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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6)제주·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16)제주·

    ‘전국 1%의 한계를 뛰어넘어라.’ 제주는 전국 1%를 약간 웃도는 수준의 인구로 학교수나 학생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소규모 학교가 많아 운동부 육성을 위한 환경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전국 대회에서 다른 시·도 대표팀과 실력을 견주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 순위보다는 몇개의 메달을 따느냐가 관심사다. 그러나 지난달 경북 김천에서 열린 제36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원정 경기 사상 최다인 43개의 메달을 따내 한껏 고무돼 있다. ●다른 시·도 기피종목서 선전 지난달 경북 김천시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에서 11개 종목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30개 등 모두 43개의 메달을 따냈다. 제주체육이 원정 경기 사상 처음으로 40단위 메달에 진입하면서 최다 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이는 지난 대회 33개보다 10개나 많은 것이며 당초 목표치 35개를 훌쩍 뛰어넘는 수확이었다. 특히 수영(다이빙)과 역도, 체조 등 기초종목에서 제주의 꿈나무들이 선전했다. 체조 허선미(제주서중)는 평균대에서 금빛 연기를 펼쳤고 여중부 개인종합과 도마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 소년체전 여중부 체조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기피 종목인 역도에서도 김다미(53㎏급·제주 중앙여중)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는 등 역도종목에서만 모두 11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수영 다이빙 중학교 싱크로 3m의 이중윤(한라중)·김영민(조천중)도 금메달에 점프했다. 제주는 2004년 24개 메달 획득 이후 2005년 29개,2006년 33개, 올해 43개 등으로 2009년에는 50개 이상,2010년에는 전국 꼴찌 탈출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성언 제주도 교육감은 “전국 1%의 한계를 넘어 꼴찌탈출을 위해서 우수선수 발굴과 학교체육에 집중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열악한 재정 여건이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수영 등 지원 두배 이상 늘려 수영(다이빙), 복싱, 레슬링, 역도 등을 기피종목으로 선정, 집중 지원을 통해 공을 들여왔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들 기피종목에 대한 지원금을 지난해 2000만원에서 올해는 4500만원으로 두배 이상 늘렸다. 이같은 집중지원과 육성은 올해 소년체전에서 사상 최다 메달 획득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수영(다이빙) 7개, 복싱 2개, 레슬링 4개, 역도 11개 등 이들 기피종목에서 제주선수단이 따낸 전체 43개 메달의 절반이 넘는 24개의 메달이 쏟아졌다. 제주도교육청 체육담당 김응일 장학사는 “다른 시·도에 비해 선수층이 얇은 데다 재정지원도 부족한 가운데 이같은 성적을 거둔 것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기피종목 육성의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꿈나무 발굴은 애로 전국 탈꼴찌를 꿈꾸지만 현실은 어둡다. 축구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곤 운동을 하겠다는 학생들이 거의 없어 꿈나무 선수 발굴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또 섬 지역 특성상 일부 구기 종목을 제외하곤 대부분 단일팀이어서 제주도내에서 시합을 가질 기회가 거의 없어 경기력 향상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육지에서 열리는 종목 단위 경기에는 항공료 부담 등 비싼 원정 비용 등으로 제대로 참가를 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는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꿈나무 발굴 육성을 위해 전교생이 함께하는 ‘1교 1기’ 및 ‘1학생 1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 올해 학교체육 순회코치의 인건비를 인상하는 등 학교 체육 활성화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순회코치의 보수를 지난해보다 20만원이 증가한 월 105만원으로 인상했고 인원도 지난해에 비해 5명이 늘어난 모두 66명(초 31명, 중 15명, 고 20명)의 코치를 배치했다. 또 이들 순회코치의 사기 진작과 선진 학교체육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지도실적이 뛰어난 학교체육 순회코치 20명을 대상으로 2000만원을 들여 국외연수도 실시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아라중 태권도부 제주 아라중 태권도부는 제주 학교체육의 자랑이다. 2003년 창단 이후 3년 만에 전국을 제패, 태권도 중학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15명의 선수로 구성된 아라중 태권도부는 지난해 전국 규모 대회인 제1회 3·15의거 기념 태권도대회에서 단체 1위를 차지, 정상에 올랐다. 또 올 들어서는 제2회 제주평화기전국대회와 제2회 3·15의거기념전국대회에서 종합 2위에 입상하는 등 정상급 팀으로 자리를 굳혔다. 특히 헤비급 이윤석(3년)군은 지난해 전국 규모 7개 대회 가운데 6개 대회를 제패, 태권도계를 놀라게 했다. 또 지난달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과 함께 태권도 최우수선수상(MVP)을 차지하는 등 제주 체육의 차세대 주자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아라중 체육담당 오선홍(51) 교사는 “윤석이는 ‘100년에 한명 나올까 말까 한 초대형 선수’라며 태권도계가 성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라중 태권도부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국 정상의 팀으로 발돋움한 것은 지도자의 헌신적인 열성이 한몫을 했다. 창단 때부터 팀을 맡아 온 태권도 순회코치 송기용(50·황우체육관장)씨는 ‘3년내 전국 제패’라는 목표를 내걸고 3년 동안 보수 한푼 받지 않고 밤낮으로 선수들을 지도해 왔다. 또 제주시외 지역 선수들에게는 직접 자신의 집을 내주며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해왔다. 송 코치는 지금도 자신의 개인체육관에서 선수들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밤 11시까지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야간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이 아무런 걱정없이 운동에만 전념하기에는 아직 학교나 교육청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제주도는 지리적 특성상 육지에서 열리는 전국대회 참가시 항공료 부담 등 출전 경비가 더 소요된다. 학교측은 빠듯한 예산 사정으로 연간 2회만 대회 출전경비 등을 지원해주고 있고 나머지는 학부모가 출전 경비를 모두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송 코치는 “앞으로 제주 체육을 빛낼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 등으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차세대 주자인 윤석이만이라도 제주 체육계가 미래를 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김신 제주배드민턴協 부회장 1억 기탁 제주가 배드민턴 꿈나무 육성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제주도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제주 풍인건설 김신(45) 대표이사가 올해초 꿈나무 육성기금으로 현금 1억원을 제주도배드민턴협회(회장 양홍철)에 기탁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김 부회장은 “제주도내 초·중·고 선수들이 기량은 우수한데 섬이라는 지역적 한계성 때문에 대표 선수로 커 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 큰 아쉬움을 가졌다.”면서 “이 기금이 다소나마 우수선수 육성 및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우수선수 육성은 선수와 지도자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배드민턴 꿈나무들이 전지훈련이나 교류전, 각종 대회 참가 지원 등을 통해 경기력이 향상되고 사기가 진작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의 기금 기탁으로 제주도배드민턴협회의 기금은 모두 2억 1000만원으로 늘어나 꿈나무 발굴 및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영근 제주도체육회 부회장은 “꿈나무 육성을 위한 거액의 기금 기탁은 그동안 제주 체육계에서 유례가 없었던 일”이라며 “제주 체육이 전국 1% 한계를 뛰어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감귤 껍질 먹인 닭 상품화 박차

    감귤껍질 사료를 먹인 닭이 내년부터 상품화된다. 제주도는 1일 감귤껍질을 사료화해 지난 1년간 9000여마리의 닭에 먹이고 이들 닭의 고기와 계란의 특성을 경성대 식품공학과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콜레스테롤이 적고 뛰어난 품질을 보였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감귤껍질 사료를 먹은 닭고기는 일반 육계에 비해 단백질과 유리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구성비, 비타민 B1/8및 B3/8는 높아진 반면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은 감소했다. 또 휘발성염기질소(VBN)와 지방산패도(TBA)가 낮아 저장성이 높았다. 계란도 일반 계란보다 난황(노른자)의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고 콜레스테롤 함량은 낮았다. 또한 소비자 반응조사에서도 “일반 닭고기에 비해 맛과 향이 좋다.”며 86.3%가 구매의향을 보여 상품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중용 제주도 축정과장은 “감귤 사료는 닭의 폐사율을 20%가량 줄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나타났다.”면서 “감귤껍질을 먹인 닭고기와 계란이 기능성 축산물로 규명된 만큼 내년 상품 출시를 목표로 농가를 선정, 실용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현장 행정] 동대문구, 교육청과 연계 ‘수월성 교육’

    [현장 행정] 동대문구, 교육청과 연계 ‘수월성 교육’

    학교에서도 하기 어려운 영재교육을 자치구가 도맡고 있다. 동대문구가 지역 교육청과 학교 관계자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시작한 ‘수월성 교육’은 학습 심도가 깊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학부모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수월성 교육이란 우수한 사람으로 인정되거나 사회적으로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소수의 사람을 만드는 교육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영어만 쓰는 고단위 수업 2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휘경중학교 도서관에 남녀 중학생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정규 수업이 끝난 시간이지만, 동대문구의 16개 중학교를 대표하는 학생들은 지금부터 4시간 동안 수업을 받으며 진땀을 흘려야 한다. “○○○ 학생, 지난 시간에 배운 세익스피어 4대 비극의 주요 내용을 발표해 보세요.”“○○○ 학생, 인체의 주요 기관과 기능을 말해 보세요.” 원어민 교사가 진행하는 영어시간. 질문과 답변은 영어로 진행된다. 영어로 대화하는 것도 쉬워 보이지 않는데, 대답내용도 보통의 수준을 넘는다. 화요일과 목요일에 하루 4시간씩 진행되는 영어교육은 회화, 작문, 문법, 어휘, 독해, 듣기 등 6개 과정이다. 선발된 학생들이지만 학력 수준에 따라 A,B반으로 나뉜다.90명의 2·3학년 중학생들이 영어교사 10명으로부터 수업을 받는다. 교사 1명이 학생 9명을 전담하는 셈이다. 같은 시간 전일중학교에서도 지역 중학생 120명이 4개반으로 나뉘어 논술 수업을 받는다.8명의 교사가 전략적 읽기, 토의·토론, 기본 논술, 논리 훈련 등 4개 과정을 가르친다. ●교육계의 요청에 파격 지원 수월성 교육의 아이디어는 홍사립 구청장이 동부교육청 교육장과 간부들, 지역의 학교장들과 가진 모임에서 제안됐다. 학교장들은 “우수한 학생들이 눈에 보이는데 학교에서 그들만 별도로 수업을 하기가 어렵다.”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즉석에서 구 예산 1억 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유층이 많이 살거나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높은 강남·노원·양천구 등에 비하면 동대문구는 교육환경이 좋지 않다는 점도 고려했다. 지난 2월 지역 16개 중학교에서 상위권 학생들을 추천받아 선발시험을 치렀다. 방학 중에는 희망자에 한해 캠프학습과 해외연수도 실시한다. 수월성교육에 참여하는 교사들의 열기도 뜨겁다. 교육청이 인정하는 우수교사라는 자부심과 함께 45분 수업에 5만원씩 수당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원어민 영어체험교실도 영재를 대상으로 하는 수월성교육 외에도 방학 중에 12일씩 한국외국어대학에서 진행하는 원어민 영어체험교실도 병행한다. 참가비가 1인당 70만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지만 인터넷 접수 때마다 경쟁이 치열하다. 참가비 가운데 구청에서 30만원을 지원하고 자격을 갖춘 원어민 교사가 학생을 15명씩 나눠 집중적으로 교육하기 때문이다.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동부사이버 꿈나무 학교’도 있다. 정규 과목을 진행하면서 과학실험 등 다양한 학습콘텐츠를 지원하고 있다. 저소득층 자녀들은 흔히 학교 수업에서 소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학교에서 소홀하기 쉬운 부분을 찾아내 과감하게 예산을 지원함으로써 구청이 나서면 확실하다는 인식을 구민들에게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한국 최초 ‘국제 성인 및 평생교육 명예의 전당’ 헌정자로 선출된 국내 교육계 석학, 문용린 교수. 교육부장관을 지낸 그가 얘기하는 교육계의 현주소와 우리아이 공부 잘하는 비결. 평생 교육학 연구에 몰두해온 문교수에게 이 시대,‘참다운 자녀 교육법’은 무엇인지 들어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20m 높이의 나무 꼭대기에 대나무와 야자껍질, 밀짚 등으로 만든 통나무집이 선보였다. 원주민 집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인도의 한 휴양지에 만든 자연 그대로의 집이다.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 통나무집의 내부도 최고급 호텔 못지않다. 전화기와 냉장고, 변기, 샤워시설 등 현대적 설비를 갖춰 놓았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아이들이 원하는 성교육은 무엇일까. 이번 시간에는 어른들의 시각이 아닌,10대들의 눈으로 10대들의 성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 창동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는 10대들이 말하는 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효과적인 성교육의 내용과 방향성에 대해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아내의 친구와 불륜관계에 빠진 남자. 그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2억원을 받은 내연녀는 남자 몰래 상가를 얻는다. 얼마 후, 남자는 외도 사실을 아내에게 들키게 된다. 여자에게 다른 남자가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자 돈을 돌려달라고 한다. 과연 남자 몰래 상가를 얻은 내연녀, 죄가 있을까.   ●나쁜여자 착한여자(MBC 오후 7시45분) 세영은 서경을 찾아가 자신이 유산했다며 얼굴에 물을 끼얹는다. 서경은 무슨 짓이냐며 되묻고, 세영은 서경의 뺨을 때리며 건우과 함께 간통죄로 고소하겠다고 한다. 서경은 우람을 찾아오겠다고 다짐한다. 소영은 우람의 목에 걸려있는 서경의 사진 펜던트 목걸이를 보고 그 사진을 찢어버린다.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둘이 하나 되어 부부로 살아온 세월. 부부에 관한 추억의 노래를 감상해 본다. 김세환의 ‘사랑’, 서지오의 ‘그대 없이는 못살아’, 이혜리의 ‘얘야 시집가거라’, 하동진의 ‘각시와 신랑’, 장은아의 ‘새색시 시집가네’, 진미령의 ‘내가 난생 처음 여자가 되던 날’ 등의 애잔한 사랑의 노래를 들어본다.
  • 스승의 날 일부학교 ‘4일연휴’ 논란

    스승의 날 학교의 휴업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 일부 초등학교가 스승의 날을 포함해 나흘 동안 잇따라 쉬기로 해 또다른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14일 서울 신내동 봉화 초등학교에 따르면 스승의 날인 15일과 전날인 14일을 재량휴업일로 정하고, 쉬는 토요일이 낀 지난 주말을 합쳐 4일 동안 쉬기로 했다. 압구정동 압구정초등학교도 같은 기간 학교를 쉬기로 하고,14∼15일 1박2일 동안 교사들은 연수를 떠났다. 지난 2월 학교별 학교운영위원회가 결정한 연중 교육 계획서에 따른 휴업이었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 대해 교육계의 의견은 분분하다. 촌지 문제로 굳이 스승의 날을 쉬어야 하느냐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 굳이 나흘씩이나 쉬어야 하느냐는 지적이다.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정책과 서철원 장학관은 “아무리 학운위에서 심의했다고 하더라도 나흘 동안 쉬는 것은 갈 곳 없는 학생들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학교 사정이 모두 다른 만큼 학교 자율로 결정했다면 문제 없다는 의견도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류영국 학교정책실장은 “학운위 심의를 거쳐 재량휴업을 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고, 연중 계획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말했다. 봉화 초등학교 최경식 교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정한 것으로, 쉬는 날 학교에 오길 원하는 신청자 7명은 별도의 교사가 지도했다.”고 해명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교육계 名士아들 ‘병역비리’

    병역특례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회재)는 8일 교육계 저명 인사가 자신이 운영하는 병역특례업체에 아들을 편법으로 채용해 복무하게 한 단서를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지검 한명관 차장검사는 “교육계와 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 유명 인사 A씨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IT업체의 대표 이사를 다른 사람으로 내세운 뒤 아들을 산업기능요원으로 뽑아 부실 복무시킨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혐의가 확인되면 곧바로 소환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현재 공직에 있지는 않지만 활발한 사회활동을 통해 이름을 떨치고 있으며 아들은 4급 이하 보충역으로 지난해 근무를 마친 것으로 밝혀졌다. 병무청이 비리를 막기 위해 특례업체 대표이사의 4촌 이내 친인척의 업체 채용을 제한해 왔지만 업계에서는 암암리에 편법을 동원해 친인척을 편입시키고 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 대상 62곳 가운데 6개업체 관계자 8명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에 따라 조사받은 업체는 27곳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또 62개 업체 외에 혐의가 있는 300여개 업체로부터 퀵서비스나 우편물 송달을 통해 특례자가 제대로 근무했는지 여부를 알려주는 출퇴근 기록과 업무내역 자료, 대주주의 주민등록등본·호적등본, 주주 명부, 임대차 계약서, 법인등기부등본, 조직도 등을 전달받아 수사하고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수학여행 ‘싸구려 밥’ 이유 있었네

    ‘왜 수학여행은 늘 맛없는 밥이 나오는 좁디좁은 여관으로만 가는 것일까.’ MBC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불만제로’에서는 3일 오후 6시50분 교육계의 해묵은 관행인 여행업계와 학교간의 ‘수학여행 리베이트’ 실상을 파헤치는 시간을 갖는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경주 수학여행지의 부실식단 사진이 올라오자 네티즌 사이에서 “도대체 그 비싼 수학여행 비용이 다 어디로 새 나가는 것일까.”라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실제 ‘불만제로’팀이 경주의 한 숙박업소를 찾아 확인한 결과, 업소가 한 끼당 식비로 학생에게 받는 돈은 4500원이지만 실제 식비에 책정한 비용은 2200원에 불과했다. 교사와 버스기사 등 수학여행 관계자들의 경비가 학생에게 전가됐기 때문이다. 저녁에 교사에게 제공되는 ‘향응’도 학생 주머니에서 나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업체들이 수학여행 수주를 위해 교장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있으며, 여행계약이 성사된 뒤 학생에게 받은 여행비의 10%를 ‘리베이트’로 학교에 제공했다는 점이다. 수십년간 이어진 관행이라는 게 업체들의 항변. 그러나 이런 연유로 학생들은 비싼 경비를 내고도 15∼20명씩 들어가는 좁은 방에서 부실한 식사로 끼니를 해결하는 불쾌한 수학여행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스승에 대한 학생의 존경심이 무너진 요즘, 스승을 외면하는 학생을 탓하기에 앞서 학교가 먼저 ‘원칙’을 바로세워 참다운 사도(師道)를 보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병주 문학은 아시아를 잇는 고리”

    ‘태양에 바래지면 역사가 되고 월광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이병주 소설 ‘산하’에서) 한국 현대문학사에 독특한 위상을 정립한 소설가 나림(那林) 이병주(1921∼1992) 선생의 풍부한 문학세계가 아시아 문학을 자신의 고향인 경남 하동으로 불러모았다. 27일부터 3일간 하동 일대에서 열린 ‘2007 이병주 하동국제문학제’는 아시아 8개국의 저명한 작가들이 대거 참석해 ‘이병주 문학’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올해로 여섯 번째인 이병주 문학제는 지역 행사에서 지난해 전국 규모 행사로 커진 뒤 15주기를 맞은 올해 또 다시 국제문학제로 확대됐다. 27일과 28일 두차례에 걸쳐 열린 ‘아시아 현대사와 문학’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국내외 작가들은 분단, 식민지배 등의 아픈 상처와 이런 상처를 드러내고, 보듬고, 치유하는 문학의 역할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파블로 네루다 문학상 등을 수상한 필리핀의 원로작가 시오닐 호세는 ‘나의 이야기’라는 발표문에서 수백년에 걸쳐 제국주의 지배를 받은 필리핀의 근현대사를 소개한 뒤 해방 공간을 소설의 주 무대로 삼은 이병주 등 한국문학의 강건한 전통을 부러워했다. 태국작가협회장인 차마이펀 방콤방은 “모든 문학은 역사를 반영한다.”며 역사를 외면한 문학의 존재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하노이작가협회장을 역임한 베트남 작가 호 안 타이는 ‘분단을 치유하기’라는 주제발표에서 “베트남전이 끝난 뒤 문학은 국민을 분열시켰던 지형적 경계와 이데올로기, 편견과 증오를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소설가는 그 나라 역사의 동반자”라고 말했다. 기자 출신 중국 작가인 한 샤오쳉은 “이병주 선생의 영문 번역 작품을 중국에서 찾지 못해 아직 그의 작품을 읽지 못했지만 이번 국제문학제 행사 참석을 준비하면서 이병주를 비롯한 한국 문학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윤식, 박완서, 임헌영, 최동호, 서영은, 김인환, 박덕규, 방현석씨 등 한국 문인들은 외국 작가들과 아시아 문학의 미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정구영 전 검찰총장과 함께 이병주기념사업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병주 문학의 핵심은 ‘학병세대’라는 것”이라면서 “당시 아시아 각국이 식민지배의 고통을 받았다는 점에서 아시아 작가들을 연결시킬 수 있는 고리가 바로 이병주 문학”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내외 작가들은 쌍계사에서 하룻밤 묵으면서 한국문화의 원류 등에 대해서도 깊이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앞서 27일 오후 3시 섬진강변 이병주 문학비 앞에서 열린 15주기 추모제에는 각국 작가 100여명과 정 전 총장, 김 명예교수, 한길사 김언호 대표, 유족 대표인 이권기 경성대 교수, 박종렬 변호사, 조유행 하동군수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인 김종회 경희대 국문과 교수는 “내년부터는 국제 규모의 문학상을 신설해 문학제 기간 중 시상하게 될 것”이라면서 “국제문학제로의 확대는 이병주 문학을 세계에 알린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나림 이병주 선생은 교육계와 언론계에서 활동하다 44세때인 1965년 월간 ‘세대’에 ‘소설 알렉산드리아’를 발표하면서 뒤늦게 문단에 입문해 ‘산하’ ‘지리산’ ‘그해 5월’ 등 80여권의 방대한 작품을 남겼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수능 성적자료 모두 공개하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과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그러나 자료가 공개되면 출신 고교와 지역별 학력 격차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학교·지역간 서열화로 공교육 파행을 불러온다며 즉각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특별2부(부장 김종백)는 27일 뉴라이트닷컴 신모 대표 등이 “2002∼2005학년도 수능 원 데이터(자료)와 2002,2003년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자료를 공개하라.”며 교육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자료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국어와 영어 등 주요 5과목에 대해 매년 1% 정도의 초·중·고등학생을 평가한 시험 결과다. 수능 원 데이터는 학생 개인별 원점수를 모두 종합한 자료다. 재판부는 “연구자들이 학업 성취도 평가와 수능시험 자료를 갖고 우리나라의 현행 교육제도 문제를 연구하면 생산적인 정책 토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관련 정책을 입안할 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정보가 공개되면 전국 학교가 서열화돼 과열 경쟁이 발생하고 사교육이 만연할 것이라는 교육부 주장에 대해서는 “인정할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재판부는 오히려 “국민의 능력에 따라 균등한 교육을 제공할 헌법상 의무가 있는 국가가 이미 만연한 입시경쟁과 공교육 파행, 사교육 의존 등의 실정을 개선해 교육 현실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라도 현재 교육상황에 관한 정확한 자료를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국민과 전문가들이 이 자료를 바탕으로 토론할 수 있도록 자료를 공개하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당장 수능 원 자료나 학업성취도 평가 자료가 공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가 상고할 경우 최종 판결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수능 원점수나 학업성취도를 학생 본인만 알 수 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도 공개하라는 판결이 나오면 교육계에 엄청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평준화 근간 위협” 통계처리를 거쳐 학교·지역별 학생들의 수능 성적 평균과 학업 수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예를 들어 전국 기초·광역자치단체별 수능 성적 순위는 물론 학교별 순위까지 모두 파악할 수 있다. 학교선택권이 제한된 현행 평준화 제도에서 학교별 수능 성적과 학업성취도 수준이 공개되면 학부모들의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하다. 평준화 제도의 근간이 흔들리는 셈이다. 수능 성적을 등급만 공개하는 수능 9등급제나 2008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되는 내신 9등급제도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높다. 대학들이 학교별 학력 차이를 이유로 3불(不) 정책 가운데 하나인 고교등급제를 적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육부 김규태 대학학무과장은 “수능과 학업성취도 평가 원점수를 공개할 경우 학교·지역간 과열경쟁과 서열화로 인해 교육과정을 도저히 정상 운영할 수 없게 된다.”면서 “대법원에 상고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해 수능 등급만 공개하는 2008학년도 새 대입제도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뉴라이트닷컴측은 우리나라 교육실태를 연구하겠다며 2002∼2005학년도 수능 원 데이터와 2002,2003년도 학업수준 평가 연구자용 분석자료 정보를 공개해달라고 교육부에 청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소송을 냈다.1심은 연구 목적을 위해 쓴다는 전제 아래 “개인 정보를 제외한 수능 성적 결과를 공개하라.”면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공개하지 말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뉴라이트측이 항소하면서 현재 수능 원 자료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김재천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게임 셧다운/진경호 논설위원

    게임 인구만 4600만명이라는 중국의 인터넷 게임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이 오는 7월부터 ‘게임 셧다운(shutdown)제’를 시행키로 한 때문이다. 이는 한번에 3시간 넘게 즐길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이다.3시간 이상 게임을 하면 점수나 레벨이 반토막 나고,5시간 이상 하면 몽땅 날아간다. 이른바 ‘반(反)중독 시스템’이다. 중국 당국은 이 극약처방을 모든 인터넷 게임에 적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를 놓고 개인의 여가를 정부 당국이 통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비난이 거세다고 한다. 그러나 당국의 의지는 요지부동이다. 그만큼 청소년에 미치는 인터넷 게임의 중독성이 심각하다는 게 중국 당국의 주장이다.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을 호소하는 우리 청소년의 85%가 우울증과 충동조절장애, 주의력결핍행동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인터넷 중독과 청소년 자살이 높은 상관관계를 지닌다는 조사도 있다. 롤플레잉(RPG)게임을 즐기는 청소년들에게서는 우울증이,1인칭 슈팅(FPS)게임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에게서는 충동장애나 주의력결핍처럼 공격적 증세가 많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놀이미디어교육센터가 전국 24개 초등학교 4∼6학년 2000명을 조사한 결과 초등생들이 즐기는 게임 상위 20위 안에 14개가 상대를 주먹이나 흉기, 총기로 죽이는 내용이라고 한다. 또래를 익히고, 상대를 배려하는 가치를 배워야 할 나이에 사람을 해치는 데서 희열을 느끼는 훈련을 받는 셈이다. 조승희 사건이나 2005년 최전방 GP 총기난사사건도 결국 이런 살상게임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문화관광부의 게임산업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국가청소년위와 교육계가 반발하고 있다. 청소년 보호에 크게 미흡하다는 것이다. 아마 청소년위는 번지수를 잘못 찾았는지 모른다. 법안이 게임산업을 진흥하자는 법 아닌가. 여기에 청소년 보호조항을 담는 건 난센스다. 게임 셧다운제 도입을 위한 별도 법안이 필요하다. 오프라인을 넘어 이제 사이버 세계의 환경보호를 생각할 때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삼성, 2016년 올림픽까지 공식 후원

    한달 가까이 유럽에 머물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3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 삼성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간의 올림픽 후원(스폰서) 조인식에 참석했다.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만찬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조인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 자크 로게 IOC위원장, 리우치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 200명이 넘는 세계 체육계 인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과 게르하르트 하이버그 IOC마케팅위원장이 서명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오는 2016년 올림픽까지 앞으로 8년간 하계 및 동계올림픽을 공식 후원하게 됐다. 특히 이 회장은 행사에 참석한 자크 로게 IOC위원장과 각국 IOC 위원 등 세계 체육계 인사들을 직접 영접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 주목을 받았다. 삼성은 지난 1996년 올림픽 후원을 결정하고, 올림픽을 단일 테마로 한 글로벌 통합 마케팅 활동을 벌여왔다.1997년 IOC와 TOP(The Olympic Partner) 후원계약을 맺은 이후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무선통신분야 공식 후원사로 참가해오고 있다. 삼성은 지난 10년간의 올림픽 후원을 통해 ‘가전(家電)’ 중심의 저가 이미지에서 벗어나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최첨단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났다. 실제로 삼성 브랜드는 인터브랜드가 해마다 발표하는 브랜드가치에서 1999년에는 31억달러에 불과했으나 2006년에는 162억달러로 5배 이상 성장했다. 또한 시장 조사 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발표에 따르면 삼성의 휴대전화 세계 시장점유율은 지난 1999년 5%에서 지난해에는 11.6%로 껑충 뛰었다. 한편 이 회장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베이징 ‘스포츠어코드’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어코드 행사 참석차 베이징에 온 IOC위원 대부분이 댜오위타이 만찬에 참석, 교감을 나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오늘의 눈] 인천과 대구는 평창 도와야/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인천이 아시안게임 유치에 뛰어든 이래 화두(話頭)는 평창과의 ‘함수관계’였다. “국제경기는 한 나라에 몰아주지 않는다.”는 국제 스포츠계의 관행상 인천이 동계올림픽에 주력하는 평창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논리가 팽배해 있다. 정부와 체육계 역시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시안게임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두 번이나 치러 한 번도 유치한 적이 없는 동계올림픽보다 비중이 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천은 평창과의 상관성을 부정하고 ‘윈-윈 게임론’을 펼치면서 홀로 뛰다시피 해 개최권을 거머쥐었다. 축하해 마지 않지만, 평창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국제경기 ‘지역 안배론’은 더이상 불변의 법칙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지만, 생명력을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 실제로 중국과 한국이 올림픽·세계육상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 등을 잇달아 유치하자 국제 스포츠계에서 ‘동아시아 편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것이 평창에 득이 될 리는 만무하다. 뒤늦게 국제대회 유치에 뛰어든 인천과 대구가 웃고, 와신상담해온 평창은 또다시 눈물을 흘리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할 경우 지역간 갈등이 유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목표를 달성한 인천과 대구는 평창을 지원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 지자체들이 대회 유치를 위해 접촉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 국제육상경기연맹 위원 중에는 오는 7월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할 IOC 위원을 겸직한 사람이 다수 있다. 그동안 스킨십을 다져온 이들에게 평창에 표를 던져줄 것을 호소하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금 평창은 러시아 소치 및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불과 몇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과 대구가 진심으로 도우면 승리는 평창의 것이 될 것임을 믿는다. 인천과 대구의 승리도 더불어 빛이 날 것이다. 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kimhj@seoul.co.kr
  • 사회·교육 대정부질문 공방

    사회·교육 대정부질문 공방

    여야는 11일 국회 교육·사회·문화부문 대정부 질문을 갖고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인 3불 정책과 국민연금법 개정 재추진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과 통합신당은 참여정부가 추진해 온 기여입학·본고사·고교등급제를 금지하는 3불 정책이 실패한 만큼 폐지 또는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은 “3불 정책이 엄연히 존속하고 있음에도 공교육은 죽어가고 사교육은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3불 정책을 전면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신당모임의 노웅래 의원도 “정부의 입시정책 따로, 대학 선발제도 따로는 한참 잘못된 제도”라며 “대학 측이 요구하는 학생선발 자율권을 3불 정책의 기조 하에서 수용할 여지는 없느냐.”고 따졌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지병문 의원은 “3불 정책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마지노선”이라며 “서울대가 국립대의 본분을 망각하고 3불 정책 폐지를 주장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같은 당 정봉주 의원도 “3불 정책은 박정희 정권 시절부터 축적된 제도”라며 “한나라당이 참여정부의 실패한 정책인양 호도해 정권을 획득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대학에 학생선발의 자율권이 있지만 고교의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방해할 권리는 없다.”며 “대학의 난데없는 주장에 정부도 당황스럽다.”고 답했다. 국민연금법 개정 재추진에 대해서도 공방은 치열했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모두 4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점에서 입장을 같이하지만 한나라당이 기초연금제 도입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양당 이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상조 의원은 “국민연금법을 부결시킨 한나라당과 일부 정당들의 책임도 있다.”면서도 “이를 이유로 기초노령연금법에 대해 거부권을 운운하는 정부도 옳지 않다.”고 양비론을 폈다. 이어 이 의원은 “국민연금과 기초노령연금은 재원의 구조와 성격이 다른 만큼 거부권 행사 없이 국민연금법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기초연금만이 장애인, 노인, 가정주부 등 사각지대를 보호하고 사회안전망을 튼튼하게 할 수 있다.”며 기초연금에 대한 정부 입장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체육계 인사권까지 정부가 장악하나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준정부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정부가 최근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바꿨다.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상임이사와 감사를 정부가 직접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정부가 체육회 간부 인사권까지 장악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나아가 정부가 체육회 인사에 간여하고, 이를 통해 일거수 일투족 영향을 미치려는 발상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세계 스포츠 흐름을 돌아 보자. 전문가 중심으로 자율적 인사가 이뤄지고, 발전돼 온 게 순리고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스포츠 육성·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 정치 중립을 통해 세계간 교류의 폭이 넓어지고 경기력 향상을 꾀했던 것도 이런 전문성·유연성 때문이었다. 동유럽 등 사회주의 국가가 스포츠 중심에서 멀어진 것도, 폐쇄성과 더불어 국가가 스포츠 단체나 기구까지 장악했던 전근대성의 산물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정치중립을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우리 스포츠계는 반대의 흐름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노무현 정권 들어 주요 스포츠 단체의 수장의 인사가 정권의 시각에 따라 좌지우지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터다. 대한체육회장,KBO총재 자리를 정권과 친분이 두터웠던 인물이 차지한데 대해 말이 많다. 후진적 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체육회가 국가의 재정지원을 받았다 해서, 정부가 인사권을 갖겠다니 수긍하기 어렵다. 스포츠는 정권의 장식품이 아니다.
  • 美 ‘표절 적발사이트’ 도마위에

    美 ‘표절 적발사이트’ 도마위에

    중·고교와 대학의 리포트·논문 등의 ‘표절(plagiarism)’ 여부를 검사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표절 적발 웹사이트’가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당하면서 도마에 올랐다. 학생들의 과제물 표절 적발 행위가 저작권과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다는 법적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미 교육계도 이번 소송을 주목하고 있다. 만약 법원이 개인의 권익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한다면 거의 모든 고교·대학에서 활용되고 있는 표절 적발 시스템이 불법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문화관광부가 이 사이트를 모델로 정부 차원에서 표절을 적발하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 인터넷판은 10일 표절 적발업체인 ‘턴잇인(www.turnitin.com)’이 고교생 4명으로부터 피소됐다고 전했다. 미국 최대 업체인 턴잇인은 미 전역에서 7000여개의 고교와 캘리포니아주립대, 조지타운대 등 유명 대학들과 학술기관 등에 ‘표절 적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용도 학생 1인당 연간 1달러 미만으로 저렴하다. 턴잇인은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학교 숙제와 리포트의 적법성 여부를 검사하는 전문 업체다. 학생들이 자신의 과제물을 웹사이트에 게재(upload)하면 기존에 제출됐던 리포트로 구축한 데이터베이스(DB)와 수백만개의 인터넷 웹사이트를 비교한다. 학생들의 숙제는 표절 정도에 따라 각각 등급이 부여되며 결과는 학교에 통보된다. 미국 전 지역에서 게재되는 숙제는 하루 10만개에 달한다. 모두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턴잇인 본사 서버 컴퓨터로 전송된다. 턴잇인에 따르면 제출된 과제물 가운데 약 30%가 표절로 판정받고 있다. 발단은 지난해 버지니아주 맥린고교가 턴잇인 회원에 가입하면서 시작됐다. 일부 학생들이 사적인 내용이 기술된 에세이와 자신들의 이름,e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또 턴잇인 DB가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로 구축된 만큼 저작권은 학생들에게 있다는 주장을 폈다. 고소 학생의 부친인 케빈 웨이드는 “우리의 소송은 표절에 관한 것이 아니다. 학교가 표절 검사로 돈벌이를 하는 업체에 강제적으로 숙제를 제출하도록 하는 데 이의를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턴잇인도 반격에 나섰다. 창립자인 존 배리 회장은 “가장 흔한 유형이 인터넷에서 발견한 내용을 복사해 과제물에 붙여 넣은 것”이라며 “인터넷에는 미국 학생들이 손쉽게 쓸 수 있는 80억쪽 분량의 저작물이 존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표절을 하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사회적 순기능을 하고 있다.”면서 “현 시스템에서 정보유출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저작권 전문 변호사 등 법조계는 고소 학생들의 주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비록 표절 판별 행위가 공공성에 기초한 것이라도 지적재산권과 사생활 침해 요인이 충분히 있다는 지적이다. 보스턴 서포크대 로스쿨 앤드루 로다우 교수는 “매우 복잡하면서도 다의적인 해석이 가능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남·북 태권도 통합 로드맵 나와”

    북한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장웅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가 태권도시범단을 이끌고 3박4일 일정으로 입국했다. 그의 남쪽 방문은 2003년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 참관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장 위원을 비롯, 황봉영 조선태권도위원회 위원장 등 태권도시범단과 관계자 48명은 6일 오전 서해 직항로를 통해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ITF 태권도협회가 지난 1월 국내에서 사단법인 등록을 마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남쪽을 찾았다.장 위원은 9일 출국 전까지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등 체육계 인사들과 만나 강원 평창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과 태권도 통합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 위원은 입국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며칠 있을 것이니까 너무 서두르지 말자.”고 입을 뗐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에 대해 “이미 문재덕 조선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이 지지하는 뜻을 담은 문서를 IOC에 보내지 않았나.”라고 되물은 뒤 “구체적인 것을 얘기하면 IOC 위원이라 윤리위원회에 걸린다.”며 농을 건넸다.남북 태권도 통합 논의와 관련해서는 “잘 진행되고 있다. 로드맵은 나왔다. 앞으로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태권도시범단은 7일 춘천 호반체육관,8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두 차례 시범공연을 갖는다. 한편 SBS는 8일 오전 7시40분 방송되는 ‘한수진의 선데이클릭’을 통해 장 위원과의 단독 인터뷰를 방영한다.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국내 지상파 방송의 정규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미 FTA 시대] 한우값 절반으로 뚝? 20%정도 떨어질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난산 끝에 타결됐지만 협상 결과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세부 내용이 4일 공개된 탓도 있지만 이해 관계에 얽혀 피해 추정액이 부풀려지거나 혜택이 과대 포장되기 때문이다. 당장 개성공단 원산지 문제나 쇠고기 수입시기에 대해 청와대와 관계부처간 생각마저 엇갈리는 실정이다. ● ‘뼈’쇠고기도 수입 되나? 미국산 쇠고기 관세 40%는 한 해 2.7%씩 15년에 걸쳐 없어진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4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경우)소 값이 20%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한우 값의 40∼50% 선에서 팔릴 것으로 본다.LA갈비는 수입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광우병 통제국가 등급을 받으면 30개월 미만이나 뼈 없는 살코기 수입을 주장하기가 어렵다. 다만 농림부는 국제기준과 관계없이 자체 위생조건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도축된 캐나다·멕시코산 쇠고기도 미국산으로 인정해 국내에서 반발과 논란이 예상된다. ● 아이비리그 분교 개설? 교육은 의료 분야와 함께 FTA 협상대상에서 빠졌다. 노 대통령도 가장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교육계와 의료계의 ‘밥 그릇 챙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FTA가 체결되면 미국으로 유학가지 않고 하버드대 국내 분교에 다닐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다만 외국계 학교와 병원 설립이 허용된 경제투자구역에서는 투자가 늘 수 있다. 현재 뉴욕장로병원이 2008년 이후 인천 송도지역에 병원 설립을 추진중이다. 변호사나 회계사 등 전문 자격증 상호인정은 제외됐다. 국내 변호사가 미국에서 일하려면 다시 자격증을 따야 한다. ● 개성공단 제품 한국산? 한·미 양국이 ‘한반도 역외가공지역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것은 맞다.FTA 협정이 발효되면 위원회의 심사·결정을 통해 개성공단이나 여타 지역을 역외가공지역(OPZ)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는 “개성공단뿐 아니라 북한 전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한국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가 생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위원회에서 논의한다는 것과 한국산으로 인정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여전히 시각차가 크다는 뜻이다. ● 美서 생산 일본차는? 미국에서 생산된 승용차라도 부품을 현지에서 일정 비율 이상 써야 한다.50% 이상이 거론된다. 미달하면 일본산으로 취급, 관세 혜택을 못 받는다. 또한 3000㏄ 이하는 관세가 즉시 철폐되지만 그 이상은 3년이 걸린다. 따라서 당장 크게 는다고 볼 수는 없다. 미국에서 생산된 현대 쏘나타(2400㏄)의 경우 1만 8545달러에 팔린다. 반면 국내 소나타 값은 2550만원선이다. 단순 비교하면 미국산이 700만원 정도 싸지만 국내로 들여오는 물류비용과 미국 생산차에 없는 옵션을 감안하면 한쪽이 낫다고 말할 수 없다. ● 美신약 싸게 산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미국산 신약은 관세 8%가 사라져 가격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국내 제약업체들이 복제해 판매하는 경우 오를 여지가 있다. 미국산 신약의 특허기간에 국내 제약사가 식약청에 복제허가를 신청하면 특허기간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복제약 출시가 가능하다. 하지만 특허기간 중에 미국 제약사가 국내업체의 복제약 허가신청에 소송을 제기하면 허가절차는 자동 중단된다. ● 골프채 값 떨어진다? 골프채에 부과되는 관세 8%는 FTA 발효와 함께 즉각 철폐된다. 따라서 그만큼 가격이 떨어지겠지만 유통단계에서의 마진이 늘어나면 가격은 변하지 않을 수 있다. 에스티로더 등 유명한 미국산 화장품은 관세철폐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면 된다. 대부분 벨기에 등 유럽에서 생산된 원산지 적용에 걸리기 때문이다. ● 美맥주 싸게 먹는다? 와인은 관세 15%가 즉각 철폐된다. 따라서 FTA 발효되면 가격이 크게 싸진다. 하지만 맥주는 7년에 걸쳐 관세가 없어진다.2009년 발효되는 것을 전제로 할 때 2015년이 돼야 효과가 나타난다. 미국산 위스키는 5년뒤 관세가 철폐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의회 ‘비준’ 부정적 기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미 FTA가 타결된 뒤 미국 언론들은 비준에 대한 의회의 부정적 기류를 심상찮은 수준으로 소개하고 있다. 의회에 대해 ‘큰 그림을 놓쳐선 안 된다.’며 비준을 촉구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이하 현지시간) “양국 의회가, 과거 FTA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해 당선될 수 있었던 의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농업이 경제토대인 주(州) 출신 의원들이 이번 협정에서 미국의 쇠고기 수출제한 해제, 한국 쌀시장 개방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강력히 반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미 민주당 하원이 지난주 향후 무역협상에서 노동·환경 관련 조항을 강화할 것을 행정부에 요구한 것도 또 다른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한국과의 FTA 협정은 이런 내용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필요하다면 협상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기 위한 논의를 한국과 벌일 수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 의회의 비준과 관련, 크리스천 사이언스모니터(CSM)도 3일 미 의회에서 제조업 일자리 감소를 막고 무역거래의 균형을 도모하기 위해 보호주의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 즉 파이를 키우기보다 세계의 기존 ‘무역파이’에서 미국의 몫을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근시안적 견해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오는 7월까지 비준을 얻어내는 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CSM은 “한·미 FTA가 한국 농촌을 여전히 보호하고 자동차 시장에 미묘한 장벽을 둠으로써 미국의 입장에 완벽하진 않지만 이는 무역협상에서 일반적인 ‘주고받기’”라면서 “의회는 작은 부분에 집착하지 말고 미 경제 번영을 위해 FTA를 비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는 한·미 FTA 타결로 일본의 기업들이 잠재적인 불이익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는 AP통신의 도쿄발 기사를 동시에 게재했다. 미국 시장에 한국의 수출 길을 열어준 한·미 협정 체결로 일본이 국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 dawn@seoul.co.kr ■ FTA 전체점수는 ‘중상’ 무역구제등 미흡 FTA교수연구회(회장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는 4일 한·미 FTA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중상’ 이상의 후한 평점을 줬지만 무역구제와 개성공단, 비이민 취업비자 확보 등은 결과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교수연구회는 이날 오전 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FTA 평가’자료를 발표했다. 평가연구회는 양국이 민감한 분야에 필요한 구조조정 시간을 확보하면서 얼마나 높은 수준의 시장개방을 확보했느냐를 잣대로 협상 결과를 평가할 경우 적어도 ‘중상급’이라고 평가했다. FTA 교수연구회는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별 성과를 내지 못한 분야로 무역구제와 개성공단, 비이민 취업비자 확보 등을 꼽았다. 우리가 초기에 설정한 목표에 비해 미국으로부터 얻어낸 게 별로 없다는 것이다. 다만 무역구제위원회와 역외가공 방식 적용 등은 부분적인 성과로 꼽았다. 서비스 분야의 개방 수준이 낮다는 것도 협상의 미흡한 점으로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의료, 교육 등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개방,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협상 결과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분야에서는 후한 점수를 줬다. 먼저 자동차 등 공산품에서 폭넓은 개방을 주고받으면서 상호 시장개방에 따른 경제적 비효율성 제거·생산성 증대라는 FTA 협상의 목표를 달성했다는 뜻이다. 또한 한국의 쌀과 미국의 해운 서비스 등 초민감 분야는 협상 대상에서 예외로 처리하고, 쇠고기와 섬유 등 민감 품목은 서로 개방의 수위를 낮춰 상당한 구조조정 기간을 확보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금융 세이프가드 도입, 투자자-정부간 소송제도에서 환경, 부동산, 조세 등은 예외로 설정한 것도 성과로 인정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전지방청사 통합부지 10년 넘도록 ‘낮잠’

    정부 외청의 대전지방청사 합동화부지가 10년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다.3일 정부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정부는 1998년에 입주한 대전청사를 조성하면서 외청의 지방청들이 통합 입주할 수 있는 부지로 서문 일대 1만 5000평을 마련했다. 현재 공시지가 기준으로 1560억원에 달하는 요지다. 지난해까지 7년간 고구마 옥수수 등의 농작물 체험장으로 활용돼 왔지만 올해부터 중단됐다. ●입주 대상기관 상당수 신청사 이주 통합입주 사업은 외환위기를 거치며 추진 예산 미확보 등으로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해당 지방청들이 통합 입주를 반기지 않는 데다가 행정자치부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지방청들은 제주·춘천 등과 달리 본청과 인접해 있어 잔류를 더 원하는 실정이다. 현재 입주 대상기관 중 상당수가 이미 신도심인 둔산지역에 신청사를 마련했거나 새 둥지로 이주했다. 여기에 2012년 충남도청의 홍성 이전을 앞두고 지방청들이 따라 갈지, 남아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행자부는 구(舊)도심에 있는 기관들이 통합 입주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지역 공동화(空洞化)를 우려한 지자체가 반발하고 있다. ●교육계 “경기장” 특허청 “문서 창고로” 계획 수립 당시와 상황이 달라지면서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학교 및 풋살경기장 건립 등을 건의했지만 행자부는 ‘행정용지’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통계청은 통계교육원 건립을 행자부에 타진했지만 역시 불허돼 둔산지역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는 특허청이 합동화 부지에 출원 등록된 문서를 보관하는 창고 건설을 추진하고 나서 행자부가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특허청은 영구보관문서로 국가기록원 부산서고와 대전청사, 특허연수원 등에 분산된 문서를 한 곳에 모아 보관·관리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1948년부터 전자출원이 이뤄진 1999년 이전까지의 문서로 약 70만포대 분량이라고 한다. 창고 규모는 약 600평으로 정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공간이 부족해 행자부에 문의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면서 “부지 일부를 사용하는 것으로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청사관리소 관계자도 “특허청이 예산을 확보하면 논의 가능한 사안”이라며 “내년에 예산을 세워 합동화 사업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日 도덕교육 강화한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도덕 교육 강화에 나섰다. 현재 초·중·고교의 특별활동 교과로 편성된 도덕을 정식 교과에 채택하는 데다 성적 평가대상에도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30일 교육재생회의(교육혁신위원회)는 초·중·고교에서 도덕 교육을 국어와 수학 등의 주요 교과와 같은 수준으로 격상, 정식 교과로 채택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교과명은 ‘덕육(德育)’으로 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도덕교육 강화는 공중 도덕을 바로 세우고 애국심을 높이려는 아베 신조 총리의 교육개혁 의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야당과 교육계 일각에서 “전쟁 전의 몸과 마음을 닦는 수신(修身) 교육의 부활”이라고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또 아부키 문부과학장관은 이날 이와 관련,“장관으로 있는 한 지금까지의 룰을 지켜가겠다.”면서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현행 학습지도요령에는 도덕 교육은 국어·수학 등과 달리 음악·체육 처럼 별도의 교육과정으로 편성돼 연간 35시간(초·중등학교)을 가르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업에서도 정식 교과서가 아닌 부교재를 사용하고 있다. 고교는 아예 도덕 시간이 없다. 도덕이 정식 교과가 될 경우,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 사용이 의무화된다. 교과 지정은 법개정 없이 중앙교육심의회의 심의만 거치면 된다. 위원회측은 “전체주의가 되거나 우익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아베 총리는 회의에서 “저항이 있겠지만 교육개혁은 내각 전체가 힘쓰고 있다.”고 힘을 실었다. 회의는 대학·대학원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대학의 9월 학기제를 검토하기로 했다.hkpark@seoul.co.kr
  • 김기석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교육정책’ 제언

    김기석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교육정책’ 제언

    한 서울대 교수의 주장이 교육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교육의 앞날을 걱정하며, 정부와 교육인적자원부의 각성과 개선을 촉구하는 그의 글이 계기가 됐다. 주인공은 서울대 교육학과 김기석(59) 교수. 그는 최근 대화문예아카데미 주최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미래 한국을 위한 공교육 거버넌스:황금분할 분권화’라는 발제문을 통해 “100년 앞을 바라보며 지금의 공교육 구조와 운영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을 수 있는 방안을 같이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대화문예아카데미 김기석 교수 발제문 ▶우리 교육이 달라져야 할 방향을 제시하면서 ‘공교육 거버넌스(governance)’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거버넌스´란 교육을 맡는 정부 지배구조와 운영방식을 총괄하는 전문용어다. 현 거버넌스는 과대한 권력이 중앙에 집중되고, 정치목적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어 현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난파’돼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자율과 분권을 원칙으로 권한을 점진적으로 지방에 분산해야 한다. 취학 전부터 고교까지는 일선 학교로 권한을 실질적으로 넘겨주고, 대학과 성인교육은 별도 위원회에 총괄 책임을 맡기되 서비스 제공기관에 권한과 자율운영을 보장하자는 것이다. 문제는 중앙부서다. 청와대와 교육부, 관련 부처간의 관계를 포함한 조직편제와 운영방식이 문제다. 교육부는 정치간섭과 통제에서 벗어나 일종의 직업관료제 형태로 장기 국가인력개발 정책의 입안과 조정, 국제교육 협력, 자료수집·분석을 통한 미래 교육역량 구축에 전념하자는 것이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교육부 폐지가 아니라 구조조정 방안이다. ▶대학의 학생선발 자유를 보장할 것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본고사가 부활되면 사교육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걱정이 많다. -국가보안법보다 더 강력한 이른바 ‘국민정서법’에 의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관치행정 사례다. 우선 학생선발을 대학에 맡겨보자는 것이다. 사교육은 이미 상당 규모의 시장으로 커졌다. 어느 국가나 현자(賢者)도 시장을 잡지 못한다. 행정조치로 이를 잡을 수 있다고 믿는 순간 선무당 사람잡기처럼 교육현실을 어렵게 한다. 냉혹한 현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재출발해야 하다. 학생선발이라는 교육논리와 사교육 시장규제라는 경제논리를 분리하지 않고는 해답을 찾기 어렵다. ▶공교육 공공성 확보 책임을 방기하고, 교육재정 조달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점을 들어 교육부를 비판하고 있는데. -가장 안타까운 것은 시장의 힘과 논리가 교육을 집어삼키고 있는 현실이다. 이를 바로잡자는 것이다. 개혁 대상은 우리 교육 60년을 이어온 ‘수익자 부담 원칙’이다. 일제가 교육기회를 억제하기 위해 한국인 돈으로 학교를 세우도록 책임을 회피한 지침이다. 이는 한국교육의 발전과 폐해의 원동력이다. 교육기회 제공은 국민 기본권 신장이지 수익 제공이 아니다. 교육을 수익으로 보는 순간 시장논리가 교육에 스며든다. 자금도 교육재정 편성에서 수익자부담 원칙을 완강히 고수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 교육은 처참할 정도로 궁벽하다. ▶오랜 관행이라면 그만큼 해결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실현가능한 방법이 있나. -현 거버넌스에서 교육부보다 교육정책을 더 확실하게 규정하는 것이 경제와 예산부처다. 따라서 중앙부처간 관계와 같은 지배구조의 조정이 필요하다. 경제논리가 교육논리에 봉사하는 관계가 설정되어야 한다. 서유럽 등 선진국은 박사과정까지 어떻게 무상교육을 하나. 북구 소강국은 어떻게 노인교육까지 국가가 책임지나. 최빈국인 북한은 어떻게 11년 무상교육을 유지하고 있나. 공통점은 수익자 부담이라는 시대착오적인 경제우선 논리가 적용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지침을 바꾸면 우리도 요람에서 무덤까지 양질의 교육과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참다운 교육 나라로 만들 수 있다. 중앙부처 고유의 업무는 그것이 가능하도록 제도와 재정을 확보하는 것이다. 정치권 눈치 살피며 시시콜콜한 학교 일에 간섭만 하면 교육부를 폐지하라는 주장이 나오게 돼 있다. ▶김 교수는 발제문에서 우리 대학과 관련해 ‘퇴물 좌파교수의 전성시대’라고 표현했는데 어떤 뜻인가. -큰 걱정이다. 좌파, 우파 관계없이 정치권력과 일정 거리를 두고 늘 감시하며, 그 오용과 남용을 질타하는 것이 지식인의 책임이라고 본다. 민선총장 선발 탓에 일부 교수들이 지나치게 정치화되고 있다. 이젠 민주화를 넘어 ‘교육의 교육화’를 선도할 필요가 있다. 대학의 일은 대학의 존재 이유와 가치에 맞도록 제 자리에 가져다 놓자는 것이다. ▶일부에서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고교 평준화제 폐지에 대한 생각을 밝혀달라. -‘평준화’라고 할 만한 평준화는 처음부터 없었다. 그동안 시행한 것은 일반계고 무시험 전형이다. 원래는 학교시설과 교사 역량, 학생 능력을 상향 평준화한다는 전제 아래 필답고사 대신 무시험 전형을 시행했다. 궁벽한 한국 교육이 늘 그렇듯, 돈과 정성이 많이 드는 3대 조건은 한 번도 충족된 적이 없다. 다만 행정조치로 할 수 있는 입시폐지 조치만 관철된 것이다. 시비 대상은 고교입시 부활 여부다. 폐지론자들은 입시가 없어서 경쟁을 하지 않으니 학력이 떨어진다며 ‘평둔화’(平鈍化)라고 힐난한다. 반면 교육부 관료나 옹호론자들은 여론을 등에 업고 유지를 주장한다. 2005년 실제 분석해 보니 ‘평둔화’는 없었다. 고교 입시가 부활하면 학생 실력이 향상되고 국가 경쟁력도 올릴 수 있다는 주장은 허구다. 문제는 고입 부활문제에만 매달리다 더 심각한 중등교육 문제를 놓친다는 점이다. 바로 실업교육의 참담함이다. 그동안 가장 효과 있는 실업교육 개혁은, 원래 설립 취지와는 모순되는 대학입학 허용조치다. 온정주의적인 이 조치로 60%의 학생이 대학에 진학한다. 그렇다면 더이상 실업학교가 아니다. 고입부활 문제는 반드시 실업계 학생의 진로를 포함해 거론해야 한다. 왜냐하면 일반과 실업을 합한 취학률은 이미 완전취학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중등과 고등교육이 보편화된 우리 사회에서 고교입시를 시행할 합당한 사유를 찾아야 한다. 과거 소수만 입학가능한 시기에는 시험을 봐야 했지만 만백성 자녀가 고교에 다니는 지금, 왜 학생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는 고교 입시를 시행해야 하는지 이유를 대야 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입시부활 대신 강하고, 튼튼하고, 넉넉한 학교를 재건할 수 있는 중등교육 정책이 더 긴요하다. ▶교육정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바뀌었다. 교육정책만큼은 여야는 물론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해 몇 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합의를 이룬 기본 뼈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참 안타까운 것은 정치권력의 행태다. 늘 교육을 이용해 목표를 달성하려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대신 크고 작은 학교 일까지 직접 개입한다. 특정 대학 전형요소 개입이 그 예다. 심지어 기초교육 교과편성에도 간섭한다. 유신독재 이후 군부독재에 이어 소위 문민, 국민, 참여 등 ‘화장´은 바꾸었으나 권력 행태는 여전하다. 최근 사례를 들자면 예·체능교과에 대한 간섭이다. 유신이든 참여든 권력은 권력이다. 우든, 좌든 정치목적을 앞세워 교육을 쥐락펴락 하면 교육정책의 일관성 보장이 매우 어렵다. 공교육 거버넌스 개혁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항이 바로 이와 같은 과대 권력이 남용되는 지배구조의 해체이다. 이에 대한 토론의 기회가 있다면 언제 어디든 찾아가 지혜를 함께 모을 의향이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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