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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계 징계태풍 온다

    교육계 징계태풍 온다

    서울시 교육계에 ‘징계태풍’이 몰아닥칠 전망이다. 곽노현 교육감 취임을 전후해 58명이 중징계 의견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데 이어 경찰이 곧 수학여행 리베이트 사건 결과를 시교육청에 통보하기로 했다. 벌써부터 파면·해임 등 중징계 대상이 100명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취임 전부터 시교육청 내부 인사를 빼고 외부인사로 징계위원 과반을 채우기로 약속한 곽 교육감은 다음 주중 징계위원 구성을 끝내기로 했다. ‘제 식구 감싸기’ 관행을 버리고 비리 징계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하지만 곽 교육감은 징계와 관련, “인민재판식 도매금 정의는 없다. 구체적인 정황에 따라 징계위에서 엄정하게 수위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시교육청의 기존 입장보다 유연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렇게 되면 억울한 사람은 ‘배제징계(파면·해임 등 공직에서 배제하는 징계)’가 아니라 정직이나 감봉을 받을 수도 있다. 이를테면 안 받겠다는데 몰래 놓고 간 것을 나중에 알게 된 경우, 여행업체가 집요하게 금품을 받도록 한 경우 등이다. 수학여행 리베이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은 업체 선정 대가로 금품을 받은 서울·경기지역 전·현직 초등학교장 157명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조만간 해당 교육청에 수사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서울지역 교장만 13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금품수수 총액이 500만원 이상이거나 한 번에 300만원 넘게 받은 교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기소대상자는 40명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교육청은 4월 도입한 비리 교원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에 따라 인사비리(39명), 학교공사 비리(6명), 방과후학교 업체선정 비리(11명), 자율형사립고 특별전형 부정 입학 비리(7명)와 관련된 인사 63명에 대한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 이 가운데 51명에게 파면·해임이, 8명에게 중징계 의결이 요구된 상태다. 시교육청에는 민주노동당 가입 혐의로 중징계 권고를 받은 전국교직원노조 소속 교사 16명과 주경복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 선거개입 혐의로 재판을 받는 교사에 대한 징계 절차도 계류되어 있다. 이들에 대해 진보 성향인 곽 교육감은 비리 혐의보다 낮은 수위의 징계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선거개입 혐의 등에 대해 법원이 엄중한 판결을 내릴 경우 징계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희경·김효섭기자 saloo@seoul.co.kr
  • 곽노현교육감 선거법위반 수사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됨에 따라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곽 교육감을 직접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바른교육국민연합 등이 지난달 23일 여론조사 결과 허위 게재 등의 혐의로 곽 교육감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이에 따라 고발인 박성현 바른교육국민연합 사무처장을 불러 조사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사무처장과 공교육살리기 학부모연합 이경자 대표 등은 곽 교육감이 교육감 예비후보자 홍보물에 일간지가 보도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내용인 것처럼 허위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곽 교육감이 선거 공보물의 학력 기재 수를 위반했으며, 시민단체의 영역별 공약평가를 자체 계산해 순위를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바른교육국민연합은 올해 3월 ‘반(反)전교조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을 선언하며 창립한 단체로, 보수 성향의 300여개 시민·교육단체로 구성돼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박재범칼럼] 명목상 군수와 실제 군수

    [박재범칼럼] 명목상 군수와 실제 군수

    민선 5기 지방정부가 최근 출범했다. 16개 광역자치단체장과 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자치단체장 228명, 광역의원 761명, 기초의원 2888명에 16개 시·도 교육감과 82명의 교육의원이 임기를 시작했다. 국민은 이들이 지난 1일 취임식에서 보인 겸손과 검소의 초심을 임기 내내 지키며 솔선수범하기를 기도하는 심정이다. 출범 초기임에도 걱정이 담긴 표현을 하게 되는 것은 초를 치려는 뜻이 아니다. 기초단체장들이 민선 4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초유의 여야 동거 지방정부 실험 역시 주민 생활 향상을 놓고 경쟁하는 양상으로 전개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5기 단체장도 자칫하면 4기와 비슷한 유형의 덫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우려스럽다. 4기 때에는 여야 골고루 지자체 230곳의 41%인 94명이 기소됐다. 개인의 품성이 부라퀴로 모질고 독해서 그랬다고 보기 힘들다. 비리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 아닌가 싶다. 5기 역시 4기와 똑같은 환경이다. 위험이 마찬가지로 잠재돼 있다.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식 선거비용이 기초단체장의 경우 2억 3000만원이지만, 상당수의 선거구에서 이를 초과했을 것이라고 한다. 선거용 전광판을 탑재한 트럭 한 대의 값이 1억원에 이른다. 홍보물 제작과 식대 등의 비용은 눈 깜짝할 새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스킨십을 쌓은 후보가 아닐 경우, 대략 전체 마을을 3차례 돌면 당선이 아슬아슬했고, 5차례 정도 돌았을 때 당선이 유력했다고 한다. 지방이 대체로 산악지형이어서 골짜기 중심으로 촌락이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한 개 지자체에 읍면이 10곳 안팎이고 읍면마다 골짜기 수가 10여곳에 이르므로 후보가 돌아다녀야 할 골짜기 수는 100곳 전후에 달하게 된다. 골마다 선거책임자를 두었다면 얼마쯤 선거비용이 들어갔을지 가늠할 수 있다. 대도시는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지방의 기초단체장은 상당수가 임기 첫발부터 금전적 부담에 짓눌려 있을 개연성이 높다. 단체장은 이 난관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4기 때 기소된 단체장의 혐의를 보면 윤곽이 드러난다. 선거 비용 60억원을 뒷감당하지 못해 자살한 사람도 있고, 비리로 해외도피에 올랐다가 체포된 일도 있다. 다른 형태는 승진 및 보직 장사이다. 4기 때 명목상 군수와 실제 군수가 다르다는 얘기가 파다했다. 벌써부터 3, 5, 7, 9라는 암호 같은 숫자가 시중에 나돌고 있다. 7급에서 6급 승진하려면 3000만원이고 그 위의 계급일수록 단위가 홀수로 올라간다는 식의 썩 유쾌하지 못한 소문이다. 불편한 진실이 하나 더 있다. 물 좋은 보직이 한정돼 있으므로, 서로 상대방을 밀어내기 위해 네편 내편 가르기가 심화되는 것이다. 공직사회에서 ‘중립은 적’이라고 한다. 끼리끼리 모인 곳에서는 반드시 부정비리의 싹이 움튼다. 주민 이익증진과 다른 방향이다. 이게 4기에서 빚어졌던 부정적 현상이다. 5기는 여기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이명박 정부의 임기가 반환점에 다다랐다. 그간 많은 일을 했으나, 돌이켜보면 가슴에 울림을 남기는 일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는 평가가 짙다. 말만 많고 성과는 없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 때 검찰개혁, 연정 제의, 개헌 제안, 대북 퍼주기 공방, 강남 아파트값 잡기 논란, 세종시 관련 법 통과 등이 기억나는 일이다. 지금은 경제 회복을 빼면 행정구역 개편, 개헌 논의, 천안함 사태, 집값 폭락 우려, 부정부패 퇴치 등이 주요 국내 이슈로 떠오른다. 어젠다가 대체로 비슷한 셈이다. 그러면 결과물은 어떤 변별력을 나타내고 있을까. 이제 정부는 나라의 바탕을 탄탄히 다지는 일을 선택하고 거기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추수를 염두에 두어야 할 시점이다. 나라의 근본 중 하나가 지방자치의 정상화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행정구역 개편과 기초의원 정당공천 배제 등 지방자치와 관련된 해묵은 과제들이 앞으로 어떻게 풀려나갈지 주목하게 된다. jaebum@seoul.co.kr
  • [사설] 시작부터 불협화음 지방권력 공생 길 찾아라

    국민의 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그제 출범한 민선 5기 지방정부가 첫날부터 권력 간 충돌로 불협화음을 냈다. 일부 지방에서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소속이 다른 여야 단체장과 의회가 충돌하고, 전·현직 단체장 세력 간에 인사 마찰을 빚고 있다. 4대강 등 정책을 둘러싼 광역단체와 기초단체 간 갈등도 발생했다. 교육청에서도 보수와 진보가 충돌하는 등 마찰음이 들렸다. 지방권력들은 오만이나 독주는 민심이 용서하지 않는 점을 명심, 시급히 공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서울시만 해도 시장이 단행한 사무처장 인사를 의회의 다수를 점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등 부딪치고 있다. 시장과 의회는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어느 쪽이든 지나치게 자신의 입장을 고집하면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여소야대 구도로 짜여진 지방자치단체가 많은 이번 5기 지방정부는 앞으로도 인사뿐 아니라 각종 정책 사업을 놓고 충돌이 잦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특히 정반대 노선을 표방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염려된다. 지방자치가 본격화한 지 이제 16년째다. 민선 5기 지방정부는 성숙한 지방자치제의 뿌리를 튼튼하게 해야 하는 책무가 막중하다. 출범 초의 크고 작은 충돌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서로 양보하고 돕는 길이다. 최악의 길은 여야가 서로 싸우며 상처를 내는 것임을 스스로도 알 것이다. 이 경우 초래되는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민들에게 돌아간다. 취임 전까지 당선자들은 일제히 화합을 외쳤다. 그런데 시작부터 파열음이 크다. 이제라도 민심의 무서움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혼선이 지나치게 부풀려지는 것도 경계한다. 지방권력 교체에 불만을 품은 일부 공무원들이 문제를 부풀려 혼란을 부채질하면 안 된다. 인사, 정책, 조직 및 운영 등에서 일시적인 혼선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화되지 않는 것이 모두를 위해 소망스럽다. 실제 진보 교육감이 취임한 서울교육청의 경우 우려했던 혼선은 없다고 직원들이 전한다. 지방자치제에서 단체장의 노선이나 리더십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공무원들은 이를 인정하고 적응해야 한다. 단체장들도 공무원들을 개혁의 대상으로 지나치게 몰아가면 안 된다. 전문성을 살려주고, 서로를 인정할 때 지방자치는 뿌리내리게 된다.
  • [사설] 학생 볼모 교육실험 의전원으로 끝내야

    다양한 학문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도입한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결국 실패로 귀결됐다. 그제 교육과학기술부가 의대와 의전원 중 하나를 대학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학제개편방안을 발표했다. 발표가 있자마자 대학들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의대체제로 복귀할 태세다.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하는 대학들은 대부분이, 의전원으로 전환한 대학은 절반이 방향을 틀겠다고 한다. 2005년 첫 신입생을 뽑은 지 불과 6년 만에 폐기되는 정책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감출 수가 없다. 의전원은 추진단계부터 적지 않은 물의를 빚었었다. 교육기간 연장과 학비부담, 의료인력 고령화의 우려가 컸던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도입을 꺼렸고 지금도 12개 대학에선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하는 형편이다. 정부가 각종 지원금의 당근과 규제의 칼을 들이대는 바람에 대학들이 마지못해 도입했지만 부작용만 눈덩이처럼 쌓여온 게 사실이다. 의전원을 염두에 둔 이공계 학부생들의 전공과목 태만과 이공계 대학원의 황폐화는 심각한 상황이고, 교육부도 그런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정부는 대학의 혼선과 의전원 재학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유예기간과 장치를 마련했다지만, 대학은 물론이고 의전원 진학을 준비하는 수험생·재학생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백년대계로서의 교육, 그것도 인명과 건강을 책임질 의료인력을 키우는 정책이라면 좀더 신중해야 했다. 빤히 보이는 현실의 걸림돌과 부작용을 무시한 채 밀어붙이고 몰아대는 단선적 정책추진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현재 추진 중인 다른 교육정책도 학생과 학부모에게 피해를 줄 소지가 있는 것이라면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얼마 전 취임한 교육감들도 마찬가지다. 돌다리도 두드려 건넌다는 신중의 자세가 필요하다. 학생을 볼모 삼은 어설픈 교육실험은 의전원의 실패로 끝나야 한다.
  • 민선 5기 불협화음 출발

    민선 5기 자치행정이 첫 출발부터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다. 인사문제로 지역발전의 양대축인 집행부와 의회가 신경전을 펴는가 하면 집행부 내부에서도 신임 단체장의 정책노선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등 어수선하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시의회 사무처장 임명 문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6월30일로 임기가 끝난 제7대 시의회의 동의를 받아 시의회 사무처장을 임명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회 민주당 관계자는 “제8대 서울시의회와 함께 일할 시의회 사무처장을 7대 의회의 동의를 받아 일방적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신임 사무처장을 거부한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시는 2일 조은희 정무부시장 등을 비롯한 간부들이 의회의장단 대표와 원내대표, 운영위원장 등을 접촉하며 해결책을 모색했으나 여의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진보진영의 곽노현 교육감 당선 후 명예퇴직을 신청한 유영국 전 서울시교육청 정책국장의 사례도 눈여겨볼 만하다. 유 전 국장은 “후진양성을 위해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년이 2년6개월이나 남은 서울교육정책의 핵심 국장이어서 ‘정책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시각도 있다. 교육청 주변에서는 신임 교육감의 정책에 대해 다른 일부 간부들도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충남도에서는 4대강 사업 등을 놓고 일부 간부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진보 성향의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가운데 도청의 일부 고위 공무원들은 “지사가 저런 식으로 나오면 중앙정부의 지원이나 국비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면서 “정치적 소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지역 발전이 먼저”라고 반발하고 있다. 신임 단체장이 공석이라 공무원들이 일 손을 놓고 있는 곳도 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은 각각 정치자금수수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직무가 정지됐고 박형상 서울 중구청장과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은 선거법위반 등으로 구속됐으며 권태우 경남 의령군수는 뇌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이 지자체들에서는 부지사나 부구청장 등이 업무를 대행하지만 인사 등 현안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뒤숭숭한 분위기다. 전국 종합·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북 전·현 교육감 갈등

    전북교육청이 자율고 지정을 놓고 전현직 교육감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다. 진보성향의 김승환 교육감은 2일 최규호 전 교육감이 퇴임 한 달여 전에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를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지정 과정에 법적 하자가 있으면 지정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전임 교육감이 1년 전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이 두 학교의 자율고 지정을 거부했다가 퇴임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지정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 전 교육감 측은 “자율고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지정했으며, 법적 하자도 없다.”고 주장해 자율고 지정을 둘러싼 전·현직 교육감 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보수·진보 틀 깬 열린 서울교육감 되길

    서울의 사상 첫 진보성향 교육수장인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어제 취임식을 가졌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교육감과 의견을 주고받는 토크쇼 등 탈권위적인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달라진 취임식은 혁신교육의 출발을 실감 나게 했다. 법학과 교수, 국가인권위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깨끗한 이미지를 쌓아온 신임 교육감이 임기 안에 ‘복마전’ 서울시교육청의 가시적인 개혁을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서울시 교육감은 초·중·고교생 등 137만명의 교육을 책임지는 총지휘자다. 1년에 교육예산 6조 3000억원을 쓰면서 소속 공무원 4만 8000여명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한다. 서울의 교육정책은 곧 전국 교육정책의 기준이 된다. 2004년부터 유지돼 온 보수성향 교육감의 경쟁교육, 수월성 교육이라는 틀에 근본적인 수정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약을 분석하건대 교육기회의 평등과 복지확대 쪽으로 큰 방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교원 평가제, 교장 공모제, 학업성취도 평가, 수준별 이동수업, 고교 선택제, 자율형 사립고, 국제중 등 기존 초·중등 교육정책의 향배가 주목된다. 변화는 유권자들이 원한 것이다. 유권자의 희망에 부응하는 교육정책의 수정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하지만 신임 교육감이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등 교육 무상화 공약에 필요한 재원 5326억원 마련이 관건이다. 또 무상급식, 전교조 교사 징계해제, 자율고 추가지정 반대, 교장공모제 수정과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서울시와 교육과학기술부, 교총 등과 의견을 달리하는 사안에 대한 절충안을 제시해야 한다. 공약을 이행하려고 다른 사업은 접어야 하는 풍선효과도 경계해야 한다. 곽 교육감을 둘러싼 주변이 진보 일색이라는 지적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한쪽에만 치우쳐 실패한 다른 교육감들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
  • 부처별 개각 요인 분석·전망

    부처별 개각 요인 분석·전망

    7·28 재보궐선거 이전 개각설이 힘을 얻으면서 개각의 폭과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정국과 전망 등을 기초로 각계 전문가 의견 등을 들어 부처별 구체적인 교체·유임 요인과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후임자 후보들의 특성 등을 분석했다. ■ 외교 안보 - “교수출신보다 경험풍부한 관료 바람직”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에 대해서는 최장기간 재임으로 외교부 내부 인사가 적체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이태식 주미대사, 김종훈 외교통상교섭본부장, 천영우 외교부 제2차관 등이 후임자로 거론된다. 한 외교 전문가는 “경직된 조직에서 오래 생활한 외교부 관료나 현실성이 부족한 교수 출신보다는 정치인이나 과거 관료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중용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대형 외교행사를 준비하는 데 있어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국제정치 전문가라서 통일분야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지만, 대북정책의 계속성 측면에서 유임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차기 장관으로 언급되는 홍양호 전 통일부 차관은 전문성이 있고 대통령과 대북정책의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구경북 출신이라는 점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또 다른 후보로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도 거론된다. 한 남북관계 전문가는 “현 장관은 남북관계에 있어 아무것도 안 한다고 낙인찍혔기 때문에 뭔가 남북관계를 풀려는 의지가 있어 보이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취임 9개월째인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천안함 침몰사건이 발생한 뒤 이미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후임자로는 안광찬 전 국가비상기획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천안함 사건 관련 조치가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에 따른 후속절차가 남아 있어 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제 - 정책의 지속성 중요… 큰 인사요인 없어 경제 부처 장관들은 큰 인사 요인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개각에서 유임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관 중 하나다. 취임 뒤 지속적으로 계속된 경제위기 국면에서 특유의 리더십으로 무난하게 시장을 컨트롤했다는 평가다. 윤 장관이 물러나게 된다면 후임으로 이석채 KT 회장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내부승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취임한 지 2년 가까이 되어 가지만 큰 잡음 없이 부처를 이끌어왔다는 장점이 있다. 개혁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어 개각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농업정책의 공공적 기능을 외면해 일부 농민단체와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교체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친박계 핵심으로 역시 눈에 띄는 교체 요인이 없다. 재임기간이 짧지만 업무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정책의 지속성 측면에서도 장관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명박 정부 최장수 장관 가운데 하나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냉혹한 평가를 받은 4대강 개발 사업의 주무부처이자 세종시 문제의 관련부처 수장이라는 점에서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후임자로는 백용호 국세청장과 한나라당 신영수 의원 등이 거론되는데, 부동산정책과 대규모 국책사업 등을 관장하는 부처의 수장답게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사회 문화 - 비리척결·쇄신 중시 장기재임 부처 대상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최근 잇따라 불거진 교육비리, 학교 내 성폭행 사건 등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명박정부의 교육정책을 완수해야 한다는 명분이 있지만, 지방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대거 당선되면서 교체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후임자로는 이주호 차관과 설동근 전 부산시교육감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과학계의 한 인사는 “소외되고 있는 과학쪽에서 장관이 나올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취임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데다 호남 출신으로 무난하게 법무행정을 이끈 점에서 유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하지만 최근 스폰서 검사 의혹 등이 불거져 검찰조직을 쇄신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후임자로는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과 신상규 전 광주고검장 등의 이름이 나온다. 불과 2개월여 전 입각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의 교체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여당의 패배로 끝나긴 했지만 지방선거도 큰 탈 없이 치러 합격점을 받았다. 재임 기간이 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개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취임 뒤 적지 않은 설화에 휘말린 것도 교체요인으로 꼽힌다. 후임으로는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경험을 쌓은 나경원 의원이 언급된다. 한성대 행정학과 이창원 교수는 “성격이 이질적인 문화, 체육, 관광을 한 군데에 묶어놓은 부처인 만큼 장관의 균형감각과 갈등조정 능력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종플루 발생 상황을 무리없이 진정시키는 등 탁월한 정책운영능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장기 재임한 데다 본인도 당으로 돌아가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진수희 의원과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이 언급되는데, 보건복지분야의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장수 장관인 이만의 환경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충남 음성 출신이라 지역 안배 차원에서 유리한 김영순 전 송파구청장이 거론된다. 전문성을 갖춘 박태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의 이름도 나오는데, 학자 출신이라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타임오프제 시행 등 현안과 직결되는 노동부는 정치적 고려 요인이 많아 개각 대상에 포함될지 쉽게 가늠할 수 없다. 임태희 장관에 대해서는 노동관계법 개정 과정에서 노동계의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교체된다면 후임자로는 노·사·정 간 갈등 조정능력을 발휘할 중량급 정치인이 임명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의 경우 여성가족부 자체의 요인보다는 개각 폭과 수준 등에 따라 교체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취임한지 1년이 채 안됐다. 정책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지혜·강주리·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소통형 장관 다수 중용…15곳 중 12곳 바꿔라”

    “소통형 장관 다수 중용…15곳 중 12곳 바꿔라”

    “전문성이 부족한 장관은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반대세력과의 소통 능력이 미흡한 장관은 국민화합형 인물로, 실책으로 신뢰를 잃은 장관은 믿음을 재건할 만한 인물로 바꿨으면 한다. 별다른 문제점이 없는 장관은 굳이 바꿔서 혼란을 부르기보다는 유임시켜 정책의 계속성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서울신문이 1일 개각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설문 조사한 결과는 일반 국민의 여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金 국방·李 법무 교체” 압도적 이번 설문은 15개 부처의 장관 중 누구를 교체할지, 그리고 바꾼다면 어떤 인물로 해야 할지,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등 크게 4개 분야로 구성됐으며, 부처별로 5명씩 모두 75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개각에 대한 전반적 의견을 물은 5명의 교수그룹을 포함하면 총 80명의 전문가가 설문에 응했다. 전·현직 관료들과 김호기 연세대 교수, 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팀장, 조경애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설문에 참여했다. 그러나 ‘인사’라는 민감함 때문에 상당수 전문가들이 익명을 요구했다. 천안함 사태라는 국가적 불행과 스폰서 검사 사건에 따른 검찰 위신 추락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각각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교체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이 두 장관의 교체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 노선을 큰 틀에서 바꾸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을 비롯해 진보 성향 교육감이 6·2 지방선거에서 대거 당선됨에 따라, 소통을 위해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마찬가지 논리로 반대세력과의 대화와 화합을 위해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등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이런 주장을 뒤집어, 이 대통령이 국정철학을 강하게 관철하고 반대세력에 맞서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유임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팀워크 잘 맞는 경제팀은 유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임태희 노동부 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등 현 경제팀의 대다수는 팀워크가 잘 맞는다는 점에서 유임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 등은 재임 기간이 1년 이내로 짧다는 점에서 경질 대상이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그러나 백희영 장관에 대해서는 여성계의 시각을 대변하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 외교 등 교체·유임 엇갈려 최장수 장관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특별한 하자도 없는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교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았다. 결과적으로 전문가들 중 윤 재정장관과 최 지경장관, 맹 행안장관 등 3개 부처 장관에 대해서는 교체를 주장한 전문가가 한 명도 없었다. 개각의 폭과 관련, 전문가들은 ‘큰 폭’을 주문했다. 이남영(한국정치학회장) 세종대 행정대학원장은 “전반적으로 새로운 기운을 갖고 일해야 하기 때문에 부분 개각보다는 전면 개각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부처 종합 carlos@seoul.co.kr
  • “학력 신장” “변화” 보·혁 뚜렷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중 15명이 1일 일제히 취임식을 갖고 민선 5기 4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자는 현 교육감의 임기가 남아 오는 11월 7일 취임한다. 이들은 취임사에서 향후 4년을 이끌어갈 지역교육의 청사진과 함께 교육철학의 밑그림을 드러내 보였다. 역시 진보와 보수 교육감의 성향은 뚜렷하게 갈렸다. 이들은 취임 일성으로 ‘인재 양성’과 ‘공교육 활성화’, ‘변화와 혁신’ 등을 화두로 제시했으나 억양의 차이는 확연했다. ●서울 2013년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 진보성향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취임사에서 “우리 교육이 변화의 시점을 맞고 있다. 이제는 소모적인 경쟁교육의 늪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준비위원회 활동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간, ▲2013년까지 무상급식 대상 범위를 초·중·고 전체로 확대하고 ▲지역 교육청에 급식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모든 초등학교에 학습부진 학생을 지도할 전담교사를 1~4명씩 배치하기 위해 학습보조 인턴교사를 1943명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역시 진보 성향인 김상곤 경기교육감도 취임사에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혁신교육특구를 설치, 경기도 교육개혁의 종합적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경기교육 6대 종합 과제’를 제시하면서 “공교육 혁신과 활성화의 희망인 혁신학교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내실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같은 성향의 장만채 전남교육감 역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급변하는 세계 정세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교육의 양적·질적 수준이 개인과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만큼 이에 걸맞게 고강도 교육개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은 어휘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무한경쟁 지양’ ‘공교육 강화’ ‘고강도 교육개혁’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에 비해 보수 성향의 교육감들은 ‘학력 신장’ ‘교육경쟁력 강화’ ‘인성교육 강화 및 교사 처우개선’ 등에 무게를 실었다. 김만복 울산시교육감은 “학생이 만족하고, 교사가 보람을 느끼는 ‘행복 교육’을 통해 울산교육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김 교육감은 “행복한 울산 교육을 위해 학생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도록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교사의 잡무를 없애 수업연구에 집중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동기 대구 교육감 등 9명 청렴서약 이영우 경북도교육감도 “학생에게는 희망을, 학부모에게는 만족을 , 교직원에게는 보람을, 도민에게는 감동을 주는 경북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인성 및 학력 신장, 공교육 기능 회복, 우수 교직원 우대, 교육복지 실현 등을 제시했다.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은 ‘가슴 따뜻한 인재 양성’을 교육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인성은 건강한 사회를 떠받치는 초석”이라며 “학생들이 어려움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넉넉한 인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성언 제주교육감은 “제주교육이 국제화 인재를 양성하고, 국제 경쟁력을 제고해 동북아의 교육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희망네트워크는 이날 신임 교육감 9명에게 청렴서약 기념패를 전달했다. 서울 곽노현·대구 우동기·대전 김신호·광주 장휘국·경기 김상곤·강원 민병희·경북 이영우·전남 장만채·전북 김승환 교육감 등이 청렴서약을 했다. 전국종합·김상화·홍희경기자 shkim@seoul.co.kr
  • 전남,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

    전남지역에 공립형 대안학교가 설립되고 교육장 공모·인사·예산 편성 등에 주민참여제가 도입된다. 3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제16대 전남도교육감 취임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교육장 공모제 등 40개 주요 과제 실천 내용을 담은 ‘전남교육개혁과제’를 마련, 새 교육감의 취임과 동시에 시행한다. 준비위는 학교중심학교 운영 등 5대 시책과 친환경 무상급식 등 5대 역점사업도 제시했다. 중도 탈락하는 학생을 위한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과 교육계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장만채 신문고’ 도입이 눈길을 끈다. 장학관 등 12명 안팎으로 전남교육발전기획단이 꾸려지고 기존 교육발전협의회는 교육미래위원회로 변경, 운영된다. 또 예산 수립과 편성 등에 주민 참여를 보장하는 ‘주민참여 예산제’가 도입, 운영된다.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위해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도민참여인사위원회’도 구성된다. 전남도내 22개 시·군 교육장 임명 과정에 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추천교육장 공모제,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도 추진된다. 교육장 공모 첫 대상지는 8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목포와 무안 등 2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민선 5기 지방정부 섬김의 리더십 보여라

    오늘 민선 5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일제히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244명의 전국 시·도와 시·군·구의 광역·기초 단체장 대다수가 취임하게 된다. 서울 중구청장 당선자 등 3명은 구속되거나 병상에 있어 취임식을 못하게 된다. 오늘 취임하는 단체장 중 상당수가 검소한 취임식을 한 뒤 겸손한 자세로 주민을 섬기겠다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어 기대감을 갖게 한다. 재래시장 방문이나 봉사활동으로 취임식을 대신하는 단체장도 적지 않아 신선하다. 우리는 민선 5기 지방정부 전체에서 이같은 초심대로 섬김의 리더십이 발휘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25개 구 가운데 오늘 취임하는 24개 서울시내 구청장 대다수가 탈권위의 알뜰한 취임식을 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취임식 때 높은 단상에서 내려와 지역주민들과 나란히 앉는 구청장도 있다고 한다. 취임식 날 유력인사 대신 환경미화원들과 식사를 하는 구청장 얘기도 참신하다. 하지만 이같은 검소한 취임식이 주민들과 언론에 보여주기 위한 일회성 이벤트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임기 4년 내내 취임식 날의 각오와 자세를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오로지 지역주민만을 위한다는 다짐으로 봉사행정을 펴야 한다. 인천, 강원, 경남, 충남 등 광역자치정부와 서울, 경기, 인천 등 25개 기초자치정부에서 소속이 다른 정당 관계자들이 함께 정부를 꾸리는 동거지방정부가 다수 출범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게 하고 있다. 동거지방정부 다수는 선거 때 후보단일화나 공조 약속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행정의 비효율성과 나눠먹기식 지방정부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런 동거정부들은 더 큰 자기 희생과 섬김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우려가 기우가 되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새로 취임하는 단체장들은 민심을 하늘처럼 받들어야 한다. 교육감, 의원도 마찬가지다. 지방자치 역사가 축적되면서 민심은 단체장 등의 불법이나 오만을 용서하지 않게 됐다. 그런데도 인수위 때부터 점령군 행세를 하거나 업무 마찰을 일으킨 단체장도 있었다. 벌써부터 이권유착 의혹이 일거나 살생부 등의 소문도 나돈다. 민심은 탈선 단체장들을 용납하지 않는다. 유권자들을 제대로 받들지 않을 경우 주민소환제도가 있어 임기도 보장되지 않는다. 민심은 정말 무섭다.
  • 영국사립교 제주에 설립 신청

    제주도교육청은 내년 9월 개교 예정인 영국의 대표적 사립학교인 ‘NLCS(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Jeju’ 가 학교 설립계획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어교육도시 내 학교 설립은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동의를 거쳐 도교육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교과부장관의 동의를 얻어 학교 설립을 승인할 예정이다. NLCS-Jeju는 영국의 NLCS의 학제와 교육과정에 따라 5학년(우리나라 4학년에 해당)부터 13학년(우리나라 고교 3학년에 해당)까지 운영하게 된다. 학생 정원은 초등학교 과정 192명, 중학교 과정 424명, 고등학교 과정 772명 등 모두 1388명이다. 학생 1인당 수업료는 연간 2만 2700달러(약 2640만원) 정도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절차를 이른 시일 내에 마쳐 내년 9월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안젤리나 졸리, 핫팬츠부터 드레스까지 ‘여전사 패션’

    안젤리나 졸리, 핫팬츠부터 드레스까지 ‘여전사 패션’

    할리우드 ‘섹시 아이콘’ 안젤리나 졸리가 신작 영화 ‘솔트’에서 여전사 패션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젤리나 졸리는 그 동안 육감적인 몸매와 과감한 액션 연기를 통해 매혹적이고 섹시한 여전사의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먼저 안젤리나 졸리는 영화 ‘툼 레이더’ 시리즈에서 블랙 컬러의 핫팬츠와 타이트한 보디 슈트를 선보이며 게임 속 캐릭터 라라 크로프트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브래드 피트와 호흡을 맞춘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에서는 우아한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여성스러운 섹시미를 부각시켰다. 특히 허벅지까지 절개된 슬릿 드레스와 그 사이로 보이는 킬러의 무기는 위험하고 매혹적인 여성 킬러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또 ‘원티드’에서는 블랙 컬러의 가죽 재킷부터 얇은 소재의 원피스까지 다양한 패션을 선보이며 강인한 킬러 폭스로 변신했다. 이어 안젤리나 졸리는 개봉을 앞둔 ‘솔트’에서도 스파이로 지목된 CIA요원 에블린 솔트로 분해 스크린을 누빌 예정이다. 특히 금발 머리를 검은색으로 염색한 안젤리나 졸리는 블랙 컬러의 수트를 입고 완벽한 액션 여전사로 변모한다. 한편 영화 ‘솔트’는 미국 CIA 요원인 에블린 솔트(안젤리나 졸리 분)가 러시아의 이중 첩자로 의심받게 되면서 명예와 조국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다. 안젤리나 졸리는 오는 29일 국내 개봉하는 ‘솔트’의 홍보 차 28일 방한해 국내 영화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 =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솔트’, ‘툼 레이더’ 스틸이미지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지자체·교육감 당선자들 관사 사용백태

    민선 5기 단체장들이 다음달 1일 취임을 앞두고 기존의 관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전국 시·도와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당선자들은 대부분 기존의 관사를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일부 당선자는 새로 매입하거나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10분 거리 집 놔두고 관사 공사 임혜경 부산시교육감 당선자는 최근 가족과 함께 입주할 해운대 우동 202㎡ 규모의 관사 개보수를 시작했다. 시가 4억~5억원 상당의 이 아파트 관사는 부산시교육청이 1995년 서구 서대신동 관사를 매각하고 사들인 것으로 연간 600여만원의 관리비를 납부하고 있다. 임 당선자는 현재 관사와 차량으로 10분도 걸리지 않는 해운대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러나 임 당선자는 오는 2012년까지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급식예산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관사 리모델링을 시작하자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임명직 때에는 다른 지역에서 부임해 오는 교육감을 위해 관사가 필요했지만, 민선시대는 부산에 거주하기 때문에 관사가 필요없다.”면서 “4억원 상당의 관사와 리모델링 비용, 관리비 등을 줄여 무상급식 등 필요한 교육비로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부산시교육청은 “관사는 긴급 간부회의 개최 등 공적인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어 관련 조례에 따라 비용을 모두 교육청이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은 교육감 관사를 점차 폐지하고 있어 관사를 리모델링하고 있는 부산과 대조적이다. 또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현재 서구 상무지구 150여㎡ 규모의 관사(아파트·시가 2억 9000만원)를 매각하고, 최근 완공된 130여㎡(시가 4억 3000만원)짜리 아파트를 새롭게 구입할 예정이다. ●민선에 안 맞아 주민에 돌려줘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자도 공약대로 대지 9121㎡에 본관, 창고, 경비실 등 건물 630㎡ 규모의 지사 관사를 전시실, 미술관, 어린이·노인 관련 시설, 공원 등의 용도로 개방하기로 하고 활용 방안에 대한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당선자는 선거 전 “관사 사용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관행으로 지금과 같은 민선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도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었다. 최명현 충북 제천시장 당선자는 취임 이후 청전동 시장 관사를 어린이를 위한 독서실 또는 공부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 당선자 측은 “시장과 시민의 보이지 않는 벽을 없애자는 취지에서 독서실 또는 공부방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정원이 잘 조성돼 있어 인근 어린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1998년 3월 시장 관사 1695㎡를 어린이집 용도로 변경한 뒤 현재까지 ‘어린이집’으로 사용하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2008년부터 수영구 남천동 관사(452.8㎡)를 사용하면서 건물 밖 잔디광장과 정원 등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한편 김복만 울산시교육감 당선자를 비롯한 광주, 인천, 충남, 전남, 경북, 경남 지역의 경우 기존 관사를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전국종합·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예산 편중… 김해외고 지원 재검토”

    민주당 소속 김맹곤 김해시장 당선자가 2006년 문을 연 공립 특목고인 김해외고에 대한 재정 지원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해당학교 및 지역사회에 파장이 예상된다. 김 당선자는 29일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시 지역 107개 초·중·고교에 지원되는 연간 70억원의 시예산 중 12억원이 김해외고에 지원되고 있다.”면서 “취임후 해당 학교와 도교육청, 시 입장을 두루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학교에 대한 지나친 시예산 지원은 다른 학교에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는 데다 김해지역 학생들의 입학이 정원의 20% 이내로 제한돼 있어 지원문제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자는 “교원들에 대한 사택지원 문제를 비롯해 성과금 지원 등 일부 낭비성 예산에 대해서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해 지원예산의 상당액이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당선자 김해시정 인수위원회도 이날 활동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해외고 관련 내용은 공약사항으로, 특목고 지원에 대한 장단점이 있지만 5년간에 걸친 지나친 지원은 특혜성이 있다고 공감하는 사항”이라며 지원예산 삭감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와 관련,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당선자는 “설립 당시 맺은 협정 등에 대해 법률적인 검토를 하고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시가 김해외고에 지원하는 예산은 교장 직무성과급 및 교원 특별연구비 5억 6400만원, 신입생들의 해외연수비 8억 1500만원, 원어민교사 배치 1억 1900만원 등 14억 9800만원이다. 2005년 5월 김해시와 도교육청이 체결한 약정서에 따라 김해외고에 지원된 시예산은 개교 당시 학교 부지매입비 52억원을 포함해 지난 6년간 모두 101억원이다. 2006년 3월 개교한 김해외고는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3개 학과로 15학급에 학생 수는 458명이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하하몽쇼 이효리 “유재석, 걸그룹 육감몸매에 민감” 폭로

    하하몽쇼 이효리 “유재석, 걸그룹 육감몸매에 민감” 폭로

    가수 이효리가 ‘하하몽쇼’의 첫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29일 오전 11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버라이어티쇼 ‘하하몽쇼’의 기자간담회에서 하하와 MC몽은 이효리가 첫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에 관한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고 밝혔다.‘하하몽쇼’의 첫 게스트답게 이효리는 특유의 솔직함과 털털함으로 출연진의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 이효리는 자신의 얘기 뿐만 아니라 국민남매로 불리는 유재석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폭로했다.이효리는 유재석에 대해 “아이돌 여가수에 관심이 많다고 특히 육감적인 몸매에 민감한 평가를 한다.”고 말하는 등 평소 유재석이 방송에서 보여지는 면과는 또 다른 면이 있음을 밝혔다. 이어 유재석과 함께 ‘무한도전’에 출연 중인 하하 역시 “유재석은 꿀벅지 애프터스쿨 유이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지난 5월 1일 이미 한 차례 파일럿 방송을 했던 ‘하하몽쇼’는 ‘속Free 뮤직비디오’와 ‘엄마가 부탁해’ 코너로 나눠 진행해나갈 예정이다.‘속Free 뮤직비디오’는 스타의 속마음과 고민을 노래에 담아 뮤직비디오로 제작하는 코너. ‘엄마가 부탁해’는 아이돌 스타들의 실제 엄마에게 부탁을 받고 하하와 몽이 일일 출장 엄마 서비스를 펼치는 형식이다. 7월 4일 오전 10시 45분 첫방송.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 / 사진 = 이대선 기자
  • 교원평가·교장공모…교사징계·무상급식 ‘대격돌 예고’

    교원평가·교장공모…교사징계·무상급식 ‘대격돌 예고’

    MB 교육정책 실현에 비상이 걸렸다. 7월1일 민선 교육감들이 일제히 취임하기 때문이다. 16개 시·도 민선 교육감 가운데에는 진보 교육감이 6명이다. 이들은 무상급식, 혁신학교 설립, 학생인권조례 제정, 정당 가입 교사에 대한 경징계 방침 등 공통 의견을 갖고 있다. 보수 교육감 당선자들과는 다른 정책이 예상된다. 교과부는 진보 교육감뿐 아니라 보수 교육감과도 일전을 치러야 할 상황에 처했다. 그동안 반대를 무릅쓰고 드라이브를 걸어 온 교원평가·교장공모제에 대해 보수 측에서도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역 현장의 목소리와 여론을 의식하는 교육감들이 교과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 등에 대해 제3의 방법론을 찾을 수도 있다. 당장 교육청 내 인사배치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교과부로서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7월부터 본격화될 16개 시·도 교육청의 현안을 정리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교과부 vs 교육감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 교육청 직원들의 여름휴가가 늦어질 전망이다. 민선 교육감들이 취임하면서 두 기관이 이견을 보일 가능성이 큰 정책들이 잇따라 터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인수위원회 단계에서부터 교과부의 정책수립 기능과 교육청의 정책집행 기능 사이에 마찰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①교원평가제·교장공모제 실시 현재 교과부와 교육감들 사이에서 가장 큰 이견을 드러내는 부분이 교원평가제와 교장공모제 실시 방법에 관한 것이다. 교과부는 올해 두 제도를 모두 현장에 뿌리내리게 한다는 방침이지만, 두 제도 모두 국회 법제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두 제도를 집행하는 교육감들이 재량을 발휘할 여지가 한층 커졌다. 이를 둘러싼 이견은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터져 나온다. 교직 사회의 지지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교육감 당선자들이 교육계 내부 반발에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교원평가제와 교장공모제 실시 방안과 관련해서는 전국교직원노조뿐 아니라 한국교직원총연합회에서도 반대 입장이 선명하다. 교과부는 28일 “1학기에 전국 학교의 99.5%가 1학기 말까지 학생 및 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라면서 “일부 지역 교육감이 제기하고 있는 모형 개선 논의는 현 시점에서 오히려 학교 현장의 혼란만을 가중시킬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의 곽노현 당선자를 비롯해 새 교육감 당선자들은 이번 평가 결과를 심사한 뒤 개선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②학력격차 해소방안 교과부와 교육청이 ‘동상이몽’일 때 가장 큰 혼란을 겪게 될 곳은 학교 현장이다. 이런 가운데 한정된 예산을 어떤 학교에 지원할지를 놓고 교과부와 교육감의 시각차가 벌써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교과부가 이명박 정권 전반기에 입안한 자율형사립고·마이스터고 설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고교 다양화 300 정책 완성, 일반고 수월성 교육 강화 등의 정착에 주력하려는 반면 교육감들은 지역 내 학력격차를 줄여 다음 선거에서 재당선되는 쪽에 관심을 보이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 서울만 해도 교과부가 가장 최근에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고교 교육력 제고 시범학교들과 곽 교육감 당선자가 서울형 혁신학교로 변모시키겠다고 한 학교들 사이에는 격차가 존재한다. 영어와 수학 과목에서 기초·심화 과정을 가르치는 고교 교육력 제고 시범학교에는 학교당 평균 1억여원이 지원된다. 명단을 보면 경기고·경복고·대진고·서초고·여의도고·한가람고 등과 같이 기존 명문고나 강남·목동에 위치한 학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반면 곽 당선자는 “낙후된 지역 학교에 창의력·인성·적성·진로 요소를 구현해 최고 학교를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 동네 학교가 최고 수준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대구 우동기 당선자, 인천 나근형 당선자, 부산 임혜경 당선자 등 보수 성향의 교육감 당선자들도 주요 공약에 지역별 학력격차 해소를 모두 포함시켰다. MB 정권 후반기 동안 고교 다양화 정책 등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교과부로서는 교육감들의 공약 실천에 따라 지역 수준에서 예산과 관심이 분산되는 상황을 맞게 된 셈이다. ③교육청 인사 개혁 예산 운영폭이 제한돼 있는 상태에서 시·도 교육감들이 가장 먼저 전권을 행사할 부분은 교육청 내부 인사와 조직개편이 될 전망이다. 특히 6·2지방선거 직전 서울시교육청의 공정택 전 교육감 비리가 터지면서 교육청 개혁에 대해서는 진보와 보수 측이 모두 공감하고 있어 인사 및 조직개편은 불가피한 측면이 강하다. 첫 신호탄은 경기도교육청에서 나왔다. 이 교육청은 오는 9월부터 지역교육청을 학생·학부모·학교를 지원하는 교육 수요자 지원체제로 개편한다면서 동시에 ‘학교혁신과’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교육청을 수요자 지원체제로 개편하겠다는 교과부 방침에 따른 후속조치 성격이지만 동시에 김상곤 교육감의 주요 공약인 혁신학교 확산을 위한 장치로도 해석된다. 진보 교육감 대부분이 민주진영 단일화 후보였기 때문에 후보 시절 캠프 소속 인사나 인수위 관계자들이 얼마나 해당 교육청에 자리를 잡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보수 교육감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선거 공약을 정책으로 일관되게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선거 캠프에 있던 인사들을 교육청에 끌어들여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갖기 때문이다. 역으로 그동안 부교육감 등을 교육청에 파견하던 교과부로서는 교육청 내 ‘자리’와 ‘소통 창구’를 찾는 데 애를 먹게 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과부와 교육청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면 두 조직 간 소통이 줄어 결국 피해자는 학생과 학부모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육감 vs 교육감 민선 교육감 16명 가운데 진보 성향 인사는 6명. 절대 과반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장악하면서 진보 교육감의 영향력이 어떻게 발휘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진보 교육감과 교육과학기술부의 행보에 공감하는 보수 교육감들이 서로 다른 정책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도별 교육감이 어느 정도로 정책 드라이브를 거느냐에 따라 학교 풍경과 학생 생활상에서 ‘지역색’이 두드러지게 대비될 수도 있다. ①당비 납부 교사 징계 교육감의 성향은 민주노동당 가입 혐의를 받는 교사들에 대한 징계수위에서 가장 먼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이 교과부의 중징계 권고를 받고 징계 절차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새로 당선된 교육감이 가장 먼저 처리할 업무 가운데 하나가 정당 가입 혐의를 받는 전국교직원노조 교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일이다. 현재 유일한 진보 교육감인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은 징계위에 회부된 전교조 교사 18명에 대해 경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서울의 곽노현 교육감 당선자는 징계위원 9명 가운데 과반이 넘는 인원을 교육청 관계자가 차지한 현재의 구조를 바꾸겠다고 천명했다. 이들 진보 교육감은 사법부의 판결이 나온 뒤 징계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결정 자체가 검찰이 혐의를 물어 기소한 사실 자체를 중징계 사유로 제시한 교과부 방침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여기에 징계시효 2년이 지났다는 전교조 주장에 따라 광주교육청은 민노당에 내용증명을 발송, 확인 절차를 밟고 있기도 하다. 보수 성향 교육감들은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 교과부 권고대로 업무를 처리하던 ‘관습’까지 감안한다면 이들 지역에서는 전교조 교사들에게 중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지역별로 서로 다른 징계수위가 결정될 수 있다는 뜻이다. ②무상급식 실현 여부 전국의 시·도 교육감 당선자 가운데 선거운동 기간 중 무상급식 자체를 전면 부정한 사람은 없었다. 당선 직후 실시를 외친 당선자도 없었다. 무상급식 이슈가 ‘포퓰리즘’이라는 비난을 들을 정도로 표심을 자극한 소재였지만, 실제로 실시하기에는 예산 등 현실적인 고려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시·도별 무상급식 전면실시 여부는 교육감의 성향보다 시·도 교육청과 지방정부의 재정 상태에 영향받는 측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어느 때보다 교육감 당선자의 정책 조율능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하기도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국·과장들은 지난주 곽 당선자 측에 무상급식 도입과 장애인 예산 확충 등의 공약을 이행하면 다른 사업의 예산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건의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곽 당선자의 공약대로 2011년부터 전체 초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실시하려면 3000억원 정도의 예산을 확보해야 해 현재보다 1300억~1400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올해 서울시교육청 예산 6조 3158억원 가운데 인건비 등을 제외한 예산이 1조 3500억원인데, 이 가운데에서도 곽 당선자가 재량을 발휘해 쓸 수 있는 예산은 6500억원에 불과하다. 무상급식 전면 실시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진보 교육감들은 시·도 교육감 협의회를 통해 지자체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새롭게 확보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결국 무상급식 실시에 필요한 공은 교육청을 떠나 지자체와 시·도의회의 몫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③학생인권조례 경기도의 김 교육감과 서울의 곽 당선자가 가장 처음 공감대를 형성한 부분이 학생인권조례 제정이다. 전북 김승환 교육감 당선자도 이 정책에 공감을 표시하는 등 진보 교육감 측에서는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앞서 추진된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에서는 교육활동 선택권, 두발자유화, 사생활 보호권 등이 포함됐다. 특히 곽 당선자는 강제적인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 폐지, 0교시 수업 자율적 운영, 학내외 행사 참석 강요 금지, 장애학생·다문화 가정 학생·미혼모 등에 대한 학습권 보장 등을 주장했다. 이런 다소 선언적인 내용보다 학생들에게 더 확실하게 각인된 정책이 바로 복장 및 두발 자유화 조치다. 지금까지 교과부와 보수 교육감들은 학생보다 학부모의 요구에 맞춰 정책을 수립해 왔다. 교육을 ‘교사가 훌륭한 시민으로 학생을 키워 내는 일’로 보는 진보 측과 ‘학부모의 수요에 맞춰 교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보는 보수 측의 인식 차이가 시·도별 학생들의 복장과 생활방식 등에서 어떤 차이를 보일지 주목된다.
  • 전북, 2014년까지 혁신학교 100개 설치

    전북지역에 2014년까지 맞춤형 혁신학교 100개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공교육 모형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승환 신임 전북교육감 취임준비위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혁신학교를 올해부터 선정·운영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취임준비위는 전문가와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 토론회 등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혁신학교를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구상이다. 전북지역 혁신학교는 ▲농촌 및 도시근교의 전원형 ▲도심 공동화 학교를 재구조화하는 도시형 ▲신설학교를 대상으로 한 미래행 ▲특성화, 부적응 등 다양한 실험을 하는 대안형 등 4가지로 나뉘어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는 오는 9월부터 공모를 실시해 11월까지 10개 정도의 혁신학교를 선정, 내년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또 2012년에 20개, 2013년에는 40개로 늘리고 2014년까지 1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혁신학교에 대해서는 학생수와 유형, 규모에 따라 학교당 매년 1억원씩 4년 동안 총 170억원을 지원한다. 혁신학교 지정기간은 4년이고 2년차에 중간평가를 실시, 취지와 다르게 운영하거나 파행운영하는 학교, 사회적 문제나 갈등을 빚은 학교는 지정을 철회하기로 했다. 혁신학교가 공교육의 성공 모델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부모들의 의식전환과 적극적인 참여, 지역실정에 맞는 운영, 창의적 교육활동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형평성과 기회균등을 강조한 나머지 수월성 교육이나 학력신장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토론과 협동학습 방식의 경우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커 교원들의 업무 경감 대책이 함께 시행돼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김지성 정책팀장은 “전북지역 혁신학교는 특별한 방식이라기보다 교실과 수업의 혁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교원연수, 동아리 활동 지원, 교원 수업평가 실시 등으로 학교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고 학력신장도 이루어 내는 성공적인 모델로 뿌리내리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혁신학교가 성공할 경우 다양한 대학 입시정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학부모들의 우려 등을 감안해 도시형 고교에는 서서히 도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혁신학교는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진보 교육감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내걸었던 정책으로 지나친 학력경쟁보다는 교육 내용의 다양화, 창의성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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