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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돋보기]7000만원이 250억 이길 수 있나?

    |도쿄 최병규특파원| 우리나라에 피겨스케이팅이 첫선을 보인 건 1894년 겨울로 전해진다. 당시 조선 주재 외국인들이 고종황제와 명성황후가 지켜보는 가운데 얼어붙은 경복궁 향원정에서 ‘얼음 위를 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후 ‘빙족회(氷足會)’라는 이름의 피겨팀이 등장했다. 한국피겨는 100년을 웃도는 역사를 갖고 있는 셈이다. 김연아가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처음 참가한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피겨 사상 첫 메달을 따냈다. 그동안 한국의 성적은 2001년 박빛나가 세운 23위가 최고였다. 김연아는 분명 한국피겨의 역사를 또 새로 썼다. 그러나 씁쓸하다. 메달 뒤에 숨겨진 우리 피겨의 현실 때문이다. 이 대회 ‘톱5’ 가운데 3명이 순위를 쓸어담은 일본과 한국의 토양은 분명 다르다. 도쿄체육관 밖에서 표를 구하려는 피켓을 든 수십명의 일본팬 모습은 분명 충격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속이 쓰렸던 건 ‘김연아팀’의 ‘악전고투’였다. 혹자는 이번의 쾌거를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린 것”이라고도 말한다. 김연아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에게 쏟아붓는 돈은 스폰서 및 공식·비공식을 합쳐 연간 25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김연아가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공식적으로 받는 지원금은 연간 7000만원이 전부다. 한 차례의 광고 출연으로 번 돈은 거의 바닥이 났다. 아사다가 대형버스를 대절해 혼자 타고 다닌 반면 김연아는 어렵게 마련한 6인승 승합차에 단출한 팀원들과 구겨지듯 끼어서 다녔다. 지난해 우리 체육계는 김연아를 위한 ‘2010밴쿠버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그러나 실제 효과는 아직 느낄 수 없다. 단 1명뿐인 연맹의 피겨 실무자가 이번 대회는 물론 그동안 단 한 차례도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25일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가 고층건물에서도 현기증을 느낄 만큼 도쿄에도 영향을 미쳤지만, 입상자들의 ‘갈라쇼’가 펼쳐진 도쿄체육관은 되레 인파로 넘쳐났다. cbk91065@seoul.co.kr
  • 고려대 로드‘쇼’

    고려대 로드‘쇼’

    고려대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준다는 명분으로 과거 합격생들의 ‘수능 합격 안정권 점수’를 공개하면서 ‘깜짝 쇼’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오후 경기 용인시 모현면 왕산리 한국외국어대 부속 외국어고 체육관.450여명의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의 말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날 행사는 고려대가 일선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마련한 입시설명회로,22일 서울 불암고에 이어 두번째다. ●“정확한 정보 준다” 고교 순회 학생과 교사들은 전날 불암고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고대 수능 합격 안정권 점수’를 공개했다는 소식에 고무돼 있었다. 대학이 직접 정확한 정보를 어떻게 공개할까 궁금해했다. 그러나 학생과 교사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공개한다던 자료가 사실상 ‘보여주기’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설명회 1시간 동안 ‘합격 안정권 수능점수’를 프레젠테이션 화면으로 공개한 시간은 채 1분도 되지 않았다. 교사와 학생들은 화면에 갑작스럽게 나온 점수를 적느라 당황스러워했다. 그나마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도 못하게 막았다. ●겉핥기 공개에 수험생들 당황 참석자들에게 나눠준 자료는 지난달 말 이미 공개한 ‘2008학년도 대입제도 보도자료’가 전부였다. 원하는 정보를 제대로 적지 못한 학생들은 “이왕 공개하려면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했다. 이와 관련해 고려대 입학처 관계자는 “관련 정보를 홈페이지나 문서를 통해 공개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공개한다는 것이 학교의 방침”이라고만 해명했다. 고려대의 이런 태도에 교육계도 황당해하고 있다. 지금 점수를 공개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고, 공개도 제대로 하지 않고, 공개한 자료 자체도 검증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설명회에서 공개한 자료가 “수험생들에게 유용할 것”이라는 고려대의 말과는 달리 학생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려대의 한 원로 교수는 “올해부터 수능에 등급제가 도입되는데 점수 공개가 무슨 의미가 있다고 공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점수 차이를 공개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보다 학교 차이만 공개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고려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K입시학원 관계자는 “고려대가 공개한 점수가 객관성을 얻으려면 경쟁 대학인 서울대나 연세대 등과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해야 하는데 고려대 점수만으로는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다른 입시 관계자는 “고려대의 발표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고려대가 공개한 자료는 2005∼2007학년도 30여개 모집단위별로 정시모집에서 2차까지 합격한 학생들의 상위 75% 점수다. 김재천 강아연 이재연기자 patrick@seoul.co.kr
  • 교육계 비리 ‘요지경’

    지난 한 해 동안 교육계 비리로 적발된 사람이 1212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전국 국·사립대와 교육청, 교육부 직속기관 및 소속단체 등 108개 기관을 감사한 결과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248명을 징계하고,738명은 경고,226명은 주의조치를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또 6개 사립대 임원 21명의 취임승인을 취소하거나 선임을 무효화하고,8개 대학 및 직속기관 관계자 20명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 자료를 넘겼다.95개 대학 등에서 유용된 708억 7700만원은 회수 또는 변상, 보전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J대는 신입생 충원율이 낮아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NURI)사업에 통과하기 어렵게 되자 고령자와 교수 친인척 등 28명을 신입생으로 위장모집해 평가를 통과했다.D대는 결석 시간이 총 수업 시간의 4분의1을 넘거나 중간·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1216명에게 성적을 주다 적발됐다.S학교법인은 이사회도 없이 2003년부터 3년 동안 5차례에 걸쳐 이사회를 연 것으로 회의록을 위조했다.I학교법인은 이사장의 지시로 학생장학금을 실제 지급액보다 부풀리거나 교수연구비를 지급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5억 1900만원을 횡령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사립대도 ‘3不 반기’

    사립대도 ‘3不 반기’

    본고사와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등 이른바 ‘3불(不)’정책이 교육계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서강대에 이어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가 사실상 3불정책 폐지를 촉구한데 이어 사립대 총장들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요 대학들이 3불정책을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운찬 “고등교육서 손떼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22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3불정책을 재고해 줄 것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협의회장인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3불정책을 포함해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문제들을 재고할 때가 됐다. 학생 선발권을 대학에 돌려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여러 차례 지적했듯,3불정책은 우리 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막아 왔다.”면서 “교육시장이 개방되고 모든 것이 경쟁체제를 갖춘 환경 속에서 공교육에 제한을 가하면 따라갈 수 없다. 이제는 세계화라는 큰 물결을 따라가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도 이날 서울대 국제대학원이 주최한 ‘한국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강연에서 “교육부는 고등교육에서 손을 떼야 한다.3불까지는 아니더라도 본고사와 고교등급제는 허가해야 한다.”면서 교육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3불정책을 금지한 공식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광조 차관보는 “3불정책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학벌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50년간 경험에서 나온 최소한의 사회적 규약인 만큼 앞으로도 확고하게 유지하겠다. 면서 “3불정책을 위반하는 대학에는 법령이 허용하는 모든 제재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3불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문제가 있다면 진지하게 논의를 해야지 말싸움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사회적 합의 이끌어 내야” 서울대 교육학과 김기석 교수는 “궁극적으로 대학에 자율권을 주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전시켜야 하겠지만 지금처럼 성명서나 발표문 등을 통해 소모적으로 논의를 이끌어서는 안된다.”면서 “지금이라도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와 대학,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논의를 시작해 생산적인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들이 3불정책을 폐지·재고할 것을 요구하지만 대학들도 구체적인 대안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3불정책 전체를 폐지하기보다 대학의 자율권 확대 차원에서 하나씩 하나씩 풀어 나가려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학부모만 피해” 교육개혁시민연대 김정명신 운영위원장은 “대학들이 대선 국면을 예상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수년째 치고 빠지기식의 정당치 못한 방법으로 주장하고 있다.”면서 “학생과 학부모만 피해를 보지 않도록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박이선 수석부회장은 “대학들이 학생 선발보다 (인재)양성에 골몰해야 한다.”면서 “학부모의 한 명으로서 매우 혼란스럽고 불안하다.”고 걱정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지식재산 전문인력 육성

    지식재산 전문인력 수요가 늘면서 지식재산 학과 또는 전공과정을 운영하는 대학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특허경영의 가장 큰 애로로 전문인력 부족을 꼽는다. 국내 연구개발 기업의 지식재산 전담부서 운영은 10%에 불과하다. 전문인력 활용도가 아직은 낮다는 얘기다. 그래서 정부와 산업·교육계 전문가들이 지식재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처음으로 손을 맞잡았다. 22일 발족한 ‘지식재산 전문인력 육성 추진기획단’에는 삼성·LG전자 등 기업(8명)과 교육계(4명), 교육부와 과기부, 특허청 등 정부 부처 국·본부장(7명)이 참여하고 있다. 단장은 손욱 전 삼성인력개발원장이 맡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3不정책’ 갈등 확산] ‘3不정책’ 정부-주요대학 전면전 양상

    ‘3불(不)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교육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학들이 자율성 보장을 촉구한 데서 시작된 이 논란은 서울대와 주요 사립대, 전·현직 총장들이 잇따라 ‘3불 폐지 또는 재고’를 정부에 촉구하면서 교육부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지한 논의는 사라져 버렸고, 교육의 중심에 있어야 할 학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에 빠졌다.3불 정책의 내용과 찬반 입장을 긴급 진단했다. ●본고사 대학별로 주관식·서술식 문제로 자체 기준에 따라 치르는 시험이다.1981년 대입 학력고사가 도입되기 전까지 실시됐다. 당시 본고사는 일본의 어려운 시험문제를 상당 부분 활용해 출제해 ‘절반만 맞혀도 합격한다.’는 얘기가 일반화될 정도였다. 대학들은 “본고사를 허용해 달라는 것은 과거로 돌아간다기보다는 현재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대학 자율에 맡겨달라는 주장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수능 시험만으로는 학생들의 실력을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는 대학들이 논술고사 외 필답고사를 실시하지 못하게 규정돼 있다. 교육부가 시행령에서 제외돼 있는 논술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만든 이유도 논술이 본고사로 변질될 것을 우려해서 나온 조치다. 교육부를 비롯해 학부모단체 등 본고사 도입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사교육 부담을 이유로 들고 있다. 본고사를 보려면 사교육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고,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 학생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사교육에 따른 공교육 붕괴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울 K여고 윤모 교사는 “본고사가 부활하면 고1까지 교육과정을 모두 마치고,2학년때부터는 입시에만 매달리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반면 본고사를 찬성하는 측에서는 본고사가 폐지됐지만 사교육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도입을 주장한다. 본고사 폐지로 하향 획일적인 학생을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교등급제 학교간 학력 차이를 대입에 반영하는 제도다. 출신 고교를 기존 입학생들의 학력을 고려해 일종의 ‘등급’을 매겨, 이에 따른 성적을 대입 전형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고교등급제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등급제가 학력을 이용한 ‘연좌제’라고 주장한다. 선배들의 학력 수준이 떨어진다고 해서 후배들의 진학에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고교 서열화를 부추겨 경쟁을 지나치게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대학들의 생각은 다르다. 우수 학생을 뽑으려는 것은 인지상정인데, 학교별 내신 등급을 똑같이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대학에 우선 자율권을 주고 대학에서 알아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학교간 실력 차가 현실적으로 엄연히 존재함에도 점수에 반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고교등급제를 ‘교육부 대입전형 기본계획’에 고시나 지침 형태로 금지하고 있다.2005년 3월에는 교육부가 이를 어긴 고려대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전국 39개 대학·전문대에 행·재정적 제재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고교등급제를 금지하고 있는 정작 중요한 이유는 다른 데 있다. 고교가 등급화되면 이에 따른 고교 평준화 제도의 근간이 흔들릴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고교 선택권이 전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첨을 통해 배정받은 학교 때문에 대학 진학에 불이익을 받은 학생, 학부모들의 반발이 잇따를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기여입학제 대학의 발전에 기여하거나 물질을 무상으로 기부해 재정적 도움을 준 사람의 직계 자손을 대학이 정하는 기준과 방법에 따라 입학시키는 제도다. 기여입학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현재로선 대학들에서조차 꺼리고 있다. 신분계층의 상승을 중요시하는 우리나라 문화적 특성을 감안할 때 실력이 아닌 다른 배경과 조건으로 대학에 입학한다는 것 자체를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탓이다. 그러나 도입 주장의 배경의 중심에는 대학들의 재정난이 깔려 있다. 기부금을 받아 한 명을 입학시키면 가정형편이 어려운 여러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 혜택이 돌아갈 수 있어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는 논리다. 특히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면 다른 학생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연세대 이재용 입학처장은 “기여입학제가 재정적으로나 대학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으로, 사립대들이 사회적 공감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기여입학제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교육의 기회균등과 평등을 규정하고 있는 헌법 제31조 1항에 어긋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개인의 능력에 따른 선발이라는 기본 원칙을 훼손하고 중·고교 서열화와 과열 진학경쟁 등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자꾸 미국 사례를 드는데 법적으로 기여입학제를 허용하는 나라는 한 곳도 없으며, 미국의 경우 사회적 합의에 따른 대학 규정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분위기가 허용하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기여입학제를 도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재천 강아연기자 patrick@seoul.co.kr
  • 노대통령 “대입전형 취지 잘살려”

    노무현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교육인적자원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최근 발표된 주요 대학들의 전형요강을 보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2008학년도 대학입시 개선안의 취지를 살려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학교교육과 방과후 학교 등 다양한 공교육 서비스를 통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은 서울 주요사립대학의 전형안이 “수능비중을 강화하는 것으로 공교육과 특목고 운영을 정상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교육부의 조처를 요구하고 있는 일부 교육계의 주장과 배치되고 있어 논란이 클 것으로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오체불만족’ 오토다케 초등학교 선생님 됐다

    ‘오체불만족’ 오토다케 초등학교 선생님 됐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오체불만족’의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30)가 교단에 선다. 오토다케는 2005년 4월 메세이(明星)대 인문학부 통신과정에 입학해 지난달 교원면허를 취득했으며, 도쿄도 스기나미구의 초등학교 교원으로 채용돼 4월부터 학생들을 지도하게 된다고 일본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지난해 교원 실습에서는 턱과 왼팔에 분필을 끼워 칠판에 글자를 쓰거나 휴대용 컴퓨터에 입력한 문자가 나타나는 프로젝터를 사용하고, 사전 준비한 프린트물을 이용했다. 또 체육 시간에는 구두로 지도했다. 전체적으로 다른 교사들과 교육 내용에서 차이가 없도록 많은 준비를 해 “교사로서 전혀 문제가 없다.”는 합격 판정을 받았다. 스포츠 기자이자 비상근 교사로 활약해온 그는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다.”는 말로 새 인생을 출발하는 각오를 다졌다. 교육계에서는 선천적으로 팔다리가 없는 오토다케가 교단에 선다는 것 자체가 어린 학생들에게 커다란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문 와세다대학 출신인 그는 1998년 자신의 성장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자서전 ‘오체불만족’으로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명 인사가 됐다. hkpark@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0) 전라북도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0) 전라북도

    전라북도 체육계가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재기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전북체육이 바닥을 치고 힘찬 재도약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북도교육청 체육담당 장학관과 장학사들은 예년과 달리 희망의 싹을 틔우기 위한 열정으로 가득차 있다.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순위는 곧 도민의 자존심과 직결된다.’는 최규호 교육감의 지시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바닥권 헤매는 전북체육의 활로찾기 지난 80년대 까지만 해도 전북은 운동을 잘하는 지역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3∼4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태권도, 복싱, 레슬링 등 격투기 종목은 항상 전국을 휩쓸었다. 그러나 이농현상으로 인구가 감소하면서 선수층이 얇아지고 재원도 상대적으로 달려 전북체육은 서서히 뒷걸음쳤다.2004,2005년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16개 시·도 가운데 14∼15위를 기록해 도민들에게 커다란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었다. 제주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꼴찌나 마찬가지였다. 잘 나가던 격투기 종목은 타 시·도의 선전에 밀려났다. 체조는 무려 10년 동안 노메달이라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 같은 부진은 무엇보다도 미래의 꿈나무들을 키우는 데 소홀했기 때문이었다. 기초종목과 비인기 종목을 도외시한 것도 주요인이다. ●중위권 목표 특단의 대책마련 꼴찌 탈출에 대한 도민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전북교육청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2007년도 제36회 소년체전부터는 중위권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우선 체육영재를 육성하는 체육중학교를 설립했다. 전국에서 여섯번째 체육중이다. 올해 30명의 신입생을 모집해 개교했다. 육상, 수영, 체조와 함께 다른 학교에서 육성하지 않는 조정, 카누, 여자사이클 등 비인기 종목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전문코치는 선수 육성에만 전념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 체조, 역도, 양궁, 수영, 레슬링 등 전략종목은 도교육청이 직접 관리하고 담당 장학사가 선수단과 한 몸이 되어 전력투구 한다는 전략이다. ▲선수 수급 ▲예산지원 ▲훈련을 도교육청 및 협회, 지도자가 삼위일체되어 최대 효과를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예산지원도 늘어 사기가 앙양됐다. 도교육청의 학교체육지원예산은 2005년 32억 9000만원에서 2006년은 39억 8000만원, 올해는 45억 7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도체육회도 그동안 전국체전에만 주력하다가 꿈나무를 키워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지난해부터 학교체육에 지원을 시작했다. ●수영과 양궁·체조가 메달 텃밭 전북체육은 열악한 여건을 딛고 서서히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소년체전에서 적어도 27개 이상의 금메달을 거머쥐어 8위권까지 뛰어오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소년체전 수영 2관왕인 임수영(16·여·김제여중3)은 올해도 금을 예약한 상태다. 일선 시·군에 수영장이 많이 설립돼 수영도 새로운 전략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궁은 오랫동안 오수초·중이 전국을 재패하고 있다. 양궁 3관왕인 이진영(13·여·오수중1), 이병현(13·오수중1), 김민정(17·여·오수고2)은 이변이 없는 한 금을 예약한 상태다. 지난해 초등학교 신기록을 수립한 포환의 이미나(12·여·함열초6) 역시 대적할 맞수가 없는 기대주다. 지난해 2관왕인 박소희(15·여·지원중2)박윤희(12·여·지원초6)형제도 국가대표를 꿈꾸는 전북체조의 별이다. 동생 박진희(8·이리초2)도 언니들 처럼 체조선수로서 훌륭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 투창 부문 손다혜(16·여·지원중3), 원반던지기 이승하(16·전라중3),800m·1500m 신소망(16·여·이리동중2)도 세계적인 선수로서 성장 할 수 있는 꿈나무들이다. 반면 그동안 전국을 6연패했던 성심여고 배드민턴이 지난해 은메달에 머무는 등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전북도교육청 유성진 체육보건교육과장은 “꿈나무를 육성하는 학교체육을 살려야 전북체육이 발전할 수 있다는 인식을 새롭게 하고 도체육회와 교육청이 상생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전북체육은 이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임실 오수초등학교 양궁부 지난해 개최된 제3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양궁부문에서는 모든 여건이 열악한 산골 초등학교가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어 양궁계를 놀라게 했다. 화제의 학교는 전북 임실군 오수면 오수리 오수초등학교. 전교생이 322명인 소규모 학교가 기적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학교 이진영(13·여·오수중1)양은 여자 초등부에서 3관왕에 올라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이양은 20m 718점,30m 707점 등 개인종합 1425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30m와 개인종합에서는 대회 신기록도 수립했다. 단체전에 출전한 김현숙(13·여·오수중1), 진솔(13·여·오수중1), 최혜지(13·여·오수중1)양도 이양과 함께 전국을 평정했다. 지난해 8월 청주에서 열린 제18회 전국남녀초등학교 양궁대회에서도 오수초는 국내 최고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양은 20m,30m, 개인전,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어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20m 초등부 신기록과 함께 대회 신기록도 수립하는 쾌거를 올렸다. 단체전 역시 오수초의 벽을 넘는 학교가 없었다. 1980년 창단돼 28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오수초등학교 양궁부는 많은 선수들을 배출했다. 지난해 전국체전 2관왕인 김민정(17·여·오수고2)과 은메달리스트 조민수(21·장신대)도 오수초 출신이다. 이 학교에 양궁의 씨앗을 뿌린 사람은 당시 평교사였던 김진상(현 도교육청 장학사)씨. 그는 양궁의 불모지였던 이곳에서 책을 보고 공부해 가며 선수들을 육성했다. 훈련장이 없어 운동장 한 귀퉁이에 천막을 치고 연습했다. 겨울에는 나무난로를 피워 손을 녹여가며 연습해야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다. 쥐꼬리 예산, 형편 없는 시설, 얇은 선수층 모든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지만 끈질기게 극복해 나갔다. 눈보라속에서도 자동차 불빛에 의지해 야간 훈련을 할 정도로 선수와 코치들의 의지와 사기는 항상 충천했다. ‘부단한 노력’‘끊임 없는 연습’‘좋은 스승의 가르침’이 삼위일체가 되어 2000년도부터는 양궁이 전북 체육의 전략종목으로 떠올랐다. 오수초 양궁을 육성해야 한다는 각계의 성원에 힘입어 2002년에는 꿈에도 그리던 조립식 실내 연습장이 건립됐다. 올해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30명이 한꺼번에 시위를 당길수 있는 현대식 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거리도 70m까지 연습할 수 있는 시설이다. 오수중·고 선수들도 찾고 있다. 곽송훈 교장은 “지난해는 양궁부 창단 이후 최고의 성과를 거둔 해였다.”면서 “여자 초등부 양궁 전종목을 석권한 것은 초심을 잃지 않고 오로지 훈련에 훈련을 거듭한 노력의 결정체”라고 대견해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오수초등 양궁부 진현주코치 “지방에 있는 작은 학교지만 양궁만큼은 전국구로 통합니다.” 오수초등학교 양궁부가 전국을 평정하기까지에는 18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진현주(35)코치의 헌신이 절대적 요소였다. 오수초와 오수중을 나온 진 코치는 후배 선수들을 친 자식처럼 보살피고 고락을 함께 한 오수초 양궁의 산증인이다. 진 코치는 초등학교 4학년 처음 활을 잡은 뒤 25년 넘는 세월 동안 양궁을 천직으로 살아온 양궁인이다. 여고졸업 직후 지난 1990년부터 오수초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선수들에게 밥을 지어 먹이고 빨래를 해주면서 남몰래 눈물을 흘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지요. 하지만 선수들이 어려운 훈련을 받아들이고 좋은 성적을 거두게 보면 그동안의 고생은 흔적 없이 사라집니다.” 진 코치는 합숙소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어린 선수들을 부모처럼, 언니처럼 돌보았다. 훈련시간에는 호랑이 선생님으로, 쉬는 시간에는 어깨부상 방지를 위해 테이핑을 해주는 자상한 언니로 온갖 정성을 쏟아부었다. 때문에 선수들 하나 하나 눈빛만 보아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컨디션은 어떤 상태인지 직감적으로 파악한다. 진코치의 훈련방법은 집중력, 승부욕 등 정신력 강화에 주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명상테이프를 들려주고 결속력 강화놀이 등 다양한 방법을 도입했다. 체력훈련과 기본자세 등 육체적 훈련도 중요하지만 초고수들의 승부는 화살을 날려보내는 찰나의 순간 정신력에서 좌우된다고 판단한다. “양궁은 어느 운동보다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진 코치는 고된 훈련과 난이도 높은 기술이라고 받아들이려는 긍정적 자세와 성적이 나빠도 흥미를 잃지 않는 끈기가 가장 중요하고 강조한다. “훈련장은 현대식으로 정비됐지만 아직도 장비가 모자랍니다.”고 강조하는 진 코치는 오늘도 선수들과 한 몸이 되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고려대, 단위별 합격권 수능점수공개 방침 반나절만에 철회소동

    고려대가 최근 3년간 모집 단위별 합격 안정권 점수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지 반나절 만에 철회했다. 고려대 입학관리처 관계자는 16일 “수학능력시험의 안정권 점수를 발표하기로 했던 기존의 방침을 바꿔 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이날 오전 언론에 “이르면 3월 말쯤 합격자 중 상위에서부터 75%에 해당하는 ‘합격 안정권’ 점수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는 철회 배경과 관련해 “학교 입장에서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대학에 부담이 되고 교육부 정책과도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에 홈페이지 공개는 안 하는 걸로 정리했다.”면서도 “평균점수 등 진학지도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개별 고등학교에 제공하겠다는 계획은 여전히 변함없다.”고 말했다. 고려대가 이날 합격자 점수를 발표하겠다고 나서자 교육계 안팎에서는 비난이 쇄도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안정권 점수를 공개할지 여부는 대학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지 교육부가 간여할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점수가 공개되면 대학별 서열화가 심해질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교육계 안팎에서 많다.”고 말했다. 장은숙 참교육학부모회 부회장은 “고려대의 점수 공개에 대해 공교육 파괴를 가속화시키는 행위”라면서 “고려대가 점수 공개 외에도 수능 성적만으로 정시모집 정원의 50%까지 신입생을 뽑기로 하는 등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정애순 전교조 대변인도 “고려대 점수 공개는 차등 내신제를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이는 결국 고교 평준화 정책의 급속한 해체와 초등학교까지 이어지는 사교육 광풍을 부채질할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고려대의 공개 철회에 대해 실망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학원에서도 정확한 정보가 없으니까 배치표를 만들어 제공한 것”이라면서 “학교·학과간 서열화가 이미 고착화된 상황에서 점수 공개를 안 한다고 서열화가 방지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문영 강아연기자 2moon0@seoul.co.kr
  • 「팁」대신에 느닷없이 바지를 벗어

    며칠전 부산시 서면 B회사에 근무하는 두 K씨는 밤이 으슥하도록 부산시 남포동 모 「바」에서 술을 마시고 보니 주머니에는 무일푼. 「바」지배인에게 통사정을 해서 가까스로 술값은 외상으로 달아놓는데 성공했지만 아가씨들의 「팁」만은 꼼짝없이 현금으로 내놓아야 할 위기. 궁지에 몰린 두사람은 궁리끝에 묘안을 생각, 「팁」을 준다면서 아가씨들을 불러 앉히고는 술에 취한채 비틀거리며 느닷없이 바지를 내리고 소변을 갈겼것다. 이에 질겁한 아가씨들이 혼비백산해서 모두 도망친 사이에 두사람은 그대로 삼십육계를 놓았다는 것. 손자(孫子)병법에 요전법(尿戰法)도 있던가? <부산(釜山)> [선데이서울 70년 7월 19일호 제3권 29호 통권 제 94호]
  • 이명박호 ‘대세 굳히기’ 가속

    이명박호 ‘대세 굳히기’ 가속

    한나라당 ‘경선룰’을 놓고 당내 대선 주자들끼리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세 굳히기’에 나선 인상이다. 이 전 시장은 1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온몸으로 부딪쳐라’,‘흔들리지 않는 약속’,‘어머니’ 등 자신의 저서 3권의 출판기념회를 개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 형국이다. 이 자리엔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해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이용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등 정치원로·종교계·학계·체육계 등에서 국내외 인사 2만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현역 한나라당 국회의원 62명과 원외위원장 66명이 참석해 당내 경선을 앞두고 이 전 시장의 ‘세(勢)’를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국회의원은 “추측만으로 대단할 것이라는 이 전 시장의 세(勢)가 눈으로 확인됐다.”면서 “앞으로 이 전 시장 쪽으로 대세가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식이라기보다는 사실상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10년 이내 7% 성장,4만달러 시대 개막,7대 경제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 747’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지도자가 믿음을 주고,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면 7%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제한 뒤,“그렇게 ‘잃어버린 10년’을 보상받을 수 있게 되면 10년 후에는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또 “경제가 되면 교육·복지와 환경은 물론 과학기술과 문화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면서 “그러면 세계 7대 강국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이제 나의 현장은 대한민국호(號)”라면서 “바른 항로를 찾아내고 쾌속 항진하기 위한 길을 찾아 나서려 한다. 그 길을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직접적인 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 이날 행사는 사실상 대선 출정 선언의 장(場)이었다. 한편 당초 이날 행사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축사를 하기로 했지만 격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취소했다는 후문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출판기념회 참석의원 명단 강재섭, 김형오, 이상득, 이강두, 이재오, 권철현, 안택수, 이윤성, 김영선, 이재창. 권오을, 김광원, 이상배, 임인배, 박 진, 안경률, 최병국, 고흥길, 전재희, 정병국, 이병석, 이방호, 이원복, 이주영, 공성진, 정두언, 김희정, 박승환, 박형준, 이성권, 이재웅, 김석준, 이명규, 주호영, 김기현, 신상진, 차명진, 허 천, 홍문표, 장윤석, 정종복, 권경섭, 김양수, 김영덕, 김정권, 최구식, 고경화, 김애실, 김영숙, 나경원, 이성구, 박순자, 박재완, 박찬숙, 윤건영, 이군현, 진수희, 고조흥, 진 영, 문 희, 유기준, 유정복 (이상 62명)
  • 속도 내는 ‘아베 교육개혁’

    속도 내는 ‘아베 교육개혁’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개헌과 함께 ‘전후체제 탈피’를 통한 보통국가화 추진의 핵심과제로 들고 있는 ‘교육개혁’이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문부상 산하 중앙교육심의회(중개심)가 ▲학교교육법 ▲교원면허법 ▲지방교육행정법 등 교육 3법에 대한 개정안을 확정, 이달 내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통과는 무난할 전망이다. 1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개심은 애국심 고양을 핵심으로 하는 학교교육법 등 3개 교육법안을 10일 확정, 이부키 분메이 문부과학상에게 답신했다. 문부상은 이를 아베 총리에게 보고한 뒤,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확정된 내용에 따르면 문부상의 교육위원회에 대한 지시 인정 문제에 대해 “필요하다는 것이 다수 의견”으로 정해졌다.“지방분권의 흐름에 역행한다.”는 반대의견은 소수의견으로 밀렸다.“교육 전반에 대한 국가 권한 강화”로 언론들은 풀이했다. 또 교원면허를 10년만 유효하도록 해 부적격 교원에게는 연수를 의무화하는 법개정을 인정했다. 하지만 문부상이 광역단체의 교육위원회 교육장 임명에 관여하려는 조치는 전국지사회 등의 반발로 이번에 좌절됐다. 아베 정부는 지난 1999년 폐지됐던 국가에 의한 광역단체 교육위 교육장의 임명승인권을 부활시키려 하고 있다. 비판적 언론들은 학력저하나 이지메(집단 괴롭힘)등 심각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 개혁이 추진됐으나 이는 소홀히 취급됐고, 국가가 교육 및 교육계에 대한 간섭을 강화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버렸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총리 산하 ‘교육재생회의’는 1월24일 1차보고서를 만들어 아베 총리에게 교육개혁안을 보고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가 문부과학상에게 구체안을 만들도록 지시했었다. taein@seoul.co.kr
  • 체육계 “유사단체” 반발

    문화관광부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업무와 역할이 중복되는 재단 설립을 승인해 체육계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은 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소집,“회장직을 걸고 유사 단체 출현을 막겠다.”고 다짐해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부는 지난 1월 말 전직 차관과 전직 과장을 각각 이사장과 사무총장으로 하는 ‘체육인재육성재단’의 법인 등록을 마쳐 최근 이 재단 사무실이 서울 충정로에 문을 열었다. 문화부는 스포츠토토에서 발생하는 공익자금의 10%인 200억여원을 이 재단의 올해 예산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 재단의 주요 사업 대다수가 체육회와 체육진흥공단의 업무와 겹친다는 것. 우선 새싹 발굴·지원사업은 체육회 산하 경기단체들의 체육장학기금 사업, 기초종목 꿈나무 발굴사업과 겹친다. 스포츠 외교인력 육성은 체육회가 스타플레이어들을 해외 대학에 연수보낸 프로그램과 중복된다는 지적이다. 심판·경기지도자 양성 역시 체육회 고유 업무와 겹치고 개발연구 용역 업무는 체육진흥공단 산하 체육과학연구원이 전담해 오던 분야다. 더욱이 이 재단 설립은 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를 통폐합하려는 문화부 자체의 움직임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따라서 체육계 일각에선 퇴임 관료에게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체육회 긴급이사회에 참석한 조현재 문화부 체육국장은 “업무가 중복되는 부분은 체육회와 조율하면 큰 문제 없을 것”이라며 “체육회와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문화계에서 쓰일 예산을 체육계에 끌어온 점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호동 문화부 체육정책팀장은 “전임 장관 때부터 추진해온 일”이라며 ““재단 이사장은 비상근 명예직이고, 재단 직원도 5명에 불과하다.”며 위인설관이라는 지적을 반박했다.임병선 한준규기자 bsnim@seoul.co.kr
  • “700만 해외동포 권익 신장을”

    세계 175개국 700만 해외동포들의 권익을 신장하고 상호 교류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민간 지원단체인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상임대표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가 출범한다. WKICA는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8일부터 3월2일까지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창립식 및 세계총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국내외 정·재계, 학계, 교육계, 종교계, 예술계 등의 인사 150여명이 참여하는 WKICA는 ‘대한민국 해외 한인의 날’ 제정 청원을 비롯해 동포 지원사업 발굴과 교류협력 사업 전개, 참정권 등 동포 법적 지위 회복 운동 전개 및 해외동포청 설립 추진, 차세대 및 입양인에 대한 문화예술, 역사, 한글보급 운동, 동포 활동 유적지 탐방 및 복원 사업 전개, 대동포 현지 법률 서비스 지원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WKICA 세계총회에는 국내 각계 지도자와 각국 한인회 회장단, 교계 연합회 회장단, 민주평통 지회장, 세계 한인 무역인회 회장단 등 300여명이 참가한다. 대회 마지막날에는 국내외 2만여명이 서명한 ‘해외 한인의 날’ 제정 청원서를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WKICA에는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송월주 조계종 전 총무원장, 채명신 주월한국군사령관,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부의장, 서영훈 전 한적 총재, 박세직 전 88올림픽조직위원장 등이 상임고문으로 참여한다. 또 황우여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전용태 변호사, 임동진 극단 예맥 대표, 이근무 한인무역협회 전 회장, 김명균 로스앤젤레스 전 한인회장 등이 공동대표를 맡았다.김영진 상임대표는 “미국 연방의회가 한인의 미주 이민이 시작된 1903년 1월13일을 기념, 매년 1월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정하는 등 한민족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국내의 관심과 배려는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며 “고국을 찾는 한인들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근처에 ‘한인문화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며, 재미동포 독지가가 쾌척하기로 한 100만달러로 ‘해외 한인 우정의 탑’ 건립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회플러스] 사이버대 평가등급 공개키로

    인터넷을 통해 일정한 학점을 이수하면 전문대나 대학 졸업자격을 인정하는 원격대학(사이버대)에 대해 올해부터 종합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등급을 매겨 공개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이런 내용의 ‘2007년 원격대학 경쟁력 강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원격대학의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육계획과 수업, 인적·물적 자원, 경영과 행정, 교육성과 등 학교 운영 전반을 종합평가한다. 결과는 최우수, 우수, 보통, 개선요망 등 4단계로 구분해 공개하게 된다.2001년 도입된 원격대학은 현재 전문학사 과정 2곳과 학사과정 15곳 등 모두 17개대에서 5만 4404명이 공부하고 있다.
  • [열린세상] 새 교육과정,언론이 나서 검증하라/류재명 서울대 지리교육학 교수

    교육부는 2009년부터 시행될 새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그런데 그 교육과정 개정안을 놓고 교육계 내부가 혼란에 휩싸였다고 한다. 혼란은 관련 이해집단들 간의 밥그릇 싸움 때문에 발생한 것이 분명하다. 이런 싸움을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먼저 텔레비전이나 신문 등의 대중매체가 바른 여론 형성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한번 결정된 교육과정은 앞으로 5년, 길게는 거의 10년 동안 우리 나라의 공교육을 좌우하게 된다. 새로운 교육과정이 시행되어 문제가 터질 때, 현장에 가서 ‘문제’를 취재하여 뉴스를 보도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 나라는 그동안 세계가 놀랄 정도의 발전을 이룩해왔다. 하지만 우리의 앞길은 그렇게 밝은 것이 아니다. 그동안 해온 대로 밤낮으로 열심히, 그리고 ‘빨리빨리’ 신속하게 일한다고 해서 미래의 발전이 보장된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의 이웃에만도 우리가 달려온 길을 신속하게 따라잡고 있는 거대한 나라 중국과 인도가 있다. 우리의 경쟁자가 어디 이 두 나라밖에 없겠는가. 우리가 처한 상황은 한편 어렵고 복잡해 보이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노력해야 할 방향은 어찌 보면 너무 간단하다. 땅도 좁고, 쓸 만한 천연자원도 없는 나라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곤 사람밖에 없지 않은가? 새로운 부의 원천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적 인재 양성만이 우리의 살길이다. 이러한 인재양성은 바로 교육과정의 질에 따라 좌우되므로 새로운 교육과정의 결정 문제는 대통령 선거보다 더 중요한 이슈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방송사나 신문사가 대선주자들의 능력과 그들이 내놓는 정책들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하지만, 교육과정에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현재 교육과정 개정 과정에서 ‘권력투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주장을 심층보도하여 검증한다고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대선 출마자들을 한꺼번에 모아 토론회를 하는 것처럼 교육과정 개정에서 주요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대표자들을 모아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를 생방송하면, 특정 이해집단의 ‘철밥통’을 위한 ‘더러운 싸움’이 벌어지겠지만, 그 자리에서 과학교육이나 창의적 감성을 키우는 예술교육의 중요성에 반대하는 사람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다. 또 누가 세계화 시대에 국제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는 교과의 수업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흥분할 수 있겠는가. 혹시 그런 용기(?) 있는 사람이 나온다고 해도, 시청자인 국민들은 한국의 미래를 위하여 교육과정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쉽게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국가의 미래 방향은 ‘권력투쟁’에서 힘깨나 쓰는 몇 사람이 좌우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하여 국민들이 정부청사 앞에서 시위를 해서 될 일도 아니다. 정말이지 언론이 나서야 한다. 허구한 날 대학입시나 사교육의 문제점, 또는 한국교육 못 믿겠다고 가족을 외국에 보내고 외롭게 살아가는 기러기 아빠의 문제나 다루고 있어야 되겠는가. 교육부는 이달 말에 교육과정안을 최종 결정짓는다고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언론에서 교육과정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어주면 좋겠다. 언론을 통하여 여론이 바르게 형성되면, 교육부 안에서 교육과정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힘을 가진 ‘높은’ 지위에 있는 공무원도 ‘압력단체의 입김’에 흔들리지 않고 바른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정말이지 정치나 경제문제에만 정신을 빼앗기지 말고, 미래의 교육문제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류재명 서울대 지리교육학 교수
  • “IOC위원 막판 지지 이끌어 낼것”

    “IOC위원 막판 지지 이끌어 낼것”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앞으로 더욱 치밀하고 전방위적인 유치전을 펼치겠습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20일 성공적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평가단의 2014평창 동계올림픽 현지실사에 이어 오는 7월 과테말라 최종 개최지 결정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IOC 평가단의 현지실사는 잘 받았지만 유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마지막 관문인 오는 7월5일 새벽(한국시간) 과테말라 IOC총회에서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성원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이번 실사의 성과는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은 물론 강원도민들과 각계의 헌신적인 참여와 지지가 큰 힘이 됐다.”며 “IOC 평가단도 실사 총평을 통해 주민들의 열정에 감명을 받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실사는 입체영상물 등 첨단장비를 동원하는 등 프레젠테이션과 치밀한 준비도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평가단이 지적한 한국 동계스포츠 선수들의 경기력 수준 향상과 육성계획, 대회 운영비의 적자발생에 대비한 국회와 강원도의회의 보증도 빠른 시일내에 정리해 제출할 계획이다. 유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해외홍보 활동과 IOC위원 표심 잡기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 지사는 “3,4월 중 IOC가 실시하는 후보도시별 여론조사에 대비, 국내 홍보활동은 물론 주요 국제대회 등에 대표단을 파견해 IOC 위원을 비롯한 국제 체육계 인사를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정치플러스] 與최고위원 홍재형·박찬석의원 지명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20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홍재형·박찬석 의원을 지명했다. 홍 최고위원은 경제부총리를 지낸 경제통으로 16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뒤 우리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재선의원이다. 박 최고위원은 두 차례 경북대 총장을 역임했고 교육계 내 개혁인사로 알려져 온 비례대표 초선의원이다.
  • 재계·노동계 ‘교과서 전쟁’

    재계·노동계 ‘교과서 전쟁’

    고등학교 ‘차세대 경제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노동계가 자체적으로 경제 교과서를 출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교과서를 둘러싼 재계와 노동계의 시각 차이가 ‘교과서 전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이 발간한 경제교과서는 노동 부문을 사실상 배제한 채 시장경제만을 강조하는 등 사용자측 입장만을 반영했다.”면서 “학생들이 일과 노동에 대해 균형된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노동 부문을 강화한 교과서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문숙 대변인은 “우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과 함께 전경련 교과서가 일선 학교에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운동을 벌일 것”이라면서 “내부 검토를 거쳐 노동계 입장을 반영한 경제교과서 개발을 교육부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정애순 대변인도 “교육부가 이익단체인 전경련과 공동으로 교재를 만든 선례가 있다. 우리가 교과서를 만든다면 교육부도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힘을 보탰다. 전교조는 설 연휴 직후 일선 학교 지부에 공문을 보내 전경련의 교과서를 수업 참고자료로 활용하지 말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전경련 권태홍 홍보부장은 “우리나라에는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노동계가 나름대로 경제 교과서를 만든다고 해도 우리가 상관할 일은 아니다.”면서 “다양한 시각의 교재를 놓고 학생과 학부모, 교육계가 선택하면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과 전교조 등 30여개 교육·사회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경제교과서 개발 과정이 법적 절차를 어겼으며, 내용도 헌법을 부정하고 교과서로서 객관성과 중립성을 상실했다.”며 해당 교과서를 폐기처분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배포금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교육부에 강경 대응할 뜻을 밝혔다. 앞서 노사정위원회는 지난 1월 한국노총의 제안으로 교과과정 개편 내용을 검토하고 ‘학생들이 일과 노동의 중요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교과 과정을 개편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노동계로부터 교과서 모형 개발 등과 관련한 얘기를 들은 바 없지만 만약 요청이 들어온다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최근 전경련과 공동으로 5000만원씩 모두 1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경제교육학회에 의뢰해 경제 교과서를 만들었다. 이 교과서는 학생들이 사용하는 정식 교과서가 아닌 교사들의 수업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이동구 김재천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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