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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군사패권 ‘AI 사령관’에 달렸다?…中, 워게임서 최고지휘권 부여

    미중 군사패권 ‘AI 사령관’에 달렸다?…中, 워게임서 최고지휘권 부여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한 지하 벙커에 인민해방군(PLA)의 전 지역 수뇌부가 모여 워게임에 나섰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슈퍼컴퓨터에 아군과 적군의 전력을 대입하고 지금까지 개발한 다양한 전술을 차례대로 입력해 가상 전쟁을 시작했다. AI가 3차원 그래픽으로 현황을 보여 주며 양측의 성과와 피해를 계산했다. AI는 최고 지휘관의 역할을 하면서 전쟁 성과가 가장 좋은 전략, 아군 피해가 가장 적은 전략 등을 선별해 추천하고 역대 워게임 정보를 바탕으로 미비점도 조언했다.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의 도움으로 자동차를 운전하듯 이들 수뇌부는 AI를 ‘실시간 전쟁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한 것이다. 허베이성 스자좡의 중국 국방대 연구진은 엄격하게 제한된 실험실 환경에서 AI 사령관을 두고 이와 유사한 전쟁 게임을 벌였다. AI에는 각종 전쟁 정보, 인간 경험과 사고방식, 군 지휘관의 성격과 결점까지 학습시켰다. 고령의 군 장성에게 나타나는 결점인 건망증까지 반영하기 위해 AI의 메모리 용량에 일부러 제한을 뒀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의 ‘AI 군 사령관’을 개발했다”면서 이 전쟁 실험을 집중 조명했다. 인간을 끊임없이 모방한 AI 사령관은 PLA 전군(육·해·공·로켓)이 참여하는 대규모 컴퓨터 워게임에서 최고 지휘권을 부여받아 가상 전쟁을 치렀다. ‘총은 당이 통제한다’면서 AI가 군대를 이끄는 것을 금지하는 중국으로서는 이례적인 시도다. 이는 지난 5월 중국 군사논문집 ‘지휘통제와 방진’(Common Control & Simulation)에 게재된 동료평가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AI 사령관 프로젝트 연구진은 실험에 대해 “갈수록 커지는 ‘수수께끼’에 대한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AI 사령관의 현실화가 아니라 PLA가 수십년간 만들어놓은 수많은 전략을 시뮬레이션해 옥석을 가려내고 실제 상황에서 생겨날 수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연구의 의미라고 연구진은 부연했다. 중국의 최대 군사 현안이 대만해협·남중국해 내 우발적 미중 충돌 상황이 될 수도 있는 터라 이에 대응할 새 전략을 찾았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글로벌 패권은 ‘누가 최고 성능의 AI를 확보하느냐’에 달렸다. 군사 분야에도 AI를 도입하고자 경쟁하고 있다. 선두 주자는 미국과 중국이다. 미 육군의 AI는 영화 ‘아이언맨’의 AI 비서 자비스처럼 ‘가상 참모’ 역할을 맡아 지휘관의 의사 결정을 돕는다. 미 공군의 AI 조종사도 최전방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미국은 AI가 야기할 잠재적 위험을 우려해 의사 결정 권한까지 부여하진 않는다. 이번 중국 실험은 미래 전쟁이 ‘AI 사령관’ 대결로 귀결될 수 있다는 암시로도 읽힌다. 특히 실전에서는 군 지휘관의 평소 성격에 따라 전쟁의 수행 방식이 180도 달라질 수 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펑더화이(1898~1974)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관은 목숨을 걸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적진 침투를 즐겼다. 반면 항일전쟁 선봉장이던 린뱌오(1907~1971) 중국 국방부장은 위험을 최대한 피하고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숙고를 거듭했다. 중국 연구진은 “AI 사령관은 감정이나 충동에 휩쓸리지 않도록 초기 설정을 마쳤다“면서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현 상황과 가장 유사한 과거 시나리오를 선택해 이를 근거로 최대한 빠르게 판단하는 ‘백전노장’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시 AI 사령관의 성격을 바꿀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이탈리아, 독일과 레오파드 2A8 관련 협상 중단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이탈리아, 독일과 레오파드 2A8 관련 협상 중단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현지 시각 6월 11일,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와 프랑스-독일 합작 KNDS가 레오파드 2A8 전차 공동 개발 및 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파트너쉽 체결을 위한 협상의 결렬을 발표했다. KNDS 관계자들은 여러 매체에게 최신 버전의 전차와 보병전투차에 대한 이탈리아의 요구사항과 관련하여, 더 이상 레오나르도와 잠재적인 파트너쉽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KNDS와 레오나르도의 협상은 2023년 12월에 시작되었는데, 프랑스와 독일이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전차 개발을 위한 주력 지상전투 시스템(MGCS)에 대한 협력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것은 이탈리아가 작년부터 밝혔던 C1. 아리에테 전차 일부를 레오파드 2A8 전차로 대체하려던 계획이 난관에 봉착했음을 의미한다. 이탈리아 의회 문서에 의하면, 이탈리아는 추정 비용 82억 유로(88억 달러)로 평가되는 2단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레오파드 2A8 IT 전차 132대와 최대 140대의 지원 차량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었다. 사업은 2024년에서 2026년 사이에 새로운 차량의 개발과 사전 양산을 포함하는 1단계, 2037년까지 생산 표준 플랫폼의 인수를 포함하는 2단계로 구성되었다.이탈리아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C1 아리에테 전차를 단계적으로 퇴역시키고 대신 독일제 레오파드 2A8 같은 신형 차량에 투자하는 것은 수년간의 재정적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와중에 이탈리아의 육군 현대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탈리아의 레오파드 2A8 전차 도입 움직임은 2023년 3월, 이탈리아 육군 참모총장이 레오파드 2A7 전차 최대 250대를 80억 유로에 구매할 것임을 밝히면서 시작되었다. 도입 숫자는 나중에 125대로 축소되었고, 도입 차종도 2A8로 변경되었다. 125대로 축소된 것은 이탈리아가 필요한 전차가 250대인데, 이 가운데 125대는 보유한 아리에테 전차를 개량하여 메우기로 했기 때문이다. 협상이 결렬된 원인으로는 이탈리아가 도입할 전차에 이탈리아 업체들이 생산하는 하부 체계를 공급하는 것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 결렬은 이탈리아가 KNDS와 협의 중이던 50억 유로 (54억 달러) 규모의 궤도식 전투차량 1,050대 제작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업계 소식통들은 이탈리아가 레오파드 2A8 전차 도입 계획을 취소하고 다른 독일 업체인 라인메탈이 개발한 KF51 판더 전차 도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차 고객을 찾고 있는 라인메탈은 2023년 12월 헝가리와 KF51 판더 개발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헝가리용 KF51은 라인메탈이 2022년 공개된 130mm 전차포 탑재 모델이 아닌 120mm L55A1 전차포를 탑재하여 헝가리가 보유한 기존 레오파드 2 전차들과 호환성을 보장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KF51 전차의 차체는 레오파드 2 전차와 부품을 공유하는 베르제판저(Bergepanzer) 3 뷔펠(Buffel) 장갑 회수차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차량 공통성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탈리아 정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한다.
  • “군인이세요?” 케이크 내민 여성…외박 나온 군인 ‘울컥’

    “군인이세요?” 케이크 내민 여성…외박 나온 군인 ‘울컥’

    외박을 나와 카페에서 쉬던 군인에게 조각 케이크를 선물한 시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페이스북 군 관련 제보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따르면, 자신을 육군 현역병이라고 밝힌 A씨는 “이번 주말에 외박을 나왔는데, 두통이 있어서 의정부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시키고 쉬는 중이었다”고 했다. A씨는 “그런데 갑자기 여성 한 분이 오셔서 ‘군인이세요?’ 라고 물어봤다”며 “그렇다고 답하자 여성분이 들고 있던 쟁반에 있는 케이크를 주시고선 ‘맛있게 드세요’ 라고 하셨다”고 했다. A씨는 “기껏 나온 외박인데 머리가 아파 속상해하던 차였는데 모르는 분이 갑자기 이런 선물을 주시니 저도 모르게 울컥했다”며 “갑작스러워 제대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지 못했는데, 여기 올리면 보시지 않을까 싶어 제보를 올려본다”고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시민의 훈훈한 행동에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호반그룹 봉사단, 전쟁기념관 환경 정화 참여

    호반그룹 봉사단, 전쟁기념관 환경 정화 참여

    호반그룹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6·25전쟁 전사자들을 추모하고, 환경 정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호반그룹은 16일 호반사랑나눔이가 지난 14일 6·25 한국전쟁기념일을 앞두고 호국영령을 기리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 같은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에는 호반건설·대한전선 등 호반그룹의 2023~2024년 신입사원 중 30여명이 참여했다. 호반사랑나눔이는 전사자 명비에 헌화 및 묵념을 하며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 뒤 전쟁역사실·6·25전쟁실·기증실을 정비하고 전사자 명비를 닦는 등 환경 정화 활동을 수행했다. 임직원 기부금으로 마련한 전쟁기념관 발전 기금 1000만원도 전달했다. 활동에 참여한 황인형 호반건설 회계팀 주임은 “한국전쟁 기념일을 앞두고 동기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해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호반그룹은 참전 용사의 노후 주택 보수, 군부대 지원 활동을 펼치는 등 우리나라 군의 사기 진작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육군 3군단과 ‘1사 1병영 협약’을 체결한 2015년부터는 해당 병사들을 대상으로 체력단련실 조성, 취업 및 창업 특강, 모범병사 가족 리솜리조트 초청 등을 지원해 왔다.
  • “명백한 성추행”…BTS 진에 ‘기습 뽀뽀’ 논란

    “명백한 성추행”…BTS 진에 ‘기습 뽀뽀’ 논란

    “프리 허그(Hug·포옹)이지 프리 키스가 아니다.”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본명 김석진·32)이 전역 후 첫 공식 활동으로 준비한 1000명의 팬과 포옹하는 행사에서 일부 팬이 진에게 기습 뽀뽀를 시도한 사실이 알려져 성추행 논란이 제기됐다. 진은 13일 서울 잠실BTS 2024 페스타의 행사인 ‘진스 그리팅’(진´s Greetings)으로 팬들과 만났다. 약 3시간에 걸쳐 1000명의 팬과 포옹하는 이벤트로 BTS 팬 플랫폼 위버스 멤버십 가입자 중 진의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 등을 구매한 팬들 중 추첨을 통해 대상을 정했고 비공개로 진행됐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과 사진을 보면 진은 ‘안아줘요’라고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아미(BTS 팬덤)를 만났다. 진은 초반에는 긴장한 듯 보였지만 팬 한명 한명 마음을 다해 안아줬다. 대부분의 팬도 다른 팬들을 위해 빅히트 측에서 사전에 공지한 지시 사항을 잘 따르는 등 질서를 지켰다. 그러나 일부 팬이 진에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거나 기습 뽀뽀를 하는 장면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한 여성 팬이 입을 맞추려 하자 진이 이를 피하려는 와중에 난처해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현장 영상을 찍던 한 팬은 이를 지켜보고 “뭐야? 미친 사람”이라고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다.BTS 팬들은 “명백한 성추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아티스트의 선한 마음을 성추행으로 악용한 사례”라며 분노했다. 이들은 BTS 소속사 하이브와 소속 레이블 빅히트 측에 “성추행한 분들 멤버십 번호 확인하고 영구적으로 이벤트 신청 못 하게 막아 달라. 고소도 진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14일 팬 커뮤니티에는 ‘허그회에서 진에게 성추행한 팬들을 경찰에 고발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진이 전역 기념으로 팬들과 포옹하는데 일부 팬들이 성추행을 시도했다”면서 “국민신문고를 통해 진에게 성추행한 팬들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는 사실을 전한다”고 알렸다. 해당 민원은 서울송파경찰서로 접수됐다. 진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저도 이거를 기획하면서 되게 재밌고 신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재밌고 신나서 다행인 것 같다”라며 “제가 진짜 몸만 여러 개였어도 허그회 더 많은 분들 해드릴 수 있었을 텐데 1000명밖에 못 해 드려서 아쉽다. 죽기 전에 한 번 더 할 수 있으면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2022년 12월 입대한 진은 지난 12일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BTS 멤버 중 가장 먼저 입대한 그가 전역함으로써 BTS의 활동도 탄력을 받게 됐다.
  •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신분 첫 소환조사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신분 첫 소환조사

    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과 관련 중대장(대위)와 부중대장(중위)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강원경찰청 훈련병 사망사건 수사전담팀은 지난 13일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이들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피의자들은 지난달 23일 강원도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명을 대상으로 군기훈련 규정을 위반해 군기훈련을 실시하고, 사고를 방지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를 게을리한 과실로 훈련병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그동안 조사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이들의 군기훈련 규정 위반 혐의와 병원 이송과 진료, 전원 과정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인권센터 등은 이들이 훈련병들에게 완전군장을 한 채 ‘선착순 달리기’ 등 군기훈련 규정을 위반한 ‘얼차려’를 시켰으며, 중대장은 숨진 훈련병이 쓰러지자 “일어나, 너 때문에 애들이 못 가고 있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5시 20분쯤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해 25일 숨졌다. 군인권센터는 숨진 훈련병의 사인이 패혈성쇼크에 따른 다발성장기부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軍, 수도권 하늘 철통방어… 北드론 뜨자마자 잡는다

    軍, 수도권 하늘 철통방어… 北드론 뜨자마자 잡는다

    육군이 13일 서울과 경기 일부 등에서 적의 소형 무인기 침투에 대비한 통합방공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이 최근 오물풍선을 통한 우리 영공 침범을 여러 차례 감행한 데 이어 무인기 침투 도발 시도 가능성에 따른 대비태세 강화 차원이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수도군단 주관하에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실시된 이번 훈련은 육군의 항공전력이 적의 무인기 침투에 대응하는 능력을 기르고, 적 무인기 추락 시 잔해를 수거하는 절차에 숙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우리 군이 보유한 무인기 1대가 가상의 북한 무인기 역할을 하고 이를 격추하기 위한 헬기 1대가 실기동했다. 실전에 가깝게 훈련을 진행한 만큼 육군이 사전 공지를 통해 “시민 불편이 예상되고 오인 신고가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 시민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를 구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일시적인 소강상태에 돌입했지만 북한의 대남 도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실시돼 주목된다. 지난 9일 북한군 수십명이 육상으로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 사격으로 퇴각한 사건이 발생했고, 일각에선 북한이 무인기를 이용해 수도권 영공 침범 혹은 또 다른 형태의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북한 무인기는 2022년 12월 MDL을 넘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영공을 침범한 전력이 있다.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우리가 방송을 재개한 대북 확성기가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드론 또는 무인기를 동원해 확성기를 (직접)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죽음의 천사’, ‘하늘의 전함’으로 불리는 미 공군 제1특수작전비행단 소속 최신예 특수전 항공기 AC-130J ‘고스트라이더’가 전날 한반도에 전개해 다음달까지 진행되는 한미 특수전 훈련에 참가한다. 길이 29.3m의 중무장 항공기인 고스트라이더는 30㎜ 기관포와 105㎜ 곡사포 등으로 무장해 사실상 폭격기로 분류된다. 주한미군사령부가 고스트라이더의 한반도 전개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두고 대북 경고 수위를 한 단계 높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韓 무기개발 역사 그 자체…안동만 박사 “관료주의 줄여야 도전 가능”

    韓 무기개발 역사 그 자체…안동만 박사 “관료주의 줄여야 도전 가능”

    제19대 국방과학연구소장을 지낸 안동만 박사(현 한국무기체계안전협회 회장)가 걸어온 발자취를 보면 대한민국 무기 개발의 역사가 오롯이 담겨있다. 1972년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한 안동만 박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박격포탄 개량 연구를 시작으로 30여년간 무기 및 국방 연구에 매진했다. 최초의 연구원 출신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이기도 하다. 1973년 ADD에 입소해 우리나라 최초의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백곰’ 개발 책임자를 맡았고, 이를 발전시킨 현무 미사일의 구조 개발 책임자로 일했다. 현무3 순항미사일 개발에도 참여한 그는 탄도탄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주발사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 고체추진위성발사체 개념을 수립하고 개발의 기틀을 마련했다. 우리나라 최초 제트추진 무인기인 ‘솔개’ 개발에도 참여했으며 군단급 무인기인 ‘비조’(현 ‘송골매’)의 국내 개발을 완수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드론 전력의 기초로 평가받는다. 군용 정찰위성을 개발하기 위해 야간 운용이 가능한 아리랑3A호와 SAR 위성인 아리랑5호 개발에 ADD가 참여하도록 하여, 현재의 425위성 사업 등의 기초를 수립했다. 육군의 노후화되는 헬기 전력을 국산화하는 KMH사업 계획을 추진해 ‘수리온’ 사업과 경공격헬기(LAH) 사업의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안동만 박사는 “국산 무기체계 개발의 목적은 첨단의 대북 우위전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가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덕분에 현재 한국 방위산업이 기술을 소유하고 외국의 제약을 받지 않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안동만 박사는 ‘백곰’ 개발 당시 겪었던 어려움을 떠올렸다. 탄도미사일에 필수적인 관성항법장치를 1980년대에는 자체 생산을 하지 못했다. 특히 관성항법장치 부품 중 ‘자이로’는 미국산이었는데, ‘백곰’ 개발 사실을 알게 된 미 국무부는 “미국산 부품을 쓴 한국의 미사일이 사거리 180㎞를 넘으면 안 된다”며 개발 포기를 압박했다. 군 장비 부품 중 미국산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부품 전면 수출금지에 나선다면 군의 모든 장비가 멈춰 서게 되는 상황이었다. 1996년에도 사거리 800㎞ 이상의 공대지 순항미사일 ‘천룡’ 개발 과정에서도 미국은 “개발 계획을 폐기하지 않으면 각종 군사 협력을 끊겠다”며 압박했다. 한미 양국의 미사일 사거리 지침 협상에 안동만 박사는 기술자 대표로 참여했다. 안동만 박사는 “5년간의 협상기간 동안 ‘포기하자’는 이야기도 여러 차례 나왔다”면서 “‘ADD 설립 목적이 ‘국방과학기술 자립’인데 이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우리만 믿고 이번 기회에 뚫고 나가자’고 설득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줄다리기 끝에 결국 순항미사일의 경우 사거리 제한을 없애는 쪽으로 협상을 마칠 수 있었다. 안동만 박사는 “지난 50년간 꾸준히 노력해온 덕분에 국내 기술로 훈련기나 함정을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면서 “다만 관료주의가 지나치게 대두된 점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무기나 기술 개발 중 지연이 예상되면 군 승인만으로 연장이 가능했다. 그런데 요즘은 아무도 사인해주지 않는다”면서 “우리나라는 미국에 비해 개발 기간 연장이나 비용 상승을 승인해주는 사례가 굉장히 적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구개발에 자율성이 주어져야 하는데 문제가 발생하면 범죄인 취급하듯이 하다 보니 연구원들이 도전을 안 하게 된다. 연구는 도전 없이는 결과가 안 나온다”면서 “연구원들이 안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감찰 문제를 완화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안동만 박사는 아울러 방위산업 수출을 위한 조직이 필요하다면서 “세계 방산시장 현황이나 수많은 각종 규제를 연구하는 전담 연구기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軍, 수도권 하늘 철통 방어 태세…北 무인기 침투 대비 통합방공훈련

    軍, 수도권 하늘 철통 방어 태세…北 무인기 침투 대비 통합방공훈련

    육군이 13일 서울과 경기 일부 등에서 적의 소형 무인기 침투에 대비한 통합방공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이 최근 오물풍선을 통한 우리 영공 침범을 여러 차례 감행한 데 이어 무인기 침투 도발 시도 가능성에 따른 대비태세 강화 차원이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수도군단 주관하에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실시된 이번 훈련은 육군의 항공전력이 적의 무인기 침투에 대응하는 능력을 기르고, 적 무인기 추락 시 잔해를 수거하는 절차에 숙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우리 군이 보유한 무인기 1대가 가상의 북한 무인기 역할을 하고, 이를 격추하기 위한 헬기 1대가 실기동했다. 실전에 가깝게 훈련을 진행한 만큼 육군이 사전 공지를 통해 “시민 불편이 예상되고 오인 신고가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 시민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를 구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일시적인 소강상태에 돌입했지만 북한의 대남 도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실시돼 주목된다. 지난 9일 북한군 수십여명이 육상으로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 사격으로 퇴각한 사건이 발생했고, 일각에선 북한이 무인기를 이용해 수도권 영공 침범 혹은 또 다른 형태의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북한 무인기는 2022년 12월 MDL을 넘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영공을 침범한 전력이 있다.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우리가 방송을 재개한 대북 확성기가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드론 또는 무인기를 동원해 확성기를 (직접)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죽음의 천사’, ‘하늘의 전함’으로 불리는 미 공군 제1특수작전비행단 소속 최신예 특수전 항공기 AC-130J ‘고스트라이더’가 전날 한반도에 전개해 다음달까지 진행되는 한미 특수전 훈련에 참여한다. 길이 29.3m의 중무장 항공기인 고스트라이더는 30㎜ 기관포와 105㎜ 곡사포 등으로 무장해 사실상 폭격기로 분류된다. 주한미군사령부가 고스트라이더의 한반도 전개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두고, 대북 경고 수위를 한 단계 높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포토] 육군공병학교, 실물 폭파 시범

    [포토] 육군공병학교, 실물 폭파 시범

    13일 오전 전남 장성군 소재 실물폭파훈련장에서 육군공병학교 장애물대대 교관과 교육생이 ‘2024 전반기 실물폭파 시범식’을 위해 실물 발사기를 설치하고 있다.
  • 일제 강점기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일제 강점기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된 한국인 노동자들의 합숙 공간이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13일 인천시 부평구에 남아 있는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 1939년 건립된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은 일본 육군이 관리하는 군수물자 공장이었던 미쓰비시 제강에 동원된 한국인 노동자들이 합숙 생활을 했던 곳이다. 연립주택과 같이 여러 호의 집들이 줄지어 있어 속칭 ‘줄사택’으로 불렸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범위는 약 1329㎡에 해당하는 34필지다. 광복 후에도 도시 노동자들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주거 공간으로서 삶의 흔적이 남아 있어 역사와 주거사적 측면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전북 부안군의 유생 기행현이 23세였던 1866년부터 1911년까지 45년간 작성한 일기인 ‘홍재일기’(총 7권)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됐다.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을 알린 대규모 군중집회 ‘백산대회’가 1894년 음력 3월 26일에 열렸다는 기록과 1866년부터 약 30년간의 물가 변동, 가뭄, 세금 등에 관한 내용 등이 적혀 있다. 국가유산청은 “부안을 중심으로 당시 지역사회의 변화상과 역사적 사건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과 ‘홍재일기’에 대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 여부를 확정한다.
  • 2차 세계대전·한국전쟁…98세 참전용사의 ‘마지막 선물’

    2차 세계대전·한국전쟁…98세 참전용사의 ‘마지막 선물’

    한국전 참전용사인 미국의 98세 남성이 장기기증으로 사랑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역대 미국 최고령 장기기증자인 그의 행동을 가족들은 “선물”이라고 기억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주리주 한 병원에서 작고한 오빌 앨런이 간을 기증했다. 앨런은 지난달 27일 집 주변을 치우다가 넘어져 머리를 크게 부딪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료진은 뇌부종이 심해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병원 직원은 앨런의 가족에게 ‘간 기증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가족들은 앨런이 고령이었기 때문에 의아해했지만, 의사는 이식하기에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가족들은 앨런이 이타적인 삶을 살았던 만큼, 망설이지 않고 기증을 결심했다. 앨런의 간은 72세 여성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장기기증 단체에 따르면 앨런은 미국 역대 최고령 장기 기증자로 기록됐다. 이전까지는 2021년 95세 사망하면서 간을 기증한 세실 록하트가 최고령 장기기증자였다. 앨런은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참전 용사였다. 2차대전 때는 육군항공대에서 조종사로, 한국전 때는 제1기병사단에서 복무했다. 전역 후에는 40년간 고등학교에서 농업을 가르치며 농사를 지었던 교육자이자 농부였다. 앨런의 딸인 린다 미첼은 “아버지가 평생 해온 일을 한 것이었고 그 덕에 아버지를 잃은 슬픔이 작은 한줄기 기쁨의 빛으로 바뀌었다. 아버지는 한가지 선물을 더 주신 것”이라고 부친의 장기기증을 기억했다. 앨런의 아들 그레그도 “(장기기증으로) 누군가가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은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 BTS 진 전역… “너무 기뻐 두 번 울었다”

    BTS 진 전역… “너무 기뻐 두 번 울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32)이 1년 6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12일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그가 복무한 경기도 연천 제5사단 신병교육대 앞에서 슈가를 제외한 RM, 제이홉, 뷔, 정국, 지민 등 다른 멤버들이 마중 나와 축하했다. 특히 군악대에서 복무 중인 RM이 색소폰을 들고 나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를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진은 이날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제가 1년 6개월 만에 돌아왔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오랜만이라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원래 울지 않으려 했는데 너무 기쁘고 눈물이 나서 두 번 울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간부와 용사(장병) 화합을 잘 시켜서 중대 분위기를 좋게 잘 만들었다”고 자랑했다. 군 복무 기간 ‘육군 용사상’을 비롯해 사단장급 상장 2~3개와 대대장급 표창 7~8개를 받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 중 병역 의무를 마친 이는 진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모든 멤버가 전역하는 내년에 ‘화양연화’ 10주년 앨범 등 완전체 팀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진은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 페스타’에 참석해 팬들과 만난다.
  • 수중에선 은밀하게, 육상에선 더 빠르게… 軍, 3000t급 ‘안무함’·한국형 ‘수룡’ 전력화

    수중에선 은밀하게, 육상에선 더 빠르게… 軍, 3000t급 ‘안무함’·한국형 ‘수룡’ 전력화

    해군이 12일 최신형 3000t급 잠수함 ‘안무함’의 실전 훈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육군은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의 전력화 행사를 실시하고 제7기동군단에 최초 배치했다. 미국 최신예 특수전 항공기 ‘고스트라이더’가 한반도에 전개해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최근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 군이 “도발 시 압도적으로 응징하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전력 과시에 나선 모습이다. 해군에 따르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안무함은 전날 부산 인근 해상에서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이 미식별 중인 상황을 가정해 이를 탐색·격멸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수중음파탐지 체계를 이용해 적의 잠수함을 탐지하자마자 어뢰 공격을 명중시켰고 적 지상에 대해선 탑재된 SLBM을 이용해 핵심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했다. 안무함은 해상 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이며 적의 공격으로 육상에서의 기동성이 제한되는 경우 은밀성을 바탕으로 북한의 핵심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전략적 비수’로 평가받는다. 전날 훈련을 지휘한 안건영 안무함장은 “최고도의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적이 도발하면 수중에서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해 격멸할 것”이라고 했다. 해군은 이르면 2026년부터 3600t급 잠수함을 가동해 전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안무함을 건조한 한화오션이 2031년까지 해군 인도 완료를 목표로 총 3대의 3600t급 잠수함을 건조 중이다. 육군은 같은 날 경기 남양주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을 공개했다. 기존 장비에 비해 도하에 필요한 부교(다리) 설치 시간이 70%가량 단축되고 운용 인원도 80%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하늘의 전함’으로 불리는 미국 최신예 특수전 항공기 AC-130J 고스트라이더는 이날 경기 오산기지에서 한미 특수전 부대와 연합·합동 훈련을 가졌다. 데릭 립슨 주한미특수전사령관은 “한미동맹 뒷받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망 훈련병 쓰러지자 “일어나 너 때문에”…前 육군훈련소장 “특수부대냐”

    사망 훈련병 쓰러지자 “일어나 너 때문에”…前 육군훈련소장 “특수부대냐”

    육군 훈련병이 가혹한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인 중대장이 군기훈련 중 쓰러진 훈련병에게 “일어나”라며 다그친 정황이 공개됐다. 군인권센터는 12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숨진 훈련병의 의무기록을 공개했다. 강릉아산병원의 의무기록에 따르면 사망 당시 병원 기록에 적힌 직접사인은 ‘패혈성 쇼크’, 사망진단서에 기재된 직접사인은 ‘다발성장기부전’이다. 센터의 설명을 종합하면 훈련병은 지난달 23일 완전 군장을 하고 선착순 뛰기, 팔굽혀펴기, 구보 등의 위법한 군기훈련을 50분가량 받던 중 쓰러졌다. 이를 본 의무병이 달려와 쓰러진 훈련병의 맥박을 체크했는데 군기훈련을 명령한 중대장은 “일어나, 너 때문에 애들이 못 가고 있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사람이 쓰러지면 괜찮냐고 물어보는 게 상식적이지 않냐”며 “훈련병이 쓰러져 가혹행위를 못 한다는 얘기인데 상당히 문제가 많은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인식이 훈련병을 죽음으로 내몬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사망한 훈련병은 잠시 의식을 찾았을 땐 자신의 이름과 몸에서 불편한 점을 설명한 뒤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육군훈련소장, 육사교장, 육군 교육훈련부장 등을 지낸 고성균 예비역 소장(육사 38기)은 훈련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지난 11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어처구니없는 사고다.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고 전 소장은 “과거 가혹 행위 등이 있어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이라는 것을 법으로 정해 놨는데 이번엔 그런 것들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며 “군기훈련 규정을 전혀 안 지켰다”고 거듭 지적했다. 일부 예비역들이 “어떻게 군인이 완전군장 뜀뛰기 정도를 못하냐”, “나 때는 안 그랬다”는 등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선 “옛날과 지금 여러 가지가 많이 바뀌었는데 그것을 동일시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반박했다. 고 전 소장은 “(그분들이 훈련받을 때) 훈련소에서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특수부대에 가서는 당연히 그렇게 했어야 되는 건데 이를 착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 전 소장은 “(1978년) 육군사관학교에 처음 들어갔을 때 1주 차에는 뜀걸음으로 3㎞, 그다음에는 6㎞ 등 순차적으로 늘려갔다”며 “(이번처럼) 처음부터 그렇게 하는 경우는 없다”라고 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기도 했다.훈련병 사망 사건을 고발한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면서 “가혹한 체벌 행위로 인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려던 젊은이가 사망에 이르는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며 “사고 발생 시 관련 사안을 민간 경찰에 이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 5일 살인·상해치사 혐의로 신병교육대 중대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사망 훈련병이 소속된 육군 12사단장 B 소장과 육군 12사단 17보병 여단장 C 대령, 신병교육대 대장을 각각 직무 유기와 범인도피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또 육군 수사단장 A 대령을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사무총장은 중대장을 살인죄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훈련병 군장에 책과 아령까지 넣었다”며 “계획적이고 의도적이라고 판단해 살인죄로 고발했다”고 말했다.
  • 軍 전력 과시 “적 압도적 응징”…3000t급 안무함 훈련, 한국형 ‘수룡’ 공개

    軍 전력 과시 “적 압도적 응징”…3000t급 안무함 훈련, 한국형 ‘수룡’ 공개

    해군이 12일 최신형 3000t급 잠수함 ‘안무함’의 실전 훈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육군은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의 전력화 행사를 실시하고 제7기동군단에 최초 배치했다. 최근 남북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 군이 “도발시 압도적으로 응징하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전력 과시에 나선 모습이다. 해군에 따르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안무함은 전날 부산 인근 해상에서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이 미식별 중인 상황을 가정해 이를 탐색·격멸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수중음파탐지체계를 이용해 적의 잠수함을 탐지하자마자 어뢰 공격을 명중시켰고, 적 지상에 대해선 탑재된 SLBM을 이용해 핵심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했다. 안무함은 해상 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적의 공격으로 육상에서의 기동성이 제한되는 경우 은밀성을 바탕으로 북한의 핵심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전략적 비수’로 평가받는다. 전날 훈련을 지휘한 안건영 안무함장은 “승조원 모두가 최고도의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적이 도발하면 수중에서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해 격멸할 것”이라고 했다. 해군은 이르면 2026년부터 3600t급 잠수함을 가동해 전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안무함을 건조한 한화오션이 2031년까지 해군 인도 완료를 목표로 총 세 대의 3600t급 잠수함을 건조 중이다. 육군은 같은 날 경기 남양주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을 공개했다. 아군의 도하 작전 지원 시 문교(뗏목)과 부교(다리)로 신속 전환 가능한 수륙양용 형태의 도하 지원 장비로, 2021년부터 방위사업청이 독일과 기술협력 생산 방식으로 개발·생산했다. 기존 장비에 비해 문교·부교 설치 시간이 70%가량 단축되고, 운용 인원도 80%까지 줄어 효율성이 배가될 전망이다. 7공병여단 도하단장인 석진오 대령은 “수룡의 전력화는 도하단 작전 수행 영역의 획기적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 BTS 진 만기전역…“기뻐서 두 번 울어” 내년에 완전체 활동도

    BTS 진 만기전역…“기뻐서 두 번 울어” 내년에 완전체 활동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이 1년 6개월간 군 복무를 마치고 12일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이날 그가 복무한 경기도 연천 제5사단 신병교육대 앞에는 슈가를 제외한 RM, 제이홉, 뷔, 정국, 지민 등 다른 멤버들이 마중 나와 축하했다. 특히 군악대에서 복무 중인 RM이 색소폰을 들고나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를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진은 이날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제가 1년 6개월 만에 돌아왔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오랜만이라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서 “원래 울지 않으려 했는데 너무 기쁘고 눈물이 나서 두 번 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간부와 용사(장병) 화합을 잘 시켜서 중대 분위기를 좋게 잘 만들었다”고 자랑했다. 군 복무 기간 ‘육군 용사상’을 비롯해 사단장급 상장 2∼3개와 대대장급 표창 7∼8개를 받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 가운데 병역 의무를 마친 이는 진이 처음이다. 멤버 중 두 번째로 입대한 제이홉은 오는 10월 전역한다. 방탄소년단은 모든 멤버가 전역하는 내년에 ‘화양연화’ 10주년 앨범 등 완전체 팀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한편 진은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 페스타’에 참석해 팬들과 만난다. 1000명의 팬을 안아주는 ‘허그’ 행사를 한 뒤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 [포토] K21 강습 도하

    [포토] K21 강습 도하

    육군은 12일 경기 남양주에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의 전력화 행사를 실시하고 이를 제7기동군단에 최초 배치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날 경기 남양주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수룡’ 운용시범을 실시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따른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 등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이루어진 이날 수룡 실전배치를 통해, 육군은 기존 대비 작전투입 병력과 도하작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게 됨으로써 유사시 더욱 유리한 조건에서 공세적으로 작전을 실시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2021년부터 방위사업청 등이 독일의 자주도하장비(M3)를 기술협력생산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개발·생산한 ‘수룡’은 평소에는 차량형태로 운용하며, 아군의 도하작전을 지원할 때는 문교 및 부교로 신속히 전환 가능한 수륙양용 형태의 도하지원 장비이다. 육군은 수룡을 강과 하천이 많은 한반도 지형에서 지상작전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무기체계로 주목하고 있다. 육상에서 차량 형태로 최고 70km/h(비포장 35km/h)의 속도로, 수상에서는 기존 대비 2배의 속도로 기동할 수 있다.
  • “의무실에 의료기록 없어”…‘얼차려 사망’ 훈련병 사인은

    “의무실에 의료기록 없어”…‘얼차려 사망’ 훈련병 사인은

    지난달 ‘얼차려’를 받다 쓰러져 이틀만에 숨진 육군 훈련병의 사인이 패혈성쇼크에 따른 다발성장기부전으로 확인됐다고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밝혔다. 또 쓰러진 훈련병이 갔던 의무실에 관련 의무기록이 없는 등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센터는 12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숨진 훈련병의 의무기록을 공개했다. 훈련병이 숨진 강릉아산병원의 의무기록에 따르면, 사망 당시 병원 기록에 적힌 직접 사인은 ‘패혈성 쇼크’, 사망진단서에 기재된 직접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이다. 직접사인의 원인은 ‘열사병’으로 기록됐다. 센터는 당시 부대의 초동 조치를 둘러싸고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훈련병의 유가족이 지난 11일 군병원을 찾아 12사단 신병교육대 의무실 의무기록사본 발급을 신청했지만 어떠한 의무기록도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훈련병이 쓰러진 뒤 의무실부터 간 것이 사실이고 군의관이 응급조치를 진행한 것, 응급의료종합상황센터와 연계해 긴급 후송한 것도 사실이라면 전산상 의무기록이 존재해야 한다”면서 “기록이 없다는 건 명백히 관계 법령을 위반한 행위로, 수사를 통해 사건 초기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숨진 훈련병이 병원에 이송될 때, 훈련병들에게 얼차려를 시킨 중대장이 차량 조수석에 앉는 선임탑승자로 동행한 점도 문제라고 임 소장은 지적했다. 훈련병들이 받은 군기훈련이 사실상 가혹행위였다는 의혹이 커지는 상황에서, 군기훈련을 지시한 중대장이 환자 인솔을 맡을 경우 사건 발생 전후의 상황을 의료기관에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임 소장은 “숨진 훈련병이 처음 속초의료원으로 이송됐을 당시 간호기록지에 얼차려 등과 관련한 내용이 기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 소장은 “경찰은 최초 사건 발생 당시 상황을 신병교육대 군의관, 간부, 의사 등에게 진술한 사람이 중대장이 맞는지, 완전군장을 하게 하고 선착순 달리기, 구보 등 가혹한 얼차려를 강제했다는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진술했는지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힘 끌어오는 최고의 선물”…아침에 ‘이것’부터 찾는다는 군인들

    “힘 끌어오는 최고의 선물”…아침에 ‘이것’부터 찾는다는 군인들

    “우크라이나 군의 에너지! 승리에 대한 의지!” 우크라이나 군인들 사이에서 에너지 음료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에너지음료 생산량이 전쟁 이전 대비 50% 넘게 급증했다며, 최근 솜사탕맛, 선인장맛, 대마초맛과 같은 기상천외한 맛의 에너지 음료까지 출시됐다고 보도했다. 자신을 ‘사이코’라고 소개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NYT에 “아침에 일어날 때나, 경계 근무를 나갈 때, 전투에 나가기 전 힘을 끌어오기 위해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다”며 “3일간 충분히 먹지도 자지도 못한 채 40kg의 군장을 메고 3~7km를 걸어야 할 때 에너지 음료를 안 마시면 어디서 힘을 얻겠나”고 전했다. 현지 소매점과 주유소 등지에서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레드불, 몬스터와 같은 대형 브랜드부터 ‘볼리아’(Volia), ‘번’(Burn), ‘논스톱’(Non Stop) 등 현지 브랜드까지 다양한 에너지음료가 판매되고 있다.커피나 물은 포기해도 “아침에 일어나면 에너지 음료부터 마신다”는 군인들에게 에너지음료는 ‘최고의 선물’이 됐다. 우크라이나 최전선 군인들은 에너지 음료를 물물교환 화폐로 사용하고 있다. 볼리아를 만든 음료 업체 IDS우크라이나는 “생수 못지않게 수요가 굉장히 많아졌고,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며 군대에 4만캔을 기부하기도 했다. 다만 한 캔당 약 100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는 에너지 음료 특성상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게 되면 건강에 해롭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심장부정맥학회 공식저널은 유전성 심혈관 질환을 앓는 환자는 카페인이 들어있는 에너지 음료를 마신 뒤 12시간 내 급성 심정지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실제 지난 겨울 하루에 에너지 음료를 10캔씩 마시던 우크라이나 병사가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우크라이나 육군 하사는 “심장 질환을 앓고 있던 나이 많은 병사 중 한 명이 지난겨울에 사망했는데, 부대에서 하루 에너지 음료를 10캔씩 마시던 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그는 에너지 음료를 손에 든 모습으로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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