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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여기] 꼼꼼한 원순씨, 정치인과 행정가 사이/황비웅 사회2부 기자

    [지금&여기] 꼼꼼한 원순씨, 정치인과 행정가 사이/황비웅 사회2부 기자

    “서울시장보다 아빠가 더 좋은가 보구나. 허허….”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서울 나들이를 나왔다. 시청 근처에서 아내와 딸을 차에서 먼저 내려주고 손을 흔들고 있는데, 차창 밖으로 익숙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놀랍게도 박원순 시장이었다. 그는 기자에게 반갑게 인사를 한 뒤 딸아이를 안고는 아내와 함께 인증샷을 찍어줬다. 우리한테만 그런 호의를 베푼 게 아니었다. 지나가는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하고도 사진 좀 찍어달라”고 수차례 부탁했고, 그는 그때마다 흔쾌히 사진촬영에 응했다. 아내는 “다른 정치인 같으면 아기하고 같이 사진 찍어달라고는 안 했을 것 같아. 근데 꼭 옆집 아저씨같이 푸근하고 연예인 같은 느낌이더라고”하며 소감을 말했다. 참고로 기자의 아내는 정치 성향이 거의 없다. 이게 바로 ‘원순씨’의 장점이다. 그는 항상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한다. 올해 6·4 지방선거에서 그가 펼친 선거운동은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도보로 서울시민들과 만나는 것이었다. 정치인답지 않은 소탈한 그의 행보에 시민들은 지지를 보냈고, 이는 재선의 원동력이 됐다. 정치부에서 지방선거를 치르고 시청팀으로 출입처를 옮긴 뒤 그의 집무실을 방문했다. 책상 위에 서류철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대부분 시청 관련 기사를 프린트한 것이다. 그는 “빼놓지 않고 여러분들 기사를 본다”고 자랑했다. 그만큼 여론과 시대 흐름에 민감하다는 얘기다. 정치인으로서의 자질도 손색이 없는 듯했다. 그럼 서울시장의 본업인 행정가로서는 어떨까. 그의 별명은 ‘꼼꼼한 원순씨’다. 지독한 워커홀릭에 일 처리는 더할 나위없이 꼼꼼하다. 무려 50여 가지 시정을 한꺼번에 챙긴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가 과연 행정가로서 꼼꼼한 만큼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불쑥불쑥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 임시승인 여부를 두고 ‘프리오픈’이라는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 문제를 떠넘기는 무책임함을 보인 것이 가장 대표적이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책정 불가 방침에 대해서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서울시는 예외라고 했다가 번복하기도 했다. 주요 측근들의 낙하산 인사 논란도 매끄럽지는 않았다. 재선을 발판으로 야권 대권후보 1순위로 발돋움한 ‘꼼꼼한 원순씨’가 정치인과 행정가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 시정 100일을 맞아 초심불망(初心不忘) 자세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그의 별명대로 행정가로서의 책임감과 꼼꼼한 면모를 좀 더 챙겨야 하지 않을까. stylist@seoul.co.kr
  • 정부·교육감, 어린이집 예산 떠넘기기

    정부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내년 누리과정 예산 중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을 편성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예산편성 의무를 준수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보육료를 둘러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논란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 대해 “국민과 어린이를 볼모로 정부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7일 2015년도 누리과정 예산 중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을 전액 편성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최 부총리는 “누리과정 예산편성은 지난 정부 때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재원을 부담하기로 이미 합의해 추진해 온 사안”이라며 “교육감들의 주장은 유치원은 교육부, 어린이집은 복지부로 나뉘어 영역 다툼을 벌이던 옛날로 되돌아가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재부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내년에 1조 9000억원의 지방채 인수 등을 통해 지방교육재정을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내년 누리과정 사업을 차질 없이 시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시도교육감들은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해 내년도 전체 누리과정 예산 3조 9284억원 가운데 어린이집 예산에 해당하는 2조 1429억원의 예산편성을 거부하면서 중앙정부가 이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누리과정은 2012년 국회에서의 법률 개정을 거쳐 탄생했다. ‘누리과정은 정부 시책사업인 만큼 중앙정부가 이를 부담해야 한다’는 게 시도교육감들의 논리다. 다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어린이집 지원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시도의 재정 사정에 따라 보육료가 차등 지원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의 발언은 어떠한 경우에도 만 3~5세 보육료 지원 중단되어서는 안된다는 취지”라면서 “서울시는 보육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교육 현장 ‘복지 파산’ 사회적 합의 필요하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들이 어제 내년에는 어린이집 보육료를 편성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3∼5세 무상보육(누리과정) 예산 3조 9284억원 중 어린이집 해당분 2조 1429억원을 국비로 부담해 달라는 요구다. 지난달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초연금의 전액 국비 지원을 요구한 데 이어 예산부담 ‘폭탄 돌리기’가 재연된 꼴이다. 지자체·정부에다 교육청까지 가세한 핑퐁 게임이 벌어지면서 이러다간 재정능력을 무시하고 설계된 현행 복지정책들이 줄줄이 파산선고를 맞는 게 아닌가 우려를 갖게 한다. 우리 사회에 ‘복지 포퓰리즘’의 그늘이 드리워진 지는 오래다. 특히 교육 현장이 그렇다. 내년도 교육예산은 55조 1322억원으로 사상 최대지만 일선 학교의 현실은 암울하다. 예산이 무상 급식, 누리 과정, 초등 돌봄 교실 등 무상복지의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면서 교육시설 개선은 엄두를 못 내고, 소외계층 학생 지원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예컨대 방과 후와 주말, 방학에 맞벌이 저소득층 학생을 돌봐주는 교육복지우선사업 예산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아동들이 비가 새는 교실에서 수업을 받으며 코를 싸쥐고 재래식 화장실을 드나들고 있는 게 인기 영합성 복지정책의 이면 풍경이다. 물론 교육감들의 주장에 경청할 대목도 없지 않다. 유치원과 달리 어린이집은 복지부 소관이기 때문에 교육청들이 보육료를 전액 떠맡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시·도 교육청이 빚내서 ‘무상 잔치’를 벌이다 2012년 기준으로 14조원대의 빚더미에 올라 있는 사실은 뭘 말하나. 일부 교육감들이 무상급식 전면 확대를 신호탄으로 교육 현장의 복지 포퓰리즘을 부추긴 원죄를 방증하는 지표다. 그런 마당에 이제 와서 중앙정부에 재정 부담을 떠넘겨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464조원이란 엄청난 부채를 안고 있는 중앙정부라고 해서 당장 뾰족한 수가 있겠는가. 이런 난맥상은 근본적으로 재원 대책을 도외시한 채 보편적 무상복지를 선택한 결과다. 지방선거에서 전면 무상교육 공약으로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재미를 본 뒤 여야가 무상보육, 반값등록금 등 더욱 강도 높은 ‘무상 시리즈’ 경쟁을 벌인 후유증이다. 까닭에 정치권부터 솔직해져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 간 재정분담 비율 조정은 미봉책일 뿐이다. 차제에 경제성장 둔화를 일부 감수하더라도 세금을 늘려 재원을 확실히 조달하든지, 아니면 어느 수준의 선별적 복지로 선회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줄곧 복지 확대를 입에 올리면서 재원 염출은 다른 쪽에 떠넘기는 일은, 춤을 추며 쾌락을 누리면서도 얼굴은 알리지 않는 가면무도회를 계속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 [국감 하이라이트] 황우여 “자사고 지정은 교육감 권한”

    8일 교육부에 대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누리과정 예산 분담 문제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 권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교육감들이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 중 어린이집 예산을 편성하지 않겠다는 파산 선언을 하면서 시·도 교육감과 중앙정부 사이에 일대 격돌이 불가피해졌다”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시 보편적 복지는 중앙정부가 맡겠다고 하고도 지방자치단체에 전가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이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부가 약속을 지킬 것을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촉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김태년 의원은 “2년 전 국정감사에서 똑같은 질문을 했을 때 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늘어날 것이라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더니 지켜진 게 없다”고 따졌다. 유기홍 의원은 “기획재정부 차관이 학생 수가 줄어드니까 지방교육재정교부금도 줄여야 한다고 했는데, 사회부총리로서 제대로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누리과정은 교육재정인 만큼 지방교육재정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지방채 발행과 기재부 국고보조금,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의 예산 마련 등으로 ‘어린이집 대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여당 의원은 화살을 시·도 교육감에게 돌렸다.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은 “재원부담이 큰 국가 시책 사업을 지방교육재정에 전액 부담케 하는 것은 공교육 포기로 비칠 수 있다”면서도 “시·도 교육감의 무상급식 예산이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지방교육재정 악화의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다”며 시·도 교육감도 무리한 복지 정책 중단 등의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신의진 의원은 “누리과정 예산은 삭감된 것이 아니라 교육감들이 편성을 거부한 것”이라며 “누리과정은 2012∼13년에 걸쳐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부담하기로 합의했음에도 교육감들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학용 의원은 “복지는 한번 시작되면 되돌리기 어렵다. 보편적 무상복지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재정문제를 무상복지와 연계했다. 황 장관은 이날 자사고 관련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자사고 지정 문제는 교육감에게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의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볼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최근 서울 시내 자사고 8곳의 재지정을 취소한 데 대해 “재지정 취소는 교육부와의 협의 사항인 만큼 시교육청의 월권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거창 ‘교도소 건립 반대’ 등교 거부 장기화 우려

    교도소 건립을 반대하는 경남 거창군의 학부모들이 초등학생 자녀들을 사흘째 학교에 보내지 않는 등 등교 거부가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거창교육지원청은 군내 17개 초등학교 전체 2999명의 학생 가운데 7개 초등학교에서 1145명이 무단결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아림초(전교생 848명) 460명, 샛별초(〃 333명) 276명, 창동초(〃 527명) 182명, 거창초(〃 543명) 138명 등이다. 또 아림·창동초 22명은 현장체험을 한다며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학교 앞 교도소 반대 거창 범군민대책위원회’는 교도소를 포함한 법조타운 재검토를 요구하며 6일부터 10일까지 학생들의 등교를 거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거창교육청과 학교에 보냈다. 첫날인 지난 6일에는 11개 학교에서 1302명(체험학습 20명), 7일에는 6개 학교 1195명(체험학습 52명)이 등교 거부를 했다. 학교에 나오지 않은 학생들은 군민대책위에서 마련한 감성수업과 영어수업, 독서모임 등 대체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이날 아림·샛별초등학교와 구치소 건립 예정지, 거창군청을 방문한 뒤 대책위와 간담회를 열고 “아이들의 등교 거부가 하루빨리 해소되도록 이해 당사자들이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학부모와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이 참여한 범군민대책위는 “군이 교도소를 비롯한 법조타운을 조성하려는 곳은 반경 1㎞ 안에 11개 학교와 많은 아파트가 있어 학습권이 침해된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거창군은 “지역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밝혀 해결의 실마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거창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손성진 칼럼] 다시 생각해 보는 평등

    [손성진 칼럼] 다시 생각해 보는 평등

    머나먼 미래에 인류는 키도 크고 머리도 좋은 유전자를 가진 인종과 그 반대인 작고 지능이 떨어지는 인종으로 나뉠 것이라는 연구를 본 적이 있다. 우성은 우성끼리 결합하고 열성은 열성끼리 어울릴 수밖에 없어 그렇게 될 것이라는 우울한 예측이다. ‘가타가(Gattaca, 1998)’라는 미국 영화는 타고난 유전자로 계급이 갈라지는 미래상을 그리고 있다. 인간의 계급화는 근대에 자유 평등사상이 태동하기 전까지 절대왕정의 시대에 어디에나 존재했다. 평민과 노예를 억압하며 부를 독차지한 귀족에 대한 반발은 민중의 봉기를 불렀고 자유주의와 사회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탄생시켰다. 계급화를 부정하는 평등은 사실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양쪽에서 다 같이 핵심적인 요소다. 다만 자유주의의 평등은 기회적 평등이요, 사회주의의 평등은 결과적 평등임은 익히 아는 사실이다. 사회주의가 몰락한 것은 경쟁의 원리를 무시하고 완전한 평등에 집착했기 때문임을 부정할 사람도 없다. 시대에 따라 평등의 가치는 훼손되고 변화했다. 극단적인 우파 학자들은 불평등을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라고까지 주장한다. 경쟁을 강조하는 뜻이겠지만 발전을 위해 평등을 무시해도 좋다는 생각은 아무래도 심하다. 불평등의 용인은 그것이 경제적 불평등이라 해도 근대 이전의 신분적 불평등 사회로 돌아가자는 말과 별반 다르지 않다. 불평등을 기반으로 한 발전은 하위 계층의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대형마트 옆에 있는 구멍가게가 그런 경우다. 비교도 되지 않는 자본력을 가진 대형마트와 경쟁해 이길 수 있는 능력이 구멍가게에는 없다. 수십개 구멍가게의 매출을 흡수해 대형마트는 더 큰 매출을 창출할 수 있겠지만 희생은 크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재벌의 존재 가치는 엄연하다 하더라도 지나친 경제력 집중을 견제해서 중소기업이 커 나갈 토양을 만들어주자는 게 극단적인 우파가 반대하는 경제민주화다. 불평등을 좇으면서도 양극화와 불평등은 평등주의가 야기한 악(惡)이라는 주장은 모순되고 억지스럽다. 불평등은 기업 구성원들과 기업과 고객 관계에서도 점점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연봉은 3036만원으로 10대 그룹 대기업 임원과 비교하면 2.91%에 불과하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연봉은 1692만원으로 임원의 1.62%다. 이것이 개인의 능력과 경쟁에 의한 결과라면 극우파가 원하는 경쟁 또는 불평등 지수는 이미 세계 최고인 셈이다. 자손 대대로 먹고살 수 있는 은행장의 수십억원대 연봉이 피땀 흘려 벌어 낸 서민의 이자라고 생각하면 분통이 터지는 일이다. 권력을 움켜쥔 갑이 을을 지배하는 ‘갑을 관계’의 세태는 더 들먹일 것도 없다. 기회적 평등을 위한 사회적 장치들은 망가진 상태다. 교육의 기회균등은 평준화가 무너지면서 이미 깨졌다. 서울과 지방, 학교 간 격차는 심각하다. 영재를 위한 수월성 교육은 필요하지만 현재의 입시는 비평준화와 다를 바 없다. 평준화 초기에 수십명씩 명문대에 진학시키다가 지금은 단 1명도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고교는 허다하다. 자사고를 한꺼번에 없애겠다는 진보 교육감들의 정책은 급진적이지만 수십년간 누적돼 온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뜻으로 본다면 이해할 만하다. 국가고시 제도의 변경은 이유가 있겠지만 평등에 있어서는 기회 박탈이라는 독약과도 같다. 심화된 양극화와 불평등은 평등주의가 야기한 게 아니라 당연히 정책이 잘못 운용된 탓이다. ‘불평등의 대가’의 저자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불평등은 힘과 정치적 권모술수가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생겨난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좌고우면하지 않는 의지와 리더십이다. 평등 정책에 대한 저항에 밀리지 말고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 평등은 버릴 수 없는 자유주의의 가치다. 남을 딛고 내가 잘되고 보자는 이기주의가 경쟁이라는 가면을 쓰고 발호한다면 인류의 어두운 미래는 더 빨리 닥칠 것이다. sonsj@seoul.co.kr
  • 전국 교육감, 어린이집 보육예산 보이콧

    내년도 어린이 무상보육료 예산을 두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예산 전쟁으로 ‘어린이집 대란’이 현실화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가 내년도 어린이집 예산으로 2조 1400억여원을 지원했으나 시·도교육청은 어린이집이 교육기관이 아니라며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거부하고 나섰다. 이들의 브레이크 없는 전쟁에 61만 어린이에 대한 지원금이 끊길 처지가 됐다. 최악의 경우 학부모가 어린이 한 명에 월 22만~29만원의 보육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긴급 총회 결과,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 중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 예산을 편성하지 않기로 교육감들이 전원 결의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정부와 지자체가 담당해야 할 예산을 교육청에 전가하고 있다”며 “인건비 지출조차 버거운 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무상보육 정책에 따라 지난해부터 3~5세 보육료가 지원되고 있다. 내년도 17개 시·도교육청의 누리과정 무상보육비 2조 1429억원은 어린이 보육료 지원에 쓰이도록 했다. 재원은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주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나온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한 시·도교육청이 어린이집 예산 편성을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어린이집은 교육기관이 아닌 보육기관이어서 보건복지부 관할이기에 교육청이 지원할 필요가 없다는 게 교육감들의 주장이다. 시·도 의회도 교육청의 누리과정 예산 편성안 거부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김문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조만간 전국 시·도교육위원회가 의견을 모아 정부에 누리과정 예산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의회 교육상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하지 않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지방채 발행으로 교육청의 예산 부족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에 누리과정 예산 2조 2000억원을 요구했지만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시교육청이 지방채를 발행하면 기재부가 이를 사들이는 방안을 교육감들과 조만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방채 발행을 교육청들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말까지 17개 시·도교육청이 발행한 지방채 규모는 3조여원에 이른다. 장휘국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기재부가 지방채를 사들이지 않는다면 결국 빚으로 남게 되는데, 교육부의 이런 임시 처방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낙선하면 끝? 선거펀드 ‘먹튀’ 논란

    6·4지방선거 당시 후보자가 조성한 ‘선거펀드’가 먹튀 논란을 낳고 있어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 후보자들이 선거 뒤 이를 제때 갚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방선거 당시 제주도교육감에 출마해 낙선한 K 후보는 최근 제주지법에 개인회생을 신청했고 법원은 개시 결정을 내렸다. K 후보는 ‘교육실천펀드’라는 명목으로 2차에 걸쳐 유권자와 지지자 등에게서 2억 5000여만원을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K 후보는 이자율 연 3.5%를 제시하며 선거펀드를 모았고 선거가 끝나고 60일 뒤인 8월 4일 투자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선거펀드에 투자한 원금은커녕 이자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K 후보는 선거에서 14.67%의 득표율을 기록해 선거 비용 50%를 돌려받았다. 현행 선거법상 득표율 15%가 넘어야만 선거 비용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다. K 후보는 선관위에 신고한 선거 비용 3억 7400여만원 가운데 1억 8700여만원을 보전받았다. L씨는 “선거펀드 등에 부조 개념으로 소액을 투자한 지지자들이 많지만 일부는 자신의 돈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들도 많아 2, 3차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펀드는 일반 펀드와는 달리 유사수신행위를 금지한 현행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후보 누구나 선거펀드를 통해 선거 비용 등을 충당할 수 있다. 하지만 선거 이후 후보자가 원금을 갚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민사소송을 해야 돌려받을 수 있고 당사자가 파산하면 이마저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선거펀드는 선거 이후 당사자가 이를 돌려주지 않더라도 법적인 제재 수단이 없다”며 “선거 펀드 1인 투자액 제한과 미상환 시 형사 처벌 추진 등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유치원 보육료지원·어린이집 보육료 예산 편성 거부한 전국 시·도 교육감들 “중앙정부 책임”

    유치원 보육료지원·어린이집 보육료 예산 편성 거부한 전국 시·도 교육감들 “중앙정부 책임”

    ‘어린이집 보육료’ ‘유치원 보육료지원’ 어린이집 보육료 및 유치원 보육료 지원 예산 편성을 전국 시·도 교육감들이 집단으로 거부하고 나섰다. 중앙정부가 관련 재정을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도 누리과정 예산 중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을 전액 편성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전체 누리과정 예산 3조 9284억원 가운데 어린이집 예산에 해당하는 2조 1429억원의 예산 편성을 거부하기로 한 것이다. 전날 경기도 부천에서 긴급 입시총회를 연 시도교육감협의회는 기자회견에서 “전국 시도교육청의 재정여건을 감안해 누리과정 등 정부시책사업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아니라 반드시 중앙정부가 부담해 지방교육 재정을 정상화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런 주장의 근거로 교육·학예에 관한 사항만을 교육감이 관장토록 하는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제3조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교육기관 및 교육행정기관을 설치·경영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교부토록 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제1조를 들었다. 어린이집은 보육기관이지 교육기관이 아니어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 대상기관이 아닌 만큼 시도교육청에서 예산을 부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아울러 “현재 시도교육청의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해 2015년도 예산에 반영하기로 한 2013년도 세수결손 정산분 2조7000억원을 경기가 나아지는 시점까지 연기해달라”고 촉구했다. 2015년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2013년도 세수결손에 따른 정산분 2조 7000억원이 반영돼 올해에 비해 3.3%(1조 3475억원) 감소한 39조 5206억원으로 편성됐다. 광주시교육감인 장휘국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누리과정이나 초등돌봄교실 등 복지는 확대돼야 하지만 법률에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도록 한 예산을 시행령을 근거로 시도교육청에 전가해 지방교육청에서는 인건비 지출조차 버거운 상황에 이르러 이런 결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자사고는 교육청 소관’ 자문 무시한 교육부

    정부 기관에 법률 자문을 하는 정부법무공단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지정취소는 교육감의 권한’이라는 법률 검토 의견을 지난 7월 교육부에 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 같은 유권해석의 취지에 반해 지난달 ‘자사고 존폐는 국가의 사무’라며 교육부 장관의 사전 동의를 명시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교육부가 일선 학교나 학부모의 혼선과 우려를 감안해 자사고 폐지 정책에 문제제기를 할 수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법이 정한 권한의 테두리 내에서 합당한 의견제시 수준으로 이뤄져야 할 일이다. 교육부가 법무부 산하 공공기관인 정부법무공단의 해석을 무시하면서까지 직선제 교육감과의 대립과 충돌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은 이념적·정치적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다. 야당 국회의원들이 입수, 공개한 교육부의 정부법무공단 법률자문 결과에 따르면 공단은 자사고 지정취소 권한을 교육청의 자치사무로 판단했다. 초중등교육법이 자사고 지정취소를 교육감이 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지정취소 권한은 교육부 장관이 교육감에게 위임한 권한에 포함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공단은 같은 이유로 서울교육청의 자사고 재평가 작업을 절차적 하자로 보는 것은 적정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교육부가 서울교육청의 ‘명백한 위법행위’라며 자사고 지정 취소를 위한 협의 요청을 거부하고 교육감이 운영위 심의를 거쳐 평가지표를 추가해 재평가한 것에 대해 ‘부동의’ 의견을 표하는 것은 적정하지 않다는 뜻이다. 국회 입법조사처도 법무법인 3곳의 법률자문을 통해 같은 취지의 검토의견을 담은 회답서를 내놓았다. 자사고 지정취소 때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거치도록 하는 교육부 훈령이 교육감의 권한을 침해하고 상위법인 초중등교육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는 내용이다. 교육부가 공신력과 객관성을 갖춘 법률 검토 의견과 해석에 귀를 닫고 과도하게 자사고를 감싸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만하다. 자사고 존폐 문제는 어디까지나 일반고 황폐화 현상을 개선하고 일반고를 공교육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하는 교육적 당위의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 특정 집단·계층 간 이해관계의 충돌이나 직선제 진보교육감과 보수 정권의 이념 대립으로 치달아서는 결국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당장의 소모적인 논쟁과 월권 시비에서 벗어나 백년대계의 큰 틀에서 자사고 문제를 풀어가야 마땅하다.
  •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 편성 거부한 전국 시·도 교육감들 “중앙정부 책임”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 편성 거부한 전국 시·도 교육감들 “중앙정부 책임”

    ‘어린이집 보육료’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 편성을 전국 시·도 교육감들이 집단으로 거부하고 나섰다. 중앙정부가 관련 재정을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도 누리과정 예산 중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을 전액 편성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전체 누리과정 예산 3조 9284억원 가운데 어린이집 예산에 해당하는 2조 1429억원의 예산 편성을 거부하기로 한 것이다. 전날 경기도 부천에서 긴급 입시총회를 연 시도교육감협의회는 기자회견에서 “전국 시도교육청의 재정여건을 감안해 누리과정 등 정부시책사업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아니라 반드시 중앙정부가 부담해 지방교육 재정을 정상화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런 주장의 근거로 교육·학예에 관한 사항만을 교육감이 관장토록 하는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제3조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교육기관 및 교육행정기관을 설치·경영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교부토록 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제1조를 들었다. 어린이집은 보육기관이지 교육기관이 아니어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 대상기관이 아닌 만큼 시도교육청에서 예산을 부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아울러 “현재 시도교육청의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해 2015년도 예산에 반영하기로 한 2013년도 세수결손 정산분 2조7000억원을 경기가 나아지는 시점까지 연기해달라”고 촉구했다. 2015년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2013년도 세수결손에 따른 정산분 2조 7000억원이 반영돼 올해에 비해 3.3%(1조 3475억원) 감소한 39조 5206억원으로 편성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치원 보육료지원·어린이집 보육료 예산 편성 거부…전국 시·도 교육감들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유치원 보육료지원·어린이집 보육료 예산 편성 거부…전국 시·도 교육감들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어린이집 보육료’ ‘유치원 보육료지원’ 어린이집 보육료 및 유치원 보육료 지원 예산 편성을 전국 시·도 교육감들이 집단으로 거부하고 나섰다. 중앙정부가 관련 재정을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도 누리과정 예산 중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을 전액 편성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전체 누리과정 예산 3조 9284억원 가운데 어린이집 예산에 해당하는 2조 1429억원의 예산 편성을 거부하기로 한 것이다. 전날 경기도 부천에서 긴급 입시총회를 연 시도교육감협의회는 기자회견에서 “전국 시도교육청의 재정여건을 감안해 누리과정 등 정부시책사업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아니라 반드시 중앙정부가 부담해 지방교육 재정을 정상화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런 주장의 근거로 교육·학예에 관한 사항만을 교육감이 관장토록 하는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제3조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교육기관 및 교육행정기관을 설치·경영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교부토록 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제1조를 들었다. 어린이집은 보육기관이지 교육기관이 아니어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 대상기관이 아닌 만큼 시도교육청에서 예산을 부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아울러 “현재 시도교육청의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해 2015년도 예산에 반영하기로 한 2013년도 세수결손 정산분 2조7000억원을 경기가 나아지는 시점까지 연기해달라”고 촉구했다. 2015년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2013년도 세수결손에 따른 정산분 2조 7000억원이 반영돼 올해에 비해 3.3%(1조 3475억원) 감소한 39조 5206억원으로 편성됐다.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 편성 거부 소식에 네티즌들은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 편성 거부, 누구 책임이지?”,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 편성 거부, 지방정부에 온전히 떠넘기는 것은 잘못인 듯”,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 편성 거부, 교육감들 공약 위반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취임 100일 맞아 ‘혁신학교’ 운영 계획 발표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6일 교육청 기자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혁신학교’를 도입,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입시위주의 획일적인 학교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개인의 능력에 맞춘 다양한 교육을 통해 부산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모절차를 거쳐 다음 달 대상학교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혁신학교 10개교와 예비 혁신학교 10교 등 총 20개 학교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혁신학교에 지원하는 학교는 예산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교사들의 승진 등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 조건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며 “학교의 자발적인 지원과 교사들의 소명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표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개수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시 교육청은 내년부터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추진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부산시에 5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또 학생·학부모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0교시 수업을 전면 금지하고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가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육감은 “일부 사립학교에서 변형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0교시 수업형태를 운영하는 학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 결정은 학교장 권한 사항으로 교육청이 강제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시 교육청은 또 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인 수업과 학생 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를 대폭 축소 또는 폐지했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선 새로운 정책을 만드는 것보다 불필요한 것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체 교육정책사업 중 40%에 달하는 373건을 폐지하거나 축소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은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같다”며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더라도 바른 교육을 위한 길이라면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개혁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특히 개혁성향의 진보교육감 취임 이후 교육현장에 큰 변화가 없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의식한 듯 교육여건 조성이 중요하고 중단없는 개혁을 추진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부산교육의 비전인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부산교육’과 ‘꿈을 키우는 신나는 교육’, ‘감성을 가꾸는 행복한 교육’, ‘함께 만드는 행복한 교육’을 3대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취임 100일 맞아 ‘혁신학교’ 운영 계획 발표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6일 교육청 기자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혁신학교’를 도입,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입시위주의 획일적인 학교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개인의 능력에 맞춘 다양한 교육을 통해 부산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모절차를 거쳐 다음 달 대상학교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혁신학교 10개교와 예비 혁신학교 10교 등 총 20개 학교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혁신학교에 지원하는 학교는 예산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교사들의 승진 등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 조건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며 “학교의 자발적인 지원과 교사들의 소명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표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개수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시 교육청은 내년부터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추진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부산시에 5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또 학생·학부모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0교시 수업을 전면 금지하고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가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육감은 “일부 사립학교에서 변형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0교시 수업형태를 운영하는 학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 결정은 학교장 권한 사항으로 교육청이 강제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시 교육청은 또 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인 수업과 학생 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를 대폭 축소 또는 폐지했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선 새로운 정책을 만드는 것보다 불필요한 것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체 교육정책사업 중 40%에 달하는 373건을 폐지하거나 축소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은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같다”며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더라도 바른 교육을 위한 길이라면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개혁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특히 개혁성향의 진보교육감 취임 이후 교육현장에 큰 변화가 없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의식한 듯 교육여건 조성이 중요하고 중단없는 개혁을 추진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부산교육의 비전인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부산교육’과 ‘꿈을 키우는 신나는 교육’, ‘감성을 가꾸는 행복한 교육’, ‘함께 만드는 행복한 교육’을 3대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취임 100일 맞아 ‘혁신학교’ 운영 계획 발표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6일 교육청 기자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혁신학교’를 도입,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입시위주의 획일적인 학교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개인의 능력에 맞춘 다양한 교육을 통해 부산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모절차를 거쳐 다음 달 대상학교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혁신학교 10개교와 예비 혁신학교 10교 등 총 20개 학교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혁신학교에 지원하는 학교는 예산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교사들의 승진 등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 조건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며 “학교의 자발적인 지원과 교사들의 소명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표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개수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시 교육청은 내년부터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추진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부산시에 5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또 학생·학부모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0교시 수업을 전면 금지하고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가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육감은 “일부 사립학교에서 변형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0교시 수업형태를 운영하는 학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 결정은 학교장 권한 사항으로 교육청이 강제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시 교육청은 또 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인 수업과 학생 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를 대폭 축소 또는 폐지했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선 새로운 정책을 만드는 것보다 불필요한 것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체 교육정책사업 중 40%에 달하는 373건을 폐지하거나 축소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은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같다”며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더라도 바른 교육을 위한 길이라면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개혁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특히 개혁성향의 진보교육감 취임 이후 교육현장에 큰 변화가 없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의식한 듯 교육여건 조성이 중요하고 중단없는 개혁을 추진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부산교육의 비전인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부산교육’과 ‘꿈을 키우는 신나는 교육’, ‘감성을 가꾸는 행복한 교육’, ‘함께 만드는 행복한 교육’을 3대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예산 대책도 없이 안전 체험교육은 필수?

    앞으로 서울시내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안전사고 예방 점검과 조치 결과를 학교 웹사이트에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안전교육에는 체험교육이 반드시 포함된다. 하지만 예산지원이나 교육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교육청 교육안전 기본 조례’를 제정,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시·도 교육청이 앞다퉈 안전조례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조례 제정으로 이어진 것은 서울시교육청이 처음이다. 조례안은 교육안전 보호와 강화를 위해 필요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교육감과 교육기관장의 책무로 명시하고, 교육안전이 모든 교육활동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보장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교육감은 3년마다 교육안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기초로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학교장은 교육안전 시행계획을 바탕으로 학생, 교직원,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해 이행계획을 세워 교육감에게 보고해야 한다. 학교장은 점검·조치 결과와 계획, 통계 등을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아동복지법에 따른 연간 44시간의 안전교육에서 학생들이 반드시 실습·체험교육도 받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조례안을 다음달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례안이 학교 현장의 안전 강화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벌을 주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의지의 천명이자 각 학교 교장들이 고민하는 계기”라고 선을 그었다. 체험교육에 대해서도 기존에 실시되는 심폐소생술 정도만 사례로 언급했을 뿐 현실적으로 대대적인 체험교육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예산에 대해서는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어서 돈이 안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교육 등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이후 수학여행에 전문 안전요원 참여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예산 부족 등의 문제로 교사 교육과 일부 구급요원 참여로 대체한 바 있다. 앞서 경기, 세종, 충남, 제주 등에서도 안전조례 마련이 추진됐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나도 모르게 카톡 단체방 수사”… 사이버 사찰 공포 확산

    “나도 모르게 카톡 단체방 수사”… 사이버 사찰 공포 확산

    ‘사이버 검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카카오톡 등 사적인 영역에 대해선 기술적으로 실시간 감시가 불가능하고 압수수색은 법원의 영장 발부에 따른 정당한 절차라고 주장하지만 의혹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카톡 계정이 압수수색당하면 당사자뿐만 아니라 제3자의 사생활까지 노출될 수 있어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고 ‘사이버 망명’도 확산되고 있다. 전화에서 이메일, 카톡 등으로 개인 통신수단이 급속히 ‘진화’하면서 수사 당국의 범죄정보 수집 관행과 개인정보 침해 위험성이 상호충돌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가 지인 3000여명과 나눈 카톡 대화 내용과 개인정보에 대해 ‘사이버 사찰’을 당했다고 주장한 뒤 사이버 검열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카톡 서버의 저장 기간이 최대 일주일에 불과해 전방위적인 사찰 및 검열, 마구잡이식 압수수색이 불가능하다는 검·경의 해명에도 의혹과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는다. 40일치에 이르는 정씨 카톡 압수수색 대상이 그만큼 포괄적이었기 때문이다. 수사 당국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혐의에 따라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에서 이를 발급받아 집행했다는 것이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사생활 침해는 있을 수 있지만 혐의와 관련된 증거를 제외하고는 모두 폐기한다고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통신 내용을 확인하는 건 예전부터 해 왔던 수사 기법”이라며 “문제가 있었다면 법원에서 영장을 내주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 부장검사도 “압수수색은 본래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법원 판단에 따르는 것”이라면서 “법원이 허가한 압수수색을 사찰이라고 하는 건 난센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수사 당국의 안이한 행태가 불신을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에도 수사 당국은 혐의와 관련 없는 광범위한 통신기록을 압수수색해 사생활 침해 논란을 낳은 적이 있다. 2009년 4월 당시 주경복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선거자금 불법 모금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피의자 100명을 상대로 7년치 이메일 기록을 통째로 압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인 최진녕 변호사는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에 동의한다면 범죄 혐의와 관련성 있는 부분만 제한적으로 영장을 발부해 주는 등 사법 통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권침해 소지가 다분한 점도 문제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압수수색은 수사에 필요한 만큼, 최소한으로 해야 하는데 이를 넘어서면 사적 영역을 침해하는 인권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카톡에서 특정인을 비방하는 행위가 여전히 명예훼손으로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검찰은 카톡은 상시 감시 대상이 아니라고 거듭 밝힌 상태다. 그러나 고소·고발에 따라 특정인의 카톡 계정을 압수수색하고 제3자의 혐의점을 추가로 발견해 새로 수사를 시작하면 제3자도 처벌할 수 있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저소득층 많은 학교 내년부터 운영비 더 준다

    내년부터 서울에서는 저소득층 학생이 많은 학교에 기본운영비를 더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한부모가정 자녀 등 저소득층 학생 수에 따라 학교 기본운영비를 차등 지원하는 ‘학교평등예산제’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공약으로, 저소득층 학생이 많은 학교에 대한 교육 격차를 좁히고자 추진되는 정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저소득층 학생 한 명을 일반 학생 세 명으로 계산해 학교 운영비를 추가로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달에 예산을 편성해 내년 1월 교부액 등을 학교에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학교 운영비는 학생 수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학교당 연평균 4억 4000만원 수준이다. 서울의 저소득층 학생은 4만 9000여명으로, 이 중 공립학교에 3만 3000여명이 재학 중이다. 시교육청은 공립학교만 따졌을 때 50억원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시교육청은 조 교육감이 자신의 공약인 ‘일반고 전성시대’를 위해 학교 운영비 90억원을 새로 투입하는데 또다시 학교평등예산제를 위해 50억원을 늘려 편성하게 됐다. 이 50억원의 학교 운영비가 저소득층 학생에게 제대로 돌아가겠느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저소득층 학생이 많다고 무조건 많이 지원한다면 소규모 학교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며 “학교 운영비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도 함께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자사고 입시… 서울 ‘썰렁’ 전국 ‘북적’

    자사고 입시… 서울 ‘썰렁’ 전국 ‘북적’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내년도 신입생 선발이 이달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서울지역 자사고와 전국 단위 모집 자사고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자사고 폐지 정책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 자사고들은 입학설명회조차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는 반면, 전국 단위 자사고에는 입학 문의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재지정 취소 결정을 받은 8곳의 자사고를 포함해 서울지역 자사고들은 소송 준비 등으로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입시가 다음달로 다가왔지만 입학설명회조차 열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 김용복 서울자사고연합회장(배재고 교장)은 “재지정 취소가 예고된 8개 학교 중 배재고와 중앙고만 입학설명회를 한 차례 열었을 뿐”이라며 “학교별로 5번씩 설명회를 열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완전히 얼어붙었다”고 밝혔다. 입학설명회를 찾는 학부모들도 자녀 입학보다는 자사고의 존폐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자사고 폐지 정책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자사고 선택에 이미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한 자사고 관계자는 “8곳의 자사고뿐 아니라 재지정을 받은 학교를 포함해 나머지 17곳의 자사고도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광양제철고, 김천고, 민족사관고, 북일고, 상산고, 용인외대부고, 인천하늘고, 포항제철고, 하나고, 현대청운고 등 10개 학교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더욱 높아졌다. 진학사 관계자는 “전국 단위 모집 자사고들은 학생들의 수준이 높다는 인식이 있고 실제 입시 성적도 좋은 편”이라며 “당분간 폐지 우려도 없는 만큼 예년에 비해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가장 먼저 원서 접수를 마감한 민족사관고의 경우 매년 일정하게 유지되던 경쟁률이 다소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1260명을 뽑는 전국 단위 자사고들은 대부분 이달 내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佛여배우 브리짓 바르도가 ‘개 사랑’에 빠진 사연

    佛여배우 브리짓 바르도가 ‘개 사랑’에 빠진 사연

    우리에게는 '개고기 반대론자'로 더 유명한 여배우가 있다. 바로 과거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서 당시 사회자 손석희(현 JTBC 사장)와 설전을 벌여 화제가 된 프랑스 육체파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80)다. 최근 그녀의 유별난 '개 사랑'의 이유를 추측해 볼 수 있는 인터뷰가 공개돼 관심을 끌고있다. 바르도의 전기를 집필한 제프리 로빈슨은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그간 알려지지 않은 그녀의 과거사를 공개했다. 프랑스 태생으로 배우이자 모델, 가수로 활동했던 그녀는 육감적인 몸매를 앞세워 1950-60년대 세계적인 '섹시 심볼'이 됐다. 그러나 화려한 성공과는 달리 그녀의 실제 삶은 우울증으로 여러차례 자살을 시도할 만큼 힘들었다는 것이 로빈슨의 증언. 로빈슨은 "어린시절 모델로 활동하던 그녀는 한 감독에 의해 육체파 여배우로 재탄생했다" 면서 "감독의 의도대로 머리도 금발로 염색하고 도발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삶은 그녀가 원했던 것은 아니었다" 면서 "성공이 반대로 그녀의 삶을 혼란스럽게 했으며 마음 속에 다른 사람이 있을 공간도 없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로빈슨에 따르면 그녀는 화려한 무대 위 모습과는 달리 실제 생활은 우울증에 빠져 수차례 자살시도를 할 만큼 피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가 자신의 삶을 찾을 수 있었던 계기가 바로 동물 덕분이었다. 우연히 길거리에서 데려온 유기견이 나흘만에 죽는 것을 보면서 이후 동물보호를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것이 로빈슨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그녀의 빈 공간을 동물들이 채웠다는 의미로 지난 28일(현지시간) 80세 생일을 맞은 그녀는 프랑스 상트로페의 자택에서 많은 개들과 살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바드로는 과거 수차례 "한국의 개고기 문화가 야만적"이라고 주장했다가 다른 나라의 문화를 함부로 재단하는 차별적 사고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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