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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당 선거사령탑 어떻게 뛰나

    ◎정원식·김종필씨 주축,여성·관계 등 공략/민자/최고위원 8명 등 연고지 찾아 표다지기/민주/김동길씨 맹활약… 재벌이미지 씻기 주력/국민 대통령선거전에서는 입후보자의 득표활동과 함께 핵심선거지휘 사령탑인 각 정당의 대표·선거대책위원장의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그들은 후보자들이 전국 각 지역 표밭에서 땀흘리는 동안 현장에서 지원연설을 하는 것은 물론 전체 유세상황을 총괄·점검·조정·지시하고 각종 모임이나 행사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민자당◁ 「민자대선호」의 고문과 선장격인 김종필대표와 정원식선대위원장의 주요역할은 김영삼후보가 시간상 할수 없는 일을 대신하고 사각지대를 돌면서 표를 모으는 일이다. 역할분담이 구체적으로 이뤄지진 않았으나 김대표는 주로 지방을 순회,당원간담회및 교육 등에 전념하고 있는 반면 정위원장은 당사에 상주하면서 당무통괄및 후보일선지원,직능단체접촉 등을 전담하고 있다. 김대표와 정위원장의 공동 공식행사는 김후보의 15개 시·도 유세때 번갈아가며찬조연사로 나서 지원유세를 펴는 일이다.경남의 도청소재지인 26일의 창원유세때는 김대표가 첫번째 찬조연설을 했다. 아직 해당 시·도가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지역특성을 감안,한사람이 7∼8개 시·도지원유세를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는 공식적인 당일정일뿐 사적인 선거지원활동은 이와 다르다. 김대표의 경우 3공시절 핵심인사들의 모임인 「5·16 민주중흥동지회」와 여성조직인 「무궁화회」를 적극 활용,유권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김대표는 이런 모임에서 자신의 행보에 대한 일부 비난을 의식,김후보를 지지하게 된 배경과 향후 진로를 설명하며 민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이북출신인데다 전직 총리였던 정위원장은 관계및 교육계·이북5도민등을 대상으로 김후보의 지지기반 확산에 진력하고 있다. ▷민주당◁ 김대중후보수행팀,이기택선대위원장및 수행팀,중진반,소장의원반등 크게 4개 그룹으로 나뉜다.이선대위원장은 김후보와는 별도로 전국을 순회하며 민주당이 정통야당의 맥을 잇는 유일한 대체세력이란 점을 내세우고 정권교체의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신순범유세위원장과 김정길최고위원등 중진반 8명의 최고위원이 각자의 연고나 지역별로 나뉘어 김후보가 도착하기전까지 분위기를 잡거나 지구당마다 5번씩 할 수 있는 정당연설회에 참석중이다. 이밖에 노무현청년특위위원장과 이해찬의원등 젊은층에게 인기있는 소장의원그룹도 다음달부터 수도권·중부권을 순회하며 주로 젊은층을 겨냥,연발식 소규모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국민당◁ 정주영후보 못지 않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인사는 역시 김동길최고위원이다. 선대위원장도 겸임하고 있는 김최고위원은 정후보의 약점인 재벌이미지를 희석시키는데 적격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최고위원의 선거지원활동은 세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정후보가 정치입문해 대선에 출마한 것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뒷받침하고 있다.우리의 근대화를 주도해온 군엘리트의 대체세력으로 기업엘리트가 나서야할 때라는 것이 요지이다. 김최고위원은 최근 후보반·중진반을 포함,하루 3∼4차례씩 유세에 나서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또 정치권 인사들로부터 거부감이 없어 타당 인사영입에도 전면에 나서고 있다. 채문식공동대표,이자헌·김복동·박철언·김용환최고위원등 새한국당영입인사들도 유세지원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이다.
  • 교직보호향상,「교총」의 전부다(사설)

    새 교총회장이 탄생했다.40만 교직자의 대표로 선출되어 이땅의 교직자들의 권익을 옹호하고 대변하여 교직자들로 하여금 교육의 사명을 다하는 데 어려움이 없게하고 우리의 교육이 안고 있는 현장문제들의 해결에 앞장설 수장이 새로 선출된 것이다. 때마침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갖가지 민감한 사안들 때문에 사회의 많은 시선이 교총에 집중되어 있는 때여서 신임 교총회장에 대한 기대가 새롭기도 하다. 우선 최소한도 전국의 모든 교직자를 산하에 거느린 교총이 정치의 회오리바람에 휩싸이는 일만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새 교총회장에게는 먼저 그것을 당부한다.마침 새로 선출된 이영덕교총회장은 신임회견을 통해서 전교조와 해직교사의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료히하고 있다.『전문직단체인 교직단체는 합당한 지성과 스승다운 자세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현재 「전교조」는 이 두가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으므로 합법화는 아직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것이다. 교직의 길을 함께 걷던 전직 동료들에 대한 연민과 교직내부에 존재하는 갈등에 대한 고민을 초월하여,엉거주춤한 입장을 취하지 않고 명쾌한 태도를 표출하고 있는 신임교총회장의 의지를 우리는 평가한다. 때마침 범 재야세력이 정치적 입장을 정리하여 한 정당과 연합하고 본격적인 정치투쟁을 벌이려 한다.이 범재야세력의 핵심구성원인 전교조와 그 해직교사들의 복직을 요구하는,이른바 서명교사들이 정치적 혼란기를 틈타 의도적으로 세를 확장시키고 있는 때이기도 하여 여러가지로 긴장스런 시기에 선출된 신임 교총회장이 보여주는 명확한 태도를 많은 온당하고 성숙한 시민들은 다행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교직자단체가 정치적 시각에 노출되는 일은 그 자체가 바람직하지 못하다.이렇게 된 것에는 정치계절이면 어용시비를 벌이던 전시대의 부정적인 유산의 탓도 있다.어느 쪽도 청산되어야 할 일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시대가 끼친 이같은 정치적 상흔을 극복하고 우리의 교육을 바로잡는 본래의 사명과 교직자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일을 충실히 이뤄내도록 거듭 당부한다.특히 최근에 이르러 눈에 띄게 상승된 교총의 위상과 교육계에 공헌해온 새 교총회장의 역량을 아는 우리로서는 많은 기대와 신뢰로 환영의 뜻도 함께 보낸다.
  • 양축농가 3백11명/4백20억 지원

    농림수산부는 26일 선도양축농가 육성사업대상자 3백11명을 선정,축산진흥기금 4백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기금을 지원받는 양축농가는 한우농가 64가구,젖소 82가구,돼지농가 91가구,산란계농가 46가구,육계농가 28가구이다. 이들 농가에는 농가당 1억5백만∼2억1천만원씩을 10년간 연리 5%의 장기저리로 지원하게 된다.
  • 교총회장 이영덕씨 선출/2백70표대 1백72표로 윤형원씨 따돌려

    ◎“교육현장 개선위해 여론 수렴” 제25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에 이영덕명지대 총장(66)이 선출됐다. 이회장은 2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교총회관1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57회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재적대의원 4백63명중 4백43명이 참석한 가운데 2백70표의 지지를 받아 1백72표를 얻은 윤형원충남대교수(56)를 98표차로 앞서 회장으로 당선됐다. 신임 이회장은 국무총리로 입각한 현승종전임회장의 잔여임기인 93년 11월까지 재임하게 된다. 이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교원을 대변하는 교총을 만들기 위해 우선 교원들의 여론을 수렴,평가한 뒤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겠다』면서 『분회활동강화나 여론수렴 창구를 다변화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회장은 「전교조」문제에 대해 『갈등해소를 위해 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전문직 단체인 교직단체는 합당한 지성과 스승다운 자세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현재 「전교조」는 이 두가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전교조의 합법화」는 아직 논의할 분위기가아니다』라고 「전교조」를 합법단체로 인정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평생을 교육에 바쳐오면서 터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입후보하면서 제시한 공약들을 하나 하나 이행,산적한 교육문제들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주요 공약으로는 교사들의 전문성고양과 교원의 창의성·자율성을 보장하는 제도마련,교육비증액을 통한 교육환경및 교원처우개선 등이다. 신임 이회장은 서울사대 교육학과 출신으로 서울사대교수·한국교육개발원장·대한적십자사 부총재 등을 지낸 교육계의 원로이다.
  • 25대 교총회장 오늘 보선/이영덕·윤형원·채수연씨 3파전

    제25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선거가 25일 하오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지난달 7일 중립내각총리로 입각한 현승종전임회장의 잔여임기(93년11월까지)를 채우는 보궐선거이지만 23대 윤형섭회장과 24대 현회장이 잇따라 교육부장관·국무총리로 발탁돼 한국교총의 위상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져 있는 때에 치러지는 선거라 25만 회원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관심도 상당하다. 회장 선출방식은 선거실시 하루전인 24일 후보등록을 받아 선거당일인 25일 대의원 4백63명의 무기명투표로 재적대의원 과반수득표를 얻어 당선자를 결정하고 과반수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점자 2사람에 대해 결선투표를 하게 된다.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는 이영덕명지대총장(66),윤형원충남대교수(56),채수연한영고교사(49)등 3명. 이총장은 서울대사대 교육학과 출신으로 서울사대교수·한국교육개발원장·한국교육학회회장 등을 지낸 교육계의 원로.또한 대한적십자사부총재·남북적십자회담 한국측수석대표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어 가장 유력시 된다.윤교수 역시 서울사대출신으로 한국교육학회이사·대전시교원단체연합회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4대선거때 현전회장과 2차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6표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떨어진 「전력」을 바탕으로 차기회장직을 노리며 올초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평교사로 3파전에 뛰어든 채교사는 성균관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20년동안 일선고교의 교단을 지켜오며 교총활동에 열성적으로 참가해온 소장파. 이들은 누가 당선되든지 교육자치제속에서 교총이 내실속에 확고한 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교육계의 염원을 풀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고 하겠다.
  • “지방대 육성…「대입병목」완화”/“백년대계”총괄 조완규 교육장관

    ◎“모든 학사업무 곧 학교 일임” 『우리 경제가 자원의 부족등 여러가지로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하여 「경제 우등생」으로 부상하는데 학교교육이 중추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한평생을 대학교수로 일해온 교육계의 현장감각을 바탕으로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고 있는 조완규교육부장관은 「우리 교육발전의 역사는 나라 발전의 발자취」라고 교육의 역할을 크게 강조한다. 그동안 어려운 문제들이 있긴했으나 공고 교육에서는 우수한 기능인력을,전문대학에서는 중견 기술인력을,대학과 대학원에서는 고급인력을 양성해 급속한 경제성장 단계에서 사회의 여러분야에서 필요한 인력을 공급함으로써 국가적 산업·기술발전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해왔다는 설명이다. ­학교 교육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일선 초·중·고교 교육이 대학교육에 못지않게 중요한데도 국민적 관심이 대학교육에만 집중되어 있고 그중에서도 대학입시에만 매달린다는게 안타깝습니다. ­고교를 비롯,학교 교육을정상화하기 위해 대학정원을 크게 늘리는 방안도 있지 않을까요. ▲사실 그간 정부는 대입과열을 완화하기 위해 대학의 증설및 대입정원을 상당폭 늘려왔습니다.그러다보니 대학은 외형적 웃자람으로 일관해와 오늘날 대학의 교수및 연구여건이 낙후되는 결과를 빚었습니다.대학정원을 크게 증원한다 해도 학부모나 교사들이 대학의 교육여건등을 감안한 몇몇 특정대학만을 겨냥한다면 대입과열현상은 풀리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따라서 앞으로 지방 대학을 키워야 하고 또 대학 스스로 교육여건이나 연구여건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며 정부에서는 이를 유도하는 정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대학교육의 질적 성장을 위한 방안을 밝혀 주십시오. ▲가시적인 방안으로 대학평가인정제를 들 수 있습니다.올해부터 전국의 물리학과와 전자공학과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기계공학과·화학과등으로 대상학과를 확대 ,그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대학 스스로의 개선노력을 적극 유도할 것입니다. ­사회 민주화 추세에 발맞춰 대학의 자율권을 신장시켜달라는 요구가 있습니다. ▲원래 대학은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원칙입니다.그러나 대학의 짧은 역사와 그간의 갖가지 규제가 걸림돌이 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특히 대학입시제도와 관련,학생선발권과 대학정원 규모의 자율 결정권등이 아직 묶여 있습니다.학문의 발전이 대학의 자율에 달려있다는 인식아래 점차 그런 방향으로 나가도록 정책기조가 잡혀 있습니다.그러나 앞에서도 지적했듯 우리 대학은 외적 성장 과정에서 적잖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교육부는 빠른 시일내에 대학의 학문자유뿐 아니라 학사업무등 일체를 대학 자율에 맡길 것입니다.
  • 대입원서 접수개시 계기로 본 교육부의 대학정책(국정탐방)

    ◎교육의 질 높인다/교수확보율 97년엔 70%로 내실화/96년엔 학과평가제 대학평가제로 확대/장기적으론 대학원중심제로 체제 개편 세상은 요즘 온통 대학입시 얘기다.해마다 대학입시가 「오늘의 화제」가 되는 이맘때쯤이면 예비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은 가슴을 졸이게 된다. 우리사회의 세칭 일류 대학병은 교육계가 주로 양적 팽장에 전념해온 나머지 내실을 다지는데는 눈을 감아버린데서 비롯됐다.대학의 알맹이가 외형만큼 알차게 무르익었다면 해마다 전국민을 노심초사하게 만드는 입시철 증후군은 이미 사라져 버렸을지도 모른다. 분명 우리 대학은 새롭게 태어나야할 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대학 신입생 선발에서부터 시시콜콜하게 대학 졸업장에 교육부 장관 직인을 찍어주기까지 일체의 대학관련 업무를 직접 총괄하고 있는 산실은 교육부의 대학정책실이다. 지난 86년 대학교육국에서 대학정책실로 승격되면서 해마다 중량은 늘어나는 것은 우선 대학입시를 관장하고 있다는 데서 비롯된다.「교육=대학입시」로 인식되어 있는 우리 형편에서 대학입시제도가 바뀌면 고교 교육내용이 바뀌고 고교 학습내용이 바뀌면 중학교,국민학교로 연쇄반응을 일으키게 되는 까닭이다. 대학정책실이 교육부내 조그만 교육부로 불릴만큼 무게를 지니는데는 대학교육의 질적 개편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는 점에서 찾아진다. 사회의 민주화 추세에따라 사회 각 분야에 자율권이 대폭 확대된데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행정과 학사업무에대해서만 교육부가 통제권을 쥐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까닭이다. ○양적으로 급팽창 우리의 교육의 발전 역사는 한마디로 대학발전의 발자취이다.지난 65년 70개교에 불과했던 4년제 대학은 1백21개교로 두배가까이 늘었고 대학 식구는 학생은 10만명에서 1백만명으로 10배,교수는 5천3백여명에서 3만7천여명으로 7배나 불었다. 인구 1만명당 대학생수는 4백7명으로 영국의 1백87명,일본의 2백12명보다 능가해 양적으론 세계 정상 수준이다. 그러나 대학교육의 질적 지표가 되는 교수 1인당 학생수는 국대 최고의 교육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서울대가 21.5명으로 일본 도쿄대의 9명,영국 옥스퍼드대의 9·6명보다 2배이상 많다. 우리 대학이 웃자랐다는 단적인 얘기이고 주무 부서인 대학정책실의 숙제이기도 하다. 대학교육의 정책 입안자들도 이런 점을 오래전부터 속속들이 인식하고 있다.교육부 대학정책실이 대학의 질적 성장책을 마련한 것은 지난 86년이다.대학정책실이 대학교육국에서 정책실로 승격된 때와 시기를 같이 하고 있다. 교육부 대학정책실이 대학교육의 질적 향상의 방향으로 제시한 청사진은 ▲대학교육의 경쟁력 제고 ▲교육·연구 여건의 획기적 개선 ▲대학교육의 자율성 제고 ▲대학의 자체 개혁에 대한 보상체계 확립등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대학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선 대학의 모집 정원을 국제 수준의 교육여건과 능력이 구비된 대학중심으로 중점 증원해줘 대학간의 경쟁적인 교육의 질 향상 노력을 적극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공계열 학과를 중심으로 대학별 비교우위 분야를 중점 육성,대학을 첨단과학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연구의 산실로 전환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교육여건도 개선 또대학간의 교육여건 개선노력을 부추기기위해 올해부터 처음 실시해온 대학학과평가 인정제 대상학과를 확대해가고 오는 96년부터는 대학전체를 평가하는 대학평가 인정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학의 교수·연구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위한 방안으로는 현재의 60%남짓한 전임교수 확보율을 오는 97년까지 70%까지 끌어올려 교수 1인당 전국 평균 학생수 42명을 선진국 수준인 20명선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대학의 연구기능을 강화하기위해 대학을 대학원 중심으로 대폭 개편한다는 계획아래 「대학원 교육제도 개선」을 마련하고 있다.앞으로는 백화점식 대학원 설치를 지양하고 교육여건의 질에따라 대학원에 대한 정부의 재정적·행정적 지원으로 차등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대학의 자율권 폭을 크게 넓혀준다는 방침아래 그간 대학들이 꾸준히 요구해온 신입생 선발권이나 신입생 모집정원 결정권등을 교육여건이 우수한 대학부터 단계적으로 대학 자율에 맡길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학정책실은 이같이 질적 향상을 추구해나가는 한편 국민적 대학교육욕구를 소화하기위해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이 끝나는 오는 96학년도까지 매년 대학정원은 6천명이상,전문대학은 9천여명씩 늘려간다는 방침을 확정,발표해 놓고 있다. 고급 기술인력의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국내 제조업체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주는 한편 대학 문을 넓혀 사회 문제화되고 있는 대입과열을 누구러뜨리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 외형적 성장에만 매달려온 우리 대학은 질적 성장이라는 또 하나의 과제를 실천하겠다는 첫걸음을 이미 내디딘 셈이다. ◎역대 대학정책실장/86년 기구개편때 실무부서로 탄생/초대 조규향 현차관 정책방향 잡아 교육부 대학정책실은 교육부의 3개 실·5개 국·27 담당관직제중의 1개 실이다. 실장을 정점으로 일반 국장급의 행정심의관과 학사심의관을 두고 있어 실제에선 2개의 국을 거느리고 있는 셈이다. 대학행정 심의관밑에 대학행정과·대학학무과·대학재정과등 3개 과,학사심의관 밑에는 학사관리과·학술진흥과·학사지도담당관등을 두고 있고 총 직원이 79명으로 명실상부하게 여느 국 2개를 합한 규모이다. 대학정책실이 지금의 조직체계를 갖춘 것은 지난 86년 대통령령에의한 기구 개편때 부터이다.대학교육보다 중·고교 교육에 비중이 두어졌던 1공화국에서는 대학교육과등 3개과로 고등교육국을 이루고 있었다. 3·4공화국을 거치며 학교관리국,고등교육국,대학교육국등으로 명칭만 바꾸어오다 5공화국 탄생과 함께 대학교육에대한 중요성이 재평가되면서 대학교육국이외에 교육정책실이라는 새로운 실무부서가 신설되었다. 대학정책이 실질적으로 대학교육은 물론 초·중·고교의 학교교육내용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대학정책실의 정책하나하나는 곧바로 국가 교육정책의 구실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교육정책에서 대학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상승한 5공이후 역대 대학정책실장이나 대학정책실장의 전신인 교육정책실장은 교육 행정관료중에서 누구나 알만한 엘리트들이 맡아왔다. 지난 86년 대학정책실이 지금의 조직 모습을 처음 갖추면서 초대 대학정책실장은 조규향현차관으로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금의 대학정책 방향의 기틀을 잡았다.2대 실장 오덕렬씨는 학술진흥재단 이사장이며 3대 이천수실장은 교육부 기획실장직을 맡고 있다. 현재의 모영기실장은 4대째로 사회민주화 여파로 갖가지 대학사회의 요구가 분출한 어려운 시대를 명쾌하게 헤쳐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모 실장은 또 대학의 질적발전이라는 교육계의 여망을 착실히 실행에 옮겨나가는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다.
  • 화두,참교육/차정미 시인·가정법률상담소 출판부장(굄돌)

    서울법대에 재학중인 학생이 성적을 비관하여 자살한 사건이 요며칠 전에 발생했다.1천7백74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어느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공부」라고 답한 어린이가 47·6%에 달했고,자살이나 가출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어린이는 각각 41·6%,45·2%나 되었다. 심심찮게 지면을 장식하는 청소년 자살 소식을 접할 때마다 풀리지 않는 화제처럼 떠오르는 것이 있다.그것은 바로 1천6백여명이란 수많은 교사가 무더기로 교단을 떠나야 했던 생각할수록 우울하기 짝이 없는 89년의 학교현장이다.강제해직의 배경에는 전교조파문이 직접적 원인인 것처럼 드러나고 있지만 비민주적인 교육계의 현실과 산재되어 있는 교육현안이 그 문제의 본질이라는 것 쯤은 나이어린 국민학교 아이들도 인식하고 있는 부분일 것이다. 수많은 선생님들이 길거리로 나앉아야만 했던 값비싼 대가라고 생각이 들지만 전교조 파문으로 한가지 수확이 있었다면 교육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전국민적 문제이며 우리 모두를 몸살나게 하는 것인가를 실감시켜 주었다는 점일 것이다. 당시 해직된 교사들은 출근투쟁을 벌여 한 교실에서 직권면직된 전담임과 새로 임명된 교사가 함께 들어와 조회를 해야했던 웃지못할 광경이 연출되었고 학생들의 수업및 시험거부,학부모간의 의견대립,학부모와 교사간의 몸싸움에 맞고소 사태,학교장의 고발로 인한 교사구속,심지어는 학생들과 교장선생님의 대결로까지 번져갔기 때문이다. 「오호 애재라」를 외치며 탄식했던 그때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그동안 뜻있는 교사들에 의해 교육현안에 대한 여론 환기가 있어 왔다고는 하지만 교육계의 풍토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것같다.게다가 해직교사 복직문제와 교육개혁을 이슈로 내걸고 현직교사들이 벌이고 있는 새로운 서명작업에 교육부 당국은 「징계」라는 낡은 무기를 다시 들고 나서 예전의 「대량해직」의 사태가 재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그 조짐이 또 다른 대결양상을 낳을지 우려의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한가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바로 「전인교육」이나 「참교육」이 실종된지 오래인 우리의교육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는 사실인 것이다.
  • 대구 실종어린이들 소재/영화 「개구리소년」 시사회(조약돌)

    ○…실종된지 1년이 넘도록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대구 성서국교 5명의 어린이를 소재로 한 영화 「돌아오라 개구리소년」(조금환감독)의 시사회가 8일 상오10시 대구시 북구 대현동 신도극장에서 이 영화관계자및 대구시 교육계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는 14일부터 2주일동안 신도극장에서 개봉될 이 영화는 지난 3월부터 촬영에 들어갔으며 전국에서 동시에 개봉될 예정.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실종어린이 철원군의 아버지 우종우씨(45)는 『대구시내 대부분의 국교생들이 이 영화를 관람,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영화상영을 계기로 실종된 아들을 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교원지위향상 심의회/이영덕위원장 포부

    ◎“교원권익 보호입법 적극 지원”/엄정중립속 40만 교육자 실익보장/천직의식 가져야만 사회서도 존경/교육예산 GNP의 5%까지 끌어 올려야 지난 2일 중앙과 15개 시·도 교원지위향상심의회의 구성이 완료됨으로써 교원의 권익보호와 처우개선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완전히 갖춰지게 됐다.교원은 공무원신분이라는 특수성때문에 보수나 업무와 관련,교육부나 교육청등과 의견대립이 빚어졌을 때 중재기구가 없어 속수무책이었었던 점에 비추어 심의회에 대한 교육계의 기대는 어느때보다 높다.중앙교원지위향상심의회 초대 위원장인 이영덕명지대총장(66)을 만나 앞으로의 교원지위향상심의회의 운영방향과 교육계의 문제점,원로교원으로서 후배교원들에 대한 충고등을 들어본다. 『교원지위향상심의회는 우리 교육사상 최초로 지난해 5월 제정,공포된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교원지위에 관련문제를 다루는 최고의 중재기구입니다』 이위원장은 이법에 따라 전국 초·중·고교와 대학에 종사하는 40만교원을 대표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교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기위해 교육부를 상대로 노사협상성격의 교섭을 할 수 있고 심의회는 양측이 구체적인 안건에 타협점을 찾지 못했을 경우 중재안을 마련,제시해주게 될 것이라고 그 역할을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7월에는 이 법에 따라 처음 정기교섭을 가졌으며 당초 예상대로 많은 부분에서 견해차를 보였고 타협점을 도출해내느라 4차례의 마라톤 협상이 진행되는등 우여곡절을 겪어 심의회의 구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었다. 심의회는 중앙에 설치된 중앙심의회와 각 시·도 교육청별로 개설된 지방 심의회로 나누진다.중앙심의회는 교육부와 교총의 양측 합의에 따라 위원장 1인,장관추천 3인,교총총회장 추천 3인등 7인으로 구성되며 지방 심의회는 교육감과 교련이 함께 추천하는 위원장 1인과 양측에서 각각 추천하는 위원 2명등 모두 5인으로 운영토록 돼있다. ○중립 중재안 제시 『심의회는 교섭결과에 불만이 있는 어느 한쪽이 요청을 해올 때 30일이내에 안건을 심의,의결하도록 되어 있고 심의결과는 교섭당사자에게 곧바로 통보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위원장은 심의요청을 질질 끌어 그 시행시기를 늦춤으로써 혹시라도 교원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는 경우를 아예 봉쇄했다고 심의회운영의 효율성을 설명했다. 전국 교원지위향상 심의회의 최고 기구인 중앙 심의회의 운영방향과 관련,이위원장은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료분쟁조정위원회,중앙노동위원회등처럼 중재안을 마련하는데 무엇보다도 불편부당한 엄정중립을 대원칙으로 삼되 교원들에대한 경제적,사회적 보답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심의회를 이끌어 보겠다』고 밝혔다. 『교원지위 향상의 두 과제로 교원의 보수체계와 교원에 대한 사회적 예우를 꼽을 수 있습니다.교육의 출발점은 학생과 함께 교육의 주체가 되는 교원에 대한 사회일반의 신뢰와 존경심입니다』 ○자신들의 책임도 이위원장은 교원의 지위향상 없이는 교육이 「멋있는 인간」을 키우는게 아니라 입신출세의 방편으로 여겨지는 교육현장의 뒤틀림을 바로 펼 수 없다고 강조한다. 『국부의 차이는 있기는 하지만 일본의 경우 국민학교 교사의 보수 수준은 대학 교수와 비슷합니다.교원들에게 충분하지는 못하지만 사회에서 중상층의 생활을 할 수 있을만큼의 생활여건을 보장해주어야 됩니다.문제해결의 주체는 물론 정부당국이지요』 예산부족등 우리 교육여건이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서 이위원장은 현재 국민총생산액중 3.6%수준인 교육비예산을 5%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한나라의 교육이 제자리를 지키지못할 때 나라발전을 기대할 수 없고 더구나 우리같이 자원이 가뜩이나 부족한 형편에서 교육투자만큼 확실한 효과가 보장되는 알찬 투자도 다른데서 찾아보기 어렵다는게 그의 견해이다. 『일선 학교의 교원들은 그간 영재배출이라는 국가발전의 원동력을 창출해왔으면서도 국력상승이나 다른 분야 종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상을 제대로 받아 오지 못한게 사실입니다.지난 5월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된 법정신도 바로 이점에서 출발했다고 봅니다』 그의 이같은 우리 교육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그간 교원의 권익보호의 보루역할을 할 기구인 교원지위향상심의회 위원장 인선에 관심을 보여온 교육계가 이위원장 위촉을 환영하고 있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교원들의 사회적 예우문제는 결국 교총등이 요구하고 있는 교원권익보호를 위한 입법을 통해 구현될 수 있을 것이고 심의회도 이를 적극 지원 할 것입니다.그러나 흔히 교원들이 사회적으로 푸대접받고 있는게 사실이라면 그 상당한 책임이 교원들 자신에게도 있다고 봅니다』 47년간을 일선 교육현장을 지켜온 사표로서 이위원장의 눈에는 요즘은 교직에 대한 천직의식이 조금은 희석돼 보인다는 것이다. 『교사는 다음 세대의 창조자입니다.일선 교사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어려운 점을 찾아내 상담해주고 효율적인 학습동기를 유발하는 학습방법을 고안해내는등 교사로서 직분을 실천한다면 사회적 존경을 받게 될 것입니다.또 교사 스스로도 천직의식을 바탕으로 교육에 혼신을 다 바친다면 뿌듯한 자긍심에 사회의 눈길따위에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40만 교원들은 진정 교사로서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뒤돌아 보아야 합니다』 이위원장은 우리 교육사에 굵직굵직한 이정표를 세워온 원로답게 후배들앞에 대선배로서 부족했던 점을 시인하고 한편으로 따끔한 충고도 서슴지 않았다. ○“교사는 창조자다” 평남 강서가 교향인 이위원장이 교육계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조국광복을 두어달 남겨논 45년 5월 평양고보를 졸업하고 고향의 수산국민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면서이다.그러나 곧바로 고향땅에 공산정권이 들어서자 단신 월남을 결행,그해 9월 우여곡절끝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교육학을 공부하고 유학생활을 거쳐 59년부터 서울대 사대 교수로 교원생활을 이어나갔다.평생을 가르치고 배우는 현장을 지켜온 셈이다. 지난 84년 역사적인 남북적십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를 비롯 국토개발원 자문위원(78년),한국교육회장(80년),대한적십자사 부총재(84년),한국방송개발원 이사장(89년)등 이나라의 역사적 마디마디마다 그 자리를 지켜왔지만 초대 한국교육개발원장만큼 보람을 느꼈던 자리도 없었다고 술회,후세교육에대한 정열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이제는 초대 교육개발원장이었다는 것보다초대 교원지위향상심의회 위원장이었다는데 더 보람을 느낄 것같습니다』 지난 2월 명지대학교 초대 직선총장에 선출된 이위원장은 『평소 후배 교원들을 위해 뭔가 해야할 일이 있다고 생각해왔던차에 중앙심의회위원장으로서 후배 교원들의 지위향상을 위해 미력이나마 도움을 될 수 있게되어 기쁘다』고 말을 맺었다.
  • 해직교사 복직 허용/8백여명 촉구대회

    10일 하오2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해직교사 원상복직투쟁위원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회원 8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교조 합법성 쟁취와 해직교사 원상복직을 위한 전국해직교사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에서 해직교사들은 『해직교사문제를 치유하지 않는한 우리 교육계는 갈등과 대립의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할 수 밖에 없다』면서 『정부와 각 정당은 정기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해직교사를 복직시켜줄 것』을 촉구했다.
  • “국민된 도리서 거역 어려웠다”/총리내정서 수락까지

    ◎14시간 두문불출… 인간적 번민/“대통령 보필에 최선” 고사뜻 철회 신임 국무총리내정자인 현승종교총회장은 몇차례의 고사를 표명하면서 인간적인 고뇌를 겪는등 번민 끝에 지명을 수락했다. ▷청와대◁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하오3시35분부터 4시까지 25분간 본관 서재에서 현총리내정자를 면담. 현총리내정자는 이날 춘천숙소를 떠나 청와대로 향할 때부터 총리직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을 사실상 내락한 상태였기 때문에 노대통령과의 면담에서는 다시 고사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김학준청와대대변인이 설명.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공명선거 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중립내각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현총리내정자는 『노대통령의 뜻이 역사앞에 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필하겠다』고 말했다고 김대변인이 소개. 김대변인은 현총리내정자가 총리직을 고사한데 대해 『역사적과업 수행에 힘이 모자란다는 겸량지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해석하고 『그렇지만 대통령의 뜻에 공감,미력이나마 돕기위해 나서기로 한것으로 본다』고 부연. ▷수락안팎◁ ○…6일 밤10시부터 자택인 춘천시 후평동 엘리트아파트에서 두문불출,만14시간 가까운 7일 상오11시35분 기자들의 요청에 못이겨 현관문을 열어준 현승종 교총회장은 당시까지 『아직 결단을 못 내렸다』며 난감한 표정. 그는 이어 『수원에 있는 자식이 「교육계에만 계시던 아버지가 나가게 되면 몸만 다친다」고 말했다』면서 가족들은 물론 친구들도 반대하고 있다고 소개. ○…그러나 현회장은 자신이 정치경험이 없고 자신감이 없는등 부적격자임을 내세우면서도 『국가원수가 나라를 위해 희생하라면 국민된 도리상 거역하기 어렵다』는 말로 사실상 국무총리직 수락의 뜻을 표명. 현회장은 이날 아침도 거르고 점심은 서울로 향하는 승용차 안에서 샌드위치와 음료수로 해결하는 등 마음고생으로 인해 정상적인 식사를 못하기도. ○…이날 낮12시10분쯤 춘천을 출발,하오2시에 교총에 도착한 현회장은 『교육계만 몸담아온 본인이 총리직을 극구 사양했으나 국가원수께서 부르시니 가 봐야겠다』며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나 미안하게 됐다』고 교총임직원들에게 고별인사. ○…현회장이 국무총리 내정자로 발표되자 현회장이 거주하는 춘천시 후평동 엘리트아파트 주민들은 경사가 났다며 환영 일색.
  • 양정규/교체(14대 국회상위장 프로필)

    ◎무소속으로만 3선한 오뚝이 정일권전국무총리의 비서관으로 일하다 정계에 투신한 4선의원. 9·12·14대등 3번이나 무소속으로 당선된 오뚝이 정치인으로 12대때는 국민당 원내총무를 지내기도. 지난 77년부터 8년동안 한국권투위원회 회장과 세계권투협회 부회장을 지내는등 체육계에도 발이 넓은 편. ▲제주(59) ▲한양대·와세다대 ▲총리비서관 ▲관광공사이사장
  • “당내 동요없이 대선서 승리 자신”/김영삼총재 청와대 회동뒤 밝혀

    ◎노 대통령 당적이탈 결심 처음엔 만류/민주주의 훌륭한 마무리 적극 뒷받침/개각엔 야 의견 등 대폭 수렴 시간 걸릴듯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노태우대통령이 민자당적을 떠났다 하더라도 나는 12월 대선에서 절대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장담했다. 김총재는 노대통령이 민자당적 이탈과 중립선거내각구성 의사를 밝힌 18일 저녁 상도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이제 국회는 틀림없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대통령이 당적을 떠나겠다는 의미는. ▲노대통령의 이번 결심은 6·29선언 이상가는 혁명적인 것이다.이는 새 선거문화를 창조하겠다는 의지로 높이 평가해야 한다.내 입장에서는 노대통령이 남은 5개월 임기동안 민주주의를 훌륭히 마무리하도록 적극 뒷바침하겠다. ­오늘 청와대에서 논의된 내용은. ▲점심식사까지 같이 하며 장시간 얘기했으며 두 사람간 신의가 중요하다고 본다.중립내각에 대해서는 나의 건의를 대통령이 전적으로 받아 들였다. 당적이탈 문제는 노대통령이 먼저 얘기하길래 처음에는 만류했다.노대통령은 『중립내각을 구성해도 내가 당적을 가지고 있으면 야당이 뭐라고 할 것이니 김총재를 위해 명예총재와 당을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그래서 나는 당적만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으나 노대통령이 『더 우스워질 수 있으며 깨끗하게 떠나는 것이 낫다』고 말해 대통령결심에 따르기로 했다.나는 또 이번 대선에서 절대 승리할 자신이 있다는 얘기도 했다. ­앞으로 민정계동요등 당내 불안은 없겠는가. ▲그런 생각은 할 필요가 없다.노대통령을 상당히 사랑하는 당내 인사 다수가 민자당이 압도적으로 이기기 위해서는 노대통령이 당적을 떠나는 게 도움이 된다는 건의를 여러차례 나에게 한 바 있다.기본적인 것은 항상 믿음이다. ­향후 당·정협조는 어떻게 되는가. ▲현재 우리가 다수당이다.민자당이 적극 지원치 않으면 노대통령의 임기가 제대로 마무리가 안된다.내가 책임을 지고 적극 뒷받침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이것은 정국안정을 위한 것이며 중립선거내각은 별개 문제이다. 정부도 우리와 상의하지 않으면 예산심의등도 안되므로 민자당이 아직 집권당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야당의 대응은 어떻게 보는가. ▲야당은 이번 조치를 진실하게 받아들여 국회정상화에 응해와야 한다. ­개각절차와 내용은. ▲학계·교육계·언론계·종교계 일반시민등을 모두 만나 충분한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야당대표들과도 함께,또 따로따로도 만나 봐야 하므로 시간이 좀 걸릴 것같다.10월 초 정도 될 것같다.그리고 이번에는 총리임명에 대한 국회인준을 먼저 받은 뒤 그 총리의 제청을 받아 멋있게 장관을 임명하자는 건의를 했더니 노대통령도 그렇게 하자고 했다.이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며 이승만박사때부터 한번도 지키지 못한 일이다.이번에 내가 처음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개각범위는 상당히 대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과의 협의절차는. ▲의견이 여러가지로 있을 것이다.각계중에서도 야당의견을 가장 중요시해서 듣겠다.
  • 교육감 후보등록­추천 거쳐 선출/교육부 방침

    ◎「교황식 선출」 공정­객관성 결여/교육위원 2중간선제 폐지/주민이나 기초·광역의회서 직선/지방자치제도 정착 세미나 건의 따라 교육부는 입후보나 추천없이 이뤄지는 이른바 「교황선출식」교육감 선출방식을 후보자 등록제 또는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한 추천제 방식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또 이중간선제인 현행 교육위원 선출방식도 광역지방의회에서 선출하는 단선제로 개선하고 교육전문가 영역을 크게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교육부로부터 의뢰받아 연구해온 지방자치발전연구회(위원장 최희선 인천대교수)가 29일 학술원 회의실에서 「지방자치제도 정착을 위한 종합대책」세미나를 통해 건의해온데 따른 것이다. 이보다 앞서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정책자문회의(위원장 이현재 전국무총리)도 최근 교육감 및 교육위원 선출방식에 대해 개선의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계명대 김태완교수는 「교육감의 위상 및 선출방법개선」발표를 통해 『이른바 교황선출방식의 현행 교육감선출제도는 「얼굴없는 밀실선거」로 객관성과 공정성이 부족하고 의결기관과 집행기관의 완전분리라는 지방교육자치의 본래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김교수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교육감 입후보자의 사전등록을 받거나 교육계 및 사회인사들로 교육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추천을 받은뒤 교육위원회에서 선출하는 방식중 택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하대 이기우교수는 「교육위원의 자격 및 선출방식 개선안」에서 『현행 이중간선방식의 교육위원 선출제도는 절차도 복잡하고 선거운동 과열로 추천과 선출과정에서 금품수수등 비리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교수는 현행 제도에 대한 대안으로 ▲기초의회 추천없이 광역의회에서 직접 선출하거나 ▲주민의 직선 ▲기초의회에서 직선 ▲광역의회에서 직선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히고 『일정수를 지방의회 의원중에서 뽑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세미나의 결과를 토대로 교육부의 정책자문기구인 중앙교육심의회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개정안을 확정해 올정기국회에 제출 처리토록 할 방침이다.
  • 새 민선교육감에 바란다(사설)

    민선으로 뽑힌 첫 서울시 교육감이 탄생했다.교육지방자치의 실시 이후 민선교육감이므로 그가 처음인 것은 아니다.다만 2백20만 초중고생과 그들을 이끄는 7만여 초중고교사들을 관장하는 서울의 교육감이 처음으로 선거에 의해 탄생되었다.누가 뭐래도 서울의 교육행정은 우리나라 교육의 중심이 되고 성패간에 모든 교육의 문제는 서울에서 주도되고 전국에 영향을 끼친다. 40년의 교육계 경력을 지닌 새교육감은 가르쳐본 경력도 있고 교육행정에 이바지한 경력도 다양하고 풍부하다.그 경윤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를 모으게 한다.당선된 소감을 피력하는 바를 보아도 우리가 당면한 교육의 현실에 대한 인식이 명쾌하고 분명하여 경륜과 함께 능력 또한 모자람이 없는 교육감을 선출한 것에 안도의 심경을 갖게도 한다. 그러나 교육행정이,특히 오늘날처럼 부조리와 난제로 엉클어져 있는 오늘의 우리 교육을 이끌어가야 하는 교육행정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못하다.유예기부터 강요당하는 「입시지옥」속에서 자라는 2세 국민의 부담을 해결하는 일에서부터 열악한 교육환경과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하는 교직자」의 문제들로 가위에 눌려 있다시피 한 현실적인 부담을 지고 출발해야 한다. 게다가 교육자치제도에 의해 탄생된 이 자리는 처음이어서 본보기도 없다.한껏 넓어진 자율의 폭은 한편으로는 이상의 실현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생소한 어려움이기도 하다.교육감을 선출하는 과정에서도 이미 노출되었듯이 선거도 하기전에 낭자하게 떠돌던 혼탁선거의 소문은 이 자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만들기도 했다.출발부터 지게 된 그같은 어려움에 걱정도 함께 한다. 오늘의 우리 교육이 지닌 문제들을 하루 아침에 민선교육감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고는 믿지 않는다.다만 우리가 당부하고 싶은 것은 교육이 교육원리로 바로잡혀가는 노력을 참을성있고 지구적인 노력으로 이행해 줄 것을 바란다.그러기 위해서 교육지방자치시대의 신기원을 여는 새교육감이 기필코 해야할 일은 교육계내부에 만연되어 있다고 일컬어지는 모든 부조리와 부정의 잡음을 없애는 일이다. 새로 태어난 교육감과는 무관한 일이리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선거과정을 통해 노정되었던 불미스런 현상들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다소 석연하지 못한 뒷맛을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런 것들이 근거없고 부당한 무고에 불과했음을 증명해 보일 책임이 새 교육감에게는 있다. 신임 교육감에게도 그런 인식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그는 당선 소감을 피력하면서 교육행정의 도덕성을 위해서는 공정한 인사와 합리적인 재정운영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이 문제에 관한한 임기중에 눈에 띄는 변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스스로 다지고 있다.이 다짐만은 틀림없이 지켜지기를 우리도 바란다.그렇게 하는 것으로 개인적으로는 소명의 기회를 소급하여 얻게 되고 우리 교육계의 해묵은 불행이 조금이라도 해소 될 수 있게 된다.그렇게 하는 것이 교육의 지방자치시대를 연 초대 교육감이 남길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기도 하리라고 생각한다.다시한번 축하와 함께 당부를 보낸다.
  • 서울 첫 민선교육감 이준해씨/교육위원 전원 참가

    ◎2차투표서 과반수 넘어 제13대 서울시 교육감에 이준해교육방송원장(63)이 선출됐다. 서울시교육위원회는 26일 상오10시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임시회를 갖고 임기만료로 25일 퇴임한 김상준전교육감의 후임으로 이원장을 선출했다. 신임 이교육감은 시교육위원 22명 모두가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2차투표 끝에 과반수인 14표를 얻어 선출됐다. 순수민선으로는 처음 뽑힌 이신임교육감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지난 51년 경기 삼괴중학교 교사로 교육계에 발을 들여 놓은뒤 서울시교육위 중등교육과장·학무국장·부교육감과 용산·경복고교장·교육부 장학편수실장 등을 지낸 정통 교육행정가이다. 특정 후보자 없이 교육위원들의 비밀 기명투표로 과반수를 얻은 사람이 나올때까지 조정과 투표를 거듭하는 「교황선출방식」을 택한 이날 선거의 최종 결과는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1차투표 득표수). △이준해=14(6) △곽수경(서울시교육위원)=4(5) △최문길(경기고교장)=4(4) △최태상(반포고교장)=(3) △송락호(서울시교육위원)=(3) △강순모(〃)=(1)
  • 이준해 신임교육감 제일성/“교육자치 기초 다질터”

    ◎“교원인사·재정운영 잡음없게 완전 공개/내부갈등 해소·학교시설 현대화 등 노력” 『교육자치의 참뜻이 실현되도록 서울시민들에게 뿌리내리는 교육행정을 펴겠습니다』 26일 제13대 서울시교육감에 선출된 이준해씨(63)는 『교육자치의 초석을 다지는데 남은 힘을 모두 쏟겠다』고 다짐했다. ­교육감에 선출된 소감은. ▲처음으로 해보는 선출과정에서 과열된 로비활동,비방투서등 혼탁한 양상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꼈으나 그만큼 막중한 자리라는 것으로 인식하고 소신있는 행정을 펴겠다. ­앞으로의 우선 치중할 시책은. ▲우선 교원인사와 재정운영등을 완전 공개해 깨끗한 교육행정의 본보기를 심어놓겠다.또 관계기관과 협조해 재원을 최대한 확보해 교육시설을 현대화하고 급식문제등을 해결하는데 주력하겠다. ­교육위원회와의 관계는. ▲집행기관인 교육청과 심의기관인 교육위원회는 언뜻 대립관계로 여겨질 수 있으나 앞으로는 주요문제를 위원들과 논의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해결해나가겠다. ­교육계가 가장 시급히개선해야할 점을 꼽는다면. ▲먼저 교육자치에 걸맞은 의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교육자치는 교원들이 모든것을 결정하는 「교원자치」가 아니라 학부모·교사·행정기관등 모두가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다음으로 교육의 방향을 바로세우는 것이다.입시위주의 교육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은 출세지향적인 인간밖에 배출하지 못한다.마지막으로 교육내부의 갈등요인을 해소하는 문제다.교사사이의 갈등,교사와 학교측과의 갈등,학부모들과의 마찰등을 조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교육감선출방식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망에 오른 후보들이 교육위원들을 비공개적으로 만나야 하기 때문에 갖가지 추한 이야기들이 나도는 것같다.개인적으로는 입후보제 또는 등록제를 채택해 후보자가 자기의 뜻을 떳떳이 밝힐수 있는 방식이 좋다고 본다. 이교육감은 일선 교단과 교육행정직을 두루 거치면서 원만하고 빈틈없는 업무처리로 따르는 후배들이 많으며 합리적인 성격으로 정평이 나있다. 골프·테니스등 운동을 전혀 못하며 산책을 유일한 취미라고내세울 정도로 일에만 평생을 바친 그는 부인 윤정민여사(56)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 한·중 우호시대에 부쳐/방한기 중국 인민대교수(특별기고)

    ◎서울­북경 상호보완적 관계로 중국과 한국 두나라 외교수뇌가 일련의 외교담판을 거쳐 지난 24일 정식으로 국교수립을 선포한 것은 아주 기쁜 일이다.그 의의 또한 막중하다. 무엇보다도 양국 외무장관이 서명한 공동성명은 정부의 정식 문건이 되어 지난 40여년간 양국 사이를 단절시켰던 역사에 찍었다는데 가장 큰 뜻이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2차대전후 조선반도는 두쪽으로 갈렸다.그후 중국은 반도 북쪽의 조선인민공화국과 관계를 맺은채 남쪽의 대한민국과는 모든 왕래를 단절시켜 왔었다.이는 대단히 비정상적인 상태였다. 이에따라 수십년간에 걸쳐 양국간에 생겨났던 불유쾌하고 비정상적인 역사가 이제 완전히 과거속에 묻히게 됐다는 얘기이다. 양국 공동성명에 의해 대사급 외교관계가 수립됨에 따라 이미 시작됐던 여러 분야의 교류가 더욱 활기차게 발전해 나갈 것은 물론 자명한 일이다. 우선 양국간에는 북경·서울을 잇는 직항로가 생겨나 인적교류의 폭을 크게 늘려갈 것이다.이는 물론 제3국을 거치거나 중국내 지방도시를 통해 양국을 왕래하는 번거로움이 옛날 얘기로 남게 됐다는 얘기이다.서울∼북경간 거리와 시간이 크게 단축된 기쁨을 맛보게 된것이다. 중한수교는 등소평동지가 주창해온 중국의 개혁개방정책 추진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이는 한국이 중국의 친밀한 무역파트너라는 한가지 이유만으로도 분명하다.한국의 수많은 수출품목들이 중국발전에 적합할 뿐아니라 중국의 잉여생산품을 한국에 팔 수 있어서 상호보완적인 기능도 매우 크다. 한국기업들의 대중국투자도 중국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종목들이 많아서 개혁개방정책에 잘 부합될 것으로 우리는 인식하고 있다. 다시 말해 한국기업들은 중국이 제공하는 광활한 시장을 확보하게 되고 중국 역시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들을 직간접적으로 얻을수 있는 데다 상호보완적인 무역을 확대해 나갈수 있게돼 서로 이익이 된다는 말이다. 중한수교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 매우 유익하리라 본다.중국정부 주장이나 노태우한국대통령의 성명을 빌리지 않더라도 중국이 남북한과 동시에 수교했다는 사실은 과거 냉전시대의 패가름에서 오는 대결과 불안요인을 말끔히 제거할 것으로 보아 틀림없다. 더구나 남북한이 유엔에도 동시가입한 데다 중국과도 동시수교를 했다는 사실은 남북관계개선을 촉진시키고 쌍방의 건설적 대화를 유도하거나 자극시킬수 있는 틀이 마련된 것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이는 과거 동아시아 지역 불안의 핵심과제였던 남북한 대결이 사라졌다는 뜻으로 동아시아는 물론 전체 아시아지역의 번영과 안정을 위해서도 중한수교가 기여하는바 크다는 의미를 숨길수 없다는 말이다. 이같은 상황변화는 조선반도의 평화통일을 촉진시킬수 밖에 없을 것이다. 중한수교로 양국간 인민들의 왕래가 보다 빈번해지면 상호이해의 바탕을 넓혀 우호증진에 기여할 것도 분명하다.상대편을 너무 모르는 상황에서 특히 수십년간 왕래가 없다가 갑자기 교류를 하게되면 자연히 잡음이 생겨날 수도 있다. 지금까지만해도 양국인민들은 꽤 활발한 교류를 해온게 사실이다.이미 상호 수출물품이 상대편 지역 연안까지 직송할수 있게 됐고 경제·무역계 인사들은물론 정치 문화 체육계 등 여러분야의 지명인사들도 벌써 수차례씩 중국을 방문했다.양국의 보통인민들과 교민들도 벌써 여러지역들을 둘러보며 친척 방문을 자유롭게 하는가 하면 학자들의 학술교류도 날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한 예로 올해초 서울에서 열린 동북아 불교학술토론회에도 중국에서 많은 학자들이 참가했을 정도이다.중한수교는 이같은 다양한 분야의 인민간 접촉을 더욱 촉진,양국의 우호증진에 이바지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중국과 한국관계는 지리적으로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일의대수의 이웃관계를 유지해왔다. 역사적으로도 양국인민은 줄곧 밀접한 전통적 우의관계를 다져왔다.양국인민의 왕래는 기원전 2∼3세기 때부터 시작됐으며 중세기 이후 문화교류는 매우 활발해졌다. 당나라 때의 많은 중국시인들의 작품이 한국인들의 지극한 사랑을 받았는가 하면 명·청시대에는 정치 경제 문화등 제분야의 왕래가 매우 빈번해졌다. 한국의 서울대학이 영인본으로 출판한 태조∼순종간 5백18년의 「이조실록」에는 중국과 관련된 부분의 글자가 3백80만자에 달할 정도이다.지금도 중국의 역사책들에는 한국과 관련된 수많은 자료들이 보존돼 있다.이같은 사실들은 두나라 관계가 얼마나 밀접했었나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현 중국신문사학회 회장,「중국 고대신문」 등 저서 다수
  • 올림픽 논공행상/최창신 축구협 수석부회장(굄돌)

    올 여름은 유난히도 뜨거웠다.실제 기온이야 여느 해 여름과 다를 바 없었지만 올림픽의 열기가 더해져 정말 뜨겁고 화끈하게 삼복의 터널을 통과해야 했다. 열로 열을 다스린다 했던가.격전장 바르셀로나의 체육관과 그라운드에서 우리의 올림픽 영웅들이 잇따라 터뜨려 준 승전의 뜨거운 소식들이 오히려 짜증스런 더위를 잊게 해 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선수들은 국민들에게 넘치는 기쁨 말고도 더위를 잊게한 선물을 덤으로 안겨 준 셈이다.금년처럼 에너지 절약을 위해 냉방시설을 사용하지 않고 견뎌야 했던 어려운 시기에 얼마나 큰 선물이 되었던가. 이제 더위가 완전히 숙이지는 않았으되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과 함께 올림픽의 열기도 서서히 수그러지고 있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올림픽선수단 임원들 사이에 훈장 등 논공행상을 놓고 은근한 경합의 낌새가 없지않다고 한다.늘 그랬으므로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보나마나 이번에도 그렇고 그렇게 논공행상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아는 사람은 다 안다.진정한 체육인이라면 과연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이 거두어지기까지 누구의 공이 더 크고 누구의 공이 더 작은 지를.그렇다고 이번에 파견되었던 임원들이 자격미달이라거나 그들의 노력이 별거 아니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대부분 갈만한 사람들이 갔고 현지에서 많은 고생도 했을 것이다. 문제는 좀더 공적의 크기와 빛깔이 크고 아름다운 숨은 공로자들도 찾아내어 칭찬해 주면 좋겠다는 소박한 생각이다.보다 오랜 세월을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자신의 귀중한 시간과 정열과 물질을 바쳐가며 애쓴 분들이 좀 각광을 받았으면 속이 후련할 것 같다. 이번 논공행상부터 그런 속시원한 조치가 이루어지면 좋겠으나 만일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다음부터라도 일이 잘 되도록 미리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지기를 바란다. 선수단 임원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36명의 본부임원 가운데 궂은 일을 할 수 있는 실무직원 수는 10명 밖에 안되는 그 비합리성은 향후 시정돼야 한다.이는 모든 체육인들이 한결같이 인정하고 있는 해묵은 과제임에도 좀처럼 시정될 기미가 없다. 단장을포함한 이른바 머리 큰 임원의 수를 6명으로 제한한 일본 체육계의 결단과 효율성을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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