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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대 성희롱’ 초등교사, 징계 취소 소송에서 승소

    ‘서울교대 성희롱’ 초등교사, 징계 취소 소송에서 승소

    대학시절 여학생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던 초등학교 교사가 징계 불복 소송에서 승리했다. 재판부는 징계 사유가 상당수 인정되지 않고 징계 수준 역시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박정대)는 교사 A씨가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정직 1개월의 징계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을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2020년 6월 교사로 임용된 A씨는 같은 해 11월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서울교대 재학 시절 성희롱 사건에 가담했다는 이유였다. A씨는 2015년 대면식을 앞두고 신입 여학생들의 외모 평가가 담긴 소개자료를 직접 만들고, 대면식 자리에서는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 등을 받았다. 하지만 법원은 “징계 사유가 상당수 인정되지 않을 뿐 아니라 징계양정 역시 과중해 위법하다”며 “취소돼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A씨가 만들었다는 자료의 존재가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고 봤다. A씨가 소송에 앞서 낸 교원소청 심사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왔다. 법원은 A씨가 했다는 성희롱 발언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봤다. 성희롱 발언을 들었다는 후배들의 진술이 계속 바뀌었고 이 중 한 명은 “교제 중이던 여학생으로부터 ‘관련 의혹을 모두 인정하라’는 요구를 받고 허위 진술을 했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동료 여학생에 대한 외모 비하에 동조했다는 혐의는 사실로 인정했지만, 이로 인한 정직 처분은 무겁다고 판단했다. 서울교대 대면식 성희롱 사건은 2019년 3월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대자보가 학내에 게시되면서 시작됐다. 이 사건으로 현직 교사가 포함된 졸업생 14명이 징계를 받았다. 앞서 법원은 2020년 서울교대 재학생들이 낸 소송에서도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며 학생들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 부산시교육청, ‘공시생 죽음’ 부른 임용시험 제도 개선

    부산시교육청, ‘공시생 죽음’ 부른 임용시험 제도 개선

    부산시교육청이 공무원 임용시험에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하고, 면접위원을 외부 인사로 위촉하는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놨다. 지난해 7월 시교육청 임용시험에 응시했다가 낙방한 특성화고 졸업생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당시 면접 위원으로 참여했던 5급 사무관이 채용 비리 혐의로 구속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시교육청은 8일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제도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오는 20일 치러지는 임용시험부터 면접 전형에서 면접평정표상 개인 식별이 가능한 생년월일, 이름, 응시번호가 모두 삭제된다. 대신 평정표에는 면접전형 당일 부여된 관리번호만 기재해 불공정 발생 여지를 차단한다. 또 면접위원과 수험생 면접 조를 사전에 배정하지 않고, 면접전형 당일 추첨에 따라 편성한다. 1인당 면접 시간은 10분에서 15분으로 확대하고, 기술직 등 소수 직렬 면접 때는 면접위원 구성을 교육청 관계자 1명, 외부 위원 2명 등 3명에서 5명으로 확대하고 전원 외부 인사를 위촉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이 채용제도 개선에 나선 것은 지난해 7월 시교육청의 지방공무원 기술직 임용시험에 응시한 특성화고 졸업생 A군이 낙방한 뒤 억울함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A군은 3명을 선발하는 기술직 임용시험에 응시해 1차 전형인 필기고사에서 합격권인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면접전형에서 순위 밖으로 밀리면서 최종 탈락했다. 지방공무원 임용령에 따르면 면접 전형은 응시생에게 5개 문항을 질문해 각 상, 중, 하로 평가한다. 면접위원 과반이 5개 항목을 모두 상으로 평가하면, 해당 응시생은 우수 등급을 받아 필기 성적과 관계없이 합격한다. A군이 응시한 직렬에서 필기시험 5위였던 B군이 면접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 합격했다. 그런데 A군 유족의 고발로 시작된 경찰 수사에서 당시 면접위원이었던 시교육청 C사무관이 응시생 측으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은 정황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 수사대가 지난달 20일 C사무관을 청탁금지법 위반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시교육청의 임용시험 제도 개선에 나섰지만, 채용 비리의 수단이 된 것으로 보이는 면접전형 우수등급제는 현재로서는 유지할 수 밖에 없다. 우수등급제를 폐지하려면 법령을 개정해야 해 시교육청이 단독으로 추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시교육청은 면접에서 하 평정때만 기재하도록 했던 구체적 사유를 5개 항목 모두 상으로 평정한 때 또는 1개 이상 하로 평정할 때도 적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오는 9, 10일 국민권익위원회와 함께 임용 과정 전반의 문제점을 진단한 후 교육부와 인사혁신처 등에 개선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A군과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런 일이 두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제도 개선하고, 오는 20일 치르는 면접시험은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박종훈 경남교육감 ‘교육주체와 합의없는 5세 취학 개편안 폐기해야’

    박종훈 경남교육감 ‘교육주체와 합의없는 5세 취학 개편안 폐기해야’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논란이 되고 있는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을 내용으로 하는 학제개편안과 관련해 4일 입장문을 내고 “교육 주체와 합의 없는 학제 개편안은 즉각 폐기돼야 한다”고 밝혔다.박 교육감은 입장문에서 “만 5세 아동의 조기 입학은 아동의 사교육 참여 시기를 앞당기고, 아동의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신중히 검토되고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의 정서적, 육체적, 사회적 성숙도를 고려한다면 만 5세 아동의 조기 취학에 관한 충분한 선행 연구와 분석,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학제개편이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육감은 “이번 학제 개편안은 유·초·중등교육을 맡고 있는 시·도 교육청과 협의하지 않았으며 충분한 공론화 및 현장 의견 수렴도 없이 발표돼 사회적 파장과 반발을 낳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편안 추진시 초래될 수 있는 혼란과 어려움 예방에 필요한 제도 정비와 지원방안, 추진과정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부족한 상황이다”며 “이에 경남교육청은 교육부가 이번 학제 개편안을 즉각 폐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지금 학교는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상황에서 아이들의 교육 회복을 위해 긴장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사전 합의도 없이 섣부르게 발표한 학제 개편안은 혼란만 줄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 변화나 새로운 정책 시행이 공론화를 통한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쳐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의 신중하고 사려 깊은 정책 추진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 “그러니 맞고 살지” 김부선, 낸시랭 비난 하루 만에 “죄송하다”

    “그러니 맞고 살지” 김부선, 낸시랭 비난 하루 만에 “죄송하다”

    배우 김부선이 팝아티스트 낸시랭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지 하루 만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4일 김부선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부선TV’에 ‘낸시랭 미안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김부선은 영상에서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다. 낸시랭에게 ‘그러니 맞고 살지’라는 말을 하고 나도 아차 싶어서 편집하고 싶었는데 편집할 줄도 모르고 제 감정을 여과 없이 표현하면서 살잖아요”라고 말했다. 김부선은 “변명하자면 제 딸이 방송에 나가 펑펑 우는 것을 보고 이성을 잃었던 것 같다. 제가 괜히 (출연)하라고 했나 보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낸시랭과 같이하는 거면 추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딸이) 배우인데 드라마나 영화 하고 싶지. 여배우들 다 자부심 하나로 산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어미가 못나서 불이익을 당했으니까 ‘연예계에서 성공하려면 힘든 것도 해야 한다’고 해서 보냈는데 방송 보면서 계속 낸시랭이 걸렸다”고 했다. 김부선은 “배우 이루안이 아니고 김부선 딸이란 시선을 갔을 테고,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 아이는 그런 눈치를 보면서 촬영을 했을 거다”라며 “우리 딸이 나중이 들어갔다. 저는 촬영 들어가면 후배들한테 먼저 인사한다. 그런데 낸시랭이 (방송에서) 굉장히 냉랭한 시선을 보내더라”고 말했다.김부선은 그러면서 “내 딸이 아니었다면 이런 절대적 박탈감 안 느꼈을 텐데. 딸이 아파하는데 (낸시랭이) ‘야, 나는 어땠는데. 죽는 소리하지 마, 얘. 너 방송 이렇게 치열한 거 몰랐어’ 그런 얘기를 하면서 애를 절벽으로 몰아넣는 것 같은, 여자만 느끼는 육감이랄까”라며 “혼잣말처럼 (유튜브 영상을 촬영한 후) 에라 모르겠다 하고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부선은 끝으로 “낸시랭씨, 죄송하다. 그건 정말 부적절했다. ‘그러니까 맞고 살지’는 제가 정말 가장 혐오하는 말인데 변명하자면 어미로서 딸이 우는 거 보니까 꼭지가 돌더라. 그래서 심하게 말을 했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입주쟁탈전 - 펜트하우스’에서는 이루안과 낸시랭의 대립 장면이 그려졌다. 해당 방송에서 낸시랭은 인사를 하지 않는 이루안에게 “처음 만났을 때 인사할 줄 알았는데 앉아만 있더라. 내가 나이가 한참이나 많은데”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루안은 “사람마다 다가가는 속도가 다를 수도 있지 않냐. 안 다가갔다는 이유로 왕따 당하는 기분 든다. 사람 배신하고 거짓말하는 것을 못 견뎌서 4년 동안 떠나 살았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방송 후 김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낸시랭 이 여자 개인감정을 내 딸에게 막 구역질 나게 배설한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유튜브 영상 링크를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김부선은 “나이가 어린 사람이 먼저 인사하고, 윗사람을 무조건 대접해야 하는 건 아니다. 나이는 어려도 인격은 똑같다. 그런데 이런 사소한 거로 내 딸을 울렸다”며 “같은 늙은 여자로서 부끄럽다. 낸시랭 앞으로 말조심해라. 싸가지 없는 XXX”라고 비난했다. 한편 김부선은 이날 사과 영상을 올리면서도 낸시랭을 비난해 논란을 빚은 페이스북 글과 유튜브 영상은 지우지 않았다.
  • 선거공약서 최우수상 받은 관악

    선거공약서 최우수상 받은 관악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한 민선 8기 ‘2022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선거공약서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민선 7기 ‘2018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선거공약서 분야 최우수상에 이은 2회 연속 수상이다.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지방선거 출마 자치단체장, 교육감 후보 등의 선거공약서, 선거공보를 평가·심사한다. 심사는 실천 공약 과제별 목표의 구체성, 우선순위의 명확성, 이행 절차의 체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졌다. 박 구청장은 관악구의원 8년, 서울시의원 8년, 모두 16년간의 의정 활동과 관악구청장 4년간의 구정을 이끈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의 현안을 정확히 파악해 6대 목표와 51개 실천 과제를 세웠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 구청장은 “서울 구청장 중 유일하게 선거공약서 부문에서 2회 연속 최우수상을 받아 기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행복한 관악구를 위해 50만 주민과 함께 위대한 관악의 역사를 계속 만들어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구청장은 지난 3월에도 민선 7기 공약이행률 96.2% 달성, 외부 재원 8942억원 유치,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등의 공로로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우수(SA) 단체장으로 선정됐다.
  • 교육부 ‘만 5세 입학’ 지각 공론화… 교육감·학부모 반발

    교육부 ‘만 5세 입학’ 지각 공론화… 교육감·학부모 반발

    교육부가 ‘만 5세 입학’을 핵심으로 한 학제개편 방안에 대해 뒤늦게 공론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2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여러 발언 중에 “국민이 반대하는 정책은 폐기할 수 있다”고 했지만, 3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폐기는 너무 앞서 나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시도 교육감들과 영상 간담회를 열어 “사회적 논의의 시작 단계”라며 “앞으로 교육감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공론화를 거쳐 구체적 추진 방향을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는 당초 2학기 학교방역과 학사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가 뒤늦게 학제개편 안건이 추가됐다. 이에 교육감들 대부분은 ‘교육청 패싱’을 언급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운을 띄운 뒤 “시도 교육청과 교육부가 논의하지 않고 무심코 발표하는 정책은 교육 현장에 혼란만 가져다준다”고 비판했다. 이날 성명을 낸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교육계와 학부모가 원하지 않는 초등학교 입학 연령 하향 정책은 즉시 폐기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다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학부모님들의 우려를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현 시점에서 취학 연령 하향 조정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목소리를 냈다. 장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치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 청취에 나섰다.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취학 연령을 5세로 낮출 경우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부담을 줄 것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장 차관은 “놀이나 체험 중심으로 교과를 재구조화하려고 한다”, “한글을 배우는 시간을 확대해 보자는 게 교육 과정에 들어가 있다”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장 차관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도 출연해 “폐기라고 보면 너무 앞서 나가는 것”이라며 “만에 하나 ‘하지 말자’라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그게 국민의 뜻이라면 저희는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이해해 달라”고 부연했다. 교육부는 이달 안에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던 학제개편 태스크포스(TF)를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구성해 공론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교육 과정과 대입제도 의견 수렴을 위해 9월에 하겠다고 밝힌 ‘수요자 중심의 여론조사’에 학제개편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는 이날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반대 집회를 이어 갔다.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이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하게 얘기할 수 있는가”(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교육적 화두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전은영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공동대표)고 지적했다. 이어 “가을까지 의견수렴과 공론화를 이유로 많은 시간과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가 예상된다”고 꼬집었다.
  • 교육부 ‘부랴부랴’ 공론화 작업 착수… “폐기는 앞서나간 것”

    교육부 ‘부랴부랴’ 공론화 작업 착수… “폐기는 앞서나간 것”

    교육부가 ‘만 5세 입학’을 핵심으로 한 학제개편 방안에 대해 뒤늦게 공론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2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여러 발언 중에 “국민이 반대하는 정책은 폐기할 수 있다”고 했지만, 3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폐기는 너무 앞서나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시·도 교육감들과 영상 간담회를 열어 “사회적 논의의 시작 단계”라며 “앞으로 교육감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공론화를 거쳐 구체적 추진방향을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는 당초 2학기 학교방역과 학사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가 뒤늦게 학제개편 안건이 추가됐다. 이에 교육감들 대부분은 ‘교육청 패싱’을 언급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운을 띄운 뒤 “시도 교육청과 교육부가 논의하지 않고 무심코 발표하는 정책은 교육 현장에 혼란만 가져다준다”고 비판했다. 이날 성명을 낸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교육계와 학부모가 원하지 않는 초등학교 입학 연령 하향 정책은 즉시 폐기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다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학부모님들의 우려를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현 시점에서 취학연령 하향 조정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목소리를 냈다. 장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치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 청취에 나섰다.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취학 연령을 5세로 낮출 경우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부담을 줄 것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장 차관은 “놀이나 체험 중심으로 교과를 재구조화하려고 한다”, “한글을 배우는 시간을 확대해보자는 게 교육과정에 들어가 있다”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장 차관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도 출연해 “폐기라고 보면 너무 앞서 나가는 것”이라며 “만에 하나 ‘하지 말자’라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그게 국민의 뜻이라면 저희는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이해해달라”고 부연했다. 교육부는 이달 안에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던 학제개편 태스크포스(TF)를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구성해 공론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교육과정과 대입제도 의견 수렴을 위해 9월에 하겠다고 밝힌 ‘수요자 중심의 여론조사’에 학제개편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는 이날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반대 집회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이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하게 얘기할 수 있는가”(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교육적 화두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전은영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공동대표)고 지적했다. 이어 “가을까지 의견수렴과 공론화를 이유로 많은 시간과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가 예상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국의 교사·학생·학부모 등 13만 10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입학 연령 하향 시 2018∼2022년생을 25%씩 분할해 정원을 늘려 입학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97.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 박순애 교육부장관 광주방문, 광주 기숙사 안전점검

    박순애 교육부장관 광주방문, 광주 기숙사 안전점검

    교육부가 모든 초·중·고등학교 기숙사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기로 한 가운데 박순애 교육부장관이 광주를 찾아 학교 기숙사 소방 시설을 둘러봤다. 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박순애 장관은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광주 서석고와 보문고 기숙사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박 장관은 학교 관계자, 학부모, 유관기관 관계자 등과 학생 안전 관련 현안 논의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경청하는 한편 방학 중에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박 장관은 “학생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도 “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교가 안전하고 쾌적해야 한다”며 “광주시교육청은 교육부의 기숙사 소방시설 확대 설치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25년까지 57억 원을 투입해 모든 기숙사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완료해 학생들의 안전 확보 및 화재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전체 초·중·고등학교 기숙사 1600여 동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현행법상 기준을 충족하는 21%에 불과하다며, 오는 2026년까지 시설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기숙사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 만5세 입학 지각 공론화에…조희연 “교육부가 혼란만 키워”

    만5세 입학 지각 공론화에…조희연 “교육부가 혼란만 키워”

    정부가 추진 중인 ‘만 5세 입학 연령 하향’이 유아발달 단계와 초중등 교육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학부모 반발의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교육부가 시·도교육청과 뒤늦은 논의에 나섰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3일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전국 시·도교육감과 영상 간담회를 개최해 이번 학제개편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가 시도교육청과 사전 협의도 없이 발표해 교육청 패싱 논란이 일어난 뒤여서 ‘엎지른 물 주워담기’란 비판이 나온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모두발언부터 학제개편에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총리는 “모두가 같은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지고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아이들의 안전한 성장을 도모하고 부모 부담을 경감시키자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으로 사회적 논의의 시작 단계”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소통의 중요성을 말씀드려야겠다”며 “시도교육청과 교육부가 논의하지 않고 무심코 발표하는 정책은 교육 현장에 혼란만 가져다준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학생들이 받는다는 사실을 교육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을 위해 교육부가 시도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조 교육감은 전날 “교육부가 중요한 국가 교육정책 발표에서 교육청을 허수아비로 취급했다”고 비판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도 만 5세 입학에 대해 “일선 교육 현장에서 준비가 안 돼 있어 시기상조”라고 꼬집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일방적인 정책 발표로 교육 현장의 반발과 혼란을 불러와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학제 개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인된 이상, 교육계와 학부모가 원하지 않는 정책은 즉시 폐기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 김진열 군위군수, 2022 시군구청장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수상

    김진열 군위군수, 2022 시군구청장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수상

    김진열 경북 군위군수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2022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지방선거부문에서 시군구청장 선거공보 분야에서 최우수상 수상의 연예를 안았다.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지방선거에 출마한 자치단체장, 교육감 등 후보들의 선거공약서와 선거공보를 심사·평가해 우수 사례를 선정하는 행사다. 김 군수는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인수위원회 구성 및 운영, 민선8기 군정슬로건 군민공모추진, 지역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과의 의견수렴 및 대책방안 마련 등 민선8기 지방선거에서 공약을 가장 잘 만들고 실천계획도 체계적이면서 구체적으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군수는 “공약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약속 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군민 모두가 함께 나누고, 이야기하며 공감하는 기회를 제공해 군민이 행복한 군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22년에는 선거공약서 분야와 선거공보 분야를 합해 총 33명의 자치단체장 및 교육감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 “교사 95%가 만 5세 입학 반대… 발달단계 무시한 정책 철회해야” [박현갑의 뉴스아이]

    “교사 95%가 만 5세 입학 반대… 발달단계 무시한 정책 철회해야” [박현갑의 뉴스아이]

    교육현장 실제 고충 정부에 전달학급당 학생 20명 돼야 맞춤 지도교사에게 보육업무 넘기면 안 돼 만 5세 입학은 유아 행복권 박탈형식적 교원평가 폐지 고민해야교원지위법 고쳐 교권 회복 시급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75년 역사상 처음으로 초등학교 교사 출신 회장이 나왔다. 앞으로 3년간 교총을 이끌 부산 해강초등학교 정성국(51) 교사다. 정 교사는 지난 6월 초 선거에서 39.3%의 득표율로 38대 회장에 당선됐다. 정 회장을 만나 교총의 역점 사업과 초등학교 입학연령 낮추기 등 윤석열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한 입장을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달 27일 교총에서 했으며 이후 전화 인터뷰로 보완했다.-이번 선거 의미를 어떻게 평가하나.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교육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뜻으로 본다. 13만명의 교총 회원 가운데 80%가 교사다. 교장, 교감 등 관리교사가 17%, 대학교수가 2~3%다. 중등교사 출신인 이원희 전 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학총장이나 교수가 회장을 해 왔다. 그러다 보니 현장성이 떨어진다는 소리가 있었다. 현장의 어려움을 강하게 전달하고 투쟁도 더 힘 있게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반영된 것 같다.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학급당 학생수의 상한선을 20명으로 제시했는데 그러려면 교사가 더 필요하지 않나.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로 교원을 줄이려는데 정부 정책과 상충돼 보인다.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지 않으면 교육이 안 된다. 우리나라 학급당 학생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보다 많다. 현재 초중등 학급당 학생수가 평균 24~25명이다. 30명이 넘는 과밀학급도 있다. 20명과 25명의 차이가 뭐라고 생각하나. 학생수 다섯 명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초등학교에서는 담임이 영어·체육 과목 빼고 다 가르친다. 매시간마다 문제를 풀게 하고 점검한다. 아이들이 교과서에 직접 적는 서술형 평가도 있어 교과서를 걷어 채점하기도 한다. 하루에 다섯 과목을 가르치면 이런 개별 평가작업을 다섯 번 반복해야 한다. 학부모나 국가가 요구하는 건 맞춤형 개별 지도다. 학생수가 많으면 맞춤형 수업이 안 된다.” ●교사가 수업에 충실할 여건 조성해야 -방과후 학교와 초등돌봄 업무를 지방자치단체에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더라. 지자체는 이에 동의하나. “동의하겠느냐. 하지만 해야 한다. 선생은 수업에 충실해야 한다. 가르치는 건 물론 생활지도 등 고유의 업무가 있다. 방과후 학교나 돌봄은 예전에 없던 업무다. 선생님들이 방과후 강사를 모집하고 심사해야 한다. 모집한 강사가 몸이 아파 결원이 생기면 대체요원을 구해야 하는데 이것도 선생님의 일이다. 교육청에 방과후교육 지원센터가 있으나 일부만 지원하고 실제로는 학교 현장에서 다 한다. 돌봄 전담사 선정도 선생이 한다. 교육의 본질적 업무를 넘어 왜 보육 개념까지 학교에 떠맡기느냐. 우리는 본질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구청 등 지자체에서 수업할 장소가 없으니 장소는 학교가 제공하지만 나머지 관리는 선생이 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학교에서 방과후 학교를 관리하지 않는 것이 시대착오라는 비판도 있다. “수업 준비, 생활지도, 문제학생 지도, 체험학습 계획 작성 등 본질적 업무는 다 하고 보육 업무만 안 하겠다는데 왜 시대착오적이라고 얘기하나. 이 대목은 물러설 수 없다.” -교육부가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6세에서 5세로 낮추자고 했다. “반대한다. 지난 1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학제 개편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교원의 95%가 만 5세 초등 입학을 반대했다. 특히 ‘매우 반대’가 89.1%였다. ‘선생님이 만 5세 아이가 있다면 입학시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91.1%가 ‘없다’고 답했다.” -반대 이유가 뭔가. “아동의 정서 등 발달단계와 교육과정 난이도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서다. 지금도 만 5세에 조기진학할 수 있으나 학부모들의 호응도가 낮다. 사교육 시기만 앞당기고 유아의 행복권을 박탈하는 만 5세 초등 입학 추진은 철회해야 마땅하다.” -폐지를 주장하는 행정 업무가 학력 저하에 영향을 미치나. “수업에 집중할 여건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나 학력 저하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진보 교육감 시대 이후 인권을 강조하다 보니 학생들이 학력에 집중할 여건이 약화된 것이라고 본다. 이번 선거 전까지 13명이 진보 교육감이었다. 최근 코로나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그렇다면 보수 교육감들이 주장하듯 전국 단위 평가를 해야 하나. “교육감님들마다 생각이 다르더라. 부산교육청에서는 한다고 했다. 교육감의 판단에 달려 있는데 학력평가를 어떤 범위에서 할지는 국가적 논의가 필요하다. 교육감의 자율사항이라고 하지만 가이드라인은 교육부에서 줄 수 있지 않느냐.” ●전국 단위 학력평가 국가적 논의 필요 -교원평가 제도에 반대하는데. “교원평가는 저도 해 보고 받아도 봤는데 안 좋은 면이 더 많다. 학부모가 선생을 평가하는데 과연 학부모가 학교 와서 수업하는 것을 얼마나 봤을까. 아이들과 다른 학부모 얘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공개수업도 다 못 본다. 학생들이 거친 표현으로 평가하는 경우 선생에겐 큰 상처가 되고, 선생을 위축시킨다. 평가 결과를 보고도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나를 제대로 알고 평가했느냐며 신뢰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또 평가를 통해 달라졌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고 본다. 평가는 효과가 있어야 하지 않으냐. 나쁜 평가 결과로 연수를 받는 대상도 거의 없다. 형식적 운영이다. 지금은 학부모, 선생 모두 평가에 무감각한 상황이다. 정부가 대승적 결단을 할 때가 됐다고 본다.” -성과상여금에도 반대하나. “저도 최고 등급인 S, 최하위 등급인 B 모두 받아 봤다. 그런데 지급 기준이 일률화돼 있다. 6학년 부장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S, 1학년이라는 이유로 B를 받는 식이다. 저학년에 문제아동이 있어 누구나 담임 맡기를 기피하는데 울며 겨자 먹기로 그 반을 맡아 열심히 지도한 교사가 B를 받는 게 맞느냐.” -그렇다면 대안은. “꼭 해야 한다면 교사들이 신뢰할 만한 합리적 평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가 신뢰할 만한 대안을 제시해 주면 좋겠다. 교총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지 않냐고 할지 모르나 그렇게 되면 학생이 선생 보고 이렇게 문제 내 달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으냐. 몇 년째 얘기하는데 정부에서 대안 제시가 없다.” ●인권침해 시비에 교육 현장 ‘주눅’ -최근 교총 조사를 보니 교사 10명 중 6명 정도가 매일 수업 방해를 받고 있는데도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하더라. “사실이다. 교육기본법이나 교원지위법에 문제학생을 즉각 조치할 방법이 없다. 수업시간에 말썽을 피우거나 자더라도 당장 할 수 있는 게 없다. 올해 한 고교에서 교사가 자는 학생의 어깨를 치며 깨웠는데 그래도 안 일어나 다시 깨우는 과정에서 학생이 화를 내며 아동학대로 신고해 교사가 경찰조사를 받은 일이 있었다. 무혐의 처리됐지만 이렇게 하다 보면 다수의 학생이 피해를 보고 수업은 망하게 된다. 선생의 이기주의로 볼 게 아니다. 교원지위법을 고쳐 교사가 아동학대, 인권침해 시비에 주눅 들지 않고 소신 있게 지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가 왜 이렇게 무너졌다고 보나. “딜레마인 게 아동복지법이 현장에서 너무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어서다. 교사의 학생 지도를 학생이 신체 접촉이나 완력, 위압으로 느낀다면 인권침해로 아동복지법 위반사항이 되는 실정이라 선생들이 제대로 지도하지 못한다. 지난해 일이다. 초등학교의 동료 체육선생이 운동장에서 수업하다 학생들에게 안전사고를 우려해 큰 소리를 쳤다. 그러자 한 여학생이 집에 가서 선생이 고함을 쳐 정신이 혼란스럽다고 부모에게 불평했고 다음날 학부모가 학교 운동장에 와서 체육 수업을 지켜봤다. 이런데 수업이 되겠느냐. 이게 교권침해 아니냐. 동료로서 울화통이 터지더라. 그런데 정작 학교는 학부모 달래기에 바쁘다. 고함을 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학부모를 설득시켜야 하는데 지금은 교사를 잘 지도하겠다고 해야 한다. 그래야 학부모가 돌아간다. 스승을 존중하는 문화가 다시 살아나야 한다.” -문제 있는 교사들도 있지 않나. “맞다. 이번에 대구에서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교사 등 문제교사는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 교육개혁 비전 안 보여 안타까워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에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의 교육 방향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국교위가 자문기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인적 구성상 교육의 본질을 논의할 구조가 안 될 것 같아 걱정이다. 정파 초월이 안 되는 것도 그렇고 교육부처럼 국교위도 유초중등에 대해 관심을 안 가질 것 같아 걱정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교육 개혁에 대한 비전이 안 보여 안타깝다. 정부는 연금·교육·노동 개혁을 한다고 하고 반도체 인재 육성만 표명했는데 교육은 굉장히 광범위하다. 초중등 교육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 광주교육감 “교직원 PC에 보안 시스템… 문제 유출 막을 것”

    광주 대동고에서 발생한 ‘고교생 교사 노트북 해킹 커닝’ 사건과 관련해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사과하며 엄정한 평가관리 시스템 구축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이 교육감은 2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광주의 한 고교에서 지필평가 문제지와 답안지가 유출되는 중대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광주 교육의 책임자로서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고개 숙였다. 이 교육감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교직원의 중요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화면 보안 및 촬영·캡처 방지 시스템을 곧바로 도입하겠다”며 “2학기 중간고사 이전에 솔루션 프로그램을 일괄 보급해 설치하겠다”고 했다. 이어 “현행 시험 출제부터 인쇄 시행, 채점까지 전면 재점검하겠다”며 “컴퓨터 보안 시스템, 백신 프로그램 운용, 정보기기의 보관, 학교 내 무선망 등 인터넷 기반시설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교육감은 “교육청 차원의 감사를 통해 이번 사건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부적절한 사항이 확인되면 시정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교육감은 “학생들이 정직, 성실 등의 가치를 내면화할 수 있도록 인성 역량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성적 지상주의 내지는 경쟁 위주의 교육을 벗어나 학생들이 각자 가진 능력을 키우고 다양성을 갖출 수 있는 교육과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대동고에서는 고교생 2명이 지난 4월, 7월 중간·기말고사를 앞두고 교무실에 열세 차례 이상 침입해 교사의 노트북을 해킹한 뒤 시험지와 답안지를 빼내는 사건이 일어났다.
  • 野 “졸속 학제개편 박순애 장관 사퇴하라”

    野 “졸속 학제개편 박순애 장관 사퇴하라”

    정부가 추진하는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에 대한 반발이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는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육청 패싱’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하고, 유아의 아동 발달에도 맞지 않는 무리한 학제개편안은 철회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유초중고 교육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듯하다”고 작심 비판했다. 또한 “교육부가 교육교부금 개편안에 이어 또다시 중요한 국가 교육정책 발표에서 교육청을 허수아비 취급했다”면서 “학제개편까지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인 초등 입학연령 하향을 구체적 방안이나 논의조차 없이 낮추자니 그 무성의함과 경솔함에 할 말을 잃는다”고 썼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조 교육감은 이날 브리핑에서 협의회 차원에서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체적으로 일정한 공감 위에서 회장 개인으로서 이 정도 말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교육감들 사이에 공감대를 이뤘음을 시사했다. 이날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개편안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교육 현장에 혼선을 가져왔다고 공세를 폈다. 강득구 의원은 “학제개편이라는 거대한 사안을 의견 수렴조차 없이 기습 발표했다”면서 “마치 대통령 집무실 옮기듯 졸속으로 추진하는 점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교육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5세 조기 입학 방침은 즉각 철회돼야 하고 교육부 장관은 졸속행정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종환 의원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논문 표절 논란 등을 언급하며 “의혹투성이인 상태에서 어떻게 공정한 교육과 투명한 대학입시를 관리하겠느냐”며 “청문회에 준하는 검증 절차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의당도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국정 운영”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76년 된 학제 개편을 의견 수렴도 없이 추진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독단”이라고 했다.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한 반발 움직임은 이날도 이어졌다. ‘만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는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릴레이 집회’를 열기로 했다. 범국민연대가 진행한 반대 서명운동에는 사흘 만에 14만 8000여명이 참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이날부터 12일까지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한다.
  • 野 “졸속 학제개편 박순애 교육장관 사퇴하라”

    野 “졸속 학제개편 박순애 교육장관 사퇴하라”

    정부가 추진하는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에 대한 반발이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는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육청 패싱’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하고, 유아의 아동 발달에도 맞지 않는 무리한 학제개편안은 철회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유초중고 교육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듯하다”고 작심 비판했다. 또한 “교육부가 교육교부금 개편안에 이어 또다시 중요한 국가 교육정책 발표에서 교육청을 허수아비 취급했다”면서 “학제개편까지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인 초등 입학연령 하향을 구체적 방안이나 논의조차 없이 낮추자니 그 무성의함과 경솔함에 할 말을 잃는다”고 썼다. 이날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개편안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교육 현장에 혼선을 가져왔다며 공세를 폈다. 강득구 의원은 “학제개편이라는 거대한 사안을 의견 수렴조차 없이 기습 발표했다”면서 “마치 대통령 집무실 옮기듯 졸속으로 추진하는 점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교육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5세 조기입학 방침은 즉각 철회돼야 하고 교육부 장관은 졸속행정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종환 의원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논문 표절 논란 등을 언급하며 “의혹투성이인 상태에서 어떻게 공정한 교육과 투명한 대학입시를 관리하겠느냐”며 “청문회에 준하는 검증 절차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의당도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국정 운영”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76년 된 학제개편을 의견 수렴도 없이 추진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독단”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한 반발 움직임은 이날도 이어졌다. ‘만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는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릴레이 집회’를 열기로 했다. 범국민연대가 진행한 반대 서명운동에는 사흘 만에 14만 8000여명이 참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이날부터 12일까지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연다. 특히 유아교육 교원들과 관련 학계의 반발이 거세다.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는 이날 낸 성명에서 “유아의 발달 특성을 무시한 비교육적 정책”이라며 “‘놀이를 통한 배움’이 가장 적합한 유아에게 최적의 교육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디지털 대책 발표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디지털 대책 발표

    광주 대동고에서 발생한 ‘고교생 교사 노트북 해킹 커닝’ 사건과 관련,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사과하며 엄정한 평가관리 시스템을 재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2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최근 광주의 한 고교에서 지필평가 문제지와 답안지가 유출되는 중대한 일이 발생했다”며 “광주교육의 책임자로서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육감은 재발방지 차원에서 “교직원의 중요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화면 보안 및 촬영, 캡처 방지 시스템을 곧바로 도입하겠다”며 “2학기 중간고사 이전에 솔루션 프로그램을 일괄 보급,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어 “현행 시험출제, 인쇄 시행, 채점까지 전면 재점검하겠다”며 “컴퓨터 보안시스템, 백신 프로그램 운용, 정보기기의 보관, 학교내 무선망 등 인터넷 기반시설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아울러 “교육청 차원의 감사를 통해 이번 사건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만약 부적절한 사항이 확인되면 시정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인성역량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교육감은 “학생들이 정직, 성실 등의 삶의 가치를 내면화할 수 있도록 인성역량 교육을 강화하겠다”면서 “성적 지상주위 내지는 경쟁 위주의 교육을 벗어나 학생들이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다양성을 갖출 수 있는 교육과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의 대동고에서는 고교생 2명이 지난 4월, 7월 중간·기말 고사를 앞두고 교무실에 13차례 이상 침입해 교사의 노트북을 해킹해 시험지와 답안지를 빼냈다.
  • 강원교육청에 “시너 들고 간다” 협박전화 소동

    강원교육청에 “시너 들고 간다” 협박전화 소동

    2일 강원도교육청에 방화를 예고하는 협박성 전화가 걸려와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교사 A씨는 도교육감 비서실 등 청내 몇 곳에 “시너를 들고 걸어가고 있다”는 내용의 전화를 했다. 이에 따라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휘차와 펌프차, 구급차 등 장비 7대와 인력 10여명을 청사로 투입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A씨를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자는 아이 깨우다 아동학대범으로 몰려요” [박현갑의 뉴스아이]

    “자는 아이 깨우다 아동학대범으로 몰려요” [박현갑의 뉴스아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의 75년 역사상 처음으로 초등학교 교사 출신 회장이 나왔다. 앞으로 3년간 교총을 이끌 부산의 해강초등학교 정성국(51·사진) 교사다. 정 교사는 지난 6월 초 선거에서 39.3%의 득표율로 38대 회장에 당선됐다. 정 회장을 만나 교총의 역점 사업과 초등학교 입학연령 낮추기 등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입장을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달 27일 한국교총에서 했으며 이후 전화 인터뷰로 보완했다.  교육 현장 목소리 반영에 매진하겠다 -이번 선거의 의미를 어떻게 평가하나.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교육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뜻으로 본다. 13만명의 교총 회원 가운데 80%가 교사다. 교장, 교감 등 관리교사가 17%, 대학교수가 2~3%다. 중등교사 출신인 이원희 전 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학총장이나 교수가 회장을 해 왔다. 그러다 보니 현장성이 떨어진다는 소리가 있었다. 현장의 어려움과 고충을 강하게 전달하고 투쟁도 더 힘있게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반영된 것 같다.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학급당 학생수의 상한선을 20명으로 제시했는데 그러려면 교사가 더 필요하지 않나.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로 교원을 줄이려는데 정부 정책과 상충돼 보인다.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지 않으면 교육이 안 된다. 우리나라 학급당 학생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보다 많다. 현재 초중등 학급당 학생수가 평균 24~25명이다. 30명이 넘는 과밀학급도 있다. 20명과 25명의 차이를 뭐라고 생각하나? 학생수 5명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초등학교에서는 담임이 영어, 체육과목을 빼고 다 가르친다. 매시간마다 문제 풀게 하고 점검한다. 아이들이 교과서에 직접 적는 서술형 평가도 있어 교과서를 걷어서 채점하기도 한다. 하루에 5과목을 가르치면 매시간마다 이러한 개별 평가작업을 5번 반복해야 한다. 학부모나 국가가 요구하는 건 맞춤형 개별지도이다. 맞춤형 수업을 하라고 하면서 학생수가 많으면 지도가 안된다.”  교사는 교육 본질에 충실해야, 보육 맡겨선 안 돼  -방과후 학교와 초등돌봄 업무를 지방자치단체에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더라. 지자체는 이에 동의하나.  “동의하겠느냐. 하지만 해야 한다. 교사는 수업에 충실해야 한다. 가르치는 건 물론 생활지도 등 고유의 업무가 있다. 방과후 학교나 돌봄은 예전에 없던 업무다. 선생님들이 방과후 강사를 모집하고 심사해야 한다. 모집한 강사가 몸이 아파 결원이 생기면 대체요원을 구해야 하는데 이것도 선생님의 일이다. 교육청에 방과후교육 지원센터가 있으나 일부만 지원하고 실제로는 학교 현장에서 다 한다. 돌봄 전담사 선정도 교사가 한다. 교육의 본질적 업무를 넘어 왜 보육 개념까지 학교에 떠맡기느냐. 우리는 본질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구청 등 지자체에서 수업할 장소가 없으니 장소는 학교가 제공하지만 나머지 관리는 교사가 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학교에서 방과후학교를 관리하지 않는 것이 시대착오라는 비판도 있다.  “수업 준비, 생활지도, 문제학생 지도, 체험학습 계획작성 등 본질적 업무는 다 하고 보육업무만 안 하겠다는데 왜 시대착오적이라고 얘기하나. 이 대목은 물러설 수 없다.”  만 5세 입학 95% 교사가 반대 -교육부가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6세에서 5세로 낮추자고 했다.  “반대한다. 지난 1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학제 개편에 대해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교원의 95%가 만 5세 초등 입학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매우 반대’가 89.1%였다. ‘선생님이 만 5세 아이가 있다면 입학시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91.1%가 ‘없다’고 답했다.” -반대 이유가 뭔가.  “아동의 정서 등 발달단계와 교육과정 난이도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서다. 지금도 만 5세에 조기진학할 수 있으나 학부모들의 호응도가 낮다. 사교육 시기만 앞당기고 유아의 행복권을 박탈하는 만 5세 초등 입학 추진은 철회해야 마땅하다.” -폐지를 주장하는 행정 업무가 학력 저하에 영향을 미치나.  “수업에 집중할 여건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나 학력 저하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진보 교육감 시대 이후 인권을 강조하다 보니 학생들이 학력에 집중할 여건이 약화된 것이라고 본다. 이번 선거 전까지 13명이 진보교육감이었다. 최근 코로나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그렇다면 보수교육감들이 주장하듯 전국 단위 평가를 해야 하나.  “교육감님들마다 생각이 다르더라. 부산교육청에서는 한다고 했다. 교육감 판단인데 학력평가를 어떤 범위에서 할지는 국가적 논의가 필요하다. 교육감의 자율사항이라고 하지만 가이드라인은 교육부에서 줄 수 있지 않느냐.”  형식적 교원평가 계속할지 고민해야 -교원평가 제도를 반대하는데.  “교원평가는 저도 해 보고 받아도 봤다. 안 좋은 면이 더 많다. 학부모가 선생을 평가하는데 과연 학부모가 학교 와서 수업하는 것을 얼마나 봤을까. 아이들과 동료 학부모 얘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공개수업도 다 못 본다. 학생들이 거친 표현으로 평가하는 경우 교사에겐 큰 상처가 되고, 교사를 위축시킨다. 평가 결과를 보고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나를 제대로 알고 평가했느냐며 신뢰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또 평가해서 달라졌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고 본다. 평가는 효과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 나쁜 평가 결과로 연수를 받는 대상도 거의 없다. 형식적 운영이다. 지금은 학부모, 선생 모두 평가에 무감각한 상황이다. 정부가 대승적 결단을 할 때가 됐다고 본다.” -성과상여금도 반대하나.  “저도 최고 등급인 S, 최하위 등급인 B 모두 받아봤다. 그런데 지급 기준이 일률화돼 있다. 6학년 부장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S, 1학년이라는 이유로 B를 받는 식이다. 저학년에 문제아동이 있어 누구나 담임 맡기를 기피하는데 울며 겨자 먹기로 이 반을 맡아 열심히 지도한 교사가 B를 받는 게 맞느냐.” -그렇다면 대안은.  “꼭 해야 한다면 교사들이 신뢰할 만한 합리적 평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가 신뢰할 만한 대안을 제시해 주면 좋겠다. 교총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지 않느냐고 할지 모르나 그렇게 되면 학생이 선생 보고 이렇게 문제 내 달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으냐. 몇 년째 얘기하는데 정부에서 대안 제시가 없다.”  인권침해에 주눅 든 학교 현장 -최근 교총 조사를 보니 교사 10명 중 6명 정도가 매일 수업 방해를 받고 있는데도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하더라.  “사실이다. 교육기본법이나 교원지위법상 문제행동 학생을 즉시 조치할 방법이 없다. 수업시간에 말썽을 피우거나 자더라도 당장 할 수 있는 게 없다. 올해 한 고교에서 교사가 자는 학생의 어깨를 치며 깨웠는데 그래도 안 일어나 다시 깨우는 과정에서 학생이 화를 내며 아동학대로 신고해 교사가 경찰조사를 받은 일이 있었다. 무혐의 처리됐지만 이렇게 하다 보면 다수의 학생이 피해를 보고 수업은 망하게 된다. 선생의 이기주의로 볼 게 아니다. 교원지위법을 고쳐 교사가 아동학대, 인권침해 시비에 주눅 들지 않고 소신 있게 지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운동장 안전사고 우려해 목소리 높혔다고 학부모 항의 -학교가 왜 이렇게 무너졌다고 보나.  “딜레마인 게 아동복지법이 현장에서 너무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어서다. 교사의 학생 지도를 학생이 신체 접촉이나 완력, 위압으로 느낀다면 인권침해로 아동복지법 위반사항이 되는 실정이라 선생들이 제대로 지도하지 못한다. 지난해 일이다. 초등학교의 동료 체육선생이 운동장에서 수업하다 학생들에게 안전사고를 우려해 큰소리를 쳤다. 그러자 한 여학생이 집에 가서 선생이 고함을 쳐서 정신이 혼란스럽다고 부모에게 불평했고 다음날 학부모가 학교 운동장에 와서 체육수업을 지켜봤다. 이런데 수업이 되겠느냐. 이게 교권침해 아니냐. 동료로서 울화통이 터지더라. 그런데 정작 학교는 학부모 달래기에 바쁘다. 고함을 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학부모를 설득시켜야 하는데 지금은 교사를 잘 지도하겠다고 해야 한다. 그래야 학부모가 돌아간다. 스승을 존중하는 문화가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런데 문제 있는 교사들도 있지 않나.  “맞다. 이번에 대구에서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교사 등 문제교사는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의 교육 비전 안 보여 안타까워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에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의 교육 방향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국교위가 자문기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인적 구성상 교육의 본질을 논의할 구조가 안 될 것 같아 걱정이다. 정파초월이 안 되는 것도 그렇고 교육부처럼 국교위도 유초중등에 대해 관심을 안 가질 것 같아 걱정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교육 개혁에 대한 비전이 안 보여 안타깝다. 정부는 연금, 교육, 노동 개혁을 한다고 했다. 반도체 인재 육성만 표명했는데 교육은 굉장히 광범위하다. 초중등 교육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 취학연령 하향 반대 1인시위하는 전교조 위원장

    취학연령 하향 반대 1인시위하는 전교조 위원장

    정부가 추진하는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교육계 사전 협의나 의견 수렴 과정이 없어 추진 절차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사전 예고 없이 학제개편안이 교육부 대통령 업무보고에 포함된 배경을 둘러싼 논란도 고개를 들고 있다. 교육·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만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범국민연대)는 2일부터 5일까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릴레이 집회’를 연다. 지난달 말부터 인터넷 맘카페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는 범국민연대의 만 5세 취학 철회 촉구 서명운동에는 사흘 만에 14만8천명 이상 참여했다.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전날 이 집회를 주관한 데 이어 이날 다시 논평을 내 “초등 조기취학 안은 이미 수명을 다한 담론”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 단체는 “유아들의 인지·정서발달 특성상 부적절하고, 입시경쟁과 사교육의 시기를 앞당기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도 높다. 지금 시기에 갑작스레 등장한 까닭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또한 이날부터 대통령실 앞에서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전교조 17개 시도지부도 시도교육청 앞 등에서 1인 시위를 벌인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유아 발달단계 부적합, 대입·취업경쟁 심화, 사교육 조장, 돌봄 공백 등 우려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정책 실행시 만 5세 1년 과정이 사라지게 될 유아교육 교원들과 관련학계의 반발이 특히 거세다. 한국영유아교육과정학회는 이날 낸 성명에서 “유아교육을 초등학교 준비교육으로 보고, 사교육을 증가시켜 학부모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근시안적 정책”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유치원 교사와 어린이집 교사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음에도 이를 시도하지 않고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미봉책으로 이(교육격차)를 해결하려는 시도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정책 추진이 무엇보다 절차상으로 잘못된 ‘졸속행정’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국가 교육에 장기적이고 막대한 영향을 미칠 학제개편 방안을 시도교육청은 물론이고 교원, 학부모, 교육전문가들과 논의하는 절차 없이 추진 발표부터 하고 나서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76년 된 학제 개편을 의견수렴도 없이 추진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독단”이라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밀어붙이는 식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국정운영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이날 1인 시위에 나서면서 “이 중차대한 일을 사회적 합의는커녕 토론 한번 없이, 논란 속 취임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교육부 장관이 내놓을 정책이 결코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은 전국민적 반발 여론을 수용해 이를 즉각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범국민연대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도 “교육 현장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학제 개편안을 교원단체나 시도교육감협의회와도 상의 없이 발표한단 말이냐”라며 공론화 과정 부재를 비판했다. 이번 학제개편안은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가 있기까지 교육부 내부에서도 충분한 검토와 조율을 거치지 않고 박 부총리가 직접 추진한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1일 유아교육단체 대표들과 함께 박 부총리를 면담한 문미옥 한국유아교육대표자연대 의장은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 한 인터뷰에서 교육부와 사전에 상의하거나 자문요청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에 있는 유아교육정책과에서도 아무런 영향이나 의견을 제시할 위치에 있지 않았고 학교정책과에서 학제 개편을 연구하면서 5세 초등 입학을 장관께서 직접 결정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도 “박 부총리가 임명 전부터 학제개편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며 “교육부 내부에서는 신중론이 있었지만 부총리가 취임 후 이를 본격적으로 밀어붙였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고 전했다. 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취학 연령 하향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박준희 관악구청장, 2022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수상

    박준희 관악구청장, 2022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수상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한 민선 8기 ‘2022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선거공약서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민선 7기 ‘2018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선거공약서 분야 최우수상에 이은 2회 연속 수상이다.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지방선거 출마 자치단체장, 교육감 후보 등의 선거공약서, 선거공보를 평가·심사한다. 심사는 실천 공약 과제별 목표의 구체성, 우선순위의 명확성, 이행절차의 체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졌다. 박 구청장은 관악구의원 8년, 서울시의원 8년, 모두 16년간의 의정 활동과 관악구청장 4년간의 구정을 이끈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 현안을 정확히 파악해 6대 목표와 51개 실천과제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 구청장은 “서울 구청장 중 유일하게 ‘선거공약서 부문 약속대상’에서 2회 연속 최우수상을 받아 기쁘다”며 “다시 믿고 맡겨 주신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더불어 행복한 관악구를 위해 50만 주민과 함께 위대한 관악의 역사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구청장은 지난 3월에도 민선 7기 공약이행률 96.2%, 외부재원 8942억원 유치,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등의 공로로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우수(SA) 단체장으로 선정됐다.
  • 고광민 서울시의원 “집행기관·의회 소통 강화 위해 상임위 업무보고에 교육감 출석 요청”

    고광민 서울시의원 “집행기관·의회 소통 강화 위해 상임위 업무보고에 교육감 출석 요청”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광민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초구3)은 갓 출범한 제11대 서울시의회에서는 교육감이 정례회, 임시회 구분 없이 상임위 업무보고에 빠짐없이 출석하는 등 종전보다 집행기관과 의회 간 소통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고 의원은 조희연 교육감에게 “11대 의회 상임위 첫 업무보고에서 이렇게 교육감님을 직접 뵙고 질의응답을 나눌 수 있게 되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2017년도부터 2021년도까지 교육감님이 상임위원회에 출석한 현황을 조사해보니 2020년, 2021년도에만 각각 3회씩 참석하신 걸로 확인되고 있다. 저는 앞으로도 교육감님과 의회가 소통하면서 상호 간의 이견을 좁혀나가는 시간을 계속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교육감님의 생각을 듣고 싶다”고 질문했다.  이에 조 교육감은 “타·시도교육청의 경우 교육감이 상임위에 출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육감의 상임위 출석 횟수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다시 해봤으면 좋겠다” 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이번 11대 교육위원회와 교육청이 같이 해결해나가야 할 교육 갈등 현안도 산적해 있다. 교육격차 해소, 혁신학교 사업, 자사고 폐지,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 등 그 어느 것도 일방만의 의지로는 간단치 않은 문제이다” 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고 의원은 “집행기관과 의회 간 소통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앞으로 이어질 상임위 업무보고에서도 임시회, 정례회 구분 없이 교육감이 직접 참석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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