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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고장 인재 산실] 공주사대부고

    [내고장 인재 산실] 공주사대부고

    공주사대부고는 서울 명문고 못지않게 많은 인재를 배출한 학교다. 지방 작은 도시의 학년당 남학생 4개반, 여학생 2개반인 작은 학교지만 졸업생들의 활동상은 눈부시다. 1980년대 초까지는 졸업생 상당수가 사범대학에 진학했지만 지금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계각층에 우수 인재들이 포진해 있다. 이 학교의 특징은 사교육이 전혀 없다는 것. 재학생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600여명 가운데 공주에 살고 있는 40여명만 집에서 학교를 다닌다. 류인수 교장은 “학생들이 기숙사에 묵고 있어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하지 못하고 그럴 시간도 없다. 전국에서 사교육이 없는 거의 유일한 일반계 고교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방과후 학교와 자율학습으로 채워간다. 방과후 자율학습은 이 학교의 오랜 전통이다. 오후 7시부터 10시30분까지 교실에서 자기주도학습을 한다. 교사들이 과목별로 취약한 학생을 모아 집중 공부시키는 것도 이 시간이다. 교육방송(EBS)을 통해 공부하기도 한다. 밤 11시20분부터 새벽 1시까지는 기숙사 자율학습실에서 공부한다. 황보경휘 교무부장은 “학생들이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교무실에 찾아와 선생님에게 물어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면서 “새벽 2~3시까지 공부시키기를 원하는 학부모들도 있지만 정상적인 수업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학원이나 과외는 없어도 실력은 전국 최고다. 이 학교는 지난해 수능에서 전국 일반계 고교 가운데 평균점수 1위를 기록했다. 사교육 없이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 서울대에 12명이 붙었고 고려대 29명, 연세대 20명, 의약계열 30명 등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졸업생의 85%가 수도권 대학에 진학했다.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다. 전통의 토요문학회, 영자신문만들기 등 동아리활동도 다양하고 활발하다. 극기훈련 차원에서 학년별로 스키캠프, 등산, 수영강습 등도 활발하다. 졸업생들의 활동도 눈부시다. 대전·충남지역 교육계를 꽉 잡고 있다. 김종성 충남교육감, 이상윤 전 한남대 총장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김학원(총동창회장) 전 국회의원, 김상희 민주당 의원도 동문이다. 최근엔 군·경찰 간부를 많이 배출했다. 김근태 전 육군대장, 박종준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이 동문이다. 특히 경찰대학에선 ‘공주사대부고 마피아’로 불릴 정도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전국 최다 경찰대 졸업생을 보유한 학교다. 이준원 공주시장, 나소열 서천군수 등 단체장도 나왔다. 해마다 10명 안팎의 사법·행정고시 및 회계사 시험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해 자율학교로 지정됐다. 지역에서 뽑던 인재를 전국적으로 선발할 수 있게 돼 전국 명문고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효리 “유재석, 육감적인 몸매로 女 평가” 폭로

    이효리 “유재석, 육감적인 몸매로 女 평가” 폭로

    가수 이효리가 ‘하하몽쇼’의 첫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버라이어티쇼 ‘하하몽쇼’의 기자간담회에서 하하와 MC몽은 이효리가 첫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에 관한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고 밝혔다. ‘하하몽쇼’의 첫 게스트답게 이효리는 특유의 솔직함과 털털함으로 출연진의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 이효리는 자신의 얘기 뿐만 아니라 국민남매로 불리는 유재석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폭로했다. 이효리는 유재석에 대해 “아이돌 여가수에 관심이 많다고 특히 육감적인 몸매에 민감한 평가를 한다.”고 말하는 등 평소 유재석이 방송에서 보여지는 면과는 또 다른 면이 있음을 밝혔다. 이어 유재석과 함께 ‘무한도전’에 출연 중인 하하 역시 “유재석은 꿀벅지 애프터스쿨 유이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5월 1일 이미 한 차례 파일럿 방송을 했던 ‘하하몽쇼’는 ‘속Free 뮤직비디오’와 ‘엄마가 부탁해’ 코너로 나눠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속Free 뮤직비디오’는 스타의 속마음과 고민을 노래에 담아 뮤직비디오로 제작하는 코너. ‘엄마가 부탁해’는 아이돌 스타들의 실제 엄마에게 부탁을 받고 하하와 몽이 일일 출장 엄마 서비스를 펼치는 형식이다. 7월 4일 오전 10시 45분 첫방송.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국·공립 유치원도 교원평가

    올해 하반기부터 국·공립 유치원 교사에 대한 교원평가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 유치원 교원양성·임용제도 개선 연구단은 최근 공청회에서 교원평가제 세부 시행방안을 내놓았다고 25일 밝혔다. 교과부는 시행방안을 기초로 삼아 의견수렴과 정책협의 등을 거쳐 9월부터 전국 국·공립 단설 유치원 134곳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이어 사립 유치원까지 시행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유치원 교원 평가는 동료교원 평가와 학부모 만족도 조사로 구성된다. 동료교원 평가는 원장 또는 원감과 동료교사 2명 이상이 교육과정 운영·학급운영 및 분장업무 수행·전문성 계발 등과 관련된 지표에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년 3~10월 연 1차례씩 조사하고, 학부모 만족도 조사는 1학기 말에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연구단은 설명했다. 시·도 교육감이 하는 원장·원감 평가에서는 경영능력·리더십·성실성 등이 중심이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9월 이후 유치원 교원평가제를 한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평가 범위·방법 등에 대해서는 추가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급식의 정치학 해외에서의 논점은 ‘무상’이 아니었다

    급식의 정치학 해외에서의 논점은 ‘무상’이 아니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른 방식의 먹을거리 체계를 위해 포크를 들고 투표하고 있다.” ‘행복한 밥상’, ‘잡식동물의 딜레마’ 등의 책을 펴낸 미국 작가 마이클 폴란의 얘기다. 학교 급식의 중요성과 함께 이 문제가 정치권에서 중요한 의제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우리 역시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전국을 뜨겁게 달군 이슈 중 하나가 ‘무상 급식’이었다. 결혼을 했든 안 했든, 학교 다니는 자녀가 있든 없든, 유권자들에게 학교 급식은 후보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그리고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6곳 광역단체에서 진보 성향의 후보들이 무상 급식 공약을 앞세워 교육감에 당선됐다. ‘좌파적 포퓰리즘’, ‘공짜 점심’, ‘부자 급식’ 등의 반대 논리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투표함에 투영된 민심은 뚜렷했다. 학교 급식과 관련된 다양한 요구와 주장은 우리나라만의 현실이 아니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에서 진행됐던 학교 급식의 성공 사례와 한계, 역경 극복사례 등을 충실히 소개한 책이 나왔다. ‘학교급식혁명’(케빈 모건·로베르타 소니노 지음, 엄은희 등 옮김, 이후 펴냄)은 지속 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를 마련하고, 학생들의 건강은 물론, 선순환적인 지역사회 경제의 건강, 지구 환경의 건강을 모두 지켜내기 위해 학교 급식 개혁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학교 급식 제도의 정착이 정치 영역에 있음을 분명하게 명시한 것이다. 공동저자인 케빈 모건과 로베르타 소니노는 영국 카디프 대학의 도시 및 지역계획학부 교수다. 6년 전부터 학교 급식과 지속 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구축 방안 및 여러 나라의 학교 급식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두 사람은 학교 급식 해결책의 핵심적 방법으로 ‘공공 조달’, 즉 국가 내지 지방정부가 구매력을 사용해 지역에서 생산한 먹을거리를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연한 건강권이자 교육권이라는 전제 아래서다. 여기에 ‘공짜 점심 논란’ 정도의 의제는 끼어들 틈이 없다. 오히려 장애물은 다른 데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 가장 논쟁이 됐던 사안 중 하나는 ‘과연 지방정부 혹은 교육청이 지역산(産) 사용을 명시할 법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가.’이다. 영국의 조달 담당자들은 “EU 규정이 공공계약에서 지역산 사용을 명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시한다. 미국 농무부도 “연방 조달 규정이 국가나 지역의 지리적 선호를 명시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고집한다. 신자유주의 흐름이 아이들 식판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차별 급식을 시행하는 미국 뉴욕에서는 6~11세 어린이의 4분의1이 비만으로 분류된다. 저급한 패스트푸드에 무방비로 노출된 차별 급식이 한 요인이다. 반면 유엔(UN) 자료에 따르면 개발도상국 3억 5100만명의 학령기 어린이가 만성적으로 굶주리고 있으며 해마다 600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기아로 사망한다. 이유는 극명하게 다르지만 학교 급식의 전면적 개혁 필요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고대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는 이미 2000년 전에 “복지가 최상위의 법이다.”고 설파했다. 키케로의 후예들이 사는 지금의 로마에서는 학교 급식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학교 급식 담당 부서가 따로 있어 신선한 유기농 과일과 채소를 제공하며, 수확에서 소비까지 걸리는 시간과 거리(푸드 마일)를 확인해 준다. 세계 최초의 시도다. 유전자조작(GMO) 먹을거리와 냉동 채소 사용도 엄격히 금지한다. 책의 결론은 간명하다. 정책의 우선 순위를 학교 급식 개혁 등의 복지로 돌리지 않는 한, 개발도상국가 어린이들이 겪는 만성적인 굶주림 혹은 선진국 어린이들이 겪는 비만은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즉, 경제적 자원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의지의 문제라는 주장이다. 경남 합천군은 초·중·고에서 친환경 무상 급식을 전면 시행하고 있다. 합천군수는 한나라당 소속이다. 그는 “2차선 도로 1㎞ 깔 돈이면 충분히 가능한 제도”라고 강조한다. 돈이 넘쳐나서가 아니라 정책의 우선순위를 아이들의 교육권으로서 건강한 급식 실현에 뒀다는 얘기다. 그리고 한가지, 책은 줄곧 ‘먹거리’로 표기하고 있다. 이미 생활 속에 파고든 단어이지만 국립국어원은 ‘먹을거리’를 정확한 표현으로 삼고 있다. 먹거리든, 먹을거리든, 아이들의 건강권 및 교육권과 직결된 만큼 학교 급식은 지켜내야 할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 1만 8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경규 “‘복수혈전’, 자만심이 부른 대형사고” 고백

    이경규 “‘복수혈전’, 자만심이 부른 대형사고” 고백

    이경규가 영화 ‘복수혈전’ 실패담을 털어놨다. 이경규는 오는 27일 방송되는 SBS ‘퀴즈! 육감대결’ 사전녹화에 참여해 ‘자만심이 불러온 대형사고’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던 중 한참을 고민하더니 “92년도 액션영화 ‘복수혈전’이었다.”고 실토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돌려차기 하면 멋있어하고 눈물연기를 하면 사람들이 울음바다가 될 줄 알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영화관이 폭소로 떠나 갈 듯했다.”고 고백했다. 이경규 외에 문희준도 자신의 자만심에 대해 언급했다. 문희준은 “내가 락을 하면 국민가요가 될 줄 알았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화요비 “애인 바람펴도 나한테만 안 걸렸으면” 폭탄발언

    화요비 “애인 바람펴도 나한테만 안 걸렸으면” 폭탄발언

    가수 화요비가 자신만의 독특한 연애론에 대해 폭탄발언을 해 화제다.화요비는 최근 SBS ‘퀴즈! 육감대결’ 녹화에 참여해 ‘착각’에 관한 남녀심리를 주제로 한 토크에서 “남자라면 바람을 피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화요비는 이경규의 “내 남자는 바람을 피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바람을 피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르는 게 약이라고 나한테만 안 들켰으면 좋겠다.”고 고 솔직하게 밝혔다.이어 화요비는 “나와 헤어지면 남자가 폐인이 될 것이다.”라는 질문에는 “정반대다. 나랑 헤어지면 더 잘 살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한편 이날 토크는 화요비의 개인적인 견해일 뿐, 지난달 초 결별 사실이 알려진 전 남자친구 언터쳐블 슬리피와는 큰 연관성은 없어보인다는 후문이다. 방송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45분.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
  • 곽노현 “교원 징계위 다시 구성”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다음달 1일 취임 직후 교원 징계위원회를 다시 구성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전체 징계위원 9명 가운데 6명을 교육청 내부인사가 차지하는 현재 구성비를 조정해 외부인사 영입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내부고발자 보호를 위해 자신이 공약했던 교육감 직속 공익제보센터 설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곽 당선자는 “징계위원 6명을 교육청 내부인사로 둔 것은 마치 검찰과 법원의 역할을 동일한 기관에서 맡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구성이라면 징계의결 요구권자와 의결권자를 나눠 놓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징계의결 요구를 할 때 결재했던 교육청 고위 간부들이 징계 의결을 한다는 것은 절차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징계위에 외부인사 참여를 늘릴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시교육청 징계위원회 계류 사건 가운데 민주노동당 가입 혐의로 재판을 받는 교사들에 대한 징계 수위가 주목된다. 그러나 이들 교사에 대한 징계절차가 이미 시작된 상태여서 이들에 대한 징계 결정을 현재 구성된 징계위원회에서 할지, 곽 당선자 취임 뒤 새로 구성될 위원회에서 결정할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교원단체, 교육정책 경쟁하듯 뒤집어서야

    교총과 전교조가 교육정책에 잇따라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전교조 서울시지부가 교원평가제와 학업성취도 평가 반대운동에 돌입한 데 이어 교총도 교원평가제·교장공모제의 수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방선거에서 진보성향 교육감의 약진으로 교육일선의 혼선이 뻔한 상황에서 우려를 더한다. 보수·진보성향을 가리지 않고 교육정책의 발목을 잡는 집단행동에 가장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이들은 교육 수요자들이다. 교원단체들은 기다렸다는 듯 쏟아내는 반대의 목소리와 몸짓들이 학부모·학생들의 불안감을 잠재울 만한 것인지 숙고해야 할 것이다. 교원평가제나 학업성취도 평가, 교장공모제는 현 정부가 경쟁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를 겨눠 추진 중인 중점 정책이다. 교원평가제는 법제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시·도교육청 규칙으로 시행 중이지만 학부모의 84%가 긍정적으로 보는 사안이다. 학업성취도 평가와 교장공모제도 학교 줄세우기나 교장 권력의 집중이라는 부작용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타당성과 필요성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교총이 교원평가제와 교장공모제와 관련해 새 회장 취임과 동시에 입장을 바꿔 반대로 돌아선 것은 모양새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진보성향 교육감의 공약·주장에 맞춰 노골적으로 정책 반대라는 집단행동에 나선 전교조도 떳떳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정책이 잘못됐다면 적극적으로 협의, 토론해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나 현실을 보지 않는 고집은 교육적 측면에서도 옳지 않다.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태도를 바꾸고 집단행동에 나선 데 대해 포퓰리즘과 집단이기라는 따가운 지적이 쏟아지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안양옥 새 교총회장은 정부와 진보 교육감, 전교조 등 교원단체의 상시 토론회를 제의했다고 한다. 교원단체나 교육당국 모두 ‘나홀로’식의 평행선을 벗어나 건설적인 대안에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인터뷰 “7·28 재보선 4대강 저지후보 공천”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인터뷰 “7·28 재보선 4대강 저지후보 공천”

    6·2지방선거 이후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변했다. ‘미스터 스마일’이란 별명답게 얼굴에는 여전히 웃음이 가득하지만 웃음 뒤끝에는 전에 없던 ‘결기’가 묻어난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로 끝나던 애매한 화법은 ‘맞습니다. 아닙니다.’로 단호해졌다. 1시간 남짓 계속된 인터뷰에서도 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 정치적 라이벌이 누구냐고 묻자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했고, 당내 비주류들의 임시지도체제 구성 요구에 대해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직 대선 출마를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했지만, 그의 표정에서 당 대표 이상을 꿈꾸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인터뷰는 20일 저녁 5시부터 6시10분까지 민주당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서울신문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이뤄졌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지방선거 승리 이후 당이 어떻게 변했나. -생명력이 복원됐다. 그동안 뚜렷한 대선주자가 없고, 지지도도 낮아 활력이 없었지만, 지방선거를 계기로 달라졌다. ‘우리가 잘하면 2012년에 정권을 탈환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지방선거를 통해 영남 등 취약지역에 크고 작은 교두보를 만들었다.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이끌 수 있는 비전과 전략이 있나. -결과적으로 전국정당의 면모를 갖췄다. 한나라당도 호남에서 선전했다. 고무적이다. 앞으로 2년 뒤 한나라당의 지방자치와 민주당의 지방자치가 다르다는 것을 생활정치 차원에서 보여주겠다. 중앙당-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을 확실하게 연계시켜 공약이행을 독려하겠다. 지방자치학회 및 정치학회 등과 협약을 맺어 우리당이 차지한 지자체를 철저하게 감시하겠다. →선거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어떻게 평가하나. -전혀 민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국정쇄신 요구를 바로 수용하면 우리가 굉장히 힘들 텐데, 전혀 아니다. 국민들은 아직 심판이 부족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정치권의 화두가 된 세대교체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세대교체는 언제나 국민이 해 왔다. 정당이나 대통령이 하는 게 아니다. 세대교체라는 말 자체에는 거부감이 있지만, 우리당의 젊은 세대들이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들이 차세대 주자로 클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게 내 책임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이가 젊다고 쇄신은 아니다. 생각이 옳아야 한다. →7·28 재·보궐 선거는 지방선거의 연장선에 있나. 아니면 새로운 게임인가.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민심을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달렸다. 민주당도 집안싸움이나 하느냐, 아니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느냐에 따라 민심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민심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한다. →재·보선 공천의 원칙이 있나. -지역마다 다르다. 전국선거는 당이 일정한 컨셉트를 만들어 치르는데, 재·보궐 선거는 케이스마다 다르다. →은평을에는 한나라당에서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개혁진영이 매우 많이 관심을 가질 것이다. 이재오 위원장이 4대강 전도사 역할을 했으니, 4대강 반대 민심이 뭔가를 요구할 것이다. 그 요구에 부응해야 하지 않겠는가. 4대강 사업 반대 민심을 대표할 만한 인물을 후보로 내세우겠다.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할 용의도 있다. →야권연대는 재·보궐 선거에서도 계속되나. -원칙은 유지할 것이다. 그런데 야권연대가 전국선거에서는 용이하지만, 재·보선에선 굉장히 제한적이다. 나누기가 쉽지 않다. →민주당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정확한 입장은 무엇인가. -대운하로 의심되는 높은 보 건설과 과도한 준설은 안 된다는 것이다. 치수사업 수준으로 정상화해야 한다. 치수사업을 전 정권보다 열심히 하겠다면 그건 용인할 수 있다. 원래 국민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정책과 정당을 동조화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4대강의 경우 한나라당 지지자들조차 반대한다. 국민의 70%, 모든 야당, 4대 종단이 반대하는 사업이 어디 있었나. 여권은 과거의 무리한 정책 추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가볍게 보지 말아야 한다. →정 대표는 4대강을 왜 반대하나. -청계천이 박수를 받은 것은 콘크리트를 걷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4대강은 콘크리트를 바르는 사업 아닌가. →세종시 문제는 다음 대선에서도 계속 이슈가 될까. -이미 끝난 문제다. 원안대로 갈 수밖에 없다. 청와대가 본회의 표결을 부추기는 것은 국회법 정신에 어긋난다. 국회는 청와대의 ‘2중대’가 아니다. →여권은 원안대로 추진되면 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이른바 ‘플러스 알파’는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9부2처2청을 이전하는 원안으로 충분하다. 원안을 규정한 법과 시행 방안에 이미 교육, 과학, 문화 발전 방안이 다 들어 있다. 원안과 ‘원안+알파’는 사실상 같은 것이다. 균형발전 원칙에 따라 추진하면 된다. →이번에 당선된 진보 교육감과 협력할 것인가. -우리당이 조만간 꾸릴 ‘참 좋은 지방정부위원회’와 정책 협력을 해 나갈 것이다. 우리가 다수당이 된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 등은 어차피 해당 교육감들과 협력할 수밖에 없게 됐다. →개헌이 가능할 것으로 보나. -여권이 진짜 개헌을 하려는 것인지 의구심이 있다. 안을 가지고 나와 토론해야 하는데, 안도 없으면서 얘기를 꺼내니 국면 전환용으로밖에 안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잦은 정권교체가 우려되는 의원내각제보다는 4년 중임제를 선호한다. →민주당이 대북정책에 기여할 방법은 없나. -기여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 이 정권이 남북관계를 너무 파탄지경으로 만들었다. 정부의 지원은 물론 민간의 인도적 지원조차 다 막았다. 남북관계는 안보의 문제이자 경제의 문제다.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 논란이 많았다. 개선책은 없나. -공안통치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100번 여론조사를 해도 소용이 없다.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면 불이익을 당할까봐 좀처럼 정치적 의사를 밝히려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해져 여론조사가 부정확해졌다. 응답률이 너무 낮은 여론조사 결과는 보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는 있다. →2012년 대선에 출마하나.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 수권정당 건설이 먼저다. 그래야 후보도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 →정치적 라이벌은 누구인가. -야당 대표인 이상 나의 파트너는 대통령이다. 그러나 경쟁자는 나 자신이다. 어떻게 준비하고, 결심하느냐 역시 나와의 싸움이다. →당내 비주류 측이 임시지도부 구성, 집단지도체제 구성, 당권·대권 분리 등을 주장하고 있다. -임시지도부 구성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 가능하면 피해야 할 사안인데, 선거에 승리하고 임시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집단지도체제로는 강한 야당을 만들기 어렵다. 당권·대권 문제는 대권 후보 선출을 위한 공정 경선 차원에서 논의돼야 하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 →온화한 이미지인데, 거친 한국 정치에서 어려운 점은 없나. -예전엔 강하게 생긴 사람이 득을 봤는데, 요즘은 국민 친화적인 사람도 정치하는 데 별 불편이 없다. 정리 이창구·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황홀한 D컵 유니나, 이파니와 ‘야한女’ 대결

    황홀한 D컵 유니나, 이파니와 ‘야한女’ 대결

    그룹 자자 멤버 유니나가 ‘야한 여자’로 깜짝 변신한다. 극단 사라는 “유니나가 마광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연극화한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의 여주인공 역에 캐스팅 됐다. 오는 22일부터 기존 멤버 이파니와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고 전했다. 이어 극단 사라는 “그동안 노래에 묻혀있던 유니나의 D컵 사이즈 가슴을 공개할 것이다.”며 “유니나가 글래머라 무대 위에서 움직임이 육감적으로 느껴진다. 보디라인과 긴 생머리는 야릇한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고 말해 유니나의 캐스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니나는 일찍부터 뮤지컬 ‘시카고’ ‘캣츠’ ‘풋루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의 무대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 왔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는 노래와 퍼포먼스 등의 뮤지컬 요소가 있기에 유니나가 마음껏 끼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유니나가 속한 그룹 자자는 지난 8일 7집 앨범 ‘탄생’을 발매했다. 자자의 인기곡들은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연극무대 위에서 재연될 예정이라 기대가 더욱 모아지고 있다. 사진 = 유니나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옴부즈맨 칼럼] 6·2선거 이후 변화의 맥 짚어주길/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옴부즈맨 칼럼] 6·2선거 이후 변화의 맥 짚어주길/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선거는 끝났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방선거가 여당의 패배, 야당의 승리로 판가름났다. 그러나 선거결과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절묘한 균형이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를 기준으로 보면 전국의 228개 기초단체장 중에서 민주당이 92곳에서 승리하고 한나라당이 82곳에서 당선되었다. 야당의 승리지역에 민주노동당 3곳을 더하면 범야권은 95곳을 이겼고 자유선진당 등의 당선자를 합하면 범보수권에서는 97곳에서 승리하였다. 산술적인 균형만이 아니다. 청와대와 국회의 다수의석을 차지한 여당에 맞서 광역단체장은 야당이 더 우세한 형국이다. 중앙정치와 지방정치의 견제와 균형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도 같은 현상이다. 여당인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그리고 지방의회까지 독점하였던 구도에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단체장과 지방의회 간에 여야가 바뀌거나 여야 간에 수적인 균형을 이룬 곳이 더 많아졌다. 여당의 후퇴, 야당의 약진으로 나타난 지방선거의 결과 중앙과 지방 간에, 단체장과 지방의회 간에 상호 견제와 균형이 가능한 지방정치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 것이다. 여기에 광역단체장과 정치적 성향이 다른 교육감이 선출된 지역에서는 새로운 긴장과 대립의 구도도 엿보인다. 선거기간 내내 천안함, 4대강, 세종시 같은 전국적인 정치적 쟁점이 선거국면을 주도하고 정작 지역현안이나 지방의 관심사는 뒷전으로 물러나 지방이 실종된 선거였다. 그럼에도 선거결과는 중앙과 지방의 권한과 역할, 단체장과 지방의회의 견제와 균형, 행정자치와 교육자치의 협력 또는 대립구도와 같은 흥미로운 상황을 연출하였다. 좋은 기회이다. 서울신문은 이전부터 다른 전국일간지에 비해 정책, 행정, 자치분야의 보도에 상대적으로 비중을 크게 두어왔지만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 중앙과 지방, 지방과 지방 간, 그리고 각 지역 내에서 서울신문이 기획하고 취재하고 보도할 만한 영역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사실 지방뉴스는 그 지방만의 소식에 그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느 지역에서 호화로운 청사를 지었다는 뉴스나 어느 자방의회의 의원들이 불필요한 낭비성 해외연수를 다녀온다는 뉴스는 해당지역에 살지 않는 독자들에게도 주목의 대상이다. 마찬가지로 특정지역의 공무원이 수년 동안 시간외 수당을 허위로 청구하였다거나 기초단체의 복지담당공무원이 복지예산을 허위로 지급하여 횡령하였다는 뉴스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눈여겨 보는 기사이다. 부정적인 뉴스만 주목하는 것은 아니다. 수도권 집중만을 탓하기보다 지방에서 나름대로 고심하여 새로운 발상, 새로운 정책, 새로운 시도를 통하여 성과를 거둔 사례들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인 복지나 다문화 가정과 관련된 정책과 같이 지방에서 더 절실하게 당면한 문제들도 관심의 대상이다. 지방선거 이후 서울신문도 새로운 기획을 하였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16명의 광역단체장을 인터뷰한 기사는 그 시작이다. “전임자 정책을 무조건 칼질하지 않겠다.”거나 “승계할 만한 것은 승계”하고 “여당 의원에게서 적극 협조를 받겠다.”는 야당 단체장의 의견은 주목할 만하다. 중앙정부와 지방 단체장 간의 소통의 여지나 ‘창조적 협력’의 가능성을 내다본 기사도 돋보인다.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를 금년 들어 지구촌 정치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젊음의 바람에 비추어 분석한 16일 자 지면이나 4대강, 세종시 같은 극한 대립을 프랑스의 ‘공공토론위’ 방식으로 풀어나가자는 17일 자 지면의 제안도 눈여겨 볼 만한 기획이다. 선거는 끝났지만 진짜 정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중앙정치나 지방정부에 변화의 바람이 출렁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다원화된 사회에서 민주주의와 선거정치의 묘미가 바로 이런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일어나는 변화의 바람이 어디에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서울신문이 정확한 맥을 짚어 주기를 기대한다.
  • [열린세상] 도미니카 중간선거의 한국정치 시사점/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도미니카 중간선거의 한국정치 시사점/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도미니카 공화국은 중간선거를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세계 유일의 국가이다. 마침 지난 5월16일 네 번째 중간선거를 실시했다. 전 세계에서 대통령선거를 치르는 100개 정도 국가 가운데 동시선거를 실시하는 국가는 35개 남짓이다. 미국과 같이 동시선거와 중간선거를 병행하는 국가는 멕시코, 아르헨티나, 필리핀이다. 또한 의회선거를 규칙적으로 대통령선거 직전에 치르거나 바로 뒤에 실시하는 국가가 모두 10개국 가량이다. 그 나머지는 한국과 같이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를 뒤죽박죽으로 엇갈려 거행한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1994년까지 오랫동안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다가 대통령선거의 부정시비로 2년 만에 새 대통령을 선출하기로 헌법을 고쳐 중간선거 주기로 바꾸었다. 당시 중간선거제는 세 번에 걸쳐 20년 이상 장기 집권한 80여세의 독재자를 권좌에서 몰아내는 데 효과 만점이었다. 하지만 중간선거제는 그 후 많은 문제를 파생시켰다. 그래서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벌써부터 다시 선거를 동시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도미니카 공화국이 중간선거를 실시함으로써 가장 심각하게 겪는 문제는 투표참여의 저하이다. 1998년 의회선거에서 기권율은 48%, 2002년에는 49%, 2006년에는 44%, 2010년에는 42%를 기록했다. 이에 비하여 1996년 대통령선거에서 기권율은 21%, 2000년에서 24%, 2004년에서 27%, 2008년에서 29%에 그쳤다. 동시선거를 실시했다면 시너지 효과로 유권자의 투표참여가 대통령선거 수준이나 그보다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다. 두번째 문제는 1996년부터 중간선거 주기가 도입된 뒤 선거정치가 상시화되었다는 점이다.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 대통령은 2년 만에 의회선거를 치르기 위한 선거준비로 바빠졌다. 그리고 의회선거가 끝나자마자 정당은 바로 그 다음 대통령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후보선출 과정을 시작했다. 의회선거가 대통령 중간평가의 장으로 작동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대통령의 공약을 수행하기 위한 안정적인 환경을 보장하지 못하는 부정적 측면도 만만치 않다. 예컨대 2008년 5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도미니카혁명당은 2007년 1월부터 대통령후보를 선출하는 예비선거를 마쳤다. 그리고 2007년 5월에는 도미니카해방당도 예비선거를 통하여 임기가 반 정도 남은 현 대통령을 다음 대통령선거의 후보로 결정했다. 이러한 도미니카 공화국의 중간선거제도는 한국의 선거주기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특히 6월2일 1인 8표로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및 교육의원선거를 동시에 거행한 한국에서는 동시선거의 위력을 재확인했다. 1인 8표제로 인하여 유권자는 후보를 일일이 살펴보고 공약을 비교하느라 고생도 했고, 선거일 긴 줄로 불편도 겪었으며, 복잡한 투표방식에 신경도 곤두세웠을 것이다. 그래도 이번에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가운데 두 번째로 투표참여가 높아졌고 우려했던 만큼 줄투표가 심하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선거를 이끄느라 수고했지만 유권자도 높은 수준을 과시했다. 2007년 이후 모든 직선제 교육감선거의 투표율이 평균 17.3%인데 2010년에는 54.5%에 육박했다. 실제로 유권자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선거에는 관심이 없는데 교육감이나 교육의원선거에 관심이 있었다는 유권자가 적지 않았으니 이번 1인 8표 동시선거는 투표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임기의 정가운데 실시하여 통상적인 중간선거와 가까운 이번 지방선거는 대통령이 안정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데 큰 타격을 주었다. 대통령 임기 초반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시간을 크게 허비했는데 그간 노력을 쏟았던 4대강 사업이나 세종시 사업이 동력을 잃고 만 것이다. 이제 제18대 국회가 반환점을 돌면서 새로운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배치가 완료되었다. 장차 선거주기를 고칠 개헌이 화두로 떠오를 때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에서 어떠한 선택을 내릴 것인가.
  • “교원평가·교장공모제 개선해야”

    “교원평가·교장공모제 개선해야”

    제34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 회장에 당선된 안양옥(53) 서울교대 교수는 21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퓰리즘적이고, 타율과 경쟁 논리로 진행되는 교원평가제와 교장공모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신임 안 회장은 이날 3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안 회장은 “교원평가제를 성과급과 승진에 연동시키면 교사의 자발성과 능력을 무시하게 된다.”면서 “밖으로 보이는 것만 평가할 게 아니라 교사가 현장에서 꾸준히 자기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과정지향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의 교장공모제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10대 1의 공모제로 1명의 우수 교장을 뽑을 수 있을 진 몰라도 나머지 9명은 좌절하게 되는 기형적인 정책”이라면서 “일부 학교에서 발생한 비리문제로 시작된 교장공모제를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교육 현안은 대화와 토론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입법부와 교과부, 교원단체들, 교육감 등이 참여하는 교육협의체를 구성해 월 1회 이상 토론회를 열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정세균 “언론만 거꾸로 간다”

    정세균 “언론만 거꾸로 간다”

    민주당 정세균(얼굴) 대표는 곽노현 서울시·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당선자 등 진보진영의 교육감 당선자들과 교육 정책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구성할 ‘참 좋은 지방정부위원회’를 통해 진보 교육감들과 협력에 나설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다수가 된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 등에서는 어차피 이들 교육감과 협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7·28 재·보궐 선거 공천과 관련, “4대강 사업 반대 민심을 대표할 만한 인물을 후보로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8개 재·보선 지역마다 후보자 선정 기준이 다르겠지만, 국민권익위원회 이재오 위원장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은평을 지역구는 개혁진영이 큰 관심을 갖는 곳”이라면서 “4대강 사업 ‘전도사’ 역할을 했던 이 위원장이 출마하면 4대강 반대 민심이 뭔가를 요구할 것이고, (야권은) 이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4대강 사업 반대처럼) 당의 정신에 부합하는 외부 인사를 영입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문호가 열려 있고, 삼고초려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와 함께 “최근 들어 언론사의 소유(경영)와 편집권의 분리 문제가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면서 “다른 분야는 다 발전하는데, 한국 언론만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언론이 너무 상업화된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권력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이 무뎌졌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6·2지방선거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여론조사의 부정확성 문제에 대해 “공안통치가 계속되는 한 100번 여론조사를 해도 소용이 없다.”면서 “다만 돈을 적게 들여 응답률이 극히 낮은 여론조사는 보도하지 못하도록 제도 개선을 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야한女’ 유니나-이파니, 연극무대서 육감대결

    ‘야한女’ 유니나-이파니, 연극무대서 육감대결

    그룹 자자 멤버 유니나가 ‘야한 여자’로 깜짝 변신한다.극단 사라는 “유니나가 마광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연극화한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의 여주인공 역에 캐스팅 됐다. 오는 22일부터 기존 멤버 이파니와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고 전했다.이어 극단 사라는 “그동안 노래에 묻혀있던 유니나의 D컵 사이즈 가슴을 공개할 것이다.”며 “유니나가 글래머라 무대 위에서 움직임이 육감적으로 느껴진다. 보디라인과 긴 생머리는 야릇한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고 말해 유니나의 캐스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유니나는 일찍부터 뮤지컬 ‘시카고’ ‘캣츠’ ‘풋루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의 무대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 왔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는 노래와 퍼포먼스 등의 뮤지컬 요소가 있기에 유니나가 마음껏 끼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한편 유니나가 속한 그룹 자자는 지난 8일 7집 앨범 ‘탄생’을 발매했다. 자자의 인기곡들은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연극무대 위에서 재연될 예정이라 기대가 더욱 모아지고 있다.사진 = 유니나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북교육, 전시행정 없앤다

    오는 7월부터 전북도내 각급 학교에 설치된 교육지표 홍보물이 사라질 전망이다. 21일 김승환 전북교육감 당선자 취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관행적으로 교체해온 교육지표 옥외 홍보물과 액자 등을 모두 없앨 방침이다. 또 시·군 교육청과 직속기관에도 액자 배부와 홍보물을 최소화 하도록 지시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침은 도교육청의 획일화된 교육지표가 단위 학교의 자주성을 해치고 학생들의 다양성을 추구해야 하는 교육철학과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신 지역과 각급 학교별로 실정에 맞고 특색 있는 교육지표를 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교육감이나 학교장 등이 바뀔 때마다 관행적으로 교체되던 홍보물과 액자 등을 교체하는 번거로움과 예산낭비가 근본적으로 차단될 전망이다. 각급 학교에 설치되는 교육지표(대형 홍보물 715개, 액자 3543개)를 없앨 경우 12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게 된다. 신임 교육감 취임 준비위는 “신임 교육감이 교육행정 혁신을 위해 전시행정을 탈피하고 단위 학교의 자율과 책임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유니나, 연극무대서 이파니와 ‘야한여자’ 맞대결

    유니나, 연극무대서 이파니와 ‘야한여자’ 맞대결

    그룹 자자 멤버 유니나가 ‘야한 여자’로 깜짝 변신한다.극단 사라는 “유니나가 마광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연극화한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의 여주인공 역에 캐스팅 됐다. 오는 22일부터 기존 멤버 이파니와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고 전했다.이어 극단 사라는 “그동안 노래에 묻혀있던 유니나의 D컵 사이즈 가슴을 공개할 것이다.”며 “유니나가 글래머라 무대 위에서 움직임이 육감적으로 느껴진다. 보디라인과 긴 생머리는 야릇한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고 말해 유니나의 캐스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유니나는 일찍부터 뮤지컬 ‘시카고’ ‘캣츠’ ‘풋루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의 무대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 왔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는 노래와 퍼포먼스 등의 뮤지컬 요소가 있기에 유니나가 마음껏 끼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한편 유니나가 속한 그룹 자자는 지난 8일 7집 앨범 ‘탄생’을 발매했다. 자자의 인기곡들은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연극무대 위에서 재연될 예정이라 기대가 더욱 모아지고 있다.사진 = 유니나 미니홈피서울신문NTN 서은혜 인턴기자 eu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상급식, 조리사 처우개선이 변수

    6·2 지방선거 최고 화두였던 ‘무상급식’의 예산 확보 방안을 두고 직선 교육감과 지역 단체장 간의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조리종사자의 처우 개선문제가 무상급식 시행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부터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추진 중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가 조리원의 인건비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예산 마련이 늦어지면 무상급식 시행 연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0명의 조리사가 학생 1000여명의 점심을 준비하려면, 보통 오전 7시부터 시작해 오후 4시까지 재료손질, 음식제조, 배달, 청소까지 8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업무를 진행한다. 하지만 공무원으로 365일 근무 일수를 인정받는 영양사와 달리 조리종사자는 무기 계약직으로 245일의 근무 일수만 인정받아, 퇴직금을 포함한 평균 연봉이 조리사 1356만 2000원, 조리원은 1272만 6000원에 불과하다. 실제 한 달에 95만원을 손에 쥐는 정도로, 노동량에 따른 임금은 정규 노동자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재료 손질 등 업무량이 많이 늘어나는 ‘친환경 급식’이 본격 시행되면 처우개선 요구도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한 곽 당선자도 “조리종사자의 임금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실태를 파악해 어려움을 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내년 초·중학교 무상급식 시행을 위해 연간 4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데다, 인건비 부담까지 가중되면 무상급식 시행이 상당기간 늦어질 수도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무상급식 전면 확대를 반대하는 서울시와의 논의가 남았는데, 여기에 인건비 부담까지 가중되면 내년 무상급식 시행 일정도 늦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교육계 보·혁 갈등 표면화

    진보 성향 6명을 포함한 16개 시·도 교육감 당선자들의 취임을 앞두고 교육계에서 보·혁 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각 시·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무상급식 등 취임 후 곧바로 예산확보 및 추진이 시작될 정책에 대한 대립이 첨예해지고, 민주노동당 가입 혐의를 받는 교사 징계에 관한 논의도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서울 곽노현 당선자는 “급식 관련 종사자들의 노조화 움직임이 있던데, 학교 내에서도 직업적인 단결권은 보장돼야 한다.”며 교내 노조 결성 가능성에 심한 거부 반응을 보이던 보수 측에 정면으로 맞섰다.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총연합회는 곽 당선자의 자문그룹 태스크포스(TF) 참여 제안을 거절하는 것으로 맞불을 놓았다. 지난 2일 지방선거가 끝난 뒤 탐색전을 벌이던 진보 측과 보수 측이 결전 채비를 갖추는 이유는 현안별로 중요한 판단 시기가 임박해서다. 우선 민노당 가입 혐의로 재판을 받는 교사들에 대한 징계수위 결정 시한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달로 임기가 만료되는 현직 교육감과 대행들은 대부분 징계 결정을 민선 교육감 취임 이후로 미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민노당 가입 혐의로 기소된 16명과 2008년 시교육감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13명 등 전국교직원노조 소속 교사 29명에 대한 징계위원회 소집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면서 “이들에 대한 징계권을 새 교육감에게 넘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진보 성향인 현직 김상곤 경기교육감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중징계 방침에 맞서 민노당 가입 혐의 교사 18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경징계로 낮춰 교원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중징계는 파면·해임 등 교직 박탈을, 경징계는 견책·감봉 등이 포함된 징계를 뜻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범죄사실 통보서와 공소장에 따라 공무원 정치운동 금지 등 현행 법령 위배 사실이 인정된다.”면서도 “일괄 중징계하는 것은 교육감의 인사권 남용 소지가 있고, 당비·후원금 납부액이 소액이고 대부분의 활동이 2008년 9월에 종료되는 등 해당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정당 활동을 했다는 증거가 부족해 감봉·견책과 같은 경징계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곽 당선자 등 진보 성향 당선자들이 경기도교육청과 같은 결정을 내린다면 교과부와의 충돌을 예상하는 건 어렵지 않다.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교과부 지시에 반기를 드는 것처럼 보수 성향 단체들이 교육감 당선자의 요청을 거절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교총은 “곽 당선자 자문 TF에는 전교조·참교육학부모회 등 진보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전체 교육계 및 교총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기 어렵다.”며 불참을 선언한 뒤 “다만 교총은 서울교육을 위해 의견을 전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총의 TF 불참 선언은 보수 성향이지만 교장공모제·교원평가제 등의 현안을 놓고 교과부와 대립각을 세우던 교총이 곽 당선자와의 협력 채널을 스스로 차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교총은 곽 당선자 요청에 따라 서울교총 회원 4명과 본부 회원 3명을 보내려다가 막판에 불가 결정을 내렸다. 교총 관계자는 “곽 당선자의 자문 TF에 참가한 시민단체 인사 중에는 교총과 정반대 주장을 하는 사람이 많다.”며 정책 면에서 곽 당선자와 다른 노선을 지향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병철·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교원단체 이제 이념굴레 벗고 본질 봐야

    교육의 가치는 현실의 안주보다 미래를 겨냥할 때 빛이 난다. 현실에 매인 채 미래성을 등한시한다면 교육은 뒷걸음질칠 수밖에 없다. 불행하게도 우리의 교육은 정치행정의 영향을 받아왔고 여전히 그 바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방선거에서 진보성향의 교육감 약진이 두드러진 지금 우리 교육계는 큰 돌풍을 맞을 판이다. 그 어느 때보다 교육의 본질을 더 고민해야 할 때인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시점에 현실에 안주한 정치와 이념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어 우려스럽다.교총이 결국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의 자문그룹 태스크포스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진보성향 단체와 전교조가 대거 포진했으니 들러리 설 이유가 없다는 게 그 이유다. 거꾸로 서울 전교조는 곽 당선자의 정책에 편승, 교원평가 폐지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교원평가에 반대하는 곽 당선자와 전교조의 입장이 같다는 내용의 홍보지까지 돌렸다고 한다. 우선 교총의 성급한 선 긋기가 적절한 것인지 묻고 싶다. 모든 교원단체를 아우르는 교육정책을 펴겠다던 곽 당선자의 태도변화도 눈총 받을 만하다. 그렇다고 성향이 달라 함께할 수 없다는 선언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 교총이 든 불참의 이유만 본다면 교총이 보수집단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진정한 교육개혁과 발전을 생각한다면 이념과 성향을 떠나 따질 건 따지고 고칠 건 고치겠다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전교조도 마찬가지다.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성향 교육감 당선자에 보조를 맞춰 자신들의 주장을 보란듯이 행동으로 옮기는 처사에 선뜻 동조할 학부모와 시민들이 얼마나 될 것이란 말인가.진보 교육감의 약진은 정부가 추진해 온 교육 과제들의 지속성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어느 때보다 소통과 참여의 자세가 요구되는 지금이야말로 교원단체의 역할이 긴요할 것이다. 이념과 성향의 차이를 빌미로 고집하는 ‘나대로’식 독주나, 이념에 편승한 집단이기주의는 모두 옳지 않다. 이념몰이나 편가르기를 답습한다면 정치와 권력적 행정에 휘둘리고 예속될 뿐이다. 교총과 전교조 모두 먼저 스스로 이념의 추종과 편가르기를 접고 교육의 본질부터 진지하게 고민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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