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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낙하산 논란에 표류하는 KBO총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어제 이사회를 열고 새 총재 인선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내년으로 미뤘다.총재 인선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신상우 총재가 지난 16일 사퇴의사를 표명한 상태에서 새 총재 인선에 실패하면서 당분간 KBO 표류가 불가피해졌다.우리는 KBO 총재 인선과정에서 정부의 외압과 정치권 인사 낙하산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데 우려한다.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이사회에서 정치권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으나 정치인 낙하산 논란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프로야구 구단주들이 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을 차기 총재로 추대하려고 하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절차상 이의를 들어 제동을 걸면서 외압논란이 빚어지고 있다.새 총재에 특정 정치인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따지고 보면 KBO 총재를 지낸 10명 가운데 한 명만 빼고는 모두 국회의원이나 장관 출신이 맡아 왔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KBO 총재는 논공행상 자리의 하나로 휘둘려 왔다.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정도로 프로야구는 발전을 해왔지만,운영체계는 프로야구가 발족한 26년 전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이제 시대가 바뀌었다.프로야구가 성숙한 만큼 KBO 총재 인선방식도 달라져야 하고,정부의 외압과 정치인 낙하산 논란이 빚어져서는 안 된다.야구계 인사들은 야구를 사랑하는 인사가 총재를 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KBO총재 자리를 야구인에게 돌려줘서 한국 야구와 체육계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공교육 길을 잃다] 논란으로 1년 내내 들끓었던 교육계

    올해 교육계를 달군 이슈들은 대부분 ‘공교육 붕괴’와 관련이 깊다.공교육을 살리겠다면서 추진한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 자율화 정책과 서울시교육청의 엘리트 교육 정책은 오히려 사교육을 더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교과부가 발표한 학교자율화 정책은 ‘0교시·우열반 편성,영리기관의 방과후 교육’ 등 과열경쟁의 문제를 낳았다.교과부는 “학생·학부모간의 경쟁보다는 서로 학생을 잘 가르치겠다는 학교·교사간 경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서울의 한 중학교에 근무하는 김모(34) 교사는 “재정능력이 떨어지는 지역은 아예 질 좋은 교육을 포기하라는 말과 같다.”고 비판했다.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본고사형 논술 문제가 출제되고,일부 대학이 특목고 학생들을 대거 합격시키면서 촉발된 3불 폐지 논란은 정부를 대신해 대입 전형을 총괄하게 된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공식적으로 “3불 정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본고사형 문제는 공교육의 범주 안에서 해결할 수 없는 것으로,특목고나 고액과외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풀 수 없는 것들이었다. 국제중학교 설립 문제도 ‘뜨거운 감자’였다.경쟁위주의 교육이 초등학생까지 확대된다는 거센 반대여론 때문에 지난 10월 서울시교육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일시 막혔지만 결국 지난 11월 영훈·대원중학교가 국제중학교로 지정됐다. 지난 10월 일제고사 불참을 허락한 교사에 대한 중징계는 촛불집회로까지 이어지고 있다.일부 학생과 학부모가 23일 치러지는 중학교 1~2학년 대상의 전국연합 학력평가도 거부할 것을 밝히고 있어 ‘공교육 붕괴’ 논란은 해를 넘겨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박창규기자 kdlrudwn@seoul.co.kr
  • “일제고사 싫어요” 또 갈라진 교육현장

    “일제고사 싫어요” 또 갈라진 교육현장

     ”줄세우기식 일제고사는 보고 싶지 않았어요”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공정택 교육감은 물러나야 합니다.”  23일 전국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가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일부 학부모·학생들은 이에 반발,체험학습을 강행했다.서울시교육청은 일제고사 시행에 반발하는 학생·교사 등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로 향후 마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제고사 강행하는 공 교육감이 싫어요”  서울시교육청 앞에서는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교사·학부모·청소년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일제고사 거부권 보장 ▲파면·해임당한 7명의 교사에 대한 징계 철회 ▲일제고사 불참 학생 무단결석 처리 취소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퇴진 등을 주장했다.일부 학부모는 자녀의 손을 잡고 함께 참석했다.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김태균 대표는 “체험학습을 하면 무단 결석으로 간주한다는 공문까지 내려왔다.”며 “아이들의 학교가 전쟁터가 되어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이수정 서울시의원은 “시의회에서 공 교육감에게 교사들의 해임과 파면 등에 대해 따졌더니 ‘내가 너무 고집을 부린 것은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고 밝힌 뒤 “하지만 공 교육감의 전횡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학부모 대표와 함께 학생 대표 신정우(15) 학생이 회견문을 낭독했다.체험학습을 신청했으나 학교측이 받아주지 않아 무단결석했다는 신 군은 “학생들에게 등수를 매겨 서열화 시키려는 공 교육감이 너무 싫다.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등학부모회 정경희 사무국장은 “일제고사는 학교정보공개·고교선택제·교원평가 등과 연결해 학교와 학생들을 줄세우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무한경쟁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모임 Say-No’의 닉네임 ‘안단테’(17)는 “이명박 정부의 각종 부당한 정책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일제고사가 부당하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아닌가.”라고 되물었다.’안단테’는 지난 촛불시위 당시 다음 아고라에서 ‘이명박 대통령 탄핵서명 운동’을 주도한 네티즌으로 유명하다.’안단테’를 비롯한 청소년모임은 이날 일제고사 해당 여부와 관계없이 기자회견과 체험학습에 참석했다.   ●경찰,덕수궁 행진 저지…고성·욕설 오가기도  기자회견을 마친 교사·학생·학부모들은 ‘청소년은 일제고사 보기 싫을 뿐이고’ ‘일제고사 꺼져’ 등의 현수막·팻말을 든 채 덕수궁까지 행진했다.이들을 조선일보 건물 앞에서 행진을 막기 위해 출동한 전경 50여명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경찰은 대형 현수막과 팻말을 뺏으려 시도했지만 학생 등의 강한 반발에 막혔다.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갔지만 경찰이 물러서면서 상황은 10여분 만에 정리됐다.      현수막을 들고 있던 이모(16)양은 “그저 현수막을 들고 걸어가는 것 뿐인데 너무한 것 아니냐”며 “여학생들이 앞장서 있었는데 물리력을 동원하려 한 것은 지나친 대응”이라고 말했다.  ● “체험학습,일제고사보다 유익하다”  덕수궁 근처에 모인 이들은 덕수궁 체험학습 모임과 등교거부 청소년 워크숍 모임으로 나눠 행사를 진행했다.이날 덕수궁 체험학습 강사로 나선 문화연대 황평우 문화유산위원장은 체험학습에 참여한 20여명의 학생들에게 “우리는 역사·문화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며 “이명박·공정택처럼 오만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황 위원장의 인솔아래 덕수궁 중화전 등과 덕수궁미술관을 관람한 학생·학부모들은 “일제고사보다는 체험학습이 훨씬 유익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제고사를 보지 않은 중학생 딸과 함께 체험학습을 찾았다는 박창완씨는 “딸의 의사를 존중하기 위해 함께 참여했다.”며 “무한경쟁을 부추기고 사교육을 조장하는 일제교육은 분명히 잘못됐다.자녀 교육에 있어서 우선 선택권을 가진 것은 학부모인데 시교육청이 무슨 상관인가.”라고 주장했다.  체험학습에 온 장모(15)양은 “학교는 그냥 빠지고 왔다.아마 무단결석 처리가 될 것”이라면서 “교감 선생님이 일제고사를 안 보겠다고 하는 학생들을 따로 부른다던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박모(15)양은 “일제고사를 통해 열등감을 느끼는 학생들도 많다.”며 “잘못된 교육정책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제고사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평우 위원장은 “일제고사는 획일화된 교육정책의 결과”라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역사체험을 하게 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한 교육”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덕수궁측은 난감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한 관계자는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사적지인데 팻말을 들고 몰려오는 모습이 썩 보기 좋지는 않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우리로선 어쩔 도리가 없다.”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시교육청 “일제고사가 아닌 학업성취도 평가”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일제고사와 관련 백지 답안지나 체험학습을 유도한 교사에 대해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또 학력평가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은 무단결석 처리할 방침이다.  기자회견 현장에서 만난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성취도평가를 일제고사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그는 “학생들의 수준을 알기 위해 치르는 시험을 왜곡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지난 10월 일제고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파면·해임당한 7명의 교사와 관련 “이들이 징계를 당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며 “소청심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고 법적으로 해결하면 될 일을 가지고 왜 시위에 나서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일제고사를 둘러싼 교육계의 파열음은 쉽게 그치지 않을 기세다.교육계 안팎에서는 공 교육감 취임 이후 발생한 일제고사·국제중학교 건립 논란 등 일련의 갈등과 대립이 더욱 격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글·사진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동영상 나우뉴스팀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일제고사 싫어요”…또 갈라진 교육현장

    ”줄세우기식 일제고사는 보고 싶지 않았어요”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공정택 교육감은 물러나야 합니다.” 23일 전국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가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일부 학부모·학생들은 이에 반발,체험학습을 강행했다.서울시교육청은 일제고사 시행에 반발하는 학생·교사 등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로 향후 마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제고사 강행하는 공 교육감이 싫어요” 서울시교육청 앞에서는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교사·학부모·청소년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일제고사 거부권 보장 ▲파면·해임당한 7명의 교사에 대한 징계 철회 ▲일제고사 불참 학생 무단결석 처리 취소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퇴진 등을 주장했다.일부 학부모는 자녀의 손을 잡고 함께 참석했다.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김태균 대표는 “체험학습을 하면 무단 결석으로 간주한다는 공문까지 내려왔다.”며 “아이들의 학교가 전쟁터가 되어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이수정 서울 시의원은 “시의회에서 공 교육감에게 교사들의 해임과 파면 등에 대해 따졌더니 ‘내가 너무 고집을 부린 것은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고 밝힌 뒤 “하지만 공 교육감의 전횡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학부모 대표와 함께 학생 대표 신정우(15) 학생이 회견문을 낭독했다.체험학습을 신청했으나 학교측이 받아주지 않아 무단결석했다는 신 군은 “학생들에게 등수를 매겨 서열화 시키려는 공 교육감이 너무 싫다.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등학부모회 정경희 사무국장은 “일제고사는 학교정보공개·고교선택제·교원평가 등과 연결해 학교와 학생들을 줄세우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경찰,덕수궁 행진 저지…고성·욕설 오가기도 기자회견을 마친 교사·학생·학부모들은 ‘청소년은 일제고사 보기 싫을 뿐이고’ ‘일제고사 꺼져’ 등의 현수막·팻말을 든 채 덕수궁까지 행진했다.이들을 조선일보 건물 앞에서 행진을 막기 위해 출동한 전경 50여명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경찰은 대형 현수막과 팻말을 뺏으려 시도했지만 학생 등의 강한 반발에 막혔다.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갔지만 경찰이 물러서면서 상황은 10여분 만에 정리됐다. 현수막을 들고 있던 이모(16)양은 “그저 현수막을 들고 걸어가는 것 뿐인데 너무한 것 아니냐”며 “여학생들이 앞장서 있었는데 물리력을 동원하려 한 것은 지나친 대응”이라고 말했다. ●”체험학습,일제고사보다 유익하다” 덕수궁 근처에 모인 이들은 덕수궁 체험학습 모임과 등교거부 청소년 워크숍 모임으로 나눠 행사를 진행했다.이날 덕수궁 체험학습 강사로 나선 문화연대 황평우 문화유산위원장은 체험학습에 참여한 20여명의 학생들에게 “우리는 역사·문화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며 “이명박·공정택처럼 오만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황 위원장의 인솔아래 덕수궁 중화전 등과 덕수궁미술관을 관람한 학생·학부모들은 “일제고사보다는 체험학습이 훨씬 유익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제고사를 보지 않은 중학생 딸과 함께 체험학습을 찾았다는 박창완씨는 “딸의 의사를 존중하기 위해 함께 참여했다.”며 “무한경쟁을 부추기고 사교육을 조장하는 일제교육은 분명히 잘못됐다.자녀 교육에 있어서 우선 선택권을 가진 것은 학부모인데 시교육청이 무슨 상관인가.”라고 주장했다. 체험학습에 온 장모(15)양은 “학교는 그냥 빠지고 왔다.아마 무단결석 처리가 될 것”이라면서 “교감 선생님이 일제고사를 안 보겠다고 하는 학생들을 따로 부른다던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박모(15)양은 “일제고사를 통해 열등감을 느끼는 학생들도 많다.”며 “잘못된 교육정책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제고사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평우 위원장은 “일제고사는 획일화된 교육정책의 결과”라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역사체험을 하게 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한 교육”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덕수궁측은 난감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한 관계자는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사적지인데 팻말을 들고 몰려오는 모습이 썩 보기 좋지는 않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우리로선 어쩔 도리가 없다.”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시교육청 “일제고사가 아닌 학업성취도 평가”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일제고사와 관련 백지 답안지나 체험학습을 유도한 교사에 대해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또 학력평가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은 무단결석 처리할 방침이다. 기자회견 현장에서 만난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성취도평가를 일제고사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그는 “학생들의 수준을 알기 위해 치르는 시험을 왜곡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지난 10월 일제고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파면·해임당한 7명의 교사와 관련 “이들이 징계를 당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며 “소청심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고 법적으로 해결하면 될 일을 가지고 왜 시위에 나서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일제고사를 둘러싼 교육계의 파열음은 쉽게 그치지 않을 기세다.교육계 안팎에서는 공 교육감 취임 이후 발생한 일제고사·국제중학교 건립 논란 등 일련의 갈등과 대립이 더욱 격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한체육회·KOC 합쳐? 말아?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통합과 분리를 놓고 체육계가 시끄럽다.정부는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고 스포츠 외교력을 강화하기 위해 분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반면 체육회는 통합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맞서고 있다.사실 이 문제는 오래된 논쟁이나 최근 정부의 대한체육회 구조조정 과정에서 다시 불거졌다.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단체 구조조정의 하나로 체육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고 KOC를 분리,스포츠 외교에 주력하게 하겠다는 방안을 마련해 작업에 들어갔다.하지만 앞서 이연택 체육회장은 지난 5월 취임하면서 통합안을 들고 나와 논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여기에 국민생활체육협의회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에 의거해 KOC를 독립시키고 국내 체육을 아우르는 통합 체육단체를 출범시켜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연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요구,논란을 확산시켰다.물론 2002년 국민생활체육협의회의 법인화를 위해 이강두 의원이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체육단체 통합과 분리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었다.이연택 회장은 “체육회에 대한 정부의 간섭은 배제돼야 하며 정부와 체육회는 종적인 관계가 아닌 횡적인 협조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통합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체육회는 KOC와 통합해 ‘대한올림픽체육회’ 체제로 가겠다며 15일 이사회를 열고 통합안까지 통과시켰다.대의원 총회만 남겨놓은 상태다.이 회장은 “IOC는 민간 NGO 단체이고 각국 NOC도 사단법인 형태로 사법(私法)에서 다뤄지고 있다.우리도 이제는 선진국형 모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베이징올림픽 10위권에 든 나라 가운데 7위와 8위에 오른 우리나라와 일본만 제외하고는 모두 통합돼 있다는 것을 실례로 들었다.문화부는 공식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최종학 체육국장은 22일 “여론조사와 내부 논의만 하고 결론을 내지 못해 발표를 하지 못했다.”면서 “이 회장의 임기가 내년 2월까지다.차기 회장과 논의하는 게 맞다.”고만 말했다.법적인 절차 등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인데 이 회장이 급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차기 회장에 출마하기 위한 내부 결속 다지기라는 주장이다.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체육회장 선출방식이 고쳐져야 한다.회장에 권한이 집중돼 있다.다음에 재정 자립 등의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이어 “체육회와 대화가 안 된다.국장이나 부장이 결정권이 없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체육시민연대 이병수 사무차장은 “무엇보다도 체육단체의 개편은 논의의 분명한 대상이 있음에도 이를 철저히 배격하고 있다.각계 주체들은 빼고 체육회가 일방적으로 통합을 주도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정부와 다를 게 없이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체육계의 한 인사는 “공무원의 사후 ‘밥그릇챙기기’다.분리해야 정부에서 통제가 가능하고 퇴임 뒤 갈 자리가 생기지 않느냐.”고 강조했다.어쨌든 체육계의 일은 가능한 한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 체육인에게 맡겨두는 것이 근본 원칙으로 여겨진다.체육의 자치권을 확보하는 게 올림픽정신에도 부합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구조조정이 보다 유연하게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공교육 길을 잃다] (1) 불신의 교실

    [공교육 길을 잃다] (1) 불신의 교실

    수월성 교육 강화와 대학입시 자율화,국제중 신설,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논란,일제고사 거부에 따른 교사 파면·해임,계속되는 복직 투쟁….2008년 교육계는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교육을 둘러싼 이념 투쟁이 지루하게 계속되고,오직 대학 입학을 위한 교육에 너나 없이 ‘올인’하는 사이 공교육은 엉망이 됐고,교육당국·학교·교사·학생·학부모들간의 불신은 극에 달하고 있다.붕괴 위기에 처한 공교육의 실태와 문제점,그리고 대안을 찾아본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체육교사인 W(28·여)씨는 지난 10월부터 밤 10시만 되면 낯뜨거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고 있다.자폐증이 있는 한 학생의 전화번호가 찍힌 문자는 ‘오늘 밤 예체능실에서 혼자 기다리세요.제가 얼른 갈게요.’로 시작해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다.“같은 반 친구들이 이 학생의 휴대전화번호를 이용해 번갈아 문자를 보내는 것 같아요.애들 사이에서 유희의 대상이 된 것 같아 치욕스러워요.” ●“30만원 드릴테니 5점만 올려주세요” 서울 강북의 한 중학교 사회교사로 있다 얼마 전 그만둔 K(38·여)씨는 지난해 기말고사에서 학부모로부터 5점을 올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이 학부모의 아들은 80점대 중반이었고,5점을 더하면 90점 이상이 될 수 있었다.K씨가 거절하자 학부모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30만원이면 되겠냐.”고 말했다.지방의 한 교사는 “학생들이 교사에게 머리를 감은 물을 먹이려는 일은 다반사다.교사들은 학생이 주는 음료수도 마음놓고 마시지 못 한다.”고 전했다. 올해 은퇴한 이모(58) 교사는 “인성을 가르치던 스승은 없어진 지 오래고,이제는 지식을 가르치는 교사도 설 자리가 없다.”면서 “오래 전에 교사는 학원강사보다 못 가르치면서 안정적인 자리만 꿰차고 있는 사람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욕설·유희 대상으로 전락한 ‘담탱이´ ‘교실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교사는 속수무책이다.학교는 여전히 점수만 높이면 된다는 식의 ‘보여지는 교육’만을 강조하고 있다.교육의 4주체인 교사·학생·학부모·학교는 서로를 불신하며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기고 있다. 학생들은 휴대전화나 인터넷 등을 이용해 담임교사를 ‘왕따’시키기에 이르렀다.‘담탱’,‘안티’라는 검색어로 찾은 교사 비난 인터넷 카페는 다음·네이버·싸이월드에만 100여개에 이른다.이름부터 ‘XXX 죽여버리자’ 등으로 자극적이다.서울 B중학교의 S(32·여)교사는 지난 7월 학생들의 ‘욕설 테러’를 견디지 못해 전근을 가야 했다. 학부모와 교사의 갈등은 법정으로 향하기도 한다.지난달에는 중학생 아들이 친구와 싸우는 것을 편파적으로 처리했다며 교사를 폭행한 학부모 최모(49)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사회봉사 120시간이 선고되기도 했다.교총에 따르면 2003년 95건이던 교권침해사건은 지난해 204건으로 늘었다.교총 관계자는 “올해는 300건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교사들의 고충상담 역시 2003년 87건에서 올해(1월1일~12월15일) 185건으로 급증했다. 교권이 훼손되고 교사들이 의기소침해지면 학생들은 방치될 수밖에 없다.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품행불량이나 학교부적응으로 학교를 떠난 서울시내 고등학생이 2005년 407명에서 올해 1010명으로 급증했다. ●학교 교육지표는 ‘성적´ 경기 시흥시 한 초등학교의 김모(50) 교사는 “교사들이 대부분 임용 3년만 지나면 문제학생보다는 공부 잘하는 학생만 쳐다보게 된다.”면서 “문제학생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모두 방치돼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기 힘들고,이들의 자녀들도 비슷한 악순환을 걷는다.”고 말했다.성남시의 한 중학교 수학교사 김모(25·여)씨는 “수학을 야외활동과 관련해서 가르쳤더니 성적을 높이라는 항의만 받았다.”면서 “자기계발도 못 하고 잡무에 치여 인성교육은 신경도 못 쓰는 상황이 교사를 무기력하게 한다.”고 말했다. 권대봉 직업능력개발원장은 “정부·학교·학생·학부모 모두에게 학교붕괴의 책임이 있다.”면서 “우선 학교가 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강선보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사들이 학원강사보다 지식 전달 능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공교육을 포기해선 안 된다.”면서 “가정교육의 부재도 학교 붕괴의 한 원인인 만큼 학부모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주 박창규기자 kdlrud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체육계 신년 화두도 구조조정/김민수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체육계 신년 화두도 구조조정/김민수 체육부장

    체육계에서는 2009년을 ‘쉬어가는 해’라고 부른다.예년에 견줘 지구촌의 이목을 사로잡을 스포츠 이벤트가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내년에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은 굵직한 대회가 없다.다만 지난 대회에서 한국야구가 ‘4강신화’를 일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3월 열린다.여기에 남아공월드컵 축구 지역예선이 곳곳에서 이어지는 정도다.반면 2010년에는 중요 대회가 꼬리를 문다.2월에는 피겨의 김연아가 출전할 밴쿠버 겨울올림픽이 열리고 8월에는 월드컵,11월에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줄을 잇게 된다. 이 때문에 체육계 관계자들은 새해 ‘화두’가 없다며 아쉬워한다.하지만 갑작스러운 미국발 세계 경제위기 탓에,내년 화두는 분명해졌다.다름아닌 스포츠계의 ‘구조조정’이다. 현재 정부의 ‘인력·조직 10% 축소’방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지방자치단체와 기업,대학 등도 소속 스포츠팀의 존폐 여부까지 재검토하고 있다.내년 체육계 전반에 극심한 몸살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우리 체육계는 이미 10년 전 위환위기 때 그 공포를 체험했다.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 기업 등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미지 제고에 앞장섰던 스포츠계에 유독 차디찬 메스를 들이댄다는 것을.각종 대회뿐만 아니라 개인 스폰서를 철회하는가 하면,무자비하게 팀을 공중분해시키는 것도 지켜봤다.무엇보다 항변 한마디 못하고 무기력하게 당해야만 했던 체육인 스스로의 실체에 아픔은 형언할 수 없이 컸다.당시 이들을 대변해야 할 문화체육관광부,대한체육회 등이 보인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한 행태는 아직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작금의 스포츠 위기는 외환위기 때와 달리 세계 공통 현상이다.때문에 이번 사태는 당시보다 더욱 국내 스포츠계를 위축시킬 소지가 있어 우려를 낳는다.국내 글로벌 기업들이 ‘광고 효과’를 내세워 국내 후원에 보다 인색할 가능성이 있어서다.또 미국 등 해외 스포츠계는 이미 몸을 잔뜩 낮춘 상태다.특히 대공황과 2차대전 등도 이겨냈다는 미국 프로스포츠도 움츠리기 시작했다는 보도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프로농구(NBA)가 직원 6% 해고 등을 이미 단행했지만,정작 프로구단의 관심사는 천문학적인 TV중계권료에 있다.내년치는 이미 계약이 완료됐다고 하지만,이후 전망이 불투명해 부심하고 있다고 한다.부도위기의 자동차회사 GM이 슈퍼볼 중계 광고를 철회했다는 소식은 상징적으로 받아들여진다.지난 15년간 7700만달러를 슈퍼볼 광고에 쏟아부어 왔기 때문이다.다른 기업도,다른 경기 단체도 더하면 더했지 상황은 이 못지않다는 관측이다.비단 해외만의 경우는 아니다.GM이 모기업인 GM대우는 프로축구 인천에 후원금을 대폭 줄이겠다고 통보했다.연간 20억원씩 5년간 지원받아온 인천으로서는 사실상 사활의 기로에 선 셈이다. 문제는 체육계의 구조조정이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경제계도 내년 상반기를 최악으로 점친다.하지만 이 또한 불확실해 침체의 골이 얼마나 깊고 길지 예측하기 힘든 실정이다.따라서 체육계의 자구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선수 등 체육인들은 경거망동을 삼가고 팬들의 사랑을 받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외환위기 때는 넋놓고 있다가 큰 고통을 겪었지만,이제는 단합된 모습으로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중심에는 문화부와 대한체육회가 버티고 있어야 한다.구태를 벗고 다가올 상황을 면밀히 예측,대처하는 앞선 행정을 펼쳐야 한다.향후 이같은 불가피한 사태의 반복에 대비해 선수 등에 대한 제도적 ‘안전장치’도 마련해야 할 때다. 김민수 체육부장 kimms@seoul.co.kr
  • “대입에 참고”… 수능영어와 동시 준비 ‘이중고’

    18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영어교육 주요 정책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에서 영어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다.하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문제점이 적지 않다.●영어평가시험과 수능 영어 동시준비 부담 정부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영평시험)을 대입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이렇게 되면 수능 영어시험 대체 여부와 관계없이 수험생들로서는 수능 영어와 영평시험을 모두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을 갖게 된다.한 해에 재수생을 포함,50만명이 넘는 대입 수능시험 응시생들이 한 차례에 5만명씩 영평시험에 그대로 응시한다고 가정하면,1년에 10번 정도 시험을 치러야 한다.10월에는 영평시험,11월에는 수능시험을 잇따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교과부는 이에 대해 “대입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는 의미는 현재 수시모집에서 대학에 따라 토익이나 토플 성적을 요구하는 곳이 있는데 이런 수요를 대체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대학 자율화로 2012년에는 대학들이 토플,영평시험,수능 영어성적 등을 다양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있어 수험생 부담은 이중삼중으로 늘 수 있다.●해외 유명대학 인증? 글쎄… 정부 뜻대로 영평시험이 유학을 위한 대학생의 영어능력 평가수요를 대체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국내기업이나 대학은 ‘정부 방침’에 따라 영평시험 성적을 졸업시험 및 취업시험의 전형요소로 선택할지 모르나 미국은 사정이 다르다.‘토플 응시대란’에서 드러나듯 짭짤한 외화벌이가 가능한데 굳이 우리의 영평시험을 토플 대신 인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영어회화 전문강사는 사대생 취업용? 영어회화 전문강사제 도입방안은 교육계 주장과 인수위원회 공약을 절충한 것이지만 기본적으로는 교육계 목소리를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올초 인수위에서는 전직 외교관,영어권 석사학위 소지자 등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계약제 ‘영어전용교사’로 교단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이에 교총에서는 영어 교사의 질 저하를 우려하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다.이런 상황에서 교과부가 전문강사 자격을 원칙적으로 초·중등 영어교사 자격증 소지자로 제한하고 시·도교육감이 인정하는 경우에 한해 미소지자도 선발하도록 해 교육계의 기득권 보호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교사자격증 소지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전문강사로 선발될 수 있는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한편 영어 수업시간 확대방침은 사교육을 조장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적지 않은 학부모들이 유치원 때부터 자녀를 영어유치원에 보내는 등 ‘영어 노이로제’에 걸린 상황에서 영어 수업시간 확대가 학부모의 사교육비 지출을 더 부추기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새 KBO총재 유영구씨 추대

    프로야구 8개 구단 사장들이 차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 유영구(62)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을 추대하기로 전격 합의했다.신상우 총재가 공식 사퇴 의사를 밝히자마자 몇 시간도 채 안 돼 결정된 것이어서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를 사전에 막겠다는 사장단의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사장단은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신상우 총재가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가진 비공개 회의에서 유영구 이사장을 1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제17대 KBO 총재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이날 회의에는 김응용 삼성,조남홍 KIA,이장석 히어로즈 사장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구두로 후임 총재 인선에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사장단이 후임 총재를 즉각 인선한 것은 점점 조여오는 정치권 등의 외압에서 벗어나겠다는 강력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앞서 사장단은 신상우 총재의 사퇴에 따른 후임 총재 자격으로 ▲평소 야구에 관심이 있고 ▲KBO 총재직을 명예직으로 생각하며 ▲야구계 신망을 얻는 인사여야 한다며 입장을 정리했었다.실제로 1982년 출범한 KBO는 12~14대를 맡았던 박용오 총재를 빼곤 모두 정치인 출신이 총재에 올랐다. 사장단의 뜻을 전해들은 유 이사장은 KBO 총재직 수락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유 이사장의 측근이 한 언론에 “추대되신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 총재 후보는 2012년 3월까지 3년여 동안 한국 프로야구계를 이끌게 된다.야구규약을 보면 총재는 이사회에서 4분의3 이상의 추천과 구단주 총회에서 4분의3 이상 찬성으로 선출된다.결국 8개 구단 사장이 뜻을 모으면 총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셈이다.경기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유 총재 후보는 명지학원 이사장과 한국대학법인협의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유 후보는 교육계에 있으면서 체육계와도 인연이 깊었다.1993년 대한체육회 이사에 뽑힌 뒤 2005년부터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또 1990년 LG 창단 때 고문을 맡았고 2003년 KBO 고문과 서울돔구장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야구계와도 교류가 많았다.한편 신상우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내년 1월5일 KBO 시무식 때 공식 고별인사를 드릴 예정이고 앞으로 총재의 결재 사안에 대해서는 하일성 사무총장이 대행 노릇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2006년 1월16일 제15대 KBO 총재로 임명된 신 총재는 2년 11개월 만에 수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제주제일고 쌍둥이 형제 나란히 서울대 합격

    제주제일고 쌍둥이 형제 나란히 서울대 합격

    제주의 쌍둥이 형제가 2009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에 나란히 합격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제일고 3학년 오현관(사진 왼쪽·18·제주시 아라동),현석(오른쪽·18)군으로 형인 현관 군은 서울대 과학교육계열 물리교육전공에,동생인 현석군은 생명과학계열에 각각 합격했다. 과학교사의 꿈을 키워온 현관군은 지난 3월부터 학교에서 마련한 특기자 맞춤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면접과 구술고사를 꾸준히 준비해 특기자 전형에 합격할 수 있었다. 현석군은 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제주과학교육원 수학과학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각종 수학과학경시대회와 논술대회까지 휩쓴 영재다.제주일고에 수석입학한 뒤 내신 성적 1등을 놓쳐 본 적 없으며 지역균형선발전형을 통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특히 어머니 김순선(43)씨는 올해초 병원에서 초기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도 수술도 미룬 채 두 아들의 시험이 끝나고 나서야 가족들에게 암진단 사실을 알렸을 만큼 두 아들을 뒷바라지해 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농어촌청소년대상-본상] 무연고 묘 벌초 등 귀감

    ●농업 백계현씨벼농사 2.5㏊,육계 54만수,한우번식 60두,조사료 110㏊,월동배추 1㏊ 등 복합영농을 통해 연간 6억 4000만원(조수입)을 번다.경운기 야광페인트칠,장애인 목욕,무연고 묘지 벌초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주간HOT] “수험생들도 연아 선수도 수고하셨습니다!”

    ●2009 수능 점수 발표…내 점수로 어느 대학가나 지난 10일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됐다.입시전문기관들은 올 수능은 수리 영역이 다른 영역에 비해 어렵게 출제돼 이 영역에서 고득점을 받은 수험생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또 표준점수가 오름에 따라 상대적으로 상위권 학생들은 당초 계획보다 상향지원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하위권 학생들은 대학 지원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한편 올 수능에서도 성적분석 자료가 입시 관련기관에 사전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국민 여동생’ 김연아,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 획득 온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피겨퀸’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재패에 실패했다. 김연아는 13일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벌어진 2008~09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120.41점을 받았다. 김연아는 전날 쇼트프로그램(65.94점)을 합쳐 총점 186.35점으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188.55점)에게 금메달의 영광을 넘겨줬다. 김연아는 경기 직후 “실수가 아쉽기는 하지만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2.2점차로 아쉽게 그랑프리 3연패에 실패한 김연아는 14일 오후 2시부터 여자 싱글 준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하는 갈라쇼에서 다시 한 번 멋진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북핵 6자회담 끝내 결렬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북한 등 6개국이 북핵 검증문제를 놓고 지난 8일부터 사흘 간 중국 베이징에서 6자회담을 열었지만 결국 상징적인 의미만 갖는 의장성명서만 채택한 채 사실상 결렬됐다. 이번 회담기간 내내 북한측은 시료채취와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 참여 등 핵심쟁점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아 의견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차기 6자회담은 내년 1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나 열릴 수 있을 전망이며 이 기간 동안 북핵문제는 교착상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제고사 거부 교사들 파면·해임…교육계 또 진통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0월 실시된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 대신 학생들에게 야외 체험학습을 허용한 교사 7명에 대해 지난 10일 명령 불복종·성실의무 위반 등의 이유로 3명 파면·4명 해임이라는 무더기 중징계를 내렸다. 이 같은 결정에 전교조 서울지부와 해당 교사·학생 등은 11일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면·해임 당한 7명의 교사에 대한 징계 철회 ▲공 교육감의 자진 사퇴 등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공 교육감 취임 이후 근현대사 특강·국제중 건립 등 논란이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제고사를 거부한 교사 중징계까지 겹쳐 교단에서의 갈등은 만만찮은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대 상위권, 인문 560점·자연 559점

    서울대 상위권, 인문 560점·자연 559점

    2009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에서 수리 영역이 다른 영역에 비해 어렵게 출제돼 이 영역에서 고득점을 받은 수험생이 유리할 전망이다.입시전문기관들은 서울대 경영대학 등 인문계열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려면 560점 이상(표준점수 800점 기준),서울대 의예과 등 자연계열 상위권 대학은 559점을 넘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입시전문기관인 유웨이중앙교육은 10일 서울대 경영대학,사회과학계열,자유전공학부의 지원 가능선을 560점으로,대성학원은 경영대학 56 2점,자유전공학부 561점,사회과학계열 560점 등으로 각각 예상했다.유웨이중앙교육은 또 서울대 국어교육과·사회교육계열,성균관대 글로벌경영 및 고려대 경영대학·자유전공학부 및 연세대 경영계열·자유전공학부 등의 지원 가능 점수를 554점으로 분석했다.대성학원은 서울대 국어교육과와 고려대 자유전공학부,연세대 경영계열은 555점으로,연세대 자유전공학부와 고려대 경영학과는 554점 등으로 추정했다. 자연계는 서울대 의예과와 성균관대 의예과를 정점으로 서울과 지방 소재 의예,한의예과의 점수가 높았다.유웨이중앙교육은 서울대 의예과,성균관대 의예과의 지원 가능 점수를 559점으로 가장 높게 잡았다.경희대 한의예과,고려대 의과대학,연세대 의예과 등 서울과 지방의 의예,한의예과 지원선은 547점 정도로 분석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리영역의 반영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요대학 자연계열과 의학계열 등 상위권의 경우,수리 영역 성적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 수능 참고 자료 바로가기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이날 오전 발표한 2009학년도 수능 성적 채점 결과,수리 영역이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수리 가형에서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2등급까지의 비율은 지난해 10.08%에서 7.83%로 줄었다.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4점으로 2007년 수능보다 9점이 올랐다.1·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135점이었다.수리 나형의 경우,최고점이 158점인 가운데 1등급 구분점수는 138점이었다.표준점수는 응시자 가운데 수험생의 상대적인 성적을 나타내는 점수로,시험이 어려울 경우 높아진다. 언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으로 2007년 수능보다 8점 올랐다.외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2007년 수능보다 2점 높은 136점이다.탐구영역에서는 선택과목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과목별로 최대 14점이나 났다.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여전했다는 뜻이다.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의 경우,자체 변환한 표준점수를 사용하는 만큼 유불리 문제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하지만 나머지 대학들의 경우,지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교육세 폐지 시기상조다

    정부·여당이 교육세를 폐지하는 대신 지방교육 재정교부금의 재원을 늘리는 법률 개정안을 추진하는 반면 교육계와 민주당은 교육세 폐지를 적극 저지하겠다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결론부터 말해 지금은 교육세를 폐지할 단계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우리는 법 개정에 반대한다.교육계가 지적했듯이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대부분의 국가에 견줘 교원 1인당 학생수,학급당 학생 수 등 제반 여건이 열악하다.또 2005년부터 3년간 지방교육채 발행액이 3조원을 넘을 정도로 지방 교육재정이 위태롭다.게다가 사교육 광풍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라도 공교육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려야 할 처지이다.이처럼 아직은 교육 재정을 확대하는 일이 불가피한데도 기존에 있는 교육세까지 폐지하겠다는 주장은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는다.정부·여당은 교육세를 폐지하고 이를 본세에 흡수해 거둔 뒤 지방교육 재정교부금을 늘리면 지원액에는 차이가 없다고 강조한다.꼭 틀린 주장은 아니라고 본다.목적세란 어차피 한시적인 성격이기에 언젠가는 폐지하는 게 당연하다.또 세금을 걷고 사용하는 데도 목적세보다는 본세로 걷는 것이 편리할 것이다.그러나 그 작은 이득에 비하면,교육세 폐지가 가져올 수 있는 교육재정 안정성 훼손은 훨씬 중요한 문제이다.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다.정부·여당이 대선 공약대로 교육재정을 현행 국내총생산(GDP) 4.3% 수준에서 6%로 늘린다면 교육세 폐지에 아무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 [2008년을 뒤흔든 사람들] ③ 워싱턴DC 교육감 미셸 리

    [2008년을 뒤흔든 사람들] ③ 워싱턴DC 교육감 미셸 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교육계를 뒤흔들어 놓은 인물이 있다.바로 비효율적 공교육의 대명사가 돼 버린 수도 워싱턴의 교육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계 미셸 리(38·한국이름 이양희) 교육감이다. 지난해 6월 부임한 뒤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21개 학교를 폐쇄하고 자신의 두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 교장을 포함해 36명의 교장들을 해임했다.부임 이래 학생들의 학업 성적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고,대학 진학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학생들도 부쩍 늘었다.미셸 리 교육감은 또 비교육적이라는 비판을 감수해 가며 학업 성적과 근태에 따라 학생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실시하며 학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의 교육 개혁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교사 정년 보장 제도에 도전장을 내밀며 과감한 교육 개혁을 밀어붙이고 있다.정년 보장을 포기하는 대신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와 수업 참관 평가를 통해 교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신연봉 계약을 추진하고 있지만,노조의 반발이 워낙 거세 아직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리 교육감은 1969년 12월25일 미시건 앤아버에서 1960년대 미국으로 이민 온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오하이오 주 톨레도에서 보냈다.뉴욕의 코넬대를 졸업하고,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대학원 졸업 후 3년간 볼티모어의 한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면서 교육계와 인연을 맺었다.볼티모어에서의 교사 경험은 그의 인생 항로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교사 자질의 중요성에 눈을 뜬 그는 1997년 교사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수준 높은 교사들을 충원해 주는 비영리단체인 ‘새로운 교사 프로젝트’를 설립,20개 주의 1만여명의 교사들을 지원했다. kmkim@seoul.co.kr
  • 4년제 대학 42곳 정원 90% 못채워

    4년제 대학 42곳 정원 90% 못채워

     지난해 전국 186개 4년제 일반 대학 가운데 신입생 충원율(정원 외 모집 제외)이 90%에 못미치는 대학이 22.5%인 42개교나 된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정원 내 모집정원을 절반도 못 채운 대학은 산업대학 1곳을 포함,5곳이었다. 정원 내 모집정원의 충원율이 90%가 넘으면 나머지 10%는 정원 외 모집정원으로 채울 수 있어 실질적인 충원율은 100%가 된다.현재 정원 외 모집정원은 정원 내의 최대 11%까지 뽑을 수 있다. 이는 서울신문이 학교정보공시제에 따라 1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대학정보공시제 포털 사이트(www.academyinfo.go.kr)를 자체 분석한 결과다.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을 대학별로 보면 영산선학대 본교가 14%로 가장 낮았으며,서남대,가야대,한려대(산업대학) 본교 등이 20~30%대였다.교과부 관계자는 “학과이기주의 등 대학 내 문제나 인력수급상황 등 대외적 요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충원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학들은 수험생들로부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재학생 충원율의 경우 수도권 대학은 111.2 %였고,비수도권은 97.1 %였다.재학생 충원율은 전체 재학생 수를 4개 학년의 입학 당시 정원을 합해 나눈 뒤 백분율로 환산한 것이다.이같은 현상에 대해 교육계는 최근 경제난 등으로 제때 졸업을 하지 않고 학교에 계속 남아 있는 학생들이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1)손병두 서강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1)손병두 서강대 총장

    저출산 현상으로 대학 신입생 자원이 줄면서 적지 않은 대학들이 입학정원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실정이다.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뜨거운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고등교육의 경쟁력은 밑바닥을 맴돌고 있다.이에 국내 각 대학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경쟁력 강화에 진력하고 있다. 대학 총장들에게서 국내 고등교육의 문제점과 대안 등을 들어본다.  기업인 출신으로 3년 전 취임하면서 월급을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됐던 손병두 서강대 총장.그는 전국사립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을 거쳐 현재 대학교육협의회회장으로 있다.매일 아침 5시30분에 일어나,하루에도 수십여장의 명함을 돌리며 서강대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4년차 총장을 만나 최근 고등교육 현안을 들어봤다.인터뷰는 지난달 28일 오후 서강대 총장 집무실에서 했다. ●본고사 부활 우려는 비약된 시선 →3불제 논란이 있다.대교협에서는 2010학년도까지는 3불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대학들의 2009학년도 수시 논술 문제들을 보면 정답이 있는 문제를 내는 등 본고사형식의 출제로 3불제 중 기여입학제를 제외하고는 다 무너졌다는 지적이 있다. -3불은 대학자율화라는 큰 틀에 비춰볼 때 상호 거리가 있는 정책이다.특별히 대학의 경쟁력과 대학교육의 질 제고가 시급한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에서 대학의 학생 선발권을 제한하고 있는 3불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지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된다.입학사정관 제도가 활성화되면 점수만이 아니라 대학의 건학이념이나 학생의 특출난 장점 등 대학특성화에 맞게 다른 요소로도 선발하게 된다.본고사 부활이라는 말들이 있는데 전형요소가 학생부,수능,대학별고사 등 다양하다.따라서 본고사 부활이라는 것은 비약이다.고교등급제도 마찬가지다.고교의 학생부성적,교과목 구성 현황 등을 공시하게 되는데 이를 대학에서 종합 판단하게 된다.외국어비중을 많이 반영하려는 대학은 고등학교의 외국어 성적 점수만 보는 등 다양하게 이뤄져 고교등급제도 의미가 없어진다고 볼 수 있다.끝으로 기여입학제는 공감이 필요한 대목이다.정원외로 선발,그 등록금으로 다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장점이 있으나 실시하게 될 경우, 지방대로는 학생이 가지 않고 이른바 명문대로만 몰리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사실상 3불은 유명무실해진다는 말같다. -입시사정관 등 선진화된 제도 도입으로 의미가 없어지는 셈이다. ●고대 수시 2-2문제는 2009학년도 전형 끝난 뒤 논의 →고대 수시2-2문제에 대해 대교협이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내신산정방식이 문제였는데 고대에서 별 문제없다고 회신해 왔다.현재 2009학년도 입시가 진행 중인 상태라 전형을 마무리한 뒤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대교협에서 입시업무를 관리하기 전 교육부에서도 이런 문제가 생기면 입시를 다 끝내놓고 했다.그래서 우리도 그렇게 하려는 것이다.수수방관이라는 지적은 말이 안 된다. →2011학년도에는 어떻게 되나? -2011학년도에 3불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논의가 진행 중이다.이러한 논의는 광범위한 사회적 의견수렴 과정과 대학입학실무위원회,전형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6월 말쯤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수립하는 데 반영될 것이다. →국내 대학들은 열악한 재정상황,획일적 교육,폐쇄적인 교수임용체제에다 낮은 대외경쟁력 등 적지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현 고등교육의 위기가 있다면 어떤 점이 위기이고 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말씀하신 것 외에도 대학입시 과열로 인한 사교육비 부담,정원도 못채우는 대학도 있고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을 제 때 못하는 대졸실업자 양산문제 등 적지않다.이런 원인은 그동안 대학교육에 대한 투자가 OECD평균은 GDP의 1.1% 수준이나 우리는 0.5 %수준인 데서 드러나듯 주로 양적팽창에 집중됐고 질적 개선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없었다는 데 있다.무엇보다 정부에서 대학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세계 100대 대학에 서울대밖에 포함이 안 된다.미국 등 앞선 대학들을 보면 결국은 ‘투자’다.정부가 투자도 하고 규제도 풀어주고 해야 한다.이런 상태로는 경쟁이라는 링에 한팔을 묶인 채 올라가 외국 대학이라는 상대선수와 싸우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우리 선수가 비실비실해서 이길 수 있겠느냐.기업들로부터 “대학은 왜 A/S가 없나,리콜제를 도입해야 하는 것아니냐.”는 비판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정부가 너무 투자를 하지 않아서 생긴 현상이다. 국립대학이 일반 사립대학과 다른 차등적 인재를 육성한다면 모르지만 현 체제에서는 국립과 사립대학 교육체제가 별 차이가 없다.특히 똑같이 세금을 내는 국민의 자녀로서 전체 고등교육 취학생중 사립이 80%를 차지하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국립대학보다 4배나 더 기여했음에도 차등대우를 받는 것은 형평성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 ●글로벌 대학 양성이 목표 →정부의 재정지원을 강하게 요구하는 것 같다.등록금이나 학교법인 전입금,기부금 등 대학재정을 견실하게 할 여러가지 방안들이 있지 않나. -등록금 인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학교법인도 계속 돈이 나올 수 없는 실정이다.기부금의 경우,기부문화가 정착이 안되어 있다.기부시 세금공제 등 제도정비도 안돼 있다. →서강대 국제화 수준이 높아졌다고 들었다. -취임당시 57개 해외대학과 교류협정을 맺고 있었는데 현재 157개 대학으로 늘었다.외국인 유학생이 460명이다.여기에 어학연수자 등을 합치면 연간 1500명선이다.학교 식당에서도 외국인들이 수시로 눈에 보일 정도다. 9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를 지었으며 외국교수를 위한 게스트하우스도 50개를 더 지었다.영어강의 비율도 현재 12.21%수준이나 30%로 높인다. 학교 전체를 글로벌 대학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월급은 모두 학교발전기금에 기부 →취임초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나? -그렇다.월급은 모두 학교발전기금으로 들어간다.난 한 푼도 받지 않고 있다.이렇게 해야 내가 동문이나 외부인사들에게 학교발전 기금을 내라고 요구할 수 있지 않겠느냐. →최근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문제로 교육계가 시끄럽다. -보수·진보를 거론하기에 앞서 국민이라면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지킬 의무가 있다.대통령도 헌법 앞에 취임을 하지 않느냐.그에 맞는 교육을 시키는 게 교육자 도리다.특히 역사라면 대한민국 정통성에 대해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좌·우가 아닌 대한민국 시각서 봐야 한다.학생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해야 한다.자긍심을 심어주는 교육이 돼야 한다. 글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교내정보 공개…학교도 경쟁시대

     1일부터 전국 초·중·고 및 대학교의 주요 정보가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돼 각 학교별 주요 자료와 현황은 물론 살림살이도 자세히 알아볼 수 있게 된다.다른 학교와의 비교검색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학부모나 학생들이 진학하고자 하는 각급 학교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특히 대학은 학생·학부모로부터 선택받는 교육기관이 되기 위해 구조개혁 추진 등 강도높은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보공시 대상은 초중고 1만 1283개교(각 학교별로 39개 항목),대학,전문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414개교(55개 항목)다.경찰대,육사·공사·해사는 국방·치안 등의 이유로 공개대상서 제외됐다.교육계에서는 학교 정보 공개는 초·중등 교육의 질 제고와 대학 구조개혁 촉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획기적 수단이라고 말한다. ●장학금 지급률등 대학간 경쟁 촉매제로 초·중등에는 지난해 국가 총 예산 238조의 11%에 달하는 27조가 넘은 예산이 투입됐다.그런데 학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평가받는지,급식이나 시설 등 교육여건은 어떤지를 제대로 알기가 쉽지 않다.이번 정보공개를 통해 각 학교나 지역별 교육실상이 드러나면 교육당국은 학교 실정에 맞게 우수교사 배치 등 행·재정적인 ‘맞춤형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대학정보 공개는 지원보다는 구조개혁을 촉구하는 ‘경고메시지’성격이 강하다.학벌주의가 만연한 현실에서 명문대학 진학열기는 사교육 열풍으로 번지면서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그런데도 대학들은 우수학생 뽑기에만 혈안이 돼 있지 잘 가르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재학생 충원율,장학급 지급률,전임교원 확보율,취업률 등 4가지 지표 공개는 대학간 ‘경쟁의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장학금을 가장 많이 준 10대 대학이나 가장 적게 지급한 대학10곳 ’,‘취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학과)순위’,‘논문을 가장 적게 낸 대학교수가 있는 학교(학과)’ 등이 알려지면 대학간 명암이 극명하게 나뉠 수밖에 없다. ●성적공개 범위는 서열화 논란의 절충선 한편 초중등 성적 항목의 공시범위에는 교육계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중·고교의 교과별 학업성취사항은 내년 8월에 처음으로 공시된다.중간·기말고사 성적을 합해 매학기마다 학년별,과목별 원점수 평균과 표준편차로 제공된다.하지만 문제가 학교마다 달라 전국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는 2011년 2월에 공시된다.이 시험은 초6·중3·고1생이 대상이다. 매년 10월에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교과목 시험을 본다.그런데 공시범위는 추상적이다.현재 개별 학생에게는 4등급(우수학력,보통학력,기초학력,기초학력 미달)으로 성적이 제공된다. 하지만 이번 공시에서는 학교별로 3등급(보통학력이상,기초학력,기초학력 미달)으로만 제공된다.개인별 성적 공개가 아니라 학교 전체의 성적이 3단계로 공개되는 것이다.최인엽 교과부 학교정보분석과장은 “공시수위를 놓고 미흡한 만큼 더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과 지금도 학업부담이 많은데 정부가 학생들을 점수경쟁으로 몰아가는 만큼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했다.”면서 “정부로서는 적정수준을 나름대로 찾으려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졸업생 진로현황도 학교서열화 논란을 우려해 상급학교 진학,취업,기타(국외) 등으로만 표시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교육정책이 성공하려면/주병철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교육정책이 성공하려면/주병철 사회부장

     요즘 교육현장이 무척 혼란스럽다.역사교과서의 좌편향 논란으로 교육당국과 집필진,일선 학교가 서로 맞서 있고,전교조 등 교원단체와 교육당국이 단체협약 폐지 등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여기다 1999년 이후 금과옥조처럼 유지해 왔던 3불정책(고교등급제,본고사,기여입학제 금지 정책)도 사립대측이 대학자율화 차원에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어느 것 하나 금방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게 되고,결국 사회 문제로 비화하면서 소모적인 논쟁으로 이어진다.이럴 때일수록 교육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주는 교육과학부 장관의 역할과 소신이 중요하다.지금이 바로 그런 때가 아닌가 싶다.  불행하게도 우리에겐 아직 교육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 교육수장이 없었고,있어 보이지도 않는다.멀리 갈 것도 없이 국민의 정부(1998~2003년),참여정부(2003~2008년),이명박정부(2008년~) 에서 장관을 지냈거나,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장수하는 장관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보니 정책의 일관성이 자주 흔들리고,갈등을 치유하는 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장관(현 장관 포함)을 거친 사람은 모두 15명이나 되며 평균 재임기간이 7개월 남짓이다.대부분 교수 또는 총장출신이며,그나마 이해찬 전 장관과 김진표 교육부총리 등이 정치인 출신으로 1년 6개월가량 일했다.  이 전 장관은 국민의 정부 시절 초대 교육부장관을 맡으면서 의욕이 넘쳤다.교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시 65세였던 교원정년을 60세로 끌어내렸고,브레인한국(BK21)사업을 펼치면서 대학교육을 선도했다.하지만 자신이 펼쳤던 정책과 사업들이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정치권으로 되돌아가 버렸다.  당시 교육정책의 일관성을 주장했던 교육계 인사들은 “일을 벌여놓은 만큼 국민의 정부와 함께 임기를 같이하지 않으면 정책들이 중간에 표류할 것”이라고 걱정했다.이들의 예상대로 이 전 장관 이후에 입각한 장관들은 전임자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더러는 좌측으로,더러는 우측으로 정책을 수정하기 시작하면서 교육정책들은 그야말로 누더기가 돼 버렸다.  참여정부 들어 경제부총리를 지낸 뒤 국회의원 신분으로 교육부총리 자리에 앉은 김진표씨에 대한 기대도 컸지만 결과는 이 전 장관과 비슷했다.교육에 경제적인 시각을 접목시키기 위해 외국인학교 설립 등을 적극 추진하기도 했지만,이런저런 이유로 정치권으로 회귀했다.그의 정책이 흐지부지된 것은 당연했다.  물론 장관을 오래 한다고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교육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소신이 없으면 오히려 인사권자에게는 짐이 될 수 있다.하지만 장관을 밥먹듯 바꾸는 한 어떤 교육정책도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  교육정책은 단순한 수요·공급의 논리로 설명이 안 된다.시장논리로 보면 수요자인 학생과 공급자인 교사가 주축이 돼야 하지만 수요자측 주변에는 학부모,학원,교원단체 등이 훈수를 두고 공급자의 옆에는 시교육청,교과부 등 감독기관이 버티고 있다.교육정책의 본질적인 측면을 간과하고,갈등과 논쟁으로 날을 지새우는 예가 허다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교과부의 경우에는 인사권자는 자신의 임기와 같이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장관에게 적어도 2~3년간은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그래야 교육정책의 추진에 탄력이 붙고,각종 교육현장의 갈등에 대해서도 주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그러면 교육정책은 성공할 수 있다. 주병철 사회부장 bcjoo@seoul.co.kr
  • 강사는 ‘오른쪽으로’ 학생들은 문자만

    강사는 ‘오른쪽으로’ 학생들은 문자만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한 ‘근현대사 특강’이 27일 시내 고등학교 10곳에서 첫 테이프를 끊었다.이번 특강은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복거일 문화미래포럼 대표 등으로 선정된 강사진 때문에 우편향 교육을 실시한다는 지적을 받으며 ‘좌편향 교과서 논란’과 함께 교육현장을 이념 싸움에 휩싸이게 했다.  이날 첫 강연이 열린 학교 가운데 한 곳인 강동구 천호동 성덕여자상업고등학교에선 특강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복 대표의 차를 막아서는 등 충돌이 있었다. ●시민단체 반대 부딪친 특강…경찰 앞에서 몸싸움도  전교조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교사와 학부·청소년 단체들은 이날 성덕여상 교문 앞에서 “이명박 정부와 서울시교육청의 막가파식 역사왜곡이 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이날 특강에 참여한 강사들이 대다수 보수성향의 인사로,심지어 참여정부 시절 공공연히 군부 쿠데타를 선동한 인물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역사왜곡 특강 실시에 대한 시민사회의 강력히 항의 ▲역사학계와 교육계는 학문적 양심과 진실 표명 ▲학생과 학부모들의 특강 불참의사 표명 ▲교사들의 특강 반대의사 표시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 대표의 차량이 학교에 진입하는 것을 몸으로 막기도 했다.이들은 이 대표의 차량을 막아서면서 “이 대표는 강의를 할 자격이 없다.” “역사모독을 당장 중단하라.”고 외쳤다.이 과정에서 시민단체 회원들과 관계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결국 경찰이 시민단체 회원들을 막고서야 이 대표는 학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 대표의 차량을 몸으로 막았던 ‘미친교육 반대,청소년 인권보장’ 청소년연대의 김종민 씨는 “이 대표는 역사전공 학자도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특강을 하게 된 취지가 불순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씨는 “이 대표의 말들은 전적으로 우편향된 뉴라이트측의 입장에 불과하다.”며 “교육을 정치적 세뇌수단으로 이용하려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특강을 주관한 서울시교육청과 성덕여상측은 시민단체가 이처럼 크게 반발할 줄 몰랐다며 당황스러워 했다.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며 어리둥절해 했다.그는 “강의를 못하게 막은 것은 적법한 교육과정 운영을 훼방한 것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이어 “강의 내용이 저들(시민단체)이 우려할만한 내용이 아니지 않는가.강의 내용을 보고 나면 이해하고 앞으로는 집회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덕여상측도 “이같은 일은 생각치도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학교측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해 호응을 얻어왔는데 오늘처럼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것은 처음”이라며 “교육현장에서 이념적인 갈등을 빚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승리한 남한의 체제가 통일을 주도해야”…반응은 제각각  교문 밖과는 달리 특강은 차분하게 진행됐다.이 대표는 ‘우리에게 통일은 무엇인가’란 주제로 2시간 남짓 진행된 특강에서 “통일을 절대화하는 통일 만능론은 흑백 논리이며 이 허구의 논리를 부채질하는 것은 바로 북한 공산주의자들”이라고 주장했다.  강의에 앞서 이 대표는 “(교문 앞에서)상당히 소란스런 대접을 받았다.이것이 지금 현실을 보여주는 서글픈 장면“이라고 시민단체를 비판했다.그는 또 “이번 특강을 둘러싼 사회적 관심과 반대의견.굳이 힘으로 막으려는 이들이 있고 언론의 관심이 부담된다.”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6·25 전쟁 이후 남한과 북한은 서로 다른 체제를 선택했고,우리가 눈부시게 발전하는 동안 북한은 폐쇄와 고립을 거듭하면서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강조했다.그는 “통일의 조건을 결정하는 것은 체제경쟁의 승자인 남한의 몫”이라며 “통일은 우리 남한이 주도해야 한다.북한식 통일 방법론으로 접글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남북 분단은 우리의 선택이었다며 “만일 우리가 분단이 아닌 통일을 선택했다면 여러분은 지금쯤 북한 학생들과 똑같아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강에 참석한 학생들은 여느 수업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학생들은 이 대표의 강의에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면서도 점차 시간이 지나자 지루해하는 모습을 보였다.친구들과 잡담을 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휴대전화를 이용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학생도 눈에 띄었다.  특강이 끝난 후 학생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자리를 피하는 학생이 있었는가 하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학생도 있었다.  강의를 유익하게 들었다는 김 모(18)양은 “평소에 자세히 알지 못했던 근현대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유익한 강의었다.”고 평가했다.김 양은 “우리 역사에 관심이 없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강의가 지속적으로 열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 모(18)양은 “인터넷이나 언니들에게 들은 내용과는 다른 점이 많았다.”며 “너무 북한을 나쁜 쪽으로만 몰고 가는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며 부정적인 평을 했다.이 양은 “우리 역사를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이 대표의 강의처럼) 너무 긍정적인 것 처럼 포장하는 것도 문제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김 모(18)양은 “우리 학교는 근현대사를 채택하지 않아 특별히 공부한 적이 없다.”며 “이게 왜 중요한지 모르겠고,그냥 시간이나 때우자는 생각”이라며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교사들은 이 대표의 특강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한 교사는 “우리야 공무원이니 위에서 결정하는 것에 따라가는 수 밖에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가뜩이나 어려운 교육현장에 이념적 갈등이 끼어들어서는 안되는데….”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동복 “반발 심하겠지만 계속할 것”  특강이 끝난 후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나는 진실을 말하기 위해 왔다.끝까지 경청해준 학생들이 대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금의 역사 교과서는 너무나 왜곡·변질돼 있다.”고 비판하면서 “강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광경이 바로 특강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강 반대 시위에 대해 “어느 정도 반발은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내가 (특강을 할)자격이 없다는 그들의 논리는 납득이 안 된다.그들은 나를 심문할 권리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강을 통해 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상황은 외세의 탓이 아니며 분단을 선택한 건국세대는 옳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는 “분단이 옳았음은 지금 남북한의 현실이 보여주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의 특강이 통일 반대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나는 항상 통일을 주장하고 있다.”고 항변한 뒤 “하지만 지금 당장은 통일이 아닌 성장을 할 때”라며 통일신중론자임을 거듭 강조했다.그는 “다만 나는 북한이 요구하는 방식의 통일이나 절충식 통일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반대한다.”며 자신은 진보진영의 통일관과 다른 견해임을 밝혔다.  교육현장에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내 이야기는 이념이 아닌 현실”이라면서도 “결국 남한의 민주사회가 북한의 계급 독재 공산사회를 이기지 않았는가.통일은 성공한 체제가 주도해야 한다.”며 다시금 이념에 의한 통일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시민단체 등 진보세력의 반발이 계속될 수 있겠지만 당연히 특강은 계속할 것”이라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특강을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내 강의를 듣고 나면 저들(시민단체)의 반대가 얼마나 부당한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고교생에 우편향 현대사 특강? ‘정권따라 교과서 수정’ 논란일 듯 곳곳에 우편향 역사인식… 논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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