨설팅을 진행한다. 구는 우선 한 단지에 분양·임대아파트가 섞인 소셜믹스 단지이자 공동체 활성화 사업이 활발한 고덕리앤파크, 강일리버파크 13개 단지를 대상으로 교육을 추진한다. 구 관계자는 “입주자대표회의 운영교육 등 공동주택 입주민들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지만 공동주택 특성에 맞는 현장 중심의 공동주택 관리에 대한 교육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교육으로 각 단지 여건에 맞는 공동체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공동주택의 경우 층간소음 문제 등이 사회적 이슈로 논의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법적 장치가 없는데, 이번에 갈등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신청 접수는 구청 주택재건축과나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하면 된다. 교육을 수료한 주민은 해당 단지의 공동체활성화 대표로 활동하게 된다. 구는 교육 수료생이 내년 공동체활성화사업에 필요한 예산지원을 신청할 경우 심의를 거쳐 우선 지원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독일, 늘어나는 매춘녀 ‘보호법’ 도입 예정

    독일, 늘어나는 매춘녀 ‘보호법’ 도입 예정

    매춘녀들의 몸값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으며 매춘시장의 압력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많은 동구권 출신의 여성들이 돈벌이를 위해 독일로 입국하고 있으나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다 급기야는 창녀촌에서 몸을 파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가난을 이겨내기 위해 반강제로 매춘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는 신세인 것이다. 이런 현상은 2007년 유럽연합의 동구권 확장과 맞물려 심해지고 있는데, 주로 프랑크푸르트가 그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시 윤락가를 중심으로 1200여 여성들이 매춘행위를 하고 있으며 이들의 70%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출신이라고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 이들 매춘부들은 기존의 매춘 기준이나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기존의 매춘부들이 차지하던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지정 장소 이외에서의 성행위가 늘고 있으며 심지어는 15유로(한화 약 2만원)를 받고 모든 걸 제공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주변에만 14개의 업소가 있으며 총 620개의 방이 마련되어 있다. 현재 매춘녀는 하룻밤 방 사용료로 평균 125유로(16만 7천원)를 지불해야 한다. 이들 매춘부들은 대부분 포주에 예속되어 있기에 다른 작업으로 바꾸는 것도 쉽지 않다. 더욱이 고향엔 자식과 부모가 돈을 바라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매춘부의 권익을 위해 일하고 있는 니스너씨는 매춘부들이 대부분 극빈층 출신들이 많고, 어릴 때 폭력을 경험했으며, 학교교육도 거의 받지 못했으며, 영어나 독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한다고 한숨 섞인 소리로 털어 놨다. 심지어는 자기가 어느 도시에 와 있는 지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보통 포주가 스마트폰으로 손님과 흥정을 하고 매춘녀에게 문자정보를 보냄으로써 일은 성사된다. 상당수는 문신을 하도록 종용받고 두려움때문에 발설도 할 수 없게끔 만든다. 이에 프랑크푸르트시는 오는 12월 17일에 열리는 연방행정법원 판결에 오직 지정된 장소에서만 매춘행위가 허용되도록 소원신청할 예정이다. 마누엘라 슈베시히 가족부장관은 매춘여성들을 폭력과 착취로부터 보호하고 직업전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 하이코 마스 법무부 장관은 인신매매와 강제매춘으로부터 보호하는 형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2016년까지 매춘부들에 대한 법적 지위는 어느 정도 확고해 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dpa 최필준 독일 통신원 pjchoe@hanmail.net
  • ‘비양육부모 상속제한 가능한가’ 간담회 27일 개최

    유승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과 대한변호사협회의 공동주최로 총 4회에 걸쳐 열리는 청소년·가족·권익증진·여성 릴레이 간담회의 두 번째 장이 ‘가족정책문제-비양육부모에 대한 상속제한 가능한가’를 주제로 27일 오전 7시30분 국회 본청 귀빈식당 별실1호에서 열린다. 이번 간담회는 대한 변협 여성변호사 특위 김현 변호사가 좌장을 맡고, 차미경 변호사가 ‘양육하지 않은 친부모의 상속실태, 문제점과 입법제안’이라는 주제로 발제하며, 김귀옥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와 전영순 한국한부모연합 대표가 지정토론을 맡았다. 이 자리에는 대한변호사협회 위철환 회장, 이명숙 대한여성변호사회 회장을 비롯한 대한변협 여성변호사특별위원회 소속 변호사들이 참석해 법조계 현장에서의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유 위원장은 “양육도를 반영하고 있지 않은 현행 법제도에 대해 짚어보고 법 개정 사항이 있다면 이를 진행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준비했다”며 “양육과 돌봄에 대한 노동가치를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이번 간담회를 통해 이를 제도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겨울방학, 우리 아이 영어실력↑”…제25회 틴틴월드캠프, 필리핀,미국

    “겨울방학, 우리 아이 영어실력↑”…제25회 틴틴월드캠프, 필리핀,미국

    초,중등학생의 겨울방학이 다가옴에 따라 자녀의 영어 몰입 교육을 위해 해외캠프를 알아보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 방학기간은 영어의 기초 실력을 탄탄히 하고, 집중적인 학습을 통해 영어 실력을 높이는데 적절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25회를 맞는 ‘틴틴월드캠프’가 주목 받고 있다. 이 캠프는 장기 진행해 온 만큼 영어 교육과 관련된 학부모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안정성과 효과성을 검증 받은 영어몰입형 해외캠프다. 두 캠프는 필리핀 따가이따이 지역과 미국 Salt Lake City의 명문 사립학교에서 진행되며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특성에 맞게 참가할 수 있다. 틴틴월드캠프 필리핀 캠프가 진행되는 필리핀 따가이따이는 보안과 안전을 우선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지 기숙사는 일본인이 운영하는 경비업체가 맡고 있고, 신원이 확인된 사람만 출입이 가능하다. 학생 4명 당 1명의 선생님이 함께 숙식을 하며 안전을 책임지게 된다. 또한 영어의 4가지 영역(Speaking, Writing, Listening, Reading)을 고르게 강화할 수 있는 커리큘럼 구성과 영어만 사용하는 English Only Zone 운영, 1:1 수업을 통한 영어실력 장단점 분석 등을 통해 단기간 영어 실력 레벨업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캠프기간 내내 대학생 멘토들과 함께 지내면서 공부방법에 대한 노하우와 학습동기를 찾을 수 있다. 대학생 멘토의 개별 상담을 통해 성적, 진로 등에 대한 밀착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미국 PGA 골프 입문 프로그램인 S.N.A.G.를 캠프 기간 중 체험할 수 있어 학습에 지친 아이들의 심신을 단련시켜 준다. 틴틴월드캠프 미국캠프는 미국 Salt Lake City 명문 사립학교에서 현지 학생들과 정규 교과목 수업을 함께 수강한다. 이 캠프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국제적 감각을 키워줄 수 있는 캠프다. 캠프 참가 학생은 현지에 도착해 레벨테스트를 시행하고 반을 배정 받아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캠프는 100% 미국인 가정에서만 진행하며 선진 생활과 문화 체험하는 홈스테이를 경험할 수 있다. 세계적 관광 명소, 명문대학이 밀접한 교육도시인 유타주 Salt Lake City에서 엄격한 신청절차를 통해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교 관계자가 직접 홈스테이를 한다. 매일 방과 후 학생들의 학교 생활 적응 및 숙제 등을 점검해준다. 다양한 액티비티 및 미국 서부 스터디 투어도 실시한다. 유타대학교, 데저릿대학교 등 명문 대학 탐방은 물론 미국 NBA 농구 관람, 스키,썰매 등 겨울 스포츠 체험,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 베버리힐즈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진행한다. 틴틴월드캠프는 학부모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오는 25일, 29일 오전 11시 서초구 반포영어센터(반포1동 주민센터 2층)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teenteenworl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양성평등원, 군 법무관 인권감수성 향상 교육

    양성평등원, 군 법무관 인권감수성 향상 교육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국방부-양평원 간 군 인권교육 업무협약에 따라 군법무관을 대상으로 ‘인권감수성 향상 교육’을 23일 시작했다. 1기(23~24일), 2기(11월3~4일)로 이틀씩 총 2회에 걸쳐 진행되며, 군 인권 모니터단 교육도 이어서 실시할 예정이다.  이 교육은 군 법무관이 군대 내 인권 개선에 중추적인 역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인권 감수성 향상 및 선진 병영문화조성을 통한 군 인권 확보방안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번 교육은 대상별 맞춤형 교육 실시를 위해 각 군 대상 사전 교육수요조사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계획됐다.  교육은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장의 ‘인권의 이해’ 를 시작으로, ‘병영문화와 인권(최강욱 변호사)’, ‘해외 군인권 정책 현황(이계수 교수)’, ‘젠더와 인권(1기 신경아 교수, 2기 김엘림 교수)‘, ’군 인권 개선을 위한 법무관 Action Plan(변신원 교수)‘ 으로 구성됐고, 강의 및 토론 등으로 진행한다.  김행 양평원장은 “이번 군 인권교육은 국방부와의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기본부터 바로잡는다는 마음으로 병영문화가 바뀔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며, 부모가 아들을 교육하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평원과 국방부는 전군의 인권친화적 병영문화 확산 및 국정과제 실현을 위해 성군기 사고예방 및 폭력예방교육을 포함, 인권감수성 향상 및 인권침해 사고예방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지난 8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뉴스 플러스]

    공익 목적 광고 군복 착용 허용 국방부가 20일 공익 목적 광고 때도 군복 착용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군복 및 군용장구의 단속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군복 착용이 가능한 공익활동 범위에 ‘군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사회적 협력과 발전을 증진시키기 위한 광고 활동’이 추가됐다. 지금까지는 군복 단속법상 ‘군복 착용이 허용되는 공익활동’에 광고가 포함돼 있지 않아 군복을 착용하는 광고가 있을 때마다 불법 여부 확인을 위한 민원이 제기됐다. 성폭력 피해자 지원 매뉴얼 보급 여성가족부가 20일 성폭력 피해자 응급 의료 지원 체계를 개선해 증거 채취와 응급 처치 등을 편리하게 받도록 했다. 피해자의 신체에 남은 가해자의 정액 등 법의학적 증거를 채취하기 위한 도구인 ‘성폭력 증거 채취 응급키트’의 구성 물품을 47개에서 88개로 확대하고, 피해자의 심리상태 진료 내용을 추가하기로 했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의료 지원 매뉴얼을 보급하고 응급키트 사용 교육도 한다. 전국 소나무류 이동 특별단속 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의 인위적 확산을 막기 위해 2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전국 229개 지자체 등 261개 기관과 합동으로 ‘소나무류 이동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단속 대상은 소나무류 취급 업체와 소나무류 이동 차량, 화목 사용 민가 등이다. 재선충병 피해 확산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인위적 확산을 차단하는 것으로, 적발 시 최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2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 日 언론 “김정은 잠적 중 장성택 일파 간부 12명 처형설”

    日 언론 “김정은 잠적 중 장성택 일파 간부 12명 처형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40여일간의 잠적 기간 동안 ‘장성택 일파’로 판명된 간부 12명을 처형했다고 21일 일본 산케이신문이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북한의 비밀경찰인 국가안전보위부가 지난 6일 평양 교외의 강건종합군관학교 사격장에서 중앙당 과장급 간부 3명 등 10명을 총살하고, 11일에도 황해남도 해주시의 당 책임비서 등 2명을 처형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사적 조직을 결성했다는 것이 죄목으로, 이 조직이 지난해 12월 처형된 장성택 일파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북한 당국은 최근 독일제 도청기를 대량으로 들여와 당 간부에 대한 감시를 광범위하게 확대하고, ‘일본은 100년의 숙적, 중국은 1000년의 숙적’이라는 내용의 사상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건강가정지원센터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들이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군·구별 건강가정지원센터에 가면 된다. 그곳에서는 가족을 친밀하고 성숙하게 만드는 다채로운 가족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그것도 대부분 무료다. 지금 당장 인터넷을 검색해 관심이 가는 프로그램을 골라 보자. 해당 시·군·구민만 참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누구에게나 열린 경우도 많으니 옆동네 프로그램에도 눈길을 주는 게 좋다. ‘가족돌봄나눔’은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냄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히고 가족 기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부가 ‘가족사랑의 날’로 지정한 수요일마다 가족이 함께 모이도록 지역 특성에 맞게 아빠와 함께하는 요리교실 등 가족 참여 프로그램을 월 1회 이상 제공한다. 서울 강동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10월 가족사랑의 날 프로그램으로 ‘알쏭달쏭? 우리가족’을 부모와 자녀 42명이 참여한 가운데 15일과 22일 저녁 2회기에 걸쳐 무료로 진행 중이다. 미술놀이를 통해 가족 간의 관계 등을 알아보고 대화법도 배운다. 담당자 권안나씨는 “1회기에는 가족 소풍에 대해 가족이 함께 그림으로써 아이들이 어떤 때 행복한지 등을 알게 돼 좋았다는 반응들이었다”고 말했다. 초등 4년, 1년 된 아들 둘과 함께 참석한 강인선(40)씨는 “9월 찹쌀떡 만들기 프로그램에 남편도 함께 처음 참여해 보니 다들 너무 행복해해서 이번에 또 참여했는데 아이들의 솔직한 느낌을 끄집어낼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건강가정지원센터에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사람들이 잘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모두가족봉사단은 가족 2명 이상이 함께 지역사회 참여 등 봉사활동을 한 달에 1~2회 하는 프로그램이다. 모두가족품앗이는 놀이활동 등 자녀 돌봄과 양육을 이웃끼리 품앗이하도록 연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토요가족돌봄나눔사업은 토요일에 아버지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체험 등 돌봄 프로그램이다. 아버지-자녀 토요돌봄 프로그램은 아버지의 양육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취미활동, 요리교실 등 스킨십이 가능한 활동으로 구성된다. 서울 중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아빠와 초등학생 자녀의 관계 향상을 위해 ‘프렌디 아빠 되기’ 프로그램을 매달 다양하게 무료로 운영한다. 이달에는 실내 암벽 클라이밍을 18일 충무로 헥사클라이밍센터에서 5가족 1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했다. 농구, 국립중앙박물관, 남산 애니메이션센터, 창덕궁 생태·역사 탐방 등 행사 때마다 만족도가 높다. 가족문화담당 신혜림씨는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자체가 부족하고, 어떻게 놀지도 잘 모르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서 너무 좋다는 반응들”이라고 말했다. ‘가족교육’은 부모, 남성, 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다양하게 이뤄져 지난해에만 총 44만여명이 참여했다. 예비 부부 및 신혼기 부부 프로그램부터 아동·청소년기와 중년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가족생활교육이 지역별 특성에 맞게 진행된다. 집안일과 아이돌봄을 함께 하는 멋진 남편, 멋진 아버지가 되도록 남성의 돌봄노동 참여를 위한 아버지교육, 아버지가 행복한 일터 만들기, 찾아가는 아버지학교 등 남성 대상 교육이 지역별로 개설된다. 자녀 코칭을 포함해 가정생활의 여러 영역을 총망라한 가족성장 아카데미교육도 실시된다. 서울 관악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중2병 사춘기 자녀와 잘 통하는 방법’ 교육을 지난 15일 시작했다. 초중생 자녀를 둔 아빠 2명을 포함해 부모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매주 수요일 오전에 2시간씩 4회 진행한다. 반항하는 아이, 외모와 이성교제, 게임과 스마트폰, 공부 스트레스 등 주제별로 자녀 이해와 유용한 대화법을 배운다. 가족교육 담당 오소라씨는 “청소년기 부모교육 참여자들의 요구조사 결과 대화법에 대한 요구가 높아서 사춘기 자녀들과 갈등이 많은 주제를 선택해 기획했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한다. ‘가족상담’도 무료로 이뤄진다. 상담을 통해 부부·부모·자녀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을 치유하고 관계가 회복되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이용자는 24만 여명. 보통 신청 후 2~3개월 정도 대기한다. 물론 위기 케이스는 즉각 상담으로 연결된다. 전국대표전화(1577-9337)로 걸면 가장 가까운 센터로 연결돼 상담시간을 예약하고 면접상담을 할 수 있다. 전화·인터넷상담도 가능하다. 상담과정에서 필요한 심리검사, 미술치료 등 다양한 검사도 이뤄진다. 서울 관악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차지영 사무국장은 “주로 면접상담으로 10~15회기로 진행한다”면서 “내담자들이 노출을 꺼려 만족도 조사는 못하지만, 이혼할 생각으로 상담을 시작했다가 부부 관계가 회복됐다며 감사 메일이나 과일을 보내오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미뤄 어느 정도 안전망 역할은 한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가족지원사업’은 우리 사회 가족구조의 변화로 등장한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조손가족, 북한이탈주민가족 등 다양한 가족 유형별로 상담·교육·문화가 포함된 통합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은주 경기 화성시 건강가정지원센터장은 “부모 교육을 받다가 문제를 느끼면 가족 상담도 하고, 가족관계가 탄탄해지면 문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등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굉장히 유익한 사업을 건강가정센터가 다양하게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고, 예산 지원이 9년째 제자리여서 더 활성화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happyhome@seoul.co.kr
  • 경복궁이 자금성 변소 크기? 기가 찬 중국어 관광가이드

    앞으로 자격이 없는 중국어 관광가이드를 3회 고용한 여행사는 중국 전담여행사 지정이 취소되는 등 제재가 강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한국관광공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방한 중국관광객 시장의 내실화를 위한 ‘중국어 관광가이드 수준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중국 전담여행사가 무자격 가이드를 활용하다 3회 적발되면 전담여행사 자격이 박탈된다. 현행 관광진흥법은 4회 적발 시 여행업 등록 자체를 취소하도록 돼 있다. 문체부는 또 가이드의 역사왜곡 언행 등을 수시로 암행 관찰하고 해마다 가이드 고용 형태, 직무수준별 수급 현황, 교육훈련 참여 현황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전담여행사 갱신 평가에 반영키로 했다. 한국사와 가이드 직업윤리 교육을 68시간으로 대폭 확대하고 가이드 교육체계 개편을 통한 기초 소양교육도 신설된다. 김기홍 문체부 관광국장은 “실태를 파악한 결과 ‘한국의 십이지신상에는 용이 없는데 중국 황제가 용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경복궁은 자금성에 비하면 변소만 한 크기 정도 된다’ ‘명성황후는 창덕궁에서 살해됐다’고 설명하는 등 일부 중국어 관광가이드의 역사 인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경복궁과 민속박물관 등 주요 방문지에 상주하는 전문가이드를 현재 12명에서 50명 규모로 확대하고, 관광가이드의 역사왜곡 행위도 수시로 암행 감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현재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는 총 645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지만 자격을 갖춘 가이드는 50%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이공계 여성 재취업·경력개발 국가가 돕는다

    이공계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지원과 현직 여성과학기술인의 경력개발 교육 훈련을 각각 지원하는 ‘서울과학기술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과학기술여성인재아카데미’가 15일 나란히 문을 열었다. 여성가족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에서 김명자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이사장, 백희영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등 과학기술계 및 두 부처 관계자와 여성과학기술인 피교육생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졌다. 여가부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를 ‘경력개발형 여성새로일하기센터’로 지정,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이공계 여성들에게 직업 상담, 직업교육 훈련, 인턴십, 취업 알선 등 원스톱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의 최근 경향을 반영, 시장 수요 및 전망이 높은 3D프린팅 전문기술과정, 품질관리(QC) 전문인력과정, 이공계 직업 상담사 양성 과정 등 3개 전문 교육훈련 과정을 연말까지 운영한다. 미래부가 지원하는 ‘과학기술여성인재아카데미’는 신진 여성박사와 산·학·연 재직 중간 여성관리자들이 조직 내에서 경력단절을 겪지 않고 전문역량 개발을 통해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훈련 과정을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민간 기업과 여성과학기술인 단체 등에 소속된 여성과학기술인들의 교육 훈련에 집중하며 현장으로 찾아가는 교육도 병행한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여성 폭력 근절 어떻게 해야 하나…라시다 만주 유엔 특보·김행 원장 대담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여성 폭력 근절 어떻게 해야 하나…라시다 만주 유엔 특보·김행 원장 대담

    라시다 만주 유엔 여성폭력 특별보고관이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주최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남아공으로 이주한 유색인종 3세대로서 각종 차별을 뼛속까지 경험했다. 서울신문은 그와 김행 양평원장의 대담을 지난 10일 주관했다. →김행 원장 : 초청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유엔 여성폭력 특별보고관의 역할은 무엇인가. -만주 특별보고관 : 유엔 시스템에서 독립적 전문가로 활동하며 4가지 업무를 주로 한다. 특정 정보를 수집 조사하고, 여성폭력에 대한 개념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년 인권이사회와 유엔총회에 한 차례씩 주제별 보고를 하는 등 기준을 마련하며, 남성폭력과 여성폭력이 어떻게 다른지 알리고, 정보를 얻기 위해 워크숍 등에 참여한다. →한국은 직선에 의해 여성 대통령이 뽑힌 나라다.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을 4대 폭력으로 규정해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정책을 집행하는데 이런 노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불량식품도 몸에 대한 폭력이란 점에서 이 4가지는 공통점을 가지며, 구체성을 띤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더욱 효과적이려면 구조적인 근본 원인을 이해하고, 증상뿐 아니라 폭력의 원인과 결과를 규명해야 한다. 그래야 재발이 방지된다. 폭력을 당연시하는 태도는 없어져야 한다. →국가가 여성폭력에 어떤 방식으로 개입해야 효과적인가. -먼저 국제법에 의거해 여성에 대한 폭력을 예방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구제수단을 마련하는 등 충분한 주의를 기울일 의무가 있다. 국가가 성인지적 관점에서 법률을 제정하고 같은 법률이라도 여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려하는 정책과 예산이 있어야 한다. 인권 침해에 대한 지원과 금전적 보상, 주택 마련 등 여성들이 악순환의 고리를 깨고 발전하도록 돕기 위해 국가가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수사기관과 법원에서 성인지적 사건을 적절히 다루도록 경찰, 검찰, 법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예방적 대책도 포함돼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관점에서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여성인권 보장과 폭력 방지를 효과적으로 이룩한 국가가 있나. -여성폭력을 근절하는 데 큰 성과를 이룬 국가는 없다. 부분적으로는 여성에게 도움이 되는 법률과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좋은 결과가 나타났고, 법률을 적용해 실행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보통 정부들이 처한 가장 큰 도전과제는 여성폭력을 인권이 아니라 사회복지나 가족융합의 측면에서 본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족문제라고 하면 여성인권 침해가 잊혀지기 쉽다. →예산배정의 우선순위에서 여성폭력은 대개 뒷순위로 밀린다. -동의한다. 성인지 예산 등이 실행되지만 여성폭력 예산을 독립항목으로 할당하는 나라는 없다. →여성폭력은 기본적으로 남녀 간 힘의 불균형에서 발생한다는데 추가적으로 설명해달라. -여성폭력은 자신의 존엄성과 삶의 권리, 폭력으로부터의 자유를 잃어버리게 만들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인권의 차원에서 봐야 한다. 여성 차별과 억압 등 인권침해는 폭력의 원인이자 결과이다. 제도적 차별이 만연하는 것이 큰 문제다. 사회가 발전해도, 법률에 의해 보장하더라도, 가부장적 문화가 남아 있고 여성 소득이 남성보다 낮은 게 당연시되는 등 차별과 불평등이 일어난다. 여성이 무슨 일을 하든지 노인과 아이 돌봄은 당연히 여성의 책임으로 돌아오는 것도 문제다. 안정성 부족과 급여 차이 등 직장에서도 차별로 나타나며 이 차별과 불평등이 영속화되면서 여성폭력의 원인이자 결과가 된다. →한국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심이나 역차별 주장이 여성에 대한 폭력을 강화하는 기제가 되는데, 어떻게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나. 유엔의 ‘여성을 위한 남성’(He for She) 캠페인은 어떤 식으로 여성을 돕는가. -이제는 페미니즘이 남성 반대가 아니라 비차별과 양성평등을 옹호한다는 인식을 강화해야 한다. 400년 전과 2500년 전에 작성된 여성 인권신장 문서를 보면 교육, 보건, 투표권 등 옛날과 큰 변화가 없는 게 안타깝다. 아직도 여성들이 운전이나 투표를 못 하는 나라도 있다. 어떤 노력을 했는지 페미니즘을 가르쳐 공백을 없애야 한다. 남성, 특히 정치인들에게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하다. ‘히포쉬’ 캠페인은 여성인권과 평등을 위해 남성들이 함께 싸워나간다는 점에서 동의하지만 이런 운동으로는 남성들이 더 누리는 권력이나 가부장적 제도에 대해 논의할 수 없고, 남성들이 문제를 해결하고 권리를 준다는 방향으로 잘못 해석될 소지가 있다. →얼마 전 캄보디아의 웨니 쿠스마 유엔 여성대표를 만났는데 그분은 세계 각국에서 여성 리더들이 배출되지만 여성 정치인에게 여러 가지 폭력이 행해지고 있어서 이 문제가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했다. -그분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공적 영역에 진출한 여성들이 많은 차별과 폭력을 경험한다. 여성들은 정계에서도 육체적, 신체적, 정신적, 언어적 폭력을 경험한다. 여성을 정계에 영입할 때는 환경도 바꿀 준비가 돼야 한다. 여성은 공적 업무뿐 아니라 요리와 아이돌봄 등 집안일도 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남성과 달리 여성들이 법안 작성 업무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연구 조사인력을 지원한다든지, 여성들이 발언과 토론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교육을 제공하는 것 등이 방법일 것이다. 여성들이 동등하게 일할 환경을 만들어줘 여성들의 능력과 자신감을 향상시켜야 한다. 문화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이냐도 중요하다. 남성들이 여성을 무시하고 2류 시민으로 대하면서 폭력적 언행과 고정관념을 계속 행사하면 여성들이 정계에서 일하는 의미가 없다. 교육이 필요하고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 여성의 인권이 침해됐을 때 사법적인 조치와 보상 및 구제가 있어야 여성에 대한 인식이 변할 수 있다. →캄보디아 여성대표는 호주에서 길라드 전 총리에게 “빅 바텀”(큰 엉덩이)이라고 하고, 태국의 잉락 전 총리의 사생활에 언론이 집중하는 등 차별에 대해 적절한 보호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도 하더라. -이런 것들을 근절할 제도적 장치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지하는 인권법에 마련돼 있다. 일반적으로 언론이 여성은 아무렇게나 다뤄도 된다는 식의 인식을 갖고 있다. 여성 정치인의 신체나 옷이 아니라 발언과 주장에 대해 더 관심을 갖도록, 과연 어떤 게 뉴스 가치가 있고 국민이 원하는 기사인지를 언론 옴부즈맨 등이 평가하고 제재를 가해야 한다. 부적절한 보도가 있으면 언론인이 책임져야 한다. →상당수 남성과 일부 여성들은 성매매가 ‘필요악’이라고 주장한다. -성매매는 남성의 성적 욕구를 풀기 위해 여성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차별이고, 성매매가 필요악이란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빈곤, 폭력, 성매매를 알선하는 남성에 의한 여성폭력, 남성들의 성적 욕구 제어 등 성매매의 원인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한다. →한국에서도 이주여성 폭력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는데 어떤 관점에서 그들을 보호해야 하나. -가난, 가정폭력, 억압, 경제적 기회, 성매매 등 다양한 이유에서 가족과 안정적인 삶을 떠나 이주하는 여성들이 늘어난다. 국가는 이들이 어떤 연유로 오는지, 그 과정에서 폭력은 없었는지 살펴보고, 불법이든 합법이든 영토 안에서 이들의 인권이 보호받도록 해야 한다. 국제인권법에 서명 비준했기 때문이다. 단일민족에게는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 내 국민이 아니니까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태도를 버리고 사회적 관점을 바꿔서 이주민들의 인권을 보장하려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 →결국 ‘모든 것은 인권으로 통한다’고 결론을 내려도 될까. 우리가 일류국가가 된다는 것은 인권국가가 된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 우리는 국가 개조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이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인권 우선 이니셔티브’를 추진 중인데, 이에 따라 모든 정부는 사법, 정치, 예산을 인권 측면에서 봐야 하고, 이주민이나 여성에게 폭력 및 정치 참여 교육도 해야 한다. 이런 메시지를 담아 모든 정부가 모든 사안을 인권과 통합해야 한다. happyhome@seoul.co.kr ■라시다 만주(Rashida Manjoo) 유엔 여성폭력 특별보고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국내외 사회 정의와 인권, 특히 여성인권을 위해 30년 넘게 헌신해온 전문가다. 2009년 유엔 인권이사회의 지명을 받았다. 케이프타운대 공법학 교수이고, 미국 웹스터대 객원 교수 등을 겸하고 있다. 올해 미국 변호사협회의 국제인권상을 받는 등 인권 관련 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남아공 헌법에 의거해 설립된 양성평등위원회의 의회감찰관으로도 활동했다.
  • [新 국토기행] 청주 하면 삼겹살 모르셨죠?

    [新 국토기행] 청주 하면 삼겹살 모르셨죠?

    청주를 대표하는 음식은 삼겹살이다. 삼겹살은 서민들이 기장 즐겨 먹는 음식이지만 청주의 삼겹살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함을 갖고 있다. 청주가 삼겹살로 이름을 날린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다.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 편에 ‘청주가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쳤다’는 기록이 나온다. 고기맛이 좋았던 것이다. 과거 고기맛으로 유명했던 청주 삼겹살에 이제는 남다른 먹는 문화까지 더해졌다. 시에 따르면 1960년대 초 청주에 ‘만수집’, ‘딸내집’ 등 삼겹살집이 문을 열었다. 이들 식당에서는 삼겹살을 연탄불 석쇠 위에 얹어 왕소금을 뿌려 구워 먹는 소금구이, 생삼겹살을 간장소스에 담갔다가 구워 먹는 간장구이, 대파를 가늘게 썰어 양념에 절인 파절이 등이 등장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후 간장구이, 파절이는 청주만의 삼겹살문화로 자리 잡았다. 생강과 대파 등을 넣어 달인 간장소스에 삼겹살을 한번 적셨다가 구우면 누린내가 안 나고 육질이 부드러워진다. 한약재를 넣어 간장을 달이는 식당도 있다. 파절이는 느끼한 삼겹살과 찰떡궁합을 이룬다. 공무원 전용빈(50)씨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간장에 묻힌 삼겹살을 구워 파절이와 함께 상추, 깻잎 등과 싸서 먹으면 소주 안주로는 최고”라며 “삼겹살식당에 가면 파절이를 서너 그릇 먹어치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이런 청주만의 삼겹살문화를 보존하고 고장의 대표음식으로 키우기 위해 대형마트 진출로 침체된 서문시장에 2012년 삼겹살거리를 조성했다. 현재 이곳에서 삼겹살 식당 13곳이 영업하며 청주의 맛을 알리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통합 청주시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청주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이 다녀가면서 삼겹살 거리의 명성이 한층 높아졌다. 삼겹살 거리에는 국내산 돼지고기만 사용한다는 원칙이 있다. 냉동육도 쓰지 않아 어느 가게에서나 두툼한 생고기를 맛볼 수 있다. 1인분 가격은 9000원에서 1만원 사이다. 삼겹살 거리 상인들은 매달 3일을 삼겹살데이로 정해 평소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삼겹살거리 상인회 김동진(50) 총무는 “서원대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식당 내부에 벽화를 그리는 등 가게들을 산뜻하게 단장하고 있다”면서 “일반 상추 대신 항암효과가 있는 항암쌈채를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등 꾸준하게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의 또 다른 대표음식은 해장국이다. 청주에 있던 큰 우시장 주변에서 가축을 도축해 고기와 선지를 팔던 피전이 해장국집이 생기게 된 배경이다. 해장국집의 단골손님은 새벽에 우시장에 나온 소장수와 농민들이었다. 이렇게 장터를 중심으로 해장국은 서민음식으로 퍼져나갔고 시간이 지나면서 청주를 대표하는 음식이 됐다. 청남대가 대통령 전용별장으로 사용되던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이 청남대에 머물면 경호원들이 청주의 한 식당에서 해장국을 포장해 가기도 했다. 운보 김기창 화백도 생전에 청주해장국을 사랑했다. 대전 등 타 지역에서는 ‘청주’ 상호를 쓰는 해장국집이 영업을 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종로구, 세살부터 전기절약

    “야, 동하네 집에선 전기를 정말 아껴 쓰나 봐.” “빨간 기둥을 보니 우재네 키가 월등히 높아.” 6일 종로구 상록수어린이집 한쪽 벽면에는 아이들의 집 전기 사용량이 막대그래프로 표시돼 있었다.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높이를 비교하면서 어떻게 하면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지 얘기했다. 종로구가 어린이 대상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의 하나로 ‘어린이 에너지 절전소’를 지역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어릴 때부터 에너지 절약 습관을 익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에너지 절감량이 큰 어린이에게는 환경도서를 증정해 성취감과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지난 7월 구립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청운·새문안어린이집 등 3곳에서 시범실시하고 있다.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엔 다른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 프로그램을 확대할 참이다. 구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전기 사용량 그래프를 만들고 벽에 전시하는 과정을 매우 즐겁게 여긴다”며 “자연스럽게 에너지 절약에 관심을 갖고 평소 절약을 실천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는 명륜3가어린이집과 종로구육아종합지원센터를 에너지 시범특구로 운영한다. 10㎾의 태양광을 설치하고 기존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 등기구 등으로 교체했다. 에너지 시범특구에 걸맞게 영·유아와 학부모에게 에너지 절약 교육도 곁들인다. 구는 앞으로 ▲에코마일리지 가입 확대 ▲에코백, 절전 멀티탭 만들기 등 체험 위주의 에코맘 교육 ▲원전 하나 줄이기 관련 사업 홍보물 비치 ▲에너지 절약 홍보 캠페인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공공기관이나 민간 건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등 에너지 절감 활동ㅍ을 꾸준히 벌이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기고] SW 교육은 또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교육/김경중 세종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기고] SW 교육은 또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교육/김경중 세종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초·중·고 소프트웨어(SW)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SW 교육 의무화를 위한 논의가 급진전되고 있다. 지난달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가 SW 교육 확대에 대한 협업과제를 점검한 데 이어 교육부는 국가교육과정 개정연구위원회와 개최한 공청회에서 초등학교 ‘실과’ 교과가 SW 기초 소양교육으로 개편되고, 고교 심화선택 과목 중 하나였던 ‘정보’ 과목이 SW 중심으로 개편돼 일반선택 과목으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컴퓨터공학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기존의 단순한 컴퓨터 활용 교육에서 보다 근원적인 SW 개발 교육으로 옮아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국가 교육과정 개정이 너무 성급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SW 교육 담당자는 원활하게 수급되는 것인지, SW 교육이 대입과 연계되며 학생들에게 또 다른 부담만 안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든다. 코딩 교육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코드닷오알지(code.org)’가 제작한 ‘대부분의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것’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이런 고민에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빌 게이츠를 비롯해 페이스북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 트위터를 만든 잭 도시 등은 이 영상에서 나의 코딩의 시작이 얼마나 단순했는지, 동시에 얼마나 재미있는 경험이었는지를 말한다. 컴퓨터 언어로 명령을 내려 ‘안녕’이라고 말하고, 모니터 위에 빨간색 세모를 그리는 소프트웨어를 프로그래밍하는 것, 이렇게 단순한 코딩이 그들의 출발이었다. 결국 코딩은 외국어와 마찬가지로 컴퓨터 언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자 문제 해결 기술이다. 때문에 코딩을 비롯한 컴퓨터 과학을 배운다는 것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휴머니티와도 연결된다고 그들은 말한다. 스티브 잡스는 “우리는 모두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한다. 왜냐하면 프로그래밍은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SW 교육이 21세기를 살아갈 청소년들의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를 계발해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때문에 SW 교육은 기술 자체를 주입하는 지루한 교육이 아닌 이 기술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잠재력을 경험하게 하는 흥미로운 교육이 돼야 한다. 나아가 다양한 정보를 다루는 만큼 데이터 처리와 보안에 대한 윤리교육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고려사항이 교과 과정에 반영돼 학생들에게 동기 부여할 수 있는 SW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신중하고 차분한 접근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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