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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스코프] 음란성 스팸메일 그냥 둘 것인가

    음란성 스팸메일로 사회가 병들고 있다.음란성 스팸메일이 인터넷 대국의 수혜를 과점이라도 한듯 수천만 네티즌을 물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자칫 국민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직장인은 스팸메일을 삭제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음란메일을 지우는데 동료들의 눈치까지 봐야 한다.업무 중에 겪는 이같은 경제적 손실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심각한 문제는 음란성 스팸메일이 초등학생은 물론 중·고등학생에게도 그대로 전파되어 탈선·가출 등의 사회문제를 야기시킨다는 점이다.오프라인에서는 미성년자 탈선을 막기 위해 유흥가를 ‘레드 존’으로 정해 통행을 제한하고,밤 10시면 귀가를 위한 계도활동을 펼 정도의 노력이나마 있었다. 음탕한 내용이 담긴 그것들이 어찌 유흥가의 현란한 불빛에 비교될 수 있겠는가.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말초적인 자극으로 유인하는 것으로 가득차 있다.인터넷이 아니고서 이렇게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접근의 제한이라고 해봐야 겨우 양심과 두려움일 뿐이다.더구나 반복적으로 음란메일에 노출되면 실제 음란 사이트에 접속하는 행위를 유발시키고,이를 되풀이하다 보면 중독에 이르게 된다.최근 광고성 및 음란성 스팸메일을 차단하는 여러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기업도 스팸메일 차단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개인은 메일 프로그램에서 차단기능을 사용하거나 전문업체의 스팸메일 차단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그러나 ‘성인’ ‘광고’ ‘성인정보’ 등과 같은 키워드를 등록해 두는 것이 고작이다. 이에 반해 스팸메일을 보내는 쪽에서는 훨씬 지능적이다.보낸 사람을 유명 연예인 이름이나 보안회사 이름으로 슬쩍 가리는가 하면,업무상 보낸 것처럼 제목을 포장하는 방법이 기승을 부린다.또 이메일 ID를 바꿔가면서 같은 내용의 스팸을 보내고 보안이 허술한 서버를 경유해 보내기도 한다. 현 단계에서 음란메일을 기술적으로 원천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보인다.설령 가능하더라도 기술적인 해결책은 최선이 못될 듯 싶다. 이를 막기 위한 방책은 정부의 강력한 대처와 국민적인 운동이다.정부로서는 우선 음란성 스팸메일을 명백한 불법적인 행위로 규정하고,법적 토대를 갖춰 규제해야 한다.이런 측면에서 정부가 최근 스팸메일 제목 끝에 @부호를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법제화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그러나 일반 스팸메일에서 음란성 메일은 확연히 구별되어야 하고(이를 테면 @wxy@처럼 제목앞에 @를 더 붙임),사업자명과 연락처를 반드시 표기하도록 해야 한다.특히 사업자를 대신해 개인이 보낸 행위는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둘째는 국민 계도에 나서야 한다.처벌 근거가 마련되지 않았다면 계도활동이 우선이다.정부가 직접 나서지 못할 때는 NGO 등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정부는 이를 지원해야 한다.메일 서비스업체나 메일 프로그램 업체도 기술적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하고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 우리 국민은 최근 인터넷 대통령을 뽑았다.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바람직하지 않는 문화를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변화시키는 국민적 운동을 펼칠 때다. /김명기 이뉴스네트웍 부사장
  • 징역6월형 30대 5년 도피 刑 시효만료 하루전 붙잡혀

    업무상 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30대가 5년간 도피생활을 하다 시효만료 하루를 남기고 붙잡혀 교도소에 수감됐다. 16일 대전지검에 따르면 이모(37·유흥주점 운영)씨는 지난 97년 11월 초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채 법원으로부터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은 뒤 이듬해 2월13일 형이 확정됐다. 그러나 이씨는 형 집행을 위한 검찰소환에 응하지 않고 가족과 연락을 끊은 채 지방 중소도시를 전전하며 5년간 도피생활을 하다 형 시효만료 하루 전인 지난 11일 검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검찰 직원에게 검거될 당시 다른 것은 묻지 않은 채 “내 소재지를 어떻게 알아냈느냐.”며 법집행에 순순히 응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美광고컨셉트 변화/인터넷은 “정보” TV방송은 “감동”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정보’와 ‘코믹’이 요즘 미 광고시장의 새로운 컨셉트로 자리잡고 있다. “5센트를 낼지 공짜로 볼지 선택하라.” 뉴스와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의 유료 사이트 ‘살롱 닷 컴(salon.com)’에 접속하면 이같은 메시지가 뜬다. 처음 사이트를 찾은 방문자들은 당연히 공짜를 클릭한다.그러면 오늘은 어떤 기업이 접속 비용을 지원한다는 설명과 함께 사이트에 실제 접속할 때까지 해당기업의 광고들이 이어진다. 과거 웹 사이트의 한쪽 켠에 덩그러니 놓여진 광고방식과는 차원이 다르다.광고를 보면 공짜로 유료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대신 비용은 광고주인 해당 기업이 부담한다.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는 다른 방식의 온라인 광고를 선보였다.‘생활을 위한 렉서스’로 표현된 광고제목을 클릭하면 고급 호텔과 농산품 시장 등 생활정보를 담은 사이트로 넘어간다.뉴스 사이트에도 직접 연결되며 음악과 관련된 링크에 바로 접속된다. 한 마디로 온라인 광고시장은 ‘정보를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온라인을 찾는사람들에게 융단폭격하듯 광고를 쏟아붓는 게 아니라 광고를 보면 그에 따른 대가로 정보 등을 제공하는 상호교환적 방식으로 흐르고 있다. 영국의 경제잡지인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웹 사이트에 광고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소프트업체 오라클의 광고를 e메일로 받는 이용자들에게는 연간 69달러의 비용을 받지 않고 접속을 허용했다.물론 오라클이 비용을 부담한다. 온라인 광고가 생활정보에 비중을 두는 반면 일반 공중파 방송의 광고는 코믹물로 넘쳐난다. 하이네켄 맥주의 광고를 보자.근사한 카페에서 한 남성이 미모의 여인과 데이트를 즐긴다.그러나 이미 사귀던 여자가 카페에 들어서고 남자는 놀란 표정을 짓는다.여자가 다가오지만 남자가 한 행동이란 자기가 마시던 하이네켄 대신 옆자리에 있던 다른 맥주를 든다.여자는 하이네켄이 아닌 다른 맥주를 그 남자의 머리위에 붓고 가버린다.이때 뜨는 광고자막이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다. 한 핸드폰 업체의 광고다.골동품을 감정하는 장면이 나오고 한 남자가 전화기의 감정을 의뢰한다. 감정가는 전화코드를 들어보이며 과거 벽에 연결했던 장치라고 설명하자 이 남자는 “끔찍하다.””는 소리를 지른다.감정가를 묻자 가격은 ‘0'이 나온다.무선시대에 웬 유선 전화기냐는 표현을 코믹물로 강조했다. 9·11 테러의 후유증이 남아 있고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코믹한 광고물이 시청자에게 더 어필한다는 분석이다.골프 트로피는 자동차의 앞자리에 싣고 이웃은 트렁크에 태우는 스포츠 채널의 광고나 케이블 TV의 직원이 남의 눈을 의식하면서 위성채널 방송에 가입하는 광고 등도 이같은 세태를 반영한다. 광고 전문가들은 “미디어를 통해 상품의 특징을 일방적으로는 전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주거나 최소한 드라마에 버금가는 유흥이나 감동을 줘야 고객들이 반응한다.”고 말한다. mip@
  • 유가 30弗돌파…2단계 대책 공공기관 승용차 내일부터 10부제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30달러선을 돌파하며 2년3개월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30.24달러로 지난 주말에 비해 0.64달러 올랐다.이는 2000년 11월15일(31.93달러)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산업자원부는 두바이유의 10일 평균가격이 30달러를 넘어 상승세가 이어짐에 따라 정부·공공기관의 승용차 강제 10부제를 13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 오는 17일부터 유흥업소의 네온사인 사용시간을 통제하기로 했다.골프장·스키장·놀이공원·영화관·대중목욕탕·찜질방 등의 에너지 사용시간을 제한, 승강기 격층운행,일반인의 승용차 강제 10부제도 시행할 예정이다. 연간 800t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쓰는 670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이상 사용량을 줄일 경우,절감량의 20%에 해당하는 가스값을 깎아 주기로 했다.15일부터 50㎾ 이상 신규 심야전력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육철수기자 ycs@
  • 독자의 소리/ 과소비 부추기는 밸런타인데이

    14일 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청소년들이 선물 준비에 분주하다.이런 청소년들을 겨냥해 일부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는 수십만원에 이르는 상품까지 내놓아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들뜬 일부 청소년들은 유흥업소 등에서 과음과 흡연으로 헛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늦은 밤 도심거리를 방황하기도 한다. 밸런타인 데이는 국적불명의 외래문화임에 틀림없다.우리 고유의 훌륭한 전통문화는 뒷전으로 밀린 채 이같은 문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안타깝다.지난해 한·일 월드컵 때 젊은이들이 한데 모여 대한민국을 외치며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근간은 바로 우리의 전통문화이다. 그럴진대 밸런타인 데이라는 한낱 외래 상업문화에 청소년들이 맥을 못추고 빨려든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우리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청소년들로서는 우리문화에 대한 보다 강한 애착과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다.청소년들이 우리문화의 확고한 주체로 자리잡고,우리의 훌륭한 전통문화를 해외로 많이 진출시키려는 노력을 할 때 우리의 미래 또한 밝을것이다. 박동현
  • 성매매 청소년 42%가 재학생“인터넷 통해 만나” 59%

    원조교제나 매춘 등을 경험한 청소년의 절반 정도는 재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이승희)가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청소년,왜 성적 착취의 대상이 되는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김애령 교수는 1,2차 신상공개와 관련된 성매수 대상 청소년 414명의 경찰·검찰진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성매매 당시 가출하지 않은 청소년이 46.4%나 됐으며 58.0%는 학업을 중단한 반면,41.8%는 학업을 계속했다. 김 교수는 “인터뷰에 응한 한 17세 소녀는 학교 일과시간중 사복으로 갈아 입고 성매매를 하고 다시 학교로 들어왔던 경험도 있었다.”고 밝혔다. 성매매를 하게 된 계기는 ‘용돈·유흥비 마련’이 51.5%,‘생계비 마련’이 27.4%로 나타나 경제적 이유가 가장 많았다. 성매매를 하게 된 경로는 개인형은 ‘인터넷’이 58.7%,‘전화방’이 13.2%로,업소형은 ‘티켓다방’이 38.0%,‘단란주점’이 30.0%,‘보도방’이 14.0%로 조사됐다. 성 매수자는 20대가 30.1%,30대가 42.2%로 비교적 젊은 층이 많았다.같은 성매수자와의 성매매가 한 차례에 그치는 사례가 55.0%였지만 2∼5차례에 이르는 경우도 30.9%나 됐다. 박지연기자
  • [향락산업 퇴폐로 달리는 사회] 4. 향락 부추기는 사회구조

    향락가 주변에는 온갖 범죄가 독버섯처럼 자란다. 매매춘과 마약거래·인신매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카드깡’을 비롯한 탈세 범죄가 일상화돼 있다.조직폭력배는 향락가에 기생하며 자금을 마련한다.지난해 12월 경찰의 ‘조직폭력배 소탕작전’에서 검거된 3300명 가운데 34.8%인 1148명이 유흥업소 주변 조직폭력배였다. 향락은 주택가까지 번져 밤이 되면 시민들이 대문 밖으로 나서기를 꺼려할 정도다. ●생활 속에 파고드는 매춘유혹 회사원 이모(32)씨는 지난 7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종로3가역에서 앳된 소녀에게서 가로 6㎝,세로 8㎝ 크기의 수첩형 광고물을 건네받았다.표지를 넘기자 전라의 여성이 묘한 포즈를 취한 사진이 붙어 있었고,‘진한 7일’,‘1일데이트·주말여행·애인·결혼까지’ 등 자극적인 문구와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이씨는 일본에나 있을 듯한 이런 매춘 권유가 한국에서,그것도 대낮에 있는 것을 보곤 몹시 놀랐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주택가에 출장마사지 전단을 배포,매춘을 알선한 박모(30)씨를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객 중에는 대학교수나 회사 간부,대학원생 등도 포함됐다. 출장마사지 윤락업주들은 별도의 사무실을 차리지 않고 ‘점조직’으로 활동하며,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만들어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는 등 교묘한 수법을 사용한다. ●세금도둑 향락산업 ‘청량리 588’의 한 업주는 “화대를 현금으로 내면 6만원,신용카드로 내면 7만 8000원”이라면서 “차액은 ‘카드깡’ 업자의 수입”이라고 말했다.카드깡 업자는 대부분 유령 가맹점을 차려놓고 과세를 피한다. 단란주점 등에서 술값을 카드로 결제할 때 매출전표에 술집과 다른 주소지가 찍혀 나오는 것은 모두 소득원을 분산시켜 세금을 내지 않으려는 행위로 보면 된다. 유흥업소 매출액의 10%는 부가가치세로,종업원 봉사료(팁)의 5%는 원천세로 징수되지만,접대부 고용을 숨기고 현금결제를 고집하기 때문에 세금은 제대로 걷히지 않는다.국세청 관계자는 “유흥가의 탈세가 교묘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힘들고,세금추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살인으로 치닫는 향락풍토 무분별한 향락 풍토는 살인과 강도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진다.호스트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 김모(21)씨 등 3명은 ‘고객’인 유흥업소 여종업원 이모(23)씨를 목졸라 숨지게 한 뒤 금품 5000여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로 최근 경찰에 구속됐다.고급 승용차 할부금에 시달리던 이들은 이씨가 명품 옷으로 치장하고 ‘팁’을 넉넉하게 줘 돈이 많을 것으로 보고 범행을 모의했다. 지난해 8월에는 사채업자 최모(38)씨가 다른 업자들과 청량리 윤락가 주변 3억여원 규모의 사채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다 흉기에 찔려 숨졌다.숨진 최씨는 청량리 윤락가 폭력조직의 행동대장 출신으로 일대에서는 ‘큰손’으로 통했다.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kdaily.com ◆건설업자의 접대비 증언 “술과 여자가 없으면 되는 일이 없습니다.” 10일 서울 서초동의 중견 건설업체 H건설 사장 김모(42)씨는 기자와 만나 “건물 하나를 지으려 해도 계약 전·후 관련자들에게 최소 6,7차례 룸살롱 접대를 하며,수천만원 이상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미리 정보를 캐내기 위해 부동산업자,건축사무소,시청 관계자,은행 등을 돌아다니며 접대를 해야 한다.”면서 “계약이 성사되면 정보를 준 쪽에 일명 ‘오찌(소개비)’ 명목으로 또다시 접대를 해야 한다.”고 했다.계약 자체도 룸살롱 안에서 해야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씨는 “공사비가 100억원이면 접대비가 10억원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부실공사가 되는 게 당연한 일 아니냐.”고 꼬집었다. 강남구 삼성동의 A인터넷 벤처업체 홍보담당 과장 이모(33)씨는 100만원 이하의 접대는 법인카드가 아닌 개인카드로 결제한다고 폭로했다. 사장이 소액 접대는 개인카드를 사용,소모품비나 회식비 명목으로 돌리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이씨는 “다른 벤처기업도 이같은 편법을 사용해 장부상으로는 법적 접대비 한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조치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대선 이후 회사측이 정치권·재계 인사들과 인맥을 쌓기 위해 지난달에만 수천만원의 접대비를 썼다고 증언했다.이씨는 “강남 룸살롱에서 1000여만원을 한번에 지불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이씨는 “일부 경영진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쓴 뒤 회사 접대비로 처리해 사원들의 빈축을 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세청과 조세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1년 24만 352개 기업의 접대비 지출액은 3조 9635억 400만원이었다.거품경제기였던 97년의 3조 4988억 2500만원보다 오히려 13% 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영표 유영규기자 tomcat@kdaily.com ◆향락 키우는 인터넷 ‘인터넷이 향락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인터넷을 통해 왜곡된 신종 향락 행태가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회사원 김모(30)씨는 8일 오후 6시 퇴근하자마자 인터넷에 접속했다.김씨가 방문한 곳은 컴퓨터에 장착된 화상카메라를 통해 상대의 얼굴을 보며 채팅할 수 있는 S사이트.말만 잘 통하면 서로 알몸을 보여주기도 한다. ‘로그인’한 김씨는 ‘생생남’이란 아이디로 ‘화끈방,캠녀만’이란 제목의 대화방을 만들었다.잠시 후 ‘섹시녀’란 여성이 쪽지를 보내왔다.채팅방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 주문이다.김씨는 ‘비번 9818’이란 답장을 보냈고 이때부터 둘만의 은밀한 ‘만남’이 시작됐다. 같은 시각 이모(19·고교 3년)군은 김씨와 ‘섹시녀’의 ‘낯뜨거운 대화와 노출’을 엿보고 있었다.이용료가 1500원인 ‘엿보기 아이템’을 구입한 이군에겐 ‘벗고 노는 은밀한 대화방’ 어느 곳에나 투명인간처럼 들락날락할 권한이 1시간 동안 부여됐다. 중소기업 부장인 김모(44)씨는 한달 전 인터넷 화상채팅을 즐기다 만난 ‘캐서린’과 밀회를 즐기고 있다.아내의 의심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한 달에 2000원을 이용료로 내고 한 인터넷사이트의 ‘가상전화번호’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이다.사용 중인 휴대전화의 번호와는 별개로 가상의 번호를 하나 더 받은 김씨는 흔적을 남기지 않고 은밀한 전화통화를 즐길 수 있다.밀회가 지겨워지면 김씨는 즉시 번호를 바꿀 생각이다. 경찰은 “하루 수만명이 인터넷 화상채팅 사이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음란이용자를 적발해내기가 쉽지 않다.”면서 “첨단기술이 발전하면서 익명으로 향락에 탐닉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밝혔다.황장석기자 surono@kdaily.com ◆향락산업 부추기는 사회 “향락 범죄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전국에서 발생하는 ‘향락형 범죄’를 담당하는 경찰청 방범국 관계자는 10일 “윤락,원조교제,시간외영업,무허가영업,호객행위,변태영업,갈취,인신매매 등 죄목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모른 체 눈감는 우리 모두가 공범”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 국민이 ‘잠재적 향락 범법자’로 몰리는 원인은 향락을 부추기는 사회구조에 있다고 지적한다.밀실 문화의 ‘젖줄’인 기업 접대비는 5조원에 이른다. 또 한국은행과 관련 업계 등은 은행권이 지난해 소규모 개인사업자(SOHO)에게 대출한 금액 52조원 가운데 60%에 가까운 30조원대가 현금순환이 빠른 향락업소에 집중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매매춘을 금지하는 법규는 형법,윤락행위방지법,공중위생법,식품위생법,미성년자보호법 등 10여개에 이르지만 효율적이고 일관성있는 단속을 하지 않아 대부분의 법 규정이 사장돼 있다.적발된 사람은 그저 운이 나빴다고 말한다.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윤락행위방지법 위반으로 적발된 사람은 1만 591명,유해업소로 단속된 업소는 8만 1384개로 집계됐다.그러나 서울 ‘미아리 텍사스’에서만 하루 평균 3000여건의 윤락행위가 버젓이 이뤄지고,풍속대상으로 지정된 업소가 60만여개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수박 겉핥기식’ 단속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성 산업의 수요자인 남성의 의식변화와 남성 중심의 사회풍토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부스러기선교회 강명순 원장은 “가정과 사회에서 위축된 남성이 매춘을 통해 가부장적 권위를 회복하려는 망상에 빠져 있다.”면서 “성적으로 군림하면 마치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승하는 것으로 착각해 성매매에 집착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성을 사는 남성보다는 윤락 여성에게 단속이 집중되고,적발된 여성이 대부분 ‘벌금형’을 받게 돼 이를 상쇄하기 위해 윤락에 더욱 집착하는 역효과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청소년 문화단체인 ‘하자센터’ 김찬호 박사는 “향락문화가 번창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불투명한 사회구조 때문”이라면서 “공정한 룰이 없는 파행적 산업화가 이뤄지다보니 음성적 접대문화가 만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지났다.”면서 “사회인식의 변화와 불합리한 법 제도의 정비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여성개발원 황장임 책임연구원은 “상대방에게 대가를 바랄 때 가장 흔하게 이용되는 것이 향락 제공”이라면서 “향락을 조장하는 사회 분위기가 혁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
  • [향락산업 퇴폐로 달리는 사회] 3. 10대부터 아줌마까지 섹스산업으로

    IMF 외환위기는 주부들까지 향락업소로 내몰았다.경제가 다소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한번 빠져버린 구렁텅이에서 그들이 헤쳐나오기는 쉽지 않다.정신적인 수치와 고통을 감내한다면 상대적으로 손쉬운 돈벌이라는 점에서 향락업소에 발을 내딛는 평범한 여성들은 오히려 늘고 있다.취재진이 노래방과 퇴폐이발소,화상대화방에서 만난 주부들은 예상대로 경제적 난관을 이겨내지 못하고 찾아온 사람들이었다.실직과 이혼으로 생계가 막막해진 여성들이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바로 향락 유흥업소였다.그곳에서 주부들은 금전적인 면에서 바라는 만큼 보상을 얻기는 했지만 그들 자신과 가정은 전보다 더 피폐해져가고 있었다. 8일 밤 서울 강북구 수유지하철역 근처 H노래방을 기자가 찾아갔다.처녀같은 ‘아줌마 도우미’가 있다는 여주인의 말을 듣고 “불러달라.”고 했다.10분쯤 기다리니 3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들어와 근처 동네에 사는 조미애(가명·37)라고 소개했다.‘보도방’을 통해 이 일대 노래방을 돌며 일한다는 조씨는 ‘수고비’ 1만 5000원을 요구했다. 돈을 지불하자 조씨는 최근 인기있는 가수의 ‘랩송’을 부르며 흥을 돋우었다.조씨는 100점을 맞으면 ‘축하금’으로 1만원을 달라고 했다.이 돈에서 보도방 업자에게 2000원,노래방 주인에게 3000원을 떼어준다는 것이다. 노래방 도우미를 시작한 지 4개월된 조씨는 하루 10시간 남짓 노래방 7∼8곳에서 일을 한다고 말했다.5년전 IMF 한파로 남편이 실직한 뒤 이혼해 혼자 살고 있다는 조씨는 “빚 수천만원을 갚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고 했다.2년 전에는 ‘묻지마 관광’에 일당 10만원을 받고 몸을 파는 아르바이트까지 했다고 털어놓았다. 조씨는 비슷한 처지의 주부들이 수유역 일대에만 100여명은 족히 되고 일부는 유흥주점에도 나간다고 했다.시간이 끝나가자 조씨는 춤을 추자며 손을 끌면서 귀엣말로 “2시간에 5만원만 주면 ‘2차’도 나갈 수 있다.”고 유혹했다. 비슷한 시각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이발소.이곳에서 만난 고윤자(가명·47·경기 광명시)씨는 5년 전 부도를 내고 도피중인 남편의 빚 2억 5000만원을 갚기 위해 ‘산전수전’을 다 겪고 있다고 말했다.면도와 안마를 해주는 고씨는 “나도 집을 뛰쳐나오고 싶었지만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던 어린 자식들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고 했다.식당 종업원이나 파출부 일도 해봤지만 빚을 갚기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생활정보지 광고를 보고 찾아간 이발소 생활은 자신도 모르게 윤락으로 이어졌다.혹시 자식들이 알까봐 인천·수원 등 집에서 1시간 이상 떨어진 다른 지역 이발소만 골라 출근을 했지만 비밀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지난해 가을 단속에 걸려 잠시 쉬고 있을 때 딸(22·대학 3년)이 출근을 재촉하는 이발소 전화를 받는 바람에 들통나고 말았다.딸은 펑펑 울어댔고 아들(14·중학 2년)은 결석과 가출이 잦아졌다.고씨는 “빚 갚기를 포기하고 아이들과 ‘야반도주’하는 길 말고는 방법이 없다.”면서 “엄마를 위로하는 딸의 모습을 보면 죽고 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고개를 떨궜다. 8일 오후 강남구 신사동 J화상대화방에서 만난 최은주(가명·35·종로구 효자동)씨는 7살 난 딸과 남편이 있다고 털어놓았다.실직한 남편 대신 돈벌이에 나섰다는 최씨는 “남자들과 성적인 대화를 나누고 알선업체로부터 월급 120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최씨는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계층이 오지만 폰섹스나 2차를 원하는 손님이 많다.”면서 “대부분 곧바로 옷 벗을 것을 강요한다.“고 했다. 최씨는 “그래도 얼굴이 보이는 화상방은 손님들이 상대적으로 체면을 지키기 때문에 전화방보다는 낫다.”면서도 “‘왜 이런 수치스러운 일까지 하게 됐나.’라는 생각에 하루에도 몇번씩 눈물을 흘린다.”고 했다.최씨는 “같은 알선업체에 소속된 여성 100여명 가운데 주부가 반 이상”이라면서 “상당수가 ‘2차’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영표 유영규 박지연기자 tomcat@kdaily.com ◆천호동 윤락녀의 하소연 “종일 장막같이 검은 커튼 뒤에서 손님을 기다리다보면 햇빛이 그리워져요.” 서울 미아리텍사스,청량리588과 함께 성매매업소가 밀집된 강동구 천호동 423 ‘천호동텍사스’.지난해 1월 김모(24·여)씨가 이곳에 온 것은 카드빚 300만원 때문이었다. 경기도 어느 농촌이 고향인 김씨가 “미용기술을 배우겠다.”며 상경한 것은 지난 97년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식당 허드렛일을 해 매월 100만원을 벌었지만 방세 30만원을 내고,혼자 사는 아버지에게 30만원을 보내고 나면 생활이 벅찼다. 10만원,20만원씩 쓰기 시작한 신용카드 대금은 연체로 이어져 빚이 순식간에 불어났다.카드대금을 갚기 위해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다 결국 사채까지 얻게 됐고,빚 독촉을 견디지 못해 직업소개소를 찾았다. 선금 500만원을 받아 빚을 갚은 뒤 도착한 곳이 천호동이다.이곳에서 김씨가 매월 버는 돈은 300만∼400만원.선금으로 쓴 500만원은 석달 만에 갚았지만,10평 남짓한 원룸의 월세와 화장품·옷값 등 지출이 만만찮다.김씨는 이곳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 대부분은 전세나 월세방에 살면서 출퇴근하는데 그 이유가 컴컴한 업소를 잠잘 때만이라도 탈출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독신으로 살 생각을 갖고 있지만 아버지를 생각하면 목에 가시가 걸린 듯 답답하다.지금도 고향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늙은 아버지는 김씨를 옷가게 종업원으로 알고 있다.김씨는 “돌아가실 때까지 아버지께 알리지 않는 것이 효도하는 길”이라면서 “생전에 번듯한 일을 하는 걸 보여드리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 황장석기자 ◆성매매 멍드는 외국인여성들 “돈을 모아 한국을 떠나야 하는데,마음의 병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2년 전 중국 옌볜(延邊)에서 온 동포 김영숙(가명·32)씨는 서울 영등포의 한 퇴폐이발소에서 일한다. 처음엔 식당일을 했지만 100만원의 월급으론 고향에 있는 남편과 7살짜리 아들의 생활비를 부치기에 너무나 빠듯했다.게다가 한국에 오기 위해 빌린 돈 1000만원 때문에 사채업자의 독촉에 시달리는 가족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석달 만에 식당일을 그만둔 김씨는 “선금을 주고,한 달에 300만원을 쥐어주겠다.”는 말에 ‘이상한’ 이발소에 발을 들여 놓았다.김씨는 “돈을 벌겠다는 일념으로 주인이 시키는 대로 하고 있지만 갈수록 의욕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대낮에도 낯 부끄러운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이전혀 딴세상 같다.”고 말했다.경기도 동두천의 한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필리핀 여성 메리(가명·22).지난해 6월 예술·흥행(E-6)비자를 받아 한국 땅을 밟은 그는 손님 무릎 위에 앉아 ‘랩댄스’를 추며 웃음을 팔고 있다. 업주는 매월 한 잔에 10달러짜리 주스 200잔을 팔 것을 강요한다.할당량을 채우려면 한 차례에 150∼300달러를 받고 성매매 티켓을 끊지 않을 수 없다.그는 “감옥이나 다름없는 숙소에서 달아나고 싶지만,한국인 ‘이모’가 따라 붙어 쇼핑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지촌내 자활공동체인 ‘새움터’ 등은 러시아 여성의 윤락업소 고용비율이 99년보다 최고 15배 늘어나는 등 외국인 윤락여성이 급증하고 있지만,성매매 강요·폭행·벌금착취·월급 안주기 등 인권유린 현상이 심각하다고 밝혔다.한국교회여성연합회 김정우(32·여) 간사는 “정부가 나서서 시민단체와 함께 외국인 윤락여성의 인권착취 실태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kdaily.com ◆생계형 윤락 급속 확산 주부들이 ‘밤거리’로 뛰쳐나오고 있다.‘환란’ 이후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생계형’ 윤락에 뛰어드는 여성들이 점점 늘고 있다.이대로 가다간 사회의 기반인 가정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윤락의 출발지인 ‘티켓다방’에 발을 들여 놓는 가출소녀,향락산업의 주 공급원인 20대 여성에 이어 가정을 지켜야하는 ‘안방주인’인 주부들까지 ‘노래방 노우미’ 등으로 나서 향락의 늪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성매매 피해여성을 지원하는 단체인 ‘새움터’가 지난해 16∼59세의 윤락산업 종사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주부층인 30대 이상이 42%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윤락업에 종사하는 기혼여성을 ‘개인의 윤리성 결여’로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있다.정치·사회·경제적 약자인 여성이 ‘밤거리’로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왜곡된 사회구조부터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향락산업의 비대화가 ‘새롭고 값싼’ 성에 대한 수요를 낳고,결과적으로 사회 전체의 생산·윤리지수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향락산업에 종사하는 주부들은 노래방과 유리방,안마시설소 등에서 ‘삐삐 아줌마’,‘묻지마 언니’ 등으로 불린다. 거액의 카드빚을 대납해주는 서울 강남 등지의 업주에게 직접 찾아가거나 출장이 잦은 기업체 간부들을 대상으로 명함을 돌리며 ‘잠자리 아내’를 자청하는 사례도 있다. 청소년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국정감사 자료에서 ‘전화방’을 이용하는 여성의 41.3%가 가정주부로 조사됐으며,이가운데 49.3%가 “돈이 필요해서”라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여성문화 동인 ‘살류쥬’의 장정임(張貞任·55) 고문은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은 기혼여성에게 더욱 불리한 형태로 이뤄졌고,어쩔 수 없이 윤락업을 택하게 된 여성들은 가부장제 구조에서 이중삼중의 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정현백(鄭鉉栢·50) 공동대표는 “기혼여성은 취업시간과 형태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이들을 찾는 업소가 많다.”면서 “일반 여성은 성매매를 하지 않는 서구의 풍속에 비해 우리 사회는 성에 대한 윤리의식이 지나치게 결여돼있다.”고 지적했다. 성매매 근절을 위한 모임인 ‘한소리회’ 사무국장 조진경(趙眞卿·35) 사무국장은 “윤리적 반성과 함께 윤락여성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향락산업 퇴폐로 달리는 사회] 2.술 권하는 사회 비대해지는 향락산업

    ★강남 룸살롱 마담이 말하는 실태 “주머니 사정이 어렵다며 손사래를 치다가도 괜찮은 아가씨가 새로 들어오면 빚을 내서라도 오더라고요.” 6일 밤 서울 강남구 삼성동 M룸살롱에서 만난 마담 정모(29)씨는 “경기가 아무리 나빠도 강남의 ‘밤 세계’에 뿌려지는 돈은 언제나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강남에서만 5년째 잔뼈가 굵었다는 정씨는 룸 38개에 여종업원 150여명을 거느린 이른바 ‘정통 강남식’ 룸살롱을 운영하고 있다.수입을 묻는 질문에 한참을 머뭇거리던 정씨는 “아무리 적게 벌어도 한 달에 순수익 2000만원은 손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정씨는 “경기 침체와 대선 후 눈치보기의 여파로 접대비가 줄면서 단골이었던 대기업,벤처회사 직원들의 발길은 부쩍 줄었다.”면서 “그러나 요즘 떼돈을 벌고 있는 성형외과·피부과 의사,변호사,부동산업자 등 개인 손님이 빈 자리를 채워주고 있다.”고 귀띔했다.새롭게 뜨는 손님들 덕택에 정씨는 지난 연말 1인 손님용 룸 5개를 만드는 등 내부를 새로 단장했다. 정씨에 따르면 최근 강남에는 룸살롱 2,3곳을 잇따라 돌며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이들은 처음에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여종업원과 가볍게 술을 마실 수 있는 ‘텐프로(10%)’ 룸살롱에서 출발한다.‘텐프로’는 여종업원에게 지불되는 팁의 10%를 마담이 가져간다고 해서 생긴 은어다. ‘텐프로’를 거친 뒤에는 여종업원과 ‘2차’를 갈 수 있고 좀더 세련된 룸살롱으로 향한다.통상 ‘점오(0.5%)’ 룸살롱으로 불린다.이곳에서는 ‘2차’비용 35만원 가운데 3만원을 마담이 챙긴다. 주머니 사정이 두둑한 손님들은 세번째로 ‘이점영(2.0%)’으로 불리는 특급 룸살롱을 찾는다.정씨는 “‘점오’ 룸살롱에서 3명이 술을 마시면 2차비용까지 포함해 240만원 정도가 든다.”고 전했다. 룸살롱 여종업원들도 많이 변했다. 예전처럼 빚이나 가정형편 때문에 룸살롱을 기웃거리는 여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정씨는 “이곳에 한번 발을 들여놓은 여성들은 돈의 유혹을 떨치지 못해 낮에는 직장이나 학교에 나가고 밤에는 룸살롱으로 출근하는 이중생활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새벽 영업을 마치고 오전에 아가씨를 구하려고 길거리로 나가 ‘헌팅’을 하는 일이 하루 일과였는데 지금은 지원하는 아가씨들이 넘쳐 면접을 봐야 할 정도”라고 밝혔다. 면접에서 탈락한 여성 가운데는 성형수술로 몸을 새롭게 만든 뒤 ‘면접 재수’를 하는 경우도 있다.정씨는 “여종업원 중 80%는 대학 재·휴학생 또는 졸업생이며 명문대 여대생도 몇몇 있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요즘 강남에도 강북의 ‘북창동식’ 저질 나체쇼가 확산되고 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그녀는 “고급 이미지를 고수하던 강남 룸살롱이 강북에서 유입된 ‘육탄공세식’ 룸살롱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미 서초동쪽은 ‘신고식’과 함께 ‘벗고 노는’ 문화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영표기자 tomcat@kdaily.com ★안먹고 버리는 술 많다 “돈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버리지 못할 겁니다.” 7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N룸살롱.밤이 깊어갈수록 이미 ‘1차’를 하고 오는 듯한 ‘폭탄주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40개나 되는 방마다 쉴틈없이 양주와 맥주가 배달됐다.경력 10년의 베테랑 웨이터 김모(36)씨는 “독한 술을 마시다 보면 음료수 잔이나 물수건에 술을 버리는 손님이나 여종업원이 많다.”고 말했다.그는 하루 평균 양주 200병과 맥주 500병 이상 소비되는 이 룸살롱에서 양주 20병,맥주 100병 정도가 이같이 버려진다고 했다. 김씨는 “양주는 30% 이상 남으면 보관해 주지만 맥주는 뚜껑을 따면 버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향락문화는 술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술이 없는 유흥과 접대는 상상하기 어렵다.‘원샷’으로 시작한 술은 늘 과음과 강권(强勸)으로 이어진다.그러다보니 손님이나 ‘아가씨’나 마시기 싫은 술을 마셔야 할 때가 적지 않다.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가 2000년 10월 전국의 성인 3000명을 조사한 결과 66.6%가 “술자리에서 술을 남길 수 있다.”고 대답해 술낭비가 널리 퍼져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술을 남기거나 버리는 또다른 이유는 술값이 어차피 ‘접대비’인 경우가 많고 술집 마담이나 아가씨들이 매상을 올리기 위해 주문을 강요하기 때문이다.국내 위스키의 대부분은 수입완제품이기 때문에 위스키를 버리는 것은 곧 달러를 버리는 것이다. ‘홀딱쇼’와 ‘계곡주’가 곁들여진 질펀한 ‘신고식’으로 유명한 무교동과 북창동 일대 술집에선 마시는 술 못지않게 신고식용으로 쓰이는 술이 많다.북창동 S단란주점 웨이터 정모(21)씨는 한 룸에 들어간 12년산 국산 양주 3병과 맥주 20병 가운데 양주 1병과 맥주 5병 이상이 버려졌다고 말했다.이곳 마담은 “쇼는 화끈하게 벌이되 가능한 한 술을 많이 버려 매상을 올릴 것을 여종업원들에게 주문한다.”고 털어놓았다.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위스키와 맥주의 양은 500㎖ 기준으로 각각 6430만 5684병과 40억 8000만병에 이른다.관련 업계와 연구기관 등은 이 가운데 위스키의 10%,맥주의 20% 안팎이 그냥 버려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돈으로 따지면 2000억∼3000억원 규모다.2억∼3억달러의 외화가 하수구로 버려지는 것이다. 황장석기자 surono@kdaily.com ★위스키 하루평균 17만병 소비 주류업계가 유흥업소를 상대로 벌이는 마케팅 전쟁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루 평균 17만병이 소비되는 위스키의 90% 이상이 룸살롱이나 단란주점,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주류업계로서는 전방위 공세를 펼칠 수밖에 없다. 서울 강남의 ‘물좋은’ 업소 주인이나 지배인은 골프 접대에 초대되고,유명 마담은 손가방 등 수백만원짜리 외제 명품을 선물로 받는다. 한 주류업체는 오는 4월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전국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상금 2000만원을 내걸고 축구대회를 갖는다. 주류업체의 ‘육탄공세’는 룸살롱 단골손님에게도 쏟아진다. 최근 18년산 위스키를 새로 내놓은 한 업체는 강남의 대형 룸살롱 단골 1만명에게 술 한 병씩을 선물했다.한 병의 출고가는 3만원 안팎이지만,강남 업소에서는 30만∼35만원에,강북에서는 20만∼25만원에 팔린다. 강남의 고급 바에서는 자사 위스키를 마시는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응모행사를 갖거나,복권과 가방 등을 나눠주는 사은행사를 벌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산 주류 수입액은 11월 기준으로 3억 4800만달러에 이른다.이는 52억달러를 웃도는 석유 수입액의 13분의1 수준이다. 또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는 3조 2000억원,소주는 2조 8000억원,위스키는 1조 5000억원어치가 팔려 국내 3대 주류시장의 규모가 7조원대에 이른다. 국민 1인당 한 해 음주량은 소주 59병,맥주 86병,위스키 1.3병꼴이다.매일 맥주 1000만병,소주 800만병,위스키 17만병이 비워지는 셈이다. 지난해 주류 판매액은 전년보다 6.9%,2000년보다 16.8% 늘었다. 윤창수기자 geo@kdaily.com ★접대부 소득세 어떻게 유흥업소와 접대부들도 과세를 피할 수는 없다.그러나 ‘눈먼 돈’이 유통되는 유흥업소의 특성상 탈세의 여지가 많아 세무서와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이어진다. 유흥업소의 사업주는 접대부를 고용하면 봉사료(팁) 지급에 따른 세금 처리를 위해 ‘봉사료 지급대장’을 작성한다.국세청은 사업주가 작성하는 봉사료 지급대장을 토대로 세금을 물린다. 사업주는 접대부에게 지급한 봉사료가 전체 매출액의 20%를 초과할 경우에 한해 접대부가 받은 전체 봉사료의 5%를 매월 소득세로 원천징수해 세무서에 낸다.매월 5%를 원천징수당한 접대부는 매년 5월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보험료나 가족사항 변경(미혼에서 기혼으로) 등에 따른 공제 등을 감안,연간 원천징수액과 종합소득세를 비교해 원천징수액이 더 많으면 돌려받고,그 반대면 덜 낸 만큼 더 내야 한다.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투명하게 이루어져 세금이 조정되는 경우는 거의 보기 어렵다. 사업주는 전체 매출액에서 봉사료를 제외한 금액에 대해 부가가치세와 특별소비세(각 10%)를 낸다.사업주는 이때 봉사료 지급액을 실제보다 부풀려 매출액을 줄이는 수법으로 탈세를 할 여지가 있다.신용카드 결제가 아닌 현금으로 받은 매출액을 누락하는 것과 함께 동원 가능한 편법이다.유흥업소가 매년 의사·변호사 등의 전문직 사업자와 함께 국세청의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되는 것도 이런 점을 감안해서다. 오승호기자 osh@
  • 향락산업 지하경제 머니게임

    “3000여평 남짓한 이 동네에서는 매일 밤 쏟아지는 2억여원을 둘러싸고 생존게임을 벌입니다.돈을 놓고 다투는 정글이라고 할까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588’에서 10년 남짓 포주 생활을 하고 있는 김지만(가명·55)씨는 지난달 4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김씨가 데리고 있는 윤락여성은 모두 4명.화대 6만원 가운데 3만원은 윤락여성의 몫이다.절반은 김씨에게 떨어진다.그러나 새로 ‘영입’한 윤락여성의 소개비 300만원과 집세 150만원,전기세·수도세 등 관리비 100만원을 빼면 김씨의 이달 순수입은 1550만원 정도라고 한다. “그래도 연수입 2억원이면 괜찮은 편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씨는 “잘 나가는 ‘기술자’(윤락여성) 한 명 연수입이 3억원인데 뭐가 괜찮냐.”며 화난 듯 말했다.경찰의 집중단속으로 조직폭력배의 노골적인 갈취는 다소 줄었지만 집단 윤락촌의 먹이 사슬은 여전히 복잡하다.윤락여성과 포주 말고도 윤락여성을 공급해주는 소개소,‘자금줄’인 사채업자,카드깡(신용카드할인)업자,건물 실소유자들이 윤락가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공생하고 있다. 소개소는 윤락여성 한 사람을 소개해주는 대가로 300만원을 챙긴다.3개월이 지나 재계약을 하려면 포주는 200만원을 다시 지불해야 한다.147개 업소가 밀집한 ‘청량리 588’에는 한달 200여명의 여성이 들고 나는 탓에 업주들이 소개소에 지불하는 돈만 해도 매월 6억원에 이른다.재계약 비용을 빼더라도 연간 72억원이 소개비조로 나가는 탓에 소개소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사채업자는 윤락여성의 빚 때문에 돈을 번다.포주는 사채업자에게서 돈을 빌려 윤락녀가 이전 업주에게 진 빚을 대신 갚는다.포주 이모(40)씨는 “여성 대부분이 2000만원 이상 빚을 안고 들어온다.”면서 “강남과 달리 이곳 업주들은 큰 돈이 없기 때문에 사채업자에게서 손을 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세무서 관계자는 “윤락녀의 빚과 포주의 보증금·권리금 등을 감안하면 청량리의 사채 규모는 연간 1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최근들어 카드를 이용하는 손님이 늘면서 카드할인업자까지 공생의 한 축에 끼어들었다.대부분 개인사업자로등록한 ‘카드깡’ 업자는 카드 업무를 대행해주고 수수료를 뗀다. 서울의 ‘향락 특구’ 강남 유흥가의 돈 흐름은 강북과 비교할 때 단순하지만 규모는 훨씬 크다.강남 유흥업소 관계자들은 “서울과 수도권의 고객들로부터 끌어모으는 돈만도 연간 수조원대”라고 말했다.이렇게 모인 자금의 상당량은 다시 유흥업소 종사자들에 의해 소비된다.유흥업소 주변에는 고가의 명품의류점과 미용업체,숙박업소,성형외과 등의 ‘유관업소’가 몰려 거대한 ‘향락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업주들은 ‘노다지’ 돈으로 업소를 더욱 확장하는 데 쓴다.유흥업소에 모인 돈이 새로운 향락을 창출하는 셈이다. 강남구 삼성동 K비즈니스클럽 L양의 한달 수입은 3000만원이나 된다.이 가운데 업주로부터 받은 선금을 갚는 데 지출되는 300만원을 뺀 나머지는 L양 몫이다.수입 중에서 외모를 가꾸거나 취미생활에 많이 쓴다.도곡동 T룸살롱 마담 한모(32)씨는 “수입이 많은 만큼 아가씨들 씀씀이도 크다.”면서 “주변의 명품 가게,미용업소,성형외과,호스트바들이 덩달아 배를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룸살롱 6개를 소유한 박모(41)씨는 30대 직장인을 타깃으로 나이트클럽을 개장할 예정이다.업종을 다각화해 투자 위험을 분산시키자는 생각에서다.일종의 ‘문어발식’ 확장전략인 셈이다.그는 “기업가형 향락재벌이 강남에만 수십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자본이 넉넉하지 않은 업주들은 5,6명씩 ‘순환출자’를 해 ‘트러스트’를 형성한다.이같은 방식으로 ‘몸집’을 키운 업주들은 ‘잘 나가는’ 마담과 여종업원들을 공유하거나 자금을 조달한다.Y룸살롱 업주 김모(38)씨는 “업소간 ‘물 좋은’ 아가씨 모시기 경쟁이 심해져,아가씨들에게 빌려줄 선금이 넉넉하지 않으면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업소간 짝짓기를 통한 몸집 불리기는 강남 유흥업계의 대세”라고 했다.강남세무서 관계자는 “상권의 규모가 워낙 비대해져 정확한 소득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누락 소득의 상당액이 부동산이나 사채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유영규 이세영기자 whoami@
  • 학교폭력 근절 교사 ‘인센티브’국무조정실 대책 추진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학교폭력 피해 및 가해학생에 대한 전문 상담치료가 강화되고,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무조정실은 7일 학교폭력 근절방안의 일환으로 학교폭력 근절기구를 기존 경찰관서 및 지방자치단체의 ‘학교폭력 근절 (지원·대책)협의회’를 폐지하고,교육청 주관 ‘학교폭력추방협의회’로 일원화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학교폭력 실태에 관한 정확한 사전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오는 4,5월 교육인적자원부,청소년보호위원회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전국적인 학교폭력 실태에 대한 설문·여론조사를 하기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노래방의 도우미 채용 및 주류판매를 비롯,▲만화방 등의 성인물·청소년물 혼재 진열 등에 대한 단속 강화 ▲PC방의 보건·위생기준 강화 ▲유흥·단란주점에 대한 명확한 간판표기 규정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노래방·비디오방·PC방 등 청소년 출입업소 441곳에 대한 일제 점검을 벌여 67개 업소는 행정지도,11개 업소는형사 고발했다고 밝혔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매매춘에 24조원을 쓰는 사회

    그동안 막연하게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우리나라에서 성매매로 오가는 화대가 연간 24조원대에 이른다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GDP의 4.1%로 농림어업 분야 총생산액과 맞먹는다.매매춘에 전업(專業)으로 종사하는 여성도 최소 33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나마 이는 사창가와 유흥주점,이발소 등 ‘소속’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10∼20명씩 여성을 확보해 놓고 공급하는 전국 1만개 이상의 ‘보도방’은 대상에서 제외됐다.인터넷 채팅을 통한 ‘부업’ 형태의 직접적인 성매매도 조사에서 빠졌다.이같은 성매매까지 포함하면 매춘 여성은 20∼30대 여성 800만명 중 최소한 50만∼60만명에 이를 것으로 형사정책연구원은 추정한다.15명에 1명꼴이다.매춘여성에 대한 통계는 다른 나라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그러나 우리 매춘 시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엄청나게 큰 것은 틀림없다고 한다. 매춘시장이 커진 이유에 대해서는 우선 우리의 접대 문화를 꼽는다.현재 우리 기업의 접대비는 연간 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제 돈을 내고서는 이렇듯 성을 구입할 수는 없다.특히 우리는 한번을 접대하더라도 화끈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폭탄주'를 먹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다.음성적인 뒷거래로 해결하는 경제구조와 정경유착도 문제다.이를테면 주가조작이나 불법적인 기업 인수·합병에는 거액의 검은 돈이 오갈 수밖에 없다.이같은 돈이 향락산업 등에 흘러들어 흥청망청 쓰이고 있는 것이다.착취 구조도 해결해야 한다.윤락업계에 일단 빠져들면,업자들은 법적으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교묘한 채권 채무관계를 만들어 빠져 나갈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크게 보면 무감각해진 성윤리와 물신주의가 바탕에 깔려 있다.내 몸 내 마음대로 하는데 왜 상관하느냐는 식의 태도와 ‘명품’ 구입 열풍과 같은 사치풍조가 맞물려 젊은층을 중심으로 성 문란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의 성 매매 범람은 이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한 분야에 대한 처방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정치·사회·경제·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부정부패 척결,지하경제 발본색원,한탕주의 배격,투명성 확산 등 개혁작업을 추진해나가야 한다.매춘 여성 모두가 우리의 딸이요,누이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전자민원서비스 전국 확대,오늘부터 증명서 38종 발급

    전자민원 서비스체제가 시·군·구 단위의 말단 행정기관까지 갖춰져 앞으로는 전국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민원 신고 및 열람,신청 등의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무인민원발급기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증명서는 현행 20종에서 38종으로,인터넷에 민원처리과정이 공개되는 민원은 437종에서 773종으로 각각 확대된다.또 지방세 과세내역과 민방위훈련통지서 등도 전자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행정자치부는 6일 지난해 11월 전자정부 출범 이후 그동안 47개 시·군·구에서 시범실시됐던 전자민원서비스를 7일부터 전국 232개 시·군·구 전체로 확대,자치단체별로 일제히 개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행자부에 따르면 대민서비스 개선 및 행정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난 98년부터 추진한 시·군·구 행정정보시스템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행정기관간 네트워크가 연결돼 전자민원서비스 지역이 전국 모든 행정기관으로 확대됐고,서비스 내용도 확충됐다. 따라서 앞으로는 각 시·군·구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자신의 전자우편 등 관련 정보를등록하면 민방위훈련소집통지서 등을 전자우편을 통해 받아 볼 수 있으며,주민세와 재산세 등의 지방세 과세내역도 인터넷을 통해 열람하고 전자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해당지역 시·군·구청에서만 발급이 가능했던 인감증명서도 오는 3월부터 전국에서 온라인 발급이 가능하다. 또 전국 712대의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해 발급받을 수 있는 증명서의 종류도 현행 20종에서 건축물관리대장,지방세납세증명서 등을 포함한 38종으로 늘어난다. 이밖에 인터넷에 처리과정이 공개되는 민원도 현행 437종에서 농지전용허가,옥외광고물표시허가 등을 포함한 773종으로 늘어나고,유흥주점 영업허가·취소 등 145종의 행정처분사항이 인터넷에 공개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무인민원발급기 발급증명 가운데 본인확인이 필요한 증명서도 단계적으로 24시간 발급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윤락여성 100만”갈수록 커지는 섹스산업,””방치땐 국가 침몰”” 우려도

    넘쳐나는 향락산업으로 대한민국이 침몰하고 있다. ‘성매매 여성 종사자 최소 33만명,매출액 연간 24조원’-5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성매매 실태보고는 충격적이다.여성단체들은 각종 음성적인 업종까지 포함하면,전국적으로 100만∼120만명의 여성들이 윤락행위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매일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향락산업을 5차례에 걸쳐 해부한다. ●끝없이 번창하는 향락산업 유흥업소 간판이 속속 도심을 점령하고 있고,시골에서도 티켓 다방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찰이 정기적으로 단속하는 유흥업소는 전국 60만 4484곳에 이른다. 집촌형태의 윤락가만 전국적으로 35곳이나 된다.이 가운데 179개의 윤락업소가 밀집한 서울 ‘미아리 텍사스’에만 820여명의 여성이 ‘성’을 팔고 있다. ‘유흥의 메카’ 서울 강남구에는 올 1월 현재 1043개의 룸살롱과 단란주점이 밀집해 있다.강남구청에서 ‘보건증’을 공식 발급받은 여종업원만 2만 6204명에 이른다. 통계청에 따르면 일반주점,단란주점,카바레,나이트클럽 등 술집이 지난 2001년 13만 1568곳이며,여기에 종사하는 종업원만 32만 7328명에 이른다. 이후 정확한 통계를 잡기 힘들 정도로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향락은 망국의 지름길 전문가들은 향락산업을 이대로 방치하면 망국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탈세와 돈세탁이 난무하는 유흥업소에 지하자금과 ‘눈먼 돈’이 몰려 경제구조가 기형화되고 향락산업이 1,2차 산업 종사자들을 흡수해 산업구조의 불균형을 낳는다는 것이다.‘성실한 사람이 잘 살 수 있다.’는 근로의욕을 떨어뜨리는 결과도 초래한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김은경 청소년범죄연구실장은 “향락산업은 생산재나 기술 없이 사람 장사를 통해 손쉽게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면서 “향락산업은 산업경제의 하위섹터로 발전했으며,검은 돈이 모이고 유통되는 ‘하수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남성우월주의적 가부장 문화가 강한 한국 사회의 특성상 향락산업이 여성의 인권과 자아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녀자 인신매매 등 인권유린 현상도 필연적으로 뒤따른다. 향락산업이 번창하면 에이즈·성병 등이 창궐하게 되고 국민부담인 사회적 의료비용이 증가한다. 서울시립 청소년직업체험센터인 ‘하자센터’ 김찬호 박사는 “물질적 잉여는 넘치지만 욕망을 충족시킬 콘텐츠가 없다보니 돈이 향락산업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관치경제와 정경유착,파행적 산업화가 연줄을 만들기 위한 음성적 접대문화를 조장하고,사회적 생산력을 좀먹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향락산업의 번창은 심각한 윤리 문제를 야기하고,가정폭력과 성범죄로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 이세영 박지연기자 window2@
  • [향락산업 퇴폐로 달리는 사회] 1.향락산업 국가경제 좀먹는다

    밤이 되면 서울은 거대한 ‘환락의 도시’로 변한다.1년 365일 향락의 불빛이 꺼지지 않는다.대형화·기업화의 길을 가는 ‘물 좋은’ 강남 유흥업소는 강북의 손님과 ‘아가씨’들을 흡수하고 있다.강남에 기세를 빼앗긴 강북은 대형 룸살롱이 소규모 바(Bar)로 바뀌는 등 업종 전환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밤이 되면 서울은 거대한 ‘환락의 도시’로 변한다.값비싼 양주와 접대부,생음악밴드가 따르는 하룻밤의 술파티에 드는 돈은 수백만원대를 훌쩍 넘는다.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강남의 유흥업소는 규모가 대형화돼 기업처럼 운영되고 있다.호사스러운 면에서 상대적으로 뒤지는 강북의 유흥주점들은 나체쇼와 같은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손님들을 끌어모은다. ●확산일로 강남 유흥가 5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N호텔의 C룸살롱.짙은 회색 정장을 입은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 지하로 연결된 나선형 계단을 지나 1000평 규모의 룸살롱에 다다랐다.고풍스러운 밤색 목재문이 열리면서 하얀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 입은 마담이 목례를 한다.웨이터 ‘박찬호’는 “룸이 100개,아가씨 300명으로 강남에서 최대 규모”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인근 다른 업소의 규모도 이 룸살롱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강남구 유흥업소 중 상위 10위권 규모에 속하는 D,J,C룸살롱은 모두 1000평이 넘는다.룸 40개 이상,여종업원 120명 이상인 룸살롱도 14개나 된다.업소 한 곳에서 하룻밤에 5000만원을 벌어들인다는 것이 구청측의 설명이다.웨이터 경력 25년인 한모(48)씨는 “고급화·대형화하지 않으면 강남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IMF 한파 이후 중소규모 업소는 중심권인 논현동,청담동,역삼동,삼성동에서 밀려났다.“고 귀띔했다. 최근에는 강북의 북창동 유흥업주들이 자본을 모아 지하철2호선 선릉역 부근에 10층짜리 ‘룸살롱 타워’를 짓기로 해 주변 업소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건물 전체를 룸살롱으로 사용하는 ‘기업형 토털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한다. 강남 R호텔 나이트클럽은 영업부진으로 곧 문을 닫고 대형 룸살롱으로 변신할 계획이다.룸 120개 이상의 초대형 룸살롱도 도곡동과 서초동에 조만간 들어설 예정이다.대형 신규업소에 대한 정보전도 치열하다.‘모 중견 건설업체가 업주다.’,‘사채시장 큰손인 모씨가 자금줄이다.’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돈다.P룸살롱 지배인 김모(35)씨는 “대규모 룸살롱 몇 개가 언제 어디에 들어서고,누가 주인인지 등에 대해 모든 업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강남구청 관계자는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 위해 가능한 한 업소에는 가지 않는다.”면서 “10명도 안되는 담당 직원이 1000개가 넘는 유흥업소를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부촌인 강남구 청담동에는 상류층의 전용 ‘멤버십 바’가 유행이다.청담동 카페촌에 위치한 ‘S멤버십 바’에 가입하려면 입회비 1000만원에 연회비 120만원을 내야 한다.사회적 지위와 학력도 고려된다.신입 회원에게는 가입과 동시에 고급 양주 3병을 제공하고 ‘아주 특별한 파티’에 초대한다.회원별로 담당 매니저가 지정돼 회원의 요구에 맞는 이성 파트너를 소개시켜 주고,클럽에 오갈 때 최고급 리무진이 제공된다.미모의 여종업원들은 모두 대졸 이상의 전문 직업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양주 1병에 100만원을 호가하며,2차 비용은 당사자들이 알아서 정하지만 최소한 1000만원이라고 한다. ●강북 도심도 흥청망청 5일 자정 무렵 서울시청 뒤쪽 무교동 거리.70∼80년대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오래된 음식점과 몇 곳의 유흥업소만 있었던 이곳은 최근 몇년 새 유흥주점이 급격히 불어나 밤이 되면 설치는 호객꾼과 여종업원들로 편하게 걸어가기 힘들 정도다.설렁탕 골목이 술집과 여관 간판이 즐비한,강남에 못지 않은 향락가로 바뀐 것이다. 이곳에서 4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설렁탕집 ‘부민옥’ 송영준(74·여) 사장은 “예전에 경쟁하던 ‘미성옥’,‘혜빈장’,‘서울탕반’ 등의 음식점이 모두 사라지고 그 자리에 술집과 여관이 대신 들어섰다.”고 씁쓸해했다.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무교동과 다동에서는 외환위기가 잊혀져 갈 무렵인 지난 2000년 무려 20개의 룸살롱과 단란주점이 새로 등록했다.경기불황을 호소했던 2001년과 2002년에도 5개 안팎씩 꾸준히 늘었다. 단란주점은 룸살롱과 달리 여종업원을 고용할 수 없는데도 법 규정을 지키는 업소는 거의 없다.호프집과 바가 포함된 일반음식점도 2000년 18개에서 2001년 20개,2002년 26개로 계속 늘었다. 일부 업소는 과세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폐업했다가 새로 개업하는 속칭 ‘모자 바꿔쓰기’라는 편법을 사용한다.‘J가요주점’이란 간판 위에 ‘T재즈바’란 문구를 덧붙이고 있던 무교동의 한 업소 관계자는 “기업화·거대화되고 있는 강남 룸살롱에 대항하기보다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지난해 말 문을 연 근처 O노래방은 룸살롱에서 업종을 바꾼 케이스.그러나 말이 노래방이지 양주와 맥주를 버젓이 팔고 있다.프라자호텔 뒤쪽의 북창동은 무교동보다 더하다.한 집 건너 단란주점이나 룸살롱이 들어서 있는 이곳 대부분의 유흥주점은 여성종업원들이 ‘나체쇼’를 버젓이 하고 있다.한때 집중적인 단속을 당했지만 영업은 오히려 번창하고 있다.노래방에서는 술시중을 들고 손님과 같이 노래를 부르는 ‘여성 도우미’까지 동원,고객을 모으고 있다.한업소 관계자는 “돈 많은 손님은 강남 룸살롱으로 간다지만 이곳에도 주변 직장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무교동이나 북창동에서 돈을 벌어 들인 업소는 물이 더 좋은 강남으로 진출하기도 한다.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kdaily.com ★향락화비율로 본 매매춘 향락화비율'로 본 매매춘 ‘매춘 천국’의 오명을 얻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매춘에 종사하는 여성의 정확한 숫자를 추산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성매매 여성이 33만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지만,관련 단체는 이보다 훨씬 많은 여성이 윤락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매매춘 근절과 윤락여성 지원을 위한 ‘한소리회’나 ‘새움터’ 등 여성단체들은 윤락여성의 규모를 최고 120만명으로 추정한다. 한국여성개발원이 개발한 ‘향락화 비율’에 근거한 수치다.‘향락화 비율’이란 전국 유흥업소에서 임의 추출한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매춘이 이뤄지는 곳의 비율을 조사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대중음식점을 포함한 각종 유흥접객업소 중 평균 50.7%에서 매춘이 이뤄진다.윤락에 나서는 여성은 업소당 3.85명 꼴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유흥접객업소는 전국적으로 60만 4484곳에 이른다.‘향락화 비율’에 대입하면 30만 6473개 업소에서 117만 9921명이 윤락행위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서울시는 경찰 단속 실적과 구청이 단속하는 업소수를 토대로 매춘여성 실태를 추산하고 있다.여성정책관실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미아리 등의 서울지역 매춘 집결촌에서 1651명의 여성이 매춘에 종사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포함,서울지역 각종 업소의 윤락녀는 7만 1000여명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서울에는 용산역과 영등포역 앞,청량리 588번지 일대,성북구 월곡동 ‘미아리 텍사스’,강동구 천호4동 423번지 등ㅍ 5곳의 매춘 집결촌에 600여개의 업소가 밀집해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미아리에는 179개 업소에 820명이,청량리에는 140여개 업소에 460명이 몸을 팔고 있다.경기도 파주 용주골에는 130개 업소에 420명이 종사하고 있다. 업주들은 윤락여성 1명이 하루에 많게는 100만원을 번다고귀띔한다.‘짧은밤’ 7만원,‘긴밤’은 60만∼80만원이다.윤락여성 한 사람이 1년에 많게는 3억 6000만원을 벌 수 있고,미아리에서만 1년에 2952억원이 순수한 윤락비로 통용되고 있다는 계산이다.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kdaily.com ★외국의 사례 한국처럼 전국적으로 공공연하게 매춘이 성행하는 나라는 찾기 힘들다. ‘섹스 천국’으로 알려진 태국도 향락산업은 외화벌이의 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타이완에서는 천수이볜(陳水扁)총통이 타이베이 시장으로 재직할 때 대표적인 향락업소인 ‘모모 찻집’을 근절했다.‘만지다.’라는 뜻의 ‘모모 찻집’은 타이베이 북쪽 해변으로 쫓겨나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술과 여자를 매개로 한 접대문화를 찾을 수 없다.수백년된 유명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것이 최상급의 ‘접대’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호주 시드니에는 유일하게 ‘킹 크로스’라는 환락가가 있다. 서울 종로1가 규모의 이 환락가에는 그러나 매춘여성과 마약 중독자들의 보금자리일 뿐 일반인의 출입은거의 없다.가족 중심의 문화에 익숙해 오후 6시만 되면 직장인들은 대부분 귀가해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박지연기자 anne02@
  • 성매매 여성 33만 경제규모 年 24조/GDP 4%… 농림어업과 맞먹어 형사정책硏 업소 5403곳 조사

    국내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종사자가 최소 33만명에 이르며,경제 규모는 24조원으로 추산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李在祥)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성매매 관련업소 5403곳을 상대로 조사한 이같은 연구 결과를 5일 내놓았다. 조사에 따르면 성매매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 수는 최소 33만여명으로 이는 20∼30대 여성인구의 4.1%,같은 연령대 취업인구의 8%에 해당한다.성매매 ‘매출액’은 24조원으로,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4.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전기·가스·수도사업(2.9%)보다는 비중이 크고 농림어업(4.4%) 비중과 맞먹는 규모다. 하루 평균 성구매자 수는 35만 8000명으로 추정되고 지난 한해 동안 성구매 경험이 있는 20∼64세 남성의 20%가 월평균 4.5회 정도의 성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1회 평균 화대는 15만 4000원이었다. 전업형 성매매 업소인 ‘사창가’는 전국에 총 69개 지역이 있으며 이곳 업소는 2938개,종사 여성은 9092명으로 나타났다.사창가의 연간 매출액은 1조 3000억∼1조 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성매매 관련 업소의 알선비율은 일반유흥주점이 79.9%로 가장 높았고 ▲무도유흥주점(45.6%) ▲중소도시 및 농어촌 다방(38.7%) ▲마사지업소(37.9%) ▲노래방(18.2%) ▲이발소(11.3%) ▲간이주점(9.0%) 순이었다.이런 업소는 전국에 총 20만 2000여곳이 있고 이 가운데 5만 7900곳이 하루 평균 6.17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이런 광범위한 성매매 실태에도 불구하고 포주 등에 대한 처벌 규정인 ‘윤락행위강요죄’가 적용된 경우는 전체 성매매 사건의 0.7%에 불과하며 84%가 250만원 안팎의 벌금형 등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강남구,공영주차장 ‘야간 거주자 우선주차제’

    강남구내 공영주차장이 야간에는 유료 거주자 우선 주차공간으로 활용된다. 강남구는 주차공간을 확보,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구내 공영주차장 전체를 대상으로 ‘야간 거주자 우선 주차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강남구 공영주차장은 노상 30곳 1770면,노외 17곳 1403면 등 모두 3173대 주차 규모로,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만 유료 운영돼 왔다. 이 때문에 밤에는 포장마차가 들어서거나 인근 음식점이나 유흥업소가 주차 공간을 임의로 사용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구는 이에 따라 공영주차장을 낮에는 현행대로 유료 운영한 뒤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는 거주자 우선 주차제로 전환키로 한 것.주차 요금은 월 1만 500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류길상기자
  • [우리고장 NGO] 주암호 환경감시단

    광주와 전남 250만명의 상수원이 주암호다.저수용량 7억t에 4억 5000만t을 담고 있는 인공호수로,지역민들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다.이처럼 소중한 호수를 24시간 눈 부릅뜨고 지키는 환경 파수꾼이 ‘주암호 환경감시단(단장 李瑾·56)’이다.바쁜 틈에도 회원 20여명은 이번 설 연휴에 조를 이뤄 호수 주변을 돌면서 쓰레기 투기자 적발 등에 나섰다.감시단은 99년 4월1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 광덕리에서 문을 열었다.현재 회원수는 514명이다. 감시 초소는 화순군 남면 복교리와 순천시 송광면 월산리 등 2곳에 있다.회원 4명이 순찰차와 보트를 타고 오전 오후 2차례로 나눠 감시활동에 나선다.주암호는 순천·보성·화순 등 3곳에 걸쳐 주암 본댐과 상사 조절지댐으로 나눠져 있어 유역 면적만 1010㎢,호반 도로는 146㎞에 이른다. 감시단은 겨울철이면 산불감시를 하면서 밀렵꾼들을 집요하게 쫓는다.호수로 날아드는 청둥오리나 기러기 등 철새를 잡으려는 외지인들의 몰지각한 행동이 잦다.영산강 환경관리청과 합동단속에서 3건을 적발했다.날이 풀리는 오는3월부터는 호수 주변에 행락객 출입제한을 알리고 주변 음식점이나 유흥업소 등의 생활 오·폐수 배출을 점검한다.상인들은 전기료 부담을 들어 정화조 가동을 멈추기 일쑤다. 가정집에서는 식용유 신문지에 적셔 버리기,화장실 변기에 음료수통 넣어 물 아껴쓰기 등 생활 속에서 물 보전 습관을 홍보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주암호 오염원은 생활하수가 65%이고 농약과 축산 폐수는 35%로 집계됐다. 감시단원들은 지난해 불법 고기잡이나 방생(외래종 거북이),쓰레기 투기자 등 200여건을 적발해 21건을 검찰에 고발했고 이중 2명 구속에 나머지는 벌금(400만원까지)을 물리도록 했다.지금은 호수 주변 주민들이 감시단원의 주축이지만 한때는 자신들의 생계를 망쳤다며 원망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근 단장은 “무엇보다 호수 주변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물의 귀중함을 알리는데 환경보전 활동의 역점을 둔다.”며 “홍보책자는 물론 비디오 상영,특별강연 등으로 다 함께 지키고 보존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공로로 감시단은 전남지사와환경부장관 표창,광주·전남 환경대상 등을 받았다. 화순 남기창기자 kcnam@
  • 김방림의원 영장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郭尙道)는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인물인 김영준(42·구속기소)씨 측으로부터 기업 인수에 힘을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 등)로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01년 6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김천호(42)씨의 코리아에셋 사무실에서 안양 D상호신용금고 실소유주인 김씨의 D정보통신 O·A부문 인수를 도와주는 대가로 김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다.또 같은 해 4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A유흥주점에서 김천호씨가 운영하는 ㈜고제 의 1차 부도를 막아 달라는 조건으로 김천호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의원이 두 차례에 걸친 소환에 불응하고 임시국회가 5일 개회되면 불체포특권에 따라 소환조사가 어렵게 됨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설연휴 마지막날인 2일 오후 4시쯤 서울 강남구 율현동 모 사우나 주차장에서 김 의원을 체포했다. 김 의원은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해서도 진씨 계열사에 대한 금감원 조사무마 및 검찰수사 선처명목 등으로 진씨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지난달 17일 서울지검 특수1부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주류 불법유통 집중단속

    국세청이 가정용 주류를 구입해 불법으로 영업하는 유흥주점과 주류 무면허 사업자에 대해 일제단속에 나선다. 국세청 관계자는 2일 “상당수 유흥주점들이 소득을 축소하기 위해 대형 할인매장에서 가정용 주류를 대량 구입해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다음달 22일까지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관계자는 “일부 유흥주점들은 가짜 양주를 팔면서 탈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전국 세무서 99곳에 단속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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