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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법안 재처리 현장/ 전자표결 대리투표 무방비 지문인식기 설치해야 할판

    국회가 이미 처리된 법안을 12일 정족수 미달이라는 이유로 재의결하고,이를 전자투표로 처리한 점은 헌정사에 남을 의사제도의 개선이라는 평가다. 전자투표는 본회의장 우측 전면에 가로 5.2m,세로 3.5m 크기로 설치된 전자게시판에 재석한 의원의 이름은 푸른 글씨로,불참 의원은 붉은 글씨로 불이 켜지고,의원석에서 전자버튼을 누르면 본인 이름 옆에 불이 켜지는 방식이다. 1997년 게시판이 설치된 뒤 논란이 예상되는 안건을 1년에 1∼2건씩 처리했으나,이날은 안건 모두를 전자투표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만장일치로 가결하거나 기립 표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표결실명제를 도입함으로써 의원들에 대한 정책평가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날치기 통과도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고 회의 참석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본회의에는 일부 대선 후보들은 참석하지 못했으나 민주당 한화갑(韓和甲)대표와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 등 중진들의 모습도 보였다.민주당을 탈당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소속 의원들과 한나라당에 입당한 이근진(李根鎭) 의원 등은 의석이 정리되지 않아 민주당 자리에서 투표했다. 그러나 최소 3∼4명의 의원들이 동료 의원을 대신해 대리투표를 하는 바람에 전자투표 도입취지를 크게 퇴색시켰다.민주당 박상희(朴相熙) 의원은 옆자리에 앉아 있던 김희선(金希宣) 의원이 자리를 비우자 법안 3건을 대리투표하다가 국회 사무처 직원으로부터 “이러시면 안된다.”고 주의를 받는 장면이 목격됐다.한나라당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도 회의를 마친 뒤 “옆자리에 있던 임인배(林仁培) 의원이 잠시 누구를 만나러 간다고 해서 대신 투표했다.”고 실토했다. 같은 당 김용갑(金容甲) 의원도 유흥수(柳興洙) 의원석의 전자버튼에 손을대다 사무처 직원으로부터 제지를 받은 뒤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손만 올렸다.”고 엉뚱한 해명을 했다.그밖의 몇몇 의원들도 대리투표 의혹을 받고 있으며 사무처직원에게 목격되지 않은 경우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돼 방지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 의원은 “본회의장에 오지 않더라도의원회관 등에서 기표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시스템을 만들고 대리투표를 막기위해 버튼에 지문인식장치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동대문구 매주 화요일 ‘깔끔동네 만들기의 날’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가 매주 화요일을 ‘깔끔한 동네 만들기의 날’로 정했다. 구 관계자는 “가로환경 정비 등 그동안 구에서 추진 중인 역점사업에 주민을 참여시켜 청결한 도시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구는 이에 따라 빌딩과 상가 대청소,가로등·맨홀 등 각종 시설물 안전점검 등을 민·관합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경찰과 합동으로 이달 말까지 청소년 유해환경 집중단속에 나선다.학교·학원 주변과 유흥가·공원·PC방 등을 돌며 비행청소년 선도와 함께 술·담배·약물 안팔기,청소년 이성혼숙 안시키기,만화·CD·비디오물 등에 대한 청소년 유해여부 표시하기 등 캠페인도 벌인다. 송한수기자
  • 청소년 유해업소 집중 단속

    강서구(구청장 유영)와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수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들의 탈선을 막기 위해 연말까지 청소년 유해 업소 단속을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경찰,시민단체,공무원 등 6명으로 구성된 특별단속반은 학교 주변 유해 환경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하는 한편,관내 유흥업소 밀집 지역,지하철역 주변 등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곳을 중점적으로 단속하게 된다. 류길상기자
  • 유흥업소 가장 많은곳 부산중구 횡성군은 담배소비량 전국 최다

    전국에서 유흥·단란주점이 많은 곳은 부산 중구,러브호텔 등 숙박업소가 많은 곳은 인천 옹진군,담배 소비량이 가장 많은 곳은 강원 횡성군으로 조사됐다. 24일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유해환경을 측정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흥·단란주점은 인구 1000명당 부산 중구가 9.07개로 가장 많고,다음은 강원 화천군 4.53개,서울 중구 4.02개,제주 제주시 3.61개,강원 양구 3.21개 등의 순이었다. 러브호텔이나 여관,여인숙 등 숙박업소는 인구 1000명당 인천 옹진군이 4.88개로 가장 많고,다음은 경북 울릉군 4.83,강원 화천군 4.26개 등의 순이고 가장 적은 곳은 경기 과천시 0.04개로 나타났다.인구 1인당 연간 담배소비량이 가장 많은 곳은 강원 횡성군(249.19갑),충북 괴산군(235.26갑),강원 화천군(184.13갑) 등의 순이었다. 한편 청소년보호위가 발간한 ‘청소년 보호백서’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6시간 59분 공부하고,여가활동에 24분,가사돕기에 16분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1주일 평균 10시간 30분 정도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광숙기자 bori@
  • 외국여성 인신매매 기지촌주변 업소 불법이익 환수 추진

    외국여성을 인신매매하다 적발된 주한미군 기지촌 주변 유흥업소에 행정제재 외에 몰수·추징을 통해 불법이익을 환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법무부는 22일 외교통상부·노동부·여성부·문화관광부·대검찰청·경찰청 등 9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신매매 방지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근절방안을 마련했다. 방안에 따르면 검·경 등 수사기관이 미군 기지촌 주변 유흥업소에 대한 단속을 벌여 외국여성 등을 인신매매한 사실이 드러나면 세금추징과 영업허가를 취소하고 범죄수익은닉규제법에 따라 몰수·추징을 통해 불법이익을 환수하기로 했다.또 외국 여성을 고용한 업주들이여권 등 신분증을 일괄 보관하는 행위도 처벌할 수 있도록 출입국관리법 개정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법무부·문화부·노동부 등은 외국여성 파견 사업체에 대한 관리강화,공연추천 심사 강화 등을 통해 인신매매 조직에 의한 외국여성의 국내유입을 구조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외국여성 기지촌 취업금지 법무부, 성매매 대책회의

    앞으로 외국인 여성이 기지촌 주변 유흥업소에 취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또 감금·폭행 등으로 성매매를 강요당한 외국인 여성들에게는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체류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법무부는 최근 기지촌 주변에서 필리핀 여성들의 성매매 파문이 발생함에 따라 여성부,문화관광부,노동부 등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22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키로 했다. 특히 성매매 등을 강요당한 외국인 여성이 피해보상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들의 체류기한을 연장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주차단속원에 사법권 줘야”서초구, 서울시에 건의

    서초구가 불법 주·정차 단속 공무원에게 사법권을 부여하는 등 공권력을 확보해 달라고 서울시에 건의,주목된다. 구는 21일 “주차단속 공무원이 야간이나 유흥업소 밀집지역 단속 때 호객꾼이나 조직폭력배의 욕설이나 협박 등 신변에 위협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여성인 주·정차 단속원이 심야나 유흥업소 주변 단속을 기피하는가 하면 단속원들을 흉기로 위협하더라도 신속한 대처가 어려우므로 이들에 대한 공권력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30건이었던 주·정차 단속 공무집행방해 형사처분건수가 올해에는 지난 9월말 현재 34건에 이를 정도로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형사입건은 단 6건에 그칠 정도로 처벌 수위는 높지 않다. 이에 따라 구는 주·정차 단속공무원에게 사법권을 주고 공무집행방해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한편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단속할 때는 경찰관과 동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대한포럼] 부끄러운 ‘인권 1등국’

    미 국무부는 지난 6월 ‘2002 인신매매 보고서’를 통해 인신매매 단속과 예방에서 한국을 캐나다,프랑스,독일,영국 등과 함께 최상위 등급인 1등급 국가군으로 분류했다.1년 전 한국이 인신매매의 발원지인 3등급 국가로 분류된 뒤 정부를 비롯,관련 NGO단체 등이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 적극 소명한 결과였다. 하지만 우리가 인권 1등국으로 올라섰다며 축제 무드에 젖어 있을 무렵 이땅에서는 여전히 노예매춘이 성행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친구가 한국인 손님에게 맞아 멍이 들었다.친구는 울음을 터뜨렸고 우리도 따라 울었다.” “사장은 나보고 한국인 손님과 나갔다 오라고 했다.싫다고 하자 욕설을 퍼부었다.한국인들은 모두 섹스광이다.” 주한 필리핀대사관이 지난 16일 경기도 동두천의 미군부대 주변 유흥업소에서 2개월여 동안 감금당한 채 윤락을 강요당했던 필리핀 여성 11명을 도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면서 증거물로 제시한 17세 여성의 일기장 내용이다.우리나라가 1등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각종 단속법규 및 실적 등을 제시하며 부정했던 감금매춘이다. 연예기획사의 주선으로 연예흥행(E-6)비자를 받고 입국한 이들 필리핀 여성에게 주어진 일자리는 미군과 한국인 손님들에게 술을 따르고 밤마다 따라나가는 일이었다.이들은 여권을 빼앗긴 채 돈도 받지 못하고 매춘만 강요당했다.지난 2000년과 2001년 군산에서 발생한 윤락가 화재사건 당시 희생된 윤락녀들이 남긴 일기장의 복사판이었다. 우리가 외국인 여성 노예매춘국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사기 전에 ‘경고음’이 있었지만 누구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지난 5월 미국의 폭스TV가,8월에는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지가 외국인 여성의 노예매춘 문제를 특집으로 다뤄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했지만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못사는 나라의 여성들을 데려와 먹여주고 입혀주고 이만큼 대접해주면 되지 않느냐.”는 유흥업주들의 사고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고 하겠다. 서울 이태원을 비롯,전국의 유흥업소에는 지난 7월 말 현재 러시아와 필리핀,우크라이나 등 1만여명의 외국인 여성들이 비슷한 조건에서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다.이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E-6비자 외에 3개월짜리 관광비자로 입국했다가 불법체류자가 돼 유흥업소로 흘러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국인 여성 강제매춘이 국제 문제로 비화되자 정부와 미군은 뒤늦게 대책을 마련한다고 법석이다.정부는 오늘 법무부 주관으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갖고 E-6비자 발급요건 강화 및 외국인 여성 유흥업소 취업 제한 등을 논의한다.경찰은 여성단체 회원들과 미군 기지 주변의 유흥업소를 찾아 피해 신고요령 등을 담은 전단을 돌리고 있다.미군도 지난 10일부터 모든 주한미군들을 대상으로 “기지촌 주변 유흥업소에서 불법적인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미군은 한국이 1차적 재판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의 교육에 들어갔다.자정부터 새벽까지 유흥업소 출입금지 지침도 시달했다. 하지만 이같은 대책만으로 외국인 여성 강제매춘이 근절될 것으로 보는 견해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유럽연합(EU)은 지난 9월 노예매춘을 ‘테러’로 규정,노예매춘과의 전쟁을 선포했다.우리도 단편적인 대책보다는 감금·강제·노예매춘을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부터 조성해야 할 것이다.“매춘은 하수구와 같아서 하수구를 없애면 악취가 진동할 것”이라는 중세 성인 토마스 아퀴나스의 매춘 옹호론은 폐기할 때가 됐다고 본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김홍업씨 징역6년 구형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21일 기업체 등으로부터 각종 이권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金弘業) 피고인에게 징역 6년에 벌금 10억원 및 추징금 5억6000만원을 구형했다.또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측근 3인방인 김성환(金盛煥) 피고인에게 징역 8년에 추징금 18억 7000만원을,유진걸(柳進杰)피고인에게 징역 4년에 추징금 5억 5000만원,이거성(李巨聖) 피고인에게는 징역 4년에 추징금 12억원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논고문에서 “우리 사회에서 권력과 권위의 상징인 대통령의 아들로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막대한 금품을 챙겨 유흥비로 탕진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분노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김 피고인이 진정한 반성없이 부인으로 일관하는 만큼 치욕의 역사가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엄히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金庠均)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홍업 피고인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며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사설] 比 대사관의 강제 윤락 訴 제기

    주한 필리핀 대사관 노무관이 자국 여성을 대신해 한국 업주를 상대로 ‘착취,윤락강요,감금’등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대사관의 정무 계통이 아닌 노무관이 나선 점,노무관은 귀국해버린 한국 취업자 11명의 단순 대리인일 수 있다는 점,민사 소송이라는 점 등을 들어 노무적 사안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설사 노무적 사안이라 하더라도 국내에 20만명이 넘는 불법체류 외국노동자가 있고,그간 불법체류라는 사실 하나 때문에 밀린 임금 등을 받지 못하고 강제 출국된 외국인이 수천명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이민사소송에 잠재된 파장의 크기가 짐작된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의 노임 문제가 아니라,우리나라의 대외 이미지는 물론 우리의 삶과 직결된 한국의 인권 문제이다.동두천 등 주한 미군 기지촌 일대에서 러시아 필리핀 등 외국 여성들이 한국인 업주의 강요에 의해,감금된 상태에서 미군에게 윤락행위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국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타임,폭스 뉴스 등 미국의 언론에 보도되었고,미국 의회에서 공식 거론돼 주한 미군에 조사 명령이 내려진 사안이다.강제·감금 성매매는 물론 윤락행위는 예술흥행 비자로 한국에 취업한 이들 외국여성의 의사에 반한 것이며,한국인 업주는 임금 착취와 폭력 행사의 혐의도 있다며 미 의원들은 ‘인신매매’ 성격으로 매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 경찰은 “언론 보도가 과장됐을 뿐 그런 인권유린은 없다.”고 부인해 왔다.외신 기자 동반 유흥업소 실태조사를 자청하여 실시했으나 사전 각본에 의한 것이라는 의심이 대두돼 한국 여성부와 국제이주기구의 합동 조사가 예정돼 있다.필리핀 대사관의 소송 추진은 인권유린 성매매 의혹을 강력하게 제기하고 있다.우연히 외국 여성에 한정됐을 뿐,한국 경찰은미군 기지촌 주변 불법윤락에 철퇴를 가해야 할 것이다.
  • 발리섬 폭탄테러/ 알 카에다 배후설에 공포 확산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발리에서 12일 밤 일어난 대규모 폭발사건으로 지구촌이 다시 테러공포에 휩싸였다. 사건의 규모와 경위가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단순 테러가 아니라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9·11테러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호주 정부는 거의 단정적으로 알 카에다를 배후로 지목하고 나섰다. 알 카에다는 미국에 의해 9·11테러의 주범으로 찍힌 단체다.과연 알 카에다의 대반격이 시작된 것일까.만일 알 카에다의 소행이 맞다면,테러가 미국외 지역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국경 없는 테러’에 대한 공포감이 급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테러 정황 짙어 인도네시아 경찰은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나이트클럽을 향해 돌진했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테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전형적인 자살 폭탄테러의 유형이라는 지적이다.또 폭발사건이 일어난 나이트클럽이 현지 원주민대상이 아니라 호주,영국 등 서양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라는 점도 테러 의혹을 짙게 한다.이 사건 직전에 발리 주재 미국 총영사관 공관 부근에서 다른 폭발물이 터진 점도 예사롭지 않다.실제 미국은 최근 9·11테러 1주년 기념일을 전후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자국인과 시설을 겨냥한 테러 공격이 감행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자카르타 주재 대사관을 6일 동안 폐쇄한 적이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0일 성명을 발표,“해외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과 공관원들이 알 카에다의 새로운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었다. ○알 카에다의 공격인가 알 카에다가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는 뚜렷한 증거는 아직 없다.그러나 이번사건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호주의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은 13일 “사전에 어떤 경고 없이 공격이 발생했지만 앞서 미국 영사관 주변에서 폭발사건이 일어났고 두번째 폭발도 외국인이 자주 찾는 나이트클럽을 공격 목표로 삼은 것을 볼때 알 카에다와 연관이 있는 테러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정황상의 혐의는 분명 알 카에다에 있다는 지적이다. 다우너 장관은 “현재 호주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인도네시아 내 단체는 자마흐 이슬라미야흐(JI)이다.”면서 “JI 소속원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3일 뉴욕타임스는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예멘 인근 해상에서 최근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랭부르호’ 폭발사건과 쿠웨이트 주둔 미군에 대한 총격사건 모두 알 카에다가 전열을 재정비하고 소규모 테러조직들에 대해 새로운 테러활동에 나서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런 관점에서 보면 12일 인도네시아 나이트클럽 폭발사건도 이같은 테러활동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타임스는 2000년 10월 미군 구축함 콜호 공격사건과 지난해 9·11테러 공격까지는 1년여의 시차가 있다는 점을 들어 알 카에다가 대규모 테러공격을 준비하기까지는 통상 1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미국을 상대로 한 대규모 추가 공격이 임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퇴폐영업 하지 않겠습니다”북창동 유흥주점 업주 호객않기등 5개항 결의

    ‘더 이상 불법퇴폐 영업을 하지 않겠습니다.’ 서울시내 대표적 유흥가인 중구 북창동의 유흥주점 업소 대표와 직원 400여명이 10일 오후 1시 북창동 중앙로 소공동사무소 앞에서 야간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날 무질서하게 손님몰이를 하는 호객행위를 하지 않고 불법 퇴폐영업도 하지 않겠다는 등 5개항을 결의했다. 또 순찰조를 편성,자체적으로 선도활동을 하는 한편 호객행위 및 불법퇴폐행위를 하다 적발되는 업소는 관공서에 통보,행정조치를 받도록 하기로 했다. 북창동은 지난 7월5일 서초동 법조타운,돈암동 성신여대앞 등과 함께 검찰에서 불법퇴폐행위를 하지 않는 ‘클린 존’으로 지정한 곳이다.그러나 불법 퇴폐영업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이곳에는 무교동·다동을 포함,약 90개의 주점이 몰려있다. 중구 관계자는 “이 지역은 좁은 데다 업소가 밀집돼 문제가 부각됐으나 사실은 강남이 훨씬 심하다.”면서 “구청에서도 지속적으로 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 새영화 ‘굳세어라 금순아’ - 평범한 주부의 유흥가 대모험

    ‘굳세어라 금순아’(18일 개봉·제작 아인스필름)의 줄거리는 단순명쾌하다. 왕년의 배구스타인 금순이는 부상으로 꿈을 접고 평범한 주부로 살아간다.남편 준태(김태우)는 첫 출근날 상사에게 ‘술고문’을 당한 뒤 이상한 술집으로 끌려간다.곧 집으로 남편을 데려가라는 전화가 걸려오고, 금순이의 유흥가 대모험이 시작되는데…. 영화는 이 큰 줄기에 갖가지 가지를 치며 우리의 ‘밤문화’에 돋보기를 들이댄다.월급을 못 받고 쫓겨나는 조선족 여성,소녀에게 추근대는 어른,성적인 농담을 안주 삼아 떠벌리고 폭탄주를 쏟아 붓는 직장인.“못된 남자들을 혼내주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대로 금순이는 이들을 향해 스파이크를 날린다. 그럼에도 영화에는 통쾌한 한방이 부족하다.중반부는 조폭에게 쫓기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지루하게 늘어진다.단순한 줄거리인만큼 좀 더 다양한 에피소드로 잔가지를 풍성하게 만들어 유머와 속도감을 살렸으면 어땠을까.촘촘한 에피소드 사이에 사회비판을 자연스럽게 녹여내지 못했기 때문에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그래도 영화를 따라 골목마다 들어선 유흥주점을 쫓아다니다 보면,평소 별생각없이 지나치던 밤거리의 기형적인 모습에 새삼 놀라게 된다.현남섭 감독의 데뷔작. 김소연기자
  • 새영화 ‘굳세어라 금순아’ 주인공 배두나/ “망가져도 귀여운 금순이 제게 딱 맞는 역이죠”

    “저라면,남편이 170만원어치나 술을 마셨다면 찾으러 가기는커녕 집에도 못 들어오게 문을 잠가 버렸을 거예요.” 당차게 말하면서도 쑥스러운 듯 웃는 배두나(24).그녀 안에는 겉으로 보기와는 참 다른 모습들이 숨어 있는 듯하다.‘배두나’하면 터프하면서 중성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지만,그녀가 출연한 영화들을 보면 캐릭터가 제각각이다.담긴 그릇에 따라 모양이 바뀌는 젤리처럼. 이번 영화 ‘굳세어라 금순아’에서는 초보 아줌마 역이다.20대 초반의 나이에 어떻게 애 엄마를 소화할까 싶으면서도,남편을 찾아 유흥가를 휘젓는 ‘씩씩한 신세대 아줌마’하면 배두나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그녀의 생각도 같았나 보다.“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망가질수록 아름다워 보이는(웃음)역할이 제게 딱 맞겠다 싶었어요.” 예상대로 ‘굳세어라…’는 배우 배두나의 매력이 폴폴 날리는 영화다.뭐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이,애는 덜컥 낳아서 키우느라 얼빠진 초보 주부.그폭발 직전의 짜증을 솔직히 표현하고,겁없이 조폭에게 토마토를 던지는 그녀는 영락없이 신세대 아줌마다.하지만 실감나는 연기를 소화하기까지는 갓난 아기와의 힘든 심리전을 통과해야만 했다. “슬픈 장면에서도 우는 아이를 달래느라 밝은 음악을 들려줘야 해서 몰입이 잘 안됐어요.우리 애는 ‘징글벨’만 틀어주면 울다가 뚝 그쳐요.나중엔 ‘징글벨’이 울리면 아이는 방긋방긋 웃고 스태프는 모두 인상을 썼죠.아이를 업고 달리는 것보다 아이 보는 것이 훨씬 힘들더라고요.” 엄마들은 어떻게 애를 키우는지 정말 대단하다며 혀를 내두른다. 사실 배두나는 출연한 영화에서마다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흥행 운은 안따랐다.“제가 흥행을 보는 눈은 없나봐요.항상 별 계산없이 그때 그때 느낌에 따라 작품을 고르는데 흥행은 안 되더라고요.하지만 이번 작품은 재미있어서 기대하고 있어요.” ‘복수는 나의 것’과 ‘튜브’등을 찍으면서 즐거운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다는 배두나.하지만 그녀는 ‘굳세어라…’가 꼭 웃기는 영화만은 아니라고 말한다.“금순이는 철이 없어 보이지만 배구선수의 꿈을 접은 아픔을 가진 캐릭터예요.시나리오를 처음읽었을 때는 눈물이 나더라고요.따뜻하고 마음이 짠∼해지는 영화입니다.” 김소연기자 purple@
  • 개인유사법인 과세 강화

    골프연습장·법무법인 등 서비스업과 부동산임대업,레저·오락용품점 등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3000여 개인유사법인에 대한 세원관리가 강화된다. 국세청은 8일 올해 하반기 부가가치세 예정신고 신고내용을 발표하면서 과세 취약업종인 개인유사법인에 대한 관리를 엄격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점관리 업종은 음식·숙박업소,유흥업소 등 현금수입업소를 비롯해 ▲골프연습장 ▲법무법인 ▲부동산임대업 ▲골프·스키장비 ▲고급 건축자재·오락용품 ▲고급가구·주방용품·조명기구·화장품 ▲귀금속 등 3000여 법인이다. 국세청은 이들 업종의 최근 3년간 부과세 신고자료와 수집된 세원정보자료 등을 분석,불성실신고 혐의가 있는 사업자에 대해 개별신고 안내문을 발송했다.또 신용카드가맹점에 가입하지 않거나 카드이용을 기피하는 업소 등에 대해서는 현장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납세자 3만 6000여명에 대해 납부기한연장,징수유예,환급금 조기지급 등 조치를 하기로 했다.오는 25일까지 관할시·군의 재해 확인서를 발급받아 관할 세무서에 신청하면 된다. ●부가세 예정신고·납부요령 오는 25일까지 3·4분기 매출액과 세액에 대해 예정신고·납부를 해야 한다.대상은 법인사업자 35만명을 비롯,3분기중 신규로 개업했거나 간이과세자에서 일반과세자로 변경된 개인사업자 등 총 91만명이다.예정신고·납부 대상이 아닌 개인사업자는 상반기 세액의 2분의 1을 납부하면 된다. 예정신고서 등 서식은 세무서 및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서 무료로 제공한다.예정신고·납부를 하지 않으면 가산세(납부세액의 10%)가 부과되며,납부할 때까지 매일 0.05%씩 가산세가 붙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설] 카드 납세 왜 안되나

    지방자치단체의 70%가 지방세를 신용카드로 내는 것을 허용치 않고 있다.더욱이 지방자치단체를 감독할 책임이 있는 행정자치부는 한술 더 떠 ‘되도록이면 카드를 받지 말라.’고 공문까지 내려보냈다고 한다.사회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국민들에게는 카드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정부와 지자체들이 스스로는 정반대의 행태를 보이는 것은 비난을 면키 어렵다. 행자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전국 232개 시·군·구가운데 지방세를 카드로 받기 위해 신용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은 곳은 전체의 31.5%인 73곳에 불과했다.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경남 등 6개 광역단체 산하 시·군·구는 단 한 곳도 카드를 받지 않았다.올 상반기분 징수액 15조여원 중 카드를 이용한 징수액이 0.38%인 597억원에 그친 점은 가맹점 계약을 맺은 곳도 겉치레임을 알 수 있다.카드를 받지 않는 유흥업소나 병·의원에는 세무조사까지 해가며 닦달하면서 왜 정부·지자체 스스로는 카드를 받지 않는 것인가.1.5∼2%인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한것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일반 업소에는 이보다 훨씬 비싼 수수료를 물어가며 카드를 받으라고 하는 것이 이율배반 아닌가. 카드 이용은 현금에 비해 편리할 뿐만 아니라 거래의 투명화를 통해 막대한 세원 탈루를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또 전산기록을 남기기 때문에 비리소지를 없애는 데도 크게 기여한다.지자체들이 더 이상 주민들의 신뢰를 잃지 않으려면 즉시 세금 카드수납을 허용해야 한다.이를 위해 신용카드사와 수수료 인하 문제를 협의해볼 것을 제안한다.지자체의 공익성과 높은 신용도를 감안하면 현행 수수료율 1.5∼2%는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
  • 남과 여/ ‘21세기 빅 브러더’ 휴대전화·신용카드

    조지 오웰이 소설 ‘1984’에서 출현을 예고한 빅브러더(Big brother:감시자)가,어쩌면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사회다.누구나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는 몸에 부착된 최신형 ‘추적 장치’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그 추적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비밀번호를 부부(연인)사이라도 절대 알려주지 않는 것.하지만 “믿음과 사랑으로 맺어진 우리둘 사이에 비밀이 웬말이냐.”고 항의하면 꼼짝못한다.사생활 보호? 턱도 없다! 첨단기술이 믿음과 사랑을 ‘불신과 증오의 부메랑’으로 전환시키는 사회 속에서 정보기술(IT)의 발달을 한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추적당하는 자의 한탄 “삐삐에서 이동통신 서비스의 개발을 멈췄어야 했다.” 김중권(35·회사원·이하 가명)씨의 한탄이다.그는 퇴근이 늦는 날에는 아내로부터 “당신 어디에요?”라는 질문을 어김없이 받는다.한때 L정보통신회사를 다녔던 그는 휴대전화를 통해 현재의 위치가 동(洞)단위로 확인되는 상황에서 조금의 거짓말도 해선 안된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때론 아내는 “오늘은 왜 집에 오는 코스를 바꿨어요?”하고 물어보기도 한다.아내는 집에서 기다리다 못해 위치추적을 했겠지만,옴짝달싹할 수가 없다고 느끼는 순간 그는 피곤해졌다.영락없이 ‘부처님 손바닥의 손오공’신세라고 한탄한다.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들과 술을 마시다 ‘내가 쏜다.’며 계산한 최현호(30·회사원)씨.집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아내로부터 “오늘밤 11시40분에 ○○단란 주점에서 45만원 썼더라.왜 자기가 계산했어?”하는 추궁을 받았다.갑자기 그는 술이 확 깨는 느낌이었다.자신의 행방과 금융거래 내역을 아내가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했다.아내는 대수롭지 않게 “당신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곧바로 내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가 날아오도록 해 놨잖아요.”라고 말했다.지난달 신용카드를 분실한 뒤 불법사용이 있지 않을까 염려돼 비밀번호를 알려줬던 일이 기억났다.최씨는 “앞으로 아내 모르게 현금 서비스를 받아 비상금을 만들거나,불량한 장소에 가는 일은 꿈도 못꾸게 생겼다.”며 한숨을 내쉰다. 신용카드와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서로 합의하에 알려주지만,그 결과는 의외로 참담한 경우가 많다.접대문화가 남성들의 세계에서 큰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판국에서,차라리 모르면 더 좋았을 일까지 알려져 부부(연인)사이에 ‘분란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문제의 비밀번호를 바꿔버리면 되지 않겠느냐.”는 조언은 하지 않는 것만도 못하다.‘왜 바꿨냐,뭘 숨기고 싶어서 그랬냐.’는 등의 또다른 의혹들이 쏟아지기 때문이다.당연히 “아무리 친해도 비밀번호는 알려주면 안되잖아.”라고 딱 자르지 못했던 우유부단을 반성(?)한다.김씨는, 요즘은 여자친구에게 휴대전화를 선물한 뒤 ‘위치추적 서비스’로 다른 남자들을 만나지 못하도록 감시의 시선을 늦추지 않는 남자들도 적지 않다고 귀띔한다. 추적 당하는 사람들은 “IMT2000서비스가 되면 정말 가관일 것이다.”라며 공포에 떨고 있다. 요즘 화상서비스가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적자’들은,“자기,어디야.”라고 물은뒤 “그럼 카메라 비춰봐.”하고 주문하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 ■추적하는 자의 항변/ “솔직하다면 뭐가 문제냐”위치추적 통해 남편 이해 “네가 나올래,내가 들어갈까?” 밤 2시쯤.이하영(36·인천 효성동·이하 가명)씨는 서울의 한 안마시술소 앞에서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야근한다는 남편으로부터 밤늦게까지 연락이 없자 휴대전화로 위치찾기를 시도한 것.남편의 현재 위치는 역시 회사가 아니었다.유흥가가 많기로 소문 난 부평역 근처.곧이어 그의 휴대전화에 ‘○○안마시술소 13만 4000원’이라고 찍힌다.남편이 방금 카드를 사용한 곳이다.그는 속히 옷을 챙겨입고 안마 시술소로 향했다. 이씨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내가 멍청하게 속고 있지 않다는 것을 남편이 깨닫게 해 남편의 행동을 신중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이용해 사용자의 위치를 찾아내는 것이 유행하면서 아내가 남편의 최고의 감시자로 등장했다.아무리 남녀 사이라도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있지만,숨기는 것이 없다면 뭐가 문제냐는 것이 추적을 하는 아내들의 일반적인 반응이다.또 위치찾기는부부사이의 관계를 오히려 돈독하게 해준다는 주장도 있다. “오늘은 강남에서 강북까지 돌아다니느라고 힘들었겠구나.” 평소 영업직으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남편의 행동반경을 알아보기 위해 위치찾기를 신청한 김은희(29·서울 반포동)씨는 “위치찾기를 신청한 이후 더욱 사이가 좋아졌다.”고 털어놨다.남편이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사실을 알게됐기 때문이란다. 김씨는 “예전에는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느라 힘들다.’는 남편의 말을 선뜻 믿지 않았다.”면서 “위치추적을 하면서 남편의 노고를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치추적이 사생활 침해로 이어지면서 적지않은 문제를 낳고 있는 게 사실이다.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였던 유진아(23·서울 창천동)씨는 위치추적을 남발하다가 결국 헤어지게 됐다.남자친구가 “의부증이 있는 것이 아니냐.”면서 이별을 통보한 것. 유씨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깨진 것이 이별의 화근이었다.”고 털어놨다.사랑하는 사람이 어디있는지 알고 싶은 것은 당연하지 않으냐는 그는 “다음에는 이런 마음을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추적 어떻게 하나 현대,한국에서 실시간(Real time)으로 ‘누군가’를 감시하는 수단으로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만큼 확실한 것이 없다.신용카드는 경제활동인구 1인당 보유 개수가 평균 4장이고,휴대전화도 국민 1인당 0.7개로 범국민적인 ‘추적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언제 어디서 얼마를 썼다는 금융거래 내역뿐 아니라,‘나 여기 있소.’하고 광고하고 다니는 것이다.때문에 일부에서 “사생활 침해다.”라는 비판의 소리가 대두되고 있지만,신용카드사와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는 “좋은 목적으로 시작된 서비스가 악용되고 있을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지나치고 있다. 우선 신용카드의 감시체제는 각 신용카드사가 운영하는 ‘SMS(Shot Message Service)시스템’이다.각 사의 홈페이지 ‘승인조회’에 들어가 카드번호·비밀번호를 알려주면,SMS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카드사용 승인이 떨어지는 즉시(1∼2분)‘○○가맹점에서,얼마를 썼다.’는 메시지가 ‘원하는’ 휴대전화 사용자에게 전달된다.분실된 신용카드의 부정사용을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였지만,현재는 아내(남편)가 남편(아내)의 용돈 사용내역과 사용처를 은밀히 감시하는 수단으로 변질된 것이다.‘원칙적으로’ 신용카드의 사용 내역을 사용자의 휴대전화로 알려줘야 하지만,카드번호와 비밀번호만 알고 있으면 사용자의 본인 확인절차 없이 사용 내역을 알려주는 것이 맹점이다. 휴대전화는 각 사의 ‘친구찾기’‘수호천사’ 등 위치확인 프로그램이 공훈자다.위치확인 프로그램이란 원하는 휴대전화의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개발됐다.남편(아내)의 휴대전화를 몰래 꺼내들고 ‘친구찾기’‘수호천사’ 등의 서비스에 연결한 뒤 위치를 추적당할 수 있는 휴대전화로 전환시킨다.그렇게 전환된 휴대전화는 타인의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언제든지 ‘동’단위의 위치가 확인된다. 문소영기자
  • 마약치료병원서 ‘마약파티’

    마약중독자들이 재활병원에서 마약을 투약해와 마약재활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鄭善太)는 22일 서울시립 은평병원에서 보호치료처분을 받는 중에도 외부에서 히로뽕을 들여와 투약한 제주 K호텔 카지노 운영자 노모(47)씨 등 6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해온 천모(54)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히로뽕 투약 혐의로 2심 재판이 진행 중 치료보호처분을 받은 노씨는 지난7월 퇴원을 앞둔 김모(35)씨에게 300만원을 주고 ‘나가서 히로뽕 15g을 반입해달라.’는 부탁을 한 뒤 김씨로부터 36차례 투약분에 이르는 1.1g의 히로뽕을 건네받아 주변 사람들과 나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마약투약 여부 검사를 위해 병원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소변검사를 피하기 위해 투약하지 않는 사람의 소변을 대신 제출하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와 관련,소변을 대신 제공한 김모(24)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병원 창문 틈이나 면회객들의 반입물품을 통해 대낮에 버젓이 마약이 반입됐다.”면서 “전국 23개 치료보호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검찰은 이들이 입원 전 국내외에 어울려 다니면서 상습적으로 엑스터시 등을 복용하고 환각파티를 벌여온 미인대회 진 출신 김모(28·여·유흥업소 종업원)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4명을 수배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클린존’ 퇴폐행위 업주 구속

    서울지검은 형사7부·소년부·마약수사부 합동으로 ‘음란·퇴폐 청정지역(클린존)’으로 지정된 서울시청 부근 북창동 일대 유흥업소에 대한 단속을벌여 손님들에게 윤락을 알선하거나 여자 접대부에게 음란행위를 시킨 성모(40)씨 등 업주 2명을 윤락행위 등 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업소 관리인 오모(42)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F유흥업소 주인 성씨는 지난 2000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접대부 40여명을 고용,퇴폐적인 방식으로 술시중을 들게 하고 손님 1인당 17만∼20만원을 받고 하루 평균 15명씩 윤락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 업주는 접대부들에게 ‘나체쇼’등을 시키는 등 음란·퇴폐적으로 손님을 접대토록 해왔다. 한편 검찰은 지난 7월 북창동을 비롯해 서초동 법조타운,돈암동 성신여대앞 등을 ‘클린존’으로 지정해 대규모 유흥업소의 퇴폐영업,오락실,비디오방,만화방,노래방 등의 청소년 유해행위를 집중 단속해 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에이즈예방사업 지원 확대 정부, 내년 예산44억 배정

    정부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의 예방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26억원에서 내년에 44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에이즈 환자 진료비를 5억 5300만원에서 10억 3700만원으로,환자 요양센터를 2곳에서 3곳으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또 에이즈바이러스 감염인 복지·재활프로그램을 새로 운영하는 등 에이즈환자의 보호와 재활을 위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청소년 등에 대한 올바른 성지식 보급과 교육을 위한 홍보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숙박·유흥업소 등 에이즈감염 위험지역 8400곳에 10억 8000만원을 들여 콘돔자판기 1만 8000대를 설치할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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