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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스방’ 전단 48만장 인쇄 배포한 업주 적발

     ‘키스방’ 광고 전단을 대량으로 인쇄해 배포한 업주가 적발됐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16일 인천시 부평구 유흥가 지역에서 ‘키스방’ 전단을 배포한 업주 A씨를 청소년보호법 위반(청소년유해매체물 배포행위) 혐의로 적발,경찰에 처벌을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키스방 전단은 청소년유해매체물(광고)로 지정돼 있어 공공장소 배포가 금지돼 있다.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업주 A씨는 지난달 전단 48만장을 인쇄해 일부를 유흥가에 뿌리고 나머지는 업소에 보관 중이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12년만에 100도 달성 실패…초라해진 사랑의 온도계

    기부액 목표금액 달성을 100도로 표시하는 ‘사랑의 온도’가 12년만에 처음으로 100도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말 모금을 총괄하는 사회복지모금회 내부 직원의 공금 유용 비리가 드러나면서 모금회에 대한 불신이 광범위하게 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6일 연말연시 기부 캠페인 ‘희망 2011 나눔캠페인’ 최종 모금액을 집계한 결과 2112억원으로 사랑의 온도가 94.2도에 그쳤다고 밝혔다. 사랑의 온도가 94.2도라는 것은 모금 목표앤인 2242억원의 94.2%만 걷혔다는 뜻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진행된 캠페인의 모금액은 2242억원으로 온도로 환산할 경우 101.4도에 달했다.  공동회 모금액이 100도에 미달한 것은 캠페인이 처음 시작된 1998년 이후 12년만에 처음이다. 모금액 실적 미달에는 지난해 말 모금회 내부 직원이 공금을 유용해 유흥비 등으로 탕진할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후원 열기가 급격히 식은 것이 결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전체 기부 중에서는 기업기부가 1530억원으로 전체의 72.5%를 찾했고 개인기부는 582억원이었다. 지부별로는 인천, 울산, 강원, 전북, 전남 등 5개 지회가 목표액을 달성했고 중앙회를 비롯한 12개 지회는 목표치에 미달했다. 그러나 연평도 포격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인천은 각계각층의 성원이 답지하면서 사랑의 온도가 150.3도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모금회는 지난해 전체 모금액은 3395억원으로 2009년 연간 모금액 3318억원에 비해 77억원 가량 늘어났다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클린카드 골프장·노래방선 못써요

    클린카드 골프장·노래방선 못써요

    공공기관의 건전한 운영을 위해 올해도 클린카드 사용이 엄격히 제한된다. 공공요금 납부에 따른 포인트, 출장 등으로 쌓은 항공마일리지 등은 공공 목적으로 써야 한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각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내려 보낸 ‘2011년 예산집행 지침’을 통해 클린카드의 사용법과 금지 장소를 명기했다. 클린카드란 여종업원이 나오는 유흥업소 이용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법인카드다. 올해 공기업 예산집행 지침에 따르면 접대비를 포함한 업무추진비는 신용카드 중 클린카드로만 써야 하며 룸살롱, 유흥주점, 단란주점, 나이트클럽에서 쓰지 못한다. 이·미용실, 피부미용실, 사우나, 안마시술소, 발 마사지 등 대인서비스와 실내외 골프장, 노래방, 사교춤, 전화방, 비디오방, 카지노, 복권방, 오락실, 총포류 판매점 등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특히 정부는 업무상의 이유로 클린카드 대신 개인카드를 쓰는 행위를 금지시켰다. 불가피하게 개인카드를 쓸 경우 이유를 설명하고 곧바로 적합한 클린카드로 변경해 결제하도록 했다. 공무출장으로 쌓인 항공마일리지는 따로 관리, 해당 공무원의 공무 출장시 요금 할인에 써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기고] 호스트바 근절, 신고와 협조가 큰 힘/김광식 서울 강남경찰서장

    [기고] 호스트바 근절, 신고와 협조가 큰 힘/김광식 서울 강남경찰서장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서울 강남경찰서 서장으로 지난 10일 부임했다. 강남을 희망찬 거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업무를 추진하던 중 ‘새벽 2시, 강남 호스트바에선 무슨 일이’라는 서울신문 기사를 접하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게 됐다. 서울 강남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는 호스트바는 탈선의 온상이 되고 있다. 자체 조사 결과 강남 일대에 최소 100여곳의 불법 호스트바가 성업 중이며, 하루 평균 1만여명의 여성 손님이 드나들고 있다. 또 여성 손님 가운데 상당수가 성을 구매하는 데다 호스트바 시장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저렴한 가격과 무분별한 전단지 살포 등을 통해 20~30대 회사원은 물론 가정주부와 여고생들까지 호스트바의 유혹에 빠져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연말연시 특별단속을 통해 불법 유흥업소 관련자 138명(57건)을 단속했지만, 강남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서장으로서 이런 상황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 20일부터 경찰관 40여명을 합동단속반으로 편성했고, 강남 일대 식품위생 접객업소에서 무허가로 식당 간판을 걸고 심야에 불법 호스트바 영업을 하는 업소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섰다. 역삼동 등 주택가 주변의 무허가 유흥업소를 집중 단속했고, 낮에는 일반음식점 간판을 달고 밤이면 불법 호스트바 영업을 벌인 30대 중반의 업주와 20대 후반의 남성 종업원 27명(6건)을 검거했다. 강남서는 앞으로 경찰기동대 등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해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단속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동시에 강남구청과 협조해 더 이상 호스트바 등 불법 영업 행위가 우리 관내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불법은 반드시 처벌된다는 인식을 정착시킬 예정이다. 현행 식품위생법에서 호스트바를 단속할 수 있는 경우는 ▲일반음식점이나 단란주점에서 종업원이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거나 ▲노래 또는 춤으로 손님의 유흥을 돋우는 접객행위를 한 경우 ▲청소년을 종업원으로 고용한 경우 ▲영업장에서 음란행위를 한 경우 ▲종업원의 보건증을 소지하지 않은 경우 등에 한정돼 있다. 특히 호스트바를 통한 성매매의 경우 단속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 예컨대 호스트바를 찾은 여성들은 ‘2차’를 위해 각각 다른 호텔이나 모텔에 먼저 가 있는다고 한다. 이후 업주가 ‘시간 차’를 두고 동석한 호스트를 차에 태워 여성 객실로 보내 성매매를 한다. 또는 다음날 호스트와 여성 간에 따로 약속을 잡도록 해 성매매를 유도하는 방법도 많이 쓰인다고 한다. 결국 잘못된 성의식, 가정 파괴 등을 야기하는 불법 호스트바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경찰뿐 아니라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치안 환경 조성도 중요하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와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공권력이 행사될 때 단속의 실효성이 높아질 것이다. 강남경찰서 홈페이지의 ‘서장과의 대화방’이나, 이메일(gangnam112@korea.com) 또는 02-3497-3007번으로 신고해 주시면 호스트바 불법 영업행위를 근절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불법 영업행위를 하루빨리 뿌리 뽑을 수 있도록 경찰서 전체의 단속 역량을 집중하겠다.
  • [서울신문 보고 그후] 男접대부 처벌근거 만든다

    서울 강남 일대의 호스트바에서 성매매, 무허가 영업 등 불법·탈법 영업이 계속 된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와 국회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유흥접객원을 부녀자로 한정하고 있는 현행 식품위생법을 개정하기로 해 일반음식점과 단란주점 등에 고용된 남성 접대부에 대한 처벌 근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미래희망연대 윤상일 의원이 식품위생법 개정에 앞장서고 있다. 윤 의원은 26일 현행 식품위생법 시행령 제22조에 명시된 ‘유흥종사자란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거나 노래 또는 춤으로 손님의 유흥을 돋우는 부녀자’라는 규정에서 부녀자라는 용어를 남녀 모두를 포함하는 용어로 대체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유흥접객원을 부녀자로만 규정하고 있는 현행 식품위생법 시행령의 허점이 불법 호스트바를 난립하게 하고 있다.”면서 “호스트바 남성 접객원들을 유흥접객원으로 볼 수 없어 처벌이 불가능한 게 현실”이라고 법 개정 취지를 밝혔다. 국회의원들의 잇따른 법 개정 움직임에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는 환영 입장을 밝혔다. 여가부는 수년 전부터 식품위생법상 유흥접객원 규정에 남성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은희 여가부 권익지원과장은 “그동안 남성 유흥접객원의 불법 고용에 대해서는 단속을 해도 처벌할 수 없었는데 법 개정이 되면 처벌 근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새벽 2시 강남 ‘호빠’선 무슨 일이(하)] “법 개정 통해 성매매 남녀 모두 강력 처벌해야”

    [새벽 2시 강남 ‘호빠’선 무슨 일이(하)] “법 개정 통해 성매매 남녀 모두 강력 처벌해야”

    ‘새벽 2시, 강남 호스트바에선 무슨 일이’ 시리즈를 정리하면서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우후죽순 퍼져 나가는 호스트바 시장의 성매매, 세금 탈루, 미성년자 탈선 등의 불법적 운영 실태에 대해 전문가들의 대안을 들어봤다. 이들은 근거가 미약한 불법 호스트바 단속 및 처벌 법규와 남성 접대부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대한 시선이 호스트바를 불법·탈법이 자행되는 사실상 ‘법의 사각지대’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최영희 민주당 의원, 보건복지부 권기철 식품접객 담당 사무관, 표창원 경찰대 교수 등 국회, 정부, 학계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현실과 법의 괴리를 줄여 호스트바 불법 영업에 대한 법의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고 제언했다. 1. 원인과 문제점은 →최근 호스트바가 가정주부나 여대생, 심지어 미성년자들까지 찾는 대중적인 유흥업소로 확산되고 있는 원인과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표창원 교수(이하 표) 호스트바의 확산은 건전한 여가 문화와 건강한 가정의 근본을 무너뜨린다. 가정에도 커다란 문제가 발생한다. 어머니가 호스트바에 중독되고 호스트바 문화에 탐닉하면 가정 내에서 자녀 관계와 부부 관계가 흔들린다. 여성들에게 호스트바 문화는 지금껏 맛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문화, 금지된 문화다. 이런 향락에 빠지고 중독되는 현상이 우려된다. 게다가 호스트바에서 쓰는 돈이 적지 않으니 경제적 파탄마저 가져올 수 있다. 마약이나 도박 못지않은 중독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의 성적 일탈과 건전한 성 인식이 저해될 우려도 있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에게마저 선정적인 것이 통하는 분위기는 대중문화 전반에 선정성이 만연하게 만든다. -권기철 사무관(이하 권) 서울신문 기사를 읽고 저렴한 호스트바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강남권에서 대중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복지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통감하고 좀 더 실태를 파악하고 사태 해결에 나서겠다. 복지부에서는 호스트바를 따로 떼서 중점적으로 관리하지는 않는다. 다만 식품접객업상 유흥주점업과 유사한 형태의 영업을 하는 호스트바가 법의 허술한 부분을 파고들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호스트바가 유흥주점이 아닌 다른 업종, 일반음식점이나 단란주점으로 신고한 채 영업을 하거나 유흥주점에서도 해서는 안 될 불법 성매매 등을 할 경우는 현행법상으로도 문제가 된다. 하지만 식품위생법상 유흥 접객원을 부녀자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호스트바 같은 유흥주점뿐만 아니라 노래방, 단란주점 등에서도 남성 접객원을 고용하는 것은 막을 규정이 없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지금처럼 호스트바가 음성적인 형태로 여성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성매매까지 할 것이다. -최영희 의원(이하 최)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늘고 여권이 신장되면서 과거에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별적으로 적용됐던 성 규범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성매매 등의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한 법 개정도 필요하다. 예전에 시민단체에 있을 때 남성 호스트를 만난 적이 있다. 나이가 23~34세였는데 21세가 넘으면 인기가 없어져 소위 ‘퇴기’가 된다고 하더라. 결국 그 남성은 돈을 너무 쉽게 벌어 그 일 외에는 다른 일을 할 수 없게 되니 인생을 망치는 거고, 그런 호스트바를 이용해 욕구를 표출하는 사람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 잘못된 성의식 등으로 사회에 적응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결국 개인·사회 모두의 손해다. →호스트바 불법 영업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표 현실과 법 사이에 괴리가 크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현행 우리 법은 아직까지 유흥업소에서 이뤄지는 불법 행위를 단속하는 것에 있어서 남성 (성)구매자만을 상정한다. 여성이 (성)구매자이고 남성이 판매자인 호스트바의 현실에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다. 남성만을 구매자로 상정한 현행법을 개정해야 한다. -최 식품위생법상 유흥 접객원을 부녀자로 한정하는 전근대적인 문구 등 법과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남성도 유흥 접객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법에 명시해 두지 않으니까 단속을 하는 경찰이나 주무부처에서 처벌을 할 때도 이들 남성 접객원은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이다. 예전에도 호스트바 단속 형태를 보면 경찰이 단속했을 때 여자 손님들만 망신을 당하고 (남성) 접객원들은 그냥 넘어갔다. 그러면 안 된다. -권 현행법의 문제는 호스트바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고 식품위생법상 유흥 접객원을 부녀자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고치려면 사회적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지금처럼 음성적인 영업으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흥업이 계속되고, 일부에서는 성매매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문제는 호스트바의 ‘2부 영업’, 즉 일반음식점이나 단란주점으로 신고해 놓고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행위다. 명백한 식품위생법 위반이다. 업종을 다르게 신고하고 유흥주점을 할 때는 세금 탈루의 문제도 있고 유흥 접객원의 현황 등을 파악하기 더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2. 근본 해결책은 →이러한 현실과 법 사이의 괴리는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야 하나. -표 가장 좋은 해법은 남성이 판매자인 성매매에 대한 법적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다. 성적 구매자와 판매자가 바뀌어도 단속을 철저히 하고 처벌해야 한다. 또 이런 호스트바 문화가 부끄럽더라도 그 심각성과 폐해를 사회적 전반에 드러내고 원인과 현상을 밝혀야 한다. -최 현실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 복지부가 식품위생법에 유흥 접객원을 부녀자로만 규정한 내용을 바꾸는 법 개정안을 내도록 요구하겠다. 법에 ‘유흥 접객원은 부녀자’라 규정한다고 해서 지금처럼 만연한 호스트 등의 남성 접객원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 현실을 인정하고 법의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 남성들을 접객원으로 치지 않으니 경찰의 단속이 어렵고 은밀한 곳에서 성매매까지 이뤄지는 것이다. 이를 그냥 두고 넘어가면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선량한 국민들이다 -권 식품위생법의 주무부서인 복지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해결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즉 유흥 종사자의 범위를 지정한 식품위생법 시행령 제22조에서 ‘유흥 종사자란 손님의 유흥을 돋우는 부녀자인 유흥 접객원을 말한다.’에서 부녀자라는 용어를 빼면 되는 것이다. 복지부와 여성부가 지난해부터 이 문제를 가지고 계속 논의 중이다. 3. 법 개정 외 추가 대책은 →유흥 접객원을 부녀자로 한정한 법규만 바꾸면 모두 해결되는 문제인가. -최 물론 추가적인 대책도 필요하다. 성매매특별법이라든지, 청소년 성보호법 등 이미 갖춰져 있는 현행법에 근거해 호스트바를 통해 은밀한 곳에서 이뤄지는 2차 성매매 등을 근절해야 한다. 또 구청에서 성병의 검진이나 확산 현황 등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도록 제재하는 법도 있어야 한다. 법으로 위생과 성병 등의 문제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결국 현실적으로 모든 국민에게 이득이 되는 길이다. -권 단순히 식품위생법상 유흥 접객원의 정의를 바꾼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법 조문에 규정된 부녀자를 빼거나 남녀 모두로 바꾼다면 양성평등의 차별성은 해결될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남녀 구분을 하지 않고 유흥 접객원으로 규정하면 명분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반사적으로 호스트바와 남성 유흥 접객원을 마구잡이로 양산하는 꼴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보수 측에서 남성을 유흥 접객원으로 인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오히려 남성 접객원을 양성화하는 반작용을 우려하고 있으며, 여성계나 진보 측에서는 남녀 차별 둘 필요 없이 부녀자라는 용어를 빼자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표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남성들의 잘못된 성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여성들이 남성들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문화가 추종되고 확산된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가장 중점적인 해법은 남성이 가해자인 성매매에 대한 법적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다. 동시에 남녀 간 성 구매자와 판매자가 바뀌어도 단속을 철저히 하고 처벌해야 한다. →이 외에 호스트바 불법 영업으로 야기되는 성매매 근절, 가정 붕괴 등을 막을 추가적인 해법은 무엇인가 -표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보다 많은 자유를 누리고 주체성을 갖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여성들의 자유라는 것이 남성들을 성적 노리개로 삼아 즐기는 것으로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남성들이 해 왔던 잘못된 성문화를 여성들이 따라 한다고 해서 여성들이 그동안 받아왔던 억압을 보상받는 것은 아니다. 이런 점을 여성들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 근본적 해법이라고 본다. 또 어린아이들에게 성 상품화는 인간을 상품화하고 인간을 물건 취급하는 것으로 우리 사회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꾸준히 교육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최 호스트바를 통한 불법 성매매 등 여성들의 도를 넘은 유흥행위를 언제까지 덮어둘 수는 없다.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전근대적인 법과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또 이곳에서 우려되는 청소년 탈선, 성병 확산 등 모든 문제를 법이 제어할 수 있도록 법의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 백민경·윤샘이나·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호스트바 성매매 처벌법 조속히 마련하라

    서울 강남 한복판에 호스트바가 버젓이 영업을 하며 탈선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이 심층 취재한 호스트바 실태를 보면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과거 극소수의 유흥업소 종사 여성들이 드다들던 호스트바에 평범한 가정주부·회사원·여대생까지 기웃거리게 됐다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어린 10대들도 이용할 정도로 ‘대중화’됐다고 하지 않는가. 호스트바가 출현한 지는 꽤 됐다. 하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면서 호스트바는 이제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를 내린 독버섯이 된 것 같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만 100여곳이 성업 중이라고 한다. 하루 평균 1만여명의 여성 손님들이 들락거리고 이들 상당수가 성매매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2호선 강남역 일대에만 2000여명의 멀쩡한 남성들이 여성을 위한 접대부 노릇을 한다니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호스트바는 식품위생법상 유흥주점으로 분류돼 각종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 주부들의 성매매, 미성년자의 탈선, 세금 탈루 등 불법 변태영업이 횡행해도 관계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 호스트바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우선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법부터 손질해야 한다. 식품위생법은 유흥접객원을 부녀자로만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남성 호스트를 웨이터나 손님이라고 우기면 단속하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여성가족부는 접객원 조항 개정을 보건복지부에 몇년째 건의했지만 요지부동이다. 단속에 나서야 할 경찰·지자체도 법 규정만 탓하며 나몰라라 한다. 호스트바 성매매를 근절할 수 있게 관련법을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 이참에 남성이 가해자인 성매매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 변태 유흥업의 출발이 남성들의 그릇된 성문화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을 바꾸지 않고는 선진국은커녕, 국격도 말할 자격이 없다.
  • 월수 최대2000만원 현직 ‘선수’의 증언

    “학비 좀 벌려고 여기(호스트 업계)에 뛰어들었다가 돈 맛을 안 뒤 결국 빠져나가지 못했다. 디빠나 보도의 경우 평균 50만원 정도면 2차(성매매)를 간다. 모텔비랑 콜택시비도 여자가 다 댄다.” 서울 강남에서 7년간 호스트 생활을 하고 있는 A(28)씨. 177㎝ 정도의 키, 하얗고 깔끔한 얼굴, 적당한 근육질인 A씨는 인터뷰를 한사코 꺼렸으나 익명 보장과 사진을 안 찍는다는 조건으로 지난해 말 기자와 만났다. 지방에 있는 전문대학을 다니다 친구 소개로 발을 들여놓게 됐다고 했다. 특히 청담동, 논현동 등을 두루 돌며 ‘선수’생활을 하고 있지만 단 한번도 경찰이 단속을 나온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하고 친하게 지내는 업주들도 많고, 아예 남성 접대부는 범법이 아니라는 인식이 강해 단속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근 여성전용 노래방·마사지숍부터 디빠, 보도방 등에서 무분별하게 ‘2차’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처음에는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들과 한번 들렀다가 나중엔 혼자 찾아오는 여성도 많다. 최근에는 민간인(유흥업소 종사자가 아닌 일반여성) 비율이 평균 반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5년간은 수입이 한달에 1000만~2000만원 사이였는데 지금은 선수들이 늘어 절반으로 줄었다. 곧 이 생활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호빠에 빠져 전 재산 날리고 호스티스 된 여성

    서울 청담동의 유명 룸살롱에서 소위 ‘텐프로’로 활동하고 있는 B(26·여)씨. 4년 전 22세 때 처음으로 유흥업소에 발을 들이기 전까지 B씨는 여의도의 한 투자전문회사에서 일하던 금융 전문직 여성이었다. 그런 B씨가 친구들과 함께 호기심에 호스트바를 처음 방문한 뒤에는 마치 중독된 듯 드나들게 됐다. B씨는 “호스트바에 가면 ‘선수’(호스트)들이 끊임없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칭찬해주고 웃게 해주는데 기분 좋지 않을 여자가 어디 있겠느냐.”면서 “자주 갈 때는 일주일에 서너번 호빠를 찾았다.”고 털어놨다. 호스트바 단골손님이 되면서 B씨는 상대 ‘선수’와 외부에서도 종종 만남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B씨는 선수에게 명품 선물과 옷, 생활비까지 대주게 됐다.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는 남자의 말에 수백만원의 돈을 척척 빌려주고도 돌려받지 못했다. 이렇게해서 B씨가 선수에게 쓴 돈이 4년간 모두 4억원. 회사에서 일하며 모은 돈은 물론 부모님에게 빌린 돈까지 고스란히 선수에게 쏟아부었다. B씨는 더 이상 회사에서 버는 돈만으로 생활을 할 수 없었고 결국 스스로 유흥업소에 발을 들이게 됐다. 그녀는 화류계에 몸을 담고서도 일주일에 한번 이상 호스트바를 찾았다.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필이 꽂힌 선수를 만나러 갔다. 낮에 쉬고 밤에 일해야 하는 힘든 생활과 손님을 상대하며 받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장소로 호스트바만 한 곳이 없었다고 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유흥접객원 = 부녀자”… 현행법상 남성은 규제못해

    “유흥접객원 = 부녀자”… 현행법상 남성은 규제못해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무허가 등 불법 호스트바가 우후죽순처럼 퍼져 나가고 있지만 이를 관리·통제할 수 있는 법적 대비책은 미비하기만 하다. 실제로 호스트바가 주부들의 성매매, 미성년자의 탈선, 세금 탈루, 성병 사각지대 등 각종 불·탈법의 온상이 되고 있지만 경찰과 지자체,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 유관 기관들은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며 사실상 관리를 외면하고 있다. 무허가 영업 단속은커녕 성병 감염 우려 대상자(유흥업소 종사자)의 성병 검진을 자율제로 변경하는 등 당국이 호스트바를 ‘법의 사각지대’로 키웠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호스트바 영업은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가능하다. 식품위생법에서 규정한 유흥주점 영업의 한 형태일 뿐 다른 규제 법률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식품위생법상 ‘유흥접객원=술과 노래 또는 춤으로 손님의 유흥을 돋우는 부녀자’로 명시돼 있어 남자라고 따로 규제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호스트바를 단속할 수 있는 경우는 ▲청소년을 종업원으로 고용한 경우 ▲영업장에서 음란 행위를 한 경우 ▲종업원의 보건증 미소지 등에 한정된다. 결국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문제는 엄연히 무허가 등 불법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데도 경찰이나 지자체 등이 이를 ‘법 탓’만 하면서 방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서울신문 취재팀 확인 결과 강남권에서 유명한 호스트바들이 남성 접객원을 고용하고 성매매까지 하는데도 식품접객업소 명단에는 업소 이름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용표 경찰청 생활질서과장은 “일선 서에 지시를 내려 곧 단속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찰과 유관 정부부처가 뒷짐을 지고 있는 사이 디빠나 보도방, 아빠방 등의 호스트바는 가정주부, 여대생 심지어 미성년자까지 손쉽게 남성 접대부와 성매매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변질됐다. 경찰은 여성 접대부가 있는 유흥주점과 달리 호스트바 2차는 단속이 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조선학 중랑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은 “호스트바 단속이 힘든 것은 일반적으로 남자를 접대부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여성만 유흥접대부로 규정하는 미비한 법제도와 가부장적인 성(性) 고정관념, 국가기관의 무관심이 불법 호스트바 확산을 키운 셈이다. 이은희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 권익지원과 과장은 “이런 문제들 때문에 여가부는 식품위생법상 유흥접객원을 ‘부녀자’라고 한정한 조항을 없애 달라고 수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데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독버섯 같은 호스트바의 불법·변태 영업이 왜곡된 성의식과 가정 파괴, 성병 감염 등 2차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이다. 실제 여러 여성을 상대하는 ‘선수’들은 성병 감염 우려가 큰 위험군인데도 정부는 지난해부터 오히려 성병 감염 우려 대상자의 검진 자체를 ‘의무제’에서 ‘자율제’로 바꿨다. 법적 제재 수단이 없어진 것이다. 취재팀이 비공개 자료인 강남·서초보건소의 성병 검진 현황을 입수·확인한 결과, 강남구 보건소의 경우 2010년 성병 검진을 받은 사람 534명이 전부 여성이었고, 서초구 보건소도 468명의 성병 검진자 중 남성은 한명도 없었다. 제대로 된 영업신고를 하지 않는 호스트바 2부 영업은 국가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개별소비세 10%, 부가가치세 10%와 소득이 8800만원 이상일 때 적용되는 소득세 33% 등 한달에 최대 수억원이나 되는 세금을 탈루하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새벽 2시 강남 ‘호빠’선 무슨 일이…] “누나, ‘민짜’ 원해? 있기야 있지”… 여성 탈선 ‘무법지대’

    [새벽 2시 강남 ‘호빠’선 무슨 일이…] “누나, ‘민짜’ 원해? 있기야 있지”… 여성 탈선 ‘무법지대’

    지난달 말 서울 논현동 유흥가. 새벽 2시 무렵 우성아파트 사거리 일대를 지나 한쪽 골목으로 들어서자 현란하게 네온사인을 밝힌 유흥주점이 줄지어 나타났다. 이 중에서 룸살롱과 호스트바가 ‘1, 2부 형식’(저녁에는 룸살롱, 새벽에는 호스트바)으로 운영된다는 K업소를 찾았다. 내부로 들어서자 문 열린 객실 틈으로 40대 중년 남성들과 업소 아가씨들이 섞여 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옆방에서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앳된 남성들이 30~40대 여성들에게 입으로 안주를 먹여 주거나 윗옷을 벗고 춤을 추는 등 낯뜨거운 광경이 펼쳐졌다. 같은 공간에 남녀 접대부들이 섞여 있는 모습이 낯설었다. 이 가게의 1부 영업을 관리한다는 한 실장은 “1, 2부를 확실히 구분지어 영업한다. 업소 아가씨들이 남성 접대부들과 같이 일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겨 그만두는 일이 잦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팁은 시간당 3만원 안팎 이곳에서는 양주 한병에 기본 18만원을 내야 한다. 고급 호스트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일부 주부들과 회사원 사이에 ‘부담 없이 놀기 좋은 장소’란 입소문이 난 곳이다. 5분 남짓 기다리자 ‘모델’, ‘보이’ 등으로 불리는 ‘박스’(10명 안팎의 호스트들로 꾸려진 팀)가 일렬로 들어왔다. ‘선수’(호스트를 지칭하는 은어)들은 업소에 상주하지 않고 손님이 찾을 경우 다른 곳에서 대기하다가 전화를 받고 오는 일명 ‘보도’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남성 호스트에게 지불되는 팁은 시간당 3만원. 비교적 ‘저렴한’ 가격 때문에 오후 9시 이후에는 주부와 회사원, 새벽에는 여대생부터 유흥업소 종사자들까지 다양한 부류의 여성들이 찾는다고 했다. 선수들 가운데는 고교생 티를 벗지 못한 앳된 얼굴도 보였다. “화끈한 준이에요.”, “끝나게 노는 현우예요.” 이런 투의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두 명을 ‘초이스’한 뒤 이야기를 나눴다. “더 어린 친구는 없나?” “누나 ‘민짜’(미성년) 좋아해? 있기야 있지. 아까 두 번째 애도 올해 수능 봤어.” 4년째 호스트 생활을 하고 있다는 20대 남성 A씨는 “미성년자는 주로 업소보다 보도에 많다.”면서 “간혹 여자 손님 중에 미성년자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른바 ‘2차’가 가능한지 물었다. “에이, 알면서…. 누나가 맘에 들어 해서 좋아. 근데 이게 시간당 계산되는 거라서….” ●일부 룸안에서 즉석 성매매까지 한 20대 선수는 눈치를 살피며 말꼬리를 흐렸다. 2차 비용에 대한 이야기인 듯싶어 “50만원 정도면 어때?”라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간혹 룸 안에서 즉석 성매매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경찰 단속이 뜨면 내가 웨이터라고 말하거나 누나랑 아는 사이라고 하면 돼.”라며 손님으로 가장한 취재진을 안심시켰다. 한참을 ‘놀다’ 일어서려는 취재진에게 한 선수가 투정 부리듯 말했다. “누나, 단속은 걱정 안 해도 돼요. 다 방법이 있어요.” 백민경·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새벽2시, 강남 호스트바에선 무슨일이(상)

    새벽2시, 강남 호스트바에선 무슨일이(상)

    서울 강남에 독버섯처럼 돋아난 호스트바(속칭 호빠)가 탈선의 온상이 되고 있다. 18일 경찰 및 업계에 따르면 강남 일대 최소 100곳의 합·불법 호빠에 하루 평균 1만여명의 여성 손님이 오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성(性)을 구매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지난 17일까지 호빠 밀집지역인 논현·서초·청담동 등에 대한 본지의 탐문 취재에서도 확인됐다. 복수의 업소 관계자의 증언을 종합하면 강남지역 호빠의 전체 매출액은 연간 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소들이 무허가 영업이나 속칭 ‘2부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세무당국에 매출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100여곳 성업… 年매출 3000억 업소 관계자들은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만 100여곳의 호빠가 성업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탐문취재 결과 ‘정빠’(고급 호빠)는 D, P, B 등 5곳으로 조사됐고, ‘일본식 호빠’(일명 아빠방·정빠에서 밀려난 25~30대 후반 남성이 고용된 호스트바)는 R, V, B 등 10여곳 정도 파악됐다. ‘디빠’(덤핑 바·저렴한 가격의 호빠)와 ‘퍼블릭’(성매매까지 이뤄지는 호빠)은 M, S, G 등 각각 3곳이었다. 특히 현장 확인 결과 무허가나 업종을 바꿔 불법 영업을 하고 있는 곳도 5곳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업소가 늘어나면서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일대에만 1300~2000명의 남성들이 정빠 등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스트바의 인원, 매출, 위치 등 구체적 실태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 17일, 20대 일반여성들이 자주 찾는다는 논현동의 S호스트바에서 5시간 동안 여성 고객 숫자를 세어 본 결과 시간당 평균 5명 안팎이 업소를 찾았다. 보통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후 2시 무렵까지 문을 여는 점(16X5)을 감안하면 하루 80명 안팎의 여성들이 이곳을 찾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업소만 100곳이 넘고, 고객도 1만명이 넘는다.”면서 “여성 손님의 30% 정도가 2차를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10% 이상 ‘2차’… 적발 매년 급증 업계 관계자들 역시 “업소당 하루 평균 100명 안팎의 손님이 찾아오고, 10명 중 한두 명은 2차를 나간다.”며 “2차는 고급 호빠인 정빠보다 보도(전화로 부르는 접대부)와 디빠 등에서 주로 이뤄진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반영하듯 돈을 주고 성을 사다 적발되거나 성을 알선한 여성 성매매 사범의 숫자도 2006년 2636명, 2007년 7161명, 2008년 9411명, 2009년 1만 3414명으로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흥업소 여성들이 주요 고객이었던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가격이 싼 ‘보도방’과 ‘아빠방’을 위주로 10대와 가정주부 고객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물증찾기가 힘들어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백민경·윤샘이나 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새벽 2시 강남 ‘호빠’선 무슨 일이…] 식당 간판 걸고 한밤 호스트바 변신

    [새벽 2시 강남 ‘호빠’선 무슨 일이…] 식당 간판 걸고 한밤 호스트바 변신

    강남 호빠 영업은 ‘2부 영업’과 ‘대중화’를 통해 교묘하게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2부 영업이란, 구청에서 허가받은 대로 음식점이나 단란주점, 룸살롱 등으로 1부 영업을 하다가 오후 10시∼오전 2시 사이에 호스트바로 변신하는 것이다. 실제 본지 취재팀이 강남 호스트협의회에 등록된 19개 업소 이름과 탐문취재, 강남·서초·송파구에 등록된 식품접객업소 허가 현황을 비교해 본 결과, D, B, R, M 4곳은 무등록 상태였다. O업소 1곳은 단란주점으로 등록돼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협의회에 등록되지 않은 업소나 다른 무허가, 보도방까지 합치면 그 수는 수십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가게 점주 입장에서는 경기불황에 가게를 24시간 돌려 한달에 수억원이나 되는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있다. 따로 가게를 얻지 않아도 되는 호스트바의 경우 그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을 모을 수 있어 ‘꿩 먹고 알 먹는’ 셈이다. 싼 가격이 대중화로 이어져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잘못된 성의식, 탈선, 가정붕괴 등 사회적 문제의 온상이 될 가능성도 높다. 화재·범죄 등 사고 발생 시 구체적인 인원이나 소득현황같은 실태 파악도 어렵다. 성병에도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단란주점으로 허가를 받거나 등록 없이 2부에 호스트바 영업을 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다. 바닥면적 합계가 150㎡(약 45평) 이하인 단란주점은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근린생활 시설로 분류되기 때문에 접객원을 고용하는 유흥주점인 호스트바를 운영할 수 없다. 한 업주는 “통상 마담이 테이블당 55~60%를 업주에게 상납하고, 나머지를 자신이 데리고 있는 호스트들과 나눈다.”고 말했다. 2부 장사 외에도 이미 호빠는 싼 가격과 전단지 살포 등 무차별 홍보를 통해 대중화됐다. 본지가 20여곳의 현장 취재 및 업소 관계자를 탐문한 결과, 20, 30대 회사원은 물론 가정주부와 수능을 막 끝낸 여고생들까지 드나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오후 11시부터 18일 오전 4시까지 업소를 이용하는 여성들을 일일이 세어 본 결과 모두 25명이 이 업소를 찾았다. 양주 한병 값이 100만원을 넘어 주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이나 일부 상류층 ‘사모님’들이 주 고객층이던 호스트바 중 상당수가 가격을 내리면서 생긴 현상이다. 특히 술 한병 값이 10만원 안팎인 디빠나 보도방은 가정주부와 회사원 등 일반인들의 비율이 60% 정도를 차지한다고 업계 및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호스트바의 대중화를 통해 남성 중심의 밤문화가 여성 전용 유흥문화로 발전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미성년과 주부 등의 탈선으로까지 이어진다는 데 있다. 8년간 현직 호스트로 일한 A씨는 “40대 가정주부와 독신 여성이 성매매를 가장 많이 하고, 노래방 등에서 보도를 불러 2차를 나가는 미성년자들도 가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속은 쉽지 않다. 호스트들은 일명 ‘용달한다.’는 은어로 경찰을 따돌린다. 여성들이 먼저 각각 다른 호텔이나 모텔에 가 있으면, 업주가 시간 차이를 두고 같이 놀던 호스트들을 한 차에 태워 여성들에게 배달한다. 바로 2차를 나가지 않고 다음날 호스트와 여성 간에 따로 약속을 잡아 성매매를 하는 방식도 흔하다. 금액도 5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다양하다. 배금주 보건복지부 식품정책과장은 “식품위생법상 유흥접객원은 현재 부녀자로 돼 있는 등 전근대적인 측면이 많아 법을 고쳐야 하지만 사회적 합의를 구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호스트바는 통상 가격 및 서비스 기준으로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가장 고급스러운 곳은 양주 한병에 100만원이 넘는 ‘고급 호빠’인 ‘정빠’다. ‘텐프로’라고도 불리며, 3∼4명이 어울려 놀면 400만∼500만원 정도가 나온다. 손님이 들어오면 일본어로 ‘이라사이마센’이라고 인사하는 일본식 호스트바(아빠방)도 있다. 양주 한병에 50만원 수준이다. 20대 중·후반∼30대까지 비교적 ‘나이 많은’ 호스트들이 접객원으로 일한다. ‘퍼블릭’은 ‘풀살롱’의 ‘호스트 버전’으로, 성매매나 유사 성행위가 업소에서 한번에 이뤄진다. 양주 한병 값은 40만원. 다음은 ‘디빠’. 여기서 ‘디’는 덤핑(Dumping)의 머릿말이다. 술값을 싸게 깎아서 판다는 의미로, 양주 한병에 10만∼30만원 정도다. 최근에는 디빠보다 저렴한 일반 노래방에서도 호스트를 불러 주는 ‘보도방’도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동작구 저소득층에 총 4억 융자

    동작구는 영세 자영업자의 사업기반 마련을 돕고, 재난으로 인한 생계자금이나 의료비가 필요한 가구의 생활 안정을 위해 주민소득지원 및 생활안정기금을 융자한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올해 융자지원을 위해 4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상반기에 3억원, 하반기에 1억원을 융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상은 지역 거주자로서, 사업자등록을 하고 운영개선자금 및 소득개발자금이 필요한 사업자에게는 주민소득지원금(2000만원 이하)을 대출해주고, 화재·홍수 등 재난을 당했거나 긴급의료비가 필요한 주민에게는 생활안정자금(1000만원 이하)을 대출해준다. 이자는 연 3%이고, 2년 거치 2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 대출 시 신용보증서나 부동산 담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부채 상환용이나 생활비로 사용하려는 사람, 유흥주점 및 사행성 사업종사자, 신용관리 대상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출희망자는 다음달 11일까지 대부신청서, 사업자등록증, 사업임대차계약서 등 서류를 지참해 자치행정과(820-9126)에 신청하면 된다. 3월 중순부터 융자를 실행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에도 33가구에 4억 9000만원을 융자했다. 문충실 구청장은 “서민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상반기에 가용자금을 최대한 융자할 계획”이라면서 “주민소득지원과 생활안정기금 융자사업이 저소득 주민들의 생활안정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씨줄날줄] 목구멍이 포도청/주병철 논설위원

    배가 너무 고파 못할 짓까지 할 때 쓰는 말이 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다. 포도청만큼이나 무서운 곳이 먹고 사는 것, 배고픔이란 얘기를 빗댄 말이다. 포도청은 조선 중종 무렵 범죄자를 잡거나 다스리는 일을 하던 관아로, 요즘의 경찰서쯤 된다. 1878년 천주교 선교활동을 위해 우리나라를 다녀간 프랑스 선교사 리델이 포도청에 체포돼 적어둔 포도청의 이미지는 상당히 부정적이다. 포도청 관속들은 죄수들을 함부로 대하고 맹수적이라고 적고 있다. 죄수를 뭉둥이로 때려 죽여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남들이 밥을 먹든 말든 포도청 내에서 교수형을 간단히 집행하는 것을 종종 목격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샤를르 달레의 ‘한국천주교회사’에는 포도청 관속들이 저지르는 편법이나 비리 등도 상세히 적혀 있다. 한성부 등 큰 도시에는 관속들이 상습적으로 돈을 주고 도둑들을 매수해 꾸준히 관리했다고 한다. 백성들의 원성이 높거나 수령이 범죄 단속에 대한 성과를 독촉할 때 이들에게 가벼운 범죄행위를 적용해 체포한 뒤 다시 풀어주곤 했다는 것이다. 시쳇말로 검거 실적주의, 유흥업소와의 유착, 부적절한 뒷돈 거래 등의 단어가 연상된다. 순조 때 관직을 역임한 송지양이 남긴 한문 단편 다모전(茶母傳)에는 포도청 다모의 애틋한 미담이 있다. 다모는 한성부나 포도청에 소속돼 아전이나 포졸의 업무를 보조하는 여자 수사관을 말하는데, 다모전에서 다모가 남산골 양반집에 밀주를 담그는 현장을 덮쳤는데 몸져 누운 남편을 위해 부인이 밀주를 담갔다는 사연을 듣고 눈감아 줬다는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당시 양반들의 포도청에 대한 인식은 좋지 못했던 것 같다. 실학자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은 목민심서에서 “다른 벼슬은 몰라도 백성들을 심판하는 포도청 직원들은 꼭 청렴한 인물로 뽑아야 한다. 포도청 직원이 청렴하지 못하면 가장 먼저 백성들이 피해를 보고 고통으로 쓰러지며 재앙이 후손까지 미친다.”며 포도청의 폐해를 강하게 지적했다. 강희락 전 경찰청장 등 전직 경찰총수들이 ‘함바 게이트’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1992년 이인섭 청장(2대)부터 강 청장(15대)까지 역대 청장 14명 가운데 절반인 7명이 수뢰 혐의 등에 휘말려 들었다고 한다. 낯 부끄럽고 몰염치하다. 상습범 같다. 아무리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지만….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함바 게이트] 조현오 청장 “유씨와 접촉 경찰 고백하라”

    [함바 게이트] 조현오 청장 “유씨와 접촉 경찰 고백하라”

    “함바 브로커 유상봉과 접촉했거나 금품·향응을 받았던 경찰관들은 양심고백하라.” 전·현직 경찰 수뇌부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함바 비리’ 사건과 관련, 조현오 경찰청장이 전국 경찰들에게 ‘자진 신고’ 명령을 내렸다. 조 청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국의 총경 이상 지휘관에게 유씨를 알고 있다면 어떻게 만났고,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적이 있는지 다 적어 내라고 했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감찰 부서를 통해 이날 오후 6시까지 자진신고를 받기로 했으나, 방식을 바꿔 직접 신고서를 작성해 조 청장에게 전자우편이 아닌 서한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감찰 부서를 통해 신고서를 낼 경우 접촉 사실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조 청장은 또 유씨에게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김병철 울산경찰청장과 양성철 광주경찰청장을 조만간 치안정책연구소로 발령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청의 경우 김치원 차장이 청장 직무대리를 맡도록 하고, 광주청의 경우 김학역 경찰대 학생지도부장(경무관)을 직무대리로 내려보내기로 했다. 조 청장은 “본인들이 부인하고는 있지만 대기발령 성격의 인사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수사 결과, 기소되지 않으면 원상 복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이어 자진신고를 하지 않고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름이 거론되거나 언론 취재를 통해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가혹하고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조 청장의 ‘자진신고 카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이미 지난해 초 서울 강남 유흥업소 대부로 불리는 이모(38)씨와 일부 경찰관의 유착관계를 발본색원하겠다며 업주와 통화한 경찰관들의 양심고백을 받았지만, 당시 단 한건도 신고되지 않았다. 일부는 신고제 시행 이후에도 업주와 몰래 통화까지 했다. 또 조 청장이 “(접촉사실을) 양심선언식으로 정리해서 한꺼번에 발표하거나 사안에 따라 내부 징계 또는 참고사항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도 고개를 갸웃하는 이들이 많다. 앞선 감찰조사에서도 실체 규명을 하지 못한 채 수사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당시 향응과 금품수수 등 핵심 의혹 사안에는 접근조차 못해 ‘이빨 빠진 감찰’이라는 빈축도 샀다. 또 서울청 감찰, 폭력 형사 수십명을 동원하고도 유착 비리를 규명하지 못한 채 수사가 종료돼 형사입건 대상조차 특정하지 못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
  • 게임장·술집 1년이상 단속 경찰관 전원 교체

    경찰청은 5일 게임장이나 술집 등 풍속업소를 1년 이상 단속한 경찰관을 전원 교체한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일정기간 단속업무를 해 온 경찰관을 정기적으로 교체했지만 관련 경찰관을 전원 교체하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1·2급지 경찰서 생활안전과에서 1년 넘게 근무한 풍속업소 단속 담당자는 모두 보직을 바꾸게 된다. 단, 다른 곳에 비해 유흥업소가 적은 3급지는 심사를 통해 근무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경찰이 이같은 ‘단속인력 물갈이’ 카드를 꺼낸 것은 업소와의 유착에 따른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앞서 지방청별로 지역 실정에 맞는 비리예방책을 마련, 시행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전북청은 단속 전후에 담당자가 관서장 또는 담당 과장에게 의무적으로 단속 사실을 보고하도록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女幸 프로젝트’ 50개 사업 추진

    ‘女幸 프로젝트’ 50개 사업 추진

    서울시가 여성과 아동에 대한 성범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여성·아동 안전지도를 만드는 등 민선 5기 ‘여성행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전, 일자리, 평등, 보육, 건강, 편리 등 6대 분야의 50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여성이 행복하면 모두가 행복하다’는 표어 아래 2007년부터 ‘여행(女幸)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는 시는 이번에 건강과 평등 분야 사업을 추가하고 규모를 확대했다. ●건강·평등분야 등 사업 확대 특히 ▲여성과 아동의 안전 ▲양질의 여성 일자리 지원 ▲보육 인프라 확충과 서비스 질 제고 ▲일·가정 양립 지원 ▲실질적 양성평등 실현 ▲소외여성 보호와 자립 지원 ▲여성친화적 도시시설 확충 ▲여성건강 증진 사업 강화를 8대 중점 과제로 정했다. 여성·아동 안전지도에는 유흥업소와 재개발지역 빈집, 학교주변 성범죄 발생지, 어두운 골목길 등 위험지역과 주변 경찰서 등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지역이 표기된다. 우선 올해 동작구를 대상으로 안전지도를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 또 일정규모 이상 건축물의 건축심의 때 여성 화장실 변기 수와 전용 주차공간이 충분한지 등 기준을 마련해 ‘여행 건축물’ 인증을 할 방침이다. ●브랜드 콜택시 탑승자 이동경로 확인 올해부터는 서울시 브랜드콜택시를 이용하면 인터넷으로 탑승자의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친·인척이나 이웃이 돌보는 만 1세 이하 유아에게는 내년부터 소득에 따라 최고 60만원을 지원하는 ‘이웃엄마 육아서비스’가 도입되고, 전업주부를 위한 육아나눔터 ‘공동육아방’ 3곳이 운영된다. 이 밖에도 육아휴직자 근무 평정을 보장하고 남성의 육아휴직기간을 할당하는 등 육아휴직을 활성화하는 한편 집 근처에서 근무하는 원격근무센터를 2014년까지 4곳으로 늘리고 탄력근무제 대상을 3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남성 휴직기간 할당 등 육아휴직 활성화 양성평등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시 5급 이상 간부의 여성 비율을 현재 12.5%에서 2014년까지 15% 선으로 높이고, 시 산하 각종 위원회의 여성 비율도 32%에서 40%로 올릴 계획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호스티스 14만명?

    다단계 판매업 종사자가 90만명을 웃돌고, 호스티스(유흥접객원)를 직업으로 가진 사람이 14만명에 육박하며, 각종 이벤트의 ‘감초’가 된 행사도우미도 9만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4일 파악됐다. 국세청은 최근 발간한 ‘국세통계연보 2010년판’을 통해 지난 2009년을 기준으로 일종의 프리랜서 개념의 자유직업을 가진 사업소득자가 340만 3714명(신고기준)으로 2008년에 비해 14만 836명(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업종별 종사자수와 이들의 소득을 공개했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전국의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호스티스 종사자 수는 13만 9904명으로, 이들에게 대가로 한해 동안 지급된 총금액은 1조 9151억 5000만원으로 파악됐다. 이른바 ‘유흥업소 아가씨’ 고용시장 규모가 연간 2조원에 육박하며 1인당 평균 1369만원의 소득을 올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통계에 의하면 2009년 20세 이상 50세 미만의 여성 경제활동인구가 799만명이어서 단순 통계상으로는 여성경제활동인구 60명 가운데 1명이 호스티스라는 ‘믿기 어려운 결과’에 직면하게 된다. 호스티스의 숫자와 소득수준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 국세청 관계자는 “소득자 및 사업소득 지급명세서 상에 신고된 업종구분코드를 기준으로 통계가 작성됐다.”면서 “고용자들이 주방아줌마도 신고과정에 그냥 편리하게 호스티스로 구분, 신고하는 등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단계판매 종사자 수가 90만 1589명이나 됐으나 이들의 1인당 평균 사업소득은 73만원에 불과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진·영상으로 보는 ‘강남 개발 40년’

    사진·영상으로 보는 ‘강남 개발 40년’

    최근 막 내린 드라마 ‘자이언트’는 서울 강남 개발을 둘러싼 부와 권력의 욕망을 정면으로 다뤄 큰 호응을 얻었다. 영등포의 동쪽에 있다 해서 영동이라고 불렸던 평범한 농촌이 40년 만에 대한민국 핵심 번화가로 변모한 강남 개발사는 압축 고도성장의 빛과 그늘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이 2월 27일까지 여는 ‘강남 40년: 영동에서 강남으로’는 1970년 이후 급성장한 강남 형성사를 사진과 영상, 그래픽 등 각종 자료를 통해 조명하고 있다. 개발 이전 한적한 농촌이던 영동의 모습과 더불어 강남 개발의 신호탄인 영동지구 토지구획 정리사업과 공무원 아파트 건설, 공공기관 및 학교 이전, 고속버스터미널 건설, 지하철 2호선 건설 등과 관련한 자료를 볼 수 있다. 또 ‘말죽거리 신화’라고 하는 강남지역 땅값 폭등과 부동산 투기로 일확천금을 노린 복덕방과 복부인, 강남 지역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밤문화, 8학군의 등장과 아파트 가격상승 및 사교육 열풍 등의 현장이 소개된다. 지도와 항공사진을 통해 강남의 도로, 건물, 주거지, 공원 등의 형성과정과 주택가 및 상업지구 등의 변화 양상도 살펴볼 수 있다. 강남의 긍·부정적 이미지를 가감 없이 담는다는 취지에 따라 대치동 학원가, 청담동 명품거리와 함께 강남 판자촌 구룡마을 모습도 전시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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