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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귀찜·복국 잡솨봐… 갯장어샤부 빼면 섭합니데이

    아귀찜·복국 잡솨봐… 갯장어샤부 빼면 섭합니데이

    [이우석의 미시 여행] <3>‘경남의 명동’서 먹거리 타운으로… 옛 마산의 기개 오롯한 창원 창동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일대, 오늘은 창원이 아니고 ‘마산’이다. 2010년 마산 창원 진해의 통합 전, 구 마산시의 원도심 지역이다. 마산에서 창동은 서울 명동보다 컸다. 명동과 종로, 무교동, 남대문시장 등을 모두 합친 개념이 창동이었다. 실제 면적이 큰 것이 아니라 하나밖에 없는 도심이라 그렇다. 1990년대 초반까지 마산에서 “시내 나가자”고 하면 창동으로 갔다. 대표적 문화시설인 극장이나 나이트클럽에 가려면 마산밖에 없었다. 창동 길을 걷다 보면 그날 외출한 사람들을 죄다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마산어시장, 부림시장, 유흥가인 오동동과 이어져 밤낮으로 소비가 이뤄지는 특구를 이뤘다.창동(倉洞)은 조선시대 대동법 시행 이후(1760년) 조창이 생겨났대서 붙은 지명이다. 인근 농산물과 건어물 등 세곡이 여기에 모였다가 한양으로 올라갔다. 그때부터 이미 돈이 돌던 지역이다. 일제강점기와 근대화 시기에도 수출자유지역으로 번성했다. 경남 최대 어시장인 마산어시장에 물건을 떼러 온 상인들과 제수용 생선을 사러 멀리 산청, 함양, 진주에서 온 사람들이 이곳에 있었다. 한일합섬 등 섬유산업에 종사하던 여성 직장인들도 주말이면 창동에 나와 도심 나들이를 즐겼다. 당연히 술집, 식당, 찻집 등 외식산업이 발달하고 세련된 옷가게와 서점, 금은방 등이 창동 거리를 빼곡하게 채웠다. 곳간이 차면 예술혼이 무르익는 법. 조각가 문신, 시인 김춘수, 이은상, 천상병, 정진업 등이 마산에서 자라며 감성을 키웠다. ‘경남의 시내’였던 창동은 주거지역의 이동과 대체상권 형성 등으로 인해 한때 상권을 잃어버리며 빛이 바랬다. 하지만 창원시가 십여 년 전부터 진행한 도시재생 프로젝트 덕에 과거의 영화를 되찾아가고 있다. 창동은 단지 법정동 ‘창동’만을 이르는 것이 아니다. 마산어시장 일대부터 복집골목, 오동동 아귀찜골목, 창동 예술촌, 부림시장을 잇는 원도심 벨트를 의미한다. 마산어시장부터 들른다. 엄청나게 크다. 아쿠아리움이 따로 없다. 요즘은 제철인 갯장어가 나온다. 갯장어는 개(犬)장어란 뜻이다. 이빨이 날카롭고 하도 잘 물어댄대서 개장어다. 갯장어는 육수를 팔팔 끓여 샤부샤부로 찰방찰방 슬쩍 익혀 먹으면 된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어시장 바닷가 쪽에 장어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몰려 있다. 붕장어도 판다. 고추장 양념이나 소금구이로 구워 파는데 싱싱한 놈은 ‘부산식’(마산 사람들이 화를 낼 테지만)으로 다짐 회를 썰어 달래도 된다. 출입구가 여러 곳인데 입구 쪽엔 반드시 식당가가 있다. 들어오거나 나갈 때 뭔가를 꼭 먹게 되는 이유다. 젓갈이나 건어물 코너에는 이것저것 살 것도 많다. 딱 어시장만 이리저리 둘러봐도 반나절은 족히 지나간다.길을 건너 오동동 쪽으로 오르면 복국 골목이 있다. 곳곳에 ‘복’이라 쓰인 간판 일색이다. 왠지 복 받는 느낌이다. 복매운탕이나 복맑은탕이 아니라 복국이다. 시원하게 끓여 한 뚝배기씩 내 준다. 집집마다 조금씩 메뉴가 달라 전골을 파는 집도 있다. 마산만에서는 복어가 많이 잡힌다. 일찌감치 복국이 발달한 이유다. 가장 오래된 ‘남성복집’은 양복을 파는 집이 아니다. 일제가 패망하던 1945년 개업한 유서 깊은 복국집이다. 3대째 운영하고 있다. 미나리를 넣은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라 아침이나 늦은 밤 해장거리로 남겨 두는 것이 좋다.창동 어귀에 접어들면 장을 보러 온 행인이 많이 지난다. 부림시장에서 푸성귀를 사고 어시장에서 생선을 사 저녁상을 차리려는 마산 시민들의 발걸음이 바빠진다. 과거 경남의 대표적인 전통 재래시장답게 주전부리도 푸짐하다. 이미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날 대로 난 6·25떡볶이는 물론 명태 한 마리를 통째로 지져 주는 명태전, 참기름 냄새 고소한 꼬마김밥집 등 시장 안에는 ‘뭔가 살 일 없는’ 내가 가도 한참을 머물 수 있다. 6·25떡볶이는 시장 좌판 노점으로 시작해 어엿한 점포를 이루며 ‘전국구’ 떡볶이 맛집으로 소문났다. 1970년대까지도 좌판을 가운데 두고 둥그렇게 모여 쭈그리고 앉아 떡볶이를 먹었다. 그 모습이 한국전쟁 당시 배급장 풍경 같대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떡볶이 그릇을 받치는 화분받침도 그때부터 시작됐다. 쫀득한 떡에 진한 어묵의 풍미가 배어난다. 후루룩 허기 때우기 좋은 맹숭한 잡채도 판다.부림시장 입구 쪽에서 나오면 창동에서도 가장 중심가가 펼쳐진다. 분식점이 많다. 성지여고 학생도, 한일합섬 여공도 주말이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호호 웃음보를 터뜨리며 먹던 분식들이다. 우동과 메밀국수를 잘하는 만미정, 떡볶이와 팥빙수 명가 복희집, 새로 생긴 짬뽕맛집 울트라반점 등에서부터 전통의 고려당 제과 등이 거리를 지키고 있다.1970년대 초반 문을 연 창동복희집 팥빙수는 정말 예스럽다. 들들 갈아 낸 통얼음에서 쏟아진 날카로운 얼음 조각이 장비의 장팔사모처럼 순식간에 혀를 베며 냉기를 집어넣는다. 직접 쑨 고소하고 달달한 통팥이 “내가 진정한 팥빙수요”라고 외치는 듯하다. 떡볶이와의 궁합도 ‘최수종·하희라 커플’처럼 딱 맞아떨어진다.1959년 개업한 마산 고려당은 오랜 세월 마산시민의 입맛을 지켜 온 노포 베이커리다. 걸핏하면 싹 갈아엎는 서울과 달리 마산은 그리 바뀌지 않았다. 맛 좋은 ‘빠다빵’으로 소문난 고려당 빵집도 그대로 남았다.초밥 노포도 당당히 세월을 거스른 채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창동 신라초밥은 신라시대보다는 ‘좀 많이 늦은’ 1977년 개업한 집이다. 서울 강남처럼 세련된 ‘오마카세’(주방장에게 맡긴다는 뜻의 일본어) 일식집은 아니다. 호주머니 사정 가볍던(지금도 뭐 별반 나아지진 않았다) 필자의 어린 시절, 창문으로 흘끔흘끔 엿보던 그 옛날식 초밥집 분위기 그대로다. 주방장이 정성껏 깔끔하게 빚어내는 초밥은 이미 일본의 ‘스시’가 아니다. 우리 입맛이다. 이를 확인이라도 하듯 김치를 얹은 김치초밥이 이 집의 간판 메뉴다.창동에는 예술촌이 있다. 화가, 디자이너, 공예 등 예술인이 상주하며 작업을 하고 작품을 판매한다. 관광객들은 50여개 입주시설과 12개 체험공방에서 마산의 우수한 ‘예술 유전자’를 일부 수혈받고 갈 수 있다. 예술에 관심이 있든 없든 골목을 거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파리의 뒷골목에 온 듯하다. 곳곳이 포토존이라 인증샷 투어의 재미도 쏠쏠하다.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 마산시민의 오랜 약속 장소인 ‘학문당 서점’과 시민극장 역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학문당 서점은 여전히 영업 중이나 시민극장은 영화관 대신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모했다. 개관 100년, 문 닫은 지 20여년 만에 시민극장이란 이름으로 지난 4월 다시 문을 열었다. 물리적 공간은 좁지만 넓고 깊은 예술 세계가 담긴 창동 예술촌을 차근차근 둘러보고 문신미술관이 있는 ‘가고파 꼬부랑길’을 걸어 보면 마산의 야경과 그 안에 숨은 멋을 제대로 느껴 볼 수 있다.창동과 오동동 사잇길에는 ‘상상길’이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에게 응모를 받아 그들의 이름을 타일로 새겨 조성했다. 국내 딱 한 곳 창원 창동밖에 없다. 멀리 외국에 자신의 이름이 박힌 길이 있다면, 게다가 주변에 아름다운 예술촌까지 있다면, 어찌 가 보고 싶지 않을까. 색색 타일로 수놓은 길은 창동 예술촌의 중앙을 지나 여러 테마의 골목을 연결한다. 조만간 역병이 물러가고 나면 이곳에서 ‘창원’과 ‘자신의 이름’을 똑똑히 기억하고 먼 길을 떠나온 각국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을 듯하다. 창동에서 좁은 찻길을 건너면 바로 오동동이다. 오동동 타령의 가사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동동주 술타령이 오동동이냐”에 나오는 바로 그 유명한 동네다. 오동추야(梧桐秋夜)는 오동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가을 밤을 뜻한다. 가을 밤 운치나 동동주 한 사발의 흥겨움, 기생의 장구 치는 소리, 한량들의 술놀음 등 이 모두가 오동동으로 귀결된다. 오동동은 그런 곳이다. 전국을 통틀어 이토록 술집 골목을 흥겨이 노래한 적이 있었나. 아마도 오동동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전통 유흥가일 것이다. 지금 기생집의 흔적은 아예 사라지고 없다. 다만 달빛 아래 좁은 골목에서 비틀거리며 튀어나오는 나카오리(중절모) 차림 시인의 환영이 보일 듯하다. 오동동 골목 어디선가 상을 때리는 젓가락 장단이 들려올 듯도 하다.지금의 오동동은 아귀찜과 통술거리로 더욱 유명하다. 창동에서 이어진 골목엔 통술집이 줄을 섰고, 복국골목으로 내려가는 길엔 아귀찜 식당들이 가득하다. 마산 특유의 술문화인 ‘통술집’은 통영 다찌집, 진주 실비집, 전주 막걸리집과 비슷한 방식이다. 사실 통술은 예전 우리나라의 술문화였다. 안주를 따로 팔지 않고 술을 주문하면 먹을 만한 안주를 해 주는 것이다.이젠 통술집도 많이 바뀌었다. 요즘이야 예전처럼 술을 많이 마시는 분위기도 아니고 관광객들이 몰려와 안주만 바라니, 지금은 대부분 ‘한 상에 얼마, 몇 인 상에 얼마’ 하는 식으로 영업한다. 아무튼 제철 재료나 특별한 안주를 한상 가득 깔아 주니 물가가 턱없이 높은 서울에서 온 이들로선 눈이 휘둥그레진다.제철 안주를 찌고 볶고 삶아서, 때론 생으로 내온다. 호래기(참꼴뚜기)부터 멍게, 부침개, 냉채, 전복회, 오만둥이찜, 미더덕찜, 가오리, 오징어볶음, 소고기 장조림, 생선구이, 찌개, 회까지 줄을 이어 한 상에 연착륙한다. 어떠한 입맛에도 맞출 수 있는 구성이다. 아, 물론 집집마다 계절마다 구성은 달라진다. 호사도 이런 호사가 없다. 술을 많이 주문할수록 안주는 더 나온다. 그래서 필자는 통술집에서 거의 ‘국빈급’ 환대를 받는다. 통술골목에서 거나하게 취하면 안 된다. 아직 아귀찜이 남았다. 역시 마산은 아귀찜이 가장 유명하다. 전국적으로 이름난 아귀찜집 간판에는 보통 ‘마산’을 쓴다. 흉측하게 생겨서 어부들이 죄다 버렸다던 아귀다. 자연적으로 말라비틀어진 아귀를 주워다 불려 콩나물을 얹어 찜을 했더니 그게 맛이 좋아 지금의 ‘값비싼’ 안줏거리가 된 신데렐라 생선이다. 아귀는 투실하고 시원하면서도 비린내가 없어 칼칼한 양념의 찜은 물론 수육이나 전골도 좋다. 특히 부드럽고 녹진한 간과 쫄깃한 껍질 등 버릴 것도 없다. 영화 ‘타짜’에서 나온 ‘전라도 아귀’(김윤석 분)와 조금 헷갈리지만 사실 마산에선 ‘아구’라 부른다. 아귀찜의 원조로 유명하니 아귀라 쓰고 아구라 읽는 것이다. 아귀찜 골목에는 식당마다 특색이 있다. 구수한 맛, 칼칼한 맛, 매콤한 맛 등 입맛대로 즐길 수 있다. 아귀찜뿐 아니라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의 아귀탕과 부드럽고 담백한 아귀 수육도 별미다. 생아귀와 건아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투박하지만 현지의 맛을 즐긴다면 건아귀를, 좀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맛을 찾는다면 생아귀찜을 주로 취급하는 집으로 가면 된다. 오동동아구할매집처럼 둘 다 취급하는 집도 있다.마산 창동은 놀고 먹기에만 좋은 곳이 아니다. 근현대사에서 마산은 대한민국 역사를 바꾼 민중항쟁이 두 번이나 일어난 저항의 도시다. 그 중심에 창동이 있었다. 1960년 3·15 당시 마산 시내 중고교생이 창동에 모여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대한 저항에 나섰다. 그중 한 명이 전북 남원 출신의 김주열 열사다. 당시 명문이었던 마산상고(현 용마고)에 진학하기 위해 창동을 찾은 김 열사는 시위에 참가하다 행방불명됐고 4월 11일, 마산 중앙부두에서 최루탄이 눈에 박힌 시신으로 떠올랐다. 이는 4·19혁명으로 이어졌다. 1979년 10월에는 유신독재에 항거한 부마민중항쟁이 펼쳐졌다. 마산 시민들의 저항정신을 보여 주는 두 가지 사건이다. 마산 사람들은 거침없는 다혈질 성향으로 인식된다. 그 혈기가 정의감과 애국심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 2005년 일본 시마네현이 독도의 날을 제정하자 마산시의회(현 창원시의회)는 곧바로 대마도의 날을 만들어 맞대응했다. 전국 최초다. 날짜는 6월 19일. 이종무 장군이 대마도 정벌을 위해 마산포에서 출정한 날을 골랐다. 얼마 전인 19일, 창원시의회는 제17회 대마도의 날 기념식을 진행했다. 대단한 기개가 아닐 수 없다. 지방 여러 도시가 있지만 이토록 원도심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은 드물다. 한때 경남을 대표했던 도시 마산. 지금 그 이름은 창원특례시 안에 묻혀 있지만, 적어도 도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만큼은 창동의 무궁한 매력과 함께 나란히 오랫동안 기억될 듯하다. 글 사진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 ■ 마산 창동여행 체크리스트 어떻게 가나 : KTX 마산역에서 800번 좌석버스를 타면 마산어시장, 창동까지 간다. 동마산병원 앞에서 승차하고 삼성생명 맞은편 정류장이나 상호신용금고 앞에서 하차하면 된다. 무엇을 볼까 : 굿데이뮤지엄은 ‘무학소주’를 만드는 무학에서 운영하는 주류 박물관이다. 전 세계 5대륙 권역별로 주류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어디서 잘까 : 마산어시장 인근의 호텔 레이지 헤븐과 스카이뷰 호텔이 평점이 좋다. 창동 쪽엔 퍼스트클래스 호텔이 있다.
  • “도시개발 사업에 총력… 상업지역 비율 확대로 광진 가치 업그레이드”

    “도시개발 사업에 총력… 상업지역 비율 확대로 광진 가치 업그레이드”

    “결국 주민과 현장에 해답이 있습니다.” 민선 7기 취임 3주년을 맞은 김선갑 서울 광진구청장은 그동안 주민의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찾아 현장을 누비느라 숨가쁜 날을 보냈다. 23일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 내내 김 구청장은 주민 중심의 ‘구정’, ‘신뢰’, ‘소통’이란 단어를 자주 언급했다. 실제로 김 구청장이 ‘실용’에 방점을 두고 지역 가치를 높이는 데 힘써온 3년, 올해 광진구는 지역, 경제, 생활, 녹색 등 전 분야에서 정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역 분야에선 오랜 숙원사업인 KT 부지 첨단업무 복합단지 조성이, 경제 분야에선 기업·소상공인 지원, 지역 일자리 창출, 사회적경제 활성화 사업이 이뤄졌다. 또 생활 분야에선 자양문화체육센터 개관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확대, 평생학습센터 및 구의2동·군자동 복합청사 공공도서관 건립 등이, 녹색 분야에서는 2019년 중랑천 물놀이장이 개장한 것을 비롯해 아차산 문화힐링광장·무장애숲길, 숲속도서관을 아우르는 아차산 재조성 사업 등 도심 속 구민 힐링 공간이 조성됐다. 특히 코로나19 위기에 김 구청장은 ‘구정의 핵심은 구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기조 아래 모범 방역체계와 정책 등을 추진해 주민들의 신뢰를 이끌어 냈다. 민선 7기가 마무리되는 그날까지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광진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김 구청장으로부터 취임 3주년을 맞는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지난 3년간 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정을 강조해 왔다. 현장에서 주민과 활발히 소통하는 데 중점을 둔 이유는 무엇이고 어떤 효과가 있었나. “지방자치 2.0시대의 올바른 방향은 ‘주민이 주인’이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책을 위한 정책이 아닌, 주민의 실생활에 필요한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주민을 일방적으로 계도하는 것은 옛날 방식의 행정이다. 끊임없이 소통해 서로 신뢰를 쌓는 과정 속에서 좋은 정책이 나온다. 실제로 구청장 취임 후 공약 1호로 결재한 사업이 ‘아이디어뱅크’였다. 주민의 다양한 의견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발굴한 의견은 일부 실제 정책으로 옮겨 구민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여성, 노인, 아동 관련한 정책들은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 구민과 함께 지역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민관협치사업, 민관협치 의제발굴 공론장 개최, 마을공동체 사업 등을 통해 구민이 참여하는 구정을 만들어 간 결과 올해 158개 신규 사업 중 58개가 주민체감형 사업이다.” -광진구는 특히 주민 안전 등과 관련된 정책이 많았던 것 같은데. “맞다. 구정의 핵심이 ‘주민 안전’이다. 세상을 얻어도 건강을 잃으면 소용이 없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재난·안전사고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상해의료비를 지원하는 구민 생활안전보험, 자전거 사고 발생 시 보상받을 수 있는 자전거 단체 보험은 광진구민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된다. 또 저출생 고령화에 대비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도 마련됐다. 임신부를 위한 맞춤형 가사돌봄, 연 7만 원의 ‘광진맘택시’ 이용권 제공 등이 대표적이다. 또 만 7세 이하 자녀를 둔 장애인 가정에 매월 10만원의 양육지원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만 6~18세 어린이·청소년에게는 마을버스 이용금액을 서울시 최초로 무상 지원하는 정책도 모두 현장 속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취임 3년간 절반의 시간을 코로나19로 보냈다. ‘코로나 백서’까지 발간하는 등 감염병 대응에 총력을 다한 이유는. “위기 상황에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자치구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촘촘한 방역체계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했다. 신천지 사태 이전부터 종교시설을 찾아 방역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전국 최초로 대학교 내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했으며 이태원 집단감염 이후에는 바로 ‘유흥시설 특별대책추진단’을 구성해 지도 점검하는 등 선제적 방역 조치를 취했다.”-코로나19의 장기화로 골목 상권이 붕괴 직전이다. 이들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 “동감이다. 그래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정책들을 폈다. 전국 최초로 추진한 ‘무이자·무보증 광진형 소상공인 융자지원’과 지역소비 촉진을 위한 모바일 ‘광진사랑상품권’ 발행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무이자·무보증 특별융자 322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국민은행 등과 연계, 총 520억원 규모의 지원을 했다. 지난해 235억원어치를 발행한 광진사랑상품권은 올해 3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상반기 발행분 150억원어치는 44일 만에 완판됐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또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기 위해 ‘백신접종률 높이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주민 70%(약 24만명) 접종을 목표로 집단면역 형성을 이끌어 낼 것이다.” -광진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저평가 지역으로 꼽힌다. 지역 발전을 위해 진행 중인 사업이 있다면. “현재진행형인 코로나19 위기 앞에 성과를 말한다는 것이 조심스럽다. 코로나19 기간에도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들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먼저 광진구의 숙원사업이자 최대 규모 복합개발 사업인 ‘구의역 일대 KT 부지 첨단업무복합개발’ 사업은 약 2만 3640평 부지에 광진구 신청사를 비롯해 초고층 아파트 1363가구와 업무빌딩, 호텔, 판매 및 문화집회시설 등 대규모 복합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현 광진구청사는 1967년 준공돼 안전등급 D등급을 받을 정도로 노후화됐으며 청사 공간 부족으로 민원인의 불편이 컸다. 구청, 구의회, 보건소가 함께 사용하는 지하 5층~지상 18층 규모의 복합청사를 건립해 민원인이 편하게 행정서비스를 누리도록 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토지매입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신청사 부지(5684㎡)를 직접 기부채납받았고 신청사 지하 2층에 1470㎡ 면적을 30년간 구민을 위한 공간으로 무상 사용하게 됐다. KT와 업무협약을 맺어 호텔과 판매시설, 문화·집회시설, 공사 현장 등에서 인력 채용 시 우선적으로 광진구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공사 소모품 구입 시 관내 업체의 물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구의역 일대는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공모사업에 선정돼 5G 기반의 ‘첨단산업 기술시험 테스트베드’를 조성하는 스마트재생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나아가 도보 15분 거리인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이 추진되면 강변역부터 구의역, 건대입구역까지 지역 거점을 연결하는 광진구의 동서발전축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은 임기 동안의 과제는 무엇인가. “남은 기간 도시발전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광진구는 주거 환경이 좋지만 상업지역 비율이 낮아 비슷한 입지의 다른 구에 비해 충분히 발전을 이루지 못했고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광진구 5개 역세권(강변역, 중곡역, 뚝섬유원지역, 아차산역, 광진구역)은 수만명에 달하는 유동인구에 비해 상업지역이 전무하다. 도시계획의 종 상향이 필요한 실정이다. 어린이대공원 일대도 광진구의 중점역세권인 어린이대공원, 군자역, 아차산역과 천호대로변이 입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주요 평지 공원인 서울숲, 보라매, 월드컵 공원 등 10곳 중 유일하게 최고고도지구로 관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변 건축 높이가 16m 이하, 어린이대공원 경계선에서 30m 이내에 있는 경우 13m 이하로 제한돼 있어 건축제한, 재산권 침해 등으로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지역발전 저해요소로 작용돼 왔다. 서울시에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상업지역 면적 확대와 어린이대공원 최고고도지구 폐지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서울시에 도시기본계획에 관해 제안할 계획이다. 또 25개 자치구에 대한 일률적인 도시계획기준 적용이 아닌 자치구별 맞춤형 도시계획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2040 서울플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할 것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부겸, 부동산 해법 묻자 “방법 있다면 훔쳐오고 싶은 마음”

    김부겸, 부동산 해법 묻자 “방법 있다면 훔쳐오고 싶은 마음”

    金, 野 소급 보상 요구에 “피해업종 집중추가 세수·잉여금 35조로 두텁게 지원” 정청래 “전 국민 직접 줘야” 홍남기 비판국민의힘, 정부 탈원전 정책 집중 때리자金총리 “원전 향후 60년 에너지원 될 것”“소득 생기면 세금” 코인 과세 원칙 강조 김부겸 국무총리가 23일 부동산 투기 문제 대책과 관련해 “부동산 투기와 부동산 시장 과열 등을 해결할 방법이 있다면 정책을 어디서 훔쳐 오기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모두 다 이 수렁에서 빠져나오고 싶지만 빠져나올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제 능력의 부족함을 지탄하고 있다”며 머리를 숙였다. 김 총리는 이날 경제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주택 가격 상승 문제 지적에 “여러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부동산 가격 폭등 때문에 상처 입으신 데 거듭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하며 자세를 낮췄다.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적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에 보상하면 몇억원씩 될 텐데 국민들이 그런 상황을 납득하겠나”라며 법적 보상이 아닌 피해지원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총리는 ‘자영업자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반대하는 정부의 태도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의 지적에 “방역 때문에 영업을 제한하거나 금지한 업종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지 보상해야 하지만, 개별 업소별로 하나하나 따져서 정산하는 방식은 안 된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두고는 “세수가 좀더 많이 들어온 게 32조원이다. 거기에 작년에 못 쓴 세계잉여금으로 35조원 규모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일부는 (방역조치로 영업이) 제한되거나 업소 문을 닫게 했던 부분에 대해 보상적 성격을 갖는 두터운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전 국민이 전쟁과 같은 시기에 모두 다 힘들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어떤 형태로든지 국가의 도움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면서 “의원들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주라고 요구하는데 여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홍남기 부총리님, 일을 뭘 그렇게 복잡하게 하시나”라며 “어렵게 이리저리 돌려서 말하지 말고 전 국민에게 통장으로 직접 지급하라! 심플하게”라고 홍 부총리를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원칙이라는 입장이지만, 박완주 정책위의장이 전날 “전 국민 재난지원금 비용은 (소득 하위) 70%, 80%, 90% 시뮬레이션이 있다”고 한 만큼 당정 간 논의를 통해 절충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김 총리는 “원전은 앞으로 60년간 우리 에너지원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며 “마치 탈원전 탓에 원전이 전기를 생산하지 않는 것처럼 하는 것은 과도한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발전 비용을 줄이기 위해 원전 수명을 연장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그게 경제성 있는 조처라면 만료가 돼 가는 원전마다 그런 과정을 거쳤을 것”이라면서 조기 폐쇄 의혹이 불거졌던 고리·월성 원전을 언급하며 “그런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 총리는 가상자산 과세와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누구나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내는 것이 원칙”이라며 “보호해 주지도 않는데 세금을 거두냐는 말은 (타당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기민도·이하영 기자 key5088@seoul.co.kr
  • 7월 1일 저녁 7시 ‘6명’ 예약 꽉찼다

    7월 1일 저녁 7시 ‘6명’ 예약 꽉찼다

    “7월 1일 저녁 7시 6명 예약합니다.” 수도권의 음식점과 술집에 저녁 예약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정부가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기로 발표한 지난 20일부터다. ‘6인(15일부터 8인) 모임, 자정까지 영업’이 허용된다는 소식에 대면 모임 예약이 줄을 잇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이상 지속된 4인 모임과 밤 9~10시 영업 종료가 일상화되면서 ‘족쇄’가 풀리는 것을 반기지 않는 목소리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긴장감이 느슨해졌다가 코로나19가 다시 재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정부의 사적 모임 완화 조치에 가장 먼저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곳은 요식업계다. 23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 관계자는 “7월 한 달 식당 예약 장부가 빛의 속도로 찼다”면서 “예전엔 일손이 부족한 것이 답답했는데, 지금은 제발 일손이 좀 부족할 정도로 다시 손님이 넘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카페·디저트 가게 직원도 “그동안 워낙 손님이 없어 8시면 문을 닫았지만, 다음달 1일부터는 10시 이후까지 영업하고, 커피 원두와 조각 케이크 물량도 더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주류업계에도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한 관계자는 “5인 모임 제한과 영업시간 제한으로 업소용과 가정용 시장의 매출 비율이 코로나 이전 5대 5에서 현재 3.5대 6.5로 역전된 상황”이라면서 “백신 접종 확대에 거리두기 완화가 더해지면 유흥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위기에 몰린 각종 자영업자 역시 기대만발이다. 노래방·스크린골프장·볼링장·수영장 등 다수 대중이 모이는 시설들이 다시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스크린골프 업계 관계자는 “퇴근 이후 밤 10시까지면 18홀 돌기가 빠듯한데, 12시까지 여유가 생기면 스크린 골프장 찾는 사람이 더 늘어날 것 같다”면서 “스크린 골프장 가맹점을 내겠다는 문의도 최근 불쑥 늘어났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도 “30% 줄어든 숙취 음료·해소제 매출이 다시 오르고, 음주 이후 아이스크림을 찾는 야간 손님도 늘어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들 시설의 주요 고객이자 수요자인 대중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그간 하지 못했던 지인 다수와의 모임이 가능해진 건 반기면서도, 회사 회식 등 업무상 공적 모임이 부활하는 것에는 적잖은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정보기술(IT)업체 직원 이모(47)씨는 “직원끼리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일하지 않다 보니 팀원끼리 서로 서먹서먹해져 친밀함이 사라졌고 새로 입사한 직원 얼굴도 못 봤는데, 이제 다 같이 회식을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반겼다. 반면, 대기업 직원 김모(39)씨는 “저녁 7시쯤 4명이 단출하게 모여 딱 9시까지만 자리를 갖는 음주 패턴이 익숙해졌고 세상 편해졌는데, 예전처럼 밤 12시까지 회식을 해야 한다니 막막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어린 자녀를 둔 회사원들은 앞으로 재택근무와 육아를 병행할 수 없을까 봐 걱정이 산더미다. 서울의 한 기업 연구원 직원 이모(35)씨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육아를 도울 수 있어서 좋았는데, 출근을 하게 되면 등·하원 도우미를 새로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백신 접종 효과가 아직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조치 발표가 있었던 지난 20일 357명으로 저점을 찍었지만, 이후 21일 394명, 22일 645명으로 이틀 사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영준·명희진·한재희 기자 the@seoul.co.kr
  • 김 총리 “나이트클럽에 몇억씩 손실보상하면 납득되겠나”

    김 총리 “나이트클럽에 몇억씩 손실보상하면 납득되겠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영업제한에 따른 손실보상 방침과 관련해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에 보상하면 몇억원씩 될 텐데, 국민들이 그런 상황을 납득하겠나”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이 ‘정부가 손실보상 소급적용에 반대한다’고 지적하자 “그렇게 뭉뚱그려 말할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방역 때문에 영업을 제한하거나 금지한 업종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지 보상해야 하지만, 개별 업소별로 하나하나 따져서 정산하는 방식은 안 된다”면서 “그래서 업종별로 피해 정도를 산정하는 방식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제한·금지 업종에 계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두터운 방식으로 피해를 지원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공예관·시민공예아카데미… ‘공예 인프라’ 풍부한 청주

    한국공예관·시민공예아카데미… ‘공예 인프라’ 풍부한 청주

    충북 청주시는 풍부한 공예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40일간 열리는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기간에 공예도시를 선언하는 이유다. 1999년부터 국제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하는 청주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예 전문 미술관을 갖고 있다. 내덕동 문화제조창에 자리잡은 한국공예관이다. 청주시가 운영하며 한국공예관이란 명칭을 쓴 것은 한국을 대표하는 공예전문 미술관으로 키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2001년 9월 문을 연 한국공예관은 공예를 중심으로 전시와 교육, 상품개발, 판매까지를 총망라한 곳이다. 해마다 기획전, 국제교류전, 시민공예아카데미수료전 등도 열고 있다. 2002년 시작된 청주시민공예아카데미는 현재까지 3000명이 넘는 수강생을 배출했다. 금속과 유리, 옻칠 등 다양한 강좌가 운영된다. 청주에는 공예작가 입주프로그램도 있다. 1년마다 공모를 통해 도자, 옻칠, 섬유, 가죽, 유리, 금속 등 7개 분야에서 1명씩 선발해 문화제조창에 마련된 공방을 제공한다. 공방 사용료와 창작활동에 필요한 기자재는 모두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시의 지원을 받아 1년간 실력을 갈고닦으며 경험을 쌓은 작가들은 공예아카데미 강사 등으로 활동한다. 청주의 공예 인프라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쌍이리 일대(30만 4000여㎡)에는 2023년까지 대규모 전통공예촌(조감도)이 조성된다.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가 국비 등 사업비 2746억원을 투입하는 공예촌은 생산과 전시·체험시설을 갖춘 전통공방, 한옥 호텔, 전통 공예기술연구소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9년 이 사업을 복합문화산업단지로 선정했고 지난해 5월에는 국토교통부의 산업단지 지정계획에도 포함됐다. 청주시는 도심재생 뉴딜사업과도 공예를 접목시키기로 했다. 내년 말까지 국비 등 274억원을 투자해 청주의 대표적 유흥가로 꼽혔던 청원구 내덕1동 일원을 정비하면서 일부를 ‘공동체·공예 공방 거리’로 만들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유흥업소가 입주했던 이 일대 건물 16곳을 매입했다. 시는 사업계획 확정을 위해 현재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꺾이지 않는 확진자 수… 거리두기 완화 고민에 빠진 지자체들

    꺾이지 않는 확진자 수… 거리두기 완화 고민에 빠진 지자체들

    자치단체들이 7월부터 적용되는 새 거리두기의 시행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지역 경제활성화 등을 위해 완화된 거리두기를 환영하는 여론도 있지만 코로나19의 확산 추세를 감안할 때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아서다. ●거리두기 완화로 시민·확진자 섞일까 우려 2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수도권은 다음달 14일까지 사적모임이 4명에서 6명으로 가능해지고 비수도권은 1일부터 인원 및 영업제한이 없어진다. 단 방역당국은 급격한 긴장도 완화를 우려해 지자체가 오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자율적으로 방역지침을 정해 시행하는 단계적 전환도 가능토록 했다. 충북도는 시·군 의견 수렴 후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단계적 전환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충북은 수도권과 가까운데다, 지난 21일 하루 16명이 확진되는 등 5인 이상 모임 금지 상황에서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시·군마다 입장이 다른데, 충북은 산발적 감염이 끊이지 않아 대폭 완화된 거리두기를 바로 적용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지역은 일선 시·군들이 단계적 확대로 방침을 정했다. 춘천·원주시는 다음달 14일까지 ‘9인 이상 집합금지’를 실시한다. 아직 지역 내 상황이 안심할 수 없어 현행 ‘5인 이상 금지’는 해제하되 완전 해제는 추후 상황을 본다는 것이다. 홍천·횡성·정선·영월 등도 일정기간 ‘9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한 후 완전 해제 단계를 밟기로 했다. 인제군은 다음달 4일까지는 ‘9인 이상 집합금지’를 유지하고, 이후 전면 해제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확진자가 하루 평균 17명을 기록 중인 대전시도 거리두기 완화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시는 이달 말까지 1단계 수준인 14명 아래로 떨어져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날 무려 50명이 무더기로 쏟아져 당황하고 있다. 현재는 1.5단계로 식당, 유흥업소 등 영업시간을 자정까지로 제한하고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시민들과 숨은 확진자가 섞일 것 같아 어떻게 대응할지 5개 자치구의 의견을 받고 있다”고 했다. ●대구시는 정부와 별도로 세부 지침 결정 방침 대구는 정부 지침과 별도로 세부적인 방역지침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5일 총괄방역단회의와 29일 코로나19 범시민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전북도는 광주·전남 등 인근 지역들이 거리두기 방침을 어떻게 결정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3일까지 일차적으로 각 지자체에서 결정한 거리두기 단계와 ‘이행 기간’ 설정 여부 내용을 취합해 오는 27일 일괄 안내 할 예정”이라며 “지자체 입장에서는 타 지자체 결정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취합한 내용을 공유하면 조정할 부분이 생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서울 이범수 기자 niw7263@seoul.co.kr
  • “감소세지만 여전히 불안”...코로나19 신규 확진 357명

    “감소세지만 여전히 불안”...코로나19 신규 확진 357명

    2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3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최근 신규 확진자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날 300명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주말과 휴일에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들면서 확진자수도 감소하는 만큼 확산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긴 어렵다. 신규 확진 357명...지역발생 317명·해외유입 40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57명 늘어 누적 15만1506명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잇따라는 가운데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300~6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지만 주간 단위 확진자 규모는 조금씩 줄어드는 양상이다. 이날 신규확진 감염 경로는 지역발생이 317명, 해외유입이 40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27명, 경기 88명, 인천 7명 등 수도권이 222명(70.0%)이다. 비수도권은 대구 16명, 대전 14명, 부산·충남 각 11명, 전남·경남 각 10명, 강원 7명, 경북 6명, 전북 3명, 세종·충북·제주 각 2명, 광주 1명 등 총 95명(30.0%)이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는 서울 광진구 지인모임 및 식당 관련(누적 10명), 영등포구 교회(34명), 수도권 지인모임(11명) 등이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동구 병원(10명), 대전 지인·가족간 식사모임(9명) 등과 관련해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전남 순천에서는 가족모임에서 시작된 감염이 한방병원으로 이어져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사망자 2명 늘어...위중증 환자 총 137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40명으로, 전날(49명)보다 9명 적다. 12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8명은 서울(7명), 부산·경기·경남(각 3명), 대구·인천·강원·경북(각 2명), 광주·대전·충북·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200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2%다. 위중증 환자는 총 137명으로, 전날(146명)보다 9명 감소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1만413건으로, 직전일 1만2480건보다 2067건 적다. 직전 평일인 지난 18일의 3만6212건보다는 2만5799건 적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43%(1만413명 중 357명)로, 직전일 3.44%(1만2480명 중 429명)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6%(1034만6047명 중 15만1506명)이다. 새 거리두기 7월부터 시행이런 가운데 오는 7월 1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거리두기는 현행 5단계(1→1.5→2→2.5→3단계)에서 1∼4단계로 줄어든다. 유행 정도에 따라 ‘억제’(1단계), ‘지역유행’(2단계), ‘권역유행’(3단계), ‘대유행’(4단계) 4단계로 구분되는 가운데, 현재 유행 규모로는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단계가 적용될 전망이다. 새 거리두기에서는 사적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이 크게 완화되는데 수도권의 경우 유흥시설이 수개월 만에 영업을 재개하고, 식당·카페·노래방·헬스장 등의 영업시간은 현행 밤 10시에서 12시로 2시간 늘어난다. 사적모임 가능 인원은 현재 4명(5인이상 금지)에서 첫 2주간(7.1∼14)은 6명(7인이상 금지)으로, 그 이후에는 8명(9인이상 금지)으로 확대된다. 비수도권의 경우 인원 제한이 없어 대규모 모임·회식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와 함께 여름 휴가철 등을 위험 요인으로 보면서도 기본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면 급격한 확산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거리두기 개편을 통해 기본 방역수칙을 의무화하고 시설별 수칙을 세분화해 감염위험을 낮췄다”며 “입국자에 대해서는 출발 전, 입국 후, 격리해제 전 등 총 3번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요구하면서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직계 모임 1~2단계 인원 제한 없어… 유흥시설 자정까지 문 연다

    직계 모임 1~2단계 인원 제한 없어… 유흥시설 자정까지 문 연다

    7월 1일부터 코로나19 방역 수칙인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이 시행되면서 일상에도 각종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사적모임 기준·영업시간 제한 완화 등으로 일반 국민들의 만남이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지고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도 영업 제한이 많이 줄어들어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20일 방역 당국의 설명을 토대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 봤다. Q. 일단 수도권의 경우 사적모임이 6명까지 가능해진다. 사적모임 범위가 어디까지인가. A. 친목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모임 및 행사를 뜻한다. 당국은 동창회, 동호회, 직장 회식(중식 포함), 신년회, 돌잔치, 회갑·칠순연, 온라인 카페 정기모임 등을 사례로 언급했다. 다만 결혼식·장례식은 사적모임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아 2단계 100명, 3단계 50명까지 가능하다. Q. 수도권은 시범기간(7월 1~14일) 동안 사적모임 기준 외에 개편안 2단계 방역 지침이 그대로 적용되나. A. 사적모임 기준은 단계적으로 적용하지만 그 외의 조치는 개편안 내용을 1일부터 그대로 적용한다. 예를 들어 수도권의 유흥시설 등은 현행 밤 10시까지인 영업 시간을 밤 12시까지로 연장 가능하다. Q. 개편 기준에 따르면 수도권도 비수도권처럼 1단계 아닌가. A. 당국이 이날 밝힌 통계를 보면 주간 일평균 지역 확진자 수(6월 13~19일)는 444.4명이다. 500명 미만이기 때문에 전국이 1단계로 전환되는 게 맞지만 지방자치단체(지역) 기준에 우선 맞추겠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수도권 평균 확진자 수는 340명 수준이나 수도권 적용 기준에는 2단계(250명 이상)에 포함된다. Q. 개편안 4단계에서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사적모임이 되는 이유는 뭔가. A. 4단계는 전국 환자 2000명 이상이라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한다면 시설 및 개인 활동에 대한 억제력이 약한 상황이다. 경제 활동이 종료되는 시간인 오후 6시를 기준으로, 퇴근 후 바로 귀가해 외출은 금지하고 집에 머물도록 하는 의미의 조치라고 보면 된다. 프랑스도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통금시간을 정해 출퇴근 외 사회 활동을 중단하도록 한 적이 있다. Q. 직계가족 모임 기준에도 변화가 있나. A. 현재 직계가족 모임은 8인까지만 가능하다. 개편안이 적용되면 1~2단계의 경우 직계가족 모임은 인원 제한이 없다. 다만 3~4단계에서는 제한 기준을 따른다. 즉 직계가족 모임이라고 예외를 두지 않고 3단계는 4인, 4단계는 2인(오후 6시 이후)까지만 모일 수 있다. 시범기간 때도 인원제한은 없다. Q. 보령 머드축제를 개최하려고 한다. 개편안에서 몇 명까지 가능한가. A. 비수도권이기 때문에 1단계에서 지역축제 등 대규모 행사는 지자체에 사전신고를 하고 500명 이상 모임이 가능하다. 국가기념일 행사, 직원 수련회, 사인회, 강연, 대회(마라톤 대회 등)와 같은 모임도 마찬가지다. 다만 음악 공연을 포함한 페스티벌, 대규모 콘서트 등은 인원 제한이 없다. 2~4단계에서는 동행자 외에는 좌석을 한 칸 띄워야 하고 공연 1회당 수용 인원은 5000명까지다. Q. 실내체육시설은 1~3단계에서 운영시간 제한이 없다. 방역 수칙은 유효한가. A. 줌바댄스, 에어로빅 등 GX류 운동은 음악속도 100~120bpm 유지, 체육도장은 상대방과 직접 접촉이 일어나는 운동(겨루기, 대련, 시합 등) 금지, 헬스장은 러닝머신 속도 6㎞ 이하 유지 등의 수칙을 관련 단체들은 지켜야 한다. Q. 종교 활동은 어떻게 이뤄지나. A. 1단계에서 정규 예배, 법회 등 종교 활동은 좌석을 한 칸씩 띄우면서 수용 인원의 50%까지 참석할 수 있다. 2단계부터는 수용 인원이 30%, 20%로 각각 줄어들고 4단계에서는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Q. 수도권 주민이 인원 제한 없는 1단계 지역으로 여행을 가도 사적모임 제한을 받나. A. 원칙적으로 지자체의 방역 조치는 해당 주민에 대한 조치가 아니라 그 지역에 대한 조치다. 예를 들어 수도권 주민들이 강원도로 여행을 가면 강원도의 방역 조치를 따르면 되는 것이다. 풍선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일부 있다고 본다. Q. 예방접종 완료자는 거리두기 개편 방역지침에서 예외를 적용받을 수 있나. A. 백신별로 정해진 접종 횟수를 다 채우고 2주가 지난 접종 완료자는 성가대, 소모임 등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다. 또한 사적모임 제한 인원에도 포함시키지 않는다. 당국은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행사 개최 시 좌석 띄우기 또는 좌석 간 거리두기, 스탠딩 공연 금지 해제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새달부터 일상이 달라진다…수도권, 6명까지 모임 허용

    새달부터 일상이 달라진다…수도권, 6명까지 모임 허용

    수도권 15일부터 8명 사적모임 가능해져식당·카페·노래방 밤 10→12시까지 영업비수도권 지역 모임 인원 제한 사라질 듯다음달 1일부터 수도권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른 사적모임 가능 인원이 현재 4명에서 6명, 8명으로 단계적으로 완화된다. 식당·카페 등은 밤 12시까지 운영하게 된다. 비수도권은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수도권처럼 2주간(7월 1~14일)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두는 등의 단계적 조치를 할 가능성도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유행 상황의 안정적 관리, 1400만명 접종이 이뤄진 점 등을 이유로 1일부터 바로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개편안은 현재 5단계(1→1.5→2→2.5→3단계)로 이뤄진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줄였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전국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기준은 ▲1단계 인구 10만명당 1명 미만(500명 미만) ▲2단계 인구 10만명당 1명 이상(500명 이상) ▲3단계 인구 10만명당 2명 이상(1000명 이상) ▲4단계 인구 10만명당 4명 이상(2000명 이상) 등이다. 손 반장은 “실제로는 (거리두기 조정 시 이 같은 전국 기준보다) 시도별 기준들이 많이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적모임 인원의 경우 2단계에서는 8명까지, 3단계에서는 4명까지, 4단계에서는 2명(오후 6시 이전에는 4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1단계에서만 모임 제한 인원이 없다. 개편안에 따르면 수도권은 2단계에 해당돼 1일부터 8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하지만 당국은 급격한 방역 긴장도 완화를 우려해 2주간만 한시적으로 모임 인원을 6명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직계가족 모임은 인원 제한 없이 할 수 있다. 손 반장은 “비수도권은 1단계에 해당될 경우 사적모임, 운영시간 제한이 없다. 다만 시범기간을 둘지 여부 등을 23일 이후 따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흥시설과 식당·카페 등 다중시설 영업제한 시간은 2단계인 수도권의 경우 밤 10시에서 밤 12시로 늘어난다. 3~4단계는 밤 10시까지다. 클럽 등 유흥시설은 4단계에서 집합금지된다. 손 반장은 “연말쯤 백신 접종률 등에 따라 (개편안을) 다시 손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서히 일상 찾는다” 다음달 새 거리두기…수도권 6인 모임 허용(종합)

    “서서히 일상 찾는다” 다음달 새 거리두기…수도권 6인 모임 허용(종합)

    다음달 15일부터 수도권 8인 모임 허용비수도권은 사적모임 금지 전면 해제돼수도권 노래방·식당 등 자정까지 영업방역 긴장 떨어져 확진자 급증 가능성도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한다. 약 반년 만에 수도권에서도 6인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해지고, 비수도권은 모임 금지가 전면 해제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밝혔다. 그동안 5단계였던 사회적 거리두기는 4단계로 조정됐다. 1단계는 일일 발생 확진자 수 전국 기준 500명 이하·수도권 250명 이하, 2단계는 전국 500명 이상·수도권 250명 이상, 3단계는 전국 1000명 이상·수도권 500명 이상, 4단계는 전국 2000명 이상·수도권 1000명 이상일 때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8인까지 모임 허용), 비수도권은 1단계(사적모임 및 다중이용시설 제한 없음)가 적용될 전망이다. 2단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수도권의 유흥시설은 수개월 만에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식당·카페·노래방·헬스장 등의 영업시간은 오후 10시에서 12시로 2시간 늘어난다. 다만 수도권에서는 2주간의 ‘이행기간’을 두고 완화안을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우선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최대 6인, 이후 15일부터는 8인까지 모임이 가능해진다. 1단계가 시행될 비수도권에서는 인원 제한이 없어 대규모 모임·회식이 가능해진다. 특히 각 지방자치단체에 상당한 자율권이 부여됨에 따라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일상생활이 상당한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새 거리두기로 급격하게 방역 긴장도가 떨어질 경우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거리두기 개편안을 보면 3~4단계에서는 예외 없이 4명까지(5인 이상 금지) 모일 수 있고, 특히 4단계에서는 퇴근 후 곧바로 귀가하도록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3인 이상 금지) 모임을 허용한다. 지역축제와 설명회, 기념식 등 대규모 행사는 단계별로 500명 이상 지자체 사전신고(1단계), 100명 이상 금지(2단계), 50명 이상 금지(3단계), 행사 금지(4단계)로 구분해 시행한다. 집회·시위는 구호·노래 제창 등으로 침방울이 발생 위험도 높다는 판단 아래 500명 이상 금지(1단계), 100명 이상 금지(2단계), 50명 이상 금지(3단계), 1인 시위 외 금지(4단계)를 적용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는 모임·행사·집회 인원 제한에서 제외된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손실보상 없는 규제가 반복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반발이 커지고 방역 수용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이번 개편의 목표는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거리두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수칙을 완화하는 쪽으로 거리두기를 다시 개편할 방침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뉴스분석]문 대통령, 美·오스트리아·스페인 ‘같은 엔딩’ 왜?

    [뉴스분석]문 대통령, 美·오스트리아·스페인 ‘같은 엔딩’ 왜?

    “드디어 끝났습니다. 체력적으로 매우 벅찬 여정이었습니다(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유럽 3개국(영국·오스트리아·스페인) 순방을 마치고 18일 귀국한 문 대통령이 지난 12~17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소화한 일정은 하루 7.2개꼴. ‘체력적으로 벅찬 여정’이란 이례적 표현을 쓸 만큼 ‘분 단위’로 빡빡했던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방문의 마지막 순간, 문 대통령은 가톨릭 교회의 상징적 장소를 찾아 고위 관계자들과 소통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공항으로 가기 직전 판 데어 벨렌 대통령 내외와 함께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을 찾았고, 스페인에서는 성가족성당에서 후안 호세 오메야 추기경을 만났다. 그뿐만 아니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도 마지막 일정은 월튼 그레고리 추기경과의 면담이었다. 순방 기간 대통령의 모든 일정에는 기획단계부터 정치적 함의가 담겨 있다. 특히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라는 다자회의 방문차 들른 영국을 제외한 3개국의 ‘엔딩’이 같은 맥락이었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린다. 해답은 문 대통령의 메시지에서 유추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에서 “2018년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나의 방북 제안을 수락하시면서 한반도 평화의 가교의지를 표명하신바 있다”면서 “아직 교황님의 방북이 성사되지는 못했으나 그날이 곧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7일 후안 호세 추기경은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님을 만나고 나서 기도의 제목이 하나 더 늘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 대통령 가족과 한국 가톨릭 신자를 위한 기도가 그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그레고리 추기경을 만났을 때도 “2018년 10월 로마를 방문해 교황님을 뵈었는데, 한반도 통일을 축원하는 특별미사를 봉헌해 주시는 등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많은 관심을 보여 주셨다”며 “여건이 되면 북한을 방문해 평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하루빨리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년 이후 남북·북미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논의의 흐름이 끊겼지만,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측이 비핵화 대화의 시그널을 강력하게 발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에 대한 관심을 교계는 물론, 국내외에서 부각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임기 중 어떻게든 남북대화 재개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의 단초를 풀고자 가톨릭 교계의 도움을 구하는 과정으로도 보인다.방북에 대한 교황의 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최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겸 대주교에 한국인 최초로 유흥식 라자로 주교(대전교구 교구장)를 임명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12일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의 축전을 전달받은 유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간절히 원하시는 북한 방문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루어져 한반도와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톨릭의 가치는 대통령 삶의 바탕이란 점에서 자연스러운 일정이기도 하지만, 교황의 방북이 성사될 수 있도록 안팎의 여론을 환기시키고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해 가톨릭계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코로나19 신규 확진 482명...‘거리두기 개편안’ 내일 발표

    코로나19 신규 확진 482명...‘거리두기 개편안’ 내일 발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400명대 후반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수만 보면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양상이지만, 일상 속 감염 위험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오는 20일 발표한다. 신규 확진 482명...지역 456명·해외 26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82명 늘어 누적 15만72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507명)보다 25명 줄어든 수치다. 지난 일주일(13~19일) 동안 하루 평균 약 471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44명으로 아직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지역발생이 456명, 해외유입이 26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93명, 경기 141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이 354명(77.6%)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15명, 대구 13명, 충남 12명, 충북·경남 각 10명, 제주 7명, 대전·울산·강원·전북·전남 각 5명, 광주·경북 각 4명, 세종 2명 등 총 102명(22.4%)이다. 서울 동대문구 실내체육시설 및 강북구 음식점(누적 17명), 경기 안산시 성당(17명), 경기 화성시 어린이집(10명), 충북 진천군 보습학원(8명) 등을 고리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지난 15~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택배노조 집회에 참석한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현재 집회 참가자와 현장 투입 경찰관 900여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2명 늘어...국내 평균 치명률 1.32% 해외유입 확진자는 26명으로, 전날(23명)보다 3명 많다. 12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4명은 서울·경기(각 4명), 부산(3명), 인천(2명), 경남(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97명, 경기 145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이 총 364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199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2%다. 위중증 환자는 총 151명으로, 전날(149명)보다 2명 늘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2만9106건으로, 직전일 3만6212건보다 7106건 적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66%(2만9106명 중 482명)로, 직전일 1.40%(3만6212명 중 507명)보다 소폭 올랐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6%(1032만3154명 중 15만720명)다. ‘거리두기 개편안’ 20일 발표...어떤 내용 담기나한편, 정부는 오는 20일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한다. 다음달 시행될 개편안에는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및 사적모임 인원기준 완화 조치 등이 담길 예정이다. 앞서 정부가 공개한 개편안 초안은 현재 5단계(1→1.5→2→2.5→3단계)로 이뤄진 거리두기를 1∼4단계로 줄이는 동시에 다중이용시설의 영업금지(집합금지)를 최소화하고 단계별로 사적모임 인원 규모를 달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의 경우, 1단계에서는 제한이 없으며 2단계에서는 8인까지(9인 이상 모임금지), 3∼4단계에서는 4명까지(5인 이상 모임금지) 모이는 것이 허용된다. 다만 4단계 때는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만 모일 수 있는 ‘3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가 적용된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자율과 책임 기조하에 사실상 영업금지를 뜻하는 집합금지가 대부분 없어진다. 클럽·헌팅포차·감성주점 등 일부 유흥시설을 제외하고는 4단계에서도 영업을 할 수 있다. 다만 개편안 전면 시행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중간 단계의 부분 완화 조치를 우선 적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제주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2주 더 연장키로

    제주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2주 더 연장키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제주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2주 더 연장된다. 제주도는 오는 20일까지 계획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7월 4일까지로 연장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제주지역은 최근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1.5단계로 하향 조정을 검토했으나 현행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최근 제주지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한 자리 수로 줄어들었으나 확실한 안정세라고 보기에는 위험 요인이 상존해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6월 신규 확진자 179명 중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가 21.2%(38명)를 차지하고 최근 변이 바이러스가 잇달아 검출되는 등 지역 내 숨은 감염원들이 코로나19 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흥시설 5종·홀덤펍,식당·카페,실내체육시설,노래연습장,실내스탠딩공연장,파티룸 등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을 그대로 유지된다.유흥시설 등은 밤 10시 이후 영업이 금지된다.식당과 카페는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 운영만 허용된다. 다중이용 시설의 방역수칙 또한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결혼식·장례식장은 4㎡당 1명을 유지하면서 이벤트 당 최대 99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예방 접종을 완료하더라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당분간 유지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전북 11개 시군 21일부터 8명 모임 가능 1단계 시범적용

    전북 11개 시군 21일부터 8명 모임 가능 1단계 시범적용

    전북도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7월 5일 예정)에 앞서 도내 11개 시·군에서 21일부터 거리두기 1단계를 시범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장기간 동일하게 적용된 방역 조치(1.5단계)에 따른 피로감 해소와 위축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다. 도는 이달 1∼15일 도내 환자 발생 추이와 방역 위험도 등을 종합해 이같이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내 14개 시·군 중 전주시와 군산시, 익산시, 완주군 일부(이서면)를 제외한 나머지 11개 시·군에서는 21일부터 7월 4일까지 2주간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된다. 이들 지역에서는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은 4인에서 8인으로, 종교시설 입장 가능 좌석 수는 30%에서 50%로 늘어난다.또 종교시설의 모임과 식사·숙박은 ‘금지’에서 ‘자제’로 완화된다. 다중이용시설 허가면적 당 이용 인원도 기존 8㎡당 1명에서 6㎡당 1명으로 늘어난다.하지만 유흥시설은 기존과 동일하게 종사자를 포함해 4명까지로 제한된다. 김양원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거리두기 완화로 각종 모임이 늘어나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두가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리얼돌 체험방’ 단속은 해야겠고…성(性) 적용법 없어 고민

    ‘리얼돌 체험방’ 단속은 해야겠고…성(性) 적용법 없어 고민

    최근 성 상품화 논란의 주범 리얼돌(인체 본 뜬 성인용품) 체험방이 늘고 있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경찰이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 18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리얼돌 체험방 업주 A(37)씨를 성 관련 법이 아닌 청소년보호법 및 건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위락시설로 용도변경이 안되는 오피스텔에 리얼돌 체험방을 차리고 음란물 관련 기기를 제공한 혐의다. 경찰이 다른 법을 적용할 수밖에 없는 것은 2019년 대법원이 리얼돌 수입금지 처분이 부당하다고 판결해 수입과 판매가 모두 허용되기 때문이다. 리얼돌 체험방이 자유업종으로 분류돼 행정기관의 허가나 신고가 필요 없고, 교육환경보호구역(학교 주변 200m)만 아니면 어디서든 영업할 수 있다. 영업 방식이 윤락업소 등과 비슷하지만 성매매처벌법 적용이 안되는 것이다. 이같은 사정을 아는 업주들은 “법 테두리 안에서 영업하고 있다”고 경찰 단속을 비웃는다. A씨도 경찰에서 “성인용품을 통해 개인 욕구를 풀어주는 곳”이라며 “문화적인 정서에 맞지 않을 수는 있지만 무조건 유해시설로 몰아세워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풍속을 해치는 리얼돌 체험방을 ‘우회 단속’하는 수법을 동원한다. 한 경찰관은 “오피스텔이 아닌 유흥업소 밀집지역 등에서 리얼돌 체험방이 위락시설 용도로 ‘청소년 출입제한’ 표시를 할 경우 단속이 불가능하다”며 “시민 눈총이 따갑지만 리얼돌 체험방 자체가 불법적인 음란물이 아니기 때문에 소극적인 단속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현재 충북에 리얼돌 체험방 3곳이 주택가 등에서 간판을 내걸지 않고 은밀히 찾아오는 사람을 상대로 영업하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박진희 청주 참교육학부모회 대표는 “교육시설과 거리를 두도록 한 법 규정 자체가 유해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여성의 외모와 신체를 모방했기 때문에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에게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삼는, 잘못된 성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말까지 리얼돌 체험방 단속을 벌이는 김정훈 충북경찰청 풍속수사팀장은 “리얼돌 체험방, 성인용품점과 같은 신종 업종을 제도권 안에 들어오게 해야 한다”며 “영업허가를 받아야 하는 업종으로 바꾸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집합금지 위반 수도권 유흥주점 8곳 고발조치

    집합금지 위반 수도권 유흥주점 8곳 고발조치

    정부합동방역점검단 2개월 동안 점검밤 10시 이후 영업 등 총 6630건 적발현장 목소리 38건 방역지침 개선 반영코로나19 방역 수칙인 수도권 유흥시설 집합금지를 위반하고 영업을 하던 서울 서초구, 경기 파주·시흥시, 인천 등 유흥주점 8곳이 고발조치됐다. 행정안전부는 8개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방역점검단이 지난 4월부터 2개월 동안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등 방역현장 2만 6939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고발 8건, 과태료 부과 16건, 경고 44건, 현지시정 6561건 등 6630건에 이르는 조치를 취했다고 17일 밝혔다. 방역 수칙 위반 사례에 따르면 식당이나 주점에서 밤 10시 이후 영업을 하거나 출입명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사례가 많았다. 특히 집합금지 업종인 유흥업소(중점관리시설)에서 문을 잠그고 몰래 영업하는 현장이 확인됐다. 실내체육시설, 건설현장, 어린이집, 종교시설 등에서는 마스크 미착용, 수용 가능 인원 초과, 종사자 증상 관리 미흡, 음식물 섭취, 공용물품 사용, 환기관리 미흡 등이 다수 지적됐다. 점검단 활동을 통해 지자체나 사업주 등이 제기하는 방역 수칙 개선 필요사항 등 79건에 대해 관계부처 등에 관련 제도 개선 등 검토를 요청해 방역 지침 변경으로 이어지거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반영한 사례도 38건이나 됐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정부합동방역점검은 오는 21일부터 8월 22일까지 캠핑 야영장, 숙박시설, 식당·카페, 유흥시설, 고속도로 휴게소 등 휴가 관련 시설 특별기획점검 체계로 전환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광주광역시, 18일부터 사적모임 4명→8명으로 허용

    광주광역시, 18일부터 사적모임 4명→8명으로 허용

    광주시내에서는 특·광역시중 처음으로 사적 모임이 18일 오전 5시부터 8명까지 허용된다. 광주시는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는 그대로 유지하되 시설별로 적용되고 있는 모임 허용인원을 18일부터 4인에서 8인으로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식당·카페·유흥시설 6종(유흥·단란·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홀덤펍), 노래연습장,파티룸,실내스탠딩 공연장,실내외 체육시설,목욕탕 독서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8명까지 예약 및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시는 코로나19 지역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규제 장기화 인한 시민생활 불편과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이같이 모임 제한 규정을 완화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이후 현재까지 17일째 확진가 한자리 숫자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누적 확진자는 74명으로 하루 평균 4.35명 꼴이다. 6월 중 감염재생산지수도 1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도 38만8129명으로 전체 시민의 26.8%를 기록했다. 이용섭 시장은 “이번 사적모임 완화는 ‘자율책임 방역제’ 시행을 전제로했다”며 “방역수칙 위반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처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스페인의 바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스페인의 바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셰프 겸 칼럼니스트

    전 세계 사람들이 지금처럼 발이 묶이기 전까지만 해도 유럽을 누벼 왔던 이들끼리 모이면 하는 대화가 있다. 당장 유럽으로 날아갈 수 있다면 가장 먼저 어디에 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흥미로운 건 가보지 않은 곳에 가겠다는 이야기보다는 가본 곳을 다시 찾겠다는 의견이 많다는 점이다.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주저 없이 대답할 것이다. 당장 스페인으로 날아가 아무 바(Bar)에 자리를 잡고 스페인 음식과 맥주, 그리고 와인을 원 없이 먹겠노라고.식당도 아닌 바에서 무슨 음식이냐 싶겠지만 스페인의 바는 좀 특별하다. 바 하면 보통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술을 파는 곳’을 연상하지만 스페인에서는 의미가 좀 다르다. 스페인 사람들이 집과 직장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무는 곳이자 동네의 모든 정보가 모이는 곳, 아침부터 새벽까지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약간의 과장을 보태자면 사람이 사는 집이 있다면 어딜 가더라도 10초에 한 번씩 눈에 띄는 곳이 바로 바다. 바 이야기가 나온 김에 짚고 넘어가 보자. 바로 통칭되는 이른바 술집은 스페인뿐만 아니라 서양문화권에 있어 꽤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공간이다. 흔히 커피가 서양에 보급되고 카페가 공공장소의 기능을 했다고 하지만 더 오래전부터 술집이 그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 명칭과 의미는 문화권마다, 시대마다 달랐다. 술을 마시면 같이 먹을 음식이 필요하고 자주 곯아떨어지는 이들이 있기에 보통 술집은 음식점과 숙박시설의 기능도 겸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사극에 등장하는 주막이 대표적인 예다. 물론 바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는 아니다. 그 기원을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영국 혹은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절의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다는 것이 정설로 통한다. 접객용 긴 카운터(탁자)를 놓고 주로 독한 술을 파는 공간이자 만남과 사교의 장소를 바라고 불렀다. 서부극 영화를 보면 매번 총격전이 벌어지는 장소가 바로 바다.당시엔 성인 남성들이 모여 시간을 때우는 공간으로 온갖 이야기가 난무하고 때로는 정치를 토론하는 공론장 역할도 했다. 역사를 바꿀 만한 비밀스러운 모의도 바에서 이뤄지곤 했다. 이렇게 보면 근대정신이 탄생한 카페와 역할이 비슷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인류사의 지적 발전의 공로를 술집이 아닌 커피집에 돌렸다는 건 아무래도 맨정신일 때 수준 높은 대화가 더 잘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 바에서 술만 팔았던 건 아니었다. 안주거리가 될 만한 간단한 음식을 제공하고 커피도 팔았다. 판매상품을 다양화해 수익을 높인다는 측면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외식 분야에 있어 요즘처럼 전문점이라는 개념이 희박했던 시절이었기에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모든 걸 제공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는 곳곳으로 스며들었다. 아무래도 각 지역의 고유한 명칭보다 외래어인 바가 더 손님을 끌기 적합했던 것일까. 각 지역에 따라 바의 의미는 확장되거나 변형되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곳이 이탈리아와 스페인이다. 이탈리아에서 바는 주로 커피를 마시는 공간으로 통한다. 주류를 판매하긴 하지만 커피를 파는 카페의 성격이 더 강하다. 스페인은 한술 더 떠 술집과 카페, 여기에 레스토랑을 합친 형태가 스페인의 바다. 남녀노소 누구나 바를 찾고 모든 일은 바에서 이루어진다. 스페인 사람들은 하루 다섯 끼를 먹는다고들 한다. 아침(Desayuno), 점심(Comida), 저녁(Cena) 세 끼는 기본이되 점심 전(Almuerzo)과 일과 후부터 저녁 전(Merienda)에 타파스(Tapas)나 핀초스(Pinchos)를 먹는다. 요즘은 다섯 끼를 다 챙겨 먹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언제든 끼니를 기꺼이 제공하는 공간이 바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식사 시간만 되면 어디 가서 무엇을 먹느냐는 고민을 숙명처럼 할 수밖에 없는데 적어도 스페인 사람들은 장소에 대해선 명쾌한 답을 갖고 있다. 스페인의 모든 식당의 형태가 바인 것은 아니지만 바에서는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 워낙 많은 바가 모여 있다 보니 개성 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일도 꽤나 흥미로운 유흥거리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건 스페인 북동쪽 끝부분에 위치한 산 세바스티안의 핀초스 바 거리다. 빵 위에 초리소 소시지나 각종 다양한 음식을 얹어 꼬치에 고정시켜 놓은 음식을 핀초스라고 하는데 식사 겸 안주로 제격이다. 격식 없이 편안하게 음식과 술, 그리고 사람들과 어우러질 수 있는 유쾌한 공간. 특별한 마력을 가진 스페인의 바를 경험하고 나면 그곳이 그리운 고향처럼 여겨질 것이다. 자유롭게 그곳을 다시 찾을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 “젊다고 새 시대?… 산업·민주화 넘는 시대교체 해야”

    “젊다고 새 시대?… 산업·민주화 넘는 시대교체 해야”

    “젊다고 시대를 새롭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뛰어넘는 시대교체를 해야 할 때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원조 친노’ 이광재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에 불어닥친 ‘이준석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20년 만에 다시 정치벤처, 정치변동의 기회가 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38살에 국정상황실장을 했던 이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길이 있듯이, 저는 저의 길을 가겠다”며 “사회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 중산층이 강한 나라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준석 바람’이 민주당에 미치는 영향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폭발한 것으로 민주당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우리도 20년 만에 정치벤처, 정치변동이 올 때가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기성정치인들이 ‘이인제 대세론’에 합류하면서 태풍이 바다 대청소를 하는 것처럼 정치권에서 세력교체가 한 번에 일어났다.”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세대교체 자체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정치하는 사람이 바뀌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고 새로운 경제질서의 토대를 만드는 정치교체가 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다. 제가 정치교체의 주체가 되겠다.” -캐스팅보트가 된 2030세대의 표심을 잡을 복안은. “(2030에게) 선물보따리를 주겠다는 정치를 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새로운 나라를 같이 만들자고 이야기하고 싶다. 2030세대들은 ‘돈 준다는 이야기를 그만해라’, ‘나의 미래를 자꾸 나눠주려고 하지 마라’며 굉장한 거부감을 표현한다. 그보다 필요한 것은 일자리와 공정한 사회라는 것이다.” -대담집에서 86세대의 반성문을 얘기했는데, 86세대는 용퇴해야 하나. “영화감독 봉준호를 생각하면 쉽다. 학생운동을 했지만 부단한 자기노력으로 세계적 장르를 열었다. 민주화 세력도 다 도태되는 것은 아니다. 미래를 여는 새로운 도전과 자기 변신에 성공하면 살아남는 것이고 성공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이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대선에 나오길 바랐다고 했는데. “저는 김 지사와 같이 국가를 경영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청와대에 같이 있었고, 둘 다 가급적이면 글로벌스탠더드를 갖고 일을 하고 이념적 편향성이 적다. 둘 사이에 깊은 신뢰가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대권주자로서 처음 주장했다.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생각하게 된 것은 대한민국의 일자리를 만드는 사회적 대타협을 한번 해 보고 싶다는 차원이었다. 기업들이 쌓아 놓고 있는 돈을 투자해서 일자리를 만드는 대타협이 한번 일어나게 해야 한다.” -지난 14일 안희정 전 지사를 면회하려는 계획에 대해 비판이 많이 나왔다.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이 얼마 전 만났을 때 안 지사를 좀 위로해 달라는 말씀을 하셨다. 교황청 장관에 임명된 후 축하전화를 드리니 각별히 위로를 전해 달라고 하셔서 약속을 잡는 중이다. 그는 나의 친구다.” 황비웅·기민도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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