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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하얗고 앙상한 병실/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열린세상] 하얗고 앙상한 병실/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아버지는 기름한 방의 양쪽 벽을 따라 세 개씩 두 줄로 침대가 늘어서 있는 병실을 나누어 쓰고 있다. 나누어 쓰고 있다고 적지만, 그저 누워들 있을 뿐이다. 노인들은 이제 다 비슷하게 생긴 것처럼 느껴지는데, 노년과 질병이 그 이전까지 가지고 있었을 각자의 특색을 지워 버린 것이지 싶다. 하얗고 앙상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인상인데, 짧게 깎은 머리와 수염과 환자복과 침구는 다 하얗고 꽤 오랜 기간 제대로 된 섭생을 취하지도 못하고 움직이지 못한 몸은 살도 근육도 다 내려 뼈가 두드러져 있는 것이다. 그 와중에 한 노인만이 혼자 침대에 일어나 앉은 채로 침대 난간을 잡고 열심히 팔을 굽혔다 폈다 하고 있었는데, 이는 나름 운동인 모양이었다. 잠들어 있는 듯 아닌 듯 조용히 누워 있거나 간간이 신음소리만을 내고 있는 거의 의식이 없다시피 한 다른 노인들과 정신이 멀쩡하다 못해 방문객들이 나누는 대화에까지 참견을 하는 이 노인을 같은 병실에 둔다는 것은 좀 잔인한 것 아닌가, 어쩌다가 이 노인이 여기 와 있는가 싶을 정도였다. 그것도 보호자도 없이. 아버지는 발병 이후 입퇴원을 반복하다가 요양원에 잠시 있다가 다시 병원을 거쳐 결국 요양병원에서 마지막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얼마의 시간이 남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이는 요즘 시대 한국에서 노인들이 거쳐 가는 드물지 않은 경로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여태까지의 간병과 수발은 한국에 있는 다른 자식의 몫이었다. 주로 중국동포인 간병인의 도움을 때때로 받기는 했다고 하더라도 아버지가 쓰러졌을 때 병원으로 모시고 가는 일도, 입원했을 때 수발을 하는 것도, 이런저런 병실을 구하고 퇴원을 하고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하는 여러 가지의 줄줄이 고단한 일들도 했으니, 본인 및 그 가족의 일상생활은 형편없이 망가졌을 수밖에 없다. 아버지의 입장에서 보자면 다행스럽게도 가까이 살고 있고, 더 다행스럽게도 시간을 탄력적으로 쓸 수 있었던 자식이 있었기 때문에 병원에 가고 오고 간호를 받고 살뜰한 돌봄을 받으며 여태 버틸 수 있었던 셈이다. 가까이 살면서 유사시에 의지할 수 있는 자식이 없는 경우, 아니면 아예 자식이 없는 노인의 경우 비록 혼자 사는 노인을 돌보는 사회복지 시스템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어떤 식으로 얼마만큼의 인간적인 보살핌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는 일이다. 나의 부모 세대는 그나마 자식의 조력을 기대할 수 있는 세대라고 할 것이다. 나의 부모 세대가 그 부모 세대를 간병하고 임종하던 것과 지금의 모습은 또 양상이 다르다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겠으나. 나의 부모 세대에는 병환 중인 부모의 수발을 드는 것은 마땅히 자식이 했어야 하는 일이었고, 아픈 부모를 대신 돌보아 달라고 맡길 시설도 없었으니 말이다. 여전히 요양원 등으로 늙고 병든 부모를 모시는 것은 쉽사리 결정하는 일이 아니고, 심지어 죄책감마저 느끼는 듯하지만. 나의 세대가 노인이 됐을 때는 또 어떨 것인가. 자식이 있다고 한들 시간을 함께 보내 주는 것조차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렇게 빨리 변하는 세태에 비추어 볼 때 나의 자식 세대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심지어는 어느 나라에서 살아가게 될지조차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늘어만 가는 비혼 인구는 어쩔 것인가. 그렇다면 건강을 잃었을 때 내 이후의 세대는 과연 어디에 의지할 수 있을지, 어느 정도의 존엄을 지킬 수 있을지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에서 이제 나이가 좀 있지 싶은 사람들이 보내 주는 카톡 메시지는 신빙성이 있건 없건 건강 정보 일색이다. 직접 만나는 경우 당부의 말씀도 건강을 지키라는 것이다. 심지어 그리 나이 들지 않은 사람들, 아직은 좀더 다른 이야기를 우선 해야 할 것 같은 사람들에게도 건강은 최고 과제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까지 건강 이야기를 하는 건 어쩌면 한국 사회가 건강을 잃는다면 도무지 살아가기 힘든 사회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주 건강하지 않아도, 혼자서 몸을 건사할 수 없어도, 심지어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하더라도,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더라도, 돈이 없더라도 최소한의 인간적인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 사회여야 하지 않겠나.
  • [단독] 유은혜 “정시 확대는 학종 공정성 강화 과정서 전형 간 비율 조정하는 것”

    [단독] 유은혜 “정시 확대는 학종 공정성 강화 과정서 전형 간 비율 조정하는 것”

    “서울 주요 대학 ‘정시 확대’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공정성 강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전형 간 비율 조정입니다. 지금 정부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입시 개선 방향은 학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공제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 확대는 고교학점제에 역행하거나 교육 현장이 혼란스러울 수 있는 정책 기조의 전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학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제도개선 과정에서 일부 대학에서 학종의 비중이 소폭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설명으로, “문재인 대통령과도 긴밀히 협의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와 교육부 간 ‘엇박자’ 논란을 일축한 것이다. ●“교육 현장 혼란 유발 정책 기조 전환 아니다” 교육과 입시가 ‘부의 대물림’의 통로가 되고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사라져 간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힘을 얻으면서, 문재인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교육부는 교육 공정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교육제도 개편의 일환으로 교육부는 2025년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기로 했다. 고교 유형에 따른 서열이 대입에까지 이어지면서 교육의 불공정성을 고착화한다는 문제의식에서다. 고교 교육의 ‘다양성 파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유 부총리는 “모든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교학점제가 처음 적용되는 학생들(현 초등학교 4학년)이 치를 2028년도 대입제도에 대해서는 “현 정부 임기 내에 창의력과 협업 능력 등 학생들의 다양한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대입제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 문제와 임금 격차 등 교육제도 개선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 전반의 불공정 구조는 사회부총리로서 관계부처들과의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청와대가 ‘정시 확대’를 지시하면서 ‘정시 확대는 없다’던 교육부가 말을 바꾼 게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정시 확대’를 직접 지시한 것은 아니다. 여론조사 등에서 드러나는 정시 확대 요구가 학종에 대한 불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판단에 따라 학종 공정성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청와대에 보고했고 시정연설(10월 22일) 전부터 대통령과 긴밀히 논의해 왔다. ‘교육부 패싱’이라는 오해가 있는데, 교육 정책, 특히 대입제도 개선은 청와대와 교육부의 협의 없이는 불가능하다. 학종을 비롯해 특기자전형이나 논술전형 등 수시전형에서 부모나 사교육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요소를 걷어내면 학종 비중이 높았던 대학들은 자연스레 전형 간 비율이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래서 굳이 ‘정시 확대’라는 말을 강조해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와 교육부의 뜻이 다르다는 건 과도한 해석이다.” -하지만 ‘정시 확대’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전국의 모든 대학이 정시 비율을 확대한다면 학교 현장이 혼란스러울 것이다. 지금은 학종 쏠림이 심한 대학을 대상으로 고른기회전형과 지역균형전형 확대까지 포함해 전형 간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정책 방향이 전환되는 것이 아니다. 교육부는 학종의 공정성을 높이는 방안에 집중하겠다고 일관되게 밝혀 왔다. 다만 학종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들의 요구도 일정 부분 수용해야 한다. 교육이 가고자 하는 방향 속에서 완벽하지 않더라도 제도적 보완책을 찾겠다는 것이다.” -2028년도에는 ‘미래형 대입제도’가 필요하다. 어떤 구상이 있는가.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상대평가는 불가능해진다. 수능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안 되며, 수시냐 정시냐 하는 논란도 넘어야 한다. 학생들은 토론·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창의력과 사고력, 협업 능력을 키우게 된다. 이 같은 역량을 어떻게 평가해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지에 대해 근본적인 출발점이 필요하다. 시도교육감과 국가교육회의, 교사와 학부모 등 다양한 교육 주체들과 논의를 시작해 이번 정부 임기 내에 기준과 합의의 선(線)을 만들 것이다.” ●“미래형 대입제도 정부 임기내 기준 만들 것”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해 ‘하향 평준화’, ‘다양성 파괴’라는 비판이 있다. “고교 서열화 해소와 고교학점제 전면 실시는 2025년을 고교 교육을 미래형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으로 삼자는 취지다.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는 2025년 이후에도 선발 방식만 바뀔 뿐 학교 이름과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유지하며 고교 무상교육도 지원받게 된다. 외고 학비가 비싸 못 갔던 학생들도 외고에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학생 한 명 한 명이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교육 선택권을 넓혀 줘야 한다. 고교 유형을 구분해 놓고 이른바 ‘우수한’ 학생들을 선점해 그들에게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는 건 교육 과정 다양화가 아니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맞아 교육 국정과제 중 대표적인 성과는 무엇인가. “정부의 교육 국정과제는 교육의 국가 책임을 높여 기회와 출발의 평등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인 유아학비 지원을 위해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국고지원을 확대했다. 교육의 출발선인 3~5세 유아교육을 국가가 책임진다는 취지였다. 사립유치원의 투명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유치원의 공공성 강화에 주력했고 많은 진전이 있었다. 내년 3월부터 모든 사립유치원에서 에듀파인을 도입하게 됐고 올해부터 모든 유치원이 처음학교로로 원아를 선발하고 있다. 고교 무상교육을 이번 2학기부터 부분 시행하게 돼 참여정부에서 중학교 의무교육이 시행된 뒤 고교 무상교육까지 이뤄낸 것도 큰 의미가 있다. 대학에서도 입학금이 폐지(2023년 전면 폐지)되고 국가장학금이 확대돼 대학생 3명 중 1명이 ‘반값등록금’의 수혜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출발선에서의 평등을 보장하기 위해 유아기부터 중등교육, 대학교육, 직업교육과 평생교육까지 국가의 책임을 높이겠다.” ●“지자체·대학·기업 연결 혁신 플랫폼 구축” -대학 서열화 해소는 근본적인 해법이면서도 어려운 문제다. 이를 위한 국공립대 네트워크 구축은 국정과제에서 오히려 제외됐다. “지금의 고민은 학생들이 서울로 집중되는 현상 속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있다. 대학이 지역의 중심이 되도록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산업체를 연결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가칭)’ 사업을 내년에 3개 권역을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기업, 필요하다면 특성화고까지 플랫폼으로 연결해 지역에서 필요한 산업의 인재를 지역 대학이 양성하고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것이다. 지역에서 성장한 학생들이 고등학교와 대학을 거쳐 그 지역의 산업에 준비된 인재가 된다. 성공모델을 만들면 학생들이 ‘인서울’을 목표로 하는 현실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중점 추진할 과제는 무엇인가. “일자리와 임금구조에서의 차별 등 사회 전반의 학벌 위주 체계를 변화시키는 게 중요한 과제다. 이는 사회 개혁이 동반되지 않으면 어렵다. 교육 제도만으로 해소할 수 없기 때문에 교육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겸하는 것이다. 사회부총리로서 국회와 관련 부처들을 조율해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 또 국가교육위원회 설치와 맞물려 고등교육과 직업교육, 평생교육에 대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부처별로 나뉘어 있는 관련 정책을 사회관계장관회의를 통해 통합해 나가고 있다.” 정리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국인삼공사, ‘2019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조사서 1위

    한국인삼공사, ‘2019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조사서 1위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2019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조사(KCSI)’에서 ㈜한국인삼공사(대표이사 김재수)가 홍삼가공식품 부문 1위로 선정됐다. KGC인삼공사는 최고 품질의 홍삼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종합 건강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품질 경영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는 보다 높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원료, 생산, 유통, 판매 전 단계마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원료부문의 엄격한 계약재배 관리를 기본으로 제조부문에서는 식품이력관리 등의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하였고, 제품개발 부문에 있어서는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였다. 또한 R&D 부문의 혁신적 연구개발로 홍삼의 새로운 효능을 지속적으로 입증하는 등 인삼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고객과의 소통도 활성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홍삼제조시설인 충남 부여군 고려인삼창 내 인삼박물관에는 연간 2만 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 이들에게 대한민국 인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실제 제조 현장을 견학할 수 있도록 해 홍삼제품의 제조공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품을 생산, 관리하는 제조부문에서는 현재 GMP, HACCP 인증은 물론이고 ‘FSSC22000’까지 획득함으로써 원료단계에서부터 제품 출하까지 식품안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KGC인삼공사의 홍삼 건강식품브랜드 ‘정관장’은 건강식품 브랜드 인지도 1위를 바탕으로, ‘명품홍삼’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에 미국, 중국, 홍콩, 대만, 일본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홍삼의 위상을 전 세계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또한 프리미엄 홍삼화장품 ‘동인비’를 통해 화장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였으며, 건강식품에 특화된 온라인 쇼핑몰인 ‘정몰(정관장몰)’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등 사업부문의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홍삼을 체험하고 즐기며 구매도 할 수 있는 신개념 체험형 스토어 ‘라운지 1899’를 서울, 세종, 부산, 광주 등 지역별 주요거점을 중심으로 운영하여 2030 젊은 층은 물론 외국인에게까지 홍삼의 가치를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통합 VOC 시스템을 기반으로 신속하게 고객의 의견을 경청하고 분석해 이를 경영활동에 즉시 반영하고 있으며, 고객접점 직원뿐만 아니라 가맹점사업자 및 협력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현장중심의 사전예방차원의 고객만족교육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는 공정거래위원회 5회 연속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기업으로서 고객과의 약속을 올바르게 실천할 목적으로 조직운영에 있어서도 고객만족부서를 CEO 직속에 둠으로써 고객중심 경영을 최우선시하는 경영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현장에서 우수한 고객감동 서비스를 실천한 직원을 발굴해 이를 포상하고 공유함으로써 서비스의 진화는 물론 고객중심경영 문화가 전사적인 차원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이 외에도 KGC인삼공사는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재육성사업과 어린이 복지사업, 상생기반 경영 등을 통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추진 중인 Green경영에도 동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셔누 향한 악플, 설리 극단 선택… 실명제로 막나 댓글을 없애나

    셔누 향한 악플, 설리 극단 선택… 실명제로 막나 댓글을 없애나

    지난 3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셔누 사진’이 올라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보이그룹 몬스타엑스 멤버 셔누의 사진이라며 누군가 올린 알몸 사진이 확산되면서 관심이 집중된 것. 소속사 측은 “불법적으로 조작된 사진”이라며 최초 유포자 등 유포하는 이들을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에서는 해당 사진에 대한 요청과 악플이 줄을 이었고, 일부 극단주의적 페미니스트들은 ‘미러링’(mirroring·거울처럼 따라 하기)을 내세워 남성 연예인이 피해자가 된 상황에 대한 조롱을 이어 갔다. 지난달 아이돌 출신 배우 설리의 사망 이후, 악플을 규제하자는 논의가 뜨거워지는 와중에 일어난 일이다. 몬스타엑스 사태, 설리의 사망으로 본 악플의 양상과 해결법을 두고 평론가와 시인, 기자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다.●셔누를 향한 조롱과 악플… ‘미러링’ 위험 이정수 스타들이 악플에 시달린 사례는 워낙 많지만, 일단 최근에 있었던 몬스타엑스 사태부터 얘기해 보죠. 어떻게 보셨나요. 서효인 그게 좀 희한한 것이, 보통 여성 연예인에게 이런 일이 있으면 갖가지 유희와 악플이 이어지죠. 그것들을 반대쪽 성별에서 놀이하듯 즐기는 듯한 댓글이나 SNS 반응이 있어서 미러링이라는 걸 새롭게 보게 됐어요. 지금까지 미러링은 피해자 집단에서 가해자 집단을 거울 비추듯 깜짝 놀라게 하는 방식이었는데, 이건 분명한 피해자가 존재하는 미러링이잖아요. 이렇게까지 하는 건 위험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윤하 남성 비중이 높은 커뮤니티 반응이 흥미로웠어요. 예전에 여성 연예인에게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에는 ‘어디서 볼 수 있냐’, ‘공유해 달라’는 반응들이 많았죠. 반면에 셔누의 불법 조작 사진 논란에서는 ‘그도 피해자다’, ‘사생활 침해다’ 같은 이성적 댓글 비중이 높더라고요. ‘피해 당사자의 성별이 바뀌는 것만으로 많은 것들이 바뀌어 보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정수 저는 트위터 반응을 주로 봤는데요. 트위터상에는 아이돌 팬들이나 페미니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기본적으로 성범죄가 대부분 남성에 의해서 일어나고 피해자가 여성인 경우가 많잖아요. 반대로 특정 남성 피해자가 생겼을 때 한 명을 그렇게 공격하는 건 분풀이에 그치는 것 아닌가 싶더라고요. 김윤하 분위기가 더욱 격앙될 수밖에 없었던 게 사건의 순서가 있어요. 몬스타엑스 멤버 중에서 원호의 채무 불이행, 학창 시절 소년원 보호관찰 같은 이슈가 먼저 터졌고 곧바로 셔누도 불륜 논란이 이어졌죠. 팬덤이나 그를 둘러싼 여론이 자극적으로 부풀려져 있는 상태에서 사진 유출 의혹까지 터지니 걷잡을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이정수 기존에 여성 연예인들의 동영상 유출 등의 논란이 터질 때마다 지적됐던 부분이지만 그런 사진이나 영상에 관심을 두는 것 자체가 범죄잖아요. 2차 가해고. 그런 걸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성별이 바뀐 걸 떠나서 관심이 똑같이 이어지는 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연 자정 작용은 가능한가 싶은 생각도 들고요.●악플과 공생하는 미디어 이정수 지난달 설리의 안타까운 죽음을 두고 여러 지적이 나왔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악플과 이어서 설리의 개인 인스타그램을 일일이 기사화했던 언론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였어요. 김윤하 설리 얘기를 하면서 꾸준히 언급되는 게 ‘노브라’인데요. 노브라로 기사화되는 걸 볼 때마다 이게 기삿감이 될 일인가, 한 사람이 이렇게 욕먹을 일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죠. 설리가 웹 예능 프로그램 ‘진리상점’ 예고편에서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뭘 궁금해할까? 내가 진짜 미친X인가?” 하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가 잘못한 게 뭐가 있어요. 그냥 자신의 삶을 살았을 뿐인데, 그런 자조를 해야 했죠. 서효인 설리 사례처럼 많은 악플들이 특히 여성혐오적인 것들이 많죠. 언론에서 쏟아진 기사도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빅뱅의 멤버 승리보다 설리 기사가 더 많았어요. 김윤하 노브라와 버닝썬은 사건의 경중을 비교할 수도, 논할 필요조차 없는데… 너무 화가 나는 부분이에요. 이정수 악플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항상 나오는 해법 중의 하나가 인터넷 실명제죠. 과연 인터넷 실명제는 악플을 막을 수 있을까요. 서효인 페이스북 보면, 실명으로 이상한 소리 하는 사람이 많아요. 김윤하 맞습니다. 페이스북만 봐도 답이 나와요. 거의 실명을 쓰고, 개인정보가 전부 노출되는데도 불구하고 인터넷 악플과 다를 바 없는 글들이 올라와요. 실명제를 하면 미미하게나마 실명으로 글 쓰기 두려운 사람들을 거르는 자정작용은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결국 지엽적인 대응밖에는 안 될 거예요. 서효인 악플을 다는 사람들을 보면 멀쩡한 사람이 갑자기 악마가 되는 게 아니라, 그렇게 말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서 쓰는 게 상당수거든요. ‘내 말이 맞아, 이 말을 너한테 전해 줘야겠어’라는 마음가짐으로 글을 올려요. 실명제로 거를 수 있는 게 아니죠. 김윤하 악플러와 미디어가 공생하고 있는 게, 기사에 악플이 쭉 달리면 그걸 캡처해서 그대로 기사로 쓴 다음에 ‘이런 반응이 있다’고 다시 기사를 쓰는 인터넷 언론이 많아요. ‘논란’이라는 글자를 붙이면서 논란화하는 상황이 너무 많은 거죠. 악플을 다는 사람들, 이걸 확대 재생산하는 미디어를 함께 못 잡으면 인터넷 실명제는 미봉책이 될 수밖에 없어요. ●뉴스 댓글, 일시적 쾌감 이상의 순기능 없어 서효인 최근에 포털 사이트 다음은 연예뉴스 댓글을 없앴잖아요. 그것도 괜찮은 거 같아요. 댓글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값이 없어요. 사회나 개인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는 없고 휘발되는 일시적 쾌감만 주는 거죠. 이정수 뉴스 댓글이 악영향이 크긴 하죠. 하지만 사람들이 사회 여러 분야에 관한 기사를 읽고, 댓글을 다는 게 가장 쉽게 여론을 전달하는 방법이잖아요. 연예 기획사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여론의 향방을 가늠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는 부분이고요. 좋은 영향력을 우리가 간과하는 건 아닐까요. 김윤하 이제 시대가 바뀌어서 댓글로만 여론을 볼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오히려 말과 정보가 너무 많아 사람들이 지치는 시대죠. 개인 SNS나 유튜브를 통해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언제나 할 수 있는 시대에 굳이 기사 바로 밑에 선정적인 형태로 즉각적인 댓글을 다는 것이 가장 진실한 여론의 척도일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서효인 우리나라처럼 포털에서 모든 언론사 뉴스를 제공하는 곳도 없을 뿐더러, 뉴스 제공자가 모든 댓글을 다 공개하는 시스템도 없죠. 영미권 언론사들은 누군가 댓글을 달면, 걸러서 통과된 것만 올려요. 기사 댓글도 초반에는 순기능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댓글로 매크로 조작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다 알고 있죠. 쓸모없다는 게 판명이 난 것과 다름없어요. 이정수 그럼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서도 다음처럼 댓글을 아예 없애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서효인 다른 커뮤니티로 반응들이 흩어지는 풍선효과가 당연히 있겠죠. 그래도 뉴스 댓글보다는 커뮤니티에서 의견을 표출하는 게 나은 거 같아요. 대다수의 커뮤니티들은 성격이 어느 정도 결정돼 있고, 우리가 거기 들어갈 때도 그 성격을 감안하고 들어가잖아요. 엠엘비파크와 여성시대의 성격이 다르고, 각각의 놀이문화가 있는 것이고요. 네이버와 다음은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국내에서 가장 큰 언론사에 속하는 거고요. 직접 생산하는 기사는 없더라도 공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궁극적으로는 차별금지법 통과돼야 이정수 설리 사망 이후에 구체적인 악플 규제 방안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뉴스 댓글을 없애는 것 외에 또 어떤 방안들이 있을까요. 김윤하 최근에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심은진이 고소한 악플러가 징역 5개월 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잖아요. 연예기획사들이 악플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혀 놓고 연예인 이미지를 고려해서 합의하는 경우도 대부분이죠. 하지만 전 심은진 같은 사례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언론에서도 악플과 공생하는 행위는 궁극적으로 기사의 질을 낮게 만드는 일이라는 걸 깨닫고, 모두가 루저가 될 수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봐요. 서효인 법망을 촘촘히 정비해야 하고요.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 여부를 판단하기 이전에 어떤 말은 무조건 불법이 돼야죠. 계속 말만 나오고 진척이 없는 차별금지법이 통과돼서 성별, 지역, 성적 지향 등에 대한 혐오 표현을 금지하는 법안으로 처벌할 수 있을 때나 악플이 줄어들 수 있을 겁니다. 김윤하 성희롱 교육처럼 처벌 가능한 악플 사례를 정리해서 배포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본인은 악플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상대방에게는 악플이 되는 것들도 적지 않거든요. 실질 사례를 중심으로 한 국가적 교육도 실행되면 좋을 것 같고요.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대담자 소개합니다 김윤하(오른쪽) 대중음악평론가. 무대에 반해 시작한 케이팝 ‘덕질’도 어언 1n년차. 서효인(가운데) 시인, 작가, 문학편집자. 그러나 무엇보다 가요 애호가일 때가 가장 평화로운 사람. 이정수(왼쪽) ‘덕업일치’를 실현 중인 문화부 대중음악 담당 기자. 그룹 소방차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던 꼬마가 몸만 자랐다.
  • “수도권 난개발은 지양… 환경부담 적은 첨단산업 규제 풀어야”

    “수도권 난개발은 지양… 환경부담 적은 첨단산업 규제 풀어야”

    “‘규제 감옥 경기도’, 규제를 철폐하라!” 경기도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전 지역이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있다. 지역별로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특별대책지역, 공장설립제한지역, 배출시설설치제한지역 등으로 지정돼 각종 규제를 받는다. 광주, 이천, 여주, 양평 등 4개 시군은 합리적 규제개혁을 위해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서울신문과 함께 수도권 동남부지역 규제개혁 포럼을 개최했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 1부지사 등 2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 지역단체장들은 발표를 통해 동남부지역이 산업시설 면적과 입지가 제한돼 소규모 공장들만 들어서 난개발 부작용 우려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포럼에는 중앙대 교수인 허재완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장이 토론회 진행을 맡았고, 이동민 국토부 수도권정책과장, 정희규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 이상대 경기연구원 부원장, 김예성 국회입법조사처 국토해양팀 입법조사관, 최지용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교수, 송우경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지역정책실장 등이 참여해 해법과 대책을 모색했다. 11일 열린 수도권 동남부지역 규제개혁 포럼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면적규제에서 업종규제로 전환해야 하며 환경오염 부담이 적은 첨단산업을 유치할 수 있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쏟아 냈다. 이상대 경기연구원 부원장은 “수도권 규제 피해는 일부지역과 주민만 감수해야 한다는 게 문제다”면서 “대학, 연구·연수시설 등 팔당 물관리에 부담이 없거나 적은 용도에 대한 입지제한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예성 국회 입법조사관은 “현행 수도권 규제의 합리적 개선 노력을 통해 수도권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우경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실장은 “수도권 동남부 4개 시군의 일자리 및 산업기반 강화와 지역경제의 자족성 확대를 위해 기존의 면적규제에서 업종규제 관점으로 전환해 환경오염 부담이 적은 정보기술(IT) 산업 유치를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용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교수는 “상수원 관리는 지역주민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난개발 지역을 계획단지화해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수질오염총량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상수원지역인 만큼 폐수총량제도 고려해 하류 주민의 상수원 오염 우려도 불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상·하류지역의 상생을 위한 정책은 시범사업 등을 통해 가시적 효과 검증 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희규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은 “소규모 난개발은 지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상·하류 지자체 간 합의와 동의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수질은 지키고 어려움은 완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동민 국토교통부 수도권정책과장은 “산업화 과정에 수도권 집중화로 여러 가지 규제가 생겼고, 소규모 공장 난개발은 계획적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수도권 규제에 대한 접근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에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신동헌 광주시장 “공업단지 허용범위 6만㎡ → 30만㎡로 상향을”“광주는 전 지역이 자연보전권역입니다. 팔당호에 인접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중 삼중의 규제 때문에 6만㎡ 이상의 공업용지 조성이 불가능해 소규모 공장만 난립하고 있습니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자연보전권역으로 100% 묶여 있고, 99.3%가 환경정책기본법의 특별대책지역 1권역으로 분류된다. 또 수도권 상수원보호구역과 수변구역은 21.6%, 개발제한구역은 24.2%로 중첩 규제 때문에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신 시장은 “공업용지 조성사업 면적을 최대 6만㎡로 제한하다 보니 집적화된 대규모 공업단지는 없고 교통, 환경 등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실정”이라며 “공업용지 조성사업의 허용 범위를 6만㎡에서 30만㎡로 상향시켜 난개발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부의 ‘특별대책고시’로 인해 1권역에 있는 광주시의 피해가 극심하다고 했다. 농림지역, 보전관리지역, 생산관리지역에서는 일반 공업지역으로의 변경을 금지함에 따라 산업단지의 개발이 불가능하다. 과밀억제권역과 성장관리권역은 4년제 종합대학과 교육대학이 모두 이전 가능하나 광주시는 자연보전권역이라 4년제 종합대학 신설과 이전도 안 된다. 신 시장은 “오염총량관리계획을 시행 중인 지역에서는 공업지역으로의 용도 변경이 가능하도록 특별대책고시를 개정해야 한다”면서 “수도권에서 자연보전권역으로 대학 이전을 허용해야 한다. 이러한 법령 개선은 광주시에 종합대학을 유치함으로써 교육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엄태준 이천시장 “수도권 상수원다변화 등 규제 틀 바꿔야”“특정지역에만 희생을 강요하는 자연보전권역 중첩 규제 이대로는 안 됩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자연보전권역 중첩 규제 완화를 위한 방안을 크게 세 가지 나눠 설명했다. 첫째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의 규제에 따른 기업활동 피해 사례와 이에 대한 법령 개정, 둘째, 중첩 규제는 특별한 희생으로 정당한 평가 요구, 셋째는 현행 규제의 틀을 바꾸기 위한 방안으로서 수도권 상수원 다변화정책을 건의했다. 엄 시장은 “가장 강력한 규제가 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자연보전권역 지정이고, 거기에 더해 환경 규제의 대표 격인 환경정책기본법상의 팔당호수질보전특별대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천시는 1982년 제정돼 37년 지났지만 시대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수정법상 자연보전권역의 한복판에 있다. 또한 북부권 51%는 팔당상수원 수질보전특별대책 2권역이다. 이러한 중첩 규제는 기업 하기 매우 힘든 환경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산업단지와 공장용지의 신규 진입을 차단하고,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도록 증설 등 적극적인 투자를 가로막는다. 또한, 환경오염 배출 억제기술의 발전에도 환경오염 배출 금지기준의 완화 입법은 진척되지 않는 상황이다. 엄 시장은 “획일적 지역 규제는 신규 진입은 말할 것도 없고 입주 기업의 미래 투자도 가로막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노후 시설 현대화를 위해 증설을 계획했다가 유해물질 배출 기준에 묶여 이전을 결정했다. 하이트진로, 샘표식품도 공장 증설 불가로 기업경쟁력이 떨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많은 기업들이 큰 손실을 감수하면서 이천을 떠났고, 또 떠나갈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 이항진 여주시장 “성장관리권역 재조정… 교육·연구단지 조성”“여주시는 전체 면적 중 농산어촌 비율이 99.5%로 전국 77개 기초단체 시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농업인구 비율과 주민들의 생활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고 여주가 시라는 이유만으로 농산어촌지역에서 제외됐습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농산어촌 지역에서 제외되고, 남한강 식수원 보호를 위한 중첩 규제로 반세기 동안 정체된 여주는 중앙공무원들의 기계적 해석의 결과”라면서 “행정은 시민의 고통에 주목하고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제시한 농산어촌은 군 관할 내의 읍면 지역뿐만 아니라 도농복합도시의 읍면 지역 역시 국가의 균형발전 대상으로 포함되고, 예비타당성 조사 때 도농복합도시 읍면 지역의 낙후 정도를 반영하는 게 취지에 부합된다”고 밝혔다. 여주는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구 비율이 16.76%로 전형적인 농산어촌으로 농업인이 1만 8690명에 이른다. 소득도 도시 평균가구의 80% 이하로 낙후 지역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여주시 인구는 1966년 11만 820명에서 지난해 현재 11만 1525명으로 50여년째 정체되고 초고령화됐다. 이 시장은 “여주는 면적 608㎢ 모두 자연보전권역으로 꽁꽁 묶여 있다. 한강수계수변구역만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하고, 나머지는 성장관리권역으로 재조정해서 상수원을 오염시키지 않는 교육·연구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여주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친환경 융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해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 정동균 양평군수 “규모 제한 아닌 관리 강화로 지역 살려야”“수도권 규제개혁은 규제 완화가 아니라 관리 강화입니다. 현행 입지규모 제한 방식의 규제법으로는 지역경제를 이끌어 갈 대표 기업을 육성할 수 없고, 난개발만 부추겨 환경관리 비용이 급증하고 행정력도 수십, 수백배 소모되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남한강 수계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데도 단지 경기도라는 이유만으로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성장이 멈춘 양평군 양동면과 지평면이 고향인 지평막걸리 제2공장을 강원 춘천으로 옮기게 만드는 등 과도하고 불합리한 40년 된 규제를 늦었지만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군수는 “중첩 규제로 경기 동남부권 4개 시군이 고통받는 만큼 한강은 깨끗하고 서울 시민의 식수가 안전할까”라며 “합리적인 규제 개혁을 통해 수도권을 더 활기 차고, 한강을 더 깨끗이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군수는 “자연보전권역의 공장 설립 허용 기준이 6만㎢ 이하로 제한돼 양평지역에는 직원 30인 이상 기업이 단 4곳에 그치고, 업체 97%가 영세한 소규모 공장”이라며 “직원 1000명이 일하는 1개 시설의 관리가 10명이 일하는 100개 시설의 관리보다 효율적”이라고 했다. 정 군수는 사례로 지평막걸리 제2공장을 들었다. “양평에 지평막걸리 2공장을 지으려면 건축면적 300평으로 가내수공업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어 동춘천산업단지에 대지 2600평, 건물 1000평, 막걸리 월 500만병 제조 규모로 지었다”며 “자연보전권역 입지 규제 개선을 통해 수도권 난개발을 막고 지역경제를 이끌 수 있는 대표기업을 육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획일적·이중삼중 규제 개선… 경기 동남부 난개발 막아야”

    “획일적·이중삼중 규제 개선… 경기 동남부 난개발 막아야”

    “‘규제 감옥 경기도’, 규제를 철폐하라!” 경기도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전 지역이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있다. 지역별로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특별대책지역, 공장설립제한지역, 배출시설설치제한지역 등으로 지정돼 각종 규제를 받는다. 광주, 이천, 여주, 양평 등 4개 시군은 합리적 규제개혁을 위해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서울신문과 함께 수도권 동남부지역 규제개혁 포럼을 개최했다. 이들 지역의 단체장들은 발표를 통해 동남부지역이 산업시설 면적과 입지가 제한돼 소규모 공장들만 들어서 난개발 부작용 우려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포럼에는 중앙대 교수인 허재완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장, 이동민 국토부 수도권정책과장, 정희규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 이상대 경기연구원 부원장, 김예성 국회입법조사처 국토해양팀 입법조사관, 최지용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교수, 송우경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지역정책실장 등도 참여해 해법과 대책을 모색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신동헌 광주시장 “공업단지 허용 범위 6만㎡ → 30만㎡로 상향을”“광주는 전 지역이 자연보전권역입니다. 팔당호에 인접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중삼중의 규제 때문에 6만㎡ 이상의 공업용지 조성이 불가능해 소규모 공장만 난립하고 있습니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자연보전권역으로 100% 묶여 있고, 99.3%가 환경정책기본법의 특별대책지역 1권역으로 분류된다. 또 수도권 상수원보호구역과 수변구역은 21.6%, 개발제한구역은 24.2%로 중첩 규제 때문에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신 시장은 “공업용지 조성사업 면적을 최대 6만㎡로 제한하다 보니 집적화된 대규모 공업단지는 없고 교통, 환경 등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실정”이라며 “공업용지 조성사업의 허용 범위를 6만㎡에서 30만㎡로 상향시켜 난개발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부의 ‘특별대책고시’로 인해 1권역에 있는 광주시의 피해가 극심하다고 했다. 농림지역, 보전관리지역, 생산관리지역에서는 일반 공업지역으로의 변경을 금지함에 따라 산업단지의 개발이 불가능하다. 과밀억제권역과 성장관리권역은 4년제 종합대학과 교육대학이 모두 이전 가능하나 광주시는 자연보전권역이라 4년제 종합대학 신설과 이전도 안 된다. 신 시장은 “오염총량관리계획을 시행 중인 지역에서는 공업지역으로의 용도 변경이 가능하도록 특별대책고시를 개정해야 한다”면서 “수도권에서 자연보전권역으로 대학 이전을 허용해야 한다. 이러한 법령 개선은 광주시에 종합대학을 유치함으로써 교육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태준 이천시장 “수도권 상수원다변화 등 현행 규제 틀 바꿔야”“특정지역에만 희생을 강요하는 자연보전권역 중첩 규제 이대로는 안 됩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자연보전권역 중첩 규제 완화를 위한 방안을 크게 세 가지 나눠 설명했다. 첫째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의 규제에 따른 기업활동 피해 사례와 이에 대한 법령 개정, 둘째, 중첩 규제는 특별한 희생으로 정당한 평가 요구, 셋째는 현행 규제의 틀을 바꾸기 위한 방안으로서 수도권 상수원 다변화정책을 건의했다. 엄 시장은 “가장 강력한 규제가 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자연보전권역 지정이고, 거기에 더해 환경 규제의 대표 격인 환경정책기본법상의 팔당호수질보전특별대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천시는 1982년 제정돼 37년 지났지만 시대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수정법상 자연보전권역의 한복판에 있다. 또한 북부권 51%는 팔당상수원 수질보전특별대책 2권역이다. 이러한 중첩 규제는 기업 하기 매우 힘든 환경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산업단지와 공장용지의 신규 진입을 차단하고,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도록 증설 등 적극적인 투자를 가로막는다. 또한, 환경오염 배출 억제기술의 발전에도 환경오염 배출 금지기준의 완화 입법은 진척되지 않는 상황이다. 엄 시장은 “획일적 지역 규제는 신규 진입은 말할 것도 없고 입주 기업의 미래 투자도 가로막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노후 시설 현대화를 위해 증설을 계획했다가 유해물질 배출 기준에 묶여 충주시로 이전을 결정했다. 하이트진로, 샘표식품도 공장 증설 불가로 기업경쟁력이 떨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많은 기업들이 큰 손실을 감수하면서 이천을 떠났고, 또 떠나갈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항진 여주시장 “성장관리권역 재조정… 교육·연구단지 조성을”“여주시는 전체 면적 중 농산어촌 비율이 99.5%로 전국 77개 기초단체 시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농업인구 비율과 주민들의 생활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고 여주가 시라는 이유만으로 농산어촌지역에서 제외됐습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농산어촌 지역에서 제외되고, 남한강 식수원 보호를 위한 중첩 규제로 반세기 동안 정체된 여주는 중앙공무원들의 기계적 해석의 결과”라면서 “행정은 시민의 고통에 주목하고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제시한 농산어촌은 군 관할 내의 읍면 지역뿐만 아니라 도농복합도시의 읍면 지역 역시 국가의 균형발전 대상으로 포함되고, 예비타당성 조사 때 도농복합도시 읍면 지역의 낙후 정도를 반영하는 게 취지에 부합된다”고 밝혔다. 여주는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구비율이 16.76%로 전형적인 농산어촌으로 농업인이 1만 8690명에 이른다. 소득도 도시 평균가구의 80% 이하로 낙후 지역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여주시 인구는 1966년 11만 820명에서 지난해 현재 11만 1525명으로 50여년째 정체되고 초고령화됐다. 이 시장은 “여주는 면적 608㎢ 모두 자연보전권역으로 꽁꽁 묶여 있다. 한강수계수변구역만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하고, 나머지는 성장관리권역으로 재조정해서 상수원을 오염시키지 않는 교육·연구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여주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친환경 융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해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강조했다. ■정동균 양평군수 “규모 제한 아닌 관리 강화로 지역경제 살려야”“수도권 규제개혁은 규제 완화가 아니라 관리 강화입니다. 현행 입지규모 제한 방식의 규제법으로는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대표 기업을 육성할 수 없고, 난개발만 부추겨 환경관리 비용이 급증하고 행정력도 수십, 수백배 소모되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남한강 수계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데도 단지 경기도라는 이유만으로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성장이 멈춘 양평군 양동면과 지평면이 고향인 지평막걸리 제2공장을 강원 춘천으로 옮기게 만드는 등 과도하고 불합리한 40년 된 규제를 늦었지만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군수는 “중첩 규제로 경기 동남부권 4개 시군이 고통받는 만큼 한강은 깨끗하고 서울 시민의 식수가 안전할까”라며 “합리적인 규제 개혁을 통해 수도권을 더 활기 차고, 한강을 더 깨끗이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군수는 “자연보전권역의 공장 설립 허용 기준이 6만㎢ 이하로 제한돼 양평지역에는 직원 30인 이상 기업이 단 4곳에 그치고, 업체 97%가 영세한 소규모 공장”이라며 “직원 1000명이 일하는 1개 시설의 관리가 10명이 일하는 100개 시설의 관리보다 효율적”이라고 했다. 정 군수는 사례로 지평막걸리 제2공장을 들었다. “양평에 지평막걸리 2공장을 지으려면 건축면적 300평으로 가내수공업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어 동춘천산업단지에 대지 2600평, 건물 1000평, 막걸리 월 500만병 제조 규모로 지었다”며 “자연보전권역 입지 규제 개선을 통해 수도권 난개발을 막고 지역경제를 이끌 수 있는 대표기업을 육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치광장] 탁 트인 도서관/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자치광장] 탁 트인 도서관/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대학교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설립한 빌 게이츠의 말이다. 책이 주는 가치는 그 어떤 것보다 값지다. 이런 가치를 주민들과 나누기 위해 지난해 취임 후 주민들이 책과 더 가까워지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탁 트인 도서관’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 23일 영등포구청 광장에서 주민과 직원들이 함께 ‘책 읽는 영등포’ 선포식을 열었다. ‘책을 읽多, 행복을 빚多, 영등포를 품多’ 슬로건을 제정하고, 명품 교육도시이자 책 읽는 지식도시 영등포를 선포했다. 지난 10월에는 당산동 카페형 주점 폐업 업소를 임차해 ‘책나무 마을도서관’으로 만들었다. 기존 건물 형태를 최대한 살려 동네 고유의 특성이 살아 있는 주민 공간으로 마련했다. 이처럼 동네 곳곳의 빈집, 빈 가게 등 유휴시설을 매입하거나 임차해 원형을 간직한 도시재생형 마을도서관을 늘려 갈 것이다. 문화공연과 전시를 즐기고 강의도 들을 수 있는 마을 커뮤니티 공간의 마을도서관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8월 문을 연 ‘양평2동 작은도서관’이 대표적인 예다. 조용히 책만 읽는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책을 읽고 문화를 즐기며 대화도 나누는 사랑방 같은 마을도서관으로 조성했다. 현재 18개 전체 동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거점 공공도서관도 계속 신설할 계획이다. 신길동 특성화도서관, 여의도 옛 MBC 부지 도서관, 당산동 재개발지역 기부채납지 도서관 건립을 비롯해 영등포본동 영등포역사 3층 일부 공간에도 도서관 조성을 추진 중이다. 기관 간 협약을 통해 도서관 이용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29일 국회도서관과 업무 협약을 맺고 구민들이 650만권의 방대한 자료를 갖춘 국회도서관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구 최초로 출퇴근길 주민들이 손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여의도역, 제1·2스포츠센터 3곳에 무인 도서 대출과 편리하게 반납이 가능한 ‘스마트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책은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이며 도서관은 그 보고다. 책과 함께하며 마음껏 문화를 누리고 삶의 질을 드높이는 ‘책으로 탁 트인 영등포’를 만들어 가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 유료방송 시장, 이통3사 ‘삼국지’… 콘텐츠 경쟁 치열해진다

    유료방송 시장, 이통3사 ‘삼국지’… 콘텐츠 경쟁 치열해진다

    LG유플러스, CJ헬로 품으면 2위 껑충 SK브로드밴드, 티브로드 합병 땐 3위 독주하던 KT에 점유율 6~7%P차 추격 구식 케이블망에 대한 투자 확대 전망 소비자는 이통사서 할인받을 수 있어 결합 마무리되면 추가 인수 가능성도공정거래위원회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각각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유료방송 시장이 들썩이게 됐다. KT 계열(KT+KT스카이라이프)이 압도적 ‘1강’으로 군림하던 유료방송 시장은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가 덩치를 키우면서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이 남아 있긴 하지만 ‘가장 큰 산’인 공정위를 통과하면서 인수합병의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2018년 하반기 기준으로 유료방송 점유율 11.93%인 LG유플러스가 CJ헬로(12.61%)를 품게 되면 합산 점유율은 24.54%로 단숨에 시장 2위로 치고 올라가게 된다. SK브로드밴드(14.32%)도 티브로드(9.60%)와 합치면 점유율이 23.92%(3위)로 뛰어오른다. 1위 사업자인 KT 계열(31.07%)과 불과 6~7% 차이로 따라붙게 된다. 반면 유료방송 4위 사업자가 되는 딜라이브(6.29%)와 1~3위 업자들의 격차는 두 자릿수로 멀찍이 벌어진다. 인터넷TV(IPTV) 업체인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나 CJ헬로 인수에 열을 올리는 것은 유료방송 시장이 포화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새로 가입자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덩치를 키우려면 인수합병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케이블TV 시장은 2017년 11월에 가입자 수 1409만명을 기록하며 1422만명에 달한 IPTV에 역전을 당한 뒤 점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케이블 업체 입장에서는 IPTV 업체와 인수합병을 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 가는 ‘출구 전략’을 짠 것이다. IPTV 업계에서도 인수합병이 완료되면 늘어나는 가입자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티브로드나 CJ헬로를 이용하더라도 이동통신과의 결합 할인을 받을 수 없었는데 인수합병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들도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를 통한 할인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자금력을 바탕으로 구식 케이블망에 대한 투자와 정비가 이뤄질 수도 있다. 앞으로 과기부의 승인만 받으면 되는 LG유플러스는 빠르면 연내 인수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병 건이기 때문에 LG유플러스와 달리 과기부와 방통위 두 곳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SK브로드밴드는 내년 3월 1일을 합병 기일로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합 상품을 연내 출시하고 매장 영업에 대한 교육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이 최근 “(정부 심사가) 많이 늦어지지 않도록 살펴보겠다”고 밝힌 만큼 이른 시간 내에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절차가 마무리되면 추가적인 ‘인수합병 도미노’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벌써부터 점유율 4.81%인 CMB나 6.29%의 딜라이브를 눈독 들이는 회사가 있다는 말이 업계를 떠돌고 있다. 그렇게 되면 유선방송 업계의 ‘3강 체제’는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공정위가 인수합병을 할 때 부담감을 느낄 만한 조치(교차판매 금지 등)를 많이 취하지 않았다. 결국 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면서 “공정위가 빗장을 풀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인수합병에 대한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의왕시, 2021년까지 시청사 증축 등 7개 분야 사업 추진

    의왕시, 2021년까지 시청사 증축 등 7개 분야 사업 추진

    경기도 의왕시는 2020년 주요 역점사업 7개 분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6일 마련한 행사에는 시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시정 성과와 내년 주요 사업에 대해 알리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 세부사업으로 시 청사를 증축할 예정이다. 시 승격 4년 만인 1993년 시청사 준공 당시 9만 4919명이던 인구는 현재 16만명으로 증가했다. 시 공무원이 크게 늘고 민원인도 폭증하면서 사무공간이 협소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총 74억여원을 들여 2021년까지 증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고천택지지구 편입 부지 3464㎡에 연면적 2485㎡ 규모로 지어진다. 자족도시를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전통시장 이용 고객과 부곡지역 주민의 주차난 해결을 위해 부곡도깨비시장에 2020년까지 주차시설을 확충한다. 접근성을 높여 전통시장과 지역 경제를 돕기 위한 사업이다. 지상 4층 규모로 100대 주차할 수 있게 지어진다. 또 청년창업을 선도할 청년창업주택도 건립할 예정이다. 청년 창업인의 안정적인 주거와 창업에 필요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복지시설을 건립하고 국공립 어린이집 및 육아나눔터를 확충한다. 주요 복지시설로 노인전용목욕탕을 갖춘 아름채 노인복지관 별관을 건립한다. 68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도 교부금 30억원을 확보했다. 또 62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장애인을 위한 지역사회 재활시설도 건립한다. 장애인복지관 공간이 협소해 현재 임대 운영하고 있다. 고산로 신축건물에는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재활치료교육센터, 중증장애아동 주간보호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속가능 안전환경도시를 위해 왕송호수 생태섬과 보식골로 어린이공원, 오봉.청계산 둘레길 등을 친환경 공간을 조성한다. 갈미어린이공원 공영주차장 조성하고 의왕역에는 에스컬레이터 설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활력있는 문화체육도시 분야 세부사업으로 문화공연장을 갖춘 시민회관 건립, 야구장을 조성한다. 내년 10월에는 왕송호수 일원 레솔레파크에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개최한다. 쇼가든 6개, 리빙가든 8개, 시민가든 12개 등 대상지 26개소를 확정했다. 공모사업을 통해 수준 높은 정원문화를 선보일 계획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의왕시가 인구 20만명의 중견도시로 향해가는 도약점에 있다”며 “한 단계 도시를 성장시키고 시민의 바람을 이룰 다양한 시책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환경교육 활성화 제도적 기반 대폭 손질

    국가·지역환경교육계획 연계해 수립 어린이집도 교육 교재·프로그램 제공 정부가 사회전반에 환경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환경교육진흥법을 대폭 손보고 제도적 기반을 재정비한다. 환경부는 ‘환경교육진흥법’ 전부개정 법률안이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환경교육진흥법이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로 변경되고, 환경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했다. 5년마다 환경부 장관이 수립하는 국가환경교육계획과 시도지사가 수립하는 지역환경교육계획을 연계해 환경교육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점검한다. 환경교육도시를 지정해 지원하고, 매년 환경부 장관이 환경교육 실태를 조사해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유치원, 초·중등·고등학교만 대상이던 환경교육 지원 대상을 어린이집으로도 확대한다. 유아기부터 환경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어린이집에도 환경 교육 교재, 프로그램 등이 지원된다. 환경 교과목을 가르치는 교원의 능력 및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연수기회를 제공하고 연구 지원 등도 이뤄진다. ‘사회환경교육지도사’ 명칭을 ‘환경교육사’로 알기 쉽게 바꾸고, 자격증을 환경부 장관 명의로 변경해 위상을 높이기로 했다. 환경교육을 모범적으로 실시한 기관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주대영 정책기획관은 “교육은 환경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가장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해결책”이라며 “환경교육이 학교뿐 아니라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호진 서울시의원 “시민중심 소통행정 구현하는 120다산콜재단 기능 후퇴하고 있어”

    원스톱·맞춤형 상담으로 시민중심 소통행정을 구현하고자 하는 120다산콜재단의 기능이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호진 의원(더불어민주당·서대문2)은 4일부터 시작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120다산콜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120다산콜재단은 위탁 전 보다 응대콜량, 응대율, 1차 처리율, 평균대기시간, 시민만족도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단은 민간위탁인 ’16년보다 응대콜량, 응대율, 1차처리율, 평균대기시간, 시민만족도 등 대부분의 평가결과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120다산콜재단은 전화뿐 아니라 문자, 홈페이지, 서울시 불편신고 앱, 네이버 지식인, 트위터, 외국어, 수어, 응답소, 챗봇 등 총 10개의 상담채널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등 4차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가고 있으나, 재단을 평가하는 모든 지표는 전화상담으로만 이루어져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상담 1차처리율과 응대율이 저조한 제일 큰 문제점은 시·구청의 정확한 상담정보가 구축되지 못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호진 의원은 “시정상담보다 구정상담이 2배 가량 많은데도 불구하고 구정업무에 대해 ’19년에는 한 건의 교육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현재 기준으로는 영원히 1차처리율을 높일 방도가 없다”며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끝으로 “재단은 100% 출연금에 의지해 운영되는 곳인 만큼 신규사업 발굴의 어려움에 공감은 하나, 상담원들이 7년 이상 베테랑으로 구성되고, 국내외 기관에서 벤치마킹하러 오는 상황이므로, 서울시 대표 콜센터로서 콜센터 분야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광고·홍보비 명목 49억원 ‘수상 대가’…유명 호텔서 호화 시상식 ‘남는 장사’

    [단독] 광고·홍보비 명목 49억원 ‘수상 대가’…유명 호텔서 호화 시상식 ‘남는 장사’

    [상을 팔고 스펙을 삽니다 <1>혈세로 상을 사는 지자체] 무한경쟁이 이어지는 대한민국은 ‘스펙 공화국’이다. 누군가는 진학을 위해, 누군가는 취업과 출세를 위해 다양한 스펙을 준비하고 또 만든다. 경쟁자보다 반 발이라도 앞서지 않으면 노력은 무용지물이 된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돈을 주고 상을 살 순 없을까. 인맥을 통해 상을 받을 순 없을까. 상을 팔아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어느 순간부터 우리 사회는 돈으로 사면 안 되는 것들을 사고파는 것에 익숙해졌다. ‘상을 팔고, 스펙을 사는’ 것이 대표적이다. 정치인 등 위정자부터 취업이나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까지 대상은 다양하다. 지난 석 달간 정국을 뒤덮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도 조 장관 딸이 받은 상의 정당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받는’ 상이 아닌 ‘사는’ 상의 실태를 파헤친다.“귀 단체가 도시비전 슬로건 부문 대상을 수상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시상식과 당일 게재될 특집기사 및 연합광고 준비를 위해 다음과 같이 안내해 드리니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북 경주시는 지난 3월 한 종합일간지로부터 이런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 이 신문이 ‘2019 ○○○○○ 1위 브랜드’라는 공모전을 진행했는데, 경주시가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알린 것이다. 이 신문은 특집기사 및 광고에 사용할 경주시의 홍보용 자료, 시상식 참석자 명단 등과 함께 홍보비 800만원을 요구했다. 부가가치세와 정부 광고 집행을 대행하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수수료는 별도였다. 시상식은 4월 서울의 한 유명 호텔에서 진행됐다. 경주시에선 이영석 부시장 등 공무원 4명이 참석했다. 이 신문 지면에 경주시의 수상 소식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소개됐다. 또 경주시가 보도자료를 내면서 10여개 언론사에 기사로 게재됐다. 시상식이 끝나고 정확히 보름 뒤 경주시는 총 891만원을 언론진흥재단을 통해 건넸다. 3일 서울신문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각 지자체에 정보공개 청구를 한 결과 국내 주요 언론사가 해마다 10~30개의 시상식을 주최하며 지자체에 상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언론사는 시상식 장소로 서울 고급 호텔을 빌리고, 가수를 초청해 축하공연을 벌이기도 한다. 시상식 개최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소 1억원 이상 든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적잖은 비용이 드는 시상식을 매년 수십 차례나 주최하는 이유는 뭘까. 돈이 되기 때문이다.한 종합일간지와 경제지 계열사 등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 대상’은 2006년 제정돼 올해까지 14년째 이어지는 상이다. 온라인 소비자 투표와 통계적 기법을 활용한 분석으로 기업은 물론 지자체와 공공기관까지 수상자를 선정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으로 참여해 공신력까지 갖췄다. 지자체 수상자의 경우 사과·수박 등 특산품부터 기업하기 좋은 도시, 교육도시 등 이미지 분야까지 매년 10~20곳을 선정한다. 그런데 상당수 지자체로부터 거액의 광고·홍보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공개 청구 결과를 분석해 보니 올해 이 상을 받은 16곳 중 11곳(68.8%)이 총 2억 4710만원을 언론진흥재단을 통해 주최 측에 집행했다. 대구시와 경북 청송군, 강원 양구군, 경남 김해시, 전남 장흥군 등 5곳은 각각 2750만원씩 건넸다. 전북 임실군과 경남 산청군 등도 적게는 660만원에서 많게는 2500만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다. 상을 받은 15개 지자체 중 13곳(86.7%)이 1100만~2750만원씩 총 2억 7400만원을 냈다. 이렇게 주최 측에 건네진 광고비·홍보비 등은 정보공개 청구 시점인 2014년부터 올해까지 총 14억 2550만원(18개 지자체)에 달한다. 모두 국민의 세금인 나랏돈이다. 지역별로 보면 청송군과 양구군이 각각 1억 6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시(1억 375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상이 민간기업 수상자도 선정하는 걸 고려하면 주최사가 홍보·광고비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 상 선정위원회 관계자는 “실제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뒤 각 부문 1위를 차지한 브랜드에 대해 시상을 한다”며 “수상자가 희망한 경우에 한해서만 홍보비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상도 양태는 비슷하다. 또 다른 종합일간지와 계열사는 2014년부터 ▲○○브랜드 대상 ▲소비자 ○○ ○○ 브랜드 대상 ▲한국을 ○○ ○○경영 대상 ▲○○○○ 경제리더 대상 ▲대한민국 CEO ○○○ 대상 등 25개 상에 대한 시상식을 주최했다. 이 기간 118개 지자체가 263차례에 걸쳐 상을 탔는데, 33개 지자체는 광고비 등 명목으로 예산을 집행했다. 정보공개 청구로 확인된 금액만 11억 5000만원이다. 전북 고창군(1억 2890만원)과 부안군(1억 2375만원) 등이 지출액이 많았다. 서울신문은 이 언론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신문사가 주최한 시상식이 ‘돈 주고 상 받기’ 병폐의 온상인 건 언론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2014년 이후 지자체가 돈 주고 상 받기로 쓴 예산은 정보공개 청구로 확인된 것만 49억 3700만원이다. 이 중 84.7%인 41억 8000만원이 언론사가 주최한 시상식으로 흘러들어 갔다. 특히 종합일간지 3곳과 경제지 2곳 등 5개 사가 주최한 시상식에 40억 5700만원이 집중됐다. 익명을 요구한 지자체 관계자는 “언론사가 자체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고서 광고비를 내야 수상 자격이 있다고 통보한다”며 “언론사와의 관계 유지를 외면할 수 없는 데다 상을 받았다는 광고가 실리면 지역 홍보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어 예산을 집행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서울신문은 서울신문STV와 공동으로 제정한 ‘서울 석세스 어워드’,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등 총 6개 상을 55차례에 걸쳐 지자체에 시상한 것으로 정보공개 청구 결과 확인됐다. 서울신문에 광고비나 홍보비 등을 집행했다고 밝힌 지자체는 없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탐사기획부 유영규 부장, 임주형·이성원·신융아·이혜리 기자
  • 양천구 미감도서관, ‘치매극복 선도도서관’ 선정

    서울 양천구는 목동 미감도서관이 중앙치매센터가 지정하는 ‘2019년 치매극복 선도도서관’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2017년 개울건강도서관, 지난해 갈산도서관에 이어 세 번째다. 치매극복 선도도서관은 도서관에 치매 관련 책과 자료를 비치하는 곳으로, 치매 정보에 대한 구민 접근성을 높이고,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게 목표다. 미감도서관은 3층 일반자료실에 치매 정보 도서 코너를 마련, 지역 주민들이 치매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치매 관련 신간도서를 꾸준히 비치하고, ‘치매 바로 알기’ 등 교육도 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선정으로 지역 내 공공도서관 3곳을 치매극복 선도도서관으로 운영하게 됐다”며 “구민들이 치매를 충분히 이해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유소년 헤딩 금지 검토” 치매 예방에 나선 EPL

    “유소년 헤딩 금지 검토” 치매 예방에 나선 EPL

    축구 종가인 잉글랜드가 뇌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유소년 선수들이 헤딩을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FP통신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유소년 선수들의 헤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소속 20개팀에 보냈다고 3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사무국은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예산지원을 받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 연구진이 수행해 최근 의학 관련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인용했다. 연구진은 1900~1976년에 태어난 축구 선수들과 23만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선수들은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뇌 손상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3.5배나 높다고 결론 내렸다. 현재 유소년 선수 헤딩을 금지하는 나라는 미국뿐이다. 미국축구연맹은 2015년 11월부터 10세 이하는 헤딩을 전면 금지하고 11~13세 선수들은 헤딩 횟수를 엄격히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유소년 축구 관계자와 선수, 부모에게도 헤딩으로 인한 뇌손상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도 실시한다. 일부 축구선수와 부모들이 머리부상 방지를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한 게 계기가 됐다. 스코틀랜드 스털링대와 런던대에서는 각각 헤딩이 순간적으로 기억 능력을 떨어뜨린다거나 헤딩이 뇌세포 퇴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FA 의료위원회는 “현재로서는 경기 규정에 변화를 줘야 할 정도로 뚜렷한 증거가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2015년 당시만 해도 미온적인 반응이었던 것과 비춰 보면 태도가 상당히 달라졌다. 더구나 현대 축구에서 잉글랜드가 갖는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규정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효성그룹, ‘인재가 경쟁력’ 경영 철학… 맞춤형 교육 제공

    효성그룹, ‘인재가 경쟁력’ 경영 철학… 맞춤형 교육 제공

    효성그룹은 ‘인재’가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경영 철학 아래 2019년 그룹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올해는 약 5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신입사원 채용대상은 2020년 2월 졸업예정자 또는 기졸업자로 학점, 외국어, 연령 등에 별도의 자격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번 채용에서 작년과 가장 크게 바뀐 점은 면접유형이다. 직무PT면접 대신 집단토론 면접 및 핵심가치 역량면접으로 진행한다. 스펙보다는 인성과 성장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볼 방침이다. 효성그룹은 ‘최고, 혁신, 책임, 신뢰’를 핵심가치로 하는 ‘효성웨이’(Hyosung Way)를 기반으로 인재를 채용한다. 일단 뽑은 뒤에는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실무 부서 선배와 일대일로 짝을 이루어 진행되는 ‘신입사원 멘토링’ 교육이 대표적이다. 실무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도 있다. 일반적인 이론 위주의 지식 교육에서 탈피해, 현업 내 다양한 사례를 활용한 실무 중심 교육과 임직원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전문 직무 과정은 영업, 재무·회계, 품질 등 17개 분야다. 일반 직무 분야도 리더십, 협상력, 관계관리 등 15개 분야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한 차세대 리더와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국내외 MBA 과정 및 석박사 학위 취득 과정도 지원한다. 또 ‘미래 기술인재 육성’ 프로그램 일환으로 2019년 2학기에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학부 및 석박사 대학원생 110여명을 대상으로 산학협력강좌를 개설했다. 산학협력강좌는 ‘미래 기술인재 육성’을 위해 2011년부터 9년째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그동안 서울대, KAIST, 연세대 등 국내 우수대학의 이·공과대 석박사 및 학부생 1000명 이상이 해당 강좌를 수강했다. 수강생 중 우수 학생을 산학장학생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文, 교육도 직접 챙긴다… 내일 교육장관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교육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한다고 청와대가 23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교육만을 주제로 장관들과 회의를 여는 것은 처음으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전날 시정연설에서 언급한 정시 비율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시 비율 상향 논란에 대해 “몇 %까지 확대할지 비율이 정해진 것은 없다”며 “논의들은 앞으로도 계속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교육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검찰개혁과 경제에 이어 교육 문제도 직접 챙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 정권의 명운이 걸린 주요 정책을 주관함으로써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은 이날 정시 비율 상향 방침을 비판하고 나섰다.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대증요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에서 현 정부의 교육에 대한 철학의 빈곤을 느낀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31일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협의회’를 직접 주재하고, 전관예우 금지 강화 방안을 포함한 반부패 분야 개혁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 정책협의회를 중심으로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새로운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의에는 윤석열 검찰총장도 참석해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 문 대통령과 처음 만날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은행의 파생상품 판매 규제해야/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은행의 파생상품 판매 규제해야/전경하 논설위원

    최근 원금 손실 논란을 일으킨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펀드 환매 중단을 한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보면서 처음엔 다소 의아했었다. 은행에 간 개인투자자들이 1억원 이상을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큰 상품에 한 번에 넣었다는 점이 선뜻 이해가 안 됐다. 답은 2015년 7월 이뤄진 사모펀드 활성화였다. 금융 당국은 당시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사모펀드를 전문투자형(헤지펀드)과 경영참여형(PEF)으로 나누고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일반투자자 기준을 헤지펀드 5억원, PEF 10억원에서 1억원 이상으로 낮췄다. 다시 말해 전에는 5억원 이상 있어야 다양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었지만 이 금액이 1억원으로 낮춰졌다. 사모펀드 투자 대상별로 펀드를 만들어야 하는 규정도 펀드 하나로 다양한 곳에 투자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라임자산운용이 한 펀드안에 다양한 투자 대상을 담은 이유다. 규제완화 명분은 시중 부동자금 흡수와 수익성 높은 투자 대안 제시였다. 한국은행이 2015년 3월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려 처음으로 기준금리 1%대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맞는 조치였다. 문제는 규제완화를 반긴 판매자와 투자자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졌는가, 그리고 금융 당국은 제대로 감독했는가다. 금융상품은 판매자가 수요자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갖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파생’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정보의 비대칭성이 더 심해진다. 그래서 금융사는 투자를 권유할 때 고객에게 설명하고 부당한 권유를 금지하도록 돼 있다. 사모펀드 활성화 과정에서 투자자의 투자 목적, 재산 상황, 투자 경험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적합성·적정성 원칙은 면제됐지만, 설명의무와 부당권유 금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어떤 금융상품을 팔더라도 금융사에는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선관주의)가 적용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실시한 파생결합증권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쇼핑 결과를 보면 증권사는 100점 만점에 83.9점, 은행은 64점이었다. 특히 은행은 파생상품 투자 결정에 대한 숙려(34점), 고령 투자자에 대한 보호(35.7점)와 적합성(38.4점) 등에서 낙제 수준이었다. 이런 점수를 받은 은행에 금감원은 보도자료에 ‘결과를 통보하고 자체 개선 계획을 제출토록 할 예정’이라고 썼다. 계획 이행 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해 실적이 저조하면 현장 검사를 한다고 했는데 현재 상황은 ‘안 했다’가 답이다. DLF는 우리은행(4012억원), 하나은행(3876억원), 국민은행(262억원) 등에서 많이 팔려 유안타·미래에셋대우·NH증권 등 증권사의 판매액(74억원)과 큰 차이가 난다. 라임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4조 8000억원인데 이 중 3분의1가량(1조 5538억원)이 은행에서 팔렸다. 판매 상품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투자상품이지만 은행에서 판다고 그동안 해 왔던 은행 감독 수준만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의 오래된 병폐인 은행 감독 우선주의가 작용했다고까지 한다. 피해자들은 은행에서 팔아서, ‘금리’라는 말이 있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을 인식하지 못했을 거다. 설명을 들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아닌데 투자자는 물론 은행 판매 직원이 상품 구조와 위험성을 정확히 알았을까 싶다. 증권사 직원들은 동양그룹 사태, LIG건설 기업어음(CP) 판매 등 여러 번 소비자 보호 문제에 휩싸여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품 판매를 꺼리고, 투자자 또한 증권사 판매 상품은 원금 손실이 될 수 있다고 인식한다.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은 누가 팔건 상품 구조,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금융시장 동향과 전망 등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해하지 못하면 팔아서는 안 된다. 특히 ‘평판자본’을 누리는 은행은 더욱 엄격히 지켜야 한다. 금융 당국은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제정되지 않았다는 핑계만 대지 말고 정부의 제정안에 담긴 대로 금융업권이 아닌 금융 상품별로 규제해야 한다. 현재 은행권에는 적합성·적정성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또 불완전한 판매에 대한 과징금을 해당 판매 수익의 일정 수준(50%)으로 올려야 한다. 한은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1.25%로 내리면서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 뒀다. 기준금리 1.00%, 0%대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부동자금 1000조원을 투자상품으로 유인하는 것은 맞지만, 관련 규제가 먼저 정비돼야 한다. 은행에서 상품에 가입하더라도 결국 투자자 책임이라는, 투자자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lark3@seoul.co.kr
  • 부모에게도 ‘성장통’이 있습니다…나를 돌아보고 답 찾는 성동 보육

    부모에게도 ‘성장통’이 있습니다…나를 돌아보고 답 찾는 성동 보육

    “청장님은 아이들에게 어떤 아버지세요?” “아이들과 늘 휴전 상태에 있고 싶은 아빠입니다.” 지난 7일 오전 10시 서울 성동구청 3층 대강당은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이날 열린 ‘성동 스스로 부모학교’ 특강에서 한 엄마의 질문에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자 강당을 가득 메운 200여 엄마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이번 특강은 다음달 8일 스스로 부모학교 개강을 앞두고, 학교 소개와 자녀를 키우며 겪는 부모의 성장통에 대한 얘기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구청장도 참석, 두 아들을 키우며 겪었던 힘든 점과 보람을 얘기했다. 엄마들은 때론 공감을 표하고, 때론 웃음을 지으며 정 구청장 얘기에 귀 기울였다. 정 구청장은 “보육은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해`야 한다”며 “부모들이 스스로 부모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원하는 것도 보육정책”이라고 했다. 스스로 부모학교는 보육·양육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실천 방안 중 하나로, 부모 역량을 키우고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7년 시작됐다.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강사 주도형 대규모 교육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부모 4~8명이 한 팀을 이루고, 팀 리더가 먼저 전문가에게서 교육을 받는다. 이후 리더는 팀원들에게 교육 내용을 전달하고, 상호 소통과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 구 관계자는 “소통을 통해 보육 역량을 키우고 부모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모학교에 참여했던 곽은지(37)씨는 “자녀를 키우며 부모도 자녀와 함께 성장한다는 걸 깨닫게 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다른 교육들과 달리 나를 먼저 돌아보게 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좋았다”고 했다. 구는 그간 보육에 집중 투자했다. 올해 78번째 국공립어린이집을 개소, 공보육률을 58.6%까지 끌어올렸다. 서울시 평균 공보육률 39.4%를 훨씬 웃돈다. 지난 2월 성동형 초등돌봄 시설인 ‘아이꿈누리터’ 1호점을 개원하는 등 초등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도 주력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다양한 보육정책을 통해 2017년부터 2년 연속 서울 25개 자치구 중 출산율 1위를 기록했다”며 “아이를 키우기 위해 이사 오고 싶은 ‘보육 으뜸도시’로 우뚝 올라섰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보육은 중·고등학교 교육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보육도시를 만들면 명실상부한 교육명품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美복서 패트릭 데이, 링에서 쓰러진 지 나흘 만에 27세 삶 마감

    美복서 패트릭 데이, 링에서 쓰러진 지 나흘 만에 27세 삶 마감

    미국 복서 패트릭 데이가 링에서 들것에 실려 나온 지 나흘 만에 스물일곱 살 짧은 생을 마쳤다. 데이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찰스 콘웰(21·미국)과의 슈퍼웰터급 10라운드 경기 도중 KO패를 당하며 뇌를 크게 다쳐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코마 상태에 빠져들었다. 그는 올렉산드르 우식이 채즈 위더스푼을 무찌르며 미국 챔피언에 오른 타이틀 매치에 앞서 언더카드 링에 올랐다가 들것에 실려 링을 빠져나왔다. 고인은 16일 이 병원에서 “가족과 친한 친구들, 소속 팀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프로모터 루 디벨라가 전했다. 그의 통산 전적은 17승1무4패로 영원히 남게 됐다. 디벨라 엔터테인먼트는 “데이는 좋은 집안 출신이고 똑똑하며 교육도 제대로 받고 올바른 가치관을 지녀 먹고 살려면 얼마든지 다른 결전의 장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워낙 복싱을 좋아해 모든 링에 오르는 선수가 직면하는 위험이 내재해 있다는 점을 잘 알면서도 사랑했다. 사람들을 고무시키며 자신을 조금 더 살아있게 느끼게 하는 뭔가란 점을 알리고 떠났다”고 안타까워했다. 콘웰도 앞서 데이의 입원 소식을 안 뒤 감동적인 편지를 보냈는데 “널 이렇게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닌데, 내가 바란 것은 이기는 것뿐이었다. 이 모든 일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누구도 이런 비극이 벌어지게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7월에도 막심 다다셰프(러시아)와 우고 상틸란(아르헨티나)이 나란히 경기 도중 부상의 영향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부음을 듣고 서둘러 조의를 표한 이들 가운데 전설적인 복싱 아나운서 마이클 버퍼가 있었다. 그는 “뛰어난 젊은이”가 세상을 떠난 소식에 복싱계 전체가 짓뭉개졌다고 애석함을 드러냈다. 마우리시오 술라이만 세계복싱평의회(WBC) 회장은 복싱계는 “용감하고 친절하며 대단한 친구”를 잃었다고 추모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청소년 540여명 직접 준비한 한마당…19일 ‘중랑청소년꿈축제-PLY’ 개최

    서울 중랑구에서 청소년이 직접 준비하는 축제가 열린다. 올해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되면서 새롭게 마련된 행사다. 중랑구는 오는 19일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용마폭포공원에서 제1회 ‘중랑청소년꿈축제-PLY’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구에서 주도했던 지난해 학생 축제와 달리 중랑구와 동부교육지원청이 함께 지원하는 청소년 자치 네트워크 ‘중랑 모이자GO’가 스스로 기획·운영하는 첫 행사다. 핼러윈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청소년 540여명이 60여개 부스를 직접 운영하고, 초·중·고등학생, 교사, 학부모, 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다. 메인 무대인 폭포광장에서 열리는 사물놀이, 모둠북 공연을 시작으로 페이스페인팅, 심리상담, 클라이밍, 배드민턴 등 49개 부스가 마련된 1부 체험놀이마당과 2부 청소년 동아리 공연 한마당, 핼러윈파티로 구성된다. 중랑구는 올해 서울형혁신교육지구로 지정돼 ‘마을과 함께 만들어 가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행복한 교육도시 중랑’을 비전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20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청소년 자치위원회를 구성해 청소년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직접 기획하는 축제 및 동아리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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