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육계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외국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허용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전남도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66
  • 새학기 시간제 교사 도입… 교육계 “수업 질 저하” 반발

    내년 3월부터 시간선택제 교사 제도가 시행된다. 이는 교사가 최대 3년간 주 2~3일만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생활지도를 맡는 정규직이다. 하지만 교육계는 “수업이 파행을 빚고 전일제 교사의 정원 축소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교육공무원임용령 일부개정안 등 3건의 시간선택제 교사 관련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전일제 교사는 희망자의 신청에 의해 매년 3월 1일을 기준으로 시간선택제 교사로 전환된다. 전환 기간이 지나면 전일제로 재전환된다. 시간선택제 교사 전환으로 부족해진 수업은 우선 정규직 교사로 채운다. 교육부는 경력단절 교사 등을 교단으로 보낸다는 방침이다. 시간선택제 교사의 신규 채용은 2017년부터 도입될 예정이지만 이들의 신분이 정규직 교육공무원이 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시간선택제 교사제가 도입되면 교사들의 경력단절도 방지하고 5400명이 넘는 임용 대기 교사들의 신규 고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교원단체들은 “경력단절 효과는 미미하고 시간선택제 일자리만 늘어나며 수업은 파행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정규직 교사를 채용하겠다고 했지만 전일제 교사가 아닌 시간선택제 교사 일자리만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정원이 한계에 다다르면 이 자리는 기간제 교사들로 채워져 교육의 질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시간선택제 교사로 신규 채용이 시작되면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교직 소외를 겪을 시간제 교사들이 전일제 교사로의 전환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현장의 골칫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측은 또 “법률로 정하도록 규정된 ‘교원의 지위’를 시행령 개정으로 도입하겠다는 것은 위헌적 처사”라며 “곧 위헌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시간교사제 현장 부작용 줄일 대안 마련해야

    내년 3월부터 현직 교사가 시간을 선택해 근무할 수 있게 됐다. 국무회의는 어제 교육부가 제출한 ‘시간선택제 교사제도’ 관련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현직 교사가 원하면 시·도교육청의 심사를 거쳐 시간제 교사직을 맡게 된다. 근무시간에 따른 급여차는 있지만 승진 등에 불이익이 없는 정규직이다. 3년 후 일반교사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한동안 논란을 빚은 제도여서 안착 여부가 주목된다. 시간선택 교사제는 당초 정부의 ‘고용률 70%’ 달성 차원에서 추진됐다.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교사를 채용할 수 있어 고용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출산과 육아, 간병 등 개인의 일로 전일 근무를 하기 어려운 교사에게 직장과 가정생활을 병행한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부각된 제도였다. 하지만 교육부의 안은 현장 교육계의 반대에 부닥쳐 현직 교사의 시간교사제만 이번에 도입됐고, 신규 채용하는 시간교사제는 유보된 상태다. 근무 유연성이란 좋은 뜻이 있음에도 교육 현장에선 달리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제도가 잘 정착되면 신규 채용 시간교사제 도입을 마다할 건 아니다. 교육 현장에서 반대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이 제도가 정규 교과와 학급 운영, 학생 지도 등에서 운영상의 부실을 초래해 자칫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고 본다. 또한 시간제 교사는 담임 등 보직을 맡기 어려워 일반 교사의 업무 부담이 늘게 되고, 이로 인해 양자 간에 갈등을 유발할 여지가 많다고 주장한다. 교육대 등 예비교사마저도 정규 교원 채용 규모가 줄어든다며 반대편에 서 있다. 제도는 이왕에 도입됐고, 순기능과 역기능은 상존한다. 시행 전에 챙겨야 할 것이 많다는 말이다. 교육 현장의 시각에서 보면 미비점이 한둘이 아닐지 모른다. 지금의 교단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단순 대별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한 시간교사제가 도입됨으로써 정규직인 전일제 교사와 시간제 교사, 비정규직인 기간제 교사로 나눠진다. 여기에다 신규 채용 시간제 교사제까지 도입된다면 더욱 복잡해진다. 여러 여건에 맞춘 것 같지만 혼란의 소지가 적지 않다. 이미 기간제 교사의 문제점은 논란이 돼 있다. 교육당국은 이런 점을 감안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더 듣고 추가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 제도를 고용률을 높이는 데만 맞추다간 현장 혼란은 물론 교육의 질 훼손도 불 보듯 뻔하다.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이 입게 된다. 영역별 교직 특성에 따라 업무를 더 쪼갤 곳은 없는지 교육 현장의 시각에서 살펴 연구하길 바란다. 교육계도 반대입장만 고수할 건 아니다. 교육 선진국에서는 교사와 보조교사 간의 역할이 체계적으로 활성화돼 있지 않은가.
  •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한국 직업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한국 직업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섬유용 친환경 인쇄잉크를 만드는 경기 양주시의 ‘에이원’은 숙련 직원들의 기술을 신입사원에게 전수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지난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도입했다. 그동안 이 회사에서 기술 전수는 고참 직원들이 신입사원을 붙잡고 일일이 가르치는 도제식으로 이뤄졌다. 에이원은 국가직무능력표준 홈페이지(www.ncs.go.kr)에서 매뉴얼을 내려받아 기계 조립 계획 수립, 조립 작업 준비, 기계장치 조립 등 3개 과정에 도입했다. 그 결과 2012년 85시간이 걸리던 공정 시간은 55시간으로 줄었다. 하루 5280㎏이던 인쇄잉크 생산량은 6600㎏으로 늘었다. 덕분에 지난해 1억여원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뒀다. 신태우 에이원 녹색경영지원그룹 차장은 “신입사원 교육에 적용해 보니 효과가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이 산업계와 교육계의 관심 사안으로 떠올랐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그동안 거부감을 느끼던 회사와 학교 현장에서의 도입이 늘고 있다.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2년까지 개발된 국가직무능력표준은 331개다. 현 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해 250개를 새롭게 개발하고 올해 557개를 개발, 보완하는 등 박근혜 정부가 박차를 가하면서 활성화되는 양상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산업 현장에서 회사들이 제각각의 방법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학교는 산업 현장과 괴리된 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됐다. 현재 1만 6000개의 직종이 있는데 한국고용직업분류를 따라 이를 정리하면 대분류가 모두 24개, 중분류 77개, 소분류 227개, 세분류가 857개다. 정부가 만들고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은 바로 이 세분류 857개다. 대분류 중 ‘건설’을 예로 들면 중분류는 ▲건축공사·관리 ▲토목 ▲건축 ▲산업환경 설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건축’을 세분화하면 ▲건축설계·감리 ▲건축시공 ▲건축설비 설계·시공으로 나눌 수 있다. 소분류의 ‘건축시공’을 세분류로 한 번 더 나누면 ▲건축목공 ▲미장 ▲방수 ▲타일시공으로 나눈다. ‘타일시공’과 같은 세분류 1개가 바로 국가직무능력표준의 1단위인 셈이다. 고용노동부는 각 직업에 필요한 직무 능력을 체계적으로 분류해 857개의 매뉴얼을 만들고 산업 현장에 배포한다. 교육부는 특성화고나 전문대학 등에서 배울 수 있는 교재인 ‘학습모듈’을 만들어 교육 현장에 배포하고 있다. 올해 고용부는 288개의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신규로 개발하고 기존 269개를 보완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55개의 학습모듈을 개발했고 올해 175개를 개발할 예정이다. 2016년까지는 모두 777개의 학습모듈이 개발된다. 회사는 고용노동부가 만든 매뉴얼을 현장에 적용하고, 학교들은 교육부가 만든 학습모듈을 내려받아 학생을 가르친다. 모두 국가직무능력표준에서 나왔기 때문에 회사에서 하는 업무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거의 일치한다. 예를 들어 고용부가 대분류 ‘건설’의 세분류인 ‘타일시공’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면 학교에서는 타일시공에 대한 학습모듈로 현장에 투입되는 인재를 기르는 방식이다. 서울 영등포구의 돈보스코 직업전문학교는 2012년 교육과정에 국가직무능력표준을 도입했다. 시중 교재로 강의식 수업을 하던 것에서 학습모듈을 받아 가르쳤다. 시중 교재들은 현장과 맞지 않는 내용이 많았지만 국가직무능력표준에 따른 교재를 통해 배우니 현장의 생생한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처음에는 자기계발 등 기초소양을 기르기 위해 도입했지만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전공과목까지 도입했다. 노중일 돈보스코 직업전문학교 기계가공조립과 교수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을 도입하니 수료생 대부분이 2~3주면 기계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6개월 이상 취업을 유지한 학생이 2011년까지 12~13% 수준에 불과했지만 두 해 동안 교육한 후에는 두 배를 웃도는 25%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은 기술자에 대한 평가 기준도 된다. 국가직무능력표준 5단위를 이수한 A씨가 다른 회사로 옮겨 갈 때 그를 채용하는 회사는 회사 내에서 5단위를 이수한 이와 비슷한 대우를 해 줄 수 있다. 지금까지 기업이 ‘어느 대학, 무슨 과를 나왔느냐’로 사람을 평가했다면 국가직무능력표준이 정착한 뒤에는 ‘어느 분야의 몇 단위를 이수했느냐’로 평가할 수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이 잘 정리된 영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8단위를 이수하면 박사, 7단위를 이수하면 석사, 6단위는 학사 등의 방식으로 학위 수여도 하고 있다. 정부는 산업 현장과 교육 현장이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중심으로 서로 맞대응하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올해 3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 뒤 이들을 본격적으로 업무에 투입할 때까지 걸리는 교육 기간은 18.3개월, 비용은 1인당 5960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산업 현장과 교육 현장의 괴리가 그만큼 심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은 “국가직무능력표준이 정착되면 신입사원 적응 교육 기간이 단축되고, 실업자 직업훈련 성과 개선 등 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가 모두 1조 1545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앞으로 학벌을 따지기보다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어느 정도 이수했느냐로 학생이나 직원들을 뽑는 구조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축사 공사비 뻥튀기… 명의 쪼갠 기업농… FTA 지원금 150억 가로채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지원금 146억원을 가로챈 전국의 축산농장 대표 등 50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2일 축사 공사 시공업체와 짜고 공사비를 부풀려 보조금을 챙긴 경북 안동의 한 양돈 농장 대표 A(59)씨와 충북 청원의 양돈 농장주 B(62)씨 등 2명을 사기와 국고보조금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A·B씨와 비슷한 수법으로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로 전국의 양돈·육계·산란계 농장 대표와 축산시설업자 등 모두 48명을 불구속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을 하면서 시공업체와 짜고 3억 8000만원이 들어간 공사비를 7억 5000만원으로 부풀려 행정기관에 신고한 뒤 차액에 해당하는 보조금과 융자금 등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도 이런 수법으로 1억 7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북과 경남, 경기, 충남·북, 강원 등지의 양계업자들은 양계케이지(닭장) 현대화사업을 하면서 공사 대금을 부풀리고, 농가 부담금을 양계케이지 시공업체에 송금한 뒤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보조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경북 군위군의 C(56)씨 4형제는 축사 면적이나 사육 가축수를 기준으로 ‘기업농’으로 분류되면 국고보조금(공사금액 30%)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대규모 농장을 형제들 명의로 여러 개의 ‘전업농’ 형태로 쪼개 보조금을 신청해 챙기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수법으로 양돈·육계·산란계 농장주들이 빼돌린 국고보조금은 146억 7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축산업무 공무원 1~2명만이 현장 점검에 참여해 외관 공사만 확인한 뒤 지원을 승인하는 점을 악용했다”면서 “각 자치단체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기업농’ 판단 기준에 대한 지침이 마련돼야 일선의 혼선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수능영어 절대평가 4~5등급 유력

    교육부가 다음달까지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을 절대평가로 시행하는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점수에 따라 영어 성적이 ‘수·우·미·양·가’처럼 4~5등급으로 나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교육계에서는 다른 과목에서도 절대평가를 전면 도입, 수능을 ‘대입 자격시험’과 같은 형태로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일 서울 중구 평가원에서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 공청회’를 개최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지난 8월 간담회에서 2017학년도나 2018학년도부터 수능 영어에 절대평가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교육부가 절대평가 도입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 공청회가 처음이다. 교육부는 이달 중 두 차례 후속 공청회를 연 뒤 다음달까지 수능 영어 절대평가 방안을 확정해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청회 참가자들은 절대평가 도입의 핵심인 ‘성취도 표시 기준’에 대해 4~5등급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책연구 책임자인 강태중 중앙대 교수는 “등급별 성취 수준을 평가하는 절대평가 취지를 살리려면 등급 수는 많아야 5개 정도가 바람직하다”며 “이보다 적으면 변별력이 아예 없어지고, 이보다 많으면 절대평가의 의미가 사라진다”고 밝혔다. 박찬호 계명대 교수는 “(현행과 같은) 9개 등급으로 나눌 경우에는 각 등급을 가르는 분할 점수 산출이 쉽지 않다”며 “4~5개 등급은 학교 현장에서 예전부터 사용하던 방식으로 거부감이 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의 변별력 확보는 고교 내신성적 등을 이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신영 한국외국어대 교수도 “현재 학교 현장에 도입된 성취평가제의 등급 수가 5개이므로 중등학교 교육과정 운영과의 연계 강화를 위해 수능의 등급 수도 5개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중장기적으로 수능 전체에 절대평가를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수능 과목이 모두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수능은 변별력을 상실하면서 ‘대입자격시험’의 의미만 갖게 된다. 강 교수는 “학교교육의 목표가 1등 하는 학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교과 숙달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대평가는 다른 영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절대평가가 상대평가보다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신흥기업 ⑤ 휠라] 서울고 동문 김석원·임내규 등과 각별…구본무 회장과도 친분

    [재계 인맥 대해부 신흥기업 ⑤ 휠라] 서울고 동문 김석원·임내규 등과 각별…구본무 회장과도 친분

    윤윤수 휠라글로벌 및 아쿠쉬네트 회장은 ‘글로벌 마당발’이다. 남을 배려하고 겸손하며 소탈한 성격이어서 오랜 우정을 간직한 사람이 많다. 사실 비즈니스맨에게 인맥은 가장 중요한 밑천이다. 그 또한 “사업을 한답시고 뛰어다니며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럴 때마다 주변으로부터 뜻밖의 도움을 받아 큰 힘이 됐다”고 말한다. 사업 관계로 만났더라도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지켜오고 있다. 요즘 새삼 부각된 ‘의리’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긴다. 그가 ‘의리의 사나이’임이 증명된 일화가 있다. 지난 8월 서울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고희연에 프로야구팀 두산베어스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두산베어스를 20년간 한결같이 후원해 온 휠라의 의리는 야구계는 물론 비즈니스 세계에서 줄곧 회자됐다. 감사의 표시로 두산베어스는 등번호 ‘70’이 새겨진 팀 유니폼에 야구팀 전원의 사인을 담아 윤 회장에게 선물해 칠순 잔치의 현장을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윤 회장의 가장 큰 인맥은 서울고다. 윤 회장은 서울고 16회다. 1974년 고교 평준화가 시행되기 전 경기고, 경복고와 더불어 ‘3대 명문고’로 통한 만큼 각계에 퍼져 있는 동문이 쟁쟁하다. 비교적 조용하게 학창시절을 보낸 윤 회장의 학교와 동기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동문 또는 16회 동기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물론 각종 물품 협찬 및 후원금 투척도 마다하지 않는다. 최근 졸업 5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가지 행사와 모임이 많은데 해외 출장만 아니면 늘 참석해 친분을 나누려고 노력한다. 동기들 가운데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박성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정영우 전 태영인더스트리 사장, 산업자원부 차관(2003년)을 지낸 임내규 차세대컴퓨팅협회 회장 등과 각별한 사이다. 지난해 작고한 소설가 최인호씨와는 꽤 깊은 우정을 나눴다. 2010년 최씨의 권유로 가톨릭 세례도 받았다. 최씨가 그의 대부(代父)였다. 다른 서울고 동기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부부 동반 모임도 가질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다. 재계와 문학계에서 활동해 이질적으로 보였던 두 사람의 관계는 2001년 대담집 ‘춘아, 춘아, 옥단춘아, 네 아버지 어디 갔니?’가 나오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명사 26명이 2명씩 짝을 지어 한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눈 이 책에서 두 사람은 ‘정승처럼 벌어야 정승처럼 쓴다’는 주제로 경영관과 인생관을 풀어냈다. 윤 회장은 한때 최씨의 ‘상도’(商道)를 즐겨 읽으며 ‘비즈니스는 이(利)가 아니라 의(義)를 추구해야 한다’라는 대목을 금과옥조로 여겼다. 서울고 후배로 이민주(67·20회) 에이트넘파트너스 회장, 김석(61·24회) 삼성증권 사장 등과도 가깝게 지낸다. 외국어대 동문 중에선 KBS 뉴스 앵커를 지낸 최동호(75) 대양학원 이사장,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지낸 권순한(72) 한국외대총동문회장을 자주 만난다. 그는 “늘 외대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LG그룹의 구본무(70) 회장과도 친분이 두텁다. 윤 회장은 구 회장에 대해 “같은 연배인 데다 공통의 친구들이 많아 가까워졌다”며 “평소에도 늘 각별하게 챙겨 주시는 고마운 분”이라고 말했다. 부산 신발업체인 태광실업을 운영하던 동갑내기 박연차(70) 회장을 ‘평생의 은인’으로 꼽는다. 박 회장은 1990년대 휠라코리아가 부도 위기에 몰렸을 때 사업자금이 모자란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5000만원을 건네준 일화로 유명하다. 그런 인연으로 2009년 박 회장이 세금 포탈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증인으로 출석하는 등 고달픈 일을 당하기도 했지만 지금도 변치 않는 우정을 가꿔 오고 있다. 정치계에서 그는 선거철만 되면 몸값이 치솟는 기업인이다. 올해 지방선거 때도 그의 고향인 경기 화성 출마 후보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여당, 야당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친분을 쌓고 있으며 후원금도 곧잘 낸다. 윤 회장은 정세균(65)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든든한 후원자이기도 하다. 정 의원이 ㈜쌍용 뉴욕지사에 근무할 때 인연을 맺어 20년 넘게 교분을 나누고 있다. 2010년 민주당 최고위원이었던 정 의원이 대선캠프 역할을 하던 국민시대 준비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쪽에서는 윤상현(53) 의원을 들 수 있다. 연배 차이가 많이 나는 두 사람의 교집합은 ‘칠원윤씨’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윤씨 중의 하나로 작곡가 윤이상씨가 같은 집안 출신이다. 윤 의원이 윤 회장에게 수시로 전화하며 안부를 전한다고 한다. 초대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윤병철(78)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윤원기 대동통운 사장도 같은 문중이라 형제처럼 지낸다. 국제 스포츠계의 ‘큰손’인 만큼 윤 회장의 인맥은 국경을 초월한다. 세계양궁연맹의 톰 딜런 사무총장, 최근 휠라가 후원 협약을 맺은 네덜란드 빙상연맹의 폴 샌더스 사무총장과도 친분이 두텁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불합격 수험생 줄소송 예고… 실제 구제될지 불투명

    불합격 수험생 줄소송 예고… 실제 구제될지 불투명

    법원이 지난해 11월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출제 오류를 인정하면서 올해 입시에서 불이익을 당한 수험생이 실제로 구제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능 출제 오류는 이번이 네 번째지만, 이전 사례는 모두 입시가 진행되기 전에 복수정답 등이 인정됐기 때문에 실제 수험생들의 피해는 없었다. 반면 이번에는 시험이 치러진 지 1년 가까이 지났고, 입시도 10개월 전에 이미 마무리된 만큼 대법원에서 출제 오류가 최종 인정될 경우 불합격하거나 원했던 대학과 다른 대학을 선택해 입학했던 학생들의 줄소송이 예상된다. 출제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의 신뢰도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됐다. 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탐구 10과목 중 세계지리를 선택한 수험생은 3만 7684명, 이 중 세계지리 8번 문항에서 오답 처리된 학생은 1만 8000여명에 이른다. 1등급 커트라인이 48점, 2등급은 45점 등이어서 3점짜리인 해당 문항 점수에 따라 등급이 달라진다. 교육계에서는 이 문항으로 인해 실제 대입에서 불이익을 받은 학생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세계지리 등급 하락으로 수시모집에 합격하고도 사회탐구에서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 처리된 학생들이 있을 수 있다. 정시모집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 지난해 대부분의 서울 소재 대학이 수능 성적만으로 절반 이상을 선발하는 ‘수능우선선발’과 ‘수능 100% 선발’ 전형을 실시했다. 세계지리 8번 문항으로 인해 합격이 뒤바뀐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관심은 실제 수험생들의 입시 결과를 바꿀 수 있는지다. 법조계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험생은 대학을 상대로 불합격 처분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낼 수 있지만 국공립대의 경우 행정처분에 해당, 처분일로부터 90일 안에 소송을 내야 하는데 이미 제소 기간이 지나 각하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사립대를 상대로는 합격자지위확인소송 등을 낼 수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수험생 본인이 세계지리 8번 문항 때문에 불합격됐다는 사실을 직접 증명해야 하는데, 대학마다 영역 반영비율이 다르고 학생부 점수를 종합하는 경우도 있어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다만 수능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에서 불합격한 수험생들은 비교적 입증이 쉬운 만큼 다퉈 볼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평가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대학들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사실상 교육부와 평가원이 잘못해 놓고 대학들이 책임을 떠맡는 것은 누가 봐도 부당한 일”이라며 “대법원 판단이 내려지면 교육부가 가이드라인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박사 학위 따도 60%가 비정규직… 정규직보다 연봉 2800만원 적어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 10명 중 6명은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박사와 비정규직 박사의 평균 연봉 차이는 2800만원이 넘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13년 8월과 올해 2월 박사학위 취득자 37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의 초기 노동시장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박사학위를 받고 곧바로 취업한 사람은 58.0%였다. 계열별로는 교육계열이 64.5%로 가장 취업률이 높았고, 공학계열이 62.4%였다. 사회계열은 45.1%로 가장 낮았다. 고용 형태는 정규직이 37.4%, 비정규직이 62.6%였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도 컸다. 정규직 평균 연봉은 5498만 6000원이었으나 비정규직은 절반 수준인 2642만 5000원으로 조사됐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수시 면접전 고교 럭비선수들 소집… 연세대 불법 ‘사전 스카우트’ 의혹

    연세대가 고교 럭비 선수들을 대상으로 대입 수시전형을 실시하면서 10명의 입학을 사전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현행 고등교육법시행령(제34조)은 ‘대입 특별전형은 공정한 경쟁에 의해 공개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규정, 체육특기자의 대입 사전 스카우트(사전 입학 약속)를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사전 스카우트되지 않은 학생은 실력이 우수하더라도 대학 진학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1년 전 사전 스카우트 금지 및 공정한 공개경쟁 시행을 촉구하는 공문을 각 대학에 전달했다. 그러나 연세대는 2015년도 대입 수시전형 입학원서 접수 첫날인 지난달 6일 오전 사전 스카우트된 6개 고교 럭비선수 10명을 럭비부 숙소로 소집해 체육교육과·스포츠레저학과 중 한 학과를 선택하도록 한 뒤 입학원서를 일괄 제출받았다. 수시전형은 지난달 16일까지 일주일 동안 진행됐으며 총 13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는 사전 스카우트된 10명의 명단을 체육부장에게 보고했으며 오는 18일 선발위원회가 실기평가 및 면접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3 럭비 선수를 둔 A고교 학부모는 “우리 아들 실력이면 합격이 무난하다고 해서 지원했는데, 연세대 재학생 학부모가 ‘왜 사전 스카우트 선수들 소집에 나오지 않았느냐’고 해 알게 됐다”며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 스카우트된 선수 가운데는 각 고교 럭비팀 에이스뿐 아니라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들도 포함돼 있어 뒷돈이 오가는 이른바 ‘끼워 넣기’도 의심된다. 한 체육계 인사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러한 사전 스카우트 전형이 성행해 왔으며 끼워 넣기를 하는 이유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밝혔다. 이 체육계 인사는 “특정 고교 럭비팀과 대학이 사전 스카우트를 약속할 경우 에이스급 선수와 비에이스급 선수를 함께 입학시키도록 하고, 비에이스급 선수 학부모가 보통 3000만원대의 뒷돈을 대학 감독에게 전달하면 대학 감독이 고교 감독과 반반씩 나눠 갖는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 측은 “학생들이 학교(럭비부 숙소)에 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한꺼번에 초청한 게 아니라 찾아왔으며 원서 작성 능력이 떨어진 학생에겐 도움을 줬다”고 해명했다. 또 “럭비 감독이 특정 학생들의 합격을 보장하거나 약속하지도 않았고 그럴 권한도 없다”고 덧붙였다. 끼워 넣기 관련 금품 수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변했다. 다만 학교 측은 “럭비 선수층이 얇아 선수 확보 차원에서 우수한 고교 선수들에게 지원하라고 권하기는 한다”며 사전 스카우트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시론]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에 부쳐/박남기 광주교대 교수·전 총장

    [시론]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에 부쳐/박남기 광주교대 교수·전 총장

    지난 9월 24일 교육부는 교육과정 개정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는 교육계 안팎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아울러 2015년 9월에 각론을 고시한다. 2017년 3월부터 교육과정을 적용하겠다는 일정도 함께 내놓았다. 교육이 미래를 내다봐야 하는 백년지대계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국가교육과정의 큰 방향을 바꾸려면 사회 석학들이 모여 적어도 10년 후에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할 바람직한 교육과 인간상을 먼저 정립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참여해 교육과정 개정 기본 방향 초안을 제시하고, 국민대토론회 등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가면서 교육계와 학생 학부모의 마음을 열어주어야 한다. 이를 알면서도 정부는 왜 교육과정 개정을 이리도 서두르는 것일까. 현행법상 교육 과정의 기본사항 결정권은 교육부 장관이 갖고 있다. 집권기간 중 개정교육과정을 현장에 적용하지 못하면 차기 정부가 이를 무시하고 곧바로 개정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주기 때문은 아닐까. 역대 정권을 이러한 조급증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방안 중 하나는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를 만들고 그 위원회 산하에 국가교육과정위원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 안에 과거 교육부 편수실과 유사한 조직을 둔다면 많은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교육과정위원회가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교육과정 수시 개편뿐만 아니라 대규모 개편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절차를 밟아가며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권한과 임기를 보장해준다면 집권 정부에서 서두를 필요를 느끼지 않을 것이며, 서두르려고 하더라도 불가능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학력주의가 극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는 다른 보완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능력의 잣대로 삼고 있는 학력을 획득하기 위한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따라서 교육과정을 어찌 바꾸든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은 수능 및 대학 입학전형제도에 맞추어질 수밖에 없다. 대학이 모든 점수를 합산해 상대평가로 학생을 선발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는 수능과 내신의 절대평가 여부와 무관하게 학생들의 대입준비 부담과 사교육비 총량은 거의 비슷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본질로 돌아가 미래 인재로서 갖추어야 할 지식과 기능 그리고 인품을 갖추고 있는지를 제대로 잴 수 있도록 수능제도를 만들어주는 것이 최선이다. 또 대학 학생 선발 기준과 고등학교 교육과의 불일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통합형 교육과정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따라서 교육과정 개정 및 수능체제 개편에 대학교육협의회 등 대학 대표를 참여시키는 일도 필요해 보인다. 교육과정 개편에서 이제 우리가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은 각론이다. 총론은 집의 외관이자 큰 설계에 해당한다면 각론은 이제 그 안에 누가, 무엇을, 어떻게 채워 넣어 우리가 원하는 집이 되도록 할 것인가에 해당한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총론의 문제에 매달리다가 정작 학생들에게 가르쳐질 교과 내용인 각론에는 충분한 관심을 쏟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에 확정된 총론에서는 ‘과도한 학습량’과 ‘문제풀이 위주의 수업’이 문제였으니 이를 줄여 ‘행복을 체험하는 교육’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런데 줄이는 내용은 별로 없고 새로운 교과만 더해지고 필수 시간은 증가하고 있다. 혹시 과거처럼 총론의 방향과 달리 실제 교과에는 내용을 더 집어넣는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미래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학교가 모두 가르칠 수도 없고, 학창시절에 다 배울 필요도 없음을 개정 주도자들이 명심하기 바란다. 뇌는 그릇이 아니라 발달시켜야 할 근육이다. 각론을 개발할 ‘국가교육과정 각론 조정위원회’는 너무 많은 지식을 나열하는 대신 ‘일문지십’(一聞知十) 효과를 가져다 줄 핵심 지식을 최소한의 범위에서 엄선하고, 학생들이 몰입하는 속에서 행복을 체험할 수 있게 이를 잘 조직하여 제공하기를 기대한다.
  • 자사고 입시… 서울 ‘썰렁’ 전국 ‘북적’

    자사고 입시… 서울 ‘썰렁’ 전국 ‘북적’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내년도 신입생 선발이 이달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서울지역 자사고와 전국 단위 모집 자사고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자사고 폐지 정책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 자사고들은 입학설명회조차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는 반면, 전국 단위 자사고에는 입학 문의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재지정 취소 결정을 받은 8곳의 자사고를 포함해 서울지역 자사고들은 소송 준비 등으로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입시가 다음달로 다가왔지만 입학설명회조차 열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 김용복 서울자사고연합회장(배재고 교장)은 “재지정 취소가 예고된 8개 학교 중 배재고와 중앙고만 입학설명회를 한 차례 열었을 뿐”이라며 “학교별로 5번씩 설명회를 열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완전히 얼어붙었다”고 밝혔다. 입학설명회를 찾는 학부모들도 자녀 입학보다는 자사고의 존폐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자사고 폐지 정책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자사고 선택에 이미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한 자사고 관계자는 “8곳의 자사고뿐 아니라 재지정을 받은 학교를 포함해 나머지 17곳의 자사고도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광양제철고, 김천고, 민족사관고, 북일고, 상산고, 용인외대부고, 인천하늘고, 포항제철고, 하나고, 현대청운고 등 10개 학교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더욱 높아졌다. 진학사 관계자는 “전국 단위 모집 자사고들은 학생들의 수준이 높다는 인식이 있고 실제 입시 성적도 좋은 편”이라며 “당분간 폐지 우려도 없는 만큼 예년에 비해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가장 먼저 원서 접수를 마감한 민족사관고의 경우 매년 일정하게 유지되던 경쟁률이 다소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1260명을 뽑는 전국 단위 자사고들은 대부분 이달 내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통무용+국악… 45억명에 인천 새긴다

    “아시아는 이제 인천을 기억할 것입니다.” 열엿새의 열전을 뒤로하고 오는 4일 인천 연희동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질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의 윤곽이 드러났다. 임권택 총감독과 장진 총연출은 30일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폐회식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소개한 뒤 “인천 하면 존중과 배려가 떠오르고 아시아가 하나가 되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것들을 바랐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후 6시부터 손님맞이 공연이 펼쳐지고 지난 19일 개회식과 비슷하게 선수 등번호나 AD카드 숫자 등으로 구성된 카운트다운(45초) 영상과 함께 오후 7시 1부가 시작된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합창단과 국립무용단 공연이 이어지고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국립국악원 무용단 공연이 펼쳐진다. 선수들이 만난 열엿새의 인천을 담은 영상이 상영된 뒤 국기원 태권도쇼가 이어진다. 선수단 맞이 공연이 2부의 시작을 알리면 45개국 선수단이 자유롭게 식장에 쏟아져 들어온다. 선수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공연이 이어진 뒤 코치, 감독, 스태프들의 기쁨과 환희, 눈물을 담은 특별영상이 상영된다. 이어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삼성 MVP 시상식이 열린 뒤 폐회가 선언된다. 오후 9시 경기장 남쪽 성화대 밑에 특별히 마련된 무대에서 5분여간 무용단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성화가 꺼지는 장면이 이날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장 감독은 소개했다. 그 뒤 아이돌 그룹 빅뱅의 축하 무대가 25분 이어지며 4년 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의 만남을 기약한다. 한편 두 감독은 지난 19일 성화 점화자로 한류 스타 이영애가 낙점된 것은 사실상 대회 조직위원회가 주도한 것이라고 밝혀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된다. 장 감독은 나아가 “점화자의 신원을 알더라도 기사를 쓰지 않는 게 체육계의 오랜 관행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부 매체가 특종이랍시고 기사화한 것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미혼모 일수록 ‘태아 성별’ 신경 쓴다 (美연구)

    미혼모 일수록 ‘태아 성별’ 신경 쓴다 (美연구)

    미혼모나 소득수준이 낮은 여성일수록, 임신했을 때 태아의 ‘성별’이 무엇인지 더욱 신경 쓴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심리학과 연구진은 배우자 없이 홀로 아이를 가진 미혼모, 이혼 후 혼자가 된 여성, 가정형편이 어려운 여성,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저학력 여성일 경우 태아의 성별에 신경을 더욱 많이 쓴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출산을 앞둔 임신부 1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상자 중 3분의 2는 태아의 성별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자녀의 사회적 성 역할에 대한 기대감, 미래 양육계획에 높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징적인 것은 주로 이렇게 태아의 성별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 대부분이 저학력, 낮은 소득 수준, 미혼 또는 이혼으로 인해 홀로 아이를 키워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반면, 태아의 성별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여성들은 대부분 남성과 여성이 부모 역할을 공유해야 한다는 신념이 강한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대개 호기심과 독립심 그리고 개방적인 생활태도를 유지하는 측면이 강했는데, 미리 태아의 성별을 알기 보다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출산 전까지 유지하려는 경향이 많았다. 또한 미리 성별을 알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갖게 될 성적 편견에 사로잡히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예를 들어 만일 한 여성이 미리 태아가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아동복을 비롯한 각종 유아용품을 미리 핑크색 등으로 꾸미고 아이의 환경 역시 여성적인 성향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태아의 성별을 굳이 알려고 하지 않는 여성들은 아이의 인생을 성별로 인해 미리 한계 짓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고 태아 성별을 미리 알고자 하는 여성들은 자신만의 성 역할 개념과 육아 계획을 미리 세우고자 하는 측면이 강하다는 가정을 해볼 수 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 심리학과 사라 숍페-설리번 교수는 “태아의 성별을 궁금해 하지 않는 여성들은 오랜 기간 지속되어온 남녀 간 성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이 강했다”며 “이는 평등주의적 지향(egalitarian orientation) 관점에서 해석해 볼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미리 아이의 성별을 궁금해 하거나 또는 궁금해 하지 않는 엄마의 성향은 미래 자녀 양육 환경부터 진로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교육자치 훼손” “전임자 복귀” 진보의 역습

    교육계의 진보 진영이 교육부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다. 진보 교육감들은 22일 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지정 취소할 때 교육부 장관과 ‘협의’하도록 돼 있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받도록 바꾸려는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합법노조 지위를 회복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고용노동부와 교육부의 사과 및 황우여 교육부 장관 등과의 공식 면담을 요청했다. 장휘국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교육부의 시행령 입법예고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앞으로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5일 ‘협의’를 ‘동의’로 바꾸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는 특성화중을 지정 취소할 수 있었던 교육감의 권한과 관련 조항도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얻도록 바뀌었다. 조 교육감은 “자사고를 지정 취소할 때 교육부와 협의하도록 했던 내용을 ‘동의’로 바꾸는 방식은 편법”이라며 “교육부가 자사고를 어떻게 여기는지는 알겠지만, 이런 행위는 교육 자치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회장도 “교육부가 교육 자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교육계의 논란을 가져오고 교육감의 기본 권한을 침해하는 법령 개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말했다. 법외노조 판결로 수세에 몰렸던 전교조도 한시적이긴 하지만 합법노조 지위 회복을 계기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김정훈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는 교원단체를 내쫓기 위해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면서 “법외노조화를 즉각 포기하고, 그동안의 탄압에 대해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학교로 복귀한 전임자 41명을 이번주 내에 모두 불러들일 것으로 보인다. 전임자의 전교조 재복귀로 학교 현장의 혼란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의식, 학생들의 피해는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하병수 대변인은 “노조 전임자가 학교로 갔다가 복귀할 때 발생한 문제점을 예상해 교육부에 그동안 ‘판결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교육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직 교원만이 노조 가입 대상이라는 것이 명확히 정리된 상황에서 집행정지가 인용돼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이날 법원 결정에 불복해 정식 항고했다. 고용부 측 대리를 맡아 온 법무법인 케이씨엘과 아이앤에스, 정부법무공단 소속 변호사 10명도 “전교조와 관련한 서울고법의 결정은 실체적·절차적 부당성과 편향성이 명백해 현 재판부에서는 공정한 판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날 단체로 사임계를 제출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수시 지원 실용음악학과에 ‘우르르’

    수시 지원 실용음악학과에 ‘우르르’

    2015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실용음악학과의 강세가 역시 두드러졌다. 인문계에서는 언론관련 학과에, 자연계에서는 의대에 수험생이 몰렸다. 실용음악학과 강세는 최근 계속되는 추세로, 교육계에서는 한류와 함께 오디션 프로그램 인기를 그 배경으로 꼽았다. 입시업체인 하늘교육이 전국 217개 대학(캠퍼스 포함) 중 경쟁률을 공개한 195개 대학의 수시원서 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국 최고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지난해에 이어 한양대(에리카) 실용음악학과(보컬)였다. 5명 모집에 2181명이 지원해 43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위는 서경대 실용음악학과(보컬)로 330대1을, 3위는 단국대(천안) 생활음악과(보컬)로 319.6대1이었다. 이어 4위는 호원대 연주(기타)가 273대1, 5위는 호원대 보컬이 267대1이었다. 성균관대 의예과(206.6대1)와 한양대 응용미술교육과(216.3대1)를 제외한 경쟁률 ‘톱 10’ 가운데 8곳이 실용음악학과였다. 인문계열 최고 경쟁률 학과는 9명 모집에 1340명이 지원해 148.8대1을 기록한 중앙대 논술전형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였다. 이 학교 심리학과가 136.4대1,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110.3대1을 기록했다. 자연계열은 성균관대 의예과가 경쟁률 1위를 기록했고, 가톨릭대 의예과(174.4대1)와 중앙대 의학부(171.5대1)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에 있는 40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17.1대1에서 18.3대1로 조금 상승했지만, 경기와 인천에 있는 34개 대학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13.6대1에서 12.6대1로 다소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부산대, 경북대, 충남대 등 8개 국공립대의 본교 경쟁률이 지난해 7대1에서 8.2대1로 조금 올랐다. 서울교대, 경인교대 등 전국 10개 교대 경쟁률은 전년도 8.8대1에서 10대1로 상승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서울권 대학에 지원자 수가 증가한 현상에 대해 “지난해 영어 A·B형 실시에 따라 손해를 본 상위권 졸업생이 반수생 등으로 가세한 데다가 ‘물 수능’이 예상되면서 상위권 학생이 소신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의 주요 국립대 경쟁률 상승과 관련, “취업난 속에서 공무원 중 일정 비율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제도 등이 올해부터 시작되면서 지방에 학생들이 몰렸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씨줄날줄] ‘장강후랑추전랑’의 선수들/문소영 논설위원

    체육경기의 재미를 더 하는 것은 선배를 제치거나 예상을 깨는 새로운 선수의 출현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를 뛰어넘으며 맹활약하고 있다. 개막한 지 며칠 만에 세대교체를 예감케 하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선수가 사격의 김청용이다. 왼손잡이인 김 선수는 지난 21일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자신의 우상이자 베이징올림픽과 런던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로 세계 사격 1인자인 진종오(35)를 꺾고 금메달을 땄다. 나이 겨우 17살로, 사격에 입문한 지 3년 만에 그는 아시안게임 사격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사격은 한 발 쏠 때마다 득점 결과가 바로 나오기 때문에 마음의 동요를 억누르고 진행해야 하는 만큼 경기운영 경험이 많은 노련한 선수가 유리하다. 그런 상식이 뒤집혔다. 수영 200m에서 3연패를 기대했던 박태환(25) 선수는 세계 신기록을 가진 중국 쑨양(23)과 우승을 다툴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일본 하기노 고스케 선수의 등장으로 동메달을 따는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20살인 하기노에게 선배들이 밀려난 것이다. 펜싱 플뢰레에서 금메달을 딴 전희숙의 승리도 가슴이 찡하다. 올해로 30살인 전 선수는 1살 위인 선배 남현희에 밀려 오래도록 ‘만년 2인자’로 만족해야 했다. 배짱이 두둑하고 근성 강한 남 선수로 인해 전 선수는 늘 우승으로 가는 길이 막혔다. 그런데 여자 플뢰레 4강에서 아시아경기 3연패를 노리던 ‘엄마 검객’ 남 선수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중국 선수를 15-6으로 이겨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마지막 아시아 경기라고 생각하고 목숨을 걸었다”고 했다. 펜싱 사브르에서 금메달을 딴 이라진(24)도 두 살 위인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26)을 꺾었다. 축구에는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활동하는 패기만만한 16살 이승우도 있다.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대회 U16대표로 출전했던 그는 결승에서 북한팀에 졌지만, MVP와 득점왕을 휩쓸었다. 독보적인 플레이에 실력만큼이나 자부심도 대단하다. 지난 14일 열린 일본과의 8강전을 앞두고 “일본 정도는 가볍게 이길 수 있다”는 발언으로 “건방지다”는 욕을 먹었지만, 초반에 끌려다니던 경기 흐름을 확 뒤집는 선취골과 후속 골을 넣어 2-0으로 이겼다. ‘장강후랑추전랑(長江後浪推前浪·양쯔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냄)’이란 말이 있다. 반갑고 놀라운 선수교체, 세대교체가 체육계에만 있어선 안 된다. 학문이나 정치의 영역에서도 새로운 물결이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 건강한 사회라면 청년은 야망을 품고, 노년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경찰소환 사흘 뒤 靑수석 내정됐던 송광용 사퇴 나흘 전 ‘기소 의견’ 檢 송치

    임명 3개월 만인 지난 20일 돌연 사퇴한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청와대의 내정 발표 사흘 전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송 전 수석이 사퇴하기 나흘 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가 사전 검증을 허술하게 했거나 당초 결격 사유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가 사건이 커지자 부랴부랴 퇴진시킨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교육계와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미인가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한 17개 국공사립 대학의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를 수사해 서울교대 총장으로 재직할 때 유학 프로그램 운영에 관여한 송 전 수석 등을 지난 16일 서울중앙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6월 9일 송 전 수석을 직접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같은 달 12일 내정 사실을 발표했고 23일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교대 등은 2010년부터 대학가에서 유행한 ‘1+3 국제전형’ 프로그램을 교육부 장관 인가 없이 운영했다. 1년은 국내에서 영어·교양 수업을 듣고 3년은 외국 대학에서 이수하면 외국 대학 학위를 딸 수 있다며 학생들을 모집했지만 국내 학위가 나오지 않는 데다 외국 대학에서 입학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학생들은 학위를 딸 수 없어 문제가 불거졌다. 교육부는 2012년 해당 프로그램이 고등교육법 위반이라며 뒤늦게 폐쇄 명령을 내렸다. 17개 대학이 운영한 이 프로그램에는 5133명이 참여했고 이들이 낸 등록금 732억원 중 유학원 11곳이 가져간 돈은 356억원에 이른다. 대학과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하고 프로그램을 홍보해 학생들을 모집한 유학원 11곳은 사기 혐의로 입건됐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개막식 일본반응 “이영애 출연 한류 축제인가 의문…사상 최악”

    개막식 일본반응 “이영애 출연 한류 축제인가 의문…사상 최악”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이 화제다. 특히 최종 성화 점화자로 체육계 관계자가 아닌 배우 이영애가 나선 것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눈길을 끈다. 아시안게임 개막식에는 아이돌그룹 엑소와 JYJ, 싸이, 배우 김수현, 장동건 등이 참석했다. 최종 성화 점화자로는 이영애가 나섰다.  대만 주요 일간지 연합보는 20일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에 대해 “가차 없이 말해 사상 최악의 개막식이었다”는 한국 네티즌의 반응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영애를 비롯해 체육과 전혀 관계 없는 한류 스타들이 개막식에 출연한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국내 여론을 상세하게 전했다.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 역시 같은 날 ‘이영애 인선에 ’한류 축제‘라는 의문의 목소리’라는 제목으로 개막식 반응을 보도했다. 개막식 일본반응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개막식 일본반응, 사상 최악이었다”,“개막식 일본반응, 한류 축제인 줄 알았다”, “개막식 일본반응, 본질을 흐린 기획”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막식 일본반응 “이영애 출연 의문” 대만 “사상 최악”

    개막식 일본반응 “이영애 출연 의문” 대만 “사상 최악”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이 화제다. 특히 최종 성화 점화자로 체육계 관계자가 아닌 배우 이영애가 나선 것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눈길을 끈다. 아시안게임 개막식에는 아이돌그룹 엑소와 JYJ, 싸이, 배우 김수현, 장동건 등이 참석했다. 최종 성화 점화자로는 이영애가 나섰다.  대만 주요 일간지 연합보는 20일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에 대해 “가차 없이 말해 사상 최악의 개막식이었다”는 한국 네티즌의 반응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영애를 비롯해 체육과 전혀 관계 없는 한류 스타들이 개막식에 출연한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국내 여론을 상세하게 전했다.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 역시 같은 날 ‘이영애 인선에 ’한류 축제‘라는 의문의 목소리’라는 제목으로 개막식 반응을 보도했다. 개막식 일본반응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개막식 일본반응, 사상 최악이었다”,“개막식 일본반응, 한류 축제인 줄 알았다”, “개막식 일본반응, 본질을 흐린 기획”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靑교육문화수석 3개월 만에 돌연 사직

    [뉴스 분석] 靑교육문화수석 3개월 만에 돌연 사직

    청와대 송광용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지난 20일 자리에서 돌연 물러났다. 지난 6월 23일 임명돼 제3기 참모진으로 청와대에 합류한 지 3개월 만이다. 송 전 수석은 사표를 제출했으며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캐나다 출국 전에 즉각 사표를 수리했다”고 민경욱 대변인은 21일 전했다. 외형상 사표 제출에 뒤이은 수리라는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이 소식은 정치권에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근 대변인은 “핫바지에 방귀 새듯 한 진퇴”라며 “교체와 경질, 자진 사퇴 등의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하라”고 청와대에 요구했다. 송 전 수석이 최근 외부 인사들과도 본격적인 접촉을 시작하는 등 업무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는 점에서 사퇴라기보다는 경질에 가까운 인사가 아니었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갑작스러운 교체의 배경으로는 먼저 ‘검증’에 의한 탈락설이 거론된다. 과거 제기됐던 의혹이 최종적으로 확인됐거나 새롭게 비리가 적발됐을 가능성이다. 송 전 수석은 임명 당시 제자의 연구성과를 가로챘다거나 학교부설기관으로부터 거액의 수당을 불법 수령했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여권 일각에서는 송 전 수석이 과거 교육계 현장에 있을 때의 비위 행위가 뒤늦게 드러나 사실상 경질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교육대 총장 등을 지낸 송 전 수석이 청와대 수석으로 임명되기 이전의 비리 문제가 최근 불거졌고 이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다. 과거 비리 문제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될 때는 인사검증 부실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업무상 갈등설도 없지는 않다. 전교조 문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어영역 절대평가제 논란,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추진하는 ‘9시 등교’ 및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등을 놓고 교육 현장에서 갈등과 잡음이 불거졌고 황우여 교육부총리와도 교육 정책을 놓고 갈등을 겪었다는 얘기 등이 나돈다. 그러나 송 전 수석에 대해 무색무취하다는 평가가 많았던 점을 들며 자기 색깔을 드러내며 주변과 갈등을 일으키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 밖에 청와대 내부 인사 갈등설 등이 제기되지만 수석비서관의 전격 교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되지 못한다. 수석비서관의 전격 교체는 박근혜 청와대에서는 처음이다. 오타와(캐나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