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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전용 술집 등/새벽 2시까지 영업/고충처리위 통보

    국민고충처리위(위원장 김광일)는 27일 매일 자정까지 허용되고 있는 외국인전용 유흥주점의 영업시간을 관광호텔의 부대시설인 유흥주점과 형평성을 유지하여 다음날 새벽 2시까지 허용하도록 서울시등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 고충처리위원회는 외국인전용 유흥주점의 영업시간 제한이 자정부터 다음날 하오 5시까지로 되어 있어 새벽 2시에서 하오 5시까지인 관광호텔 부대시설인 유흥주점의 영업제한시간과 다른 것은 외국인 전용 유흥주점이 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세제혜택까지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불합리하다고 밝혔다.
  • 납치후 물고문 폭행/10대소녀 1명 구속/여자폭력서클 결성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6일 김모양(16·여고1)등 여고생 6명이 낀 소녀 9명에 대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일대 유흥가를 전전하다 이달초 「여자구종점파」라는 폭력서클을 결성한 이들은 지난 20일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양(16)등 4명이 조직원 한명을 지방 술집에 종업원으로 소개하려 한다는 소문을 듣고 이들을 가리봉동의 한 술집 내실로 끌고가 가죽혁대로 때리고 고무호스로 코에 물을 넣어 물고문을 하는등 각각 전치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 건전유흥업소 표시 새달 부착

    유흥업소의 퇴폐·변태영업을 근절하고 건전영업풍토를 정착시키기위한 「자율관리업소」제도가 다음달부터 시범실시된다. 보사부와 한국유흥업중앙회(회장 김영두)는 24일 건전영업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하기 위해 전국 1만7천여개의 유흥업소 가운데 희망 업소에 한해 관할구청의 심의를 거친 뒤 「자율관리업소」 표시등을 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일,중고설비 해외수출“피치”/제철·섬유등 2백억불어치 중·인니등에

    ◎엔고 불황 뚫기 일환 유흥시설 대량 처분 일본이 아시아 경쟁국에 유휴설비 매각에 한창이다. 일본은 정부와 기업체및 기업연합체 산하기관까지 동원해 중고 기계설비의 대외판매에 열중하고 있다.현재 구매자를 기다리고 있는 매물로는 섬유기계에서 시멘트 플랜트에 이르기까지 2백억달러어치의 중고품들.미쓰비시 제철,스미토모 금속산업,가와사키 제철등 일본굴지의 대기업들이 내놓은 것들이다. 현재 일본제지는 자사의 핵심적인 제지기계 60개와 코팅,스풀링 설비를 매각할 예정이며 소니는 이미 기판에 회로를 인쇄하는 설비 12개를 인도네시아 합작사에 매각했다. 이같은 매각바람에는 일본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일본 통산성은 유휴 석유화학 시설을 중국에 매각하기 위해 작업중인데 업계소식통에 따르면 미쓰비시 화학의 에틸렌 플랜트가 대상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단연 산하기구인 일본국제개발기구(JIDO)도 우즈베키스탄 공화국에 3천만달러어치의 방사기계류를 판매하기위해 도요 레이온사와 협의중이다. 기업도 중고설비 매각중계같은 수지맞는 장사를 위해 나름대로 작업을 추진중이다.스미토모는 올해초 피츠버그 티핀스와 합작사를 설립,제철설비를 매입,수리해 되팔고 있다.스미토모측은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20개의 제철소가 설비를 매각하거나 해체하고 있다고 밝혔다.스미토모는 이밖에 자동차 조립라인에서부터 화학제품 플랜트까지 매각하기를 원하는 기업체들로부터 활발한 문의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일본의 중고품 매각은 엔화강세가 수출주도 성장을 둔화시켜 획기적 처방이 요구된데다 국내경제가 제조업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성숙단계에 접어들게 됨에 따라 유휴설비가 급증한 탓이다.또 90년들어 거품경제가 사라지고 대규모 자본투자가 중단돼 유휴설비가 대량발생한 것도 한 요인이다. 유휴기계류의 대외매각은 두가지 의미를 갖는다.먼저 과거 대규모 설비에 자본을 투자하던 관행의 획기적 변화다.일본의 경제성장이 더뎌짐에 따라 앞으로 인접국을 앞설 수있게 했던 빈번한 시설개선의 관행은 종지부를 찍게됐다.둘째는 일본의 국제화다.과거 섬나라 기업체라는 정서를 극복할 수있는 터전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유휴시설 매각을 위한 정부와 기업체의 공조체제에도 불구하고 플랜트매각은 일본인들에게는 이 설비들이 경쟁국들에 팔려가서 다시 일본내에서 일본상품과 경쟁할 수있는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는 점과 일본의 산업공동화현상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매년 3백60억달러의 직접투자를 하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이같은 우려는 당연한 것이다.그러나 현재 제조업의 공장가동률이 70%에 불과한 상태에서 앞으로 탈제조업현상이 가속된다면 유휴설비는 대폭 증가할 것이다.따라서 유휴설비의 해외매각에 대한 금기는 점차 그 힘을 잃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유흥업소 「불연내장」 의무화/허가때 소방서 동의 받게

    ◎내무부,10월부터 내무부는 22일 유흥음식점등 모든 유흥업소의 불연내장재 사용의무화를 추진키로 했다.지금까지는 연면적이 2백㎡이상인 때에만 불연내장재 사용이 의무화되어 있다. 또 유흥업소의 영업허가때 반드시 소방관서의 사전동의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내무부는 이를위해 건설부·보사부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빠르면 10월부터 이같은 방화관리 강화기준을 확정,적용키로 했다. 이와함께 내무부는 22일부터 9월10일까지 유흥음식점 1만3천4백82곳을 비롯,노래연습장·단란주점등 전국 2만8천3백28곳의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보사부·경찰등과 합동으로 일제 소방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 「퇴근후 여가」 늘려 생활혁신 유도/공무원 조기출퇴근 검토배경

    ◎가족활동 활성화… 향락업 억제 겨냥/「서비스업 이상비대」 고용구조 개선 경제기획원 등 정부 일각에서 검토중인 공무원의 조기 출퇴근 제도는 국민의 생활패턴 변화는 물론 나아가 「생활의 질」까지도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로 보인다. 공무원과 함께 국영기업체·금융기관·학교·민간 기업에서 모두 조기 출퇴근제를 실시할 경우 직장인들이 퇴근시간 뒤 개인적인 계획 아래 자기계발이나 가족활동이 가능하다.하루 일과가 근본적으로 달라진다. 이같은 발상은 날로 심각해지는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심어린 처방이다. 소비성 서비스 업종은 최근 이상 비대해지고 있다.도소매(백화점 등)·음식숙박업 분야의 취업자는 지난 92년 이후 매년 30만명 이상씩 늘어났다.올 들어 5월까지는 49만명(전 산업중 고용비중 26.4%)이 증가했다. 소득 향상에 따른 외식 수요의 증가와 퇴근한 뒤 음주문화의 영향으로 향락소비성 서비스업이 계속 번창하기 때문이다.요식 숙박업 취업자 수는 92년 1백22만3천명에서 93년 1백34만명으로 1년 사이에 11만7천명(9.6%)이나 늘어났다. 이같은 유흥음식점 등의 소비수요를 줄임으로써 새로운 인력 유입을 차단하고,이미 진출한 인력을 제조업 쪽으로 돌려보자는 취지에서 조기 출퇴근 제도의 아이디어가 나왔다.실제로 음식·숙박업 취업자가 20% 줄 경우 약 27만명의 인력이 공급되는 효과를 얻는다. 기획원의 최종찬 경제기획국장은 『조기 출퇴근제가 도입되면 건전한 여가문화 정착을 위한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며 『직장인들의 여가활동 패턴이 음주 중심에서 스포츠 등으로 다양화·건전화되고 어학·컴퓨터 학습 등 자기계발 노력에 힘써 한국적인 문화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획원은 이 제도를 추진하면서 서울올림픽에 앞서 지난 87∼88년에 실시됐던 서머타임제의 성과를 검토했다.그 때 ▲음주 수요가 감소해 유흥업소의 매상이 격감했으며 ▲가족 중심 생활패턴으로의 변화 ▲취미·레저활동의 증가 ▲교통분산의 효과 등을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또 1년 전부터 조기 출퇴근제를 단행한 삼성그룹의 자체평가를 분석,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예상되는 난점도 있다.먼저 고용구조가 달라진다는 확실한 보장이 없다.또 생산직들은 제 시간에 퇴근하는 반면 사무직들은 종전 퇴근 시간까지 오히려 일을 더 해야 하는 일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공무원의 경우 조기출근제로 근무시간만 늘어나는 결과가 빚어진다고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 조기 출퇴근제가 도입되려면 앞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 현행 공무원 복무규정이 개정돼야 한다.총무처도 반신반의하는 반응이다.심우영 총무처 차관은 『기획원의 요청이 오면 협의할 계획이나 여름철에는 효과가 있는 반면 겨울철에는 단점이 있는 것 같다』며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비췄다.
  • 김 대통령·각계대표 「생활개혁」 대화록

    ◎“대학교수가 부모 안모셔야”/김 대통령/물 10% 아끼면 한해1천억 절약/세제·쇼핑백 덜쓰기 상당한 효과 김영삼대통령은 19일 생활개혁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단체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베풀면서 생활개혁의 진로와 방법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다음은 대화요지다. ▲윤경섭녹색어머니회회장=합성세제 덜 쓰기 운동을 벌이는데 효과가 좋다.한달에 한번 안쓰기에서 1주일에 한번 안쓰기 순으로 안쓰기를 늘려갈 방침이다. ▲김영일백화점협회장=쇼핑백안주기 운동은 백화점은 으레 쇼핑백을 안주는 곳이란 인식을 심는데까지 성공했다. ▲김영두유흥업중앙회장=건전영업풍토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문제점은 관광호텔은 12시를 넘어서도 영업이 가능한데 다른 곳은 12시까지만 가능하다.저녁먹고 모이면 10시이고 11시반이면 일어나야 한다.정서적으로도 맞지않아 탈법이 나오는 애로가 있다.지속적으로 지도를 강화해 나가겠다. ▲김동수바르게살기중앙회장=올 여름에도 질서는 내가 먼저,친절도 내가 먼저 운동을 폈다.물을 10%만 줄이면 한해 1천억원을 절감한다.홍보를 널리해 호응을 얻도록 하겠다. ▲장철희한국관광협회장=관광규제를 많이 풀어 효과가 있다.북한핵문제로 관광객이 많이 줄었는데 미국과 북한의 핵협상후 급속히 늘고 있다.홍보를 많이 해 유치에 힘쓰겠다. ▲김유혁새마을중앙회장=우루과이라운드(UR)와 관련해 도시와 농촌의 자매결연을 확대하고 있다.도시에 직매장을 만들어 금년에만 약6백억원이 농촌으로 들어가게 된다. ▲강진구산업안전협회회장=선진국은 산재율이 0.5%인데 우리는 1.4%이다.1백명이하 업체는 2.5%나 된다.이런 높은 산재율로는 선진국에 진입할 수 없다.이를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서경석경실련사무총장=지난 1년간 부정비리의 고발건수는 1천1백건이었다.이를 받아보면 많은 국민들이 검찰의 비리를 지적하고 개혁을 요청하고 있다. ▲김대통령=검찰도 과거에 비해 많이 개혁됐다.안기부나 군도 마찬가지다.권력기관들이 획기적으로 개혁됐다.한두사람 개개인의 문제가 있을지 모르지만 제도와 기관의 문제는 없는 셈이다.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정당한 업무가 이뤄지도록 계속 개혁하겠다. ▲김갑현YWCA회장=30년동안 자연보호운동을 위해 식용유 비누만들기,음식찌꺼기 줄이기,1회용줄이기 등을 벌여왔다.자연보호운동을 총력적으로 펴겠다. ▲김대통령=자연보호등 생활개혁에 감사한다.잊고 가는 것이 하나 있다.효도문제다.국민이 이에 대해 혁명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생활개혁운동도 효도에 더 많은 역점을 둬달라.꽃동네 오신부에게 들은 이야기다.본래 연고자가 없는 노약자만 들어 오는데 한번은 수용자가 아들이 있다면서 자신을 팽개쳐서 들어왔는데 죽을 때가 됐으니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한다.그래서 오신부가 전화를 했더니 대학교수였다.나중에 와서 모셔갔는데 부끄러워서인지 밤 12시가 넘어서 모셔가더니 2∼3일후에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머리가 하얀 노인으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도 있다.지하철을 탔는데 아무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 한 학생에게 자리를 좀 비키라고 했더니 『나이는 누가 먹으라 그랬나』라고 투덜거리면서 옆자리로 가더라고 한다.이지경이다.효를 더 강조해야 한다.
  • 실화·방화 여부/경찰,집중 조사/룸살롱화재

    「파레스」룸살롱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부경찰서는 19일 화재가 처음 발생한 2015호실에 있던 손님들의 실수에 따른 실화나 방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당시 이 룸에 있었던 손님들의 신원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박모씨(27·여)등 여종업원 3명이 『손영춘씨(31·사망)등과 술을 마시다 나간 남자 손님 2명이 영동에서 성인디스코클럽을 경영하는 것처럼 말했다』고 진술한 점을 중시,이들이 나오기 전에 피우던 담배가 소파나 카펫에 옮겨붙어 불이 났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접대한 손씨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69의 15 사무실과 영동 유흥가일대에 수사대를 급파했다.
  • 「화재 룸살롱」은 “죽음의 미로”

    ◎카펫 유독가스속 출구 못찾아 참사/화재경보기도 먹통 유흥접객업소들의 화재안전대책에 허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7일 밤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레스」룸살롱화재사건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4시간 작동하도록 되어 있는 자동화재탐지시설을 평소 제대로 작동시키지 않은 데다 화재안전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종업원들의 화재신고 지연 등이 복합된 「인재」였다. 서울시 소방본부는 지난 2월23일 파레스룸살롱에 대해 정기소방점검을 실시,자동화재탐지설비가 불량한 것을 발견해 보완명령을 내려 3월17일 이를 완비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니켈·카드뮴으로 충전된 예비배터리가 내장된 자동화재경보기는 정전이 되더라도 20분정도는 정상가동토록되어 있으나 이 경보기가 화재발생당시 전혀 작동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소방서측의 업소에 대한 관리감독이 형식적이었음을 드러냈다. 이와함께 1.5m너비의 좁은 복도에다 카펫·커튼 등 인화성이 강한 장식이 대부분인 실내가 「ㄷ」자형 미로구조로 돼있어술에 취한 손님들이 쉽게 출구를 찾지 못해 대형사고는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한편 종업원들도 소방점검시 반드시 받도록 되어 있는 인명대피훈련을 받지않고 신고를 늦게 하는 바람에 대형사고를 불러 일으켰다고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 누전가능성 없어 방화 잠정결론

    파레스 룸살롱 화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중부경찰서는 18일 화재현장에 대한 정밀감식에서 불이 처음 난 2015호 내부 좌측의 소파부근에 전기배선이나 설비가 설치돼 있지 않아 전기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밝혀내고 이번 화재가 담배꽁초등에 의한 실화나 방화에 의한 것으로 잠정결론지었다. 경찰은 국립과학연구소의 현장감식에서 ▲소파부근이 심하게 타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며 ▲종업원들이 화재발생이후에도 정전이 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으며 ▲종업원이 주전원 스위치를 차단한 점등으로 미뤄 전기적 발화요인은 없다는 결과를 통보받고 이같이 잠정결론은 내리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또 이날밤 업소 주인 도요섭씨(47)를 소환,조사한 결과 이 건물 3층만 일반유흥주점 허가를 받았을뿐 화재가 난 4층은 허가 없이 불법영업을 해온 것을 밝혀내고 도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및 식품위생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적당주의가 또 참사 불렀다(사설)

    서울 파레스 룸살롱 화재사건은 한마디로 우리사회의 기강해이와 고질적인 병폐를 다시 한번 드러낸 참사였다.불과 20여분동안의 화재에서 무려 14명의 목숨을 앗아가다니 얼마나 안전시설이 미비하고 평소 안전관리가 소홀했길래 그처럼 엄청난 참극을 가져왔단 말인가.너무도 충격적이고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아닐 수 없다. 아직도 이런 원시적인 사고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보통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다.화재원인은 당국에서 조사중이므로 곧 정확한 내용이 밝혀지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는 전기누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다만 전기누전을 가져온 것이 멋대로 배선을 늘렸기 때문인지,아니면 전기기기를 잘못 다룬데 따른 것인지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실화나 방화도 배제할 수는 없다.그렇지만 이번 화재도 결국은 모든 화재나 안전사고가 그렇듯 역시 안전관리 미비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옳다. 화재원인이 어디에 있든 이번같이 대형참사로 발전한 데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들이 도사리고 있음을 간과해선안된다.사고업소에선 우선 자체화재경보기가 평소 잘못 작동된다며 아예 전원을 차단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니 화재가 나도 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을 것은 뻔하다.게다가 비상구는 통로를 막고 방으로 개조했다.창문이란 창문은 방음을 위해 모두 막아버렸다.화재안전대책이 얼마나 형식적이다 못해 엉터리였나를 극명하게 드러내 주고 있다.비상구만 제대로 갖추고 창문이라도 열수 있도록 되어 있었던들 그런 인명희생은 최소화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인명피해가 컸던데는 이것말고 또 다른 원인이 있다.당황한 종업원들이 불이 번질 것을 염려해 전원을 꺼버려 손님들이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대피할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종업원들은 또 소화기로 불을 끄려다 실패하자 손님들을 대피시킬 생각은 않고 그대로 달아났고 그 탓에 소방차의 출동도 그만큼 늦었다고 한다.평소 종업원들에 대한 화재안전교육이 전혀 없었다는 증거다. 모든 면에서 이번 화재도 분명 인재였다.그렇다면 왜 이런 인재가 일어났는가.두말할 필요없이 총체적으로 느슨해진 사회기강의 해이에 있다고 본다.업소나 당국이나 무슨 일이든 성실히 수행할 생각은 않고 그저 적당히 넘기려는 나쁜 버릇과 풍조가 이런 재난을 부른 것이다. 이번같은 화재무방비의 유흥업소는 부지기수로 많다.언제 어디서 이런 일이 재발할지 모른다.당국은 화재의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고 근본적인 예방책을 마련해야겠다.또한 업소의 불법행위는 말할 것도 없고 불법을 뻔히 알면서도 지도·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은 관계자들의 책임도 철저히 물어야 할 것이다.
  • 공무원 조기출퇴근제 추진/내년부터/기획원 검토

    ◎국영기업체 임직원도 포함/출근/상호 9시서 8시/퇴근/하오 6시서 5시로 경제기획원은 빠르면 내년부터 공무원과 국영기업체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조기 출퇴근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 방안이 확정될 경우 출근 시간은 상오 9시에서 8시,퇴근 시간은 하오 6시에서 5시로 각각 1시간씩 앞당겨진다. 18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최근 경기회복과 함께 도·소매 음식 숙박업 등 소비성 업종의 취업자가 급증,제조업 분야의 생산 인력 부족현상을 부채질하고 있어 이를 막는 방안의 하나로 이 제도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기획원 관계자는 조기 출퇴근이 세계적인 추세일 뿐 아니라,이미 이 제도를 도입한 삼성 등 대기업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공무원과 함께 정부투자기관,금융기관,민간기업에서 모두 조기 출퇴근제를 실시할 경우 음식업 등 소비성 산업에 대한 수요가 줄어 이 분야로의 생산력 유출현상이 크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제도의 도입은 앞으로 총무처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퇴근시간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오히려 근무시간만 늘리는 결과를 가져오고,당초 취지와는 달리 여가시간이 유흥 등에 활용될 경우 새로운 소비성 산업을 번창시켜 고용구조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 소비행태 변화(금융실명제 1년:6)

    ◎신용카드사용 급증… 「무현찰시대」 눈앞/2천만명 가입… 경제활동인구 맞먹어/판공비 등 결제 이용… 지출 투명성 확보 일반 서민들의 경우 소비행태 변화에서 실명제 정착을 쉽게 실감하고 있다.한때 자취를 감춰 가던 상품권 발행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가계수표발행 한도가 대폭 확대되고 신용카드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더구나 일정금액을 미리 지불한뒤 발급받는 「선불카드」등이 하반기부터 본격 유통되면 소비행태에 혁명적인 변화를 다시한번 겪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사용자가 카드사용 수수료나 이자를 낼 필요가 없는 장점을 가진 이들 카드는 병원·백화점·편의점·주유소·서점등 그야말로 발닿는 곳의 모든 구매활동 수단으로 통용된다.또 선불카드와 함께 선보이게 될 직불카드의 경우 상품을 구입하는 즉시 결제대금이 고객의 계좌에서 가맹점계좌로 이체된다.이른바 「플라스틱 머니」시대를 눈앞에 둔 것이다. 어차피 금융자산이 노출된 마당에 현금보다는 실생활에서 이용절차가 훨씬 간편한 카드사용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의 경우만 보더라도 회원수는 지난 3월말로 이미 2천만명을 넘었다.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1인당 1장꼴로 신용카드를 소지한 셈이다. 실명제초기 현찰거래율이 한동안 급증추세를 보여 올해 1·4분기중 신용카드결제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7%에 불과했다.그러나 지로·현금자동지급기(CD)등을 이용한 거래는 각각 31%,82%나 늘어 무현금시대의 본격진입을 예고했다. 회사원 김인식씨(32·H실업 자재부)는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술집등을 제외한 일반음식점등에서는 카드결제를 꺼려왔으나 이제 대부분의 가게가 액수에 관계없이 카드를 선호해 카드시대 및 실명제의 정착을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회사는 음성적 지출부분도 적지않았던 판공비등을 카드로 결제하면서 회사지출도 투명해지고 업무외의 경비지출도 명확해져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실명제가 적지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실명제 실시의 부작용으로 우려했던 과소비풍조의 재연현상이 곳곳에서 표출됐다. 실명제로 투자대상을 찾지못한 검은 돈이 소비로 돌아서는 경향을 보여 일부 고소득층의 과소비현상이 두드러졌다.강남의 유명백화점이나 외제상품 취급업소는 실명제실시이후 엄청난 가격의 외제 고급가구,가전제품,승용차등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 바람에 장기호황을 누렸다. 특히 96년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를 앞두고 높은 수익률을 쫓아 부동산·사채시장등에 검은 돈을 숨겨두었던 일부 졸부들사이에 일고 있는 「무조건 사고,쓰고 보자」는 소비심리는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볼보·벤츠등 배기량 3천㏄를 넘는 호화 외제차의 수입의 경우 실명제 실시전까지 월1백40대정도에 불과하던 것이 9월엔 2백7대로 47.8%나 급증하는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 교통부의 분석자료에서도 한때 과소비의 바로미터로 불리던 해외관광객수와 특1급이상의 고급호텔이용이 뚜렷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사정한파와 함께 된서리를 맞았던 유흥업소도 다시 흥청거리고 있다.전국에서 1만7천2백63개소이던 유흥업소가 사정한파와 더불어 실명제가 실시되면서 1만3천여개소까지 줄어들었으나 올 4월 다시 1만6천8백여개로 늘어난 것으로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 강남 일대에서 건물임대업을 하고있는 조모씨(47·여·강남구 일원동)는 『사채시장에서 빼낸 돈을 은행에 예치할까도 했지만 그보다는 차라리 쓰는게 손해를 보지 않을 것 같아 살던 집을 증축하고 승용차도 그랜저에서 볼보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이같은 부작용에도 불구,금융시장에서 자금이 투명해지고 이에 따른 투자의 활성화을 통한 경제의 회복을 부추긴 금융실명제를 새로운 삶의 활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 상거래 변화/「세금계산서 주고받기」 점차 개선(금융실명제1년:4)

    ◎단속강화로 무자료업체 일부 사라져/유흥업소 탈세 여전… 유통개선 급선무 실명제에도 불구,무자료 거래는 남아있다.그러나 개선되는 조짐만은 뚜렷하다. 서울 청량리시장과 영등포 조광시장은 과거 주류 및 청량음료·화장지 등 생활필수품을 세무자료 없이 거래하던 대표적 시장이었다.그러나 요즘은 무자료 거래를 찾기가 힘들다.그러나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다. 청량리시장에 50여명,조광시장에 20여명이던 무자료 도매상들은 모두 자취를 감추고 요즘은 그 자리에 솜틀집·라면·채소가게들이 대신 들어섰다.을지로에서 건자재를,용산 전자상가에서 전자제품을 자료 없이 거래하던 대표적인 도매상들도 일부 모습을 감췄다.국세청과 검찰·경찰·구청 등 범정부적인 단속 때문이다. 무자료 거래는 가짜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거나,세금계산서 없이 물품을 거래하는 행위이다.물론 세금을 떼먹기 위해서이다. 제조업체가 1차 도매상이나 직매장에 물품을 내놓을 때는 정상적으로 거래가 이뤄진다.출고 과정이 명백하기 때문에 자료 없이는 거래할 수가 없다.무자료 거래는 그 다음 단계인 산매·2차 도매·슈퍼마켓·실수요자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무자료의 1차 원인은 제조업체가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정상적으로 소화될 수 있는 물량보다 더 많은 양을 1차 도매상에 떼 넘기거나(밀어내기),인기있는 상품에 인기없는 상품을 억지로 끼워팔기 때문이다. 특히 군소 제조업체들이 헐값으로 쏟아내는 물품들이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주범이다.1차 도매상은 금리부담을 생각할 때 창고에 쌓아놓느니 차라리 자료 없이 싼 값에 처분하는 게 낫고,산매업자들은 매출근거를 없애기 위해 계산서 없이 사들인다. 국세청은 실명제와 함께 무자료 거래와 무자료 시장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지난 2월 서울·인천·성남 등 대표적인 무자료 시장 20여곳을 단속한 것을 비롯,3∼5월에는 청량음료·통조림·세제·전자제품·건자재 등 주요 생필품 도매업체 1백여곳을 세무조사했다. 6∼7월에는 슈퍼연쇄점 본·지부 20곳,종합주류 도매상 12명,청량음료 도매상 20명을 조사했고 변두리의 무자료 거래도 단속했다.심지어는 야간 단속도 했다.가히 융단폭격인 셈이다.이 결과 군소 무자료 업체 20곳이 폐업했다.검찰도 지난 5월 무자료업자 2백20명을 구속했다. 이같은 단속과 정부의 권유로 술과 청량음료를 비롯한 제조업자들의 밀어내기와 끼워팔기도 줄어든다.무자료 대상 물량이 감소하는 셈이다. 이렇게 되자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는 사례가 저절로 늘고 있다.그동안 자료 없이 주류를 구입하던 연쇄점 본·지부 가맹점의 상당수가 요즘은 본·지부에서 세무자료와 함께 정상적으로 구입한다.일부 구멍가게까지 청량음료와 빙과류를 구입할 때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는다. 그러나 도매상 이후의 유통단계에서는 과거의 관행이 많이 남아있다.특히 유흥업소에서는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지 않는 사례가 여전하다.장소만 옮긴 무자료 도매상도 적지 않다. 조니워커를 판매하는 리치몬드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덤핑시장은 줄었지만,유흥업소에서는 도매상으로부터 세금계산서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며 『도매상과 계산서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것이 귀찮아 값은 다소 비싸더라도,슈퍼나 편의점 등에서 술을 구입하는 유흥업소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체인협회의 이광종전무는 『주류의 무자료 거래는 꽤 줄었지만,식품·잡화·음료수·라면 등의 무자료 거래는 별 차이가 없다』며 『주류의 무자료가 준 것도 사업자들의 의식 변화라기보다는 단속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종 무자료 거래 수법도 생겼다.수표나 어음 대신 현금으로 거래하는 현찰박치기가 대표적인 케이스이고,「문방구 어음」을 이용해 흔적을 남기지 않는 편법도 생겼다. 연간 15조∼20조원으로 추정되는 무자료 거래가 하루 아침에 없어지기는 어렵다.실명제가 아무리 엄격하다 하더라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상인들의 수천만 건의 거래들을 세무당국이 일일이 추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국민의 의식수준 및 공정거래 풍토,유통구조가 함께 개선되어야 한다.세율도 지금보다 낮춰 양성적인 거래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 유흥업소 주도권싸고 패싸움 8명 영장

    서울 송파경찰서는 5일 잠실일대 유흥가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집단패싸움을 벌이는등 폭력을 휘둘러온 폭력조직 「정읍파」 두목 김재훈씨(30·서울 동작구 상도동)등 조직원 8명을 범죄단체조직및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X세대 “잘못된 성도덕” 충격/야타족 성폭행사건의 교훈

    ◎입시중압 벗자 쉽게 환락의 길로/고급차 선뜻 사주는 부모도 문제 4일 경찰에 붙잡힌 명문대생이 낀 「야타족」 성폭행사건은 주범인 송씨가 고교재학시절 공부만을 강요하던 사회분위기에 회의를 느끼고 휴학등 일탈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경종을 울리고있다.특히 이들의 꾐에 20대 여성들 대부분이 쉽게 넘어갔다는 점에서 일부 신세대들의 잘못된 성모럴 및 청소년지도와 가정교육의 부재가 심각함을 나타내고 있어 충격을 주고있다. 25평짜리 아파트에서 부산에 있는 부모와 떨어져 살고있는 송씨는 중학시절부터 고교1학년때까지는 전교1등자리를 놓치지 않을 만큼 공부도 잘했다. 송씨는 그러나 2학년에 진학하면서 『공부가 내인생의 전부가 될 수 있는가』라는 공부에 대한 회의에 빠지기 시작,급기야 2차례의 정신상태 상담에다 휴학까지 2번이나 했다.결국 2학년때 내신등급을 올린다는 이유로 자퇴해 대입검정고시를 거쳐 Y대학 성악과에 입학했으나 학업과는 동떨어지게 유흥업소를 출입하고 여자와 성관계를 갖는등 계속 빗나가기 시작했다. 주식투자와 사채업을 통해 많은 돈을 번 송씨 부모는 이같은 사실도 모른채 지난해 7월 슈퍼살롱 승용차를 송씨에게 선물했다. 유흥비로 한달 평균 50만∼80만원까지 사용하고 많게는 최고 3백만원까지 뿌려 빚을 1천만원이나 진 송씨는 이를 갚기위해 지난해 9월 카드발급대행회사에 다니던 나씨를 만나게됐고 결국,나씨에게 『여자들을 성폭행해 돈을 벌자』고 범행을 제의했다. 보석감정원에 들어가기위해 등록한 3개월동안의 학원비 1백만원과 용돈등을 마련하려던 나씨는 송씨의 제의에 쉽게 동의했다. 송씨와 나씨는 명문 Y대 의대생과 체육대생으로 각각 가장,송씨의 로열살롱 브로엄을 타고 다니며 자정무렵부터 다음날 새벽4시쯤까지 방배동,압구정동,신촌,홍대입구등 서울시내 이른바 「물 좋은 곳」에서 옷차림이 현란하고 화장이 진한 「놀기위해 나온」 20대 초반의 여자들에게 『술이나 한 잔 하자』며 접근,차를 타고가다 강도로 돌변,강제로 이들의 알몸사진을 찍거나 Y대 뒷산과 교외등지로 데려가 성폭행을 일삼아 왔다. 『청바지나 반바지차림에 탤런트들이 즐겨입는 T셔츠를 입고 최대한 공손하게 얘기하면 대부분의 여성들이 어렵지않게 걸려들더라』는 이들의 진술에서 요즈음 신세대들의 잘못된 성개방풍조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엿볼수 있다. 한편 송씨는 『나쁜 친구들의 꾐에 빠져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 마약을 흡입하지는 않았지만 마약이상의 어떤 무서운 힘에 홀려 이런 행동을 했다』면서 『언젠가는 오늘같은 날이 올 줄 알았다』고 해 청소년때부터의 학교교육및 가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시한번 일깨워주고있다.
  • 서울 청량리경찰서 박송희경위/국내 첫 여성강력반장 탄생

    ◎연극·노래실력도 뛰어난 팔방미인/“여성상대 범죄 없애겠다” 머리에 무스를 바르고 최신유행의 안경을 낀 X세대 여경이 조직폭력과 마약·살인등만 전문으로 다루는 강력형사반장이 됐다. 지난달 30일 서울 청량리경찰서 강력2반장으로 발령받은 박송희경위(23). 폭염속에 조직폭력배 계보등 업무파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경위는 『몸으로 뛰는 강력반 업무를 통해 잡초처럼 일하는 전문직업인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여자 경찰관이 형사반장직을 맡은 일은 그동안 더러 있었지만 강력반을 맡은 것은 박경위가 처음. 경찰대학 10기로 올 2월 졸업한뒤 6개월남짓 이 경찰서 방범과 외근반장으로 근무한 박경위는 미혼으로 남자도 맡기를 꺼리는 강력반장직을 선뜻 자원했다. 『속칭 「청량리 588」등 사창가와 유흥가가 모여있는 장안동일대 우범지대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와 조직폭력등 강력사건을 뿌리뽑고 싶다』는 게 지원이유였다. 청량리경찰서측은 처음 박경위의 지원에 당혹스러워했으나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고 의지가강력해 고심끝에 발령을 냈다는 후문. 얘기도중 수줍게 웃는 모습에서 앳된 소녀 티가 아직도 가시지 않은 그녀는 합기도·검도 각 1단으로 강력반장다운 무술실력을 갖고있다. 박경위는 다양화된 정보사회에서는 경찰도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에 과중한 업무에도 불구,한국외국어대 대학원 스페인어과 야간반에서 주경야독하고 있는 맹렬여성이다. 경찰대 재학시절 학내 그룹사운드 「푸르뫼」에서 리드싱어로 활동할 정도로 노래실력도 수준급이고 1학년때인 90년에는 전국대학생 연극경연대회에 참가,「칠수와 만수」공연에서 만수엄마역과 칠수애인역등 1인2역으로 은상을 수상하는등 팔방미인의 재주도 겸비하고 있다. 외근반장시절 사창가를 순찰할때면 같은 여성으로서 비애감도 느꼈다는 박경위는 『특히 윤락여성문제나 성폭력사건등 유흥가일대의 대여성범죄를 예방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전남 광양에서 국민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인 박승래씨(59)의 1남5녀중 3녀.
  • 미국서 본 갱단 모방/대낮 마을금고 털어/20대 둘 영장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새마을금고에 침입,2천4백여만원을 빼앗아 유흥비로 탕진한 장호영씨(27·서울 성동구 용답동)에 대해 특수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마약법위반 혐의로 이미 구속된 일당 우대엽씨(21·뉴욕대학 중퇴)에게는 같은 혐의를 추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등은 지난 4월 18일 하오 4시40분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35 새마을금고에 침입,근무중이던 여직원 박모양(22)등 6명을 가짜권총과 흉기로 위협,10만원권 자기앞수표 60장과 현금등 2천4백여만원을 빼앗아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장씨는 경찰에서 『중학교때 미국에 이민갔다 귀국한 우씨가 미국에서 본 은행갱단영화를 모방하자고 제의해 가짜소총등과 승용차를 훔쳐 범행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 무자료거래 등 2천명/월말까지 부가세조사/1기 신고 25일 마감

    오는 25일 마감되는 올해 부가가치세 1기(1∼6월) 확정신고 때에는 2만5천명의 대사업자를 중점 신고지도하고 이 중 2천명을 이달 말까지 세무조사한다. 국세청이 5일 발표한 「94년 1기 부가세 확정신고 추진방향」에 따르면 법인사업자 1만명,개인 일반사업자로 6개월의 매출액이 7천5백만원 이상인 28만명 중 1만5천명 등 대규모 사업자가 중점 신고지도를 받는다. 중점 신고지도 대상자로는 ▲술·청량음료·화장지 등 생활필수품을 세금계산서 없이 거래하는 등 무자료거래 품목을 취급하는 사업자 ▲룸살롱·고급 음식점 등 고급 유흥업소를 새로 개업한 사업자 ▲고급가구 및 커피 전문점 등 호황업소 등이 선정됐다. 조사 대상자의 절반인 1천명은 무자료로 거래하는 사업자들이다. 국세청은 또 6개월의 매출액이 7천5백만원 미만인 중소 규모의 사업자 가운데 ▲음식·숙박업소 ▲부동산 임대업자 ▲신고늘 불성실하게 하며 세액공제를 많이 받는 사업자 ▲중기·화물사업자 등 세원관리 취약종목 사업자들도 성실하게 신고할 때까지 계속 관리하기로 했다.
  • “난 어머니고생에 탈선 할수 없었어요”(조약돌)

    ◎편모슬하 여중생,비행사장딸에 편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속칭 로데오거리에서 중학생들을 위협해 금품을 털어오다 경찰에 구속된 재벌기업 계열사 사장의 딸 장모양(16)에게 한 여중생이 21일 위로의 편지를 보내와 눈길. 서울 마포구 성산동 7평짜리 임대아파트에서 오빠와 함께 홀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는 김모양(14·J중2)은 편지에서 『남부러울 게 없는 가정환경에서 자란 언니에게,언니와는 비교조차 할수 없을 만큼 어렵게 살고 있는 우리집 얘기를 하겠다』며 아버지가 사업실패의 충격으로 목을 매 자살한 뒤 남은 가족이 겪었던 애절한 사연을 담담히 적어나갔다. 김양은 『어머니께서 남매의 학비를 대기위해 피까지 파는등 고생을 하시는 것을 보고 차마 삐뚤어질 수 없었다』며 『언니가 이번 일을 거울삼아 몸져 누우신 부모님의 심정을 헤아리는 예쁜딸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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