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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31일까지 불량서클 완전해체/관련부처 대책 요약

    ◎폭력만화·음란비디오 등 강력 단속/학교폭력 추방 국민운동 적극 전개 김영삼 대통령은 8일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관련해 관련 부처로 부터 대책을 보고받고 범정부적 차원에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강운태 내무부장관과 최상엽 법무·안병영 교육부장관,김종민 문화체육부차관이 보고한 「학교폭력근절대책」을 소개한다. ▷학교폭력분위기 제압◁ ▲학교폭력실태에 대한 일제조사=1단계 긴급조치로 여름방학전까지 경찰과 교육청·학교가 공동으로 불량써클 및 불량학생의 실태와 집단괴롭힘,금품피해정도 등에 대한 일제조사를 벌여 정도가 심하거나 싱습적이고,범죄성이 있을 때는 경찰에서 정밀조사하여 사법처리한다. ▲불량써클 와해=8월31일까지 불량써클을 완전히 와해시키고,불량써클이 조직폭력과 연계되어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추적·조사하여 사전에 차단한다. ▲신고 및 상담활동 강화=경찰서 및 시·군·구에 「학교폭력신고·상담센터」를 설치하여 학교폭력 관련사항을 다른업무에 우선하여 처리한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사후관리 강화◁ ▲학교담당 전담경찰관제 실시=전국 4천634개 중·고교에 전담경찰관을 배정하여 학교폭력 업무만을 전담토록 한다. ▲학교폭력 위험지역 특별관리=학교폭력 발생정도에 따라 A·B·C급으로 분류하여 A급은 취약시간대에 정복경찰을 2인 1조로 고정배치하고,B급은 1일 3차례 이상,C급은 1일 1차례 이상 정기순찰을 실시한다. ▲통학로에 대한 예방활동 강화=야간 취약시간대에 버스정류장,지하철역 등 7천784개소에 경찰관 1만3천427명을 집중배치한다. ▷폭력을 유발시키는 유해환경 정화◁ ▲청소년에게 해를 끼치는 업소 및 판매행위 일제단속=만화방,전자오락실 등에서 폭력만화,음란비디오를 제공·판매하지 못하도록 강력히 단속한다.비디오방,소주방,단란주점 등 성인대상 업소에 청소년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청소년출입금지표찰」을 부착토록 하고 이행여부를 단속한다. ▲‘폭력없는 안전지역(Blue Zone)’확대 운영=유흥가·유원지 등 취약지역을 선정하여 지역주민들이 「청소년지킴이」로서 선도·보호활동을 전개한다.현재 일부 자치단체에서 시범 운영중으로 하반기에 모든 시·군·구로 대폭 확대한다. ▲청소년 비행유발장소를 점검·정비=가출 청소년의 비행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도시주변의 철거주택,빈집,움막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한다.주유소,24시간 편의점 등 청소년 아르바이트 장소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방문지도를 한다. ▷학교폭력추방 국민운동 전개◁ ▲새마을·바르게살기운동,청소년 관련단체를 중심으로 범국민 캠페인을 벌인다.특히 청소년 유해업소 계도와 자녀에 대해 관심갖기,불우·비행청소년과의 자매결연에 중점을 둔다. ▲청소년을 위한 수련시설과 쉼터,길거리농구대 등 놀이공간을 확충하고,연극·영화상영,음악회 개최 등 건전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거리폭력 대책◁ ▲거리폭력과 성폭력 근절을 하반기 민생치안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도시 유흥가 주변,역,터미널 등 취약지역에 대한 방범순찰을 강화하고,전국 166개소에 여름경찰서를 운영,피서지 폭력과 성폭력을 예방·단속한다.여자형사기동대를 성폭력 수사 및 상담요원으로 운영한다. ▲밤거리 치안대책=112기동순찰을 강화하고,길목 검문소를 확대 운영한다.외근형사를 최대한 동원,밤거리에 유동배치한다.
  • 어린이에게 폭력없는 세상/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테레사 수녀 등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20명이 어린이를 위해 폭력문화를 추방하고 비폭력문화를 창조하자고 촉구하고 나섰다.이들은 ‘세계 어린이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유엔회원국 국가원수들 앞으로 보내고 비폭력문화의 창조를 2000년대 국제사회의 최우선 과제로 삼자고 제안했다.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 오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제안이다. 지난 5일 유네스코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 이 성명서는 전세계 어린이가 하루에 1만5천명씩 죽어가는 암담한 상황(93 유니세프 세계 어린이 현황 보고서)에 대한 인류의 양심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세계는 하루 30억 달러 이상을 군사비에 지출하면서도 하루 1억달러만 지출해도 충족시킬수 있는 전세계 어린이의 기본욕구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또 다른 유엔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10년 사이 전쟁 등 무력충돌과 유혈분쟁으로 어린이 2백만명 이상이 죽었으며 지뢰·폭탄때문에 부상하거나 불구가 된 어린이가 6백만명에 이른다. ○성·노동력 착취 심각 전쟁과 굶주림과 질병이 어린이 사망을 가져 오는 가장 큰 요인이지만 어린이에 대한 직접적인 폭력인 성적착취와 노동력 착취 등도 심각하다.어린이에 대한 성적 착취는 전세계적으로 2백만명의 어린이를 끌어들인 어린이 매춘업이 10억 달러 규모로 번창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그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노동력 착취는 전세계의 5∼14세 어린이 약 2억5천만명(가사노동을 포함할 경우 4억명)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노동에 종사할 정도의 상황이다.심지어 일부 국가에서는 어린이 장기 추출을 위한 납치도 이루어 지고 있다. 이같은 세계 어린이 학대 현황에 비하면 한국은 모범적인 국가라고 할만 하다.그러나 최근 불거진 학교폭력 문제가 보여주듯이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폭력적인 유해환경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 학교폭력의 교과서 역할을 한 불법 복제 일본만화는 말할 것도 없고 드라마 ‘모래시계’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우리 텔레비전의 폭력성은 어린이들에게 폭력을 미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저질 비디오와 컴퓨터 게임의 폭력성도 심각한 수준으로 폭력에 무감각해지도록 하고 있어 미디어 환경의 개선이 시급하다. 우리 어린이들은 또 학교폭력 뿐만 아니라 가정폭력에도 노출돼 있다.한국이웃사랑회가 지난해 전국의 초등학생 4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상습적인 체벌을 경험하는 어린이가 39.5%에 이른다.이중 심한 구타를 당한 어린이가 31.9%,극단적인 신체위협을 당한 어린이가 10.4%나 된다. ○성폭력 상담의 30% 차지 가정폭력 문제는 그동안 여성단체등에서 주로 제기해 와 매맞는 아내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아내 구타보다는 어린이 학대 비율이 두배나 많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남편에게 폭력을 당한 아내가 미국의 3배나 된다는 주장도 있는 만큼 우리 어린이들은 미국보다 6배 더 많이 가정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성폭력도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여 한국 성폭력상담소에 신고된 성폭력 건수의 30%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한국은 아직 어린이 매춘국이란 오명을 뒤집어 쓰진 않았으나 미성년자의 윤락행위를전제로 한 유흥가의 ‘영계촌’‘여고 가출촌’이 더이상 화제거리도 안될 정도로 구석구석에서 번창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오는 2000년 1월1일을 기해 구체적으로 범세계적 비폭력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으나 우리는 지금부터 당장 어린이와 청소년을 병들게 하는 폭력문화 추방에 나서야 할 것이다.청소년 보호법의 엄격한 적용과 시행으로 폭력적인 미디어환경과 청소년 유해환경을 정화하고 국회에 상정된채 잠자고 있는 가정폭력방지법을 하루 빨리 통과시켜 일상화된 가정폭력에서 어린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비폭력 문화’ 가꿔줘야 정부 차원에서 유엔과 함께 어린이에 대한 폭력 추방운동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민간 차원의 비폭력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세계 어린이들을 위하여’에서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지적하고 있듯이 “학교·거리·가정·사회에서 신체적·심리적·사회경제적·환경적·정치적 측면 등 여러 형태로 어린이들을 괴롭히고 있는” 폭력문화를 비폭력 문화로 바꾸기 위해 어른들이 솔선수범해야 하는 것이다.어린이는 우리의 미래다.따라서 “인류는 어린이에게 최상의 것을 줄 의무가 있다”(유엔 아동권리선언).우리 어린이와 청소년이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랄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어른의 책임이다.
  • 폭력서클 2학기전 없앤다/내무부 대책회의

    ◎7일부터 학교담당 경찰관 배치/중퇴자 복교허용 심사기준 대폭 강화 갈수록 흉포화 조직화 연소화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합동단속이 펼쳐진다. 내무부는 4일 전국 시·도 부시장 및 부지사,지방경찰청 차장,시·도 부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폭력근절 대책회의’를 갖고 다음달까지 2개월동안 학교주변 폭력배 및 교내외 폭력서클,청소년유해업소 등에 대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일제단속을 실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내무부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학교폭력추방 대책본부’가 설치된다. 2학기 개학 전까지 ‘일진회’ 등 학교 앞팎의 불량서클을 모두 와해시키고 폭력학생들에 대한 학교 처벌 및 사법처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오는 7일부터 6일동안 1만여명의 ‘학교담당경찰관’을 동원,불량서클의 현황과 비행학생 명단 등 학교폭력의 실태를 파악한 뒤 이를 근거로 문제학생들을 집중 관리키로 했다. 특히 학교 폭력서클이 성인 폭력조직에 흡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직폭력배에 대한 일제단속을 병행키로 했다. 경찰은 또 학교폭력 위험지역을 3등급으로 나누어 A등급에는 정복경찰관을 2인1조로 고정배치하고 B등급에는 매일 3차례 이상 정기순찰을 돌기로 했다.C등급 지역에는 매일 1차례 이상 정기순찰을 실시한다. 유흥가 등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폭력 없는 안전지역(블루 존)’을 시·군·구마다 1곳씩 설정,청소년의 술집이나 노래방 출입 등을 집중 단속한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학교폭력 관련자의 상당수가 무단결석자 등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들이라고 판단,이번 여름방학 기간동안 이들 학생들에게 1박2일간 부모 동반으로 특별교육을 실시한다. 대상은 학교장이 부적응 학생으로 지정한 학생,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복교한 중학생 전원 등 2천4백여명이다. 시교육청은 특히 퇴학 당했다가 재입학한 복교생들이 다시 학교폭력에 가담하는 사례(서울신문 7월3일자 23면 보도)가 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을 특별관리하는 한편 복교허용 심사 기준도 대폭 강화,고교중퇴생들은 반드시 학교적응 교육을 수료케한 뒤 교육청 안에 설치된‘중퇴생대책협의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복교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 기업 차입금이자 손비인정 축소/재경원

    ◎2000년부터 자기자본 5배이내만 혜택/30대그룹 계열기업간 빚보증도 못서 자산기준 30대그룹에 속하는 기업들을 포함한 주요기업들은 오는 2000년부터 외부 차입금이 자기자본의 5배를 넘는 부분의 이자에대해서는 손비혜택을 받지 못한다.30대그룹은 또 2000년 4월부터 계열기업간 빚 보증을 설수 없게 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은 3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기업재무구조의 개선방안’을 주제로 열린 정책협의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수익성을 무시한 차입경영을 개선하도록 하기 위해서다.2000년부터 30대그룹의 계열사나 상장사 장외등록법인은 차입금이 자기자본 5배를 넘는 부분의 이자에 대해 손비로 인정받지 못한다.지난해 말 현재 1천365개사중 170개사가 해당된다.2년마다 단계적으로 차입금 배수를 낮춰 오는 2002년에는 자기자본의 4배,2004년에는 3배,2006년에는 2배를 넘는 부분까지 손비로 인정받지 못한다. 내년부터 기업들의 1인당 지출접대비 한도는 5만원으로 제한되고 룸살롱 골프장 등 고급 유흥업소에서의 지출접대비도 손비적용을 받을수 없다.현재는 기업이 지출한 접대비에 대해 기본으로 인정되는 연간 2천4백만원과 자기자본의 1%(중소기업은 2%) 및 수입금액의 0.1∼0.3%로 돼 있지만 오는 2000년에는 절반수준으로 축소된다.기본으로 인정되는 금액은 1천2백만원으로 되고 자기자본의 0.5%(중소기업은 1%)로 수입금액의 0.05∼0.15% 수준으로 낮아진다. 재경원은 빚이 많은 기업에 대한 불이익을 주고 접대비 손비인정 범위도 줄이기로 했지만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혜택도 동시에 주기로 했다.
  • 기업 재무구조 개선방안 의미·내용

    ◎빚 줄이면 ‘당근’ 못줄이면 ‘채찍’/부동산 팔아 상황땐 양도세 전액 감면/접대비의 지출한도 1인당 5만원으로 정부가 30일 내놓은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방안은 차입금이 많은 기업에 대해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구사하겠다는 뜻이다.한마디로 빚을 갚으면 세금을 깎아주고 그렇지 못하면 세제상 불이익을 준다는 것이다. 특히 세제상 손비로 인정되는 기업의 접대비 범위를 대폭 줄여 음성적인 지출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를 사전에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이에 따라 세제혜택을 받는 연간 3조원 규모의 기업 접대활동은 큰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반면 빚을 줄이고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기업에게는 양도소득세와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지원방안 ▲부채상환시 세제혜택=빚을 갚기 위해 기업이 부동산을 팔 경우 양도소득세를 전액 감면해 준다.사전에 채권은행단으로 구성되는 이른바 ‘금융기관협의회’에 재무구조개선 계획을 제출,승인을 받아야 하며 매각대금은 1년내로 갚아야 한다.혜택을 받는 대상은 차입금 배수가 5배 이내인 기업으로 한정하되 99년까지는 5배가 넘는 기업도 가능하다. ▲합병차익에 대한 법인세 과세이연제도=두 기업의 합병시 자산재평가에 따른 차익에 법인세를 과세하지 않고 실제 매각할 때 과세한다.부동산 취득가액이 100원이고 시가가 1000원인 기업이 합병을 위해 자산재평가를 했을때 900원의 소득이 발생,이에 대해 과세해야 하나 미실현이득으로 보고 실제 부동산을 팔때까지 과세하지 않는다.기업을 통합하거나 법인 및 업종을 전환하기 위해 부동산을 매각할 때도 양도세 50%를 감면받는다. ◇규제방안 ▲차입금 과다기업 지급이자 손비 불인정=차입금이 자기자본의 5배를 넘으면 2000년 4월부터 차입금 지급이자를 손비로 인정하지 않는다.그러나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지급보증은 차입금에 포함되지 않는다.금융기관의 경우 예금 등의 수신자금은 차입금 범위에서 제외된다.채무구조가 나쁜 건설업은 손비 불인정 배수를 6∼7배로 별도 적용할 방침이다. ▲접대비 손비인정 범위 축소=현행 2천4백만원과 자기자본의 1%(중소기업은 2%)에다 매출액의 0.1∼0.3%를 합친 금액으로 정한 접대비 한도를 2000년까지 절반으로 줄인다.동시에 1인당 지출접대비를 5만원으로 제한하고 고급 유흥업소의 접대비를 손비로 인정하지 않는다.이에 따라 기업이 골프장이나 스키장 카지노 룸살롱 등에서 지출한 접대비는 손비로 인정받지 못한다. ▲기부금 손비인정 한도 축소=공익성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자기자본의 2%를 손비로 인정하던 것은 폐지한다.
  • 연대앞 유일한 서점「오늘의 책」/「신촌 지성」마지막 보루 지킨다

    ◎작년 11월 소비·향락 물결에 폐업 선언/교수·학생 모금통해 50일만에 재개업 신촌 지성의 마지막 보루. 연세대 학생들은 학교 앞의 사회과학 전문 서점 「오늘의 책」을 이렇게 부른다.「오늘의 책」은 1천여개의 록카페와 호프집 등 유흥업소가 밀집된 신촌거리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작은 서점이다.학교앞 인근 굴다리 첫번째 골목 안에 지상 1층의 서점과 지하 1층 문화공간을 포함,34평의 조그만 공간이다. 「오늘의 책」은 85년 사회과학 전문서점으로 출발,학생들과 산전수전을 함께 겪은 신촌의 산증인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초 신촌으로 밀려드는 소비·향략주의 물결 앞에 위기를 맞았다.임대료가 4배 이상 폭등하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된 것이다. 이 소식은 곧바로 연세대에 알려졌다.모두의 아픔이자 시대의 변화가 가져온 시련에 연세대 교수·동문·재학생 등은 내 일처럼 발벗고 나섰다.대자보와 PC통신 등을 통해 모금운동을 펴는 등 「서점 살리기운동」을 전개했다.이러한 노력으로 「오늘의 책」은 폐점 50일만인 12월 다시 문을 열었다.비록 자리를 도로변에서 골목안 외진 곳으로 옮기게 되었지만 명맥은 유지하게 됐다.예전에 비해 매출이 반으로 줄었지만 하루에 평균 100여명 정도의 단골 손님은 꾸준하게 찾아온다. 연세대 김을이양(21·영문과 3년)은 『신촌의 유흥문화가 마지막 지성의 공간까지 몰아내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오늘의 책」을 아끼고 지키는 것은 우리 연세인의 몫』이라고 말했다. 서점 주인 김봉환씨(39)는 『과거부터 이곳은 학생들이 책을 보면서 친구를 기다리는 약속장소로 이용하는 등 친숙하고 편안한 공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부담없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나라회 조직구성 매듭/회장 권익현 고문 선임

    신한국당내 민정계 주축의 「나라위한 모임」(나라회)은 24일 상오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회장에 권익현 고문,부회장에 심정구 김종하 의원을 선임하고 운영위원을 25명 두기로 하는 등 집행부 구성을 완료했다.인선내용은 다음과 같다.〈관련기사 5면〉 ◇이사회 ▲의장=양정규 의원 ▲부의장=이웅희 의원 ◇상임운영위 ▲운영담당=김태호 의원 ▲조직담당=이해귀 의원 ▲기획담당=김진재 의원 ▲정책담당=강재섭 의원 ▲섭외담당=유흥수 의원 ▲홍보담당=함종한 의원 ◇집행위 위원장=서정화 의원 ◇운영위원=강재섭 김인영 김일윤 김종하 김진재 김태호 유흥수 박우병 서정화 심정구 양정규 이상득 이상희 이성호 이웅희 이택석 이해귀 장영철 함종한 의원,권해옥 김기배 남재두 양경자 이재환 이환의 위원장
  • 위스키 시장에 이변/윈저 「1위자리」 탈환

    ◎선두 임페리얼 원액부족 생산위축/2개월연속 11만상자 판매… 대반격 두산씨그램의 고급위스키 「윈저」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윈저의 판매량은 지난달 11만1천 상자(한상자는 700㎖ 6병)를 기록,9만8천600상자를 판매한 「임페리얼 클래식」을 앞섰다.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이같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물론 임페리얼은 그동안 위스키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해왔다.윈저는 임페리얼 출시 이후 빼앗겼던 위스키 시장 1위자리를 4년만에 되찾았다. 임페리얼에 비해 판매량이 적었던 윈저가 많이 팔리고 있는데는 이유가 있다.임페리얼이 원액 부족난을 겪고 있기 때문.진로로서는 그동안 너무 잘 팔려 1위자리를 빼앗긴 셈이 됐다.없어서 못팔아 2위로 내려 앉았으니 그렇게 기분이 나쁠 리는 없지만 진로로서는 안타깝지 않을수 없다. 윈저의 판매량은 지난 3월까지 한달에 3만 상자 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니 3배나 증가한 것이다.조선맥주의 「딤플」 역시 9만1천 상자를 판매해 임페리얼을 양면 공격하고 있다.그러나 진로는 여유있는 표정이다.원액 확보작전에 나서 이달부터는 정상적인 생산에 들어가 1위를 탈환할 수 있다고 말한다.진로는 원액이 모자라는 임페리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체 제품격으로 「칼튼힐」과 「로비듀」를 판매중이다. 씨그램사와 협력 체제를 갖고 있는 두산씨그램의 원액 공급 사정은 좋은 편이다.원액 부족으로 많이 팔지 못해 1위 자리를 내주었다는 진로측의 주장을 일축한다.사원들의 판촉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얘기다.전국의 유흥업소를 뛰어다닌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앞으로도 1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모든 영업력을 쏟겠다며 자신만만한 표정이다.진로는 사실 원액 부족으로 가짜 임페리얼이 유통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진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짜를 식별할 수 있는 표시를 넣는 등 대책을 세워왔다.마개를 따기 전에는 영문 표기의 임페리얼 클래식이 적혀 있으나 딴 뒤에는 오픈이라는 입체 문양이 나타난다. 윈저는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스카치 위스키의 명가 윌리엄 힐의 제조비법과 스크틀랜드 하일랜드 지방에서 12년동안 숙성된 최고급 원액을 사용한다.임페리얼은 스코틀랜드의 윌리엄 그랜츠 가문에서 직접 원액을 수입,진로 연구진에서 맛과 향을 한국인이 취향에 맞게 제조했다.그물망으로 둘러싼 병이 트레이드 마크인 딤플은 15년산의 디럭스급.87년 세계 주류 품평회에서 디럭스 위스키 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특구 추가 지정·대남항로 개설 추진

    ◎특구­남포·원산·해주·신포항 개발 역점/항로­나진∼속초·부산­원산∼부산 등 타진/경제난 타개책 일환… 외자유치 적극 모색 극심한 식량난과 경제난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은 경제난 타개의 일환으로 주요항구의 경제특구 추가 지정을 적극 추진하고 대남항로 개설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국 및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수출과 외화수입을 늘리기 위해서이다. 현재 북한이 자유경제무역지대로 이미 지정된 나진­선봉에 이어 경제특구로 지정,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은 서해안의 남포와 동해안의 원산이다.이들 지역외에 신포,해주등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최근 일본 교토통신은 남한이 남포와 원산을 자유경제무역지대에 준하는 보세가공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보도했고 러시아방송도 이들 지역을 자유경제무역지대로 만들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남포와 해주는 나진­선봉지구에 비해 도로,항만등 사회간접자본이 나은 편이어서 외국기업들이 투자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북한이 체제붕괴를 우려,외부사조 유입을 적극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자유경제무역지대가 아닌 보세가공지역으로 제한적인 개방을 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현재 자유경제무역지대인 나진­선봉지역은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인근지역과 철저히 차단되고 있다.보세가공지역은 세금없이 원재료를 수입,가공,제품화해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미 남포에는 (주)대우가 진출,북한과 합작으로 셔츠,가방,재킷등을 만들고 있다. 남포 아래쪽에 있는 해주도 외국인 투자유치대상지역으로 현재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또 경수로가 건설될 신포 지역은 관광 및 유흥시설을 갖춘 개방특구로 개발한다는 계획아래 세부계획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항구 개방과 함께 북한이 외화수입을 위해 여객선 항로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구간은 나진∼부산간을 비롯,속초∼나진간의 카페리 항로,부산∼원산간의 생수 수출을 위한 직항로 등이다.북한측이 나진∼부산간에 여객선 항로개설을 추진하는 이유는 나진­선봉지역을 중국 훈춘과 부산간의 통과지역으로 활용,관광수입도올리고 이 지역이 비자없이 출입국이 가능한 자유무역지대라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속초∼나진간 카페리 항로는 오는 25일부터 중국 연길에서 열리는 두만강개발사업관광 워크숍에서 양쪽 대표들 사이에 논의될 예정이다.또 부산∼원산간 직항로는 금강산생수를 수출하는데 주목적이 있다. 이들 항로외에 정기항로는 아니더라도 한국까지 운항할 중국 국적의 카페리및 신포의 경수로 건설과 관련,한국의 바지선이 북한의 군사경계수역을 통과하는 것에 대해 북한측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재 나진­선봉∼부산간에는 중국 화물선이 주 1회 운항중이며 남포∼인천간에도 화물선 항로가 개설돼 있다. 북한문제전문가들은 북측의 이러한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대남관계 및 북측의 내부사정과 맞물려 유보되거나 백지화할 가능성도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 불교산악인연 초대회장 손현수씨

    ◎“불자들도 깨끗한 산하 지키기 동참” 『가야산 해인사 부근의 골프장 건설과 금산사와 전남 장성 백양사 주변의 관광단지 개발 등은 절대로 추진되어서는 안됩니다.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각은 가야산의 환경과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될 때에만 국보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이지 산림을 깍아내고 건물을 짓고 농약을 뿌려서는 안됩니다』 최근 출범한 전국불교산악인연합회 초대 회장 손현수씨(67)는 조상이 물려준 몇 안되는 문화재와 유산을 국토개발이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유흥시설을 짓기 위해 결코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전국불교산악인연합회는 자연을 사랑하고 부처님의 청정사상을 실천하는 불자들의 단체입니다.국토를 사랑하고 불교문화재를 보호하는 불자들이 앞으로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을 펴나갈 계획입니다』 손회장은 호남의 지리산 화엄사 산악회 회원들이 경상도 가야산 해인사에 가고 해인사 회원들이 지리산에 가서 성지순례와 산행으로 서로 만나 법회를 갖고 어울림으로써 지방색에 대한 편견도 없애고 국토를사랑하는 마음도 갖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악인연합회에는 현재 16개 도지부가 산하단체로 등록되어 있으며 2천여명의 회원들이 있다.이들은 앞으로 정기 산행과 함께 환경보호산행,사찰주변 청소,성지순례,문화재탐사 등을 통해 사찰환경 보호와 문화유산 보호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대 불교대학원을 졸업한 손회장은 서울 구의동 영화사 신도로 서울 동부 불교산악회에 가입한 뒤 20년동안 산행을 해왔다.그는 『사람이 자연을 이용하기를 꿀벌이 꽃에서 꿀을 채집할 때 꽃의 아름다움이나 향기를 다치는 일이 없게 하듯이 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불교산악인들이 주체가 되어 말없는 실천과 신행으로 불국정토를 건설해가자는 것이 산악인들의 뜻』이라고 말했다.
  • 병역대체복무자 관리 허술/공익·산업 요원

    ◎올해 146명 결근·성범죄 등 탈선/감독·운영방식 제각각… 일원화 시급 공익근무요원 산업기능요원 등 병역대체복무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지휘감독기관이 다른데다 운영방식도 제 각각이기 때문이다.이러다보니 근무지 이탈,무단결근 등 탈선행위가 잇따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병역대체복무자는 공익근무요원 2만여명,산업기능요원 5만여명,전문연구요원 1만여명 등 모두 9만여명이다. 공익근무요원은 시청 구청 우체국 법원(등기소) 등의 경비 감시 보호 업무와 행정업무 지원에 투입된다.전문연구요원은 석사나 박사(자연계) 학위를 가졌거나 이수중인 사람을 대상으로 특정연구기관에서 채용한다.산업기능요원은 각종 기술자격증 소지자나 국제기능대회 입상자 가운데 선발된다. 근무기간은 신체기준에 따라 28개월에서 5년까지로 다양하다. 공익근무요원은 4개월,산업기능요원과 전문연구요원 등은 4주간의 군사훈련만 받으며 관리는 소속 기관이나 회사에서 맡는다.의무복무기간이 끝날때까지 훈련은 받지 않는다. 따라서유사시 이들을 체계적으로 활용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18일 국방부에 따르면 공익근무요원 가운데 95년에는 107명이,지난해에는 401명이 근무지를 이탈,징역형이나 집행유예 벌금형 등의 처벌을 받았다.올들어서도 지난 5월말까지 146명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산림감시요원으로 근무하면서 밤에는 유흥업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모씨(22·서울 노원구 월계동)는 상습적으로 출근하지 않다가 지난 달 경찰에 고발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부녀자를 성폭행한 사실까지 밝혀져 구속됐다. 대구의 모 구청에서 공원녹지감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는 박모씨(21)도 지난 4월 8일동안 무단 결근한데다 상급자의 명령에 따르지 않은 혐의로 고발됐다.
  • 1천만명에 투약할 수 있는 양 유통/검찰이 밝힌 마약사범 실태

    ◎올들어 30% 증가… 주부까지 확산/90년이후 히로뽕 163·코카인 7.6㎏ 입수/밀수가 80%선… 외국조직 국내판매 본격화 국내에 유통되는 마약의 전체 규모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우리나라 국민 4명 가운데 1명이 투약할 수 있는 정도로 유통물량이 엄청나다는게 검찰의 설명이다. 90년 이후 검찰에 압수된 마약류는 히로뽕 163㎏,헤로인 5.9㎏,코카인 7.6㎏,대마 20㎏ 등이다.이는 1천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검찰은 마약류 유통경로에 대해 80%는 중국 등지에서 밀수되나,나머지 20%는 국내에서 제조돼 유통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밀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국내 밀조사범들이 단속이 허술하고 저렴하게 원료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중국으로 위장출국한 뒤 그곳에서 밀제조해 국내로 밀반입하기 때문이다. 마약사범의 연계조직도 급속도로 국제화되고 있다.검찰은 국내 마약류 가운데 가장 많은 메스암페타민 이외에도 헤로인,코카인,해쉬쉬 등과 같은 마약류 밀반입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는 것으로 미뤄 외국 마약조직에 의한 국내 판로개척시도가 본격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지난해 9개국을 거점으로 한 국제마약 밀수조직 18개파 113명을 적발했다. 퇴폐향략 풍조가 만연되면서 마약 투약자 계층도 마약 중독자와 유흥업소 종사자 등 일부 계층에서 교수·기업인·대학생·주부·재벌회장의 아들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올들어 5월까지 마약류 사범은 2천3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777명에 비해 무려 31%나 늘었다. 검찰은 우리나라도 더이상 마약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판단 아래 마약사범 검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수사장비 부족에다 점조직화된 마약류 사범의 특성 때문에 마약공급 조직을 일망타진하기란 쉽지 않다. 서울지검 강력부 산하 마약전담 수사반의 박균식 계장(38)은 『마약수사는 간첩수사와 마찬가지로 종합수사』라면서 『고성능 워키토키,휴대폰에다 고급 승용차를 갖춘 마약사범들을 검거하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고 고충을 털어놓는다. 특히 밀매자들이 투약자에게 일방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하고 있어 투약자를 미끼로 공급책을 잡으려는 검찰의 「작전」도 쉽게 먹혀들지 않는 실정이다. 검찰은 마약관련 사범들을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신고해 주기를 당부한다.마약류 사범 전용신고번호는 국번없이 127번이며 신고하는 사람은 신분을 철저히 보장한다. 서울지검 강력부 윤갑근 검사는 『마약사범 1명을 붙잡는데 최소한 4명 이상의 수사요원이 필요하고 수사특성상 기동성 확보를 위해 헬기 등의 장비확보도 필요하다』며 인적·물적 지원을 호소했다.
  • 마약퇴치 온국민이 나서야(사설)

    97마약퇴치국민대회가 서울(17일)과 부산(22일)에서 열린다.서울신문사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함께 마련한 이 대회는 인간을 파멸로 이끄는 마약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을 일깨워 마약없는 밝고 건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한 것이다. 한국도 이제 마약의 위험지대에 빠져들고 있음을 각종 통계나 검찰의 수사결과는 보여주고 있다.수사당국이 지난 90년 이후 압수한 마약만 해도 우리 국민의 4분의1인 1천만명에게 투약할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다.인구 10만명당 마약사범을 나타내는 「마약류 범죄계수」도 두자리 숫자인 14를 기록하고 있다.「마약류 범죄계수」가 두자리 숫자를 넘으면 국가 공권력에 의한 단속만으로는 마약사범의 근절이 불가능해진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한국이 최근 국제범죄조직의 표적이 돼 「새로운 마약시장」으로 공략당하고 있다는 것이다.일본의 야쿠자,홍콩의 삼합회,대만의 죽련방 등 아시아 지역의 폭력조직은 물론 세계적으로 악명높은 남미의 마약카르텔과 연관된 마약밀매조직이 국내에 침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약의주요 소비자가 유흥업소 종사자 등 특수직업인에서 일반 회사원 등으로 확산된데다 국제범죄조직이 미국과 유럽에서 단속이 강화된후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한 한국과 일본을 노린 탓이다.따라서 그 어느때보다 적극적으로 「마약과의 전쟁」을 치러야 할 시점이다.오늘 서울에서 열리는 마약퇴치국민대회에서 제7회 마약퇴치대상을 받는 부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반과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 등 여러 수상자들은 이 전쟁의 최전선을 담당해 우리 사회를 지킨 용감하고 성실한 파수꾼들이다.그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계속적인 건투를 바란다. 마약을 우리 사회에서 추방하기 위해서는 국제범죄조직의 침투를 막을수 있는 첨단수사장비와 수사요원의 확보,자금세탁방지법 등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마약류의 감시자로 나서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 제7회 마약퇴치대상 영광의 얼굴들/서울신문 스포츠서울 제정

    ◎대상­부산지검 마약수사반/작년 밀매조직 등 462명 검거… 중서 밀수 차단 서울신문이 주최한 「제7회 마약퇴치 대상」에서 영예의 대상(단체상)을 수상한 부산지검 마약수사반(반장 안상돈 검사)은 지난 5회때에도 대상을 받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수사반은 그동안 필로폰계의 대부로 일컬어지던 최재도씨를 검거한것을 비롯,수많은 필로폰 밀조 및 밀매조직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에는 마약사범 462명을 검거하고 필로폰완제품 8.274㎏및 반제품 29.6㎏,염산에페트린 29.95㎏,생아편 900g을 압수했다.필로폰 완제품 8.274㎏은 27만5천800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며 금액은 273억여원에 이른다. 안상돈 검사는 『최근에는 일반인들도 필로폰 제조를 시도하는등 국내 마약류 사범이 확산돼 가고 있다』며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공급원의 근원적 차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수사반에 검거된 김정공씨(49)와 전영진씨(35)의 경우가 한탕주의를 노린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필로폰 제조경험이 전혀없는 이들은 고학력자로 버젓한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도 일확천금을 잡을수 있다는 생각으로 필로폰 밀조에 손을 된것. 또 지난해 7월에는 부산모대학 화학과 출신인 남항모씨(33)가 필로폰을 제조하다 역시 단속에 적발돼 충격을 주었다. 마약수사반은 중국산 필로폰의 밀수가 늘자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지난3일에는 중국으로부터 필로폰 1㎏과 생아편 60g을 참깨부대에 숨겨들여온 권태진씨(40)를 향정신성의약품 위반혐의로 구속했다.또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필로폰 1㎏을 녹용에 숨겨 밀반입한 박보성씨(44) 등 밀매조직 2개파 10여명과 투약자 18명 등을 대거 구속했다. 부산지검은 사문화 됐던 치료보호제도를 활성화해 재활가능성이 높은 단순투약자들의 치료에도 앞장 이들이 정상생활을 하도록 돕고 있다. 안검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마약퇴치의 성공적인 나라로 꼽히고 있으나 최근 들어 단순투약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마약사범을 뿌리뽑아 건전한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별상­서울시립 동부아동상담소 김보애 수녀/약물남용 청소년 상담… 재활 도와 서울시로부터 동부아동상담소를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약물을 사용하거나 가출한 뒤 비행을 일삼는 문제 청소년을 보호·치료했다.지난 88년 4월13일 문을 연 뒤 지금까지 정학처분을 받은 학생,보호관찰 대상자,가출 부랑아 등 2만7천여명에 이르는 약물남용 청소년을 위해 놀이상담,모래놀이 상담,시청각 교육,또래집단 상담,가족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오면서 청소년 약물남용 치료·재활에 크게 공헌했다.약물에 중독된 청소년을 위해 학습지도,생활지도,진로·진학지도,야외활동프로그램 등 교육적 접근도 병행하고 있다.중학교 정학처분자를 대상으로 한 「늘푸른교실」,보호관찰 대상자를 위한 「희망교실」,거리를 떠돌면서 약물을 남용하는 청소년을 위한 「열매교실」 등 특수치료프로그램도 개발,운영해왔다.지난 해부터는 약물치료 뒤 진로지도를 위한 제빵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본상(단속부분)­강원지방경찰청 형사기동대/유흥업소상대 밀매단 일망타진 강원지방경찰청 형사기동대(대장 한기옥 경정)는 지난 89년 발족된 뒤 각종 마약사범의 검거에 총력을 기울여왔다.지난해 검거한 마약사범 숫자만 14개파 85명에 이른다. 지난해 5월 부산과 경기도의 공급책으로부터 필로폰을 공급받아 원주·춘천지역의 유흥업소 등지에 밀매해 오던 일당을 추적끝에 일망타진 한 것은 강원지역에 마약이 발붙일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준 본보기다. 지난달 중순에는 필로폰과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투약하거나 흡입해 온 유명 보컬그룹 들국화의 리더 전인권(42),가수 정기영씨(36) 등과 공급책을 무더기로 구속한 것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형사기동대의 눈부신 활약 때문이었다. 한대장은 『강원도가 휴양·관광의 지역으로 자리잡으면서 외지인 뿐아니라 지역민들 사이에도 마약이 유통되고 있는 만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본상(채료·예방부문)­부산광역시 보건과/단순 마약중독자 재활·치료 앞장 부산광역시 보건과(과장 김만수)는 「마약류 치료보호 심사위원회」를 활성화시켜 단순 마약중독자의 재활치료에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93년부터 지난해까지 71명의 마약사범을 전문치료기관에 입원시켜 완치시켰으며 올해도 단순 마약투약자 18명을 입원시켜 12명은 퇴원시키고 6명은 치료중이다. 보건과는 부산지검 마약 담당부서와 협의해 재활이 가능한 단순 마약류 투약자가 건강한 사회인으로 거듭 태어나도록 돕고 있다.부산시립의료원 등에 전문치료기관을 설치,1차 2개월·2차 4개월 동안 치료해 투약자가 형사처벌을 받은뒤 다시 마약중독자가 되는 악순환을 막는 것이다. 마약류 방지 및 퇴치를 위한 시민관련 홍보 및 교육에도 앞장 섰다.학생대상 홍보용 만화를 기획 제작,265개 중·고교에 7천500부를 배포했다. ◎본상(계몽·교육부문)­전경수 경위/수사기법 강의·저술… 폐해 계몽 지난 76년 6월 경찰에 투신,부산지방경찰청 수사과 등에 근무하면서 필로폰사범을 검거하는데 주력해왔다.마약 수사경험을 토대로 90년 5년간에 걸친 연구와 경험을 토대로 사비 1천4백만원을 들여 「마약범죄수사론」(862쪽)을 저술,1천권을 수사기관에 보급했다.경찰대학,경찰수사연수소,중앙경찰학교,경찰종합학교,육군종합학교 헌병학처,대통령 경호실,국가안전기획부,세관공무원교육원,해양경찰청 등에서 690여차례에 걸쳐 4만3천여명에게 마약범죄 수사기법을 강의했다.경찰수사연수소에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수사 자료실을 설치하고 마약의 폐해에 대한 각종 홍보자료와 수사자료를 전시,마약의 심각성을 널리 알렸다. ◎본상(국제협력증진부문)­관세청 조사국 특수조사과/민수루트·수법 분석… 검거력 높여 전국 세관에 42개반(206명)의 마약전담반을 설치하고 마약범 검거 사례와 은닉수법,운반책,밀수루트 등에 관한 자료를 인터폴 등 국내외 관련기관으로부터 입수·분석함으로써 마약적발 능력을 향상시켰다. 특히 여행자나 수입물품,우편소포,선박 등을 통한 마약거래에 대한 우범성 판별기법을 개발하는 한편 국제 공조체제를 통해 검거실적을 높였다.92년 12월 서울세관이 태국에서 탁송된 직조기 롤러속에 은닉된 헤로인 23㎏을 적발,미국 기관과 협조해 이 물품의 다음 목적지인 미국까지 추적한 끝에 홍콩으로 도주한 운반책 등 관련자 4명(미국인 2명과 홍콩인 2명)을 체포할 수 있었다.
  • 윤화사망 합의땐 불구속/간통 2중결혼·가정파괴때만 구속

    ◎대검 구속기준 강화 교통사고로 사람을 사망케 했을때 지금까지는 합의 여부에 관계없이 무조건 구속됐지만 앞으로는 피해자의 잘못이 크고 합의가 이루어지면 불구속 수사를 받는다.그러나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처벌이 오히려 강화돼 구속수사의 범위가 확대된다. 구속 수사가 원칙이던 간통죄 사범도 「이중결혼 생활을 하거나 가정이 파괴되는 등 죄질이 무거울 때」를 제외하고는 불구속수사 대상이다. 대검찰청이 최근 전국 지검·지청에 통보한 「인신구속에 관한 업무처리 지침 개선안」에 따르면 각종 형사사건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기준이 한층 강화돼 검찰과 경찰의 인신구속이 보다 신중해질 전망이다. 올 1월부터 시행된 영장실질심사제 이후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률이 크게 높아진데 따른 조치다. 서울지검의 경우,지난 1월 이후 영장기각률이 20%에 이른다.검찰은 개선안에 따라 앞으로 영장기각률이 3%선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개선안은 피의자에 대한 처벌은 당시 정황과 피해자와의 합의여부 등을 종합해 판단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교통사고의 경우,합의를 했거나 일정액을 법원에 공탁하면 원칙적으로 불구속 수사해야 한다.사망 사고에서도 피해자의 과실 정도와 합의여부가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보험에 들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를 보지 못한 사고운전자의 구속도 현행 「전치 6주 이상 가해」에서 「전치 8주 이상 가해」로 기준을 높였다. 그러나 음주운전은 「혈중 알콜농도 0.36% 이상」「0.16% 이상,전치 8주 이상 인사사고」 등 현행 구속기준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물론,0.16% 이하라도 전치 10주 이상의 사고를 내면 구속하는 조건이 추가되는 등 보다 무겁게 처벌된다. 지금까지 혈중 알콜농도 0.26% 이상일 때 구속되던 무면허 음주운전도 앞으로는 0.16%만 돼도 구속이다. 폭력사범의 구속기준은 「전치 5주이상으로 합의를 보지 못했을때」였으나 죄질과 진단기간,공탁금 액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무허가 접객업 등 식품위생법 위반사범의 구속기준도 일반음식점은 50평 이상 규모에서 70평 이상으로,단란·유흥주점은 30평이상 규모에서 50평 이상으로 까다로워진다. 노래방 업자도 18세 이하 미성년자를 10명 이상 출입시키면 구속했으나 앞으로는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다.
  • 마약류 불법사용자 자수기간에 부쳐/서영제(특별기고)

    ◎한국 마약안전지대 아니다 정부는 6월을 마약류 불법사용자 자수기간으로 정해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우리나라는 그동안 검찰 등 수사기관은 물론 전국민이 마약퇴치에 적극적으로 대처한 결과 한때 마약퇴치에 가장 성공한 국가라는 명성을 들은바 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는 더이상 마약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여실히 증명해주는 전조가 드러나고 있다. 우선 공급측면에서 살펴보면 80∼90년대초에 이르기까지 국내 필로폰 제조사범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으로 그 공급량이 급격히 줄어들자 국내에서 필로폰을 제조하던 기술자들이 중국으로 건너갔다.싼 인건비로 조선족을 고용하고 중국에서 광활하게 야생하고 있는 필로폰 제조원료인 에페트리나를 싼값으로 구입하여 30여개의 대규모 필로폰공장을 건설하고 대량으로 제조하여 한국과 일본 등지로 역수출하는 소위 「백색의 삼각지대」를 형성하면서 국내 필로폰 가격이 현격히 낮아져 공급과잉현상을 보이고 있다(서울지검 강력부는 95년도 중국거점 국제필로폰 밀조·밀매단 64명 적발).또한 일본의야쿠자,홍콩의 삼합회,대만의 죽련방 등 아시아 지역의 국제폭력조직이 국내에 침투,국내 마약시장을 본격적으로 노리고 있다.(서울지검 강력부는 96년도 9개국 거점 국제마약밀수조직 18개파 113명 적발) 더구나 최근에는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만 눈을 돌리고 있던 남미의 세계적인 국제마약조직 카르텔이 국내 침투를 개시하였고,(서울지검 강력부는 97년도 남미 국제마약조직 연계 3백억대 코카인 밀수밀매조직 10명 적발)마약의 왕으로 지칭되는 미얀마의 쿤샤를 중심으로 헤로인밀조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황금의 삼각지대」로부터 헤로인을 직수입하는 정도에까지 이르렀다.(서울지검 강력부는 97년도 다국적인 국제 헤로인밀수조직 9명 적발) ○남미 마약조직까지 침투 또한 국내에 유통되는 마약의 총량을 계산해 보면 90년 이후만 보더라도 필로폰 약 163㎏,헤로인 5.9㎏,코카인 약 7.6㎏,대마 약 20㎏이 압수되었는바,이는 우리나라 전체국민 4분의1인 약 1천만명 정도가 투약할 수 있을 만큼의 엄청난 양이며 이에 비추어 압수되지 않고 실제로 유통되는양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될 수 있고 또한 매년 마약압수량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수요측면에서 본다면 외국의 저질문화가 유입되고 퇴폐·향락풍조의 만연으로 마약투약자 계층이 종래 마약중독자 및 유흥업소종사자 중심으로부터 중류층인 교수·기업인·대학생·주부들 심지어 최상류층인 재벌회장의 아들에게까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마약공급조직은 간첩조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점조직으로 되어 있고 또한 고성능 워키토키,디지털 휴대폰 등 첨단통신장비를 갖추고 있다.철저한 자금세탁으로 마약자금을 은닉하고 있기 때문에 첨단수사기법인 공작수사,감청,자금추적 등을 동원하지 않으면 조직 전원을 검거하기가 어렵고,밀매자가 투약자에게 자신의 연락처를 가르쳐 주지않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소위 편면적 접촉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어 상선을 추적하여 마약공급조직을 검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폐해 대대적 홍보 필요 일반인들은 마약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과 정력제라든지 살빠지는 약이라는 등 근거없는 말에 속아 쉽게 마약의 유혹에 빠지는 사례가 있다.그러나 마약은 일단 복용하면 신체 장기 등을 손상시키고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중독상태에 빠지게 됨은 물론 이로부터 벗어나기가 일평생동안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잘 아는 바와 같이 고 박정희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군이 여러번 마약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구속수감됨은 물론 고위층 자제였던 모 투약자는 결국 교도소에서 자살을 하였다. 따라서 마약퇴치의 대책으로 첫째 마약수사예산을 대대적으로 확보하여 마약범죄조직을 능가하는 첨단수사장비를 갖추고 과학적인 수사기법을 개발하여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둘째 언론 및 매스컴,교육기관 등을 통하여 마약의 폐해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하다.세째 마약관련사범들에 대하여는 법정최고형으로 다스려 엄벌하는 한편 검찰은 자수자에 대하여는 파격적으로 그 형을 감면해주고 있고 신고자에 대하여는 철저히 신분을 보장해주고 있으므로 가족이나 주위사람들은 신고 및 자수를 적극적으로 독려하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마약퇴치에실패를 맛보고 있는 선진국의 전철을 밟지않기 위하여는 이제 우리도 마약에 대한 총력적이고 전면적인 전쟁의 선포시기가 도래했음을 온국민이 실감을 해야 할때가 왔다고 할 것이다.
  • 건축규제완화 재고바람직(사설)

    건설교통부가 9일 입법예고한 건축법시행령 개정안은 환경보호보다는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건교부도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토지이용도를 높여 소규모 공장의 입지규정을 완화키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일반주거지역내 공장건축 허가면적을 대폭 상향조정하고 자연녹지내 건축물 용적률을 확대하며,41층 이상 초대형 건축물에 대한 건축허가를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주택가에 150평 규모의 공장이 들어설 경우 소음공해를 유발할 것이 분명하다.게다가 주택가의 좁은 골목길에 중·대형차량이 드나들면서 주차를 하게되면 주민들의 교통민원이 증폭될 것이다. 또 자연녹지내에 모든 건축물의 용적률을 현행 100%에셔 150%까지 확대하면 「러브호텔」과 콘도 등 숙박시설과 관광휴양시설이 대거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해 지난 30년동안 규제를 해온 자연녹지조정은 당초 기대한 경쟁력강화보다는 유흥·오락시설만을 늘리는 부작용을 초래할 개연성이 높다. 41층 이상 또는 연면적 30만㎡이상 대형건물에 대한 건축허가권을 시·도에 위임하는 조치 또한 시행과정에서 문제점이 예상된다.지방자치단체가 환경과 교통문제보다는 재정수입증대에 역점을 두고 대형건축물 신축을 허가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환경이 훼손되거나 파괴되는 것은 최대한 억제되어야 한다.환경파괴를 통해 경쟁력을 향상하고 성장을 높이려는 것은 모래성을 쌓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환경규제를 푸는 것은 단기적으로 자본의 재투자없이 생산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볼때 확대재생산은 환경개선을 위한 사회비용보다 낮다.환경비용을 재정에서 부담할 경우 그만큼 소비가 둔화되어 결국 성장도 환경도 모두 잃는 결과가 초래된다.따라서 건축규제완화는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 이수성 고문 민주계 끌어안기 가속

    ◎부산 방문중 최형우 고문 지구당 들러/「40년 인연」 내세우며 당원들 지지 호소 부산을 방문중인 신한국당의 이수성 고문이 4일 상오 와병중인 최형우 고문의 연제지구당을 찾았다.최고문의 이른바 「온산계」(최고문의 아호)는 최대로 국회의원 37명과 원외지구당위원장 35명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돼,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내에서도 최대 세력으로 평가된다.이고문은 온산계를 끌어안기 위해 이날 곧바로 핵심으로 들어간 것이다. 이고문은 지구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울산 외가에서 중학교를 다니며 처음 만난 온산과의 40년 인연을 설명한뒤 『총리시절인 지난 1월 조용히 만난 자리에서 온산의 큰 힘과 저의 작은 힘을 합쳐 나라를 구하고 국민을 편하게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이고문은 이어 『총리를 그만두고 나서도 자주 만나 호의적인 얘기를 했지만 병상의 온산을 생각해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겠다』면서 『온산은 신의와 의리의 사나이』라고 강조했다. 3일부터 이고문을 수행한 김동욱 의원(고성·통영)은 『이고문이 지도자가돼야 한다는 것이 온산이 쓰러지기 전이나,지금이나 갖고 있는 확고한 생각』이라면서 『연제지구당이 이수성 고문의 지지를 부산 전체로 확산시키는 중심세력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연제지구당원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내지는 않았다.병상에 누운 온산을 생각하며 특정인에 대한 호·불호를 표출하고 싶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이고문은 연제지구당에 이어 수영구(유흥수)·남구을(김무성)·남구갑(이상희)·북강서갑(정형근)지구당과 부사시지부를 방문했으며,아침에는 부산시의원·구의회의장과 조찬간담회를 갖기전에 문정수 부산시장과 10여분간 만나 눈길을 끌었다.
  • 경제운용·인력수급(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7)

    ◎“구조조정 필요” 일치­부양책엔 양론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10명의 여야 예비주자들은 현 경제난이 복합적인 요인이 얽힌 결과이긴 하지만,경기순환적인 요인 보다는 구조적인데 더 큰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여야 예비주자들은 3일 서울신문사가 현 우리 경제난에 대한 진단과 특단의 조치 필요성,노동시장의 불균형 해소방안을 물은 일곱번째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응답했다.특단의 조치 필요성과 관련,신한국당 이대표와 국민회의 김총재,신한국당 최병렬 의원은 일시적 회생에 초점을 맞춘 만큼 불필요하다고 강조한 반면,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은 예산·해고·임금 등 「3대동결」과 같은 단기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러나 신한국당 이홍구·이수성 고문과 김덕룡 의원은 특단의 대책에는 반대했으나 기업도산 등 일시적인 어려움에 대한 대책은 마련해야 한다는 중간적인 자세를 취했다.노동시장의 수급불균형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주자들이 산업구조의 소프트화와 벤처기업 육성,중소기업 지원 등 총론을 피력한데 반해 신한국당 최의원은 유흥서비스업의 이상비대 억제정책과 같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눈길을 끌었다.〈신한국당 주자는 당직,고문,의원,지사순〉 ◎이회창 대표/정부규제 대폭 완화/임금안정 선결돼야 현재 우리경제가 처한 어려움은 구조적인데 있으므로 단기적인 경기 부양조치보다는 중장기 대책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규제혁파로 자본·노동·토지 등 주요 부문의 시장기능을 정상화함으로써 고비용 구조를 해소하고 과학기술 발전과 기업효율 향상으로 생산성을 제고하는 한편 정경유착의 근절 등을 통해 경제구조 전반에 걸쳐 개혁을 이루어가야 한다. 실업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임금안정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이와 함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잘 적응해 가는 것도 중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인력 정보와 재훈련 체계의 확립 등에 힘써야 한다.3D업종은 단기적으로 인력 수입이 불가피하나 장기적으로는 기계화와 기술 개발로 인력수요 자체를 줄여가야 한다. ◎이홍구 고문/공정경제질서 구축/선진노사관계 시급 경제의 산업화가 곧바로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지난 시절 관주도의 산업화가 지금은 21세기 선진국가 진입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있음을 실감하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규제를 혁신적으로 완화하고 시장경제질서의 원칙에 보다 충실해야 한다.구체적으로 공정경제질서를 구축하고 민간의 창의력을 발휘토록 격려하며 자유로운 금융이 열린 경제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또 효율적인 재정과 공평한 세제가 전제되어야 한다. 우리의 노동시장은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노동력의 고학력화와 여성화가 뚜렷해지고 있으며,수요구조 또한 산업구조의 소프트화 등에 따른 새로운 변화를 겪고 있다.따라서 선진적인 노사관계 정립이 중요하며,인력 재배치를 위한 교육의 강화 및 분배의 공정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수성 고문/단기부양대책 통해 기업연쇄도산 방지 특단의 대책과 같은 정부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으며,정부가 그러한 정책수단을 갖고 있는지도 의문시된다.시장의 자율기능을 존중하면서 업종전환,기술개발,수출촉진 및 해외진출 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강구해나가야 한다.다만 최근의 정국 혼란과 기업들의 연쇄도산으로 나타난 일시적인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단기 미시 대책은 마련할 필요가 있다. 최근의 실업문제는 경기침체,산업구조 조정 및 힘든 일을 기피하는 사회풍조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이므로 대책도 그에 맞게 구별돼야 한다.기업 의욕의 제고,유망 벤처기업 육성,기술개발 촉진등으로 성장의 잠재력을 높여나가야 한다.아울러 실업자 재교육,노동정보 유통망의 구축,노동시장의 활성화,재택근무 등 고용패턴의 다양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이한동 고문/예산·해고·임금 동결/고생산성 구조 확립 현재의 경제난국은 고비용·저효율이라는 구조적 요인과 경기순환상의 하강국면,교역조건의 악화가 겹친 것이다.장기적으로는 구조조정이라는 눈물의 계곡을 건너야 하며,저비용·고효율 구조로 바꾸어야 한다.단기적으로는 경제회생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예산·해고·임금 등 「3대동결」이 이뤄져야 한다.정부는 국민들에게 과소비 억제와 저축증대 등 경제회복을 위한 참여와 합의를 구해야 할 것이다. 노동시장은 부문간 인력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중점을 두되 장기적으로는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배양,고용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가야 할 것이다.산업간·부문간 인력의 유출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산업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한다. ◎박찬종 고문/SOC 투자 늘리고 금리 단기인하 필요 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효율·고부가가치로 구조를 조정해야 하지만 이를 위해 긴축정책을 실시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경기가 불황일때는 경기회복에 대비해야 하므로 SOC투자 등은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구조조정은 시장경제의 논리에 맡겨야지 정치논리가 개입되어서는 안된다.경제회생을 위해 단기적으로 금리를 낮추기 위한 금융개혁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3D업종을 회피하는 것은 사회적 병폐라기 보다 경제수준의 향상에 따른 현상이며 과거 만들어진 직업에 대한 편견 때문이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직 등에 대한 사회 인식을 변화시켜야 하며 학력간 직업간임금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위험하고 단순한 직종은 기계화를 통해 인력의 수요를 줄여야 할 것이다. ◎최병렬 의원/단기부양 후유증 커/서비스업 비대 억제 특단의 조치로 기대했던 경제회생의 성과를 거두기가 어렵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증명된 사실이다.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반드시 더 큰 부작용이 뒤따라 다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기곤 했다.우리 경제난의 핵심은 산업경쟁력의 상실에 있다.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반드시 겪어야 할 고통인 만큼 산업의 구조조정과 국민의 의식변화를 이루어냄으로써 해결해야 한다. 중소기업 등 3D업종의 인력난은 실효성있는 유인책 마련과 유흥서비스 업종의 이상비대를 억제하는 방향에서 풀어야한다.중소기업이 직장의 안정성 및 임금지불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근로자가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유흥업소 비대 억제정책은 청소년에게 건전한 직업관을 심어주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김덕룡 의원/고부가구조로 전환/벤처기업 집중 육성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를 민간주도의 고부가가치 경제로 변화시켜야 한다.현재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치불안과 병행해 경기하강과 부도속출,실업난 등 경제위기가 계속되고 있다.경제난 타개를 위해 거시적으로는 경제체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되,단기적으로는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단기부양책보다는 시장기능을 강화하고 민간자율의 경제로 구조조정해 나가는게 옳다. 고실업과 인력구조 양면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 지식집약적 중소기업 즉 벤처기업의 육성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의 새로운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둘째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업교육으로 전환해야 하고 직업훈련체제도 확대해야 한다.셋째 주부·노령자·장애인 등 잠재적 유휴노동인력을 위한 취업정보센터도 늘려야 한다. ◎이인제 지사/「어음보험」 한시실시/직업전환교육 강화 현재의 불황은 상당부분 구조적인 요인에 기인하므로 구조조정 감내는 불가피하나 경제회생의 근본대책이 더 시급하다.정부주도에서 규제를 철폐한 자율과 창의의 민간주도로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재창조해야 한다.연쇄부도 우려를 불식시키고 건전한 기업의 부도를 막기 위해 「어음보험제」를 과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산업을 고도화하고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을 「권역별 산업결집지역」으로 조성 발전시켜야 한다. 인력구조개편에 대해선 인력파견업을 인정,노동공급의 유연성을 높이고 인력시장의 제한적 개방으로 공급을 증대시키는 방법을 생각해볼수 있다.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은 직업전환교육을 통해 신규사업으로 유도하고 실업보험으로 실질적인 생계를 보장해야 한다. ◎김대중 총재/관치경제 한계 타파/병역특례요원 확대 최근의 경제난은 구조적인 요인이 크다.정부간섭으로 인해 시장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고비용구조가 만성화되는 등 관치경제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경제논리에 맡긴다는 원칙하에 경제개혁·규제완화 등을 통해 민간의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문제는 우리의 특수성을 고려,노사간의 대화와 토론으로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도출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그 일환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이 필요로 하는 신기술 인력의 양성과 퇴출인력에 대한 고용보험제의 확충,재훈련 교육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중소기업 등의 인력난에 대해서는 인재육성,복리후생 증진 등으로 중소기업 인력확보법을 제정하고 병역특례 산업기능요원의 배정인원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김종필 총재/고비용·저효율 극복/작업환경 개선 중요 경제난국은 중·장기적 구조개혁이 바람직하다.고비용·저효율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국가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사회전반에 걸쳐 국제화와 지식집약화·정보화가 실질적으로 적용돼야 한다.이를 바탕으로 과거와 다른 틀 속에서 국민 모두가 동참하는 협조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고통을 분담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돼야 한다. 최근 경기침체와 더불어 실업율이 급증하는 등 고용안정이 중요한 현안중 하나가 됐다.실업의 증가는 경기침체와 산업구조 조정 등 구조적인 변화에서 야기됐으며,장기화되고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반면 3D 업종인 중소기업 생산직은 6.04%,대기업은 1.54%에 이르는 구인난을 겪고 있다.사회의 전반적 의식전환이 중요하고 작업환경 개선이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
  • 허주 “경선 불출마” 숨은뜻 뭘까

    ◎「후보」 족쇄 풀고 일찌감치 킹메이커로/민정계 결속 가속화… 대부역할 맡을듯 허주(신한국당 김윤환 고문의 아호)가 3일 연말 대선을 앞두고 본격 행보의 출발선에 섰다.김고문은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분할구도가 심화되고 있고 전직 두 대통령이 구속된 마당에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본인이 대선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경선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여권의 경선구도는 「9용」에서 「8용」으로 압축됐다.그러나 허주의 불출마 선언은 단순히 계량적 의미로 재단할 수 없는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다.경선후보라는 족쇄를 풀어버림으로써 당내 민정계의 정서를 업은 허주의 정치행보가 훨씬 자유스럽게 된 셈이다.물론 허주의 세가 예전같지는 않지만 정치적 잠재력은 무시할 수 없다. 때마침 이날 양정규 유흥수 김태호 의원 등 당내 민정계 출신 3선이상 중진의원 20여명도 마포가든 호텔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나라를 위한 모임」을 결성,민정계 결속에 나섰다.원내외 70여명을 목표로 한 모임에 허주는끼지 않지만 막후에서 「대부」 역할을 할 참이다.구여권세력을 끌어안고 「킹메이커」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나라모임」은 이달 중순쯤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당내 지지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상황에 따라서는 민주계가 주도하는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과 정면 대결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나라모임」의 속내는 아직 비어있다.최근 허주가 정발협의 지도부와 여러차례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등 연대의 길도 모색하고 있다.허주도 『정발협과의 제휴도 가능하다』고 전제하고 『민정·민주계가 모두 모임을 해체,정권재창출의 발전적 주체를 새롭게 형성해야 한다』며 「때이른」 만선의 기대를 굳이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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