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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 폭력서클 ‘조폭 훈련소’

    부천 유흥가를 장악한 폭력조직이 부천 지역 11개 고교의 폭력서클을 관리하며 ‘조폭 양성소’로 삼아 조직원을 충원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이들은 두목에 대한 충성서약을 위해 손가락 마디를 자르는 단지(斷指) 의식을 갖기도 했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洪一)는 26일 서울경찰청과 합동으로 부천 최대 폭력조직인 ‘부천식구파’ 조직원 54명을 적발,두목 김정수(40)씨 등 31명을 범죄단체 구성 및 활동·살인예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20명을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직 이탈자는 반드시 복수한다.’‘다른 조직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행동강령을 두고 폭력을 행사했으며 조직 이탈자 2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천식구파’는 지난 91년 3월 당국의 단속으로 활동을 멈췄다가 95년 김씨가 조직을 재정비,2001년 ‘부천 삼거리파’을 흡수한 뒤 부천 유흥가를 장악했다. ●졸업뒤 ‘조폭취업' 보장 유혹 ‘부천식구파’ 조직원의 60∼70%는 부천 지역 고교 폭력서클 출신이었다.부천식구파는 부천의 남·북역 광장을 경계로 남쪽 지역 6개 학교 일진회가 가입한 ‘들국화파’와 북쪽 5개 학교가 가입한 ‘들쥐파’를 관리해 왔다.두 서클에 가입한 고교 재학생은 60여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부천식구파는 이른바 ‘짱’으로 불리는 학교 대표 1명을 총무로 지정해 자신들과 연락을 취했으며,노래방 비용 등을 대며 선·후배로서 유대를 맺어왔다.이들은 후배 재학생들에게 “식구 생활을 잘 하면 유흥업소를 전담하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폭력배로 써왔다.부천식구파는 지난 95년 이후 매년 조직원을 늘려 왔으며 행동대장 이모(29)씨 등 고교 폭력서클 출신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부천식구파는 경비 용역업체에 고용돼 2000∼2001년 경기도 평택 A사와 울산 B사 노사분규 현장에서 노조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으며 부동산 경매,아파트 새시공사,골프장 자판기사업 등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끔찍한 충성 서약식 부천식구파는 김씨를 정점으로 3명의 부두목과 5명의 행동대장을 두었다.이들 대부분은 김씨에 대한 충성을 다짐한다며 지난 97년 4월과 올해 6월두 차례에 걸쳐 왼쪽 새끼손가락 두 마디를 절단하기도 했다.검경 관계자는 이들이 강요에 의해 손가락을 잘랐으며,9명 중 8명이 절단 후 바로 봉합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김씨는 건설업체와 모 호텔 오락실을,다른 조직원들은 유흥주점 등을 운영하면서 지역유지로 행세한 것으로 밝혀졌다.김홍일 부장검사는 “부천의 고교 폭력서클이 조직원 예비군 역할을 해왔다.”면서 “폭력조직은 다른 조직과 ‘전쟁’을 벌이지 않고 인접 조직과 연합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경찰이 조폭두목과 도박판

    현직 경찰 2명이 조직폭력배 두목과 어울려 도박판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인천지검 강력부는 23일 인천조직폭력배 두목 송모(47)씨와 도박판을 벌인 인천 계양경찰서 하모(34) 경장을 도박 혐의로,현장에서 이를 구경한 문모(39) 경장을 도박방조 혐의로 입건,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하순 인천시 계양구 모 안마시술소에서 송씨와 업자 3명 등 모두 6명이 모여 수천만원대의 판돈을 걸고 속칭 ‘바둑이’ 도박을 벌인 혐의다.검찰조사결과 하 경장은 출근도 하지 않은 채 2박3일 동안 도박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당시 이들 경찰관과 도박을 해 3500만원을 잃었다는 도박꾼의 진술로 미뤄 판돈이 5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도박 가담자들을 대상으로 판돈 규모를 캐고 있다. 조폭 두목 송씨는 폭력사건 등으로 후배들이 구속되자 변호사 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해 유흥업소 등지에서 20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지난 4월 검찰에 수배됐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가짜 양주 방지대책 홀로그램 부착 권장

    국세청은 21일 가짜 양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유흥업소 및 할인매장 등에서 판매되는 위스키 등에 위조방지용 홀로그램을 부착하도록 주류업계에 권장하기로 했다. 양주의 병뚜껑부터 병목 부분을 비닐 캡으로 씌우고 이 캡에 상품명,연산,제조사 등을 정교한 홀로그램으로 표시함으로써,소비자가 가짜 여부를 식별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국세청은 주류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간담회를 갖고 가짜 양주 근절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 불법주정차 무조건 견인

    서울시는 불법 주·정차가 갈수록 심해져 차량 급증이 예상되는 연말까지 스티커 발부보다는 견인 위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 교통정보반은 지난 1일부터 3일동안 시내 주요 간선도로 86곳의 시간대별 불법 주·정차 실태를 조사,그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가장 심각한 곳은 강남역∼정신여중고 구간의 테헤란로로,이 도로의 8.1㎞ 구간에선 428대의 승용차가 적발돼 ㎞당 평균 53대가 불법으로 주·정차하고 있었다. 광화문∼태양삼거리 구간의 청계천로는 ㎞당 42대로 2위,정신여중고∼오륜동삼거리 올림픽로는 ㎞당 26대로 3위였다. 불법 주·정차가 심한 지역은 주로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백화점,할인점,시장 등 상업시설 ▲은행 ▲유흥가 및 인근주택가 등이었다. 특히 유흥업소가 밀집한 지하철2호선 강남역과 압구정동·청담동 등지에선 퇴근시간대 불법 주·정차 문제가 심각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연말까지 견인 위주의 특별단속을 우선 실시할 방침이다. 내년 7월부터는 불법 주·정차 단속에 CC(폐쇄회로)TV를활용키로 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자치구별 설치 지점을 정할 계획이다. 서울시 교통정보반 정득모 팀장은 “불법주·정차 차량이 많은 도심과 강남의 경우,해당 자치구들과 협의해 심야시간대에도 견인 위주의 단속을 강화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메트로 플러스/구민대상 무료 송년음악회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22일 오후 7시 도봉구민회관 대강당에서 도봉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진화신,테너 유흥창 등이 출연하는 ‘송년음악회’를 갖는다.선착순 700명이며 입장료는 무료다.2289-1151.
  • “엊저녁 딱 두잔…”

    12일 오전 5시43분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동문 앞길.상인 남모(34)씨는 전날 저녁에 마신 술이 다 깼다고 판단,호기롭게 음주 측정기에 숨을 내뱉었다.그러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82%를 기록했다.남씨는 “어제 저녁에 막걸리를 두 사발 마셨을 뿐인데 아직도 술이 안 깼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일 마치고 술 한 잔 하는 게 낙인 서민이니 한 번만 봐달라.”고 통사정을 했다.이날 오전 5시부터 2시간 동안 가락시장 일대에서 음주단속에 걸린 운전자는 모두 5명.남씨처럼 막걸리를 마셨다는 상인이 4명이나 됐다. ●송년모임 마치고 음주운전,딱 걸렸다! 이처럼 경찰이 이날 300여명의 경찰관을 동원,서울지역 100여곳에서 출근길 기습 단속을 벌인 결과 운전자 28명이 혈중 알코올농도 0.1% 이상으로 만취상태에서 차를 몰다 면허가 취소됐다.혈중 알코올농도가 0.05∼0.1%인 운전자 68명은 운전면허 100일 정지 처분을 받았다.알코올 기운이 남아 있었지만 단속수치에는 미치지 못해 적발되지 않은 운전자도 63명에 달했다.대표적인향락가인 강남과 신촌 일대에서 가장 많이 적발됐다.서초서와 서대문서가 각각 음주운전자를 9명,6명씩 잡아냈다.운전자들은 대부분 전날 밤 마신 술이 새벽에는 다 깼다고 자신하고,호기롭게 측정기를 불었다가 덜미가 잡혔다. 송년모임에 참석했다 귀가하던 작곡가 심모(38)씨의 오전 5시50분 현재 혈중 알코올농도는 만취 상태인 0.108%.그는 “자정 전에 ‘오십세주’를 6잔 마셨을 뿐인데 억울하다.”며 채혈까지 했지만 결국 운전면허 취소처분을 받았다. ●소주 석 잔이나 맥주 400㎖ 마시고 한 시간 이내에 운전하면 면허정지 일반적으로 술을 마시면 30분∼1시간 뒤 혈중 알코올농도가 최고치에 이르게 된다.예를 들어 성인 남성이 소주 3잔이나 맥주 400㎖ 또는 양주 2잔 반을 마시고 1시간 뒤에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하면 0.05% 정도가 나온다.이때 운전대를 잡으면 무조건 면허정지다.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최종영 교수는 “일반적으로는 소주 1병이나 맥주 2500㏄를 마시면 6∼8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술기운이 남는다.”면서 “술을 많이 마신다음날 아침에는 운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6시간 전에 소주를 두 병 마셨다가 경찰에 적발된 회사원 이모(42)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14%.5시간 전에 양주를 두 잔 마셨다는 유흥주점 여종업원 김모(21)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66%였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과 관계자는 “연말 송년모임을 마친 뒤 새벽녘에 술이 다 깼다며 운전을 하다간 큰코다치는 수가 있다.”면서 “내년 1월말까지 불시에 출근길 음주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박지연 유지혜기자 anne02@
  • ‘재벌 대학생’ 떼강도짓/40여차례 유흥비 조달… 30초만에 편의점 털어

    명품 옷을 입은 강남의 말쑥한 대학생들.기업의 임원,교사,공무원을 부모로 둔 젊은이들이 강도짓을 하다 붙잡혔다.10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반.고개를 떨군 6명의 젊은이는 말이 없었다.“왜 그랬느냐.”는 경찰의 질문에도 1시간 넘게 묵묵부답이었다.한참 뒤 주범격인 홍모(21)씨가 입을 열었다.“나이트도 가고 술도 마시고,돈 쓸 일은 많은데 용돈이 넉넉지 않으니 답답하잖아요.” 이들은 지난 7월부터 강남과 성남 분당 일대에서 2명에서 5명씩 패를 이뤄 40차례 남짓 강도행각을 벌였다.새벽시간 손님이 없는 24시간 편의점만 골랐다.20대 여종업원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리치고,반항하는 30대 주인의 등을 흉기로 찔렀다. ●종업원 감금뒤 물건 팔기도 이들은 분당의 한 중학교 선후배 사이였다.서울의 사립대 휴학생과 패션모델을 꿈꾸는 모델학과 재학생도 있었다.조사를 받는 동안 이들의 휴대전화가 쉴 새 없이 울렸다.‘오빠들’의 안부를 묻는 여자 후배들의 전화였다. 이들은 지난 7월4일 새벽 3시쯤 서초구 양재동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주인 이모(37)씨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현금 등 130여만원어치를 털었다.범행에 걸린 시간은 30초도 되지 않았다.40여일이 지난 8월21일에도 같은 곳을 터는 대범함을 보였다.10월20일에는 서초구 반포동의 편의점에서 종업원 남모(24)씨의 손발을 테이프로 묶어 창고에 가둔 뒤 종업원 행세를 하며 태연히 물건까지 팔았다. ●폐쇄회로 테이프 폐기 검거 애먹어 편의점 강도사건이 잇따르자 강남과 서초·방배경찰서가 범인 검거에 나섰다.그러나 이들이 범행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의 테이프를 모조리 수거해 가는 바람에 수사는 벽에 부딪혔다.그러나 이들은 지난달 26일 분당의 편의점을 털다 끝내 덜미를 잡혔다.편의점 안에는 CCTV 카메라 4대가 작동중이었지만 이들은 2개의 테이프만 챙겨 나갔다.경찰은 CCTV에 잡힌 화면을 들고 피해지역 동사무소를 찾아 일일이 사진을 대조해 홍씨를 붙잡았다.경찰은 “홍씨는 부모로부터 수십억원대의 4층짜리 빌라를 물려받은 ‘청년재벌’이었다.”면서 “도대체 뭐가 부족해 범죄를 저질렀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서초경찰서는 이날 이들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10대 온라인 탈선/(상)늪에 빠진 청소년 실태

    사이버 세계는 10대들에게 선인가,악인가.10대들은 온라인으로 생각하고 즐기고 공부한다.이미 떼려야 뗄수 없는 생활의 일부가 됐다.온라인은 잘만 사용하면 편리한 ‘문명의 이기’이지만,자칫하면 탈선의 공간으로 변질된다.10대들은 단순한 호기심으로 온라인 게임이나 채팅에 손을 댄다.하지만 입시 등 생존경쟁에 시달리다 보니 쉽사리 유혹의 덫에 빠져든다. ●평범한 학생이 게임세상에선 영웅 지난 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 부근 한 PC방.학교 5교시 수업이 한창일 시간이다.고교 2학년생인 김지훈(가명·17)군은 그러나 온라인 게임 ‘뮤’에 빠져 있었다.며칠전 게임도중 빼앗긴 아이템을 되찾지 못해 점심시간을 틈타,PC방을 들렀다가 눌러앉은 것이다.지훈이는 아이템을 찾고 레벨을 올리는 것이 영어수업보다 더 중요하다고 했다. “왜 수업시간에 PC방에 있느냐.”라고 묻자 지훈이는 “반은 못 알아듣는 수업보다 훨씬 재밌잖아요.”라고 짧게 대답했다.모니터 속에 빠져 있던 그는 오후 5시 무렵 “종례시간에 빠지면 땡땡이 친 것이 드러난다.”며 서둘러 PC방을 나섰다.게임 세상에서 ‘레벨 300’의 ‘고수’로 통하는 그가 반 성적 30등의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그는 “게임에서는 능력과 경험치만 있으면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지만 학교에서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낮에는 주유소 - 밤에는 PC방 “거리 사람들이 모두 날 알아보는 것 같아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어요.” 김모(21)씨에게 돈을 받고 성을 매매한 이서영(가명·17·여)양은 최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김씨가 자신과의 성행위 장면을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성인방송에 판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기 때문이다.동영상은 온라인을 타고 삽시간에 퍼져나갔다.서영이는 학교를 옮겼지만 충격과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서영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큰 문제가 없는 학생이었다.우수한 성적으로 학교에서 표창장도 받았고 친구도 많았다. 그는 “처음 채팅을 하다 원조교제를 제의받았을 때 호기심 반,용돈을 벌어볼 마음 반으로 대수롭지 않게 시작했다.”고 털어놨다.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지금 서영이는 주위 사람과 인터넷을 탓했다.그는 “나를 이렇게 만든 10대 성매매와 인터넷 채팅,동영상을 인터넷에 뿌린 사람들,그걸 본 사람들 모두 다 밉고,싫다.”고 절규했다. ●가출뒤 인터넷서 만나 합숙 경기 안산시 외곽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만난 박주현(18·가명)양에게 인터넷은 ‘놀이터’인 동시에 생활을 해결해 주는 ‘수단’이다.6개월 전 새 엄마와의 갈등으로 인천 집을 나온 주현이는 낮에는 주유소에서 일하고,밤이면 안산 중앙역 부근 PC방을 찾는다.인터넷에 접속하면 같은 처지의 10대를 쉽사리 만날 수 있다. 그는 “인터넷에서 알게된 친구끼리 만든 ‘가출 커뮤니티’에는 ‘일자리’나 ‘잠자리’ 등에 쓸만한 정보가 많이 올아온다.”면서 “좋은 ‘사이버 패밀리’를 만나면 함께 살면서 생활비를 아낄 수도 있고 아르바이트 자리도 서로 나눌 수 있다.”고 귀띔했다.주현이는 이어 “가출했다고 모두 성매매나 유흥업소 등 나쁜 길로 빠지는 것은 아니다.”고 항변했다. ●“누구든 탈선 유혹에 넘어갈수 있다.” 평범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10대들도 사이버를 통해 언제든 일탈과 탈선으로 빠질 수 있다.석관고 2학년 김미현(17·여)양은 “인터넷을 이용하면 이로운 점이 더 많지만 탈선을 조장하는 면도 충분히 있다.”면서 “의지가 약한 친구들이 나쁜 길로 빠져드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앞선다.”고 말했다. 서울시 청소년 종합상담실 홍지영(33) 상담사는 “인터넷에서 알게된 ‘동지’끼리 힘을 합하면 별다른 죄의식 없이 반사회적인 집단 행동을 할 수 있다.”면서 “10대들에게 억지로 ‘하지 말라.’고 하면 일탈행동이 쉽게 음성화하기 때문에 또래끼리 토론과 대화를 통해 온라인 매체에 대한 비판의식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영규 유지혜 기자 whoami@ 조사방법 대한매일은 청소년의 온라인 이용 실태와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고교 4곳의 도움을 얻어 남학생 54명,여학생 56명 등 모두 1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대상학교는 서울지역 강·남북의 남녀공학 인문계·실업계 고교 각 1개 학급씩이었다.Y,S고와S인터넷고,S전자공고 등이다.학년은 고1,2를 골고루 섞었다. 조사는 교실에서 교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다.이 과정에서 고려대 교육학과 박인우 교수와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이성식 교수의 도움을 얻었다.고려대 박 교수는 “이번 조사는 그동안 10대 탈선을 막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온라인이라는 매체의 특성에 맞게 변화,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초중고생 16%가 인터넷 중독 청소년 10명 가운데 9명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을 만큼 사이버 생활은 청소년에게 익숙하다.한국인터넷정보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6∼19세의 인터넷 이용률은 91.3%로 2000년 3월 51.5%에 비해 3년여 만에 40% 포인트쯤 늘었다. 인터넷 중독 증상을 보이는 청소년도 늘고 있다.지난 3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조정우 박사가 전국의 중3·고1 학생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학생 27.5%,고교생 23.8%가 사이버중독 현상을 보였다.이어 지난 10월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초·중·고생 14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43.7%와 16.7%가 인터넷에 ‘조금’ 또는 ‘매우’ 중독돼 있는 것으로 스스로 답해 지난 3월 조사 때보다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특히 일부 청소년이 사이버 세계에 몰두하다 다양한 일탈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달 13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장준오 기획조정실장이 발표한 ‘사이버상의 청소년 일탈과 중독 실태’ 논문에 따르면 조사대상 청소년 가운데 8.3%가 ‘음란한 언행을 할 목적으로 인터넷 채팅사이트에 접속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23.4%는 ‘인터넷 도박을 해 봤다.’고 했다.10.1%는 온라인 게임에서 다른 사람의 게임 아이템을 ‘허락없이 가져온’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지검은 지난 1월 성매수자와 청소년의 78.1%가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났다는 분석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어기준(37) 소장은 “문제는 청소년이 사이버 세계의 중독성과 범죄 의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라면서 “인터넷에서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덕감이 일상과는 달리 희박해지고선악에 대한 개념이 약하다는 점을 학교와 부모가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택동 유영규기자 taecks@ ■서울 중원중 김용미 교사 “기존의 도덕·윤리과목 이상으로 청소년에게 정보통신 윤리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서울 중원중학교 김용미(사진·51·여)교사는 “최근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온라인상의 청소년 탈선은 학교와 가정의 관심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일선 학교에서 30년 동안 청소년 상담·지도를 해온 김 교사는 “최근 인터넷에 파묻혀 사는 청소년은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에 빠지는 경우가 과거에 비해 훨씬 많다.”면서 “지금과 같은 교육·상담 시스템으로는 근본적인 치유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ADHD’란 충동적·무절제·과다 행동으로 학습장애와 정서적 불안을 초래하는 아동성 질병.환자의 15∼20%가 성인이 되어서도 증세가 이어지는게 특징이다. 청소년은 온라인에서 겪은 일탈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그대로 끌고 나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문제가 발생하고 나면 이미 손쓸 시기를 놓쳐버린다는 것이다.그는 “청소년이 현실과 사이버 세계를 구분하지 못해 인터넷 동영상에서 본 성폭행·강도 장면을 ‘실습’해 본다며 아무 생각없이 범죄를 저지르곤 한다.”고 말했다.온라인의 특성상 무차별적인 ‘감염’이 이뤄지기 때문에 온라인에 접속하기에 앞서 철저한 사전 윤리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김 교사의 생각이다. 또 온라인상의 일탈은 부모의 관심과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김 교사는 지적한다. “철저한 ‘시간관리’는 물론 ‘음란물 차단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온라인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과 지식이 풍부할수록 자녀의 탈선 가능성을 현격하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측도 지금의 가정통신문이나 정신훈화 등 1회성 교육에 그치지 말고,온라인상 ‘정보통신 윤리’를 정규 교과목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김 교사는 “온라인상의 청소년 일탈은 ‘단순 통과의례’가 아니라 성인이 돼도 치유할 수 없는 치명적인 ‘중독’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당국은 청소년이 자주 찾는 사이트에 계도성 글이 담긴 ‘팝업 창’을 띄우는 등 실질적인 지원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청소년의 온라인 탈선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상담교사와 기구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영표 기자 tomcat@
  • [대한포럼] 신용불량, 그들이 몰려온다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최근 “LG카드로 촉발된 한국 금융 혼란의 상당 부분은 젊은 세대에게 책임이 있다.”면서 “이들은 대출금을 어떻게 갚을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소비했다.”고 꼬집었다.뉴욕타임스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채무자들이 정치세력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정치권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아시아 최고를 기록했으나 지금은 그때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면서 한국의 고도 성장은 카드로 지은 사상누각이라고 폄하했다.블룸버그 통신도 신용카드는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이라면서 지금 한국은 IMF 구제금융을 받았을 때와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LG카드 사태 이후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카드사태가 젊은층의 신용불량자를 양산시킬 것이라는 전망에서다.노무현 정부 탄생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20대가 무분별한 소비로 대거 신용불량자로 전락함에 따라 경제 회복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정치권에 대해서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도덕적 해이에 빠졌다는 것이다. 외신들의 이러한 지적은 수치에서도 확인된다.지난 10월 말 현재 신용불량자는 360만명이며,이중 카드관련 신용불량자는 63.5%인 228만명에 이른다.20대 신용불량자는 19.7%인 71만명이다.1년 사이에 무려 44.4%나 증가했다.경제 능력이 없음에도 휴대전화 사용을 남발하거나 유흥비로 흥청망청 쓴 결과다. 문제는 신용불량자 급증세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는 데 있다.지금도 연체 3개월 미만인 잠재 신용불량자가 108만명에 달한다.또 신용카드 4개 이상을 사용하는 다중카드 이용자 988만명 가운데 10∼15%인 98만∼147만명이 이 카드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아 저 카드를 막는 ‘돌려막기족’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카드사들은 최근 현금서비스 한도를 40% 이상 줄였다.신용불량 등록시점이 연체 3개월 후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3월이면 전체 신용불량자는 400만∼4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게다가 정부 일각에서는 공과금 체납자도 신용불량자로 등록해야 한다는 논의도 있다고 한다. 신용불량자 급증의 이면에는 정부와 정치권,금융회사들이 신용불량자 구제에 나서면서 확산되기 시작한 ‘배째라족’들이 도사리고 있다.대부분 젊은층이다.이들은 버티다 보면 농가부채 탕감과 같은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일부 정치권에서 내년 총선을 의식해 빚 탕감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으니 이들이 큰소리 치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이들의 도덕적 해이는 현재 인터넷상에 난립하고 있는 ‘배째라족’ 동우회 카페 270여개에 오르내리는 글에서도 여실히 확인된다. 신용불량자 급증은 우리 경제 회복에 크나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올 3·4분기 내수의 성장기여율이 마이너스 30.9%로 추락할 정도로 수출로 일군 과실을 갉아먹는 블랙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현행 등록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섣부른 신용 사면은 신용 붕괴라는 더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신용 원시사회로 퇴화할 수 있는 것이다.특히 성실하게 빚을 갚는 사람들이 손해를 보게 해선안 된다. 신용불량자 해결에는 왕도가 없다.고통스럽더라도 정공법으로 풀어야 한다.신용불량자들이 스스로 땀 흘려 빚을 갚도록 해야 한다.특히 젊은층에게는 무분별한 소비가 얼마나 가혹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그것이 우리의 미래도 살리고 신용사회도 지키는 길이다. 우 득 정 논설위원 djwootk@
  • 15만원 양주가 2000원짜리 가짜…800병 제조 시중 판매

    ‘술집에서 15만원 주고 마신 국산양주가 원가 2000원짜리 가짜라면…’ 대구지방경찰청은 4일 가짜 양주를 만들어 유흥업소 등을 상대로 판매해 온 박모(30·대구 달서구 파산동)씨 등 일당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들은 지난 11월초 경북 성주군 용암면 문명리의 한 건물을 빌려 양주 혼합기 등을 갖춰 놓고 가짜 양주 800여병을 만들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밝힌 가짜 양주 제조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혼합기에다 3000여원짜리 국산 저급 양주 12병(500㎖)과 생수 18ℓ,에틸알코올 27ℓ를 붓고 색깔이 나도록 식용색소를 가미한 뒤 일정 시간 섞으면 감쪽같이 가짜 양주 100여병(500㎖)이 나온다. 원가로는 2000여원이다.이들은 가짜 양주를 일반소매가로 2만 3000원선,술집에서 15만∼20만원선에 팔아넘겼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삼국 풍만 고려 우아 조선 요염/그림으로 본 시대별 한국 미인

    한국의 고전적인 미인상이 삼국시대 ‘풍만형’에서 고려시대에는 ‘우아형’,조선시대에는 ‘요염형’으로 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미의 기준은 남성의 욕구에 따라 형성되고 이 과정에서 여성들은 억압을 받기도 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홍선표 교수는 3일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이 ‘한국인의 신체관’을 주제로 연 학술대회에서 ‘한국 미인화의 신체 이미지’라는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홍 교수는 “고구려 고분벽화와 고려 불화,조선의 풍속화 등을 검토해보면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고대에는 훤하고 퉁퉁한 여성에서 고려 때는 아담하고 품위있어 보이는 여성으로 옮겨갔다.”고 밝혔다.또 “조선시대부터는 정감적이고 염요한 아름다움을 가진 여성이 미인으로 여겨졌는데 조선 후기 유흥과 향락의 주체가 사대부에서 중인으로 넘어오면서 이런 경향이 더욱 노골화되었다.”고 분석했다. 홍 교수는 특히 “고전적 미인상은 16∼18세 나이의 성적 생식능력이 생기기 시작하는 ‘소녀’를 ‘진미인(眞美人)’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미모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보는 쪽의 감성적 느낌을 중심으로 자연의 주술력이나 신체미에 비유해 형용했던 것 같다고 홍 교수는 설명했다.그는 “맑고 선선하면서 가늘고 긴 눈과 붉고 작은 입술,흰 피부,좁은 어깨,가늘고 유연한 허리 등이 미인의 조건이었다.”고 덧붙였다. 구혜영기자 koohy@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中 녹색아편 골프 붐 부유층 새 코드로

    중국인들은 지금 ‘녹색 아편’ 골프 중독증에 빠져들고 있다.1984년 외국인 투자 유치의 일환으로 대륙에 첫선을 보인 골프장은 이제 중국 부유층들 사이에 골프 안 치면 불출이라고 할 정도로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가라오케나 사우나,마작 외에 특별한 여가 문화가 없는 중국의 상류층들은 골프장에서 사교도 하고 사업도 하면서 건강을 돌보며 새로운 놀이문화를 찾는 분위기다.술집이나 식당 등에서 진행됐던 비즈니스 상담도 이제는 ‘골프 모임’에서 이뤄지는 등 급속한 변화를 맞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중국의 골프 인구는 대략 100만명 안팎으로 추산되지만 ‘성공한 상위 5%’인 6500만명의 잠재 골프 인구를 갖고 있어 향후 폭발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베트남과 접경지대인 남서쪽의 윈난(雲南)성까지 중국 전역에 골프장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중국의 골프장 숫자는 현재 200여개로 추산되지만 내년에는 올해의 두 배인 40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문을 연베이징 근교의 징화 골프장은 평일에도 사람들로 가득하다.개장한 지 한 달도 채 안됐지만 벌써 회원권을 구입한 사람이 200명을 넘어섰다. 개인 회원권의 경우 2만달러로 중국 1인당 평균 GDP(1000달러)의 20배에 달하는 고액이다.하지만 예상보다 수요가 넘쳐 조만간 2만 5000달러로 회원권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이 때문에 미리 회원권을 사두려고 예약자가 줄을 선 상태다. 회원권은 한국처럼 일반에 분양돼 자기들끼리 사고팔고도 가능하다.징화 골프장의 리화(李華·36) 대표는 “베이징 근교의 골프장은 현재 20여개지만 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까지 두 배가 넘는 50여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근교 골프장 이용료는 주말의 경우 600위안(9만원)∼1000위안(15만원) 선이고 회원들은 120위안(1만 8000원)∼180위안(2만 7000원)선이다. 현재 중국의 골프 인구는 전체 인구(13억명)의 0.08%인 100만명으로 추산된다.하지만 골프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유층인 상위 5%(6500만명)는 언제든지 골프 인구로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산술적으로 65배 이상의 시장 잠재력을 갖춘 셈이다. 골프 연습장도 만원이다.5년 전인 98년만 해도 베이징 시내 골프장은 2∼3개에 불과했다.지금은 10배가 넘은 25개 안팎에 달한다.베이징 자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인근에 위치한 위안린(園林) 골프 연습장은 지난해 8월 문을 열었다.300야드 비거리를 갖춘 이 골프 연습장은 현재 정회원만 1500명이다. 톈진(天津)과 산둥(山東) 칭다오(靑島) 등 중국 전역에 4개의 골프 연습장을 운영 중인 설명복(薛明福·46·한국인) 사장은 “지난해 문을 열 때만 해도 중국인은 전체의 10%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회원의 40%가 넘는다.”며 “‘폭발적’이란 말을 요즘 들어 아주 실감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사스가 골프 붐의 결정적 계기 중국 골프 붐의 일등공신은 지난 4월 중국 대륙을 휩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동이다. 회사들이 한 달 이상 일시 휴업에 들어가고 극장이나 유흥가 등 오락시설이 문을 닫은 상황에서 갈 곳이 없는 부유층들이 술잔 대신 ‘골프채’를 잡은 것이다. 리화 징화골프장 대표는 “골프를 치고 싶어도 분위기 상 눈치를 봤던 부유한 중국인들이 사스를 계기로 너나 할 것 없이 골프장으로 몰려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과거 가라오케나 마작을 하면서 상담하던 관행이 이제 골프로 바뀌고 있다.”며 “건강을 중시하는 중국 부유층들은 술자리는 도망가도 ‘골프 모임’은 열심히 쫓아다닌다.”고 설명했다. 골프 경력 3년째라고 자신을 소개한 자오밍산(趙明山·38)은 “사스 당시 처음 골프채를 잡은 친구들이 이제 골프광으로 변했다.”며 “회사의 간부급들도 골프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중국 지도부 내에서도 초기 ‘사치 운동’이란 부정적인 이미지가 희석되고 건전한 놀이문화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서서히 자리잡고 있다.골프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가 남아 있는 한국보다는 놀이문화로 인식하는 미국 쪽에 가까운 편이다. IT업체를 운영하는 마천푸(馬陳富·43)는 “올 초만 해도 가라오케에서 공무원들이나 거래처 사람들을 접대했지만 지금은 골프장을 돌면서 골치 아픈 문제들을 해결한다.”고자랑한다.그는 최근 관료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뇌물’이 골프 회원권이라고 귀띔했다. 까다롭던 골프장 건설 허가 규정도 최근 들어 상당히 완화됐다는 후문이다.최근 우후죽순처럼 시작되는 골프장 건설 붐도 이를 뒷받침한다. 윈난성의 경우 외자 유치를 통한 골프장 개발이 주요한 경제 목표로 설정될 정도다.윈난성 발전계획위원회 류중(劉宗) 처장은 “쿤밍시 주변을 따라 5년내 10개의 골프장을 건설,한국과 일본은 물론 동남아의 골프 관광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골프 청사진을 제시했다. ●20년만에 골프대국으로 성장 중국의 골프장은 전국 200여개로 미국·일본·캐나다·영국에 이어 세계 제5위의 골프장 대국으로 성장했다. 중국에 골프장이 처음 들어선 것은 개혁·개방 초기인 지난 1984년이다.홍콩 기업인이 광둥성에 외국인 투자유치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세운 이후 20년 만에 중국의 골프 인구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90년대 초만 해도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극소수의 중국인들이 골프에 심취했지만 90년대 중반 고도성장이 지속되면서골프 인구가 서서히 증가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리화 대표는 “골프를 선도한 직종은 집장사로 떼돈을 번 부동산 관련 업종이고 2000년대 들어 IT·금융업자들이 뒤를 잇고 있다.”고 최근 현황을 설명했다.지금은 연봉이 높은 중산층 직장인에게 골프문화가 퍼져나가는 추세다. 베이징의 메이쑹 컨트리클럽 예훙 회장은 “골프는 이제 중국에서 ‘푸른 아편’이 되고 있다.”고 중국내 골프 열기를 전했다.그는 중국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골프장 건설로 내년에는 골프장이 지금보다 2배 늘어난 400여개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년간 이들 골프장 건설에 쏟아부은 돈은 40억달러로 추산된다.잭 니클로스,닉 팔도,그레그 노먼 등 유명 프로 골프선수들도 중국에 자신만의 골프 코스를 설계했다. 180홀짜리 세계 최대의 골프장인 광둥성의 미션 힐스 골프장은 여의도 넓이의 2.35배에 해당하는 20㎢의 면적(1억 2000만달러)을 자랑하며 공사비만 2억 6700만달러에 달했다. 중국의 골프장비 수출도 지난해 8억달러를 기록,전세계 수출량(20억달러)의 40%를 차지하며 골프용품 생산대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oilman@ ■징화골프장 리화 대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1993년부터 골프장과 인연을 맺은 리화(李華·36) 징화(京華) 골프장 대표를 만나 중국의 골프 바람에 대해 들어봤다. 앞으로 골프사업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매년 매출이 40% 이상씩 성장 중이다.베이징 근교 골프장의 경우 연 평균 매출액이 1300만위안(19억 5000만원)에서 2000만위안(30억원) 정도로 늘었다.앞으로 성장 잠재력은 엄청나다. 골프 인구는 전국적으로 100만명 정도다.이제 골프를 안하면 비즈니스가 안 된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한국의 경우 골프 바람이 불기 전에 한때 테니스가 유행이었지만 중국은 이런 과도기 없이 바로 골프로 이동 중이다. 어떤 계층의 사람들이 골프를 치는가. -최소 500만위안(7억 5000만원) 이상의 자산가들이 골프를 친다.중국의 1인당 GDP는 1000달러에 불과하지만 전체 인구의 5%인 6500만명 정도가 연 수입 500만위안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이 사람들이 골프장으로 나오면 엄청난 시장이 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직업,연령군의 사람들이 많이 오는가. -IT업계나 부동산업자,금융업자 등이 주류를 이룬다.평균 연봉은 20만(3000만원)∼30만위안(4500만원)이다.나이는 대략 35∼40세 정도가 가장 많다.대략 7∼10년 정도 자리를 잡으면 정상적인 월급 이외에도 음성적인 수입이 생긴다. 공무원들도 골프장에 많이 오는가. -국유기업 간부나 관료들도 최근 들어 골프를 많이 친다.일부 공무원들은 기업체로부터 공짜 회원권을 받기도 한다.과거 룸살롱에서 이뤄졌던 경제 상담들이 골프를 치면서 성사된다.건강 제일주의자들도 많이 생겨 술 먹자고 하면 안 나오고 골프 치자면 나오는 분위기다. 골프 인구가 급증한 배경은. -지난 4월에 발생한 사스가 기폭제가 됐다.경제적 여력이 있었지만 주위의 눈치를 봤던 부유층들이 사스를 계기로 대거 골프장으로 몰리면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가져왔다. 골프장 대중화는. -한국과는 개념이 다르다.중국에서는 중소기업 사장들이 골프를 시작하는 것을 대중화로 봐야 한다.중국에서는 ‘성공한 5%’ 인구가 골프를 시작할 때 진정한 대중화가 시작된 것이다.6500만명에 달하는 숫자다.일반인들은 감히 골프를 생각할 수 없다.
  • 종합일간지 등록 스포츠신문도 ‘청소년 유해’ 심의/ 위법땐 최고 2000만원 과징금

    내년부터 스포츠신문과 주간지 등 정기간행물이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되면 발행인에 대해 2000만원 이하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국무총리 소속 청소년보호위원회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을 마련,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정기간행물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상 청소년 유해매체물 심의대상에서 제외되는 종합일간지인 일반일간신문으로 등록전환한 스포츠신문에 대해서도 심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성적 접객행위 등 유해행위 목적으로 청소년이 부담한 선납금 등 모든 금전채무 행위는 무효가 되고 이에 따라 발생한 빚은 갚지 않아도 된다.보호자가 동반하더라도 유흥주점이나 단란주점 등 청소년 유해업소에는 출입할 수 없도록 했다. 이밖에 다방 등지에서 청소년에게 차를 배달시키거나 이를 조장,묵인하는 행위도 식품위생법이 아닌 청소년보호법으로 처벌토록 했다.유해업소의 업주가 연령을 확인,청소년 출입을 막기 위한 신분증 요구도 법제화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관가 돋보기] 부정부패·편법… 공직사회 ‘비틀’

    울산시청 하위직 공무원들의 ‘버젓한’ 뇌물 수수 사실이 공직사회 안팎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부정부패는 본지 긴급취재 결과 여전히 만연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공무원은 물론이고 공기업 직원들의 ‘부패 불감증’이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금품수수와 편법 공금집행 사례가 주종을 이루고 있어 ‘모럴 해저드’에 비길 만하다는 것이다.한마디로 부패방지위원회가 마련한 공무원 행동강령이‘구두선’에 지나지 않음을 확인한 셈이다. ●끊임없는 금품수수와 편법 집행 21일 감사원 등 사정기관에 따르면 중앙부처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의 직무관련 비리 사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국방부 산하 육군중앙경리단의 A소령은 지난 2001년 시설공사 계약업무를 담당하면서 부사관학교 교육시설공사 계약업체인 B건설회사 C모 영업부장에게서 150만원을 받아 챙겼다. 강원 화천농협 계약직 직원 D씨는 2001년 2월부터 지난 6월말까지 중·고교 등에서 납부한 조달대금 등 9535만여원을 유용하고,소득세 및 주민세529만여원을 횡령했다. 국방부 산하 국립현충원은 구내매점 운영 수익금 8003만원을 유가족과 참배객에 대한 지원 또는 후생복지기금으로 사용해야 하는데도,지난 2000년부터 직원들의 설날 및 추석 격려금으로 부당 집행했다.국립 대전현충원 직원들도 3년간에 걸쳐 1억 870만여원을 격려금으로 나눠 가졌다. 서울평화상 문화재단은 지난해 비상근 이사장 E씨에게 정보비·기관운영 판공비를 제공하는 등 1억 213만여원을 부당 지급했다.사무총장 F씨에게도 규정에도 없는 퇴직금 2200만여원을 줬다. 한국안전기술협회는 이사장을 지낸 G,H씨 두명에게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6370만여원을 건넸다.퇴직위로금도 따로 3130만여원을 지급했다. 한국가스공사 노동복지 관련 담당자 I씨 등 3명은 지난해 12월까지 업무추진비 4410만여원을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방,안마시술소 등에서 노동조합 간부 등과 함께 유흥비로 사용했다. 같은 회사 재무예산담당 직원 J씨는 지난해 업무추진비 1313만여원을 직원회식비로 사용했음에도,유관기관 직원 등을 접대한 것처럼 회계처리했다.또 업무추진비 217만여원을 가족식사비 등 개인 용도로 전용했다. ●용도변경,사업계획도 제멋대로 대전지방노동청 K씨는 지난해 6월 음주운전 도중 교통사고를 내 25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게 되자 징계를 염려해 검찰과 경찰의 수사결과 통보문서를 자택에 숨겼다.전북체신청 직원 L씨도 지난해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되자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서를 관할 우체국에 전달하지 않았다. 또 경기 성남시 직원 M씨 등 3명은 자연녹지내 다가구주택 8채에 대해 용도변경이 가능하다는 질의회신을 보내 불법 분양이 이뤄지도록 방조해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문화관광부에 근무하는 공무원 N씨 등 2명도 관광호텔업 사업계획변경 승인신청을 위법 처리해 주의조치를 받았다.전남 여수시청 직원 O씨 등 3명은 토석채취 개발행위 허가 업무를 부당처리해 징계를 당했다.부방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무원 행동강령을 현실에 맞게 바꾸는 등 공직사회의 부패척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도 이런 일이 계속 터져 실망스럽다.”면서 “이달 말부터 행동강령 이행실태 점검반이 본격 활동에 들어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총리실 산하 공직기강 합동점검반도 연말까지 공무원들의 뇌물수수에 초점을 맞춰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中, 조선족 ‘국적회복’ 항의

    중국 정부가 국내 체류중인 중국국적 조선족 동포들의 대규모 한국 국적 회복신청 등 일련의 움직임과 관련,우리 정부에 외교채널을 통해 국적 회복 등의 과정에 특혜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항의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정상명 법무부차관은 19일 최근 주한 중국대사관측이 불법체류 중국동포들이 국적 회복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다수의 중국동포들이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 항의한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정 차관은 “불법체류 처리 과정이나 국적회복 문제 등에서 중국동포에게 특혜를 줄 생각은 없다.”면서 “정서적으로 중국동포들이 다른 외국인보다 가깝게 느껴질 수는 있으나 동등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원칙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불법체류 일제단속에 불복,조선족 교회에서 농성중인 중국동포들에 대해선 공권력 투입 등 강제 수단을 당분간 동원하지 않기로 했으며,‘대화의 장’으로 나올 기회와 시간을 충분히 줄 방침이다. 법무부는 불법체류자들이 출국 후 조기에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내년중 발급될 예정인 취업비자인 E-9 비자를 당장 발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를 수용하지 않고 밀입북자 또는 유흥업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조폭 유흥업소 탈세캐내 41억 부과/‘이달의 국세인’ 이훈구 조사관

    “세무서에 4차례나 찾아와 소란을 피워 신변에 위협을 느끼기도 했지만 탈세 사실을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대형 유흥업소의 탈세를 캐내 무려 41억원의 세금을 부과한 일선 세무서 직원이 있어 화제다.의정부세무서 조사1과에 근무하는 이훈구(李勳九·사진·38) 조사관(6급)이 주인공이다.세무대학 3기 출신으로,1985년 3월 8급으로 출발한 그는 “지난 7월16일까지 부패방지위원회에서 1년 6개월 근무한 경험이 검찰과의 공조체제로 탈세자를 적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의정부지역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이 재산이 없는 친·인척이나 종업원 또는 조직폭력배들의 명의로 6개월 내지 1년가량 사업을 하다 폐업하는 수법으로 세금을 포탈하는 사례를 파악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를 위해 관내 대형 유흥업소 명단을 동별,지번순으로 전산출력해 사업자가 여러차례 바뀐 61개 업소에 부과된 143억원이 재산이 없다는 이유로 결손처분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이 가운데탈세금액 규모가 크고 사업자 명의를 위장한 혐의가 짙은 20개 업소,32명을 조세포탈범으로 고발하면서 의정부지청에 수사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들 중에는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지난 9월 구속된 강모(38)씨도 포함됐다. 이 조사관은 지난달 10일부터 15일 가량 강씨가 운영하는 H유흥업소 등 10곳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지난 98년부터 5년동안 소득세·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 등 41억원을 탈세한 사실을 밝혀내 세금을 부과했다.강씨는 의정부 일대 폭력조직원으로,유흥업소 여자종업원,조직폭력배 등 6명의 명의로 업소를 운영해 왔다.이른바 ‘바지사장’들이다. 이 조사관은 “강씨는 증거자료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지난해 5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추적한 자료를 검찰에 제출해 결국 구속됐다.”고 말했다.그는 “강씨는 여자종업원 등과 해외여행을 가기도 했으며,아버지 명의로 된 24억원짜리 오피스텔과 누이 명의의 아파트 등이 있기 때문에 세금을 받아내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조사관은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18일 ‘11월의 국세인’으로 선정됐다. 오승호기자 osh@
  • 불법체류 외국인 오늘부터 단속/제조업은 한시 유예

    자진출국을 거부한 불법체류 외국인 12만명에 대한 단속이 17일부터 실시된다.유흥업소 종사자,무단 이탈자,밀입국자 등을 24시간 단속한다.그러나 제조업체 근로자는 기업운영의 어려움을 감안,한시적으로 단속하지 않는다.단속유예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또 적발된 불법체류자가 임금체불,산재,소송 등으로 당장 출국하기 힘들면 노동부의 중재가 끝날 때까지 외국인보호소에 머물도록 했다. 그러나 중국동포와 일부 외국인노동자들이 단식과 농성에 들어가는 등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법무부와 경찰,노동부 등 관련 기관들이 인권침해 지적 등을 우려하고 있어 단속이 실효성있게 진행될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관련기사 10면 법무부는 17일 노동부·중소기업청·경찰청·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회의를 열어 전국 50개 전담반을 편성,불법체류 외국인을 단속한다고 16일 밝혔다.밀입국자와 위·변조여권 소지자,유흥·서비스업 종사자,4년 이상 불법체류자 등이 단속대상이다. 법무부는 적발된 불법체류 외국인은 최대한 빨리 출국시킬 방침이다. 여권과 항공권을 갖고 있는 외국인은 즉시 출국시키고,여권 등이 없으면 임시여행증명서를 만들어 내보내기로 했다.또 내년 6월까지 불법체류자가 출국을 위해 항공권 등을 지닌 채 공항·항만 주변에서 단속될 경우 범칙금은 물리지 않기로 했다. 범칙금은 불법체류 1개월마다 최소 10만원꼴로 부과된다.적발된 불법체류자는 일단 화성·여수 외국인보호소 및 출입국관리사무소 내 자체 보호시설에 수용키로 했다. 한편 적발된 불법체류자와 불법체류자를 숨겨준 업주 등은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에 처해진다. 체류확인을 받은 외국인은 18만 9969명,고용확인서 접수자는 18만 5481명,취업확인서 발급받은 외국인은 18만 4800명으로 집계됐으며,자진 출국한 외국인은 1만 5321명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불법체류자 단속 융통성 있게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정부 관련부처의 합동 단속이 오늘부터 시작된다.아직도 출국하지 않은 불법체류자가 10만명 가까이 된다고 하니 며칠 전 불법체류자 2명의 자살처럼 단속 및 강제출국 과정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각종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따라서 우리는 법에 따라 불법체류자를 가려내 강제출국을 시키되 영세 사업장 인력난 등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과 수용시설 등을 감안해 융통성있게 대처할 것을 주문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정부가 단속대상 불법체류자를 밀입국자,위·변조 여권 소지자,유흥·서비스업 종사자,4년 이상 불법체류자 순으로 정한 것은 타당하다고 본다.불법체류자라고 하더라도 ‘죄질’은 다르기 때문이다.하지만 자국의 노동자들을 많이 공급한 주한외교사절들이 지적했듯이 언어 장벽으로 인해 체류 연장이나 구제 절차를 알지 못해 단속대상으로 전락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충분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체불이나 산재,소송 등의 사유로 강제출국하게 되면 명백하게 손실을 입게 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행정권을 적극 발동해 피해 구제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불법체류자 못지않게 이들의 곤경을 이용해 돈을 갈취하려는 악덕 브로커들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단해야 할 것이다. 지금 조선족 5000여명과 일부 동남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이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이들의 절박한 처지와 도움을 주고 있는 이들의 인도적인 손길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문제의 해결방식은 아닌 것 같다.‘불법체류자 전원 합법화’ 요구는 어렵게 도입된 고용허가제 취지를 무색케 할 뿐이다.융통성 있는 단속대책을 촉구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본다.
  • “불법체류자 출국유예 연장… 임금 못받고 쫓겨나지 않게”/中등 8개국 외교사절 호소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단속을 사흘 앞둔 14일 중국과 몽골,필리핀 등 관련국의 주한 외교사절들이 자국 노동자들의 인권보호 증진에 한국이 힘을 쏟아줄 것을 호소했다.이들은 불법체류자들의 출국유예기간을 연장하고 인권침해 실태조사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는 14일 페렌레이 우르쥔훈데브 몽골대사와 알라딘 곤살레스 빌라코르테 주한 필리핀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 8명을 초청,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국인노동자 송출국 외교사절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알라딘 빌라코르테 필리핀 대사는 “한국 정부가 이주노동자들의 체류기한 연장조치를 내리는 등 유연성을 보여줘 고맙다.”면서도 “강제출국 대상자들이 출국 전에 머무르는 보호소가 ‘구금소’와 같이 운영되거나 노동자들이 체불임금을 받지 못한 채 강제출국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사로 타나순티 주한 태국공사는 “언어장벽이나 연장신청 절차 미숙지 등으로 출입국사무소에 접수를 못하고 비행기표도 구하지 못한 태국 노동자들이 많다.”면서 “불가피하게 출국을 못한 사람들에게 유예기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발코비티 주한 러시아 총영사는 “한국 입국 비자를 받고도 일주일이나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조사를 받거나 유흥업주에게 고용된 러시아 여성의 감금생활 등 인권침해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면서 “납득할 수 없는 차별이나 반인권적 대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페렌레이 우르쥔훈데브 몽골대사는 “울란바토르에 있는 한국 대사관 앞에서 한국 입국 비자발급을 거부당했거나 비자를 소지한 채 한국에 왔다가 이유 없이 출국당한 몽골인들이 자주 시위를 벌이고 있다.”면서 “출국해야 하는데 월급을 못 받아 출국 못하는 사람도 많은 만큼 한국 정부가 정책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구혜영기자
  • 메트로 플러스 / 청소년 유해시설 한달간 단속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다음달 3일 사직·적선동,6일 종로1·2가,8일 종로3·4가 등 지역내 휴게·일반음식점,단란·유흥주점의 청소년 출입 및 고용,주류제공 등을 한달간 단속하고 소방시설도 점검한다.업주들은 단속 예고기간 전에 관련 위반사항을 자율적으로 개선하면 된다.731-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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