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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지원금, 스타벅스 카드 NO·호텔 피트니스 YES?

    재난지원금, 스타벅스 카드 NO·호텔 피트니스 YES?

    스타벅스 서울에서만…카드 충전은 불가능 긴급재난지원금을 카드로 쓸 수 있게 되면서 사용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커피전문점 등 프랜차이즈는 직영점인지 가맹점인지에 따라 사용 가능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가맹점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확실하다. 일각에서는 특급호텔 내 별도 가맹점, 백화점 밖 명품 매장에서도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 취지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1~13일 사흘 동안 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신청을 받은 결과 전국에서 572만 1418가구가 총 3조 8377억원을 신청했다. 카드를 통한 재난지원금 사용은 전날부터 가능해졌다. 기본적으로 재난지원금은 세대주가 거주하는 지역에서만 쓸 수 있다. 사용 제한 업종은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유흥업소, 대형 가전매장, 상품권, 귀금속 등이다. 식당이나 카페, 빵집 등의 경우 프랜차이즈 점주가 운영하는 가맹점은 가능하지만 본사 직영점은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는 100% 직영매장이기 때문에 본사 소재지인 서울에서만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스타벅스 선불카드 충전은 불가능하다. 상품권 구입과 같은 행위로 봐서다.신청 카드로 결제하면 재난지원금부터 차감 배달의민족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음식을 시킬 경우 온라인 결제를 하면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지만 오프라인 단말기로 결제하면 쓸 수 있다. 대부분 가맹점으로 등록 돼 있는 편의점은 어느 지역에서나 쓸 수 있다. 또 전통시장, 동네마트, 주유소, 병원, 약국, 미용실, 안경점, 서점, 학원 등에서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신청한 카드로 결제했다면 자동으로 재난지원금 포인트부터 차감된다. 사용 불가능한 곳에서 결제하면 재난지원금 잔액 알림 메시지가 오지 않는다. 실수하지 않으려면 미리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가맹점 검색을 해보고 쓰는 게 좋다.명품·호텔 바 가능…기준 재점검 필요성 제기 문제는 백화점 입점 매장이 아니라면 명품 매장에서도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백화점 안 샤넬 매장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서울 청담동 샤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재난지원금 사용처가 아닌 특급호텔, 백화점, 대형마트라 하더라도 그 안에서 따로 가맹점 등록을 한 경우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특급호텔 안에 있는 피트니스클럽이나 바, 베이커리의 경우 일부 재난지원금으로 결제할 수 있다. 백화점 안 식당가 등도 마찬가지다. 이를 두고 지역 경기 활성화라는 재난지원금의 당초 취지가 훼손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호텔이나 백화점 안에 있는 가맹점들이 소상공인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사용처는 아동돌봄쿠폰 도입 때 정했던 사용 제한 기준을 따르고 있어 재난지원금 취지에 맞게 재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앞서 기업형 슈퍼마켓(SSM) 중에서 GS더프레시만 사용이 가능한 점도 논란이 됐다. 아이돌봄쿠폰 사용처를 정할 당시 GS더프레시는 가맹점이 많다는 이유로 사용처에 포함됐고, 이번에도 그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교육부 “고3 등교 연기 현재 검토안해”…클럽방문 교직원 41명

    교육부 “고3 등교 연기 현재 검토안해”…클럽방문 교직원 41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에 학교 교직원 41명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교직원은 총 41명으로 파악됐으며, 이중 원어민 보조교사·강사가 34명이고 일반 교직원이 7명”이라고 밝혔다. 41명은 모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는데,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원어민 1명을 제외한 나머지 40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클럽을 가지는 않았지만 연휴 기간에 이태원 번화가를 방문했던 교직원은 총 880명이었다. 원어민 교사·강사가 366명, 일반 교직원이 514명이다. 880명 가운데 641명이 현재까지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양성 판정이 나온 교직원은 아직 없다. 이태원 관련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보고한 교직원은 현재까지 11명으로 이들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교육부는 이태원 클럽이나 유흥가 지역을 방문한 학생이 몇 명인지도 현재 조사 중이며, 집계가 완료되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육부는 전날 전국 학교에 ‘등교 중지 명령 준수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해, 실습이나 대회 준비 등 사유로 학생들이 등교하는 일이 없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서울의 한 예술고등학교 학생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이후에 실기 수업을 이유로 등교한 것으로 밝혀진 데 따른 조처로 예술중학교에서도 등교가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이날 전국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과 ‘제15차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회의를 열었으며 그 결과 20일로 예정된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연기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이태원 집단감염 때문에 유치원 및 초·중·고 등교 수업 시작일을 더 미룰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고3 등교 연기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 고3이 감염된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고2 이하 학년에 대해서는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연기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을 나눠 수업을 하거나, 격일·격주 등교 및 3부제 또는 5부제 등교 등의 다양한 방안을 시·도 교육청별로 논의 중”이라며 “지역 실정에 맞는 창의적인 방법이 동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학 준비 회의에서는 학원 방역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인천의 한 학원 강사가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걸려 학생 등에게 2차 감염을 퍼뜨린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교육 당국은 학원 원장·강사·직원 등 전원을 대상으로 이태원 방문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으며, 학원에는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 수준의 방역을 요구하기로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On通대전) 출시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On通대전) 출시

    대전시는 14일 지역화폐 ‘온통대전(On通대전)’을 출시했다. ‘모두에게 통용되는 큰돈이자 소통의 매개체’라는 뜻을 담았다. 5000억원 규모로 출시됐다.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아 회원 가입 후 카드를 신청하면 된다. 월 최대 100만원까지 충전할 수 있고, 발행일부터 5년 동안 대전에서 사용할 수 있다. 만 14세 이상이면 발급받을 수 있다. 연회비와 재발급 수수료가 없다.시는 고령층과 스마트폰이 없는 시민 등을 위해 하나은행 46개 영업소에서도 발급한다. 출시 후 2개월 안에 사용하면 코로나19 경제활력 지원금 5%를 포함해 최대 15% 캐시백을 받는다. 정부 재난지원금을 온통대전으로 받으면 그 만큼은 캐시백이 없다. 사용처는 백화점, 대형마트, 사행·유흥업소, 타지역 본사의 직영점, 온라인 결제 등을 제외하고 신용카드 단말기가 있는 지역 내 모든 점포에서 쓸 수 있다. 시는 이날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서 허태정 시장 등이 참석해 출시 기념식을 열었다. 허 시장은 “온통대전이 지역경제 선순환 기능을 뛰어넘어 코로나19 위기로 보여준 공동체 의식을 더욱 강화하는 매개체로서 역할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유은혜 “등교할 수 있도록 학원 이용 자제 해야”(종합)

    유은혜 “등교할 수 있도록 학원 이용 자제 해야”(종합)

    박원순 서울시장·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긴급회의학원에 대해서도 원격수업 운영 강력 권고서울시·교육청, 2만5천여곳 방역 특별점검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는 20일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개학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14일 유은혜 부총리는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과 이태원 사태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번 확산 사례를 통해 아직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깨달았다. 하루빨리 학교에 등교하기 위해서라도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학원 운영자분들께도 방역 기준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고 필요하다면 원격수업 방식으로 운영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지자체는 방역 점검을 강화하고 방역수칙 준수 명령 등 행정 권한을 국민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시행해주시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교육부는 전국 학교의 등교 날짜를 1주일씩 순연했지만 보다 철저하고 세밀하고 촘촘한 대책이 지역 차원에서 시행돼야 한다고 판단된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유흥업소를 방문한 모든 분이 신속하게 진단 검사 받아야 한다고 다시 강력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합동 방역 특별점검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학원과 교습소 2만5000여곳이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 관련 지침을 철저히 지키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영어유치원과 미국 대학입학시험(SAT)학원, 대형학원 1200여곳의 생활방역 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집합금지명령 등 강력한 행정 조처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영어유치원과 SAT학원 등이 방역수칙과 학원법을 지키고 있는지 다음 달 19일까지 특별점검하겠다. 원생이 300명 이상인 학원에 대해서도 집단감염의 진원지가 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지도·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인천시 등에 따르면 전국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13일 저녁 기준으로 최소 12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 첫 환자(용인시 66번 환자) 발생 이후 지역별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서울 70명, 부산 4명, 인천 17명, 경기 25명, 충북 8명, 충남 1명, 전북 1명, 경남 1명 제주 1명으로 늘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시, ‘신촌·홍대’ 주점으로 조사 확대…“낙원동 주시”

    서울시, ‘신촌·홍대’ 주점으로 조사 확대…“낙원동 주시”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의 불똥이 홍대, 신촌 등 다른 유흥가로 번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태원뿐만 아니라 서대문구 신촌, 마포구 홍대입구, 종로구 낙원동 등에 확진자가 방문한 점을 토대로 이들 지역 업소 방문자 및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 방역통제관을 맡은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서대문구 주점(다모토리5)을 방문한 외국인 3명이 확진됐고, 비슷한 시기 해당 주점을 방문한 서울의 20대 남성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4명”이라고 밝혔다. 나 국장은 “이 주점의 고객 명단과 카드 결제 내역을 조회해 199명을 파악했고 전원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또 “마포구 주점을 방문한 20대 남성이 확진된 이후 동행한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며 “접촉자 10명을 역학조사해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고 폐쇄회로(CC)TV, 방문자 명단, 카드 이력 등으로 추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마포구 홍대입구 일대에서는 ‘한신포차’와 ‘1943포차’가 확진자 발생 또는 방문 장소라고 밝혔다. 이들 지역을 방문한 확진자 5명은 이태원 클럽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나 국장은 “홍대 주점의 경우 해당 주점이 감염의 근원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면밀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나 국장은 또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들이 대거 방문한 낙원동 일대를 지켜보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종로구 일대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전수조사할 만큼은 아니라고 보지만,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나 국장은 “이태원 관련해서는 기지국 접속자를 더 파악해 총 1만 3405명에게 안내 문자를 보냈다”며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한 분들은 지체 없이 검사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이태원 클럽 관련 3만 5천건 코로나 검사 시행

    [속보] 이태원 클럽 관련 3만 5천건 코로나 검사 시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태원클럽 관련 진단검사 3만 5000여건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클럽 등 유흥시설 약 1만개소를 심야점검해서 집합금지명령을 어긴 23개소를 고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이후 일주일간 이태원클럽 관련 131명이 코로나 확진자로 판정받았으며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29명으로 이가운데 이태원 클럽 관련자는 20명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무이슈]“자발적 검사? 정말 지켜줄 수 있나요” 혐오에 입 연 성소수자들

    [아무이슈]“자발적 검사? 정말 지켜줄 수 있나요” 혐오에 입 연 성소수자들

    ‘코로나19 공포’ 등에 업고 도 넘은 혐오성적 지향 아닌 방역수칙에 초점 맞춰야‘아우팅’은 사회 연결망 끊는 공포익명검사 전국으로 확대 실시 필요 “동성애자들이 두려워하는 건 검사를 받으면서 내 이름을 밝히는 것뿐 아니라 검사 대상이 됐거나 자가격리를 하게 된 사실이 직장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졌을 때 ‘너도 혹시 게이?’라는 시선을 받는 것이에요. ‘지금 코로나19 걸리면 ‘똥꼬충’ 인증’이라며 낄낄대는 사람들 앞에서 용기를 낼 수 있는 성소수자가 몇이나 될까요.”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용인과 안양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확진환자들은 세부 동선, 직장명, 심지어 실명과 얼굴 사진까지 ‘받은글’로 나돌고 있습니다. 선별진료소 앞에 줄만 서 있어도 사진이 찍혀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가요. 자발적으로 검사 받으라는데, 정말 신상 털리지 않게 지켜줄 수 있나요.” 지난 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용인시 66번 확진환자 A(29)씨가 이에 앞서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과 주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국이 불안에 빠졌습니다.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집단감염의 발생으로 다시 빠르게 확대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은 분노로 표출됐지요. 특히 A씨가 방문한 클럽이 성소수자 전용 공간이라는 보도가 쏟아지면서 이 같은 허탈함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로 변질되는 모양새입니다. 이에 성소수자 인권단체 7곳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 대책본부’ 출범을 알렸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수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수자에 대한 차별 및 인권 침해를 막고 보건당국과 지자체의 방역 활동에 협조해 추가 확산을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과연 범람하는 자극적인 정보들은 어디까지 진실을 담고 있는지, 혐오를 넘어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할지 성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1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시민단체 ‘다움’(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운영위원 창구(27)씨는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사태 초반에는 이 시국에 클럽에 왜 갔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면서 “지금은 서로를 다독이면서 조금만 힘내서 함께 이겨나가자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K씨도 같은날 서울신문과 전화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모두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점에 클럽에 간 것은 안타깝지만, 이는 개인의 성적 지향과 별개로 바라봐야 할 문제”라면서 “마녀사냥식의 비난은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문란한 성문화가 감염병 키운다?… 성소수자 숨게 하는 편견들 -성소수자 혐오의 ‘단골 레파토리’는 문란한 성문화에 대한 우려다. K : 동성 간의 관계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는 지점이 콘돔 등 피임도구를 이용하지 않아 성병, 감염병에 노출돼있다는 인식이다. 그러나 이것은 동성의 관계에 국한된게 아니라 어떤 형태의 성적 접촉에도 동일하다. 이성애자도 콘돔을 사용하지 않으면 더 감염병에 노출되기 쉬운 것은 마찬가지다. 동성애자는 콘돔을 안 쓰고 이성애자는 콘돔을 쓰는게 아니라, 개인의 위생 관념이나 가치관 등에 기인해 콘돔을 쓰고 안 쓰고를 결정한다.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면 ‘동성애 하지마라’가 아니라 ‘안전한 관계를 갖자’고 말해야 한다. 실제로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에서도 콘돔 사용을 장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또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으니 어떤 형태의 성관계도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것 아닌가. -성소수자는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가 적기 때문에 클럽 등 유흥공간에서의 만남에 의존한다는 선입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창구 : 성소수자 문화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 지금이야 인터넷이 활성화 돼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 접점이 있지만 예전에는 그런 창구가 없었다. 그래서 옛날에는 동성애자들이 주로 찾는 종로 일대의 영화관에서 새로운 만남을 갖거나 하는 일들이 잦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충분히 만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졌다. 클럽도 그 접점 중 하나는 될 수 있지만 무조건 유흥공간에서 만난다는 건 너무 단편적인 시선이다. K : ‘게이클럽 당시 상황’이라는 등의 제목으로 클럽에서 춤추는 사람들의 동영상이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돌았다. 역겹다거나 소름끼친다는 댓글도 많이 달렸다. 그동안 사람들은 계속 성소수자들에게 ‘우리 사회에 섞이지말고 너희는 너희끼리 숨어있으라’고 강요해놓고 그마저도 혐오스럽다고 바라보는 건 앞뒤가 안맞는다고 생각한다. 드러나지 않길 바라고 음지로 내몬 것들이 이번 기회에 터져버린 것 같다. -최근 ‘찜방’, ‘수면방’과 같은 시설도 논란이 됐는데. 창구 : 성인들이 성적 자기결정권을 갖고 가서 합의 하에 관계를 맺는 곳이다. 과연 합의된 관계를 어디까지 탓해야하는가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우리 사회에는 이밖에도 다양한 유흥공간이 있다. 그런 시설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K : 성소수자 커뮤니티 안에도 여러 사람들이 있다. 수면방에서 일회적인 만남을 갖는 사람도 있고, 비위생적이거나 무섭다고 생각해서 꺼리는 사람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평소에도 꺼리는 쪽인데다, 더더욱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모임을 자제하는 시기에 갔다면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다른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예를 들어서 누군가가 이 시국에 퇴폐 마사지업소에 갔다가 확진이 됐다면 비판할 것 아닌가. 그런 맥락에서 이해를 해야지, ‘퇴폐 시설이 있으니 동성애는 다 퇴폐적이다’라고 흐르면 안된다는 거다.익명검사 실시에도 여전한 ‘아우팅’ 공포… 왜? -성소수자에게 ‘아웃팅’(타의에 의해서 성적지향이 강제적으로 알려지는 상황)이란 어떤 의미길래 그토록 두려워하는 건지 궁금하다. 창구 : 아웃팅은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며 구축해온 모든 사회 연결망을 일순간 단절시킬 수 있는 위험이자 고립에 대한 공포다. 실제로 상상 이상의 단절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직장을 잃거나, 사랑하는 가족들에게서 거부당하거나, 왕따를 당하거나. 나는 고등학교 1학년때 자연스럽게 내 성정체성에 대해 알게 됐다. 3살 터울인 동생과는 어릴 때부터 친한 사이여서 동생에게는 나중에 먼저 ‘커밍아웃’(자신의 성적 지향이나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일)했다. 동생도 눈치채고 있었다면서 크게 놀라지 않고 자연스레 받아들여줬다. 부모님께도 작년에 말씀드렸는데 지금도 애써 외면하고 계신다. 자기 자식이 사회적 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세상에서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인식하기가 부모로서는 힘든 과정일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래서 부모님께는 내가 직장도 잡고 독립할 수 있을때 당당히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내 방 책상 정리를 해주시다가 먼저 눈치를 채셨다. 부모님이 아는 것 같다는 동생의 귀띔을 듣고 3일 동안을 집에 못들어가고 방황했다. 하하. 그러다가 주위 사람들 조언을 얻고 부모님께 손편지를 썼다. 알게 되시더라도 내 언어로, 내 방식으로 설명하고 싶었다. 그런데 부모님께서는 편지를 읽으시고도 이렇다할 대답을 안하셨다. 지금도 가끔 어머니가 “창구도 나중에 결혼하면 이렇게 해야지”라는 식의 말씀을 하시면 “내가 결혼을 어떻게 해”라고 웃어 넘기면서도 씁쓸하다. 최근에도 부모님께서는 너도 이태원 클럽에 다녀왔냐고 며칠째 물어보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나마 나는 운이 좋은 케이스다. 주위에는 부모님이 알게 돼 집에서 쫓겨나거나 의절 당하는 경우도 있다. K : 우선 성소수자에게 아웃팅이 얼만큼의 무게인지 이해해야 한다. 나는 아직 부모님도, 직장에서도 내 성적 지향에 대해 모른다. 아주 친한 친구 몇명만 알고 있다. 가족들에게는 언젠가 알려야하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부모님한테도 말 못하는 떳떳하지 못한 일 왜 하냐’고 욕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성적 지향은 비행이나 일탈이 아니다. 그냥 나의 정체성의 일부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개인마다, 상황마다 다르게 접근해야 하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 하는 노력이다. 그것을 획일적으로 타의에 의해서 까발려지는 것은 폭력이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익명검사를 실시한 뒤로 검사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도 이같은 익명검사 방식이 자발적인 검사를 이끌어내는 효과가 있을까. 창구 : 서울시에서는 현재 각 자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연락 가능한 휴대전화 번호만 기재하는 방식으로 익명 검사를 진행한다. 서울시가 대책본부 측과 적극적으로 여러 차례 만나면서 노력해주고 있어서 감사하다. 오늘(12일) 회의에서도 시 측에서 야외에서 검사 대기를 하는 과정에서 신변이 노출될 우려를 줄이기 위해 차량이동식(드라이브스루) 검사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런 식으로 꾸준히 방식을 개선해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 환자가 서울에만 있는게 아니라 전국에 걸쳐 확인되고 있는 만큼, 익명검사가 다른 지자체들에도 확대가 되길 바란다. 서울시 등 지자체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는게 아니라 방역당국 차원에서 지침을 내려 전국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3일 익명검사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발적 검사 유도해 코로나19 추가 확산 막으려면 창구 : 방역의 차원에서 본다면 성적 지향이 다르다는 것 말고는 지금까지의 다른 집단감염 사태와 다를 게 없다. 자꾸 ‘성소수자들이어서 클럽에 갔다’, ‘성소수자들이라서 감염이 일어났다’ 이렇게 비난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뿐더러, 외려 이런 비판과 아웃팅의 공포에 더 음지로 숨어버리게 되면 방역에도 역효과가 난다. K : 이태원의 다른 클럽에서도 확진환자는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성적 지향이 아니라 방역수칙 준수 여부다. 이 사람이 게이여서 클럽에 갔는지 여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일까. 성소수자니까 특별 대우를 해달라는 게 아니다. 불필요한 혐오 조장 대신 협력하자고 손을 내미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글·사진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재난지원금, 성형외과·학원서 쓴다…강남 4만7천곳 사용가능

    재난지원금, 성형외과·학원서 쓴다…강남 4만7천곳 사용가능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곳은 서울 강남에서만 약 4만700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KB국민카드가 공개한 재난지원금 사용 가맹점 지도를 보면 서울 강남구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가맹점은 총 4만6686곳이다. 이 가운데 음식점이 9702곳으로 전체의 20.8%를 차지했다. 유명 업체를 비롯해 프랜차이즈가 아닌 소규모 식당에서도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뷰티·생활 업종에 속한 매장 가운데 재난지원금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은 4687곳, 강남역 지하도상가에 있는 옷가게 등 의류·잡화 분야는 4606곳으로 나타났다.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학원도 3918개나 됐다. 성형외과와 안과가 밀집한 강남 상권 특성상 재난지원금 카드를 긁을 수 있는 병원·약국도 3319곳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은 백화점, 대형마트, 유흥주점에서 사용할 수 없지만, 병원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지원금으로 성형외과 시술비를 낼 수 있다. CGV 영화관, 서점이 속한 레포츠·문화·취미 분야의 가맹점은 3564곳, 제과·커피업종은 2596곳이었다. 뷰티, 의류, 잡화 등에 속하지 않는 소규모 판매점, 중소형 업체는 총 1만1449곳으로 나타났다. 광화문 등 대형 오피스가 밀집돼 있는 서울 종로구에서는 2만1106개 업체에서 정부의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이 가운데 음식점은 총 5326곳으로, 종로에서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가맹점 가운데 25.2%는 식당으로 나타났다. 또 이 지역은 동대문 쇼핑센터 등 소형 의류업체들도 밀집해 있어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의류·잡화 업체도 3008곳이 있다. 종로구에서는 문화예술 분야에 속한 1604개 가맹점에서 재난지원금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종로구에서는 카페 1174곳, 화장품 매장 등 뷰티·생활분야 업체 912곳, 슈퍼·편의점 717곳, 병원·약국 716곳에서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기타 소규모 판매점, 중소형 업체 6448곳에서도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은 지난 11일부터 접수가 시작됐으며 13일부터 사용이 시작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교직원·학생·강사 집단감염 우려… 20일 고3 등교도 불투명

    교직원·학생·강사 집단감염 우려… 20일 고3 등교도 불투명

    황금연휴 클럽 들른 14명은 음성 판정 고3 학생은 음성, 친구는 인후통 증상 고2 등교 때 고1은 원격수업 등 검토 서울 초등생 최대 34일 가정학습 허용‘이태원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여파로 오는 20일로 연기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개학 가능성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N차 감염’이 학원가와 학생, 과외 강사로 이어진 데다 원어민 강사 등 교직원과 학생들의 추가 감염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13일 교육부는 “4월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에 방문한 교직원과 원어민 강사, 학생을 비롯해 학원강사와 직원 등에 대한 현황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14일 오후 3시 박백범 차관이 조사 결과를 브리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이 지난 12일까지 관내 교직원들로부터 자진 신고를 받은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의 황금연휴 기간에 이태원과 논현동, 신촌 등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역의 클럽 등 유흥시설을 방문한 원어민 보조교사는 6명, 교직원(교육공무직·자원봉사자 등 포함)은 8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교육부가 고3 학생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한 것은 서울의 한 고3 학생이 이태원 클럽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당 학생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밀접 접촉한 다른 학생 1명이 인후통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다시 연기될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박 차관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고3은 크게 상황이 변동되지 않는 한 20일 등교수업을 개시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고2 이하 학년에 대해선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경우 고2가 등교수업을 하는 주에 고1은 원격수업을 하는 식의 방안을 시도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이 학원 수업이나 과외 과정에서 감염된 사례가 발생한 데다 노래방과 패스트푸드점, PC방 등 20대들이 주로 찾는 곳이 10대들의 동선과도 겹쳐 등교 개학 뒤 감염 위험을 차단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등교 개학에 대해 이번 주의 발생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교육 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에서는 초등학생들이 교외체험학습을 최대 34일까지 이용해 가정학습을 할 수 있게 됐다. 서울교육청은 관내 초등학생들의 교외 체험학습 허용일을 올해만 한시적으로 연간 수업 일수의 ‘10% 이하’에서 ‘20% 이하’로 늘려 올해 수업 일수(초등 1~3학년 171일, 4~6학년 173일)를 기준으로 최대 34일까지 가능해졌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속보] 인천시, ‘확진 뒤 거짓진술’ 학원강사 고발 방침

    [속보] 인천시, ‘확진 뒤 거짓진술’ 학원강사 고발 방침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역학조사에서 직업과 동선 등을 거짓 진술한 학원강사를 인천시가 고발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방역당국에 자신의 동선과 직업을 속인 인천 102번 확진자 A(25)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일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한 뒤 미추홀구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모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초기 조사 때 무직이라고 진술하며 학원 근무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미추홀구는 A씨의 진술이 실제 동선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 미추홀경찰서에 A씨 휴대전화 위치정보(GPS) 추적을 의뢰했고, 지난 12일 그가 학원강사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A씨의 동선을 보면 그는 2∼3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고, 6일 오후 7∼11시 미추홀구 학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고교생 9명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7일에는 연수구 가정집에서 중1 여학생을 상대로 과외수업도 했다. A씨의 거짓 진술로 방역당국이 밀접접촉자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그 사이 접촉자들은 감염 가능성을 모른 채 일상생활을 이어가며 또 다른 감염을 일으켰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A씨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학생 7명, 성인 4명 등 모두 11명이다. 우선 그가 강사로 근무하는 학원에서만 고등학교 1학년 4명(남자 1명, 여자 3명), 고3 여학생 1명 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로부터 과외를 받는 여중생, 그리고 여중생의 쌍둥이인 중1 남학생까지 합치면 확진 학생은 모두 7명에 달한다. 확진 학생들은 학교도 가지 못한 채 학원과 과외수업으로 공부를 보충하다가 졸지에 병원 음압병상에 격리 입원이 돼 치료를 받고 있다. 그 밖에 A씨와 같은 학원에서 근무하는 동료 강사, 과외 학생의 어머니, 과외 학생 어머니와 접촉한 또 다른 과외교사, 지난 5∼6일 A씨와 접촉한 인천 103번 확진자 등 성인 확진자는 4명이다. 더 심각한 것은 감염이 더 크게 확산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강사에 감염된 학생 2명은 감염 사실을 모른 채 각각 교회를 방문했다. 인천시는 이들이 각각 방문한 교회 2곳의 신도 1050명에게 즉시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들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작지 않다. 박규웅 인천시 건강체육국장은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에서 “A씨가 확진 판정을 받고 역학조사관에게 학원 강사라고 사실대로 말했다면 접촉 학생들을 곧바로 자가격리함으로써 추가 감염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A씨가 근무한 학원에 1주일간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확진자들이 다닌 교회와 학원을 중심으로 1473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며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당국 “부정확한 진술은 사회에 위협…확진자에 대한 비난도 문제”

    당국 “부정확한 진술은 사회에 위협…확진자에 대한 비난도 문제”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원 강사가 역학조사에서 직업에 대해 거짓 진술을 한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부정확한 진술은 사회를 위협에 빠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이 개인정보 노출 위험으로 검사를 꺼리는 것과 관련해서는 동선 공개 대상을 축소해 개인정보를 엄격히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인천 학원강사 확진 사례를 언급하며 “부정확한 진술이 반복된다면 2차, 3차 감염의 확산을 막을 수 없고, 신천지 사례처럼 우리 사회 전체가 다시 위험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학원강사 A씨는 5월 2~3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미추홀구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거짓 진술은 방역 노력에 커다란 구멍 만든다” 그러나 역학조사 과정에서 A씨는 학원강사임을 밝히지 않고 무직이라고 진술했다. 방역당국은 뒤늦게 A씨가 학원강사임을 파악하고 추적한 결과 중·고등학교생 등 8명의 추가 확진자를 찾아냈다. 이들 중 2명은 각각 지난 주말 교회 예배를 다녀온 것이 확인돼 당국이 현재 교회 2곳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 총괄조정관은 “초기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방역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하지 못하고 추가 감염 확산 이후에야 대응할 수 있게 돼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 노력에 커다란 구멍을 내게 된다”면서 “비난이 두려워 역학조사에서 거짓을 말하는 것은 사회 일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확진자·접촉자에 대한 무분별한 낙인찍기 멈춰 달라” 방역당국은 그러나 개인이 거짓정보를 진술하게 되는 것은 뒤따르는 비난과 차별 등에 대한 우려 때문일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따라서 국민들에게 확진자에 대한 ‘낙인찍기’를 멈춰줄 것을 당부하고, 당국도 동선공개 시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국민 여러분은 확진 환자나 접촉자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낙인찍기를 멈춰 달라”면서 “방역당국은 익명검사와 함께 확진자 동선 공개 시 개인을 특정할 수 없도록 동선 공개 방식을 새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초 환자 동선공개 때만 상호명 공개해 개인정보 보호 방역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부터 최초 환자 동선을 공개할 때에만 상호명과 같은 특정 가능한 정보를 공개하고, 이후에는 추가 확진자가 같은 업소를 방문하더라도 상호명 등을 공개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이태원의 특정 클럽을 방문했더라도 이미 확진자가 발생한 곳으로 공개가 된 장소라면 동선 공개에서는 ‘이태원 유흥시설’로 표기된다. 김 총괄조정관은 “증상이 의심되는 분은 방심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당국은 검사 과정이나 확진 이후에도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하고 있으므로, 4월 24일~5월 6일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을 다녀온 분은 조속히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전국에서 약 2만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날 낮 12시 기준 관련 확진자는 총 11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보다 8명 추가됐다. 방역당국은 신용카드 사용 내역 조회, 기지국 접속자 파악, 경찰과의 협조를 통해 연락이 닿지 않는 클럽 방문자를 추적하고 있다. 김 총괄조정관은 “개인이 유흥시설 출입명부를 거짓 정보로 작성한 것에 대해 처벌할 명확한 법적 근거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가능하다면 개인에 대해서도 처벌이 가능할지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서울 원어민교사·교직원 158명 이태원 방문…14명은 클럽

    [속보] 서울 원어민교사·교직원 158명 이태원 방문…14명은 클럽

    서울 이태원·논현동·신촌 등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지난 연휴 동안 방문한 서울 지역 교직원이 모두 15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원어민 보조교사 53명과 교사·공무직·자원봉사자·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직원 등 교직원 105명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클럽이 밀집한 용산구 이태원 일대,블랙수면방이 있는 서초구 논현동 일대, 확진자가 나온 주점이 있는 신촌 일대 등을 다녀왔다. 이 가운데 해당 지역의 유흥시설에 방문한 원어민 보조교사는 6명, 교직원은 8명이다. 이들 14명은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44명은 해당 지역 일대만 방문하고 유흥시설은 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어민 보조교사 47명 중 21명은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고 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교직원 97명 가운데 25명이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왔고 25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원어민 보조교사 18명과 교직원 47명은 진단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유흥시설 외 발생지역 일대 방문자는 보건당국에서 검사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산서도 이태원클럽 2차 감염…확진자 아버지·조카 등 2명 양성판정

    부산에서도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감염자의 부친과 조카 등 2명이 감염됐다. 부산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139번 확진자(27세·남성·사하구)의 아버지(62세·북구·140번 확진자)와 조카(1세·남성·남구)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139번 확진자가 클럽을 다녀온 이후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139번 확진자는 지난 2일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머물렀던 서울 이태원에 있는 한 클럽을 방문한 뒤 다음 날 부산으로 돌아왔다. 시는 139번 확진자의 이태원 클럽 방문 일정과 시간대별 동선,부산으로 돌아온 뒤 확진될 때까지 동선,접촉자 수를 파악하고 있다. 139번 확진자 가족 2명이 추가 감염된 데다,무증상 상태에서 일상생활을 해온 점을 고려하면 지역 내 또 다른 2·3차 감염과 다수의 접촉자 발생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103명이었던 이태원 클럽 연관 부산 거주자는 271명으로 늘어났다. 이태원 일대 방문자가 236명,접촉자가 35명이다.이들 중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한 사람은 4명이며 13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125명은 진단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2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271명 중 50명은 용인시 66번 확진자와 동일한 시간대 이태원 클럽 등지를 이용한 사람들이다. 시는 이들은 용인시 66번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모두 자가격리 조처했다. 지난달 24일∼지난 6일 이태원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된 217명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했다. 부산시는 일본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해제 하루를 남긴 지난 12일 오후 주거지 인근 공원을 산책하다 경찰에 적발된 50대 남성에 대해 안심 밴드를 착용시키고 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부산 경찰은 이날 자정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행정명령 대상 업소 72개소와 기타 유흥업소 173개소 등 245개 유흥시설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집합금지 행정명령 대상업소는 모두 휴업 중이며 기타 업소도 방역지침 준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안양, 군포시 등 경기 남부지역 지자체 잇따라 집합금지 명령

    안양, 군포시 등 경기 남부지역 지자체 잇따라 집합금지 명령

    안양, 군포시 등 경기 남부지역 지자체들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속속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있다. 안양시는 지역 내 369개 유흥주점에 집합금지 명령서를 부착했다고 13일 밝혔다. 집합금지 명령이란 ‘감염병의 예방 법률’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위해 여러 사람의 집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법이다. 안양시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로 인한 지역내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경기도, 서울시 등과의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전수조사 하는 등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특별관리’에 들어간다. 클럽 방문자의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상담전화를 운영하며 콜센터 상담자에 대해서는 검사 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안양시는 지난 8일부터 밀접 접촉자 260명을 검사했으며 현재까지 양성 2명, 음성 130명, 진행 128건으로 파악됐다. 군포시도 지역 내 유흥주점 100개 업소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군포시는 지난 11일 밤 5개조 11명 점검반을 긴급 편성한 후 대상업소를 개별 방문해 행정명령서를 전달하고 고지물을 부착했다. 행정명령에 따른 집합금지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군포경찰서와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자가격리 해제 하루 앞두고”...공원 산책하던 50대 男 적발

    “자가격리 해제 하루 앞두고”...공원 산책하던 50대 男 적발

    자가격리 중이던 50대 남성이 격리 해제 하루를 앞두고 공원을 산책하다 적발됐다. 1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일본에서 입국한 이 남성은 자가격리 해제 하루를 남긴 지난 12일 오후 주거지 인근 공원을 산책하다 경찰과 지자체 합동점검반에 적발됐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에게 안심 밴드를 착용시키고 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부산 경찰은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행정명령 대상 업소 72개소와 기타 유흥업소 173개소 등 245개 유흥시설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집합금지 행정명령 대상업소는 모두 휴업 중으로 확인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포시 134억원 아동돌봄포인트 동네상권에 “활력”

    김포시 134억원 아동돌봄포인트 동네상권에 “활력”

    경기 김포시가 지난달부터 지급하기 시작한 ‘아동돌봄포인트’가 큰 호응을 얻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13일 김포시에 따르면 아동수당 수급자의 90% 이상이 보유하고 있는 아이·국민행복 카드에 돌봄포인트를 일괄 지급하면서 양육비 부담 경감과 함께 경제 선순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올해 말까지 사용 가능한 아동돌봄포인트는 농협과 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KB국민 8개 주요 카드사를 통해 보호자들에게 지급됐다. 지급된 금액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온라인쇼핑몰·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김포의 소상공인 업체에서 사용 중이다. 김포시의 지급대상 아동은 3만 3523명으로 아동수당 수급자에게 아동 1인당 40만원씩 지급한다. 총 예산 134억원은 전액 국비에서 지원된다. 김포시로부터 돌봄포인트를 받은 학부모들은 신청 절차가 따로 없어 편리하다거나 사용처가 많아 실용적이고 병원·약국 등 아이들의 의료비 지출에 큰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다. 매장 상인 등 업주들도 “사용기한이 올해 말까지라 여유가 있어 좋다”“면서, “쉽게 쓸 수 있어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소비 진작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효과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4월 13~30일 전국의 아동돌봄포인트 수령 보호자 183만명의 소비 내역 분석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아동돌봄포인트의 20%가 지급한 지 일주일 만에 사용됐다. 주요 소비처는 동네마트와 일반 음식� ㅐ퓐品ㅐ銹?ㅊ늉阪ㅎ汐� 순이었다. 여기에 민간·가정어린이집 287곳에 총 6억 1000만원 규모 어린이집 운영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김포시 보육업계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시는 44만여명 시민에게 1인당 재난기본소득 15만원을 지급하고 임차 소상공인 2만여명에게 경영안정지원금 100만원씩 정액 지원하는 등 총 826억원 규모의 신속 맞춤지원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모든 가정과 사업체의 4·5월 고지분 상하수도요금 전액 감면 등 전국 최초 사례도 소비 진작과 경기 활성화 분위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정하영 시장은 “최근 이태원 클럽의 대규모 확진 사례는 우리들의 자만과 안일에 대한 반성과 경종을 주고 있다”며 “우리 개개인 모두가 의료진이고 질병관리본부라는 마음가짐으로 생활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적극적인 소비가 곧 경제라는 생각으로 서로의 일자리를 지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연휴 전 전파? 클럽은 기폭제 역할만?… 시작 시점·감염원 미스터리

    연휴 전 전파? 클럽은 기폭제 역할만?… 시작 시점·감염원 미스터리

    당국 조사기간 아닌 5월 7일 감염자 발생 용인 66번과 동선 다른 확진자들 잇따라 이태원 ‘메이드’ ‘피스틸’서도 2명 확진 서울 특정 지역 바이러스 퍼졌을 가능성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상황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면서 제2의 신천지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이전에 지역사회 어디에선가 이미 조용한 전파가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진앙지가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이라면 이태원 클럽은 단지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일 수도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브리핑에서 “떠돌아다니는 바이러스가 전파되기에 적합한 환경, 또 많은 환자를 발생시킬 수 있는 환경과 만나기만 한다면 그곳이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이든 집단적인 환자 발생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과 유사한 환경, 즉 2m 이내 15분 이상 밀접 접촉할 수 있는 밀폐된 실내라면 언제든 이런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의 심각성은 이렇게 시작 시점과 감염원을 전혀 알 수 없다는 점에 있다.이미 이태원 클럽 확진환자 중 증상 발현이 가장 빨랐던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 확진환자들이 나오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태원 소재 유흥업소 ‘메이드’와 ‘피스틸’에서도 환자 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태원뿐만 아니라 서울의 특정 지역에 바이러스가 퍼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권 부본부장은 “해당 지역 내 겹치는 동선상에서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고 가장 최악으로 판단한다면 전혀 다른 전파의 연결고리가 진행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뿐만 아니라 서울의 특정 지역에 바이러스가 퍼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백경란 감염학회 이사장도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지금 발견된 클러스터(집단감염) 규모로 봐서 이미 한 달 전 또는 그 이전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 단지 지금 ‘발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역 당국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이 신천지만큼의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선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의지가 강하고 신천지 대구교회 사례처럼 특정 집단에 국한해 활동하지도 않는다. 권 부본부장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 90% 이상의 접촉자를 추적해 찾아낸다면 억제가 가능할 것”이라며 “결국은 시간 싸움”이라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원순 “클럽 부근 기지국 접속자 1만명 명단 확보”

    박원순 “클럽 부근 기지국 접속자 1만명 명단 확보”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시기에 이태원 클럽 인근 기지국에 접속한 1만 905명의 명단을 확보해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도록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태원 클럽 인근에 있었던 이들 1만여명에 대해 전원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찰청과 통신사의 협조를 통해 어제와 오늘에 걸쳐 기지국 접속자 명단 전체를 확보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시는 이날 두 차례 접속자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체검사를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보건소 방문을 독려했다. 시에 따르면 기지국 접속자 1만 905명이란 숫자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매일 밤 12시부터 오전 5시 사이 이태원 클럽·주점 5곳 일대에 30분 이상 체류한 인원을 파악해 나왔다. 이들 모두 클럽 방문자를 대상으로 내렸던 검사 이행 명령 대상은 아니다. 시는 이들 중에 클럽 안에 있었던 사람들이 당연히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시장은 “본인 행동은 본인이 제일 잘 알 것”이라며 “(기지국 접속자 명단에) 들어 있지만 클럽 안이나 주변에 있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받지 않아도 되지만 가능하다면 다 검사를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동시에 카드사로부터 킹클럽 등 클럽과 주점 5곳 카드 이용자 494명의 명단도 확보해 검사 및 자가격리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인권단체와 협력해 코로나19로 인한 신분 노출 등 인권침해 예방을 위한 핫라인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재발을 막기 위해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 시행에 나선 전국 광역지자체가 12곳으로 집계됐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대구, 인천, 대전, 울산, 세종, 경기, 충북, 충남, 경남 등 총 10개 시도에서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부산과 경북도 추가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어서 이들까지 합치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시도는 총 12개 시도로 늘어난다. 인천, 대전, 울산, 세종, 경기, 충북, 충남, 전북, 경남 등 9개 시도는 감염검사 및 대인 접촉금지 명령도 발령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박원순 “클럽 부근 기지국 접속자 1만명 명단 확보”

    박원순 “클럽 부근 기지국 접속자 1만명 명단 확보”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시기에 이태원 클럽 인근 기지국에 접속한 1만 905명의 명단을 확보해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도록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태원 클럽 인근에 있었던 이들 1만여명에 대해 전원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찰청과 통신사의 협조를 통해 어제와 오늘에 걸쳐 기지국 접속자 명단 전체를 확보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시는 이날 두 차례 접속자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체검사를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보건소 방문을 독려했다. 시에 따르면 기지국 접속자 1만 905명이란 숫자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매일 밤 12시부터 오전 5시 사이 이태원 클럽·주점 5곳 일대에 30분 이상 체류한 인원을 파악해 나왔다. 이들 모두 클럽 방문자를 대상으로 내렸던 검사 이행 명령 대상은 아니다. 시는 이들 중에 클럽 안에 있었던 사람들이 당연히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시장은 “본인 행동은 본인이 제일 잘 알 것”이라며 “(기지국 접속자 명단에) 들어 있지만 클럽 안이나 주변에 있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받지 않아도 되지만 가능하다면 다 검사를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동시에 카드사로부터 킹클럽 등 클럽과 주점 5곳 카드 이용자 494명의 명단도 확보해 검사 및 자가격리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인권단체와 협력해 코로나19로 인한 신분 노출 등 인권침해 예방을 위한 핫라인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재발을 막기 위해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 시행에 나선 전국 광역지자체가 12곳으로 집계됐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대구, 인천, 대전, 울산, 세종, 경기, 충북, 충남, 경남 등 총 10개 시도에서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부산과 경북도 추가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어서 이들까지 합치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시도는 총 12개 시도로 늘어난다. 인천, 대전, 울산, 세종, 경기, 충북, 충남, 전북, 경남 등 9개 시도는 감염검사 및 대인 접촉금지 명령도 발령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광주시, 유흥주점에 집합금지 명령 조치

    광주시, 유흥주점에 집합금지 명령 조치

    광주시는 서울 이태원 클럽 이용자를 통한 코로나19 집단발생에 따라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경기도지사의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 명령에 따른 것으로 해당 업소들은 오는 24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이행해야 한다. 미 이행 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영업주 및 시설 이용자에게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예정이며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할 경우 입원·치료비와 방역비 등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영업주들이 시민들의 건강 및 생명권 보장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인지하고 집합금지 명령을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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