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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준비 만전 다해야”/金 대통령 주경기장 기공 참석

    ◎高建 시장,京平축구 부활 제의 2002년 월드컵주경기장 건설 기공식이 6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주경기장 건설현장에서 열렸다. 기공식에는 金大中 대통령,高建 서울시장,金箕英 서울시의회의장,朴世直 월드컵조직위원장,申樂均 문화관광부장관,鄭夢準 대한축구협회장,盧承煥 마포구청장 등 문화·체육계 인사와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월드컵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우리의 21세기 도약을 보다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또 “월드컵대회를 계기로 찾아올 외국관광객들을 위해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한국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며 준비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관계 기관에 당부했다. 한편 高시장은 이 자리에서 량만길 평양시 인민위원장에게 경평축구(京平蹴球)의 부활을 제의했다.
  • 교원 정년단축 부작용 없게(사설)

    교원 정년단축은 불가피한 정책결정이라고 본다.기획예산위가 초·중등 교원 정년을 현행 65세에서 60세로 낮추어 내년부터 실시하도록 교육부에 요청하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를 비롯,교육계 일부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그러나 대다수 일반시민은 이를 환영해 대립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교육계 일부의 주장대로 교원 정년단축이 사회 전반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반 공무원과의 형평성,교원인사 적체 해소등 경제논리에 따른 것은 사실이다.경륜을 무시하고 나이로만 교사의 질을 일률적으로 재단하는 것도 문제다.그렇더라도 우리 현실은 지금 교원 정년단축을 단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교직의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5급 이상은 60세,6급 이하는 57세 정년인 일반 공무원은 물론이고 최근 정년이 무의미해질 만큼 직업의 안정성이 낮아진 민간기업 종사자들과 비교하면 교원 정년 65세를 고수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으로 보인다.교직의 고령화 문제가 해결되면 교사자격증을 획득하고도 교원에 임용되지 못한(올해 중등교원 임용률은 30%) 많은 대졸자들이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교직사회의 세대교체 필요성 주장에 설득력을 갖게 한다. 학부모 단체들은 이같은 경제논리 말고도 또다른 이유를 교원 정년단축의 당위성으로 내세운다.나이 든 교사들 가운데는 새로운 지식과 수업방식에 잘 적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의욕과 체력이 떨어져 학생지도를 성의없게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도 일반 국민의 70.6%가 교원 정년단축에 찬성했고 교원들 사이에서도 절반이 넘는 54.3%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교원 정년단축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인 셈이다.그럼에도 일부 교원들이 집단행동으로 반발하고 나선다면 불행한 결과가 빚어질 수밖에 없다. 교원 정년단축이 당연하다 할지라도 당국은 그에 따른 충격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이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한꺼번에 많은 교사들이 교단을 떠날 경우 교원의 사기가 떨어지고 교원수급 불균형으로 교사 1인당 수업시간이 늘어나 교육의 질이 저하될 수 있으며 퇴직금등 재정적인 문제도 있다.따라서 정년단축은 단계적으로 하는 것이바람직하다. 정년단축 단행에 앞서 교육행정기구 축소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교육부를 비롯,관계 관청이 불필요하게 비대하다는 것이 일선교사들의 오랜 주장이다.당국의 솔선수범 없이 교사들의 희생만 요구해서는 교원 정년단축에 대한 반발은 사그라들기 어려울 것이다.
  • 교원정년 단축/학부모 찬성 老교사 반발

    ◎학부모 “정책취지 공감”… 교육단체 “교육질 저하”/교총·전교조 “경제논리 앞세운 정책” 집단행동 움직임/갤럽 여론조사선 일반인 70%·교원 54%가 “찬성” 교원 정년을 만 65세에서 60세로 단축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2일 발표되자 일선 교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한국교총과 전교조는 이를 저지하기 위한 집단행동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어 정기국회의 법안처리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학부모들은 교원 인사적체 해소,교육의 질 향상 등 정책 취지에 공감을 나타내면서도 교사들의 반발 및 사기저하가 교육현장의 파행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기대했다. 한국교총(회장 金玟河)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는 정년단축을 통해 신규교원 채용 및 시설투자 확대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2만1,000여명에 이르는 60세 이상 교원들에 대한 퇴직금 4조여원과 퇴직 후 연금부담을 감안하면 재정적으로 도움이 될 게 없다”면서 “법정 정원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교원수를 또 줄이면 교육의 질만 떨어뜨릴 것”이라고주장했다. 교총은 서명운동 등을 통해 법안통과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위원장 金貴植)도 “경제논리만을 앞세워 정년을 한꺼번에 5년이나 단축하려는 것은 교단에 미칠 충격을 고려치 않은 성급한 결정”이라면서 “예산 절감을 위해서라면 교원 정년단축보다 비대한 교육행정기구를 우선 축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언남고 全京玉 교감(60)은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일했는데 갑자기 정년을 5년씩이나 낮추겠다니 너무한 것 아니냐”면서 “교사들의 사기를 고려,점진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세화여중 孟漢鎬 교사(33)도 “교사들이 노령화된다고 해서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당장 인사적체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젊은 교사들의 사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정년단축 방침에 대해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의 趙修暎 사무국장은 “나이 많은 교사들은 새로운 지식과 수업방식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대에 맞는 젊은 교사들을 선호하는 학부모 및 학생들의 바람을 무시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金명신 사무국장은 “IMF 고통분담 차원에서라도 교육계가 교원 정년단축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면서 “인사 적체로 임용되지 못한 젊은 후배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일반인,교원 등 3,1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교원 정년단축 찬반 여론조사 결과 일반인 응답자의 70%가,교원은 54%가 찬성했다. 또 일반인 90%,교원 50%가 ‘60세 이하’를 적정한 정년이라고 답했다. 일반인들은 정년단축이 필요한 이유로 인사적체 해소(42.6%),고령교사의 건강 및 학생과의 세대차이(39.5%),구조조정 동참 및 일반 공무원과의 형평(12.2%) 등을 꼽았다.
  • 교원 세대교체… 교단에 활력 넣기/교원 정년단축 배경

    ◎젊은 교원 수혈… 교육개혁 걸림돌 제거/1명 퇴직때 2.5명 채용 가능… 적체 해소 2일 발표된 교원 정년단축안에는 교육을 수요자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공공부문 개혁의 핵심 분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교육부가 2002년도 대학입시제도를 무시험 전형으로 바꾼 것과 일맥 상통한다.교육이 더 이상 교육 당국과 교사를 위한 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의 필요와시대에 맞는 내용을 가르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교육개혁의 ‘걸림돌’로 여겨진 고령의 교원들을 세대 교체해 교단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생각이다.최근 서울 강남의 모 학원 고액과외 사건에서 드러났듯 일부 교단의 부조리를 척결하기 위해서라도 교육계에 젊은 피를 수혈,고질적 병폐인 부조리를 추방하는 동시에 과외를 근절시켜 학부모의 지나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정년을 5년 단축하면 내년 이후 60세 이상의 교원 2만명 가량이 퇴직 대상이 된다.이들의 평균 연봉은 4,500만원 수준.따라서 초봉 평균 1,800만원인 신규 교사를 5만명 채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시차를 둔 물갈이가 가능하다. 올해 교사자격 취득자 2만9,100명 가운데 임용자는 29.9%인 8,702명에 불과하다.IMF시대 대졸 실업자의 취업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는 셈이다.교원의 60세 정년은 일본 미국과 같으며,민간기업이나 정부투자기관보다 많은 수준이다. 정년단축에는 부족한 교육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숨어 있다.정부는 내년 교육예산을 5.1% 감축,초·중등예산을 9,000억원 가량 줄였다.따라서 2만명 정년단축분에서 신규채용분을 제외한 1,800억원 가량을 교육시설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신세대에 맞는 교과목의 비중을 늘려 교육의 국제화 효과도 기대된다.현재 초등학교의 경우 영어,컴퓨터 전담교사 비율은 각각 전체의 22%와 12% 수준.앞으로 교사 신규채용시 이들 전문교사를 늘려 학생들에게 적성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 교원노조의 법제화(사설)

    합법적인 교원노조의 등장이 가시화됐다.교원노조 법제화를 위한 쟁점사항들이 노사정위원회에서 타결됨에 따라 가칭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이 곧 정기국회에 상정될 전망이다.이 법이 제정되면 내년 7월부터 교원의 노조 결성이 인정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설립 10년만에 제도권에 편입된다. 교원노조의 합법화는 金大中 대통령의 선거공약으로 지난 2월 노사정위에서 기본적인 합의를 이루었던 사항이라 이같은 결과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그러나 지난 89년 전교조가 출범한 후 우리 교육계와 사회가 심각한 갈등을 겪었던 점을 돌이켜보면 교원노조 법제화의 실현에 한걸음 다가선 것은 큰 진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제2건국의 전제조건인 교육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물론 교원노조의 법제화는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듯 당분간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교원노조 특별법이 제정되면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및 단체협약체결권이 인정돼 예산·법령·조례 등에 의해 규정되는 내용과 정치활동을 제외하고 모든 노조활동이 가능해진다.교사들을 단순히 노동자로 보지 않는 사회적 통념이 아직 강한 상황에서 교원노조 활동은 파열음을 낼 수도 있을 것이다.또 교사의 근로조건 등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은 교원노조가,교원정책에 관한 사항은 전문직 교원단체가 맡는 2원화 방안에 따라 기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교조가 각각 핵분열·이합집산을 일으켜 여러개의 복수노조와 전문직 교원단체가 난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집회·결사의 자유에 따른 교원단체의 복수화와 교원노조 허용은 세계적 흐름으로 이에 반대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복수의 교원단체가 갈등과 대립을 지양하고 화합과 협조로 교육현장의 문제점 해결에 앞장선다면 오히려 교육개혁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교총과 전교조가 행여라도 서로 힘겨루기에 몰두해 교육계를 분열로 몰아가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어느쪽도 국민적 지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당국 또한 예상되는 부작용을 면밀히 검토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것이다.일부 만족스럽지 못한 점이 있다 해도 교원노조의 합법화가 노사정 합의속에 이루어지는 만큼 일단 제도의 틀을 만들고 부족한 점은 향후 개선해 가는 대타협의 성숙한 자세로 국회 입법과정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 교육계의 개혁 반발(사설)

    교육개혁 정책에 대한 교육계의 집단반발은 충격적이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9일 서울에서 전국교육자대표자대회를 갖고 교육개혁 정책이 “교사들을 경시하고 있으며 비현실적인 졸속 정책”이라고 교육부를 집중 성토했다. 전국 초·중·고 교사 2,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에서는 ▲교원 정년단축 ▲시·도 지사의 교육감 임명제 ▲교원노조 법제화 추진등을 반대하는 결의문이 채택됐다.교총은 이날부터 40만 교원을 상대로 교육개혁 정책 반대 서명운동에 들어 갔으며 30일 일부 신문에 ‘졸속 교육정책 시정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했다. 교총이 정부의 교육정책에 이처럼 강경하게 정면대결 자세로 나오기는 처음이다.교원노조의 법제화에 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선명성 경쟁을 벌이는 측면이 보인다는 분석도 있지만 어찌됐건 주목되는 현상이다.교사가 흔들리면 교육개혁은 공염불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교사의 참여 없이 교육개혁은 성공하기 어렵다.지난 문민정부의 교육개혁이 실패한 것도 교사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한탓이었다. 따라서 당국은 교육계의 집단반발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해 적극 대처해야할 것이다.교육개혁의 필요성과 개혁의 방향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각론에 있어서 부작용을 초래하고 오해를 빚는 점이 있다면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특히 교사들이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그 대상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자조감을 씻어주어야 할것이다.서울지역 사범대학 학생 대표자 협의회는 30일 수습교사제 철회를 주장하는 ‘예비교사 결의대회’를 가졌고 교원노조도 지난 9월부터 ‘교육개혁과 올바른 교원정책 수립을 위한 전국 10만 교사 서명운동’을 펴고 있어 교육개혁에 대한 반발은 전 교육계로 확산될 조짐이다. 그러나 교육계도 개혁에 대한 반발이 기득권을 지키기위한 집단이기주의로 비칠수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이날 대회에서 김민하 교총회장도 말했듯이 “교직사회가 가장 정체와 안일에 빠져있다”는 사회와 국민의 따가운 비판 여론이 상당하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교총과 전교조 모두 교원 정년단축에 반대하고 있지만 사회 전반의 구조조정 바람속에서 65세 정년을 고집하는 것은 무리다.교직의 안정도 중요하지만 격변의 시대상황 속에서 모든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교육계도 고통분담을 피할 수 없다.교육개혁의 성공이 제2건국의 밑바탕이 될 것이다.
  • 노인은 아름답다/羅潤道 문화생활팀장(데스크 시각)

    27일 아침 83세된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의 방북과 오늘 새벽 77세된 존 글렌 미상원의원의 우주여행 출발은 우리에게 새삼 노인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휴전선을 두번씩 넘고 또 북한의 주요인사들과 대화를 나누는 정 명예회장의 모습을 보노라면 기업하는 사람의 장사속(?)으로만 몰아부칠 수 없게하는 진한 감동이 와닿음을 느낄 수 있다. 미국 최고령 우주인으로 36년전 최초로 우주궤도비행에 성공,우주시대의 개막을 알렸던 글렌이 이제 생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무중력과 노화’의 인체실험을 위해 기꺼이 나선것 또한 감동적이다. ○鄭 명예회장 방북 감동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신선한 감동을 받는 것은 최근들어 우리 주위의 노인들로부터 느낀 실망이 너무 컸기 때문에 상대적인 것인지도 모른다.정치판에서의 노정치인들로부터 또 재계,교육계의 소위 원로라는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노인은 긍정적인 이미지 보다는 부정적 이미지로 더 다가와 있다. 연령에 구애받지 아니하고 자신을 위해서보다는후학에게 무엇인가 남겨주기 위해 왕성한 혈기로 뛰는 노인들의 모습은 아름답고 분명 우리에게 ‘희망’의 대상이 됨에 틀림없다.얼마전 어느 단체에서 ‘노인’이라는 명칭이 공손치 않다하여 ‘어르신’으로 바꿔 불러줄 것을 사회에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언론을 포함,그같은 요구에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것은 호칭을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노인 스스로가 존경의 대상이 되기 위하여는 이 사회에 자신들의 바른 자세를 보여줘야 하고 그럴경우 호칭문제는 별의미가 없게 된다.이런 측면에서 미국 노인들의 생활 자세는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뉴욕 맨해튼 42번가에 있는 뉴욕대학에서 10주과정으로 분기마다 개설되는 일반인 상대 국제정치강좌에 들어가본 사람은 놀라지 않을 수 없다.오전 강의의 경우 200명 정도 되는 수강생의 90%가 60­70세 되는 노인들이다. 꼬부라진 할머니,할아버지들이 뉴스위크,타임지 등을 끼고 들어와 중동평화협정의 배경,걸프전쟁의 결과 등을 설명하는 강사의 강의에 열중함은 물론 활발한 토론을벌인다.“도대체,저 나이에,왜?”라는 자문이 들다가도 너무도 진지한 자세에서 문득 그들의 모습이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美 노인들 생활 많은것 시사 4명의 미대통령 얼굴 조각으로 유명한 사우드 다코타주의 마운트 러시모어를 조각한 거츤 보글럼이 1927년 1,700m 정상 바위산에서 첫 정을 내리찍기 시작한 것은 60세때였다.몇십년이 걸릴지 모르는 일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늙은 나이라는 반대도 있었다.그러나 그는 14년을 한결같이 바위산을 오르내렸다.결국 본인에 의해 완성되지 못하고 아들에 의해 완성되었지만 나이 70의 노인이 매일 바위산을 타는 모습은 상상만해도 아름다운 모습이 아닌가. 결국 이같은 자기희생과 모험정신으로 가득찬 노인들을 볼때 우리는 감격하고 새로운 힘을 얻게 된다.희망은 자라나는 새싹만의 전유물은 아니다.노인들이 이렇게 늘 우리의 ‘희망읽기’대상으로 있을때 우리 사회도 우리 마음도 희망에 차있게 될것이다.
  • 親日의 군상:10/前 홍익대 총장 李恒寧씨(정직한 역사 되찾기)

    ◎“부일의 과오 민족앞에 눈물로 참회”/1939년 ‘고교’ 합격… 일제말 하동·창녕군수 4년 역임/군청 직원들 앞세워 죽창으로 농민 위협하며 쌀 공출/해방 후 35년간 교육계서 근신… 기회있을 때마다 사죄 “일제말 27세의 젊은 나이로 하동(河東)군수를 지내면서 저 자신의 출세와 보신(保身)에 눈이 어두워 (군민들을) 죽창(竹槍)으로 위협까지 했던 저를 너그럽고 따뜻하게 맞아주신 하동 군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謝罪)드립니다” ‘참회’는 아름답다.진솔한 참회는 숭고하기조차 하다.왜냐하면 보통사람들로서는 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일제하에서 고관대작을 지냈거나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한,소위 ‘친일파’로 불리는 사람 중에서도 더러는 자신의 친일전력을 참회한 바 있다.민족대표 33인중 1인으로 나중에 변절한 崔麟은 반민특위 재판에서 법정을 온통 울음바다로 만들었다.“민족의 이름으로 이 최린을 광화문 네거리에서 처단해 주십시오”.그의 진실한 참회 한 마디가 사람들을 울린 것이다.파인 金東煥은 반민족행위를 뉘우치며 반민특위에 자수하였고,玄錫虎(일제때 충남 광공부장,2공화국에서 국방장관 지냄,88년 작고)는 회고록 ‘한 삶의 고백’을 통해 자신의 친일행적을 고백한 바 있다.친일행적을 한번만이 아니라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참회·사죄한 인사도 있다.홍익대 총장을 지낸 李恒寧(84·학술원 회원)씨가 그 주인공이다.그는 다소 껄끄러운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의외로 단번에 허락했다.가을빛이 완연한 정릉 자택으로 그를 찾아가 두어 시간 얘기를 나눴다. ­하동군민들에게 사죄한 것은 언제,어디서 하신 말씀입니까? ▲91년 7월10일 바르게살기운동 하동군협의회 초청 강연회에서 인사말로 한 것인데 여러 신문에 보도가 됐더군요. ­주최측에서 그런 얘기를 해달라고 주문을 하던가요? ▲아닙니다.제 스스로 한 얘깁니다.그 자리에 서니까 50년전의 일이 생각도 나고 군민들을 직접 뵈니까 저 자신도 모르게 그런 얘기가 저절로 나옵디다. ­처음 주최측으로부터 강연요청을 받고서 어떤 감회가 있었습니까? ▲‘하동’이라고 하니까 저로서는 감회가없을 수야 없지요.거기서 군수를 지냈으니까요.해방후에도 더러 하동을 지나친 적이 있었습니다만 ‘죄의식’때문에 (군민들을) 찾아볼 용기가 없었습니다. ○일제 앞잡이로 군민 괴롭혀 ­‘죄’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씀하십니까? ▲일제말기 하동·창녕군수로 재직하면서 일제의 앞잡이가 돼 군민들을 괴롭힌 행위를 말합니다. 李씨는 1934년 경성(京城)제국대학(서울대학교의 전신)에 입학한 후 예과 3년,본과 3년의 6년 과정을 마치고 40년 졸업했다.본과 3학년 때인 39년 고등문관시험 행정과에 합격한 李씨는 대학 졸업후 1년간 시보(試補)생활을 거쳐 1941년 6월 하동 군수로 첫 발령을 받았다.1년 뒤인 42년 7월 그는 창녕(昌寧)군수로 전보돼 그곳에서 3년간 근무하다가 해방을 맞았다. ­군수는 어떤 경로로 됐습니까? ▲당시 대학을 나와도 마땅한 취직자리도 없고 해서 재학중에 고시(考試)공부를 해서 (군수가)됐습니다. ­당시 고시공부는 주로 직장을 얻기 위한 방편이었습니까? ▲그런 면도 있지만 입신출세를 위해서 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시보 생활은 어디서 했습니까? ▲조선총독부 학무국에서 했습니다.국회 부의장을 지낸 尹吉重씨가 저와는 고시 동기생인데 尹씨는 총독부 농림국에서 시보생활을 했습니다. ­군수의 대우는 어땠습니까? ▲당시로선 비교적 많은 봉급을 받았습니다.일제말기에는 일본인에게만 주던 가봉(加俸)을 조선인들에게도 지급해 봉급차이도 없어졌습니다. ­하동군수 시절 식량공출(供出)문제로 고생을 하신 것 같은데… ▲제가 군수로 부임한 이듬해인 1942년부터 ‘공출제도’가 시행됐습니다.그런데 하동에선 생산량보다 할당량이 많아서 무리가 있었습니다. ○1942년부터 공출제 시행 ­공출미 할당은 어디서,누가 결정하였습니까? ▲당시 경상남도 산업부장으로 있던 金大羽씨가 군수회의를 소집한 후 각 군수에게 강제로 할당해 주었습니다. ­하동군에 할당된 공출량은 얼마나 됐습니까? ▲군 양곡담당 기수(技手)에게 물어보니 재고가 6,000석이라고 하더군요.그 내용을 金大羽씨에게 보고했더니 ‘기수 말은 못 믿겠다’며 재고량의 무려 5배인 3만석을 할당하더군요. ­최종 공출량은 얼마나 됐습니까? ▲할당량의 1할 정도인 3,000석 가량을 공출했습니다. ­다른 군의 사정은 어땠습니까? ▲대개 할당량의 절반 정도는 달성했었습니다.그 때 제가 있던 하동군이 꼴찌를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죽창’ 얘기는 왜 나온 겁니까? ▲당시 군민들이 집안 곳곳에 쌀을 감추어 두니까 군청직원들이 죽창을 들고 다니며 창고나 벽 같은 쌀을 숨겨둘만한 곳을 쿡쿡 찔러본 것을 두고 한 얘깁니다. ­죽창으로 사람을 해친 사례도 있습니까? ▲그런 적은 없습니다.그러나 ‘공출독려반’들이 죽창을 들고다니니까 군민들에게 위협은 됐을 겁니다. ­하동군수에서 1년만에 창녕군수로 자리를 옮기셨는데 승진은 아니지요? ▲예,군세(郡勢)로 보면 오히려 좌천인 셈이지요.부진한 공출성적이 문제가 됐을 것으로 봅니다. ­본인의 ‘친일’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말합니까? ▲식량공출이나 노무자 징용,학병권유,징병제 독려 등에 대한 방침이 도의 군수회의에서 결정이 되면 군수는 다시 면장회의를 소집하여 그 내용을 하달,독려했습니다.결국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한 셈이지요. ­그같은 일은 당시 군수의 기본적인 직무가 아닙니까? ▲그야 물론이지요.그러나 그같은 직무를 수행하는 군수자리를 직업으로 택했다는 자체가 ‘친일’입니다. ○고등관리 이상 관리는 친일파 ­항간에는 일제말기에 군수 노릇 몇 년 한 사람을 ‘친일파’로 보는 것은 지나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도덕적 평가 이전에 지식인의 민족의식 문제라고 봅니다.아무 생각없이 상부기관의 결정사항을 집행한 것도 그렇지만 더러는 출세목적으로 부풀려 집행한 사례도 있었습니다.당시 군수는 일선 행정기관의 실질적 책임자로 지금보다 훨씬 권한과 재량이 많았습니다.어려운 시험을 거쳐 자발적으로 그런 자리에 앉았다면 이는 재임기간이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적어도 고등관 이상의 관리는 친일파로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인 관리들과의 차별대우는 어땠습니까? ▲고급관리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일제말기에는 임금차이도 거의 없었습니다.총독부 내에 ‘계림구락부’라는 고등문관시험 출신 고등관들의 모임이 있었는데 저도 시보 시절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해방후 그는 45년 10월까지 창녕군수로 계속 근무하다가 미 군정청으로부터 경남도청 사회과장으로 발령을 받고는 한 달만에 사표를 썼다.이유는 자신은 일제때 관리를 지낸 몸이라는 것.이후 그가 자리를 옮긴 곳은 부산 동래구 범어사 입구 청룡초등학교였다.“해방후 민족앞에 속죄해야겠다는 생각에 승려가 되려했습니다.그러나 이미 딸린 아이가 다섯이나 돼 혼자 이 문제를 결정할 수가 없었습니다.그래서 낮에는 교사로 근무하면서 밤에는 범어사 河東山 스님 밑에서 수행생활을 했습니다”.지난 81년 홍익대 총장을 그만둘때까지 그는 35년간 교육계에만 몸담았었다.그 나름의 ‘근신’이었다. 60년대초 그는 수필과 신문에 연재한 자전적 소설을 통해 자신의 친일행적을 참회했었다.또 80년 봄에는 조선일보에 ‘나를 손가락질 해다오’라는 글을 발표,지식인 사회에 파문을 던졌다.거듭된 ‘참회’를 두고 일각에서는 ‘상습적 양심선언가’라고 비아냥거렸다.그러나그의 ‘참회’는 앞뒤,체면안가리고 솔직하다.사실왜곡이나 자신을 미화한 구석도 없다. “사죄를 하고나니 마음이 이렇게 후련할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내내 그는 밝은 모습이었다.묻는 말에 뭘 대답해야 할지 망설이는 법도 없었다.그의 얼굴 가득히 ‘뉘우친 자’의 평화감과 여유가 넘쳐 흘렀다. ◎日帝下 군수는 어떤 자리였나/군행정 최고 실권 가진 실력자/고등 문관시험 합격자 임용/1년간 시보 거쳐 군수부인/면장·군청직원 인사권 가져/초임은 초등교사의 약 3배 일제하 공직자 관등(官等)은 네 종류였다.최상급은 일황이 ‘친히’ 임명하는 친임관(親任官)으로 조선내에서는 조선총독·정무총감 두 사람뿐.그 다음이 칙임관(勅任官)·주임관(奏任官)·판임관(判任官)순.주임관 이상을 고등관(高等官)으로 쳤는데 현 사무관(5급) 이상에 해당하는 직위다. 군수는 판임관에서 승진하거나 고등문관시험 행정과(현 행정고시)합격자가 임용됐다.고문(高文)출신자의 경우 1년간 시보 시절에는 판임관 6급(군청 과장급)대우를 받다가 군수로 정식 임용되면 주임관 7등급 대우를 받았다.초임 연봉은 1940년 7월1일 기준 1,650원.(당시 초등학교 교사 초봉은 월 45원) 군수는 면장 이하 군청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가진 군행정의 최고책임자로 ‘영감(令監)님’으로 불렸고 부인은 ‘마님’소리를 들었다.‘각하(閣下)’라는 용어는 도지사급의 칙임관들에게 붙였다. 李恒寧씨는 “사법과 출신의 법관들은 판결문 작성 등 잡무가 많았으나 군수는 도장찍는 일 밖에 없어 편했다”고 회고했다.
  • 내년 중·고교 교과과정 개편 내용/독서·컴퓨터·현장체험학습 강화

    ◎기초학력 부진학생 특별 책임지도/담임교사·선택과목 학생이 직접선택/성적·평가 전과정 공개… 이의신청 접수 교육부가 21일 발표한 ‘교육비전 2002­새 학교문화 창조’ 방안의 내년도 주요 추진과제는 다음과 같다. ▲학생부 등 평가방법 개선=중간·기말고사의 반영비율을 축소하는 대신 학습준비도,과제해결정도,참여도,성취도 등을 누가(累加)기록해 반영하는 ‘수행평가’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인성 봉사활동 등에 대한 다양한 시상제를 실시하고 관찰,체크리스트,일화,기록 등 다양한 평가기법을 도입한다. 자기 주도적 학습태도와 자기진단 및 평가를 위해 문제은행식 컴퓨터 이용 개별 적응검사 도입을 추진한다. ▲평가의 신뢰성·투명성 제고=교과협의회에서 공동출제하고 교차채점을 실시한다. 성적 및 평가의 전과정을 공개한다. 채점결과에 대한 학생들의 이의신청을 받는다. ▲무시험전형 추천의 투명성 보장=추천기준·절차·방법을 구체화하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생과 학부모에게 홍보한다. 추천과정과 결과를 공개한다. 또 고입선발고사를 실시하는 교육청에선 가급적 빨리 무시험전형제도로 전환토록 유도,중학교 교육을 정상화시킨다. ▲독서교육 및 컴퓨터교육 강화=독서토론회 독후감발표회 등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교과별·단원별·단계별 권장도서 추천 등 교과교육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컴퓨터 이용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보소양인증제를 도입한다. ▲현장체험학습 확대 및 내실화=현장체험 교육장 조사 및 관련자료 보급을 지원하고 교육장 관련인사 초빙,실무자 명예교사 위촉,교육장 파견교사 배치 등을 시행한다. 관혼상제 고향방문 등 가족동반 활동이나 ‘학교 바꿔 공부하기’ 등 도·농간 교류학습을 출석수업으로 인정,활성화한다. ▲방과후 교육활동 다양화·내실화=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각종 단체관계자·예술인을 강사로 초빙한다. 공인기관의 학술강좌 취미교실 교양강좌 수강을 방과후 활동으로 인정하는 ‘학교밖 문화활동참여 시수(時數)인정제’를 시범운영한다. ▲학생자치활동의 내실화=학생 스스로 생활규범을 제정해 준수케함으로써 자율적인통제능력을 길러준다. 다양한 학생자치활동 부서를 조직,운영케 해 다학년 집단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유도한다. ▲학생중심의 교육과정 운용=고교 과정별 필수과목 축소 등을 검토하고 선택교과를 학교가 아닌 학생들이 고르는 학생선택제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단위학교의 교육과정 편성권을 확대하고 이를 위해 순회교사제 복수자격교사제 산학겸임교사제를 확대 실시한다. ▲기초학력 부진학생 책임지도제 도입=최소 성취기준에 미달한 학생을 정규교육과정 운영시간이외에 책임지도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학급담임·교과담임제 개선=학생이 희망하는 우선순위에 따라 학급담임(초등)·교과담임(중등)교사를 다단계로 배정하는 학생선택제를 시범운영한다. 담임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는 담임연임제 또는 전임제를 시범운영하고 교과전담교사제를 확대한다. ▲학부모 시민단체의 학교교육 참여기회 확대=교사와 학부모 상담을 정례화한다. ‘학부모의 달·날·주간’ 등을 지정해 운영하고 스승의 날을 학년말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학운위 위원 선출의 민주성 및 합법성을 제고하고 교육청별로 이들에 대한 연수를 늘려 기능을 강화한다. ▲학교교육 계획서 공모=일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새 학교문화 창조에 부합하는 교육계획서를 공모,우수학교에 표창을 주고 지원금을 지급한다. ▲보충수업 및 자율학습 폐지=99학년도 중학생과 고등학교 1학년생부터 단계적으로 폐지,2001년엔 전면폐지된다. 학생 개인이 자발적으로 하려 할 경우 교육시설을 개방한다. ▲사설기관 모의고사 폐지=사설기관에서 시행해 온 전국·지방단위 모의고사를 99학년도 중학생과 고교 1년생부터 단계적으로 폐지,2001년도에 전면 폐지된다.
  • “교육계 비리 반드시 척결”/金 대통령 경기도청 방문

    金大中 대통령은 16일 “교육계에 부정부패가 있다는 것은 정말 통탄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국민의 정부에선 이것이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경기도청을 방문,林昌烈 지사 등으로부터 업무현황에 관해 보고를 받은 뒤 “이런 일은 극소수라고 해도 있어선 안되는데 문제는 교육계에 비리가 보편적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공직사회 부정부패 척결을 반드시 해낼 것이며 절대로 적당히 넘어가거나 중도에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공무원 상층부의 부정은 거의 사라졌다고 확신하며 만일 남아있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또 “지방자치단체가 외자도입을 할 경우 정부는 필요하면 현재의 제한규정도 완화하는 등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金대통령은 지역언론 기자들과 회견에서 “지방경찰제도의 시행시기에 관한 문제는 남았으나 시행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계 비리 폭로 前 공무원/‘내부고발자 보호’ 적용 석방

    자신의 비리사실 등을 담은 책을 내 교육계 전반의 비리를 폭로했던 전직 교육공무원에 대해 검찰이 ‘내부고발자 보호방침’을 적용,석방했다. 광주지검 특수부(姜永權 부장검사)는 지난 5월 ‘나의 31년 공직생활,부끄러운 부정부패 일기장’이란 책자를 발간해 교육계의 비리를 폭로했던 광주 B초등학교 前직원 鄭경범씨(50)를 지난 14일 긴급 체포해 조사한 뒤 16일 풀어 줬다.
  • 교육비리 뿌리 뽑아야(사설)

    우리 교육계가 온통 썩어 문드러진 느낌이다.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회가 밝힌 초·중등학교 부조리 실태는 너무 적나라해서 행여 학생들이 알고 이상한 눈으로 학교와 교사를 쳐다 볼까 겁난다.대학입시와 관련된 체육특기생선발 비리는 아이스하키에서 시작해 농구를 거쳐 전종목으로 확산될 기미다.그런가 하면 일부 학교에서는 특별지원금을 타기 위해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위원회를 만들고 회의록을 허위작성해 평가단에 제출하는 등 반교육적 행태를 저지른 것으로 서울시 교육청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는 밝히고 있다. 마침 프랑스에서는 “교사 없으면 미래도 없다”는 피켓을 들고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고교생들이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우리 교육현실과 착잡하게 대조된다.교육계의 이같은 비리를 뿌리 뽑지 못하면 우리의 미래도 없을 것이다. 물론 최근 보도된 교육 부조리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기 보다는 일부 타락한 교사와 자기 아이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학부모들의 합작품일 것이다.올해들어 교육계에서 촌지추방 자정운동을 벌이고 있는데다 교육부는 지난 여름교육비리가 줄어 들었다고 밝힌 바 있고 감사원이 발표한 비리 실태는 지난 96·97년 자료라고 하니 크게 절망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교육계는 어느 분야보다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잘못에 대한 엄중한 비판과 그에 따른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비록 일부분의 현상이고 액수가 적다고 해도 2세 교육을 담당하는 현장이 부패한다는 것은 그 부정적 영향이 다른 사회비리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감사원이 밝힌 초·중등학교 부조리 실태는 교육비리가 구조화·관행화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를 안겨준다.상담촌지·행사촌지·당선촌지·수상촌지·내신촌지·물품촌지 등 교사와 학부모간 다양한 형태의 촌지와 교재채택비리·학교공사비리·교사인사비리 등 교장·교사가 관련된 학교 내부의 각종 비리는 사실 해묵은 고질이고 학교장과 교육청의 유착·상납 고리도 오랜 의혹의 대상이었다. 오는 2002년부터 대입무시험 전형이 실시되면 촌지관행은 더욱 극성을 부릴게 뻔하다.감사원의 이번특별감사를 통해 촌지와 비리구조가 철저히 차단되어야 한다.어떤 새로운 대책보다 떳떳하지 못한 돈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사람이나 엄중히 처벌하는 것이 고질적인 교육비리를 추방하는 길이라고 본다.다만 가뜩이나 저하된 선량한 교사들의 사기와 학생들에 대한 파급효과를 고려해 비리행위자 색출과 처벌은 단호하되 조용히 이루어졌으면 한다.
  • 체육계 비리 수사 전종목으로 확대/검찰,특기생 부정입학 관련

    ◎연세대 최희암 농구 감독 수사/박갑철 아이스하키 회장 구속 체육 특기생의 대학 부정입학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아이스하키에서 농구 등 다른 종목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金鍾仁 부장검사)는 13일 대한아이스하키협회 朴甲哲 회장(56)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한 데 이어 연세대 농구부 崔熙岩 감독(43)이 체육특기생 선발을 조건으로 학부모에게서 거액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9월25일 ‘일부 대학이 거액을 받고 체육특기생을 부정입학시키고 있으며 특히 고교 농구선수의 학부모들이 崔熙岩 감독에게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씩 주었다’는 진정서를 접수,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체적인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崔감독을 소환·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최감독은 그러나 “선수 스카우트 과정에서 일부 인사들이 돈을 받는다는 소문을 듣기는 했으나 나는 이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서 소환장이 오면 정정당당하게 응해 결백을 증명하겠다”면서 “조금이라도잘못이 있으면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서울시내 10개 대학의 농구감독들에 대한 뒷조사에 들어가 관련 학부모들을 상대로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체육 특기생 선발을 둘러싼 대학 감독과 고교 감독 간의 검은돈 거래는 한두 종목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종목에 걸친 뿌리깊은 구조적 비리”라고 말해 특기생을 선발하는 모든 종목의 비리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구속된 대한아이스하키협회 朴甲哲 회장은 95년 5월 학부모 金원기씨(54·구속)로부터 아들이 아이스하키 청소년대표로 선발돼 체육특기생으로 연세대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아이스하키 특기생 선발 비리에 대한 수사결과를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 체육특기생 선발비리 수사 확대

    ◎학생선발 대학자율에 맡긴뒤 부패 심화/체육­교육계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당황 체육특기생의 대학 부정입학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아이스하키에서 농구 등 다른 종목으로 확대되면서 파문도 커지고 있다. 수사선상에 오른 연세대 농구부의 崔熙岩 감독에 대한 사법처리는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고교 선수의 대학 진학을 둘러싸고 학부모와 고교·대학감독 사이에 거액의 금품이 오가고 있다는 것은 체육계에 오래 전부터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특기생 선발 비리는 96년부터 교육부가 체육특기생 선발을 대학자율에 맡긴 뒤 심화됐다. 전국대회 4강에 든 학교의 선수를 특기생에 선발하던 방식을 바꿔 대학감독이 학생선발의 전권을 휘두르게 됐기 때문이다. 대학감독과 고교감독은 밀실에서 1인당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금액을 학부모로부터 받고 특기생으로 선발해주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대학도 실력보다는 거액에 눈이 어두워 부패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崔熙岩 감독에 대한 수사는 지난 달 25일 金모씨가체육특기생의 선발과정에서의 비리를 담은 진정서를 검찰에 냄으로써 시작됐다. 택시기사인 金씨는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검도선수인 아들을 유명대학에 입학시키려 했지만 K대 1억원,Y대가 2천만원을 요구하는 걸 보고 학원 스포츠의 비리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들을 충남 천안 S대에 응시케해 정당하게 입학시켰다는 金씨는 예상외로 자신과 같은 처지의 학부모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진정서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金씨는 “다른 종목에서도 돈을 요구하는 것을 알아내고 검찰에 수사해줄 것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崔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96∼97년 농구대잔치에서 우승하는 등 대학 최강으로 군림했지만 졸업생들이 프로팀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스카우트 비용이 오고 갔으며 崔감독이 개입됐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검찰 수사가 다른 종목으로 확대되자 체육계와 교육계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표정이다. 아이스하키 사건의 불똥이 다른 곳으로 튀지 않을까했던 우려가 현실로 닥치자 무척 당황해 하고 있다. 이번 수사를 계기로 아마추어리즘을 상실한 학원스포츠계를 개혁해야 한다는 자성론도 대두되고 있다.
  • 한국예술종합학교장 이름 총장으로 바꿔(법령공포)

    ◎원주 지방환경관리청에 자연환경과 신설 정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장의 이름을 교장에서 총장으로 바꾸는 내용의 한국종합예술학교 설치령 개정령을 25일 공포했다. 개정령은 이 학교에 두던 운영위원회를 폐지하고,다른 국립대학처럼 학교의 중·장기교육계획 등의 시행과 관련된 총장의 자문기구로 기획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또 대학원 과정에 상당하는 예술전문사 과정의 수업연한을 ‘2년’에서 ‘2년 이상’으로 하여 고등교육법에 의한 대학원 과정과 같게 했다. 이와 함께 교과과정 운영의 경직성을 완화하기 위하여 교과과정에 2개 이상의 학과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협동과정을 둘 수 있도록 함으로써 2개 이상의 학과에서 연계하여 제공하는 교과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정)=원주지방환경관리청에 자연환경과를 신설하고,관리과와 지도과를 통합하여 관리과로 한다. ▲재해구호 및 재해복구 비용부담 기준 등에 관한 규정(개정)=지금까지는 2㏊ 미만 농지의 경작자가 홍수 등 자연해재로 피해를 입을경우에만 장기구호,생계지원,중·고생 학비면제 등의 지원을 하도록 규정하고,2㏊ 이상 5㏊ 미만 농지의 경작자가 큰 피해를 입었을 때는 지원규정이 없었다.이들에 대한 지원규정을 신설하고,농경지 복구에 대한 국고 지원율을 일부 상향조정하여 농업의 생산성을 조기에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국유재산법 시행령(개정)=건물을 10㎡ 이하의 소규모로 사용허가할 경우 그 사용료를 계산함에 있어 감정평가법인의 평가를 받지 않도록 함으로써 국민의 편익을 도모한다. 정부가 소유한 주식의 처분에 관한 총괄청의 권한을 관계중앙행정기관의 장이나 예금보험공사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부실금융기관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도모한다. ▲노동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개정)=노동경제 관련 통계업무와 노동행정 규제개혁업무 등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하여 노동부의 5급 및 6급 공무원 정원 가운데 각각 1인을 복수직화한다.
  • 인체 신비 한눈에… ‘20세기 미라展’

    ◎유럽·일서 큰 반향 인간박제전시회/서울신문 주최 내년초 서울서 개최/특수방부비법 이용 핏빛까지 생생 관람객들이 “뇌종양이 이렇게 생겼구나”하며 죽은 암환자의 뇌를 직접 만져보고,혹은 실제로 사람의 간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이리저리 살펴보기도 하는 신기한 인간박제(剝製)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린다.의과대학 해부학실험실에서 볼수있는 해부용 시신도 아니고 박물관의 박제도 아닌 전혀 새로운 ‘20세기 미이라전(展)’이 열리는 것이다. 금년초 독일 만하임에서 특수방부(防腐)기법인 ‘플라스티네이션(plastination)’을 통해 만든 인간박제 전시회를 가져 유럽 전역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독일 하이델베르크대의 군터 폰 하겐스 박사(54)가 23일 서울신문사와 전시회 개최를 협의하기 위해 방한했다. 서울신문사와 군터박사는 연말까지 진행예정인 일본순회전시가 끝나는대로 빠르면 99년초 서울에서 전시회를 열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중이다. 하겐스 박사가 개발한 새 방부기법의 가장 큰 특징은 피빛까지 생전의 상태 그대로생생하게 보존되고 두개골안,장기(臟器)까지 낱낱이 보여준다는 점.20년 가까이 하이델베르크대 해부학 교수로 재직한 군터박사는 “학생들에게 인체의 구조를 어떻게 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가르칠까 연구한 끝에” 지난 79년 이 기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새 방부기법은 크게 3단계로 나누어진다.첫째 기증받은 시신을 섭씨영하 25도의 아세톤 용액에 담궈 시신에 남은 수분과 지방을 뽑아낸다.둘째 꺼낸 시신을 액체 실리콘 비슷한 특수용액(polymer)에 담가 이 용액이 빠져나간 수분의 자리를 대신 메꾸게한다.마지막으로 시신을 가스불과 자외선을 이용해 서서히 굳히면 탄력과 빛깔이 살아있는 인간과 거의 같고 반영구적으로 보존되는 인간미이라가 탄생되는 것이다. 하겐스 박사는 “예를 들어 간암 환자의 간에 자란 종양,담배연기에 찌든 흡연가의 폐를 보여주고 직접 만져보게하는 것보다 인체이해에 더 나은 교육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기존 연구방식에 젖은 동료,종교계의 반발이 적지 않았다.만하임에서는 가톨릭,개신교 지도자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헤친다“는 이유로 전시회를 중지시키라는 공동탄원서를 당국에 제출하기도했다고 한다.그러나 3개월여 계속된 만하임 전시회에서는 1백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모였다. 2년여 계속된 일본순회전시회에는 2백만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전시회에서는 전신박제 20여구와 부분별 박제 150개등이 선보이며 전시품은 근육계,신경계,소화기,생식기,혈관,소화기 등 10여개 분야로 나누어 일목 요연하게 전시된다. 한국은 서구인들과 달리 사자(死者)의 몸을 훼손하는데 특별히 거부감을 갖고 있어 반대여론이 클수있다는 지적에 대해 하겐스 박사는 “전시회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인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자는 데 있다”며 이를 일축했다.그는 지금까지 만든 900여개의 박제가 모두 지원자의 시신으로 만들어졌으며 지원자가 계속 늘고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미 중국,태국,싱가포르 등 동남아국가를 비롯 전세계 36개국,340개 연구소에서 자신의 방부기법을 이용해 해부학 연구를 하고있다고 소개하고 “전시회가 관람객들에게 생명에의 외경심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 국민 88% 사회부패 너무 심각/KBS 1,118명 전화여론조사

    ◎정치인·공무원·경제인·교육계 순 국민의 88.3%가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가 “심하거나 매우 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KBS 정책연구실이 최근 수도권 거주 성인남녀 1,1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부정부패 집단으로는 정치인(80.1%),공무원(59.4%),경제계(44.2%),교육계(30.6%),경찰(21.5%)을 꼽았으며 그 원인으로는 52.3%가 사리사욕 채우기,48.1%가 금전 만능주의풍조를 꼽았다. 또 77.1%가 봉투나 촌지를 준 사람을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응답자의 65.5%는 “봉투나 촌지를 주지 않으면 일이 잘 안된다”고 토로하고,89.1%는 “우리나라에서 부정부패가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KBS­1TV ‘생방송 심야토론 전화를 받습니다’는 19일 하오10시35분 이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부정부패의 고리 끊을수 없나’편을 방영한다. 학자,시민단체,비난에 오른 집단의 사람들이 나와 부정부패의 원인,근절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 교원노조 합법화 특별법 제정싸고 異見/교총­전교조 갈등 표면화

    ◎교총­특별법 제정 필수불가결/전교조­노조법 개정으로 충분 교원노조 합법화를 위한 법개정 방향을 둘러싸고 전교조(위원장 金貴植)와 한국교총(회장 金玟河)간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지난 2월 노사정위원회에서는 오는 99년 7월 교원노조를 합법화하기로 합의했다. 교총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전문직 단체의 위상을 유지하는 선에서 ‘교원단체법’과 같은 특별법 제정을 통해 교원의 노동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교원노조 인정이 자칫 국민의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논리다. 교원노조가 생길 경우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보장받기 힘들다고 강조한다.또 계약원리의 적용으로 교사의 지위가 오히려 약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도 제시했다. 그러나 전교조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기존 노동조합법의 개정을 통해 교원노조를 인정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노사정위원회가 이미 노동조합법을 개정키로 합의한 상태에서 교총이 특별법 제정을 굳이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노조가 합법화될 경우 세력이 위축될 것을 우려한 교총의 기득권 유지 발상이라고 통박했다. 교섭 대표권을 교원의 과반수가 회원인 단체가 갖되 과반수 회원단체가 없는 경우 회원수 비례로 교섭대표단을 구성하도록 한 교원단체법 조항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핵심 사안은 노동조합법 개정안이나 교원단체법 모두 같다는 설명이다.단결권 및 단체 교섭권은 보장되고 단체 행동권은 포기하고 있다.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는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두 단체간 갈등이 깊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 龍頭蛇尾 과외수사(사설)

    서울 강남지역 불법고액과외 사건 수사가 어물쩍 끝나서는 안된다. 경찰은 학부모 73명,교사 138명 이외에 추가 조사대상자가 없다면서 사실상의 수사 종결을 발표해 의도적 축소 의혹을 받고 있다. 중간 모집책 역할을 한 교사 10여명을 재소환할 방침이라고 다시 밝히긴 했지만 수사당국의 이같은 태도는 국민의 불신만 키울뿐이다. 사건 주범인 한신학원 金榮殷 원장을 잡지 못한 상태에서 수사착수 불과 10여일만에 마무리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이다.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이 사건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사건의 결정적 열쇠를 쥔 학원장 金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그의 수첩에 수백명의 학부모와 교사명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수 학부모와 교사만 조사한 탓이다. 게다가 金원장과 함께 잠적했다가 나중에 혼자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학원실장이 사실은 잠적했던 것이 아니며 경찰과 계속 연락을 취해 왔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마당이다. 의심받는 경찰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도 이 사건은 철저하게 규명돼야한다. 물론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이른바 사회지도층 인사,즉 힘있는 이들이 온갖 방법으로 압력을 행사했을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하다. 그들의 압력으로 사건이 축소 은폐된다면 제2,제3의 불법고액과외 사건이 계속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사회 지도층이라면 그에 알맞는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함을 이번에는 보여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은 우리 교육계의 구조적 비리를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라는 점에서 그 처리 결과가 주목된다. 지금까지 경찰 수사는 학원관계자의 사기 혐의에만 초점이 맞춰졌지만 사건의 핵심은 교사와 학원 유착의 검은 고리라고 할 수 있다. 교사가 스스로 공교육을 무시하고 학원에 학생을 소개하고,학원과 교사를 연결하는 모집책 교사가 있고,교사끼리 학생을 바꾸어 과외지도하는 이른바 바터제를 실시하고,학생신상과 함께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의 시험문제를 학원쪽에 유출했다는 의혹이 깨끗이 밝혀지지 않는 한 앞으로 공교육은 설자리를 잃는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교직의 신성함을 지켜온 많은 교사들을 위해서도 이 검은커넥션을 분명하게 도려내야 한다. 따라서 경찰은 사건을 마무리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다시 수사를 시작한다는 자세로 모든 의혹을 철저히 캐내야 한다. 이 사건을 어물쩍 덮어서는 교육개혁도 불가능하다.
  • 족집게 과외/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서울 강남의 ‘족집게 과외’ 사건이 점입가경이다. 현직교사가 학원장에게 고액과외를 받을 학생을 소개해 주는 대가로 향응이나 사례비를 받고,그 학원장은 평범한 강사를 족집게 강사로 알선해 주며 1인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거액을 수강료로 챙긴 이 사건에 서울대 총장 이름까지 등장했다. 대대적인 교육개혁 작업을 하고 있는 서울대 총장 딸도 고액과외를 받았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그러나 ‘점입가경’이나 ‘충격’이란 표현은 어려운 경제상황 아래서 몇만원짜리 학원 단과반 수강료도 부담스러워진 일부 서민의 느낌이지 “불법고액과외 문제는 사실 놀랄 일도 아니고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번에도 현직 국회의원,재경부 관리,대기업 이사,은행간부,의사등 사회지도층 인사의 자녀들이 고액과외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관세청의 전·현직 5∼6급 공무원과 교사의 자녀들도 포함돼 있다. 부모의 빗나간 자식사랑과 이기심,이를 악용한 교육장사꾼의 사기가 검은돈·비정상적인 돈의 거래관행과 맞물려 불법 고액과외는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파출부를 해서라도 자식 과외는 시키겠다”는 서민층의 극성 어머니들도 없지 않은 만큼 액수의 차이는 있을 망정 과외문제에서 자유로운 학부모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불법과외 사건에 대한 개탄과 질책마저 공소하게 들리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불법 고액과외가 우리 사회의 익숙한 비리(非理)라고는 하지만 이번 사건에 현직 교사들이 대거 연루됐다는 것은 참담하다. 문제의 학원장 수첩에 서울 지역 49개 고교 교사 명단이 적혀 있고 그중 15개 고교 130여명의 교사들이 학원측과 연관돼 10여명이 현재 입건된 것은 그동안 믿고 싶지 않았던 소문이 사실이었음을 확인시켜 준 셈이다. 제자를 한명씩 소개할 때마다 수강료의 10%를 사례비로 받고,동료교사들을 학원장에게 소개하고 소개비를 챙긴 사람도 있으며,직접 학원강사로 뛴 교사도 있다는 혐의 내용은 듣기에도 민망하다. “학생을 상품으로 본 악질적 다단계 판매꾼”이라는 지적이 나올 만큼 교사임을 포기한 이들의 잘못이 우리 교육계에 미칠 영향이 두렵다. 일부교사들의 행위라고 하지만 이번 사건은 교사에 대한 신뢰를 땅에 떨어뜨렸다. 과외 근절과 교육정상화를 위해 마련된 대학 무시험 진학 방안이 이런 상황에서 그대로 추진될 수 있을까. 학원장이 소개한 강사가 엉터리임을 알고도 교사의 소개로 이루어진 일이라 내신 성적에 불이익을 당할까해서 문제삼지도 못했던 학부모들이 무시험 대학진학 과정에서 학교와 교사를 믿을 수는 없을 것이다. 과외를 하지 않은 학생과 학부모는 더 더욱 말할 것도 없다. 이번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추궁과 처벌은 물론 과외근절 대책을 비롯한 교육개혁 전반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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