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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준예산 비상사태… “새 학기 차질 우려”

    경기 준예산 비상사태… “새 학기 차질 우려”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두고 여야가 크게 갈등하던 경기도의회가 예산안을 처리하지 않아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준예산 사태로 접어드는 비상사태를 맞았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은 준예산을 어떻게 집행해야 할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교육비특별회계에서 준예산을 집행한 전례가 없는 탓에 교육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 예측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와 도의회, 도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은 끝에 올해 예산안 처리 시한인 지난달 31일을 넘겨 준예산 사태를 맞았다. 경기도의회 의원은 128명으로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대체로 반대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75명이고, 여당인 새누리당 소속은 53명이다. 지방자치단체는 ‘2013년 성남시 준예산 사례’를 계기로 마련된 행정자치부 예규에 입각해 준예산 집행 항목을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지자체와 달리 교육비특별회계를 운용하는 시·도교육청은 가이드라인으로 삼을 예규나 지침이 없다. 이 때문에 도교육청은 법령과 조례에 근거한 기관·시설 운영비나 의무지출 경비, 의회가 승인한 계속 사업비 등 최소 필수 경비만 집행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사업별로 준예산 집행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그러나 학교 신설 공사의 경우 전년도 이월 예산을 활용하는 사업은 진행되지만, 올해 신규 투입하는 사업 예산은 중단이 불가피해 공사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노후 화장실 보수 등 겨울방학 중 예정된 학교 내 시설개선사업도 재원 성격에 따라 중단될 상황에 놓였다. 3월 개교해야 하는 신설 학교는 내부 마감 공사와 비품 구매 작업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교육청 조직은 일반직(기획·행정)과 전문직(교육)으로 이원화돼 새 학기 교육과정 준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준예산 자체라는 것이 없다. 지방자치법에는 예산이 불성립됐을 때 세 가지 목적 경비를 집행할 수 있는 조항만 있다. (교육비특별회계상) 경험하지 못한 일인 만큼 당혹스럽지만 법령, 조례, 규칙에 의거, 적법하고 정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경기도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준예산 사태에 있다. 대부분의 사업이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지만 6%의 미집행 예산 때문에 도민들의 불편이 있을 것”이라며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공직자가 대비하고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경기도가 이날 준예산을 올해 전체예산(19조 6055억원)의 93.4%인 18조 3080억원으로 확정해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것에 근거한 발언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서명부 무더기 허위 작성… 경찰 수사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서명부 무더기 허위 작성… 경찰 수사

    무상급식 중단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에 대한 주민소환이 동시에 추진되는 가운데 박 교육감 주민소환청구인 서명부 수백장이 허위로 작성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4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박 교육감 주민소환서명부를 허위 작성한 혐의로 A씨 등 5명을 지난달 28일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남도선관위는 지난달 22일 A씨 등 4명이 B씨의 부탁을 받고 창원시 북면 한 공장 가건물 사무실에서 이름·생년월일·주소 등 개인정보가 들어 있는 주소록을 이용해 돌아가며 서명부 용지를 적는 방법으로 2507명의 서명을 허위로 작성한 현장을 적발했다. 경남도선관위는 당시 현장에서 허위로 작성한 서명부 600여장 등 2200여장의 서명부와 2만 4000여명의 개인정보가 기록된 주소록 등을 발견하고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남도선관위는 허위 서명이 조직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지시 및 공모자, 서명부와 주소록 제공자 등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또 자체 조사 결과 B씨는 다른 사람의 부탁을 받고 A씨 등 4명에게 허위 서명을 부탁했다고 진술했으나 부탁한 사람이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이날 경남도선관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교육감 주민소환 허위 조작 불법 서명의 배후를 철저히 밝혀내고 불법행위자를 엄벌에 처하라고 촉구했다. 홍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홍 지사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서명 활동을 지난해 11월 말 마감하고 서명부를 경남도선관위에 제출했다. 박 교육감 주민소환 추진본부는 오는 12일까지 서명 활동을 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교육부 훈포장 못 받은 퇴직 교장들 불만

    교육부가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지 않은 전북지역 퇴직 교장들에게 훈장과 포장 수여를 미뤄 불만을 사고 있다. 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폭력 관련 조치를 학생부에 기재하지 않아 교육부로부터 징계 요구를 받았던 도내 교장은 모두 90여명이다. 이들은 당시 ‘폭력사실 기재는 아이들의 삶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낙인을 새겨 넣는 반교육적 만행’이란 김승환 교육감의 뜻에 따라 교육부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 같은 징계를 받은 교장 가운데 퇴직한 21명의 교장은 관례로 수여되는 홍조근정훈장이나 녹조근정훈장을 받지 못해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이들이 당시 지침을 어겨 징계 대상에 올라 있었다는 이유로 훈·포장 수여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특히 교육부는 지난해 9월 대법원이 ‘교육감의 방침에 따라 업무를 처리한 만큼 징계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최종 판결을 했는데도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훈·포장을 주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교육청에는 교육부의 처사를 성토하는 퇴직 교장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 한 퇴직 교장은 “훈·포장은 교육자로서 흠 없이 한평생을 살아왔음을 보여주는 증표와도 같은 것”이라며 “아무 문제가 없다는 대법원 판결까지 나왔는데도 미적거리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도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으나 법원의 무혐의 판결이 나온 뒤 훈·포장이 수여됐다며 교육부의 처사에 불만을 표시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징계 관련 사항을 삭제하고 명단을 공적심사위원회에 올리기만 하면 곧바로 훈·포장이 나오는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무혐의 처분을 받은 만큼 다음달 퇴직하는 교원과 함께 훈·포장을 줄 계획이며 현재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최경환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은 직무유기”

    최경환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은 직무유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시도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을 미편성하는 것은 엄연히 직무유기”라며 “감사원 감사 청구, 검찰 고발을 포함한 법적·행정적·재정적 수단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관련 긴급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재량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준수해야 할 법률상 의무”라고 지적했다. 일부 시도 교육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으로 보육대란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직접 지방자치단체와 시도 교육청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누리과정 비용 부담 주체를 놓고 각 교육청이 자체 예산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중앙 정부와 전액 국고로 지원해야 한다는 시도 교육청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서울, 경기, 광주, 전남 교육청은 올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나머지 시도 교육청도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만 편성하거나 일부 기간에 해당하는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해 당장의 보육대란만 겨우 면할 수 있는 상태다. 최 부총리는 “일부 교육감들은 대통령 공약에서 누리과정에 대해 국가가 책임진다고 했으니 누리과정 예산은 중앙정부가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은 사실 왜곡”이라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의 20% 상당을 교육청에 지원해 주는 것으로서 국가재원에 해당돼 국가가 책임진다는 점에서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아 교육법령에 따르면 누리과정은 공통의 교육이자 보육과정으로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모두 교육기관에 해당된다”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이들 교육기관에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명확히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러한 법적인 의무를 명확히 하기 위해 2015년 10월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개정해 누리과정 예산을 의무지출 경비로 지정한 바 있다”며 “이러한 법적인 의무에도 불구하고 시도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을 미편성하는 것은 엄연히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내년 지방교육재정 여건을 들여다보면 시도 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할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전액 편성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6년 교육청 세입의 70%를 차지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돼 전년 대비 1조8천억원 증가할 전망이고, 부동산시장 개선에 따른 취·등록세 증가 등으로 지자체로부터 전입받는 세입도 1조원 이상 늘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반해 학교신설 및 교원 명퇴 소요 등 지출부담요인은 감소하여 지방교육재정 여건이 전년에 비해 크게 개선된 상황이라고 최 부총리는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2016년 누리과정에 소요되는 지출 4조원 전액을 시도교육청에 교부한 사실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중앙정부에서 엄연히 4조원을 내려보냈는데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것은 유용하는 것”이라며 “지방교육재정금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교육부 입장에서 감사 청구를 할 수 있고 법령 위반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일부 지방의회에서는 어린이집 예산뿐만 아니라 그간 문제없이 편성해오던 유치원 예산까지 삭감해 학부모들의 걱정이 가중되고 있다며 삭감한 유치원 예산을 예비비에 돌려놓고 전혀 집행하지 않으면서 학부모와 아이들을 볼모로 국비 지원을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 “교육감들이 조속히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조기 추경과 이용, 전용 등을 요청할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에도 시도 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계속 거부할 경우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혼란은 시도 교육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서울, 전남, 광주 교육청에 재의를 요구해 전남은 재의 요구를 받아들였고 광주는 오늘, 서울은 11일까지 기한이 있다”며 “그게 안되면 바로 후속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35만명 보육대란’ 초읽기

    경기도 ‘35만명 보육대란’ 초읽기

    경기도의 보육 대란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논란으로 경기도의회가 지난달 31일 2016년 전체 예산안을 의결하지 못했다. 최소 필요 경비만 지출할 수 있는 준예산 상태에서는 누리과정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 ‘준예산’은 예산안이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될 때까지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꼭 필요한 경비만 전년도 예산에 따라 지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강득구 도의회 의장은 3일 오후 도의회 의장실에서 긴급 회동을 하고 준예산 사태의 해결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남 지사는 강 의장에게 임시회를 조속히 열어 올해 본예산안 처리를 요청했다. 앞서 남 지사는 이재정 도교육감, 김현삼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면담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 준예산 사태로 도와 도 교육청은 인건비와 기관 운영비 등 법정 지출 경비만으로 행정을 꾸려 나가야 한다. 따라서 누리과정 예산은 법정 지출 경비가 아니기 때문에 집행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달 중 도의회가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경기도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아 35만여명의 보육료 지급 지원이 중단되는 보육대란이 현실화될 수 있다. 누리과정 예산이 끝내 지원되지 않으면 만 3~5세 자녀를 둔 가정은 앞으로 20여만원의 보육료를 직접 부담해야 한다. 도의회는 누리과정 지원 예산 편성 때문에 빚어진 여야 갈등으로 지난달 31일 밤 12시까지 2016년 예산을 처리하지 못했다. 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공약이니만큼 정부 예산으로 전액 지원해야 한다”면서 누리과정 지원 예산 편성을 거부했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은 도 교육청 예산으로 우선 6개월분을 편성하자고 맞서며 의장석을 이틀간 점거, 예산안 통과를 저지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모두 누리과정 예산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은 곳은 서울·광주·전남에 이어 경기도가 네 번째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육감적인 허벅지’의 가수 데미 로바토

    ‘육감적인 허벅지’의 가수 데미 로바토

    미국 가수 데미 로바토가 31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 광장에서 새해맞이 축하 행사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사 성폭행 가해자도 화학적 거세… 총선서 ‘안심번호 경선’ 가능

    유사 성폭행 가해자도 화학적 거세… 총선서 ‘안심번호 경선’ 가능

    국회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유사 성폭력 가해자에게도 성충동 조절 약물을 투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성폭력범죄자 성충동약물치료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등 비쟁점법안 212건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화학적 거세’로 불리는 성충동 약물치료의 대상이 되는 성폭력 범죄에, 직접적 성행위 대신 신체의 다른 부위나 도구를 사용하는 ‘유사 강간’을 추가했다. 또한 해상에서 일어난 강간 범죄의 대상을 ‘부녀’에서 ‘사람’으로 확대했다. 여야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 등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이동통신사에서 ‘안심번호’를 받아 휴대전화를 통한 여론조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안심번호란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되지 않은 채 이용자의 성(性), 연령, 거주지역만 알 수 있도록 이동통신사가 생성한 임시 번호다. 기존의 유선전화 여론조사의 경우 표본 집단의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반영하는 한편 조직력을 이용한 동원선거를 막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경선 후보들이 조직을 동원해 여러 대의 유선전화를 설치한 뒤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해 여러 차례 같은 응답을 하는 데 대한 처벌 규정을 담았다.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 개정안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사회적 재해’ 발생으로 영업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해 정부가 피해복구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메르스 등 감염병 발생 시 지방의료원이 지역거점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토록 했다.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등을 사용해 범칙금을 납부할 수 있게 한 경범죄 처벌법 개정안도 눈에 띈다. 현재 국세, 관세, 지방세, 공공요금 납부 시에는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보복운전으로 형사처벌을 받게 되면 운전면허도 함께 취소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운전면허 시험 부정행위자도 해당 시험은 무효로 하고 2년간 재응시가 제한된다. ☞ 31일 본회의를 통과한 전체 법안과 주요 내용 ‘제2의 김운하’를 막기 위한 예술인 복지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이 법안은 연극배우 김운하씨가 극심한 생활고와 건강악화에 시달리다 지난 6월 서울 성북구의 한 고시원에서 숨진 일을 계기로 발의됐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용역 계약서가 서면으로 남지 않는 관행을 고려, 당사자가 서명 또는 기명날인한 계약서를 주고받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에 따르면 배기가스 관련 부품의 설계를 조작한 경우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된다. 개정안은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은 이른바 ‘매 맞는 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은 고교 이하 일선 학교장이 학생 등에 의한 교원 폭행·모욕 행위를 알게 되는 경우 즉시 피해 교원에 대해 보호 조치를 한 뒤 사건 내용과 조치 결과를 교육부 장관이나 교육감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연초 ‘가짜 백수오’ 논란에 따른 후속 대책인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도 의결됐다. 우수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준을 의무 적용하고, 원재료 사용 함량과 관계 없이 유전자변형(GM) 기술을 활용했다는 사실을 표시토록 하는 안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마주 앉은 황우여·교육감들… 누리예산 합의 또 불발

    정부와 시·도 교육청이 내년도 누리과정(어린이집·유치원) 예산 편성을 놓고 힘겨루기를 이어 가는 가운데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육감들과 직접 대화에 나섰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황 부총리는 28일 서울 더프라자호텔에서 장휘국 시·도 교육감협의회장(광주교육감),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만나 누리과정 편성은 교육감의 의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반드시 연내에 편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두 교육감도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논의는 접점을 찾지 못했다. 장 협의회장은 “황 부총리가 발전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해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황 부총리가 지방세가 많이 들어올 테니 우선 편성해 달라는 주장만 반복했다”고 전했다. 양측이 이날 합의에는 실패했지만 조만간 진전된 방안을 들고 만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양측이 좀 더 고민을 해보고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황 부총리가 지난 주말 교육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뤄졌다. 서울, 경기, 광주, 전남 등 시의회가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아예 편성하지 않은 4곳의 교육감들이 참석하기로 했지만, 이날은 우선 장 협의회장과 조 교육감만 참석했다. 황 부총리는 29일 열리는 전국 시·도의회 의장단 회의에도 참석해 누리과정 예산 편성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교육청, 누리예산 재의 요청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이 내년도 누리과정(어린이집·유치원) 예산 편성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유치원 예산 편성을 거부한 서울시의회에 해당 예산안에 대한 재심의를 요구하기로 했다. 큰 무리 없이 당장 가능한 예산만이라도 편성해 달라고 다시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에 맞서 ‘같은 배’를 타고 있는 양측이지만, 현실적인 해법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5일 “조희연 교육감이 시의회에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재의를 요구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재의 요구는 시의회 의결이 있은 지 20일 이내에 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 초쯤 요구서 제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 가운데 어린이집 예산 편성은 ‘중앙정부의 몫’이라며 편성하지 않았으나 유치원 예산은 2525억원을 전액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지난 22일 “어린이집 예산과의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며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삭감해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시교육청이 예산안 재의를 요구하기로 한 것은 유치원 과정만이라도 정상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또 논란의 핵심인 어린이집 예산 이외의 예산은 정상적으로 집행함으로써 “학부모를 볼모로 파워게임을 한다”는 비난을 피해 보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하지만 시의회가 시교육청의 재의 요구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서울과 같은 이유로 시·도 의회에서 유치원 예산이 전액 삭감된 광주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은 재의 요청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광주·전남 교육청은 유치원 예산으로 각각 598억원과 482억원을 편성했으나 광주시·전남도 의회도 ‘어린이집 예산과의 형평성’을 들어 편성을 거부했다. 광주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누리과정 예산 파행은 일선 교육청의 재정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시·도 교육청에 떠넘긴 정부에 책임이 있다”며 “다음달 21~22일 열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교육청별 환경과 조건이 달라서 해법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영 교육부 차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교육청에 법적으로 누리과정 예산 편성 재의를 요청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법원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국민을 대상으로 입장을 명확히 밝히기로 하고 관련 자료 등을 만들어 다음주 월요일쯤 배포할 예정이다.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누리예산 편성 책임 법원에 떠넘기다니

    어린이집 보육예산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어린이집 누리예산 미편성으로 생기는 불편과 경제적 어려움은 만 3~5세 어린이를 가진 부모들이 떠안아야 한다. 그런데도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누가 옳고 그르냐를 가려 보겠다며 대법원에 제소하겠다고 하는 등 한심한 일들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의회도 시 교육청이 어린이집 보육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만 편성하자 이 예산을 전액 삭감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어린이집 예산을 편성하면 유치원 지원 예산도 편성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시의회의 이러한 결정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재 광역 시·도는 0~2세 영아들에 대한 예산 지원을 맡고 있다. 시·도 교육청은 3~5세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해 집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3~5세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이다.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와 시·도에서 관장한다. 그런데 예산 지원은 교육청이 하고, 집행은 시·도에서 하도록 하면서 문제가 더욱 악화됐다. 정부는 한술 더 떠 지난 10월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개정해 어린이집 누리과정 보육료 예산은 교육감의 의무라고 규정했다. 이런 상황이 되자 교육청은 아예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자신들의 소관 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를 대고 있다. 3~5세 어린이집은 교육이 아니라 보육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예산 부족이다. 정부 지원 없이는 예산을 편성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정부도 무책임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에는 5000억원, 올해는 3000억원 등 지원금을 원칙 없이 준 것도 사태를 악화시켰다. 일이 이렇게 꼬이면서 교육부와 교육청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치하고 있다. 보육대란을 막기 위해 교육청에 지원하는 전출금을 줄여 어린이집 누리예산을 집행하겠다고 나선 지자체도 있다. 정부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법적 근거가 없는 땜질식 처방으로는 어린이집 누리예산 편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번 기회에 관련 법을 정비, 예산 편성 주체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 “학부모 볼모로 정부에 보육대란 전가”… 대안은 예비비 편성

    “학부모 볼모로 정부에 보육대란 전가”… 대안은 예비비 편성

    교육부가 24일 누리과정(만 3~5세 공통 교육과정) 예산 편성을 놓고 시·도 교육청을 대법원에 제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중앙정부와 시·도 교육청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보육대란’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국 양측이 타협점 모색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예비비에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일부를 편성하는 방법으로 이달 안에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이날 “학부모를 볼모로 정부에 누리과정 예산 편성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전국 시·도 교육감들에 대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이 발언은 전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했던 기자회견에 대한 답으로 풀이된다. 앞서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23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의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대통령 면담을 요청한 상태지만 스스로도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대립이 이어지고 있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은 협상의 여지는 남겨둔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차관을 비롯해 지방교육지원국장 등이 계속해서 교육감에게 연락하는 등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면서 “좋은 방안을 찾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역시 대화 자체를 거부하지 않고 있다. 박재성 시도교육감협의회 사무국장은 “교육부와 아예 만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교육부가 누리과정 예산을 풀 수 있는 좋은 대안이 있다면 교육감이 만날 수는 있다”고 했다. 시·도 교육청은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만 전액 편성해 시의회에 올린 상태다. 일부 시의회가 이 중 일부를 떼어내 어린이집 누리과정을 편성하고 서울, 강원, 광주, 경기, 전남 등 4개 시·도 교육청은 전액 삭감해 내부 유보금 형태로 막아둔 상태다. 이들 시의회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이 타결되면 유치원 역시 풀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2조 1000억원인데 이 중 3000억원은 학교환경 개선지원 등 명목으로 우회 지원키로 한 상태다. 결국 1조 8000억원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다. 지난해처럼 정부가 예비비를 추가 지원하는 선에서 갈등이 봉합될 확률이 높다는 게 교육계의 전망이다. 지난해는 예비비 중 5000여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봉합됐다. 다만 교육청이 지방채를 발행해 메우는 방법은 불가능하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부채 비율이 38%에 육박한다. 부채 비율이 40%를 넘으면 파산에 이른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로가 양보해서 절충안을 찾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고, 결국 이른 시점에 교육부와 교육청이 합의에 이르는 현실적인 방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육청 “어린이집은 복지부 관할” vs 교육부 “누리예산 지원은 교육감 의무”

    누리과정 예산을 두고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다. ‘보육대란’이 당장 현실화될 우려가 나오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워낙 팽팽해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양측이 부딪치는 첫 번째 지점은 ‘예산 지원의 주체’다. 교육청은 어린이집의 관할이 보건복지부인 만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복지부가 지원하는 게 옳다고 본다. 하지만 교육부가 올 10월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고쳐 ‘누리과정 보육료 예산 지원은 교육감의 의무’라고 못박으면서 논란이 됐다. 장휘국(광주교육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24일 “지방재정교부금은 교육기관을 지원하는 예산”이라며 “보육기관인 어린이집 지원을 위한 누리과정 예산을 시·도 교육청이 지원하는 것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의 입법 취지에서도 벗어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 책임이 교육청에 있다고 맞선다. 교육부 관계자는 “누리과정은 2012년부터 유아교육법, 영유아보육법령 등에 따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지원해 오던 사업”이라며 “지방재정법령에 따라 교육감이 의무적으로 편성해야 할 예산”이라고 반박했다. 두 번째 충돌 지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부족’ 부분이다. 교육부는 교육청에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보내고, 교육청은 이를 토대로 예산을 편성한다. 내년 전국 교육청에 지원되는 교부금은 41조 2000억원으로 올해에 비해 1조 8000억원이 늘었다. 하지만 교육청은 “인건비 자연증가분이 1조 2000억원에 이르고 지방채 원리금 상환액 증가분도 4000억원에 이르렀다”며 “교육청의 빚도 감당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 규모가 2011년 35조 3000억원에서 2015년에는 14조 1000억원이 늘어난 49조 4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4조 1000억원 늘어난 39조 4000억원에 그쳤다. 10조원이나 차이가 날 정도로 예상이 크게 빗나갔지만 누리과정 예산은 급격히 늘었다. 이청연 인천교육감은 “교부금은 늘지 않고 누리과정 예산은 급속히 늘면서 대부분 교육청이 빚을 내 이를 채워 왔다”며 “현재 대부분의 교육청이 빚이 많아 교육사업은 거의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국 교육청의 지방채 규모는 2012년 2조 769억원에서 올해 10조 6188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여전히 교육청이 예산 편성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내년도 지방교육재정은 교부금이 1조 8000억원 증가했고 불필요한 학교 신설을 줄여 1조원 정도를 감축했다. 교원 명예퇴직 수요도 최근 3년간 상당히 해소돼 이 부분에서도 4000억원가량의 절감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담임 행정업무 줄이기에… 초등 교장들 집단 반발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초·중·고교 담임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을 대폭 줄이는 내용의 ‘학교업무 정상화 6대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하자 교장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에 시교육청은 지역교육지원청의 교육장을 소집해 회의를 여는 등 발표 10일 만에 보완책 마련에 들어갔다. 2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 초등교장회는 “시교육청이 발표한 학교업무 정상화 6대 과제를 보완책이 나올 때까지 따르지 말자”는 취지의 이메일을 전체 초등학교 교장들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메일에는 “시교육청에서 차선책이 나올 때까지 혼란이 없도록 해 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서울교총은 지난 22일 이런 교장들의 뜻을 모아 시행을 미뤄 달라는 내용의 긴급교섭을 시교육청에 요구한 상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초등학교의 경우 담임교사와 영어, 음악 등 특정 교과를 담당하는 비담임교사인 교과전담교사로 구성되는데, 시교육청의 안에 따라 담임교사의 업무를 줄이면 비담임교사들에게 너무 많은 업무가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철 서울교총 대변인은 “담임교사의 업무 경감이라는 방향은 찬성하지만, 이 업무를 담당할 다른 교사들의 반대가 심할 것을 우려한 교장들이 많아 긴급교섭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담임교사가 내년부터 학년부에 소속돼 자신이 수업을 맡은 학년별 교육 활동 연구와 준비에만 전념하고 별도 교무행정 업무는 맡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운영 지침을 발표했다. 학교는 교감을 총괄로 하고 담임을 맡지 않은 교사와 행정 직원으로 구성된 교육지원팀을 구성해 교무 행정을 전담한다. 교육지원팀은 교무, 연구, 방과후학교, 돌봄교실, 자료 관리 등을 맡는다. 이런 운영 지침은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이 2011년 12월 발표했던 ‘교원업무 정상화 계획’을 보완해 만든 것이다. 당시 학교 자율로 하도록 했지만, 학교들이 경감된 담임의 업무를 서로 미루면서 사실상 흐지부지됐다. 조희연 현 교육감이 강제성을 띤 운영 지침으로 이를 못박자 업무가 늘어날 것을 우려한 학교장들이 반대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2002년 이후 동결된 교사들의 담임수당이 13년 만에 2만원 인상된다. 이날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내년부터 교사들의 담임수당을 지금보다 월 2만원 많은 13만원으로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달 29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내년 초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담임수당 인상으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담임교사 23만여명이 혜택을 받게 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누리예산 미편성 제소”… 교육부의 반격

    교육부가 만 3~5세 유아에게 무상교육을 제공하는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놓고 시·도 교육청을 대법원에 제소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시·도 교육청도 법적 대응을 예고해 양측의 갈등이 한층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누리과정 예산은 의무지출 경비로 교육감이 반드시 편성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며 “일부 시·도 교육감이 예산 편성을 거부하고 이로 인해 초래될 보육대란의 책임을 정부에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내년도 누리과정에 필요한 예산은 모두 2조 1000억원으로, 이 중 3000억원은 교육부가 우회 지원 방식으로 편성했다. 교육부는 나머지 1조 8000억원은 시·도 교육청이 교육재정교부금에서 충당하고 부족분은 지방채로 메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은 “전국 교육청의 지방채무가 17조 1013억원으로 1년 예산의 28.8%가 빚으로 운영된다”며 더이상 지방채 발행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도 교육청 중 울산, 대구 등 10곳은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을 최소 2개월 이상 편성해 당장 새해 초부터 누리과정 지원이 끊기는 상황은 피했다. 나머지 7개 교육청 중 세종과 강원, 전북은 유치원 예산은 편성했으나 어린이집 예산은 편성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예산 편성이 안 된 교육청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이는 한편 설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교육감에게 예산을 심의하는 해당 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 대법원 제소 등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교육부와 교육청 등 기관 간 소송은 곧바로 대법원으로 보내져 단심 재판을 받는다. 교육부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이 힘들 경우 우선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고 대신 시·도 교육청에 주는 법정전출금에서 그만큼을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복지부 “서울시의회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은 법 위반”

    서울시의회가 내년도 누리과정(어린이집·유치원) 보육료 지원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청년활동지원비(청년수당) 관련 예산만 반영하자 보건복지부가 “명백한 법위반”이라며 반발했다. 각 시·도 교육감들은 보육대란이 우려된다며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23일 “누리과정 예산은 유아교육법 시행령,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 등 관계 법령에 따라 교육청이 반드시 편성, 지출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리과정 예산 편성은 국민을 위한 교육감의 핵심 책무이지만 서울시를 비롯한 7곳의 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며 “시·도 교육청은 아이들의 균등한 교육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지 말고 법령상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날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대책 마련을 호소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공문으로 면담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장휘국(광주시교육감) 협의회장은 “당장 다음달부터 보육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올해가 가기 전에 박 대통령과 면담을 하고 싶다”며 “대통령이 1조 8000억원을 배부하겠다고 약속한다면 교육감들은 긴급 시·도협의회를 열어 각 시의회에 추경을 요청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전국의 누리과정 지원에 필요한 예산은 모두 2조 1000억원에 이른다. 정부가 3000억원을 학교환경개선지원 등의 명목으로 우회 지원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1조 8000억원이 부족하다. 앞서 대구, 울산, 경북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 교육청은 복지부 관할인 어린이집 예산은 편성하지 않고 교육부 관할인 유치원 예산은 전액 편성해 시의회에 올렸다. 하지만 시의회가 본회의에서 어린이집 예산을 일부 편성하거나 유치원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등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광주, 경기, 전남은 어린이집은 물론 유치원 예산까지 삭감됐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정부가 누리과정 미편성 책임을 물어 교육감들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면 우리도 대응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교육감에게 있다”며 시·도 교육청들에 예산 편성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시 누리과정 유아학비 예산 전액 삭감

    서울시의회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제출한 ‘2016년도 서울시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의 4.1%인 3,289억원을 증․감조정하여 총 8조 13억원으로 수정의결했다. 이번 예결위 심사에서는 당초 서울시교육청이 편성한 누리과정 유치원 유아학비에 2,521억원(12개월분)에 대해 법정사항으로 편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상임위 심사의견을 존중하여 전액 감액의결 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서울시교육청의 세입구조가 중앙정부와 서울시 등의 이전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한정된 재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사업추진의 타당성이 부족하거나 시급성이 낮은 일부 사업을 감액조정했다.  특히, 기존보다 대폭 증액되어 불용액이 과다하게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예비비 일부를 선제적으로 감액하고 일선 교육현장의 시급한 현안 문제 해소와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하여 증액하는 등 예산을 합리적으로 조정했다. 그동안 학교시설에 대한 교육환경개선 사업비는 세출재원의 한정성은 물론 인건비를 포함한 경직성 경비의 증가, 교육복지사업비의 증가 등으로 일선 교육현장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였으나 예결특위 심사과정에서 572억원을 증액조정함으로써 다소나마 학교의 교육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곡지구 과밀학급 해소책 마련을”

    “마곡지구 과밀학급 해소책 마련을”

    황준환 부위원장(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새누리당, 강서3)은 정례회에서 공항고등학교 부지에 방화2동 주민센터 신축부지와 공원 설치 및 마곡지구 내 학급 과밀화 현상에 대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공항고등학교 이전과 관련하여 황 의원은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이 취임 전 내건 공약과 주민들과의 간담회, 그리고 본 의원과의 질의응답을 통하여 공항고의 차질없는 이전을 약속한 바 있으므로 2018년까지 계획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촉구했다. 황 의원은 현 공항고등학교 부지를 처분한 재원으로 이전 건축을 해야 하는 문제에 대해선 서울시가 부지를 방화2동 주민센터 부지로 일부 활용하고 나머지는 공공용지나 공원으로 활용해야 함과 동시에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의 적극적이고 차질없는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곡지구 내 학급 과밀화 현상에 대해서 황 의원은 마곡지구 주택공급수가 당초 계획대비 2,149세대가 증가되어 2018년이면 마곡지구 내 공항초등학교, 송화초등학교가 과밀 학급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세대수가 늘어난 요인도 있지만 당초 계획보다 25평이하 소평수가 3,616세대가 늘고 25평이상 평수는 2,346 세대가 감소된 변경안이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황 의원은 마곡지구 내 주택들이 당초 분양 계획과 달리 무분별한 주택 공급량과 평형 조정으로 야기된 만큼,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 관계 공무원들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지금이라도 미분양된 9단지 평형별 조정은 전면 백지화하여 재검토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서울시와 시교육청은 불을 보듯 자명한 지역의 불편을 더는 안일하게 방관하지 말고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누리과정 예산 2521억 전액 삭감

    서울시 내년 예산에서 유치원 누리과정 학비로 편성된 2521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22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264회 정례회에서는 법정 회기를 6일 넘겨 내년도 시 예산안을 상정해 재석의원 81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키며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시의원은 총 105명이다. 시의회는 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중앙정부의 몫’이라며 반영하지 않은 것과 관련, 형평성 고려 차원에서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도 반영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시의희 결정을 수용할지 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만 3~5살의 무상보육을 지원하는 누리과정은 공립 유치원 아동은 월 11만원, 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월 29만원을 받는다. 보수 교육감이 있는 대구, 울산, 경북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4개 교육청은 모두 어린이집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는데 서울시는 유치원 예산마저 삭감된 것이다. 정부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으로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라고 했지만, 진보 교육감들은 전액 국고 지원을 주장하고 있다. 의회에서 삭감된 금액은 교육청의 내부유보금으로 남아 있어 1월에 시의회의 동의를 얻으면 누리과정 예산이 편성될 공산이 크다. 따라서 내년 1월부터 당장 누리과정 지원이 끊길 확률은 적다. 서울시를 포함한 전국 12개 시·도는 교육청으로부터 예산을 전출받을 것을 예상, 누리과정 세출 예산을 마련해 둔 상태다. 시의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1조 9854억원 늘어난 27조 5038억원으로 확정됐다. 박원순 시장이 제출한 안보다 507억원 늘었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와 자치구 재정지원, 청년수당 등 박 시장이 추진하는 역점 사업도 설전 끝에 예산이 통과됐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예산 232억원,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건립 관련 용역 예산 7억원, 정부 여당의 비판에 직면한 청년활동지원비(청년수당) 예산 90억원 등은 제 몫을 지켰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서울교육청 공공건축물 장애물없는 시설로

    서울교육청 공공건축물 장애물없는 시설로

    서울시교육청 공공건축물에 대하여‘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인증취득이 의무화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는 21일 개회된 정례회 본회의에서 지난 11월 17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생환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노원4)이 발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공공건축물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조례안’을 가결했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이라 함은 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 아니라 일시적 장애인 등이 공공건축물을 이용함에 있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설계·시공되는 것을 의미하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은 보건복지부(한국장애인개발원)와 국토해양부(한국LH공사)가 이와 관련하여 건축물의 계획·설계·시공·관리 여부를 심사하여 공동으로 인증하는 제도이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서울특별시교육청 공공건축물’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에 대한 의미 규정(안 제2조) ▲동 조례안이 적용되는 공공건축물의 범위 규정(안 제3조) ▲서울시교육감과 사립학교를 설치·운영하는 학교법인의 인증취득 의무 명시(안 제5조) ▲서울시교육감의 인증수수료 예산지원(안 제6조)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례안을 발의한 김생환 의원은‘사회통합적인 의미에서 국민 모두가 다함께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건축물의 물리적 환경 구축과 시설 접근성 확보’라는 차원에서 동 조례안 제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누구나 이용 가능한 환경, 누가 이용하여도 불편이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작은 관심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역설하며, “동 조례안 시행으로 향후 지역사회 전반으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확산되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북도의회,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 강행

    충북도의회 21일 충북도교육청의 부동의에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강행했다. 도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어린이집 누리과정 6개월치 411억 9000만원과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229억5000만원을 통과시켰다. 도교육청은 “어린이집 누리과정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유치원 누리과정 1년치 459억원만 편성해 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도의회가 형평성 등을 이유로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6개월치 삭감하고 대신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6개월치를 강제편성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재의요구를 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지방의회 의결이 월권이거나 법령에 위반되거나 공익을 현저히 해친다고 인정되면 그 의결사항을 이송받은 날부터 20일 이내에 이유를 붙여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의회를 장악한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강제편성을 주도한 만큼 재의과정에서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교육감의 부동의에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의회에서 임의 편성한 것은 월권이며 위법행위”라며 “앞으로 재심청구와 소송 등으로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을 증폭시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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