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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고 긴 군악대 생활… 어머니는 함포탄에, 동생은 총탄에 목숨 잃어”

    “길고 긴 군악대 생활… 어머니는 함포탄에, 동생은 총탄에 목숨 잃어”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5)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실종 군인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과 함께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9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했다. 20년간 노력해 마침내 이규원 치과 원장(이경종 큰아들)은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오른쪽 사진)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 치과 원장)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1926년 10월 25일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하고 해병 소위로 참전하여 1950년 11월 12일 24세 때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 김탁수 인터뷰 일시 1997년 8월 11일 장소 인천학생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이규원치과 3층) 대담 김탁수(인천학도의용대 군악대 대원) 이경종(6·25 참전사 편찬위원) 이규원 치과원장(이경종 큰아들)6·25 사변과 어머니의 죽음 1950년 5월 3일 6년제 공립 인천상업중학교를 졸업하였던 그해, 6월 25일 사변이 터졌다. 내가 당시 살던 곳은 금곡동이었으며 10남매의 장남인 나는 부모님을 모시고 동생들과 같이 살았다. 1950년 9월 15일 UN군 전함들은 인천 시내를 향해 포격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그 함포탄은 우리 집 근방에도 날아왔으며 급기야는 우리 집에도 함포탄이 떨어져 그때 피란을 안 가시고 홀로 집을 지키시던 어머니께서 그 함포탄 파편 때문에 돌아가셨다. 인천학도의용대 군악대 창설 이때 나는 중학교를 졸업했지만, 나의 모교 인천상업중학교 밴드부가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조직된 인천학도의용대의 군악대로 창설되어서 나는 인천학도의용대 군악대원으로 9월 말일부터 활동하게 되었다. 그때 군악대는 인천학도의용대 지대 창립식에 동원되었으며 위문행사와 선무공작 등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통일이 되는 줄 알았던 우리나라가 갑작스런 중공군의 한국전쟁 개입으로 또다시 시국은 술렁이기 시작하였다. 그때 들리는 소식은 중공군의 인해전술(人海戰術)과 겨울철로 접어들어 우리 국군의 전투력 부족으로 인하여 국군과 UN군은 날마다 밀리고 있다는 뉴스만 들리는 것이었다. 1950년 12월 18일 드디어 인천학도의용대가 부산을 향해 남하(南下)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군악대원들, 윈자호 수송선 타고 남하 1950년 12월 24일, 전황은 더 급박(急迫)하게 움직여 군에서 마련해준 윈자호라는 수송선으로 우리 군악대 25명과 인천학도의용대 여학생 대원 150여명은 같이 지금 인천역에 있는 파라다이스(오림포스)호텔에서 가까운 부두에서 부산을 향해 출항하였다. 3박 4일을 배 안에서만 지낸 우리들은 1950년 12월 27일 부산항 부두에 도착했다. 이날 축 늘어진 모습으로 부산부두에 올라선 우리들은 부산극장 옆에 있는 어느 큰 창고에 여학생들과 같이 묵고 있다가 동대신동에 있는 육군통신학교 부속 건물에 입주하게 되었다. 이렇게 잠자리는 해결이 되었는데 며칠 동안은 각자 가지고 간 돈으로 먹는 것은 해결하였지만 그 돈이 떨어지니까, 이제는 끼니를 때우는 것이 큰 문제가 되었다. 1951년 1월 초 그렇게 고생스럽게 부산 생활을 하던 중에 고향 인천은 또다시 북한 공산군에게 점령(占領)당하게 되었다.군악대원 모두 육군종합학교 군악병 입대 오갈 데가 없게 된 우리들에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그는 당시 부산 동래에 있던 육군종합학교 심유권 소위였다. 그때 심유권 소위가 말하기를 “지금 육군종합학교에는 군악대가 없어서, 군악대가 필요한데 너희들 인천학도의용대 군악대는 갈 곳이 없으니까 숙식(宿食)이 해결되는 육군종합학교 군악대로 입대하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날이 1951년 1월 12일이었다. 그때쯤은 이미 고향 인천은 인민군에게 또다시 점령당해 돌아갈 수도 없어 군에 들어갈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육군종합학교에 입대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때 인천에서 수송선을 타고 같이 남하했던 여학생 대원 150여명은 육군통신학교에 계셨던 인천상업중학교 은사님이신 신봉순 교육대장님 배려로 부산육군통신학교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되었다. 동래 육군종합학교에서의 군악대 생활 육군종합학교로 간 우리들은 10여일 간 간단한 제식훈련만 받고 1951년 1월 23일 자로 군번을 받았다. 정식으로 군번을 받고 군인이 되어 바로 육군종합학교 행사에 동원되어 군악대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그때의 행사는 주로 장교후보생을 졸업시켜 소위로 임관시키는 임관식과 간부후보생 입교 행사였다. 당시는 전방에 장교가 부족해서였는지 매주 월요일에는 입교식이 있었으며 임관식은 토요일마다 있었다. 1951년 12월 육군종합학교는 전 부대가 부산에서 수송선을 타고 목포로 갔으며, 목포 송정리 후락산에 새터를 잡아 학교 명칭도 육군보병학교로 바뀌어 불리게 되었다. 광주 상무대에서 군악대 군악병 생활 목포 송정리 후락산에는 육군보병학교, 육군통신학교, 육군포병학교, 육군기갑학교, 77육군병원 등이 집단으로 주둔하였으며 이 5개 부대를 통틀어 상무대(尙武臺)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렇게 상무대는 육군의 교육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육군 교육총감부 직속하에 들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군악대의 명칭도 상무대 군악대로 바뀌었으며, 행사 범위가 커지면서 상무대 군악대의 바쁜 군 생활이 시작되었다. 이후 1955년 2월에 나는 상무대에서 서울 태릉에 있는 육군사관학교로 전속되었다. 그곳에서 2년 가까이 군악대 생활을 하다가 길고 긴 6년 8개월의 군 생활을 육사에서 마치게 되었다. 동생 김윤수, 무전기 찾아 나오다 전사 내 동생 김윤수(金潤洙·큰 사진 빨간 원안)는 1934년 5월 11일 용동에서 태어나서, 인천창영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 때 부산까지 걸어가서 1951년 1월 10일 육군통신병(군번 0240856)으로 자원입대하였다. 무선통신병으로 강원도 전투지역인 5사단 35연대에 배치되었다. 그때 오대산 누그미 전투에서 609무전기를 등에 지고 전투하며 전진하던 중에 적의 기습으로 갑작스런 후퇴로 잠깐 땅에 내려놓았던 무전기를 미처 간수하지 못하고 후퇴하여 후방에 와서 보니까 지휘관이 큰 소리로 “군에서 전투 중 통신병이 통신기재를 분실하면 즉결처분으로 총살이다!”라고 고함치니까 내 동생 김윤수는 다시 그 지역으로 가서 그 무전기를 찾아가지고 나오다가 적의 총탄에 맞고 전사했고, 유해는 그만 찾지 못하고, 무덤도 없이 동작동 국립 현충원 봉안관에 위패(6-7-118)로만 봉안되어 있다. 감사의 말과 남기고 싶은 말 이상이 내가 걸어온 중요한 줄거리이다. 중학생으로 자원입대하여 채 피지도 못하고 강원도 산골에서 외롭게 하늘나라로 간 내 동생 김윤수의 넋이 편안하게 잠들기를 빌 뿐이다. 무덤도 없는 동생의 행적을 글로나마 남기게 해주어 무겁던 내 마음을 다소나마 덜어 준 이경종규원 2부자(父子)에게 고마울 뿐이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참전기 21회를 마치며 69년 전, 인천에 형과 아우가 살았었습니다. 해방이 된 지는 5년 만에, 정부 수립 3년 만에 국가 멸망의 위기가 닥쳐서 2형제는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형은 하인천부두에서 배를 타고, 동생은 인천축현국민학교를 출발하여 부산까지 20일간 걸어서 남하하여, 2형제는 부산에서 자원입대하였습니다. 동생은 중학교 3학년 16살로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 어린 나이였지만 자원입대하여, 전사하였습니다. 중학교 3학년생으로 나라를 위하여 죽은 동생에 대한 형의 슬픔을 어찌 글로 표현할 수 가 있겠습니까? 조국과 고향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쳤던 김윤수는 이제 고향 인천에서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지만,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에 전사(戰死) 학생(學生)으로 기록합니다. 이규원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
  • ‘실리콘 지문’ 출퇴근 조작… 軍 도넘은 기강해이

    인식기 찍은 후 골프에 야근수당 챙겨 천궁 오발 등 잇단 사고…처벌 강화를 국군 의무사령부 소속 군의관들이 ‘실리콘 지문’을 이용해 출퇴근 기록을 조작한 사실이 군 당국에 적발됐다. 군이 총체적 기강 해이에 빠져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7일 “최근 국군양주병원 외과 군의관 8명이 실제 일을 하지 않고 출근한 것처럼 출퇴근 기록을 조작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국군양주병원에 근무하는 군의관들은 출퇴근 기록 조작을 위해 외부에서 실리콘을 구입한 뒤 자신들의 지문을 본 떠 만들었다. 이들은 출근한 당번 군의관들에게 실리콘 지문을 맡긴 다음 당번 군의관들이 병원에 설치된 출퇴근 기록 인식기에 실리콘 지문을 찍게 하는 수법으로 출퇴근 기록을 조작했다. 군의관들은 이를 악용해 근무 중인 상태로 기록한 다음 골프를 치러 가거나 야근 수당을 챙겨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국군의무사령부와 육군중앙수사단이 해당 군의관에 대해 감찰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전체 국군병원을 대상으로 감찰조사를 확대했다”고 했다. 적발된 군의관 8명 중 6명은 이날 보직해임 처리됐다. 군의관들의 이번 일탈행위는 인명을 구하는 데 써야 할 의학지식을 자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악용했다는 점에서 도덕 불감증이 극에 달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국군병원에서 근무하는 일부 군의관들이 수도권의 대형 병원 응급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적발되는 등 군의관들의 근무 기강 해이 수준은 인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군 안팎에서는 연일 드러난 군의 기강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군 당국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강원 춘천의 한 공군부대에서 발생한 국산 신형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의 오발 사고가 정비 요원들의 단순 실수에 따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는 등 최근 군 기강 해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연구포럼 사무국장은 “군의 기강 해이는 결국 전투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며 “규정을 어기면 지위고하를 막론해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블랙호크 대체할 ‘슈퍼 헬리콥터’ 뜬다…SB-1 초도비행 성공

    [핵잼 사이언스] 블랙호크 대체할 ‘슈퍼 헬리콥터’ 뜬다…SB-1 초도비행 성공

    현재 미국과 여러 서방 국가에서 운용 중인 UH-60 블랙호크나 CH-47 치누크는 실전에서 여러 번 검증을 거친 우수한 군용 헬리콥터지만, 오랜 시간 운용한 만큼 2020년대 후반부터 2030년대 초반부터 단계적으로 차기 헬리콥터로 교체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 육군은 그동안 개발한 신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헬리콥터 프로젝트인 미래 수직이륙기 (Future Vertical Lift, FVL)를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 유력 후보인 벨 V-280 Valor는 최근 시속 280노트(시속 518㎞)의 최고 속도를 달성하면서 이름값을 했다. V-280 밸러는 틸트로터기로 수직이착륙 시에는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올리고 이후 로터를 90도 회전시켜 고정익기처럼 비행해 항속 거리와 속도를 동시에 늘렸다. V-280에 가장 유력한 대항마는 시코르스키–보잉의 SB-1 Defiant(이하 SB-1)이다. SB-1은 지난 21일 플로리다에서 초도 비행에 성공했다.(사진)SB-1은 두 개의 로터가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동축 반전식 헬리콥터로 고속으로 비행하기 위해 별도의 후방 로터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헬리콥터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용하지만, 훨씬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사실 SB-1은 이 회사가 개발 중인 S-97 레이더의 대형 버전이다. S-97 레이더는 미 육군 차세대 스카우트 헬리콥터 사업에 참여한 기체로 OH-58 Kiowa의 후계기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렇게 수직 2개, 수평 1개의 로터를 사용하는 기술을 X-2 테크놀로지라고 불리는데, 로터 자체를 90도 수직으로 회전시키는 틸트로터 기술의 강력한 경쟁자라고 할 수 있다. 틸트로터 기술은 고정익기처럼 비행하고 헬리콥터처럼 이착륙이 가능하지만, 서로 떨어진 두 개의 큰 로터를 사용하는 만큼 부피도 커지고 이착륙에 필요한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구조 역시 복잡해 V-22 오스프리 같은 경우 상당히 고가일 뿐 아니라 정비 소요가 크다. X-2 테크놀로지는 상대적으로 작고 간단한 구조를 지녔지만, 기본적으로 고정익기처럼 비행이 불가능해 속도나 비행 효율 면에서 불리하다. 각기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미 육군이 최종적으로 누구를 선정할지는 알기 어렵지만, 어느 쪽이 선정되든 기존의 군용 헬리콥터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로 미 육군은 AH-64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 역시 교체할 계획이어서 가까운 미래에 전통적인 형태의 헬리콥터 대신 차세대 수직 이착륙기가 새로운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임시완 복귀작 “‘타인은 지옥이다’ 군 동료들 추천”

    임시완 복귀작 “‘타인은 지옥이다’ 군 동료들 추천”

    배우 임시완이 오늘 27일 전역했다. 임시완은 오늘(27일) 오전 경기도 양주 2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전역식을 치렀다. 그는 2017년 7월 해당 부대에 입소해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조교로 복무했으며 입대 2개월 만에 특급전사로 선발되기도 했다. 육군 25사단 정문을 나서 감악산회관에 마련된 행사장으로 이동한 배우 임시완은 밝은 표정으로 팬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어 취재진과 팬들 앞에서 서서 힘차게 경례한 그는 “아직 실감이 안 나고, 내일 아침에 기상나팔 소리 없는 집 침대에서 늦잠을 자면 실감이 날 것 같다”며 만기 전역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는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국가 팬 100여 명이 몰려 여전한 그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임시완은 “군 생활을 하면서 간부와 동기, 전우들이 큰 힘이 됐다. 또 저를 기다려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설경구 선배님도 휴가 때 자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도움을 받았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했다. 2010년 아이돌 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 임시완은 드라마 ‘미생’을 통해 연기를 인정받고 영화 ‘변호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등을 통해 배우로의 입지를 탄탄히 굳혔다. 전역 후 임시완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취직 때문에 상경해 고시원 생활을 시작하게 된 청년 윤종우를 연기한다. 그는 복귀작을 선택한 데 대해 “처음 웹툰이 나왔을 때 동료들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추천했다. 전우들이 이 작품과 제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했는데 실제로 하게 돼서 신기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실리콘 지문’으로 출퇴근 조작한 군의관들 적발…軍병원 감찰

    ‘실리콘 지문’으로 출퇴근 조작한 군의관들 적발…軍병원 감찰

    당사자만 가능하다는 지문인식이 ‘실리콘 지문’에 뚫렸다. 일부 군의관이 실리콘 지문으로 출퇴근 기록을 조작해 야근 수당을 챙긴 정황이 드러났다. 군 당국이 전체 국군병원을 대상으로 군의관의 근무기강 감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에 “최근 국군 양주병원 등의 외과 군의관 8명이 실제 일을 하지 않고도 마치 출근한 것처럼 출퇴근 기록을 조작해 적발됐다”면서 “국군의무사령부와 육군중앙수사단이 합동으로 전체 국군병원의 근무기강 실태에 대한 감찰에 나섰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주병원 A 대위 등은 실리콘으로 자신들의 지문을 본 떠 출근한 당번 군의관들에게 맡겼고, 당번들은 출퇴근 기록 인식기에 실리콘 지문을 찍는 수법으로 출퇴근 기록을 조작했다. 이런 수법을 이용한 군의관은 8명이며, 이 중 일부는 야근 수당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군의무사령부와 육군중앙수사단이 이들 군의관에 대해 감찰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전체 국군병원을 대상으로 감찰조사를 확대했다”고 전했다. 적발된 군의관들은 감찰조사가 끝나면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국군병원에서 근무하는 일부 군의관이 수도권의 병원 응급실에서 ‘알바’를 하다가 적발되는 등 군의관의 근무기강 해이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포토] 임시완 ‘충성! 제대를 명 받았습니다’

    [포토] 임시완 ‘충성! 제대를 명 받았습니다’

    배우 임시완이 27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남면 감악산회관에서 팬들에게 전역 인사를 하고 있다. 임시완은 지난 2017년 7월11일에 입대해 육군 제2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복무해 왔다. 2019.3.26. 뉴스1
  • ‘DMZ 첫 6·25참전용사 발굴 유해’ 현충원 안장

    ‘DMZ 첫 6·25참전용사 발굴 유해’ 현충원 안장

    비무장지대(DMZ)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박재권 이등중사의 유해가 26일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육군은 이날 “지난해 10월 DMZ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한 유해 중 처음으로 신원이 확인된 박재권 이등중사의 유해가 66년 만에 조국의 품에서 영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931년 10월 경남 사천에서 2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박 이등중사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1952년 3월 22세의 나이에 국군에 입대했다. 박 이등중사는 육군 제2보병사단에 소속돼 1952년 10월부터 11월까지 강원 김화 저격능선 전투에 참전했다. 이후 1953년 2월까지는 철원지구 전투에 참전하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박 이등중사는 1953년 6월 29일부터 중공군의 공격을 맞아 시작된 화살머리고지 방어전투에 참전해 두 차례에 걸친 접전 끝에 고지를 사수했지만 전투가 끝나기 하루 전인 7월 10일 화살머리고지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박 이등중사의 유해는 지난해 10월 DMZ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제거 작업 도중 발견됐다. 군은 함께 발견한 인식표를 토대로 부대 전사자 명부 등을 통해 박 이등중사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박 이등중사의 유가족 DNA 시료를 채취해 유해의 신원을 최종 식별했다. 박 이등중사는 현재 두 명의 여동생이 생존해 있다. 여동생 박우복례(71)씨는 “어머니가 오빠를 그렇게 그리워했다”며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유해가 발굴돼 돌아왔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오빠를 찾게 된 것만으로도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KT 황창규, 20억짜리 정·관·군·경 로비사단 운영”

    “KT 황창규, 20억짜리 정·관·군·경 로비사단 운영”

    홍문종 측근 3명·朴정부 靑행정관 포함 “월 수백만원씩 자문료… 임원들도 몰라” 洪의원 “자문 관여 사실 없어… 정치공세” KT “경영상 도움 위해 정상적 고문 계약”KT가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정치권과 군경 출신 인사 14명에게 매달 수백만원의 자문료를 지급하며 20억원짜리 전방위 로비사단을 운영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4년 1월 황 회장 취임 후 위촉된 KT 경영고문 명단을 입수했다며 24일 언론에 공개했다. 명단에는 정치권 인사 6명, 퇴역 장성 1명, 전직 지방경찰청장 등 퇴직 경찰 2명, 행정안전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출신 고위공무원 2명, 업계 인사 2명 등이 포함됐다. 명단에 따르면 정치권에서는 19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현 과방위)의 위원장을 맡았던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의 측근(정책특보, 재보궐선거대책본부장, 비서관)이 3명이나 포함됐다. 그러나 홍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측근의 KT 자문 위촉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선거 조직 등 정치적으로 직간접적 인연이 있는 모든 이의 인사 사항에 개입해 왔느냐”며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명단에는 또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남모씨가 2016년 8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고문료로 매달 62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7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을 지낸 박성범 전 한나라당 의원은 2015년 9월부터 2016년 8월까지 매달 517만원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돼 있다. 육군정보통신학교장을 지낸 남모씨는 2015년 7월부터 고문 계약을 3회 연장해 현재까지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월 1370만원을 받는 남씨는 2016년 사업비 750억원의 국방 광대역 통합망 사업 입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당시 입찰 제안서에 등장하는 남모씨는 군 통신 분야 주요 보직을 거친 예비역 소장”이라며 “국방부 사업 심사위원장은 남씨가 거쳐 간 지휘통신참모부 간부였다”고 했다. 정·관·군·경이 모두 포함된 경영고문단은 유료방송 합산규제법 논의, 황 회장의 국감 출석 등 민감한 현안이 많았던 2015년 전후에 집중적으로 위촉됐다. 이 의원은 “KT 직원은 물론 임원조차 이들의 신원을 몰랐다”며 “정치권 줄대기를 위해 막대한 급여를 자의적으로 지급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점을 고려하면 황 회장은 업무상 배임, 로비의 대가로 정치권 인사를 ‘가장(假裝) 취업’시켜 유·무형의 이익을 제공했다면 제3자 뇌물교부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KT는 “관련 부서가 자체 판단에 따라 경영상 도움을 받기 위해 정상적으로 고문 계약을 맺고 자문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카투사, 통금 넘겨 ‘만취’ 복귀…1개월 자택 머무르기도

    카투사, 통금 넘겨 ‘만취’ 복귀…1개월 자택 머무르기도

    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카투사’(KATUSA)들의 군무이탈 행위가 또 적발됐다. 24일 육군에 따르면 주한미군 평택기지에 근무하는 김모(24) 병장과 이모(21) 상병, 배모(22) 일병 등 카투사 3명은 지난달 20일 새벽 만취 상태로 복귀했다가 미군 헌병대에 체포됐다. 이들 병사는 전날 저녁 부대를 빠져나와 술을 마신 뒤 다음 날인 20일 새벽 1시가 넘어 복귀했다. 미군 병사도 이들과 함께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 내 한국군 통행금지 시간은 오후 9시다. 주한미군의 야간통금 시간은 오전 1시부터 5시까지로 알려졌다. 미군 헌병이 새벽 1시가 넘어 복귀한 이들 병사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카투사 3명은 현재 영창에 보내졌다”며 “영창 기간을 마치면 4월 초에 우리 육군부대로 원복하는 심의위원회에 회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서울 용산기지에 근무하는 이모(21) 병장은 올 초 미군이 허락한 외박과 한국군 측에서 받은 포상 휴가를 한꺼번에 쓰는 방법으로 1개월간 자택에 머문 사실이 드러났다. 다음 달 전역 예정인 이 병장의 군무이탈 행위는 지난 2월에 발각됐다. 육군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동두천에 있는 주한미군기지 캠프 케이시에서 근무하는 카투사 병장 5명이 군형법상 군무이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사건 이후 카투사 전 부대를 전수조사했다”며 “이 과정에서 두 사례가 뒤늦게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전수조사에서 외출·외박 규정을 어긴 사례가 여러 건 적발되어 처벌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군 검찰은 지난달 중순 동두천에 있는 주한미군기지 ‘캠프 케이시’에서 근무하는 카투사 병장 5명을 군형법상 군무이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짧게는 보름, 길게는 한 달까지 부대를 이탈해 집 등에서 머문 혐의를 받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철희 “KT 황창규, 20억 들여 정관계·군 로비” 명단 공개

    이철희 “KT 황창규, 20억 들여 정관계·군 로비” 명단 공개

    KT가 2014년 1월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정치권 인사, 군인, 경찰, 고위 공무원 출신 등 14명에게 고액의 급여를 주고 각종 로비에 이들을 활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KT 경영고문’ 명단에 따르면 KT는 정치권 인사 6명, 퇴역장성 1명, 전직 지방경찰청장 등 퇴직 경찰 2명, 고위 공무원 출신 3명, 업계 인사 2명을 자사 경영고문으로 위촉, 매달 자문료 명목의 보수를 지급했다. KT가 이들에게 지급한 자문료 총액은 약 20억원에 디른다. KT가 경영고문을 집중적으로 위촉한 시기는 2015년 전후로 ▲유료방송 합산규제법 ▲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 합병 ▲황창규 회장의 국감 출석 등의 현안이 연이어 발생할 때였다. 이들은 KT 퇴직 임원들이 주로 맡게 되는 고문과는 다른 외부 인사로 그 동안 자문역, 연구위원, 연구조사역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렸다. 정치권 인사에는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측근이 3명 포함됐는데, 이들은 각각 홍문종 의원의 정책특보, 재보궐선거 선대본부장, 비서관을 지낸 것으로 나타났다. 위촉 당시 홍문종 의원은 KT 등 이동통신사 소관 상임위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었다. 2016년 8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KT 경영고문으로 활동한 남모씨는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과 18대 대선 박근혜 캠프 공보팀장을 지냈다. 17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을 지낸 박성범 전 한나라당 의원은 2015년 9월부터 2016년 8월까지 매달 603만원을 받고 활동했다. 정치권 출신 고문들의 매달 자문료는 500만∼800만원에 달했다. 군 출신 경영고문들은 KT의 정부 사업 수주를 도운 정황이 나타났다고 이 의원은 말했다. 이 의원은 “2016년 KT가 수주한 ‘국방 광대역 통합망 사업’ 입찰 제안서에는 경영고문 남모씨가 등장하는데 그는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신참모부장, 육군정보통신학교장 등 군 통신 분야 주요 보직을 거친 예비역 소장”이라며 “당시에도 KT가 남씨를 앞세워 750억원짜리 사업을 수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고 설명했다. KT와 직접적 업무 관련성이 있는 방송통신위원회, 국민안전처, 행정안전부의 고위 공무원 출신 다수도 경영고문에 위촉됐다. 이 의원은 “이들은 2015년 ‘긴급 신고전화 통합체계 구축 사업’을 비롯한 정부 사업 수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로 분류된다”며 “KT는 사정·수사당국 동향을 파악하고 리스크를 관리해줄 수 있는 IO(외근정보관) 등 정보통들로 골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줄기찬 자료 요구에도 KT는 경영고문들의 활동 내용을 제시하지 못했고 KT 직원들은 물론 임원들조차 이들의 신원을 몰랐다”며 “공식 업무가 없거나 로비가 주 업무였던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정치권에 줄을 대려고 막대한 급여를 자의적으로 지급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점을 고려하면 황 회장은 업무상 배임 등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로비의 대가로 정치권 인사를 ‘가장 취업’시켜 유·무형의 이익을 제공했다면 제3자뇌물교부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7년 말 시작된 경찰 수사가 1년 넘게 지지부진한 것도 황 회장이 임명한 경영고문들의 로비 때문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경찰이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수사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면 차제에 검찰이 나서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창규 회장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1990년대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눈부신 도약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이 2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과 달리 2002년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을 새롭게 제시해 한동안 이를 유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권위 “대체복무 36개월? 현역병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야”

    인권위 “대체복무 36개월? 현역병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야”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 기간을 36개월로 규정한 국방부의 입법예고안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현역병과 비슷한 수준으로 기간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2일 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안이 국제인권기준과 헌법재판소 결정, 대법원판결 취지 등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제·개정되도록 국방부·법무부 장관에게 의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대체복무 기간은 현역의 1.5배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향후 현역병과 유사한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무 영역·형태는 교정 분야 외 사회복지, 안전관리 등 공익 분야로 확대하고 합숙 복무 이외 업무 특성에 맞게 복무 형태를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헌법에 따른 양심의 자유를 이유로 한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제를 통한 병역의무 이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안은 복무기간을 36개월로 하고, 대체복무 신청 시기, 합숙 복무, 국방부 내 대체복무제 심사위원회 설치 등을 규정한다. 그러나 해당 법률안은 대체복무 신청 시기를 입영일 또는 소집일 5일 전까지로 규정해 현역·보충역·예비군의 대체복무 신청을 제한하고, 대체복무 심사기구를 국방부 소속으로 두도록 했다. 또 복무 형태를 합숙으로 제한하고, 복무기간을 36개월로 규정하는 한편 양심적 병역거부로 형이 확정된 자에 대해서는 사면, 복권, 전과기록 말소 조치 등의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인권위는 “양심적 병역거부로 인한 형 확정자에 대해서는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무죄 취지 판결을 한 대법원판결 등을 고려해 사면, 복권, 전과기록 말소 등에 대한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국제인권기준 등을 고려해 대체복무 신청 시기에 제한을 두지 않아야 한다”며 “대체복무 심사기구를 국방부·병무청과 분리 설치하되 심사위원은 인권위원장과 국방부 장관이 협의해 지명하고, 재심사기구는 심사기구와 따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현역 군인들은 육군 21개월, 해군·해병대 23·21개월, 공군 24개월이며 2020년부터는 육군 18개월, 해군·해병대 20개월·18개월, 공군 22개월로 단축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육군 ‘AI 등 과학기술병’ 첫 모집

    18개 분야 석사 이상 21명 뽑아 육군은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해 지난해 신설한 ‘군사과학기술병’을 오는 27일부터 병무청을 통해 처음으로 모집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모집하는 군사과학기술병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첨단과학기술 분야의 직무를 종합해 육군이 지난해 9월 신설한 특기다. 이공계 과학기술 분야 전문 인력을 전공과 경력을 고려해 육군 내 과학기술 연구 직위에 임명해 역량을 펼칠 수 있게 한다는 차원에서 신설됐다. 육군은 27일부터 입대하는 입영대상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사이버·드론봇·빅데이터 등 18개 분야에 총 21명을 모집한다. 관련 분야에 석사 과정 이상인 전문성을 지닌 인원이 모집 대상이다. 군사과학기술병으로 선발되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인공지능(AI) 협업센터, 학교기관 등 육군의 연구개발 직위에 보직돼 전력 첨단화 및 과학화를 위한 연구활동에 전념하게 된다. 육군은 지난해 군사과학기술병 특기의 병력 보충을 위해 현역병 중 관련 분야 석·박사 학위과정자 등 14명을 우선 선발해 육군 내 연구조직인 미래혁신연구센터, 장병가치문화연구센터, 핵·WMD 방호 센터에서 운용해 왔다. 이달부터는 현역병뿐만 아니라 민간 입영대상자로 대상 범위를 확대해 선발하게 되는 것이다. 류승민 육군 인사관리제도과장은 “군사과학기술병 제도를 통해 육군의 발전은 물론 국가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군 복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육군은 향후 군사과학기술 분야의 추가 직위를 발굴하고 대대급 부대에 전투체력지도병, 안전관리병, 심리상담병 특기를 신설하는 등 군 복무를 통해서 경력을 이어 갈 수 있는 직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탱크 앞 재선 시동 건 트럼프… 믿는 건 역시 ‘블루칼라 백인’

    탱크공장서 “美제조업 부활 내 덕분” GM 향해 “공장 열든지 팔아라” 촉구 “뮬러보고서 일반공개 상관없다” 자신 결정적 근거 없는 듯… 반격카드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레이스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들이 몰려 있는 오하이오주 등 러스트벨트 일대를 돌며 세몰이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 라이마 육군탱크공장에서 미 제조업 부활이 자신의 덕이라고 셀프 홍보하며 지지층 결집을 독려했다. 그는 “당신들은 나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이곳(공장)을 계속 열려 있게 했다”면서 “수년간 예산 삭감과 정리해고 끝에 오늘날 일자리가 다시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러스트벨트의 부활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정부 때 이 탱크공장은 거의 문을 닫을 뻔했다”면서 “그런 시대는 끝났다. 우리는 미 군대를 재건하고 있다. 우리는 미 제조업체를 회복시키고 있다”고 거듭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달 초 오하이오 로즈타운 조립공장 생산을 중단하고 정리해고에 나선 미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GM은) 공장을 열든지, 공장을 열 누군가에게 팔라”면서 “전국자동차노조가 당신들을 도울 것이다. 지금 당장 공장을 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미 민주당의 거물급 대선 후보들이 속속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2020년 대선 레이스가 달아오르자 성격 급한 트럼프 대통령이 러스트벨트 공략이라는 맞불 작전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를 공개해도 상관없다며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국인들이 뮬러 특검 보고서를 볼 권리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난 신경 쓰지 않는다. 하원에서 원한다면 일반에 공개하자”면서 “보고서를 공개하자. 사람들이 그것을 보게 하자”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에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입증할 분명한 증거가 담겨 있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보고서 공개에 적극적”이라고 해석했다. 2년여에 걸친 특검 수사에도 내통 의혹을 입증할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없다면 ‘마녀사냥’, ‘보복’, ‘대통령 괴롭히기’라고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힘이 실릴 수도 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뮬러 특검 보고서를 2020년 대선 레이스에서 ‘무기’로 활용할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뮬러 특검 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을 구하는 지팡이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실수’로 터질 뻔한 천궁 대참사… 文 정부 외교 이어 안보도 ‘흔들’

    ‘실수’로 터질 뻔한 천궁 대참사… 文 정부 외교 이어 안보도 ‘흔들’

    공군, 천궁 미사일 점검 과정서 부주의 도심 상공서 폭발 땐 엄청난 인명 피해 정비 경력 15년 넘은 베테랑 실수에 의문 軍 “1명 전날 음주… 업무엔 지장 없어” 여권 “한 번의 실수로도 인명·국익 손상”지난 18일 강원 춘천 공군부대에서 발생한 중거리 지대공유도탄 ‘천궁’ 오발 사고의 원인이 단순 실수였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발사 후 자동폭발시스템에 의해 공중 폭발되지 않았다면 엄청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가 한순간의 부주의로 인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한 발 가격이 15억원인 천궁은 최대 사거리가 40㎞에 이르고, 한 발사대에서 최대 8기 연속 발사도 가능하다. 이런 미사일이 춘천 공군기지 인근 상공에서 터지자 시민들은 폭발음에 깜짝 놀라 지금까지도 불안에 떨고 있다. 그나마 7㎞ 상공에서 터졌기에 망정이지 그 밑의 도심 상공에서 폭발했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공군 관계자는 21일 “당시 정비요원들이 발사대 점검 과정에서 집중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정비작업에 참여했던 원사와 상사 등 2명은 경력이 최대 15년이 넘는 ‘베테랑’들이라는 점에서 납득이 안 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정비요원 1명은 전날 가족들과 소주 1병 수준의 음주를 했지만 업무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정비 요원들은 정비를 위해 3m 길이의 흰색 시험용 케이블을 준비했다. 유도탄에 연결된 황색 작전용 케이블을 제거한 뒤 시험용 케이블로 교체해 장비의 기능을 점검해야 하는데 교체를 하지 않고 발사 버튼을 눌렀고 실제 유도탄이 날아갔다. 케이블 교체는 정비요원 2명이 구두로 확인하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과정이 누락됐다는 것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가 없는 공군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라고 했다. 공군은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2중 3중으로 점검 절차를 확인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기술이 8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의 기술 결함은 아니라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천궁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다 낮은 고도로 접근하는 적 비행물체를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다. 최근 외교 안보 분야의 기강해이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화천 지역 육군 사단장이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파괴한 감시초소(GP)의 잔해 철조망을 여당 의원들에게 기념품으로 선사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때는 외교 실무진이 잘못된 인사말을 준비하는 등 여러 차례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 여권 관계자는 “외교 안보 분야는 한 번의 실수로 엄청난 인명 피해나 국익 손상이 있는 만큼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오빠들 뮤비 속 그 장소로… 방탄 순례단

    오빠들 뮤비 속 그 장소로… 방탄 순례단

    방탄소년단(BTS)은 단순한 인기 아이돌 그룹을 넘어서 어느덧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됐다. 그들이 음악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전 세계에 산재한 팬들에게 위안을 주고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아이돌’을 통해 한복과 탈춤 등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기도 했던 방탄소년단은 그간 뮤직비디오 등 촬영지로 국내의 숨겨진 장소를 발굴해 오기도 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촬영지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지만 사진 한 장, 영상 한 컷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국내외 팬들의 ‘성지순례’가 이어진 것은 당연하다. 방탄소년단의 흔적이 스민 대표적인 촬영지를 돌아봤다. 지도에서 양주, 강릉, 제천, 청주, 부안 등 다섯 곳을 선으로 이어 보니 숫자 7 모양이 나온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크게 틀고 이 ‘BTS 로드’를 따라 여행길에 올랐다.●‘봄날’ 뮤비 첫 장면 그대로… 양주 일영역 ‘봄날’ 뮤직비디오 첫 장면의 눈이 내리는 간이역. 뷔가 플랫폼 아래로 내려오더니 몸을 웅크려 철길에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멀리서 봄을 싣고 달려올 기차를 기다리는 듯하다. ‘BTS 로드’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서울 근교의 일영역이었다. ‘아미’라면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 촬영장소로 가장 먼저 떠올릴 곳이다. 경기 양주 장흥면에 위치한 이곳은 서울교외선상에 놓인 기차역으로 벽제역과 장흥역 사이에 있다. 1961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가 2004년 여객열차의 운행이 중지됐다. 이름 없는 수많은 간이역 중 하나였지만 2017년 방탄소년단 ‘봄날’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지금은 사시사철 팬들의 발길이 이어진다.일영역에 도착하자 안쪽에서 휴대전화로 재생한 듯한 ‘봄날’ 음악과 함께 밝은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친구 세 명이 다양한 포즈를 지으며 사진을 찍어 주고 있었다. 그들의 손에 들린 ‘타타’(뷔가 만든 캐릭터) 인형과 ‘아미밤’ 덕분에 한눈에도 팬임을 알 수 있었다. 3년 전부터 방탄소년단 팬이 된 서은지(34)씨는 “뮤직비디오를 감명 깊게 봐서 오게 됐다. 팬들에게는 뜻깊은 장소”라며 웃었다. 팬이 아니라도 작은 간이역의 소박한 분위기를 느끼며 예쁜 사진 한 장 남기기에 손색없는 곳이다.일영역에서 차로 10분쯤 떨어진 장흥조각공원을 함께 둘러봐도 좋다. 형형색색 개성을 뽐내는 40여점의 조각들 사이로 쉬엄쉬엄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공원 내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서는 제4회 뉴드로잉 프로젝트가 열리고 있다. 화가 장욱진의 예술정신을 재해석한 신진작가 80명의 작품 155점을 1층 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2층 상설전에서는 독창적인 조형세계로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욱진 삶과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다. ●‘유 네버 워크 얼론’ 커버 속 버스정류장 재현… 주문진해변 ‘봄날’의 여운을 마저 느끼기 위해 다음 목적지 강원 강릉으로 이동한다. 서울양양고속도로로 한참을 달리다 양양에서 남쪽으로 꺾어진다.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방향으로 조금 더 달리다 도착한 곳은 주문진해변이다. 1.5㎞ 해변이 길게 이어진 이곳은 강릉 최북단 해변이다. 주문리와 향호리에 걸쳐 있어 북쪽 일부를 향호해변으로 따로 부르기도 한다. 방탄소년단은 타이틀곡 ‘봄날’이 들어 있는 ‘유 네버 워크 얼론’ 앨범 재킷 촬영을 이곳에서 진행했다. 해변 주차장 근처에 ‘BTS 앨범재킷 촬영장소’라는 안내만이 큼직하게 서 있다. 강릉시는 지난해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방탄소년단 앨범 사진 속 버스정류장을 설치했다. 국내외에서 찾아온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음은 물론이다. 애써 찾아온 해변에 파도치는 바다와 백사장만 있었다면 괜스레 허무했겠지만, 똑같이 재현된 포토존 앞에 서자 사진 속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맑은 바다에 높게 일렁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변을 거닐다 주문진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산시장 입구에 이르자 여유로운 해변과 대비되는 활기가 끼쳐온다. 대로변 양옆으로 늘어선 건어물 가게에서는 상인들이 쥐포, 황태채 등을 권하며 손님들을 부른다. 멸치, 홍합, 조갯살부터 큼직한 가오리까지 다양한 생선과 해산물이 바싹 말라 있다. 안쪽 좁다란 골목으로 들어서자 현대화되지 않은 진짜 전통시장이다. 복어, 오징어, 대게, 전복을 비롯해 온갖 종류의 수산물이 싱싱하다.●강릉까지 왔는데… 오죽헌·공방마을·카페거리는 들러야 강릉 시내 쪽으로 이동해 강릉의 역사를 대표하는 오죽헌에 들렀다. 5000원권 지폐의 인물 율곡 이이와 5만원권을 장식하는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태어난 집으로 조선 중종 때 건축됐다. 사랑채 툇마루 기둥에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기 새겨져 있다. 몽룡실이라고 이름 붙은 별당 건물의 방 한 칸은 신사임당이 이이를 낳은 곳이다. 신사임당 영정이 모셔져 있다. 너른 마당에는 율곡송, 율곡매, 사임당 배롱나무 등이 수호목 역할을 하며 수백년간 자리를 지키는 등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가득하다. 오죽헌 옆 율곡기념관에서는 신사임당의 초충도 등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다. 오죽헌에서 나와 바로 앞 예술창작인촌(공방마을)을 둘러본다. 아기자기한 공예품을 파는 가게와 예쁜 카페들이 모인 곳인다. 가게 수는 많지 않아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지만 저마다 개성 있는 모습으로 여행객의 발걸음을 잡는다. 언제부턴가 ‘커피의 도시’로 불리게 된 강릉에는 곳곳에 커피향 가득한 멋진 카페가 많다. 골목골목에서 나만의 ‘인생 카페’를 발견할지도 모른다.●‘영 포에버’ 속 질주 장면 배경 모산비행장 아쉬운 발걸음으로 강릉을 뒤로하고 충북 제천으로 떠난다. 방탄소년단이 지나온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려 한다. 방탄소년단이 최근까지 이어온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직전 ‘윙스’ 이야기가 양주 일영역과 강릉 주문진해변 등에 걸쳐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그보다 앞선 ‘화양연화’ 시리즈의 무대들을 둘러볼 차례다.제천 모산비행장은 제천 시가지 북쪽 끝에 자리 잡은 면적 18만여㎡의 시설로 육군 5019부대가 관리한다. 동서 정방향으로 뻗은 활주로는 약 1.1㎞ 길이로 곧게 뻗어 있다. 군사시설로 건설됐고 전투기가 뜨고 내렸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관제탑 없이 활주로 부지만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와 쉬어갈 수 있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쓰이고 있다. 비행장 한 편에 인공구조물 설치 금지, 폐기물·쓰레기통 무단 방치를 금지하고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고 안내판이 서 있을 뿐이다. 다만 군사시설이라 내비게이션에서 ‘모산비행장’으로는 검색되지 않고 위성지도에는 논밭으로만 표시된다. ‘의림지동주민센터’로 검색해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활주로에 들어서자 ‘에필로그 : 영 포에버’ 뮤직비디오를 통해 익숙한 풍광이 펼쳐진다. 꿈을 가두는 철조망 미로를 헤치고 빠져나온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곳에서 ‘넘어져 다치고 아파도/ 끝없이 달리네 꿈을 향해’라고 노래하며 힘차게 질주했다. 넓은 비행장 하늘 한복판에는 마침 뮤직비디오에서처럼 수백 마리의 새들이 무리지어 날아다닌다. 서쪽으로 저무는 저녁 해는 키의 세 배가 넘는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청춘의 상처를 보듬는 방탄소년단의 노랫말이 머리에 스치며 어딘가 애달픈 정취를 자아낸다. 시민들은 한가로운 오후 한때를 보낸다. 동네 어르신들이 조금 빠른 걸음으로 활주로 주변을 돌며 운동하고, 개를 끌고 산책 나온 사람들도 보인다. 자전거를 탄 초등학생 아이들은 함박웃음을 머금고 활주로를 내달린다. 아빠는 어린 아들의 손에 드론 조종기를 쥐어 준다.●3분 거리 의림지·의림지파크랜드 들러 보기 모산비행장에서 차로 3분이면 닿을 거리에 제천 대표 관광명소인 의림지가 있다. 걸어서도 20여분이면 갈 수 있다. 의림지는 둘레 18㎞, 수심 8~13m의 저수지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삼한시대부터 있었던, 가장 오래된 저수지 중 하나로 통한다. 신라 진흥왕 때 우륵이 개울물을 막아 둑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오리들이 잔물결을 내며 조용히 떠다니는 의림지 맞은편에서 방탄소년단의 ‘아이 니드 유’ 등 신나는 노래들이 시끌벅적하게 들려온다. 의림지파크랜드 바이킹에서 나오는 소리다.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두 팔을 하늘로 쭉 뻗어 만세를 부르고 즐거운 비명을 연신 내지른다. 1998년 개장한 놀이공원은 허름한 외관으로 마치 시곗바늘이 그 시절에 그대로 멈춰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범퍼카, 회전목마, 디스코팡팡 등을 즐기다 보면 어느덧 행복한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낫 투데이’ 청주연초제조창 복합단지로 탈바꿈 청주로 발걸음을 옮긴다. 평택제천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차례로 갈아타고 2시간쯤 달려 옛 청주연초제조창에 다다른다. ‘유 네버 워크 얼론’ 수록곡 ‘낫 투데이’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주차장과 건물 옥상이 이곳 연초제조창이다. 다만 낡은 옛 건물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비즈니스 복합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한창 공사 중이다. 방탄소년단의 흔적을 직접 볼 수 없어 아쉽지만 바로 옆에 지난해 말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헛걸음은 아니다. 옛 청주연초제조창은 1946년 경성 전매국 청주연초공장으로 개설된 뒤 58년간 담배를 생산했다. 이후 14년간 방치되다 공장 일부가 국내 최초 수장형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연면적 1만 9855㎡,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 미술관은 수장공간 10개, 보존과학공간 15개를 구비하고 있다. 이곳의 독특한 점은 기존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관하는 역할만 했던 수장고를 일부 개방해 관람객들이 수장된 상태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미술관들이 대개 백화점에 가지런히 전시된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면 이곳은 대형 창고형 매장에서 쇼핑하듯 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을 준다.5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특별전 ‘별 헤는 날:나와 당신의 이야기’가 열리고 있다. 국내 유명작가 15명의 작품 23점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중 15분짜리 싱글채널 비디오 ‘정상에 선 사나이’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은 1977년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등정한 산악인 고상돈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당시엔 전문 산악인이라는 직업이 없었기 때문에 고상돈은 이곳 연초제조창에서 일하며 등산활동을 이어 갔다. 영상은 일제의 담배 전매제도 도입, 국내 첫 양담배 생산, 직지심경 등 여러 이야기를 거미줄처럼 엮어낸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네 번째 분관인 청주관은 현재 기획전시실을 포함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에서 도보로 20분가량 떨어진 수암골에서는 보다 소박한 미술 이야기가 이어진다. 청주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산동네 골목 곳곳에 벽화가 그려지면서 방문객이 늘었다.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제인’ 등 여러 드라마의 주요 무대로 각광받았고 특색 있는 카페들이 하나둘 들어섰다.●‘세이브 미’ 뮤비 배경 포토존 마련된 새만금홍보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전북 부안 새만금홍보관이다. 방탄소년단의 현란한 칼군무가 원테이크 기법으로 그려져 강한 인상을 남기는 ‘세이브 미’ 뮤직비디오가 새만금에서 촬영됐다. 홍보관 마당에는 이곳을 찾아오는 팬들을 위한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포토존 뒤편 울타리에는 멤버들의 이름과 ‘방탄 보라해’ 등 메시지가 빼곡히 적힌 리본이 줄줄이 매달려 있어 이미 많은 팬들이 다녀갔음을 알려 준다.부안에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부안영상테마파크에 들러 봐도 좋겠다. 수많은 영화, 드라마가 촬영됐는데 최근작으로는 ‘물괴’, ‘왕이 된 남자’, ‘백일의 낭군님’ 등이 있다. 4만 6000여㎡ 넓은 부지에는 경복궁·창덕궁 등 왕궁부터 기와촌, 평민촌, 공예촌, 저잣거리, 방목장 등 다양한 장소가 조성돼 있다. 성곽을 따라 걸으며 조선시대 한양에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기분이 든다. 글 사진 양주·강릉·제천·청주·부안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쿰부 빙하 빠르게 녹아 에베레스트의 주검들 드러난다는데

    쿰부 빙하 빠르게 녹아 에베레스트의 주검들 드러난다는데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발 아래 둔 이들은 지금까지 4800명이 넘는다. 그런데 300명 가까이는 정상 부근에서 불행히도 생을 마쳤다. 그런데 이들의 주검을 산 아래로 끄집어 내리는 데도 엄청난 인력과 비용이 든다. 대략 한 구를 인간이 사는 곳에 끌어내리려면 4만~8만 달러가 든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나마 시신으로라도 가족에게 돌아가면 다행이다. 통째로 얼어붙기 때문에 150㎏이나 나간다. 주검을 끌고 내려가는 일에는 위험이 따라 얼음과 눈 속에 그냥 놔두는 일도 적지 않다. 정상으로 향하는 산악인들이 심심찮게 얼음과 눈 속에 누워 있는 주검을 본다고 털어놓곤 하는 이유라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네팔산악인연맹의 회장을 지낸 앙 체링 셰르파는 “지구 온난화 때문에 얼음이나 빙하가 빠르게 녹아 얼음 속에 묻혀 있던 이들의 주검이 드러나고 있다”며 “최근에 목숨을 잃은 이들의 주검 몇몇은 산 밑으로 옮겼는데 오래된 것들이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에베레스트에서 연락관으로 일하는 정부 관리는 “최근 몇년 동안 내가 수거한 시신만 10구 정도였는데 점점 더 많은 시신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탐사 오퍼레이터 네팔연맹(EOAN) 간부들은 에베레스트나 로체의 위쪽 캠프들에 남겨진 로프를 수거하고 있는데 주검을 산 밑으로 내리는 일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 티베트에서 올라오는 북쪽 능선에서는 조금 더 쉽게 주검을 내리는 일이 가능한데 네팔 쪽은 정부와 법률 규제 탓에 더 까다롭다. 보통 사우스콜이라고 불리는 캠프 4 주변이 평평한 지형이라 특히 주검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에는 캠프 1 근처에서 죽은 산악인의 손이 발견된 적이 있다. 같은 해 쿰부 빙하의 표면에서도 시신이 나타났고, 최근 몇년 동안은 쿰부 얼음폭포에서 주로 주검들이 눈에 띈다. 지난 몇년 동안에는 베이스캠프 주변에서도 시신들이 나타났다. 기온이 오르며 2016년 에레베스트 근처 임자체 호수가 급격히 불어나 홍수가 일까봐 네팔 육군이 동원돼 물을 퍼내야 했다. 산정 호수들도 범람해 빙하와 한몸이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영국 리즈와 애브리스트위스 대학의 연구진은 쿰부 빙하의 얼음이 생각보다 차갑지 않아 섭씨 영하 3.3도로 대기의 평균 온도보다 2도 아래 밖에 안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표했다.이제 웬만한 산악인들은 주검이 눈에 띄어도 놀라지도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올바르게 오르고 있음을 확인하는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 해서 정상 부근의 저유명한 ‘그린 부츠’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 바위를 오버행잉하다 숨진 산악인은 여전히 녹색 등산화를 신은 채 다른 산악인들이 올라야 할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서다. 하지만 시신을 되찾지 말라고 당부하고 산에 올라 죽음을 맞은 이도 있다. 유명 산악인 앨런 아르넷은 “상당수 산악인이 죽으면 산 위에 버려두길 원한다. 그래서 등반 루트에 걸림돌이 되지 않거나 가족들이 원하지 않는데도 주검을 옮기려는 것은 불경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산악인의 영혼에 평안한 안식만이 있기를! 나마스떼!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日심장부에 폭탄·총성… 목숨 불사르며 ‘독립 열망’ 알린 의열단

    日심장부에 폭탄·총성… 목숨 불사르며 ‘독립 열망’ 알린 의열단

    “피고 곽재기, 이성우 두 사람은 상해, 길림, 안동현, 경성 사이를 왕래하며 동지들의 연락을 도모하고, 조선에 있는 동지로 하여금 전시 폭탄 사용의 목적을 수행할 준비를 하게 했다.”(1921년 6월 21일 경성지방법원 형사부 재판장 이토 준키치의 판결문 일부)의열단 최초의 암살·파괴 활동 계획인 ‘밀양 폭탄 사건’은 마지막 실행 단계에서 꼬리가 잡혔다. 의열단 창단 멤버인 곽재기와 이성우는 1920년 6월 서울 인사동에서 회의를 하던 중 경찰의 급습으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당시 스무 살도 채 안 된 단원 윤세주도 함께 잡혔다. 결국 조선총독부, 동양척식주식회사, 경성일보사 등 3곳을 폭파하려는 계획은 뒤로 미뤄야 했다. 주범으로 지목된 곽재기와 이성우는 폭발물을 반입한 혐의로 폭발물취체(단속)벌칙 3조 위반에 해당돼 1년 만에 각각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각 피고가 정치의 변혁을 목적으로 안녕·질서를 방해하려 한 점은 제령 7호 위반에 해당된다고 봤지만, 폭발물취체벌칙의 형이 더 무겁다는 이유로 해당 죄만 적용하기로 했다. 윤세주(폭발물 사용 공모, 4조 위반)는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의열 투쟁은 멈추지 않았다. 1920년 9월 박재혁이 고서상으로 위장해 부산경찰서장을 찾아가 폭탄을 던졌다. 서장은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졌다. 박재혁은 재판부로부터 사형을 선고받고 단식 투쟁 끝에 사망했다. 같은 해 12월 최수봉도 밀양경찰서 조회 시간에 폭탄 2개를 던졌다. 이 중 폭탄 1개는 안 터지고, 나머지 1개는 위력이 크지 않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최수봉에게도 사형이 선고돼 1921년 7월 형 집행을 당했다. 목숨까지 불사르는 의열단의 기개 앞에 일제는 엄청난 공포를 느꼈다고 한다.김용달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소장은 의열단의 의열 투쟁은 거사 자체만 놓고 성패를 따질 수 없다고 말한다. 거사를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공판 과정을 보면 의열단 단원들은 고통스러운 신문 과정과 고문을 겪으면서도 법정에서 당당하게 ‘우리가 왜 폭탄을 던질 수밖에 없는지’를 밝히려 했다. 1921년 9월 식민통치의 심장부인 조선총독부에 폭탄을 던지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왔던 김익상은 이듬해 3월 중국 상하이 황포탄에서 일본 육군대장 다나카 기이치를 암살하려다 붙잡혔다. 김익상은 당시 중국 순경에 쫓기는 긴박한 상황에서 중국 순경이 아닌 하늘을 향해 총을 쐈다. 살인 미수, 절도, 상해, 폭발물취체규칙 위반 등 6개가 넘는 혐의로 일본 나카사키지방재판소에 끌려와 재판을 받던 김익상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와 아무 관계도 없는 중국인을 죽일 필요는 없고 오직 위협하기 위해 쏜 것이오. 하늘을 향해 쏘았던 것은 사실이다.” 의열 투쟁이 선량한 시민을 상대로 공격을 하는 테러와 분명하게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익상은 재판을 받으면서 “어떠한 형벌이든지 사양치 아니할 터이며, 이후로 제2·제3의 김익상이 뒤를 이어 일본 대관 암살을 계획하되 조선 독립을 이루기까지는 그치지 아니할 것”이라는 말도 남겼다. 김익상은 나카사키재판소(재판장 마츠타)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924년 1월 도쿄 제국의회에 폭탄을 던지려고 했다가 휴회 중인 사실을 알고 황궁 앞으로 가서 이중교에서 폭탄을 던진 김지섭도 같은 해 11월 도쿄지방재판소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김지섭은 공판 과정에서 재판장이 ‘직업이 뭐냐’는 질문에 “직업은 독립당원”이라고 했다. 최후 진술에서는 “우리 조선의 독립 선언은 일본에 대한 선전포고”라면서 “조선 민중은 굶어 죽고 맞아 죽고 하는 가운데 나 홀로 적국에 들어와 사형을 받는다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광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형이든 무죄든 둘 중에 빨리 판결을 내리라”고 했다. 김지섭의 변호인들이 재판부 기피 신청을 했을 때도 김지섭 스스로 거부했다. 김지섭은 “나는 조선사람이니 일본사람인 재판장이 어떠한 사람이 되든지 똑같을 것이니 기피 신청을 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나는) 아무 죄가 없으니 무죄를 선언하든지 검사 청구대로 사형에 처하든지 하여 달라”고 말했다. 일본 사법제도의 권위와 재판관의 양심을 문제 삼으려고 했던 것으로 읽힌다. 1926년 조선식산은행과 동양척식회사 경성지점에 폭탄을 던지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나석주 의거 사건과 관련, 배후조종 혐의로 검거된 김창숙은 아예 재판 자체를 거부했다. 일본인 재판장이 ‘본적이 어디냐’고 물으면 “없다”고 답하고, ‘왜 없느냐’고 또 물으면 “나라가 없는데 본적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창숙은 법정에서 “나는 대한 사람으로 일본 법률을 부인한다”면서 “일본 법률론자에게 변호를 위탁한다면 얼마나 대의에 모순되는 일인가”라며 변호 조력도 거부했다. 결국 김창숙은 대구지방법원에서 1928년 12월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 대구복심법원에 공소도 거부해 그대로 형이 확정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동정] 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에 모종화씨

    △한국방위산업진흥회(회장 최평규)는 19일 서울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제19대 상근부회장으로 모종화 예비역 육군중장을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육사 36기인 모종화 예비역 중장은 합동군사대 초대 총장, 제1군단장, 육군본부 인사사령관 등을 지냈다.
  • 여수 오동도 해상서 석유제품운반선 화재…2명 사망 4명 구조

    20일 오전 5시 38분쯤 전남 여수시 오동도 동쪽 5㎞ 앞 해상에서 부산 선적 494t 석유제품 운반선에서 불이 나 선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 불로 갑판장 김모(65씨와 갑판원 김모(70) 씨가 2층 거주 구역 내 개인침실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기관장 김모(69)씨는 화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나자 여수해경은 경비함정 16척과 구조대, 소방정 1척, 육군 경비정 1척, 민간 선박 4척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은 조타실에서 시작됐으며 4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모두 진화됐다. 해경과 119 구조대는 선실 내부로 진입하려고 했으나 연기가 자욱한 데다 내부가 화재로 달궈져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난 운반선에는 선장을 비롯해 모두 6명이 승선했으나 2명은 침실에 머물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화물칸에는 벙커C유 5000ℓ와 중유 5000ℓ가 실려있으나 옮겨붙지는 않았다. 해경은 조타실 내부에 있는 거주구역에서 타는 냄새가 났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병무청 ‘성접대 알선’ 승리 입영 3개월 연기 결정

    병무청 ‘성접대 알선’ 승리 입영 3개월 연기 결정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현역 입대가 연기됐다. 병무청은 성접대 알선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가 제출한 현역병 입영연기원을 허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오는 25일이었던 승리의 육군 입대일은 3개월 연기됐다. 병무청은 “본인이 수사에 임하기 위해 입영연기원을 제출했고, 수사기관에서 의무자(승리)에 대한 철저하고 일관된 수사를 위해 병무청에 입영일자 연기요청을 했다”면서 “병역법 제61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129조에 근거해 현역병 입영일자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병역법 시행령 129조(입영일 등의 연기)에 따르면 입영 연기는 질병, 천재지변, 학교 입학시험 응시,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 등에 해당될 때 가능하다. 경찰 수사를 받는 승리는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병무청은 판단했다. 병무청은 “현역병 입영 연기기간(3개월)이 만료된 후에는 병역법 규정에 따라 입영 및 연기여부가 다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승리가 만약 구속되면 병역법 제60조와 병역법 시행령 제128조에 따라 입영은 추가로 연기된다. 앞서 병무청은 지난 1월 말 대학원 졸업을 앞둔 승리에게 이달 25일 육군으로 입대하라는 ‘병역의무부과 통지서’를 발송했다. 이후 승리에 대한 강남 클럽 ‘버닝썬’ 실소유주 및 해외 투자자 성접대 알선 혐의가 불거졌고, 승리는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이런 가운데 승리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일 “승리가 25일 충남 육군 논산훈련소로 입소해 현역으로 복무한다”면서 승리의 입대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자 경찰 수사 회피를 위한 ‘도피성 입대’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승리는 대리인을 통해 현역병 입영연기원을 서울지방병무청에 전날 공식 제출했고, 병무청은 심사절차를 거쳐 이날 승리의 입영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기찬수 병무청장은 지난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현실 도피성으로 군에 입대하는 경우나 중요한 수사로 인해 수사기관장의 연기 요청이 있을 경우 병무청 직권으로 연기할 수 있는 법 개정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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