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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학생 출석정지제 논란/“감싸안고 선도를” “다수위해 징계를”

    학교폭력을 저지른 학생을 일정 기간 학교에서 격리하는 ‘출석정지제’의 시행과 관련,교육계가 한바탕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가해학생도 학생인 만큼 학교에서 감싸안아야 한다.”는 선도우선론에 맞서,“소수의 문제학생 때문에 다수의 학습권 등이 침해된다.”는 징계강화론이 대두되고 있다.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은 지난해 12월29일 국회를 통과,시행까지는 아직 몇개월이 남아 있지만 벌써부터 출석정지,신고 의무화 등 관련 조항의 현실성·실효성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입법을 추진한 국회의원들이 교사나 시민단체 등 현장의 목소리를 소홀히 다뤘다는 비난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학교폭력 건수는 감소,폭력성은 심각해져 새 법은 ‘학교 안팎에서 학생 간의 폭행·협박·따돌림 등에 의해 발생하는 신체·정신 또는 재산의 피해’를 통틀어 학교 폭력이라고 정의했다. 학교폭력은 해마다 건수는 줄고 있지만 폭력의 정도는 심각해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교육부의 지난해 국감자료에 따르면 학생폭력을 저지른 비행학생 수는 2000년 1만 1460명·2001년 1만 1221명·2002년 7262명 등으로 감소추세를 보인다. 2002년 통계를 학교 급별로 보면 중학생이 4187명,고교생이 3075명으로 중학생이 좀더 많다.학교폭력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증거이다.남녀 중학생별로는 남학생 1861명,여학생 2326명으로 여학생이 많다.또 고교생은 남학생이 2017명·여고생이 1058명이다.이에 따른 학교측의 징계는 퇴학 137명·특별교육 786명·사회봉사 1754명·학교봉사 4588명 등이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폭력 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2002년 4월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일어난 친구 살해사건에서 보듯 폭력성은 더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해학생 수용 프로그램 마련 바람직 현행 법에 따르면 의무교육이 시행되는 초·중학생에 대해서는 퇴학처분을 내릴 수 없다.가장 큰 징계가 일정기간 특별교육 이수이다. 따라서 출석정지를 내릴 수 있게 되면 징계의 유형이 훨씬 다양화되고 강화되는 셈이다.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고교에서 퇴학처분이 가능토록 규정하면서도 퇴학처분 전에 일정기간 가정학습을 시킬 수 있는 권한을 학교장에게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출석정지 조치가 도입될 것이 확실되는 가운데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측은 “국회로부터 제정법안을 받는 대로 출석정지 등 구체적인 규정을 담은 시행령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출석정지의 대상이나 기간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 S고에서 학생생활지도를 담당하는 김모(29)교사는 “출석정지가 학교에서 어떻게 적용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사회봉사만으로도 학생들을 선도하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출석정지의 시행에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고교 2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 최모(44·서울 종로구)씨는 “폭력 가해학생은 버젓이 학교를 다니고 피해학생은 입원해 있거나 전학가는 현실은 부당하다.”면서 “학교가 가해학생도 포용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지만,보다 강한 징계도 시급하다.”며 출석정지제에 찬성했다. 학교사랑실천연대 남승희 운영위원장은 “출석정지의 시행에 앞서 대상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안학교나 대안프로그램 등 사회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해학생의 징계 가운데 피해학생에 대한 접촉 및 협박의 금지가 실효성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학교안에서 가해학생에게 ‘피해학생으로부터 ○○m 접근을 금지하라.’는 식으로 명령을 내릴 경우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어떻게 확인하겠느냐는 것이다. 또 피해학생들에 대한 ‘치료를 위한 요양’의 경우,예산 확보 뿐만 아니라 전문치료기관이 없는 상황에서 자칫 ‘치료 요양’이 피해 보상의 최소 조건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학교폭력 신고 의무화 실효성 논란 제정된 법에는 학교폭력의 신고 의무화 규정이 실려 있다.학교폭력 현장을 보거나 그 사실을 알 경우 학교 등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는 것이다.또 누구라도 학교폭력의 예비·음모 등을 알게 된 자는 이를 학교 또는 자치위원회에 고발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특히 교원은 반드시 학교장에게 보고토록 했다.나아가 학교장이 선임한 학교폭력 책임교사에게는 ‘적정한 수당’을 지급토록 명시했다. 하지만 현장 교사들 사이에는 “국회의원들이 학교폭력에 대해 교육 차원이 아닌 법의 잣대로만 생각한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교사들의 책무를 형식적으로 구분하고 있다는 얘기다.학생폭력의 예비·음모를 신고한다고 치더라도 나중에 어떻게 입증하느냐도 문제일 수밖에 없다. 충남 C고교의 학생부장인 김모(50)교사는 “문제 학생들을 가장 잘 알고 선도할 수 있는 교사는 담임”이라면서 “담임교사가 지도할 수 있는 부분까지 학교장에게 보고토록 의무화한 조치는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총 조흥순 교권정책본부장은 “학교폭력전담 ‘책임교사’를 따로 두려는 것은 이해되지만 수당 지급은 좀더 신중한 검토를 통해 모든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학생생활지도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는 쪽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美·獨등선 철저한 심사거쳐 엄격히 징계 미국·독일·호주·프랑스 등은 비행학생을 엄격하게 징계한다.물론 징계위원회의철저한 심사를 거치게 돼있다. 독일의 상당수 주는 구두 경고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상황에 따라 ▲특정 교과목에서 4주 동안 격리 ▲3∼6일 학교수업 금지 ▲다른 학교 전학 ▲퇴학 경고 및 퇴학 등의 조치를 내리도록 하고 있다.프랑스도 8일 이상의 유기정학이나 퇴학 등의 규정을 두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보관외화 北지원용’ 신빙성 없어/검찰, 김운용씨 내주초 재소환키로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6일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 선임에 대한 사례 등의 명목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인 김운용 민주당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전 KOC위원 이광태(47)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과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2001년 2월 서울 여의도 모 식당에서 김 의원에게 “KOC 위원으로 선임해줘서 고맙다.”면서 사례금으로 1억원을 제공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1억 3000만원을 건네고,회사 돈 29억 7000여만원을 빼돌려 생활비 등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최근 김 의원이 ‘북한 체육계 대표인 장웅 IOC위원에게 15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지난해 말까지 개인 후원금 등에서 11만달러를 전달했고,40만달러를 추가로 건네주기 위해 보관중이었다.’는 내용의 해명서를 제출했지만 검증할 방법이 없는 신빙성이 떨어지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그런 용도의 자금이라면 국가나 KOC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일인데 개인 후원금에서 냈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고 말했다.검찰은 김 의원을 다음주초 재소환,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교육개혁 몸살앓는 佛

    프랑스의 대학가는 요즘 정부가 추진중인 대학교육제도 개혁안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로 시끄럽다.개혁안의 골자는 프랑스 대학의 학위가 다른 유럽국가의 대학들과 연계되도록 고등교육 과정을 학사-석사-박사로 단순화하는 학위의 ‘유럽표준화(Harmonisation Europeenne·일명 LMD)’와 대학의 재정 자율화.학생들이 이 개혁안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치열한 경쟁에 노출되는 데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학생들은 “대학의 현대화도 좋고,유럽 통합도 좋지만 지나친 경쟁은 싫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의 모든 대학은 국립이다.그리고 원칙적으로 대학간의 격차가 존재하지 않는다.따라서 프랑스의 대학입시는 우리나라처럼 수능 성적에 따라 일류 대학에 지원하는 줄서기식이 아니며 명문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입시 과열도 찾아볼 수 없다.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 시험에만 붙으면 전국 어느 대학이든 원하는 곳에 지원할 수 있다.바칼로레아 시험은 20점 만점에 10점 이상만 받으면 합격이다.대학의우열이 없으므로 치열한 입시경쟁도 없다.이같은 방식으로 대학입시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프랑스에서 대학의 역할은 그야말로 대중들을 위한 고등교육기관이기 때문이다. ●평준화된 프랑스 대학 프랑스를 이끄는 엘리트들은 일반 대학이 아니라 그랑제콜(Grands Ecoles)이라는 특수 교육기관에서 양성된다.국가 공인 엘리트를 배출하는 그랑제콜은 일반 대학과 근본적으로 구별된다.선발 과정이나 입시제도도 일반 대학과 별개로 진행된다.고등학교에서 내신 성적이 최상위인 학생들은 그랑제콜 준비반으로 진학하고,나머지가 일반 대학에 입학한다. 물론 일반 대학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고 뛰어난 영재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랑제콜 준비반에 들어가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 그랑제콜에 입학한 학생들과는 실력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치열한 입시경쟁과 특수교육 과정을 거친 그랑제콜 출신들은 사회적으로 특별한 대우를 받으며 정치와 경제,행정의 요직을 독차지하고 있다. 프랑스의 고등교육은 이처럼 선별적인 엘리트 교육과 양식있는 중산층을 배출하는 대중교육으로 이원화돼 있으며 이 때문에 일반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학구열이나 경쟁력은 미국이나 영국 등의 명문대 대학생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20년간 양적인 팽창 그럼에도 프랑스의 대학은 지난 20년간 꾸준히 양적인 팽창을 지속했다.예전에는 바칼로레아만 취득하고도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었지만 프랑스도 학력 인플레가 지속적으로 진행된 데다 수업료 부담이 크지 않아 점점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탓이다. 현재 전국 100여개의 대학에 210만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학생 수는 지난 80년 120만명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반면 국제경쟁력이나 전문성 등 질적인 면에서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대학 재정 지원도 열악한 편이다.일반적으로 다른 선진국이 교육 재정 중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에 중등 교육비의 2배 정도를 투입하는데 비해 프랑스의 고등교육 예산은 중등교육 예산에 비해 10% 정도 높을 뿐이다.프랑스 대학생 한 명당 투입되는 비용은 스웨덴의절반,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뤽 페리 교육부 장관은 따라서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국가의 교육 재정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학위제도의 간소화 ▲대학의 재정관리 지방화 및 자율화 ▲대학간 특수분야 재원 공동관리 등을 골자로 하는 개혁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학위제도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학사-석사-박사로 간소화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뜻은 좋지만 적용하는데 있어 문제 발생의 소지가 많다.”며 거리에 나와 시위를 하고 수업을 거부하는 등 개혁안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11월 초 렌 2대학에서 출발한 반발 움직임은 파리 1·10·13대학,리옹 2대학,릴 3대학,메츠,니스,페르피냥 등에서 계속되고 있다.일부 대학생들은 지난 11월27일 대규모 거리 시위를 벌인 뒤 지난 4일에도 또 한 차례 시위를 벌이고 정부의 개혁안 철폐를 요구했다. ●“가난한 학생들 교육받을 기회 박탈당해” 학생들의 우려는 대학들이 안팎으로 극심한 경쟁체제에 노출된다는 데 있다.지금까지 국가가 대학 재정을 주도하던 것과 달리 재정을 자율화한다는 것은 대학이 기업 등 외부의 지원을 받아야 하며 궁극적으로 민영화된다는 것을 뜻한다.기업 지원을 받지 못하는 대학은 결국 수업료를 인상해 대학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자연히 외부의 선호도에 따라 좋은 학교,덜 좋은 학교 등 학교간 서열이 생기고 학생들은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새롭게 도입되는 LMD 제도에 따라 정해진 기간에 학위를 마치려면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파리 4대학 학생인 콘스탕 롤랑(역사 전공)은 “새로운 제도는 대학간 차등화를 야기하고,이로 인해 수학능력이 떨어지거나 가난한 학생들은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선택받은 사람들만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평등교육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재정 기반이 약한 지방의 대학들은 경쟁체제 하에서 결국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르아브르 대학에서 박사 논문을 준비중이라는 시몽 뒤테이는 “앞으로 학생 수가 1만 5000명 미만인 대학은 폐교한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라며“경쟁체제에 노출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작은 지방대학이 될 것이며,재정이 열악한 이들 지방대학은 살아 남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학생들은 현재의 학위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되,열악한 대학 재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파리 1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는 마고 슈미트는 “현재의 프랑스 대학제도는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공부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이상적인 것으로 바꿀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면서 “제도의 개혁보다는 대학 재정을 확충,교수 요원을 확충하고 대학시설을 현대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정부는 한 발 물러섰지만 기본적 개혁 의지는 굽히지 않고 있다.페리 장관은 “개혁안은 프랑스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의 교육분야 공공서비스가 국제경쟁 속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를 알리기 위해 시간을 갖고 학생들과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lotus@ ■佛 교육계 핫이슈 ‘LMD'란|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교육계의 핫이슈가 되고 있는 ‘LMD’란 Licence-Master-Doctorat(학사-석사-박사)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프랑스 교육부는 대학 학위제도를 학사 3년,석사 2년,박사 3년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영국·네덜란드·핀란드·이탈리아 등 이 학제를 도입키로 한 29개 다른 유럽 국가들간 학생들이 자유로이 오가며 교육을 받고 학점을 상호 인정해 주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LMD 도입을 학위의 ‘유럽 표준화’라고 부른다. 현재 프랑스의 대학 학위 과정은 3개의 사이클로 구분돼 운영된다.제1 사이클이 일반 교양학부로 더그(DEUG)라는 학위가 주어지며 제 2사이클은 리상스(License)와 매트리즈(Maitrise)를 가리킨다.일반적으로 학생들은 리상스나 매트리즈를 마친 뒤 취업을 하며 학업에 뜻이 있는 사람들은 제3 사이클,즉 박사 과정에 들어간다.3사이클에서 박사 예비과정 학위(DEA)를 받은 뒤 박사논문을 쓰면 박사 학위를 받는다.박사 학위에는 관심이 없지만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3사이클에서 전문교육과정 학위(DESS)를 주기도 한다. 개혁안은 중간 과정인 교양학부 학위가 없어지고 매트리즈와 박사 예비과정 학위 과정은 ‘석사’라는 이름으로 통합된다.학사 학위를 받으려면 학기당 30학점씩,총 180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정부가 LMD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두 가지.국제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학위로 바꿈으로써 다른 나라의 학생들을 프랑스 대학으로 유인하고,또 프랑스의 대학 학위를 다른 나라에서 동등하게 인정하도록 함으로써 보다 많은 프랑스 학생들이 외국에 가서 공부하거나 취업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1999년 사회당 정부 시절 당시 교육부 장관이던 클로드 알레그르가 처음 제안했으며,교육부 장관 바통을 이어받은 자크 랑이 2002년 4월 공식적인 정부안으로 확정했던 것이다. 알레그르 전 장관은 “대학입시 경쟁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도 학위를 따기 위해서는 그만큼 노력해야 한다.”면서 “LMD의 도입은 경쟁을 심화시키지도,줄이지도 않을 것이며 프랑스 학위가 대외적으로 동등하게 인정받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중도우파 정부는 발랑시엔·리옹·보르도·그르노블 등 15개 대학에서 적용하고 있는 이 제도를 올해부터 전체 100여개 대학의 절반 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다.2006년 학기부터는 전국의 대학에 도입될 예정이다.
  • 닭·오리 50만마리 굶겨죽이고 조류독감 신고 農心도 병들어

    조류독감의 감염이 의심되지도 않는 농장의 멀쩡한 닭과 오리들이 잘못된 방역지침과 삐뚤어진 농심(農心) 때문에 집단적으로 아사(餓死) 또는 질식사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루동안 전남 무안군 현경면 장모씨의 식용오리 1만 4000마리 등 인근 농가 5개 농가의 오리 5만 700마리가 집단적으로 굶어죽은 것으로 판명났다. 또 전남 나주시 남평읍 박모씨의 오리 7만마리는 며칠간 분변이 치워지지 않고 통풍이 전혀 안돼 질식사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 순천시 서면 등 6개 농가의 닭과 오리 15만5000여마리도 비위생적인 사육환경에서 흔히 발생하는 파스튜렐라와 A급 전염병인 뉴캐슬병에 걸려 집단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부는 아울러 26일 신고된 나주시 공산면 등 4개 농장의 닭과 오리 12만 3000마리도 집단 아사 또는 질식사 가능성이 높아 정밀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들 농가는 대부분 집단폐사의 원인을 조류독감에 감염으로 방역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50만마리의 닭과 오리가 엉뚱하게 집단폐사한 셈이다.일부 농가에서 이같은 고의적인 살육이 저질러지는 이유는 터무니없이 까다로운 농림부 등의 방역지침과 납품업체로부터 밀린 사육 수수료를 받지 못한 농장주들의 처지에서 부정행위가 비롯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와 한국육계협회 등은 지난 12일 조류독감이 발생하자 수차례의 협조문을 통해 ▲사료 및 약품수송 차량의 농장출입 금지 ▲분변은 치우지 말고 소독만 실시 ▲사육사 등의 무단접촉 통제 등의 지침을 내려 보냈다.사료는 농장주가 마을외곽까지 나가 수송차량으로부터 받아오도록 명시했다. 이에 대해 전남 나주 비감염지역의 한 농장 주인은 “만약 전염병에 감염돼도 이같은 지침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면 정부보상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현실에 안맞는 지침을 부득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제대로 사료도 못주고 며칠씩 분변을 못 치워 지저분한 사육장에 소독만 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전남 나주 일대의 오리농가에선 국내 최대 가금류 가공업체인 ㈜화인코리아가 지난 20일 부도가남으로써 일부러 집단폐사를 방치한 흔적까지 포착되고 있다.즉 화인코리아측이 지난 3월부터 자금사정이 어려워져 농가당 1억 안팎의 위탁수수료 지급을 미룬 채 최근 잠적하는 바람에 농장주들이 조류독감 보상금을 노려 집단폐사를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정부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농림부 김창섭 가축방역과장은 “화인코리아에 연락을 해보았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교육비 줄이려면 수능 무조건 쉽게”유인종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서울시교육청 유인종 교육감의 고교 평준화에 대한 유지 원칙은 여전했다.하지만 보완에 있어서는 상당한 유연성을 보였다.특목고의 추가 설립에 대해 ‘공립 형태,설립 취지에 맞는다면’이라는 전제를 걸면서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서울시와 구청에서 특목고 설치를 주장했을 때 강하게 ‘반대’하던 것과 상당부분 달라졌다.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한 현실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으로 분석된다.재선돼 내년 8월 임기를 마치는 유 교육감은 마지막까지 초심을 지키면서 서울시의 교육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유 교육감을 통해 올 한해 교육현안을 정리하고 해법을 들어본다. 올해 고교 평준화 등 교육 현안에 대한 많은 논란이 벌어졌다. -교육계는 안정 속에 서서히 개혁해야 한다.개혁은 지상과제다.그러나 너무 급박하게 마음을 흔들어가면서 하는 개혁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그런 개혁은 안하니만 못하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평준화 폐지를 얘기하는데 몇 개월 지나면 인성교육을 잘 안한다고 떠들어댔다.국민들은 어느 장단에 춤춰야할지 모른다.평준화는 세계적 흐름이고 현대교육 이론도 뒷받침하고 있다.평준화의 보편화는 대학까지 이뤄질 것이다.그런 면에서 평준화는 아무도 깰 수도 없고 깨서도 안 된다.평준화는 지속하면서 보완할 수 있다. 사교육 경감 대책은 수십년간 논의됐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다.‘보충학습’의 허용을 비롯,특기·적성교육의 다양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데. -제일 걱정스러운 부분이다.만약 과거의 보충수업으로 둔갑한다면 큰 난리가 날 것이다.학부모들은 보충수업에만 관심을 갖고 정상수업은 소홀히 할 것이다.보충수업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방과후 학교(After School)방식으로 특기·적성교육을 해야 한다.창의력도 기르고 영재교육,인성교육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교에서는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의 한 프로그램으로 ‘보충학습’을 둘 수 있다.하지만 확실한 원칙이 세워져야 한다.과거의 보충수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름대로 사교육 대책이 있다면. -제일 중요한 것은 휴먼웨어인 교사들의 전문성을 개발해 점진적으로 잘 가르치는 것이다.둘째는 입시제도다.어떤 입시제도가 나오더라도 제도가 경직되면 사교육비는 늘어난다.수능은 무조건 기본만,쉽게,고교 교육과정 범위 안에서만 내면 된다.웬만큼 공부하면 다 통과하도록 해야 한다.지속적으로 10여년쯤 시행하면 사교육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 변별력을 얘기하는데 옛날 사고방식이다.학과나 전공,학교의 특성에 따라 가산점을 주는 것이 변별력이다.한 재미 교포 학생이 학습능력적성시험(SAT) 최고점을 받았지만 하버드 의대에 떨어졌다.5가지 기준 가운데 사회봉사 기준에 미달해 떨어졌다.서울의 한 과학고에서는 최근 65명 중 63등인 학생이 하버드대에 합격했다.그게 변별력이다.결국 변별력은 전공별 특성이다.아직도 우리나라의 소위 ‘일류대’에서는 변별력을 다르게 생각한다.그렇게 하면 아인슈타인은 절대 안나온다.그것을 해야 개혁인데 그것은 안하고 학생들만 잡고 있다. 수능을 자격시험화하는 것에 대해. -유럽에서는 고교 졸업 자격시험을 치른다.그 성적으로 대학도 가고 직장도 들어간다.자격시험이든 수능이든 지금처럼 하면 똑같다.다만 수능을 자격시험화하면 지방대와 전문대가 다 죽는다.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연구·검토해야 한다. 시교육청이 실시중인 학원 단속에 대해 실효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수사기관이 아닌 이상 고액과외를 잡기는 어렵다.목적은 예방이다.이런 면에서는 크게 성공했다.요즘 심야학습이 없어지면서 낮에 학교에서 낮잠자는 아이가 적어졌다.인터넷 고액과외 사이트도 모두 폐쇄됐다.앞으로도 부활 못한다.교육청과 검찰,국세청이 모두 점검하고 있다.앞으로는 교사가 과외를 소개하는 것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사설학원의 수강료도 현실화해 제도권으로 흡수할 계획이다.이번 단속을 통해 학부모들은 그동안 과외비를 너무 많이 줬다며 속았다고들 말한다.학부모의 인식을 바꾸는 일도 진행한다. 공립 특목고 형태의 고교를 설립하면 평준화가 보완될 수 있는지. -미국의 유명 과학고 2곳의 교육과정을 보면 인문계 과목이 더 많다.이것이 과학의 시작이다.우리는 너무 좁혀져 있다.미국처럼 한다면 한두개가 아니라 더 하고 싶다.그러나 돈이 많이 든다.사람도 훈련시켜야 하고 시설도 그렇다.구청에서 특목고를 지어달라고 하는데 우선 부족한 공립학교부터 지어야 한다.대중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현재 과학고는 설립 취지에 맞게 제대로 운영되고 있다.특목고를 더 세운다면 과학고 형태를 검토할 수 있다.또 과학 영재교육을 3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아주 성공적이다.과학 영재를 ‘애프터 스쿨’ 프로그램으로 키우는데 효과가 좋다.이것도 프로그램을 통한 평준화의 한 보완책이다. 처음 교육감으로 선출되면서 시행한 새물결 운동의 성과는. 초등교육은 어디에 내놔도 자신있다.과거에는 없던 특기·적성교육이 활성화된 것도 자부할만 하다.맞벌이 부부들의 자녀를 저녁까지 돌봐주는 에듀케어는 대성공한 것 중 하나다.내년에는 102곳으로 늘린다.에듀케어 프로그램은 계속 확대될 것이다.맞벌이 부부는 물론 일반 학부모들도 모두 원한다.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대중교육과 엘리트 교육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안된다고 했는데. -새물결 운동을 함께 했다.안 부총리와는 요즘말로 ‘코드’가 맞는다.어느 하나를 선택하지 않겠다는 것은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하다는 얘기다.안 부총리의 철학도 초·중·교교는 인성,대학은 창의력이다.다 맞는 것이고 핵심이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 [시론] 안병영 교육부총리에 바란다

    노무현 대통령이 5년 임기를 함께하겠다던 교육부 장관이었지만 불과 9개월 만에 또 바뀌었다.교육행정전산시스템(NEIS),사교육비 경감,교단 안정화,지방대학 육성,학벌주의 타파,공교육 내실화,수능제도 개편 등 수많은 얽히고 설킨 교육 현안을 남겨두고 또 최고 책임자가 바뀌었다.어찌 보면 역대 교육정책의 누적된 상처를 겹겹이 안고 있는 것이 실타래처럼 얽힌 교육문제의 현실이다.이런 현안에 대해 교육정책의 안정성과 개혁성을 어떻게 잘 조화시켜 나갈 것인가가 안병영 새 장관의 기본과제이다.심각한 청년실업에 대한 장기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안 장관은 윤덕홍 전 장관과 여러모로 대비된다.안 장관은 일단 검증 받은 장관이다.교육부 업무를 이미 학습한 준비된 장관이란 점에서 국민들에게 안도감을 준다.변화하는 국내외 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자세 또한 믿음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시선으로 안 장관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주된 이유는 교육부 안팎의 관련 부서와 코드의 조화가 잘 이루어 질 것인가에 대한 불안감이다.청와대의 참모들과,교육혁신위원회와,교육시민단체들과 화이부동(和而不同)하면서 업무를 장악해 가는 모습을 안 장관에게 국민들은 기대한다.교육계는 지금 불신과 갈등의 심화라는 중병을 앓고 있다.안 장관에 의해 갈등과 다양성의 관리가 원만히 이뤄지길 바란다. 우리 교육은 공교육 불신에서 나타나듯 교육품질 저하문제도 심각하다.다양화된 국민들의 다양한 교육욕구를 만족시키기에는 너무 획일화된 교육제도와 정책적 사고에 붙박여 있다.교육에 대한 불만은 학생들의 이동에서 잘 나타난다.학생들은 국내에서 외국교육으로,공교육에서 사교육으로,농어촌에서 도시교육으로 이동하고 있다.국내 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하고 공교육의 내실화를 이루어야 한다.교육 살리기에는 무엇보다도 교사들을 동참시킬 수 있어야 한다.한편으로는 떨어진 교사들의 사기를 북돋워야 하고,다른 한편으로는 교원인사관리의 철밥통 체제에 업적주의적 경쟁체제를 가미해야 한다. 안 장관은 주변의 오피니언 그룹들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국민들은 지금 매우 다양화됐다.그러나 일부 정책 입안자들이나 일부 오피니언 그룹들은 이 점을 잘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일부 집단은 여론몰이로 의사결정을 독점하려 한다.또 어떤 집단은 발언을 포기하고 개별적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한다.그렇게 많이 표출된 의견에도 불구하고,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다수의 목소리가 있다는 점도 장관은 잊지 말아야 한다.그들을 대화의 광장으로 끌어들이려는 배려를 직접 보여야 한다.안 장관은 다양한 집단의 의견을 듣고서 무리하게 하나를 만들어 내는 종래의 획일적 정책 패러다임을 벗어나야 한다.기계적 교육평등 논의를 극복하고 다양성 속에서 유기적 교육평등을 추구해야 한다. 현 정부의 포퓰리즘과 아마추어리즘은 교육분야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교육문제에 대한 정책적 판단은 여론 동향은 예의주시하되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교육정책적 문제는 국내적 시각 못지않게 국제적 시각이 중요하다.현재적 시각 못지않게 미래적 시각이 중요하다.부분집단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총체적 시각은 더욱 중요하다.여론 조사는 역부족이다.정책검토에 있어 비생산적인 이념논쟁에 교육부가 휘말리지 말고 종합적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국민들을 설득해 가기를 당부한다. 노 대통령이 강조하는 능력주의 사회는 능력주의 교육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학벌 타파 역시 참된 실력을 쌓아주는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교육경쟁이 과도하게 심한 점도 잘못된 것이지만 더 큰 문제는 교육경쟁의 내용이다.교육경쟁이 참다운 능력을 쌓아주는 경쟁이 되지 못한다.현 정부에 이런 관점들을 접목시켜 주길 바란다. 이 종 각 강원대교수 21세기 교육문화포럼 상이대표
  • 서울 호서전문학교 첫 프로게임단 창단

    교육기관이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프로게임단이 생겨났다. 서울호서전문학교(교장 이운희)가 이 학교 사이버게임과 재학생 3명으로 구성해 최근 창단식을 가진 프로게임단 ‘WINGS’.현재 한국프로게임협회(회장 김영만)에 등록된 17개 프로게임단의 대부분을 동양제과,삼성전자,KTF 등 기업들이 운영하고 있는 점을 볼 때 매우 이채롭다. 이운희 교장은 “게이머들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습득해 프로게이머란 직업에 비전을 갖고 전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교 차원의 프로게임단을 창단하게 됐다.”면서 “‘WINGS’를 통해 게임 강국을 이끌 인재 배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프로게임협회 정명곤 사무국장은 “대학간 리그 활성화 등을 통해 e-스포츠 교육계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조류독감 경기지역 확산

    오리 주산지인 전남권에서 조류독감 의심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는 등 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경북 경주 안강에서는 감염농장이 추가로 확인됐다. 농림부는 24일 전북 정읍시 칠보면 육용오리농장,충북 음성군 감곡면 토종닭농장,전남 나주 문평 육계농장,전남 나주 왕곡 식용오리농장,나주 봉황 식용오리농장 등 5곳에서 추가로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들 농장은 모두 기존 감염농장의 경계지역 안에 있거나 감염 농장에서 새끼오리를 공급받는 등 역학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나주 등 전남지역의 오리 사육두수는 지난해 말 현재 382만 마리로 국내 전체 사육두수(782만마리)의 48.8%를 차지한다.따라서 이 지역에서 조류독감이 확산되면 국내 오리 사육기반의 붕괴 우려도 제기된다. 농림부 김창섭(金昌燮) 가축방역과장은 “전남권 농장은 필요할 경우 최종 양성 판정 전에라도 예방 차원에서 조기에 매몰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충북 진천군 진천읍 J종오리 농장에서 조류독감 감염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경기도 율면 K씨 산란계 농장에서는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5일 충북 음성군 삼성면 H종계농장에서 홍콩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가 처음 확인된 뒤 이날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농장은 11곳,검사중인 농장은 19곳에 이른다.5곳은 음성판정이 나왔다. 한편 국립보건원은 이날 조류독감의 인체 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은 데다 추가 백신 확보가 어려워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중단한다고 밝혔다.전병률 방역과장은 “추가 발생지역에 지속적으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접종을 중단했다.”면서 “시·도 및 시·군·구에서도 조류독감 대응방역반을 구성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토록 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조류독감 확산/오리 주산지 전남으로 빠르게 퍼져

    조류독감이 국내 오리고기의 주산지인 전남지역으로 확산돼 고기 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농림부는 23일 전남 무안군 현경면 식용오리 농장 등 7곳의 신고를 추가로 접수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지난 12일 조류독감의 국내 유입이 확인된 뒤 검사가 진행중인 농장은 13곳으로 늘었다.감염 농장은 이날 충북 진천군 진천읍 J농장에서 추가로 확인돼 총 10곳이다. 조류독감 증세를 추가로 신고한 농장은 무안군 현경면을 비롯 나주시 남평읍의 3곳,나주시 광정동,광주 남구의 식용 오리 농장 6곳과 충북 음성군 육계 농장 등 7곳이다. ●충북지역 피해액 100억원 이 가운데 5곳은 이미 감염이 확인된 나주시 산포면 식용오리 농장으로부터 반경 10㎞ 밖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오리 주산지인 전남지역에 조류독감이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된다.전남의 오리 사육두수는 지난해말 기준 382만여 마리로 국내 전체 사육두수(782만마리)의 48.8%에 달한다.방역당국은 이날 전국 13개 매몰처분지에서 20여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殺)처분했다. 김창섭 가축방역과장은 “나주에는 천안 원종오리 농장의 분양 농가들이 많다.”면서 “그러나 이 원종오리 농장이 지난 19일 부도처리되는 바람에 새끼오리 분양 내역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농림부는 충북 음성 육계농장에서 식용 닭과 함께 오골계 5마리도 함께 폐사해 비둘기,칠면조,메추리 등 다른 조류에 대해서도 방역 및 역학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조류독감으로 23일 현재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충북지역으로 집계됐다. 농림부가 감염(의사감염 포함) 오리와 닭에 대한 매몰처분에 따른 농가피해를 집계한 결과,충북은 사육오리가운데 58.0%인 31개 농가 41만 7700여마리,사육닭의 3.1%인 10개 농가 20만 5100여마리가 살(殺)처분됐다.피해액수는 1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오리는 사육두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피해가 크다.음성군에선 오리 종란 68만 7000여개도 폐기됐다. ●내년 오리고기 가격 뛸 가능성 국내 식용오리의 48.8%(382만여마리)를 사육하는 전남지역의 피해도 크다.나주에서만 15개 농가 11만 8600여마리가 매몰처분됐다.전남 지역은 지난 21일 나주시 매성리 식용오리 농장이 조류독감 감염농장으로 확인된 데 이어 이날 현재 나주시 남평읍과 광주 남구,무안군 현경면의 식용오리 농장 9곳이 감염여부를 조사받고 있다.따라서 피해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이들 농장 대부분은 제2의 조류독감 발원지로 지목된 충남 천안시 북면의 원종오리 농장으로부터 씨오리를 분양받은 곳이거나 매성리 발생농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농림부 방역대책반은 보고 있다. 매몰처분은 감염가축뿐만 아니라 발생지 반경 3㎞ 이내 모든 가축을 모두 땅에 묻어야 한다.가축농장들은 한 곳에 밀집돼 있어 광주,무안,순천 등으로 발생지가 사방으로 퍼지면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반면 문제의 천안 원종오리 농장이 있는 충남은 2개 농장 1만 2200여마리만 살처분돼 피해가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중국(200만t),프랑스(23만t),태국(10만t)에 이어 세계 4위(8만 3000t)의 오리고기 생산국이다.이 가운데 620t(338만 8000달러)을 수출했다.수출보다는 국내 소비 비중이 큰 편이다.농림부 관계자는 “살처분된 오리 대부분이 내년 출시용인 만큼 소비자들이 오리고기를 다시 찾을 때쯤에는 가격이 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안병영교육 임명 의미/盧, 2기 내각 ‘코드’ 빼나

    노무현 대통령이 23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안병영 연세대 교수를 임명한 의미는 간단치 않다. 안 장관은 통상 ‘보수적인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에,앞으로 노 대통령의 2기 내각 인선기준과 연결시켜 해석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가능하면 ‘코드’보다는 전문성을 갖춘,안정성이 있는 인사를 배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꼭 관료출신을 중용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전문가를 발탁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봐도 될 것 같다. 당장 오는 28일로 예정된 소폭 개각에서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앞으로 2기 내각은 실행력과 전문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내각의 안정성이라는 측면으로 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안 장관의 성향에 대해 공식적으로 ‘중도’라고 말한다.정찬용 인사수석은 “안 장관은 중도”라면서 “과거 교육부 장관을 지냈을 때 잘했다는 평을 듣는다.”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청와대는 교육부총리 인선을 놓고 고심했으나,성향상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안 장관을 ‘무난하다.’고 합격판정을 내렸다. 후보군에 포함됐던 김우식 연세대 총장과 전성은 교육혁신위원장은 성향상 한쪽으로 치우친 편이라 다른 쪽의 반발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총장은 기여입학제를 찬성하는 쪽이고,전 위원장은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이상주의자라는 평을 듣는다. 정 수석은 “장관이 새로오면 업무파악에만 3∼4개월이 필요하다.”면서 “안 장관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업무를 빨리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새해에는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개편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시행,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사교육비 경감 대책 등 민감한 교육현안을 무리없이 추진해야 하는 만큼 교육계 안팎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그를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장관급 정무직의 업무 인수인계방안을 규정으로 만들기로 했다.정 수석은 “퇴임장관과 신임장관이 인수인계를 하는 것을 제도화해서 업무관련 주요 정보와 자료를 공유토록 하고 정책추진의 일관성을도모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총리가 퇴임장관과 신임장관을 같이 초청해서 가능하면 문서로 인수인계하도록 할 계획이다.문서에는 주요 정책방향과 현안업무의 추진상황 등이 포함된다. 정 수석은 “당초에는 한달 동안 인수인계를 하는 것도 검토했지만,현실적으로 물러나는 장관이 계속 근무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어 하루에 인수인계를 마치는 쪽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조류독감 사실상 통제불능

    홍콩형 조류독감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정부의 방역 체계를 뒤흔들고 있다.매몰 대상 닭과 오리의 숫자도 급속히 늘어 축산농가의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농림부는 22일 전남 나주시 금천면과 순천시 서면의 식용오리 농장,나주시 남평읍과 천안시 직산면의 육계 농장,경주시 안강읍의 산란계 농장 등 5곳에서 추가로 집단폐사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밤 경북 경주시의 산란계 농장과 전남 나주시의 식용오리 농장,충남 천안시의 종오리 농장 등 3곳이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감염의심 농장으로 신고된 경기도 안성시의 종오리 농장은 조류독감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조류독감으로 판정된 농장은 9곳으로 늘어났다.또 매몰처분된 조류는 95만여마리,피해액은 140억원으로 추산됐다.추가 신고된 5곳과 별도로 역학조사가 진행중인 농장은 경주시 안강읍 산란계 농장 등 6곳이다.추가 신고된 곳 가운데 나주의 2개 농장은 이미 조류독감 양성 판정을 받은 나주의 또다른 식용오리 농장으로부터 반경 10㎞ 안에 있어전염 가능성이 높다. 순천의 식용오리 농장은 조류독감 판정을 받은 9곳 중 충남 천안의 H원종오리 농장에서 새끼오리를 공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주 등 전라권은 지난해말 현재 국내 오리 사육두수(782만마리)의 63.1%인 494만마리가 사육되는 최대 주산지다. 김정호(金正鎬) 농림부 차관은 “산란율이 떨어지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폐사가 발생한 농가는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립보건원은 조류독감이 확산됨에 따라 의료기관 감시체계를 운영하는 지역을 충북 음성,충남 천안 외에 경북 경주와 전남 나주로 확대했다. 김경운 조현석기자 kkwoon@
  • 윤덕홍교육부총리 사표/대구서 총선출마 시사

    윤덕홍(사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17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이로써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를 같이하겠다.’고 공언했던 참여정부 초대 교육부총리가 9개월여 만에 자리를 떠나게 됐다.윤 부총리는 이날 오후 2시쯤 기자간담회를 갖고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문제로 인한 교육계 분열,대학수학능력시험 복수정답 파문,학교생활기록부 CD 파동 등에 누군가 책임을 져야겠다고 판단해 지난 4일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힌 데 이어 오늘 아침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윤 부총리는 또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도와달라고 했고,대구지역 시민단체 등이 개혁그룹의 수장 노릇을 해달라고 강력히 권유하고 있으나 대통령에게도 ‘소질이 없다.’고 답했다.”면서 “대구에 가서 (출마 여부 등을) 의논하겠다.”고 설명했다.따라서 윤 부총리는 대구에서 총선에 출마하는 쪽으로 의중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10면 후임 교육부총리에는 김신복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박세일 서울대 국제지역원 교수,안병영 연세대 교수,이현청 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전성은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윤교육 사표’ 교육계 반응/잦은 교체 교육개혁 흔들릴라

    참여정부의 초대 교육수장인 윤덕홍 부총리가 17일 취임 9개월만에 사표를 내면서 교육계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특히 김영삼·김대중 정권 때처럼 교육부장관의 잦은 경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다소 차이는 나지만 ‘안정감 있게 교육개혁을 추진할 인물’을 주문했다. 교육계는 일단 교육수장의 잦은 교체는 교육의 일관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김영삼 정권때 교육부장관이 5명이나 바뀌었고 김대중 정권에 와서는 무려 7명이나 교체됐다.이 때문에 김영삼 정권때 교육부장관의 평균 임기는 12개월인 반면 김대중 정권때 임기는 8.7개월 남짓에 그쳤다.교총은 이날 “교육의 전문성과 행정경험이 풍부한 인물이 돼야 한다.시민단체의 눈치를 보지 말고 충분히 검증된 인물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전교조측도 “행정경험이 흠이 될 수 없지만 공교육을 내실화할 수 있는 철학과 소신을 가진 인물이 교육부총리에 올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교육부총리는 내년 4월 총선과는 상관없이 교육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윤 부총리가 밝힌 것처럼 이미 가닥이 잡힌 청사진과 사교육비 경감대책 등을 무리없이 끌고 나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자칫 교육과 무관한 인사가 임명돼 교육개혁에 대한 새로운 실험이 시행될 경우,교육계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교육부총리의 경우,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임기를 보장해 주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음성 축산농가 깊은 시름/“오리까지… 앞날 막막”

    “이게 웬 날벼락입니까.자식처럼 키웠던 오리를 모두 땅에 묻어야 한다니 그저 앞날이 막막합니다.” 지난 12일 충북 음성군 삼성면의 한 종계장에서 홍콩 조류독감과 같은 형의 고병원성 바이러스(H5N1) 감염이 확인된 후 이 일대 축산농가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방역활동을 벌여 왔지만 16일 또 다른 오리 농장의 추가 감염 사실이 알려지자 깊은 시름에 잠겼다. ●판로 걱정에 사람도 옮을까 걱정 추가 감염이 확인된 농장의 김모(50)씨는 “오리알 과잉공급으로 지난 10월 초 큰 손해를 보고 5000여마리를 도태시켜 3000여마리만 남았는데 이마저도 모두 매립처분해야 한다니 땅이 꺼지는 심정”이라며 “이젠 완전히 망했다.”며 허탈해했다. 이 일대 축산농가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하루종일 축사 방역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판로가 막힐 것을 우려한 듯 일손이 잡히지 않는 표정이다. 2만 5000여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는 박모(52)씨는 “축사를 소독하느라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을 틈이 없다.”며 “최근 육계 1마리의 가격이 5000원에 불과해생산비도 건지기 힘들었는데 조류독감까지 겹쳐 사육하고 있는 닭의 판로가 걱정”이라며 연방 한숨을 내쉬었다. ●주민 발길 뚝… 적막감 감돌아 또 조류독감이 인체에 감염될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이 일대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군보건소에서 채혈과 예방접종을 받고 있는 주민들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 일대 마을은 방역 차량만 분주하게 움직일 뿐 주민들의 발길이 뚝 끊겨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조류독감 확산으로 이날 오후 2개 농가의 닭 9000여마리와 오리 3000여마리가 매립처분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데다 마을 진입도로를 방역 요원들이 차단해 놓고 있는 형편이다. 음성 연합
  • NEIS 교무·보건·입학 등 3개영역 학교별 독립서버 교육청에

    국무총리실 교육정보화위원회는 15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시행과 관련,교무·학사,보건,입학·진학 3개 영역은 별도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부중앙청사 10층 대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3개영역의 데이터 베이스(DB) 서버를 16개 시·도교육청에 두되,통합 시스템이 아닌 학교별 또는 그룹별로 독립서버로 물리적으로 나눠 운영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시행을 앞두고 파행을 거듭했던 NEIS에 대한 교육계의 갈등이 10개월 만에 사실상 마무리됐다.NEIS의 폐기를 주장했던 전교조도 NEIS를 수용한 셈이다.하지만 학교별 서버를 교육청에 두지만 관리를 누구에게 맡길지 등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오는 30일 결정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날 ▲1안,3개 영역 DB서버를 16개 시·도교육청에 두고 통합시스템으로 운영하되 학교별로 A·B·C·D 등으로 분리해 관리 ▲2안,교육청에 서버를 두되 통합시스템이 아닌 학교별 독립 서버를 두고 운영 ▲3안,학교별로 독립 서버를 설치하는 방안등을 놓고 논의한 결과,2안을 채택했다. 위원회측은 2안의 시행을 원칙으로 하되 소규모 학교에 대해서도 별도의 서버를 마련할 경우,예산의 규모가 커지는 점을 감안해 일정 규모의 몇개 학교씩을 한데 묶어 서버를 구축해 공동관리하는 코로케이션(co-location) 방식으로 운영키로 했다. 2안의 채택에 따라 학교별로 서버를 분리,설치하는 데 200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또 서버의 관리와 관련,중앙과 시·도 교육청 단위로 독립적인 감독기구를 설치하는 데는 의견을 모았다. 김세중 위원장은 “예산이나 인력 등 관리면에서 현행 NEIS와 차이가 없는 1안을 주장한 교육부와 학교에 서버를 두는 3안을 내세운 전교조의 절충안으로 2안에 비중을 둔 안”이라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초등교육과 취업96%… 법학 40%/대학 학과별 취업률 조사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인문사회계열 중에서 ‘법학계열’ 등 일부 인기학과의 취업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교육정보원이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데이터베이스를 인용해 분석한 ‘2004 학과정보’에 따르면 올 4월1일 기준으로 법학계열의 취업률은 40.33%로 전국 121개 학과·계열 중에서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때 ‘잘 나갔던’ 법학계열의 취업률이 가장 낮은 이유는 상당수 학생들이 취업을 하지 않고 사법고시나 행정고시 등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문사회계열 중에서 또 문화민속미술사학계열이 42.75%로 취업률이 끝에서 두 번째를 차지했으며,심리학 44.88%,국악 45.17%,에너지공학계열 46.39%,천문기상학 47.09%,역사고고학계열 47.11%,정치외교학계열 47.61%,철학·윤리학계열 48.70%,행정학계열 48.94% 등의 순이었다. 취업률이 가장 높은 계열은 초등교육으로 96.76%였다.초등교육학계열은 현재 이화여대·한국교원대 등 2개 대학에 개설돼 있으며 올해 졸업생 223명 중에서진학자 7명을 빼고 209명이 취업했다. 초등교육학과 졸업생은 재학시 교생실습을 거치면 초등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며,교원임용교사에 합격하면 초등학교 교사로 임용된다. 한국교육개발원 김창환 박사는 “초등교육학과 취업률이 높은 원인은 일단 초등학교 교원이 모자라는 데 있다.”고 말했다. 초등교육학과 다음으로는 치의학계열이 95.89%로 2위를 차지했다.또 간호학계열과 의학계열이 각각 92.20%,91.89%로 3,4위에 올랐다.특수교육계열 91.26%,한의학계열 85.94%,약학계열 79.14%,유아교육학계열 75.88%,체육계열 75.56%,보건학계열 75.12% 등의 순이었다. 취업률은 졸업생 가운데 진학자와 입대자를 뺀 나머지 중에서 취업한 사람의 비율을 나타낸다. 김용수기자 dragon@
  • 교무·진 입학·보건 별도시스템 구축 합의/ NEIS갈등 해법 보인다

    한해 동안 교육계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싼 갈등이 조만간 정리될 전망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교육정보화위원회(위원장 이세중)는 지난 8일 전체회의에서 현행 NEIS에서 교무·학사,입학 및 진학,보건 등 3개 영역을 별도의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하지만 3개 영역의 운영 방식에서는 이견이 제기돼 오는 15일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 정보화위원회의 태스크포스팀은 3개 영역의 운영과 관련,3개안을 제시했다.1안은 3개 영역의 DB 서버를 16개 시ㆍ도교육청에 둬 운영하되,학교별로 교육청의 DB 서버를 빌려 관리한다는 것이다.즉,하나의 통합시스템안에서 3개영역만 A·B·C·D식으로 분리해 사용하는 방식이다.2안은 16개 시ㆍ도교육청에서 서버를 운영하지만 통합시스템이 아닌 학교별 독립서버로 운영하는 방안이다.교육청에 관할 학교수만큼 서버를 설치,관리한다.3안은 16개 시·도교육청과 관계없이 전국의 모든 학교별로 독립서버를 두고 운영하는 방식이다. 교육부는 1안의 경우,현행 NEIS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별도의 예산과 인력이 없이 운영할 수 있지만 2안은 교육청별로 학교 수에 따라 서버를 만들고 운영하려면 적어도 2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며 2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3안은 아예 고려하지 않고 있다.전교조는 당초 학생의 신상 관련 정보가 학교의 담장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원칙 아래 3안을 고집하다 2안을 수용하기로 했다.3안의 경우,전국의 1만여개 학교에 별도의 서버를 제작해 학교별로 요원을 두고 관리·운영하기에는 엄청난 인력·예산의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교조는 학생의 정보가 학교 담장을 넘어선 상황까지 수용한 셈이다.정보화위원회의 한 위원은 “교육부측도 예산만 뒷받침된다면 2안을 수용하는 데는 별다른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라면서 “15일 회의에서는 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어려운 환경이 오히려 배수진”소년소녀 가장 4명 서울대 합격

    “어떤 어려운 환경이라도 이를 극복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5일 서울대의 수시모집 발표에서는 소년소녀가장 장희(18·전남 담양 창평고 3년)양과 정신영(18·전주 영생고 3년)군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사범대를 택한 이들은 그 흔한 과외도 한번 받지 못했지만 뛰어난 성적으로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서울대 관계자는 “소년소녀가장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혜택이 없다.”면서 “이들은 모두 가산점 없이도 합격할 수 있는 성적이었다.”고 밝혔다. 사범대 사회교육계열에 합격한 장양은 어머니와 3살 아래인 동생이 모두 정신지체 장애인으로 이들을 돌봐야 하는 소녀가장이다.장양은 “어려운 환경이 오히려 배수진이 됐다.”면서 “간혹 주저앉고 싶은 유혹에 빠질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4살때 아버지를 잃은 장양은 10살 때부터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일을 도맡았다.기초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돼 정부의 보조금 등으로 근근이 살아왔다.역시 사범대 과학교육계열에 합격한 정군은 10살때 어머니를 암으로 잃고 3년후 아버지마저 폐렴으로 사망,의지할 곳 없는 고아가 됐다. 다행히 교회에 다니며 어머니와 친하게 지냈던 박순자(55·여) 전도사가 정군의 후원자가 돼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정군은 “형편상 한번도 학원이나 과외의 도움을 받은 적이 없었다.”면서 “저처럼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정군은 부모를 잃은 뒤 한때 방황하다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학업에 전념했다.정군의 담임 권승호(43) 교사는 “매우 밝고 꿋꿋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대는 장양을 포함해 소년소녀가장 4명이 합격했으며,쌍둥이 신태현(18·인천 대건고 3년)·성현(인천 송도고 3년) 형제도 각각 공과대 응용화학부와 지구환경시스템 공학부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
  • [열린세상] 지방분권과 교육자치

    얼마 전 ‘지방분권특별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이제 국회 통과만을 남겨둔 상태다.그런데 여기에 지방교육자치제의 ‘운명’을 가름하게 될 조항이 담겨 있어 주목된다.‘특별행정기관 정비 등’을 정하고 있는 제10조 제2항이 그것이다.‘국가는 지방교육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고,지방교육에 대한 주민참여를 확대하는 등 교육자치제도를 개선하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먼저 ‘주민참여 확대’부터 살펴보자.이는 교육위원과 교육감 선출방식의 개편을 염두에 둔 것이라 볼 수 있다.현행법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에게 선거권을 부여하고 있다.이로 인해 교육위원과 교육감의 대표성 시비가 끊이질 않았다.학교운영위원들의 주민대표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현실 때문이다.게다가 선거가 과열되면서 매수 시비 등 잡음이 불거져 나와 주민 직선이 공감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주민참여 확대’ 요구는 비단 선거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선출되고 나면,주민으로부터 멀어져 제도 자체의 효능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지역주민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요구에 귀기울이는 노력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이다.교육감은 말할 것도 없고,특별히 교육위원회가 앞장서 주민의 의사를 행정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교육현안에 대한 공청회나 주민들과의 정례적인 포럼 활성화 방안 등을 검토해 봄직하다. 다음으로 ‘지방교육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권한과 책임 강화’ 문제다.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긴 하지만,이 조문의 취지는 명백하다.교육자치를 일반자치에 통합시키겠다는 것이다.이는 ‘지방자치행정의 종합성’을 강조한 위원회 관계자의 말에서 일찍이 확인된 바 있다. 최근 언론의 보도 태도 또한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지방분권특별법’을 계기로 마치 종전에 없던 제도를 처음 실시할 것처럼 전하고 있다.법안대로라면,현행 지방교육자치제의 골격을 전면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구상이 실현될지 현재로선 아무도 장담하기 어렵다.왜 그런가? 다른 무엇보다 지방교육자치제 개편을 둘러싼 그간의 치열한 정치적 공방에 대한 고려를 지나치게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법안의 취지와 같은 제도 개편 노력은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 10년 내내 계속되었다.하지만 교육계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번번이 좌절되었다.‘행정의 종합성과 효율성’을 앞세워 일반행정의 관할권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에서 우리는 제도 개편의 목적을 좀더 명확히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이번에는 ‘지방분권론’이 제도 개편의 정당화 논리로 내세워진 셈인데,이 역시 교육자치와 일반자치의 통합 논거로는 충분치 않다.‘중앙의 기능과 권한의 분산’이라는 취지에 비추어 볼 때,제도 개편의 우선순위도 상당히 잘못 설정되어 있다.교육에 관한 권한과 사무의 지방 이양,85%에 달하는 지방교육재정의 중앙의존도 해소 등이 우선적으로 검토되어야 했다는 뜻이다. 재차 강조하지만 지방교육자치제 개편의 목적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보통교육 단계의 교육권 보장ㆍ강화’를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다.이런 노력을 결한 채 통합이냐 분리냐에 집착할 때 교육자치의 미래는 없다.중앙과 지방교육행정의 민주화,나아가 지방행정과 정치의 민주화가 절실한 때다.지방교육자치제 개혁을 교육부 개혁 및 단위학교 지배구조의 민주화와 연동시켜 논의해온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일반 행정 우위의 제도 개편안이 평지풍파를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김 용 일 한국해양대학교수 교육학
  • ‘투캅스’ 강우석 감독 주식 평가액 283억/문화·연예계 인사 조사

    영화 ‘투캅스’‘실미도’ 등을 만든 강우석 감독이 증시에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 지분 정보제공업체인 에퀴터블은 27일 상장·등록기업 지분을 갖고 있는 문화·체육계 인사들의 지난 10월말 현재 주식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강우석 감독이 28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강 감독은 코스닥시장의 대표적 엔터테인먼트기업 플레너스의 지분 5.91%를 보유한 2대 주주로,플레너스의 주가가 1월초 1만 900원에서 10월말 2만 3900원으로 뛰면서 평가액이 연초보다 115억원 급증했다. 지난해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됐다가 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은 주병진 ‘좋은사람들’ 대표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131억원으로 연초 130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SM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 이수만씨는 2000년 코스닥시장 등록 이후 보유 주식 평가액이 한때 500억원에 육박했지만 횡령 혐의와 해외 도피 등의 여파로 주가가 하락해 평가액이 101억원으로 급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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