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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음식점 접대부 근로자에 해당 안돼”/대법

    대법원 민사3부(주심 천경송 대법관)는 8일 일하던 유흥음식점의 차를 타고 가다 사고로 숨진 종업원 김모씨(당시 30세·여)의 유족들이 J생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접대부는 근로자가 아니어서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적용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보험사는 보험금을 지급하라』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접대부는 업주와 계약때 최소 계약기간을 정하지도 않아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으며 고정급없이 팁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다』며 『이는 사용과 종속관계에서 임금을 목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는 근로자로 볼 수 없어 산재보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 신용카드 매출누락 유흥업소 집중 단속/국세청

    ◎위장가맹점 명의 전표발행땐 세금추징 국세청은 대도시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매출액을 줄이기 위해 위장가맹점 명의로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발행하는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국세청 성희웅 간세국장은 5일 『신용카드 위장가맹점 명의로 영수증을 발행하는 유흥업소는 특별세무조사를 벌여 탈세액을 추징하고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말까지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의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등 대형 유흥업소 가운데 세무서별로 1∼2개를 무작위로 선정,허위 매출전표 발행 여부를 적발할 계획이다.적발된 업소는 즉시 세무조사에 나서 매출액 누락 여부를 분석할 예정이다. 또 위장가맹점은 신용카드 발급회사에 신용카드 거래 정지와 결제대금 지급중지를 요청한뒤 고발하기로 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3월 거래분 가운데 위장가맹업소 1백3곳을 적발,결제대금 11억7천9백만원의 지급중지를 요청했다.지난 7월 거래분부터는 결제대금 지급중지 대상을 크게 늘려 모두 5백10명의 카드결제대금 지급중지를 요청했다.또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거래분중 위장가맹점 3백28곳을 고발했다.이와 함께 지난 5월 이후 등록된 신규 카드 가맹업소 가운데 1천4백15곳의 위장가맹점을 적발,가맹을 해지시켰다.
  • 광고까지 규제하다니(사설)

    국세청은 최근 접대비와 광고비를 소비성 지출로 보고 이를 과다하게 지출한 기업을 우선적으로 세무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기업들의 과다한 소비성 경비가 과소비를 부추겨 물가상승과 경상수지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곁들여졌었다. 우리 경제가 요즘 어려움을 겪는다는 데는 별 이론이 없을 것이다.또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과소비를 억제하고 근검절약하자는 주장에도 반대할 사람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국세청이 팔을 걷어붙이고 광고비를 문제삼겠다는 것은 언뜻 수긍이 가지 않는다.광고는 각 기업의 경영전략에 속하는 분야로 세무관서가 지나치거나 모자란다고 판단할 대상이 아니다.설사 광고로 인해 과소비가 일어난다 해도 자발적인 시민운동을 통해 시정되도록 해야지 세무조사로 억제하려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더구나 국세청이 따지겠다는 광고비는 호황이던 지난 해 지출한 것이다.불황에 빠진 오늘의 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 해의 실적에 따라 조사하겠다는 것도 아귀가 맞지않는다. 타이밍 역시 적절하지 않다.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오히려 광고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기업이 없지 않겠지만 요즘처럼 경기가 나쁠 때에는 스스로 광고비를 줄이기 때문이다.최근 각 기업들마다 감량경영을 위해 저마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그것이다. 과소비를 억제하겠다면 조사대상을 차라리 접대비로 국한해야 한다.광고비와 달리 음성적으로 지출되기 때문에 각종 비리의 온상이 될 뿐더러 접대비가 뿌려지는 대형 유흥업소는 경기와 무관하게 호황을 누리며 탈세 등 온갖 탈법을 저지르는 것이 현실이다. 세무관서의 할 일은 이런 곳으로부터 제대로 세금을 걷는 것이다.중앙 부처나 지방자치단체들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을 억제하거나 각종 공공성 요금의 인상을 억누르려 할 때 엄포용으로 세무조사를 들먹이는 잘못된 관행도 이번 기회에 사라져야 한다.
  • 의원 1백97명 여름외유/최근 5년중에 최다 기록

    ◎국회예산 쓴 시찰은 모두 61명/일부 관광 치중… 「의원외교」 무색 여야 원내사령탑인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가 미국의 민주당 전당대회 참관을 마치고 4일 하오 귀국했다.지난달 24일 출국했으니까 꼭 12일 만이다.원내총무들의 해외 나들이는 이미 짜인 국회상임위 해외시찰계획 가운데 하나로 운영위의 일정에 속한다. 지난 7월말 임시국회 폐회이후 국회예산으로 해외시찰을 나간 의원은 김수한 의장과 오세응·김영배 부의장을 비롯,모두 61명에 이른다.국회예산이 아닌 연구모임이나 친목단체,당 차원의 시찰까지 합치면 훨씬 늘어 1백97명이나 된다.이는 재적의원 2백99명중 65.9%에 해당하는 놀라운 수치다.최근 5년새 가장 많은 숫자라고 국회 국제국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상임위별로 보면 운영위 두차례를 포함,문화체육공보위 등 9개 상임위가 나갔고 한·미 의원외교협의회,한·프랑스 친선협회 등 3개 협회와 한국동란참전의원친목회 등 4개 협회가 시찰을 했다. 정당별로는 신한국당이 1백28명,국민회의가 김대중총재를 수행한 의원까지 합쳐 30명,자민련 34명,민주당 4명,무소속 1명이다. 먼저 김국회의장은 신한국당 유흥수,국민회의 조순승,자민련 정석모 의원 등과 함께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일본 호주 베트남 등을 공식 방문,정부 및 의회지도자들과 양국 우호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한뒤 귀국했다. 오세응 국회부의장은 한·미 의원외교협의회 대표자격으로 지난 7월27일 여야의원 7명과 미국을 방문했고,김영배 국회부의장도 신한국당 장영철,국민회의 박상규,자민련 어준선 의원과 함께 14일부터 28일까지 러시아 체코 노르웨이를 공식 방문했다. 상임위 중 가장 먼저 외유에 나선 위원회는 문화체육공보위.이세기 위원장 등 4명의 의원이 7월말 애틀랜타 올림픽 참가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출국,CNN방송국 등도 시찰하고 8월9일 귀국했고,운영위 소속의원 4명도 8월8일부터 19일까지 러시아 노르웨이 등을 둘러보고 돌아왔다. 통신과학기술위는 지난달 14일부터 25일까지 각국의 첨단산업 기지인 캐나다 전파연구소,미국의 실리콘밸리,일본의 이화학연구소를 방문했다.보건복지위도 지난달 14일부터 동구권의 사회복지제도를 시찰한다는 목적으로 러시아 헝가리 폴란드를 방문,현지제도를 시찰하고 돌아왔다. 의원들의 방문국은 역시 미국과 일본이 주종을 이뤘다.백두산 산행붐이 인 게 특징이지만,애틀랜타 올림픽과 전당대회를 능가하지 못한 탓이다. 아쉬운 것은 의원외교라는 명분으로 추진된 의원들의 해외시찰을 둘러싸고 의사당 주변에 뒷말이 무성하다는 점이다.『무작정 공화당 돌후보의 기차를 타려다 망신을 당했다』『일정을 관광지 방문 위주로 짰다』『꿀먹은 벙어리처럼 앉아 있었다더라』 등이 그것이다.
  • 공직자 무사안일 집중 감찰/정부 각부처 감사관 회의

    ◎직무관련 범죄 형사고발/업무태만 행위 비리차원서 문책 정부는 앞으로 공직자의 무사안일에 대한 집중적인 감찰활동을 벌이는 한편 직무관련 범죄행위는 반드시 형사고발키로 했다. 또 불건전한 과소비 풍조를 강력히 규제키로하고 고가소비재 취급업소와 사치성 유흥업소를 특별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2일 김용진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 주재로 각 부처 감사관회의를 열어 올 하반기에 중점 추진할 공직 및 사회기강 확립대책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공직자 뿐 아니라 현안문제를 방치하거나 주요 시책의 추진시기를 놓치는 공직자,각종 단속을 태만히 하는 공직자 등을 색출하여 비리차원에서 엄중 문책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지연·표류되고 있는 정부 주요시책의 정상화를 위해 각 부처별로 본부 실·국의 정책부서에 대한 자체감사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호화사치 해외여행을 근절하기 위해 여행자에 대한 정보관리체계를 강화하고 과소비 해외여행자에 대한 통관관리를 엄격히 하기로 했다. 특히 건전하고 내실있는 추석보내기를 유도하기 위해 공직사회의 금품수수행위를 철처히 단속하고 기업인들에게도 「선물 안보내기」협조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김영삼 대통령 해외순방기간중 복무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당직근무와 주요시설물에 대한 경계·경비를 강화하고 산하기관에 대한 복무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 국세청 조사국:3/세무조사(테마가 있는 경제기행:34)

    ◎투기·환락업소 등 사회악 척결 큰몫/국가적 과업 자부심… 병든부분 예외없이 메스/기업들 조사방해 육탄전·장부 빼돌리기 예사 세무조사는 경제와 사회의 환부를 도려내는 「메스」다.개인에서 기업까지 사회를 곪게 하는 행위는 어김없이 조사국의 「메스」가 가해진다. 80년대 중반부터 부동산투기가 극성을 부리자 국세청은 조사국을 중심으로 투기를 뿌리뽑기 위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87년부터 89년까지 5차례의 단속에서 추징한 세금은 1천5백56억원.상습투기꾼의 명단을 공개하는 극약처방도 동원,투기 바람을 잠재웠다.투기단속을 지휘했던 박경상 당시 조사국장(현 성업공사사장)은 『국세청의 부동산 투기단속은 그때로서는 국가적 과업이었다』고 회고한다. 룸살롱등 유흥업소·골동품점·호화사치업소·호화해외여행자 등은 세무조사의 단골 메뉴.「사회악」으로 여겨지는 행위들은 예외없이 세무조사의 철퇴를 맞는다.오렌지족의 소득원 조사(93년 2월),호텔호화디너쇼 참석자 조사(91년 12월),집세 많이 올린 임대인 조사(90년 3월),전기 많이 쓴 사람 5만명 조사(84년 4월)등이 그 예. 세무조사권은 기업의 생사여탈권과 다름없다.회계장부를 영치해 조사하는 것을 조사요원들은 「염」이라 부른다.세무조사를 시체에 수의를 입히는 것과 같은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다.대규모 탈세로 특별조사나 세무사찰을 받는 기업은 치명적인 손상을 각오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은 김철호씨의 명성사건.상업은행에서 자금을 불법 인출,사업을 급속히 키워가던 명성에 국세청은 추경석 당시 조사국장(현 건설교통부장관)의 지휘아래 50여명의 조사요원을 투입,3백3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20여개의 계열사를 운영하던 명성은 결국 공중분해됐다.「철의 대부」 박태준 전 포철회장도 세무조사를 받고 정·재계인사로서의 생명에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지방의 S소주사,R전기,H음향기기업체 등은 세무조사의 후유증을 견디지 못하고 도산한 기업들이다. 5공시절에는 세무조사권이 남용되는 사례도 많았다.B소주회사의 예.『당시 Q청장이 소주회사 사장의 회사 인사문제와 관련한 사소한 발언에 기분이 상해 「당장 세무조사하라」고 지시했다.그러나 부하 직원들의 만류로 이 회사는 겨우 조사를 면했다』당시 현장을 지켜본 국세청 모국장의 증언이다. 세무조사는 찾아 내려는 조사요원들과 감추려는 기업인들의 싸움이다.과거에는 육탄전이 벌어지거나 천장에 비밀장부를 숨겨두었다가 발각되는 일도 있었다고 조사관계자들은 회고한다.『빠찡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의 탈세를 조사할 때에는 폭력배들의 협박과 방해를 막기위해 경찰의 보호를 받아야했다』(장준환 조사2과장) 전축을 만드는 C사의 세무조사에 얽힌 얘기.세무조사 요원들이 들이닥치자 이 회사의 업주는 문을 걸어 잠가 출입을 못하게 하고 밖에 대기시켜 두었던 한패에게 회계장부를 집어던져 장부를 갖고 도망가도록 한 일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세무조사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지말고 적극적으로 수용해야한다는 인식이 차츰 확산되고 있다.『어느 회사의 세무조사를 하다 회사 물건을 누군가가 외부로 빼돌리는 사실을 발견해 기업주에게 알려주었더니 무척 고마워한 일이 있다』 최명해 기획예산담당관(전 서울청 조사2담당관)의 경험담이다. 세무조사를 통해 회사비를 찾아 낼 수 있어 요즘은 세무조사를 환영하는 경영자도 있다고 한다. 그만큼 세상이 달라졌다는 얘기다.
  • 조직폭력·마약 등 민생침해 범죄/자금원·비호세력 제거 주력

    ◎전국 강력부장검사 회의 대검찰청은 29일 「전국 강력부장 검사」 회의를 열고 최근 빈발하고 있는 조직 폭력·마약·학원폭력·반인륜적 흉악범·성폭력 등 강력 사범을 엄단하기로 했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검 또는 지청별로 관내 민생침해범죄를 근절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하되 범죄의 서식지나 비호 세력을 제거하는데 주력하라고 지시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각 경찰서별 강력당직검사제를 정착시켜 24시간 수사 지휘체계를 확립하고 강력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반드시 검사가 현장수사를 지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조직 폭력 전문수사팀과 경찰·국세청 등과 합동수사체제를 구축,조직폭력배 개인의 범죄뿐 아니라 그들의 자금원이나 유흥업소 등 서식처와 비호세력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다.
  • 김수한 의장 출국/호·베트남 방문

    김수한 국회의장은 호주 봅 핼버슨 하원의장과 베트남 마잉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양국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20일 저녁 대한항공편으로 출국했다. 김의장의 이번 방문에는 신한국당 유흥수 김기재,국민회의 조순승,자민련 정석모 의원 등이 수행한다.
  • 일상화 된 무법·탈법/공유식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굄돌)

    공권을 사권화한 과거 정권의 행태 때문에 공권력에 도전하는 것이 한때 그럴만한 명분을 갖기도 했다.그런데 지난 며칠 동안 연세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생 시위는 명분도 실리도 분명하지 않은 무법천지의 상황만을 연출하고 있다.화염병을 던지고 쇠 파이프를 휘둘러대는 시위대,헬기까지 동원한 최루가스 살포는 그야말로 작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 그러나 이번 학생 시위처럼 제한된 장소에서 자행되는 무법과 탈법 행위 못지않게 위험한 일이 있다.진짜 심각한 것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행되는 일상화된 무법과 탈법 행위이며 이에 대한 공권력의 무관심이다. 날로 심각해지는 우리의 교통 상황을 보자.눈여겨보는 사람이 흔치 않겠지만 신호등이 없는 주택가나 학교 주변의 작은 길에는 예외없이 세모난 모양의 정지신호가 한두개 있게 마련이다.이 신호의 의미는 길을 건너는 사람이 있든 없든 일시정지한 뒤 재출발하라는 것이다. 필자가 사는 동네의 초등학교 초입에도 정지신호가 하나 있지만 그것을 준수하는 차를 본 적이 없으며 하다못해순찰을 도는 경찰차까지도 전혀 안 지키는 무용지물에 불과하다.유흥가주변의 대로는 귀가전쟁을 벌이는 자정쯤이면 어김없이 취객에 의해 무단 점거되고,차량이 한적한 오밤중의 교통신호등은 눈치등으로 둔갑한다. 이러한 일상화된,그러나 명백한 무법과 탈법에 공권력은 넌지시 바라볼 뿐 행사하기를 거부한다.제한된 장소에서의 탈법행위보다 공권력이 수수방관하는 분산된 일상적 탈법행위가 더 많은 희생자를 낳을 것은 분명하다. 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엄격히 행사하는 일상생활에서의 훈련 부족이 한국사회의 모든 무질서의 근원이며 어쩌면 이번 시위에서 보여준 학생들의 학생같지 않은 탈법행위의 원인은 아닌지.
  • 조직폭력 활개…연길은 “위험지대”/박병현씨 피살 계기로 본 실태

    ◎「돈많은 한국인」 범행 표적/작년 16명 사망… 신고사건만도 1백60작/북 국적자 1천여명 거주… 각종 사건 개입 중국 연길시에 있는 기아기술훈련원은 불안한 공포에 휩싸여 있다.박병현 원장이 피살된 훈련원 건물앞은 무거운 침묵속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훈련원 관계자들과 연길에 진출해 있는 한국인들의 불안과 공포는 증폭되고 있다. 박원장이 피살된 연길은 한국어가 통하고 조선족이 많아 한국사람들에게는 「고향의 친근감」을 주기도 하지만 한국인을 상대로한 살인·납치·강도 등 각종 사건이 많이 일어나 「위험지대」가 되고 있다.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 자치주의 주도인 연길(인구35만명·그중 40%가 조선족)의 상황을 알아본다. ▷사회현황◁ 연길은 마치 한국의 어느 도시같다.한글간판이 많고 우리나라에서도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각종 퇴폐업소가 성업중이다.한국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술집·가라오케·사우나·노래방 등 유흥업소가 난립하여 시내 중심가는 서울의 어느 거리같다.급증하는 유흥업소를 거점으로 폭력조직이 활개를 치고 있어 치안의 사각지대화하고 있다.그러한 치안부재지역에 흥청거리는 한국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언제든지 사고가 날 위험성이 높다. 최근 어느 한국인부부는 낮에 커피를 판다는 가라오케에 들어가 커피한잔씩을 마셨다가 2천3백위안(약23만원)이 적힌 계산서를 보고 문제를 제기하다 칼을 든 폭력배의 위협을 받고 돈을 모두 지불하기도 했다. 연길의 택시는 3천여대인데 대부분 조선족들이 운전을 한다.그러한 택시들은 야간 영업때는 안전을 위해 옆자리에 조수를 태우고 다닌다.그만큼 연길의 밤은 위험지대이다. ▷한국인 사고와 대책◁ 박원장이 피살되기 얼마전에도 소설가 김하기씨의 입북사건이 있었다.지난해 7월에는 안승운 목사의 납치사건도 있었다.지난 한햇동안 한국인 14명이 죽고 2명이 피살되는등 영사관에 신고된 사건사고만도 1백60건이나 된다.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은 중국관계당국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한국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영사업무를 위한 인원부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에는 현재 1백90여만명의 조선족과 1만5천여명의 교민들이 살고있고 올해의 경우 70여만명의 한국인들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에 체류하고 있으나 영사관은 북경·상해·청도 3곳밖에 없다. 상해와 청도를 제외한 중국 전역의 90%을 북경총영사관에서 관할하고 있으나 북경총영사관의 인원은 경찰 1명을 포함 모두 6명에 불과하다. ▷북한계 동향◁ 연길에 살고있는 북한국적의 조교는 1천여명이다.연길에는 금강원을 비롯,두만강·청진·평양·목란·대성관 등 6개의 북한계 식당이 있다.김하기씨도 금강원이라는 북한계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 북한으로 갔으며 안승운 목사 납치사건도 북한 공작원과 조교들의 합작품이다.조교들은 술집이나 택시운전(연길 전체 택시중 약 30%)을 하고 있어 한국인들과 만나기가 쉽다.
  • 위험한 연변… 안전대책을

    중국 연길에서 한국기업체 임원이 괴한들에게 피습돼 목숨을 잃은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다.괴이한 것은 범인들이 주로 북한 간첩의 휴대무기로 알려져 있는 독침으로 공격한 것 같다는 점이다.정부는 중국측이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범인과 그 배후를 밝혀내도록 최대의 외교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비단 이번 사건 때문만이 아니라 연변은 한국인 방문자에게 안전한 지역이 아니다.지난해 7월의 안승운목사 납북사건,지난 1월 한국식당주인 김영진씨 피살사건 등 지난 한햇동안 주중한국대사관에 접수된 피살 실종 강도 강간 사기사건만도 2백여건에 달한다. 연변 조선족자치주의 25만 주민 상당수는 일제의 억압을 피해 이주한 우리 동포들이다.또한 용정은 항일투쟁의 본거지였으며 자치정부 소재지 연길은 민족의 영산 백두산이 5시간 거리인 길목에 위치해 한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같은 친근한 분위기에 이끌려 긴장을 푼 탓인지 상궤를 벗어난 언동으로 현지인의 지탄을 받거나 납북 또는 범죄의 표적이 되는 한국인 방문자들이 급속히 늘어나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객기가 발동,유흥업소에서 달러를 뿌리며 돈자랑을 하거나 장난삼아 합작사업을 약속하는 사례까지 있다.정확한 경위가 밝혀지겠지만 17일 귀환한 소설가 김하기씨의 「취중 입북」 역시 긴장이 해이해진 상황에서 객기가 빚어낸 사건으로 보인다. 그러나 범행동기나 배후가 분명치 않은 이번 기아 임원 피살사건에서 보듯 연변은 민족분단을 낭만적 시각으로만 파악하고 취중에 언행을 함부로 해도 될 곳이 아니다.수천명의 조교(조교·북한국적 조선족)와 10여개의 북한식당이 시사하듯 이곳은 북한의 오랜 뒤뜰과 같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중국,특히 연변지역 여행자들의 각별히 신중한 몸가짐을 당부한다.정부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측이 소극적인 심양의 한국총영사관 개설문제를 반드시 관철시켜 한국인 체류자 및 여행자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
  • 포항제철/대대적 긴축경영 돌입

    ◎신규채용·투지 줄이고 경비절감·근무기강 확립/정부 국제수지 개선노력 동참… 타기업 파급클듯 세계적인 초우량 기업 포항제철이 대대적인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올 상반기중 포철의 순이익은 3천8백58억원으로 전년도 동기보다 16%나 늘어났고 이익규모면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이같은 초우량 기업인 포철의 긴축경영은 정부의 국제수지 개선노력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어서 다른 기업들에도 큰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포철은 16일 경비 절감,근무기강 확립 및 근무밀도 향상,인력운용 합리화,불필요한 투자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긴축경영 및 비효율 업무 개선안」을 발표했다. 경비성 비용절감을 위해 포철은 해외파견교육 규모를 하반기부터 현재의 3분의 2 수준으로 축소하고 해외출장도 필수인원으로 한정한다.간부사원 개인명의의 업무용 법인카드를 폐지,부서공용 법인카드로 일원화함으로써 업무추진 경비를 대폭 절감하고 포상과 각종 행사도 줄이기로 했다. 근무기강 확립을 위해 주중 워크숍,체육대회 등을 지양하는 한편 주중 접대성 골프행사를 금지하고 유흥업소 출입도 자제토록 하는 등의 복무규정을 엄격히 준수토록 했다.인력운용 합리화를 위해 세계화 경영에 필요한 전략기술·특수직종외에는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줄이고 간부사원의 다른 본부 및 본부내 다른 부서 전환배치를 통한 순환보직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또한 인원합리화와 생산성 향상을 통해 노동비용을 줄이고 연월차휴가 사용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특히 꼭 필요치 않은 투자나 회사경영과 무관한 기부출연,기대효과가 불명확한 외부용역 등을 최소화하고 출자사 사업부문가운데 수익성이 없고 업종전문화와 무관한 부문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 대책/조직 효율운용·처우개선 “급선무”(도전받는 치안:하)

    ◎비고유업무 줄이고 인력늘려 “사기 진작”/비행·비리 연루 자성… 신뢰회복 서둘러야 권위있는 강력한 경찰,국민 모두가 신뢰하는 경찰.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필수요건이지만 불행히도 우리의 경찰상은 그렇지 못하다.오히려 정반대로 인식된다.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로 뿌리를 내리기 위한 경찰의 노력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하지만 국민들에게는 여전히 일제 때의 「순사」,아니면 「만만한 동네북」같은 이미지가 더 강하다.정부쪽 시각에서는 골치아픈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만병통치약」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경찰이 공권력으로서의 권위를 되찾기 위해서는 조직의 효율적인 운용 및 처우 개선 등을 통한 사기진작은 물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이 일상에서 국민과 더욱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조직운용도 개선해야 한다.민생치안과 직결되는 방범,형사,교통,수사 부서쪽으로 경찰력을 더욱 집중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장기적으로는 인력의 확충이 필수적이지만 당장은 조직의 개편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치안의 최일선인 파출소에 보다 많은 경찰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시급하다.일본이 그렇다.일본의 치안은 파출소에서 해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파출소가 많다.또 파출소 안에 항상 4명 이상의 경찰관이 상주한다.일부가 신고를 받고 출동해도 2명가량은 남아있어 공백이 생기지 않는다.우리의 경우는 대개 2명이 소내에 대기해 민원인 방문과 신고 등에 대처하느라 어려움을 겪는다. 또 일선 파출소 근무 경찰관들의 상당수는 이틀에 하루씩,돌아가며 근무하는 현행 2교대 방식보다는 3교대 체제로 바꾸는 것이 낫다고 주장한다.비번일 때도 잔무 등으로 제대로 쉴 수 없어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이상현 교수는 『현실적으로 경찰의 숫자를 크게 늘리기는 어려운 만큼,군대의 군무원처럼 일반 사무직 공무원들을 경찰에 배치,행정업무만을 전담시키면 민생치안을 전담하는 경찰의 수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 및 장비의 확충과 처우개선을 통한 경찰의 사기진작도중요하다.전문가들은 경찰서비스의 확충을 사회간접자본 투자와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가 없으면 서비스의 질 개선도 요원하다는 것이다. 경찰이 고유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경찰은 법무부를 대신해서 벌과금을 징수하기도 하고,예비군의 무기관리도 대신한다.단란주점·노래방 등 각종 유흥업소의 불법영업 단속도 실은 인·허가를 내준 해당 관청의 몫이라는 주장도 있다. 현재 경찰이 맡은 「비 고유업무」는 35가지나 된다.그나마 얼마전 행정쇄신위원회가 경찰의 의견을 받아들여 10여가지를 해당 주무부서로 이관시킨 덕분에 줄어든 것이다. 서울 지역 경찰서의 한 간부는 『귀찮은 것,애매한 것은 모두 경찰의 몫』이라며 『심지어 일부 정부부처에서는 경찰의 의견은 하나도 묻지 않고 무조건 「경찰과 합동단속…」,「경찰의 협조를 받아…」 하는 식으로 우리에게 부담을 지운다』고 푸념했다. 경찰의 자질 향상을 통한 대국민 신뢰회복도 선결과제다.일부 경찰관들이 저지른 각종 범죄,비행,비리,탈선,안전사고 등은 오늘날 경찰 권위가 실추된 커다란 원인이다. 이를 위해선 경찰관에 대한 교양교육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경찰대학 출신들이 많이 배출되면서 간부의 수는 크게 늘었고 자질도 우수해졌지만,경찰의 뼈대를 이루는 비간부들의 자질은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6개월로 통일된 하위직 경찰관에 대한 예비교육도 개인별로 차등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적성,학력 등 개인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 과소비(경제활력 되찾자:4·끝)

    ◎소비재 수입 눈덩이… 억제책 시급/대부분 사치품… 외제차 102%·모피 191% 증가 얼마전 한 주말드라마는 대사중에 과소비를 걱정하는 내용을 넣어 관심을 끌었다.여자 출연자들이 드라마내용과는 무관한 경기침체와 과소비풍조를 걱정할 정도로 우리 경제가 심각한 지경에 처해있다. 성장과 물가는 어느 정도 예상치에서 벗어나도 잡을 수 있다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상수지 적자는 속수무책이다.해외여행자유화와 개방화 등으로 소비패턴이 날로 고급화·대형화되면서 분수에 넘치는 「과소비」가 점차 확산추세에 있어 우리경제를 어둡게 한다. 현추세라면 경상수지 적자는 정부가 수정발표한 올해 목표인 1백20억∼1백30억달러도 단숨에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관세청이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동향을 보면 이 기간중 자본재 수입은 2백7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백59억달러)보다 5.6% 증가했다.그러나 소비재수입은 80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66억달러)보다 21.7%나 증가,평균 수입증가율 11.5%를 크게 웃돌았다. 경제에 대한 우려와 과소비에 대한사회적 비판에도 불구하고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은 줄어들 줄 모른다.한국은행이 분석한 6월중 주요 소비재 수입실적에 따르면 한달동안 외제 승용차는 전년 동기보다 1백2.4%가 늘어난 4천2백50만달러어치가 수입됐고 모피의류는 1백91.3% 증가한 6백70만달러,골프용구는 9백40만달러로 56.7%가 증가했다.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돌파시기의 한·일 양국 국민의 소비행태를 비교해보면 우리네 큰 씀씀이를 한눈에 볼 수 있다.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소비재수입액은 1백65달러로 일본(1984년)의 49달러의 3.4배에 이른다.큰 것을 유달리 선호,냉장고의 경우 우리나라는 4백ℓ이상이 내수의 55.9%를 차지하는 반면 일본은 23.0%에 그친다.승용차도 1천㏄이하 경차 비중이 전체내수의 3.9%인데 비해 일본은 22.6%나 된다. 이처럼 곳곳에서 「과소비」 적신호가 경고를 보내고 있지만 정부로서는 한번 풀어놓은 고삐를 다시 붙잡아 맬 수도 없다.여기에 정부의 딜레마가 있다.정부는 현재 가능한 방법을 동원,「올코트 프레싱」에 나섰다. 저축률을 높이기 위해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제혜택을 주는 금융상품을 잇달아 허용했다.공무원 증원 및 보수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는 등 긴축예산을 편성하고 건전한 접대관행 조성을 위해 정기국회에서 법인세법을 개정,내년부터 기업의 접대비 손금산입한도를 축소키로 했다. 그런가 하면 부동산투기 등 불로소득자와 고급 유흥업소 사업자·고가 소비재 취급업자 등 3만5천8백여명을 특별관리키로 했다.검찰도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1인당 카드사용 한도액 월 5천달러 초과자 대상과 1만5천명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새 경제팀에게도 과소비를 진정시키기 위한 묘책은 따로 있기 어렵다.현재로서는 계층간 소비의 양극화를 해결해야 한다.사회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일부 계층의 과소비를 억제시키는 동시에 자발적인 소비자제분위기를 유도해야 한다.자고나면 뛰는 물가고로 「돈은 모아 뭐하나」는 식의 일반 국민의 자조를 쓰지 않고 모은 돈으로 소박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어줘야 한다.이를 위해 물가안정등 제반 경제여건의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
  • 경찰업무방해 가중처벌/관계법 개정… 공권력도전 엄단/경찰청장회의

    ◎파출소 실탄장전 근무/“인력·장비 보강… 치안질서 확립” 김 대통령 경찰은 파출소 근무 경찰관 피습 사망사건,순찰차 탈취 사건 등과 관련,앞으로 공권력 도전행위에 대해서는 관련자를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고 가중처벌하는 등 강력 대처키로 했다. 경찰청은 11일 경찰청 회의실에서 박일룡 청장 주재로 전국 지방경찰청장 회의를 열고 방범순찰이나 교통단속,시위방지 등 경찰업무를 방해하거나 무력화하는 일체의 행위를 법에 따라 엄중 제재키로 했다. 특히 공무집행 방해 및 공권력의 무력화를 기도하는 범죄행위는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가중처벌하는 방향으로 관련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회의는 일선 파출소의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근무자는 공포탄 2발과 실탄 3발을 항상 장전 휴대토록 하고 파출소에는 무인 카메라와 비상벨,출입문 자동 개폐장치 등을 설치키로 했다.특히 피의자에 대해서는 조사에 앞서 소지품을 철저히 검사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의 일부 파출소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는 파출소 3부제 근무체제를 서울·부산·대구 등 6대 도시의 모든 파출소로 확대하고 경찰관에 대한 사격 및 무도훈련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또 야간순찰과 검문은 2인 이상이 1개조를 편성,실시하고 심야 취약시간 대에는 방범순찰대원이 파출소내근자를 지원토록 했다. 박 청장은 『공권력을 경시하는 일부 풍토를 경찰력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유사사건 재발방지 및 사회기강 확립차원에서 경찰의 명예를 걸고 모든 경찰력을 투입,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경찰은 최근 빈발하는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도 전담형사를 지정,추적 검거하도록 하는 한편 성범죄자는 우범자로 분류,특별관리하기로 했다.또 성폭력 수배자 특별검거기간을 설정,수배자를 조기에 검거하고 8개 지방청 1백31명의 여자 형사기동대를 성폭력사범 전담수사대를 운영하기로 했다.이와함께 모든 경찰서에 여성 상담실을 설치하고 성폭력 상담전화의 전용회선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유흥업소 주변의 조직폭력배와 추종세력을 일소한다는 방침 아래 수배자 33명의 검거에 나서는 한편 집단패싸움 등 불법행위는 현장검거 위주로 대처할 방침이다. ◎안전수칙 준수 당부 김영삼 대통령은 10일 상오 청와대에서 박일룡 경찰청장과 강원도 내무부소방국장으로부터 최근 파출소피습에 따른 경관사망 및 경남 소방본부 소속 헬기추락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은뒤 『지·파출소의 근무체제를 강화하고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다면 이를 보강하여 민생치안체제를 확립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범죄나 각종 사고 대처시 공직자의 안전문제를 우선 고려하고 헬기 등의 운항시에도 기상·지형을 종합 판단하는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중고생 윤락 용돈 때문이라니(사설)

    10대 여중고생과 직장여성들의 윤락행위보도는 참으로 충격적이다.아무리 성도덕이 흔들리고 위기에 처해있다 하더라도 30여명의 학생과 20여명의 직장여성들이 유흥업소에서 접대부로 일하며 매춘행위를 하다 적발된 사실은 우리에게 경악을 안겨준다.우리사회의 성윤리의 붕괴가 어느 정도 심각한가를 입증하는 사례로 보여진다.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이 「용돈을 벌기위해」스스로 윤락의 길을 택했다는 점이다. 먹고 살기 위한 매춘은 그래도 동정이나 이해가 간다.그런데 아직 10대인 미성년자들이 용돈벌이의 수단으로 접대부가 되고 몸까지 판다니 이것이 어찌된 일인가.이들을 유혹한 용돈은 사치와 향락에 쓰여질 유흥비였을 것이다.결국 미성년자들의 이같은 탈선은 우리사회에 팽배한 향락주의·물질만능주의·한탕주의가 총체적으로 청소년을 오염시켜 빚어낸 결과라고 생각된다.분수와 절제를 잃어버린 기성세대,쾌락과 유흥만을 추구하는 우리 사회가 자초한 성의 「적조현상」의 표출인 것이다. 얼마전에는 멀쩡한 주부들이 상습적인 윤락행위로 쇠고랑을 찼는데 매춘의 이유가 「심삼하고」「용돈이 필요해서」였다.그동안 우려해왔던 우리사회의 성윤리가 휴지처럼 구겨져 팽개쳐지는듯한 위기감을 전달해주었다.성윤리의 붕괴는 한 사회의 건강성을 해치는 지표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더구나 10대들의 성적타락은 무서운 파괴력으로 사회를 흔들어 놓는다. 우리는 이제 성도덕의 붕괴가 어디까지 내려와 있는가를 재삼 확인하면서 그 처방을 내려야할 때다.가정과 학교,사회전체가 힘을 합쳐 이 문제에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정부도 청소년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개발을 현실감있게 추진해 나가야하며 유흥업소 단속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10대청소년의 유흥업소 취업을 막기 위해서 미성년자 고용업소를 시민들이 고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절실히 요청된다.시민의 고발정신만이 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
  • 성인 93% “과소비풍조 우려”/공보처,남녀 1천명 대상 조사

    ◎82% “나는 절약생활 하고 있다” 인식/해외여행·호화쇼핑·결혼식순 꼽아 국내 성인남녀 10명 가운데 9명이상이 우리사회의 과소비풍조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보처가 지난 한달간 전국(제주도 제외)의 만20세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생활에 관한 국민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즉 「다소 과소비를 하는 편이다」(55.8%),「과소비가 심한 편이다」(37.2%)를 합쳐 93%의 응답자가 사회전반에 만연된 과소비행태의 심각성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응답자중 82.9%가 자신은 절약생활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반면 스스로 과소비를 인정한 비율은 17%에 불과해 다소 이율배반적인 모습이었다. 과소비의 가장 심각한 사례로는 해외여행(38.6%)때가 가장 많이 지적됐다.이어 백화점에서의 호화쇼핑(32.5%),결혼식 등 관혼상제(14.1%),외식산업 및 고급유흥업소(13.6%)등의 순이었다. 과소비의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대체로 국민·언론·기업·정부 순으로 이어졌다.즉 과소비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분수를 모르고 일부부유층의 소비행태를 따라가는 일부국민의 잘못이 크다」라는 응답이 34.9%로 가장 많았다.그 뒤를 「소비향락적인 방송 등으로 모방심리를 자극하는 언론의 잘못」(27.3%)이 지적됐다. 과소비풍조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대책으로 응답자는 「대국민홍보캠페인」(26.8%)을 가장 선호했다.그 다음으로는 「호화사치품 수입억제정책」(22.1%),「과소비행위자에 대한 세무사찰강화 및 명단공개」(21.1%) 순으로 응답했다.또 「저축장려정책」(16.1%),「소비·향락산업규제」(12.1%)등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국민도 적지 않았다.
  • 사회문제(몽골이 변한다:3)

    ◎「자본주의 악의 꽃」 매춘·술집 급증/시장경제 적응 못한 알콜중독자 속출/이혼·고아 늘어나 청소년 탈선 부채질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중심가에 최근 「서울의 거리」가 만들어졌다.그 서울의 거리 근처의 3층건물.외부에서 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건물로 밖에는 어떤 간판도 없다.그러나 건물안 3층에는 화려한 조명이 번쩍인다.몽골에 새로 등장한 디스코텍 모양의 유흥업소다.서울의 강남이나 이태원의 디스코텍처럼 화려하고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울란바토르의 유흥업소도 「밤의 열기」로 뜨겁다. 무대에서는 3인조 밴드가 연주하는 음악에 맞춰 젊은 여자들과 손님들이 한데 어우러져 춤을 춘다.자정이 지나자 손님들이 크게 늘어 60여석의 자리가 거의 찬다.음악도 더욱 빨라진다.새벽 1시.조명이 모두 꺼진다.잠시후 은은한 조명이 밝혀지며 「쇼걸」의 요염한 자태가 무대에 등장한다.한국 유흥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스트립 쇼」가 현란하게 펼쳐진다.시장경제 도입후 바뀐 울란바토르의 밤의 모습이다. 몽골에는 공산주의가 무너진후 갑자기많은 술집이 등장했다.몽골 사회연구원 통계에 의하면 60만 인구의 울란바토르에 9백개 이상의 각종 술집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그만 술집에서 호텔 바,디스코텍 등 다양하다.디스코텍과 유사한 고급술집이나 호텔 바 등에는 젊은 몽골 여인들이 많다.그들은 무대에 나와 멋진 춤을 춘다.그들중에는 춤 자체를 즐기기도 하지만 춤을 추며 손님을 유혹하는 여인들도 많다.손님들은 마음에 드는 여성들과 합석하여 술을 마시거나 하룻밤을 즐길 수도 있다.호텔 바나 고급 술집의 손님들은 대부분 외국 관광객들이다.그중에는 한국과 일본인들도 많다. 몽골에도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의 전환기와 마찬가지로 「자본주의의 악의 꽂」이 먼저 피고 있다.술집과 매춘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울란바토르에는 그러나 아직은 방콕이나 서울과 같은 화려한 유흥가는 없다.몽골에는 또 러시아 마피아 같은 조직 폭력조직도 없다고 간후야그 사회연구원 원장은 말한다.그러나 술집의 급증으로 청소년들의 탈선이라든가 알콜중독자의 증가 등 여러가지 사회문제가나타나고 있다. 알콜중독자의 증가는 몽골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몽골 사람들은 옛날에는 술을 그렇게 많이 먹지않았는데 소련의 영향으로 술을 많이 먹게 됐다』고 간후야그 원장은 말했다.시장경제도입후에는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 자포자기하여 술로 세월을 보내다 알콜중독자가 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울란바토르 거리에서 알콜중독자를 만나는 것은 어렵지않다. 몽골정부에서는 알콜중독자치료센터를 만드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문제의 해결은 어려워 보인다.알콜중독자가 늘어나며 그 자체도 문제지만 그로인한 파생적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이혼과 거리의 아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이혼의 사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남편이 술만 먹고 일을 하지않는 것도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라고 지난해 결혼한 울른바르트씨는 말한다.몽골에서는 여성들의 대부분이 일을 하고 있어 이혼후에도 「여성독립」이 가능한 사람들이 많다.남자들의 알콜중독과 이혼이 늘어나며 「고아」가 되는 어린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빈부의 격차와 실업자의 증가도 심각한 사회문제다.자본주의적 사고로 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장사나 기업을 하는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벌어 새로운 부유층을 형성하고 있지만 사회주의적 사고와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근로자들이나 연금생활자들은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몽골에도 이같이 시장경제 도입후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새로운 사상이나 제도의 도입은 언제나 사회를 변화시킨다.몽골사회도 시장경제의 도입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다.시장경제의 도입은 몽골인들의 의식을 바꾸고 부분적으로 경제의 활성화를 가져오고 있다.그러나 과거 동유럽의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의 과도기와 마찬가지로 몽골에서도 「시장경제와 자본주의의 부작용」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 은행 소총강도는 현역중사/육군 발표… 범행 일체 자백

    ◎고양/유흥비 1,100만원 빚져 범행 지난달 29일 발생한 경기도 고양시 한미은행 무장강도사건의 범인은 육군 모부대 소속 김병인 중사(25)로 밝혀졌다. 육군은 1일 김중사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았으며 K­1 소총 1정,훔친 차량번호판·마스크·선글라스·청바지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김중사는 유흥비에 사용한 신용카드의 연체대금과 보험회사대출금 5백만원 등 모두 1천1백만원의 빚을 갚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중사는 당직사관으로 근무하던 지난달 29일 상오1시쯤 중대행정반 간이무기고를 열고 자신에게 지급된 K­1소총을 꺼내 간부독신자숙소 철제 캐비닛에 숨겼다. 김중사는 이에 앞서 사람의 왕래가 비교적 적은 고양시 한미은행 마두출장소를 털기로 마음먹고 지난달 3일 하오3시쯤 부대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이 끝난 뒤 남은 실탄을 반납하는 과정에서 10발을 빼돌려 자신의 티코승용차에 감추었다. 지난달 21일 상오1시쯤에는 경기도 일산시 탄현지구에서 승용차와 화물트럭에서 번호판 2개를 훔치는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김중사는 29일 상오 9시30분쯤 당직근무를 마치고 부대에서 나와 하오3시쯤 범행을 저지르고 30분만인 하오 3시30분쯤 부대로 돌아와 태연하게 근무했다.〈김태균 기자〉
  • 군기강·무기관리 허점 또 노출/「중사 은행털이범」 검거 이모저모

    ◎수해복구 장병들 “군 명예 실추” 망연자실/“군 수사결과 귀띔해주지…” 경찰 볼멘소리 강원 북부지방에 집중된 폭우로 수십명의 장병들이 목숨을 잃는 등 군에 엄청난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현역 중사가 유흥비로 탕진한 빚을 갚기 위해 자동소총을 들고 은행을 턴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김병인 중사의 한미은행 백마지점 무장강도사건은 지난해 초 발생한 육사출신 하기용중위의 은행강도사건과 범행동기가 비슷하다.하중위도 노름빚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무기 관리체계의 허점도 그대로 답습했다.군 초급장교나 하사관 관리에 근본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물론 군당국이 범행현장 주변에 남겨진 허점을 역추적,사건 발생 이틀만에 범인을 검거한 신속성은 높이 살만하다.하지만 범행시기가 전방 군부대의 대규모 참사 직후라는 점에서 군 전체 이미지에 미치는 충격은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평가된다. ○…육군은 1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집중호우로 수많은 이재민과 재산피해가 발생,민·관·군이 하나가 되어 수해복구에 만전을 기하는 시점에서 불미스런 사건이 군에서 일어났음을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 이어 김중사의 범행 동기를 밝히면서 『내성적인 성격으로 평소 동료 및 선·후배 하사관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소외감을 느끼자 퇴근 후에는 유흥업소를 전전하며 사생활이 문란했다』고 설명. ○…이날 새벽부터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수해복구 현장에 지원나온 인근부대 장병들은 한미은행 무장강도사건의 범인이 같은 부대의 하사관으로 밝혀지자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듯 일손을 놓은 채 망연자실. 장병들은 시가지에 수북이 쌓인 쓰레기를 청소차에 싣는 등 복구작업에 비지땀을 흘리다 범인검거 소식이 방송을 통해 전해지자 삽과 들것 등을 내려놓은 채 『군 명예를 이렇게 실추시킬 수가 있느냐』고 흥분. 이 부대의 한 소대장은 『이번 수해로 군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복구도 미룬 채 수재민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땀을 흘리고 있는데 고작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현역군인이 파렴치한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느냐』고 개탄하며 『국민들이 군을 어떻게 볼지 모르겠다』고 한숨. ○…사건발생 지역을 관할하는 고양경찰서는 군당국의 수사발표 직전 경기지방경찰청으로부터 범인검거 소식을 듣고 철야근무 중인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사건기록을 군에 넘길 준비를 하는 등 한바탕 난리. 경찰 관계자는 『보안도 좋지만 범인을 검거했다면 사전에 귀띔이라도 해줬어야 하는 게 아니냐』며 『1천여명의 경찰을 투입,검문검색을 강화하느라 시민들로부터 불평만 들었다』고 푸념. 일부 경찰관들은 지난달 31일 5백여명이 동원돼 차량이 유기됐을 가능성이 큰 아파트 지하주차장·공장지대 등을 대대적으로 수색했음에도 범행에 쓰인 자주색 티코자동차를 발견하지 못한 점으로 미뤄 범인이 현역 군인일 것으로 추정했다며 코앞에 둔 범인을 「빼앗겨」 못내 아쉽다는 표정.〈박성수·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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