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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학기에도 ‘파행 등교’… “친정·시댁도 맡길 곳 없어요”

    교육부, 19일 시도교육감과 방안 논의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최근 실시된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70% 가까이가 ‘전 학년 매일 등교’에 동의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수도권 학교에 대해 ‘3분의2 등교’ 지침을 내리면서 ‘학년별 주 2~4회 등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서울과 경기도가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조짐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면서 이 학교는 결국 1학기와 마찬가지로 ‘주 1회 등교’로 방침을 바꿨다. 이 학교에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 A(41)씨는 18일 “주 3회 등교라도 감지덕지했는데 다시 주 1회 등교라니 막막하다”면서 “‘아이는 제대로 학교에 가고 싶다’며 속상해하고 나는 친정도, 시댁도 의존할 곳이 없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유행 국면에 접어들면서 1학기의 ‘파행 등교’가 2학기에도 되풀이될 전망이다. 등교 일수를 늘려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려는 계획이 발목을 잡히면서 돌봄 공백과 학습 격차 등 1학기에 불거진 문제들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교육계에 따르면 일선 학교들은 교육부의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에 따라 2학기 등교 계획을 급박하게 수정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의 초등학교들은 학년별로 주 3~5회 등교하려던 계획을 다시 주 1~2회 등교로 수정해 학부모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주별로 2개 학년이 동시에 등교하려던 수도권의 중학교 역시 1학기와 동일한 방식의 ‘학년별 순환 등교’로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전면 등교를 추진하던 수도권 외 교육청들도 속속 등교 인원을 제한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등교 계획을 수정하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날 ‘3분의2 등교’로 방침을 바꿨고, 충북교육청은 7학급 이상 학교, 경북교육청은 과대학교에 대해 3분의2 등교를 강력 권고했다. 당장 이날부터 일선 학교가 개학하는 상황에서 개학식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거나 아예 개학을 미루는 등 혼선이 이어졌다. 등교 일수 확대가 무산되면서 돌봄 공백과 학습 격차 문제도 ‘도돌이표’가 됐다. 학교가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하는 동안에는 긴급돌봄을 제공하지만 수용 가능한 인원에 한계가 있다. 맞벌이 가정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미 연차를 소진했다”, “2학기 복직이 어렵게 됐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전면 등교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교육청이 소규모 학교에 대해 전면 등교를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교육부는 전체 학생 수나 학급당 학생 수 등 ‘소규모 학교’의 기준을 어떻게 정할지에 관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19일 전국 17개 시도교육감과 2학기 등교 수업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바르트의 편지들(롤랑 바르트 지음, 변광배·김중현 옮김, 글항아리 펴냄) 프랑스의 지성 롤랑 바르트의 탄생 100주년 기념 편지 모음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사유를 엿볼 수 있는 미간행 원고, 자크 데리다와 알베르 카뮈 등과 나눈 편지들을 실었다. 1930년대에서 1980년대에 이르는 약 50년간 유럽 지식인들 사이 일종의 문화지형도를 엿보게 한다. 800쪽. 3만 2000원.소환된 미래교육(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지음, 테크빌교육 펴냄) 코로나19 이후 교육계를 들여다보는 저작. 코로나 사태를 맞이한 학교현장과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교원들의 고민을 통해 학교의 역할을 살핀다. 더불어 해외 여러 나라의 대응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학교 교육의 방향을 묻는다. 296쪽. 1만 5000원.조금 따끔할 겁니다(애덤 케이 지음, 김혜원 옮김, 문학사상 펴냄) 영국 공공의료병원 의사였다 현재는 코미디언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의사의 일상을 그린다. 6년간의 호된 교육과정 후 병동에서 ‘죽어라’ 일해 온 시간들을 성찰 일지에 적었다. 다양한 환자들의 에피소드가 웃음을 주는 한편 가혹한 노동환경에 시달리는 의사들의 노고가 보인다. 376쪽. 1만 4500원.뇌의식의 우주(제럴드 M 에델먼 지음, 장현우 옮김, 한언출판사 펴냄) 면역학적 사유를 신경과학에 적용해 신경 다원주의, 즉 신경집단 선택이론을 펼쳤던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의 저작. ‘정보의 경쟁과 통합’을 의식의 주기능으로 보았던 에델먼 이론은 많은 신경물리학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책에서 에델먼은 동료 토노니와 함께 기존 여러 의식 이론과 인간의 고차 의식을 다뤘다. 420쪽. 2만 5000원.호모 데우스, 호모 사피엔스의 미래인가?(이정배 외 6인 지음, 자유문고 펴냄) 세계적인 석학 유발 하라리의 미래 예언에 대한 한국 종교 지성들의 성찰. 과학 발전으로 인류가 영생과 불멸, 생명창조라는 신적인 능력을 갖춘 ‘호모 데우스’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지만 과연 그 길이 인류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인지, 하라리에 대한 비판과 미래 종교의 역할을 모색했다. 304쪽. 1만 5000원.하우스 오브 드림(리즈 로젠버그 지음, 이지민 옮김, 아르테 펴냄) 세계적인 고전 ‘빨간 머리 앤’을 쓴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전기소설. 뉴욕빙엄턴대학의 영문과 교수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몽고메리의 일기와 편지를 모아 그의 삶을 조명했다. ‘빨간 머리’ 앤 셜리와 몽고메리 사이 닮은 듯 다른 면모를 찾는 재미를 준다. 344쪽. 1만 6000원.
  • 2학기 전면 등교 딜레마

    2학기 전면 등교 딜레마

    지방 매일 등교 가닥에 수도권도 검토“가정서 돌봐야” “맞벌이 가정 환영”학부모들 사이에도 찬반 여론 갈려코로나19발(發) 학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일선 교육청과 학교가 등교 일수를 최대한 늘리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전면 등교’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해 2학기 학교 방역 대책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충북교육청과 경북교육청은 2학기 관내 학교에 대해 전면 등교를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강원과 세종, 전남, 광주, 경남, 울산교육청도 일선 학교에 전면 등교를 권장했으며 전북교육청은 “등교 일수를 최대한 확보할 것”을 안내했다. 수도권의 초등학교도 ‘3분의2 등교’ 지침 안에서 주 3~5회까지 등교 일수를 늘리는 방안을 학부모들에게 공지하거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특히 초등 1~2학년의 등교 일수를 다른 학년들보다 더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학교도 적잖다. 1~2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3~6학년은 격주 등교하거나 1~2학년은 주 4회, 3~6학년은 주 3회 등교하는 등의 방식이다. 이처럼 개별 교육청과 학교가 등교 일수를 최대한 늘리려는 것은 원격수업 기간 동안 벌어진 학습 격차는 대면 수업으로 해소할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 의뢰해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초·중·고교 교사 5만 10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약 80%가 ‘지난 1학기 학생 간 학습 격차가 커졌다’고 응답했다. 학습 격차가 심화된 이유로는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차이’(64.9%)를 꼽았으며, 학습 격차를 개선하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등교 수업을 통한 오프라인 보충 지도’(37.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학부모 사이에서는 전면 등교가 학교에서의 감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기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A씨는 “1~2학년은 매일 등교한다는 안내를 받고 학부모들의 여론이 찬반으로 갈렸다”며 “맞벌이 가정에서는 반가워했지만 가정에서 자녀를 돌볼 수 있는 학부모들은 학교와 교육청에 항의 민원을 넣었다”고 전했다. 과밀학급이 많은 학교에서는 등교 인원을 3분의2로 줄여도 학생들을 분반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학부모들이 지적하는 대목이다. 2학기에 대면 수업 확대가 불가피한 만큼 충분한 방역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사가 방역 업무의 부담을 덜고 대면 지도에 매진하도록 하는 인력 지원이 대표적이다. 교육부는 2학기에도 일선 학교에 방역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학교가 직접 인력을 채용하고 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해 주는 방식은 학교가 인력 운용의 부담을 떠안는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육당국이 직접 인력을 공모해 학교에 배치하고 예비교사와 방과후 강사 등을 충분히 확보해 안정적인 인력 지원이 이뤄져야 교사에게 학습 부진 학생 지도와 상담을 위한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독립이 맞습니까”… 유묵은 알고 있다

    “독립이 맞습니까”… 유묵은 알고 있다

    독립운동가 박열(1902~1974)의 희귀 친필 서신, 헤이그 특사로 활약한 이상설(1870~1917)의 유묵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구로문화재단은 광복 75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유묵과 서지 자료 100여점을 모은 특별전 ‘독립이 맞습니까’를 12일부터 29일까지 구로구민회관 갤러리 구루지에서 연다. ‘독립 정신을 망각하지 말자’는 역설적 의미를 담은 전시 제목처럼 개화기부터 일제 강점기, 광복과 분단에 이르기까지 독립을 위해 종횡무진한 이들의 숭고한 삶과 정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다. 전시는 ‘동학혁명과 창의’, ‘순절과 순국’, ‘3·1대혁명과 임시정부’, ‘의열과 무장투쟁’, ‘교육계몽과 통일’ 등 5개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일왕 암살 계획 혐의로 투옥됐던 박열이 1922년 12월 2일 일본 이와나미문고의 운노에게 보낸 편지, 법학 관련 일본어 번역서인 ‘법학만초’ 초고에 대한 이상설의 소개서, 조선말기 항일순국지사인 류도발(1832~1910)이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서 쓴 서간 등이 소개된다. 1908년 3월 2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 정부의 외교 고문인 친일파 미국인 스티븐슨을 격살한 장인환과 전명운 의사의 의거를 보도한 대한매일신보도 전시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정의당 “윤상현, 말도 안 되는 박근혜 사면주장”

    정의당 “윤상현, 말도 안 되는 박근혜 사면주장”

    무소속 윤상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을 광복절에 특별사면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정의당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윤 의원은 광화문 광장을 ‘분열의 상징’ ‘통합의 상’ 승화시켜야 한다며 그 방법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이라고 말했다”며 “결론부터 말하자면, 말이 안 되는 소리 그만두시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김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이미 뇌물수수, 직권남용, 공무상비밀누설 등 수많은 죄목으로 대법원에서 형 확정판결을 받았거나 재판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범죄들이 결코 가벼운 범죄가 아니다”라며 “국민들로부터 큰 지탄을 받아 물러났고, 법원으로부터 철퇴를 받은 사람을 단지 전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사면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만약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한다면 그와 관련된 수많은 범죄가담자들도 함께 사면해야 한다”며 “국정농단 공범 최순실, 박 전 대통령의 불법행위를 앞장서 이행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 문화예술인 화이트리스트와 문체부 공무원 좌천 등 문화체육계에서 전횡을 일삼은 조윤선 전 장관 및 김종 전 차관, 그리고 K스포츠재단 관계자들까지 모두의 죄를 사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대변인은 “더 나아가 삼성그룹 지배를 위해 주가조작 조사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혐의도 사실상 사면하는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주장은 대한민국 비리 특권세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알아서 모두 사면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날 윤 의원을 비롯해 미래통합당 박대출 의원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을 요청드린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성평등 영화 상영’ 중학교 교사, 아동학대 혐의 불기소 처분

    ‘성평등 영화 상영’ 중학교 교사, 아동학대 혐의 불기소 처분

    수업 중 학생들에게 노출 장면이 포함된 단편영화를 상영한 중학교 교사에 대해 검찰이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11일 검찰과 교육계에 따르면 광주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유상민 부장검사)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은 배이상헌 교사를 불기소 처분했다. 도덕 담당인 배이상헌 교사는 2018년 7월∼지난해 5월 교실에서 성 윤리 수업의 일환으로 프랑스 단편영화 ‘억압받는 다수’를 상영해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준 혐의를 받았다. 11분짜리인 이 영화는 전통적인 성 역할을 뒤집은 ‘미러링’ 기법으로 성 불평등을 다룬 작품이다. 다만 윗옷을 입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남성에 빗대 상반신을 노출한 여성이 등장하거나 여성들이 남성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려는 장면 등이 나오고 성기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나온다. 광주시교육청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로 민원이 제기됐고, 학교 측은 자체 성고충심의위원회에서 성 비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광주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껴 교사에게 과실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남녀 혼합반에서 노출 장면이 포함된 영화를 상영한 것이 정서적 학대가 될 수 있다며 지난해 9월 배이상헌 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1년 가까이 수사를 하다가 지난 6일 열린 검찰시민위원회 의견 등을 참고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시민위 다수 의견과 마찬가지로 모자이크 등을 하지 않아 성인이 아닌 중학생 교육용으로는 부적정할 수 있지만 남녀 차별에 대한 인식 개선을 다룬 영화인 점, 도덕교사가 성교육 자료로 사용한 점 등을 토대로 아동학대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수사가 시작되면서 직위해제 된 배이상헌 교사는 교육권 침해라며 행정 소송을 별도로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보좌진 여러분께” 류호정 노란 대자보 100장 붙인 이유 [전문]

    “보좌진 여러분께” 류호정 노란 대자보 100장 붙인 이유 [전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곳곳에 노란색 대자보를 붙였다. ‘비동의강간죄’ 대표발의를 앞두고 공동발의자를 구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이다. 류 의원이 대자보를 붙인 건 지난 10일. 류 의원은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동의강간죄 발의 준비를 마쳤다”며 “반드시 통과되길 염원하는 마음으로 국회 의원회관 곳곳에 100장의 대자보를 붙였다”고 밝혔다. ‘국회 보좌진 여러분께’로 시작하는 대자보에서 류 의원은 “비동의강간죄를 소개하고 싶어 대자보를 붙인다”며 “정의당은 5대 우선입법과제 중 하나인 ‘성범죄 처벌 강화를 위한 형법 개정안’은 강간의 정의를 ‘폭행과 협박’으로 한정하지 않고, ‘상대방의 동의여부’ 및 ‘위계와 위력’으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비동의강간죄는 Δ중대재해기업처벌법 Δ전국민고용보험제 Δ그린뉴딜추진특별법 Δ차별금지법과 함께 정의당의 5대 우선 입법 과제다. 법안의 정식 명칭은 ‘형법 개정안’으로, 강간죄와 강제추행의 구성요건을 현행 ‘폭행 또는 협박’에서 ‘상대방의 동의 여부’, ‘위계·위력’까지 확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위계·위력’의 경우 문화·예술·체육계와 같은 특수고용분야에서 ‘업무상 위력 등에 따른 간음죄’가 성립되기 어려운 점을 개선하고자 했다. 이 같은 발의와 캠페인에 정의당 구성원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배복주 정의당 여성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동의강간죄(형법 32장 전면 개정안) 발의를 위해 류호정의원이 아래 대자보 100장을 국회 게시판에 부착했다”라며 “더많은 의원님들의 공동발의 참여가 있기를”이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오는 12일 대표발의를 앞두고 동료 의원들뿐만 아니라 입법노동자인 보좌진들에게 법안 취지를 알리고자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고, 보좌진들과 함께 이를 부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기준 공동발의에 서명한 여야 의원은 10여명이다. <대자보 전문> 국회 보좌진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류호정이라고 합니다. ‘비동의강간죄’를 소개하고 싶어 대자보를 붙입니다. 정의당의 5대 우선입법과제 중 하나인 ‘성범죄 처벌 강화를 위한 형법 개정안’은 ‘강간’의 정의를 ‘폭행과 협박’으로 한정하지 않고, ‘(1) 상대방의 동의 여부’, ‘(2) 위계와 위력’으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1) 성범죄 처벌을 위해 우리가 보호하고자 하는 법익은 폭행이나 협박과 같은 유형력 행사로 인해 침해당한 신체의 자유가 아니라, ‘성적자기결정권’입니다. 타인에 의해 강요받거나 지배받지 않으면서, 자신의 판단에 따라 자율적이고 책임 있게 자신의 성적 행동을 결정할 수 있는 ‘인격권’이며 ‘행복추구권’입니다. 이제 우리 법을 바꾸어야 합니다. (2) 현행 형법은 ‘업무상 관계’가 아니면 위계와 위력을 통한 성범죄를 처벌하지 못합니다. 우리 사회가 점점 다양해져서 의사와 환자 사이, 종교인과 신자 사이,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처럼 실제 위계 위력이 작동하는 분야가 많아졌습니다. 이제 법도 바뀌어야 합니다. 지난 7월 30일(목)에 모든 의원실로 법안을 송부 드렸습니다. 의원님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실 수 있도록, 한 번 더 챙겨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입법노동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48일째 장마” 농산물 가격 걱정…얼마나 올랐나?

    “48일째 장마” 농산물 가격 걱정…얼마나 올랐나?

    얼갈이배추 전월 2배 이상 뛰어… 추석과 김장철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불안정해지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배추, 무, 상추, 애호박, 깻잎 등 하반기 소비가 많고 민생에 밀접한 주요 농산물 중심으로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배추·무는 주산지인 강원도 태백, 평창, 정선 등은 호우피해가 크지 않은 편이지만, 재배면적이 줄어 가격이 평년보다 높으며 작업 여건에 따라 오르내리고 있다.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 6월 포기당 2472원에서 7월 3474원, 8월 1∼6일 3907원으로 꾸준히 올랐고, 무 도매가격은 6월 개당 1165원에서 7월 1132원으로 소폭 내렸으나 8월 1∼6일 1248원으로 다시 상승했다. 김장철 배추 수급에는 문제없을 듯 장마가 길어지면서 김장철 배추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일부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장철에 사용되는 배추를 심는 시점은 8월 말 이후이고 올해 가을배추 재배 의향 면적도 평년보다 4%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가을철 김장배추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기상여건에 따라 작황 변동성이 큰 얼갈이배추, 상추, 애호박 등 시설채소는 집중호우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공급이 감소해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얼갈이배추 4㎏당 도매가격은 6월 6098원, 7월 6645원에서 8월 1∼6일 1만5117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또 상추 도매가격은 4㎏당 6월 1만8954원에서 7월 2만8723원, 8월 1~6일 4만6126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농식품부는 장마, 고온에 따라 작황 변동성이 큰 고랭지배추와 무는 산지 작황 점검을 강화하면서 영양제 할인 공급, 방제 지도 강화 등을 통해 추가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최근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품목을 중심으로 정부 비축물량과 농협 출하조절시설 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채소가격안정제 약정 물량을 활용해 조기 출하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현재의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은 장마 지속 등에 따른 일시적 수급 불안에 기인한 측면이 강하다. 생육 기간이 짧고 출하회복이 빨라 장마기 이후 2∼3주 내 수급이 안정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산 수확이 종료된 마늘·양파는 호우 등에 따른 피해는 없어 평년 수준의 안정적 가격 흐름을 유지 중이다.제철 과일 복숭아·포도, 가격하락 복숭아(황도) 도매가격은 7월 4.5㎏당 1만8019원에서 8월 1∼6일 1만7725원으로, 포도(캠벨) 도매가격은 5㎏당 2만3010원에서 1만5047원으로 떨어졌다. 최근 출하된 2020년산 사과, 8월 하순 출하 예정인 배는 올해 냉해 피해 영향으로 추석 때 가격이 오늘 가능성이 있지만, 추석 수요보다 많은 양이 생산돼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집중호우로 육계 등에도 피해가 있으나 한우, 돼지, 닭고기 등 축산물은 사육 마릿수가 증가해 공급 여력이 충분한 만큼 수급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집중호우, 장마 등에 따른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고 수급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해 10일 ‘농산물 수급 안정 비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여름철 기온과 강수량 영향이 크고 생활물가에 민감한 주요 채소류의 피해 현황, 주산지 동향 등 수급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며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자담치킨, ‘맵슐랭치킨’ 출시 50일 만에 10만 개 판매 돌파

    자담치킨, ‘맵슐랭치킨’ 출시 50일 만에 10만 개 판매 돌파

    치킨 프랜차이즈 자담치킨은 6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새 메뉴 ‘맵슐랭치킨’이 출시 50일 만에 1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맵슐랭치킨은 자담치킨이 브랜드의 간판 역할을 담당할 시그니처 메뉴로 야심차게 개발하여 출시한 메뉴다. 자사 기존 메뉴에서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핫프라이드 치킨을 주재료로 하고 청양고추와 자체 개발한 마요네즈 소스를 적절하게 배합한 ‘맵단’ 계열 치킨이다. 맵슐랭치킨은 지난 4월에 자담치킨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자체 예비 평가에서 ‘맵단 치킨의 완벽한 맛’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출시 이후 시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져, 매일 전국에서 2000개 이상이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맵슐랭치킨을 자발적으로 구매한 뒤 리뷰가 이어지는 중이다. 자담치킨은 소비자가 스스로 구매하여 시식한 뒤 쓴 ‘내돈내산’ 리뷰 블로그 포스팅이 현재까지 220건 이상 작성되었으며, 자체 분석 결과 이들 중 96.1%가 긍정적인 리뷰로 파악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맵슐랭치킨은 출시와 동시에 전속모델인 배우 조정석을 내세운 홍보 캠페인을 펼쳐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자담치킨 관계자는 “동물복지 육계 등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소비자의 입맛을 연구하여 내놓은 제품에 시장이 적극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매력적인 제품은 소비자가 먼저 알아본다는 믿음을 확인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편 자담치킨은 2014년에 가맹사업을 시작한 치킨 브랜드로, 동물복지 육계와 100% 국내산 원료육 등 환경친화적 재료를 사용하며 품질의 고급화 전략을 택하여 타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 건강한 프리미엄 치킨으로 입소문이 나며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했다. 현재 전국에서 350여 개 가맹점이 영업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숙현 비극’ 없도록… 인권위, 체육계 인권침해 조사

    ‘최숙현 비극’ 없도록… 인권위, 체육계 인권침해 조사

    지난 6월 26일 최숙현 철인3종경기 선수가 사망한 이후 국내 체육계의 고질적인 폭력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자 국가인권위원회가 체육계 인권침해 발생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인권위는 “선수와 지도자의 스포츠인권 인식, 훈련 실태 및 여건, 인권침해 발생 여부 등을 심층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학생선수, 지도자, 종목단체 임직원, 학부모, 과거 선수로 활동했던 학생 등이다. 인권위 조사관이 실제 훈련 현장을 방문해 선수·지도자와 일대일 면담을 하고, 지도자 및 학부모 등과 간담회를 하는 방법 등으로 조사가 진행된다. 인권위는 “방문 대상 기관은 종목과 지역을 안배해 무작위로 선정한다”며 “꼭 인권침해가 발생한 곳을 방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또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스포츠인권을 보호·증진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스포츠인 인권 보호·비리 조사 물꼬 트겠다”

    “스포츠인 인권 보호·비리 조사 물꼬 트겠다”

    “어깨가 무거워 잠을 잘 못 자고 있지만 스포츠윤리센터가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숙진(56)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5일 체육인 인권 보호와 스포츠 비리 근절을 위한 전담 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고 한 번 연임할 수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빌딩 9층에 마련된 스포츠윤리센터를 찾아 이 이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법인설립 허가증을 전달했다. 박 장관은 “막중한 역할을 수락해 준 이 이사장께 감사드린다”며 “체육계 인권 보호와 공정성 확보를 위해 센터를 잘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등의 신고 접수 기능을 통합하는 센터는 체육계로부터 독립적인 지위에서 스포츠계 인권 침해 및 비리에 관해 조사하게 된다. 광주중앙여고와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온 이 이사장은 여성학 박사로 학계에서 활동하던 여성·인권 전문가다. 정책 기획 능력을 인정받아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고령화미래사회위원회·사회정책비서관실 행정관,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비서관으로 발탁돼 일했다. 2012년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17년부터 여가부 차관으로 일하며 지난해 1월 체육계 성폭력 대책 발표를 맡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저는 여가부에서 피해자 보호 업무에 집중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스포츠윤리센터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조사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이 이사장에게 센터를 맡기기 위해 삼고초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체육계 폭력 문제는 내부를 들여다보기가 어렵고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에 센터만을 통해서 해결하는 건 어렵다. 저 역시 이 일을 맡는 것에 대해 주저함이 강했다”면서도 “제가 맡은 한 영역에서라도 물꼬를 틀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수락했고 이 일을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체육계와 거리가 있는 제가 적합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며 “여성과 인권 문제에 천착했던 제가 체육계가 가진 제도적·구조적 문제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선으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센터 비상임이사로는 최은순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하명호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류태호 고려대 체육교육과 교수,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대표, 비상임감사로는 이선경 법률사무소 유림 대표변호사가 임명됐다. 비상임이사와 감사는 3년의 임기 동안 이사회를 통해 기관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범죄·얼굴 품평 표적 될까 불안… 졸업앨범에서 빼달라는 교사들

    범죄·얼굴 품평 표적 될까 불안… 졸업앨범에서 빼달라는 교사들

    경기도의 한 중학교 A교사는 올해부터 졸업앨범에 자신의 사진을 싣지 않고 이름만 넣겠다고 학교 측에 밝혔다. 그간 학교 측은 교직원들에게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아 사진을 졸업앨범에 실어 왔는데, 사진 싣기를 꺼려도 거부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A교사는 “올해는 ‘n번방’으로 사이버 성폭력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을 들어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과 사이버 성폭력으로부터 교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 졸업앨범에 교사의 사진을 싣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실으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모든 교직원의 사진을 싣던 학교가 졸업하는 학생들의 담임교사만 싣거나, 사진 싣기를 원치 않는 교사들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받는 학교가 늘고 있다.졸업앨범에 실린 교사들의 사진이 교사의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진다는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울교사노조가 지난 4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교사 8122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졸업앨범에 사진이 실려 불안감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70.6%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은 ‘교사의 얼굴이 궁금하다며 온라인카페에서 졸업앨범을 사고팔았다’, ‘학부모들이 SNS 단체대화방에서 교사의 사진을 두고 품평한다’, ‘사진을 도용해 악의적으로 사용했다’ 등의 피해를 호소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아이 담임교사 얼굴이 궁금하다”면서 졸업앨범 사진을 찍어 주고받는 사례도 있었다. 특히 ‘n번방’ 등 사이버 성폭력이 대두하면서 여자 교사들의 사진이 성폭력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졸업앨범에 사진 싣기를 꺼리는 교사들이 적지 않은데도 교사의 의견을 수렴하는 학교가 많지 않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노조는 “관행적으로 만들어 온 졸업앨범을 시대에 맞게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스포츠윤리센터 성공하려면 정부, 최숙현법 취지 걸맞게 지원해야

    스포츠윤리센터 성공하려면 정부, 최숙현법 취지 걸맞게 지원해야

    5일 출범한 스포츠윤리센터가 체육계 폭력 해결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떠맡았지만 정부가 턱없이 부족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어 문제다. 지난 4일 국회가 통과시킨 최숙현법(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안)의 취지가 스포츠윤리센터가 독립성·전문성·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게 센터의 위상과 권한을 강화한 것인만큼 정부도 그에 걸맞게 충분한 예산과 인력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표한 ‘2020년 예산안 심의 자료’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스포츠윤리센터 운영을 위한 예산으로 29억 500만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올해 스포츠윤리센터에 23억원을 배정했다. 이 바람에 당초 40명을 뽑기로 했던 윤리센터 인력이 25명으로 줄어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스포츠 산업 육성을 위한 시범 사업에 55억원을 배정했다. 관계법에 따라 상시적 독립 기구로 출범한 스포츠윤리센터보다 정식 사업이 될지도 모를 시범 사업에 2배가 넘는 예산이 배정된 것이다. 문체부가 6월달에 올린 스포츠윤리센터 채용 공고에 따르면 신입직 주임은 연봉 2300만원을 받는데 이는 2020년 법정 최저임금에 따른 연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반면, 대한체육회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2020년 신입 사원의 초임 연봉을 3300여만원으로 공시했다. 무엇보다 스포츠윤리센터는 현재 전국에서 서울 한 곳밖에 없어 수도권에서 멀리 거주하는 스포츠 폭력 피해자의 왕래가 어렵다. 자신이 소속된 팀에서 당한 피해 사실에 대해 용기 내 고백해야 하는 체육계 폭력 사건 특성 상 대면하여 말하고자 하는 피해자들을 위해 스포츠 윤리센터의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지방 거점 도시에 권역별로 추가로 윤리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우선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1곳씩 총 3군데를 설치할 것이다. 기재부와의 논의가 상당 부분 진척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권역별 스포츠윤리센터 개원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이날 스포츠윤리센터가 출범하는 자리에서 “최숙현법의 취지에 맞게 센터의 기능을 보강하고 예산·인력 등의 확충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스포츠윤리센터의 역할과 중복되는 기존 스포츠인권기구들의 기능 간 정리가 필요해보인다. 물론, 문체부는 기존 스포츠 인권 기구들이 수행하던 신고 상담 업무를 스포츠윤리센터로 모두 이관해 일원화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날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대한장애인체육회 체육인지원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여전히 폭력 신고·상담 업무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당장 신고가 시급한 스포츠 체육계 폭력 피해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숙현법에 따르면, 문체부 장관은 매년 체육계 인권침해 및 스포츠 비리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체육계 인권침해 및 스포츠 비리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 수립 기초 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는 국가인권위원회 산하 스포츠특별인권조사단이 하던 업무와 겹친다. 두 기관이 명확한 역할 분담이나 업무 공조를 하지 않고 스포츠 인권 실태조사를 중복 수행한다면 국가 행정력 낭비로 볼 수 있다. 또 최숙현법에 따르면, 스포츠윤리센터장은 문체부 장관을 통해 대한체육회와 체육단체에 징계요구권을 발동할 수 있다. 하지만 체육단체가 이를 의도적으로 뭉갰을 때 제재하거나 강제할 수 있는 법 조항이 없어 실효성 문제가 제기된다. 대한체육회와 체육단체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문제를 일으킨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솜방망이 징계와 상급심에서의 징계 경감을 일상화해왔다. 이와 반대로 지도자 등에게 눈 밖에 난 선수들에게 의도적으로 과도한 징계를 내려온 관행도 확인된 바 있다. 스포츠공정위는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징계 심의를 한 회의록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 대한체육회가 외주 업체를 선정해 구축하고 있는 징계정보시스템은 징계 이력이 있는 문제 지도자 등의 체육계 재취업을 막기 위해서 정보를 공유하는 정도에서 그친다. 스포츠공정위를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후속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스포츠윤리센터는 기존 스포츠인권기구들과 마찬가지로 수사권이 없음에도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를 해야 한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스포츠윤리센터 안에 수사권을 가진 특별사법경찰관을 배치하는 제도는 국회에서 아직 통과되지 않았다. 스포츠윤리센터에는 현재 검찰·경찰 등의 수사기관에서 소속된 공무원을 스포츠윤리센터에 파견할 수 있는 권한이 있지만, 수사권이 부여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속한 수사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이숙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취임... 문체부 “삼고초려해 모셔왔다”

    이숙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취임... 문체부 “삼고초려해 모셔왔다”

    “어깨가 무거워 잠을 잘 못자고 있지만 스포츠윤리센터가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숙진(56)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5일 체육인 인권 보호와 스포츠 비리 근절을 위한 전담 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업무를 시작했다. 임기는 3년이고 한 번 연임할 수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빌딩 9층에 마련된 스포츠윤리센터를 찾아 이 이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법인설립 허가증을 전달했다. 박 장관은 “막중한 역할을 수락해준 이 이사장께 감사드린다”며 “체육계 인권 보호와 공정성 확보를 위해 센터를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등의 신고 접수 기능을 통합하는 센터는 체육계로부터 독립적인 지위에서 스포츠계 인권 침해 및 비리에 관해 조사하게 된다. 광주중앙여고와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이 이사장은 여성학 박사로 학계에서 활동하던 여성·인권 전문가다. 정책 기획 능력을 인정받아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고령화미래사회위원회·사회정책비서관실 행정관,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비서관으로 발탁돼 일했다. 2012년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17년부터 여가부 차관으로 일하며 지난해 1월 체육계 성폭력 대책 발표를 맡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저는 여가부에서 피해자 보호 업무에 집중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스포츠윤리센터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조사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이 이사장에게 센터를 맡기기 위해 삼고초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체육계 폭력 문제는 내부를 들여다 보기가 어렵고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에 센터만을 통해서 해결하는 건 어렵다. 저 역시 이 일을 맡는 것에 대해 주저함이 강했다”면서도 “제가 맡은 한 영역에서라도 물꼬를 틀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수락했고 이 일을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체육계와 거리가 있는 제가 적합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며 “여성과 인권 문제에 천착했던 제가 체육계가 가진 제도적·구조적 문제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선으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센터 비상임이사로는 최은순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하명호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류태호 고려대 체육교육과 교수,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대표, 비상임감사로는 이선경 법률사무소 유림 대표변호사가 임명됐다. 비상임이사와 감사는 3년의 임기 동안 이사회를 통해 기관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스포츠윤리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축이 돼 체육인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독립 법인이다. 지난해 1월 체육계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인권침해와 비리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설립 논의가 시작됐고, 스포츠혁신위원회는 체육계로부터 분리된 전문성·독립성·신뢰성을 담보한 스포츠인권전담기구를 설립할 것을 권고했다. 올해 2월 근거 법률인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이후 설립추진단을 통해 6개월간 설립을 준비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문체부 스포츠비리신고센터,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대한장애인체육회 체육인지원센터의 신고 기능을 통합해 체육계로부터 독립적인 지위에서 스포츠계 인권침해 및 비리에 관해 조사하게 된다. 다만 문체부 관계자는 “스포츠 윤리센터가 이날 업무를 시작한 만큼 당분간 신고 접수와 처리는 기존 스포츠 인권기관들이 맡는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에 권역별 스포츠윤리센터를 마련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징계권 없는 검경 공동조사… ‘스포츠윤리센터의 칼’ 실효성 논란

    이숙진 전 여가부 차관, 초대 센터장 내정국민체육진흥법 제1조에 ‘인권보호’ 명시가해자 출석 거부 등에도 징계 요구 가능 체육회·종목 단체, 여전히 징계권 보유인원 삭감되며 독립성·전문성 의문도 국내 쇼트트랙에서 조재범 사건이 불거진 뒤 1년 7개여월 만에 스포츠윤리센터가 5일 출범한다. 초대 센터장에 이숙진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내정됐다. 출범 하루 앞서 센터 기능과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이른바 ‘최숙현법’(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한계도 여전해 지속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은 체육계 인권침해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1조(법 목적)에서 ‘국위 선양’ 문구를 삭제하고 ‘체육인 인권보호’를 명시했다. 그동안 엘리트 체육 폭력 사건의 고질적인 원인으로 1등 지상주의가 지목된 만큼 체육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윤리센터에는 직권조사권, 수사기관 신고·고발권, 체육단체에 대한 징계 요구권, 공무원 파견 요청권, 피해자 임시보호시설 설치 등의 권한이 추가로 부여됐다. 핵심은 공무원 파견 요청권이다. 필요한 경우 검찰·경찰, 국세청·감사원 직원과 함께 조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그간 여러 스포츠 인권 기관이 있었지만 피해자가 피해를 호소해도 가해자가 출석을 거부하거나 혐의를 부인하면 고 최숙현 선수 사건에서 보듯 조사가 진척되기 쉽지 않았다. 또 문제 지도자 등이 체육계에 재취업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운영하는 징계정보시스템에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징계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 관련자가 인권침해 사실을 인지했을 때 신고 의무를 부과했다. 윤리센터 조사에 비협조적이거나 방해, (거짓) 진술을 강요한 사례가 적발될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책임자 징계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문제 지도자의 자격 정지 기간을 현행 1년에서 5년의 범위로 확대했다. 신고인과 피신고인의 물리적 공간 분리, 피신고인의 직위해제 또는 직무정지, 피신고인이 신고인 의사에 반해 신고인과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2차 피해 방지 규정도 도입됐다.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등과 역할이 겹치는 부분은 여전한 숙제다. 또 징계요구권이 추가되긴 했지만 징계권 자체는 여전히 체육회와 종목 단체가 갖고 있어 가해자 처벌이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예산이 대폭 삭감되며 당초 40명으로 계획된 인원이 25명으로 줄어 독립성, 전문성, 신뢰성을 담보한 기구로 제 궤도에 오르려면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밖에 선수와 소속팀이 공정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정부가 표준계약서를 개발·보급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장이 이를 점검하고 불공정 계약 시 문체부 장관이 시정을 요구할 수 있게 했다. 최숙현 사건에서처럼 무자격 팀닥터가 팀을 주무르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선수 관리 담당자의 등록을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문체부 장관이 매년 체육계 인권침해 및 스포츠 비리 실태를 조사해 발표하도록 했다. 또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주요 지점에 폐쇄회로(CC)TV 등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설치하도록 했다. ‘철인3종 선수 사망사건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 스포츠 구조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국가주의 스포츠를 뒷받침해 온 정책과 제도, 관행 등을 혁신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이라는 미봉책에 그치지 말고 스포츠 인권을 명시한 스포츠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김직란 경기도의원, 학교 주차장 개방 관련 정담회 개최

    김직란 경기도의원, 학교 주차장 개방 관련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직란 도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9)은 지난달 31일 경기도의회 3층 제1정담회의실에서 8월 5일부터 시행되는 주차장법(박재호 의원 대표발의)에 따른 학교 주차장 개방과 관련해 도내 31개 시·군이 혼란을 겪을 것을 우려해 이를 명확히 하고자 경기도 관련부서 공무원 및 한국교총 관계자가 참석한 정담회를 개최했다. 박재호 의원이 대표발의한 주차장법 개정안은 당초 주차난 해소를 위해 시장·군수 또는 구청장에게 국·공립학교나 공공기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시설물의 부설주차장을 개방주차장으로 지정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내용이었으나, 국·공립학교 주차장이 지정대상이 되는 것에 대한 교육계의 거센 반발로 인해 국회는 지난 2월 국·공립학교를 문구에서 제외한 주차장법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시작하는 자리에서 김 의원은 “곧 시행될 주차장법 개정안이 학생들의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로 수정됐기에, 경기도 주차장 무료개방 지원 조례에 따라 지원을 받아 학교주차장을 무료 개방 중이거나, 향후 무료개방을 계획 중인 도내 학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학생들의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해 반드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향후 경기도 주차장 무료개방 지원 조례에 따른 학교 개방주차장에 대해 지원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하여 충분히 의견을 교환해 혼란을 해소해 주기를 바란다”며 정담회를 시작했다. 경기도 광역교통정책과장은 “곧 시행될 주차장법 개정안은 공공기관의 주차장을 일반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주차장으로 ‘지정’할 수 있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지만, 현재 경기도에서 시행중인 학교 주차장 무료개방 지원사업은 반드시 학교와의 협의를 거쳐 학교장의 동의 등이 있어야만 도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조례는 학교를 강제적으로 개방 대상으로 지정하여 지원하는 것이 아니며, 시행될 주차장법에서의 개방주차장과는 무관하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총 임운영 부회장은 “이번 주차장법 개정안은 지난번 개정안발의시 충분히 교총의 의견을 반영하였기에 더 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육에서 가장 기본이자,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안전이기에, 단 1명의 학생이 안전에 대해 위협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며, 협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부회장은 “다만, 해당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협의를 거쳐 주차장 개방을 원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각 학교의 요구사항이기에 이에 관해서는 특별한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와 교육계 양측 다 협의를 통한 학교 개방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사항이라는 것에 동의하기에, 현행 조례의 지원대상인 학교 부분에 대한 더 이상의 논의는 불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학교 주차문제가 학생들의 안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경기도, 교육계가 지속적인 논의와 올바른 사례들에 대한 샘플링을 통해 더 나은 학교 환경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며 정담회를 마무리 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김직란 도의원, 경기도 주차장부서 담당과장 및 팀장, 한국교총 임운영 부회장, 한국교총 특별위원회 양영복 대외협력위원장,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 구자송 상임대표가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통과한 최숙현법으로 달라지는 것들

    국회 통과한 최숙현법으로 달라지는 것들

    국내 쇼트트랙에서 조재범 사건이 불거진 뒤 1년 7개여월 만에 스포츠윤리센터가 5일 출범한다. 하루 앞서 윤리센터 기능과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이른바 ‘최숙현법’(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한계도 여전해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위 선양’ 문구 삭제… ‘인권보호’ 명시 4일 국회를 통과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은 스포츠윤리센터 기능 및 권한을 강화하고 체육계 인권침해 사각지대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1조(법 목적)에서 ‘국위 선양’ 문구를 삭제하고 ‘체육인 인권보호’를 명시했다. 그동안 엘리트 체육 폭력 사건의 고질적인 원인으로 1등 지상주의가 지목된 만큼 체육 패러다임 근본적인 변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윤리센터, 공무원 파견 요청권한 부여 윤리센터에는 직권조사권, 수사기관 신고·고발권, 체육단체에 대한 징계요구권, 공무원 파견 요청권, 피해자 임시보호시설 설치 등의 권한을 추가 부여했다. 핵심은 공무원 파견 요청권이다. 필요한 경우 검찰·경찰, 국세청·감사원 직원과도 함께 조사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그동안 여러 스포츠 인권 기관이 있었지만 피해자가 피해를 호소해도 가해자가 출석을 거부하거나 혐의를 부인하면 고 최숙현 선수 사건에서 보듯 조사가 진척되기 쉽지 않았다. 가해 지도자 자격정지 기간 1년→5년 또 문제 지도자 등이 체육계에 재취업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운영하는 징계정보시스템에 개인정보보호 사유 등으로 징계 받은 자료 제출 거부를 금지했다. 관련자가 인권 침해 사실을 인지했을 때 신고 의무를 부과하는 한편, 피해자 등에 대한 불이익 조치를 금지했다. 윤리센터 조사에 비협조하거나 방해, (거짓) 진술을 강요한 사례가 적발될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책임자 징계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성폭력, 폭력 사건 관련 지도자 자격 정지 기간을 현행 1년에서 5년의 범위 내로 확대했다. 신고인과 피신고인의 물리적 공간 분리, 피신고인의 직위해제 또는 직무정지, 피신고인이 신고인 의사에 반해 신고인과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2차 피해 방지 규정도 도입됐다. 관계기관 역할 중복…징계권 실효성 남은 과제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등과 역할이 겹치는 부분은 여전한 숙제다. 또 징계요구권이 추가되긴 했지만 징계권 자체는 여전히 체육회와 종목 단체가 갖고 있어 가해자 처벌이 유명무실해질 거라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예산이 대폭 삭감되며 당초 40명으로 계획된 인원이 25명으로 줄어 독립성·전문성·신뢰성을 담보한 스포츠 인권 기구로 궤도에 오르려면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밖에 선수와 소속팀이 공정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정부가 표준계약서 개발·보급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장이 이를 점검하고 불공정계약시 문체부 장관이 시정을 요구할 수 있게 했다. 최숙현 사건에서처럼 무자격 팀닥터가 팀을 주무르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선수관리담당자의 등록을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문체부 장관이 매년 체육계 인권 침해 및 스포츠 비리 실태를 조사해 발표하도록 했다. 또 폭력·성폭력 등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주요 지점에 폐쇄회로(CC)TV 등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설치하도록 했다. ‘철인3종 선수 사망사건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 스포츠 구조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국가주의 스포츠를 뒷받침 해온 정책과 제도, 관행 등을 혁신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이라는 미봉책에 그치지 말고 스포츠 인권을 명시한 스포츠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故 최숙현법 국회 본회의 통과...폭력 지도자 자격정지 5년으로 확대

    故 최숙현법 국회 본회의 통과...폭력 지도자 자격정지 5년으로 확대

    성폭력 등 폭력 체육지도자의 자격정지 기간을 기존 1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일명 ‘최숙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4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폭력 등 체육계의 인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재석 274명 중 찬성 270명, 기권 4명으로 통과시켰다. 스포츠윤리센터 기능 및 권한 확대·강화 개정안은 오는 5일 출범하는 스포츠윤리센터의 기능과 권한을 확대하고 강화했다. 먼저 선수에 대한 지도자의 폭력 및 성폭력 등을 포함해 체육계 인권침해나 스포츠비리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됐을 경우 오는 5일 출범하는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조사에 비협조하거나 금지 의무를 위반해 불이익조치 등을 한 경우에는 책임자를 제재할 수 있다. 신고자 및 피해자 등에 대한 불이익조치 및 신고·진술·증언 등을 방해하거나 취소하도록 강요하는 것 역시 금지조항으로 신설했다. 신고인과 피신고인의 물리적 공간 분리, 피신고인의 직위해제 또는 직무정지 조치, 피신고인이 신고인의 의사에 반해 신고인에게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신고인을 보호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신고를 받은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문체부 장관에게 책임자 징계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문체부 장관이 징계를 요구하면, 해당 요구를 받은 단체는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이를 따르도록 했다. 개인정보보호를 내세우며 징계 관련 정보를 제출하지 않는 것도 사라진다. 또한 암암리에 채용했던 선수관리담당자들은 앞으로 회원 종목단체 또는 시·도 체육회에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체육인에 대한 폭력, 성폭력 등 인권침해의 우려가 있는 주요 지점에 폐쇄회로(CC)TV 등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국민체육진흥법’ 목적으로 있던 ‘체육을 통해 국위선양’이란 문구를 삭제하고 ‘체육활동으로 연대감을 높이며, 공정한 스포츠 정신으로 체육인 인권을 보호하고, 국민의 행복과 자긍심을 높여 건강한 공동체의 실현’으로 대체했다. 한편,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 선수는 지난 6월 26일 소속팀 지도자 등의 가혹행위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국회는 최 선수 청문회 등을 개최하며 진상 파악에 나섰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법안 마련에 착수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2020년 초중교 학사일정 끝…남미 첫 교육파탄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2020년 초중교 학사일정 끝…남미 첫 교육파탄

    볼리비아가 2020년도 초중교 학사일정을 조기에 마감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남미에서 나온 첫 교육파탄 사태다. 볼리비아 임시정부의 정무장관 예르코 누녜스는 2일(이하 현지시간) 산타크루스에서 회견을 갖고 "학사일정을 마감하는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수업중단을 공식화했다. 누녜스는 "무엇보다 학생과 교사, (학생과 교사의) 가족들의 생명과 건강을 먼저 지켜야 한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31일부로 학사일정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학사일정이 마감됨에 따라 볼리비아에선 지금까지 인터넷을 통해 진행해온 원격수업도 3일부터 전면 중단된다. 볼리비아가 온라인 수업을 중단하기로 한 건 열악한 인프라 사정으로 인해 내린 결정이다. 누녜스는 "도시에는 고속인터넷이 보급돼 있지만 안타깝게도 농촌에선 고속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한 곳이 많다"며 "이런 사정 때문에 온라인 수업으로 학사일정을 진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볼리비아 교육계 일각에선 인터넷 보급이 되지 않은 지방이 많다는 이유로 그간 현장수업 부활을 요구해왔다. 고속 인터넷이 전국 구석구석까지 깔려있지 않은 볼리비아에서 온라인 수업은 애당초 무리였다는 것이다. 복수의 교사단체들은 "고속인터넷 사용이 가능해도 자녀들의 온라인 수업만을 위해 인터넷을 설치하는 데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가정이 많다"며 "현장수업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현장수업 재개를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결론은 불가 쪽으로 내려졌다. 누녜스는 "현장수업을 재개할 경우 학생들의 생명과 건강에 너무 큰 위험이 따른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볼리비아가 2020년도 학사일정을 조기에 마감하기로 함에 따라 학생들은 전원 유급 없이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거나 상급 학교로 진학하게 된다. 볼리비아는 최근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볼리비아 보건부에 따르면 2일 현재까지 볼리비아에선 확진자 7만8793명, 사망자 3064명이 발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피크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게 볼리비아 보건 당국의 판단이다. 볼리비아 보건부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가 볼리비아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절정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경남 함양군 고등학교 전 학년 무상교육

    경남 함양군 고등학교 전 학년 무상교육

    경남 함양군은 올해 학자금 보조를 받지 못하는 고등학교 1학년에 대해 자체사업으로 학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군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고등학교 3학년 2학기를 시작으로 고교 학자금 지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내년 부터는 고교 모든 학년에 학자금(입학금, 수업료 등)을 지원하는 고교 무상교육계획을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지원대상이 고등학교 2·3학년까지 확대됐다. 1학년은 아직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학부모가 학자금을 부담해야 한다. 함양군은 올해 정부의 학자금 지원에서 빠진 고등학교 1학년에 대한 학자금을 자체사업으로 지원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1학기 학자금 지원사업은 올해 코로나19로 신청이 미뤄졌다. 군은 8월 초 각 고등학교를 통해 1학년 1학기 학자금 지원 신청서를 받아 지원대상자 검토 및 이중수혜 여부 등을 확인한 뒤 9월에 각 학생 및 학부모 계좌로 1학기 학자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고교 무상교육이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군민들의 경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비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학생 교육여건 증진과 학부모의 학비 부담 경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꾸준히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함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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