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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럽’은 안 되고 ‘룸살롱’은 된다? 일부 집합금지 완화

    ‘클럽’은 안 되고 ‘룸살롱’은 된다? 일부 집합금지 완화

    서울시 “룸살롱 등, 전파력 낮아”“클럽, 감성주점 등은 추후 순차 적용” 서울시는 룸살롱 등 일반 유흥시설에 내려져 있던 ‘집합금지’ 명령을 15일 오후 6시를 기해 해제하고 한 단계 완화된 조치인 ‘집합제한’ 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집합금지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금지하기 때문에 사실상 영업을 중지시키는 것이고, 집합제한은 강화된 방역수칙을 충족하면 영업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시는 “활동도와 밀접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전파력이 낮은 룸살롱 등 일반 유흥시설에 먼저 적용하고 클럽, 콜라텍, 감성주점 등 춤을 추는 무도 유흥시설은 순차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춤을 통한 비말 전파의 차이를 고려한 조치라고 시는 덧붙였다. 집합금지 해제와 집합제한 적용에는 면적당 이용 인원 제한, 테이블 간 간격 1m 이상 유지, 이용객 집중 시간대 사전 예약제 운용, 전자출입명부 관리 등의 조건이 붙는다. 이런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적발 즉시 구청장 명의로 집합금지 명령을 다시 내린다. 서울의 모든 유흥시설은 이태원 클럽 확진자 발생 이후인 지난달 9일부터 지금까지 집합금지 명령이 적용된 상태였다. 시는 “1개월 이상 이어진 집합금지로 인한 업소의 생계를 고려하되 시민들의 유흥시설 집단감염 우려를 최소화하고 영업주의 책임을 더 강화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부로 룸살롱 등의 집합금지는 해제되지만, 현재 서울시는 코인노래방, 방문판매업체 상품 설명회 등 홍보관 형태의 집회에 내린 집합금지명령을 유지하고 있다. 또 탁구, GX, 줌바, 에어로빅, 태보, 스피닝 등이 이뤄지는 실내체육시설에는 ‘운영자제’ 권고를 내린 상황이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등은 지난달 초 일부 운영 재개에 들어갔다가 다시 기한 없는 휴관에 들어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에도 주민 이동량 변화 거의 없어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에도 주민 이동량 변화 거의 없어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주민의 휴대전화 및 대중교통 이동량과 카드매출 규모가 수도권 코로나 19 방역관리 강화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밀(밀폐·밀집·밀접) 시설의 출입 자제 당부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주민의 생활은 별반 달라진 게 없는 셈이다. 수도권의 방역강화 조치 기간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4일까지다. 정부는 방역강화 조치를 시행하면서 수도권의 공공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유흥주점이나 학원, PC방, 클럽,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고위험시설의 운영을 자제하도록 당부한 바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분석한 결과, 수도권의 방역강화 조치 이후 두번째로 맞은 주말(6월 6일~7일)의 주민 이동량은 직전 주말(5월 30일~31일) 대비 97%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를 시행하기 전 주말(5월 23일~24일) 기준으로는 96% 정도로 그 차이가 미미한 수준이었다. 우선,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주민들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모 이동통신사 1곳의 이용자들을 기준으로 할때 5월 23~24일에는 3409만 1000건, 6월 6~7일에는 3356만4000건으로 1.5% 감소하는 데 그쳤다. 휴대전화 이동량은 이동통신사 1곳의 이용자가 실제 거주하는 시군구 외에 다른 시군구를 방문해 30분 이상 머문 경우를 이동 건수로 집계한 것이다. 모 카드사 1곳의 가맹점 매출액 가운데 보험·통신·홈쇼핑·온라인 업종 등을 제외한 매출액은 5월 23~24일 1조 3556억원에서 6월 6~7일 1조2819억원으로 4.9%(665억원) 줄어 감소 폭이 적었다. 수도권의 시내버스와 지하철, 택시 이용 건수도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하기 전인 5월 23~24일과 조치 이후인 6월 6~7일 기간을 비교하면 5.7% 줄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방역관리 강화에도 시민들의 이동량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 이 시기에 집단감염의 연쇄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면 더 큰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가장 중요한 방역 주체는 시민들”이라며 사람간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외출·모임 자제 등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우려되는 코로나 재확산, 거리두기가 절실하다

    박물관·동물원 등 공공시설 8000여곳의 운영중단, 대외활동 자제 등 14일 끝날 예정인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가 무기한 연장됐다. 수도권의 학원과 PC방도 노래연습장 등 기존 8개 고위험시설과 같이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일 50명대로 늘어나는 등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명 미만으로 줄어들지 않으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이행도 검토할 방침이다. 시민들이 이번 주말동안 생활 속 거리두기를 얼마나 잘 지켰느냐에 앞으로의 사회활동과 경제상황이 달렸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어제 0시 기준 56명으로 생활속 거리두기 기준인 일일 50명을 넘었다. 특히 지역발생 43명 중 대구 1명을 제외한 42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수도권은 다중이용시설이 많고 대중교통으로 촘촘히 연결돼 있어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어제 “5월 29일부터 지난 11일까지 발생한 국내 발생환자 중 96.4%가 수도권에서 나왔다”며 “집단발병 사례의 첫 환자가 밝혀졌을 때는 이미 3차, 4차 전파가 완료될 만큼 확산속도도 빨라 방역당국의 추적 속도가 확산 추이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확산속도를 늦추는 유일한 방법은 거리두기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주말동안 수도권 주민의 이동량은 직전 주말(5월 30~31일) 대비 97%,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를 시행하기 전 주말(5월 23~24일)의 96% 수준이다. 주민 이동량은 휴대전화 이동량, 카드 매출, 교통이용 등을 분석한 결과로 방역강화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주민의 생활에 큰 변화는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권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번 주말도 지난 주말처럼 주민 이동량에 큰 변화가 없으면 집단감염이 더욱더 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시민들은 가급적 집에 머물며 불가피하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더운 날씨에 마스크를 쓰는 것이 힘들어진만큼 집에 머무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포교시설 등 고위험시설은 운영을 자제하길 당부한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9%대이고 무증상 확진자도 나타나고 있어 어디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지 모르는 상황이다. 방역규칙 준수가 나와 가족, 직장, 그리고 지역사회를 지키는 길이라는 점을 모두 명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 동작구, 전자출입명부시스템 다중이용시설 2500곳으로 확대

    동작구, 전자출입명부시스템 다중이용시설 2500곳으로 확대

     서울 동작구가 다중이용시설 2500곳에 전자출입명부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전자출입명부시스템을 의무로 도입해야하는 시설은 관내 605곳이다.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 고위험 8개 업종 519곳과 집합제한명령 시설인 PC방 86곳이다. 동작구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의 강력한 차단을 위해 의무시설 외 1906곳을 포함한 2500곳으로 확대 적용한다. 중위험시설인 게임장, 학원, 종교시설, 헬스장에는 시스템 사용을 권고하고 저위험시설인 식당, 카페, 미용실에는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19일까지 해당 시설에 포스터와 홍보물을 배부하고, 구 홈페이지와 SNS를 이용해 홍보한다.  의무시설은 별도 관리부서에서 시설관리자용 앱 설치 등 사용방법을 교육하고, 22일부터 26일까지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전자출입명부시스템은 이용자가 발급받은 QR코드를 시설에 출입할 때 관리자 전용앱에 인식하면 이용자의 방문기록이 자동으로 보관된다. 필요할 경우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 심각과 경계 단계까지 한시 적용하며, 정보는 4주 후 자동 폐기된다.  앞서 구는 방문판매업체를 통한 집단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11일까지 관내 소재 방문판매업체 105곳을 현장점검했다. 구 직원이 3개조로 전 사업체에 방문해 방역수칙 준수명령 안내문을 전달하고, 홍보관·교육장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집합금지명령 안내문을 부착했다. 방역수칙 준수명령과 집합금지명령 위반시에는 사업자를 고발 조치하고, 업체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시에는 치료비와 방역비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전자출입명부시스템 사용에 시설관계자와 이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며 “주민 여러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마시고 개개인이 방역주체가 되어 철저한 개인방역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꺾이지 않는 수도권 감염… 지자체 사실상 대규모 행사 전면 금지

    꺾이지 않는 수도권 감염… 지자체 사실상 대규모 행사 전면 금지

    서울 확진 총 1072명… 하루새 45명 늘어 제주 “박람회 차단… 구상권 청구도 검토” 인천·부산·양천도 집단시설 방문객 제한 무안·옥천·계룡 등 하반기 축제 취소·연기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확산하자 자치단체들이 대규모 행사나 시설 등에 대해 잇따라 집합제한조치 명령을 내리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서울 양천구 탁구장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의 고리가 교회 소모임, 콜센터, 또 다른 방문판매업체, 어르신보호센터,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11일 개막해 오는 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0 제주카페스타’ 박람회에 대해 ‘집합제한조치’ 명령을 발동했다고 이날 밝혔다. 도는 외지인 등 하루 20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가 부실 방역으로 증상자가 나오면 구상권 청구 등 강력 대응을 경고했다. 인천시는 방문판매사업장에 대해 집합제한조치를 이날 내렸다. 부산시는 지난 9일 클럽 14곳, 감성주점 15곳, 콜라텍 42곳 등 유흥시설 71곳 등에 내렸던 집합금지 행정명령은 해제했지만 이들을 고위험시설로 분류, 집합제한조치는 계속된다. 양천구도 탁구장 28곳을 포함해 고위험 실내집단 운동시설 169곳을 20일까지 집합제한조치했다. 하반기 예정된 자치단체의 각종 국제행사와 축제 등은 아예 취소하거나 연기됐다. 제주도는 11월 국내외 건축전문가 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던 ‘2020 제주국제건축포럼’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8월 20개국 70여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참가해 3년 만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2회 제주비엔날레도 내년 5월로 미뤘다. 전남도는 9월 열리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1년 늦췄다. 다음달 개최할 ‘제24회 무안연꽃축제’도 내년으로 연기했다.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취소했다. 충북 옥천군은 다음달 24~26일 옥천공설운동장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향수 옥천 포도·복숭아 축제’를 취소했다. 충남도와 계룡시가 주최하고 국방부가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군문화 축제로 올해 처음 국제행사로 치르려던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도 1년 연기됐다. 엑스포는 9월 18일부터 17일간 계룡대 비상 활주로에서 155억원을 들여 열릴 예정이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발생 코로나19 확진자 누계는 1072명으로 전날보다 45명 늘었다.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집단감염이 강남구 역삼동 명성하우징, 강서구 SJ투자회사 콜센터, 금천구 예수비전성결교회로 이어졌다. 영등포구에서는 CJ대한통운택배 영등포지사에서 택배기사로 일하는 60대 남성이 확진됐다. 이 환자는 금천구의 예수비전성결교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교회 교인 중에서 금천구 독산1동 주민 67세 남성과 45세 남성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9일 리치웨이를 방문했던 교인이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전국종합
  • 중대본 “리치웨이 누적확진자 106명…전국 확산 가능성도” 경고

    중대본 “리치웨이 누적확진자 106명…전국 확산 가능성도” 경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울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1일 오전 현재 10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확진자 106명 중 60대 이상 고령자는 73명으로 68.8%에 달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령자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어르신은 면역 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많아 자칫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6월 이후 오늘까지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신규 환자 426명 중 412명인 96.7%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면서 “수도권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다른 지역과의 인구 이동량도 많아 수도권발(發) 감염이 언제든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1차장은 “방역당국은 고위험시설의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어제부터 전자출입명부를 본격적으로 시행해 유흥주점과 노래방 등 8개 고위험시설 등의 방문자 정보를 관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향후 역학조사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방역 조치를 방해하거나 고의·중과실로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집단감염을 일으키는 경우, 구상권 청구 등의 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Q&A]오늘부터 QR코드가 노래방 ‘출입증’...개인정보 유출 우려는?

    [Q&A]오늘부터 QR코드가 노래방 ‘출입증’...개인정보 유출 우려는?

    큐알(QR)코드를 기반으로 한 전자출입명부 제도가 10일 전국 8대 고위험시설 8만여곳에서 일제히 시행됐다.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클럽·룸살롱 등),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실내 집단 운동시설(줌바·태보·스피닝 등 격렬한 단체운동), 실내 스탠딩 공연장(관객석 전부 또는 일부가 입석으로 운영되는 공연장) 등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을 방문할 때는 개인 신상정보가 담긴 QR코드를 찍고 들어가야 한다. 8대 고위험 시설 외에 지방자치단체가 전자출입명부 적용을 명한 시설도 의무 적용대상에 포함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한 학원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학원의 참여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QR코드 적용하면 집단감염 때 추적 용이 방역당국이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한 것은 고위험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 동안에는 이런 시설을 이용할 때 이용자가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입하는 수기 출입명부를 작성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때 허위로 출입명부를 작성한 이들이 많아 접촉자를 찾기 위한 역학 조사에 혼란을 겪었고, 그 사이 집단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한 사례가 있었다. 또 신분증을 확인하고 수기로 개인 정보를 작성했을 때는 내 개인 정보가 업주 뿐만 아니라 같은 공간을 방문한 타인에게까지 쉽게 공개될 수 있어 개인 정보 침해 우려가 컸다. 펜과 장부 등을 불특정 다수가 공유하면서 교차 오염의 위험도 존재했다. 그래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안전하게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자 도입한 게 바로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다. QR코드는 정사각형 모양의 불규칙한 마크로 된 일종의 암호화된 코드다. 스마트폰으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접속해 로그인을 하고서 처음 뜨는 화면 상단에 ‘내 정보 아이콘’을 누르고 QR코드 체크인을 클릭하면 개인 QR 코드가 생성된다. 이렇게 생성된 QR 코드를 입장할 때 인식해주면 된다. 본인 QR 코드는 15초마다 새롭게 생성되기 때문에 여러 곳에서 중복으로 사용할 수 없다. 이용자의 휴대폰이 스마트폰이 아닌 2G폰이거나 전자출입명부를 기록하기 싫다면 수기로 개인 정보를 남기면 된다. 정부는 QR코드 발급 회사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개인정보는 2개 기관서 각각 보관, 필요할 때 퍼즐 맞추듯 결합 이용자가 QR코드를 찍으면 암호화된 QR코드와 출입기록이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사회보장정보원으로 자동 전송된다. 수집된 정보는 4주 후에 자동 폐기된다. 사회보장정보원은 QR코드와 방문 기록만 갖게 된다. 또 QR코드 발급 업체는 개인 정보와 QR코드만 갖는다. 따라서 각 기관이 가진 정보만으로는 누가 언제 어디를 방문했는지 알 수 없다. 역학조사가 필요할 때 질병관리본부가 요청해야 QR코드 제공 업체와 사회보장정보원이 가진 각각의 정보를 결합해 누가 몇월 며칠 몇시에 그 시설을 방문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여러개의 조각을 맞춰야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는 퍼즐과 같다.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는 시설주는 별도의 장비가 없어도 된다. 사용 중인 스마트폰이나 와이파이가 연결된 공기계를 사용해 QR코드를 스캔할 수 있다. 먼저 사용하려는 스마트폰에서 전자출입명부 앱을 다운 받는다. 처음 실행할 때는 사업자 신규 등록을 해야 한다. 사업자 신규 등록 버튼을 누르고 약관에 동의한 뒤 사업자 정보를 입력하고 사업자 등록증을 첨부하고서 등록 버튼을 누르면 된다. 다음으로 휴대폰 본인 인증을 하면 사업자 등록이 완료된다. 이어서 나오는 화면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회원 가입을 하면 끝이다. 이렇게 만든 QR코드 인식 앱을 켜고 방문자의 QR코드가 화면에 잘 보이게 갖다 대면 자동으로 인식되고 ‘인증되었습니다’라는 안내 음성이 나온다. QR코드 스캔은 사업주가 아닌 직원도 할 수 있다. 앱에서 직원 등록 버튼을 누르고 직원의 이름, 아이디, 비밀 번호 입력하면 해당 직원도 방문자 스캔이 가능하다. 30일까지 계도기간, 명단 부실 작성 시 300만원 이하 벌금 정부는 자신이 운영하는 시설이 QR코드 의무 도입 대상이라는 것을 모를 수도 있고, 고령자는 QR코드 이용 자체를 어려워할 수 있어 오는 30일까지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계도기간에는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지 않더라도 사업주에게 바로 벌칙을 적용하지 않고 개선 기회를 준다.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를 바로 도입하지 못하더라도 수기 등 다른 방법을 동원해 방문자 명단은 작성해야 한다. 이는 이용자도 마찬가지다. 출입자 명단을 허위로 작성 또는 부실하게 관리하다가 적발되면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 3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학원갈 때도 QR코드 찍는다…교육부, 전자출입명부 도입 추진

    학원갈 때도 QR코드 찍는다…교육부, 전자출입명부 도입 추진

    학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학원에도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0일 등교 수업 브리핑에서 “효율적인 방역을 위해 시설 출입 명부를 수기로 기재하는 방식을 개선해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학원은 불특정 다수 이용시설은 아니지만, 정확한 이용자와 이용 시간을 파악하고 학원 운영자와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은 이날부터 본격 시행됐다. 이에 따라 고위험 시설로 분류된 ▲ 헌팅 포차 ▲ 감성주점 ▲ 유흥주점(클럽·룸살롱 등) ▲ 단란주점 ▲ 콜라텍 ▲ 노래연습장에서는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 학원은 고위험시설군에 속하진 않지만, 규모가 큰 곳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동참이 이뤄지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원은 불특정 다수 이용시설이 아니고 출석체크 등 이용자 관리가 이뤄지고 있어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하며 (참여 시) 인센티브도 (부여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전 학년의 등교 수업이 시작된 지 사흘째인 이날 등교가 중단 또는 연기된 학교는 전국 512개교다. 전국 2만 902개 유·초·중·고 가운데 2.4%에 해당한다. 특히 등교가 불발된 학교 505곳(98.6%)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쿠팡물류센터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시 251개교와 인천 부평·계양구 242개교 등 총 493개교는 11일부터 정상 등교를 재개할 예정이다. 또 재학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 문학초등학교와 남인천여중 학생과 교직원 699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안양시, 다중이용시설 400여 업소 조건부 집합금지 해제

    안양시, 다중이용시설 400여 업소 조건부 집합금지 해제

    “철저한 방역체계 갖춰 재개장 합니다. 민폐 매장이 아니라 우리도 피해 업소 입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영업을 금지했던 경기 안양 다중이용업소가 철저한 방역을 조건으로 다시 문을 연다. 시는 다중이용시설 400여곳에 대해 조건부 집합금지명령을 해제한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영업을 금지했던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콜라텍, 코인노래연습장 등이 대상이다. 집단감염 발생 등으로 하루아침에 발길이 끊겨 어려움에 처한 업소들로 생활속 거리두기와 방역체계를 갖춘 상태에서 영업을 시작한다. 모든 해당 업소는 모바일 QR코드 인증을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를 가동하고. 출입구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밀집도에 따라 한명 당 활동반경을 1㎡ 또는 4㎡로 제한하고 테이블 간격도 1m이상 유지해기로 시와 협의를 마쳤다. 발열점검과 손 세정제 비치는 기본이고 1일 2회 환기와 소독도 해야한다. 코인노래연습장은 영업시간 동안 관리자가 상주하는 것이 조건이다. 업소를 찾는 이용자 역시 불필요한 룸, 테이블 간 이동이 금지되며, 시설 내 이용자들 간에 거리도 1m~2m 정도 이격해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해제된 업소는 모두 이와 같은 조건을 내용으로 하는 확약서를 제출했다. 시는 지난 8일 집합금지명령 해제에 따른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다중이용시설 업주와 종사자 생계를 고려해 금지명령을 해제한다”며 “바이러스 감엽방지를 위한 체계를 제대로 갖춘 상태에서 영업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대학생 아들의 ‘슈퍼카’ 자랑…알고보니 구입자 94%가 ‘법인’

    대학생 아들의 ‘슈퍼카’ 자랑…알고보니 구입자 94%가 ‘법인’

    올해 판매 람보르기니 94% 법인 명의롤스로이스의 93%도 법인에 판매돼 람보르기니, 벤틀리, 포르쉐 등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한 가운데 ‘슈퍼카’의 대부분은 법인 명의로 구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세청 조사에서는 자산가가 법인 명의로 슈퍼카를 구입한 뒤 실제로는 대학생 아들, 주부 아내 등이 사용하게 하는 등 악용 사례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한국수입차협회 통계를 보면 올해들어 4월까지 람보르기니 판매는 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5% 폭증했다. 이 중 법인 명의는 79대(94%)이고 개인 구매는 5대 뿐이다. 특히 아벤타도르 7대, 우라칸 6대는 모두 법인차다. 이 기간 전체 수입차 기준 법인 구매 비율(37%)에 비하면 2.5배 높다. 이들 차종 가격은 아벤타도르가 SVJ 로드스터 7억 5846만원, S로드스터 6억 4159만원이고 우라칸은 EVO가 3억대 초반이다. 롤스로이스는 42대 중 39대(93%), 벤틀리는 63대 중 53대(84%)의 구매자가 법인 명의다. 롤스로이스의 팬텀(6억 3000만원)과 팬텀EWB(7억 4000만원)는 각각 2대가 모두 법인차다. 고스트(4억 2000만원)와 레이스(4억원)도 각각 3대와 5대가 전부 법인명의로 판매됐다.마세라티는 275대 중 230대(84%)가 법인 구매다. 특히 1억원 후반대 세단인 콰트로포르테 3종은 58대 중 법인 명의가 54대(93%)다. 포르쉐도 2396대 중 1632대(68%)가 법인차로 팔렸다. 포르쉐 911 카레라 4S는 172대 중 법인 판매가 114대(66%)였다. 벤츠, BMW 등도 가격대가 올라가면 법인 명의 비중이 높아졌다. 올해들어 4월까지 1억 5000만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는 3345대로 작년 동기대비 45.7% 뛰었다. 전체 수입차 판매 증가율(10.2%)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최근 국세청 조사 대상자가 된 24명 중 9명은 법인 명의 총 41대, 102억원 상당 슈퍼카를 굴리고 있었다. 그중 1명은 7대를, 2명은 6대를 사실상 보유하고 있었다. 1대당 약 2억 5000만원 수준이다. 법인이 차량 운영 비용을 내고 혜택은 사주가 받고 있는 것이다. 알짜기업 A사를 창업주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사주는 억대 ‘슈퍼카’ 6대를 회사 명의로 보유하며 본인과 전업주부인 배우자, 대학생 자녀 2명 등 일가족의 자가용으로 이용했다. 또 다른 기업 사주는 13억원 상당 스포츠카 2대를 배우자와 대학생 자녀가 개인용으로 쓰도록 했다. 일부 자녀는 유흥업소 앞에서 이들 차량을 과시하는 영상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지사’ ‘완판’… 슬기로운 이중생활

    ‘도지사’ ‘완판’… 슬기로운 이중생활

    “감자 80~100t씩 14차례 완판 평균 1분 40초, 아스파라거스 첫 거래 2t 47초 만에 완판, 토마토 첫 거래 6t 41초 만에 완판….” 최문순(64) 강원도지사는 타고난 장사꾼이다. 도루묵에서부터 감자, 산나물, 아스파라거스, 토마토까지 완판 행진을 이어오면서 ‘완판남’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취임 초부터 운영하는 ‘굴러라 감자 원정대’ 진화 버전인 드라이브 스루를 통한 직판에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까지 활용하며 판매한 기록들이다. 최 지사는 코로나19 이후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들에게 해결사로 통한다. 판매전략은 생산지 주민과 소비자 쌍방향 감동이다. 최근에는 ‘재난지원금 팍팍 사용하자’며 캠페인까지 벌여 전국의 화제가 됐다. 퇴임 이후 평양에서 농사짓는 꿈도 꾸고 있다. 9일 강원도청 집무실에서 최 지사를 만나 ‘완판남’이 된 비결과 소감을 들었다.-스스로 ‘불량감자’를 자처하는데 이번에는 ‘완판남’ 별칭까지 얻었다. “개인적으로 불량감자라는 별명을 더 좋아하는데 완판남이라는 별칭까지 더해 기쁘기도 하지만 송구한 마음이 앞선다. 완판남이라는 별명은 제가 잘 팔아서가 아니라 국민들께서 강원 농어민들의 어려움을 깊이 헤아려 팔아 줬기 때문에 생긴 별칭이다.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 응원해 주시는 국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굴러라 감자 원정대’를 만들어 직판에 나서기도 했는데 타고난 장사꾼은 아닌지. “(웃음) 타고난 것은 아니다. 다만 그래야 하니까 하는 거다. 할 때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는 게 정말 힘들다는 것을 실감한다. ‘굴러라 감자 원정대’는 뛰어난 품질을 가진 강원도의 좋은 제품들을 직접 서울의 아파트촌이나 기차역에서 접하기 쉽게 서비스를 해보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뜻밖에 호응이 좋다. 폐광지부터 동해안까지 강원지역의 어려운 전통시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특산품 판촉과 붐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판매가 잘되니 모두들 좋아하신다.” -직접 판촉에 나섰던 품목이 농수산물을 넘나들며 다양한데. “2013년 도루묵이 처음이었다. 그해 따라 도루묵이 풍어로 넘쳐났다. 아파트 10층 높이의 냉동 창고에 도루묵이 가득 찼다. 냉동이라 망가지지는 않지만 보관 비용이 만만찮다는 얘기를 듣고 팔을 걷어붙였다. 당시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도루묵을 완판했다. 이듬해는 감자를 팔았다. 감자 역시 다음해 4월 말까지 팔지 못하면 싹도 나고 또 햇감자가 나와 버리게 된다. 버리는 것도 땅에 묻어야 하는데 운반비도 들고 환경도 많이 훼손시킨다. 감자 판매는 수시로 한다. 이후 산나물과 아스파라거스도 팔았다. 지난 8일부터 찰토마토 판매도 시작됐다.” -판매가 시작되면서 아스파라거스는 47초, 토마토는 41초 만에 완판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처음 SNS를 통해 감자 판매를 시작하자 서버가 다운됐다. 다행히 네이버 측에서 도와줘 서버 다운을 해결했다. 네이버로 판매처를 옮긴 첫날 감자 관련 회의 중에 매진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원들이 모두 ‘멍~’ 했다. 전산오류가 아닌가 했다. 소비자들은 소비자들대로 ‘진짜로 파는 거 맞냐, 쇼하는 거 아니냐’며 항의했다. 1분 안팎에 당일 판매분이 매진돼 버리니 그런 소리도 나올 만했다. 아스파라거스는 첫 거래 2t을 판매 시작 47초 만에, 토마토는 6t 첫 거래를 41초 만에 끝내 놀라움의 연속이다. 아마 감자를 사신 분들이 호시탐탐 또 노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웃음) 이제는 너무 빨리 매진되는 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가 문제가 됐다.” -강원산 농수산물 판매전은 언제까지 이어 갈 생각인지. “농수산물 판매는 예측이 가능하지 않거나 돌발적 상황을 많이 맞는다. 과잉 생산되거나, 날씨 등으로 지역축제가 취소되면서 수시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추, 무, 당근, 양파 등을 갈아엎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올해는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로 학교 급식 판로가 막히는 등 농어민들의 고통이 어느 때보다 크다. 일종의 전시상태라 생각할 정도다. 앞으로 여름철 과일, 야채 등이 쏟아져 나온다. 토마토 판매전은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진다. 이후에도 코로나19 사태를 주시하며 어려운 농어촌을 돕는 판매전에 나서겠다.”-판매 방법도 직판부터 SNS 활용까지 다양한데, 비법은. “SNS는 이제 판매 절벽에 놓인 농수산물을 파는 통로이자 점포가 됐다. 처음 감자를 팔려 할 때는 강원도에서 운영하는 ‘진품센터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것을 계획했는데 ‘기왕이면 평소 호흡하는 SNS에 올려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막상 시작하니 생각 이상으로 호응이 좋아 얼떨떨할 지경이다. 온라인, 특히 SNS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차제에 농산물 유통구조도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서로 상생하고 좋아하는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다. 산나물 판매에 적용해 성공한 드라이브 스루 등 현장과 만나는 비대면 방법도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좋은 판매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도지사가 직접 판로에 나서면 생산지 주민들이 너무 지사만 쳐다보는 건 아닌가. “(웃음) 아유~ 그런 말씀 말아라. 일단 제가 판매에 나서는 상황이 안 생기길 바란다. 자꾸 못생긴 사람이 나서는 것도 국민 건강에 좋지 않을 듯하다.(웃음) 이게 공산품이 아니고 농수산물이기 때문에 보관기한이 있고 유통문제가 발생한다. 어려움은 함께 나눌수록 가벼워지는 법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농어민들에게 계속 따뜻한 온정이 이어지길 바란다.” -최근에는 ‘재난지원금을 팍팍 사용하자’고 캠페인을 벌여 전국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실은 제가 좀 마음대로 쓰고 싶어서 그런 말을 했다.(웃음) 재난지원금은 말 그대로 재난을 당한 사람들을 위한 지원금이다. 당연히 거리로 가서 현장에서 재난을 당한 사람을 돕는 데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거금을 들여 ‘발모제’를 샀다. 좀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머리가 난다면 뭐가 문제가 되겠나.(웃음) 저는 집사람하고 60만원을 받았는데 발모제도 사고, 팬티도 사다 보니 40만원을 썼다. 이게 반반씩 사용해야 한다는 법칙을 어겨 아내한테 또 한소리 들었다.(웃음)” -코로나19 이후 강원도의 역할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지금까지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던 자연환경, 자연의 고마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강원도의 자연과 관광에 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 강원도 관광 관련 키워드 검색률, 특히 동해안권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해외여행을 나갈 길이 막히면서 지난 5월 초 황금연휴 때에는 해돋이 성수기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강원도를 방문했다. 이에 걸맞게 우리 강원도는 QR코드를 활용해 온라인 신분증, 유흥시설 출입명부를 작성하는 등 ‘안전한 강원관광’을 위한 시스템을 완료했다. 이 시스템이 전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강원도민들에게 가장 남기고 싶은 것과 앞으로의 꿈은. “가장 우선으로 남북교류에 방점을 찍고 싶다. 그리고 강원도에 맞는 산업, 첨단 정보기술(IT)사업과 액체수소 에너지의 메카를 만들고 싶다. 도지사직에서 물러나면 평양에서 농사를 짓고 싶다. 진짜 평양에서 농사를 지으며 남북교류와 통일의 밀알이 되길 꿈꾼다. 당장은 모두가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도지사’ ‘완판남’…슬기로운 이중생활

    ‘도지사’ ‘완판남’…슬기로운 이중생활

    “감자 80~100t씩 14차례 완판 평균 1분 40초, 아스파라거스 첫 거래 2t 47초 만에 완판, 토마토 첫 거래 6t 41초 만에 완판….” 최문순(64) 강원도지사는 타고난 장사꾼이다. 도루묵에서부터 감자, 산나물, 아스파라거스, 토마토까지 완판 행진을 이어오면서 ‘완판남’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취임 초부터 운영하는 ‘굴러라 감자 원정대’ 진화 버전인 드라이브 스루를 통한 직판에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까지 활용하며 판매한 기록들이다. 최 지사는 코로나19 이후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들에게 해결사로 통한다. 판매전략은 생산지 주민과 소비자 쌍방향 감동이다. 최근에는 ‘재난지원금 팍팍 사용하자’며 캠페인까지 벌여 전국의 화제가 됐다. 퇴임 이후 평양에서 농사짓는 꿈도 꾸고 있다. 9일 강원도청 집무실에서 최 지사를 만나 ‘완판남’이 된 비결과 소감을 들었다.-스스로 ‘불량감자’를 자처하는데 이번에는 ‘완판남’ 별칭까지 얻었다. “개인적으로 불량감자라는 별명을 더 좋아하는데 완판남이라는 별칭까지 더해 기쁘기도 하지만 송구한 마음이 앞선다. 완판남이라는 별명은 제가 잘 팔아서가 아니라 국민들께서 강원 농어민들의 어려움을 깊이 헤아려 팔아 줬기 때문에 생긴 별칭이다.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 응원해 주시는 국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굴러라 감자 원정대’를 만들어 직판에 나서기도 했는데 타고난 장사꾼은 아닌지. “(웃음) 타고난 것은 아니다. 다만 그래야 하니까 하는 거다. 할 때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는 게 정말 힘들다는 것을 실감한다. ‘굴러라 감자 원정대’는 뛰어난 품질을 가진 강원도의 좋은 제품들을 직접 서울의 아파트촌이나 기차역에서 접하기 쉽게 서비스를 해보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뜻밖에 호응이 좋다. 폐광지부터 동해안까지 강원지역의 어려운 전통시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특산품 판촉과 붐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판매가 잘되니 모두들 좋아하신다.” -직접 판촉에 나섰던 품목이 농수산물을 넘나들며 다양한데. “2013년 도루묵이 처음이었다. 그해 따라 도루묵이 풍어로 넘쳐났다. 아파트 10층 높이의 냉동 창고에 도루묵이 가득 찼다. 냉동이라 망가지지는 않지만 보관 비용이 만만찮다는 얘기를 듣고 팔을 걷어붙였다. 당시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도루묵을 완판했다. 이듬해는 감자를 팔았다. 감자 역시 다음해 4월 말까지 팔지 못하면 싹도 나고 또 햇감자가 나와 버리게 된다. 버리는 것도 땅에 묻어야 하는데 운반비도 들고 환경도 많이 훼손시킨다. 감자 판매는 수시로 한다. 이후 산나물과 아스파라거스도 팔았다. 지난 8일부터 찰토마토 판매도 시작됐다.” -판매가 시작되면서 아스파라거스는 47초, 토마토는 41초 만에 완판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처음 SNS를 통해 감자 판매를 시작하자 서버가 다운됐다. 다행히 네이버 측에서 도와줘 서버 다운을 해결했다. 네이버로 판매처를 옮긴 첫날 감자 관련 회의 중에 매진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원들이 모두 ‘멍~’ 했다. 전산오류가 아닌가 했다. 소비자들은 소비자들대로 ‘진짜로 파는 거 맞냐, 쇼하는 거 아니냐’며 항의했다. 1분 안팎에 당일 판매분이 매진돼 버리니 그런 소리도 나올 만했다. 아스파라거스는 첫 거래 2t을 판매 시작 47초 만에, 토마토는 6t 첫 거래를 41초 만에 끝내 놀라움의 연속이다. 아마 감자를 사신 분들이 호시탐탐 또 노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웃음) 이제는 너무 빨리 매진되는 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가 문제가 됐다.” -강원산 농수산물 판매전은 언제까지 이어 갈 생각인지. “농수산물 판매는 예측이 가능하지 않거나 돌발적 상황을 많이 맞는다. 과잉 생산되거나, 날씨 등으로 지역축제가 취소되면서 수시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추, 무, 당근, 양파 등을 갈아엎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올해는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로 학교 급식 판로가 막히는 등 농어민들의 고통이 어느 때보다 크다. 일종의 전시상태라 생각할 정도다. 앞으로 여름철 과일, 야채 등이 쏟아져 나온다. 토마토 판매전은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진다. 이후에도 코로나19 사태를 주시하며 어려운 농어촌을 돕는 판매전에 나서겠다.” -판매 방법도 직판부터 SNS 활용까지 다양한데, 비법은. “SNS는 이제 판매 절벽에 놓인 농수산물을 파는 통로이자 점포가 됐다. 처음 감자를 팔려 할 때는 강원도에서 운영하는 ‘진품센터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것을 계획했는데 ‘기왕이면 평소 호흡하는 SNS에 올려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막상 시작하니 생각 이상으로 호응이 좋아 얼떨떨할 지경이다. 온라인, 특히 SNS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차제에 농산물 유통구조도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서로 상생하고 좋아하는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다. 산나물 판매에 적용해 성공한 드라이브 스루 등 현장과 만나는 비대면 방법도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좋은 판매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도지사가 직접 판로에 나서면 생산지 주민들이 너무 지사만 쳐다보는 건 아닌가. “(웃음) 아유~ 그런 말씀 말아라. 일단 제가 판매에 나서는 상황이 안 생기길 바란다. 자꾸 못생긴 사람이 나서는 것도 국민 건강에 좋지 않을 듯하다.(웃음) 이게 공산품이 아니고 농수산물이기 때문에 보관기한이 있고 유통문제가 발생한다. 어려움은 함께 나눌수록 가벼워지는 법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농어민들에게 계속 따뜻한 온정이 이어지길 바란다.” -최근에는 ‘재난지원금을 팍팍 사용하자’고 캠페인을 벌여 전국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실은 제가 좀 마음대로 쓰고 싶어서 그런 말을 했다.(웃음) 재난지원금은 말 그대로 재난을 당한 사람들을 위한 지원금이다. 당연히 거리로 가서 현장에서 재난을 당한 사람을 돕는 데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거금을 들여 ‘발모제’를 샀다. 좀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머리가 난다면 뭐가 문제가 되겠나.(웃음) 저는 집사람하고 60만원을 받았는데 발모제도 사고, 팬티도 사다 보니 40만원을 썼다. 이게 반반씩 사용해야 한다는 법칙을 어겨 아내한테 또 한소리 들었다.(웃음)” -코로나19 이후 강원도의 역할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지금까지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던 자연환경, 자연의 고마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강원도의 자연과 관광에 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 강원도 관광 관련 키워드 검색률, 특히 동해안권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해외여행을 나갈 길이 막히면서 지난 5월 초 황금연휴 때에는 해돋이 성수기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강원도를 방문했다. 이에 걸맞게 우리 강원도는 QR코드를 활용해 온라인 신분증, 유흥시설 출입명부를 작성하는 등 ‘안전한 강원관광’을 위한 시스템을 완료했다. 이 시스템이 전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강원도민들에게 가장 남기고 싶은 것과 앞으로의 꿈은. “가장 우선으로 남북교류에 방점을 찍고 싶다. 그리고 강원도에 맞는 산업, 첨단 정보기술(IT)사업과 액체수소 에너지의 메카를 만들고 싶다. 도지사직에서 물러나면 평양에서 농사를 짓고 싶다. 진짜 평양에서 농사를 지으며 남북교류와 통일의 밀알이 되길 꿈꾼다. 당장은 모두가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노래방·클럽 갈 땐 ‘QR코드’… 오늘부턴 필수입니다

    노래방·클럽 갈 땐 ‘QR코드’… 오늘부턴 필수입니다

    고령자 위해 30일까지 계도 기간 두기로 10일부터 개인 신상정보가 담긴 ‘QR코드’를 찍어야 노래연습장이나 클럽 등에 입장할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8대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8대 고위험시설은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클럽·룸살롱 등),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실내 집단 운동시설(줌바·태보·스피닝 등 격렬한 단체운동), 실내 스탠딩 공연장(관객석 전부 또는 일부가 입석으로 운영되는 공연장) 등이다. 출입자 명단을 허위로 작성하거나 부실하게 관리하다가 적발되면 3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자신이 운영하는 시설이 QR코드 의무 도입 대상이라는 것을 모를 수 있고, 고령자는 QR코드 이용 자체를 어려워할 수도 있어 오는 30일까지 계도 기간을 두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계도 기간에는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지 않았을 때 바로 벌칙 조항을 적용하기보다 개선 기회를 부여하고, 이후 다시 적발되면 벌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를 바로 도입하지 못하더라도 수기 등 다른 방법을 동원해 방문자 명단을 작성해야 한다. 이는 이용자도 마찬가지다. 손 반장은 “실수로 잘못 적을 수는 있지만 만약 고의적으로 허위 정보를 기재하면 계도 기간과 상관없이 이용자와 시설 모두에 벌금 300만원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QR코드 사용법 등 교육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고 네이버 외의 업체와도 제휴를 맺어 QR코드를 생성할 수 있는 곳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화성시, 코로나로 문닫은 유흥업소 등에 최대 300만원 지급

    화성시, 코로나로 문닫은 유흥업소 등에 최대 300만원 지급

    경기 화성시가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유흥업소와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최대 3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시는 해당 업소에서 일한 근로자에게도 한 사람당 5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화성시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이행한 업소와 근로자에 대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도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잘 지켜온 해당 업주들이 사태 장기화로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어 시 자체 예산을 투입,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시는 지난 5월부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이행한 유흥·단란주점, 콜라텍 등 유흥업소와 코인 노래연습장, 10일 이상 자진 휴업한 PC방, 일반 노래연습장에 최대 300만원의 임대료를 지원한다. 집합금지 행정명령은 유흥주점·콜라텍의 경우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7일까지 29일간, 단란주점과 코인 노래연습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7일까지 16일간 시행됐다. PC방과 일반 노래연습장은 집합금지 행정명령 대상이 아니지만, 일부 업소가 자진 휴업으로 손실을 본 점을 감안해 시가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대료는 임차 여부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유흥업소 임차 영업자는 1일 임대료를 휴업 일수 만큼 곱한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자가 영업자는 동종업종 평균 1일 임대료(월평균 420만원)에 휴업 일수를 곱한 금액의 절반을 지원받게 된다. 예컨대 자가로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사람은 420만원을 30일로 나눈 1일 임대료 14만원에 집합금지 행정명령 기간 휴업한 일수인 29일을 곱한 금액(406만원)의 50%, 즉 203만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번 조처로 관내 유흥업소 338곳, 노래방과 PC방 442곳 업주가 재난지원금을 지급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준수한 유흥업소 및 코인 노래연습장의 근로자와 10일 이상 자진 휴업한 PC방 및 일반 노래연습장의 직원에게는 1인당 50만원의 현금이 지급된다. 시는 관내 종교시설 800여 곳에 대해서도 1곳당 30만원이 든 선불카드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4일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사실상 영업이 중단돼 손실을 본 영세사업자에게 집합금지 기간에 따라 2주 50만원씩, 4주 100만원씩의 특별경영자금을 시군과 각 50%씩 분담해 지역화폐로 지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원 대상은 유흥주점 5536곳(4주), 콜라텍 65곳(4주), 단란주점 1964곳(2주), 코인 노래연습장 665곳(2주) 등 모두 8230곳이다. 화성시 재난지원금 지급은 경기도의 특별경영자금과는 다르다. 시는 경기도의 계획에 동참하지 않고, 지원 대상과 액수를 큰 폭으로 확대해 재난지원금 지급안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영세사업자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지역화폐보다 현금이라고 판단해 경기도 계획에 동참하지 않고 예산을 보강해 자체 지원안을 세운 것”이라며 “이번 지원이 생업이 막힌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정부, 고의로 역학조사·방역정책 방해하면 구속수사 방침

    정부, 고의로 역학조사·방역정책 방해하면 구속수사 방침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고의로 역학조사를 방해하거나 방역정책을 방해하면 구속수사로 엄정 대응한다. 정부는 9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수도권 집단감염 확산 대응을 위한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법무부·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 장관과 경찰청장,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법무부는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역학조사 거부 행위 또는 정부의 방역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방해가 있을 경우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보고했다. 허위신고로 대규모 인력이 출동하게 하거나 3회 이상 상습 허위신고를 한 경우도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관련 사건 처리 기준도 강화, 재판에서 실형 또는 벌금형 상한선이 선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선고 형량이 이런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적극 항소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행위에 대해선 각 지방경찰청 수사부서가 직접 수사하고, 방역지침을 어긴 불법 다단계 업체나 유흥업소 등에 대해서는 다른 법령까지 적용해 엄정히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그 동안 격리조치 위반자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 행위자 707명을 수사했으며, 기소돼 검찰에 송치된 282명 중 악의적이고 반복적으로 격리 조치를 위반한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하고 포교시설, 함바식당, 인력사무소 등에 대해서는 사전 점검하는 등 예방적 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또 감염병예방법도 손질해 방역지침 준수 근거를 명시하고, 즉각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을 만들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도쿄 호스트클럽, 확진자 쉬쉬 영업 강행”…‘밤거리 감염’ 터지나

    “도쿄 호스트클럽, 확진자 쉬쉬 영업 강행”…‘밤거리 감염’ 터지나

    일본에서 긴급사태 해제 거의 보름 만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도쿄 호스트클럽 등에서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한 가운데 일부 유흥업소는 확진자 발생 사실을 감추고 계속 영업을 강행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도쿄의 대표적 유흥가인 가부키초의 한 호스트클럽은 종업원과 손님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이런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계속 영업했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호스트클럽은 손님을 초대한 남성 주인을 칭하는 영어 ‘호스트’(host)와 사교 단체를 의미하는 ‘클럽’(club)을 합한 조어로 남성 접객원이 여성 손님을 상대로 하는 유흥업소다. 아사히 보도에 따르면 이 업소에서 일하다 확진 판정을 받아 호텔에 격리 중인 남성 접객원 A씨는 업소 측이 몸 상태가 안 좋은 일부 직원을 쉬게 했을 뿐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지 않고 계속 영업했다고 전화 인터뷰에서 밝혔다. A씨가 일한 업소에서는 지난달 직원 1명이 일주일 이상 37.5도 이상의 발열 증상을 보였다. 그러나 문제의 직원은 일주일가량 쉰 뒤 유전자 증폭(PCR·코로나19 진단검사) 검사도 없이 업소에 복귀했다가 결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업소 직원들과 손님들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직원을 쉬게 하는 게 어떠냐”고 건의했지만 사장은 “건강하니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업소에 손님이 붐빌 때도 있었고, 수입이 적은 호스트(접객원)는 2층 침대가 설치된 공동 숙소에서 생활하는 등 애시당초 바이러스가 퍼질 우려가 컸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출근하고 싶지 않았지만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은데 쉬면 벌금을 물리겠다”는 얘기에 할 수 없이 계속 일하다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그는 “감염 확산이라고 떠들어도 남의 일로 생각한다. 확진자가 나와도 공표하지 않고 영업을 계속하는 업체는 다른 곳에도 있을 것”이라면서 “감염은 (알려진 것보다) 더 확산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 분석에 따르면 긴급사태가 해제된 다음날인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도쿄에서는 카바레 등 유흥업소 종업원을 중심으로 이른바 ‘밤거리’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80명에 달했다. 이는 이 기간 도쿄 내 확진자의 34%에 해당한다. 신주쿠의 한 호스트클럽에서는 남성 접객원 26명 중 1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모두 해제한 뒤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야스다 지로 일본 나가사키대 교수(바이러스학)는 긴급사태 해제 후 도쿄의 감염자가 증가한 것을 거론하며 “이미 재유행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응을 잘못하면 6월 하순에 급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슈퍼카 2대, 일 안하고 수억대 연봉… 아빠 회사 찬스였다

    슈퍼카 2대, 일 안하고 수억대 연봉… 아빠 회사 찬스였다

    80대 부모·자녀 ‘유령직원’ 뒤 45억 급여 국세청, 1000억대 자산가 24명 세무조사친환경제품 소재로 유명한 국내 중견기업 경영인 A씨는 회사 명의로 총 13억원 상당의 ‘슈퍼카’ 2대를 구입했다. 이 차를 부인과 대학생 자녀가 자가용처럼 몰았다. A씨는 또 회사 명의로 80억원에 달하는 서울 강남구 최고급 아파트를 구입해 자신의 집으로 썼다. 가족들은 법인카드로 명품 가방을 구입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수시로 자랑했고, 고급 유흥업소에서도 펑펑 긁었다. 주식 명의신탁과 우회증여 등을 통해 회삿돈도 빼돌렸다. 유명 프랜차이즈 회사 오너인 B씨는 80대 부모와 부인, 자녀를 가짜 임직원으로 올려놓은 뒤 5년간 45억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자녀의 해외 유학 지역 인근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뒤 운영비 명목으로 돈을 보내 학비와 고급주택 임차비용으로 사용토록 했다. 다른 회사와의 거래 중간에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회사 자금을 유출했다. 국세청은 이처럼 고가 수입차를 회사 명의로 취득해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근무하지도 않은 가족을 직원인 것처럼 꾸며 고액의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 등으로 세금을 탈루한 자산가 24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의 평균 자산은 1426억원에 달한다. 조사 대상 24명 중 9명은 법인 명의로 총 41대, 102억원 상당의 슈퍼카를 굴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명은 무려 7대, 2명은 6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나머지 15명은 근무하지도 않은 가족에게 평균 21억원의 급여를 허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은 이들의 탈루 사실을 살피는 과정에서 위장 계열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이나 매출 누락으로 인한 회사자금 유출,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변칙 증여 등 탈세 혐의도 함께 포착해 조사하고 있다. 최근 조사를 마친 유명 생필품 업체 사주 일가에 대해선 법인세와 증여세, 소득세로 100억여원을 추징하고 사주와 위장 계열사를 모두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증빙자료 조작, 차명계좌 이용 등 고의적 세금 포탈 행위가 확인되면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고발하는 등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강서 ‘코로나 타격’ 중기 대출금리 인하

    서울 강서구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지역 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대출 금리를 대폭 인하한다. 8일 강서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육성기금 대출 금리를 기존 연 1.5%에서 0.8%로 내린다고 밝혔다. 강서구는 지난 4월 연 2.0%였던 중소기업 기금대출 금리를 1.5%로 낮췄다. 대출 지원 대상은 강서구에 사업장이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으로, 대출 신청일 기준 사업자등록을 한 지 1년 이상이어야 한다. 자금은 시설자금, 운전자금, 기술개발자금으로의 활용을 전제로 지급되고,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방식으로 상환하면 된다. 다만 현재 대출을 상환 중이거나 부동산업 및 유흥 업종은 제외된다. 강서구는 올해 총 60억원 규모로 편성됐던 기금 규모도 80억원으로 확대한다. 업체별 대출액은 중소기업은 최대 3억원, 소상공인은 5000만원이다. 대출을 희망하는 사업자는 강서구청 지역경제과를 방문해 신청서와 함께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이번 대출 금리 추가 인하 조치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SNS로 딱 걸린 억대 ‘법인 슈퍼카’…대학생 아들이 굴렸다

    SNS로 딱 걸린 억대 ‘법인 슈퍼카’…대학생 아들이 굴렸다

    ‘무늬만 회사차’ 슈퍼카 41대 굴리고고급콘도·명품도 법인카드로 사고국세청 ‘얌체자산가’ 24명 세무조사국세청은 회사 명의의 고가 ‘슈퍼카’를 아들 등 가족에게 주거나 근무하지도 않은 가족을 직원인 것처럼 등록해 고액 급여를 지급하며 세금을 탈루한 ‘얌체 자산가’ 24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한 예로 유명 알짜기업 A사를 창업주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사주는 억대 ‘슈퍼카’ 6대를 회사 명의로 보유하며 본인과 전업주부인 배우자, 대학생 자녀 2명 등 일가족의 자가용으로 이용했다. A사 사주 일가가 굴린 ‘무늬만 회사차’의 총 가격은 16억원에 이른다. 사주가 가족 전용 별장으로 쓴 27억원 상당 고급 콘도도 회사 명의로 취득했다. 일가는 법인카드를 고가품 구매와 해외여행에도 흥청망청 사용했다. 또 해외 거래처로부터 원재료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위장계열사 B를 거치게 해 불필요한 수수료, 이른바 ‘통행세’를 지불한 뒤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사자금을 유출했다. 이번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 자산은 1426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 구성은 주식이 평균 1344억원이고, 금융자산과 부동산이 각각 52억원과 66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자산가들은 막대한 부를 쌓고도 회삿돈으로 수억원대 슈퍼카를 여러 대 사들여 자신과 가족들이 자가용처럼 사용했다. 회사 명의의 업무용 차량은 취득·유지 비용이 법인의 비용으로 처리되므로 회사는 법인세를 덜 내고, 사주는 회삿돈으로 부당한 경제적 이득을 누린 것이다.조사 대상자 24명 중 9명은 법인 명의 총 41대, 102억원 상당 슈퍼카를 굴리고 있었다. 그중 1명은 7대를, 2명은 6대를 사실상 보유하고 있었다. 최근 친환경 소재 제품으로 유명해진 한 기업 사주는 총 13억원 상당 스포츠카 2대를 사들여 주부인 배우자와 대학생 자녀가 각각 자가용으로 사용하게끔 제공했다. 이런 슈퍼카를 이용한 일부 자녀는 유흥업소 앞에서 차량을 과시하는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국세청에 적발되기도 했다. 국세청은 아울러 전업주부 배우자, 유학 중인 자녀, 고령 부모 등 근무하지 않은 사주 일가를 직원으로 꾸며 고액 급여를 지급한 15명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섰다. 이들이 가족에게 지금까지 지급한 허위 급여는 1인당 평균 21억원에 이른다. 조사 대상에 오른 한 유명 식품 프랜차이즈업체 사주는 80대 후반 부모, 배우자, 자녀를 임직원으로 이름만 등재하고는 5년간 총 45억원을 급여로 지급했다. 국세청은 조사 대상자 24명의 탈루 사실을 살피는 과정에서 위장계열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 매출 누락에 의한 회사자금 유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변칙 증여 등 탈세 혐의도 함께 포착해 검토하고 있다. 최근 국세청이 조사를 마친 유사 사례를 보면 유명 생필품 업체 D사의 사주는 계열사 E사로부터 원재료를 매입하면서도 배우자 명의로 서류상 회사 F사를 설립한 후 원재료 매입거래 과정 중간에 끼워 넣고 거짓 세금계산서를 주고받아 이익을 빼돌렸다. 이렇게 빼돌린 이익을 전업주부인 배우자에게 급여 명목으로 지급해 슈퍼카 구매와 인테리어 비용 등에 지출했다. 또 거짓으로 25억원가량을 원가 명목으로 F사로 유출해 자녀 부동산을 매입하고 주식을 사들였다. 국세청은 D사와 사주 일가를 상대로 법인세, 증여세, 소득세로 100억여원을 추징하고 사주와 D·E·F사를 모두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에서 사주와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 전반, 탈루 혐의가 있는 관련 기업까지 검증할 계획”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증빙자료 조작, 차명계좌 이용 등 고의적 세금 포탈행위가 확인되면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고발하는 등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도권 집단감염에 일상 멈추고 ‘사회적 거리두기’ 돌아가나

    수도권 집단감염에 일상 멈추고 ‘사회적 거리두기’ 돌아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방역 수위를 다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서는 상당수 기업 활동이나 영업 활동을 위축시켜야 한다”면서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서민층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긍정적인 효과만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부정적 효과를 동반해 사회적 비용들을 치러야 한다”면서 “방역체계 전환은 상당히 중요한 의사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이어 “현재도 집단감염 위험이 큰 수도권 내 시설은 이미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실상 영업을 금지한 ‘집합금지명령’을 내리는 등 선제적 조치를 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간다면 학교의 등교 개학 유지 여부와 기업체 운영 정도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일단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 체계를 유지하되, 앞으로 1주간 지켜보면서 상황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악화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촉발한 집단감염을 계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수도권 공공시설 운영 중단, 유흥주점·학원·PC방 등 고위험시설 운영 자제, 대외 활동 자제 등을 권고했다. 그럼에도 수도권 내 인구 이동량에 큰 차이가 없다는 방역당국의 일부 분석 결과가 나오자 방역 수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 효과는 14일까지 더 봐야 한다”면서 “수도권 이동량 같은 경우는 이동통신사, 신용카드사에서 정보를 받아야 하는데 지난 주말의 이동량은 12일쯤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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