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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년모임 유흥가 ‘귀가전쟁’

    송년모임 유흥가 ‘귀가전쟁’

    지난 27일 밤 11시 무렵 서울 종각 앞. 밤늦게까지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을 마친 사람들이 차선 1∼2개를 점령한 채 택시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빈차’ 점멸등이 켜진 택시가 나타나기만 하면 10여명이 우루루 몰려가 서로 먼저 택시를 타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승객을 태운 택시기사들은 같은 방향의 또다른 승객을 합승시키기 위해 ‘가다 서다’를 반복해 이 일대는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같은 시각 서울 강남역 인근과 신촌 일대. 유흥가가 밀집해 있는 이 곳들도 2000년 이후 거의 사라졌던 ‘택시잡기 전쟁’이 재연되고 있었다. 신촌에서 이태원, 강남방면 승객을 합승시킨 택시기사 최모(46)씨는 “연말이라 특수한 상황이긴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송년 술자리가 많은 것 같다.”며 “새벽 2시가 돼도 승객을 골라 태울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택시 호출서비스업체인 그린콜서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전체 콜수가 3만 8000건이었는데 올해는 지난 27일 이미 3만 8000건을 넘어섰다.”며 “연말까지 4일정도 수요가 남아 있어 4000건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 연말 소비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점이나 유흥업소, 택시업계 등에선 이구동성으로 ‘즐거운 비명’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보다 소비심리가 확연히 풀렸다는 뜻이다. 지하철 역세권 길거리 가게에도 손님이 많아졌다.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는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2∼3개 거리판매점이 5∼6개로 늘었다. 군밤을 파는 간이판매점 주인 이모(53)씨는 “서민들이 경기 나쁠 때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엔 퇴근길에 봉지째로 여러 개를 사가는 등 지난해와 비교해 손님들의 발걸음이 확실히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택시 업종과 함께 경기 회복의 주요 잣대로 여겨지는 요식업계도 밀려드는 손님으로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서울 강남권 중·고급 한정식집과 서울 시내 노래방도 최근 몇년간과 다른 연말 특수를 누리고 있다. 청담동에서 한정식집을 운영하는 김종애(67) 사장은 “예약전화를 기분 상하지 않게 거절하는 게 제일 힘듭니다. 송년모임과 신년모임으로 꽉찼어요. 지금 예약하려면 20일후에 방이 나올 정도입니다.”라고 했다. 중구 무교동에 위치한 M노래방은 4일전에 20개에 달하는 방들의 예약이 끝났다.‘노래 도우미’를 고용하지 않는 이 노래방은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23일부터 이런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연말 모임에 참석했다는 한 대학교수는 “송년회 모임에서 내년은 올해보다 정치·사회적으로 불확실성이 많이 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면서 “경기가 풀렸다고 하긴 이르지만 연말 모임이 활발해진 것을 보면 소비심리가 회복 중인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백화점에서도 소비심리 회복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2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4층 여성의류 매장. 평일인데도 통로 곳곳에선 지나가다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7층 남성 캐주얼 브랜드 해지스의 박영미 점장은 “당초 예상했던 연말 신장률은 30% 수준이었는데 이달들어 이미 50%를 넘어섰다.”며 “경기가 풀리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대규모 구조조정 등과 같은 악재가 없고, 주가도 괜찮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으로 고객들이 지갑을 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산업부 jrlee@seoul.co.kr
  • 청소년이 살기 좋은 지역 안양시 전국 1위

    경기 안양시가 전국에서 청소년이 가장 살기 좋은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국무총리실 산하 청소년위원회는 최근 전국 234개 시·군·구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청소년 유해환경 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경기도 안양시가 뽑혔다고 26일 밝혔다. 시 단위에서는 경기 안양시에 이어 경기 군포와 전남 광양이 각 2,3위에 올랐다. 경기 과천과 구리는 각 4,5위를 차지했다. 군 단위에서는 전남 곡성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충북 단양, 전남 화순 등의 순이었다. 구 단위에서는 서울 양천구가 1위에 올랐으며, 부산 북구, 부산 사하구, 서울 서초구, 서울 금천구 등의 순이었다. 이번 평가는 각 지자체의 1인당 담배 판매량과 인구 1000명당 청소년 범죄 건수 및 유흥업소 수, 청소년 담당 공무원 비율, 청소년 관련 예산액 비율 등 여건, 시설, 지도 및 운영 등 3개 분야에서 16개 지표를 고려해 이뤄졌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현금결제·비보험치료 ‘집중탈세’

    현금결제·비보험치료 ‘집중탈세’

    국세청은 22일 의사, 변호사, 웨딩관련업자, 유흥업소 업주 등 고소득 전문·자영업자 422명에 대해 이날부터 한달간 세무조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422명중에는 의사, 변호사, 한의사, 세무사 등 고소득 전문직 149명이 들어있다. 조사대상자를 업종별로 보면 현금거래를 유도해 수입금액을 탈루한 웨딩관련업자가 43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성형, 지방흡입, 부인과 성형 등 미용 목적의 수술과 라식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성형외과·피부과·산부인과·안과의사가 42명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고액의 착수금과 성공보수금을 받으면서도 소득을 적게 신고한 변호사 38명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자영업자의 탈세를 방조 또는 부추기거나 세금탈루 혐의가 있는 세무대리인(세무사) 25명과 보약·한방다이어트 등 고가의 비보험진료 수입금액이 많은 한의사 17명도 세무조사를 받는다. 한상률 조사국장은 “세무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 1∼2월 탈루 혐의가 큰 고소득 자영업자를 다시 선정, 세무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소득 전문직·자영업자와 전면 전쟁 ‘현금으로 결제하면 10∼20%정도 깎아주고, 비보험 진료는 소득을 대폭 줄여서 신고하고, 세무대리인(세무사, 회계사)이 나서서 허위장부를 작성해주고’ 세금 탈루 혐의로 국세청의 조사를 받게 된 의사, 변호사, 한의사 등은 과거부터 계속된 전형적인 탈세수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국세청은 ‘많이 벌고,(세금은)적게 내는’ 고소득 전문·자영업자의 세금탈루 혐의에 대해 내년에는 더욱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하기로 했다. 조사 대상에 오른 사람들 중 일부는 빼돌린 세금으로 부동산투기를 일삼는 등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해왔다. 성실하게 세금을 내온 대다수 봉급생활자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내년에는 조사 강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탈루 사례 서울에서 골프연습장과 사우나를 운영하는 박모(52)씨는 매출을 낮춰 신고해 25억원의 소득을 탈루했다. 또 간이골프장 부지를 부동산업자에게 양도하면서 매매가액을 조정해 43억원을 편법으로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렇게 얻은 소득으로 서울 강남의 90평대 아파트(30억원대), 서초동의 상가, 경기도에 주유소 2개 등 87억원대의 부동산을 샀다. 경기도에서 2002년 세무대리인으로 개업한 김모(45)씨는 유통과정이 문란하고 자료상 혐의마저 있어 세무대리계약이 금지된 화물사업자들을 골라 세무대리를 해주면서 탈세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화물업자들이 발행한 세금계산서가 허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들의 약점을 이용,2∼3배 높은 수임료를 받고 가짜 세금계산서 발행을 눈 감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피부·비만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는 의사 이모(48)씨는 대부분의 진료비가 비보험 항목임을 악용, 현금계산시 10∼20% 할인해주겠다며 현금결제를 유도,8억여원을 탈세했다. 예식장을 하는 김모(53)씨는 결혼식장을 부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위장, 예식장 수입금액 74억원을 누락한 뒤 탈루한 소득으로 서울 강남에 시가 30억원짜리 93평형 아파트 등을 구입하는 등 부동산투기로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축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변호사 박모(41)씨는 인터넷법률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성공수수료 등 수입금액을 누락했다. 또 인터넷법률서비스업체를 설립, 수입금액이 늘자 다른 소득이 없는 타인 명의로 대표자를 등록한 뒤 가공경비를 계상하는 방법 등으로 27억원의 기업자금을 변칙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외국인 1%시대] 프랑스인 반포4동·동남아인 안산 모여살아

    [외국인 1%시대] 프랑스인 반포4동·동남아인 안산 모여살아

    외국인 사회가 분화하고 있다. 직업과 직종이 분화되고, 주거지가 구분되고, 출신 국가별로 임금 수준이 차등화되는 등 사회분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프랑스인 집주인, 필리핀인 가정부 “대학 졸업한 필리핀 여성입니다. 영어와 프랑스어를 할 수 있습니다. 집안일과 아이 돌보기를 누구보다 잘합니다. 연락주세요.” 지난 19일 서울프랑스학교가 있어 프랑스 출신 외국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서울 서초구 반포4동 서래마을. 한 슈퍼마켓 앞 게시판은 필리핀 출신 사람들이 영어로 쓴 구직 광고로 빼꼭히 채워져 있었다. 게시판에서는 프랑스인 가정에서 주택관리나 정원 가꾸기 등 ‘집사’일이라도 하겠다는 필리핀 남성의 구직 광고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는 외국인들 사이에도 출신국이나 직업, 체류자격, 경제적 여건 등의 이유로 계층 분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실제 프랑스인이 모여 사는 반포4동과 아파트가 들어선 70년대 후반부터 일본인들이 모여 사는 이촌동, 각국 외교사절의 공관과 외국 기업인들의 주택이 있는 한남동 등은 고급 주택단지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주변 지역 상권은 와인·치즈·유기농제품 등 고급 제품을 다루는 가게들로 이뤄져 있다. 외국 문화를 향유하려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발걸음도 몰리고 있다. 반면 중국 출신이 많은 가리봉이나 동남아 출신이 많은 동대문·안산 등은 고시원·쪽방 등 열악한 주거환경을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 상권은 각국의 식재료를 판매하는 가게도 있지만 유흥가 뒷골목에서나 볼 수 있는 성인오락실·주점 등 유흥업소가 많은 게 특징이다. ●선진국출신 외국인 선호풍토도 한몫 우리나라 사람들의 선진국 출신 외국인 선호 풍토도 외국인 사회의 분화에 한몫하고 있다. 특히 학원가나 대학 등에서 어학강사로 일하는 영미권 출신자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차별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박선희 상담실장은 “얼마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영어강사가 찾아와 저임금 문제를 상담한 적이 있다.”면서 “그는 같은 백인이더라도 미국·캐나다 등 선진국 출신 강사들보다 임금을 40∼50% 적게 받는다며 하소연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외국인 사회의 차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성결대 임형백(지역사회개발학) 교수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출신자들은 이미 입국 당시부터 체류목적이나 경제적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격차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이 때문에 외국인들 스스로도 잘 섞이지 않는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최근 프랑스와 호주 등에서 발생한 인종갈등 발생도 우려하고 있다. 고려대 윤인진(사회학) 교수는 “외국인들의 격차가 커지게 되면 프랑스나 호주와 같이 사소한 이유에도 갈등이 폭발해 우리 사회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고금석 서재희기자 kskoh@seoul.co.kr
  • 서울서남부 최대조폭 31명 구속

    학교폭력 조직에서 출발, 서울 서남부지역 최대 폭력조직으로 성장한 ‘이글스파’ 조직원들이 일망타진됐다. 이글스파는 중고등학교 ‘일진’들을 영입, 세력을 키워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폭력사범 전담 서울지역합동수사부는 폭력조직 이글스파가 유흥업소를 상대로 금품을 뜯고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 두목 김모(41)씨 등 31명을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행동대원 김모(36)씨 등 24명을 지명수배했다고 18일 밝혔다. 김씨 등은 관악구와 금천구 일대 나이트클럽과 퇴폐이발소 등에 조직원을 취직시킨 뒤 업소당 매달 200만∼300만원씩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이 관내 유흥업소를 제 집처럼 드나들며 마신 공짜 술값만 1억 8000만원에 이른다고 검찰은 전했다. 말을 듣지 않는 업소 주인들에게는 어김없이 제재를 가했다.김씨 등은 또 지난 1997년 11월 서울 상계동 재개발 단지에서 철거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서울 각지의 재개발 공사현장을 돌며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고개든 유흥가 성매매 경찰단속 실종

    성매매특별법의 시행으로 철퇴를 맞았던 성매매가 슬그머니 고개를 들더니 예전처럼 성행하고 있다. 법 시행 1년이 지나면서 단속은 점점 약해졌다가 지금은 아예 실종됐다. 모임이 잦은 연말을 맞아 찾아본 서울 강남의 술집 등에서는 성매매 행위가 넘쳐나고 있었다. ●“2차 ‘아가씨’ 부족사태” 지난 14일 0시30분쯤 서울 신사동의 A룸살롱. 평일에 자정을 넘긴 시간이었지만 룸이 꽉 차 예약손님을 빼고는 30분∼1시간씩 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했다. 강남의 룸살롱과 단란주점에서 ‘불황의 그늘’은 찾아볼 수 없다.20여개의 룸은 모두 만원. 분주하게 술병을 나르는 웨이터와 오가는 접대 여성들로 복도는 북새통이었다. 성매매를 뜻하는 ‘애프터’(2차)를 위해 여종업원과 팔짱을 끼고가는 남성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강남의 2차 성매매는 성매매특별법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됐다고 한다. 손님으로 가장한 취재팀에게도 업소의 ‘부장’이라는 직원은 연신 애프터를 권했다.“불법 아니냐.”고 묻자 “단속도 없을 뿐더러 법도 1년이 지나면서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올 연말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0% 정도 매출이 늘었다.”면서 “요즘은 2차 나갈 아가씨가 부족해 2차만 전문으로 하는 여성을 따로 부를 정도”라고 전했다. 여종업원 박모(25·여)씨는 “룸에 들어온 손님은 거의 백이면 백 애프터를 간다.”면서 “주말에는 모텔방이 부족해 업소에서 2차를 위한 방을 따로 예약한다.”고 했다. 그는 “수수료 10%를 떼이고도 상당한 돈을 벌 수 있어 대부분 2차를 나간다.”고 말했다. ●유사 성행위업소까지 성매매 나서기도 이렇게 성매매 수요가 넘치다 보니 손을 이용한 유사 성행위만 제공하던 일명 ‘대딸방’도 실제 성행위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성행위가 가능한 업소는 입소문이 나면서 ‘대기자 명단’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성황이다. 유흥정보를 제공하는 W,D사이트의 게시판에도 업소들의 2차 탐방기와 ‘하드코어 경험담’이 넘쳐난다. 성매매 업소의 위치와 가격이 상세히 게시돼 있다. 이 사이트들에 따르면 주점과 안마시술소, 여관, 나이트클럽, 노래방, 인터넷 채팅 등 모든 업종과 분야에서 성매매가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다. 또 ‘리얼돌’(인형)과의 성관계, 스리섬(2대1), 포섬(3대1) 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태 업소도 호황이다. 최근에는 서울 도심을 달리는 차량 안에서 성행위를 제공하는 업소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청대는 장안동…집창촌 단속은 시늉만 남성 휴게실이 밀집한 서울 장안동은 치외법권 지역이나 다름 없다. 평일에도 손님이 몰려 30분에서 1시간씩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다. 지난해 된서리를 맞은 ‘성매매 집결지’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밤 11시 서울 하월곡동 성매매 집결지. 방범 활동을 위해 간간이 경찰 순찰차만 돌 뿐 거리에서 이뤄지는 호객 행위에 대한 단속은 전혀 없었다. 업소들은 지난달 ‘연말특수’를 노려 성매매 비용을 전 업소가 통일했다. 이곳의 ‘경기’는 담배 판매량으로 짐작할 수 있다. 한 가게 주인은 “요즘 평일 담배 매상이 7만원 정도이고 주말이면 30만원 안팎”이라면서 “지난해 이때쯤보다 사정이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영등포시장 인근의 집결지도 불야성을 이룬다. 호객 행위를 하던 50대 여성은 “새벽 2시 이후에 손님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여성인권중앙지원센터 조영숙 소장은 “연말을 맞아 검찰과 경찰에 끊임없이 단속을 요청하고 있지만 법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느슨해지는 경향이 강하다. 성매매 수요가 많은 시기이지만 사법당국의 일관된 원칙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동환 김준석기자 sunstory@seoul.co.kr
  • 똑똑한 신용카드

    똑똑한 신용카드

    술에 취하기만 하면 술값을 도맡아 내는 김모(39) 과장. 지난 5일 대학 동기모임 때 나온 술값 50여만원도 과감하게 신용카드로 긁었다. 이날 밤 부인은 남편을 기다리며 인터넷으로 카드 사용 내역을 조회하다 남편이 또 ‘사고’를 친 사실을 알았다. 부인의 호된 질책을 받은 김 과장은 6일 거래 카드사 홈페이지를 찾아 밤 12시 이후 술집에서는 카드 거래가 중지되는 서비스를 신청했다. ‘더치페이’를 좋아하는 이모(29) 대리. 함께 술을 마신 동료들에게 각자의 금액을 현금으로 걷거나, 동료들의 카드를 모아 술값을 정확히 나눠 각각의 카드로 결제하는 게 그의 주된 임무였다. 이 대리는 요즘 이런 불편을 덜게 됐다. 비씨카드가 손쉽게 ‘더치페이’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최근 내놓았기 때문이다. ●업종, 시간 제한에서 ‘더치페이’까지 신용카드사들은 매월 1∼2개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한다. 그러나 12월이 되면 5개 이상의 상품과 서비스가 줄줄이 쏟아져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결제금액이 큰 송년모임이 몰린 연말이 추석이나 설보다 훨씬 중요한 대목”이라면서 “이 기간 동안에 1년 장사가 결판난다.”고 말했다. 신용카드사들의 ‘소비 촉진’ 마케팅과 질펀한 술자리 분위기에 휘둘리다보면 우발적으로 카드를 긁고 후회할 때가 많다. 이런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는 없을까. 방법은 많다. 카드를 많이 사용할수록 이득인 신용카드사들이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잘 알려져 있지 않을 뿐이다. 대표적인 게 ‘클린카드’다. 클린카드는 상품 명칭이 아니라 유흥주점이나 안마시술소 등에서는 결제가 되지 않는 일종의 결제시스템이다. 국가청렴위원회가 지난해 말 공기업 제도 개선의 하나로 클린카드 도입을 권고한 이래 많은 기업체와 연구소들이 도입하고 있다. 클린카드 시스템은 법인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적용된다.KB카드는 업종, 시간, 이용행태, 사용액 한도를 고객이 스스로 미리 결정해 선택할 수 있는 ‘거래유형 선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김 과장처럼 특정 시간대에 특정 업소에서는 카드 결제를 하지 못한다. 비씨와 LG카드 등에서는 법인 클린카드의 변형인 ‘가족카드’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한다. 소비욕이 강한 자녀에게 카드를 발급해주면서 특정 업소에서의 결제와 특정 시간대의 결제를 막을 필요가 있을 때 유용하다. 비씨카드가 지난달 30일 내놓은 ‘나누미 서비스’는 ‘더치페이’가 일상화된 젊은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서비스는 참석자 중 한 명이 대표로 결제한 금액을 나중에 여러 사람이 분담할 수 있게 해주는 결제시스템이다. ●카드사 연말 마케팅도 ‘건전화 바람’ 소비자들의 마인드가 ‘흥청망청’에서 ‘실속’을 추구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카드사들의 연말 마케팅도 변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해외 여행이 잦은 연말을 맞아 해외에서 일시불로 사용한 금액을 국내에서 할부로 전환해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 10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원화 환산액이 5만원이 넘는 해외거래에 대해 최저 2개월에서 최장 12개월까지 나눠낼 수 있다. 결제일 12일전에 고객상담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삼성카드는 연말을 가족과 함께하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일본이나 국내 여행을 가족과 함께 갈 경우 동반하는 자녀들의 여행비용을 50%까지 할인해 준다. 외환카드도 50% 할인된 가격으로 송년음악회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는가 하면 가족단위의 카드사용이 많은 놀이공원과 스키장 할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도 ‘오즈의 마법사’나 ‘넌센스 잼보리’ 등 어린이 관련 공연 입장료를 최고 50%까지 할인해 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역플러스] 대구시 클린카드제 도입

    대구시는 대구시와 산하 사업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법인카드를 유흥업소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클린카드로 전면 전환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또 시의회와 시 산하 공사·공단, 구·군에 대해서도 이 제도 도입을 권고했다. 법인카드의 클린 기능 도입에 따라 사용이 금지된 곳은 노래방과 이용원, 나이트클럽, 단란주점, 룸살롱, 카지노, 안마시술소 등이다. 이들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를 할 경우 ‘거래제한업종’이라는 승인거부 메시지가 뜨게 된다.
  • [구정이삭]

    ●서울 강북구 5일(월)부터 28일(수)까지 수유동 삼각산문화예술회관(구 강북구민회관)에서 컴퓨터 강좌를 운영하고 수강생(각 반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컴퓨터 기초반, 인터넷 활용반 등 2개 강좌로 신청은 전화(02-901-2085)와 인터넷 홈페이지(www.gangbuk.seoul.kr)를 통해 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30일(금)까지 청소년 밀집지역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유흥·단란주점, 비디오방, 노래방, 게임방 등을 대상으로 충소년 출입·고영 및 술 제공, 담배 판매 행위 등을 단속한다.(02)731-0362. ●서울 관악구 2일(금)까지 제2기 ‘청소년 생활과학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생활과학교실은 내년 3월까지 4개월 과정으로 각 동사무소, 관악구 평생학습센터 등에서 매주 1회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초등학생 1명과 학부모 1명을 한 쌍으로 해서 총 10∼15명쌍을 선착순 모집한다. 문의는 각 동사무소로 하면 된다.(02)880-3468. ●서울 동작구 동작구청 1층 민원실과 구청 광장에서 ‘로야 무선 인터넷 광장’을 운영하고 있다. 노트북·PDA를 이용하여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02)820-1411. ●서울 구로구보건소 23일(금)까지 이동 보건소 진료를 운영한다. 월요일엔 궁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금요일엔 오류2동 연세사회복지관에서 주 2회 운영된다.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등이 진료를 수행한다. 검진을 희망하는 주민은 구로구보건소(의약과 860-3255)로 전화 예약을 해야 한다. ●경기 시흥시 농업기술센터 30일(금)까지 내년도 벼농사를 위한 정부 보급종 종자 신청을 받는다. 보급종 품종은 오대벼, 화성벼, 수라벼, 대안벼, 일품벼, 새추청벼, 추청벼 등이다. 공급 가격은 20㎏들이 1포당 3만 220원이며 내년 2∼3월에 보급된다.(031)310-2573. ●인천시 6일(화)까지 건축물·공원·녹지·공동주택 조경 시공자와 설계자를 대상으로 조경상 수상 후보자를 공모한다. 응모자격은 2003년 7월부터 2005년 10월까지 인천지역에서 시공된 조경 시설물로 제한된다. 출품을 원하는 사람은 작품 패널과 현장 사진을 인천시 녹지조경과에 내면 된다. 금·은·동상을 선정, 상패와 감사패를 전달한다.(032)440-3662. ●경기 과천시 2일(금)까지 ‘제2회 과천시 청소년 경제캠프’에 참가할 고등학생 60명을 모집한다. 참가자는 지원자 가운데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정되며 고3학생이 우선 선발된다. 캠프는 26일(월)∼28일(수) 경기 화성시 청호 인력개발원에서 열린다. 참가비 5000원.(02)3677-2218. ●경기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 19일(월)부터 5일 동안 의정부시 경민대학에서 지역 가구업체 디자이너 30여명을 대상으로 ‘해외 유명 가구디자이너 초청교육’을 갖는다. 교육에는 이탈리아 가구 디자이너와 교수 3명이 강사로 참석, 신소재를 가구디자인에 적용하는 기술과 품질관리기법 등을 강의한다. 또 그룹별로 샘플을 제작하고 제품에 대해 토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교육을 받으려면 9일(금)까지 센터 홈페이지(www.ksbc.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신청하면 된다.(031)837-8032.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해외근무 해야하는데 빚 늘까 걱정

    Q장래 회사 지도자감들의 회의인 주니어보드에 뽑힐 정도로 엘리트 소리를 들어온 3년차 회사원입니다. 연봉이 4000만원 이상인데도 2년 만에 금융기관이 1억원 이상 빚을 지게 됐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사귀던 여자친구가 2년 전 제 집안이 가난하다며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갔고, 그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유흥비로 많이 썼기 때문입니다. 부모님 생활비도 드리고 하다보니 빚을 갚을 길이 막막합니다. 파산신청을 해서 면책받아 다시 시작하려고 마음먹던 차에 회사에서 미국 자회사로 나가 3년간 근무해보라고 권합니다. 개인적으로 원하던 일이지만, 빚도 갚지 못하고 인생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가 망설여집니다. 미국에 갖다 오면 빚은 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 같기도 합니다. 회사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박찬준(30)- A파산결정을 내리기까지도 힘이 들었을 텐데, 다시 어려운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 파산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회사에서도 이를 문제삼지 않는다면 미국에서 파산·면책 과정을 밟는 방법을 고려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세계에서 채무자에게 가장 관대한 것으로 평가되는 법이 미국 파산법입니다. 조상이 영국에서 건너온 가난한 채무자였기 때문에 그렇다는 농담도 합니다만, 최근 엄격하게 법을 개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채무자에게 유리합니다. 이 파산법은 당연히 미국 시민에게 적용되겠지만, 외국인도 미국 영토 안에 거주하거나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 미국 법원의 파산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캐나다에 살며 미국으로 출퇴근하는 노동자가 미국내 은행잔고가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 법원에 파산신청을 하는 일도 흔합니다. 얼마 전에는 미국에서 조업한 적이 없는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유코스의 임원이 텍사스 지역 은행에 수백만 달러를 예치하고 미국 내 재산이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 법원에 파산신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찬준씨가 미국에 소재한 회사에 근무하면 당연히 미국에 거주하고 그 나라 은행에 계좌를 만들어 예금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미국 파산법에 의한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실무적인 문제로 미국 파산법원이 채권자에 대해 통지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채권자가 우리나라 은행이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은행은 예외없이 미국에 지점을 설치할 정도로 국제화되어 있기 때문에, 통상적인 절차로 송달이 가능합니다. 외국 파산법원이 진행한 절차라고 국내 채권자가 무시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것은 국제금융 현실을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기우입니다. 미국 파산법은 파산신청이 되면 법원의 허가를 얻지 않고는 추심행위를 하지 못하게 합니다. 미국 법원의 관할 구역에서 지사를 두고 영업하는 우리의 금융기관도 미국 법원의 파산에 대한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일부러 채무해결을 하러 미국에 가기도 하는 마당에 채무 때문에 미국에 가는 것을 망설인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 대구시 클린카드제 도입

    대구시는 대구시와 산하 사업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법인카드를 유흥업소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클린카드로 전면 전환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또 시의회와 시 산하 공사·공단, 구·군에 대해서도 이 제도 도입을 권고했다. 법인카드의 클린 기능 도입에 따라 사용이 금지된 곳은 노래방과 이용원, 나이트클럽, 단란주점, 룸살롱, 카지노, 안마시술소 등이다. 이들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를 할 경우 ‘거래제한업종’이라는 승인거부 메시지가 뜨게 된다.
  • “카지노·골프·경륜·경마장등 유흥·도박장소 특소세 유지”

    카지노와 골프장, 유흥주점, 경마·경륜장 등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보석과 고급시계 등 12개 품목에 대한 특소세는 중·장기적으로 폐지하되 유흥·도박과 관련된 장소에는 특소세를 계속 부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한덕수 부총리가 특소세를 폐지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유흥과 도박 등의 장소는 제외된다.”면서 “이같은 장소에는 세금을 더욱 무겁게 매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세수부족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유흥과 도박 관련장소에 특소세를 폐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다만 비회원제인 퍼블릭 골프장에는 특소세를 계속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며 이용객들이 대부분 고소득층인 회원제 골프장에만 특소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형사? 뻥치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8일 강력계 형사를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향응을 제공받고 금품까지 훔친 나모(37)씨를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나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쯤 광주 모 유흥주점에서 보험회사 직원 A(40)씨에게 자기를 강력계 형사라고 소개한 후 “부업으로 가구점을 운영하는데 보험에 가입하겠다.”며 80만원가량의 술값을 내게 하고 현금 2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9월26일 오후 4시쯤 광주 북구 두암동 모 가구점에서도 경찰관이라고 속이고 가구를 구입하는 척하다 현금 140만원이 들어있는 가방을 들고 나온 혐의도 받고 있다. 나씨는 보험이나 자동차 영업사원 등 10여명에게 같은 방법으로 2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나씨는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경찰관 명함을 가지고 다니고 실제 경찰관 이름을 들먹이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밝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쉴곳없는 ‘귀’…국민 2명중 1명 소음에 시달려

    쉴곳없는 ‘귀’…국민 2명중 1명 소음에 시달려

    “뒷집 개소리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 받아 못살겠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미친 듯 짖어댑니다. 애기가 개소리에 놀라 경기까지 한 적도 있습니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머리카락이 빠질 지경이에요.”(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홈페이지) “서울 명동에 가면 호객행위한다고 길거리에 음악을 고래고래 틀어놓습니다. 버스를 타면 라디오 노랫소리는 귀를 피곤하게 하지요. 임자 없는 허공에 음파가 헤집고 다녀 짜증을 불러일으키는데, 환경부는 어찌 생각하는지요.”(환경부 홈페이지) 아파트 층간 소음이나 길거리, 공사장, 도로 등 이른바 ‘생활 소음’이 큰 환경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개인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이웃간의 분쟁 등 사회적 갈등으로까지 치닫기도 한다. 우리나라가 ‘소음 공화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밤시간대(오후 10시∼이튿날 오전 6시)에 법정기준치 이상의 도로교통 소음에 노출된 인구가 무려 2500만명(52%) 안팎인 것으로 추정됐다.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낮시간대(오전 6시∼오후 10시)엔 1000만명(21%) 수준이다. 낮엔 국민 10명 가운데 2명가량이, 밤엔 10명 가운데 5명 이상이 과도한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주거지역의 법정 소음기준은 낮시간대 65㏈(데시벨) 이하, 밤시간대 55㏈ 이하로 규정돼 있다.40㏈부터 수면 깊이가 낮아지고 50㏈은 호흡·맥박수 증가 및 계산력 저하 현상이 나타나는 데 이어 60㏈일 경우 수면장애가 본격화하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온종일 소음 피해를 겪고 있는 셈이다. 최근 환경부에 ‘생활소음 줄이기 종합대책’ 연구용역 조사보고서를 제출한 홍익대 김정태 교수는 “2002년 이후 도로가 많이 깔렸고 고속철도가 운행되는 등 여건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환경부 생활공해과 전종철 사무관도 “갈수록 소음공해가 심각해져 시급한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층간 소음, 공사장 소음, 확성기 소음 등 각종 생활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도 급증했다. 지난해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 접수된 소음민원은 2만 9576건으로,2000년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했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집계 결과,199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제기된 1354건의 환경분쟁 신청 가운데 소음·진동 건수는 86%(1159건)에 달했다. 대기오염 분쟁신청은 8%(115건), 수질오염은 54건(4%)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같은 피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사례가 아직은 극소수다. 시민환경연구소가 최근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웃간 소음에 어떻게 대응했나.’란 질문에 ‘괴롭지만 참았다.’ 등 63%가 최소한의 항의 표시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으로 인한 피해는 개인적·사회적 영역에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대화나 수면방해, 청력장애 등 증상은 물론 육체적·정신적 건강도 위협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거리교통 소음이 심한 지역의 사람들은 심근경색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1.2∼1.3배 가량 높다거나, 소음이 극심한 지역 거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정신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울산대 의대 산업환경의학교실 이충렬 박사는 “신경성 불만, 두통, 입씨름하기 좋아하는 성향, 성적 무능력, 사회적 갈등 증가 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환경부는 현재 층간 소음이나 항공기, 유흥업소 등의 소음대책과 관련해선 건설교통·국방·보건복지부 등과 부처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 관계자는 “소음공해의 심각성을 감안해 늦어도 올해 안에는 생활소음을 줄이는 종합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광안리 뜻밖의 ‘APEC 특수’

    ‘해운대 흐림, 광안리 맑음.’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지역 음식점 간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정상회의장과 정상들의 숙소가 밀집해 있는 해운대 지역의 경우 지난 14일부터 동백섬 일대의 차량통행이 금지되는 등 검문검색이 강화돼 시민들의 발길이 뜸한 반면 광안리 일대는 상대적으로 느슨하다고 느껴 시민들이 많이 찾기 때문이다.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그랜드 호텔 뒤편 D횟집주인 백모(50)씨는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차량 2부제와 검문검색이 강화된다는 언론보도 이후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 매출이 절반에 못 미친다.”며 울상을 지었다. 특히 술집 등 유흥업소들은 더 큰 영향을 받아 한국음식업 중앙회 부산시 해운대구 지부에 따르면 17∼19일 해운대구에 있는 유흥업소 가운데 20% 정도가 휴업을 결정했거나 고려하고 있다. 반면 16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펼쳐질 사상 최대의 불꽃 쇼를 앞두고 광안리 해수욕장 주변 식당과 술집, 호텔들은 밀려드는 예약에 반짝 특수를 올리고 있다. 광안리해수욕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B주점 업주는 “불꽃 쇼가 열리는 16일은 1,2층 모두 100% 예약이 끝난 상태”라며 “APEC 관련 문화행사들이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에서 많이 열려 11월 들어 손님들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P호텔 레스토랑 관계자도 “16일의 경우 창가 쪽은 예약이 모두 끝났다.”며 “APEC 정상회의 기간 해운대를 찾기 어려워짐에 따라 광안리해수욕장 주변 식당과 술집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부산 특별취재단
  • 대구 성서경찰서 15일 문연다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성서경찰서가 15일 문을 연다. 성서경찰서는 사업비 180억원을 들여 3600여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설됐다. 지하 1층에는 대구지역 경찰서 가운데 처음으로 사격 훈련장이 설치됐다. 성서경찰서는 현재 달서경찰서가 맡고 있는 이곡 1∼2동, 두류 1∼3동, 성당 1∼2동, 감삼동, 죽전동, 장기동, 용산 1∼2동, 신당동, 본리동 등 달서구 14개 동의 치안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성서경찰서는 달서경찰서 소속인 본리, 성서, 두류지구대를 인수하고 본서에 240명을 배치한다. 관할 면적은 27.19㎢로 대구시의 3%이고, 관할 인구는 32만여명이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성서지역에는 산업단지와 대학, 유흥시설 등이 몰려 있어 치안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임시 투자세액공제 연장될듯

    정부는 유류와 승용차, 귀금속 등에 부과하는 특별소비세를 장기적으로 폐지, 부가가치세로 일원화할 방침이다.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검토해 온 ‘출산장려세’는 백지화하기로 했다. 또 기업 설비투자액의 10%를 세액에서 빼주는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를 당분간 유지하고, 공기업 혁신을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오찬 간담회에서 “특소세는 장기적으로 부가세로 일원화해야 하지만 한번 없어지면 복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재정건전성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자동차와 유류 등 8개 품목과 향수·고급시계·귀금속 등 12개 품목, 골프장과 유흥주점 등 6곳에는 부가세 10% 이외에 5∼20%의 특소세가 추가로 부과되고 있다. 따라서 특소세가 폐지되면 그만큼 세금이 주는 효과가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일단 내년에는 특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중·소형 승용차나 귀금속·보석 등의 기본세율에 더할 수 있는 4∼14%의 탄력세율은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저출산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재원 조달은 목적세 신설이 아닌 세금 감면을 줄여서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올해 말 시한이 끝나는 임시투자세액 공제제도와 관련,“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위해 정부가 추가 연장하는 쪽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부산 ‘戀街’/바닷가] 해운대·광안리·태종대로 오이소

    [부산 ‘戀街’/바닷가] 해운대·광안리·태종대로 오이소

    부산은 서울에 이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다. 사람도 많고 땅도 넓다. 효율적으로 다니지 않으면 제대로 즐기지는 못하고 몸만 피곤하기 십상이다. 부산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부산시 추천 코스를 소개한다. 시간이 반나절밖에 없다면 용두산공원을 시작으로 자갈치시장-태종대-어린이대공원-아시아드주경기장을 찾기를 권한다. 그러나 최소한 하루 이틀 정도는 다녀야 부산의 맛을 봤다고 말할 수 있다. 대표적인 하루 코스는 범어사에서 출발해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을 지나 복천박물관-충렬사-수영공원-UN기념공원-용두산공원을 거쳐 자갈치시장에서 끝난다. 사적보다는 놀거리·볼거리를 즐기는 관광객은 아시아드주경기장-해운대해수욕장-달맞이공원-벡스코-이기대공원-UN기념공원-용두산공원-자갈치시장을 둘러보면 된다. 을숙도와 자갈치시장, 태종대, 초량상해거리, 서면 등을 도는 코스도 있다. 이틀 코스는 더 다양하다. 태종대에서 시작해 자갈치시장과 PIFF광장, 국제시장을 거쳐 용두산공원에서 1박을 한다. 다음날에는 민주공원에서 시작, 어린이대공원-아시아드주경기장-충렬사-복천박물관-광안리해수욕장-UN기념공원-부산박물관을 들르면 된다. 3,4일 정도의 여유가 있다면 부산 이틀 코스에 경남 통도사, 울산 석남사, 경남 부곡온천, 경북 경주, 경남 창녕 등을 함께 다니면 훌륭한 남도 여행이 된다. 부산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부산은 항구다. 이 명제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차량과 사람들로 넘쳐나는 도심보다는 해안가다. 넓은 백사장과 호텔, 술집 등 유흥가가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유혹하는 해운대. 비릿한 바다 냄새와 횟집들이 셀 수 없이 들어서 있는 광안리. 그리고 기암괴석의 천국 태종대. 이곳을 들르지 않고서는 항도(港都) 부산에 왔다고 말할 수 없다. ●설명이 필요없는 피서 1번지 해운대 해운대구 중동, 좌동, 우동 일대의 대규모 유원지다. 너무 유명해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한국 8경의 하나로 꼽히는 명승지다. 신라 말기의 대학자 최치원이 해인사로 가던 길에 들렀다가 절경에 반해 자신의 호 해운을 따 이름을 지었다. 조선시대부터 행락지로 유명했던 이곳은 일제시대 때 휴양관광지로 개발됐다. 타원형의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은 길이만 1.6㎞로 국내 최대 규모다. 동백섬, 해운대온천과 달맞이고개 등이 근처에 있다. 각종 호텔과 콘도미니엄 등 숙박은 물론 휴양시설이 완비돼 있다. 파라다이스 호텔에서는 카지노도 즐길 수 있다. 국제적인 휴양지답게 축제도 끊이지 않는다.1월에는 연날리기와 북극곰 대회를 비롯해 6월 모래작품전,7월 해수욕,8월 해변걷기와 비치발리볼 대회,10월 철인3종 경기가 펼쳐진다. 그중에서도 10월 부산국제영화제는 축제의 백미다. 국내외에서 몰려든 영화 팬들이 남포동과 해운대를 가득 메운다.APEC의 현장인 벡스코도 근처에 있다. 먹을거리 또한 풍성하다. 가장 대표적인 식당은 해운대구청 인근의 금수복국(051-742-3600). 숙취에 좋은 콩나물과 미나리가 복어와 함께 뚝배기 한 가득 나온다. 해장에는 복국에 따라갈 음식이 없다. 맛 자체도 워낙 뛰어나 이곳에서 아침을 해결하는 장기 여행자도 많다. 매운탕보다는 맑고 담백한 지리가 낫다. 냉동복국은 8000원, 황복국은 2만원. 원조할매국밥(051-746-0387)도 지나칠 수 없다. 해운대에서만 40년 가까이 이어왔다. 얼큰한 쇠고기국밥과 깔끔하고 담백한 선지국밥, 따로국밥이 이 집의 모든 메뉴다. 그러나 빼어난 맛과 저렴한 가격에 두 번 놀란다. 국밥 2500원. 리베라호텔 뒤편에 있다. 이밖에 로드비치호텔 근처 서울집(051-742-6245)이나 그랜드호텔 근처 동백섬횟집(051-741-3888)도 고등어구이와 회로 일가를 이뤘다. ●“회 하면 광안리지예∼” 근처 금련산에서 내려온 질 좋은 모래가 백사장을 이루고 있다. 광안리 해수욕장은 해운대, 송정 등과 함께 부산의 대표 피서지로 손꼽힌다. 이곳의 명물은 광안대교.2003년 1월에 개통됐다. 길이만 7420m다. 웅장함과 미려함을 함께 갖추고 있어 개장하자마자 부산의 명물이 됐다. 이 곳에서 회를 안 먹으면 광안리에 왔다고 말할 수 없다. 그중에서도 민락동 회센터가 가장 유명하다. 회센터에서는 직접 횟감을 구입한 뒤 요리를 해 주는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긴다.1인당 2000∼3000원만 내면 회를 떠 주는 것은 물론 해물탕도 끓여준다.1인당 2만원 안쪽이면 충분히 먹는다. 광안리 백사장을 내려다보며 먹는 운치도 싱싱한 맛의 회 못지않게 감칠난다. 광안대교를 좀더 가까이서 보면서 회를 먹고 싶다면 부산횟집(051-753-8881)을 찾으면 된다. 이 집의 회는 유난히 쫀득쫀득하기로 유명하다. 비결은 ‘공기 숙성’. 회를 뜬 뒤 1시간 남짓 냉장고에 놔 두면 회 표면의 물기가 날아가면서 훨씬 쫄깃쫄깃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문어, 멍게 등 함께 나오는 음식도 맛깔나다. 모둠회가 1인당 2만∼2만5000원으로 가격도 부담스러운 편이 아니다. 민락동 회센터에서 바닷가 쪽으로 30m 정도 더 들어가면 된다. 민락동 회센터 맞은 편 새벽집(051-753-5821)은 부산에서 호남식 콩나물국밥을 맛볼 수 있는 집이다. 전남 담양산 간장으로 간을 낸 국밥맛은 깔끔하고 시원하다. 싱싱한 콩나물과 파, 그리고 생달걀이 구미를 돋운다. 서비스로 나오는 두부도 맛있다. 민락동 회센터 맞은편에 있다. ●기암괴석의 향연 태종대 부산 해안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태종대다. 해발 250m의 최고봉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암괴석이 층층이 솟아있는 기이한 절벽이다.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 깎아내린 듯 아슬아슬한 절벽이 한번 보면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다. 그러나 과거 원시 그대로의 태종대를 기대하며 다시 방문한 관광객은 조금은 실망할 수 있다. 방문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바위를 깎아 평평한 나무 계단이 설치됐다. 절벽 중간중간에 전망대, 카페 등 건물도 지어놓았다. 걷기 편하고 볼거리도 제공하지만 일부러 조성한 공원 느낌이 난다. 색색의 지층, 공룡 발자국 등 한반도 역사의 현장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절벽에서 보이는 지층은 어릴 적 색깔 섞인 찰흙으로 빚던 모형처럼 색이 또렷하다. 유적을 설명해 주는 안내판이 있어 미리 공부하지 않고 찾아가도 쉽게 익힐 수 있다. 다만 분별없이 써 놓은 낙서들이 눈을 찌푸리게 한다.‘며칠 철수가 다녀가다’ 유의 글씨를 페인트나 매직, 수정액 등으로 큼지막하게 써놓은 자국이 곳곳에 보인다. 추억은 마음 속에 담아두고 흔적은 일기장에나 남길 것. 동절기에는 오후 8시까지만 개방한다. 부산 이두걸 서재희기자 douzirl@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쇼핑으로 진 빚도 면책 되나요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쇼핑으로 진 빚도 면책 되나요

    Q영문과를 졸업하고 특허사무소에서 번역 일을 했습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가질 때까지 계속 다녔고, 그만둘 무렵에는 연봉이 3000만원 정도 됐습니다. 일과 직장의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를 못이겨 쇼핑중독이라고 할 만큼 백화점에서 마구 옷을 샀습니다. 따져보니 3년 동안 1억원을 넘게 썼습니다. 전세금을 빼고 남편 수입까지 빚갚는 데 썼지만,4000만원 정도가 아직 남았습니다. 남편과의 사이도 멀어졌습니다. 직장도 없어서 빚을 청산할 희망이 없습니다. 파산신청할 수 있을까요. 주위에서는 낭비로 인한 파산이라 면책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강연희(35) A돈을 빌려줄 때 채권자는 채무자가 이를 장래의 소득창출과 관련있는 활동에 쓸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마찬가지로 채무자는 받은 돈을 부채 상환능력을 높이는 데 써야 합니다. 그런데 채무자가 들어온 돈을 이런 용도에 쓰지 않고, 현재 쾌락을 위해 사용한다면 채권자의 기대를 배반하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부채상환을 위한 저축 여력을 해치는 행위에 대한 일종의 제재로, 파산법은 지나친 낭비에 대해 면책을 불허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실무적으로는 월 수입의 50% 이상을 유흥과 여가활동 등 소비적 활동에 지출했을 때를 낭비로 봅니다. 강연희씨의 경우에는 3년치 연봉을 넘는 돈을 옷 사는 데 썼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낭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파산을 신청해도 면책을 받지 못하는 사유가 됩니다. 하지만 법은 면책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할 뿐, 허가하지 말라고 규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재판부에 따라서는 기준을 충족했는지와 관계없이 면책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지난 9월1일 대법원이 ‘개인파산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했습니다. 예규에서는 낭비 등 면책 불허 사유가 있는 채무자도 채권자가 반대하지 않는다면 면책받는 데 제한을 받지 않도록 했습니다. 신용카드 회사는 카드의 용도를 묻지 않고 신용카드를 발급합니다. 카드로 책을 사든지 유럽여행을 떠나든지 벤쳐기업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든지 상관이 없습니다. 게다가 신용카드 회사는 낭비를 조장합니다. 고급 호텔, 크루즈 여행을 배경으로 젊고 예쁜 남녀가 등장하는 상황에서 돈 있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현재를 즐기라고 유혹하는 광고를 폭격하듯 송출합니다. 낭비를 이유로 신용카드 사용대금의 면책을 불허한다면 원인을 조장한 카드사에 이익을 주는 것이 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면책장애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면책 불허로 판단받는 경우가 흔히 있지만, 반대로 쉽게 면책을 받는 예도 많이 있습니다. 장래는 불확실합니다. 이것은 재판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파산절차에서 면책을 시도해본 뒤 실패하면, 개인회생이라는 대안도 있습니다. 개인회생에서는 채무 발생 원인이 낭비 때문이었는지 여부를 따지지 않습니다.
  • [10일 TV 하이라이트]

    ●리얼다큐 여자(EBS 오후 9시30분) 주영이 엄마는 3년째 딸아이의 아토피와 전쟁 중이다. 새벽 1시만 되면 가려움증 때문에 잠을 설치는 주영이에게 얼음찜질을 해주기 위해 아내와 딸은 안방에서, 아빠는 다음 날 출근을 위해 건넌방에서 따로 생활하는 가족. 이유를 알 수 없는 아토피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20여년간의 잘못된 불법 성형수술로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야 했던 한미옥씨. 요즘 그녀는 4차례에 걸친 성형수술을 마치고, 재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미옥씨는 달라져 가는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 의지를 다진다. 그녀의 달라진 모습을 만나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0분)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나 유학생들이 유흥비 마련을 위해 자신들의 여권을 팔고 있으며, 위조여권을 구입한 사람들에게 출국할 시간을 주기 위해 한 달여 동안 분실신고도 하지 않는다. 한국인들이 여권을 팔려다 사기를 당해 큰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으며, 이런 행위로 인해 한국의 명예도 실추되고 있다.   ●자매바다(MBC 오전 9시) 호식은 춘희를 찾아가 자신의 이혼사실을 전하며 청혼을 한다. 호식의 말에 금복은 놀라고, 춘희는 자신에게 시간을 좀 달라고 한다. 밖에서 호식과 춘희의 이야기를 들은 정희는 동신을 찾아가 춘희와 함께 떠나라고 하지만 동신은 술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정희는 약한 모습을 보이는 동신에게 실망을 하고….   ●문화지대(KBS1 오후 10시) 최근 위구르인들 사이에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위구르어로 번역된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재래시장에서는 이정현의 노래 ‘바꿔 바꿔’를 따라 부르는 청년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2000여년 전, 중국~유럽의 교역로였던 실크로드, 지금 그 실크로드에서 부활하고 있는 한류 현장을 찾아간다.   ●해피 투게더(KBS2 오후 11시15분) 어릴 때는 이목구비가 뚜렷했고, 리더십이 있었으며, 똑똑해서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많았다는 서경석의 좌충우돌 학창시절 일화가 공개된다. 얼굴도 예쁘고, 애교도 많아서 남자친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서지영의 초등학교 시절의 첫사랑, 김용범이라는 친구와의 핑크빛 로맨스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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