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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달그림자 쫒는 듯’이라니, ‘폭군’ 네로 황제가 시 읊는 듯”

    김경수 “‘달그림자 쫒는 듯’이라니, ‘폭군’ 네로 황제가 시 읊는 듯”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심판을 “호수에 비친 달그림자를 쫓아가는 것”이라고 은유한 것에 대해 “네로 황제가 로마에 불을 지른 뒤 시를 낭송한 장면이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김 전 시장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지켜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윤 대통령이 ‘달그림자’ 은유를 한 것을 언급하며 “네로 황제가 로마에 불을 지른 다음 시를 낭송하는 장면이 오버랩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지금처럼 경제와 민생을 어렵게 만든 책임자가 대통령”이라면서 “국민들이 저런 모습을 보면 얼마나 자괴감을 느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로마 제국을 파탄으로 몰고 가면서도 자신의 시 낭송에 심취했던 ‘폭군’ 네로 황제를 윤 대통령과 나란히 둔 것이다. 로마 제국의 제5대 황제였던 네로 황제의 집권 시기인 64년 로마에서 발생한 ‘로마 대화재’는 고대 신전과 문헌, 그리스 미술 작품의 상당수가 파괴 및 소실되고 로마 주민 수만명이 숨진 초대형 참사였다. 폴란드 작가 헨리크 시엔키에비치의 소설 ‘쿠오바디스’에서는 네로 황제가 화마로 뒤덮인 로마를 보며 감격스럽게 자신의 시 ‘트로이의 붕괴’를 읊는 장면이 나온다. 다만 네로 황제가 화재를 지시했다는 ‘방화설’에 대해 학계에서는 근거가 없다고 보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헌재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이번 사건을 보면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했니, 지시받았니, 이런 얘기들이 오간다”면서, 자신의 탄핵심판이 실체도 없는 비상계엄을 놓고 다툰다며 ‘호수 위에 빠진 달그림자를 쫒는다’고 은유했다. 김 전 지사는 또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인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나는 인원이라는 말을 안 쓴다”고 반박하고, 석동현 변호사가 “‘인원’이라는 말을 지시대명사로는 안 쓴다”고 재차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자기 합리화가 지나치다 못해 피해망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일갈했다. 김 전 지사는 “‘바이든, 날리면’ 사건도 있었고, 직전에는 ‘의원을 끌어내라고 한 게 아니라 요원을 끌어내라고 했다’는 해명을 했다”면서 “심하게 말하면 자신의 형사처벌을 피해나가기 위한 법꾸라지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 [단독] “신상공개 안 돼” 불복 나서는 성착취범… 대부분 가처분 기각

    [단독] “신상공개 안 돼” 불복 나서는 성착취범… 대부분 가처분 기각

    성착취 영상 구매자는 비공개 처분“N번방 계기로 충분한 사회적 합의”대상 확대 속 작년 7명 중 5명 공개“사적 처벌” “알 권리” 논쟁 커질 듯 ‘자경단’이라는 이름으로 텔레그램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을 만들어 5년간 남녀 234명을 성착취한 김녹완(33)의 신상이 지난 8일 공개됐다. 피해자 중 10대만 159명에 달하는 등 범죄의 잔혹성을 감안해 경찰은 신상공개를 결정했는데 김녹완의 집행정지 신청으로 공개가 무산될 뻔 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피의자 신상공개 대상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가처분 신청 등 불복하는 피의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 공분을 부르는 강력범죄자의 신상공개에 대해 법적 다툼까지 진행되면서 제도를 둘러싼 논쟁은 더 첨예해질 전망이다. 최근 5년 동안 신상공개가 결정된 피의자 4명이 이를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구했다. 9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2020년부터 이달 9일까지 약 5년간 범죄 피의자가 수사기관의 신상공개 결정에 반발해 집행정지 가처분을 제기한 사례는 4건으로 파악됐다. 이 중 김녹완을 포함해 3건은 법원이 기각하면서 신상이 공개됐고, 1건은 법원이 가처분을 받아들였다. 이별을 통보한 연인을 살해하고 그의 모친까지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김레아(27)는 지난해 4월 검찰이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하자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강원 북한강 일대에 유기한 육군 소령 양광준(39)도 지난해 11월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두 사건 모두 신상공개가 타당하다고 봤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이후 유사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성착취 영상물을 구매한 혐의로는 처음으로 A(43)씨의 이름과 얼굴 등이 수사 단계에서 공개될 뻔 했지만, 춘천지법은 2020년 “공개가 긴급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신상을 공개하지 않도록 했다. 2010년부터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있는 경우 시도경찰청(검찰은 2024년부터 시행)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의자의 이름과 얼굴, 나이 등을 공개할지 결정한다. 지난해부터는 ‘중대범죄신상공개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돼 신상공개 대상 범죄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조직·마약 범죄 등까지 확대됐다. 김대근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N번방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 성착취 범죄 등 더 많은 범위에서 신상공개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신상이 공개되는 범죄 대상이 다양해지고 수사기관의 공개 결정 자체도 늘며 불복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공개 결정 비율은 높아지는 추세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열린 47차례 경찰 신상공개위에서 32명(68%)에 대해서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2020년에는 15명 중 8명만 신상공개가 이뤄졌지만, 지난해는 7명 중 5명의 신상이 공개됐다. 신상공개 불복 절차가 늘면 제도를 둘러싼 찬반 논쟁은 더 가열화될 수 있다.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배되고 피의자의 가족에 대한 사적 처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피해자를 위한 정의가 필요하다거나 국민 알 권리, 재범 방지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 헌재, 2말 3초 결론 내나… 한덕수 등 추가 증인 땐 새달 중순 선고

    헌재, 2말 3초 결론 내나… 한덕수 등 추가 증인 땐 새달 중순 선고

    헌법재판소가 11일과 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그간 채택했던 증인들의 신문을 마무리한다. 헌재가 오는 13일 증인신문 절차를 종료한다면 최종 변론과 재판관 평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결론을 낼 전망이다. 다만 헌재가 추가로 증인을 채택하거나 변론 날짜를 잡을 경우 선고는 다음달 중순으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11일과 13일 각각 7차와 8차 변론기일을 진행하고 총 8명의 증인을 불러 신문한다. 11일에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출석한다. 13일에는 조태용 국정원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이 나온다. 지난달 23일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던 조지호 경찰청장도 13일에 신문 일정이 잡혔다. 헌재는 지난달 16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을 8차까지 일괄 지정한 이후 추가 일정을 아직 잡지 않았다.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 가운데 헌재가 채택한 증인은 총 15명이며, 이번 주 7·8차 변론이 열리면 이들에 대한 신문은 모두 끝난다. 이에 법조계에선 헌재가 여기서 증인신문 절차를 끝내고 오는 18일 또는 20일에 최종 변론기일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매주 화·목요일에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선 헌재가 최종 변론을 하고 11~14일 후에 선고를 내렸다. 따라서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선고 기일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다만 헌재가 윤 대통령 측이 추가로 증인 신청을 했으나 채택을 보류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경민 국군방첩사령관 직무대리(참모장)를 증인으로 부르면 추가로 변론기일을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증인신문이 이달 하순까지 이어질 수 있고, 선고는 다음달 중순쯤에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헌재는 10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과 관련해 국회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간 권한쟁의심판 변론을 진행한다. 앞서 헌재는 지난 3일 선고할 계획이었으나 국회 측과 최 대행 측에 추가 설명을 요구하며 이날 변론을 재개하기로 했다.
  • [단독]“내 신상공개 안돼” 딴지 건 성착취 범죄 총책…신상공개 불복 대부분 ‘기각’

    [단독]“내 신상공개 안돼” 딴지 건 성착취 범죄 총책…신상공개 불복 대부분 ‘기각’

    ‘자경단’이라는 이름으로 텔레그램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을 만들어 5년간 남녀 234명을 성착취한 김녹완(33)의 신상이 지난 8일 공개됐다. 피해자 중 10대만 159명에 달하는 등 범죄의 잔혹성 등을 감안해 경찰은 신상 공개를 결정했는데 김녹완의 집행정지 신청으로 공개가 무산될 뻔 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피의자 신상공개 대상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가처분 신청 등 불복하는 피의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 공분을 부르는 강력범죄자의 신상 공개에 대해 법적 다툼까지 진행되면서 제도를 둘러싼 논쟁은 더 첨예해질 전망이다. 최근 5년 동안 신상공개가 결정된 피의자 4명이 이를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구했다. 9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2020년부터 이달 9일까지 약 5년간 범죄 피의자가 수사기관의 신상공개 결정에 반발해 집행정지 가처분을 제기한 사례는 4건으로 파악됐다. 이 중 김녹완을 포함해 3건은 법원이 기각하면서 신상이 공개됐고, 1건은 법원이 가처분을 받아들였다. 이별을 통보한 연인을 살해하고 그의 모친까지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김레아(27)는 지난해 4월 검찰이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하자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강원 북한강 일대에 유기한 육군 소령 양광준(39)도 지난해 11월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두 사건 모두 신상공개가 타당하다고 봤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이후 유사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성착취 영상물을 구매한 혐의로는 처음으로 A(43)씨의 이름과 얼굴 등이 수사 단계에서 공개될 뻔 했지만, 춘천지법은 2020년 “현 단계에서 공익상 공개가 긴급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신상을 공개하지 않도록 했다. 2010년부터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있는 경우 시도경찰청(검찰은 2024년부터 시행)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의자의 이름과 얼굴, 나이 등을 공개할지 결정한다. 지난해부터는 ‘중대범죄신상공개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돼 신상공개 대상 범죄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조직·마약 범죄 등까지 확대됐다. 김대근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N번방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 성착취 범죄 등 더 많은 범위에서 신상공개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신상이 공개되는 범죄 대상이 다양해지고 수사기관의 공개 결정 자체도 늘며 불복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공개 결정 비율은 높아지는 추세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열린 47차례 경찰 신상공개위에서 32명(68%)에 대해서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2020년에는 8명만 신상공개가 이뤄졌지만, 지난해는 7명 중 5명의 신상을 공개했다. 신상 공개 불복 절차가 늘면 제도를 둘러싼 찬반 논쟁은 더 가열화될 수 있다.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배되고 피의자의 가족에 대한 사적 처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피해자를 위한 정의가 필요하다거나 국민 알 권리, 재범 방지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 尹탄핵심판 다음주 증인신문 마무리될까… 2말 3초 선고 가능성

    尹탄핵심판 다음주 증인신문 마무리될까… 2말 3초 선고 가능성

    헌법재판소가 오는 11일과 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그간 채택했던 증인들의 신문을 마무리한다. 헌재가 13일 증인신문 절차를 종료한다면 최종 변론과 재판관 평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결론을 낼 전망이다. 다만 헌재가 추가로 증인을 채택하거나 변론 날짜를 잡을 경우 선고는 다음 달 중순으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11일과 13일 각각 7차와 8차 변론기일을 진행하고 총 8명의 증인을 불러 신문한다. 11일에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출석한다. 13일에는 조태용 국정원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이 나온다. 지난달 23일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던 조지호 경찰청장도 13일에 신문 일정이 잡혔다. 헌재는 지난달 16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을 8차까지 일괄 지정한 이후 추가 일정을 아직 잡지 않았다.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 가운데 헌재가 채택한 증인은 총 15명이며, 이번주 7·8차 변론이 열리면 이들에 대한 신문은 모두 끝난다. 이에 법조계에선 헌재가 여기서 증인신문 절차를 끝내고 18일 또는 20일에 최종 변론 기일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매주 화·목요일에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선 헌재가 최종 변론을 하고 11~14일 후에 선고를 내렸다. 따라서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선고 기일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다만 헌재가 윤 대통령 측이 추가로 증인 신청을 했으나 채택을 보류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경민 국군방첩사령관 직무대리(참모장)를 증인으로 부르면 추가로 변론기일을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 헌재가 이들 외에도 직권으로 추가 증인을 채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증인신문이 이달 하순까지 이어질 수 있고, 선고는 다음 달 중순쯤에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헌재는 10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과 관련해 국회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간 권한쟁의심판의 변론을 진행한다. 앞서 헌재는 지난 3일 선고를 할 계획이었으나, 국회 측과 최 대행 측에 추가 설명을 요구하며 이날 변론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변론에서는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아 국회의 권한을 침해했다며 권한쟁의심판을 제기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본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심판을 청구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 민주 “여인형·이진우, 김용현측 변호인 접견 후 말 바꾸고 증언 회피”

    민주 “여인형·이진우, 김용현측 변호인 접견 후 말 바꾸고 증언 회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출석했던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구속수감 중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단과 수차례 접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들이 접견 이후 증언을 제대로 하지 않는 식으로 태도를 바꾼 것 아니냐는 의혹을 9일 제기했다. 앞서 전날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여인형 전 사령관은 4차례, 이진우 전 사령관은 2차례 김용현 전 장관 측 고영일 변호사와 접견했다. 여인형·이진우, 김용현 측 접견 후 “증언 거부” 여인형 전 사령관은 지난달 3·9·17일, 이달 3일 등 총 4차례 고 변호사를 만났다. 접견 시간은 1~3시간 정도였다. 이달 3일은 여인형 전 사령관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전날이다. 여인형 전 사령관은 지난 4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정치인 체포 명단’과 관련한 국회 측 질문에 “형사재판에서 답하겠다”는 식으로 답변을 거부했다. 이진우 전 사령관은 지난달 13·20일 1시간 30분에서 2시간가량 고 변호사와 접견했다. 고 변호사는 당시 접견 사유를 ‘변호인이 되려는 자’로 기재했다. 이진우 전 사령관은 변호인을 제외하면 접견과 서신 등이 금지된 상태였다. 이진우 전 사령관은 고 변호사와 만난 다음 날인 1월 14일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진우 전 사령관은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대부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모두 검찰에서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진술한 상태였으나, 탄핵심판이나 국회에서 증언이나 답변을 일부 거부했다. 김용현 전 장관 측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변호인이 되려는 변호사의 접견교통권은 헌법과 형사소송법에서 보장하는 불가침의 권리“라며 ”불법 구속된 사령관들에 대한 인신모독성 계구(戒具) 사용과 접견금지 처분 등에 대해 불복 방법을 조력해 형사소송법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변호인 조력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사령관들의 권리 보호가 미흡하다고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국군 사령관들의 명예와 권리 보호를 위해 여건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변론 제공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공범 간의 옥중 전략회의냐” 이에 대해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사령관이 국회와 법정에서 입을 다물고 말을 바꾼 이유가 이 수상한 접견 때문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심지어 여인형 전 사령관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출석하기 전날에도 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을 접견했다”라면서 “그리고 바로 다음 날 헌재에서 말을 바꾸고 답변을 거부하며 증언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윤석열 변호인 측과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증인 회유를 했다고 억지 주장을 하지만, 정작 회유는 내란 일당이 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라면서 “비열한 법 기술의 끝판왕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내란 일당과 변호인들은 신성한 헌재를 거짓과 모략의 향연으로 만들 셈”이라면서 “공범 간에 옥중 전략회의라도 열었던 것은 아닌지, 김용현 전 장관 측의 회유와 입막음 시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낱낱이 확인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내란 주범의 변호인 접견이 어떻게 허가됐는지도 조사해야 한다”라면서 “내란 일당에게 엄중하게 경고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렴치한 궤변으로 증인을 공격하고 입막음하려는 술수를 당장 멈춰야 한다”라며 “이진우, 여인형 전 사령관 등 증인들도 진실을 숨기지 말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 “野 폭거” 강조한 대통령실…‘尹 의중’ 밝히며 지키기 [용산NOW]

    “野 폭거” 강조한 대통령실…‘尹 의중’ 밝히며 지키기 [용산NOW]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들이 국회와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밝힌 데에는 ‘두고만 볼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탄핵 정국에서 대통령실은 국회 등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이 헌재 탄핵 심판에 직접 나선 만큼 야당의 폭거를 강조하며 ‘대통령 지키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여권 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대통령실 참모들의 증언에 대해 “12·3 계엄 전 야당의 일방적인 폭거로 인해 윤 대통령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심정을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이 상황인 만큼 대통령실도 직접 나가서 배경을 설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해온 만큼 지난 6일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해 계엄 당시 윤 대통령의 의중과 국정운영 상황을 전달했다. 정 실장은 계엄 선포 자체에 찬성한 건 아니지만 “(당시) 국회 입법권이 과도하게 행사되면서 탄핵이 남발됐고, 국정운영에 커다란 차질이 야기되는 상황이었다”며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에 이르게 된 배경을 적극 설명했다. 정 실장은 “삼권분립을 근간으로 하는 헌정질서가 큰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인식이 윤 대통령에게 있었다”며 “대통령으로서 국정 난맥상, 또 국회에서 벌어지는 일방통행식의 이런 (것이) 매우 큰 고뇌로, 절망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을 겨냥해서는 “29명의 고위 공직자를 연타발로 탄핵하는 나라는 문명 세계에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도 지난 6일 헌재의 탄핵 심판 6차 변론에 출석해 “야당의 ‘줄 탄핵’, 일방적 입법 시도, 예산 대거 삭감 등이 (계엄 선포의) 종합적인 원인이 됐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옹호했다. 박 수석은 대통령실 참모로는 헌재에 첫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대통령도 직접 헌재의 탄핵 심판 변론에 출석해 증인들에게 질문하거나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전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접견 온 윤상현·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헌재에 나가 보니 이런 식으로 곡해가 돼 있구나. 이제야 좀 알겠다”며 “헌재 나간 게 잘한 결정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등이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해 내놓은 증언들이 훼손됐거나 내용 일부가 바뀌었다는 지적을 거론한 것이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계엄 자체에 대해 찬성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계엄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과 배경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한 관계자는 “계엄을 옹호하진 않는다. 다만 당시는 야당의 탄핵 남발 등으로 국정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했던 상황이었던 것은 맞다”고 말했다.
  • [포토] 혹한도 문제 없다

    [포토] 혹한도 문제 없다

    7일 강원 홍천군 작전 지역에서 진행한 혹한기 훈련에서 육군 11기동사단 장병들이 마일즈 장비를 활용한 소부대 전투기술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단은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추위 속에서도 훈련에 매진하며 ‘공세기질의 최정예 기동사단’으로서 전투 대비 태세를 확립했다. 육군 11기동사단 제공
  • 尹 “헌재 나가길 잘했다…곡해 많아”…홍장원·곽종근 진술 겨냥

    尹 “헌재 나가길 잘했다…곡해 많아”…홍장원·곽종근 진술 겨냥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로 면회를 온 윤상현·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만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하기를 잘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등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관련 진술이 곡해돼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전날 헌재 변론에서 홍 전 차장과 곽 전 사령관을 향해 ‘내란 공작의 시초’라고 했던 만큼, 비상계엄 선포와 이후 국회 봉쇄·정치인 체포지시 의혹 등이 야당의 ‘내란 프레임’에 의해 왜곡됐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김 의원과 함께 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두 의원은 윤 대통령과 약 30분간 접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헌재에 나가 보니 이런 식으로 곡해가 돼 있구나. 이제야 좀 알겠다”며 “헌재 나간 게 잘한 결정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윤 의원이 전했다. ‘어떤 점에서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느냐’고 묻자, 윤 의원은 “예를 들어 홍 전 차장, 곽 전 특수사령관 여러 진술이 오락가락하지 않나”라며 “‘헌재에 간 것을 잘한 것 같다’ 이런 식의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당 내에서도 홍 전 차장과 곽 전 사령관의 발언이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홍 전 차장과 곽 전 특전사령관의 행태를 보면 좀 이상한 부분이 있다“며 ”특히 군인인 특전사령관이 야당 의원의 유튜브에 나와서 방송하는 것은 아주 부적절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앞서 곽 전 사령관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유튜브 인터뷰에 출연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기현 의원은 “막상 헌재 심판정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통해 그들의 기존 발언과 주장들이 논리적으로 모순투성이임이 밝혀졌으며, 자신들이 말한 거짓 증언에 횡설수설하는 모습도 보았다”고 공격했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의원 접견은 다음주 초까지만 이어질 전망이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을 접견하려는 의원은) 지금까지 30~40명 정도”라며 “다음주 초 일부 의원을 만나고 그 다음부터는 당분간 안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끝까지 싸우겠단 의지 표명한 尹…“좌파들 강력한 카르텔 형성”

    끝까지 싸우겠단 의지 표명한 尹…“좌파들 강력한 카르텔 형성”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견에서 “민주당이나 좌파는 강력하게 카르텔을 형성하고 집요하게 싸운다”고 옥중메시지를 낸 데에는 지지층 결집을 통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상현·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30분가량 접견하며 “우리는 모래알이 돼선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를 포함한 국민에게도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접견 내내 의연한 모습을 견지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좌파 카르텔’을 언급하며 ‘모래알’이 돼선 안 된 된다고 강조한 데에는 지지층 결집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체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강력한 자세 견지”도 강조했는데 국민의힘이 탄핵 국면에서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은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지지층과 여당에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윤 대통령은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3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을 접견하면서는 “당이 하나가 돼 2030 청년을 비롯해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자리서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1당 독재를 경계해야 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석동현 변호사가 최근 공개한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모집 사이트 가입자는 이날 9만명을 넘어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변론에 직접 출석한 것을 언급하며 “나가 보니 이런 식으로 곡해가 돼 있구나”라고도 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등이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해 내놓은 증언들이 훼손됐거나 내용 일부가 바뀌었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 말이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헌재에서 불리한 증언들 일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파고들 공간이 생겼다고 윤 대통령은 판단하는 것 같다”며 “이 가운데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지지층 결집 강도를 높이고, 국민의힘도 함께 해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 박춘섭 “비상계엄, 野 줄 탄핵 등이 원인…예산 삭감으로 ‘국정 마비’ 보고 안 했다”

    박춘섭 “비상계엄, 野 줄 탄핵 등이 원인…예산 삭감으로 ‘국정 마비’ 보고 안 했다”

    6일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에서 대통령실 참모로는 처음 증인으로 출석한 박춘섭 경제수석은 “야당의 ‘줄 탄핵’과 예산의 일방 삭감 등이 종합적으로 (비상계엄 선포) 원인이 됐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밝힌 비상계엄 선포 사유를 뒷받침하는 취지다. 박 수석은 그러나 “예산 감액이 국정 마비와 비상사태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윤 대통령이 단독으로 평가한 건가”라는 국회 측 질의에는 “저는 보고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국정 마비’가 윤 대통령의 독단적 판단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을 보며 변호인단에 수십 차례 지시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이전 변론기일까지는 눈을 감고 말없이 듣고 있던 것과 대비된다. 윤 대통령은 변호인단에 수시로 말을 건네거나 종이에 무언가를 적기도 했다. 특히 진술거부권을 한 번도 행사하지 않고 모두 답한 곽 전 사령관의 증인신문 때는 다급하게 변호인단의 말을 막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송진호 변호사가 곽 전 사령관에게 “평소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적 있느냐”고 언성을 높여 묻자, 윤갑근 변호사를 향해 오른손을 빠르게 흔들며 “아니 아니”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화면에 제시되는 영상이나 자료도 집중해서 지켜봤다. 곽 전 사령관이 ‘김병주TV’에 나와 대통령과 전화통화했다고 말하는 영상,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증언한 영상이 재생될 때 윤 대통령은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고 보다가 아니라는 듯 고개를 한차례 흔들기도 했다.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 증인신문에서도 부대들이 국회에 도착한 시간 등이 표로 제시되자 모니터 쪽으로 몸을 숙이고 한 손은 턱에, 한 손은 허리에 올린 자세로 유심히 들여다봤다. 반면 곽 전 사령관이 ‘전기를 차단하라’는 지시는 자신이 내린 것이라고 증언하자 미소를 띤 채 바라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박 수석 증인신문 때는 심판정에 들어오지 않았다.
  • 최상목 “계엄 쪽지, 尹이 불러서 갔더니 그 옆에 누군가가 줬다”

    최상목 “계엄 쪽지, 尹이 불러서 갔더니 그 옆에 누군가가 줬다”

    ‘기사 통해 봤다’는 尹 주장과 배치崔 “참고자료라 생각해 확인 안 해”마은혁 논란엔 “여야 합의 땐 임명”같이 나온 정진석이 건넨 쪽지 받자野 “비서실장이 주는 건 보나” 질타국조특위 활동기간 15일 연장 가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3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불러서 갔더니 옆에 있던 관계자가 ‘쪽지’를 전달했다고 재차 밝혔다. 이는 쪽지를 언론 기사를 통해 봤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과는 정면 배치되는 발언이다. 최 대행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 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처음 출석해 “(윤 대통령이) 기획재정부 장관이라고 부르셨고, 옆에서 누군가가 저에게 참고 자료라며 전달했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윤 대통령이 따로 불렀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고 (윤 대통령이) 들어가시면서 제 얼굴을 보시더니, 그리고 저한테 참고하라고 하는 식으로 해서 옆에 있는 누군가가 저한테 자료를 줬는데 접힌 상태의 쪽지 형태였다”고 설명했다. 최 대행은 A4 용지를 가로로 3번 접은 형태여서 쪽지로 인식했다고 부연했다. 최 대행은 앞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쪽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지난해 12월 13일 국회 긴급현안 질의에서 처음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쪽지를 그 자리에서 보지는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해당 쪽지에는 ‘정부 예비비를 확보하고, 국회 예산을 완전 차단하고, 국가 비상입법기구 예산을 편성하라’는 3가지 지시 사항이 담겼다. 그는 이날도 쪽지 내용에 대해선 알지 못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 대행은 “그 내용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면서 “그 후 언론에서 봤다. 전혀 무슨 말인지 이해 못 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상계엄인데 대통령이 준 지시 문서를 부총리가 안 봤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하자 “쪽지 형태로 받았기 때문에 간부한테 줬고 기재부 1급 회의가 끝날 때쯤 (간부가) 리마인드시켜 줘서 내용을 보고 난 뒤 계엄과 관련된 문건인 것으로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도 증인으로 참석했다. 직무가 정지된 한 총리는 옷깃에 국무위원 배지를 달지 않았지만 최 대행은 배지를 달고 증인 대표 선서를 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청문회에 처음 출석했다. 최 대행 옆에 앉은 정 실장이 위원들의 질문 도중 최 대행에게 쪽지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자, 야당 의원들은 최 대행을 향해 “대통령이 건넨 쪽지는 안 보면서 비서실장이 주는 쪽지는 확인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최 대행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합의해 주시면 임명하겠다”고 했다. 헌재 권한쟁의·헌법소원 심판과 관련해선 “헌재 판단을 존중한다”고 언급했다.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은 계엄 당시 명령을 따르는 게 정당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 전 사령관은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문에 “민주주의 국가의 문민 통제 체제에서 저같이 야전에 있는 군인이 대통령이나 장관의 명령을 위법이라 생각해서 반기를 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가”라며 “그게 바로 쿠데타이며, 그래서 항명죄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위는 오는 13일까지인 활동 기간을 15일 더 연장하는 안건을 재석 17인 중 찬성 11인, 반대 6인으로 가결했다.
  • 곽종근 “尹이 끌어내라던 ‘인원’은 국회의원”

    곽종근 “尹이 끌어내라던 ‘인원’은 국회의원”

    “국회 병력 철수는 尹 아닌 내 판단”김현태 “곽, 끌어내라는 지시 안 해”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인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는 ‘국회의원’을 의미한 것이라고 윤 대통령 앞에서 다시 한번 증언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런 지시를 내렸다면 곽 전 사령관이 상황 보고도 없이 묵살했다는 것인데 상식적이지 않다며 반박했다. 곽 전 사령관은 또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자 ‘본인의 판단으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그간 윤 대통령이 “결의가 나오자마자 곧바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을 불러 철수를 지시했다”고 주장한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헌법재판소는 6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을 열고 김현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장과 곽 전 사령관,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차례로 불러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4일 새벽 윤 대통령이 비화폰으로 전화해 “의결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다.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을 다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 측이 “(본회의장 안에) 국회의원, 보좌관 등 수천 명이 들어가 있었다. 그중 사람(인원)이라는 용어가 꼭 의원을 말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라고 묻자 곽 전 사령관은 “아니다. 제 (지휘) 화면 왼쪽 TV에 국회의장과 국회의원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있었기에 명확하게 (지칭 대상을) ‘국회의원’으로 알았다”고 반박했다. 곽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으로부터도 ‘국회의원이 150명이 되지 않도록 국회의사당 출입을 봉쇄하고, 안으로 들어가 의원들을 데리고 나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국회의 해제 요구 의결 후 증인(곽 전 사령관) 판단으로 철수를 지시한 것인가”라는 국회 측 대리인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나 김 전 장관으로부터 철수 지시를 받았나”라는 질문에는 “김 전 장관이 ‘어떻게 하냐’고 물어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임무를 중지하고 철수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곽 전 사령관의 증인신문이 끝나자 윤 대통령은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강변했다. 이어 “백번 양보해서 저나 김 전 장관이 ‘의원 끄집어내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면 (곽 전 사령관은) ‘우리 병력으로는 불가능합니다’라고 말하는 게 상식인데 묵묵부답이었다. 재판관이 상식선에서 이 문제를 들여다봐 달라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12월 6일 홍장원(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공작과 같은 날 곽 전 사령관의 김병주TV 출연부터 내란죄와 탄핵 공작이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은 곽 전 사령관이 지난해 12월 9일 검찰 조사를 받으며 제출한 자수서와 이후 국회에서 증언한 내용이 다르다며 진술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자수서에는 윤 대통령의 지시가 ‘문을 열고 데리고 나와라’라고 기재돼 있는데, 이후 증언에선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는 표현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곽 전 사령관은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말하는데 차마 제가 (자수서에) 그렇게 쓸 수 없었다. 용어를 순화해서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곽 전 사령관에게 검찰 진술조서를 다시 검토하게 했다. 곽 전 사령관은 20분가량 검토 후 ‘선관위에 병력 추가 투입 지시를 받아서 곤란하다, 안 된다고 했다’는 내용이 잘못됐다고 했다. 문 권한대행은 해당 내용을 제외하고 조서에 담긴 나머지 진술을 증거로 채택했다. 헌재는 앞서 다른 증인신문에선 조서 검토를 요청하지 않았다. 한편 앞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 단장은 ‘(상부로부터)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 내용을 다른 부대원들도 들었다’고 검찰 조사에서 말하지 않았느냐고 묻는 김형두 재판관의 질문에 “그걸 진술했으면 그 (검찰 조사) 당시 기억이 맞다”고 답하며 증언을 번복하기도 했다. 김 단장은 또 곽 전 사령관과 ‘테이저건·공포탄 사용’, ‘단전’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 곽 전 사령관이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다고 하는데 들어갈 수 없겠나’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다만 김 단장은 ‘150명’이 국회의원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 “성전환자 여성 스포츠 출전 못 해” 칼 빼든 트럼프

    “성전환자 여성 스포츠 출전 못 해” 칼 빼든 트럼프

    위반한 학교 연방 지원 금지 못박아美육사 한국계 생도클럽 해산 ‘불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내 성전환자(트랜스젠더)들의 여성 스포츠 참가를 금지하라고 명령했다. 그가 대선 공약으로 명시했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의 상징 격으로, 미 육군사관학교의 한국계 생도클럽도 해산 명령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런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성전환자의 여성 경기 출전을 허용한 각급 학교에 모든 연방 지원이 금지된다. 여성 스포츠에 체력적으로 우수한 성전환자가 참여하는 게 여성에 대한 차별이자 불평등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서명 전 연설에서 “오늘 조치로 세금 지원을 받는 모든 학교는 남자를 여성 스포츠팀에 참여시키거나 (여성) 라커룸을 침범하도록 하면 ‘타이틀 9’ 위반으로 조사받고 연방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타이틀 9’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1972년 서명한 연방법으로, 연방 기금을 받는 학교와 교육 프로그램에서 성차별을 금지한다. 그러나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오히려 성전환 학생의 여성 경기 참여 금지를 ‘타이틀 9’ 위반으로 간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과 동시에 “인종, 성별 대신 능력에 기반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DEI 정책을 폐기했다. 이에 국방부를 비롯한 연방 부처들은 물론 구글, 메타, 아마존, 월마트 등 빅테크와 대형 소매기업들도 DEI 정책 축소,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그는 “여성 스포츠에서 광기를 없애고 있다”고 자평하며 “최근 몇 년간 급진 좌파는 생물학적 성 개념 자체를 없애고 전투적인 이데올로기로 대체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여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성전환 선수의 입국을 불허하겠다는 방침도 시사했다. 미국 국방부가 DEI 정책을 금지하면서 웨스트포인트(육사)의 한국계 생도 클럽도 문을 닫게 됐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웨스트포인트의 채드 포스터 부교장은 전날 서한에서 “대통령 행정명령과 국방부·육군 지침에 따라 사관생도들이 참여하던 일부 클럽을 해산하라”고 명령했다. 해산 대상은 ‘한미관계 세미나’, ‘일본 포럼 클럽’, ‘라틴 문화 클럽’, ‘미국 원주민 유산 포럼’, ‘전국 흑인 엔지니어 협회’ 등 12개다. 한미관계 세미나에는 한국인과 한국계 미국인 생도들이 참여해 왔다.
  • 곽종근 “계엄 때 지시 내용, 켜진 마이크로 생방송”

    곽종근 “계엄 때 지시 내용, 켜진 마이크로 생방송”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끌어내라’고 지시한 대상은 ‘요원’이 아닌 ‘의원’이 맞다고 진술했다. 또 당시 지휘관들이 모인 화상회의 마이크를 통해 본인이 지시하는 것과 대통령 및 김용현 전 장관에게 지시받고 전달하는 상황이 예하부대 전 인원에게 생방송 됐다고 주장했다. 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당시 데리고 나오라고 지시한 대상이 국회의원이 맞냐’는 국회 대리인단의 질문에 “정확히 맞다”고 답했다. 국회 측에서 곽 전 사령관의 검찰 신문조서를 읽으며 “12월 4일 밤 12시30분께 윤 대통령이 직접 비화폰으로 전화를 걸어와 ‘아직 국회 내 의결 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들어가서 의사당 사람들을 데리고 나와라’라고 (말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증인이 진술한 게 사실인가”라고 묻자 곽 전 사령관은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당시 707특수임무단 인원이 국회 본관으로 가서 정문 앞에서 대치하는 상황이었고, 본관 건물 안쪽으로 인원이 안 들어간 상태였다”며 “그 상태에서 전화를 받았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말씀하신 부분들, 의결 정족수 문제와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끌어내라는 부분이 본관 안에 작전 요원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국회의원이라 생각하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도 국회의원이 150명이 되지 않도록 국회의사당 출입을 봉쇄하고, 의사당 안으로 들어가 의원들을 데리고 나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국회 대리인단은 곽 전 사령관에게 이상현 1공수여단장과 김현태 707특임단장에게 ‘유리창을 깨고서라도 국회 본관 안으로 진입해라. 국회의원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라도 안으로 들어가서 다 끄집어내라’며 ‘대통령님 지시다’라고 지시했다는 공소장 내용이 사실이냐고도 물었다. 곽 전 사령관은 이에 “여러 상황이 혼재돼있다. 분명한 건 제가 이걸 하라고 지시한 게 아니라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지시한 내용을 참모들, 현장 지휘관과 논의한 내용이 그대로 (공소장에) 쓰여 있다”며 “결론적으로는 제가 국회의사당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는 것을 하지 말라고 지시해 중지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알았지만 전투통제실에서 화면을 보면서 지휘를 했는데, 마이크가 켜져 있는 상태였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대통령과 장관의 지시를 받고 얘기한 내용이 전체 인원에게 생방송됐다”고 덧붙였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에 투입된 김현태 육군 707 특수임무단장도 곽 전 사령관과 비슷한 주장을 내놨다. 이날 곽 전 사령관과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김 단장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없었다고 부인하면서도, 다른 부대원들로부터 그와 같은 지시가 있었다는 말을 전해 들은 적은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곽 전 사령관이 화상회의 도중 마이크를 켜놓고 지시해 마이크를 통해서 예하부대 다른 부대원들까지 들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느냐”는 김형두 재판관 질문에 “그렇게 들었다”고 답했다. 김 단장은 “증인이 들은 부분이 있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명확하지 않아 답변이 곤란하다. 언론에 나오다 보니 언론(에서 본) 내용인지 그 당시 내용인지 혼란스럽다”고 답을 피했다. 다만 “‘현장으로 출동하지 않고 대기하던 부대원들이 다른 여단으로부터 들었는데 곽 전 사령관이 마이크를 켜놓고 지시했고, 그중에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 내용도 다른 부대원들이 들었다’ 그런 이야기를 증인이 들었다고 검찰에서 이야기했다”는 김 재판관 지적에, “진술했으면 그 당시 기억이 맞다”고 김 단장은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단장은 ‘곽 전 단장에게 지시한 상부가 대통령인지 국방부 장관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김 전 장관 아니면 (박안수) 계엄사령관으로 추측한다”고 했다.
  • “병력 부족한데 군대 다시 가실 분?”…‘재입대’ 규정 마련한 ‘이 나라’

    “병력 부족한데 군대 다시 가실 분?”…‘재입대’ 규정 마련한 ‘이 나라’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대만군이 전역한 지 1년이 넘지 않은 군인의 재입대 규정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연합보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최근 예고한 ‘육해공군 장교·부사관 지원선발·복무 관련 선발 조례’ 개정안에 이런 규정을 담았다. 종전에는 전역한 장교와 부사관의 재입대가 불가능했지만, 관련 법규의 개정으로 전역한 지 1년이 넘지 않으면 재입대할 수 있게 됐다. 대만 언론은 지원병 규모가 지난해 6월 말 기준 15만 2885명으로 지난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대만군에 재입대 허용 조처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린이쥔 입법위원(국회의원)은 “대만군의 이런 정책 수정은 현재 병력이 부족한 일선 부대의 주요 핵심 간부를 보충할 것”이라며 “전문 특기병과 장병과 제1선 전투 부대의 장병의 재입대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만 국방부는 수도 방어 역량 강화를 위해 해군 육전대(해병대) 66여단의 작전 지휘권을 육군사령부 산하 육군 6군단 지휘부에서 국방부 참모본부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춘제(설) 연휴 이후 66여단 소속 전차 대대와 포병 대대를 폐지하고, 무인기(드론) 부대와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을 운용하는 방공미사일 부대를 창설하는 조직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12대와 군함 7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8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에 진입해 서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 풍선 3개도 대만 영공에 진입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한편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 3일 중국에 투자한 대만 기업들과 타이베이에서 만난 자리에서 대만과 중국 공통의 적은 자연재해이며, 공동의 목표는 대만해협 양쪽(양안) 사람들의 안녕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은 평등한 기반에서 조건 없는 대화를 환영하며, 대화가 갈등을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만의 미래는 대만 사람만이 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 문제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주요 갈등 쟁점이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며 대만을 자국의 영토로 간주한다. 또 통일을 위해 무력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으로 최근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높여 왔다. 반면 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부하고 미국 등 우방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취임한 민진당 소속의 라이칭더 총통은 선명한 친미·독립 성향을 드러내 왔다.
  • “실제 잠 안 자도 3~4시간 숙면 효과”…한가인, 누워서 하는 ‘이것’

    “실제 잠 안 자도 3~4시간 숙면 효과”…한가인, 누워서 하는 ‘이것’

    배우 한가인이 숙면에 좋은 요가를 소개했다. 최근 한가인의 유튜브 채널에는 ‘한가인 방송최초 6시간 누워서 찍은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한가인은 자신의 집 거실 소파에 누워 방송을 진행했다. 한가인은 이날 “제가 요즘에 이완 명상 호흡 이런 것 하는 요가를 한다”며 ‘요가 니드라’를 소개했다. 그는 “요가 수련하는 사람들이 하는 이완법인데 잠을 실제로 자지 않아도 3~4 시간 이상 완전히 숙면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면서 요가 니드라를 재생하고 누웠다. 한가인의 휴대전화에서는 “수행자들의 잠 잘 오는 방법이다. 몸은 깊은 잠에 든 상태와 같고 의식은 깨어서 제 안내에 따라 움직인다”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요가 니드라는 18분 동안 진행됐다. 눈을 감고 누워있던 한가인은 “진짜 잠 오지 않냐. 진짜 깊은 잠을 잔 것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럼 그것만으로도 순환이 된다고 한다”고 극찬했다. 요가 니드라는 ‘요가적 잠, 깨어있는 잠, 잠 없는 잠’을 의미하는 대표적인 요가 이완 명상법이다. 일반적인 요가는 신체 자세, 호흡, 근육 조절에 초점을 둔다면 요가 니드라는 누워 있는 상태에서 의식적인 이완 상태를 유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수면 요가’라고도 불리는 요가 니드라는 육체적·정서적·심리적 영역을 단계적으로 이완하고 내면화해 명상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를 통해 불면증을 포함한 다양한 수면 문제를 개선하는 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인지·학습·기억력 향상에 도움” 연구도앞서 2023년 12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는 요가 니드라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실렸다. 인도 육군 의과대 스포츠 의학과·내과‧마하라샤트라 보건과학대 공동 연구팀은 요가 니드라가 수면·인지·학습·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요가 초보자 41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요가 니드라 수련을 시킨 결과 요가 니드라 수행 후 숙면 시간이 길어지고, 깊은 수면 중 델타파 비율이 높아지는 등 수면의 질이 향상됐다. 또 인지 측정에서 요가 수련 전보다 기억 능력, 공간 인지 능력, 분노·공포·불안 등 감정 조절 능력도 향상됐다. 깊은 이완 상태를 경험할 수 있는 요가 니드라는 뿌리박힌 심리적 복잡성, 신경증, 억압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심신을 이완시키면서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추는 데 좋다. 이를 통해 신체·피로 회복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뇌파 패턴이 알파, 세타 파동으로 이동해 심박수와 혈압을 낮추고 전반적인 이완을 촉진한다. 심신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요가 니드라를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임산부나 암 투병 환자들에게도 몸과 마음의 안정을 느끼고 고통의 민감 정도를 줄이는 데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 ‘곽종근에 격앙’ 尹측 “‘의원 끌어내라’ 지시 있었다면 대통령 말 씹은 건가”

    ‘곽종근에 격앙’ 尹측 “‘의원 끌어내라’ 지시 있었다면 대통령 말 씹은 건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당일 국회로 계엄군이 투입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데 대해 윤 대통령 측이 “끌어내라는 대통령 지시가 있었다면 이행 여부를 말하지 않고 대통령이 말한 걸 그냥 씹어버린 건가”라고 지적했다. 곽 전 사령관은 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6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통령이 국회에서 사람을 끌어내라고 지시했고, 그 대상은 국회의원으로 이해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윤 대통령을 대리하는 송진호 변호사는 곽 전 사령관에게 “국회의원과 보좌관, 수천명 시민들 중에 ‘사람’이라는 용어가 ‘의원’을 말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곽 전 사령관은 “아니다. 정확하다”라면서 “그 당시 기억이 머릿속에 있다. 국회 본회의장에 의장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가결, 의결정족수를 말하면서 끌어내라는 부분은 국회의원이라고 이해했다”라고 강조했다. 송 변호사는 “만약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는데 불합리한 것이었다면 대통령에게 상황이 제한되고 어긋나 이행할 수 없다고 말했을 것”이라며 “그런 걸 비춰보면 의원을 끌어내라는 말은 없었던 것 아닌가. 15명 요원으로 어떻게 끌어내라고 지시하나”라고 추궁했다. 또 “대통령한테 직접 전화가 왔는데 그걸 복명하지 않고, 이행 여부를 답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씹었다는 건가”라고 다소 과격한 표현을 쓰면서 “군 생활을 해본 사람은 다 안다. 이런 상황은 일어날 수 없다는 걸”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곽 전 사령관은 “그렇게 용어를 쓰는 건 저도 듣기 불편하다. 당시 짧은 순간에 판단해서 707특수임무단을 멈추는 데 급박했다”라면서 “묵살이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걸 자술서에 쓸 수 없었다. 그래서 제가 용어를 순화해서 ‘부수고’를 ‘열고’로, ‘끌어내라’를 ‘데리고 나와라’로 순화해서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눈을 감고 증언을 듣고 있던 윤 대통령은 송 변호사의 언성이 높아지자 눈을 뜨고 자제시키듯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 푸틴이 ‘피의 암살’ 배후? …또 창문서 떨어져 의문사 한 러 유력인사들 [핫이슈]

    푸틴이 ‘피의 암살’ 배후? …또 창문서 떨어져 의문사 한 러 유력인사들 [핫이슈]

    러시아 당국의 고위층 인사들이 또 다시 의문의 사고로 목숨을 잃으면서 배후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및 정보기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는 텔레그램 채널(VChK-OGPU)은 법의학 수사 전문가인 알렉세이 주브코프 대령이 12m 높이의 욕실 창문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나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주브코프 대령은 사고 직후 의식이 있었으나 현재는 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인 탓에 추락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의문의 사고를 당한 또 다른 인물은 전직 고위 경찰이자 정부의 반독점 기관에서 근무했던 아르투르 프리아킨(56)이다. 그는 러시아 카렐리야공화국 수도인 페트로자보츠크에 있는 자신의 집 5층 창문에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프리아킨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의 보도를 발 빠르게 전했으나, 일각에서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의 주요 인물이 잇따라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추측한다. 앞서 2022년 9월 러시아 최대 민영 석유업체 루크오일의 회장 라빌 마가노프는 모스크바의 한 병원 창문에서 추락사 했다. 같은 달 모스크바 항공연구소 전 소장인 아나톨리 게라셴코가 불특정 사고로 숨졌고, 이반 페초린 러시아 극동북극개발공사(KRDV) 상무이사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익사한 채로 발견됐다. 약 3개월 후에는 세계 최대 탱크 제조업체 대표로 재직했던 알렉세이 마슬로프 전 러시아 육군 총사령관이 모스크바의 한 군 병원에서 돌연사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도 지난해 3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여러 대륙에서 러시아인들의 ‘미해결 죽음’(unsolved death)이 급증했다”고 진단했다. 의문사 배후로 러시아 당국이 의심받는 이유일련의 사건이 이어지자 러시아인 의문사의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의문사한 러시아인 중 일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러시아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는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지만, 상당수는 집이나 사무실 창문에서 떨어져 추락사했으며 사고 이후 러시아 언론이 일제히 이를 ‘자살’이라고 보도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러시아인 의문사 사건 중 러시아 당국의 흔적이 역력했던 대표적인 사례는 전 러시아군 조종사 막심 쿠즈미노프 사망 사건이다. 쿠즈미노프는 2023년 9월 러시아군 수송 헬기를 몰고 우크라이나로 망명했고, 이후 비밀리에 스페인으로 이주해 신분을 새탁하고 새 삶을 시작했다. 그러나 2024년 2월 스페인 동남부 베니도름 인근 빌딩에서 여섯 발 이상 총을 맞고 숨졌다. 앞서 일부 러시아 언론은 쿠즈미노프 망명 직후 “조만간 그를 찾아내 처단하겠다. 우리의 팔은 생각보다 길다”고 으름장을 놨다. 당시 이 사건을 조사하던 스페인 당국의 수사관들은 러시아 정부가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확신했다. 사건을 수사한 스페인 경찰 고위 관계자는 미국 뉴욕타임스에 “그를 죽인 범인들은 ‘(푸틴을 배신하면) 당신을 찾아내 죽일 것이고 굴욕감을 안겨준다’는 신호를 전 세계에 보내고 싶었던 듯 하다”고 말했다. 푸틴의 최대 정적이던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인도 여전히 불분명하다. 그는 지난 2월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로네네츠의 교도소에서 갑자기 사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 정보기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자신감과 영향력을 회복하고 있다”면서 “(암살 등) 비밀작전에서 외국 국적자들을 점차 많이 동원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 곽종근 “김용현, 국회 계엄해제 의결 후 선관위 병력 투입 다시 물어봐”

    곽종근 “김용현, 국회 계엄해제 의결 후 선관위 병력 투입 다시 물어봐”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때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철수 지시를 받은 적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전 장관이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 재투입을 다시 물었다고 곽 전 사령관은 증언했다. 곽 전 사령관은 6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에서 국회 측 대리인이 “계엄 해제가 의결된 후 병력 철수는 증인의 판단으로 지시한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곽 전 사령관은 이어 ‘대통령이나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철수 지시는 받지 않았고, (제가) 김 전 장관에게 국회와 선관위 등에 대한 임무를 중지하고 철수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나서 철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707특임단 병력과 1공수특전여단 병력을 국회로 출동시키고,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증인으로 출석한 김현태 육군 707 특수임무단장도 당시 “부대원들 철수 지시와 관련해 대통령이나 국방부 장관이 지시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나”라고 묻자 “없다”고 답했다. 김 전 장관이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후 선관위 병력 투입을 물어봤다는 정황도 수긍했다. 곽 전 사령관은 병력 철수 지시 1시간 정도가 지난 지난해 12월 4일 1시 3분쯤 김 전 장관이 전화로 선관위 병력 재투입을 물어온 게 사실이라며 “다음도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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