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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연시 ‘아리랑치기’ 조심을

    연말연시를 맞아 술자리가 늘면서 취객 대상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회사원 최모씨(36·광명시 하안동)는 21일 새벽 1시쯤 만취해 서울중구 북창동 유흥가에서 영업 행위를 하는 승용차를 탔다가 이모씨(45) 등 2명에게 서울 신촌으로 끌려가 신용카드와 현금카드 등을 빼앗긴 뒤 길거리에 버려졌다. 이씨 등은 최씨의 카드로 은행에서 현금 70만원을 인출해 사용한 뒤500만원을 더 인출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조모씨(34)는 8일 밤 서울 강남의 한 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잠이 들어 어디론가 끌려갔다가 어슴푸레 정신을 차리는순간 3∼4명의 사내가 입과 코에 마취제를 들이대 기절했다. 다음날 아침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쓰레기통 옆에서 지나가던 행인에게 발견된 조씨는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겨우 목숨을 건졌다. 회사원 박모씨(32)는 지난 16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유흥가에서양주 4∼5잔을 마신 뒤 승용차를 몰고 귀가하던 중 골목에서 뛰어나온 20대 남자와 부딪혔다.이어 3∼4명의 남자가 뛰어나와 ‘경찰을부르겠다’며 겁을줘 100만원을 주고 합의를 보았다. 서울 중부경찰서 최승규(崔承圭)수사과장은 ▲정신을 잃지 않을 만큼 술을 마실 것 ▲불법 영업을 하는 승용차를 타지 말 것 ▲부축해주는 등 호의를 베푸는 낯선 사람을 조심할 것 ▲술에 취해 귀가하는동료가 탄 택시의 번호를 적어 놓을 것을 권했다. 조현석 전영우기자 hyun68@
  • 부유층‘흥청 연말’

    경제한파가 몰아치면서 서민들의 소비심리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으나 일부 부유층의 사치와 향락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들에게는 ‘제2의 환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남의 얘기나 다름없다. 지난 주말인 15일 밤 서울 강남일대의 고급 룸살롱과 단란주점은 망년회 모임으로 흥청거렸다.유흥업소 주변은 벤츠,BMW,볼보 등 고급외제승용차들로 붐볐다. 이 일대에서 ‘잘 나간다’는 평을 듣고 있는 R룸살롱과 B클럽은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지 못한다.3인 기준으로 하룻밤 술값이 100만원을 넘는다. 전국의 술집에서는 한 병에 30만∼40만원을 호가하는 ‘밸런타인 17년’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22만1,628병이나 팔려나갔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300만원을 웃도는 사치성 해외여행도 부쩍 늘었다.여행사들이 내놓은 성탄절 및 신정연휴의 골프,사냥,온천,낚시 등 테마상품은 대부분 동이 났다. S여행사 직원 유모씨(30)는 “여행사들이 서민보다는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부유층을 겨냥한 상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면서 “골프투어 외에도 중남미나아프리카 오지여행 등이 잘 나간다”고 말했다. 소비심리는 크게 위축됐지만 루이뷔통,샤넬,카르티에 등 고가 외제품의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지난 3월 문을 연 인터넷 명품관 L쇼핑몰은 월평균 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 분양이 완료된 10억원대 S타워와 H슈퍼빌 등 고급아파트 청약에서는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P개발이 분양한 서울 강남의고급 아파트 36가구의 청약에는 900명이 몰렸으며,선착순으로 분양한 서울 강남 S빌라의 경우 80평형 3가구는 선을 보이자마자 바로 팔렸다. 1회에 20만∼60만원이 드는 강남 J호텔과 S호텔 사우나의 ‘스파’는 부유층 주부들의 필수 메뉴가 되고 있다.S호텔의 경우 매주 100명 이상이 찾는다. 한편 IMF외환위기 이후 유흥주점도 크게 늘었다. 식품의약안전청에 따르면 단란주점과 룸살롱 등 유흥주점을 포함한전국의 유흥업소는 97년 4만1,869곳에서 98년 4만1,920곳,99년 4만2,279곳,올해 9월말 현재 4만2,854곳으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 접대부를 둘 수 있는 유흥주점은 97년 1만7,271곳,98년 1만7,370곳,99년 1만9,573곳,올해 9월말 현재 2만1,619곳으로 급속히늘어났다.97년에 비해 25% 이상 늘어난 셈이다. 조현석 전영우기자 hyun68@
  • 대한매일 히트상품/ 본상

    -보해양조 매취순. 지난 90년 출시된 매실주.지난해까지 10년동안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다.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 있는 13만평의 직영 매실농장에서 수확한 청매실을 사용한다.5년동안 저장·숙성시켜 맛과 향이 절정에 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매실주 시장이 커지면서 3년 숙성 제품 출시 유혹이 있었으나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출이익을 포기할 정도로소비자 품질 만족을 우선했다. 지난해에는 42만달러의 해외수출 실적을 올렸으며 현재 미국 일본태국 등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월드건설 잠원월드메르디앙. 국내 뿐 아니라 건설 선진국인 영국과 미국 등에서도 ISO9001 품질인증을 획득,세계 수준의 시공능력과 주택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중견 종합건설 업체.국내 최초의 아파트 마당 외에 미래형 인테리어와 초고속 정보통신망 등을 도입,첨단아파트 문화를 선도하며 95∼98년 김포지역 4,000여 가구 완전분양이라는 신화를 기록했다.지난 서울 6차 동시분양에서는 잠원동 월드메르디앙이 168.7대 1이라는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주목을 받았다. -LG 발코니 전용창. 발코니 창호재 분야의 30년 노하우를 갖춘 LG화학의 야심작.디자인이 깔끔하고 세련된데다 기능성도 뛰어나 새로 짓는 아파트뿐아니라기존 아파트와 단독주택에서도 큰 인기다. 외부와 직접 맞닿는 발코니 창호재로서 방음·방온기능을 완벽히 갖추고 있으며 내외부 장식효과도 탁월하다.98년 90억원,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목표액은 480억.올해 시장점유율 16%로 단일 품목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산수음료 산수. 16년간 먹는 샘물만을 생산해온 물 전문회사.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먹는 샘물 공급업체로 선정돼 우수성을 자랑했다. 주문자상표생산을 하지 않는 ‘산수’는 국내 최대의 잣나무 채종림 단지인 경기도 가평의 축령산 기슭 지하 암반수를 직접 취수,무균실에서 생산·포장된다.88서울올림픽,94년 제21차 만국우편연합서울총회,각종 국내 마라톤대회 등에 먹는 샘물 공식공급업체로 지정됐다. -한국야쿠르트 윌. 지난 9월 출시됐다.장을 깨끗이 할 뿐 아니라 위 건강까지 지켜주는고기능 발효유다. 위장질환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성장을 억제하는 2가지 유산균을 개발,종균으로 사용하였으며 계란과 한방약재인 차조기 엑기스를 첨가하였다.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암 발생과 깊은 관련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윌은 매실엑기스와 배과즙을 첨가,사큼한 맛을 보강,출시 1달만에하루 30만병이 팔리는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이트 하이트맥주. 국내 최초로 지하 150m에서 끌어올린 암반 천연수를 사용한 제품으로 지난 93년 첫선을 보였다.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동안 연속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일본에 수출중인 ‘발포맥주’(맥아함유량을 70%에서 25%로 낮춘 것)수출 물량도 당초보다 3배 이상 늘어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4월 2년여의 연구개발을 걸쳐 개발한 ‘3단계 리듬공법’으로더욱 풍부한 맛과 향을 부여한 제품을 내놓았다. -웅진식품 초록매실. 맛좋고 몸에도 좋은 상큼한 초록음료 초록매실은 월평균 120억원의매출을 기록하는 베스트셀러 상품이다. 지난해 12월 초 출시되자마자 참매실,청매실,매력매실 등 30여개의유사 모방제품이 잇따라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웅진식품은 지난 96년 대추음료를 처음 만들어 우리나라 음료업계에 참신한 신상품 개발의 새바람을 불러 일으킨 뒤 꾸준히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초록매실은 전체 매실음료 시장에서 판매율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천호식품 성장환. 성장발육에 도움이 되는 23개 성분을 한약재에서 추출해 엑기스로만든후 농축시켜 환으로 만든 순수한방생약제품.직접 생산·판매해유통마진을 대폭 축소,성장발육 관련 제품으로는 최저 가격이어서 시장점유율이 63%에 이른다. 각종 비타민이 함유된 성장기 어린이들의 영양보충 식품이지만 칼로리가 적어 소아비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제품 구입액1000원당 1점씩 적립한 뒤 소비자에게 상품권과 현금으로 되돌려준다. -진로발렌타인스 임페리얼. 고품질·유명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춰 지난 94년출시된 고급 위스키.출시 초기 시장점유율은 4%에불과했으나 프리미엄급 위스키 시장이 확대되면서 지난해말 시장점유율 33%를 차지할정도로 급성장, ‘임페리얼 신화’를 만들어 냈다. 위스키의 주소비처가 가정보다는 업소인 점을 중시해 업소 중심으로 다양한 판촉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최근에는 ‘위조주’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동원 F&B 라우동. 라면처럼 끓인 물만 부으면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을 사용하고 있으나 맛과 모양은 라면과 같다. 지난해 7월 출시하여 하루 1,000상자를 판매했고 올해 들어서는 하루 5,000상자 이상씩 팔리고 있다. 기존 라면과 달리 기름기없는 쫄깃한 면발이 느끼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용기도 종이를 사용,기존의 폴리스틸렌을 사용하는 컵라면 용기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진로 참眞이슬露. 술을 마실 때나 마신 다음날 숙취가 적은 깨끗한 맛의 소주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맞춰 만들어진 제품. 대나무숯을 이용하여 잡미와 불순물을 100% 없앴다.판매 대상을 20대 젊은 층으로 잡고 탤런트 이영애와 황수정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깨끗한 소주라는 이미지를 강조했다.젊은층의 판매를 유도하기 위해20대가 자주 모이는 유흥가를 중심으로 유통전략을 펼쳤고,대나무숯의 효능을 집중적으로 알린 홍보전략이 적중했다. 현재 소주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웅진식품 아침햇살. 국내 최초로 쌀과 현미를 이용해 만든 건강음료로 작년 1월 출시됐다. 출시 1년 5개월만에 3억병을 판매했으며 월 평균 100억원의 매출을기록하고 있다.아침햇살 출시 이후 백의민족,천하일미,별미별곡 등비슷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밥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민족에게 친숙한 쌀을 재료로 사용,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었다.부드러운 맛으로 바쁜 직장인의 아침대용식과 여성들의 미용 음료로 사랑받고 있다. 전체 쌀음료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선두 상표다. -서울우유 홈밀크. 지난해 11월 출시된 배달 전문 제품으로 기존 가정에서 마시는 우유와 차별화된 질과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다. 비타민 A,D₃,E를 보강한 홈밀크는 114가지 고른 영양소로 영양섭취의 균형을 유지하게끔 하는 1등급 원유다. 겉모양보다는 내용에 충실하고 고정고객을 우대하는 판매 전략으로빠른 성장을 기록했다. 하루에 62만7,000여개가 각 가정으로 배달된다. -남양유업 임페리얼 드림. 30년 동안 분유를 생산해 온 남양유업의 최고급 유아식. 기존 분유와 다른 특징은 모유의 감염 방어인자인 강글리오사이드-GM3 배합에 성공,장내 상피세포에 감염인자가 부착하지 못하도록 해아기의 생체 방어기능을 높인 점. 아기에게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의 균형을 적절히 맞추어 단백질의소화흡수율을 높이고 뇌세포 성분인 DHA 등의 비율을 조정,두뇌성장에 알맞도록 했다. 남양유업이 그동안 쌓은 지식과 기술을 총동원하고 최고의 재료를골라 만든 유아식이다. -태평양 아이오페 파워 리프팅. 지난해 9월 출시된 고농축 리프팅 전문 제품.한국여성의 5대 피부 고민중 하나인 피부탄력 저하에 대한 대안으로 각광을 받았다.특히 20∼40대 여성과 기존 제품에서 만족스런 효과를 보지 못한 소비자들에게 확신구매 바람을 주었을 정도. 이 제품에는 태평양이 자체 개발한 ‘엘라스리프트‘와 ‘콜라리프트’ ‘프로테인’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를 매끄럽게 가꿔주고 균형잡힌 얼굴선을 만들어준다.식물 추출물을 20.8%나 함유했다.
  • 中企대상 대통령상에 (주)케어라인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제10회 중소기업대상’ 수상업체로 ㈜케어라인(대표 尹潤洙) 등 31개 중소기업을 선정하고,중소기업은행 정상일(鄭相日) 차장 등 12명을 유공자로 뽑았다. 대통령상을 받은 케어라인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노약자 및 장애인용 전동스쿠터를 생산하는 업체로,현재 매출액의 88%(177억원)를 미국·유럽 등 세계 1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시상식은 13일 오전 10시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다. ◇국무총리상▲한국베랄(대표 김용웅)▲나리지온(대표 조장연)▲아이엠알아이(대표 유완영)◇산자부 장관상 ▲하이록코리아(대표 문영훈) ▲에이텍시스템(대표 신승영)▲삼공사(대표 정해룡)▲파세코(대표 유병진)▲한강상사(대표이수문)▲경흥산업(대표 신현관)◇중기특위 위원장상▲케이맥(대표 유흥렬)▲해룡실리콘(대표 김철규)▲삼정(대표이헌일)▲사라콤(대표 임건)▲한신기업(대표 이성종)▲상보화학(대표 김상근)◇중기청장상 ▲자경케미칼(대표 이기석)▲도우화인켐(대표한의섭) ▲희성정밀(대표 김준길)▲와이지-원(대표 송호근) ▲나래식품(대표 김형수)▲동원프라스틱(대표 김인식)◇중진공 이사장상▲모드테크(대표 황호연)▲동국제약(대표 최석철)▲청호정보통신(대표 김원태)▲대한특수가스(대표 이준열) ▲세인전자(대표 최태영)▲일동화학(대표 조근호)▲오주레인(대표 변무원)▲보고엔지니어링(대표 임성기)▲두남(대표 김성열)김미경기자 chaplin7@
  • 성남 노래방등 유흥업소 조사

    성남시 관내 상당수 유흥업소 및 일반음식점들이 화재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비상구는 각종 물건들로 쌓여있어 제구실을하지 못할뿐더러 전선들이 뒤엉켜 있어 누전의 위험이 크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달 관내 1,414개 다중 이용업소에 대한 안전관리실태 점검결과 284개소에서 359건에 달하는 위반사항이적발됐다. 이번 점검에서는 특히 비상구에 대한 관리허술이 두드러져 사고시인명피해의 우려를 낳고 있다.중원구 W주점과 금광2동 T주점 등은 비상통로를 물건들로 막아놓아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분당구 야탑동 H주점 등은 유사시 비상구를 안내하는 유도등이 망가지거나 전기료를 절감하기 위해 꺼놓았다가 적발됐다. 또 중원구 성남동 D업소 등 상당수 업소가 가스누설탐지기의 작동불량으로나타났고 일부업소는 누전위험이나 비상구 표지를 엉뚱한데 해놓았다가 적발됐다. 업소별로는 노래방이 163개소,휴흥주점 54개소,일반음식점 45개소,단란주점 19개소,비디오감상실 3개소 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속적인단속에도 불구하고 소방시설에 대한 위반사항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단속을 강화해 위반업소들은 영업정지하거나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 신종마약 폭발적 확산/ 검찰 ‘최근 마약류사범 동향’발표

    신종 마약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올들어 밀반입이 급증하고 있는 신종 마약은 환각 효과가 강력하고 사용이 간편해 젊은 층에서 급속히번지고 있다. ■신종마약 밀반입 370배 폭증 대검 강력부(부장 柳昌宗)가 10일 발표한 ‘최근 마약류사범 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적발된 LSD,야바,엑스터시(MDMA) 등 신종마약류의 반입량은 1만2,913정으로 지난해 35정에 비해 무려 370배나 늘었다. 90년대 초 일부 연예인들이 복용하다 처음 적발된 LSD는 그뒤 거의발견되지 않다가 올해 다시 191정이 압수됐다.엑스터시는 지난해 처음 밀반입 사실이 확인됐고 올들어서는 8,728정이 적발됐다.태국산으로 복용하면 미친 말처럼 날뛴다는 뜻의 야바는 3,994정이 압수됐다. 더욱이 검찰은 적발된 마약류의 양은 실제 밀반입량의 10% 정도에불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인체에 크게 유해 복용한 뒤 머리를 흔들며 춤을 추면 환각 증상이 더 커져 국내에서는 일명 ‘도리도리’로 불리는 엑스터시는 환각효과가 메스암페타민(히로뽕)의 3배가 넘는다.이 마약은 뇌신경에 큰손상을 입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LSD나 야바도 일반 마약류보다훨씬 더 해롭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유럽이나 미국 등의 청소년들 사이에 복용이 확산되고 있는 신종 마약은 해외유학생이나 외국인이 주로 갖고 들어오고 있다.최근에는 서울 강남 일대 유흥가에서 대학생,연예인,회사원 등 고학력층 사이에번지고 있다. ■대마초와 메스암페타민 밀반입도 급증 주종 마약류인 대마초의 외국산 밀반입량도 44.4㎏으로 지난해(4㎏)보다 1,010%,메스암페타민도44.8㎏으로 206.8%나 늘어났다. 외국산 마약류의 전체 밀반입량은 10월까지 95.8㎏으로 지난해보다290%나 증가했다.외국산 밀반입이 급증하는 이유는 국내 생산 조직에대한 단속이 강화된 데다 외국산이 값이 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밀반입 국가도 확대되고 있다.히로뽕은 전량 중국에서 들어오고 있다.야바는 태국에서 8,010정이 밀반입됐고 네덜란드에서는 엑스터시290정 등이 들어왔다.남아프리카산 대마초 43.3㎏,파나마산 코카인 2. 5㎏도 올해 밀반입됐다. ■검찰 대책 검찰은 마약류 사범의 국제화·조직화에 대응하기 위해대검찰청에 마약부를 신설하고 외국의 수사기관과 긴밀한 공조체제를구축하기로 했다. 또 폭력조직의 마약류 범죄 개입을 막기 위해 마약과 관련된 전과자와 폭력조직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또 내년 3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면 외국산 마약의 밀반입이 더욱늘 것으로 보고 이온스캐너,컨테이너 검색기 같은 첨단장비를 활용한 공항·항만 검색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검찰은 일본의 야쿠자,홍콩의 삼합회 등 국제 범죄조직이 국내 폭력조직과 연계해 한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건의합니다/ ‘규제 완화’가 집단민원 불러

    정부가 규제개혁 차원에서 추진중인 행정규제 완화정책이 러브호텔난립 등 각종 민원발생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 러브호텔의 경우 종전 건축법으로는 규제가 가능했으나 정부가 행정규제 철폐를 내세워관련조항을 삭제함으로써 일선 자치단체들이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 기존 건축법에는 ‘자치단체장이 도시미관 주변환경 등에 비추어 건축물이 불합리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건축허가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규정이 있었으나 지난해 2월 폐지됐다. 김규택(金圭澤) 대구 수성구청장은 “기존 법규로는 주택가 인근 상업지역에서의 러브호텔 신축을 규제할 수 있었지만 관련 조항이 삭제돼 자치단체로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공중위생관리법도 숙박시설 설치와 관련,95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바뀐 뒤 99년 2월에는 아예 자유업에 가까운 통보제로 완화됐다. 유흥주점도 마찬가지다.일단 건물용도가 위락시설이면 주민반대를이유로영업허가를 내주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이에 따라 대구 수성구는 건축법,공중위생법 등의 관련 법규를 주민생활권을 우선 보호하는 방향으로 다시 고치도록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수성구 관계자는 “서비스업의 자유로운 시장진입과 개인의 경제적자유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추진된 행정규제 철폐가 주민의 환경·교육권 침해와 주거환경의 질 저하라는 부작용을 빚고 있다”면서 “국가경쟁력 못지않게 주거·교육·환경권도 적절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조폭’ 기업형 변신 급증

    ‘조직폭력배가 사라졌다?’ 조직폭력이 ‘영역 다툼형’ ‘칼부림형’에서 ‘합법 기업형’ ‘마피아형’으로 바뀌는 조짐을 보임에 따라 검찰이 동향 점검에 나섰다. 대검 강력부는 4일 흉기를 휘두르며 세력 다툼을 하던 폭력 조직이겉으로는 합법적인 기업을 운영하며 이권에 개입하는 형태로 바뀌고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로상이나 유흥가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강력사건이나 집단 패싸움은 눈에 띄게 줄어 ‘조폭’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미국의 ‘마피아’나 일본의 ‘야쿠자’처럼 합법을 가장한 기업형으로 바뀌고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외형적으로 폭력 조직의 수는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현재검찰과 경찰이 감시하고 있는 ‘조폭’은 전국적으로 212개파에 4,600명 내외.98년 284개파 5,400여명,지난해 233개파 4,800여명에 비해해마다 줄고 있다.조직원도 100∼200명에서 10∼50명으로 줄어들었다. 검찰은 폭력 조직의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나 ▲성인오락실 ▲유흥업소 ▲소규모 건설업 ▲사채업 등을 직접 운영하거나 개입,조직기반을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2∼3년 전부터 코스닥 열풍이 휘몰아치면서 벤처업계에도 조폭의 손길이 뻗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폭의 활동이 이처럼 은밀해지면서 범행 포착과 입증도 어려워지고있다.검찰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만 합법을 가장한 조폭이 대략 100개파 정도 활동하고 있지만 물증 확보가 어려워 단속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도 “요즘 ‘조폭’들은 ○○개발 대표,□□지역발전위원장,◇◇신용컨설팅 부회장 등의 직책을 앞세우며 단속망을 교묘하게 피해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지검 강력부가 지난 9월 검거한 충남 보령의 ‘태양회’는 이른바 ‘마피아형’에 속한다.이들은 나이트클럽,건설회사,광산 등을 운영하면서 공연장 임대,도박장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조직의 간부들은 하부 조직원들과는 별도로 합법적인 사업가를 가장하며 지역 유지 행세를 해왔다. 8년 동안 복역하고 지난해 출소했다가 최근 부산지검에 갈취 혐의로다시 구속된 국내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두목 이강환(李康桓·57)씨도 지난해 서울에서 한·중 합작회사를,지난 6월에는 무역업체를 세우기도 했다. 칠성파의 자금책인 정승욱씨(37)도 서울 역삼동에 ‘S벤처엔젤’이라는 다단계 금융회사를 차려놓고 476명으로부터 73억여원을 가로챘다가 붙잡혔다. 동방금고 불법 대출사건과 관련,구속된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의 사설펀드에 폭력조직 두목이었던 C씨가 가입한 것도 벤처진출을시도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손성진 박홍환 조현석기자 sonsj@
  • 러 여성 윤락알선 2명 영장

    인터넷을 이용한 매춘알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매출알선업자들이 인터넷 채팅이나 이메일(전자우편),회원제로 운영되는 유흥업소 소개 사이트를 이용함에 따라 단속이 극히 어려운 실정이다.이들은 단속이 뜸한 밤시간대에 게시판을 통해 고객을 모집했다가 곧바로 지우는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28일 경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 성인관련 사이트는 1,000여개.이 가운데 유흥업소 소개 사이트인 N사이트와 V사이트는 회원이 50만여명에 달한다. 회사원 최모씨(34)는 “얼마전 40만원에 양주 1병과 안주에 윤락까지 시켜준다며 휴대전화번호를 적은 이메일을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경찰청 외사3과는 이날 ‘패키지 상품’ 방식으로 음주와 윤락을 묶어 러시아 여성들에게 윤락을 시켜온 조모씨(33) 등 2명에 대해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 등은 유흥업소 소개 사이트인 V사이트에 ‘1인당 35만원에 술과안주, 러시아 여성과 윤락을 시켜준다’는 글을 올려 고객 400여명을확보한 뒤 무허가로 술을팔고 윤락행위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굄돌] 어떤 통곡소리

    아침부터 우울한 날입니다.출근하자마자 만난 초로의 아주머니 때문입니다. 꾀죄죄한 옷차림에 꺾어질 듯 가냘픈 그 아주머니는 당신 딸이 제가적을 두고 있는 학과의 학생이라면서 자기 딸을 찾아 달라 했지요.젊어서 홀로 된 아주머니에게 그 딸은 유일한 희망이고 의지처라 했습니다.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고단한 삶을 꾸려가면서도 딸이 대학에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한정없는 희열을 느꼈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딸에게서 나는 냄새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주머니가 말하는 그 딸의 이름은 금시초문이었지요. 그 딸이 처음부터 대학생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아주머니는 뭔가 짐작되는 것이 있는 듯 작은 몸을 떨며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삶의 유일한 희망이 허물어져 내리는 흐느낌 소리를 들으며 저는 우리 시대 젊은 여성의 20%가 유흥업에 종사한다는,좀 과장되었을 것같은 보도 내용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신라시대 어느 모녀가 부둥켜 안고 내었던 통곡 소리를 들었습니다.분황사 동쪽 마을에 눈먼 어머니와 딸이 살았답니다. 처녀는 동냥을 하여 어머니를 봉양했는데,흉년이 들어 그마저 어렵게 되자 부잣집에 품을 팔고 몸도 팔아 곡식 30석을 받기로 했습니다. 날마다 그 집에 가서 고된 일을 해주고는 해가 저물면 약간의 쌀을자루에 담아 와서는 밥을 지어 드렸답니다.얼마 뒤 어머니가 말했지요.“전에는 겨죽을 먹어도 마음이 편했는데 요즘 먹는 향기나는 쌀밥은 내 가슴을 찌르는 듯하니 어쩐 일이냐?”고요.처녀는 어쩔 수없이 사실을 털어 놓았습니다.그 말을 들은 눈먼 어머니와 처녀는 서로 얼싸 안고 통곡하기 시작했지요. 그러면서 처녀는 자기 가슴을 쳤답니다.자기는 어머니의 육신을 봉양할 줄은 알았지만,어머니의 마음을 살필 줄은 몰랐다고요. 저는 ‘빈녀양모(貧女養母)’라는 ‘삼국유사’의 이 이야기를 떠올리며,그 서럽지만 감동적인 통곡소리를 우리 시대에는 왜 들을 수 없는지,그 가련한 아주머니의 딸은 왜 끝내 대학생이 될 수 없었고,그래서 아주머니는 절망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생각하며 하루내내 이렇게 우울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강 옥국문학·영남대 교수
  • 대한매일을 읽고/ 퇴폐 유흥업소 지역표기 자제를

    충남지방경찰청이 대전시 어느 지역의 퇴폐윤락 행위를 단속하려고신용카드로 술값을 지불한 이용자를 상대로 윤락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1년동안 업소당 17억원의 수입을 올린 사실을 밝혀냈다는 기사(대한매일 11월17일자 11면)를 읽었다.유흥업소 한 군데서 카드 매출액만 월 200여건에 7,100만원으로 연간 매출액만 8억200만원이 된다는 것도 놀랍지만 대전시의 ○○동 ○○지역까지 표기해 영업이 잘된다고 소개한 기사는, 거기에 가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은근히 호감을 갖게 할 수 있다.이것은 불건전한 유흥업소를 모르던 사람에게 신문이 정보를 제공해 주는 역효과를 부를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고본다. 이형철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 프라이머리 CBO 7,000억대 발행

    이달 중으로 7,000억원대의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가 발행돼 중견·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19일 “대우증권과 산업은행이 공동주간사를 맡아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힘든 28개 기업의 회사채를 풀(Pool)로해 모두 3,48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CBO를 발행,대금이 납입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프라이머리 CBO에는 투기등급채권이 전체의 20%인 680억원어치(8개사) 포함돼 있다. 오는 27일에는 교보·현대증권과 산업은행에서 모두 3,570억원어치의 프라이머리 CBO를 발행한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LG투자증권이 60개 기업 회사채를 묶어 1조5,500억원 어치의 프라이머리 CBO를 국내에서 첫 발행한 이래 27일 발행예정분까지 합쳐 모두 11건,5조8,583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CBO가발행돼 중소·중견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주게 된다. 금감원의 유흥수(柳興洙) 공시감독국장은 “앞으로도 동양·굿모닝·동원증권등에서 4,500억원 정도를 발행할 예정이며,2차 채권형펀드10조원을 추가조성할 계획에 있는 점을 감안할 때,앞으로 프라이머리CBO가 기업의 자금사정 완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2000년 서울학 심포지엄 “남촌이 번화했던 까닭 아세요”

    일제당시 경성(현 서울)은 청계천을 기준으로 남쪽은 남촌,북쪽은 북촌으로 불렸다.북촌이 전통한옥이 즐비한 재래도시였다면 남촌은 현대식 건물과 도시계획이 정비된 신도시였다고 할 수 있다.두 지역이현대화·도시화 측면에서 이처럼 극명한 대조를 보인 것은 일제가 통치기관이 집중돼 있고,일본인 대다수가 거주한 남촌을 집중개발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17일 서울시립대 부설 서울학연구소(소장 최기수)가 주최한 ‘2000년서울학심포지엄’에서는 도시계획·건축·역사학 분야의 전문가들이근대 이후 남촌의 ‘시간·장소·사람’을 주제로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이날 학술발표회에서 서울시립대 건축도시조경학부 김기호교수는 ‘남촌-도시계획과 두시구조의 변화’라는 논문을 통해 “일제시대 가로의 신설 및 확장은 남촌에서 두드러졌다”며 “공공시설,업무·상업시설의 증가 역시 북촌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고 주장했다.이같은 ‘남촌집중현상’을 두고 김교수는 “일제가 통감부나헌병사령부,관사 등 일제 통치관련시설이 남산 아래에 집중된결과”라고 분석했다.이같은 결과로 남촌에서는 도시경관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대구대 조경학과 김한배교수는 ‘남촌 도시경관의 변천특성과관리방향’이라는 논문에서 “일제 당시 서울의 상업중심은 한국인위주의 종로와 일본인 위주의 근대상가 본정통(本町通,현 충무로)으로 이원화했다”며 “본정통을 중심으로 다방·카페·바 등 유흥공간들이 새로운 여유공간으로 등장했다”고 지적했다.특히 조선시대 실경(實景)회화에서는 북촌에서 남산을 조망하는 그림이 대부분이었으나 일제시대 이후의 사진에서는 남산에서 시가지(또는 북촌)를 조망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는 것과 관련,“이는 남산이 조망의 대상에서 주체로 바뀐 것으로 일본인들은 자신들이 주로 거주하던 남산을공간인식의 중심으로 생각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일제 당시 일본인들은 남산 일대에 집중거주하였는데 1935년도의 경우 이 지역 인구의 40%를 넘었다.일본인이 이 지역에 유달리 애착을갖게 된 까닭은 1882년 임오군란 때 이곳에 처음으로 일본공사관을세운 뒤 이 지역을 ‘본거지’로 삼았기 때문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사정기관 내부 정화/ 기관별 실태와 개선대책

    ‘공직 사정에 앞서 사정기관부터 깨끗해져라-’. 최근 금융감독원등 사정기관 근무 고위인사들의 비리연루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정기관의 자체 정화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기관별로 이제까지의 문제점과 개선 움직임을 살펴본다. *감사원. “착잡하네요.무엇이 잘못돼 또다시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감사원의 한 중견간부는 18일로 예정된 ‘공직기강쇄신’ 특별조회 소식을 접한 뒤 이같은 말을 넋두리로 내뱉었다. [무거운 분위기] 그만큼 요즘 감사원 직원들의 마음은 무겁다.국가최고사정기관이 맡은 소임을 제대로 했다면 연례화하고 있는 이같은전철을 밟지않았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도 예정된 조회 훈시자료를 통해 “국민들의 질책은 국가기강 확립을 책임지고 있는 감사원을 향하고 있다”며 조회 자리를 반성의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다양한 기강확립방안] 자체 기강을 다지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중이다.감사권을 이용한 청탁이나 압력,향응 등 직무와 관련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이 원장도 “앞으로는 대상기관 직원들과 함께 하는 회식 등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천명하고 “적발시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문책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 피감기관에 무리한 자료를 요구하거나 고압적인 언행 등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감사요원을 교체하고 감사반장에게는 지위감독책임을 묻기로 했다.피감기관의 불만과 민원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물의의 소지가 있는 주식투자,사설펀드 가입을 자제토록 유도하고무단결근·조퇴·외출,그리고 근무시간 중 사이버 주식거래 등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문제가 있으면 엄중처리키로 했다. 감사원은 비위가 발생하면 수사요청과 출국금지 등 우선 조치하고사후보고를 원칙으로 삼을 방침이다.조치를 늦출 경우 자칫 타협이나비리의 조지가 있다고 본 때문이다. 정기홍기자 hong@. *검찰. 검찰이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파동,각종 의혹사건 수사 결과에대한 불신 여론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기강 잡기’차원의 대대적인 자체 사정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기강 잡기 배경] 17일 검찰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대검 감찰부(부장 金源治)는 곧 검사와 일반 직원들을 상대로 한 대대적인 감찰활동에 착수,문제가 있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징계 조치를 내리고복지부동 등 안이한 근무태도도 바로잡을 계획이다.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사정기관에 대한 사정’을 언급한 점을 중시,직원들의 비위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기 전 강도높은 자체 사정을 통해 걸러내기로 했다. 검찰이 이처럼 대대적인 기강 확립에 나선 것은 최근 ‘동방사건’등에서 검찰 고위 간부의 실명이 거론되고,대(對)국민 접촉이 많은일반 직원들에 대한 ‘민원성 투서’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선 움직임] 최근 검찰은 ‘문제’가 발견된 일반직원 수명에 대해 인사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체 감찰 소식이 전해진 이후일선 검찰 분위기도 확 바뀌고 있다. 서울지검은 이날 전 직원을 상대로 ‘기강 확립’ 차원의 불시 출근 점검을 실시했다.전날 치러진 민방위훈련도 ‘원칙대로’ 실시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금감원. 금융감독원은 ‘경제 검찰’과 다름없다.금융기관의 설립,합병,전환,영업 양수·도 등의 인·허가사항을 실질적으로 다루는데다 검사 및 제재업무까지 맡고 있기 때문이다.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은 금융감독기관과 피감독기관간에 비리가 생길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정부는 당초 금융감독위에서 금융감독 조정정책을 수립하고 집행은 금감원에서 한다는 구상이었다.그러나 위원장이 원장을 겸임함으로써 목표로 했던 견제와 균형도모는 물건너 갔다.대신 공무원조직과 반관반민 조직간의 갈등만 엿보일 뿐이다. 금감원 내부적으로도 4개 감독기관이 하나로 합쳐진 탓에 감독의 효율성이나 내부 정화 및 통제시스템의 적절한 작동을 기대하기 힘든실정이다.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모순도 문제다.BIS비율 등 건전성 감독기준을 지키는지 여부를 감독하는 것이 기본업무임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에 자금지원을 해 줄 것을 요구하는양면성을 띠고 있다. [대안은] 감독기관별 임·직원간의 알력해소 등 생산성을 제고할 수있는 경영혁신 방안을 검토중이다.금전적으로 문제가 있는 직원들에대한 감찰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나아가 자율규제기구 등에 넘길 수있는 권한은 과감히 넘기는 기능개편작업도 앞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금융감독원이 17일 금융기관 준법감시인 회의를 열어 주식과다투기자,빚이 많은 금융기관 직원을 금전관리 업무에서 배제시키기로 한것도 앞으로 금감원 자체 사정 방향을 시사하는 조치로 이해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국세청·검찰. [국세청] 내부 감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각종 세무조사를 받은 기업체 등에 감찰반을 투입해 세무조사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를 보다 강도높게 점검하기로 한 게 이런 맥락이다.근무시간에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외출을 하거나 경·조사에 참석하는지도 체크하기로했다.본청은 물론 지방청별로도 내부 감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골프 예약(부킹) 부탁을 골프장이나 골프장을 가진 기업에 하지 않기로이미결정했다.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은 지난해 9월 ‘제 2의 개청’을 선언하며지역 담당관 제도를 폐지해 부조리 발생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없앴다.실제로 세무 부조리는 대폭 줄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이기도 하다. 국세청의 고위 관계자는 “개혁 차원에서 예방감찰을 비롯한 내부 감찰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경찰청은 최근 각 경찰서의 서장과 청문관에 테마별 집중 감찰을 지시,1∼2주의 기간을 두고 무기한 테마별 집중 감사에 들어갔다.특히 이달 들어 업주와 유착관계의 온상으로 알려진 불법 오락실단속 관계에 대한 감찰을 했다. 앞으로 전경부대 복무기강 확립,유흥업소 단속 관계 등에 대해서도집중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에는 ‘112초동단속반’을 편성,가동 중이다.112초동단속반은경찰관들의 토착 비리를 없애기 위해 각 경찰서에 단속반을 편성해직접 출동하는 방법이다. 경찰청 감찰 담당관 김후광(金厚光)경정은 “일선 경찰과 관내 업주들과의 유착 비리를 뿌리뽑고 비리 발생을 사전에 막도록 일선 청문관제도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태헌 조현석기자 tiger@. *감사원 공직사정 어떻게. 감사원이 고강도 공직 사정에 나선 것은 최근 공직사회의 ‘도덕적해이’가 심각한 수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직무감찰은연말까지 2단계에 걸쳐 실시되며 헌법상 부여된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검찰과 국세청 등 다른 사정기관과도 협조해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등에 대해 말그대로 ‘서릿발을세우는’ 사정에 나서는 셈이다. ◆1단계 - 연인원 7,900여명의 감사 인력을 투입,취약 분야인 금융과세무,인·허가 등을 중심으로 7개 분야 12개 세부사항을 점검한다.에너지 절약시책에 연인원 기준 1,400명,연말 예산집행 및 기금관리 실태에 1,500명의 대규모 감사 인력이 투입된다.주요 건설공사 관련 비리와 함께 방만 운영이 문제가 되고 있는 지방재정 분야에서 지방세외 수입금 징수 실태를 비롯,지방 공기업 경영구조 개선 실태도 중점 감사 대상이다.특히 각급 자체 감사기구 운영 실태에 대해 연인원 1,000명이 투입되는 것도 이채롭다. 공직 기강 분야에선 주요 기관의 문제 공직자에 대한 자료 수집에나선다.금품 수수와 공금 횡령 등 중대한 비리 행위가 적발되면 감사반장 책임하에 현장에서 즉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평상시 문제가 있었던 기관과 인물,업무는 별도로 관리하기로 했다. ◆2단계 - 1차 성과와 축적 자료를 바탕으로 다음달에 감사원 전체차원에서 전면적인 기강 점검에 나선다.특별점검의 명칭은 ‘국가기강쇄신을 위한 특별점검’으로 정했다. 특별점검은 감찰을 담당하는 5국이 총괄하고 1,3,4국을 묶어 ‘중앙부처반’,2국은 ‘공기업반’,6,7국은 ‘자치단체반’으로 명칭을 달아 감사에 나선다. 정기홍기자
  • 강서구, 러브호텔 신축 강력제한

    강서구가 ‘러브호텔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강서구는 최근 구청장 주재하에 건축·주택·환경위생과 등 7개 관계부서장 긴급회의를 갖고 러브호텔 신축 강력 제한,선정적인 상호변경,주차장 가설 건축물 철거 등을 골자로 한 대책을 마련,시행에나섰다. 구는 우선 숙박업소 신축이나 용도변경 신청이 있을 때 구청장과 주요 국장들이 참여하는 주요시책심의회의에 상정,신청서를 모두 반려하기로 했다. 또 미인촌,과부촌,미시촌,벌떼 등 선정적인 상호 변경을 강력히 권고하는 한편 12월부터 특별단속반을 구성해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상호변경에 불응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위생점검 등을 통해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이다.이와함께 숙박업소와 유흥주점 등이 무허가로 부착한간판도 일제조사를 벌여 법적 절차에 따라 강제철거하기로 했으며,주택가로까지 번지고 있는 선정적인 문구와 그림이 인쇄된 광고전단지에 대해서는 배포 업주를 끝까지 추적,과태료 부과 및 고발조치하기로 했다.숙박업소내 주차장에 천막을 이용,불법으로 세운 가설건축물은 철거반을 투입해 강제 철거하고 재설치 여부를 철저히 감시할 계획이다. 임창용기자
  • 원조교제 10대소녀 첫 입건

    지난 7월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뒤 원조교제를한 10대 소녀가 처음으로 입건됐다. 서울지검 소년부(부장 愼滿晟)는 16일 성인 남자들과 상습적으로 원조교제를 해온 윤모양(16)을 윤락행위 등 방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도록 경찰에 수사지휘했다. 윤양은 지난 9∼10월 전화방을 통해 원조교제를 원하는 성인 남자들과 접촉,10명의 성인 남자(6명 구속)와 성관계를 맺고 모두 12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윤양은 초등학교때 부모가 이혼한 뒤 막노동일을 하는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고교를 중퇴하고 가출했다가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원조교제에 빠져든 것으로 밝혀졌다. 윤양은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반법원 대신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된 뒤 법원의 결정에 따라 보호관찰,사회봉사명령,청소년보호센터 수용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다중 이용시설 영업허가때 소방시설 완비증명 불필요

    내년부터는 단란주점,유흥주점 등 다중(多衆)이용시설의 영업 허가시 소방시설 완비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다중이용시설의 소방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소방관청의 소방시설 사후관리기능은 강화된다. 행정자치부는 16일 소방행정,지방공공서비스 민영화,민원사무 등 규제개혁과제 중 추진성과가 미흡한 정비과제에 대한 세부계획을 수립,2001년 상반기까지 정비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행자부는 도시미관을해치고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광고물 관련 규제도 합리적으로 개선한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까지 ▲현행 소방용기계·기구 등의 사전검사 및형식승인 대상 축소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인증된 전사서명을 한 경우 효력 인정 ▲지방공공서비스 민간위탁·이양 확대 ▲인감처리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규제정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최여경기자
  • 같은 학교 여고생 8명 접대부 고용 윤락알선

    서울 도봉경찰서는 16일 한 학교 여고생 8명을 고용해 윤락을 하도록 한 무허가 직업소개업자 김모씨(30·서울 노원구 월계동)와 유흥업소 주인 주모씨(27·서울 강남구 논현동) 등 7명을 청소년보호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여고생들을 고용한 유흥업소 주인과 여고생과성관계를 맺은 정모씨(25)등 7명도 입건했다. 구속된 김씨 등 7명은 지난 9월초부터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 무허가 직업소개업소를 차려놓고 서울 P여상 S양(17) 등 같은 학교 여학생8명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역삼동 일대 유흥업소에 알선한 뒤 소개비 명목으로 1인당 1만∼5만원씩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S양은 남의 주민등록증으로 나이를 속여 유흥업소에 들어간 뒤 같은 학교 친구들을 차례로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송한수기자 onekor@
  • 불황 모르는 텍사스촌

    대전시 중구 유천동 텍사스촌의 업소당 연간 평균매출액이 웬만한중소기업의 매출액을 넘고 있어 세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충남지방경찰청이 유천동 텍사스촌내 53개 유흥업소의 고질적인 퇴폐윤락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신용카드로 술값을 지불한 이용자들을 상대로 윤락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텍사스촌내 1개 업소의 월 카드매출은 200여건에 7,100만원으로 연간 카드매출액만 8억5,200만원이며 카드와 현금매출을5대 5로 가정했을 때 업소당 연간 17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특히 경찰의 이번 조사가 비교적 비수기인 지난 8월달을 기준으로 실시한것이어서 텍사스촌 53개 전업소의 연간매출액은 1,000억원대를 훨씬 초과할 것이란 분석이다. 유천동 텍사스촌 유흥주점은 서울 미아리 텍사스촌처럼 술상을 차려놓고 1인당 10만원씩을 정찰제로 받고 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조약돌] 급수 속여 내기바둑 10억 가로채

    서울 동부경찰서는 내기바둑으로 1년여 동안 10억여원을 가로챈 이모씨(43)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95년 3월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윤모씨(50) 집에서 고향선배를 통해 알게 된 중소기업 사장 윤모씨(48)에게 1급 수준인 바둑실력을 4급이라고 속여 내기바둑을 두기 시작,96년 6월까지 46차례에걸쳐 윤씨로부터 10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초의 바둑 판돈은 5만원이었으나 나중에는 7,000만원까지 올라갔다. 수배된 지 4년 만에 검거된 이씨는 “돈을 딴 것은 사실이지만 바둑급수를 속이지는 않았다”면서 “딴 돈은 모두 경마와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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