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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1차 공판 출석하는 ‘박사방’ 공범 이원호

    [포토] 1차 공판 출석하는 ‘박사방’ 공범 이원호

    텔레그램 ‘박사방’ 공범 이원호가 7일 서울 관악구 수도방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1심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육군 제공
  • 조주빈 공범 ‘이기야’, 재판서 “혐의 모두 인정…처벌 받겠다”

    조주빈 공범 ‘이기야’, 재판서 “혐의 모두 인정…처벌 받겠다”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일명 ‘이기야’ 이원호가 7일 첫 재판에서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7일 아동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원호 일병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그는 조주빈, 강훈과 함께 텔레그램 박사방을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미성년자 포함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 및 배포한 혐의로 지난 5월 군검찰에 기소됐다. 군검찰에 따르면 이 일병은 지난해 10~12월 조주빈, 강훈 등과 공모해 아르바이트 제공을 미끼로 피해자를 끌어들인 뒤, 성 착취물을 촬영하도록 협박했다. 또 아동들을 대상으로 제작한 음란물을 총 24회에 걸쳐 배포했다. 그는 ‘박사방’ 이외에도 자신이 단독으로 운영하는 ‘이가야방’에 피해자 17명의 나체 사진 등을 27회에 걸쳐 배포했다. 아울러 아동·청소년 음란물 4911개를 다운로드해 자신의 휴대전화와 하드디스크 등에 저장했다. 이 일병은 이날 검찰 측이 제기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냐는 재판분의 질문에 곧바로 “네”라고 답했다. 이 일병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이에 상응하는 처벌을 달게 받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이날 군검찰 측은 군사경찰 조사에서 이 일병이 범행 사실을 전부 자백한 신문 조서와 휴대폰 및 메모리 디스크, 데스크탑 하드디스크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휴대폰 및 데스크탑 내 영상을 재판정에서 재생할 경우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 일병의 다음 공판을 비공개 진행하기로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포토] 의암댐 사고 경찰정 발견

    [포토] 의암댐 사고 경찰정 발견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이틀째인 7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춘성대교 인근 북한강에서 사고 경찰정이 발견돼 경찰과 소방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전날 오전 강원 춘천시 의암댐 인근에서 수초 섬을 고정 작업하던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행정선(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나 경찰과 소방, 육군 등이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연합뉴스
  • “충성! 특급 사수 신고합니다” K2 소총에 확대·조준경 붙이니… 250m 표적 명중률 15%p↑

    “충성! 특급 사수 신고합니다” K2 소총에 확대·조준경 붙이니… 250m 표적 명중률 15%p↑

    군은 ‘국방개혁 2.0’에 따라 올해부터 육군 병력을 10만명가량 감축해 2022년 기준 36만 5000명 수준으로 줄일 계획입니다. 또 2022년까지 군단 2개를 줄여 6개로 축소하고 2025년까지 사단 5개를 줄여 33개만 남기기로 했습니다. 군 입대 자원 감소와 복무 기간 단축 등의 영향으로 병력 감축은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습니다. 많은 분들은 ‘머릿수가 줄어들면 군사력도 감소한다’고 우려합니다. 그래서 군이 보완책으로 마련한 것이 미래형 개인 전투체계 ‘워리어 플랫폼’입니다. 간단히 말해 장병이 최상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준경, 확대경, 방탄헬멧, 방탄조끼, 개인화기 등의 개인 장비를 대폭 개선한 겁니다. 워리어 플랫폼은 2018년부터 2026년까지 3단계로 추진합니다. 2023년까지인 1단계 사업은 현재 사용하는 장비 성능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육군 연구팀이 ‘과학화전투훈련단’(KCTC)을 통해 진행한 1단계 워리어 플랫폼 모의실험 연구 결과를 학계에 공개했습니다. 분석에는 ‘지상무기효과 분석모델’(AWAM)이 사용됐습니다. 연구는 사업 초기 단계 장비를 장착한 상황에서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확대경과 조준경으로 사격 능력을 높이고 방탄헬멧, 방탄조끼로 장병 방호력을 강화해 적군과 교전했을 때의 효과를 검증했습니다. 이렇게 장비를 일부 개선했을 뿐인데 살상률 등에서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왜 지금까지 이런 장비를 도입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개량한 K2 명중률, 거리 멀수록 더 높아져 6일 육군 연구팀이 작성한 ‘AWAM을 이용한 워리어 플랫폼 효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연구는 K2 소총과 마일즈 장비(레이저빔을 쏘는 교전장비)를 사용하고 확대경과 조준경을 장착한 장병이 움직이거나 장애물 뒤에 숨은 표적 1개당 5발씩 이동·정지 사격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그 결과 100m에선 명중률이 4.8% 포인트, 200m에선 9.4% 포인트, 250m에선 15.2%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표적과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오히려 명중률이 높아졌다는 겁니다. 확대경과 조준경을 사용했으니, 명중률이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수치로 효과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다만 연구팀은 거리별 구체적인 명중률 수치는 보안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장교, 부사관, 병사로 구성된 보병 소대급(30여명) 모의 교전에선 적 살상률이 급상승했습니다. 모의 전투에서 우리 군은 K2 소총과 K201 유탄발사기, K3 경기관총을, 가상의 적군인 북한군은 AK 소총, 73형 경기관총 등을 장비한 것으로 가정했습니다. 양측은 산악지형과 개활지에서 4시간씩 공격과 방어를 진행했습니다. 전체 분석에서 확대경과 조준경을 보유한 소대의 적 살상률은 일반 K2 소총만 소지한 것과 비교해 1.50배로 높아졌습니다. 250m 이상의 거리에선 살상률이 무려 2.28배로 상승했습니다. 개활지는 살상률이 16.0% 포인트 상승해 2.95배, 산악지형은 43.6% 포인트 증가해 2.20배로 높아졌습니다. 또 개활지에서 ‘손실교환비’(적군 사망률을 아군 사망률로 나눈 값)는 5.4대1에서 66.4대1로 12.24배, 산악지형에서는 14.5대1에서 23.8대1로 1.64배 수준으로 상승해 특히 개활지에서의 전투력이 더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개활지에서 아군 사망률 크게 낮아져 K2 소총의 성능도 크게 향상됐습니다. 확대경과 조준경을 장착해 원거리 교전 능력이 높아지면서 적 피해 발생 비율이 2.97배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사거리별 적 피해 발생 비율은 100~250m가 장비 개선 전 13.5%, 개선 후 16.8%였고 250~400m는 각각 16.0%, 37.5%, 400~600m는 10.6%, 23.9%, 600m를 넘어선 거리에선 7.4%, 16.4%로 조사됐습니다. 강화된 방탄헬멧과 방탄조끼의 영향으로 아군 생존율은 14.8% 포인트 상승해 기존 장비와 비교해 평균 1.20배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산악지형에선 아군 생존율이 28.4% 포인트 상승해 1.87배로 높아졌는데, 이는 적의 피해가 늘어 사격량이 감소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공격력을 높이면 방어력도 덩달아 높아지는 효과가 입증된 겁니다. 방탄조끼를 착용했을 때 AK 소총에 대한 흉부 명중률은 9.2%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방탄헬멧을 착용했을 때 권총탄 머리 명중률은 5.8% 줄었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과거에 진행된 사업 초기 단계 실험으로, 앞으로 성능이 높은 장비를 착용해서 연구하면 훨씬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래 전장 좌우할 ‘5대 게임체인저’로 육성 육군은 드론봇, 고위력 미사일, 기동군단, 특임여단과 함께 ‘워리어 플랫폼’을 미래 전장을 좌우할 ‘5대 게임체인저’로 보고 장비 개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년 전과 비교해도 그다지 나아지지 않은 열악한 개인 장비를 개선해 전투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성능 좋은 조준경과 확대경을 개인 장비로 보급하면 이번 연구 결과처럼 사격 실력이 좋지 않았던 병사도 ‘특등사수’로 육성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모든 부대에 ‘드론봇’을 보급하고 전투 플랫폼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지휘관이 목표 타격 등의 결정을 내릴 때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도록 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장갑차와 소형 전술차량을 도입해 도보 보병부대가 사라지고 모든 부대를 ‘기동화 부대’로 재편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말이 있습니다. 차근차근 설정한 목표에 맞게 성능 좋은 장비를 하나씩 개발하다 보면 언젠가는 ‘세계 최강 육군’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리의 발밑, 그 지하세계로의 여행

    우리의 발밑, 그 지하세계로의 여행

    인간에게 지하세계(언더랜드)는 대체로 보관, 생산, 처리 공간이라는 세 개의 역할 이미지로 집약된다. 실제로 인류는 먼 옛날부터 사람 몸을 땅에 묻고 동굴 벽에 그림을 그리거나 흔적을 남겼다. 지하 광산에서 광물을 캐내 쓰며 바다 밑에선 석유와 가스를 줄창 뽑아낸다. 그런가 하면 재앙을 미리 차단하려 곳곳에 핵폐기물 처리시설을 짓는다. 지하세계는 인간과 그토록 밀접하게 얽혀 있지만 홀대받거나 잊혀진 영역으로 남기 일쑤이다. `언더랜드´는 `세계적인 자연 작가´로 주목받는 영국 왕립문학협회 회원 로버트 맥팔레인이 6년여 지구촌 곳곳의 지하세계를 찾아 맛깔나는 이야기로 버무려낸 역작이다. 우리 발밑에 있어 왔고 여전히 존재하지만 의식하지 못한 채 살아왔던 언더랜드를 실감나게 소환한다. 그린란드의 깊고 푸른 빙하와 나무가 소통하는 지하 네트워크, 청동기시대 매장지와 도시 지하묘지 카타콤, 우주 탄생 순간 형성된 암흑물질과 인류세에 닥칠 핵 미래까지 방대한 언더랜드를 펼쳐 보이는 `심원의 시간 여행´인 셈이다.책의 큰 묘미는 지구촌 곳곳에 산재한 고분, 광산, 도시, 빙하, 동굴의 언더랜드에 얽힌 절절한 사연들이다. 파리의 지하 공동묘지와 이탈리아 북동쪽 카르스트 지대의 처형장에서 건져낸 이야기들은 대표적이다. 파리에선 18~19세기 성 이노센트 묘지가 포화상태에 빠지면서 지하 채석장으로 무려 600만구의 유골을 옮겼다고 한다. 이탈리아 북동쪽 카르스트 지형의 땅속 동굴과 숲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민간인과 군인 수천 명이 학살당한 이른바 `포이베 대학살´ 현장으로 여전히 사람 뼈와 총알이 발견되고 있다. 1959년 영국의 피크 동굴 탐사에 나섰다가 사다리를 헛디뎌 땅속 암벽 틈에서 사망한 옥스퍼드대 철학과 학생 닐 모스의 사연도 눈에 띈다. 닐 모스의 아버지는 그곳에서 더이상 다른 사람들이 위험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아들의 시신을 수직굴 속에 영원히 봉안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이후 피크 동굴의 이 구역은 `모스의 방´으로 불리고 있다.저자는 그린란드에서 마주한 빙하의 푸른 빛에 감탄하면서도 지구온난화로 녹아내리고 파열하는 모습에 눈물을 쏟는다. 핀란드 남서부 올킬 루오토섬의 암반 깊숙한 곳에서 진행 중인 고준위 핵폐기물 봉인 작업을 지켜보면서 인간이 미래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를 놓고 고민에 빠진다. `우리는 좋은 조상인가.´ 소아마비 예방 백신을 개발한 미국의 면역학자 조너스 소크가 던진 이 질문대로 “인간은 자신이 빚어낸 것들의 오랜 사후 세계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 지적대로 지금 지구촌 곳곳에선 ‘잠자는 거인’의 어두운 힘이 오랜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북극의 영구 동토층과 알프스,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아 잠겨 있던 메탄과 고대 생물 사체가 드러나고 있는 형편이다. 1957년 미 육군 공병단이 그린란드 북서쪽에 건설한 비밀 지하 기지 `캠프 센추리´에선 유독성 폐기물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최대 200여명의 병사를 수용할 수 있는 이 지하 마을은 1967년 미군이 떠난 뒤 버려졌는데 기온이 상승하면서 얼음 밑에 그대로 방치된 방사성 폐기물을 포함한 기반 시설에서 오염물질이 부상하고 있다. 저자는 “오랫동안 묻혀 있던 골칫거리 역사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며 이렇게 경고한다. “생성과 파괴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지구 역사의 오랜 이야기가 현재의 성급한 욕심과 분노를 거둘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장부 실수 탓 65년간 못 준 무공훈장… 국가 배상 책임 없다”

    “장부 실수 탓 65년간 못 준 무공훈장… 국가 배상 책임 없다”

    한국전쟁 와중에 관련 장부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무공훈장의 주인을 찾는 데 65년이 걸렸더라도, 이에 대한 국가의 배상 책임이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0-3부(부장 정원 등)는 한국전쟁 참전 유공자 A씨의 자녀 7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1심을 깨고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1950년 9월 육군에 입대해 1953년 6월 무성화랑무공훈장 약식 증서를 받았다. 1954년 전역한 그는 2006년 사망했다. 당시 군은 사단장급 지휘관이 대상자에게 약식 증서를 주는 것으로 훈장 수여를 갈음했다. 군은 1955년부터 현역 복무 중인 대상자들에게 실제 훈장을 수여했고, 1961년부터는 전역자를 대상으로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시작했다. 육군은 65년 만인 2018년 8월에야 A씨 자녀들의 주소를 확인해 서훈 사실을 알렸고, 같은 해 10월 훈장증을 발행했다. A씨의 경우 무공훈장지부 등 관련 장부에 이름과 군번이 잘못 기재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자녀들이 낸 소송에서 1심은 “육군 소속 공무원이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과실이 인정된다”며 국가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총 1100여만원을 배상하도록 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국가에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전쟁으로 인한 혼란을 감안하면 장부에 이름과 군번이 잘못 기재된 것만으로 담당자의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美 “北 미사일 최상의 위협으로 대처해야”

    美 “北 미사일 최상의 위협으로 대처해야”

    “北 ICBM, 美 본토까지 위협 가할 수도”美 일각 “핵 소형화 여부 확신할 수 없어”미국 군 당국자들이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을 최상의 위협으로 여기고 대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은 4일(현지시간) 우주·미사일방어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불법적 핵무기 추구를 계속하고 있고 미사일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능력은 역내 미군 병력과 동맹을 위협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이뤄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은 미국 본토에까지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니얼 카블러 육군 우주미사일방어사령관도 같은 행사에서 최근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 데 대해 “우리는 모든 탄두에 무엇이 있는지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서 나오는 모든 미사일을 최상의 중대한 위협으로 두고 대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가 미사일방어 요격에서 최상의 능력을 갖춰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존 힐 미사일방어청장도 “북한, 이란과 같은 불량 국가들과 중국, 러시아가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들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미국은 다층적 미사일방어체계를 작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국방부도 지난 4일 부대변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보고서에서 다수 국가가 북한이 탄도미사일 탄두에 들어갈 수 있는 소형화된 핵무기를 개발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했는지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미군 해군분석센터(CAN)의 켄 고스 적성국 분석국장은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를 이뤘다는 것을 뒷받침할 만한 정보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북한은 그것을 실험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에 완벽하게 성공했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한국 국방부도 인정했듯이 미사일 핵탄두 탑재 가능성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다소 있는 만큼 북한이 그것들을 사용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노원구청장 “태릉골프장 닭장아파트는 청천벽력”

    노원구청장 “태릉골프장 닭장아파트는 청천벽력”

    수도권 주택공급을 위한 8·4 정책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잇따라 반박 의견을 내놓고 있다.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총 83만㎡)에 아파트 1만 세대를 건립한다는 정부 발표에 더불어민주당 출신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청천벽력”이라고 주장했다. 오 구청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원구는 전체 주택의 80%가 아파트로 이루어져 우리나라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고 영구 임대아파트도 16%”라며 “인구의 고밀도화, 주차난, 교통체증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런 노원구에 충분한 사회기반시설 구축 없이 다시 1만 세대의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것은 그동안 많은 불편을 묵묵히 감내하며 살아온 노원구민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라고 오 구청장은 지적했다. 이어 태릉골프장도 보존가치가 높은 그린벨트 지역이라며 지역 개발을 위한 제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발표했다. 오 구청장은 태릉골프장은 저밀도 주택공급이 원칙이 되어야 한다며 임대 주택 비율은 30% 이하로 낮추고, 나머지는 민간 주도의 저밀도 고품격 주거단지인 숲속 아파트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릉골프장 부지의 절반은 노원 구민에게 되돌려줘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태릉골프장 주변은 지금도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는 지역으로 인근 다산 신도시 등이 개발되면서 온종일 교통체증이 생긴다. 오 구청장은 교통 개선대책으로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에서 태릉골프장까지 지하철 지선을 연결하거나 트램 운영, 동북선 면목선 연장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노원구에서 서울 강남까지 8분 이내 주파할 수 있는 GTX-C 노선의 조기착공과 수서에서 의정부까지의 KTX 연장, 노원에서 강남까지 13분 이내에 주파하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도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8·4 대책에서 언급되지 않은 육군사관학교 이전 문제도 거론하며, 육군사관학교 자리에는 아파트 대신 산업시설 유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태릉골프장 1만 세대는 닭장 아파트가 높게 올라가는 것”이라며 “지난달 29일 지역구 국회의원 3명과 국토교통부 실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와 함께 태릉골프장을 돌며 아파트단지로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정부가 강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 그린벨트는 풀지 않으면서 왜 강북의 소중한 자연을 풀려고 하느냐, 그렇지 않아도 교통체증이 심한데 이것까지 풀면 교통이 마비된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오 구청장은 “주택공급은 필요하기 때문에 완전한 반대가 아닌 조건부 찬성”이라며 “정부 대책에 완전히 반대하는 과천시장 입장과는 결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북 장수군 ‘육군사관학교 유치전’에 가세

    전북 장수군이 지리적 장점과 뛰어난 교통 여건 등을 살려 ‘육군사관학교’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장수군은 해발 500m 이상 고지대인 데다 산림으로 둘러싸여 사격장과 유격장 등 훈련장, 수영장, 훈련·체력 단련시설을 갖춘 넓은 부지를 확보할 수 있어 육군사관학교 후보지로 최적지라고 5일 밝혔다. 또 군사 대치접경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군사시설 전략지로 적합하고, 고속도로 3개 노선과 국도 3개 노선 등 도로 여건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장수군은 육군사관학교를 유치하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적 명분과 당위성도 확보할 수 있고, 4000여명의 인구 증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수군은 육군사관학교 유치 추진 위원회를 구성하고 유치를 위한 범도민 서명운동, 기본 계획 수립 및 타당성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영수 장수군수는 “육군사관학교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 유치 계획 및 방안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면서도 “본격적 이전 논의에 대비해 철저한 사전 준비와 정치권 합심을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와우! 과학] 지구촌 이상 기후…알래스카의 영구동토가 녹는다면?

    [와우! 과학] 지구촌 이상 기후…알래스카의 영구동토가 녹는다면?

    최근 지구 기온이 상승하고 기상 이변이 속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극지방의 경우 온도가 지구 다른 지역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면서 다시 전례 없는 기상 이변의 원인이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북극해의 얼음 면적이 줄어들면 태양 빛을 반사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기온이 더 상승하고 이것이 다시 더 많은 얼음을 녹여 기온 상승을 유발한다. 극단적으로 높아진 북극권의 기온은 중위도 지역이 기상 이변의 원인 중 하나다. 과학자들이 줄어드는 빙하만큼 우려하는 문제가 점점 해동되는 북극권의 영구동토(permafrost)다. 영구동토는 이름처럼 겨울은 물론 여름에도 녹지 않는 얼어붙은 땅으로, 막대한 양의 유기물을 냉동 보존하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 땅이 녹기 시작하면 고장 난 냉장고 안의 음식이 상하는 것처럼 유기물이 썩기 시작해 분해되면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가 배출된다. 이는 다시 지구 기온을 올려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지구 온난화를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그런데 영구동토 지대라고 해서 다 비슷한 수준으로 온도가 상승한 것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시베리아가 여름철 이상 고온과 산불 피해를 볼 때 알래스카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대신 강수량이 많고 습한 여름을 보냈다. 하지만 후자라고 해서 안심할 순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 육군 연구소의 토마스 A 더글라스와 그 동료들은 알래스카 페어뱅크스(Fairbanks)에서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2750개의 장소에서 영구동토의 토양 샘플을 채취해 늘어난 강수량이 어떻게 영구동토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여름철 강수량이 1㎝ 늘어나면 녹아 내리는 영구동토가 0.7㎝ 더 깊어지는 현상이 관찰됐다. 물과 접촉하는 영구동토의 깊이가 증가하면 이로 인해 해동되는 땅의 깊이도 더 깊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해동된 영구동토에서는 유기물 분해가 일어나 온실가스 배출이 더 증가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기온 상승 이외에도 여러 가지 요소가 지구 온난화를 더 악화시키는 것이다. 최근 지구 곳곳이 이상 기후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상 폭염, 한파, 가뭄, 홍수로 인해 경제적 손실은 물론 귀중한 생명을 잃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문제는 지구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과 함께 정확한 현황 파악과 미래 예측을 위한 연구가 필요한 이유다. 과학자들이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오지인 영구동토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군위군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유치한 김영만 군수 ‘소신과 뚝심’ 평가

    군위군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유치한 김영만 군수 ‘소신과 뚝심’ 평가

    ‘화장장, 군부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공항…’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가 최근 대구경북통합신공항(민간+군 공항)을 지역에 유치하면서 그의 남다른 소신과 뚝심이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5일 군위군에 따르면 김 군수는 2014년 7월 취임 이후 줄곧 각종 대규모 시설 유치에 매진해 왔다. 물론 혐오시설도 예외가 아니다. 인구 2만여명, 재정자립도 5%대의 초미니 자치단체인 군위를 살리고 키우겠다는 일념에서다. 그는 2016년 2월 대구 북구 육군 50사단을 유치하기로 하고 적극적인 유치 준비에 들어갔다. 상주 인구만 수 천 명에 이르는 군부대가 이전해 오면 크고 작은 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 때문이다. 당시 50사단 이전은 약 600만㎡ 터가 필요한 1조원 대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새누리당 3선인 서상기 의원(대구 북구을)이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결국 유치가 무산됐다. 이 무렵 김 군수는 포화 상태에 이른 대구 수성구 명복공원(대구화장장) 유치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대구지역에는 대구화장장의 신축 후 50여 년이 지나 시설 노후 및 화장 능력 포화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전을 검토했던 때다. 김 군수는 화장장 유치로 인한 막대한 인센티브를 챙겨 지역발전에 투자할 속셈이었으나 집단 민원이 예상되면서 중도 포기했다. 그는 또 2017년 사드 국내 배치를 앞두고 이를 군위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 타진했으나 사드 배치 부적절 지역으로 평가돼 이를 접고 말았다. 그의 기관 유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대구경북통합공항을 만들겠다고 발표하자 마자 김 군수는 유치 선봉에 나섰다. 하지만 이듬해 통합공항군위군반대추진위원회에 의해 주민소환 대상이 됐다. 결국 반추위의 주민소환 투표 청구가 정족수(군위 군민 15%, 3312명)보다 22명이 미달돼 각하되면서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마침내 지난달 31일 김 군수가 국방부에 신공항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 유치를 신청해 사실상 공항 유치에 성공하면서 대박을 터트렸다. 4년 전 아무도 관심조차 표시하지 않았을 때 신공항 유치 도전에 과감히 나선 김 군수의 역설적인 혜안이 돋보인다. 이로써 군위는 ▲민항 터미널·공항진입로·군 영외관사 군위 배치 ▲공항신도시(배후산단 등) 군위·의성 각 330만㎡ 조성 ▲대구경북 공무원연수시설 군위군 건립 ▲군위군의 대구 편입 등의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군위 주민 박모(66)씨는 “김 군수가 쓰러져 가는 군위를 어렵게 살려 냈다”면서 “군위는 이제 신공항 유치로 세계적인 공항도시로 당당히 거듭날 수 있게 됐다”고 자랑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토] 구조 단서 된 서태평양 무인도의 ‘SOS’ 글씨

    [포토] 구조 단서 된 서태평양 무인도의 ‘SOS’ 글씨

    호주 육군 ARH 타이거 헬기가 2일(현지시간) 서태평양에서 실종된 미크로네시아 선원 3명이 피케로트 섬 해변에 쓴 구조신호 ‘SOS’ 글씨 옆에 착륙해 있다. 호주와 미국 전투기들은 외딴 섬 해변에 쓰인 ‘SOS’ 대형 글씨를 단서로 이들 선원을 실종 3일 만에 구조했다. 호주 국방부 4일 제공/AFP 연합뉴스
  • 하늘에서 뚝…팔레스타인 9살 소년, 머리에 총 맞고도 멀쩡

    하늘에서 뚝…팔레스타인 9살 소년, 머리에 총 맞고도 멀쩡

    계속 졸음이 쏟아진다는 아들을 데리고 병원에 가보니 머리에 총알이 박혀 있었다. 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한 소년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고 보도했다. 원인 모를 졸음에 시달리던 9살 소년은 지난달 31일 수술 후 회복 중이다. 소년을 진료한 의사는 “머리에 작은 상처와 혈흔이 있었다. 총상이 분명했지만, 총알이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의료진은 소년의 머리 왼쪽 뒷부분에서 총알을 발견했다. 총알은 뇌 중요 부분을 관통한 후 두개골 뒤쪽에서 멈춰 있었다. 하지만 소년은 계속 졸린 것 외에는 특별한 이상 없이 너무나도 멀쩡했다. 말도 잘했다. 기적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총알이 뇌 중요 부분에 박혔지만 놀랍게도 손상 정도는 미미했다”면서 “살짝만 빗맞았어도 뇌 손상이 훨씬 심했을 것이며, 신경학적 문제도 남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곧바로 소년의 두개골에 박힌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현재 소년의 상태는 매우 안정적이며 의사소통에도 별문제가 없다.소년과 소년의 어머니 모두 총에 맞았을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들과 놀던 소년이 뭔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은 게 전부였다. 그렇다면 총알은 어디에서 발사된 걸까. 현지 경찰은 이슬람교 2대 축제 중 하나인 ‘이드 알아드하’를 기념하며 하늘을 향해 쏘아 올린 축포에서 나왔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축포 총탄에 사람이 맞는 일은 심심찮게 벌어진다. 미국 텍사스주에서도 2020년 새해 전야를 맞아 이웃 주민이 쏜 축포에 목을 맞은 60대 여성이 사망한 일이 있었다. 2017년 인디애나주에서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축포로 하늘에 쏜 총알에 13세 소년이 머리를 맞아 중상을 입었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결혼식 축포가 전선을 잘라 23명이 감정을 당했으며, 2005년 마케도니아 새해 축제에서도 길 가던 소녀가 날아온 축포에 맞아 숨졌다. 전문가들은 하늘을 향해 쏜 축포가 다시 땅으로 떨어질 때는 가속도가 붙는 데다, 어디로 떨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1947년 미 육군 실험결과, M1 개런드 소총은 18초 만에 2740m 상공까지 도달했으며, 이후 31초 동안 초속 90m로 낙하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제주서 특전사 버스에 치여 여행객 1명 사망 1명 중상

    제주서 특전사 버스에 치여 여행객 1명 사망 1명 중상

    제주에서 도로를 달리던 특전사령부 소속 군용버스에 치여 여행객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경찰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9분쯤 제주시 아라1동 관음사 입구 인근 제1산록도로에서 길을 걷던 여행객 A(30.경남)씨와 B(30,경남)씨가 육군 특전사령부 소속 군용버스의 열린 짐칸 문에 치였다. 이 사고로 2명 모두 크게 다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A씨가 숨졌다. B씨도 골반과 손목 등을 다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이 버스는 옆쪽 짐칸에 문이 열려 있었고, A씨와 B씨 등은 열려있던 문에 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특전사 예하부대는 훈련을 마치고 군 수송기를 타기 위해 버스를 이용해 제주공항으로 이동하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군사경찰은 관계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청주 코로나 확진자 온천·당구장 방문…마스크 착용(종합) 

    청주 코로나 확진자 온천·당구장 방문…마스크 착용(종합) 

    충북 청주에 입국한 외국인과 시 거주 외국인 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일 시 등에 따르면 이날 청주에 사는 20대와 30대 우즈베키스탄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함께 살고 있고 2~3년전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증상을 보였고, 30대 확진자는 지난 1일 증상을 보여 지난 3일 검사를 받았다. 이들은 청주의료원에 입원했다. 시는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동선 12곳과 접촉자 4명을 확인하고 공개했다. 지난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세네갈에서 입국한 40대 외국인도 입국 뒤 받은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청주의료원에 입원했다. 현재까지 청주에는 모두 2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청주를 비롯한 도내에서는 7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 군인 8명 포함)가 발생했고 이 중 70명이 퇴원했다. 청주시청이 공개한 확진자 발생과 동선 전문 청주 26번째, 충북 74번째 확진자 해외입국자로 방문지 및 밀접접촉자 없음 청주 27, 28번째, 충북 75, 76번째 확진자 ※ 27번 확진자: 07.30.(목) 증상발현 / 발열, 두통, 감기증상, 인후통, 후각ㆍ미각 소실 ※ 28번 확진자 : 08.01.(토) 증상발현 / 두통, 인후통, 후각ㆍ미각 소실 20.07.28.(화) 19:00 봉명동 G마트 (도보, 마스크 착용) 20.07.29.(수) 16:30 청주축산농협 봉명지점(ATM 이용)(도보, 마스크착용) 20.07.30.(목) 14:43 청주상당약국(도보, 마스크착용) 20.07.30.(목) 15:01 버거킹충북대점(도보, 마스크착용) 20.07.30.(목) 16:30 충북온천 (자차이용) 20.08.01.(토) 19:00 칭기스칸 몽골음식전문 식당(도보, 마스크착용) 20.08.01.(토) 21:00 포켓클럽 당구장(도보, 마스크착용) 20.08.02.(일) 17:30 LEE cafe(도보, 마스크착용) 20.08.03.(월) 10:50 서원보건소 선별진료(자차, 마스크착용)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씨줄날줄] 남편 캐디, 아내 캐디/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남편 캐디, 아내 캐디/김상연 논설위원

    골프 캐디가 언제 생겼는지에 관해 가장 유력한 설은 스코틀랜드 여왕이자 세계 최초의 여성 골퍼였던 메리 스튜어트(1542~1587년) 얘기다. 5살 때부터 프랑스 궁정에서 자란 메리 여왕은 라운드를 할 때 귀족 자제 출신인 프랑스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을 경호원 겸 경기보조원으로 대동했다. 생도는 프랑스어로 카데(Cadet)라고 하는데, 이게 훗날 캐디(Caddy)가 됐다는 것이다. 프로 골프에서 캐디는 단순한 경기보조원이 아니라 전우에 가깝다. 클럽 선택에서부터 거리 계산, 바람의 방향과 세기, 그린 컨디션까지 선수의 플레이와 직결된 모든 정보를 알려 줄 뿐 아니라 선수가 흔들릴 때는 심리적 안정까지 도와주기 때문이다. 드넓은 골프장에서 피를 말리는 경쟁을 펼칠 때 골퍼 옆에 있는 우군은 캐디 한 명밖에 없다. 누구보다 선수의 장단점과 성향을 잘 알고 선수와 운명을 같이한다는(캐디는 보통 상금의 10%를 갖는다) 점에서 캐디는 가족 같은 존재일 수 있다. 그래서인지 가족이 캐디를 맡는 경우가 특히 한국 골퍼들 사이에서 많다. 가장 흔한 건 ‘아빠 캐디’다. 지난 5월 박현경 선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 제일 먼저 포옹한 사람은 옆에서 캐디로 함께한 아버지 박세수씨였다. 드물지만 엄마 캐디도 있다. 배상문 선수의 어머니 시옥희씨는 캐디로서 20㎏ 넘는 무거운 골프백을 메고 오랜 세월 아들을 동반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은 가족 캐디의 범위를 확장시키고 있다. 지난달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에 나선 ‘낚시꾼 스윙’ 최호성 선수를 동반한 캐디는 아내 황진아씨였다. 최 선수는 “같이 생활하는 아내는 (감염 위험성으로부터) 가장 믿을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이제는 남편 캐디도 등장했다. 지난 2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에서 박인비 선수의 캐디는 남편 남기협씨였다. 호주 출신 캐디가 코로나19 탓에 한국에 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보미 선수의 남편이자 배우 김태희씨의 동생인 배우 이완씨도 이번 주말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아내의 캐디로 ‘데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수의 전속 캐디 역시 일본에서 입국하지 못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스윙할 때 골퍼는 어떤 기분이 들까. 박인비 선수는 “5개월 만의 출전이라 긴장했는데 남편이 옆에 있으니 긴장감이 안 들었다”고 했다. 최 선수는 “말을 굳이 하지 않아도 통하고 좋은 점이 참 많은데 설명이 잘 안 된다”고 했다. 원래 사랑은 설명이 잘 안 되는 법이다. carlos@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심판에 항의하다 구속된 인천야구 대부 김진영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심판에 항의하다 구속된 인천야구 대부 김진영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숙환으로 향년 85세를 일기로 영면에 든 김진영 전 삼미 슈퍼스타즈 감독에게는 불행한 기억이 있었다. 요즈음 야구 팬들이라면 상상도 하지 못할 일로 구속 기소됐다. 부음이라면 당연히 긍정적인 면뿐만 아니라 억울한 일이나 흠결도 가감 없이 들여다봐야 한다고 믿는다. 1983년 6월 1일 MBC 청룡과의 잠실 원정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폭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퇴장 당하고 구속까지 됐다. 연맹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구속됐으면 문제가 다른데, 전두환 정권 차원에서 개입해 문제의 소지가 다분했다. 용장인데도 단 한 명의 선수에게 질질 끌려다녔다. 장명부로 한 시즌 427이닝 30승 16패 6세이브라는 말도 안 되는 괴력을 발휘한 그에게 의존해 돌풍을 일으켰다. 장명부를 앞세워 전기리그 1위를 달리며 “작년의 그 삼미 맞나?” 할 정도로 선풍을 일으키던 문제의 그날, 0-1로 뒤진 8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최홍석이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주자 둘을 홈으로 불러들였는데 정작 주심은 2루 주자 이선웅의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1루 주자인 김진우가 3루까지 뛰다 태그아웃된 것이 2루 주자의 득점보다 빨랐다고 판단했다. 김진영 감독이 주심에게 달려가 거칠게 항의했지만 소용 없었다. 머리로 주심의 배를 들이받고 유니폼 상의를 풀어헤친 채 폭언을 퍼붓다가 백스톱 그물 뒤에서 경기를 빨리 속개하라고 외치는 심판위원장의 넥타이를 잡아 끌다가 드롭킥을 선사하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결국 김 감독은 퇴장당했고 이종도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아 팀은 1-2로 졌다. 문제는 어느 높으신 분이 생중계로 보며 “저러면 안되는데 말이지…” 라고 혀를 끌끌 찼는데 아랫사람들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어린이에게 꿈을 주는 야구장에서 그런 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정의사회 구현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연맹에 뭔가를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김 감독은 다음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구덕 원정경기가 끝난 뒤 쇠고랑을 차고 말았다. 그 전해에는 대통령배 전국농구대회 도중 상대 얼굴에 주먹질을 가한 선수도 구속 기소됐으니 그 시절은 그랬다. 김 감독은 결국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됐고, 삼미 구단은 1983년 6월 3일 그를 일시 퇴진시켰다. 1984년에 복귀했으나 장명부의 힘이 빠지며 팀은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고, 1985년에는 KBO 리그 최다인 18연패의 수모를 작성했다. 그나마 2020년 6월 12일 한화 이글스가 타이를 이뤄줬다. 김 감독이 장명부에 끌려다녀 투수 운용까지 맡긴 탓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 감독은 청보 핀토스 감독까지 맡았지만 결국 물러났고, 1990년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았지만, 그해 8월 28일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그의 KBO리그 사령탑 성적은 121승 8무 186패다.1935년 인천 앞바다 승봉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삼미의 초대 사령탑을 지낸 고(故) 박현식 전 감독과 함께 ‘인천 야구의 대부’로 통했다. 인천고를 세 차례나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끌어 ‘인천이 낳은 최고 야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실업 야구 시절에는 한국 국가대표 유격수로 뛰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중앙대, 인하대 감독을 지냈다. 육군 경리단, 교통부. 철도청에서 뛰는 동안 국가대표 유격수로 활동해 유격수 계보의 시초로 여겨진다. 그 뒤 국가대표 유격수 계보는 박정일-하일-김재박-이종범-박진만-강정호로 이어진다는 것이 대체적 평가다. 고 이종남 대기자가 쓴 책 ‘인천야구 이야기’에는 실업야구 선수 시절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큰 부상을 입은 상황이었는데 중요한 경기에는 환자복을 입은 채 병원을 빠져나와 동대문야구장에서 유니폼을 갈아입고 대타로 나와 홈런을 친 뒤 다시 유유히 환자복 갈아 입고 병원으로 돌아왔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진다. 고인의 아들은 ‘미스터 인천’이란 애칭으로 아버지보다 유명해진 김경기 SPOTV 해설위원이고, 조카가 김풍기 심판이다.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101호에 빈소가 마련됐다. 발인 5일 오전 6시.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태릉에 아파트를? … 지금도 숨막혀 광역교통대책 선행 돼야”

    “태릉에 아파트를? … 지금도 숨막혀 광역교통대책 선행 돼야”

    경기 구리시가 태릉골프장 83만㎡ 개발에 앞서 광역교통대책 마련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정부가 계획 중인 육군사관학교 이전과 태릉골프장 공공주택 건립 예정지 가운데 약 7만5000여㎡는 행정구역상 구리시 관할 지역이기 때문이다.더욱이 면적 50만㎡ 이상 또는 인구 1만명 이상 대규모 개발사업 때는 인근 도시에 영향을 주는 만큼 광역교통대책을 마련하도록 특별법으로 정하고 있다. 태릉골프장 인근에는 구리 갈매신도시가 건설됐으며 80만㎡ 규모의 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인근 사노동에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사업의 하나로 100만㎡ 규모의 ‘스마트 e-커머스(전자상거래)’ 특화단지가 계획됐다. 구 시가지에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푸드테크 밸리 조성계획도 예정돼 있다.이에 맞춰 구리시는 지하철 6·9호선 연장, 경전철 면목선 연장, 경춘선·분당선 직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갈매역 정차 등을 위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안승남 시장은 “대규모 사업 확정 또는 추진계획에 따라 개발 지도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며 “태릉 인근 도로는 상습정체 지역이이라 교통대책이 시급한 만큼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교통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도착 후 걸어가는 모습도” 월북한 탈북민, 7번 포착(종합2보)

    “도착 후 걸어가는 모습도” 월북한 탈북민, 7번 포착(종합2보)

    지난 18일 월북한 탈북민 김모(24)씨가 북한으로 헤엄쳐 넘어가는 과정에서 우리 군의 감시장비에 7차례에 걸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화제를 모은 내용을 종합하면, 합동참모본부가 전 날 발표한 현장 부대 조사 결과에 이와 같은 내용이 담겼다. 김씨는 18일 오전 2시18분쯤 택시를 타고 인천 강화군 강화읍 월곳리 연미정 인근에 하차했다. 2시34분쯤 연미정 인근 배수로로 이동한 김씨는 2시46분쯤 한강에 입수했다고 합참은 확인했다. 한강에 입수한 김씨는 조류를 이용, 4시쯤 북한 황해북도 탄포에 도착했다. 김씨가 택시로 연미정에 도착했을 때, 200m 떨어져 있는 민통선 초소 근무자는 택시 불빛을 보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평소에도 마을 주민들이 새벽 시간에 종종 택시를 이용하기에 특이하게 판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월북 과정에서 이용한 배수로에는 철근 장애물과 윤형 철조망이 있었으나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배수로는 1.84m(가로)×1.76m(세로) 크기로 안쪽에 철근 구조물 10개가 세로로 박혀 있고, 그 뒤에는 윤형 철조망이 있다. 하지만 낡고 훼손돼 사람이 빠져나갈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합참 관계자는 “배수로에 물이 무릎 높이 정도 차 있었다. 김씨가 철근 장애물을 절단하거나 훼손한 흔적은 없었고, 윤형 철조망은 빠져나갈 때 한쪽으로 밀어낸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김씨, 육지로 올라가는 장면과 걸어가는 모습 포착 배수로에는 폐쇄회로(CC)TV도 없었다. 하지만 김씨가 한강에 입수 후 북한 땅에 도착하는 과정은 군의 근거리·중거리 감시카메라 5회, 열상감시장비(TOD) 2회를 합쳐 7차례 포착됐다. 특히 TOD에는 김씨가 북한 지역 도착 후 육지로 올라가는 장면과 걸어가는 모습도 잡혔다. 합참 관계자는 “상륙하는 장면은 2초 정도로 잠깐 나왔고, 그 시간대에는 마을로 이동하는 모습이 가끔 보였기 때문에 김씨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군 감시장비 전문가가 녹화영상을 반복 확인해 부유물 속에서 해당 부분을 식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부대가 감시장비 녹화 영상을 하루 단위로 재확인하면서 특이사항을 점검했다면 북한 발표 전 월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장비 운영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합참은 재발 방지를 위해 민간인 접근이 가능한 철책 후방 지역을 일제 점검하고, 기동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전 부대 수문과 배수로를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해당 지역 책임진 해병 2사단장, 보직 해임 조치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수도군단장과 해병대사령관은 엄중 경고, 해당 지역을 책임진 해병 2사단장은 보직 해임 조치했다. 지난해 강원 삼척 북한 목선 입항과 지난 5월 충남 태안 보트 밀입국 사건 당시에도 군은 경계태세 보완책을 내놓았지만, 김씨의 월북을 막지 못했다. 경계 지휘 책임이 있는 남영신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이 징계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논란거리다. 강화도 월곳리 일대 작전통제 및 지휘체계는 해병 2사단→육군 수도군단→지상작전사령부다. 지난해 목선 입항 당시에는 합참의장과 지상작전사령관, 해군작전사령관까지 경고를 받았다. 한편 이날 경찰청은 탈북민 관리와 사건 처리 등이 미흡했다며 경기 김포경찰서장을 대기 발령했다고 밝혔다. 월북한 김씨는 탈북한 지 5년이 안 돼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김포서는 그를 성폭행 혐의로 수사 중임에도 그가 월북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경찰은 그가 월북한 뒤인 20일 출국금지 조치했고, 2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주원기자의 군(軍)고구마] 육군 홍보물에 ‘북한군 땅끄’가 웬 말?…연일 논란인 군 홍보물

    [이주원기자의 군(軍)고구마] 육군 홍보물에 ‘북한군 땅끄’가 웬 말?…연일 논란인 군 홍보물

    최근 육군이 홍보용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한 게시물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육군은 지난달 29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 이미지를 게시했다. 육군 인스타그램 팔로워 2만명 돌파를 축하하는 홍보 내용의 이미지였다. 그런데 이미지에 삽입된 전차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언뜻 보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북한군의 주력전차인 T55의 형태를 한 전차가 축포를 쏘는 모습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네티즌들은 “포신과 포탑 등의 모습이 똑같다”며 구도가 같은 전차 사진을 찾아내기도 했다. 게시글 댓글에는 ‘#인민스타그램’ 등의 비판이 쇄도했다. 논란이 돼자 육군은 다음날 전차 이미지를 바꿨다. 육군은 “이벤트 포스터에 포함된 전차 이미지가 T계열 전차처럼 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육군의 전차 모습을 보다 잘 나타낼 수 있도록 수정해 재공지했다.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유료로 구매해 사용한 이미지가 오해를 일으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군의 홍보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육군은 최근 부사관 모집 공고를 온라인에 부적절한 방법으로 홍보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육군 인사사령부는 지난달 23일 부사관 모집광고를 구인·구직 웹사이트인 알바천국에 올렸다. 이 과정에서 근무일과 근무시간, 근무기간 협의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내걸어 물의를 빚었다. 당시 육군은 외주 업체의 실수라고 했다. 홍보물로 논란을 일으키는 건 군 당국뿐만이 아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달 6·25전쟁 기념 카드뉴스를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나치 철모’를 그려 넣었다는 비판을 받자 다시 철모 이미지를 바꿔 개재했다. 또 다른 컨텐츠인 ‘구국의 전투’ 카드뉴스도 도마에 올랐다. 카드뉴스 배경에는 무기체계 실루엣이 담겼는데, 이중 일부는 6·25 당시 한국군이 보유하고 있지도 않았던 최신 무기체계라는 것이다. 지난해 8월에는 6·25전쟁 영웅을 선정하며 만든 포스터에 국군이 아닌 중공군의 모습을 넣은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보훈처는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 잇달은 실수는 군과 정부부처가 홍보 방식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군사 분야의 경우 홍보에 사용하는 문구, 이미지 등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검토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그런 과정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홍보물 역시 국민 눈높이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보 실무에 있는 담당자들도 군과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을 깊이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보훈처를 비롯해 담당자들의 군사무기 상식 부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북한도 사용하는 전차 이미지를 육군의 SNS 이미지로 올려놓고도 이미지 클립 구매 사용이라는 변명도 했는데 군인이 민간인보다 군 무기체계 기본 상식이 없다는 것이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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