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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cus人] “겨울은 대목이죠”, 불(火)끈한 소방관 부부의 ‘희로애락’

    [Focus人] “겨울은 대목이죠”, 불(火)끈한 소방관 부부의 ‘희로애락’

    “100명 소방관 중 10명 정도가 여성 소방관이고 그 10명의 여성 소방관 중 9명이 소방관 남편을 평생의 반려자로 택합니다. 소방관 부부가 될 확률이 90%가 넘는 셈이죠. 지금은 여성 소방관이 임용되기 전 6개월 동안 교육을 받는데 그 기간에 이미 커플들이 만들어지게 돼 소방서에 ‘대기’중인 기존 총각들은 사실상 선택의 기회가 없게 됩니다.” 양천소방서 현장대응단 16년차 소방장 이영섭(42), 동작소방서 구급대원 14년차 소방장 전순미(42). 동갑내기 이들 부부가 한 평생 연을 맺고 시민의 안전과 구조를 위한 헌신의 삶에 함께 하고 있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120% 만족한다는 이소방장은 “빨리 결혼하고 싶어 여러 번 소개팅을 했다. 할 때마다 데이트 비용을 모두 내가 냈다. 하지만 아내는 내가 밥을 사면 본인이 커피를 샀다. 그 모습에 반해 이 여자와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내인 전소방장은 “외모적인 것 보다는, 자신감 넘치는 믿음직스런 전화 통화 목소리에 반했다. 여섯 분의 시누이가 있었지만 문제되지 않았다.”며 결정적 계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참혹하고 안타까운 현장을 제일 먼저 접하는 이들 부부. 그런 모습들을 보며 충격과 눈물로 때론 가위에 눌리기도 하고 극한의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지만 누구보다 서로의 직업을 잘 알고 있어 큰 위로가 되고 있다는 이들 부부. 이들의 일에 대한 보람 또한 남다를 터. 심정지 환자를 현장에서 응급처치한 후, 그 환자가 후유증 없이 심정지 이전의 상태로 회복되었을 때 비로소 받게 된다는 ‘하트세이버 배지’. 이소방장은 13개, 전소방장은 8개나 받았다. 이 부부가 무려 21명의 위급한 생명을 살린 것이다. 이소방장은 “저 덕분에 살았다며 고맙다고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응급처치를 잘 해준 시민들의 덕이 크다며 전 오히려‘그분들이 살아줘서 고맙다’란 말을 전하고 싶어요.” 라고 겸손해했다. 올해로 결혼 13년차. 소방관 부부로 연을 맺고 살다 보니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는 데 입을 모은다. 딸, 아들 하나를 둔 이들의 불(火)끈하고 화(火)끈한 소방서 안팎의 희로애락을 들었다. 다음은 그들과의 일문일답.(Q) 소방관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이소방장) 원래 꿈은 체육교사였는데 잘 안됐다. 교회 청년부 친구가 당시 대학생이 군복무 대신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의무소방제도가 있는데 내가 소방관에 잘 어울릴 거 같다고 준비해보라고 해서 시작했는데 결국 소방관이 됐고 너무 잘 맞고 행복하다. / (전소방장) 응급처치학 전공을 전공했다. 병원과 소방서 어느 곳이나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결국 현장에서 시민들을 살리는 사명감으로 소방서의 구급대원이 돼 보자고 마음먹고 들어오게 됐다. (Q) 소방관이 되겠다고 했을 때 주위의 반응은(이소방장) 큰 반대는 없었지만 오해는 있었다. 매형 중 한 분이 학교 교사인데 중앙소방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 일과 후 소방관들과 축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소방관들이 경기에 졌다. 그때 매형이 느끼셨던 소방서 내 군대 같은 무서운 이미지가 머릿속에 남아있었던지 그런 걱정을 조금 하신 거 같다.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다시 말씀드리고 싶다. / (전소방장) 일반직 공무원인 오빠의 반대가 심했다. 다른 직업을 선택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가 배운 전공도 이 분야고 이 일이 제 적성에 맞는다고 가족들을 설득했다. (Q) 군대 같은 상명하복 분위기, 적응하기 어렵지 않았는지(전소방장) 남자들이 많다 보니 여성들만의 ‘수다’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 혼자 있어서 좀 답답했다. 병원에 있을 땐 그런 소소한 얘기들을 많이 나눴었는데 그런 부분이 좀 어려웠다. 하지만 소방서엔 남성들이 많아 홍일점 대우도 받고 배려도 많이 해주는 편이다. (Q) 소방관을 남편으로 선택할 때 고민은 없었는지가족 분들이 제가 소방관이지만 남편은 다른 일반 직장인이었으면 했다. 하지만 같은 일을 하면서 서로 조언도 하고 일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건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결혼할 때 남편의 직업은 크게 상관없었지만 여섯 분의 시누이들이 있었다. 제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면서 속상해하셨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같은 동네에 살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Q) 부부싸움, 누가 먼저 불을 끄는 편인지(이소방장) 아내가 먼저 한다. 저는 성격이 못돼서 싸우면 드러눕고 말도 안하는데 아내는 먼저 말 걸어주는 편이다. 후배들에게 우스갯소리로 웬만하면 구급대 여직원과 결혼하지 말라고 말한다. 아내가 하는 일이 피로도가 높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집안일을 남자가 더 많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 (전소방장) 부부싸움의 여파가 일주일 동안 지속된 적이 없었던 거 같다. 하루 안보고 나면 언제 부부싸움을 했나 생각할 정도로 그냥 풀어진다. (Q) 3교대 근무체제, 육아의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이소방장) 아내가 육아휴직 마치고 출근하던 날이 생각난다. 애들 저녁상 차려주는데 눈물이 났다.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고. 제가 우니깐 애들도 옆에서 ‘아빠 왜 우냐’고 해서 같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 저희 같은 소방관 부부는 주변의 도움이 없으면 애들 키우기가 어렵다. 어느 날은 아이가 ‘오늘은 엄마 근무야, 아빠 근무야’라고 묻기도 한다. 애들도 엄마랑 있을 때와 아빠랑 있을 때의 태도가 조금씩 다르다. 아내는 아이들이 저랑 있을 때 제 말을 좀 더 잘 듣는 걸 목격하고 당황해하기도 했다. 아이들 입장에선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다. / (전소방장) 직장일을 마치고 주부이자 엄마로 돌아와 아빠 없이 아이 둘을 돌보게 되는 상황이 되면 힘들 때가 많다. 남편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모든 걸 혼자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애들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에 불만스럽단 생각은 해본 적 없는 거 같다. (Q) 부부 소방관의 장점은(이소방장) 아무래도 맞벌이 부부라 외벌이 부부보단 수입면에선 좀 낫지 않나 싶다. 또한 상대방의 일을 잘 아니깐 힘들 때 서로를 이해해 주는 측면이 높고, 조언도 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거 같다. 한 예로 일반직 남성이 여성 소방관과 결혼해 힘들게 일하고 집에 왔는데 본인이 힘든 것만 생각하고 똑같이 일하고 들어온 아내의 힘든 건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분을 봤다. 저희 부부는 그와 달리 서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 줄 수 있어 그런 점이 장점이라 생각된다. 전국에 계신 남녀 솔로 소방관분들, 집 밖에서 배우자를 찾지 말고 저희 소방 조직 내에서 찾으시고 한 가정을 이루신다면 저희와 같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Q) 두 분 모두 참혹한 현장을 많이 보셨을 텐데(이소방장) 구조대 생활하면서 참혹한 현장들을 많이 봐왔다. 그런 걸 제 스스로 되뇌면 오히려 엄청난 스트레스로 돌아왔다. 지금까지는 개인적으로 받는 외상스트레스를 운동을 한다거나 다른 즐거운 것들을 찾으면서 풀어왔던 거 같다. / (전소방장) 저도 구급대원이니깐 그런 끔찍한 사건 현장을 최초로 목격하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가 높은 편이다. 그런 모습들이 자꾸 상기되거나 할 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남편, 동료들에게 말하고 풀어버리면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안타까운 사연(이소방장) 스스로 소방관이 체질이고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한 달 전 사건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건물 입구 회전문에 15개월 정도 되는 아이의 머리가 꼈는데 엄마는 비명을 지르고 아이 아빠는 머리를 빼기 위해서 문을 벌리려고 하고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현장을 수습한 후에도 현장의 시각적, 청각적 잔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날은 자면서도 가위에 눌렸고 정말 많이 힘들었다. 16년 동안 소방관 생활하면서 머릿속서 떠나지 않는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었던 거 같다. / (전소방장) 교통사고로 아이가 많이 다친 상황이었다. 저도 같은 또래의 아이가 있는 엄마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울면서 응급처치했던 기억이 난다.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Q) 안전에 대한 의식도 다른 가족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지(이소방장) 남들이 보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쓴다. 제가 사는 곳이 10층인데 1층 공동현관문이 열린 채 혹시라도 어느 집에서 화재라도 나게 되면 굴뚝 효과로 연기가 위쪽으로 올라가게 된다. 그래서 직접 내려가서 닫고 오는 경우도 많다. / (전소방장) 아이들이 무단횡단으로 다치는 경우가 많다. 아들과 딸에게 횡단보도 건널 때 절대 뛰지 말고 주변을 살피면서 건너가라고 항상 얘기해 주는 편이다. 지금은 아이들이 더 잘하는 거 같다. 횡단보도에서 건널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손드는 것보다는 남들이 먼저 간 다음에 그 뒤에 가면 된다’고 라고 할 정도다. (Q) 친한 주위 분들께서 걱정도 많이 할 텐데(이소방장) 누님, 매형, 처가 식구들로부터 전화가 많이 온다. 화재나 큰 사건이 나면 괜찮은지 물으시고 늘 저희를 기억하게 된다고 말씀하셔서 늘 감사하고 고맙다. 친구들한테도 전화가 많이 온다. 처음엔 저를 걱정하고 위로하는 전화를 하다가 지금은 “너 거기 출동했냐. 사건은 잘 해결됐냐.”라고 사건에 대한 궁금증도 많이 물어본다. / (전소방장) 얼마 전에 알고 지내는 동네 아이 엄마가 버스를 타고 가다 버스기사가 무단횡단하는 사람을 치는 장면을 목격하고 제가 생각났다는 말을 하셨다. 그 말을 들으니깐 주위에서 저를 걱정해 주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비록 힘들지만 보람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더욱 하게 됐다. (Q)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만 했더라면(이소방장) 학생들 심지어 어린아이들도 심정지가 오거든요. 대학생들 두 명이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토하다가 호흡이 멎고 심정지가 왔는데 신고도 늦었고 주위 분들의 응급처치도 없어서 사망했다. 너무 꽃다운 나이에 그런 일을 당해 너무 안타까웠다. / (전소방장) 이미 몸이 너무 굳어서 응급처치도 소용없다고 설명하는데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조건 살려달라는 경우가 있었다. 심폐소생술만 잘했더라도 좋았을 텐데. 보호자가 너무 원하면 심폐소생술 하면서 병원을 가기도 하는데, 너무나 명백하게 몸이 굳어있거나 사망 증후군이 보이면 보호자에게 단호하게 설명한다.(Q) 주취 신고자들이 신고하는 경우도 많을 텐데(이소방장) ‘내 다리가 떨어져 나갔다’는 신고가 와서 긴급 출동했는데, 알고 보니 주취자가 자신의 신발을 다리로 착각해서 신고한 케이스였다. 어떤 분은 ‘내 자식이 죽었다. 호흡을 안 한다’고 신고해서 심정지로 판단하고 신호까지 위반해 가면서 출동했는데 결국은 자식이 강아지였다. 심폐소생술을 해달라는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 / (전소방장) 얼마 전 동료 직원이 주취자에게 폭력을 당했다. 예전 같으면 주취자에게 맞아도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지나갔는데 지금은 폭력사건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를 한다. 그런 경험을 한 번 겪게 되면 비슷한 현장에 나가게 될 때 두려운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저도 언제 손이 날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환자를 보기도 한다. (Q) 출동 중 당황스러웠던 기억(이소방장)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방차가 출동하면 오토바이 타는 분들이 소방차 사이사이로 가로질러가서 소방차들의 간격을 띄어놓기도 했다. 특히 교차로를 지날 때 소방차끼리의 줄이 끊어지면 다른 차선의 차들은 소방차가 모두 지나간 줄 알고 급히 지나가다가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저 사이렌 소리가 내 가족을 구하러 가는 소리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 (전소방장) 골목길에 불법 주차를 할 경우 응급차가 들어갈 수가 없어서 차를 멀리 주차하고 들것만 끌고 가는 상황도 많아요. 촌각을 다루는 심정지 상황의 경우엔 정말 안타깝다. 그런 차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Q) 소방관 국가적 전환 법안이 통과될 예정인데(이소방장) 대통령께서 공약하셨듯이 소방관의 자긍심을 높여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장갑을 손수 구입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국가직이 되면 장비들이 똑같이 지급되고 인원 충원도 많이 된다고 하니 소방관의 피로도가 지금보다 덜하게 될 거 같다. 아무래도 국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한다. / (전소방장) 서울에서 근무하는 소방관이 지방 소방관보다 낫다는 측면이 있다. 앞으로 소방관이 국가직이 돼서 누구나 동일한 처우를 받게 된다면 좋은 일이다. (Q) 힘든 겨울이 시작됐는데, 소방관에게 겨울이란(이소방장) 겨울은 대목이다. 그만큼 화재 출동이 많다. 늘 긴장의 연속이다. 구급대원들 또한 밖에서 응급처치하면 추위와 싸워야 한다. / (전소방장) 응급환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겨울엔 난방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돼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들도 있다. ‘얼마나 추웠을까’ 그 상황을 실제로 접하게 되면 마음이 너무 안타깝다. (Q) 가족, 부모, 친지 등에게 한 말씀(이소방장) 장모님께 처음 인사드리러 갈 때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제 키가 작다고 뭐라 하셨던 그 부분이 많이 서운했는데 지금껏 살아오다 보니깐 귀한 따님을 제게 주셔서 오히려 늘 감사한 마음이다. 또한 저를 늘 응원해주시는 여섯 누님과 매형들께도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행복한 가정 꾸려나가겠다. / (전소방장) 여섯 시누이와 같은 동네에서 살면서 자주 만나고 얘기 나눈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걱정 많이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앞으로의 각오와 소망(이소방장) 국가직이란 타이틀을 허락해 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귀한 직분을 허락하셨으니깐 지금보다 더 열심히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안전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 (전소방장) 국가직 되었다고 축하한다는 분들이 많다. 책임감 더 주어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국가직으로 전환되는 가운데에서도 국민들의 안전 세이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차관 발탁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는 누구...남편은 락커

    차관 발탁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는 누구...남편은 락커

    1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전격 발탁된 최윤희(52)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는 1980년대에 현재 피겨 스케이트 여왕 김연아 선수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린 수영 스타다. 아시안게임 수영 부문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며 ‘아시아의 인어’로 불렸다. 서울 상명여고와 연세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사회체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3관왕,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2관왕인 최 신임 차관은 대한체육회 이사와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최 차관은 언니인 최윤정씨와 함께 나란히 활약하며 한국 수영의 역사를 새로 쓴 자매 선수이기도 하다. 청순한 외모로 운동 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음료 광고 모델로 활약했다. 아시안게임 이후 기자회견에서 “학교에서 공부를 계속 해서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무엇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수영 코치만은 되지 않을 겁니다. 수영이 너무 힘든데다 나는 마음이 약해서 다른 사람에게 가혹한 훈련을 시킬 자신이 없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하지만 25살에 락밴드 ‘백두산’의 보컬인 유현상씨와 결혼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유씨는 이후 방송에 출연해 최 차관과의 결혼 비화를 털어놓았다. 현재 가수이자 작곡가로 백두산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유씨는 “우리의 애틋한 진심을 확인한 후 형님이 결혼식 날짜부터 결혼식장, 피로연장 하객까지 비밀리에 준비하며 전적으로 결혼을 지원해주셨다”고 털어놓았다. 13살 나이 차이가 나는 결혼때문에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다며 당시 인터넷이 발달했다면 결혼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두 사람은 1991년 결혼 후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특히 큰 아들은 위싱턴대학교 치과 대학에 다녔으며 유씨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아내와 자녀를 미국에 보내고 16년간 기러기 아빠로 생활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비롯해 정책기획위원장에는 현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에 내정됐다가 낙마한 조대엽(59)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이자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의장을 발탁했다.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정병선(54·행정고시 34회) 과기부 국립중앙과학관장, 2차관에 장석영(52·행시 33회)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번에 교체되는 문미옥 과기부 1차관과 노태강 문체부 2차관은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네 자리에 이어 조만간 추가 차관급 인사도 있을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수다 떨러 도서관에 간다… 고정관념 깬 양재도서관

    수다 떨러 도서관에 간다… 고정관념 깬 양재도서관

    키즈·북카페 뺨치는 ‘화려한 인테리어’ 떠들어도 되고 편안한 의자서 쉴 수도 테라스서 양재천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나만의 서재’ 가면 오롯이 나만의 시간 ‘엄마의 독서룸’엔 엄마들 위한 책 진열 서울 서초구 양재동 양재천로에 지난달 23일 새로 들어선 양재도서관은 기존 도서관의 고정관념을 깨부쉈다. 도서관 안에서 조용히 있을 필요 없이 떠들어도 되고, 책을 읽지 않고 그냥 편안한 의자에 기대 쉬어도 된다. 다른 사람과 부대끼지 않고 나만의 공간에서 낮잠을 잘 수도 있다. 양재천을 바라보는 테라스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시간을 가져도 좋다. 양재도서관은 기획 단계부터 책 중심의 도서관이 아닌, 사람 중심의 도서관으로 시작했다.지난 4일 찾은 양재도서관은 남향의 햇살을 받아 구석구석 따뜻하고 환하게 빛났다. 1층에 들어서면 호텔 로비처럼 꾸며진 안내데스크가 이용객을 맞는다. 별도로 문이나 파티션으로 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곧바로 아동자료실을 만날 수 있다. 책을 운반하는 북트럭은 강아지 모양의 인형으로 만들어져 어린이들이 올라타며 놀기도 한다. 책상과 의자로만 채워진 공간이 아니라 곳곳에 평상이 비치돼 있어 편한 자세로 책을 볼 수 있다. 원목의 알록달록한 가구로 꾸며져 얼핏 보면 만화방이나 키즈카페 같아 보였다. 건너편에는 유아실이 마련됐다. 어린이집 하원 시간이 되자 엄마들이 유모차를 끌고 삼삼오오 몰려 들어왔다. 유아실 안에는 수유실도 별도로 마련됐다. 김유홍 구 자치행정과 도서관팀장은 “아이들이 ‘도서관에 가면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안 들게 따뜻하고 아늑하게 꾸몄다”며 “특히 유아실은 놀이방처럼 보이도록 인테리어를 신경 썼다”고 말했다.2층에는 종합자료실이 자리했다. 목표 장서는 7만권이고, 3만 4000권으로 개장했다. 보통 도서관을 열 때 목표 장서의 30~50% 정도 채운다. ‘양재가로수책길’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료실은 바로 옆 양재천에서 영감을 얻었다. 볼 전구와 강마루, 콘크리트가 노출된 천장 등 특색 있는 인테리어가 인기 있는 카페나 대형 서점에 온 기분이 들게 한다. 전화하거나 받을 수 있는 전화부스도 설치해 이용객의 편의를 돕는다. 건축자재와 가구를 친환경으로 만들어 새 건물이지만 새집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다. 서가 곳곳에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가 설치돼 있어 도서 검색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양재도서관 전체에 25대가 설치돼 있다.가장 인기 많은 공간은 ‘나만의 서재´다. 강남에서 인기를 끄는 큐레이션 서점 ‘최인아 책방´의 ‘혼자만의 서재´에서 콘셉트와 이름을 빌렸다. 무료로 나만의 서재 방 세 곳 중 한 곳을 2시간씩 빌릴 수 있다. 나만의 서재 앞에서 만난 김희정(56·여)씨는 “오후 9시에 나만의 서재를 예약해 놨다. 자판 소리를 신경 쓰지 않고 노트북을 써도 되고, 가만히 양재천을 바라봐도 좋아서 도서관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며 “남산도서관, 과천정보도서관 등 안 가본 도서관이 없는데 양재도서관은 좁거나 갑갑한 느낌 없이 넓고 쾌적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반대편에는 10대를 위한 청소년 자료실 ‘틴즈플레이스´가 있다. 보통의 공공도서관이 성인을 위한 종합자료실과 어린이자료실만으로 분류된 데 비해 학습만화, 진로탐색용 서적 등 청소년을 위한 맞춤 자료실을 별도로 준비했다. 빔프로젝터, 65인치 규모의 텔레비전이 준비돼 있어 다 함께 축구경기를 보며 응원할 수도 있다. 나만의 공간처럼 즐길 수 있는 1인용 텐트가 특히 인기다.3층에 들어서면 편백나무 향을 느낄 수 있다. 널찍한 나무 테라스는 교외 카페같이 꾸몄다. 책을 판매하는 서점과 에코백 등을 파는 팝업스토어도 들어섰다. 강당인 ‘양재홀´에서는 마침 서초구 도서관 자원봉사자를 위한 워크숍 등이 열리고 있었다.도서관에서 가장 인기 많은 ‘엄마의 독서룸´은 가구 대리점의 잘 꾸며 놓은 쇼케이스나 모델하우스의 서재 같은 모습이다. 가구업체 일룸의 북카페 ‘엄마의 서재’에서 영감을 받았다. 엄마를 위한 서재답게 엄마들을 위한 책들만 골라 진열했다. ‘엄마이기 전에 나를 찾기´, ‘가장 손이 가는´ 등 책들이 꽂혀 있다. 최고급 리클라이너 소파 등이 갖춰져 있어 꼭 책을 읽지 않고 쉬었다 가도 좋은 공간이다. 도서관 지하엔 보통 보존서고를 만들지만 양재도서관은 책 보관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생활체육교실을 열어 댄스, 요가, 발레핏 등 수업을 한다. 서초구는 모든 도서관을 통합하는 보존서고를 별도로 만들 계획이어서 지하를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밀 수 있었다. 공공도서관은 보통 월요일에 휴관하지만 양재도서관은 이용객 편의를 위해 금요일에 휴관한다. 김하야나 양재도서관장은 “이용객들이 ‘북카페 같다, 떠들 수 있어서 좋다, 다른 도서관처럼 딱딱하지 않아 좋다’는 반응을 보인다”며 “책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지역소통 공간,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제2 인헌고 막자고 했지만… 진보만 나온 ‘반쪽 교원 토론’

    제2 인헌고 막자고 했지만… 진보만 나온 ‘반쪽 교원 토론’

    “사회 현안 해결법 배워야” “본질 왜곡” “교사는 정보 제공자… 중립 지켜야” 요구 교총 “교사들끼리 원칙 세우는 건 모순”“논쟁이 되는 사회 이슈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배우는 것도 교육입니다.”(강민정 교육부 민주시민교육자문위원) “민주시민교육이 교육감의 정치적 성격에 따라 시작되면 취지와 다르게 본질이 왜곡됩니다.”(박정현 인천 만수북중 교사) 정치편향 교육 논란을 일으킨 ‘인헌고 사태’를 계기로 사회 현안에 대한 교육의 원칙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계가 머리를 맞댔다. ‘뜨거운 감자’에 손은 댔지만 보수 교육계가 ‘불참’을 선언해 합의를 도출하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사회현안교육 원칙 합의를 위한 서울 교원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사단법인 징검다리교육공동체가 진행을 맡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와 서울교사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 한국교원노동조합, 서울실천교육교사모임 등 교원단체들이 공동 주관했다. 이번 토론회는 교사들이 정치편향 교육을 했다는 논란으로 학교가 진통을 겪은 ‘인헌고 사태’를 계기로 마련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가 ‘자유로운 교육적 토론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회 현안 수업과 관련된 규범과 규칙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독일의 시민교육 원칙인 ‘보이텔스바흐 협약’을 참고해 특정 사상의 주입이 아닌 자유로운 논쟁과 토론이 가능하도록 하는 민주시민교육 원칙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교실에서 논쟁적인 사회 현안을 다뤄야 한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을 심어 줘야 한다”, “사회 현안은 학생들의 삶과 동떨어질 수 없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면서도 교사의 역할에 대해서는 ‘중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교사는 다양한 정보를 제시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도록 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서울교육청의 참석 요청에 “진보 교원단체들이 주도하는 토론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판단해 거부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이미 문제가 된 교사의 정치편향 교육 사례에 대한 엄중한 대처가 우선”이라며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교원들끼리 원칙을 만드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향후 논의 과정에서 교총도 참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학 선수 3명 중 1명은 맞으면서 운동한다

    대학 선수 3명 중 1명은 맞으면서 운동한다

    신체폭력 가해자 선배 72%·코치 32% 15.8%는 일주일 1~2회 이상 폭력 경험 성폭력 피해 9.6%… 과한 생활 통제도“선배한테 라이터, 옷걸이, 아 전기 파리채로도 맞아 본 적 있어요.” “운동하다 좀 안 좋아 보이면 ‘생리하냐?’, ‘생리 뒤로 좀 미룰 수 없냐’고 해요” “욕은 항상 먹는 거라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도 없어요.” 대학교 운동선수 가운데 3명 중 1명은 구타 등 신체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15% 정도는 수시로 매를 맞는 상습 폭력의 피해자였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7월 꾸린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은 102개 대학 소속 운동선수 4924명의 인권 상황을 점검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학교 운동선수의 33%(1613명)가 신체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15.8%(255명)는 일주일에 1~2회 이상 상습적인 신체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상습 폭력 경험 비율이 9년 전인 2010년 실시한 인권위 조사(11.6%) 때보다 높다. 체육계 인권 실태가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퇴보한 셈이다. 신체폭력 중 가장 빈번한 행위는 ‘머리 박기, 엎드려 뻗치기’(26.2%)였다. 손이나 발을 이용한 구타 행위도 13%나 됐다. 신체폭력의 가해자는 선배 선수가 72%로 가장 많았고 코치(32%), 감독(19%)이 뒤를 이었다. 성폭력 피해도 심각했다. 전체의 9.6%인 473명이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동성 성폭력도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 신체 부위의 크기나 몸매 등에 대해 성적 농담을 하는 성희롱(4%) ▲자신의 신체 일부를 강제로 만지게 하거나 주무르기 등을 시키는 행위(4%) ▲운동 중 불쾌할 정도의 불필요한 신체접촉 행위(2.5%) 등의 피해가 컸다. 성폭력은 남녀 모두 숙소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다. 대학생 선수 31%(1514명)는 언어폭력의 피해도 호소했다.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이나 욕, 비난, 협박 등을 일상적으로 경험했다. 이들은 주로 경기장(88%)과 숙소(46%)에서 선배 선수(58%), 코치(50%), 감독(42%) 등의 폭언을 들어야 했다. 이 밖에도 선수들은 성인임에도 통금과 점호, 외출 및 외박 제한, 복장 제한 등 과도한 생활 통제로 자기결정권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규일 경북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대학교 학생 선수들의 자기결정권이 억압받고 있으며 성인 대학생으로서 누려야 하는 자율 대신 관리라는 명목으로 통제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일반 학생과 함께 생활하는 통합형 기숙사 도입 등을 개선안으로 제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엎드려뻗쳐”, “머리 박아”…선배·코치 폭력에 시달리는 대학선수들

    “엎드려뻗쳐”, “머리 박아”…선배·코치 폭력에 시달리는 대학선수들

    33% 신체폭력 경험…9년 전보다 퇴보남녀 불문 합숙소에서 성폭력 피해 잦아전문가 “운동 중심 운동부 문화 해체해야” 대학교 운동선수 가운데 3명 중 1명꼴로 구타 등 신체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15% 정도는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맞는 상습 폭력의 피해자였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7월 꾸린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은 102개 대학 소속 운동선수 4924명의 인권 상황을 점검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대학교 운동선수의 33%(1613명)이 신체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15.8%(255명)는 일주일에 1~2회 이상 상습적인 신체폭력을 당한다고 응답했다. 상습 폭력 경험 비율이 9년 전인 2010년 인권위의 같은 조사(11.6%)보다 높다. 체육계의 인권 실태가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퇴보한 셈이다. 신체폭력 중 가장 빈번한 행위는 ‘머리 박기, 엎드려 뻗치기’(26.2%)였다. 손이나 발을 이용한 구타행위도 13%에 이르렀다.신체폭력의 가해자는 선배 선수가 72%로 가장 많았고 코치(32%), 감독(19%)이 뒤를 이었다. 이 질문에는 중복 응답이 가능했다. 대학 선수들의 성폭력 피해도 심각했다. 전체의 9.6%인 473명이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동성 성폭력도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 신체부위의 크기나 몸매 등에 대해 성적 농담을 하는 성희롱(4%) ▲자신의 신체 일부를 강제로 만지게 하거나 주무르기 등을 시키는 행위(4%) ▲운동 중 불쾌할 정도의 불필요한 신체접촉 행위(2.5%) 등의 피해가 컸다. 성폭력은 남녀 모두 숙소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다. 대학생 선수 31%(1514명)는 언어폭력의 피해도 호소했다.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이나 욕, 비난, 협박 등을 일상적으로 경험했으며, 주로 경기장(88%)과 숙소(46%)에서 선배 선수(58%), 코치(50%), 감독(42%) 등의 폭언을 들어야 했다. 이 밖에도 성인임에도 통금과 점호, 외출 및 외박 제한, 복장 제한 등 과도한 생활 통제로 자기결정권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선수들은 전했다.이번 조사는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회원 대학 및 비회원대학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했으며 남자선수가 82%(4050명), 여자선수가 874명(18%)으로 남자선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학년별로 보면 1학년(1877명) 2학년(1317명), 3학년(974명), 4학년(756명) 순이었다. 조사 결과를 분석한 이규일 경북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대학교 학생선수들의 자기결정권이 억압받고 있으며 성인 대학생으로서 누려야 하는 자율 대신 관리라는 명목으로 통제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운동 중심의 운동부 문화 해체 ▲자율 중심의 생활로 전환 ▲일반학생과 함께 생활하는 통합형 기숙사 운영 방식 도입 등을 개선안으로 제시했다. 인권위는 이날 대한체육회,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정책 간담회를 열고 대학교 운동선수 인권상황 개선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기대·통일부, 통일공감대 확산 위한 업무협약

    경기대·통일부, 통일공감대 확산 위한 업무협약

    경기대학교는 12일 통일부와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남북 교류 협력에 기여할 차세대 전문가를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김인규 경기대학교 총장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박상철 경기대학교 특임부총장, 이주태 통일부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으로 경기대학교와 통일부는 한반도 평화·번영과 통일에 기여할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경기대학교에 신설 예정인 남북교류협력학과의 교육과정 운영, 상호 인적교류 등의 분야에서 상호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양 기관은 북한 문제 및 통일정책 공동 연구, 지역사회 주민대상 통일교육 협력 및 남북 대학 간 상호 방문·체육교류, DMZ 중심의 한반도 평화구축·관광추진·환경보호 등을 위한 조사 연구 등에서 협력하고, 탈북민 취업·창업지원, 탈북대학생 학업 및 적응력 향상을 지원하는데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대 관계자는 “업무협약을 통해 경기대학교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남북교류협력 분야에서 대학 특성화를 선도해나갈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협력에 기여할 차세대 전문가를 적극 육성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 발전과 한민족의 통일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대구·광주 ‘달빛동맹’처럼… 경북·전남 상생교류협약 체결

    대구·광주 ‘달빛동맹’처럼… 경북·전남 상생교류협약 체결

    대구시와 광주시가 ‘달빛(달구벌·빛고을)동맹’으로 영호남을 아우르는 행보로 호평을 얻는 가운데 경북도와 전남도도 상생협력 강화에 나섰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영록 전남지사는 11일 경북도청에서 양 도시 공무원 20여명과 함께 ‘경북·전남 상생교류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도시는 ▲문화·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공공·민간부문 교류 ▲영호남 어울림 교육교류 프로그램 운영 ▲인구소멸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철강산업(포항·광양) 재도약 기술 개발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 마케팅 ▲농업 병해충 정보교류 및 공동연구 등 모두 6개 분야에서 새로운 지역상생 발전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 전남도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사회 갈등 해소와 함께 잘사는 모범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고, 김 지사도 “양 도시가 새롭게 도약하는 동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64세 동갑내기인 두 지사는 18·19대 국회 ‘국회지방살리기 포럼’ 공동대표를 맡아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또 경북과 전남 출신 국회의원들이 동서 화합을 이루려고 만든 ‘동서화합 포럼’을 주도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특별한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영아반 급·간식비 22년 만에 인상… 스쿨존 사고 예방에 1100억

    영아반 급·간식비 22년 만에 인상… 스쿨존 사고 예방에 1100억

    법정 처리시한(12월 2일)을 여드레나 넘긴 10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 예산안(총지출 512조 3000억원)은 당초 정부안(513조 5000억원)보다 1조 2000억원이나 줄어든 규모다. 이날 여야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통해 정부안에서 6조원을 삭감하고 4조 8000억원을 증액했다. 정부안이 지난해보다 9.3% 늘어난 ‘슈퍼 예산안’이었던 걸 감안해도 상당한 규모의 삭감이다. 그간 국회 삭감액은 많아야 5000억~6000억원 규모였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올해 예산안의 경우 순감액은 9000억원이었지만 막판 세법 개정안 합의에 따라 감액된 예산이 8000억원이라 실질적인 삭감액은 1000억원 정도였다. 2018년도와 2017년도 예산도 각각 1000억원대 삭감에 그쳤고, 2016년도와 2015년도에는 3000억원과 6000억원 깎였다. 보건·복지·고용 관련 예산이 정부안(181조 6000억원)에 비해 1조원 삭감됐고, 일반·지방행정 예산은 1조 5000억원이나 칼질을 당했다. 농림·수산·식품 분야가 5000억원 늘어난 반면 산업·중소·에너지는 2000억원 감액됐다. 관심을 모았던 유아교육비·보육료 지원은 정부안보다 2470억원 늘었다. 유치원·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 단가가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7년 만에 인상됐기 때문이다. 영아반 급·간식비 기준 단가도 1745원에서 1900원으로 155원 인상되면서 정부안보다 106억원 증액됐다. 급·간식비 단가 인상은 1997년 이후 무려 22년 만이다. 담임교사 지원비 역시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정부안보다 2417억원 많은 예산이 배정됐다. 또 이날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예산 1100억원(교육교부금 140억원 포함)이 신규 투입된다. 단속카메라(1500대)와 신호등(2200대) 설치 등에 쓰인다.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사업’ 대상지역 130곳을 추가한다. 올해(351곳)에 비해 50% 이상 확대되는 것이다. 최근 소방 대형헬기 사고에 따른 공백 최소화를 위해 대체 헬기 도입을 즉시 추진하기 위해 144억원을 배정했고,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에 23억원의 신규 예산이 투입된다.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 변화에 대비해 쌀 변동직불제 등 기존 7개 직불제를 공익형 직불제로 개편하고, 지원 규모도 2000억원 증액했다. 농어업 재해보험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국가 재보험금 지원을 기존 정부안 200억원에서 1193억원으로 늘리고, 어촌 뉴딜 확대, 가축전염병 예방 등을 통해 농어업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와 피해 농가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524억원 확충했다. 고령화 대응을 위한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대한 국고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875억원이 늘었다. 이밖에 참전·무공수당 등 인상에 460억원, 하수관로 등 수질개선 시설 확충에 706억원의 예산이 각각 증액됐다. 전기버스·전기화물차 구매보조금에 620억원, 규제 자유특구·강소특구 지원에도 707억원 늘었다. 내년 예산안은 올해(469조 6000억원)와 비교하면 9.1%(42조 7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총수입은 정부안(482조원)보다 2000억원 감소한 481조 8000억원으로 잡았다. 내년 국가채무는 정부안(805조 5000억원) 대비 4000억원 감소한 805조 2000억원으로, 국가채무비율은 당초 39.8%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내년에 전체 세출예산의 70% 이상을 상반기에 배정해 경제활력 조기 회복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수인선 수원구간 상부에 시민위한 산책로·숲 조성

    수인선 수원구간 상부에 시민위한 산책로·숲 조성

    지하로 건설 중인 수원∼인천 복선전철(수인선) 수원시 구간의 상부 부지가 산책로와 숲 등 시민을 위한 친환경 공간으로 재 탄생한다. 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은 10일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 상황실에서 ‘수인선 수원시 지하화 상부 주민편익시설 설치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수원시가 주민편익시설 설치 사업비(160억여원 추정)를 부담하고, 철도공단이 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수원시는 수인선 수원 구간 상부 3㎞ 길이의 지상 공간에 산책로, 자전거도로, 미세먼지 차단 숲을 만들 계획이다. 고색지하차도와 황구지천 등 산책로·자전거길이 지나갈 수 없는 곳에는 육교와 교량 등 보행 입체시설을 만들어 시민들이 단절구간 없이 편안하게 산책과 자전거를 즐기도록 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염태영 시장은 “수인선 상부를 시민들이 언제든 찾을 수 있는 명품 생태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오늘 협약이 2013년 시작된 우리 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인연을 더 단단하게 묶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균 이사장은 “수원~인천 복선전철 건설사업의 수원역~한대앞역 구간은 20년 8월 적기 개통을 목표로 정상 추진 중이며, 주민편익시설 설치공사도 안전하게 마무리하여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게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시와 철도공단은 2013년 3월 ‘수인선 제2공구 수원시 구간 지하화 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수인선 수원시 구간을 지하에 건설 중이다.수원시 지하화 구간은 현재 95% 이상 공사가 진행돼 내년 8월이면 수인선 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수인선은 1937년 협궤열차 운행을 시작해 1995년 폐선된 이후 복선전철 건설계획에 따라 2012년 오이도역∼송도역(1단계) 구간, 2016년에 송도역∼인천역(2단계) 구간을 우선 개통했다. 철도공단은 지난달 29일 수인선 건설사업 수원역∼한대앞역 구간(3단계, 총연장 19.9㎞)의 궤도연결을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첫 체육회장 선거 깜깜이 우려…합동토론회 개최해야”

    사상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가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우려가 커 유권자들이 도덕성과 전문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합동토론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9일 전북체육회에 따르면 2020년 1월 10일 전북도 체육회장과 14개 시·군 체육회장을 뽑는 선거가 치러질 계획이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입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토론회 개최 계획은 없다. 다만 투표 당일 후보자의 출마 이유나 당선 후 계획 등을 들어 볼 수 있는 소견발표회만 계획하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대한체육회로부터 후보자 공개 토론회를 해야 한다고 명시하지 않아 전북만 임의로 규정을 만들어 토론회를 진행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방송사 등 언론사에서 개최하는 것은 예외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가 정치권과 연계된 패거리 선거로 치러져 결과적으로 정치인들의 하부 선거조직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체육계에서는 ‘도지사가 특정 후보를 낙점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파다한 실정이다. 이에대해 체육인들은 “민간에서 선출하는 첫번째 선거인만큼 체육회장은 정치권과 거리를 둔 참신하면서도 재력이 탄탄한 인물이 돼야 체육계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 도 체육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고영호(69) 전 전북대 체육교육과 교수, 권순태(68) 전 전북유도회장, 김광호(78) (주)흥건 대표, 김병래(66) 전 전북수영·컬링연맹 명예회장, 라혁일(72) 전 전북체육회 사무처장, 박승한(61) 전 전북생활체육회장, 윤중조(60) 전 전북레슬링협회 부회장, 정강선(52) (주)피엔대표(체육학 박사) 등 8명이다. 하지만 출마 예상자 가운데 상당수가 정치권과 연관이 깊은데다 원로급으로 나이가 많아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은 실정이다. 많은 활동을 해야하는 체육회장임에도 불구하고 출마 예상자 A씨는 ‘건강 이상설’이 나돌아 부적격자로 분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체육계 관계자는 “현재 많은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오는 30·31일 이틀 동안 실제 후보자 등록을 하는 인물은 3~4명으로 압축될 것”이라며 “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한 김광호 (주)흥건대표와 언론인 출신으로 전북대에서 체육학 박사를 받은 정강선 (주)피앤대표가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한 경합을 벌일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예측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또 어린이집 부실 급식… “점검·처벌 강화해야”

    또 어린이집 부실 급식… “점검·처벌 강화해야”

    고구마 1개로 20명 간식 먹이는 등 논란 청주, A어린이집 1개월 운영정지 방침 재취업 난관에 내부고발 어려운 분위기보육계, 불시점검·행정처분 강화 등 요구열악한 정부 지원·지역별 차등도 지적돼어린이집 부실 급식 논란이 연례행사처럼 터지면서 점검 체계 개선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충북 청주시는 지난달 부실 급식 논란이 불거진 A어린이집에 대해 1개월간 운영정지와 6개월간 원장 자격정지를 내릴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시는 오는 13일 청문회를 가진 뒤 행정처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A어린이집 학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면 황당하다. 고구마 하나를 아이 20명에게 간식으로 먹이고 호박죽 대신 손바닥만큼의 쌀로 만든 흰죽을 냈다. 원장은 이렇게 하고 남은 음식을 집으로 가져갔다. 시는 긴급 점검을 통해 일부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이 어린이집은 2017년에도 유통기한이 지난 빵을 보관하고 있다가 적발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턱없이 적은 양의 김치와 불고기 반찬, 밥만이 있는 인천의 한 어린이집 식판 사진에 많은 사람이 공분했다. 보육교사들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한다. 청주에서 12년째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는 A씨는 “계란 2개로 15명이 먹는 계란국을 끓이거나 음식과 식재료를 빼돌리는 원장들이 있다”며 “식판 사진을 맘카페 등에 올리는 곳도 있지만 실제와 다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보육더하기 인권함께하기’가 지난해 10월 어린이집 교사 22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71.9%(164명)가 ‘급식 비리가 의심되는 정황을 목격하거나 경험했다’고 답했다. 원장 간 정보교환으로 재취업이 어려워 내부고발이 쉽지 않다. 보육계는 행정처분 강화를 주장한다. 식단표와 다르게 급식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하다 처음 적발되면 시정명령에 그치는데 1차부터 운영정지 등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도감독 강화도 제기된다. 불시 점검은 민원 발생 등 특별한 경우에만 할 수 있어 7일 전에 알려야 한다. 어린이집의 자율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구성되는 운영위원회도 보육교사와 학부모 대표, 지역사회 인사 등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지역인사는 대부분 원장 측근으로 채워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학부모 대표도 아이가 피해를 볼 수 있어 문제제기가 쉽지 않다.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의 장하나 사무국장은 “엄마들이 다른 어린이집 운영위에 참여해 교차 감시하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열악한 어린이집 급식비도 문제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실에 따르면 정부 지원 한 끼 급식 단가는 0~2세 1745원, 3~5세 2000원이다. 정부 급식사업 중 가장 낮다. 장병은 2671원, 노인과 아동복지시설은 2425원이다. 지자체들이 추가 지원을 하지만 경북 울진군 1650원, 전남 강진군 1268원, 충북 옥천군 1200원 등 천차만별이다. 234개 기초단체 가운데 75곳은 아예 지원금이 없다. 사는 곳에 따라 흙식판, 금식판이 되는 셈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반론보도]또 어린이집 부실급식···“점검 처벌 강화해야” 관련 본사는 2019년 12월 5일자 지방자치면에 위와 같은 제목으로 한 어린이집 원장이 부실급식을 제공하였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위 보도에 대해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간식으로 제공된 고구마는 정량대로 배식했으며, 식자재를 원장이 집으로 가져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제주 함덕고 음악과 학생 해외 국립음대 길 열렸다

    제주 함덕고 음악과 학생들이 독일, 러시아 등 해외 유명 음악대에 진학할 길이 열렸다. 제주도교육청은 독일 최초의 국립음대인 데트몰트국립음대와 전문 음악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교류협약을 체결한다고 4일 밝혔다. 또 러시아 3대 콘서버토리인 글린카국립음악원과도 교육교류협약 체결을 성사시켰다. 국내 교육청 중 해외 음악고등교육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협약으로 함덕고는 음악과에 데트몰트예비음대반을 개설하고, 매년 교수진이 방학 기간을 이용해 2주 동안 제주에 파견돼 독일어, 음악이론, 실기를 집중 지도한다. 데트몰트국립음대는 새로운 입시전형 계획이나 정보를 함덕고에 우선 제공하고, 독일 교수진이 선정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일어 어학 점검 및 테스트를 한다. 협약 체결식은 오는 10일(현지시간) 데트몰트국립음대에서 열리며 이석문 교육감이 참석한다. 글린카국립음악원과의 교육교류협약 체결은 내년 4월 초 열릴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씨줄날줄] 아동 간 성폭력/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동 간 성폭력/전경하 논설위원

    지금은 서울해바라기센터로 통합된 서울해바라기아동센터의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아동 성폭력 가해자의 11.5%(13명)가 7세 이하였다. 2015년 사업보고서에서는 이 비율이 9.6%(14명)였다. 7세 이하가 가해자인 아동 간 성폭력은 낯선 사건이 아니다. 형법은 14세 미만 가해자는 처벌하지 않는다. 10세 이상이면 소년원의 보호조치를 받는 ‘촉법소년’이 된다. 10세 미만 아동은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데 이는 아동이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기 때문에 벌보다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믿음의 전제는 어린이집·유치원 등 보육시설은 물론 부모가 제대로 가정교육을 한다는 데 있다. 아이들이 어떤 의미인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거나 생각하지 않고 호기심이나 장난 삼아 성폭력을 저지를 수는 있다. 이때 부모와 보육시설이 즉각 개입해 피해자와 격리하고 다시는 그런 행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분히 교육해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말이다. 경기 성남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 간 성폭력 논란이 거세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는데, 과도하게 표출됐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원론적인 언급이나,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피해 아동이나 부모에게는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는 박 장관의 사퇴 요구가 쏟아졌다. 복지부가 결국 “장관의 견해가 아닌 아동발달에 대한 전문가의 일반적인 의견을 인용한 것”으로 “전문가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취지”라고 진화했다. 그동안 성폭력 논란이 발생하면 법정에서조차 가해자를 편들고 피해자에게는 피해자다움을 강요해 부당하다는 인식이 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가해자 편들기나 피해자다움 요구는 분명한 2차 가해이기 때문이다. 아동의 보육시설 등원은 사회생활의 시작이다. 상대 의사에 반해 신체에 손을 대는 행위는 옳지 못하다는 인식도 사회화의 필수적 요건 중 하나다. 보육교사나 학부모의 성인지감수성도 필수적이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가해자 부모와 어린이집 원장 등을 처벌해 달라고 글을 올린 피해아동 부모는 성폭력을 지난달 인지했으나, 수개월간 반복적으로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보육시설이 제대로 개입했는지, 보육시설이 가해자 부모에게 이 문제를 알렸는지를 확인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가해아동의 발달과정이 중요한 만큼 피해아동의 트라우마 없는 발전과정이 중요하다. lark3@seoul.co.kr
  • 유정희 서울시의원, 2019 친환경 최우수의원 선정

    유정희 서울시의원, 2019 친환경 최우수의원 선정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유정희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이 지난 11월 28일 사단법인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가 주관한 2019 전국 지방의회 친환경 최우수의원 시상식에서 광역의회 친환경 최우수 광역의원상을 수상했다. 제 10대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유 의원은 건천화와 복개위험에 처한 도림천을 살리기 위해 ‘건강한 도림천을 만드는 주민모임’을 결성하여 도림천의 복개를 막고 완전 복원을 추진했으며 관련 집필 활동 역시 꾸준히 해왔다. 또한 지역주민들과 함께 ‘동네숲(골목길)’ 가꾸기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어둡고 지저분한 골목길이나 등굣길, 육교, 아파트 단지 등을 정원으로 바꾸며 지역 내 주민주도 녹색문화 정착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유 의원은 “오랜 시간 도림천과 관악산을 지키고 복원하려 애썼던 노력을 심사위원분들께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며 “이번 친환경 최우수상 수상을 계기로 자만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며 도림천과 관악산, 서울시의 녹지지도를 바꾸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종 ‘자동봉진’ 살릴까 죽일까

    학종 ‘자동봉진’ 살릴까 죽일까

    교육부 “폐지 적극 검토” 대수술 예고 “부모 찬스 여전… 부담 줄여 수업 내실화” “다양한 경험은 학교 교육의 중요한 축”“봉사활동은 부모 인맥, 교내대회는 사교육 힘이다. ‘스펙’ 쌓느라 학생들은 이미 초죽음이다.” “학교에서의 다양한 경험은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는 중요한 교육이다. 학교를 입시기관으로 돌려놓아서는 안 된다.” 교육부가 28일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는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비교과’ 영역 개편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아리 활동과 봉사활동, 교내대회 등 이른바 ‘비교과’라 불리는 영역에 대해 교육부는 “폐지까지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대수술을 예고했다. 그러나 각각 항목에 대해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현행 유지 또는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교육계에서 첨예하게 부딪친다. 대입제도의 공정성과 학생들의 부담 완화, ‘전인적 성장’이라는 교육적 가치 사이에서 교육부의 고심도 클 것으로 보인다. ‘비교과’는 국어·수학 등 교과수업 외의 활동을 포괄적으로 지칭한다. 대표적인 것이 ‘창의적 체험활동’(자율활동·동아리활동·봉사활동·진로활동)으로, 학급 자치회의와 각종 학교 행사, 동아리, 진로탐색활동과 봉사활동이 포함된다. ‘비교과 폐지론’이 대두한 것은 이들 영역조차 ‘부모 찬스’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은 “교내대회와 독서, 봉사활동 등 여전히 학부모와 외부 기관(사교육)의 도움을 받아 실적을 내고, 학생들 간 차이가 날 우려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비교과 영역을 대폭 축소해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교과 수업의 내실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교내대회 수상 기록을 학년당 1개만 대입에 반영하도록 축소했지만 ‘똘똘한 1개’의 기록을 남기려면 부담이 결코 줄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정작 수업 혁신이 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교과 영역을 교과 밖의 활동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개별 학생들의 진로에 맞는 교육과정 다양화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진로 탐색과 다양한 활동은 학교 교육의 중요한 축이라는 것이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인 서울 당곡고 심중섭 교장은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해 그에 맞는 과목을 수강하고, 교과와 관련된 자율동아리 등의 활동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현행 교육과정”이라면서 “이런 흐름을 위축시키는 건 고교학점제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창의적 체험활동’이 고교 이수단위(204단위) 중 24단위(408시간)를 차지하는 정규 교육과정이라는 점에서 ‘비교과’라는 용어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견해도 있다. 학종에서 비교과 영역을 대폭 축소하면 내신 성적과 학생부의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위주로 재편된다.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비교과를 폐지하면)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 인성 등 다양한 역량을 평가하는 학종의 취지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봉사활동을 ‘이수·미이수’로만 표기하고 학교 내 활동만 기재하는 등 항목별로 해법을 세분화하자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박정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은 “학교에서 검증 가능한 활동만 기재하고 교사들 간 학생부 기재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하수구로 필사의 탈출 홍콩 이공대 시위대원들, 경찰 소방대와 숨바꼭질

    하수구로 필사의 탈출 홍콩 이공대 시위대원들, 경찰 소방대와 숨바꼭질

    홍콩의 앞날이 캄캄한 것처럼 홍콩 이공대 주변 하수구에서는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는 시위대원과 이를 막겠다는 경찰, 혹시 모를 불상사를 방지하겠다는 소방대원들의 숨바꼭질이 계속됐다. 시위대원들이 밧줄을 타고 내려가는 경로도 경찰 봉쇄로 막히자 이제는 하수구로 내려가 통로 삼아 빠져나가려 시도하는 것이다. 홍콩 경찰이 대학 점거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 봉쇄를 나흘째 이어간 20일 6명이 하수구를 통해 빠져나가려다 경찰에 붙잡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두 남성이 대학에서 500m 정도 떨어진 하수구를 기어 올랐으나 붙들렸고, 세 남성과 여성 한 명이 하수구 아래 바닥에 갇혀 있다가 검거됐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소방당국 요원들이 맨홀 뚜껑을 열고 하수구 아래 갇힌 시위대원들이 남아있는지 살펴보거나 잠수부들을 내려 보내 하수구에 갇힌 시위대원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으나 한 명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하수구로 탈출하려다 실패한 젊은 남성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려가보니 복잡하고 컴컴했다. 가능한 한 빨리 집에 가고싶었다. 우리가 이공대 캠퍼스를 빠져나갈 무슨 다른 방법이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지난 18일 저녁부터 1000명 넘게 체포되면서 현재 캠퍼스에는 100명이 채 안 되는 시위대가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캠퍼스 내 시위대의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밤사이 또 빠져나가 이제는 수십명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공대를 전면 봉쇄한 채 시위대가 투항하기를 기다리는 ‘고사 작전’을 펼치고 있다. 시위대는 여러 차례 이공대를 빠져나가려 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18세 이하 미성년자는 신원 사항을 자세히 적은 뒤 훈방해 귀가 조치시키고 있지만 성년들은 무조건 1년 이상 징역을 살아야 할 것이라는 소문에 시위자들은 몰래 빠져나가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앞서 지난 18일 시위대 수십명이 이 학교 건물 옆 7m 높이 육교에서 밧줄을 타고 고속도로로 내려온 뒤 대기하고 있던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하지만 이 경로도 경찰에 의해 곧바로 봉쇄됐다. 한 시위 참가자는 “이렇게 오랫동안 막고 있다는 게 놀랍다”고 말하고, “경찰이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시위대가 두려워하며 떠났다. 또 상당수는 우리가 지지를 잃고 있는 데 슬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른 시위 참가자는 “떠나고 싶지만 항복하지는 않겠다”면서 “여기 계속 있으면 체포되겠으나 지금 걸어 나가도 분명 체포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 소식통은 시위대가 점거했다 철수한 홍콩 중문대학에서는 화염병 8천개 이상이 발견됐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말했다. 이공대는 최근 열흘 동안 시위대가 점거한 다섯 대학 가운데 마지막으로 시위대가 남아 있는 학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일본 하코다테오오타니단기大, 중부대 방문

    한·일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한 대학 학생 및 교직원들이 중부대를 방문해 뜻깊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중부대는 21일 하코다테오오타니단기대학(函館大谷短期大?) 교직원 및 유아교육 전공 학생들이 최근 중부대 고양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방문기간 동안 ‘아띠제(친한친구, 오래된 친구)’를 주제로 다양한 문화 및 학술 교류행사를 가졌다. 두 대학은 2017년 자매·우호 협정이후 매년 교류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번 방문기간 동안 학생들은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양 대학 유아전공 학생들의 전통전래동화구연 발표, 전통의상 착용, 전통놀이 등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육교육 및 시설 관련 학술발표 행사도 열었다. 중부대 평생교육원 신현정 부원장은 “신뢰·믿음을 바탕으로 굳건한 협력관계와 활발한 인적교류가 계속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으며, 하코다테오오타니단기대학 노리시게 학장은 “교류한지 3년에 불과하지만 두 대학 학생들 사이에 상당한 신뢰가 쌓아졌다”고 화답했다. 하코다테오오타니단기대학은 홋카이도 남부 하코다테시에 있는 사립대학으로, 1963년 설립됐으며 3개 학부 10개 학과로 구성됐다. 아동교육학과는 하코다테시에서 가장 우수한 교육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지자체 소속 기관 근로자 정년 왜 조례로 정하나

    지자체 소속 기관 근로자 정년 왜 조례로 정하나

    # 자치단체 A군은 보육시설 직원의 정년을 조례로 정했다. 원장은 60세이고 보육교사나 다른 직원들은 57세이다. 공무원의 정년을 유추해서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언뜻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이는 위법이다. 정년을 설정하는 것은 헌법상 직업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으로 법률의 위임을 받아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 지자체가 멋대로 소속 기관 노동자의 정년을 설정하는 것은 무효다. # 자치단체 B시는 사업 시행자가 부담하는 ‘폐기물처리시설’ 부지 매입비용에 ‘주민편익시설’ 관련 비용까지 포함했다. 이 역시 위법이다. 관계 법령에서는 폐기물처리시설 부지 매입비용만 조례에서 산정할 수 있도록 위임했기 때문이다. 주민편익시설은 폐기물처리시설이라고 볼 수 없기에 사업자는 굳이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비용까지 지출한 것이다. 이처럼 법률의 근거 없이 지역 주민이나 기업의 경제적 권익을 해치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치법규가 23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의 자치법규들을 정비하라고 각 지자체에 13일 권고했다. 현행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조례로 주민의 권리를 제한할 때는 법률의 위임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이 조항들은 법률의 위임을 받지 않았다. 이런 위법한 조항들은 지자체 담당자들이 법적 지식이 부족하거나 현실적으로 필요하다는 이유로 만들어진다. 먼저 법률에 따라서 국가나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는 주민편익시설 설치부지 매입비용을 사업 시행자에게 떠넘긴 규정 60여건이 정비 대상이다. 지난해 대법원에서 해당 조례가 위법한 규정이라는 판단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지자체나 소속 기관이 고용한 근로자의 정년을 규정한 60여건도 손질한다. 마찬가지로 대법원은 정년은 헌법상 직업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기에 법률이 아닌 조례로 정년을 설정할 수는 없다고 판결했다. 이외에도 법률의 위임 없이 주민의 재산을 압류하거나 공매처분 등 강제로 징수할 수 있도록 한 100여건의 규정도 고친다. 행안부는 2017년부터 자치법규 일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자치법규상 한자어 등을 일제히 점검하는 등 주제별로 자치법규를 일괄 정비하는 사업이다. 행안부는 앞으로도 불합리한 자치법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정비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연장보육 교사 구합니다”… 복지부 구인 게시판 운영

    내년 3월 새 보육지원체계 시행을 앞두고 연장보육 교사 인력난이 예상되자 보건복지부가 직접 구인구직 지원에 나섰다. 복지부는 13일부터 영유아 보육지원 전문기관인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연장보육 교사 구인구직 게시판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연장보육 교사는 오후 4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저녁 시간 보육을 책임지는 전담 교사다. 정부는 기본보육시간을 오전 9시~오후 4시로 정하고, 오후 4시 이후 연장보육반을 구성해 전담교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문제는 연장보육시간 전담교사 확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올해 전국 102개 어린이집에서 이 제도의 시범사업을 했지만, 연장보육교사 신규 채용은 65%에 그쳤다. 저녁 시간에 근무해야 해서 젊은 교사를 찾기가 어려웠고, 무엇보다 월급이 적어 연장보육 전담교사를 하길 기피했다. 연장보육교사 월 급여는 111만 2000원(전담수당 월 11만원 포함)으로, 낮시간 보육을 책임지는 담임교사(213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김종필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정책연구소장은 “담임교사와 마찬가지로 연장보육 교사도 그 시간대에 자신이 맡은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안전, 교육을 책임져야 한다”며 “책임에 비해 보상이 적어 사람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후 5시 이후 영유아의 20~25% 정도가 어린이집에 남아 연장보육을 받을 것으로 보고 2만 9000명의 연장반 교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1만 2000명은 신규 채용하고, 부족한 인력은 보조교사(1만명)와 시간연장 보육교사(7000명)로 충당할 계획이다. 연장보육 교사 확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새 보육지원체계는 시작부터 삐걱거리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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