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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운위 위원, 학교와 공사·물품 계약땐 자격 박탈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위원이 해당 학교와 공사·용역·물품 계약 등을 체결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학교 관련 공사 등을 알선하면 위원 자격이 박탈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9월 1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학운위 위원 임기는 3년 이내로 제한된다. 학부모 위원은 자녀가 졸업하더라도 남은 임기가 보장되지만, 자녀인 학생이 휴학 또는 전학하거나 퇴학했을 때에는 자격을 잃는다. 해당 학교를 당사자로 하는 공사·물품·용역·근로의 계약을 체결하거나, 해당 학교와 관련된 공사·물품·용역·근로의 계약 체결을 알선했을 때에도 자격을 잃게 된다. 알선을 하다가 적발된 위원이 자진 사퇴하거나 임기만료로 퇴직하더라도 학운위가 자격상실을 결정하면 3년 동안 위원으로 선출될 수 없게 했다. 물의를 일으킨 위원이 자진 사퇴한 뒤 다른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어 신설된 조항이다. 또 마이스터고에 응시했다가 선발되지 않았을 때에는 특성화고에 지원할 수 있다. 중학교 입학 시기를 학년 초로부터 30일 이내로 제한하는 규정도 삭제돼 교육과정 이수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되면 중학교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교육부 장관 또는 교육감은 중·고교에 준하는 학력 인정 학교로 지정된 학교가 지정 기준에 부적합하면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6·4선거 ‘지방’은 없고 ‘중앙’만 있었다

    6·4선거 ‘지방’은 없고 ‘중앙’만 있었다

    6·4 지방선거도 역대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지역 현안보다는 중앙정당이 주도하는 국가적 이슈가 지배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20일 ‘6·4 지방선거의 결과 분석 및 함의’란 보고서를 통해 “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에 비해 높았으나 지방선거임에도 지방 중심의 정책공약이 표를 던지는 기준이 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6·4 지방선거의 투표율 56.8%는 1995년 치러진 1기 지방선거(68.4%)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1기 지방선거는 첫 민선단체장을 뽑는 투표라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다면 이번에는 사전투표제 확대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투표 참여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여당의 ‘지역 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론’과 야당의 ‘대통령 중간평가’ 구도가 맞서 역대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중앙정당이 선거 이슈를 주도했다. 1기 지방선거를 제외하면 모든 지방선거는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보였다. 지금까지 치러진 지방선거의 또 다른 공통점은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방의회 모두 야당의 당선 비율이 전반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은 광역단체장 47.1%, 기초단체장 51.8%, 광역의원 53.2%, 기초의원 47.9%를 차지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역단체장 52.9%, 기초단체장 35.4%, 광역의원 43.8%, 기초의원 39.3%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는 무소속 당선자의 비율이 각각 12.8%와 12.9%로 높은 편이다. 특히 강원, 충북, 충남은 광역단체장이 야당이지만 기초단체장은 여당이 과반수를 점령했다. 반면 나머지 지역은 광역단체장과 과반수 기초단체장의 소속 정당이 일치한다. 대구와 울산은 기초단체장의 100%가 새누리당이다. 전북과 전남은 무소속 기초단체장의 당선 비율이 각각 50.0%와 36.4%로 높았다. 6·4 지방선거는 역대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지방 중심 정책보다는 중앙정당이 제기한 이슈가 선거 결과를 지배했다. 금창호 연구위원은 “여당의 ‘국가의 지방 발전 지원’과 야당의 ‘대통령 중간평가’라는, 지방선거를 지배하는 두 거대 정당의 논리가 변하지 않으면 지방선거라도 지방 중심 공약이 투표 선택의 기준이 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전문가 의견] 지방자치 발전 필요성 공감… 정당공천 폐지는 이견 팽팽 지방자치제도가 확대 발전해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어떤 제도적 경로를 만들 것인가다. 특히 정당공천 폐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확연히 갈렸다. 육동일 충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함께 광역과 기초·교육감 선거를 분리해서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광역자치단체 선거는 정당공천이 맞지만 기초단체 선거에선 정당공천을 하면 지역 현안이 중심이 되는 게 아니라 중앙정치 대리전이 돼 버린다”면서 “광역선거와 기초·교육감선거를 분리해서 실시하면 정치선거로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 역시 지역 토호들이 지방자치를 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기초단체 정당공천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정당공천을 없애고 지역 신인들이 지역의회에 많이 진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풀뿌리자치를 위해서는 오히려 정당공천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이런 입장에선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여야가 정당공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것이 오히려 문제가 있다고 본다. 김상철 나라살림연구소 연구위원은 “1991년 첫 지방선거부터 2002년 선거까지는 정당공천이 없었고 정당공천은 2006년 선거 이후부터 도입됐다”면서 “정당공천이 없을 때 지역 토호 잔치판이었던 지방의회가 바뀌는 계기가 바로 정당공천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풀뿌리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오히려 ‘지역구의원 공천’을 규제하고 제대로 된 정당공천을 하는 방향으로 정치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전교조 전임자 전원 복귀하고 대화하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노조전임자 70명 가운데 39명을 복귀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31명은 여전히 미복귀 상태인 만큼 향후 해고를 둘러싼 갈등은 불가피해 보인다. 전교조의 이번 조치는 스스로 밝혔듯 전임자들의 대량해고는 피하면서 최소한의 집행력은 유지하겠다는 고육책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모레까지 복귀하지 않는 전임자에 대해서는 직권 면직하도록 하는 지침을 각 시·도교육감에 전달한 상태이니 아직 사흘의 유예기간이 남은 셈이다. ‘전임자 전원 미복귀’를 원칙으로 삼았던 전교조로서는 이번에 일부 복귀 결정을 내림으로써 공은 교육부에 넘어갔다고 여길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교육부의 명령을 일부 수용했으니 교육부도 그게 걸맞게 양보해야 한다는 논리라면 정치판의 흥정과 무엇이 다른가. 참교육을 기치로 내세운 교원 단체라면 지양해야 마땅할 비교육적 처사가 아닐 수 없다. 현행 교육공무원법 제70조 1항 4호에는 ‘휴직기간이 끝나거나 휴직사유가 소멸된 후에도 직무에 복귀하지 않거나 직무를 감당할 수 없을 때 직권면직한다’고 규정돼 있다. 전교조의 최종 지위에 대해서는 물론 대법원의 판단이 남아 있지만 일단 법외노조가 된 이상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외면해선 안 된다. 나머지 전임자들도 당연히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 그렇더라도 전교조 업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현장중심 체제로 운영하면 된다. 전교조가 출범 당시의 정서적 환기력을 잃고 국민과 거리를 벌려 가는 것은 무엇보다 법을 무시하는 듯한 행태에 있다고 본다. 그동안 ‘위법(違法) 집단’으로 비칠 수 있는 일탈을 보이지 않았나 돌아봐야 한다.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성찰 없이 언필칭 ‘전교조 탄압’ 운운하는 것은 허망하다.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교육부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시·도교육감은 직무유기로 형사고발을 당할 수 있다. 미복귀 전임자 문제를 놓고 교육감들마저 갈등의 한복판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면 이보다 더 볼썽사나운 일도 없다. 누차 지적한 바이지만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 책임이다. 전교조는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 지금 벌이고 있는 정치성 투쟁은 도대체 누구를, 무엇을 위한 것인가. 전교조는 법외노조 이후 새로운 활동방향과 조직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선악 이분법의 식상한 운동 패러다임부터 바꾸기 바란다. 하다못해 작은 시행령 하나라도 소중하게 여기는 법치정신부터 배워나가야 할 것이다.
  • 진보교육감 ‘전교조 감싸기’ 나서나

    진보교육감 ‘전교조 감싸기’ 나서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노조 전임자 70명 중 39명을 일선 학교 현장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교육부가 21일까지 학교로 복귀하지 않은 전임자는 직권 면직하도록 시·도교육감들에게 요구한 만큼 미복귀 전임자들에 대한 징계를 놓고 교육부와 진보 교육감들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교조는 17일 서울 서대문구 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 전임자 39명이 18일 학교로 복귀해 21일부터 근무하게 된다고 밝혔다. 애초 교육부가 복귀를 지시한 노조 전임자는 72명이었지만, 충북·제주 지역 전임자 2명이 해당 교육청에 파견돼 공식 전임자는 70명이다. 전임자 전원 미복귀 원칙을 내세웠던 전교조가 절반이 넘는 전임자를 복귀시키기로 결정한 배경과 관련, 김정훈 위원장은 “전교조가 민주진보 교육감 시대를 막는 걸림돌로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미복귀 결정을 내린 31명은 전교조의 기본을 유지하기 위한 골격이자 뼈대”라며 “복귀 여부와 관계없이 새로운 교육을 향한 전교조의 열망은 똑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육부는 전교조 전임자 복귀 시한을 지난 3일로 제시했다. 하지만 진보 교육감들이 18∼19일자로 복직 시한을 통보하면서 교육부도 오는 21일로 시한을 2주 연기했었다. 교육부는 21일까지 복귀하지 않은 전임자에 대해서는 일주일 내 인사위원회를 열어 직권 면직하도록 시·도교육감들에게 요구한 바 있어 미복귀 전임자들에 대한 시·도교육감들의 조치가 주목된다. 일단 진보 교육감들이 ‘전교조 감싸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교육감들은 오는 23일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서울 서초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진보 교육감들이 교육부 지시 거부 쪽으로 의견을 모은다면 교육부와의 직접적인 충돌이 예상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교조 문제는 21일 이후 시·도교육감들의 조치를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英여대생들 자선 누드사진 페이스북 삭제 논란

    英여대생들 자선 누드사진 페이스북 삭제 논란

    과연 이 사진들을 포르노그래피로 볼 수 있을까? 최근 페이스북이 영국 여대생들이 만든 단체 누드 사진 페이지를 유해 컨텐츠로 지정해 삭제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있다. 적나라 하지는 않지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체를 드러낸 사진의 주인공들은 워릭대학교 조정부 소속의 17명 여대생 들이다. 수려한 외모와 육감적인 몸매를 뽐내는 이들은 페이스북에 자신들의 누드사진 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사진들은 2014 누드 캘린더에 들어간 것으로 조정부 여대생들은 여기서 발생한 판매 수익금을 맥밀란 암 지원센터에 기부해왔다. 논란이 인 것은 홍보를 위해 만든 페이스북 페이지를 최근 회사 측이 유해하다는 이유로 삭제했기 때문이다. 이 캠페인을 주관한 학생 소피 벨(20)은 “더 많은 모금을 위해 만든 페이지가 졸지에 유해 콘텐츠가 됐다” 면서 “누드 사진이라는 이유로 삭제가 됐는데 이 사진들은 페이스북이 제시한 규정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페이스북에는 우리보다 더 야한 페이지가 많다” 면서 “어떻게 자선 캘린더가 포르노가 될 수 있느냐” 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대생들의 항의와 언론 보도로 논란이 확산되자 페이스북 측은 곧 진화에 나섰다. 페이스북 측은 “이 사진들은 담당자의 실수로 삭제됐다” 고 해명하며 곧 복구할 뜻을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자사고, 일반고 전환땐 10억 특혜 논란

    서울시교육청이 다음달 13일까지 일반고로의 전환을 신청하는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에 현재 진행 중인 평가 결과와 관계없이 학교당 10억~14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17일 밝혔다. 평가 결과가 저조한 자사고에도 마구잡이로 지원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일반고 전환에 부정적인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대도 예상돼 자사고들의 향후 결정이 주목된다. 시교육청은 “조희연 교육감의 대표 공약인 ‘일반고 전성시대’를 위해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며 “자사고 평가가 끝나는 다음달 13일까지 일반고로의 전환을 신청하는 자사고는 ‘서울형 중점학교’로 전환해 5년 동안 학교당 10억~14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점학교는 학교 내 1개 교육과정에 2~4개의 특수학급을 운영하는 형태다. 교육과정은 외국어와 인문학, 신학 등을 개설하는 인문사회계열, 과학 등 자연계열, 예술과 체육 등을 개설하는 예술체육계열로 나뉜다. 자사고는 3개 유형 중 하나를 신청해 적게는 10억원, 많게는 14억원까지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유형은 2개 이상의 과정을 복수 운영하는 학교, 2유형은 1개의 과정만 운영하는 학교다. 3유형은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경우로 구분했다. 특히 1유형을 신청하면서 시설·기자재 지원금까지 합치면 최대 14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교육청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위해 겹겹의 ‘당근’을 제시했다. 일반고 전환을 신청하면 다음달 13일까지 진행하는 자사고 평가 결과와 상관없이 지원을 받는다. 특수학급을 제외한 다른 학급들은 현재 자사고 재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최장 2년 동안 교육과정을 유지할 수 있다. 일반고의 3배에 달하는 수업료도 현재처럼 받을 수 있다. 여기에다 곧 발표될 일반고 지원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다. 3중의 특혜를 받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특혜로 일반고의 상대적 박탈감이 더 커질 우려도 나온다. 한 일반고 교장은 “자사고 때문에 공교육이 황폐화됐는데 평가 결과와 상관없이 지원을 하겠다는 것은 또 한 번의 자사고 감싸기 아니냐”며 “자사고가 공교육에 끼친 악영향을 제대로 평가해 자사고를 퇴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지자체 관사 ‘사라지거나 변신하거나’

    광주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민선 6기 들어 잇따라 ‘관선시대 유물’로 인식돼 온 관사를 매각하거나 임대를 하고 있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윤장현 시장은 당선 이후 관사를 사용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장 관사로 이용됐던 서구 쌍촌동 159㎡(48평) 규모의 아파트를 매각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한 해 동안 관사 유지비로 587만 4386원을 지출했다. 전남 목포시는 박홍률 시장이 취임 이후 자택에서 출퇴근함에 따라 2006년 구입해 관사로 사용해 왔던 산정동 J아파트를 매각하기로 했다. 목포시는 2012년 10월 시장 관사를 일반재산으로 환원했으며, 전임 시장이 월세로 임대해 거주해 왔다. 전남 곡성군도 관사 매각에 나섰다. 군은 최근 군정조정위원회 심의를 열고 다음달까지 관사를 공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관사는 1990년 건립된 주택으로 민선 5기까지 사용됐다. 부지 1223㎡, 건물면적 180.76㎡로 공시지가는 1억 5600여만원이다. 전남 무안군도 무상으로 사용됐던 관사의 임대료를 받기로 했다. 김철주 군수는 취임한 지난 1일부터 무안읍 H아파트를 월세로 임대해 거주하고 있다. 무안군은 2004년 아파트를 구입해 관사로 사용해 왔으며, 전용면적은 112㎡이다. 관사를 문화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용부 전남 보성군수는 전임 군수시절 ‘호화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관사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군은 이곳을 지역민이나 방문객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기로 했다. 보성군수 관사는 정종해 전임 군수 시절인 2009년 7억여원을 들여 방 3개와 거실 등을 갖춘 한옥 1층 규모로 신축했다. 강원 홍천군수 관사는 경로당으로 탈바꿈한다. 홍천군은 추경예산을 확보해 연말까지 군수 관사 담장을 허는 등 리모델링해 희망5리 노인들의 경로당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군수 관사 인근에 있으며 현재 주차장으로 쓰는 옛 홍천읍장 관사 부지도 보육시설, 장애인시설, 노인여가센터 등 사회복지시설로 전환하기로 했다. 홍천군 관계자는 “군수 관사 활용방안을 공모한 끝에 지역 어르신들의 쉼터인 경로당으로 전환하게 됐다”면서 “홍천읍장 관사 부지도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국의 광역·기초단체장 240여명 가운데 90%가량이 관사를 없애거나 다른 문화시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선 6기 들어 광주광역시장과 세종특별시장, 부산교육감 등이 잇따라 관사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황우여, 진보교육감과 충돌 불가피

    황우여, 진보교육감과 충돌 불가피

    황우여 새누리당 전 대표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진보 교육 진영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황 후보자는 국회 교육문화위원회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색채를 띤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사학재단 옹호,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의 대립, 교육감 직선제 등 대부분의 정책에서 진보 교육감들과의 대결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황 후보자는 평소 전교조에 대한 강한 반감을 공공연히 표시해 왔다. 그는 2005년 당시 전교조가 사학법 개정 반대 투쟁에 나서자 언론 인터뷰 등에서 “전교조는 교육정책 전반과 교육의 방향에서 여러 가지 개입을 하고 있다”며 “이는 그냥 넘겨 보아서는 안 될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5일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을 당시에도 “(전교조 법외노조화에 대한) 사법부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전교조 노조전임자 복귀 명령 이행을 진보 교육감들이 거부하면 곧바로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황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5년 교육위원장을 지내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사학법 개정 반대 투쟁’에 앞장서기도 했다. 진보 교육감 대부분이 사학 비리 척결을 기치로 강도 높은 감사를 예고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역사교과서 논란도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다. 황 후보자는 지난 1월 친일·독재 미화 등 보수 우편향 논란을 빚은 교학사 고교 역사교과서에 대해 “어떻게 채택률이 1%밖에 안 되고 그것마저도 마음에 맞지 않는다고 채택한 학교마다 찾아다니며 철회하게 만드느냐”며 진보 진영을 비난한 바 있다. 또 “국정교과서가 옳다”는 주장을 거듭 밝혔다. 진보 진영에서는 황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으로서의 추진력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2011년 있었던 ‘반값 등록금’ 주장이 대표적 사례다. 그는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 재임할 때 반값 등록금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돌발 발표했지만 여당의 비난 속에서 한 달도 안 돼 “반값 등록금이라 부르지 말고 등록금 부담 완화·인하 방안이라고 부르자”며 물러선 바 있다. 전교조는 황 후보자에 대해 “각종 교육정책에 보수적인 시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정치인”이라며 지명 철회를 요청했고, 한국대학생연합도 “반값 등록금 거짓말과 비리 사학 옹호의 대표 주자”라며 그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조여정, 육감 몸매 과시 ‘살짝 보였을 뿐인데 섹시해’

    조여정, 육감 몸매 과시 ‘살짝 보였을 뿐인데 섹시해’

    조여정이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자랑했다. 배우 조여정은 7월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햇살. 걷기. in Seattle..”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조여정은 볼륨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을 입고 선글라스를 쓴 채 미모를 뽐내고 있다. 특히 조여정 팔뚝에는 영어로 된 문신이 새겨져 있어 무슨 뜻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논쟁] 교육감 직선제 폐지

    [이슈&논쟁] 교육감 직선제 폐지

    전국 시도 교육감이 이달 초 일제히 취임, 민선 2기 시대를 열어젖혔다. 두 번의 교육감 선거 공약과 투표 결과를 두고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존폐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1기 교육감들은 혁신학교, 학생 인권조례 등을 추진하면서 교육부와 엇박자를 냈다. 중앙정부와 맞붙을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가진 민선 교육감은 ‘교육 소통령’으로 불렸다. 13개 시도에서 진보 교육감이 탄생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직선제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한국교총이 이에 가세했다. 직선제 존치를 주장하는 이들은 중앙정부와 시도 교육청의 정책 경쟁 등을 들며 폐지론에 팽팽히 맞서고 있다. 양측 전문가의 주장을 들어 봤다.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贊] “교육의 정치 도구화… 중립성도 훼손 헌법소원 통해 직선제 존폐 결정해야” 안양옥 한국교총회장·서울교대 교수 2010년 1기, 2014년 2기 민선교육감 선거가 치러지면서 당초 ‘교육선거’의 기대와는 달리 보수 대 진보 진영이라는 정치 구도의 ‘정치선거’로 변질되고 있는 교육감 직선제의 폐해를 직접 경험하며, 우리는 교육감 직선제가 교육의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음을 목도할 수 있었다. 교육감 직선제의 위헌성 요인을 제시하자면 첫째, 교육감을 직선방식으로 선출하는 입법 과정의 제도 설계부터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 지방교육자치에서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수단으로 채택할 것인가는 입법자의 재량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교육감 직선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교육감 후보자로 나서는 인적 요소인 당사자에 대해서는 정당 가입 배제 및 교육 경력 요구 등을 반영, 정치적 중립성과 전문성을 어느 정도 고려한 측면이 인정되지만 헌법 제117조에 근거한 지방자치의 주민대표성을 강조한 주민직선방식의 교육감 직선제도가 헌법 제31조의 정치적 중립성 가치를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못한 우를 범하고 있다. 즉 헌법 제31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에 근거, 정당선거를 배제해야 하는 교육감선거에서 오히려 정당정치를 기준으로 하는 공직선거법을 준용토록 한 것 자체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어느 국가와는 달리 유일하게 헌법상에 교육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명시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지역교육 수장을 고도의 정치 행위인 선거방식으로 선출토록 한 것은 동일한 비정치기관장인 대법원장과 검찰총장 등에 대해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 직선이 아닌 임명제로 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도 입법자의 재량을 넘어선 남용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둘째, 자치의 기본원리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자치의 두 축인 집행기구인 교육감과 심의·의결기구인 교육위원회에 있어, 자치의 원리상 심의 의결기관인 교육위원회의 구성은 주민대표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주민통제의 원리가 강하게 작용하지만, 상대적으로 집행기관인 교육감은 전문적 관리의 원칙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이러한 구분을 하지 않은 채, ‘교육민주화’라는 가치에만 경도돼 전문성을 일차적인 존립 근거로 하는 교육감제도의 대표성을 과도하게 강화시켰다. 현 교육감 직선제도는 분명 잘못 설계된 제도다. 셋째, 교육감 직선제는 교육 전문가가 아닌 교육·선거운동 전문가가 교육감이 되는 구조를 양산하는 비교육적 결함이 있다. 유·초·중등 교육을 관장하는 교육감에 유·초·중등 교원의 교육감 피선거권을 제한해 놓고, 주민의 직접선출방식으로 교육감을 뽑는 것 자체가 이율배반적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유·초·중등 교원이 교육감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교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는 현장 전문가인 교원들이 교육감으로 진출할 기회를 사실상 제한하는 것으로서, 교원의 피선거권과 공무담임권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 또한 교육감 선거는 정당의 조직과 자금을 지원받는 정치선거와 달리 교육자가 나 홀로 광역 단위의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고, 헌법 제31조 교원의 정치적 중립성에 따라 교원으로 하여금 선거활동을 금하고 있어 교육감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자의 전문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이러한 모순으로 교육감이 교육운동가 및 선거운동을 조직화하고 있는 사회시민세력과 정치조직 등에 의해 결정되는 현실에서 교육감 직선제는 ‘교육선거’의 무늬만 있을 뿐이다. 교육 없는 교육감선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헌법가치를 훼손하는 교육감 직선제는 폐지가 답이다. 교육을 정치 도구화하려는 정치권의 기도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국회 차원의 법률 개정은 기대할 수 없는 만큼, 대한민국의 학교 교육이 교육 본질에 입각한 교육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통해 이를 면밀히 따지고 제도의 존폐를 결정해야 한다. [反] “혁신학교·무상급식 등 정책 의제로 보수 세력 선거에 지자 생떼 쓰는 격”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육대학원 교수 교육감 주민직선제 흔들기가 거세다. 집권 여당과 정부 그리고 한국교총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제2기 민선 교육감 선거 직후 벌어진 일이다. 민망한 점은 보수 세력의 패배가 주민직선제 폐지 주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게임에서 진 사람들이 판 자체를 뒤엎자고 생떼를 쓰고 있는 형국이라 할 만하다. 지난 6월 지방선거 결과 13개 시도에서 진보 교육감이 탄생했다. 6개 시도에서 진보 교육감을 배출한 제1기 선거에 비하면 말 그대로 압승이다. 진보 후보들의 단일화 효과가 컸다. 반면 보수 후보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아울러 강원, 전북, 광주, 전남 등에서는 10% 안팎의 득표율을 높여 재선됐다. 진보 교육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무시할 수 없는 승리 요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변수는 다른 데 있지 않았나 하는 게 내 생각이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 교육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국민의 열망이 분출된 것이다. 맹목적인 점수와 서열 경쟁, 그리고 승자 독식! 이게 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강요해 온 현실이다. 배가 침몰하는 가운데 “가만히 있으라”는 무책임한 명령은 그 상징적인 표현일 따름이다. 이 말에 우리 아이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절절하게 반성하지 않는다면 그게 참 이상한 일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 결과는 그런 염원이 반영된 것이다. 겸허하게 받아들였으면 한다. 이 문제에 관한 한 여야는 물론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엉뚱하게 교육감 주민직선제를 탓할 게 아니란 말이다. 간선제 시절 후보 담합, 금권 선거 등의 난맥상을 벌써 잊어버렸는가. 교육감 주민직선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른 무엇보다 교육감과 교육부 장관 간의 정책 경쟁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과 교원의 인권 신장, 고교평준화 확대 등은 진보 교육감이 국가 수준의 정책 의제를 이끌 능력이 있다는 점을 유감없이 보여 준 사례다. 이에 보수적인 정부는 전전긍긍하면서 고소를 일삼았다. 교육부가 정책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패배를 거듭해 온 것이다. 주민직선제가 도입되기 전까지 교육감은 보수 세력의 아성이었다. 5.16 군사 쿠데타 이후 강요된 임명제 시절은 말할 것도 없다. 교사, 학부모 등에 의한 간선제 시절조차 교육감은 보수 세력의 전유물이었다. 게임의 룰 자체가 그들에게 유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진보 세력은 오랫동안 교육감 권력에 대해 아주 무책임했다. 주민직선제 도입 이후에야 비로소 책임 있는 당사자로 나선 것이다. 이렇게 보면 보수 세력의 행보가 이해된다. 패배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다. 분열이 패배의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사실은 더더욱 인정할 수 없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을 조정해 낼 능력이 없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판을 깨자는 것이다. 집권 여당과 정부는 명시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기반 선거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교총이 그 역할 대행자로 나선 까닭이다. 그러나 교육감 주민직선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지 이제 겨우 5년이 지났을 뿐이다. 이 때문에 집권 여당과 정부의 행태를 무책임하고 경망스럽다고 하는 것이다. 갖은 이유를 대 주민직선제를 도입한 그들이다. 선거 패배에 따른 정략적 주장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한국교총의 모습은 그저 안쓰러울 뿐이다. 주민직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던 스스로를 전면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감 주민직선제를 절대화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그 공과에 대한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평가가 먼저라는 점만큼은 분명히 해 두고자 한다. 선거 결과 등에 따라 입장을 수시로 바꿔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특별히 집권 여당은 입법기관으로서 더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정략적 판단에 기초한 주장이라도 예컨대 국회 차원의 ‘지방교육자치선거 평가위원회’(가칭)를 설치·운영할 정도의 성의는 보여 줘야 한다는 얘기다.
  • 먼지 쌓인 ‘백년대계’ 수장 없어 끙끙

    국가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교육부의 ‘리더십 공백’이 심각한 상황이다. 청와대는 15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새 후보자로 지명했다. 황 후보자가 국회 청문 절차를 무사히 통과해 취임하더라도 앞으로 최소 20일 이상의 시간이 추가로 필요하다. 지난달 13일 김 전 후보자가 지명된 시점부터 두 달 가까이 결정권자가 없는 형국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화, 혁신학교 확대, 자율형사립고 폐지 등 일부 진보 성향 시도 교육감들이 정부 기조와 다른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교육부 내부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김 전 후보자가 지명된 지난달 중순 이후 이미 청문회 대비 체제로 부처가 전환됐다”면서 “새로운 현안에 대응하기는커녕 기존에 추진하던 정책조차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미뤄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교육부의 최우선 현안은 전교조 전임자 복귀 명령이다. 앞서 교육부는 오는 21일까지 복직하지 않는 교사에 대해서는 직권면직하도록 시도 교육감에게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21일이 지나더라도 전임자들이 복귀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혁신학교 확대 및 자사고 폐지 등 진보교육감들이 내세운 핵심 공약에 대해서도 뚜렷한 대응을 하지 못해 끌려 가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 14일 자사고 교장들을 만나 자사고 폐지를 요구하고 2학기 혁신학교 개교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시도교육감협의회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만, 퇴임을 앞둔 서남수 장관이 참석할 수밖에 없어 책임감 있는 발언이 오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교육부 측은 “시도 교육감들이 실제 행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새 장관이 오더라도 이미 진행된 상황을 돌리거나 설득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면서 “실무진이 부처의 방침 없이 개별적으로 시도 교육청과 접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산하기관장 인사, 대학 구조개혁법, 역사교과서 국정 전환,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편 등도 미뤄지고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 전환 같은 경우에는 당초 올 6월까지 발행체계 개선안이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아직 향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이슈&논쟁] 교육감 직선제 폐지

    [이슈&논쟁] 교육감 직선제 폐지

    전국 시도 교육감이 이달 초 일제히 취임, 민선 2기 시대를 열어젖혔다. 두 번의 교육감 선거 공약과 투표 결과를 두고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존폐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1기 교육감들은 혁신학교, 학생 인권조례 등을 추진하면서 교육부와 엇박자를 냈다. 중앙정부와 맞붙을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가진 민선 교육감은 ‘교육 소통령’으로 불렸다. 13개 시도에서 진보 교육감이 탄생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직선제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한국교총이 이에 가세했다. 직선제 존치를 주장하는 이들은 중앙정부와 시도 교육청의 정책 경쟁 등을 들며 폐지론에 팽팽히 맞서고 있다. 양측 전문가의 주장을 들어 봤다. [贊] 안양옥 한국교총회장·서울교대 교수 “교육의 정치 도구화… 중립성도 훼손 헌법소원 통해 직선제 존폐 결정해야” 2010년 1기, 2014년 2기 민선교육감 선거가 치러지면서 당초 ‘교육선거’의 기대와는 달리 보수 대 진보 진영이라는 정치 구도의 ‘정치선거’로 변질되고 있는 교육감 직선제의 폐해를 직접 경험하며, 우리는 교육감 직선제가 교육의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음을 목도할 수 있었다. 교육감 직선제의 위헌성 요인을 제시하자면 첫째, 교육감을 직선방식으로 선출하는 입법 과정의 제도 설계부터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 지방교육자치에서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수단으로 채택할 것인가는 입법자의 재량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교육감 직선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교육감 후보자로 나서는 인적 요소인 당사자에 대해서는 정당 가입 배제 및 교육 경력 요구 등을 반영, 정치적 중립성과 전문성을 어느 정도 고려한 측면이 인정되지만 헌법 제117조에 근거한 지방자치의 주민대표성을 강조한 주민직선방식의 교육감 직선제도가 헌법 제31조의 정치적 중립성 가치를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못한 우를 범하고 있다. 즉 헌법 제31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에 근거, 정당선거를 배제해야 하는 교육감선거에서 오히려 정당정치를 기준으로 하는 공직선거법을 준용토록 한 것 자체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어느 국가와는 달리 유일하게 헌법상에 교육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명시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지역교육 수장을 고도의 정치 행위인 선거방식으로 선출토록 한 것은 동일한 비정치기관장인 대법원장과 검찰총장 등에 대해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 직선이 아닌 임명제로 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도 입법자의 재량을 넘어선 남용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둘째, 자치의 기본원리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자치의 두 축인 집행기구인 교육감과 심의·의결기구인 교육위원회에 있어, 자치의 원리상 심의 의결기관인 교육위원회의 구성은 주민대표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주민통제의 원리가 강하게 작용하지만, 상대적으로 집행기관인 교육감은 전문적 관리의 원칙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이러한 구분을 하지 않은 채, ‘교육민주화’라는 가치에만 경도돼 전문성을 일차적인 존립 근거로 하는 교육감제도의 대표성을 과도하게 강화시켰다. 현 교육감 직선제도는 분명 잘못 설계된 제도다. 셋째, 교육감 직선제는 교육 전문가가 아닌 교육·선거운동 전문가가 교육감이 되는 구조를 양산하는 비교육적 결함이 있다. 유·초·중등 교육을 관장하는 교육감에 유·초·중등 교원의 교육감 피선거권을 제한해 놓고, 주민의 직접선출방식으로 교육감을 뽑는 것 자체가 이율배반적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유·초·중등 교원이 교육감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교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는 현장 전문가인 교원들이 교육감으로 진출할 기회를 사실상 제한하는 것으로서, 교원의 피선거권과 공무담임권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 또한 교육감 선거는 정당의 조직과 자금을 지원받는 정치선거와 달리 교육자가 나 홀로 광역 단위의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고, 헌법 제31조 교원의 정치적 중립성에 따라 교원으로 하여금 선거활동을 금하고 있어 교육감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자의 전문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이러한 모순으로 교육감이 교육운동가 및 선거운동을 조직화하고 있는 사회시민세력과 정치조직 등에 의해 결정되는 현실에서 교육감 직선제는 ‘교육선거’의 무늬만 있을 뿐이다. 교육 없는 교육감선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헌법가치를 훼손하는 교육감 직선제는 폐지가 답이다. 교육을 정치 도구화하려는 정치권의 기도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국회 차원의 법률 개정은 기대할 수 없는 만큼, 대한민국의 학교 교육이 교육 본질에 입각한 교육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통해 이를 면밀히 따지고 제도의 존폐를 결정해야 한다. [反]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육대학원 교수 “혁신학교·무상급식 등 정책 의제로 보수 세력 선거에 지자 생떼 쓰는 격” 교육감 주민직선제 흔들기가 거세다. 집권 여당과 정부 그리고 한국교총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제2기 민선 교육감 선거 직후 벌어진 일이다. 민망한 점은 보수 세력의 패배가 주민직선제 폐지 주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게임에서 진 사람들이 판 자체를 뒤엎자고 생떼를 쓰고 있는 형국이라 할 만하다. 지난 6월 지방선거 결과 13개 시도에서 진보 교육감이 탄생했다. 6개 시도에서 진보 교육감을 배출한 제1기 선거에 비하면 말 그대로 압승이다. 진보 후보들의 단일화 효과가 컸다. 반면 보수 후보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아울러 강원, 전북, 광주, 전남 등에서는 10% 안팎의 득표율을 높여 재선됐다. 진보 교육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무시할 수 없는 승리 요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변수는 다른 데 있지 않았나 하는 게 내 생각이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 교육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국민의 열망이 분출된 것이다. 맹목적인 점수와 서열 경쟁, 그리고 승자 독식! 이게 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강요해 온 현실이다. 배가 침몰하는 가운데 “가만히 있으라”는 무책임한 명령은 그 상징적인 표현일 따름이다. 이 말에 우리 아이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절절하게 반성하지 않는다면 그게 참 이상한 일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 결과는 그런 염원이 반영된 것이다. 겸허하게 받아들였으면 한다. 이 문제에 관한 한 여야는 물론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엉뚱하게 교육감 주민직선제를 탓할 게 아니란 말이다. 간선제 시절 후보 담합, 금권 선거 등의 난맥상을 벌써 잊어버렸는가. 교육감 주민직선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른 무엇보다 교육감과 교육부 장관 간의 정책 경쟁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과 교원의 인권 신장, 고교평준화 확대 등은 진보 교육감이 국가 수준의 정책 의제를 이끌 능력이 있다는 점을 유감없이 보여 준 사례다. 이에 보수적인 정부는 전전긍긍하면서 고소를 일삼았다. 교육부가 정책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패배를 거듭해 온 것이다. 주민직선제가 도입되기 전까지 교육감은 보수 세력의 아성이었다. 5.16 군사 쿠데타 이후 강요된 임명제 시절은 말할 것도 없다. 교사, 학부모 등에 의한 간선제 시절조차 교육감은 보수 세력의 전유물이었다. 게임의 룰 자체가 그들에게 유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진보 세력은 오랫동안 교육감 권력에 대해 아주 무책임했다. 주민직선제 도입 이후에야 비로소 책임 있는 당사자로 나선 것이다. 이렇게 보면 보수 세력의 행보가 이해된다. 패배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다. 분열이 패배의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사실은 더더욱 인정할 수 없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을 조정해 낼 능력이 없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판을 깨자는 것이다. 집권 여당과 정부는 명시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기반 선거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교총이 그 역할 대행자로 나선 까닭이다. 그러나 교육감 주민직선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지 이제 겨우 5년이 지났을 뿐이다. 이 때문에 집권 여당과 정부의 행태를 무책임하고 경망스럽다고 하는 것이다. 갖은 이유를 대 주민직선제를 도입한 그들이다. 선거 패배에 따른 정략적 주장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한국교총의 모습은 그저 안쓰러울 뿐이다. 주민직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던 스스로를 전면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감 주민직선제를 절대화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그 공과에 대한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평가가 먼저라는 점만큼은 분명히 해 두고자 한다. 선거 결과 등에 따라 입장을 수시로 바꿔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특별히 집권 여당은 입법기관으로서 더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정략적 판단에 기초한 주장이라도 예컨대 국회 차원의 ‘지방교육자치선거 평가위원회’(가칭)를 설치·운영할 정도의 성의는 보여 줘야 한다는 얘기다.
  • 뿔난 자사고 교장들, 일반고 전환 거절

    뿔난 자사고 교장들, 일반고 전환 거절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의 25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교장들에게 일반고 전환을 요청했지만 교장들이 이를 거절했다. 조 교육감은 14일 자사고 교장들과 만나 자신의 공약인 ‘일반고 전성시대’에 협조하고 자발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에는 ‘교육과정 중점학교’로 전환해 지원하겠다고 제시했다. 조 교육감은 “자사고가 입시 경쟁에서 우수한 것은 사실이나 큰 틀에서 교육 변화를 위해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사정이 어려운 일부 자사고를 겨냥해 “정부 지원을 못 받고 선발 과정에서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자사고가 자발적으로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면 교육과정 중점학교로 전환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과정 중점학교는 현재 교육감직인수위원회 산하 태스크포스(TF) 중 하나인 ‘일반고 전성시대 TF’가 내놓은 방안으로, 건학 이념을 살릴 수 있는 고교를 뜻한다. TF는 앞서 지난 9일 ‘일반고 토론회’ 등에서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자사고에 대해 학급당 학생 수 우선 감축과 재정 결함 보조금 지급, 교육과정 운영지원금 확대 등의 지원책을 밝혔다. 하지만 자사고들은 교육과정 중점학교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 자사고 협의회장인 김용복 배재고 교장은 “자사고 정책은 국가 정책에 따른 것이므로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될 필요가 있다”며 “조 교육감에게 현 시점에서 자사고에 대한 재평가는 부당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 교육감이 이에 대한 답변을 충분히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 교육감은 자사고 교장단과의 간담회에 이어 오는 17일에는 자사고 교사들을 만나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16일과 18일에는 일반고 교장, 교육단체 등을 만난다. 조 교육감은 일반고와 자사고 등에 대한 정책을 정리해 다음달 중 ‘서울 교육 방향’을 발표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명수 결국 32일만에 낙마…청문회 거치고도 임명철회된 첫 교육부 장관 후보 ‘불명예’

    김명수 결국 32일만에 낙마…청문회 거치고도 임명철회된 첫 교육부 장관 후보 ‘불명예’

    김명수 결국 32일만에 낙마…청문회 거치고도 임명철회된 첫 교육부 장관 후보 ‘불명예’ 자질 논란에 휘말렸던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내정자가 결국 32일만에 낙마했다. 인사청문회까지 거친 후보자가 임명이 되지 않고 임명철회된 것은 역대 교육부 장관 후보자 중 이번이 처음이다. 김명수 후보자는 지난달 13일 지명되자마자 논문표절 문제와 연구비 부당수령, 승진 심사에서 표절 논문 제출 등 각종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의혹이 터져나올 당시만해도 여당과 보수 교육단체 등은 “충분한 기회를 줘야 한다”며 김명수 후보자를 옹호했다. 하지만 ‘언론사 칼럼 대필’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당 내부에서도 점차 ‘김명수 불가론’이 고개를 들었다. 김명수 후보자를 지도교수로 해 석사학위 논문을 받았던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이희진씨는 한 언론사에 “한 일간지에 오랫동안 쓴 기명칼럼은 교수님이 말씀해주시는 방향과 논지로 학생이 글을 쓰고 교수님께서 그 글을 확인하고 조금 수정해 넘겼다”는 내용의 글을 보내기도 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청문회도 시작하기 전에 제기된 의혹만 40여가지에 달하는 등 ‘의혹 종합 백화점’이라는 수식어까지 따라 붙었다. 김명수 후보자는 쏟아지는 숱한 의혹들에 대해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는 말로 답변을 미뤄왔지만 결국 청문회에서는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해명하지 못했다. 지난 9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명수 후보자는 의원들의 질문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하거나 답변도 제대로 못해 자격미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김명수 불가론’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논문 표절, 연구비 부당 수령, 승진 심사에서 표절 논문 제출, 언론 기고문 대필, 주식거래 의혹 등 그동안 불거진 모든 의혹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질 부족만 드러내며 논란만 더 키웠기 때문이다. 청문회 다음날인 10일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김명수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어렵다”며 “공교육 강화 및 교육감과 소통·협력 등 현안을 해결하는 데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11일 김명수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회의 참석을 거부하면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당권에 도전했던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도 13일 “인사청문회 과정도 거쳤고 국민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며 “문제가 있는 사람은 사퇴하는 게 맞다”고 밝혀 김명수 내정자에 대한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오전까지만 해도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국회에 재요청키로 했지만 여론을 의식해 불과 몇 시간 만에 결국 입장을 번복했다. 지금까지 대통령이 직접 지명철회를 한 사례는 2006년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뿐으로 김명수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지명철회를 하는 불명예스러운 사례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가 출근… 관사 도민 품에… 反부패 칼날

    자가 출근… 관사 도민 품에… 反부패 칼날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단체장과 교육감의 예산 절감 노력과 부패 척결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차를 직접 몰고 출근하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관사운영비도 지원받지 않기로 했다. 사상 처음 진보성향으로 부산시교육청에 입성한 김석준 교육감은 부패 척결을 위해 가장 먼저 칼을 빼들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 지사는 배기량 1000㏄의 모닝을 최근 사비로 샀다. 남 지사는 “혁신 도지사로서 혁신은 나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자가 출근을 하기로 했다”며 “경차는 연비도 좋고 주차하기도 편하다. 앞으로 출퇴근은 계속 이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또 도지사 관용차인 체어맨(배기량 3600㏄)을 카니발(배기량 2200㏄)로 바꿔 오는 15일부터 사용하기로 했다. 체어맨 구입비는 7050만원, 카니발은 3920만원이다. 체어맨은 외부인사 의전용으로 돌려 쓰기로 했다. 기존 의전용 체어맨은 사용연한이 다해 매각하기로 했다. 남 지사는 이와 함께 47년간 사용한 관사를 도민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다음달 중순 용인 흥덕지구에 아파트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사 관사는 다문화가족, 저소득층, 소외계층 등의 결혼식장과 외국 내빈용 게스트하우스로 개방하기로 했다. 도청사 인근 팔달산 자락에 있는 관사는 1967년 3850㎡의 부지에 건축면적 796㎡로 지어진 2층짜리 단독주택이다. 원 지사도 제주시 연동에 있는 관사를 도민의 문화공간으로 돌려주기 위해 자비 7억 5000여만원을 들여 제주시 아라동에 사택을 구입했다. 예산을 아끼기 위해 사택의 전화나 TV, 인터넷 등도 모두 자신의 명의로 신청했다. 제주도지사 관사는 부지면적 1만 5025㎡에 건물 연면적만 1314㎡에 달한다. 민선 4기 김태환 지사는 ‘탐라게스트하우스’로 개방했지만 민선 5기 우근민 지사는 관사에 입주했었다. 취임 첫 일성으로 ‘반부패 청렴 실천’을 선언한 김 교육감은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우선 고위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부패위험성을 진단한다. 이 진단은 개인 평가뿐만 아니라 교육청 조직과 업무에 대한 부패위험성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4급 이상 간부와 공·사립학교장 등 683명이다. 김 교육감은 취임과 동시에 고질적인 부산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사 등 업무 관련 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 ‘명절 떡값 및 출장 시 차비 지원 등 관행 중단’과 같은 반부패 청렴 실천 지침을 공개했다. 김 교육감은 “비리 연루자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며 “임기 안에 전국 꼴찌 수준인 부산교육청의 청렴도를 최상위 클래스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독일 브라질 관중’ 판링, 중국 G컵녀 과거사진보니..‘터질 듯한 볼륨감’

    ‘독일 브라질 관중’ 판링, 중국 G컵녀 과거사진보니..‘터질 듯한 볼륨감’

    중국의 판링이 육감적인 응원을 펼쳐 전세계 남성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북경사범대 얼짱’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판링은 지난 5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프랑스와 독일의 경기 직전 판링은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해 다시 한 번 남심을 뒤흔들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독일 유니폼을 리폼해 입은 판링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그는 가슴에 아이폰을 꽂아 시선을 모았다. 판링은 ‘G컵녀’로 유명세를 떨치는 것은 물론 ‘북경사범대 얼짱’으로 이미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유명인사다. 또 과거 판춘춘이라는 예명으로 연예 활동을 펼친 바 있다. 한편 판링은 최근 브라질 월드컵에서 육감적인 몸매를 과시, 남성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서울 ‘일반고 살리기’ 학교당 1억 증액 검토

    서울시교육청이 조희연 교육감의 대표 공약인 ‘일반고 전성시대’를 위해 일반고의 학교운영비를 학교당 5000만~1억원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가 운영비를 자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나와 ‘일반고 돈 퍼주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9일 서울 영등포구 남부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일반고 전성시대 방안 모색을 위한 권역별 토론회’의 발제를 맡은 교육감인수위원회 이형빈 전문위원은 “이번 방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기본 방향은 같다”고 전제한 뒤 “일반고를 살리려면 학교운영비를 학교당 5000만~1억원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원금을 배분할 때에는 저소득층 학생이 많은 학교에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 학교 간 격차를 줄이는 ‘학교평등예산제’를 따를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내 일반고는 184개교로 5000만원씩 증액할 경우 9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이 전문위원은 일반고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학력 격차 해소법도 제시했다. 학교 배정 시 학생의 성적 분포를 균등하게 해 특정 일반고에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쏠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고교배정제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고교배정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구를 거듭해 2016년에 추진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고 위기의 원인으로 학교의 서열화에 따른 교육력 저하를 지목해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동시에 특목고는 입시 위주 교육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외국어, 과학계열 등 동일계열 진학 비율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학교 간 차별을 없애는 동시에 대입제도를 일반고 교육과정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한숭희 서울대 교수는 “입시제도를 그대로 두고 일반고를 살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인여고 학부모 장영희씨는 “학부모들이 학교를 선택할 때에는 상위권 대학에 학생을 얼마나 입학시켰느냐가 기준이 된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해 일반고 발전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종면 칼럼] 전교조 어떤 길을 갈 것인가

    [김종면 칼럼] 전교조 어떤 길을 갈 것인가

    전교조 투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법외노조라는 비상한 상황에 처한 전교조는 이미 대의원총회를 통해 전임자 복귀를 거부했고 조퇴투쟁을 감행했다. 오는 12일에는 전국교사대회를 열고 대대적인 대정부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분노의 그림자는 점점 짙어만 간다. 사회적 갈등의 비용은 헤아리기 어렵다. 돌이켜보면 1989년 전교조의 탄생은 타성에 젖은 교육현장에 의미 있는 파열구를 낸 하나의 사건이었다. 1999년엔 1500여명의 교사가 해고되는 아픔을 겪으며 합법적 지위를 얻었다. 전교조가 참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과 희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희망의 다른 이름인 전교조는 지금 학생들도 걱정하는 애물단지 신세가 됐다. 정부와는 불편한 정도를 넘어 위험한 관계다. 시답잖은 양시양비론에 기대는 것만큼 맥빠지는 일도 없다. 하지만 전교조든 정부든 어느 쪽의 입론도 사회적 합의와는 거리가 있으니 피차 자중자애할 것을 주문할 수밖에 없다. 9명의 노조원 자격을 문제 삼아 6만여명이 가입한 조직의 법적 지위를 박탈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한다. 그러나 한쪽에선 단 한 명이라도 법을 어긴 것이라면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해직자의 노조가입을 허용하지 않는 교원노조법은 헌법에 위배되는 시대착오적 악법인가. 법률 자체가 해석의 갈등을 낳고 있는 만큼 그 취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15개월째 국회에 계류 중인 교원노조법 개정안은 하루빨리 처리돼야 한다. 상황논리와는 별개로 사법부의 판결은 존중하는 게 옳다. 사법부를 ‘행정부의 시녀’쯤으로 보는 시각은 온당치 않다. 전교조는 해직교사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전교조 규약에 대한 정부의 시정명령이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에도 응하지 않았다. 대법원의 판단마저 외면당하는 사회라면 정상이 아니다. 지난 정부에서는 법원의 전교조 명단 공개 금지 판결을 무시하고 자신의 홈페이지에 명단을 올려 전국적 인물이 된 국회의원도 있었다. 전교조 문제는 이미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다. 그 이유의 태반은 전교조 이슈의 정치화에 있다. 교육의 정치오염을 막아야 한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지적했듯 많은 국가에서 해고자나 실업자들에게도 교원노조 조합원 자격을 부여한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조합원 자격 요건은 노조가 결정할 사항이라며 자격제한 규정 폐지를 권고한 바 있다. 이런 저간의 사정을 잘 아는 정부가 전교조 설립 이후 십수년간 방치하다시피 해온 조합원 규정을 들이대며 ‘법치몰이’를 하니 반발이 클 수밖에 없다. 거리의 갈등을 제도권으로 수렴하는 게 성숙한 민주주의다. 정부도 전교조도 단절적인 관계를 접고 내실있는 협상을 추구하는 ‘제도화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 교육감들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대법원 판단을 지켜보겠다는 식의 유보적 태도는 무책임하다. 법외노조화 이후 후속조치를 어떻게 원만히 이행할 것인지 전교조, 교육부와 머리를 맞대야 한다. 한국 교원단체의 한 축인 전교조가 법의 울타리 밖에 있다는 것은 모두에게 불행이다. 그러나 전교조의 법외노조화는 법을 애써 무시한 전교조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없지 않다. 다시 한번 불법을 스스로 해소하는 선택의 결기를 보여주기 바란다. 법을 지켜야 노조도 지킬 수 있다. 법을 경시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만으로도 우리 사회에서는 이미 왕따다. 지금도 내부 규약을 고쳐 적법절차를 통해 합법노조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교원노조법 개정운동을 벌이더라도 실정법을 따르는 바탕 위에서 벌여야 설득력이 있다. 국가권력과 항상적인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것만이 전교조 정신은 아니다. 전교조에 냉소적인 사람도 참교육 정신에는 동의한다. 다만 극단적인 정치·이념 지향의 투쟁방식이 싫다는 것이다. 전교조를 전교조답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신기루 같은 거짓 정치가 아니라 진짜 교육 문제를 제대로 끌어안는 것만이 길이다. 김종면 수석논설위원 jmkim@seoul.co.kr
  • [지방자치 20년-민선 6기의 과제] 교육의원 폐지… 교육자치 문제없나

    교육감을 견제해 왔던 지방의회 교육의원 제도는 이번 민선 6기부터 폐지됐다. 국회는 2010년 지방교육 자치법을 개정하면서 다음 지방선거(2014년)부터 교육의원 제도를 완전히 폐지하는 일몰제 법안에 서명했다. 단 제주도는 교육자치법이 아닌 제주특별법에 따르도록 하고 있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육의원 제도가 유지된 상태다. 교육의원 제도 폐지로 민선 6기에서는 자치 교육행정에 대한 견제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교육 전문가 출신 교육의원을 일반 시·도 광역의원이 대신하면서 전문성 논란이 예상된다. 지방의회의 교육 전문성이 취약해지면서 민감한 지역 교육 사안을 놓고 교육의 정치화 시비가 불거질 우려도 높다.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교육 정책 결정이 이뤄질 수도 있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시비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전직 교육의원인 박모(66)씨는 “지방의회에 교육 전문가 그룹이 없어 교육행정을 제대로 견제, 감시할지 의문스럽다”며 “교육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교육 관련 독립 상임위 구성과 운영, 전문 위원 배치 등 지방의회 차원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의원 제도가 폐지됐지만 지방의회가 교육행정을 견제, 감시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을 거라는 시각도 있다. 제주대 양덕순 교수(행정학과)는 “교총과 전교조 등이 교육의 중립성, 자치성, 전문성이 훼손된다며 반대했지만 교육의원은 교육 경력자들의 밥그릇 챙기기라 할 수 있다”며 “국회가 교육의원을 따로 뽑지 않듯이 시·도 지방 의원들이 교육행정을 견제, 감시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의원 제도가 유일하게 유지된 제주에서는 교육의원의 계속 유지 또는 폐지 관련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지방자치 20년-민선 6기의 과제] 교육감 선거 ‘묻지마 투표’ 막을 보완책 서둘러야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는 교육감 선거의 문제점이 크게 부각됐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에 대한 정보를 잘 모르는 데다 성향별 단일화 여부가 성패를 갈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천시교육감 선거의 경우 진보 성향 1명, 보수 성향 3명 등 4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선거운동 초반 이들의 인지도는 10% 안팎에 불과했다. 출마자들이 인하대 총장, 인천대 총장,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등을 각각 지낸 점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수치다. 선거 후반으로 치달아도 인지도는 별로 올라가지 않았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었다. 교육감직선제가 ‘깜깜이 선거’ ‘묻지 마 투표’라는 세간의 평이 괜한 얘기는 아니라는 방증이다. 이런 상태에선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여러 선거에서 잘 드러났다.. 투표권을 가진 20대 이상보다 오히려 중·고등학생들이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많았다. 자신의 진로와 직접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교육 문제의 직접 이해 당사자는 학생이다. 이런 점을 봤을 때 고등학생 정도는 투표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후보자에 대한 정보 부족은 감성적인 투표로 이어진다. 황모(53·인천 연수동)씨는 “교육감 후보들에 대해 잘 모르기에 막연히 대단한 사람처럼 여겨지는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언론이나 선거관리위원회가 가급적 많은 사실을 드러내 분위기나 감성에 끌리지 않고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척도를 제시해 주면 도움이 되겠지만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도 함께 뽑는 선거이다 보니 그럴 여력이 없다. 게다가 교육감 후보는 소속 정당이 없고 정책을 발표할 기회도 별로 없다. 논쟁의 대상이라고는 기껏해야 보수와 진보 이념을 빼고는 특이한 것을 찾기 힘들다. 진보 성향 교육감이 대거(13명) 당선되면서 선거 직후 직선제 폐지안이 불거졌다. 여당 관계자는 “미국은 36개 주에서 임명제를 채택하고 있고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핀란드 등 교육이 발달한 나라도 모두 교육감에 한해서는 임명제”라면서 “우리나라도 임명제로 시작했는데 민주화 이후에 이렇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현행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위헌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교육감 직선제는 분명히 개선할 필요가 있지만 그렇다고 폐지하는 것은 교각살우의 우를 범할 수 있다”면서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는 방향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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