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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확성기 철거… ‘판문점 선언’ 첫 후속조치

    남북, 확성기 철거… ‘판문점 선언’ 첫 후속조치

    육군 9사단 교하중대 교하 소초 장병들이 1일 경기 파주시 민간인 통제구역 내에 설치된 고정형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탈곡장 모습. 25일에 찍힌 왼쪽 사진엔 스피커 차량(흰선)이 보였지만, 29일 찍은 오른쪽 사진에는 스피커 차량이 없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동하 입대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응원 부탁드린다”

    동하 입대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응원 부탁드린다”

    배우 동하가 1일 입대한다.동하는 이날 공식적인 행사 없이 조용히 입소할 예정이다. 동하는 5주 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마친 뒤 육군 현역으로 복무하게 된다. 앞서 동하는 지난 27일 현역 입대 소식을 발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동하는 소속사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의 의무를 성실하게 마치겠다”고 입대 소감을 전했다. 동하는 이어 “항상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모두들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라며 저 또한 몸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계속해서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하는 KBS 드라마 ‘김과장’, SBS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SBS 드라마 ‘이판사판’ 등을 통해 맡은 배역을 잘 소화하며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평양 낙랑군 유물을 가는 곳마다 발견한 ‘신의 손’ 일제 학자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평양 낙랑군 유물을 가는 곳마다 발견한 ‘신의 손’ 일제 학자

    제국주의 고고학이란 말이 있다. 영국의 대영박물관에는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5세(서기전 205~180)에 대해서 기록한 로제타스톤이 전시되어 있다. 이집트에 있어야 할 스핑크스와 수많은 미라들도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에 있다. 제국주의 시대 강탈해 간 유물들로 제국주의 고고학의 산물들이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이 제국주의 고고학을 수행했는데, 앞의 나라들과도 사뭇 다르다. 영국, 프랑스 등은 유물은 강탈했지만 그 나라들의 역사를 바꾸지는 않았다. 반면 일본은 고고학을 한국사 조작의 용도로 악용했다. 더 큰 문제는 일본의 고고학자 니시카와 히로시가 ‘일본 제국주의 아래에서 조선고고학의 형성’(1970년)이란 논문을 쓴 데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일본인들이 한국 고고학을 시작했는데, 아직도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조선총독부에서 시작한 한국의 고고학 교토대 교수인 고고학자 요시이 히데오는 ‘식민지 지배에 있어서 일본인의 고고학적 조사’(2005)라는 강의를 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일본인 식민사학자들이 ‘삼국사기’ 초기기록을 가짜로 만들기 위해서 만든 용어인 ‘원삼국’(原三國)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가 강의에서 ‘식민지 시기 조선의 고적 조사사업’을 세 시기로 나눈 것은 음미할 만하다. 첫 시기는 ‘일본인에 의해 본격적인 조사 사업이 시작된 시기’(1900~1908)인데, 두 명의 고고학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 명은 조선왕실의 유물을 보관하던 이왕직박물관에도 근무했던 도쿄제국대학 인류학연구실 소속 야기 소우사부로(1866~1942)이고 다른 한 명은 지금도 한국고고학계에서 크게 높이는 세키노 다다시(1868~1935)다. 세키노는 원래 도쿄공대에서 조가학(造家·건축학)을 전공한 건축학도였다. 그러나 고대 야마토왜(大和倭)의 수도였던 나라(奈良)의 고건축들을 연구하고, 평성경(平城宮) 유적을 발굴하면서 고고학자를 겸하게 되었다. 그는 백제인들이 망국 후 서기 665년 후쿠오카 북부에 쌓은 조선식 산성인 기이성(基肄城·기이조)도 발굴했으므로 고대 야마토왜가 백제인들의 담로(擔魯·제후국)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세키노는 1902년부터 한국에 여러 차례 와서 유적들을 발굴하는데, 이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한나라 및 낙랑 유물을 ‘우연히’ 발견하는 ‘신의 손’이 되었다.●‘조선고적도보’를 마구 나눠 준 군인총독 요시이가 분류한 ‘식민지 시기 조선의 고적 조사사업’의 두 번째 시기가 ‘조선총독부 주도의 조사체계 확립’의 시기로 세키노가 조선총독부의 자금으로 한국 각지의 고적을 조사하고 다녔다. 조선총독부는 1915년에 조선총독부 박물관을 개관하고 이듬해 ‘고적조사위원회’를 설치했다. 표면적으로는 한국 내의 유적,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보존하는 사업처럼 보이지만 요시이가 “한반도의 고고학적 조사는 조선총독부와 관련 있는 일부 일본인들로 제한했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일본인들의, 일본인들에 의한, 일본인들을 위한’ 고고학이었다. 세키노는 가는 곳마다 낙랑 유물을 발견하는 ‘신의 손’이 되고, 일본이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함으로써 세계적인 주목까지 받게 된다. 세키노는 1915년부터 1935년까지 조선총독부 간행으로 초호화판 ‘조선고적도보’(1915~1935)를 발간했다. 여학교 교원들에게도 칼을 차고 교실에 들어가게 했던 초대 조선 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는 총독실에 ‘조선고적도보’를 쌓아 놓고 국내외의 내외빈들에게 마구 뿌렸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군인이었다는 육군대장 데라우치가 고고학을 얼마나 중요한 식민통치의 일환으로 삼았는지를 말해 주는 일화이다.●검증받지 않은 정설, 세키노 다다시 세키노의 발굴 결과에 대해서 남한 학계는 아직 단 한 번도 본격적인 검증 작업을 하지 않고 이른바 ‘정설’로 떠받들고 있다. 낙랑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오영찬 이화여대 교수는 이렇게 썼다. “낙랑군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함께 구체적인 역사상이 정립된 것은 일제강점기 이후의 일인데, 여기에는 고고학 발굴 조사 자료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낙랑고분 발굴 조사는 1909년 도쿄제국대학 건축학과 세키노에 의해 개시되었다.”(오영찬, ‘낙랑군 연구’, 사계절, 2006년, 16쪽) 2016년쯤에는 이른바 젊은 역사학자들이 ‘역사비평’에 조선총독부를 계승한 강단의 기존 학설을 열렬히 옹호하고 나서서 조선일보로부터 ‘국사학계의 무서운 아이들’이란 칭찬을 받았다. 이들은 그 내용을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역사학’(역사비평사·2017)이란 책으로 묶어냈는데, 위가야는 “이후 1920년대 중후반에 이르기까지의 (세키노의) 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적과 유물들은 낙랑군의 중심지가 평양이었음을 확인시켜 주는 핵심적인 증거로 인정받았다”(124쪽)고 서술하고 있다. ‘낙랑군=평양설’의 뿌리가 세키노의 고고학이란 논리다. ●세키노 다다시의 양심고백? 그런데 세키노가 한국에서 이런 높은 평가를 받는 것에 흡족해할지는 미지수다. 세키노는 조선총독부에서 심혈을 기울인 ‘조선고적도보’의 편집책임자였으면서도 이 책의 내용에 의문도 제기했기 때문이다. ‘조선고적도보’는 평안남도 대동군 대동강면 토성동을 낙랑군을 다스리던 조선현의 군치(郡治)가 있던 ‘낙랑군지치’(樂浪君治址)라고 표기했는데, 세키노는 그 뒤에 물음표를 달아서 의문을 표시했다. 황해군에 있었다는 대방군지치에도 마찬가지 물음표를 달아 놓았다. ‘조선고적도보’의 두 핵심 내용은 ‘낙랑군=평양설’과 ‘대방군=황해도설’인데, 왜 굳이 ‘과연 그럴까?’ 하는 물음표를 붙여 놓았을까. 세키노는 또한 ‘낙랑=평양설’의 결정적 증거라는 ‘효문묘 동종’(孝文廟銅鐘)을 비롯해 자신이 발견한 낙랑군의 주요 유물들마다 ‘우연히 발견했다’고 꼬박꼬박 덧붙여 놓았다. 게다가 우연이 거듭되면 필연이라는 속설을 입증하는 내용을 ‘세키노 일기’(關野貞日記)에 남겼다. 문성재 박사는 ‘한사군은 중국에 있었다’(2016)에서 세키노의 일기를 몇 대목 공개했는데 1918년 북경에서 쓴 일기에 이런 구절들이 나온다. ①대정(大正) 7년(1918) 3월 20일 맑은 베이징, “(베이징) 유리창가의 골동품점을 둘러보고, 조선총독부 박물관을 위하여(朝鮮總督府博物館ノ爲メ) 한대(漢代)의 발굴품을 300여엔에 구입함” ②대정 7년 3월 22일 맑음, “오전에 죽촌(竹村)씨와 유리창에 가서 골동품을 삼. 유리창의 골동품점에는 비교적 한대(漢代)의 발굴물이 많고, 낙랑 출토품은 대체로 모두 잘 갖춰져 있기에(樂浪出土類品ハ大抵皆在リ) 내가 적극적으로 그것들을 수집함” 세키노는 베이징의 골동품 거리인 유리창가에서 ‘조선총독부 박물관을 위하여’ 한나라 유물들과 낙랑 출토품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세키노는 왜 평양에 있었다는 낙랑군의 유물을 베이징에서 사서 조선총독부 박물관에 보냈을까. 낙랑군 유물은 왜 평양이 아니라 베이징에서 거래되었을까. 낙랑군은 평양이 아니라 중국 사료들이 말하는 것처럼 베이징에서 그리 멀지 않은 현재의 하북성 노룡현(盧龍縣) 지역에 있었기에 베이징 골동품가에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낙랑군 유물을 평양이 아닌 머나먼 베이징에서 사서 조선총독부로 보냈다는 세키노의 고백이야말로 ‘만들어진’ 제국주의 고고학의 실체를 증언해 준다.
  • 아파트 베란다 서랍에 웬 전투기 사격훈련용 포탄이?

    경북 구미시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공군의 전투기 사격훈련용 포탄이 발견돼 군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30일 군 당국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지난 29일 오후 3시 50분쯤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아파트(2002년 준공)에서 입주 예정자가 청소하다가 베란다 서랍장에서 포탄 1개를 발견했다. 포탄은 길이 60㎝, 무게 11.3㎏이다. 입주 예정자는 포탄을 아파트 앞마당에 옮겨놓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군 당국은 “뇌관이 없는 전투기 사격훈련용 포탄으로 보인다”며 밝히고 포탄을 육군 탄약창으로 넘겼다. 경찰은 지난 2011년 이사 온 아파트 전 주인이 베란다 서랍장에 있던 훈련용 포탄을 보관해 왔다는 진술을 받았다. 경찰은 30일까지 불법무기류 자진신고 기간이라서 추가 조사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진신고 기간에 소총과 권총 등 주요 무기류 이외에는 조사를 하지 않는다”면서 “군 당국에서 출처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이 오면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아 이혼 소송…남매 조원태·현민의 결혼 여부는

    조현아 이혼 소송…남매 조원태·현민의 결혼 여부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맏딸인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결혼 8년 만에 남편으로부터 이혼소송을 당했다.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43) 대한항공 사장과 막냇딸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의 결혼 유무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0년 동갑내기 성형외과 의사 A씨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 동창으로 알려졌다. 결혼 직전 해부터 한진그룹 안팎에서 조 전 부사장의 교제 사실이 알려졌지만 나이에 비해 늦은 결혼이고 일반인인 예비신랑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교제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및 양육자 지정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조원태 사장은 누나보다 먼저 2006년 5월 결혼했다. 상대는 김재춘 전 중앙정보부장의 손녀 김미연씨다. 김태호 충북대 정보통계학과 교수의 딸인 김씨는 서울대 경영대학원 재학 중에 조 사장과 결혼했다. 조 회장의 부인으로 최근 ‘갑질 파문’의 주인공이 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김씨의 어머니는 경기여고 선후배 사이이자 불교신자로 같은 사찰에 다니며 아들·딸의 혼사를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미연씨의 조부인 김재춘 전 부장은 육군사관학교 5기 출신으로 1961년 박정희의 5·16 군사정변에 적극 가담했다. 이후 8~9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로 2014년 별세했다. 당시 조원태 사장의 결혼식을 취재한 브레이크뉴스에 따르면 결혼식은 한진그룹 소유의 인천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열렸다. 이명희 이사장의 ‘갑질 동영상’이 찍힌 장소이자 한진일가 가족행사가 주로 열린 곳이다. 결혼식에는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의 문희상 의원, 박영선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김종필, 박태준, 남덕우 등 정계 원로들도 하객으로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지고 폭언을 한 혐의로 새달 1일 경찰에 피의자로 소환돼 조사를 받는 조현민 전 전무는 미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퍼블릭 IN 블로그] 軍, 장성 다이어트로 더 좁아진 하늘의 ‘별’ 따기

    [퍼블릭 IN 블로그] 軍, 장성 다이어트로 더 좁아진 하늘의 ‘별’ 따기

    군대에서 장군은 그야말로 하늘과 같은 존재다. 62만여명의 전체 장병 가운데 장군은 430여명에 불과하다. 0.1%도 안 된다. 특히 야전에서 장군은 희소성으로 인해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갖는다. 장교로 임관한 간부들이 별을 다는 것을 최고의 목표이자 영예로 삼는 이유다.대령에서 장군으로 진급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100가지 이상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 신분이 완전히 바뀐다는 다소 과장된 표현이겠지만 실제로 많은 변화가 수반된다. # 0.1%… 머리부터 발끝까지 달라지는 ‘별’ 대우 우선 복장만 해도 정복, 예복, 장군모, 군화 등 30여가지가 달라진다. 영관까지는 끈 달린 전투화를 신었지만 장군이 되면 매끈한 지퍼식 전투화가 지급된다. 전투복 요대(탄띠)도 카키색 면벨트에서 검은색 가죽벨트로 바뀐다. 권총은 45구경 대신 가벼운 38구경을 차게 된다. 전투복 명찰 위에 붙는 전문 병과 마크도 사라진다. 장군은 모든 병과를 망라한다는 의미에서다. # 소위 임관 후 최소 27년 복무해야 그나마 기회 장군이 되면 청와대에서 열리는 진급식에 참석, 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으로부터 ‘삼정검’을 받는다. 지휘관일 경우 대위급 전속 부관이 배정된다. 전속 운전병과 차량도 배치된다. 준장부터 번호판 대신 성(星)판을 단 배기량 2000cc K5급 자동차가 나온다. 소장은 2400cc 그랜저급, 중장은 2800cc 체어맨급, 대장은 3300cc 에쿠스급 차량으로 업그레이드된다. 평소에는 일반 번호판을 달지만 차량 대시보드에 성판을 놓고 운행한다. # 국방개혁으로 장성 최소 80명 줄어들 듯 아무나 별을 다는 것도 아니다. 소위 1년, 중위 3년, 대위 7년, 소령 6년, 중령 5년, 대령 5년 등 최소 27~28년을 복무해야 별을 달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육군 이모 대령은 1990년대 초 임관했지만 아직 별을 달지 못했다. 내년쯤 2차 진급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낙관할 만한 조건은 아무것도 없다. 300여명의 육군사관학교 임관 동기 중 200여명이 현역으로 남아 있지만 이 중 10% 정도만 별을 달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육·해·공군 대령은 2400여명에 이른다. 이 중 장군 진급자는 1년에 50여명에 불과하다. 대령들 가운데는 이른바 ‘장포대’(장군 진급을 포기한 대령)가 수두룩하다. 게다가 앞으로는 ‘별 따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군 당국이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장성 수 축소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서다. 100명 이상 줄인다는 얘기가 돌더니 최근에는 육군의 반발로 80여명대로 축소 규모가 줄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어떤 식으로든 최소 20% 이상 장성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별을 달아도 예우는 예전 같지 않다. 지난해 공관병 파문으로 공관병이 없어져 지휘관이 되더라도 공관병을 배정받지 못한다. 공관에서 손수 음식을 해 먹어야 할 수도 있다. # “그래도 별에 닿기를”… 혹독한 가을 진급심사 예고 이 대령은 그래도 장군이 되는 게 꿈이다. 그는 “장교로 임관한 이후 장군이 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아 왔다”면서 “기업체에 입사하는 신입사원들이 최고경영자(CEO)를 목표로 하고, 기자들의 궁극적 목표가 편집·보도국장인 것처럼 장교들은 장군이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한다”고 말했다. 올가을 장군 진급 심사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희망과 행복을 주는 기업] 효성, ‘1사 1묘역’ 결연·국가 유공자 집 고쳐주기

    [희망과 행복을 주는 기업] 효성, ‘1사 1묘역’ 결연·국가 유공자 집 고쳐주기

    효성의 사회공헌 활동은 특히 호국·보훈 분야에 역점을 둔다. 1926년 6·10만세운동의 주동자로 지목돼 퇴학을 당했던 조홍제 창업주의 유지를 계승한다는 취지에서다. 효성은 2015년 북한 목함지뢰 폭발 사건 당시 침착하게 대응했던 비무장지대 수색팀의 정신을 기념하는 경기 파주 평화누리공원 내 ‘평화의 발’ 조형물 제작비도 전액 지원했다.2014년부터는 사업장 인근 국립묘지와 ‘1사1묘역’ 자매결연을 맺고 조현준 회장, 이상운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매년 두 차례씩 헌화와 묘역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본사 임직원은 국립서울현충원 9묘역에서, 충청 지역 사업장(세종옥산대전공장)과 구미공장 임직원들은 각각 국립대전현충원과 국립영천호국원에서 활동한다. 이 밖에 효성은 625 참전용사와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의 집을 고쳐 주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30명에게 새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또 육군 1군단 광개토부대에 ‘사랑의 독서카페’를 기증하고 위문금을 전달, 서초구 거주 국가유공자 대상으로는 호국보훈 감사 위로연을 개최했다. 국립영천호국원 호국문화예술제도 후원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조선인에게 해외 여행은 ‘근대에 대한 동경’이었다

    조선인에게 해외 여행은 ‘근대에 대한 동경’이었다

    근대 조선의 여행자들/우미영 지음/역사비평사/529쪽/2만 5000원 “밤 되어 시모노세키 항에 정박하고 히로시마현에서 아침 해 바라보았지. 해군과 육군을 양성하느라 산자락 바닷가에 길을 내었고 산은 푸르게 숲이 우거졌으니 국방의 위력을 알 수 있었네.”1908년 ‘대한학회월보’에 실린 유학생 옥구생의 글 ‘동도잡시’의 일부다. 그는 당시 선진국이었던 일본에 도착해 군대와 울창한 산림을 마주하고 감탄을 금치 못한다. 강해지는 일본을 본 그는 기울어가는 조선을 돌아보며 “조국을 크게 세우고 다시금 억만세를 외쳐보리라”면서 시를 마무리한다. 1905년 을사늑약과 1910년 한·일병탄 사이에 놓인 유학생의 일본에 관한 부러움과 조국에 대한 다짐이 이렇게 교차한다. ‘근대 조선의 여행자들’은 당시의 다양한 여행자와 그들의 여행 양상, 그리고 여기에 담긴 여행자들의 시선을 담았다. 학생, 기자, 작가, 학자, 정치인을 비롯해 일반 관광객들의 여행기는 물론 당시 문학작품과 관공서 글 등을 수록하고 분석했다. 지금은 여성 대부분이 여행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지만, 당시엔 교육받은 극소수 여성만 가능했다. 그 시대 여성들의 외국 여행은 각별할 수밖에 없었으니 이는 억압받는 여성에 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여성 운동가이자 교육자인 박인덕이 1928년 한 잡지에 기고한 ‘조선여자와 직업문제’에도 이런 모습이 드러난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카고시를 향해 올 때 역장마다 여역원(여성 역무원)들이 간단한 행장을 차리고 일하는 것을 본 일이 있다. 어디든지 사업이란 명칭이 있는 곳에는 남녀가 같은 권리를 가지고 일을 한다. (중략) 우리 가정 같아서야 일은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가정 사업에 헤매이기에 감히 다른 일은 염두에도 못 두게 되고…”라고 지적한다. 일제강점기부터 시작한 수학여행에 관한 내용도 흥미롭다. 수학여행이 학교 정기 행사로 정착된 시기는 1920년쯤부터다. 일제는 1911년 제1차 조선교육령 발표 이후 실용주의를 부르짖으며 실업교육에만 치중하다 3·1운동 이후 교육정책을 달리한다. 중등교육과정에 인문교육을 시작했으며, 수학여행은 그 일환이었다. 그러나 당시 사회상 여행은 유흥으로 비칠 수 있다. 동아일보는 1926년 10월 11일자에 “조선의 경제 상태에 비해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여행 시기가 농가의 추수기와 맞물려 인력적으로 낭비”라고 지적하기도 한다.책은 1~5부까지 여행과 여행자의 유형에 따른 다양한 여행기를 수록하고 분석했다. 다만 6부에서는 중외일보사 신문기자인 이정섭을 별도로 빼내 분석했다. 중외일보사는 1920년대 국내외 변화에 맞춰 ‘세계 시찰’을 목적으로 그를 중국과 유럽에 파견했다. 일본에서는 보통선거 시행이 가시화하고, 사회주의 운동이 진전될 때였다. 중국에서는 국민당이 북벌을 전개할 무렵이었다. 당시 조선에서는 민족주의운동이 고조되는 등 역동적인 움직임이 보였다. 지금까지 시찰자 대부분이 일본 식민지 시선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던 반면, 그는 객관적이고 당당한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본다. 여행기에서 근대 조선의 음울한 분위기가 조금씩 벗겨지는 것도 이즈음이다. 책은 저자가 썼던 논문을 단행본으로 바꾸며 다소 딱딱하게 읽힌다. 그러나 근대 조선에서의 여행은 어땠는지 살펴보는 여정은 그 자체로 즐거운 여행임에 틀림없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동하, 5월 1일 입대 “신체검사 1등급..육군 현역 복무”

    동하, 5월 1일 입대 “신체검사 1등급..육군 현역 복무”

    배우 동하가 5월 1일 현역 입대한다.27일 소속사 매니지먼트AND는 “배우 동하가 오는 5월 1일 경기도 연천 5사단 열쇠부대 신병교육대대로 입소한다”며 “신체검사 등급 1급을 확정 받아 육군 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동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의 의무를 성실하게 마치겠다”며 “항상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모두들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라며 저 또한 몸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계속해서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동하는 지난해 KBS 드라마 ‘김과장’, SBS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등을 통해 맡은 역할을 200% 소화해내며 ‘신스틸러’, ‘엔딩 요정’ 등의 호칭을 얻는 등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 주목받았다. 이어 지난 1월 종영한 SBS 드라마 ‘이판사판’에서는 첫 주연을 맡아 검사 역할뿐만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 연기까지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상병’ 빈지노, 군 휴가 중 연인 미초바와 데이트 ‘4년째 연애중~♥’

    ‘상병’ 빈지노, 군 휴가 중 연인 미초바와 데이트 ‘4년째 연애중~♥’

    군복무중인 래퍼 빈지노(Beenzino)가 연인 스테파니 미초바와 다정한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26일 래퍼 빈지노(32‧임성빈)가 휴가 중 연인 스테파니 미초바(28·Stefanie Michova)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빈지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테파니와 함께. 시간이 너무 빠르다. 휴가 나오니까 꿈도 안 꾸고 자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그의 연인 미초바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빈지노의 모습이 담겼다.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의 애틋한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이날 그의 연인 미초바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4개월 만에 드디어 도착한 곳”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빈지노와 재회한 인증샷을 공개했다. 한편 빈지노는 지난해 5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오는 2019년 2월 28일 제대한다. 빈지노 연인 스테파니 미초바는 독일 출신 모델로, 빈지노와 4년째 열애 중이다. 사진=빈지노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생사고락 함께하고 전사한 황하삼… 이름 석 자 가슴 깊이 새겨”

    “생사고락 함께하고 전사한 황하삼… 이름 석 자 가슴 깊이 새겨”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창립과 활동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5)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실종 군인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과 함께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8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해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오른쪽 사진)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 치과 원장)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 소위·24세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윤중기 인터뷰 일시 1997년 11월 6일 장소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이규원 치과 3층) 대담 윤중기 이경종(6·25 참전사 편찬위원) 이규원 치과 원장(이경종 큰아들)1950년 12월 18일 황하삼과 인천을 출발 6·25 사변 때 나는 인천공업중학교 4학년이었으며 살던 곳은 동구 인천극장 건너편이었다. 1950년 12월 18일 인천학도의용대를 따라 남하할 때는 앞집에 살던 황하삼(黃夏三·인천해성중학교 3학년)과 함께 출발했다. 함박눈이 많이 내린 그 날 깊은 밤에 도착한 곳이 안양이었고 안양에서 새벽 쪽잠을 자고 일어나 다시 걸어서 도착한 곳이 수원이었다. 수원에서부터 터벅터벅 걸어서 남하하여 대구에 도착했을 때 때마침 그날이 1950년 12월 24일 성탄절 전날이었다. 대구에서 삼랑진을 거쳐 다음 집결지인 마산까지 가게 되었다. 1951년 1월 3일 황하삼과 내가 17일 동안 걸어서 내려와 마산에 도착해 보니 마침 마산에서 해병 6기 신병 모집이 있어서 중학교 4~6학년들이 신병모집에 응했는데 나는 황하삼이 어려서, 황하삼과 같이 움직이려고 해병 신병 모집에 지원하지 않았다. 이때 나와 인천공업중학교 같은 반이었던 문병하, 한경희, 임석주를 포함한 4~6학년 중학생 600여명이 해병 6기로 입대하였다. 부산 육군 제2훈련소에 황하삼과 함께 입대 해병 6기 신병모집에 나이가 어려서 지원도 못 한 중학교 1~3학년 학생들과 탈락한 중학교 4~6학년 인천학도의용대 대원 1500여명은 여러 척의 배에 나누어 타고 부산에 있는 육군 제2훈련소에 입소하게 되었다. 3주 훈련을 마치고 군인이 된 우리들은 부산 동래온천에 있었던 육군보충대로 갔다.5사단 35연대 1대대에 황하삼과 함께 배속 육군보충대에서 드디어 트럭을 타고 하루 종일 걸려 강원도 전방으로 가게 되었다. 최전방이 가까워져 오면서는 포성 소리가 은은히 들리더니 점차 그 소리는 커지고 화약 냄새도 났다. 그렇게 화약 냄새가 나는 골짜기를 지나 도착한 곳이 5사단 사령부였다. 여기에서 각 연대로 배치되고 나와 황하삼은 함께 35연대 1대대로 배치받았다. 1대대 보급과 탄약소대에 황하삼과 함께 배치 나와 황 하삼은 5사단 35연대 제1대대 보급과에 있는 탄약소대에 남게 되었다. 당시 내가 배치받았던 탄약소대는 1대대 전 지역에 탄약을 보급하는 곳이었다. 5사단 35연대 1대대 CP에서 출발하여 나는 황하삼과 탄약 실은 트럭 위에 앉아 전방 대대 OP 쪽으로 보급 물자를 운반하는 일을 했다. 보급물자를 실은 트럭을 타고 대대CP를 출발하여 트럭 위에서 보니까 콘크리트 다리 옆으로 큰 바위산이 있고 그 다리를 지나서면 왼편으로 샛길이 나타나면서 그 길로 우리 탄약차가 들어서면 그곳이 바로 대대 OP가 있는 풍기국민학교였다. 대대OP·CP를 설명하자면 대대OP는 대대전방지휘소를 말하며 대대전방 전투지역 가까운 곳에 위치를 잡아 대대장이 직접 지휘하는 곳이고, 대대CP는 대대의 후방에서 행정과 보급을 맡아 전투지역을 지원해 주는 곳이다.동네 친구 황하삼의 전사 인천학도의용대 화수분대에서 나하고 같이 활동한 황하삼이 살던 집은 인천극장 앞 우리 집 건너편이었다. 황하삼은 인천에서 남하할 때부터 나하고 같이 걸어서 내려갔고, 부산 육군 제2훈련소에도 같이 입소했고, 부산 동래 임시보충대에서 같이 지냈고, 5사단 35연대 1대대 보급과 탄약소대에도 같이 배치되어 생사고락을 같이한 유일한 친구이며 전우였다. 황하삼은 나와 같이 최전방에 있을 때 적 포탄이 떨어지면서 파편에 뒤통수를 맞아 내가 보는 앞에서 즉사하였다. 나는 아직도 그때 그 순간을 잊지 못하고 있다. 너무나 슬프고 괴로웠던 첫 휴가 1951년 6월 중순에 대대장이 나에게 첫 휴가를 가라고 배려해 준 것은 인천부터 나하고 같이 전쟁터에 온 내 친구 황하삼이 며칠 전에 전사했기 때문에 대대장이 나를 위로해 주려고 그러는 것 같았다. 고향 인천의 내 집을 떠났을 때는 1950년 12월 18일, 그때로부터 불과 7개월 만이었지만 몇 년 만에 고향을 찾아가는 듯한 착각마저 드는 것이었다. 막 집에 가까이 갈수록 부모님과 형제들 보고 싶었던 감정은 사라지고 갑자기 걱정이 앞서는 것이었다. 그것은 ‘황하삼 얘기를 어떻게 꺼내지’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황하삼 어머니 통곡의 눈물 어느덧 집에 도착해서 어머니, 그리고 형제들과 반가운 만남이 이루어졌다. 좀 있으려니까 황하삼 어머니께서 오시더니 “우리 하삼이도 잘 있지?”라고 물어보시는 것이었다. 나는 얼떨결에 “네 어머니, 하삼이는 잘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나는 귀대 날짜는 다가오고 해서 할 수 없이 황하삼이 전사했다고 실토하고 말았다. 그러자 황하삼 어머니는 “왜 내 아들만 죽었냐”라고 통곡의 눈물을 흘리셨고, 황하삼 식구들은 온통 울음바다로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1952년 7월 5일 상이용사로 제대 나는 가칠봉 전투에서 괴뢰군의 집중 포격으로 전신에 파편상을 당해 부산 15육군병원으로 후송되어 8개월 동안 내 몸 안에 박혀있는 파편을 빼내는 긴 입원 치료를 받은 후 1952년 7월 5일 상이용사로 명예제대를 하였다. 한 형제같이 함께 자란 황하삼! 조국과 고향을 지키려 전쟁터까지 같이 가서, 나는 살아서 고향에 돌아왔지만, 너는 죽어서 고향에 오지 못하고, 그래도 항상 네 이름 석 자 황하삼은 내 가슴 속 깊이 있다. 글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다음호에 11회 계속참전기 10회를 마치며 같이 한 동네서 자란 중학생 황하삼과 윤중기는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부산까지 20일간 같이 걸어가서 함께 자원입대한 후 한 부대에서 같이 참전하였습니다. 먼 훗날에도, 나라를 위하여 전사한 인천학생 황하삼의 애국심을 기억해주기 바라며 이 참전기를 기록합니다. 이규원 치과 원장(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윤중기 ▲공립인천공업중학교 4학년 때 자원입대 ▲인천학도의용대 화수분대 소속 1950년 12월 18일 : 인천공업중학교 4학년생으로 동네 친구 황하삼과 같이 인천학도의용대를 따라서 도보로 남하 시작함. 1951년 1월 10일 : 20일간 걸어서 남하하여, 부산 육군 제2훈련소에 도착하여, 동네 친구 황하삼과 같이 자원입대함. 1951년 6월 4일 : 강원도 인제지구 전투에서 윤중기 옆에 있었던 황하삼이 전사함. 1952년 7월 5일 : 상이용사로 명예제대.
  • [현장 행정] ‘동고동락’ 마당…벽을 허문 마포

    [현장 행정] ‘동고동락’ 마당…벽을 허문 마포

    함께 즐기며 가는 ‘동GO동樂’ 모범장애인 표창·놀이 한마당 노후화됐던 마포장애인복지관 옛 보건소 리모델링 확장 이전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마포구민체육센터 3층 종합체육관. 망원유수지 위에 지역 최대 규모로 지어진 다목적체육시설에서 제38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놀이 한마당이 펼쳐졌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모여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이른바 ‘동고(GO)동락(樂)’ 행사다. 함께 즐기며 함께 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역의 그룹홈, 공동생활가정 등 장애인복지 소규모시설 16곳 이용 장애인, 시설종사자, KT·삼성SDS 등 기업과 육군 56사단의 자원봉사자 36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하강택 마포구립장애인직업재활센터장은 “‘동고동락’은 사단법인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에서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지역의 소규모 장애인복지시설 장애인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것에서 출발했다”면서 “많은 중증장애인이 일반 행사에 참여하기에는 제약이 있기 때문에 각종 후원과 재능기부를 받아 놀이한마당을 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5회째인 ‘동고동락’ 행사 1부에서는 모범장애인, 장애인복지유공자에 대한 표창 시상이 진행됐다. 2부 명랑운동회에서는 참가자를 마포, 복지, 동고, 동락 4개 팀으로 나눠 팀별 대항을 벌였다. 신나는 댄스곡에 맞춰 춤을 추는 대결도 이뤄졌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1부에서 축사한 뒤 복지팀 단체복을 함께 입고 어울렸다. 박 구청장은 “재임 기간 장애인의 사회적 지위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이런 행사도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항상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다행히 노후화됐던 장애인복지관을 확장 이전해 다음달 문을 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지역의 장애인 수와 그에 따른 복지 수요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어 기존의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구는 옛 마포구 보건소를 리모델링해 복지관을 확장 이전키로 한 것이다. 사업비 42억여원을 들여 지난해 5월 착공했다. 다음달 14일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30일 개관할 예정이다. 연면적 2111.88㎡(약 638.8평), 지상 4층 규모다. 기존의 복지관보다 약 214평이 커졌다. 인력도 4명 늘어 평생교육지원팀이 신설된다. 고령 장애인에게 특화된 보호작업장을 운영하는 동시에 장애인 자립지원을 위한 직업훈련실과 취업지원실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구청장은 “늘 장애인을 위해 일하는 복지시설 종사자, 봉사자들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기에 그분들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군인의 붓 끝으로 되살린 감고당길 노부부의 입맞춤

    군인의 붓 끝으로 되살린 감고당길 노부부의 입맞춤

    미소를 지으며 입맞춤하는 노부부의 벽화,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서울 종로구 감고당길에 그려진 벽화이다.종로구는 페인트가 갈라지고, 시멘트가 떨어지는 등 제작된 지 5년이 지나 훼손이 심각한 노부부 벽화를 복원했다고 24일 밝혔다. 벽화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입맞춤하는 노부부의 모습과 “우리는 젊다”(We Are Young)고 쓰인 문구가 조화를 이뤄 지역의 명물로 소개된다. 구는 벽화의 작가를 수소문해 원작자인 원영선(25) 육군장교를 찾아 복원을 요청했다. 이어 덕성여고의 협조를 받아 낡은 벽을 보수공사한 데 이어 지난 19~20일 이틀간 복원 작업을 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 소통 및 전문가 협업을 통해 지역 내 공공미술작품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국방부 정책기획관에 첫 민간공무원

    국방부 정책기획관에 첫 민간공무원

    국방부 핵심 직위인 정책기획관에 처음으로 민간공무원이 임명됐다.국방부는 20일 “오늘부로 부이사관 윤현주(45·행시 42회)를 고위공무원으로 승진 임용하고 정책기획관으로 보임한다”고 밝혔다. 정책기획관은 국방정책을 총괄하는 국방정책실 국장급 직위로, 정책의 수립·종합·조정·개발 등 핵심 임무를 수행한다. 지금까지 국방부는 정책기획관에 관행적으로 소장급 현역 장성을 임명해 왔으며, 윤 신임 정책기획관의 전임자도 육군 소장이다. 국방부가 정책기획관에 처음으로 민간공무원을 앉힌 것은 송영무 장관이 주도하는 국방부 문민화의 사례 중 하나다. 송영무 장관은 취임 후 국방부 문민화에 시동을 걸어 실장급 5개 직위를 모두 민간공무원으로 채운 데 이어 다른 주요 직위에도 현역 장교 대신 민간공무원을 앉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윤 신임 정책기획관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1999년 행시로 임용돼 국방부 정책홍보담당관, 사이버방호정책담당관, 기획총괄혁신담당관, 군수기획과장 등을 지냈다. 국방부는 윤 정책기획관에 대해 “국방정책 분야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과 종합적인 판단력, 유관기관과의 업무 협의 및 조율 능력 등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북미회담 키맨’ 폼페이오 인준 총력전

    ‘북미회담 키맨’ 폼페이오 인준 총력전

    민주 상원의원 지지 선언은 청신호오는 2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의 미 의회 인준 통과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행정부가 총력전에 나섰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일 뿐 아니라 북·미 정상회담의 ‘키맨’ 역할을 하는 폼페이오 지명자의 인준 통과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과도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지명자를 칭찬하며 그의 인준을 촉구하는 트윗을 연달아 3건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지명자는 뛰어난 인물”이라면서 “그는 웨스트포인트(미 육군사관학교)에서도, 하버드대 로스쿨에서도 수석이었다. 해 왔던 일은 무엇이든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원이 가능한 한 빨리 폼페이오 지명자를 인준하길 바란다”면서 “그는 훌륭한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고 썼다. 빅토리아 코티스 미 대통령 특별보좌관 겸 국가안보회의(NSC) 선임국장도 이날 PBS 방송에서 “폼페이오 지명자는 인간 성품을 파악하는 데 능하며 역지사지의 재능도 뛰어나다”고 지원했다. 코티스 국장은 폼페이오 지명자가 평양을 방문한 의미에 대해 “간접적으로 전해 듣는 게 아니라 직접 만나 알아보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둘의 만남은) 매우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비핵화 검증 문제에 대해서도 “확신할 만한 사찰 체제를 갖추는 게 극히 어렵긴 하지만 지금까지 봐선 희망적으로 볼 근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폼페이오 지명자의 상원 인준 통과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상원 외교위의 정당별 의석 분포는 공화당 11명, 민주당 10명이다. 통과를 위해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이미 공화당 랜드 폴(켄터키) 의원이 반대 뜻을 표명한 탓이다. 만약 외교위 인준을 받지 못하더라도 미치 매코넬(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직권으로 상원 본회의 표결에 부칠 수 있다. 그러나 상원(100석) 역시 공화당이 절반을 조금 넘는 51석인데 뇌종양 투병 중인 존 매케인 의원이 불참하고 폴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면 과반 확보가 어렵다. 다만 민주당의 하이디 하이트캠프(노스다코타) 상원의원이 이날 폼페이오 지명자의 공식 지지를 선언해 공화당의 이탈표가 더 생기지 않으면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은 크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런 배려, 우리 국회서 보고 싶습니다

    이런 배려, 우리 국회서 보고 싶습니다

    미국 여군 출신으로 의족을 가진 민주당 태미 덕워스(50) 상원의원이 생후 10일 된 딸과 함께 의사당에 등원했다. 엄마와 의원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도록 상원 의사당 내 영아 출입을 허용해 달라는 덕워스 의원의 요구를 수용한 결과다.●생후 10일 딸 안고 인준 표결 동참 덕워스 의원은 1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제임스 브라이든스타인 국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 표결에 참여하기 위해 의사당에 들어섰다. 이날 등원이 주목을 받은 것은 덕워스 의원이 현직 상원 중 최초로 임기 중 출산해 휴가 중이었던 데다 둘째딸 마일리 펄 볼스비와 함께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 연방 상원은 하원과 달리 의사당 내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해 왔다. 덕워스 의원은 출산 전 아이와 동반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며 동료 의원들을 설득했다. 상원은 전날 의사당 내 영아 출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덕워스 의원이 잠이 든 딸을 무릎 위에 앉혀 의사당에 등장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동료 의원들도 아기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만장일치로 동의해 준 동료 의원들에 감사” 태국에서 출생한 중국계 혼혈인 덕워스 의원은 아시아계 첫 미 육군 헬기 편대장으로, 2004년 이라크전쟁에 참전했다가 두 다리를 잃었다. 오른팔에도 중증 장애가 있어 평소 휠체어를 탄다. 표결을 마친 뒤 귀가하던 덕워스 의원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동료 의원들이 매우 다정하고 따뜻하게 맞아 줬다”며 “만장일치로 동의해 준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배우 고경표, 국방의 의무 다한다...5월 21일 육군 현역 입대

    배우 고경표, 국방의 의무 다한다...5월 21일 육군 현역 입대

    배우 고경표가 오는 5월 21일 입대한다.20일 배우 고경표(29)가 오는 5월 21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고경표는 최근 드라마, 영화 등 쉼 없이 활동해오고 있지만 입대를 미루지 않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로 했다. 이날 고경표 소속사 씨엘엔컴퍼니 측은 “고경표가 오는 5월 21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다”고 밝혔다. 고경표는 소속사를 통해 “대한민국 남자로서 성실하고 씩씩하게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오겠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배우 고경표로서 인간 고경표로서 더욱 성장해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고경표는 지난 2010년 KBS 드라마 ‘정글피쉬2’로 데뷔, 크고 작은 역할로 다수 드라마,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스탠바이’, ‘감자별’, ‘응답하라 1988’, ‘질투의 화신’, ‘시카고 타자기’, ‘최강배달꾼’, ‘크로스’ 등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또 올해 개봉한 영화 ‘7년의 밤’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軍시설물 10곳 중 2곳 ‘안전 미흡’

    국방부는 19일 안전이 미흡한 군 시설물 70% 이상을 즉시 보수하는 등 안전진단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국가안전 대진단 결과 보고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완 및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지난 2월 초부터 이달 초순까지 전군 9만 4000여개 시설물에 대해 안전진단을 실시했으며, 이 중 1만 9000여개(20.7%) 시설에서 보완해야 할 사항을 식별했다. 군별로 보면 육군 1만 7115곳, 해군(해병) 1131곳, 공군 786곳, 국방부 직할부대 436곳 등이다. 국방부는 이 가운데 1만 3985곳(71%)에 대해서는 가연성 외장재 교체와 소방시설 보완, 건물 균열과 옹벽 보수 등의 조처를 했으며, 나머지 5400여 곳은 3개월 내 또는 중장기적으로 보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 화재안전 전문인력 양성과 소방·안전관리자 교육 확대, 군 병원 피난유도등 설치, 승강식 피난기 설치, 가연성 외장재 적용 건축물 안전 보강 등의 조처를 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향후 안전진단 결과를 장병들에게 우선 공개하고 군 콘도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국민에게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국방부는 안전진단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안전진단 추진단’을 구성해 활동했으며, 육·해·공군 본부에서도 가연성 외장재(드라이비트) 사용 건물과 병영생활관, 함정, 대규모 유류저장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용기 낸 내부고발자에 ‘관종’이라며 입 막는 사회

    용기 낸 내부고발자에 ‘관종’이라며 입 막는 사회

    “(조직 내부에) 인스타 꼴보기 싫다느니 일 제대로 안 한다느니 까기 바쁜 사람들 많다. 동료라고 보듬어주고 그런 분위기 절대 아니다” - 직장인 익명 어플 ‘블라인드’ 댓글 중동료들 사이에서도 외면당한다는 이 사람은 약 4년 전 대한항공의 ‘땅콩회항’ 사건을 폭로한 박창진 전 사무장이다. 박 전 사무장은 외부에서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을 폭로한 용기 있는 내부고발자로 평가된다. 하지만 정작 내부의 시선은 차갑다. 박 전 사무장은 지난 3월 르몽드에 기고한 글에서 “거의 매일, 나는 감시와 모멸을 조장하는 조직 속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나의 저항이 길어지자 도를 넘어선 음해가 조직 동료들에 의해 자행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박 전 사무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승무원의 수치다”, “조만간 ‘미투’ 일어날걸”, “당한 거 보면 불쌍하지만 편들고 싶지 않다” 등 동료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자신에 대한 비난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대한항공에는 또 다른 논란이 있었다.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조현민 전무의 음성파일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음성파일 공개 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이 제보자 색출을 위해 직원들의 핸드폰을 검사할 것이니 중요한 내용을 지우고 출근하라는 얘기도 돌았다. 대한항공에 다닌다는 ‘블라인드’ 의 한 이용자는 “누가 제보했는지 끝까지 추적해서 찾아내는 회사고 그렇게 찾아낸 사람 낙인찍어 불이익 주는 회사가 대한항공이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사실 무근” 이라면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 “그냥 가만히 있지, 왜 그랬어?” 고립되는 내부고발자들 만약 대한항공의 내부고발자가 ‘색출’된다면 어떻게 될까. 이제까지 대부분의 내부고발자들은 용기 있는 고백 후 처참한 삶과 마주해야 했다. 실제로 2013년 호루라기재단이 실시한 내부공익신고자 인권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42명 중 6명은 자살 충동을 느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또 공익 제보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해임이나 파면 등 부당한 조치를 받은 사람은 무려 25명(29.5%)이나 됐다.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 이들은 자연스레 ‘왕따’가 된다. 2015년 전경원 하나고 교사는 서울시의회에 출석해 하나고 입시 비리를 폭로했다. 남학생을 더 많이 뽑기 위해 하나고가 지원자의 성적을 조작했다는 증언이었다. 전씨는 학교 측으로부터 담임 업무에서 배제되거나 수업을 사찰 당하는 등 부당한 조치를 받은 것은 물론 2016년에는 해임 처분까지 받았다. (이후 전씨는 2017년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해임 취소 결정이 나 학교로 복귀했다.) 전씨가 학교 측으로부터 부당한 조치를 받는 내내 그는 조직 내에서 철저히 혼자였다. 전씨는 “내부 고발 후 왕따가 됐다” 면서 “동료 교사들은 아는 체도 안 했고 그간 밥도 혼자 먹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김용환씨는 동료 3명과 함께 2003년 적십자사 혈액사업본부가 약 1년간 에이즈, 말라리아 등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을 유통한 사실을 제보했다. 김씨는 2015년 jtbc와의 인터뷰에서 “집단적으로 직원들이 연대 서명을 해 (우리를) 징계 해달라고 했다” 면서 “나머지 일상에서의 생활은 자연스레 혼자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은 지난 17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내부고발 이후 쌓인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에 생긴 양성종양을 수술한 뒤 꿰맨 자국을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박 전 사무장은 이 게시물을 통해 “이것이 당신들과 그 부역자들이 저지른 야만이 만든 상처” 라면서 “직접 가해자가 아니더라도 방관한 당신들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생각한다. 더 이상 방관하지 말라”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 사실을 말했는데도 명예훼손? 법적으로도 내부고발자는 안전하지 않다. 사실을 말해도 처벌받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이란 법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내부고발자가 처벌받을 수 있는 근거는 형법 307조와 정보통신망법 70조에 있다.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에 대한 징역형 등의 처벌을 규정한 조항이다. 공공의 이익에 관한 때에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제보자의 고백이 공익을 위한 것이었음을 밝히는 건 오롯이 내부고발자의 몫이다. 미국, 독일 등 상당수 선진국에서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에 대한 처벌 규정을 따로 두지 않는다. 내부고발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도 지난 2015년 대한민국에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 폐지를 권고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활발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으로 조직 내부에서 자행되는 성폭력을 고백한 피해자들이 오히려 가해자로부터 역고소 당하는 일이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피해자가 수사 대상자가 되는 일을 막아야 되지 않겠냐는 취지다. 이에 지난 5일 법학 교수 및 변호사 등 법률가 330인이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폐지를 촉구하는 법률가 선언’을 발표했다. 해당 선언문에서 법률가들은 “공익성이란 모호하고 불명확한 개념이고 고발을 하고자 하는 자에게도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미투 운동을 비롯한 우리 사회에 있을 용기 있는 내부고발이 위축되지 않도록 사실적시 명예훼손되를 폐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폐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그들마저 침묵했더라면…그럼에도 내부고발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고 있다. 적십자의 혈액 유통과 관련한 내부고발을 한 김용환씨의 폭로는 이어진 감사에서 오염된 혈액 수혈로 감염된 피해자 20명이 확인돼 사실로 드러났다. 그 이후 적십자의 혈액 관리 시스템은 대폭 개선됐다. 1992년 당시 이지문 육군 중위는 군대 내에서 이뤄진 부재자 투표 중 군이 여당 후보를 찍도록 강요하는 등 부정선거행위가 있었다고 고발했다. 이씨의 내부고발 이후 아예 법이 개정됐고 모든 군인들이 압력을 받지 않고 병영 밖에서 비밀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또 영화 ‘도가니’로 세상에 알려진 광주인화학교 교사들의 장애인 학생 성폭력 사건 뒤에는 내부고발자 전응섭 교사가 있었다. 비록 해당 사건 가해자에 대한 법적 처벌은 솜방망이란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 일을 계기로 2011년 장애인 아동에 대한 성범죄 처벌이 강화됐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군수품도 드론으로 신속 수송

    군수품도 드론으로 신속 수송

    드론 택배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군 당국도 군수품 수송용 드론을 전력화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기로 했다. 야전에서 기동 중인 탱크가 부품 불량으로 갑자기 정지할 경우, 드론을 이용해 보수용 부품을 신속히 보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 당국은 2020년대 중반 이전 군수품 수송용 드론의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국방부는 18일 서주석 차관 주관으로 올해 첫 군수혁신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군수혁신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군수경영 효율화와 관련해서는 특히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군에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군수 표준화와 빅데이터 체계 환경을 구축하고, 3D프린팅을 이용한 부품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군수품 수송용 드론 전력화와 육군의 차세대 장병 전투시스템인 워리어플랫폼 체계 구축 등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한다. 단연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군수품 수송용 드론 전력화이다. 격·오지 등 육로 접근이 제한될 경우, 긴급하게 부품을 보급해 작전이나 훈련 등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향후 5년 동안 드론 수송 중량 및 작전거리 등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육군은 이와는 별개로 드론전투단을 창설하는 등 실제 전투작전에 드론을 투입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투준비태세 강화 분야에서는 전시 기본품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재설정하고, 유류와 식량 등 품목별로 비축 목표를 달리해 전시 임무수행의 실효성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탄약 저장시설의 안전성 강화 등과 관련, 지하화·자동화 기술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군수혁신을 통해 예산을 650억원 이상 절감하고, 수리부품 수요 예측 정확도도 80%대까지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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