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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든다 ··· 하루 4.5시간 이상 훈련 금지

    서울교육청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든다 ··· 하루 4.5시간 이상 훈련 금지

    서울의 고등학교 운동부 학생들이 하루 4.5시간 이상 훈련할 수 없게 된다.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다음 학기 대회에 참가할 수 없으며 체육특기생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도 없는 등 과도한 훈련에서 벗어나 양성하는 대책이 추진된다. 서울교육청은 학교 운동부 학생들의 훈련 시간을 줄이고 학업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학교 운동부 미래 혁신 방안’을 14일 발표했다. ‘체육계 미투(Me too)’ 운동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스포츠혁신위원회가 지난해 6월 내놓은 학교 운동부 개선 권고안에 따른 조치다. 당시 스포츠혁신위는 학생선수의 ‘운동 과잉’을 지적하며 학습권 보장과 학교 성적을 반영한 상급학교 진학, 운동부 지도자 처우 개선 등을 권고했다. 서울교육청은 “학생선수에 대한 어떠한 폭력도 용인하지 않겠다”면서 ▲피해학생 보호 ▲가해 지도자에 대한 즉시 직무정지 ▲학교 징계규정에 따른 처리 등을 강조했다. 또 단순 폭언도 중징계가 가능하도록 학교 운동부 지도자 징계양정기준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교육청의 혁신방안에 따르면 학생 선수들은 훈련 시간을 줄이고 학업이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해야 한다. 현재 하루 훈련시간에 대한 제한이 없으나, 이를 초등학교 2.5시간, 중학교 3.5시간, 고등학교 4.5시간 이내로 권장하고 2022년부터 모든 학교급에서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학교 운동부는 주1회를 ‘훈련 없는 날’로 지정해 운영해야 한다. 학생선수의 ‘인권 사각지대’로 지적되는 운동부 기숙사도 점진적으로 줄여나간다. 운동부 기숙사는 서울에서 중학교 30개교, 고등학교 31개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를 중학교에서는 학생의 거주지 내 학교로 배정하도록 해 올해부터 운영을 금지하고, 고등학교에서는 원거리에 거주하는 학생들만 이용하도록 제한한다. 또 연간 수업일수의 3분의 1(63~64일)까지 허용되던 출석인정결석을 학교급별로 20~40일 이내로 감축하고, 훈련은 정규수업 이후에, 대회 참가는 주말에 하도록 권장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한다. 학생선수들은 훈련을 줄이는 대신 학업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 중학생 선수들은 내년부터 학기마다 최저학력 기준에 도달하는지 여부를 확인받고,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 다음 학기 대회 참가가 제한된다. 또 최저학력 기준에 도달해야 체육특기자 자격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으며, 이때도 교과 성적과 출결 등 내신 성적이 학교 배정에 반영된다. 학교 운동부 지도자에게는 ‘행동 강령’을 제정하고 폭력 등 비위가 발생하면 경중에 따라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한다. 한편에서는 학교 운동부가 성적에 목매는 이유 중 하나로 운동부 지도자의 불안정한 지위와 그로 인한 성적 압박이 지적되는 만큼 운동부 전임 코치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지위 안정을 도모한다. 그밖에 학교 운동부의 투명하고 민주적인 운영을 위해 ▲학생선수 자치회 운영 ▲후원회 경비 학교회계 편입·집행내역 공개 ▲불법 찬조금 모집 금지 등도 추진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재균 경기도의원, 개방형 축구클럽 활성화 관련 정담회 개최

    김재균 경기도의원, 개방형 축구클럽 활성화 관련 정담회 개최

    김재균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평택2)은 지난 9일 경기도의회 평택상담소에서 경기도교육청, 평택시체육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마을(지역)을 기반으로 학교운동부와 비영리법인이 함께 참여·운영하는 ‘개방형 축구클럽 육성’에 관한 정담회를 가졌다. ‘개방형(학교형) 축구클럽’이란 마을(지역)을 기반으로 교육적 운영과 투명성 제고를 원칙으로 삼으며 기존 학교운동부와는 별개인 비영리법인을 설립하여 학교와 협약을 맺고 독립적인 운영을 통해 선진형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함께 상생하는 체육환경을 조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김재균 의원은 이날 “평택시에서도 개방형 축구클럽 운영의 기본 원칙인 교육적 운영, 공공성 확보, 상호성 확보, 책무성 확보, 투명성 확보를 통하여 관심 있는 지역 학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학교형) 축구클럽 공동 운영을 통해 지역기반의 생활축구 - 학교축구 - 전문축구로 이어지는 선순환 선수 육성 구조의 토대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최근 체육계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서도 평택시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치 않도록 체육회 산하 모든 팀의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락하는 직업계고 취업률…‘학생’만 빼고 몽땅 바꾼다

    추락하는 직업계고 취업률…‘학생’만 빼고 몽땅 바꾼다

    코로나 여파… 3년째 대폭 하락 불가피4차 산업혁명 발맞춰 학과 개편 안간힘 AI·IoT 등 2022년까지 500개 科 도입 “학생·기업 간 비대면 면접 적극 늘려야”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여파로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직업반)에 ‘고졸 채용 한파’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2017년 53.6%에서 2년째 연속 하락세인 직업계고 취업률이 올해 3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교육당국은 ‘4차 산업혁명’에 발 맞춰 직업계고의 학과를 개편하는가 하면 기업들에 비대면 직무특강과 멘토링 등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도록 하는 등 직업계고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01개 직업계고의 153개 학과가 2022학년도부터 미래 신산업 및 유망산업 분야로 간판을 바꿔 단다. 한양공고 자동화기계과가 ‘스마트융합기계과’로, 부천공고 자동차과가 ‘인공지능자동차과’로 바뀌는 등 인공지능(AI)과 스마트팩토리,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분야로 재편되는 것이다. 화곡보건경영고 콘텐츠크리에이터과, 포천일고 식품반려동물과 등 반려동물과 문화콘텐츠, 소방안전 같은 유망산업을 도입하거나 기존 학과에서 ‘웰빙’, ‘바이오’ 등으로 고도화하는 사례도 많다. 교육부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총 500개 이상의 학과를 개편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의 변화와 그에 따른 인력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직업계고의 생존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들 학교는 각 시도교육청의 승인을 거쳐 2022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직업계고는 당장 올해 취업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의 취업 통로인 현장실습과 채용박람회가 차질을 빚은 데다, 산업계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고졸 채용의 문을 걸어 잠글 가능성이 큰 탓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본격적인 채용은 9~10월부터 진행돼 섣불리 취업률을 예측할 수 없지만, 일선에서는 예년보다 훨신 어려워질 것이라는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서울교육청 취업지원센터는 연말까지 15개 이상의 기업 및 기관과 직업계고 학생들을 연결하는 ‘매칭데이 인 서울’을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8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직업계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줌(ZOOM)을 활용한 직무특강을 진행한 것을 비롯해 탐앤탐스, 티맥스소프트, 인터파크씨어터 등 기업들이 비대면 직무특강과 멘토링, 게임 개발대회 등을 통해 직업계고 학생 선발에 나선다. 직업계고는 취업률이 하락하면 당장 내년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교육부는 지난 5월 고졸채용에 적극적인 기업에 은행 금리 우대, 중소기업 지원사업 우대 등 최대 10개의 인센티브를 패키지로 부여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기업들에 강화된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각 시도교육청이 학생과 기업 간 비대면 면접에 나서도록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故 최숙현법 발의…부친 “지옥인 줄 알았으면 안 보냈다”

    故 최숙현법 발의…부친 “지옥인 줄 알았으면 안 보냈다”

    지도자와 선배 등의 폭행, 가혹행위 등을 참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씨가 “사과조차 없는 가해자들은 법적으로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영희씨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느라고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최씨는 “숙현이는 어릴 때부터 스포츠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강했다. 트라이애슬론 청소년 대표와 국가대표까지 지낼만큼 스포츠를 사랑했다”면서 “세상 어느부모가 자식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지 말라고 막을 수 있겠나. 한평생 농사를 지으면서 딸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보고 사는 것이 삶의 유일한 낙이자 행복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이 숙현이에게는 지옥과 같은 세상이었다는 사실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절대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딸이 힘들어할 때마다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선수의 말만 믿고 타일러서 이겨내 보라고 잔소리한 것이 너무나 한이 맺힌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최 씨는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인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고(故) 최숙현법’을 고인의 아버지 최영희 씨와 함께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용 의원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영희씨와 나란히 섰다. 이 의원은 “현행 국민체육진흥법상 체육계 성폭력 및 폭력 문제 전담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 설립에 관한 규정이 20대 국회에서 통과돼 올해 8월부터 정신 운영될 예정이지만, 피해자 보호와 권한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대표 발의할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긴급 보호가 필요한 신고자나 피해자를 위해 임시 보호시설을 설치, 운영하도록 하고, 2차 가해를 금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폭력이나 성폭력 신고에 대해서는 지체 없이 피해자 보호 조치를 하고, 즉시 조사에 착수하도록 할 것이다. 스포츠윤리센터가 목적대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체육 단체 및 사건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 권한을 주고, 이를 방해할 경우 징계를 요구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영희 씨는 “숙현이의 외롭고 억울한 진실을 밝히는 데 도와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숙현이법’이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하도록 힘을 모아 달라”면서 “딸의 문제가 정치적으로는 이용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과 낸 지도자라서”… 하키 채로 수차례 때려도 관대한 법원

    “성과 낸 지도자라서”… 하키 채로 수차례 때려도 관대한 법원

    업적따라 양형 바뀌면 은폐 등 2차 피해피해자의 ‘처벌 원치 않는다’ 의사표시도위계적 관계 등 종합적 고려·판단 필요해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 태권도부 코치였던 A씨는 2018년 학생들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2년 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훈련 중에 13~15세의 학생 7명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다음 허벅지를 하키 채와 걸레 자루로 마구 때렸기 때문이다. 법원은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형을 선고했다. “오랜 기간 태권도 교육자로 아이들을 성실하게 지도해 왔다고 보이는 점” 등이 양형에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됐다. 고 최숙현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사망 사건으로 우리나라 체육계의 폭력적 환경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선수들을 향한 폭력과 성폭력, 폭언, 욕설, 괴롭힘 등의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했지만 이런 행위는 ‘훈련’과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됐다. 엄정해야 할 법원마저 체육계 지도자들의 폭행을 ‘훈육’으로 판단하거나 가해자의 공로를 인정하며 형량을 줄여준다. 전문가들은 “피고인의 평소 직무 태도가 훌륭하다고 해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법원을 비판했다. 지난해 스포츠 분야 성폭력·폭력 사건 판례 분석 연구를 진행한 박선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도자로서 책임감 있게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면서 “체육계에 만연한 성폭력·폭력 문제가 성과주의, 메달 지상주의 아래 은폐되는 현실에서 가해자의 오랜 지도 경력을 양형 사유로 고려하는 것은 ‘성과가 있으면 폭력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선언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심석희 등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재범 전 코치에게 2018년 9월 징역 10개월형을 선고한 1심 재판부도 “폭력 행사를 제외한 피고인의 지도 노력 등에 따라 피해자들이 나름의 성과를 거두기도 한 점”을 양형 사유로 고려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아직도 피고인처럼 폭력을 선수 지도의 한 방식으로 삼는 체육계 지도자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이를 통해 선수 인권을 보호하고 향후 폭력 사태의 재발을 근원적으로 방지할 필요성이 매우 크다”면서 지난해 1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했다. 판례 분석 연구에 참여한 김현아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가해자가 체육계에서 이룩한 기존 업적에 따라 처벌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을 피해자는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체육계 폭력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양형 사유는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고인이 체육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경우에는 피고인에 대한 처벌이 피해자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사건 은폐, 피고인에게 유리한 진술과 증언 등으로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피해자의 의사 표시 역시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체육계 폭력이 위계적 관계에서 발생한다는 점, 피해자가 체육계를 떠나기 어려운 현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면서 “필요한 경우에는 법원조사관의 양형 조사를 통해 피해자 상황과 진심이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선수 폭행했는데 “성실한 교육자”라며 정상 참작하는 법원

    선수 폭행했는데 “성실한 교육자”라며 정상 참작하는 법원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 태권도부 코치를 지낸 A씨는 2012년 2월~2016년 12월 훈련 중에 13~15세의 태권도부 학생 7명이 힘없이 밀려나자 학생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다음 학생들의 허벅지를 하키채와 걸레자루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런데 법원은 2018년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형을 선고했다. A씨가 “오랜 기간 태권도 교육자로 아이들을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지도해 왔다고 보이는 점” 등이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됐다. 이 사건 판결문에는 A씨에게 유리한 사정만 적혀 있었다. 고 최숙현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사망 사건으로 우리나라 체육계의 폭력적 환경·구조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체육계는 ‘무한 경쟁’과 ‘승리 지상주의’라는 가치만을 강조했고, 그 과정에서 폭력과 성폭력, 폭언, 욕설, 괴롭힘 등의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해 왔다. 하지만 이런 인권침해는 지도자들의 훈육 차원의 행동으로 합리화됐고, 성공과 국위선양을 위해 선수들이 치러야 할 대가로 여겨졌다. 그런데 법원마저 체육계 지도자들의 폭행을 ‘훈육 목적에서 비롯됐다’고 보거나 가해자가 ‘범행 전까지 성실한 지도자였다’는 식으로 판단해 형을 정할 때 이를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피고인의 평소 직무 태도가 훌륭하다고 해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법원이 양형 사유 참작에 신중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스포츠 분야 성폭력·폭력 사건 판례 분석 연구를 진행한 박선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도자로서 책임감 있게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책무”라면서 “체육계에 만연한 성폭력·폭력 문제가 성과주의, 메달 지상주의 아래 은폐되는 현실에서 가해자의 오랜 지도 경력을 양형 사유로 고려하는 것은 ‘성과가 있으면 폭력은 부차적인 문제’라는 것을 선언하는 것과 같다. 이러면 체육계 폭력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오랜 경력’, ‘뛰어난 성과’가 감형 사유라니 다른 사례를 보면, 경남 밀양의 한 고교 체육교사 B씨는 이 학교 배드민턴부 감독으로 근무하던 중 2018년 2월 피해 학생이 훈련을 성실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가 나 줄이 없는 배드민턴 채를 피해 학생 목에 걸어 잡아당기고, 배드민턴 공 보관상자로 피해 학생의 허리와 허벅지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2018년 11월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이전에는 아무런 처벌 전력 없이 30년 간 성실히 교직에 종사해 온 점”을 양형 사유로 참작해 지난해 6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심석희 등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재범 전 코치에게 2018년 9월 징역 10개월형을 선고한 1심 재판부도 “폭력 행사를 제외한 피고인의 지도 노력 등에 따라 피해자들이 나름의 성과를 거두기도 한 점”을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아직도 피고인처럼 폭력을 선수 지도의 한 방식으로 삼고 있는 체육계의 지도자들이 있다면 그런 지도자들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이를 통해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향후 폭력 사태의 재발을 근원적으로 방지할 필요성이 매우 크다”면서 지난해 1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했다. 판례 분석 연구에 참여한 김현아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폭력 가해자가 그 체육 분야에서 이룩한 기존 업적에 따라 처벌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이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고, 체육계 폭력을 억제하고자 하는 측면에서 이런 양형 사유를 고려하는 것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면서 “피고인이 체육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경우에는 피고인에 대한 처벌이 피해자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 의한 사건 은폐, 피고인에게 유리한 진술과 증언 등으로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시도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도 종목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C씨는 2017년 10월~2018년 5월 자세를 교정해준다는 명목 등으로 피해 선수 10명을 상습적으로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월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해 지난해 6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년 8개월로 형을 감형했다. C씨는 2017년부터 대한체육회 소속 대한검도회 경기력강화위원장을 지내면서 국가대표 선수를 추천하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 김 인권이사는 “체육 분야에서 피해자가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서, 또는 함께 운동하던 동료들이 운동을 계속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는 주위 상황 때문에 처벌 불원 의사를 표시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결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법원조사관의 양형조사를 통해 진실한 피해자의 피해 상황과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처벌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는 진실일까 고교 야구부 감독이었던 D씨는 2016년 9월 야구부원 학생 3명이 식사를 하면서 큰소리로 떠들었다는 이유로 피해 학생들을 운동장에 집합시켜 바닥에 머리를 박게 하고, 부러진 야구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 피해 학생들의 머리를 때린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17년 12월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피해 학생 3명 중 2명과 그 부모는 사건 발생 직후인 2016년 11월 ‘시간이 흘러 지금 생각을 돌이켜 보건대 감독님의 훈계를 폭행이라고 했다’면서 ‘본의 아니게 일이 커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감독님은 아무 잘못이 없다. 아울러 사법부의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여러 양형 조건들을 종합해 2018년 8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면서도 항소심 재판부는 “위 각 사실확인서는 그 제목이나 본문 어디에도 피해자들이 피고인과 합의를 했다거나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문언이 명확하게 기재돼 있지 않다”면서 “사실확인서가 제출된 것만으로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진실한 의사가 명백하고 믿을 수 있는 방법으로 표현되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체육계 폭력이 엄격한 위계 관계에서 발생한다는 점, 피해자가 체육계를 떠나기 어려운 현실, 피해자의 피해 회복이 어렵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범행을 저지른 체육 지도자의 선처를 탄원하는 것은 스포츠계 생태계에서는 자연스러울 수 있다. 팀에 균열이 생기면 ‘우리 아이의 장래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질 수밖에 없고, 주위의 압력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스포츠 폭력·성폭력 사건에서 탄원을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하기 위해서는 스포츠계 생태계에 대한 지식에 기초해서 탄원의 진실성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대호 경기도의원,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상생하는 체육환경 만들기 노력

    황대호 경기도의원,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상생하는 체육환경 만들기 노력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4)은 8일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개최된 도의회와 도교육청, 대한축구협회가 공동주관하는 ‘개방형 축구클럽’모델 발표회에 참석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상생하는 체육환경 만들기에 주도적으로 나섰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19년 6월 도의회와 도교육청, 대한체육회가 업무협약(MOU)을 맺고 실무TF를 통해 개발한 선진국형 스포츠클럽 모델인 ‘개방형 축구클럽’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본격적인 운영을 위해 마련됐다. ‘개방형 축구클럽’이란 기존 학교 운동부와는 별개인 비영리법인을 설립하여 학교와 협약을 맺고 독립적인 운영이 이루어지면서도 합동훈련과 대회출전이 가능하도록 한 학교스포츠클럽 모델로, 활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비영리법인인 축구클럽에 소속되고 법인은 학생의 훈련 및 대회출전과 관련된 제반 사항 일체를 지원하며, 학교는 스포츠 거점학교로서 학생들의 훈련장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발표회에는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등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우리나라 체육환경의 중심이 엘리트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경기도와 함께 G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추진이 여의치 않았다”고 말하고, “황대호 의원의 노력으로 대한축구협회와 MOU를 통해 인기가 많은 축구 종목부터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접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집 근처에서 상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다행”이라고 말하고, “학교운동부 학생들의 위장전입 등의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들이 많을수록 인생이 풍성해지고 나라도 건강해진다”며 “학생들이 공부도 운동도 모두 마음껏 즐겁게 할 수 있는 체육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대호 경기도의원은 “학교운동부로 대표되는 엘리트체육과 함께 모든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이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개방형 축구클럽’은 진학과 관계없이 운동을 희망하는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취미활동과 건강증진에 긍정적인 사례가 될 것이며, 지역을 기반으로 한 생활체육의 저변 위에서 엘리트체육이 함께 발전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황 의원은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가 학교운동부의 위축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한다면 이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지적하고, “이미 선진국에서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구분하지 않고 상생을 통해 함께 발전되어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라며, “학교운동부 활성화에도 도교육청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축구선수 출신으로 누구보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인식해 왔던 황대호 의원은 그동안 학교체육비리 사고가 터질 때마다 비위 학교운동부 지도자를 철저히 조사해 징계를 내리기보다는 손쉽게 학교운동부 자체를 해체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해 왔던 도교육청의 행정 관행에 경종을 울려왔다. 또 도의원으로서 행정사무감사와 도정질문, 5분발언 등을 통해 학교운동부 비위지도자들의 제한 없는 재취업 실태를 고발하고, 비위지도자에 대한 징계이력 관리를 통한 학교운동부의 비위행위 근절대책 마련 등 현 체육계 시스템의 고질적인 병폐를 극복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지적해왔다. 이번 ‘개방형 축구클럽’은 황대호 의원이 학생들의 운동할 수 있는 권리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해석해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시·군 단위 스포츠거점학교 운영을 통한 클럽스포츠 활성화’의 방안으로 개발된 모델이며, 학교운동부의 개선과 성장을 위한 ‘학교운동부 상생협의체’ 구성, 학생의 흥미와 적성에 기반한 체육대안교육시설인 ‘권역별 체육중점센터’개설, 기존 G-스포츠클럽의 문제점을 개선한 ‘G-스포츠클럽 시즌2’ 및 ‘우수 운동부 운영 학교에 대한 포상제도 마련’ 등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시작하게 됐다. 황 의원은 “故 최숙현 선수 사건과 같은 체육계의 병폐와도 같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학교운동부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에 편승해 학교운동부를 해체시키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며 “금메달의 기쁨을 안겨주었던 엘리트체육은 구시대적 체육이라는 오만, 생활체육으로 다 해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이미 선진국에서는 깨진 환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엘리트체육을 위한 학교운동부 활성화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지역기반의 생활체육은 각자의 영역에서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적’ 핑계 대며… 7차례 혁신 권고 외면한 정부·대한체육회

    지난해 1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코치로부터 상습적인 구타와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혁신위원회(혁신위)를 구성하고 국가인권위원회는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을 꾸렸다. 이어 실태조사가 이어졌고 체육계 비리 근절을 위한 다양한 권고안이 쏟아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쳬육계의 현실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엘리트 선수 죽이기, 체육계의 국제적 위상 하락, 선수 권리 침해 등을 핑계로 정부와 대한체육회 등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체육계 가혹행위를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월 활동을 마무리한 혁신위는 활동 기간 동안 7차례에 걸쳐 권고안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단기적 대안부터 체육계 문화를 바꾸는 장기적 대안까지 종합적인 체육계 혁신 대책을 설계해 권고안에 담았다. 그러나 권고안만 도출됐을 뿐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공염불에 그쳤다. 혁신위는 이행을 점검하거나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기 때문이다. 정부 측은 권고안 도출 이후 권고안 이행을 점검하는 별도 기구를 만드는 것에도 거부감을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혁신위에서 이행 점검을 하기보다 이행 당사자인 정부가 점검도 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정부와 대한체육회는 성적을 올리길 바라는 선수와 학부모들의 항의, 훈련·대회 등에 참여할 선수들의 권리 침해 등을 핑계로 권고안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권고안대로라면 학생 선수들이 역량을 보여 줄 수 있는 대회 참여 기회 등이 줄고, 학생 선수들의 대학 진학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식이다. 혁신위에 참여했던 함은주 문화연대 집행위원은 “대한체육회가 선수의 경기력에 대한 과학적 근거도 없이 항의, 권리 침해 등의 핑계로 무조건 권고안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혁신위 권고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은 받아들여 이행 중이다”면서 “대한체육회가 반대했던 부분은 전국소년체전 폐지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 권고였다. 스포츠 인권 부분은 관련 규정들을 변경해 이행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최숙현 남친과 뭐가 있었나?” 임오경, 전화 녹취록 반박

    “최숙현 남친과 뭐가 있었나?” 임오경, 전화 녹취록 반박

    임오경 “가장 분노하고 울분···해결책 제시할 것”“언론에 잘 보이기 위한 일만 하진 않겠다” 체육계 가혹행위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선수 동료들에게 가해자를 옹호하는 듯한 부적절한 질문을 해 논란이 됐던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이번 고 최 선수의 사건에 대해 가장 분노했고 울분을 토했으며 어떻게든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임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화 녹취록으로 저를 걱정해주시며 심려를 입으신 국민들이 계시다면 송구스럽다”며 “그러나 결코 언론에 잘 보이기 위한 일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임 의원은 앞서 최 선수 동료와의 통화 과정에서 고인 측에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에 이어 피해자보다 감독 등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의 심리적 동요를 염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전날 “피해자와 가족, 동료 선수들의 아픔과 충격에 공감하기 보다 이 문제가 체육계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것을 더 걱정하고 국민 정서와는 전혀 동떨어진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명백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최 선수 사망과 관련한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 위해서라도 이번 부적절 통화 논란 등에 대해서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하면서 “그래야 임 의원의 진실성도 의심받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임 의원은 “이 사태에 대해 스포츠 현장에서 지도자로 있었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사회에 제 2,3의 최숙현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앞서 임 의원은 최 선수의 동료에게 “부산체육회는 무슨 죄냐”, “남자친구와 안 좋은 게 있었나”, “경주시청이 독특한 것”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임 의원은 “전형적 짜깁기 보도” 지난 5일 TV조선은 해당 발언을 담은 약 19분가량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임 의원이 며칠 전 최 선수의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납득하기 어려운 말들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임 의원은 “전형적 짜깁기 보도”라며 즉각 반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의원은 지난 3일 부산시청 소속 최 선수의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국회의원 임오경”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최 선수가 받았던 경찰과 검찰 조사에 대해 “왜 이렇게 부모님까지 가혹하게 이렇게 자식을···. (가해자들을 징계할) 다른 절차가 충분히 있고, 징계를 줄 수 있고 제명을 시킬 수도 있는 방법이 있는데···. 어린 선수에게 검찰과 경찰 조사를 받게 했는지···”라고 말했다. 최 선수가 부산시청으로 팀을 옮긴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부분을 놓고는 부산시체육회를 감싸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잘해보자고 팀까지 옮겼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좋은 팀으로 와서 잘 지내고 있는데, 지금 부산 선생님은 무슨 죄가 있고, 부산 체육회가 무슨 죄가 있고···. 왜 부산 쪽까지 이렇게 피해를 보고 있는지···”라고 했다. 최 선수의 동료는 이를 두고 ‘임 의원이 부산 출신인가’ 생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의원은 전라북도 정읍 출신이다. 그는 임 의원이 해당 발언을 한 뒤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할 말은 분명히 아닌 것 같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선수 개인사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임 의원은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했는데 남자친구와 뭔가 안 좋은 게 있었나”라고 동료에게 물었다. 또 임 의원은 “지금 폭력 사건이 일어났다고 해서 전체가 맞고 사는 줄 알아요. 그게 아닌데 서울시청도 다 (연락) 해보고 했는데 그런게 아니라는 거야. 그래서 마음이 아파 죽겠네”, “경주시청이 독특한 것이죠” 등의 발언을 했다. 해당 녹취록이 보도되자 임 의원은 같은 날 저녁 입장문을 내고 적극적으로 의혹을 해명했다. 그는 “최 선수가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매우 힘들어 했다는 사실이 친구와의 녹취록에서 나온다. 이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현, 무엇이 잘못됐나”고 반문하면서 “저는 핸드볼 대표팀 감독 출신이다.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평소 신상에 어떤 변화들이 있는지 다각적으로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가해자만 징계하고 쉬쉬… 책임지는 ‘높은 분’ 없나요

    가해자만 징계하고 쉬쉬… 책임지는 ‘높은 분’ 없나요

    체육회·철인협·경주시, 사과문만 발표軍도 가혹행위 사건 때 고위층 옷 벗어 “가해자만 처벌하는 관행이 폭력 반복” 문체부 “스포츠 특사경 도입 추진할 것”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 폭력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들이 지난 6일 영구제명 등의 중징계를 당했지만, 관계 기관 대표와 책임자 중에서 제대로 사과하거나 거취 표명을 한 사람은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최 선수가 절박하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끝내 외면했던 대한체육회, 경북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경주시청, 경찰 등의 고위층 가운데 스스로 책임지겠다고 나선 이들은 전무한 상황인 것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화체육관광부특별조사단으로부터 오늘부터 감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누군가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지고 처분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기흥 회장이 책임지고 물러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들은 바 없다”고 했다. 경북체육회와 경주시체육회 관계자도 “체육회 차원에서 사과문을 발표한 적은 없다”며 “관련자 문책은 감사 결과를 보고 하겠다”고 했다. 대한체육회는 최 선수가 사망한 이후 어떠한 대처도 하지 않다가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의 기자회견으로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 지난 2일에야 보도자료를 통해 최 선수와 유족에게 사과했을 뿐 회장이 직접 나서 사과한 적은 없다. 박석원 대한철인3종협회 회장은 지난 1일 “최 선수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는 성명을 냈을 뿐 아직까지도 정식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았다. 오히려 철인3종협회는 최 선수의 장례식장에 와서 피해자들의 증언을 영상으로 채증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철인3종협회 관계자는 ‘박 회장이 사퇴할 계획은 없느냐’는 서울신문의 질문에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사태 수습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경주시와 팀 닥터 사이 직접 계약 관계가 없다”며 “팀 해체도 고려하겠다”고 해 공분을 샀다. 선수들의 생계가 걸린 팀 해체는 피해자들에 대한 보복 조치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주 시장은 논란이 일자 사과문을 삭제했다. 체육계의 한 인사는 “군대에서는 가혹행위 사건이 발생하면 직접 가해자가 아니라도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 등까지 고위층이 줄줄이 옷을 벗기 때문에 가혹행위 문화가 개선된 측면이 있는 반면, 체육계는 직접 가해자만 처벌하고 어물쩡 넘어가기 때문에 폭력 사건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반복돼선 안 된다. 철저한 조사로 합당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피해자가 경찰과 협회, 대한체육회, 경주시청 등을 찾았으나 어디서도 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면 그것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한 뒤에야 여성가족부, 법무부, 경찰 등과 관계 기관과 회의를 열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이번이 체육 분야 악습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신속하게 최 선수 관련 수사와 조사를 하고, 가해 혐의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수사당국의 지휘를 받는 스포츠 분야 특별 사법경찰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한 달간 체육계 폭행·갈취 등 고질적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해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체육계 지도자나 동료선수로부터 폭행·강요·성범죄를 당했다면 신고할 수 있다. 경찰은 또 지방청별로 2부장을 단장으로 체육계 불법 행위 특별수사단을 구성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文 대통령, 故 최숙현 외면한 “협회,경찰,체육회” 지적했지만 책임지겠다는 고위층 없어

    文 대통령, 故 최숙현 외면한 “협회,경찰,체육회” 지적했지만 책임지겠다는 고위층 없어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 폭력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들이 지난 6일 영구제명 등의 중징계를 당했지만, 관계 기관 대표와 책임자 중에서 제대로 사과하거나 거취 표명을 한 사람은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최 선수가 절박하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끝내 외면했던 대한체육회, 경북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경주시청, 경찰 등의 고위층 가운데 스스로 책임지겠다고 나선 이들은 전무한 상황인 것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화체육관광부특별조사단으로부터 오늘부터 감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누군가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지고 처분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기흥 회장이 책임지고 물러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들은 바 없다”고 했다. 경북체육회와 경주시체육회 관계자도 “체육회 차원에서 사과문을 발표한 적은 없다”며 “관련자 문책은 감사 결과를 보고 하겠다”고 했다. 대한체육회는 최 선수가 사망한 이후 어떠한 대처도 하지 않다가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의 기자회견으로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 지난 2일에야 보도자료를 통해 최 선수와 유족에게 사과했을 뿐 회장이 직접 나서 사과한 적은 없다. 박석원 대한철인3종협회 회장은 1일 “최 선수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는 성명을 냈을 뿐 아직까지도 정식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았다. 오히려 철인3종협회는 최 선수의 장례식장에 와서 피해자들의 증언을 영상으로 채증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철인3종협회 관계자는 ‘박석원 회장이 사퇴할 계획은 없느냐’는 서울신문의 질문에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사태 수습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경주시와 팀 닥터 사이 직접 계약 관계가 없다”며 “팀 해체도 고려하겠다”고 해 공분을 샀다. 선수들의 생계가 걸린 팀 해체는 피해자들에 대한 보복 조치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주 시장은 논란이 일자 사과문을 삭제했다. 체육계의 한 인사는 “군대에서는 가혹행위 사건이 발생하면 직접 가해자가 아니라도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 등까지 고위층이 줄줄이 옷을 벗기 때문에 가혹행위 문화가 개선된 측면이 있는 반면, 체육계는 직접 가해자만 처벌하고 어물쩡 넘어가기 때문에 폭력 사건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했다. 체육계의 한 인사는 “군대에서는 가혹행위 사건이 발생하면 직접 가해자가 아니라도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 등까지 고위층이 줄줄이 옷을 벗기 때문에 가혹행위 문화가 개선된 측면이 있는 반면, 체육계는 직접 가해자만 처벌하고 어물쩡 넘어가기 때문에 폭력 사건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반복돼선 안 된다. 철저한 조사로 합당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피해자가 경찰과 협회, 대한체육회, 경주시청 등을 찾았으나 어디서도 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면 그것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한 뒤에야 여성가족부, 법무부, 경찰 등과 관계 기관과 회의를 열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이번이 체육 분야 악습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신속하게 최 선수 관련 수사와 조사를 하고, 가해 혐의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수사당국의 지휘를 받는 스포츠 분야 특별 사법경찰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한 달간 체육계 폭행·갈취 등 고질적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해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체육계 지도자나 동료선수로부터 폭행·강요·성범죄를 당했다면 신고할 수 있다. 경찰은 또 지방청별로 2부장을 단장으로 체육계 불법 행위 특별수사단을 구성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문 대통령 “이번이 불행한 사건의 마지막이어야”

    문 대통령 “이번이 불행한 사건의 마지막이어야”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인 고 최숙현 선수의 죽음과 관련해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와 폭행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구시대의 유산”이라며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이 불행한 사건의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 체육계의 폭행, 성폭행 등의 사건들의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 선수들”이라며 “여성 체육인 출신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보다 더 큰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체육계는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낡고 후진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인식과 문화부터 달라져야 하며 메달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다”라면서 “성적이 선수의 행복보다 중요하지 않고, 선수가 경기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극복을 위해 스스로 흘리는 땀방울은 아름답지만, 훈련에 가혹행위와 폭행이 따른다면, 설령 메달을 딴다 하더라도 값진 일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철저한 조사로 합당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경찰과 협회, 대한체육회, 경주시청 등을 찾았으나 어디서도 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면 그것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스포츠 인권을 위한 법과 제도가 아무리 그럴듯해도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관계 부처에 유사 사례가 있는지를 폭넓게 살피고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체육계 각종 부조리에 대해서 문체부가 빠르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이를 바로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 국민께 신뢰를 확실하게 심어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에게 사랑받아야 할 선수가 극단적 선택에 이른 것이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라며 고인과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인권위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책임 통감…체육계 변혁 필요”

    인권위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책임 통감…체육계 변혁 필요”

    소속팀 감독과 ‘팀 닥터’, 그리고 같은 팀 선수들로부터 오랫동안 폭행·폭언 등의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한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 사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권위는 행정수반인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체육계의 폭력적인 환경을 변혁해줄 것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인권위는 7일 “고 최숙현 선수의 비극적인 피해에 보다 더 넓고, 적극적으로 살피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스포츠계의 고질적인 폭력과 성폭력 피해는 우리 사회가 갖는 스포츠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면적인 변화 없이는 무한 반복될 것이 자명하다. 대통령이 행정수반으로서 직접 중심이 돼 국가적 책무로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며 스포츠계의 견고한 폭력적 환경과 구조를 변혁해줄 것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부터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을 운영한 인권위는 지난해 7월부터 전국 초·중·고교와 대학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인권실태 조사를 시작해 조사 결과를 차례로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전원위원회에서는 체육계의 폭력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독립기구를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개선 방안을 대통령과 관련 국가기관에 권고하기로 의결했다. 인권위는 그러면서 현재 체육행정이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등으로 분산된 상황에서는 체육계 폭력·성폭력 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대통령에게 독립적이며 전문적 조사기구인 인권위 역할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권고안 발표는 미뤄졌다. 인권위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급증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든 국가기관이 국민의 방역과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최우선시되는 상황에서 권고안을 발표하는 것은 시기상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그 기간에 일부 권고 내용이나 적용 법리가 명확하지 못한 사항을 보완해 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이와 같은 체육계의 고질적이고 반복되는 폭력 피해의 주요 원인에는 무엇보다 스포츠를 국가적으로 활용해온 패러다임이 전제돼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행정수반인 대통령이 직접 중심에 나서 체육계의 개혁이 전면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으로까지 이어지도록 국가적인 책무로서 견인해가야 한다고 보았다”고 밝혔다. ‘스포츠를 국가적으로 활용해온 패러다임’은 국가 주도의 엘리트 체육을 가리킨다. 우리나라 체육계는 그동안 소수의 엘리트 선수에게 물적 자원을 집중 배분하며 ‘무한 경쟁’과 ‘승리 지상주의’라는 가치를 강조하고 우선했다. 그 과정에서 폭력·성폭력·폭언·욕설 등의 심각한 인권침해 문제들이 발생했고, 이런 인권침해가 ‘국위선양’, ‘운동을 통한 성공’을 위한 대가로 감수해야 하는 것인양 묵인되거나 수용돼왔다. 인권위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수 있는 스포츠계의 변혁 과정에서 현재 체육인들의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보호하는 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개선사항도 보완하여 같이 권고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조만간 전원위원들의 구체적 의견을 종합하여 신속히 결정문을 마련한 후 대통령과 관계기관 등에게 권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인권위는 “최숙현 선수의 피해와 그의 사망에 이르기까지 살피지 못하였던 점을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며, 개개인이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성찰과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선수 폭행, 구시대 유산…철저히 조사하라”

    문 대통령 “선수 폭행, 구시대 유산…철저히 조사하라”

    “메달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다” 지적“철저한 조사로 처벌·책임 뒤따라야”“재발 방지 대책 마련해야” 지시문재인 대통령은 7일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와 폭행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구시대의 유산”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체육계는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낡고 후진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자기 극복을 위해 스스로 흘리는 땀방울은 아름답지만, 훈련에 가혹행위와 폭행이 따르면 메달을 따더라도 값진 일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메달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다”라며 “성적이 선수의 행복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철저한 조사로 합당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피해자가 경찰과 협회, 대한체육회, 경주시청 등을 찾았으나 어디서도 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면 그것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포츠 인권을 위한 법과 제도가 아무리 그럴듯해도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관계 부처에 유사 사례가 있는지를 폭넓게 살피고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에게 사랑받아야 할 선수가 극단적 선택에 이른 것이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라며 최숙현 선수와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도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시민단체 40곳 “최숙현 선수 죽음은 사회적 타살”

    시민단체 40곳 “최숙현 선수 죽음은 사회적 타살”

    문화연대, 체육시민연대 등 40여개 스포츠·시민단체가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선수를 애도하며 철저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문경란(스포츠인권연구소·전 스포츠혁신위 위원장), 박래군(인권재단 사람), 여준형(젊은빙상인연대 대표), 정용철(문화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원민경(스포츠인권연구소), 함은주(문화연대 집행위원), 허정훈(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 김동혁·유윤열(인권과 스포츠) 등 스포츠·시민단체 관계자들은 6일 ‘고 최숙현 선수의 마지막 요청에 답하기 위해 모인 단체’라는 이름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숙현 선수가 우리 곁을 떠날 때까지 많은 ‘사회적 기회’가 있었다”며 “최숙현 선수의 죽음은 사회적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철저한 진상 조사를 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독립성, 전문성, 신뢰성, 책임성이 보장되는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또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줘’라고 말한 최 선수의 마지막 바람을 지키기 위해 체육계 근본 구조 개혁을 요청하고 우리도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자살하게 한다” 故최숙현 폭행 팀닥터 누구?…“정보 없다”(종합)

    “자살하게 한다” 故최숙현 폭행 팀닥터 누구?…“정보 없다”(종합)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지속적인 가혹행위를 받다가 세상을 떠난 고(故)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 주장, 팀닥터 등의 추가 가혹행위를 증언했다. 최 선수의 동료들에 따르면 김모 감독은 최 선수와 다른 선수들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으며, 장모 주장 선수도 김 감독과 같은 태도로 선수들을 대했다. 특히 김 감독은 2016년 8월 점심 때 콜라를 한잔 먹어서 체중이 불었다는 이유로 빵을 20만 원어치 사와 최 선수와 다른 선수들이 새벽까지 먹고 토하게 만들고 또 먹고 토하도록 시켰다. A 피해 선수는 2019년 3월 복숭아를 먹고 살이 쪘다는 이유로 김 감독과 안모 팀닥터가 술마시는 자리에 불려가서 맞았다. 가해자들은 선수가 견과류를 먹었다는 이유로 견과류 통으로 머리를 때리고 벽으로 밀치고, 뺨과 가슴을 때리기도 했다. 이런 폭력을 당할 때마다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잘못했다고 빌었지만, 가해자들은 이를 무시하고 같은 행위를 반복했다. 최 선수의 동료였던 A 피해 선수는 “경주시청 선수 시절 동안 한 달에 10일 이상 폭행을 당했으며 욕을 듣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하루하루를 폭언 속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고 증언했다. A 피해 선수에 따르면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지원금이 나오는데도 김 감독은 80만~100만 원가량의 사비를 주장 선수 이름의 통장으로 입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B 피해 선수의 증언에 따르면 장 주장 선수의 가혹행위는 김 감독 못지않았다. B 피해 선수는 “24시간 주장 선수의 폭력·폭언에 항상 노출되어 있었고, 제3자에게 말하는 것도 계속 감시를 받았다”며 “주장 선수는 최 선수를 정신병자라고 말하며 이간질을 해 다른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지 못하게 막았고 아버지도 정신병자라고 말하며 가깝게 지내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안 팀닥터의 경우에는 치료를 이유로 선수들의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 심지어 심리치료를 받는 최 선수를 향해 “극한으로 끌고 가서 자살하게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문체부 “팀닥터 정보 전혀 없어”대한체육회 “닥터 자격증 없이 감독 친분으로 고용”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6일 전체회의를 열고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등 관련 기관에 최숙현 선수 사건 가해자로 알려진 팀닥터와 관련한 사항 등에 대한 추궁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의원들과 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참석했다. 상임위원 배정을 완료하지 못한 통합당은 회의 중반 보임이 확정된 이용 의원만이 참석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최 선수 사건에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마땅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책임져야 할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것이고, 기존 시스템은 새로 보강될 여러 시스템과 잘 작동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기흥 대한체육협회장도 “최 선수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체육계 대표로서 사과의 말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지금은 조사할 때가 아니라 수사를 해야 할 때다. 누가 은폐했는지 책임자를 수사해야 할 상황”이라며 “조사단만으로 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면허증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팀닥터가 되느냐. 이런 일이 가능하냐. 정보가 없는데 어떻게 여기에 와서 보고하느냐. 이게 바로 은폐”라며 “6월 26일 0시27분 최 선수의 마지막 메시지, 이것은 우리 모두의 숙제다. 고인이 던진 숙제를 못 풀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숙현 선수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전인 지난달 26일 새벽 자신의 모친에게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도종환 위원장은 “어떻게 주요 정보가 하나도 없느냐. 주요 폭력 가해자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다고 말하느냐”라며 “지금 다른 선수들은 폭력 외에도 성적수치심을 느끼는 행동을 했다고 하는데 주요 정보가 없으면 어떻게 회의를 진행하나. 앞으로 무슨 조사를 하겠다는 것이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상헌 민주당 의원은 “선수들의 건강을 관리해야 할 사람이 반대로 선수를 구타했다. 비 오는 날 먼지 나도록 맞았다는 내용도 있다. 어떤 방법으로 성인여성이 갈비뼈에 금이 가도록 구타당한 것이냐”라며 “고문기술자, 구타기술자라고 뉴스에 나오는데 왜 없다고 하나”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임오경 의원은 “트레이너를 요청하지 않고, 선수들의 돈을 차출했나”라며 “선수를 보호해야 할 의무는 감독에게 있다. 예산 부족이라고 선수 월급을 차출하면서까지 해야 했느냐”라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부적절한 통화 논란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전 짜깁기를 한 적 없다. 자식 잃은 부모의 심정으로 어떤 것이 진실인지 하나하나 알고 싶었다”며 “짜깁기식 보도에 대한 사과를 요청한다. 진상규명이 두려워 물타기 하려는 체육계 세력과 보수언론이 결탁했다고 본다. 무엇이 두렵나”라고 반발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팀탁터 문제에 대해 “개인적 신상은 파악하지 못한다. 치료사 자격증도 없다는 보고는 받았다”고 답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물리치료사나 트레이너는 있지만 팀닥터는 없다. 그런 사람은 다 등록돼 있다”며 “이 분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제가 아는 팀닥터는 감독과 선·후배 사이다. 실제로 닥터는 아니고 자격증이 없다. 일반 개인병원에서 운동 처방을 하고 잡일하는 사람”이라며 “언론에서 정보를 얻었다. 구체적으로 팀닥터에 대해 조사해서 안 것은 아니다. 감독 친분으로 고용해 월급은 선수들이 모아서 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경주시체육회 관계자는 “그런 사실 없다. 호칭을 닥터라고 선수들이 부른 것이지 팀닥터가 아니다”라며 “전혀 저희와 관계 없다. 급여는 선수 부모님, 각자 선수들 면담 후에 개인적으로 받아낸 것으로 안다. 조사 과정에서 자격증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폭행 부인하며 끝내 사과 거부한 가해자들… “죽은 건 안타깝지만 사죄할 건 없어” 전체회의 도중에 참석한 이용 통합당 의원은 감독과 동료 선수들에게 “혹시 피해자들과 또는 최 선수에게 사죄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감독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고 지도했던 애제자다. 이런 사안이 발생한 데에 대해 부모 입장까지는 제가 말씀을 못드리지만 너무 충격적이다. 가슴 아픈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찰 조사를 받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 성실히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관리 감독, 선수 폭행에 무지했던 부분들에 대해 제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다”고 했다. 또 이 의원이 “관리, 감독에 대해서만 사과한다는 뜻인가. 폭행과 폭언을 전혀 무관하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그렇다”고 답하며 끝내 최숙현 선수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 가해자로 지목된 한 동료선수도 “폭행한 적 없다”고 부인했고, 또 다른 동료선수도 폭행이나 폭언 의혹을 부인하며 “죽은 것은 안타까운데 사죄할 것은 없다. 폭행한 사실이 없으니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일 뿐”이라고 말했다. 2017년 2019년 경주시청 소속으로 활동한 최숙현 선수는 그간 감독과 팀 닥터, 선배 등으로부터 가혹 행위를 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최 선수에게 강제로 음식을 먹이거나 굶기는 행위, 구타 등을 가했고 팀 닥터는 금품을 요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숙현 선수는 생전 경찰, 검찰, 경주시청, 경주시체육회,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에 가혹행위가 벌어졌다는 것을 알렸지만 당시 관련 기관들은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결국 지난달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오경, 故최숙현 동료 통화 논란…“보수언론 공격” 반박

    임오경, 故최숙현 동료 통화 논란…“보수언론 공격” 반박

    “부산 체육회가 무슨 죄가 있고…”“경주시청이 독특한 것” 발언도임 의원 “안타까움과 아픈 마음 표현”“체육계 전체가 이런 취급 받아 아파”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팀 내 가혹행위에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의 동료들에게 전화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최 선수 사건의 진상조사를 추진 중인 임 의원은 “진상규명을 두려워하는 세력들이 6일 열리는 문체위 회의에 물을 타기 위한 조직적 행위”라고 즉각 반박했다. 지난 5일 TV조선은 임 의원이 최근 최 선수의 동료에게 전화해 고인 측에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 등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 의원은 최 선수의 검찰 고소 행위와 관련해 “왜 이렇게 부모님까지 가혹하게 자식을…. (가해자들을) 다른 절차가 충분히 있고, 징계를 줄 수 있고 제명을 할 수도 있는 방법이 있는데…어린 선수에게 검찰과 경찰 조사를 받게 했는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선수가 경주시청에서 부산시청으로 팀을 옮긴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서는 “좋은 팀으로 왔고, 좋게 잘 지내고 있는데 지금 부산 선생님은 무슨 죄가 있고, 부산 체육회가 무슨 죄가 있고…왜 부산 쪽까지 이렇게 피해를 보고 있는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지금 폭력 사건이 일어났다고 해서 전체가 맞고 사는 줄 알아요”, “경주시청이 독특한 것이죠” 등의 말을 했다. 이에 임 의원은 “진상규명이 두려워 이를 끌어내리려는 보수 체육계와 이에 결탁한 보수언론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문을 내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임 의원은 “최 선수는 5월 20일에야 변호사를 선임했기 때문에 검찰과 경찰 조사를 매우 힘들어했다는 사실이 친구와의 녹취록에서 나온다”며 “이에 대해 안타까움과 아픈 마음의 표현이 왜 잘못됐냐”고 되물었다.그는 이어 “이번 사건이 철인3종경기 전국 팀에서 일어나는 행위가 아니라 경주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믿고 싶다”며 “부산체육회도 이 사건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이를 걱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주에서 일어난 일로 체육계 전체가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이 체육인 출신으로서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라고 발언 경위를 설명했다. 임 의원은 “전화 녹취 파일이라고 하니 일부 언론에서 공격 거리를 찾고 싶었던 것 같지만 아무런 내용이 아닌 평상적인 후배와의 대화”라며 “어떤 공격에도 불구하고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무자격 팀닥터 영입·숙소 소유… 팀 주무른 ‘그 선배’

    [단독] 무자격 팀닥터 영입·숙소 소유… 팀 주무른 ‘그 선배’

    폭행 주도 팀닥터, 대표 선수 모친이 소개의사 면허·물리치료사 자격증 없이 합류선수 소유 숙소 月 130만원 보전 논란에시체육회 “문제없다” 해당 선수측 “선의” 최숙현, 팀닥터·선배에 각 1500만원 송금오늘 경주 철인3종 추가 피해 기자회견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폭행 피해 사건과 관련해 가혹 행위 의혹의 중심에 있는 경주시청 팀 A선수가 사실상 전권을 쥐고 있는 듯한 기형적인 팀 운영 구조가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른바 ‘무자격증 팀닥터’ 채용은 물론이고 A선수 측이 개인 소유 부동산을 팀 숙소로 활용하는 등 감독 못지않은 위세를 떨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5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최 선수가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경주시청 팀의 단체 숙소는 A선수와 A선수 모친 명의의 빌라였다. 경북 경산 사동 소재 이 빌라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보니 여자팀 숙소로 사용되는 4층 1개 호실은 A선수 명의로 돼 있고 남자팀 숙소로 사용되는 3층 1개 호실은 A선수 어머니 명의로 돼 있었다. 계약 당시 신축이었던 빌라의 두 개 호실은 2014년 12월 같은 날 각각 1억 8000만원에 매매됐다. 이듬해부터 경주시청 팀 숙소로 사용됐다. 두 호실은 각각 은행 대출을 9600만원, 4800만원 받아 매입한 뒤 지난해까지 대출금을 모두 상환한 것으로 등기부등본에 나타난다.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A선수의 어머니가 계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체육회가 숙소당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65만원씩을 지급해 왔다.인근 부동산에 확인한 결과 월세는 시세와 크게 차이가 없고 한편으론 선의로 해석할 여지도 있으나 사실상 팀 관계자 관련 부동산을 팀 숙소로 활용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넓게 보면 경주시체육회가 세금으로 대출금 변제를 도와준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A선수는 최 선수를 비롯한 경주시청 소속 선수들에게 해외 훈련 때 훈련비와 항공료 명목의 금전을 개인 계좌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이 공개한 입금 내역서에 따르면 최 선수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500여만원을 송금했다. 한 체육계 인사는 “비인기 종목 실업팀의 경우 감독이 숙소를 소유한 경우가 허다하다”면서도 “하지만 선수가 소유한 경우는 처음 본다”고 했다. 이와 관련, A선수 모친 측은 “경주에는 철인3종 규격에 맞는 수영장이 없어 훈련 장소인 경북체고 시설 근처에 숙소가 필요했다. 이전 숙소는 좁고 유흥가 등 주변 환경이 좋지 않아 옮겨야 했는데 경주시에서 돈이 없다고 해서 내가 한 것”이라면서 “현재 숙소가 더 넓고 채광 등 환경이 더 좋다”고 해명했다. 경주시체육회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녹취록 등에 따르면 최 선수에게 가장 심한 가혹 행위를 저지른 ‘무자격 팀닥터’도 A선수 모친이 연결 고리가 돼 팀에 영입된 인물로 알려졌다. 이 ‘무자격 팀닥터’는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도 없이 출처를 알 수 없는 운동처방사 2급 자격증만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다른 선수의 어머니는 “A선수 모친이 경산의 한 병원에 물리치료를 몇 번 받으러 갔다가 괜찮으니까 A선수를 데려갔다. 그러다 이 사람을 숙소로 불러들인 거다. 처음에는 A선수만 봐줬다가 대상이 늘었다”며 “월 60만원씩 내거나 한 번 봐줄 때 5만원씩 냈다”고 전했다. 최 선수 측이 생전 심리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팀닥터에게 이체한 금액은 1496만여원이다. 경주시청 팀 출신의 또 다른 선수는 “팀닥터는 미국 의사 면허가 있다고 거짓말을 해 왔다. 외가가 의사 집안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쓴 논문을 보여 달라고 했더니 안 보여 줬고 거짓말이 들통나자 자기가 암에 걸려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지난해 12월 팀을 떠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 환자가 그렇게 술을 먹고도 건강할 수 있나”라고 되물으며 암 치료도 믿지 못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 선수 가족과 또 다른 피해 선수 2명은 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이 기자회견 준비를 돕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전체회의를 통해 최 선수 사건 관련 현안 보고를 받는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같은 날 오후 4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징계 여부를 심의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단독] “미국의사 면허 있다” 거짓말한 경주시청 팀 닥터 ‘A 선수 어머니’가 소개한 사람

    [단독] “미국의사 면허 있다” 거짓말한 경주시청 팀 닥터 ‘A 선수 어머니’가 소개한 사람

    경주시 체육회는 월세 130만원씩 A선수와 A선수 어머니에게 지급A선수 소유 숙소 “법적 문제 없다”지만... 성인 선수 모여 살며 폭력 온상 돼“경산의 한 병원에서 만난 팀 닥터에게 A선수 어머니가 치료 받아”前 경주시청 선수 “팀닥터, 시한부 암투병환자라고 했지만 술 먹고 건강해”경주시청 철인3종(트라이애슬론)팀에서 고 최숙현 선수에게 수년에 걸쳐 가혹행위가 이뤄진 건 A선수가 팀 운영에 전권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숙소 인근에 거주하는 A선수 어머니가 철인3종팀 숙소를 A 선수 명의와 자신의 명의로 하는 계약을 주도했고 경주시 체육회가 이를 허용하고 월세를 보전받는 등 비상식적 운영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 녹취록에서 최 선수에게 무자비한 가혹행위를 저지른 무자격 팀닥터는 A선수 어머니가 처음에 A선수에게 소개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경북 경산시 사동에 있는 경주시청 철인3종팀이 단체 숙소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니, 4층 여자팀 숙소는 A선수 명의로 돼 있고 3층 남자팀 숙소는 A 선수 어머니 명의로 돼 있다. 2014년 신축된 36평형 빌라인 두 집은 각각 1억 8000만원에 산 뒤 같은 날 계약됐다. 현재까지 숙소 인근에 거주해온 A선수 어머니가 계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사유지를 실업팀의 집단 합숙소로 삼은 것도 상식과 괴리되지만, 돈을 아끼겠다는 이유로 다 큰 성인 선수들이 사생활을 보장받지 못하는 곳에서 모여 살게 한 것도 가혹행위를 부추기고 피해자의 고통이 배가된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체육계 인사는 “비인기 종목 실업팀의 경우 감독이 숙소를 소유한 경우가 허다하다”면서도 “하지만 선수가 소유한 경우는 처음 본다”고 했다. A선수 어머니는 “경주시에는 철인3종 규격에 맞는 수영장이 없어 경산시에 있는 경북체고 시설에서 함께 훈련을 했어야 해서 근처에 있는 숙소가 필요했다. 경산시 백천동 숙소가 좁고 유흥가에 위치해 있어 환경이 좋지 않아 옮겨야 했다”며 “경주시청에서 돈이 없다고 해서 제가 (계약을) 한 거다. 현재의 숙소가 더 넓고 채광도 좋고 환경은 더 좋다”고 해명했다. 경주시 체육회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보증금 500에 65만원씩을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동에 있는 부동산들에 물어보니 “36평형은 월세를 60~70만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 빌라 두 채는 은행 대출을 각각 9600만원, 4800만원을 받아 산 뒤 2019년까지 개인 대출금을 모두 갚았다. 즉, 경주시 체육회가 국민 혈세로 개인 대출금 변제를 도와준 셈이다. 경주시청이 철인3종 운영을 포기하지 않는 한 선수 수급이 끊길리가 없어 매달 경주시청이 지급한 130만원의 월세는 연금 수익이나 다름 없는 수익이다. 의사 면허도 없고 물리치료사 자격증도 없이 출처를 알 수 없는 운동처방사 2급 자격증을 가진 폭행 주요 가해자 중 한 사람인 ‘팀 닥터’도 A선수 어머니가 데려온 사람으로 알려졌다. 경주시청 철인3종팀에 있었던 한 선수의 어머니는 “A선수 엄마가 경산의 한 병원에서 물리 치료를 몇번 받으러 가서 괜찮으니까 A선수를 데려 갔다. 그러다 이 사람을 숙소로 불러들인 거다. 맨 처음에는 (팀닥터가) A선수만 만졌다가 하나둘씩 만졌다고 하더라”며 “월 60만원씩을 내거나 한 번 만질 때 5만원씩을 냈다”고 했다. 경주시청 출신 또 다른 선수는 “팀 닥터 안모씨는 미국 의사 면허가 있다고 거짓말을 해왔다. 외가는 의사 집안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하지만 미국에서 쓴 논문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못 보여줬고 거짓말이 들통나자 자기가 암에 걸려서 치료를 해야 한다고 2019년 12월 팀 떠났다”고 했다. 이어 “암에 걸린 시한부 환자라는 말도 거짓말”이라며 “암 환자가 그렇게 술을 먹고도 건강할 수 있나”라 했다. 최숙현 선수 유가족이 공개한 입금 내역서에 따르면, 최숙현 선수와 최숙현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A선수에게 전지훈련비, 항공료 명목으로 1520만 4500원을 송금했고, 팀닥터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1496만 840원을 송금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고 최숙현 선수 폭행 의혹 팀닥터…의협 “의사 아니다”

    고 최숙현 선수 폭행 의혹 팀닥터…의협 “의사 아니다”

    폭언, 폭행 등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23살의 나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국가대표·청소년 대표 출신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선수 고 최숙현씨가 지목한 가해자 가운데 한 명인 팀닥터는 정식 의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시는 이 가해 당사자를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가해자로 지목된 팀닥터는 의사가 아닐 뿐만 아니라 의료와 관련된 다른 면허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언론에 정확한 명칭을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협은 “의사가 아닌 사람을 팀닥터라고 호칭하는 체육계 관행이 근본적인 잘못이라 하더라도 언론이 그대로 인용하는 것도 잘못”이라고 지적했다.최 선수는 “감독, 팀닥터, 선배 2명에게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수사기관과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경기협회, 경주시청 등에 호소하다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줘”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어머니에게 남기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 경주시장 “치료사 고발할 것” 최 선수가 생전에 남긴 녹취록과 징계신청서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팀닥터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이 임시 고용한 운동처방사로 알려졌다. 최 선수는 2015년, 2016년, 2019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기간 운동처방사로부터 심리치료비 명목 등의 돈을 요구받았다고도 했다. 최 선수와 가족들이 치료사에게 이체한 총액은 1500여만원으로 알려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애도문을 발표하고 “경주시와 직접 계약관계가 없는 처방사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 후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경주시는 가해자 중 한명인 감독에 대해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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