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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력평가 전면 재조사] 대학신입생 정보공시 재추진 교육계 찬·반 양론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19일 대학 신입생의 정보공시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이 사항은 지난해 교과부가 대학 정보공시 대상에 포함시키려다 서열화 조장 등의 반발로 제외했던 내용이다. 현재 신입생 정보를 공개하는 대학은 서울대가 유일하다. 서울대는 고교유형별, 지역별 신입생 현황과 신입생 학부모의 교육 및 소득수준 등을 공개하고 있다. 또 신입생의 출신고교 현황은 국회의원의 요구에 따라 제출하고 있다. 다른 대학들은 신입생의 지역별, 성별, 학교별 통계를 작성하지만 공개는 하지않고 있다. 의견은 엇갈린다.찬성론쪽에서는 어떤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했는지를 공개,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특정지역이나 특정고교 출신들이 많이 입학한 것으로 자료가 공개되면 해당 대학으로서는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면서 “정보공시가 신입생의 개별 출신고교 이름을 다 공개하는 게 아니라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에 대한 배려 등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하지만 반대론도 만만찮다. 전교조측은 “정확한 공개범위를 모르겠으나 필요없는 정보를 공개해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공개목적과는 다른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신임 체육회장 박용성 전 IOC위원 “모든 약속 1년뒤 보여주겠다”

    신임 체육회장 박용성 전 IOC위원 “모든 약속 1년뒤 보여주겠다”

    박용성(69)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4년간 한국 스포츠를 이끌게 됐다. 박용성 전 IOC 위원은 19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37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참석 대의원 50명 가운데 26명의 표를 획득, 새 수장에 올랐다. 단 1표 차로 당선 과반수를 넘긴 것. 박 신임 회장은 이곳에서 열린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 총회에서도 당연직 규정에 따라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기업인이 체육회장에 오른 것은 1982~84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이후 25년 만이다. 무보수 명예직인 박 회장의 임기는 2013년 2월까지다. 역대 최다인 8명의 후보가 난립한 데다 ‘박용성 대 반 박용성’ 구도라 2차 결선 투표가 예상됐었다. 하지만 박용성 후보의 조직력이 힘을 발휘하고 상대 진영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1차 투표에서 선거를 끝냈다. 두 번째 출마한 박상하(64·국제정구연맹 회장) 후보는 12표, 이연택 전 회장의 ‘적자’라던 이상철 (67·체육회 부회장) 후보는 5표에 그쳤다. 3선 의원 출신으로 대한인라인롤러연맹 회장인 유준상(67) 후보는 4표, 장주호(72·한국체육인회 회장)·장경우(67·한국캠핑캐러바닝연맹 총재) 후보는 1표씩 받았고, 박종오(61·UMU 대표) 후보는 1표도 얻지 못했다. ●딱 1표 넘긴 과반, 경고로 받아들이겠다 박용성 회장은 당선 뒤 “겨우 절반을 넘은 26표를 준 것은 잘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일종의 경고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 이맘때쯤 약속대로 체육회를 제대로 챙긴다는 것을 실증하겠다.”며 두산그룹 회장과 중앙대 이사장을 겸임하느라 활동이 소홀할 것이란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기업비리에 연루돼 흠이 있다는 비난에 대해 박 회장은 “허물이 많다. 체육과 관계가 된 것은 아니지만 부끄럽게 생각한다. 종결된 뒤 정부와 IOC가 사면해 줘 활동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근거없는 비방은 잊지 않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앙금이 있음을 내비쳤다. 아울러 박 회장은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재정자립을 도모하겠다.”면서 “체육선진화 방안은 이연택 전 회장이 제시한 큰 방향에 거의 동의한다. 내 생각을 추가해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1996년 대한유도회 회장을 맡으며 체육계에 발을 디딘 박 회장은 1995년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에 오르는 것을 계기로 2002년 IOC 위원에 선출됐다. 2006년엔 기업비리로 13개월 동안 IOC 위원 자격이 정지됐다가 2007년 4월 복권됐다. 그해 9월 IJF회장직을 사퇴하면서 IOC 위원자리도 내놨다. ●재정자립·관치논란등 해결도 과제 박 회장은 이로써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로 국제연맹(Ifs)과 IOC 위원,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을 모두 거치는 두번째 국내 체육인이 됐다. 박 회장이 경영 능력을 바탕 삼아 체육계의 재정 자립과 구조조정, 관치 논란을 해결할지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학력평가 전면 재조사] “제2, 제3의 임실 없겠나” 파문 확산

    교육당국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전면 재조사에서 또 다시 오류가 발견될 경우 파문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학업성취도는 전국의 초6, 중3, 고1 학생 등 196만여명이 응시했다. 학교수만 해도 1만개가 넘었다. 하지만 시험관리 감독은 엉성했다. 시험 장소는 학생이 다니는 학교였고 감독과 채점도 해당 학교 교사들이 다 했다. 임실교육청 오류 사례와 같은 경우는 “빙산의 일각 아니겠느냐.”는 게 학부모와 교육계의 대체적인 지적이다.교육과학기술부는 현재 시험감독 및 채점 방식과 평가시기 조정 등을 대책으로 검토 중이다. 시험감독은 학부모 명예감독관 위촉 등 외부인 참여로, A학교 채점은 B학교 교사가 하는 교차채점 방식이나 전문기관 대행체제 등으로 논의하고 있다. 평가시기는 조정된다. 현재 초6, 중3의 경우 10월 시험 이후 다음해에 졸업하게 돼 기초학력 미달학생의 경우 멘토링 등 보완조치가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교과부는 전수조사는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전체적인 학업성취도 추이는 표집조사로도 경향성을 파악할 수 있으나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몰린 학교에 지원을 하려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전수조사는 필요하고 국가나 시·도교육청에서 관리감독하는 방안이 필요하나 학교 평가와 연계하는 정책방향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관리감독 강화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감독이 강화되면 그 사이 틈새를 노려서 또 다른 방법으로 시·도간 점수 올리기 경쟁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엄 대변인은 이어 “표집으로 하여도 얼마든지 평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서 “교과부가 노리는 건 결국 이런 식으로 줄 세워서 고교등급제와 평준화 해체를 하겠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박현갑 박창규기자 eagleduo@seoul.co.kr
  • 이틀만에 금간 학력평가 신뢰도

    2008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전북 임실지역의 초등학교 성적 일부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오류 가능성 등 전수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던 상황에서 나온 첫 사례인 데다 초등학교 6학년생의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 공교육 혁신사례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던 지역이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당국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재검증이라는 비상카드로 사태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역사상 처음으로 전수조사를 통한 학력격차 실상을 토대로 공교육을 살리려는 취지는 크게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충분한 준비 없이 일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전형적인 밀어붙이기식 행정이 빚은 결과”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8일 교과부와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발표됐던 임실지역 초등학교 6학년생의 사회와 영어 과목에서 각각 1명씩의 미달 학생이 확인됐다. 성적이 다르게 보고된 곳은 S초등학교다. 이에 따라 임실지역 초등학생의 영어, 사회 과목 미달 비율은 ‘0%’에서 각각 0.4%로 높아졌다. 임실교육청은 실제 채점 결과와 달리 미달 학생이 없는 것으로 서류를 작성, 전북도교육청과 교과부에 보고했던 것으로 드러나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조작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임실 초등학생들의 성적이 공교육의 노력에 의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처럼 여론에 집중보도되자 부담을 느낀 일부 교사들의 제보로 드러났다. 장위현 임실교육장은 “도교육청 보고 시간을 맞추느라 먼저 각 학교의 시험 결과를 전화로 통보받은 다음 나중에 정식 문서를 제출받았다.”면서 “그 과정에서 미달 학생수가 일부 누락된 것 같은데 의도적으로 누락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와 관련, 학업성취도 성적의 오류 가능성을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재검증하기로 했다. 심은석 학교정책국장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밀집된 학교 1200곳을 선정하기 위한 실태조사 때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특별하게 높게 나왔거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현저하게 낮게 나온 지역교육청을 중심으로 학업성취도 성적의 오류 가능성을 재검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 국장은 또 “임실의 경우 조작으로 판명나고 이에 대한 전북교육청의 징계조치가 미흡하다면 교과부 차원에서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이와 별도로 올해 실시할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시험 채점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제3의 교육기관에 맡기는 방안 등을 포함한 시험 감독 관리 강화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앞서 임실지역은 초등학교 6학년생 254명 가운데 250명이 지난해 10월 전국학업성취도 시험에 응시해 사회, 과학, 영어 등 3개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1명도 없고 국어, 수학 등 2과목은 미달 비율이 각각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0.8%와 0.4%로 발표돼 교육계의 모범사례로 조명을 받았었다. 박현갑 전주 임송학기자 eagleduo@seoul.co.kr
  • 기초학력 전국 꼴찌권… 서울 공립中 교장의 고백

    기초학력 전국 꼴찌권… 서울 공립中 교장의 고백

    “중학교 졸업하면서 알파벳 소문자 abc도 못 쓰는 애들이 적지 않다.” 서울 남부교육청 산하 한 공립중학교 교장의 충격적인 고백이다. 남부교육청은 2008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중3생의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서울의 11개 지역교육청에서는 최고로 높았다. 전국 180개 지역교육청 기준으로도 꼴찌권이었다. 국어·과학 179등, 사회 176등, 영어 169등, 수학 164등으로 파악됐다. 이 교장은 1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한 지난 16일 학부모 임원 몇 명이 교장실로 얼굴이 벌게져 달려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중산층인 교사들이 정작 자신의 자녀교육에는 열성을 쏟으면서도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 지도는 게을리한 결과 아니냐.”며 불만을 털어놨다. “할 말이 없었다.”는 그는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었다. 부끄러웠다.”고 한숨 쉬며 말했다. 하지만 관할 남부교육청의 기초학력 미달비율 평균치보다 모든 과목에서 자녀 학교가 평균치 이하라는 소리는 차마 하지 못했단다. 그는 “영어는 소문자를 제대로 쓰는지, 수학은 분수 계산을 제대로 하는지로 기초학력 여부를 판명하는데 소문자 abc도 못쓰고 분수 2분의1과 3분의1 합을 5분의2로 틀리게 계산하는 애들도 적지 않다.”고 ‘무너진 학교’의 현주소를 귀띔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전교조 변수가 크다.”는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그는 전교조가 합법화되기 전 참교육 운동을 지지하고, 대학 다닐 때는 민주화 운동도 적극적으로 한 ‘운동권 출신’이다. 이 교장은 “우리 교육청 관내에서는 대체로 교장이 교원들에게 말을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교육계에서는 남부교육청이 전교조 교원들의 목소리가 센 곳으로 유명하다. 그는 “학부모 공개수업 때 교장이 학부모랑 들어간 적이 있는데 교직원회의 때 몇몇 선생들이 마이크를 잡고는 불편하다고 얘기하더라. 교장이 학부모들을 선동하려 하느냐는 지적도 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교무실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다. “다음 시간 수업을 위해 교재를 연구하는 분위기라기보다는 영화 다운로드를 받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는 등 학교수업과 관계없는 일로 허비하기 일쑤”라고 했다. 이 교장은 “예전에는 학습지도서나 진도계획안을 교장에게 제출해 평가받고는 했는데 전교조 서울지부가 2004년에 시교육청과 맺은 단체협약을 근거로 이를 폐지, 수업에 대한 교사의 자율성은 높아졌는지 모르겠으나 충실한 수업준비는 안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아쉬워했다. 이 교장은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의 대책으로 정부에서 한 학교당 5000만~1억원을 차등지원하겠다는 재정지원책에 대해 “예산부족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에서는 이미 기초학력책임제를 시행했으나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호적만 남자’ 트랜스젠더 성폭행해도 ‘강간’ 칸 IMF총재 섹스 스캔들 재연되나 “불황에는 역시 자격증만한 게 없지” ‘모자 쓰면 머리가 더 빠진다’는 말 진짜일까?
  • 이연택 腹心? 체육회장 선거 막판 변수 될수도

     역대 최다인 8명의 후보가 나선 제37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19일로 다가왔다. 17일 현재 박용성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체육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상철 체육회 부회장과 박상하 국제정구연맹회장이 추격의 고삐를 힘껏 조인 판세다. 갈수록 간격이 줄어드는 형국이다. 단일화 등 이합집산을 통해 막판 뒤집기를 노리기도 하고, 후보자간 뚜렷한 공약차가 없어 이연택 현 회장의 ‘후광’을 얻으려는 움직임도 공공연하게 감지된다.  박용성 후보는 두산그룹을 운영하며 국제유도연맹 회장을 지내 조직력과 경력면에서 다른 후보를 앞서지만 거꾸로 ‘공공의 적‘이 된 게 부담스럽다. 유준상 대한인라인롤러연맹 회장과 장경우 한국캠핑캐라바닝연맹 총재, 최만립 체육회 원로자문위원, 장주호 한국체육인회 회장, 박상하 후보 등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박 후보가 불법 자금조성과 횡령으로 유죄판결을 받아 체육계 수장으로 부적합하다.”며 후보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박 후보는 대의원 51명 가운데 우호 세력이 2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과반수인 26명의 마음을 잡기에는 쉽지 않은 형국으로 흘러간다.  이상철 후보는 이연택 회장의 ‘적자’임을 강조하며 표를 모으는 동시에 고려대 61학번 동기인 유준상·장경우 후보와 단일화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일하는 회장을 강조하는 박상하 후보는 현장 경험을 내세우며 저인망식으로 바닥을 흝는다. 막판 가장 큰 변수는 이상철 후보와 박상하 후보의 단일화이지만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혀 손잡을 가능성은 사실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박종오 UMI 대표와 유준상, 장경우, 최만립 후보 등은 경쟁의 중심에서 밀려나 있지만 부동표 공략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후보들은 여전히 이연택 회장의 ‘복심’에 희망을 건다. 한 측근은 “명예를 중시하는 이 회장이 이번 선거에는 절대 간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지만 지난 선거 때 이 회장을 지지한 대의원 중 10여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돼 막판 변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학업 성취도 평가] 교육청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 최고 27.4%P 차이

    [학업 성취도 평가] 교육청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 최고 27.4%P 차이

    ■ 지역별 격차 원인·대책 학업성취도 평가를 평가대상 학생들이 모두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가 결과 지역별 격차가 드러났다. 교육여건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서울, 경기 지역의 기초 미달자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지역 교육청별로 보면 기초 미달자 비율이 최대 27%포인트나 차이나는 등 편차가 심했다. 중3 과학의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전북 무주교육청은 29.7%로 최고인 반면 강원 태백은 2.3%에 불과, 27.4%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이같은 격차가 생긴 원인은 앞으로 분석대상이다.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학생이 속한 가정요인, 학교가 속해 있는 지역적 특색, 정책적 요인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와 관련, “하향평준화 정책의 결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평가 결과 초6은 기초학력 미달이 과목별로 2.4%로 양호했고 중3과 고1은 이 비율이 각각 10.4%, 9.0%로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이에 대해 안병만 교과부장관은 이날 “그동안 지속된 하향평준화 정책의 결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어 “가정요인, 지역요인도 정책요인 못지않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가정이나 지역보다 정책에 관여된 요인이 많다.”면서 “전체적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별로 돌보지 않았다는 얘기로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지원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인데 다 똑같다고 해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비판했다. 문제는 현 교육당국이 추진하는 고교 다양화 정책 등으로 인해 이같은 현상이 더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과거 교육당국은 교육복지우선투자사업에다 방과후 학교 투자 등 공교육 살리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중등교육이 대입 위주로 흘러가면서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런 현실에서 국제중 설립 허용, 자율형 사립고 확대 등 우수학생 육성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어 학력미달 학생들이 뒤처질 가능성은 더 농후하다는 지적이다. 가톨릭대 성기선 교수는 “학교간 격차를 좁히려는 노력은 별로 없고 상위권 중심으로 고교선택제와 학교선택제 등이 발표되면서 중하위권 학생들이 방치되고 있다.”면서 “학력미달 학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더 구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기초학력 미달학생 해소를 위해 ‘기초학력 미달학생 밀집학교’ 1200여곳을 선정,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 학교에는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책임지고 지도할 ‘학습보조 인턴교사 6000여명’의 인건비와 대학생 멘토링에 필요한 장학금, 학력증진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학교당 5000만~1억원씩 차등지원된다. 이와 함께 교육청과 협력해 우수 교장 및 교원초빙, 교원전보에 대한 교장의 권한 확대 등 학교운영의 자율권도 대폭 강화한다. 하지만 이같은 대책이 자칫하면 기초학력미달 학생들에 대한 해소보다는 시·도별, 지역교육청별 성적올리기 경쟁으로 집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이와 관련, ▲수준별 수업 및 교과교실 수업 확대 ▲수준별 평가시스템 도입 등 단위학교의 자율성 강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확대 및 방과후 교사에 대한 재정적 지원 방안 강구 등의 구체적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전교조 성폭행 조사중단 석연찮다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간부의 조합원 성폭행 미수사건 진상조사에 착수한 전교조가 불과 하루만에 조사를 중단한 데 따른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전교조는 피해자 측에서 2차 피해를 우려, 조사활동 중단을 요구했다고 공식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급기야 어제 피해자의 대리인까지 나서 “민주노총이 자체 조사한 결과를 검토해 수사의뢰 등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진화를 시도했다.거듭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성·교원단체와 전교조 조합원들의 비판과 반발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30여개 여성단체들은 여성 피해자의 인권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민주노총의 비뚤어진 조직 중심주의와 총체적 인권의식 부재를 신랄하게 나무랐다. 교육계도 이번 사건을 교육계의 명예훼손이라는 측면에서 심각하게 여긴다. 심지어 인터넷상에는 ‘전교조가 민주노총의 시녀냐.’는 자조 섞인 글마저 올랐다.어쩌면 이번 사건의 본질은 성폭행 미수사건이라기보다 위원장 선거를 앞둔 전교조 고위 간부가 수배 중이던 민주노총 위원장을 숨겨준 조직적 범인은닉사건일지도 모른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전원 사퇴했지만 한 배를 탔던 전교조 전·현직 지도부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진실규명에는 어떠한 예외도 있을 수 없다. 범인은닉 및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이 파헤칠 것이다. 문제는 진상을 덮은데 이어 규명 기회조차 스스로 포기한 지도부에 대한 8만여 조합원들의 신뢰상실이다. 전교조는 스스로 나서서 곪은 환부를 도려냈어야 했다.
  • 시골고교 명문대 합격자 대거배출 화제

    시골고교 명문대 합격자 대거배출 화제

    전북 익산의 작은 시골 고등학교에서 명문대 합격자를 대거 배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익산시 금마면 동고도리의 익산고는 올 입시에서 서울대(3명)를 비롯해 연세대(4명), 고려대(4명), KAlST, 사관학교 등 명문대에 21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3학년 전체 학생이 94명에 불과한 가운데 거둔 성적이어서 주목된다. 서울대에 합격한 3명은 학생 수가 턱없이 적어 수시전형의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정시전형을 거쳐 당당히 합격했다. 1966년 설립된 익산고는 인문계와 실업계 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종합학교로 정원조차 채우지 못한 평범한 시골 학교에 불과했다. 인근 지역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던 이 학교는 지난 30여년간 수도권 대학에 입학시킨 학생이 손에 꼽을 정도로 부진했다. 그러나 개교 36년 만인 2002년 처음으로 서울대(1명) 입학생을 배출했다. 이듬해 수능시험에서 고인성(인문계)군이 392점으로 도내 최고 성적을 거두며 점차 두각을 나타냈다. 이런 성과는 1999년 세상을 떠난 ‘익성학원’ 지성양(당시 69세) 이사장의 투철한 교육철학이 결실을 거둔 것으로 지역 교육계는 보고 있다. 지 이사장은 숨지기 전 ‘지역인재 양성’이란 유지와 함께 150억원의 장학기금을 출연했다. 학교는 이를 기반으로 인재육성 사업을 활발히 펼쳐 나갔다. 30명으로 구성된 ‘영재학급’을 설치, 3년간 수업료를 포함한 공납금과 기숙사 비용 등을 전액 면제해 줬다. 또 겨울방학 때마다 미국과 호주에 1개월씩 어학연수를 보냈다. 익산고가 명문으로 우뚝 선 비결은 학생의 수준에 따른 이동식 수업과 선택제 보충학습, 개인별 인터넷학습, 우수 학생과 1대1 맞춤식 집중지도 등 차별화한 방식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영재학급이 위력을 발휘하자 실력은 있지만 형편이 어려워 자립형 사립고 등에 진학할 수 없었던 전국의 우수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설립자인 아버지의 뜻을 받은 지승룡 이사장(대한검도협회장)은 올해 70억원을 들여 종합체육관과 교실 신축 등에 투자, 교육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유윤종 교장은 “교육여건이 불리한 농촌의 학생 대부분이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많은 농촌학교가 폐교에 직면해 있는 현실에 비춰볼 때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경북도 교육감 보선 열기 ‘후끈’

    경북도 교육감 보선 열기 ‘후끈’

    4월29일 주민직선으로 치러지는 경북도교육감 보궐선거의 예비후보자 면모가 속속 드러나면서 선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유진선(49) 대경대 총장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에 따라 앞서 등록을 한 이영우(62) 전 경북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김철(59) 전 경북도교육청 부교육감 등 3명이 예비후보자가 됐다. 이들은 대학 인사-경북대사범대 출신-대구교대 출신이라는 다른 배경을 갖고 있다. 역대 경북도교육감 선거에서는 경북대 사범대 출신 후보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경북도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직접 선거로 바뀐데다 대구교대 출신들의 교육감 만들기 바람과 40대 젊은 대학총장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유 총장은 1993년 30대 초반에 대경대를 설립, 16년만에 취업률과 학생 충원율 면에서 선두를 달리는 대학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간 뉴스피플의 ‘2008년 대한민국을 빛낸 10대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산이 고향이며 영남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영남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땄다. 이 전 국장은 경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경주 계림고 교장, 김천고 교장,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등을 역임했다. 포항시 대잠동에 선거사무실을 내고 경북 각 시·군의 시정보고회나 행사에 참석해 명함을 돌리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대구교대 출신인 김 전 부교육감은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교육과학기술부 공보관 등을 지냈다. 이번 선거는 조병인 전 교육감이 뇌물수수 혐의로 사법 처리되면서 지난해 10월 사퇴해 치러지게 됐다. 당선자는 조 전 교육감의 남은 임기인 2010년 8월17일까지 경북교육계를 이끌게 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국내 첫 신문엑스포 5월1일부터 일산 킨텍스서

    전국 47개 신문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신문엑스포가 국내 최초로 열린다. 한국신문협회는 고양시와 공동으로 오는 5월1일부터 5일까지 ‘2009 신문·뉴미디어 엑스포’를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신문엑스포는 신문업계, 학계, 교육계 관계자, 학생, 일반인 등 5만여명이 참관하는 대규모 신문 종합 전시·박람회로, 신문의 가치와 우수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된다. 전통매체로서의 신문과 뉴미디어로서의 신문이 공존하는 미래의 신문도 소개된다. ‘나의 신문만들기’, NIE 현장수업 등 참관객들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 등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월드컵 단독유치 신청] 축구협회 10여일 만에 입장선회 왜

    [월드컵 단독유치 신청] 축구협회 10여일 만에 입장선회 왜

    대한축구협회의 갑작스러운 월드컵 유치 신청에 논란이 일고 있다. 사전 의견 수렴 등의 과정 없이 유치 의사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조중연 축구협회장은 지난달 22일 당선된 뒤 “언제 월드컵을 개최하겠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개최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불과 10여일 만에 입장을 바꿨다. 배경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맞수 일본이 앞서 2022년 대회 유치 신청을 낸 탓에 ‘면피’ 신청인지, 한국축구의 재도약을 위한 진정한 승부수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우선 일본의 움직임을 좌시할 경우 발생할 팬들의 비난을 우려한 협회의 임시 대응책이란 분석이 나온다. FIFA 집행위원회가 내년 12월 2018년과 2022년 대회 개최지를 동시 결정하는 것도 협회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물론 협회는 월드컵 개최 경험도 있고, 인프라도 완비돼 자신감이 깔려 있다. 여기에 2018년 개최지를 ‘종가’ 잉글랜드 등 유럽 국가가 유치하면 2022년 대회는 아직도 살아있는 대륙 분배 원칙에 따라 아시아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한국은 평창이 2018년 겨울올림픽 ‘삼수’에 나섰고 부산이 2020년 여름올림픽에 도전할 뜻을 밝힌 터라 국력이 분산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평창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유치 가능성이다. 국제사회에서 평창이 다시 도전하는 게 당연하다는 조언을 많이 해준 만큼 월드컵 유치 경쟁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육계 관계자는 “단체장 등이 치적을 의식해 국제대회 유치 신청을 남발하고 있어 이번 기회에 전체적인 조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조 회장은 “올림픽 개최지 결정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소관 사항이지만 월드컵 유치 문제는 별도기구인 국제축구연맹(FIFA)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어 “10%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도전하는 게 당연하며 그것만으로도 국민들을 신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으로 유치 계획서 등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것. 최근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지적한 무분별한 국제대회 유치 경쟁은 지자체를 겨냥한 것이지 체육단체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산업기술대 취직률 1위, 서울대 대학원진학 1위

    지난해 졸업생들의 순수취업률이 90%를 넘은 대학이 6곳으로 파악됐다. 반면 서울대 등 일부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졸업생 5명 가운데 1명꼴로 진학, 진학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신문이 대학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2008년 졸업생들의 취직 및 진학현황을 파악한 결과다. 산업대학인 한국산업기술대는 졸업생 822명 가운데 진학자, 입대자, 취업불가능자, 외국인 유학생을 제외한 748명 가운데 97.1%인 726명이 취업, 순수 취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으로 파악됐다. 726명 가운데 정규직이 6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비정규직과 자영업은 각각 68명, 11명이었다. 전공에 맞게 취직한 경우가 84.7%로 취업의 질도 좋았다. 취업률 2위 대학은 한국기술교육대로 95.2%의 취업률을 보였다. 이어 청운대, 세명대, 건양대, 초당대가 모두 90% 이상의 취업률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취업률이 가장 낮은 대학은 동덕여대로 파악됐다. 졸업생 1630명 가운데 705명이 취직, 46.0%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한신대, 단국대, 전남대, 세종대, 서경대, 강릉대, 안동대 등의 순으로 취업률이 낮았다. 지난해 취직하지 않고 국내외 대학원 등으로 진학한 학생들이 많았던 대학들은 대부분 상위권 대학으로 파악됐다. 경기불황으로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경력관리 차원에서 진학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8년 졸업생들의 진학현황을 파악한 결과, 서울대는 진학률이 28.6%로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높았다. 졸업생 4267명 가운데 28.6%인 1222명이 국내외 대학원 등으로 진학했다. 특히 진학자 가운데 10명은 국내외 전문대학으로 진학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됐다. 서울대 본교 다음으로 진학률이 높은 대학은 성균관대 제2캠퍼스로 23.4%를 기록했다. 이어 연세대 본교 21.4%, 서강대 본교 20.9%, 이화여대 본교 19.2%, 한양대 18.6%,고려대 18.1%순이었다. 이 대학들의 경우, 졸업생 5명 가운데 1명꼴로 진학한 셈이다.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학문을 연구해 학자가 되겠다는 뜻보다는 취직에 필요한 학위증 확보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한성대 이창원 교수는 “얼마전 박사가 환경미화원 채용시험에 응모,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그만큼 취직이 힘들다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정부에서 공공부문에도 일자리 나누기를 확대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유인촌 장관 “KOC 분리 없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3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분리하지 않겠다. 체육회에서 분리해 달라고 하면 분리할 것이고, 분리하지 않겠다고 하면 분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유 장관은 “처음엔 개인적으로 국제 파트하고 국내 파트를 갈라 역할 분담을 하는 게 옳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분리해 놓으면 갈등이 생기고 선수 쓰는 문제부터 굉장히 과정이 복잡하다. 지금 안 그래도 우리 사회가 갈등으로 힘든데 이 문제를 계속 끌고 가는 것은 옳다고 해도 체육계 내부가 분열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재민 차관도 “관치체육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듯 체육 행정을 민간 자율에 맡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아울러 유 장관은 체육회장 선거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선출에 대해서도 ‘관치’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들의 국제대회 유치 경쟁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종 국제 체육행사에 가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한다.2018년 겨울올림픽을 하겠다는 거냐, 2020년 여름올림픽을 하겠다는 거냐. 하나를 정하라고 한다. 한국이 너무 욕심을 부린다고 하는데 (유치 경쟁이) 지자체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체육 발전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부산·평창 ‘올림픽 유치’ 신경전

    부산·평창 ‘올림픽 유치’ 신경전

    “올림픽 유치, 부산이냐 평창이냐.” 강원 평창이 겨울올림픽 유치 3수를 점화한 가운데 부산이 2020년 여름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올림픽 유치 지정 승인을 받기 위한 두 시·도의 치열한 경쟁도 예고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 보스턴글로브는 28일(현지시간)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는 대륙별 순환 원칙에 따라 지난 20년간 열리지 않은 아시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평창을 유력한 후보지로 보도했다. ●부산, 올림픽 유치 태스크포스 구성 부산은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 재수에 실패한 2007년 7월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범시민지원협의회를 발족했다. 이어 지난해 2월 정부에 하계올림픽 유치 지원을 건의하면서 준비에 착수했다. 시는 다음달 올림픽 유치 전략을 총괄할 ‘태스크포스’와 ‘부산스포츠발전위원회’(가칭)를 구성하는 등 국내에서 후보 도시로 지정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정치·경제·체육계 등을 망라하는 전국적 인사 70여명이 참여해 3월 발족하는 부산스포츠 발전위원회는 향후 정부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등을 상대로 부산 유치 당위성 등의 홍보 활동을 벌이게 된다. 시는 이어 3월 중으로 사직체육관에서 ‘올림픽 유치 범시민 출정식’을 갖고, 시민의 역량을 결집시키기로 했다. 허남식 부산시장도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뛰는 미국 시카고를 방문, 전략적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등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원, 그래도 평창이 먼저 강원도는 정부가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국가적 과제로 설정, 정부의 승인 절차 조기 진행을 요청했다. 도는 동계올림픽을 2020년 하계올림픽과 연계시키려는 움직임과 관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일정상 2020년 올림픽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된 이후에 선정 절차가 시작된다.”며 “평창의 유치 여부를 지켜본 뒤 2020년 올림픽 유치를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최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면담,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 조기 결정을 요청했다. 평창은 올해 컬링, 스노보드, 바이애슬론(스키·사격)등 3개의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 동계올림픽 유치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평창과 부산 갈림길은 10월쯤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결정과 2018년 동계올림픽 신청 마감이 10월로 예정돼 있다.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 도시 결정은 10월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미국 시카고, 일본 도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스페인 마드리드가 신청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IOC 일정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지 신청 마감이 10월 중순쯤이다.”며 부산과 평창 중 한 곳에 대한 정부 승인 여부가 올해 10월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KOC가 동계올림픽 국내 후보지 선정을 서두르면 3∼4월에는 평창의 3차 도전이 확정된다. 한편 2018년 대회 개최지는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부산 김정한·춘천 조한종기자 jhkim@seoul.co.kr
  • 중·고생 경제교육 강화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07년에 확정한 중·고교 사회과 교육과정을 다시 고치려 하고 있다. 경제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뚜렷한 이유 없이 시행도 하기 전에 다시 바꾸려는 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교과부는 2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중등사회과(일반사회 영역) 교육과정 개정’ 공청회를 열고 정부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2007년 개정고시된 교육과정 개편방침에 따라 문화, 정의, 세계화, 인권, 삶의 질 등 통합주제형으로 구분된 고교 1학년 일반사회 단원을 각각 사회변동과 문화, 정치과정과 참여 민주주의, 인권 및 사회정의와 법, 경제성장과 삶의 질, 국제경제와 세계화로 바꾼다. 이날 주제 발제를 맡은 강원대 김진영 교수는 “세계화의 진전, 노령화에 따른 자산관리 필요성, 경제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경제교육을 강화해야 하지만 2007년 교육과정 개정은 이 같은 필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계는 이같은 교육과정 재개정 시도를 우려하고 있다. 2007년 개정 교육과정은 2004년부터 3년간의 연구·토의를 거쳐 나온 것으로 2011년부터 일선 고교에 적용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개정된 교육과정을 시행도 해보기 전에 개정하려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이주호 교육개혁 ‘시험대’

    이주호 교육개혁 ‘시험대’

    이명박 정부의 교육공약 설계자인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이 21일 취임식을 통해 강도 높은 교육개혁을 예고했다. 그는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정책을 세우는 것보다 현장에 정착시키는 것이 어렵다.”면서 “올해 교육정책이 현장에 뿌리내도록 하겠다.”고 교육개혁 추진을 예고했다. 대통령직인수위 시절, 당시 교육부를 ‘이류부서’라고 혹평한 바 있던 그는 이날은 “교과부를 초일류부서로 만들겠다.”고도 해, 교과부 개혁도 예고했다. 하지만 주요 교육정책들의 진척상황을 보면 교육개혁방식을 놓고 교육계와 교과부간 충돌이 예상된다. ‘공교육 만족 두 배, 사교육비 절반’ 목표는 현재로선 실패했다는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통계청에서 지난해 3·4분기에 전국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2만 2000여원이나 인상한 것으로 나왔다. 전교조는 물론 한국교총조차도 ‘실패’로 규정한다. 영어 공교육 완성 공약도 교육계 현장과는 거리감이 상당하다. 인수위에서는 교사자격증 소지 여부에 관계없이 영어전용교사를 2013년까지 2만 3000명 채용하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현재 영어전용교사제는 교사중심의 영어회화 전문강사제도로 바뀌어 추진되고 있다. 교단에 서지 못한 사대 출신자들을 배려하려는 측면이 강한 이 정책을 이 차관이 바꿀지 주목된다. 대입 3단계 자율화 계획도 당초보다 축소된 채 추진되고 있다. 2012학년도 입시부터 선택과목을 2개로 축소하고 2013학년도 입시부터는 영어를 수능에서 제외하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으로 대체하겠다는 게 인수위 방침이었다. 하지만 수능 선태과목은 한 과목만 줄이는 것으로 됐다. 수능 영어과목 대체 여부는 2012년에 결정,“물 건너 갔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태다.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는 당초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현행 자사고가 ‘귀족학교’ 논란을 빚고 있는 실정에서 고교 유형을 더 다양화하면 그만큼 고교의 입시기관화를 더 부추기는 일이 될 것이라는 비판은 여전하다. 국립대 법인화는 진척이 느리고 대학의 자율권 확대는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 국립대 법인화는 서울대를 제외하고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강하다. 이 차관이 어떻게 돌파할 지 주목된다. 사립대 운영의 자율권 확대는 올 들어 하나둘 진행되고 있다. 임시휴업 보고의무 및 기본재산권 처분 허가권 축소 등이다. 교원능력 제고를 위한 교원평가는 전교조가 반대하는 가운데 2010년부터 실시한다는 게 교과부 방침이다. 이밖에 국가장학제도 구축은 한국장학재단설립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하프타임] 이연택 체육회장 불출마 시사

    이연택 대한체육회 회장은 20일 열린 체육회 이사회 및 KOC 상임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취임 당시 체육계의 자주와 자율을 통해 체육 선진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했고, 이를 임기 4년의 후임회장에게 물려주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원칙과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최종 입장은 적절한 시기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는 차기 회장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 [S돋보기] 농구·야구 ‘배지 허리케인’

    1~2월은 각 경기단체의 대의원총회 시즌이다.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협회장에 자천타천으로 현역 국회의원들이 거론되면서 요즘 이상 과열현상을 빚고 있다. 조율을 통해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게 체육계의 관행이었지만 이번에는 경기인 출신과 정치인들의 표 대결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새달 2일 경선을 앞둔 대한농구협회장에는 정봉섭 대학연맹 명예회장, 강인덕 중·고연맹 회장, 방열 전 경원대 교수 등과 함께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일찌감치 도전장을 던졌다. 결정을 유보해온 이종걸(민주당 의원) 현 회장도 20일 이사회에서 “다시 한번 봉사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며 출마를 공식선언, 선거 열기를 달궜다.오는 29일 대의원총회가 예정된 대한야구협회도 민경훈 현 회장에게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이 도전하는 형세다. 민 회장 측은 “KBO총재가 겸직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며 연간 10억원 정도를 출연할 수 있는 기업인도 괜찮다. 이 조건만 충족되면 언제든지 그만둘 용의가 있다.”며 출마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강 의원도 “고교(천안북일고) 때부터 야구에 줄곧 애정을 갖고 있다.”면서 “야구인들이 화합하고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나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정치권 인사가 협회장을 맡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정부에선 신상우(프로야구), 김한길(핸드볼), 이종걸(농구), 김혁규(프로배구), 장영달(배구) 등 전·현직의원이 추대됐다. 현 정부 출범 이후도 홍준표(태권도), 임태희(배구) 의원이 협회장을 맡았다. 정치인으로선 큰 품을 팔지 않고도 명예를 얻는 동시에 빈번한 언론 노출의 메리트가 있다. 하지만 현역의원의 경우 대부분 큰 대회의 개막, 결승이나 이사회 등에 얼굴을 내미는 게 고작이다. 내실을 다지고 장기 발전의 토대를 닦거나 개혁의 칼날을 든 정치인 협회장은 드물었다. 외려 회장을 추대한 세력이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방패막이로 악용된 경우까지 있었다.한 농구 원로는 “언제까지 정치인 회장을 모실 것인가. 그러다가 한국 농구는 영원히 우물 안 개구리로 남을 것”이라면서 “농구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지닌 수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샤넬화장품이 롯데백화점에서 사라지는 의미

    샤넬화장품이 롯데백화점에서 사라지는 의미

    지난해 10월 롯데백화점이 가을 매장 진열 개편을 앞두고 샤넬 화장품 측에 ‘매장 조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이어진 샤넬-롯데 간의 대립이 결국 샤넬 화장품이 롯데백화점 7곳에서 매장을 철수하는 것으로 결론지어질 전망이다. 20일 롯데백화점 본점의 에스컬레이터 맞은편, 입구의 오른쪽에 있는 샤넬 매장은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샤넬 화장품 매장의 위치는 백화점 1층 매장 가운데 가장 명당이라고 손꼽히는 곳이고 넓이도 메이크업 스튜디오까지 있는 등 다른 화장품 매장과 비교하면 1.5배.  흔히 샤넬은 립스틱, 아이섀도 등 색조 화장품의 품질이 뛰어나다고 평가받았으나 바로 옆에 위치한 맥이나 디올 매장에 훨씬 많은 고객이 몰려 이것저것 색조화장품을 발라보고 있었다.  샤넬 직원은 매장 철수에 대해 “아직 회의를 하고 있는 중이다.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 측은 “샤넬 측이 오는 29일자로 롯데백화점의 대형 점포 7곳에서 철수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모두 25개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샤넬 매장 가운데 본점과 잠실점, 영등포점, 노원점, 대구점, 부산점, 광주점을 제외한 나머지 샤넬 매장은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샤넬 매장이 롯데백화점에서 철수하는 이유는 한국 여성의 화장 트렌드 변화로 인한 샤넬의 매출 부진과 국내 최대 유통업체와 글로벌 명품 브랜드간의 자존심 대결 때문이다.  부산의 롯데센텀백화점 바로 옆에 신세계백화점이 개장 준비 중인데 샤넬의 화장품이 아닌 의류, 가방 등의 명품매장이 롯데가 아닌 경쟁사인 신세계에 입점키로 하자 롯데측에서 엉뚱하게 샤넬 화장품에 ‘매장 조정’이란 보복 조치를 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하지만 화장하지 않은 얼굴을 가리키는 ‘쌩얼’이 유행어가 되는 등 색조보다는 피부 자체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쪽으로 한국 여성의 화장 기조가 바뀌면서 샤넬의 매출이 이전만 못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샤넬은 2002년까지 10년 동안 롯데백화점에서 화장품 매출 1위 브랜드였지만 지난 해에는 5위에 머물렀고 주름 개선 등에 뛰어나다는 입소문을 업고 국내 브랜드인 ‘설화수’가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샤넬의 국내 매출 구성을 보면 색조화장품 55%, 기초화장품 30%, 향수가 15%로 색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색조는 유행에 민감한 데 비해 기초화장품은 고객 충성도가 높아 샤넬도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에게서 인기있는 기초화장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백화점은 입점한 업체와 그 직원들에게는 거의 왕처럼 군림하고 입맛에 맞지 않으면 압력을 가한다.”며 거대 유통업체의 횡포를 비난했다.하지만 “요새 샤넬화장품 쓰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국산브랜드 제품들이 훨씬 순하고 효과도 좋다더만요.”라며 그동안 쌓은 명품 이미지에 기대 소비자 요구에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한 샤넬의 부진을 탓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20년후…‘내고향산촌’엔 공동묘지만… ☞신동아도 풀지 못한 ‘K 미스터리’ ☞추억의 동춘서커스, 오늘도 곡예는 계속 ☞합법적 고스톱 ‘얼마면 돼? 얼마면 되냐구?’ ☞’우리 만수’ 다음 ‘윤 따거’는 ☞마이스터·자사·국제·외고…우리 애 어디로 ☞ “필리핀 원정토익 사기 조심하세요” ☞설 대목 재래시장 “손님 구경도 힘들어요” ☞교육계 ‘서남표식 개혁’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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