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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폭·학원폭력 ’검은고리’ 무성하던 소문이 사실로

    말로만 무성했던 조직폭력과 학원폭력의 연계 사례가 처음으로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검찰에 적발된 충남 보령지역 토착 조폭 ‘태양회’는 일선 학교까지 마수를 뻗쳐 인근 대천의 모 실업계 고교 안에 결성된 불량서클을 ‘인력풀’로 만들어 끊임없이 조직원들을 공급받아왔다. 수사 결과 태양회는 성인 조직원 55명에다 이들이 관리하는 고교생예비조직원 20여명을 합쳐 70여명의 거대조직을 형성했으며 성인 조직원 중 상당수도 이 학교 불량서클인 ‘팔불출’ 출신으로 드러났다. 수사 관계자는 “조직원들의 범죄전력 합계가 327범인데 이중 소년범죄가 절반이 넘는 167건을 차지하고 있다”며 “55명 중 소년범죄전력이 없는 경우는 4명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특히 태양회는 고교생들과 1대1 선후배관계를 맺은 뒤 충성심이 돋보이고 폭력기질이 엿보이는 일부 서클 멤버들에게는 조직강령을 전수하며 체계적 양성작업을 벌여왔다.학생들은 유흥가 상권을 장악해재력을 쌓은 조직 간부들이 외제차를 타고 지역 유지로 행세하는 모습을 보고 조직에 투신했다. 외형상 하부조직원들과 분리돼 이른바 ‘마피아형’ 조폭으로 변신한 간부들은 합법적인 사업가 신분에다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영위하고 있어 예비조직원들을 끌어들이는 ‘유인’으로 작용해왔다는 게검찰의 분석이다. 이들은 ‘선배는 하늘,전쟁시 무자비한 보복’ 등의 내용을 담은 강령에 따라 합숙을 통해 위계질서를 다지고 기수별로 비밀 호출번호를 부여받아 반대파와의 세력 다툼 등 이른바 ‘전쟁’에 동원돼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해왔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태양회 외에도 대도시 주변 일부 폭력조직들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물적 지원을 앞세워 일선 고교의 불량서클 등을 규합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괴급 간부들의 사업행적과 자금원을 집중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독자의 소리/ 관광버스 지나친 춤·노래 사고 위험

    회사 업무차 최근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순천을 다녀왔다.업무를 끝내고 광주로 올라오는 길에 잠시 주암휴게소에 들렀다.휴게소에 진입하자마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와 둘러보니 관광버스 앞에서 아주머니,아저씨들이 원을 그리며 큰소리로 노래하며 춤을 추고 있었다.밤이라 그런지 노래소리는 차라리 소음에 가까웠다. 다수가 이용하는 휴게소에서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에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국수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잠시 휴식을취한 다음 휴게소를 출발하였다.그러나 휴게소를 출발한 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그 관광버스를 만났다.사람들은 아직도 여흥이 덜 끝났는지 버스 안에서 계속해 춤을 추고 있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는 가을이 오면 결혼식,수학여행 등 단체 여행객을 실은 관광버스가 많이 운행될 것이다.고속으로 움직이는 차안에서의 가무는 보기에도 좋지 않으며 안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다.순간의 유흥을 위해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행태는 없어져야 할 것이다. 장인구[광주광역시 북구 양산동]
  • 유흥업주등 150명 세무조사

    국세청이 러브호텔 등 숙박업소와 청소년위주 유흥업소,소비성 해외여행자 등 150명에 대해 곧 특별 세무조사를 벌인다. 개인별 납세실적을 평생 전산으로 누적관리하는 납세실적 마일리지제도를 도입,공적부조와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국세청은 1일 전국지방국세청장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하반기세정개혁 방향을 결정했다. 해외에서 외화를 낭비하는 호화여행자와 조기유학자,고급유흥업소출입자 등에 대해 소득원이 불분명할 경우 그 부모와 관련기업에 대해 자금유용이나 외화유출 여부를 정밀 내사중이다.소비성 해외여행의 경우 관광목적으로 10개국이상 장기방문시 조사대상이다. 러브호텔,청소년위주 호화유흥업소 등 퇴폐·향락행위 조장업소에대해서는 탈세조사와 함께 자금출처를 조사하기로 했다.국세청은 지난 상반기 음성·탈루소득 조사결과 1,959건을 적발,1조1,785억원을추징하고 신용카드 변칙거래 관련자 17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은 세금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납세자보호 담당관실 인력과 기능을 확대,권리구제 외에 국세 부과·징수·조사 과정에서 납세자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되지 않도록 사전감시기능을 부여하기로 했다.인력은 341명에서 522명으로 증원한다. 이와 함께 납세실적에 따라 연금수혜 폭을 확대하는 연계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선화기자 psh@
  • 마약 저소득층 급속 확산

    히로뽕 등 마약이 저소득 계층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중국산 히로뽕이 대량 수입돼 가격이 크게 낮아졌을 뿐 아니라 마약상들이 판매망을 넓히기 위해 ‘박리다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업이 없는 박모씨(43·서울 강남구 역삼동)는 지난달 29일 새벽 4시쯤 서울 동대문 근처 주차장에서 히로뽕 20g을 150만원을 주고 샀다가 서울 관악경찰서에 붙잡혔다.20g이면 660명이 흡입할 수 있는분량으로 한창 때는 5,300만원을 호가했다. 역시 무직인 김모씨(34·경기도 안산시 선부동)도 지난달 22일 대구에서 40회 투약분인 히로뽕을 ‘초저가’인 40만원에 구입했다.한차례 투약분에 1만원꼴이다.김씨는 대구시내의 한 여관방에서 히로뽕을복용하고 환각 상태에 있다가 붙잡혔다. 한모씨(35·서울 양천구 신월동)는 지난달 1일 서울 관악구 신림5동 가로공원에서 0.03g의 히로뽕을 5만원에 구입,집에서 수도물에 타복용했다. 노점상 장모씨(26)는 지난달 3일 오전 10시쯤 히로뽕을 복용한 상태에서 자가용을 운전하면서 신림9동 일대를 시속 100㎞로 달리다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장씨는 같은날 아침 출근길 시민들로 북적거리는 서울 노량진역 앞 육교에서 0.09g의 히로뽕을 30만원에 구입했다. 경찰청 마약계의 올 상반기 통계에 따르면 히로뽕 등 향정신성약품복용 사범 1,759명 가운데 무직자가 777명으로 가장 많았다.일반 근로자는 169명,유흥업종사자는 112명이었다.육체 노동자도 74명이나됐다. 관악경찰서의 한 형사는 “중국산 히로뽕이 대거 들어오면서3년 전만 해도 한차례 투약분 히로뽕 0.03g은 15만원선이었으나 지금은 절반 이하로 가격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청 허영법(許榮法·41) 마약계장도 “무직·노동 계층이 사회적 좌절감 때문에 마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고 재범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창수기자 geo@
  • 시드니 소식 D-14/ 한국선수단 숙소‘돌고래 마을’확정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396명으로 한명 늘었다. 대한올림픽위원회는 31일 “국제사이클연맹이 최근 마운틴바이크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와일드카드 1장을 한국에 배정,강동우(22·삼성코닝)가 추가로 출전권을 얻었다”고 밝혔다.이에따라 한국은 임원 113,선수 283명을 파견하게 됐다. ◆올림픽 선수촌의 한국선수단 숙소가 확정됐다.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가 각국 선수단 대표자회의를 통해 확정한 한국선수단 숙소는 ‘돌고래 마을(Dolpin distric)’.이 마을은 축구를 제외한 모든 종목과 선수단 본부사무실이 들어설 예정이다.한국선수단은 낮과밤의 기온차가 심해 선수들이 감기에 걸릴 것을 우려,보온효과가 뛰어난 연립주택 형식의 저층아파트를 택했다. ◆‘흑진주’ 멀린 오티(40·자메이카)가 올림픽을 앞두고 100m에서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오티는 31일 그리스의 테살로니키에서 열린 국제초청육상대회에서 10초99로 우승,자신의 종전 시즌 기록(11초)을 갈아치웠다. ◆호주의 매춘부들이 시드니로 몰려들고 있다.올림픽이 다가오면서남반구 최대의 환락가인 킹스크로스 등 시드니의 유흥가들은 올림픽기간에 한몫 잡으려는 매춘부들의 대이동으로 더욱 분주해졌다. 섹스업계는 올림픽 기간중 절대로 바가지 요금을 받지 않은 한편 매춘부들의 대회 참여를 적극 독려하겠다는 이색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 학교정화구역 유흥업소 허가심의 “학부모 절반이상 참여토록”

    경기도교육청은 31일 학교 정화구역 내 숙박,유흥업소 등의 허가 여부를 심의하는 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위원 절반 이상을 학부모로 충원토록 지역 교육청에 지시했다. 이는 최근 고양시 일산신도시 학교주변에 허가된 러브호텔의 신축허가 심의과정을 놓고 학부모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도교육청은 9∼15명으로 규정된 환경위생정화위 위원을 가능한 최대인 15명까지 위촉,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등을 폭넓은 포함시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도록 지시했다. 현재 경기지역 24개 지역교육청의 정화위원회 위원은 모두 332명이며 교육청 직원 83명,유관기관 공무원 57명,학교장 53명,시민단체 관계자 24명,학부모 104명,지역인사 1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러브호텔 신축과 관련,물의를 빚고 있는 고양시교육청 정화위원회의 경우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나 학부모를 단 한명으로 위원으로 위촉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불거진 뒤 시민단체 관계자 5명과 학부모 1명을 추가로 위촉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외언내언] 러브호텔과 신도시

    영국의 작가 찰스 디킨즈는 신대륙 미국의 신도시 필라델피아를 여행한 뒤 ‘의외의’ 답사기를 남겼다.즉 “너무나 단조로워 단 하루도 더 있고 싶지 않았다”는 요지였다. 250년도 안되는 짧은 역사의 미국에서 필라델피아는 지금은 유서깊은 도시 축에 든다.하지만 디킨즈가 방문할 당시엔 직교방사형으로시원하게 길이 뚫린 깔끔한 신도시였다. 이처럼 도시계획이 잘 된 시가를 둘러보고도 디킨즈는 “여하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런던의)구부러진 길로 돌아가 걷고 싶다”며 못마땅해 했다.선술집 하나 보이지 않는 숨막힐 듯한 단조로움에 넌더리를 냈던 셈이다.이렇듯 한 도시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유흥업소들이 들어선 뒷골목이 필요악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하더라도 날이 새면 러브호텔이 하나씩 생겨난다는 우리네신도시의 풍속도는 어떠한가.일산·분당·중동 등 신도시에 이른바러브호텔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다는 소식이다.초등학교나 아파트단지 바로 앞까지 비집고 들어가고 있다니 말문이 막힌다. 일산 등 신도시는 전형적 베드타운으로 관광용 호텔 수요가 있을 리가 없다.외국 관광객 유치를 통한 외화획득과는 애시당초 거리가 멀다.그렇다고 지방 관광객이 신도시로 몰릴 까닭도 없다.따라서 이들신도시의 호텔업자들이 아무리 ‘러브호텔’과는 무관하다고 강변한들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의 ‘부적절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물론 (러브호텔에 대한)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게 아니냐고 우기면 할말이 없을 지도 모른다.이 때문인지 관련 지방자치단체,심지어 관할 교육청까지 뒷짐을 지고 있다고 한다.이쯤되면 고양시 등 해당 지자체 주민들이 시청과 교육청을 찾아 시위를 벌이는 것도 무리가 아닌 것 같다. 존 에드가 후버는 1924년부터 48년간 대통령이 8번 바뀌는 동안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지낸 전설적 인물이다.그는 재임중 미국판‘러브호텔과의 전쟁’을 벌인 인물로도 유명하다.젊은 시절 주일학교 교사였던 그는 대도시의 모텔 등을 살인·절도·매춘·부패의 온상으로 지목,감시의 그물망을 늦추지 않았다. 우리 지자체나행정당국이 참고해야 할 사례다.특히 사직당국은 주민들의 분노가 비등점을 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지자체의 건축허가남발이나 행여 공무원과 업자간 유착이 없는 지 철저히 조사해야 할것이다. 퇴폐업소에 관한 한 공급이 수요를 부추기는 ‘세이의 법칙’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때다.디킨즈가 러브호텔 입간판과 출장마사지 광고전단이 나부끼는 우리네 신도시를 걸어보았다면 어떤 소감을 남겼을 지 궁금하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
  • [문화도시 문화거리] (7)광주 궁동 ‘예술의 거리’

    영산강변의 기름진 평야에 삶의 뿌리를 내린 남도 사람들.이들이 창조하고 다져온 남도문화의 중심지에 ‘빛 고을’ 광주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때때로 지극한 고난을 겪기도 했지만 최대의 고난이었던 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계기로 우리나라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꿔 놓았다. 어떤 사회학자들은 남도 사람들의 ‘진취적 기질’을 맛과 멋 그리고 풍류를 즐겨온 낙천적 태도에서 찾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예향(藝鄕) 광주’란 말이 보통 명사처럼 쓰인다.판소리 등 남도의 가락과 미술,음식 등 농경문화에 바탕을 둔 ‘여유로움’이 면면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쇄원,환벽당,식영정 등이 위치한 무등산 자락은 일찍이 조선조 가사문학의 산실로 자리잡았다. 남종화의 대가 의제(毅齋) 허백련(許百鍊)선생(1891∼1977)이 둥지를 틀고 창작활동을 한 곳도 무등산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국창 임방울을 배출했으며 수많은 시인·가객·풍류객들의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는 ‘예술의 고장’이다.이같은문화적 에너지를 토대로 지난 95년 광주비엔날레가 창설됐다. 올해로 3회째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국제적인 미술축제로 자리매김했다.남도인들의 가슴에 흘러내려온 예술혼이 현대화 세계화를 향하여 화려한 비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비엔날레전시관과 광주문예회관이 있는 중외공원 일대 문화벨트에서 시작,5.18묘지와 ‘예술의 거리’로 이어지는 시내권 전체가 관광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동구 궁동 ‘예술의 거리’는 광주를 포함한 호남문화 예술의중심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예향 광주에서 예술의 향기를 맡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놓쳐서는 안된다. 광주시가 87년 지정한 ‘예술의 거리’(광주동부경찰서에서 중앙로까지 300여m)에서는 고서화·공예품·도자기 등 지방예술의 상징적인 작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심속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은 5.18광주민중항쟁 격전지였던 금남로,남도예술회관,‘패션1번지’ 충장로 등과 이웃하고 있는 중심가이다.연중 이어지는 각종문화축제로 젊음과 생기가 넘친다.유흥업소들이 거의 없는 것도 예술의 거리를 돋보이게 한다. 야외전시대에서는 학생 그림전시회가 열리고 특설 무대에서는 전통혼례식·판소리·살풀이춤·풍물놀이 등이 이어졌다. 대학생 김성식군(20)은 “잊혀져가는 전통 민속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며 “이런 행사가 더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곳은 개미장터,공예품 판매장,화랑가,야외전시대,소극장,무등예술관,국악원 등으로 나뉜다. 예술의 거리가 가장 활기를 띨때는 개미장터가 개설되는 매주 토요일이다. 개미장터는 전국의 풍물애호가들이 수집해온 고서예품,엽전,떡살,비녀,놋그릇,목각품,민화,고서,향로,연적 등 선인들의 손때를 그대로간직한 민속예술품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며 전시되고 있다.서울인사동 거리보다 수수하고 서민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전국 시골장터를 누비며 수집해온 수집상들의 즉석해설도 곁들여져흥미를 더한다. 야외전시대에는 연중 기획전과 특별전이 24시간 열리며 국악원에는아마추어 소리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민들레 소극장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한차례씩 연극을 공연하며 매주 토요일에는 ‘도심속의 작은 예술축제’가 이어진다. 광주시 동구가 직영하는 무등예술관도 기획축제를 통해 연중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진다리붓,수준높은 남종화 등을 내걸고 있는 화랑,전통찻집 등이 즐비하다.이곳 미림화방 대표 김영채씨(金英彩·50·번영회장)는 “예술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 그 동안 관주도로 이뤄진 각종 축제를 민간주도로 바꾸고 새로운 전시 기획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이렇게 가꿉시다/ 도심 '복합문화공간' 육성. 광주는 흔히 전국의 여러 대도시와 비교하여 생산기반이 취약하고 기술집약산업이 더디게 발전하였다고 지적되고 있다.그러나 지금 세계는 산업화 시대의 낙후와 차별 그 자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있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의 몸짓,손놀림,그리고 색감이 새로운 자산이 되는 문화의 세기인 것이다. 지금 광주는 ‘빛과 생명의 문화도시’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있다. 이를 통하여 문화복지와 문화민주주의의 모범도시가 되고 문화적 자산의 계승과 새 문화의 창조를 통하여 지역경제의 활로를 개척하고자 하는 것이다.이를 위하여 ‘하나의 성공이 지역의 활로를 바꾼다’는 공감대를 확산시키고자 하며,또한 ‘도시 전체가 마케팅의대상이며 주체’라고 하는 전진적 공동체 의식운동이 각계에서 모색되고 있다. 도시 공간을 문화적 관점에서 설계하고 재구성하고자 하는 시도는 그러한 일이 결실되기 위한 기반을 닦고자 함이다.그러나 광주의 도시공간을 살펴보면 예향의 이미지에 맞는 주제 거리가 협소하고 위축되어 있으며 또한 도심의 녹지 생태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그래서 많은 시민들은 전국적으로 이미 지명도가 있는 예술의 거리 활성화에여러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더구나 전라남도 도청이 이전된 이후를생각하면 이 문제는 보다 절실한 것이다. 그러나 예술의 거리가 제 몫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여러 공간과 시설이 함께 하였을 때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그래서 충장로에 ‘한복의 거리’를육성하고 금남로를 인권과 평화의 거리로 꾸미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이미 도심 통과 철도부지를‘녹색 생명의 거리’로 조성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채워질 시설로는 중앙초등학교 자리에 ‘현대미술관’을 건립하고 도청이전 부지에는 ‘5·18세계인권박물관’를 들이고,문화산업기반시설인 ‘문화산업벤처컴플렉스’를 유치하며 ‘세계문화상품박물관’을 건립하고자 하는 것이다.민산관학(民産官學)협동의 ‘문화산업진흥원’은 그 핵심기구로 제안되고 있다. 여기에서 ‘세계 민속 패션 엑스포’가 열리고 예술의 거리의 한 화랑이 세계 한 나라씩과 연계하여 ‘세계 목(木)공예전’과 ‘세계의염색(染色)염료(染料)전’이 열리기를 바라는 것이다.이러한 사업은광주 도심공간 자체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혁신하고 구성하는 사업이다.문제는 우리가 한다는 주체적 자세이며 도전과 협력이다. ◎ 이종범 조선대 교수·한국사.
  • 심야 택시 불법행위 새달부터 무기한 단속

    서울시는 27일 심야시간대의 ‘총알택시’ 등 불법 택시운행 행위에 대해 무기한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이는 대중교통수단이 끊기는 심야시간대에 터미널,유흥업소 주변 등을 중심으로 승차거부 등 택시 불법운행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서울시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다음달 4일부터 시 및 자치구,경찰,택시조합 등과 합동으로 단속반을 편성,터미널을 비롯해 주요 환승 지하철역 주변,유흥가 등 심야시간대 이동이 많은 지역에서 매일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집중 단속에 들어갈 예정이다.주요 단속대상은 늦은 밤시간 시외지역을 왕래하는 총알택시를 비롯해 승차거부·부당요금 징수 및 합승,미터기 미사용,장기정차 호객 등 불법 행위와 자가용이나 렌터카를 이용한 영업행위,개인·모범택시의 대리운전 등이다.서울시는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30일 이내의 행정처분을 내리는 한편 상습 위반자에 대해서는 가중 처분할 방침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외언내언] 서울 황진이?

    미인(美人)을 일러 ‘해어화(解語花)’라고 한다.그 본뜻은 ‘말을이해하는 꽃’이다.당나라 현종이 양귀비와 함께 연못에 활짝 핀 연꽃을 감상하다가 “내 해어화와 연꽃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아름답소?”라고 신하들에게 물은 데서 유래했다.물론 여기에서 해어화는 꽃은 꽃인데 말까지 할 줄 아는 양귀비를 두고 한 말이다.조선시대에는기생을 해어화라고 했다.기생은 가혹한 가르침 속에 예의법도와 전통 악기,소리를 익혀 ‘선비의 말을 알아듣는 꽃’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황진이는 16세기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명기(名妓)다.그러면서도 탁월한 여류 시인이었다.우리나라 여류 시인을 가릴 때 여전히 그는 첫 손가락에 꼽힌다.그래서 서경덕,박연폭포와 더불어 ‘송도3절(松都三絶)’로 불린다.‘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는 한국 사람치고 모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그는 양반 유학자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사랑을 대담하고 즉흥적으로,그리고 사실적으로 노래했다. 또 수많은 남성들이 그를 사모하던 것과 달리 당시 대학자이던 서경덕을지향하는 일편단심도 돋보인다.‘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어른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구비구비 펴리라.’이렇듯 절묘한 감흥은 그의 애간장 녹이는 연심(戀心)만이 전할 수 있는 가사가 아니던가.북한 향토사학자 송경록은 ‘개성이야기’에서 황진이는 봉건적 윤리의 질곡과 멍에로부터벗어나 자유롭게 살기를 원했다고 적고 있다.비록 기생 신분이었지만 계급과 신분을 뛰어넘는 자유분방한 예술 혼으로 넘쳐났다는 얘기다.황진이가 지금까지 만인의 연인으로 사랑받는 것은 번득이는 문재(文才)와 시대를 뛰어넘는 자유혼 때문일 것이다.이것이 우리가 황진이를 육감적인 의미의 해어화로만 인식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름다움을 그리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같아서인지 몰라도 요즈음서울에서는 ‘황진이신드롬’이 부쩍 거세지는 느낌이다.오페라 ‘황진이’가 24일 한국 작품으로 처음 중국 무대에 올랐다고 한다.이번공연이 양국 문화교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하니 무척 반가운 일이다. 그런가 하면서울 한쪽에서는 룸살롱 등 유흥업소 여종업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미스 황진이 선발대회’란 자극적인 행사가 열린다는소식이다.상금 1억원이 걸린 행사에는 이미 106명의 20대 여성들이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주최측은 “황진이를 ‘복원’해 유흥업소 여종업원의 역할을 바로잡아 룸살롱문화를 건전하게 바꾸겠다”고 하지만 왠지 뒷맛이 개운치 않다.돈을 내세워 사회 정화를 한다는 발상 자체가 순수하지 못할 뿐 아니라 어쩌면 역사와 황진이,여성상을 모두 왜곡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
  • 인천 차이나타운 ‘재건’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 러시를 계기로 인천의 화교촌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우리나라가 중국인 해외여행 자유화국가에 포함되고 제주도 무사증입국이 시행되면서 중국인들이 대거 몰려오자 국내 최초의 차이나타운이자 ‘자장면’의 고향인 인천시 중구 선린동 화교촌이 긴 침체에서 벗어나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인천역 앞 횡단보도를 지나 작은 언덕을 오르면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붉은 바탕에 흰 글씨의 간판들,적색 벽돌과 나무로 지어진 허름한 중국식 건물들.각종 반점(飯店)과 옛 청나라대사관 등이 옛 모습을 간직한 채 1890년대에 멈춘 듯 서있다. 인천시 중구 선린동 25번지 일대 화교촌.1883년 제물포항의 개항과더불어 형성된 이곳 화교촌은 당시 1만여명의 화교와 숱한 내국인들이 모여들던 개항기 최대의 번화가였다. 자장면이 처음으로 개발된 곳도 여기다.화교촌은 각종 중화요리 뿐아니라 한약재·도자기 등 중국 물품과 설탕·유리·물감 등 각종 서양 물건이 거래되는 구한말과 일제시대 최고의 백화점이었다.‘비단장수 왕서방’도 한켠에 있었다. 그러나 6·25전쟁을 거쳐 60년대 화교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심화되면서 화교들은 동남아 등으로 하나둘씩 떠나 지금은 자장면집 예닐곱이 남아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아직도 중국한의원,중국문화사,화교학교,화교협회사무실,쿵후도장 등이 남아 ‘한국 속의 중국’을 실감케 하고 있다.옛 청국대사관 건물에 들어선 화교학교는 아직도머물고 있는 화교 170여명의 자녀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러한 화교촌에 재기의 기운이 꿈틀거리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국제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최우선 과제로 화교촌 활성화를 약속했다.중국·대만·홍콩·싱가포르 등 중화경제권의 교통요충지가 될 인천국제공항 바로 옆에 있는 화교촌이 ‘관광인천’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북경·상해시,산동성 등 9개 시와 성에 한해 단체관광 형태로 시행되던 중국인 관광이 지난 6월부터 완전 자유화된 것도 화교촌 재건을 더욱 부추겼다. 인천시의 개발 계획은 기존의 화교촌 뿐 아니라 인근의 자유공원과신포시장 일대까지포함하는 광역화사업이다.다만 기존의 화교촌은가능한 원형을 유지하고 심하게 낡은 건물만 부분적으로 개량한다는방침이다. 대신 화교촌 인근의 신포동 재래시장 일대를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전문 상가지역으로 새로 개발하고,화교촌 및 국제여객터미널 주변에대규모 중국음식점 및 숙박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여기에 상가및 마작방·노래방 등 유흥시설을 설치해 먹거리·놀거리·살거리를갖춘 복합공간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자유공원과 연안부두,월미도 등 주변의 관광명소와 연계한관광상품을 개발하고,자유공원∼배다리간을 ‘중국인 관광특구’로지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아울러 기존의 화교촌에 내년까지 중국거리를 상징하는 기념물과 중국식 가로등 50개를 설치하고 진입로에는 칼라 콘크리트 포장을 하는 등 기반시설을 늘여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또 주차공간을 늘이고 인천국제공항·인천항과 화교촌간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차이나타운 개발사업에 동남아의 화교자본을 적극 유치하기로 하고 국내 주재화교인협회와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21세기 중국은 세계 4위의 관광객 송출국이 될것”이라며 “미국 뉴욕의 차이나타운 등에 못지 않은 화교촌을 조성,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국민 모두가 찾는 명소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장의량 인천화교협회 사무장 인터뷰. “생색내기식 개발은 화교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에게도,한·중 두나라 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인천시 화교협회 장의량(張義亮·60) 사무장은 인천시의 차이나타운 개발계획이 전시행정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씨는 “당장의 필요에 급급해 무작정 개발에 착수하기에 앞서 화교촌에 남아 있는 화교들의 실상을 먼저 파악할 것”을 당부했다. 170여명의 화교 중 극히 일부가 중국음식점 등을 운영하며 화교촌의 명맥을 잇고있는 현실을 인정한 뒤 화교촌의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한다는 것이다. “지난 60년대 이후 화교촌 일대에 내국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해 현재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점차 생활기반을 잃고 있는 화교들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게 장씨의 주장이다. 장씨는 “한때 수천명에 이르던 화교들이 당국의 불합리한 정책에실망해 상당수 떠나갔다”면서 “생계수단이 불확실한 화교들을 위해 화교촌을 활성화하되 가능한 원형을 보존하는 개발방식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시나 중구가 중국인 관광객을 확보한다는 목적에 집착,‘화교없는 화교촌’을 개발해서는 안된다”면서 “화교들과 충분한협의를 거쳐 합리적인 개발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 [네티즌 이슈] 음란물 규제

    *전통으로부터의 성해방. 누가 성(性)을,섹스를,요즘 유행하는 말로 섹슈얼리티를 억압과 금기의 역사라고 했던가.영화나 포르노 비디오가 넘쳐난다고 해서 하는말이 아니다. 부부교환 그룹 섹스가 등장하고, 성인전용 영화관까지생겨날 마당이지 않은가.지금 성 담론은 지칠 줄 모르고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성이 ‘안방’에만 머물던 은근과 은유의 시대는 지나간 것이다. 성이 언어와 담론의 세계로 전면적으로 등장한 것은 20세기의 뚜렷한 특징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보수적 전통이 남다른 한국 사회에서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성이 ‘해방’돼가고 있다.이렇게 된 데에는특히 IMF와 후기 자본주의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속화시키는한편으로 과잉 생산-소비-폐기에다 과잉욕구, 허위욕망까지 불러내기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창궐하는 성담론은 기득권의 정치적음모론이나 자본주의 논리만으로는 규정할 수 없다.PC를 통해 자기 방에서 세계적 수준의 성 스펙터클을 자유자재로 볼 수 있는 세상이지 않은가.또 동성애자들이 공공연하게 주장을 펼치고,급진적 페미니스트 그룹이 여성전용 카페를 열어 ‘Cunt Cabaret’이란 행사도 열고 있고 있다. 이같은 성담론은 이제 동성애와 여성해방운동의 정점에 머무르면서,억압적 사회구조 자체를 깨면서 성담론의 금기를 깨고 확장시키는 데복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섹슈얼리티의 심화는 도리어 현대인의성에 대한 몰입으로 전화시키고 있다. 가볍고 쾌락적인,즐기고 파는성들이 이미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간과해선 안될 것은 사이버 공간에서도 남녀의 성 역할이 연장된다는 점이다.지난 98년 PC통신 천리안에서 채팅 중이던 여성 이용자가 남성으로부터 성에 관한 폭언을 담은 메모를 받은 것과 그 처리과정은 성차별 이데올로기가 통신상에서도 그대로 재생산되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폭언을 한 남성이용자는 경고를 받은 데 그쳤지만 여성이용자는 ‘화냥년’이라는 ID가 성폭력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ID를 빼앗겼다. 풍미하는 성담론을 통해 성차별과 같은 전통을 극복하는 한편으로이런 논의 자체가 자칫 쾌락적인 문화를 생산해내는 것으로 나갈 수있음을 주의하는 일이 진행돼야 하고 또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 민영기 온나라커뮤니케이션 웹PD. *실효성 있는 규제안 마련. 현대는 억압된 성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기치로 내걸고 소설,영화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인터넷 음란물사이트에 하루 접속자가 20만명이 넘고,정부에서 규제하면 할수록 지능적인 프로그램의 개발로 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다. 작금의 이런 풍속도가 하나의 새로운 문화흐름으로서의 성의 해방을말하고 있다면, 그 속에는 신념과 철학을 가진 그 주체를 볼 수 있어야 한다.그리고 그 주체의 팽창도 보여야 한다.그 흐름이 한 문화로서 자리를 잡든 못 잡든,일단은 주체로서의 움직임이 명확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어디에서나 거리낌없는 성에 대한 담론이 이루어지고 있는 듯 보이지만,그런 담론을 접할 때마다 나는 그 주체의 부재를 느낀다.어디까지나 나는 아닌 남의 이야기로서의 담론들이다.고대로마에 성행했던 검투사에 광분했던,민중들이 있었다.죽기까지 싸우는 검투사들을 흥분해서 바라보는 객체로서의 민중들,이 훔쳐보기의 민중들은 절대로 한 문화를 주도할 수 없다.바라는 관객이 있으므로 무대에 나서는 사람이 있고 흥행을 붙이는 거간꾼이 나타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이는 사창가의 포주처럼 섹스라는 상품을 내세워 돈을벌자는 상업적 의도 외에 아무런 의미도 둘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이런 문화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그 옛날부터 뒷골목에서 쉬쉬하며 남의 눈을 피해가며 주고받던 암호였던 것이다.단지 지금 무분별한 시대의 조류를 타고 뒷골목을 벗어나서 공공연한 장소에서 거래가 되는 것뿐이다.우리는 다만 우리가 사는 이 장소를 이 뒷골목 집단에게 내어주고 말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안되는 일이다. 나와 내 가족이 사는 곳에 유흥가가 들어섬을 반대하는 이치와 같이우리가 일상으로 대하는 공간에 이들의 범람은 마땅히 제한되어야 할것이다. 다행히 지금이라도 정부가 나서서 정책적으로 이를 규제하겠다고 한다.그러나 과연 얼마만한 실효성이 있을지 걱정이다.다른 선진국들도적극적으로 규제하고 있지만 당해내지 못할 정도로 음란물사이트들의 운영 능력이 첨단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결국 우리정책 입안자들도 이런 점을 주지하고 단지 사이트를 검색해서 경고하거나 폐쇄시키는 모니터 수준의 단속이 아니라,그들 실력 이상의전문 요원을 동원,실효성 있는 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안윤미 소설가
  • 양천구, 음란광고지 단속 강화

    차창이나 주택가 출입문 등에 ‘소형명함’ 등 유흥업소 광고전단을 붙이는 행위에 대해 일선 자치구가 고발조치 등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 서울 양천구는 20일 관내 신정네거리,목동오거리 등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음란성 선전물 부착행위를 집중단속해 시정되지 않을 경우 강제 수거조치하고 관련 업주에 대해서는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집중 단속대상은 인도에 무단방치된 입간판을 비롯,대로변 차량이나 주택가에 살포된 선정적인 내용의 전단과 소형명함 등이다. 단속기간은 오는 10월까지이며 이 기간중 야간에도 특별단속이 실시된다. 임창용기자
  • 학교옆 술집 무더기 허가 ‘말썽’

    경기도 의정부교육청이 학교 상대정화구역내에 유흥·숙박업소 등 학교보건법이 규정한 ‘학생 유해시설물’을 무더기로 승인,학교주변 환경을 해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은 학교주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상대정화구역(학교담장에서 50m이상 200m이내)내에서 숙박·유흥 업소 등에 대한 허가를 사실상 규제하고 있으며,기존 업소의 경우 타업종으로의 전환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의정부교육청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학교 상대정화구역내에 여관 4곳,무도장 2곳,유흥업소 15곳 등 모두 21곳의 ‘학생 유해업소’들의 입주여부를 심의,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승인했다. 교육청은 지난 2일 중앙초등학교로 부터 14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한 J모텔을,지난해 10월엔 경의초등학교로부터 134m 거리에 들어설 S무도장에 대해각각 심의해 이를 모두 통과시켰다. 특히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 위원인 K모씨의 남편이 이 기간에 심의를 거쳐 학교상대정화구역내에 노래방을 설치,운영하고 있어 위원회 운영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의심받게 하고있다. 이에 반해 이 기간 학생들의 이용이 많은 인터넷 PC방 40곳에 대해서는 심의신청서를 반려,허가받지 못하도록 했다. 의정부교육청 관계자는 “여관과 무도장·유흥업소 등은 학생들이 출입을할 수 없지만,PC방은 학생들이 자주 출입하는 곳으로 학업에 지장을 초래할수 있어 심의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했다”고 밝혔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식품·환경위반 업소 발 못붙인다

    경기도 수원시가 식품위생법 및 환경관련법 위반 업소의 명단을 인터넷에올리면서 업소의 전경 사진 및 위치도를 함께 공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수원시는 8일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 장안구 정자동 N식당 등 식품위생법 위반업소 177곳과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한 폐수를 마구 버린 장안구 파장도 K상사 등 환경관련법 위반업소 34곳 등 식품·환경 위반업소 211곳을 인터넷홈페이지에 올렸다. 시는 이들 위반업소의 전경 사진을 비롯,상호와 대표자 이름,소재지,위반내용,행정처분 내용 등을 모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N식당의 경우 청소년에게 주류를 제공해 2개월동안 영업정지처분을 받았고,W주점(권선구 매산로)은 유흥주점 형태의 영업행위를 해 3개월동안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K상사는 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해 폐수를 방류하다 개선명령을 받았다.K산업(팔달구 신동)에는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다가 과징금 부과 및 사법기관에 고발조치됐다. 수원시는 특히 위반업소를 공개하며 업소의 전경 사진과 위치도를 함께 표시해 이용자들이 쉽게 해당 업소를 알도록 했다. 위반업소마다 조회건수가 30∼70건에 이를 정도로 네티즌들의 관심도 높았다. 이에 대해 해당 업주들은 “명단 공개는 감수하겠지만 업소 전경사진과 위치도까지 함께 밝힌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불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행정의 공정성과 엄격한 법집행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위반업소의 명단 등을 공개했다”면서 “해당 업체들이 환경 및 보건위생법을 다시는 위반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亂개발 뒤엔 토호세력 있다

    우리 사회에 ‘망국병’처럼 번져있는 공무원과 업자간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난(亂)개발도 개발이익을 챙기려는토호세력의 로비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 중수부(부장 金大雄)는 6일 지난 6월부터 2개월 동안 실시한 난개발관련 공직 및 지역토착 비리 사범에 대한 집중 단속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역토호세력이 지방자치단체장과 공무원들에게 뒷돈을 건네며지역재정에 피해를 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뇌물의 액수도 적게는 몇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대이다. 이번 단속으로 공무원과 개발업자간의 해묵은 비리 수법이 여전히 사용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시·도의 경우 공무원들이 관급공사의 입찰 예정가를 일부 건설업체에 사전에 알려주는 형식을 취했다.이는 결과적으로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져 지역재정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난개발과 관련해서는 지자체의 권한을 이용한 것으로 건설업체가 국토이용계획변경 승인 청탁을 해당 지자체에 하면,지자체는규정을 변경해 승인해주는 형식으로 허가권을 따냈다. 검찰은 일부 아파트 건설업체가 해당지역 토호세력을 이용해 지자체의 공무원들에게 조직적으로 로비를 한 혐의를 포착,난개발의 중심 배후 세력의 하나가 지방토호임이 드러나고 있다. 이밖에 이번 단속으로 나타난 비리유형을 보면 일부 지자체장들의 선심성봐주기 비리,경찰공무원의 폭력조직 및 유흥업소와의 결탁비리 등은 여전히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번 단속을 통해 976명을 적발하고 이중 401명을 구속,57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지역토착 비리 분야에서 746명 입건에 253명이 구속돼 가장 높은 단속실적을 보였고 다음이 121명 입건에 87명이 구속된 공직비리,109명입건에 61명이 구속된 사회지도층 비리 등의 순이었다. 직종별로는 공무원(100명),정부투자기관·금융기관 임직원(21명),기업인(51명),교육계 인사(8명),정당인(5명) 등 거의 모든 직종에 걸쳐있다. 검찰은 앞으로도 감사원 및 국세청 등과 함께 ▲인허가 등을 둘러싼 공직비리 ▲자치단체장과 연계한 지역토착 비리 ▲사회지도층 인사의 탈세,외화도피 등 각종 탈법행위 ▲난개발 비리 등에 대한 단속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신용카드사범 1,048명 적발

    경찰청은 지난 6월 19일부터 7월 말까지 신용카드이용 비리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모두 1,048명을 붙잡아 275명을 구속하고 773명을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분실·도난카드의 불법 사용이 386명으로 가장 많았다.다음은위장 가맹점 명의 사용 348명,물품판매 가장 현금대출 227명,신용카드위·변조 및 부정발급 25명,수수료 이용자 부담 등 기타 62명 등이다. 위장 가맹점의 명의를 이용한 매출전표 허위작성은 유흥음식점이나 단란주점,전자제품상,양곡상 등이 주를 이뤘다. 이들의 총 불법매출액은 127억4,000여만원에 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경운기자
  • 제19회 미술大展 구상계열…대상에 정용근씨 ‘여정’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석원)가 주최한 제1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2부 구상계열:한국화,양화,판화,조각)에서 양화 ‘여정’을 출품한 정용근씨(48)가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우수상 수상자로는 한국화 ‘삶-U(유)턴(Turn)은 없다’의 박만규(38),양화‘생명 2000’의 설희자(46),판화 ‘그 여인’의 조혜경(45), 조각(실내부문) ‘생존/우리는 진화해야 한다’의 신현준씨(30)가 선정됐다.이번 미술대전에는 한국화 610점,양화 928점,판화 48점,조각 62점 등 1,648점이 응모해 특선과 입선을 포함해 323점이 수상했다. 1,2차 심사위원장인 오승우,김경인씨는 “이미지의 참신성,다양성,작품성을추구하고 창의성이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수상작을 선정했다”면서 “대상을 받은 작품은 기법과 독창성이 뛰어나 수채화라는 비교적 미약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수상작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9일부터 19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되며,시상식은 개막에 앞서 9일 오후 3시에 열린다. ■특선자 명단은. ▲한국화 이주율 강위종 전영숙 윤미영 정군태 이승숙 천태자 박문수 박주생이동환 김희남 유흥수▲양화 박정실 김병남 윤석수 임종헌 김용대 조천호최중섭 정 희 송현화안창표 조안석 권영석▲판화 김이진 김양훈 남궁정화▲조각 (실내)김정모 박대규 (야외)김성기 정연우. *대상 수상 정용근씨 “고단한 원로화가 예술혼 형상화”. “그림속의 두 모델은 부산 미술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원로 서양화가입니다.고단한 전업작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그분들에게서 나의 미래를읽었습니다” 제1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2부 구상계열)에서 양화 ‘여정’으로 대상을 수상한 정용근씨(48·부산 서구 동대신동)는 지난해 겨울 강원도 영월에 스케치여행을 갔을 때 원로화가 한상돈(94),이상국(67)씨의 뒷모습을 보고 묘한감동을 받아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정규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그는 25세때부터 6년동안 엔지니어 설계사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방송대학 국문과를 마치고,29세에 늦깎이로 그림을 시작했다. 또 불혹이 넘어 장로회 신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페이스크리스천대학에서 3년동안 기독미술 이론을 전공했다. 현재는 부산 기독미술협회 서양화 분과위원장과 부산수채화협회 운영위원등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소에 낙동강 하구 등 풍경화를 주로 그린다는 그는 “수채화의 매력은 맑고 순수함에 있다”며 “아직도 백지를 마주 대하면 두려움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인물,풍경 등 다양한 소재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그리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세 딸의 아버지로 17년전 직장을 그만둔 뒤 아내가 대신 직장일을 하며 생계를 돕고 있다. 김종면기자
  • ‘대기령’ 해제 줄줄이 외유길

    여야 대치상황이 소강상태에 들어가고 214회 임시국회 일정이 오는 20일까지 잠정 중단되면서 의원들의 외유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민주당] 당 지도부는 3일 국회법 개정안 등의 처리를 위해 발동했던 소속의원 국회 대기령을 공식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일부 의원은 해금 첫날부터 출국 대열에 올랐다.줄잡아 20여명이외유에 나설 예정이다. 최고위원 경선 주자인 안동선(安東善)지도위원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미주지부 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방미길에 올랐다.전날 문제가 된 미국무부 초청 의원외교 활동 참여를 미뤄왔던 이종걸(李鍾杰)의원도 급히 출국했다. 국회 산자위 소속 박광태(朴光泰)위원장은 여야 간사단과 함께 7일부터 15일까지 러시아,헝가리,프랑스 등의 산업시설을 참관키로 했다. [한나라당] 외유에 나선 소속 의원이 20여명에 이른다.당초 조기 귀국을 권유한 지도부는 민주당이 단독국회를 포기하자 “부담없이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라”고 통보했다. 정재문(鄭在文)·서청원(徐淸源)·조웅규(曺雄奎)·맹형규(孟亨奎)·이한구(李漢久)의원 등은 미 공화당 초청으로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참관중이다.원희룡(元喜龍)·오세훈(吳世勳)·심재철(沈在哲)·안영근(安泳根)의원 등은 미 국무부 초청으로 지난달 29일 출국했다.한일의원연맹 초청으로 서정화(徐廷和)·유흥수(柳興洙)의원 등이 일본을 방문중이다. [자민련] 민주당 일부 의원의 ‘항명 출국’으로 망연자실에 빠졌던 자민련의원도 외유 활동을 시작했다. 조부영(趙富英)의원은 전날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를 수행하기 위해 일본으로 이미 출국했고,동티모르에서 국회 사정으로 조기 귀국했던 강창희(姜昌熙)의원도 곧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접대부 고용도 인터넷으로

    ‘19세 이상,키 165㎝ 안팎의 몸매좋은 아가씨를 찾습니다’ 유흥업소의 접대부 일자리를 알선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이 사이트를 보고 찾아오는 미성년자들의 유흥업소 취업자가 늘고있고 현재로선 단속할 법적 요건이 없어 대책이 요구된다. 룸살롱과 단란주점 등 2만여개의 업소를 회원으로 유흥업소 예약 서비스 등을 하고 있는 A사이트의 구인·구직란.‘용모 단정한 19세 이상 여종업원’이라는 제목과 함께 ‘월 600만∼1,000만원 수입보장’ ‘왕복 비행기표,숙식 제공’ 등을 내세워 일본과 괌,미국,심지어 브라질에 젊은 여성들을 취업시켜 주겠다고 유혹한다. 유흥업소 구인·구직 전문 B사이트에는 ‘나이 제한 없음’의 다방 구인광고와 구직란의 53개 글 가운데 10개는 ‘호스트바에서 일하고 싶다’고 적혀있어 충격적이다. C사이트에는 강남 유흥업소에서 만난 러시아 여성과의 이른바 ‘2차’ 체험담도 올라 있다. 게시물의 상당수는 “미성년자는 절대 받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일부는 나이 제한을 명시하지 않고 있는데다 취업자가 나이를 속이거나 업주가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온 미성년자를 고용해도 막을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다. 서울 YMCA 청소년상담실장 이명화씨는 “이런 사이트를 통해 미성년자의 유흥업소 취업이 이뤄지면 대처할 방법이 없다”면서 “사이트 운영자측은 이용자를 철저히 검색하고 미성년자 취업이나 사기 피해 등이 발생하면 운영자에게도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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