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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상납 의혹’ 공무원 소환

    대구지방경찰청은 3일 ‘세무공무원들이 공짜술에 성상납까지 받았다.’는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의 폭로와 관련,대구지방국세청 직원 A씨(6급)를 소환,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대구 수성구 L룸살롱에서 정기적으로 공짜술을 마시고 성상납을 받았는지와,그 대가로 업주에게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줬는지를 캐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을 마신 적은 있지만 공짜술이나 성상납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업주 박모(49)씨는 “술을 대접하고 여종업원에게 윤락을 권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공무원에 공짜술·성상납…”

    대구 모기관 공무원들이 룸살롱에서 공짜술과 함께 성상납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일 유흥업소 여종업원 5명이 자신들이 일하는 업소와 관련된 기관의 공무원들이 정기적으로 공짜술을 마시고,성상납을 받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함에 따라 이 주장의 사실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이날 이 여성들을 포함,업소 주인 등을 불러 해당 공무원이 누구인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업소 매출장부 등을 압수해 관련 사실이 기록돼 있는지를 점검하고 있다. 앞서 이 여성들은 대구여성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흥업소의 인권유린 실태를 폭로하고 성매매 근절을 촉구했다.대구 수성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일하고 있는 이 여성들은 기자회견에서 성매매방지법이 발효된 뒤에도 업주로부터 계속해 속칭 ‘2차’로 불리는 윤락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 정책부작용 사례들

    가계의 빚 갚을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좀 더 정교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정부가 큰 그림을 제대로 그리고서도 ‘타이밍’과 ‘정교함’이 떨어져 애꿎은 서민 피해사례를 양산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꼽는 대표적인 사례가 부동산 대책이다.정부는 집을 여러채 갖고 있어도 세금부담이 별로 없어 부동산 투기가 기승을 부린다고 보고,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 현실화 등을 통해 부동산 보유세(재산세+토지세)를 올리기로 했다.과표가 현실화하면 취득·등록세도 덩달아 오르지만 이는 세율을 낮춰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그런데 정작 드러난 결과는 달랐다.보유세는 당장 올해부터 오르는데 취득·등록세 인하는 ‘세수(稅收) 급감’을 이유로 2∼3년 뒤로 늦춰진 것이다.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 1가구 1주택자라 하더라도 아파트를 새로 사면 취득세와 등록세는 내야 하는 만큼,‘투기’와 거리가 먼 중산·서민층과 1주택자도 덩달아 ‘유탄’을 맞게 된 셈이다.취득·등록세율을 절반 수준으로 조기 인하(5%→2.5%)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은 것은 이 때문이다. 주택거래 신고제도 ‘실가(實價) 과세 기반 확보’라는 큰 틀보다 ‘투기 억제수단’ 차원으로 접근되다 보니 뜻하지 않은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주택거래 신고지역인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등은 물론 신고지역이 아닌 서초구 등 인접지역마저도 주택거래가 거의 끊겼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아파트를 갖고있는 C씨는 “해외근무에 따라 집을 팔든,전세를 놓든 해야 하는데 한 달간 단 한 사람만 집을 보러 왔다.”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가하면 직장 때문에 서울 강남구로 집을 옮긴 1주택자 P씨는 같은 이유로 서초동에 집을 산 직장동료 S씨보다 취득·등록세를 5배 가까이 더 내야 해 분통을 터뜨렸다.똑같은 강남권이어도 강남구는 실거래가가 적용되는 주택거래 신고지역인 반면 서초구는 그렇지 않은 데서 빚어진 결과다.P씨는 “투기를 잡기 위해서라면 두부 자르듯 행정구역 단위별로 신고지역을 지정할 게 아니라 가격이 급등한 아파트나 동네 단위로 촘촘하게 정하든지,최소한 1주택자는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돈 가진 사람들에 대한 무차별적 반감과 자금추적 등이 이뤄지다보니 ‘토종 부자’는 움츠러들고 ‘외국인 부자’가 활개를 치는 것도 부작용의 소지를 안고 있다.한 증권사 사장은 “서울 시내 주요 대형 건물들이 속속 외국인 손에 넘어가면서 월세를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전세’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외국인 전주(錢主)들이 국내 부동산시장 지형을 완전히 ‘월세’로 바꿔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그 부담은 고스란히 우리 국민에게로 돌아온다는 우려다. 접대비 실명제도 좋은 정책 취지에도 불구하고 ‘타이밍’을 잘못 잡아 국민 부담을 가중시킨 사례로 꼽힌다.이용섭 국세청장은 “호화유흥업소에 대한 지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접대행태가 바람직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물론 호화 유흥업소 소비가 줄어드는 게 바람직한 면도 있지만,그런 쪽의 경기에 의존하는 서민층에게는 부담이다. 인테리어업을 하는 한 중소기업인은 “술집에 손님이 있어야 택시운전사도 돈을 벌고,술집 종업원에게 밥을 파는 곳도 살아가지 않겠느냐.”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도 때를 잘 골라야 하는데 가뜩이나 경기가 안좋을 때 접대비 실명제를 실시해 서민들의 피해가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곽태헌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신문 2004범죄리포트 경찰·학계반응

    서울신문이 서울지역의 범죄와 치안을 주제로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4회에 걸쳐 연재한 ‘2004 서울 범죄리포트’는 일선 경찰과 학계에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강남 등 몇몇 경찰서는 직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기사를 복사하여 돌렸는가 하면,서울경찰청은 일선서들로부터 의견을 취합하기도 했다.경찰은 서울 범죄리포트의 분석을 치안대책을 수립할 때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학계에서도 과학적인 분석방법과 범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구체적인 고찰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일선 경찰과 학계 모두 서울 범죄리포트가 사회적·환경적 변인(變因)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변수와 범죄발생률 사이의 인과관계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전문적 논문 수준의 기사”라며 “특히 회귀분석을 통한 자료 분석은 신뢰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범죄 발생 분석은 결국 사회적 환경이 범죄 발생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범죄유형 등에 대한 분석이 빠진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이상현 교수는 “서울지역 31개 경찰서 관할 구역별로 범죄 종류 및 발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구체적으로 고찰한 것은 서울 지역 치안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줬다.”면서 “앞으로 경찰이 이 기사를 참고,관내의 범죄동향을 주민에게 홍보하는 등 치안에 효율적인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범죄현상 및 해당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특성 등 이론적 배경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은 특정지역 기피현상 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는 ‘경찰관 수가 범죄율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범죄억제효과가 사실상 크지 않다.’는 결과에 대해 “집회·시위 등 서별로 다른 치안여건을 고려,연도별로 경찰관 수의 변동과 범죄율의 영향을 비교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서울경찰청은 “상주·유동인구,유흥업소수,가구당 재산세액,경찰관 수,청소년·고학력자 비율 등 7가지 변인 이외에 범죄자의 개인적인 조건 등 다른 요인이 배제돼 범죄발생률의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중부경찰서도 “인구를 10만명으로 가정,범죄발생율을 수치화한 결과 관내 6167건의 실제 범죄발생건수가 2만6841건으로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형사정책연구원 최인섭 범죄동향연구실장은 “이번 리포트에서 연도에 따른 범죄의 추이나 다른 변인을 고려한 분석이 미흡했던 것은 경찰측에서 제공한 자료가 너무 개략적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치안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에도 범죄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경찰당국의 관행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박기륜 강남경찰서장은 “과학장비 등을 동원한 맞춤치안의 효과와 경리·통신 부문 민간이양 등의 지적은 일선 경찰서에서 나아갈 방향을 올바로 짚어준 것”이라면서 “그러나 범죄발생률과 지역적 특성에 관한 인과관계는 설명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중구 살리기/윤청석 사회교육부 부장급

    백악관이 있는 미국 워싱턴DC에는 밤이 되면 백인이라고는 부시대통령 부부만 남는다고 한다.우스갯소리겠지만 직장 일을 마친 대부분의 백인들은 날이 저물면 썰물처럼 교외의 베드타운으로 빠져나간다.그 빈 공간을 가난한 흑인과 히스패닉,홈리스들이 차지해 우범지대가 되고 만다. 세계 대도시에서 겪고 있는 도심 공동화,나아가 범죄율 상승 현상이 우리에게도 피부에 와닿는다.일례로 서울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중구·남대문·종로·동대문 등 4대문 안 도심지역이다(서울경찰청의 2003년 범죄발생통계).서울신문이 조사한 데 따르면 서울의 한복판 중부서 관할은 인구 10만명당 범죄건수(총범죄율)에서 2만 6841건으로 서울시내 평균의 7배에 달했다.상주인구는 2만 2976명에 불과한데 유동인구는 22배에 달했다. 중구의 상주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상업지역과 유흥업소의 번창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바람에 범죄뿐 아니라 교통·환경문제 등에도 시달리고 있다.과거에는 중심이었으나 강남권의 그늘에 가려 천덕꾸러기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번듯한 고층건물 뒤쪽으로 몇 발자국만 걸어가면 허름한 옛 가옥들이 즐비해 “아직도 도심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중앙정부는 구도심 활성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지 않다.뉴타운 지정,강남 재건축아파트 투기대책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언젠가는 값비싼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할 도심공동화 문제는 후순위인 듯하다. 그런가 하면 광역자치단체의 중심구들은 상주인구 수를 불리기 위해 ‘행정구역 개편’‘내고장 주소갖기 운동’등 갖가지 묘안를 짜내고 있으나 효과는 미미한 형편이다.동병상련인 여러 도시의 ‘중구들’은 의기투합해 수년전 ‘대도시중심구협의회’를 만들어 공동사업을 모색하고 있으나 여건과 이해관계가 달라 아직까지는 구청장들이 모여 밥이나 먹고 속앓이만 할 뿐이다. 신도시 수준은 아니더라도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과거의 영화’를 되찾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도시문제 전문가들은 외국 대도시의 슬럼화 극복사례를 들어 중구들의 공동화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하루 2∼3교대로 근무체계를 바꿔 자정부터 새벽까지의 4시간 정도를 제외하고는 도심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이어지도록 하자는 것이다.그러나 개별 기업에 강제할 수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둘째는 도시 회춘현상(gentrification)을 활용하는 방안이다.이는 낡고 우중충한 도심 주택가를 최고급 주거단지로 바꿔 부유층이 도심에 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안락한 펜트하우스를 만들어 이동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층이 도심문화를 가까운 곳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도심에 대학생,은퇴자들이 살며 아파트 베란다에 화초를 가꾸게 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주상복합건물을 지어 도심공동화를 해결하려 할 경우엔 충분한 녹지공간과 학교·병원 등의 주거기반시설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방법과는 달리 어느 중구청장은 참정권을 통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경제활동을 중구에서 하면서 법인세를 지자체에 낼 경우 투표권을 주자는 것이다.중구에 주민등록이 없더라도 사업체를 중구에 둔 사람들이 대상이다.영국과 호주의 일부 대도시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 정치권에서도 정쟁만 일삼지 말고 한번쯤 검토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 윤청석 사회교육부 부장급 bombi4@˝
  • [2004서울 범죄리포트-④서울치안,이제 이렇게] 범죄의 사회사

    국내 첫 범죄 드라마 ‘수사반장’은 1989년 12월12일 끝났다.수사반장은 1971년 3월 이후 18년 9개월 동안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형사가 범인을 잡는 과정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한 인간사의 감동을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1984년에는 “범죄자를 미화할 소지가 있지 않으냐.”는 ‘고위층’의 지나가는 말 한 마디로 1년 남짓 방영이 중단되기도 했다.실제 그 시절 국민들 사이에는 ‘의적’으로 대접받던 도둑이 있었다.1983년 재판 도중 탈출했다가 총에 맞고 붙잡힌 ‘대도’ 조세형이었다. 범죄수법이 기상천외한 데다 고위층의 집만 골라 털었고,가끔 훔친 물건으로 가난한 사람을 돕기도 했다는 그의 범죄행각은 호기심과 동정을 살 만한 구석이 없지 않았다.하지만 수사반장의 입지를 결정적으로 좁혀놓은 건 88 서울올림픽 직후 터진 4인조 미결수의 탈주행각이었다.주범 지강헌이 남긴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5공비리로 상징되는 범죄의 시대에 대한 신랄한 고발이자 “범죄자에게도 인권은 있다.”는 최초의 권리선언으로 받아들여졌다. 수사반장이 전성기를 구가한 70∼80년대는 범죄사에 일대 전환을 가져온 시기였다.본격적으로 범죄통계가 집계되기 시작된 1964년부터 낮아지던 범죄율이 상승세로 반전한 것이 1973년,서울이 부산을 제치고 범죄율 1등 도시로 올라선 때가 1981년이었다.1972년 제3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과 함께 본격화된 ‘국가독점자본주의’의 시대는 뿌리를 상실한 채 도시의 변두리를 떠도는 이농민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전락시켰다. 이 기간에 절도는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사기는 고속성장 국면과 맞물려 서울·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등락을 거듭하면서도 10만명당 평균 7.3건의 발생률을 유지하던 서울의 강도범죄율은 올림픽이 열린 1988년 10.7건으로 대폭 상승한 뒤 이듬해에는 12.5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세형과 지강헌으로 상징되는 1980년대가 드라마의 시대였다면 화성연쇄살인사건으로 시작된 1990년대는 스릴러와 스펙터클의 시대였다.1990년 10월 노태우 대통령은 민생치안을 확립하기 위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유흥업소를 일제 단속하고,조직폭력배를 대대적으로 소탕했다.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지 2년 만에 5대 강력범죄는 5.9% 감소했다.하지만 범죄의 조직화·흉포화 추세는 계속됐다.특히 1994년 지존파,1996년 막가파 사건은 ‘그랜저’를 몰고 ‘압구정동’에 사는 부유층이면 가리지 않고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고성장 사회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외환위기도 범죄의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국제통화기금 체제에 들어선 이듬해인 1998년 강도와 절도가 각각 27.0%,14.7% 늘어나는 등 1960년대로 돌아간 듯한 생계형 범죄가 줄을 이었다.불황과 구조조정에 따른 고실업의 여파였다.자살·존속범죄 등 공동체 붕괴의 징후를 드러내는 사건도 잇따랐다. 이세영기자 sylee@˝
  • [사설] ‘맞춤형 치안’ 전면 도입하라

    서울 안에서도 범죄의 발생 빈도와 유형이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신문이 분석 보도한 ‘2004 서울 범죄리포트’에 따르면 지역별로 몇가지 특징이 발견된다.먼저 상주인구가 적은 4대문 안 도심의 범죄 발생률이 의외로 가장 높았다.주거지구인 노원이나 양천에 비해서는 6∼7배나 됐다.또 인구는 비슷한데도 유흥업소가 많은 서대문이 성북보다 강도 사건이 4배나 많았다. 이런 점들은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안’이 절실함을 보여준다.그동안 경찰력 배치는 주먹구구식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과학적 분석이 뒷받침되지 않은 것이다.따라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원이 배치되지 못했다.경찰력은 항상 부족했고 치안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웠다.한정된 경찰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맞춤형 치안’이다.지역별 시간별로 범죄의 유형과 발생빈도를 분석해 치안에 접목함으로써 범죄 감소에도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치안 분야의 ‘선택과 집중’이다. 경찰도 범죄수사관리시스템(CIMS)을 통해 ‘맞춤형 치안’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그러나 아직은 활용도가 미미한 실정이다.이 제도는 한 곳에서만 시행해서는 효과를 보지 못한다.서울 전역에서,나아가 전국적으로 전면 도입할 필요가 있다.범죄발생 현황을 종합 분석해 전국 경찰력을 재배치해야 실효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어떤 지역에서는 범죄 발생 건수에 비해 인력이 부족한데도 어느 지역은 인력이 남아도는 불균형이 있을 수 있다.인력과 자원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후자에서 전자로 과감하게 이동시키는 것이 요구된다.과학적 자료에 근거해야 함은 물론이다.경찰서 관내에서도 시간별 지역별로 범죄 발생 유형을 살펴서 우범 지역과 우범 시간대에 경찰력을 집중 투입해야 한다.˝
  • [2004 서울 범죄리포트] (3) 움트는 맞춤형 치안

    “이거 칼이잖아.도주 못하게 따라붙어!차 세워!” 26일 오전 1시1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현북길.서울 강남경찰서 기동순찰대 최운성(39) 경장이 검문하던 흰색 BMW승용차 트렁크에서 흉기를 찾아내자 운전자가 갑자기 반대방향으로 차를 돌렸다. 강북으로 넘어가는 길목인 이 곳은 강남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도망가는 범인이나 기소중지자 검거율이 높은 곳. 최 경장이 소리치자 함께 검문하던 경찰관 3명이 순식간에 승용차에 달려들어 운전자의 목덜미를 잡았다.승용차는 경찰을 창문에 매단 채 13m 남짓을 역주행하다 도주로를 차단한 순찰차와 순찰 오토바이 2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다.운전자 이모(32·무직)씨는 폭력행위와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떨어져 지명수배된 상태에서 면허도 없이 운전을 했다.경찰은 이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부대장 유환인(48) 경위는 “통계를 바탕으로 범죄 다발지역을 중점적으로 순찰한다.”면서 “이곳처럼 목을 찾아 수시로 장소를 바꾸어가며 검문검색한다.”고 설명했다. 범죄가 지능화·흉포화돼 시민들의 두려움이 커질수록 범죄 예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안’을 염원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경찰은 과학적 통계를 활용,우범지역의 방범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26일 자정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뒷길.순찰차로 유흥가 밀집지역을 돌아보던 강남서 역삼지구대 박재훈(51) 경사는 길가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30대 초반의 여성 뒤쪽으로 젊은 남자가 다가가는 모습을 발견하자 즉시 순찰차에서 내렸다.박 경사는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일단 순찰차로 데려오고 남편에게 연락해 여성을 안전하게 귀가시켰다.이 여성 근처를 서성이던 남자의 신원도 확인해 놓았다.박 경사는 “강남역 일대는 술집이 많아 술취한 여성은 성폭행이나 퍽치기 등 범행의 대상이 되곤 한다.”고 말했다. 주말인 지난 22일 밤 중부경찰서 충무지구대는 총 순찰인원 20명 가운데 2명을 주말 폭행사건이 잦은 명동치안센터에 지원파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오후 10시40분쯤 명동 의류상가에서 옷가게 주인이 손님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주변에 있던 이명용(40) 경사가 2분 만에 현장에 출동했다.경찰은 피해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10분 남짓 두 사람을 설득해 화해시켰다. 이 경사는 “이 일대에는 술에 취해 싸우다 감정다툼으로 번져 홧김에 신고하는 폭행사건이 많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죄수사관리시스템(CIMS·심스)’으로 범죄동향을 분석하고 있다.올해 도입된 ‘심스’는 접수에서 송치까지 사건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대도시 92개 경찰서 관할의 범죄 발생지역만 지도로 표시하던 이전의 범죄분석예측시스템(COMSTAT·컴스탯)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했다.전국의 최근 지리정보를 경찰청에서 재조합,전국의 233개 경찰서 상황을 종합관리하고 있다. 일선 경찰서에서 다른 경찰서 관할의 지역별 범죄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수사기법과 범죄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방범인력 배치에도 ‘심스’를 활용한다.강남서 송갑수(40) 생활안전과장은 “매달 과학수사반이 지난해와 지난달의 범죄발생 현황을 종합·분석한 자료를 활용해 우범지역과 특정범죄 발생빈도가 높은 시간대를 선정,탄력적으로 경찰력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주민들도 지역적 특성을 방범활동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다.강남지역 주민들은 범죄자들이 주요 표적으로 삼는 유흥가와 고급주택가 밀집 지역의 치안에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강남구 논현동에 사는 박수진(29·여·유흥업)씨는 “예전에 납치사건도 많이 났고,밤에 출근해서 새벽에 들어오니 귀갓길이 겁난다.”면서 “인적이 뜸한 새벽시간에도 순찰차가 좀더 자주 돌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북 도심권의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강력범죄 발생보다는 생계유지를 위한 상권 전체의 분위기 안정에 더 관심을 보였다.6년째 명동에서 민속주점을 운영하는 김정숙(57·여)씨는 “순찰하는 경찰이 제복을 입고 가게 안으로 들어오면 오히려 손님들이 겁을 먹는다.”면서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도록 날치기·좀도둑 등을 중점 단속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3년마다 실시하는 ‘한국의 범죄피해에 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2002년 한해 동안 범죄 피해율은 100명당 11명에 이른다.전국의 범죄 피해자 204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집 근처 거리를 밤중에 혼자 걸을 때 얼마나 두려움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두렵다.’는 응답이 39.7%로 ‘두렵지 않다.’(34%)보다 많았다.지난 1998년 조사에서 ‘두렵다.’가 35.1%,‘두렵지 않다.’가 38.8%로 나타난 것과는 대조적이다.조사를 담당한 최인섭 범죄동향연구실장은 “지난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범죄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면서 “이에 따라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욕구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강남署 방범전담순찰대 운영 성과 ‘치안수요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경찰서가 ‘치안 1번지’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잇따른 납치·살인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뒤 방범을 전담하는 기동순찰대를 새로 만들고,범죄다발지역에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하는 등 치안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지난해 11월6일 창설한 기동순찰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방범전담 순찰대로,경찰관 51명과 의경 6명이 24시간씩 3교대로 근무한다.순찰차와 오토바이로 우범지역을 중점 순찰하고 검문검색도 강화하고 있다. 26일 강남서에 따르면 기동순찰대가 가동된 뒤 지난달 30일까지 6개월 동안 강도와 빈집털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와 13%가 줄었다.특히 오토바이 날치기는 1년 사이 44%나 감소하는 등 기동순찰대 운영이 범죄를 예방하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강남서 관계자는 “기동순찰대가 검거한 1641명의 형사범 가운데 기소중지자가 96%인 1590명을 차지,2차 범죄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기동성에 역점을 두고 차량과 오토바이를 집중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범죄다발 지역에 설치한 32대의 CCTV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지난해 12월20일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이 많이 사는 논현1동 주택가와 유흥가가 밀집한 역삼1동에 CCTV 27대를 설치한 뒤 지난 4월30일까지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관내 5대범죄 발생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나 줄었다.강·절도 발생률은 64%나 떨어졌다. 인권을 침해한다는 논란 속에서도 CCTV를 추가 설치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강남서는 강남구청으로부터 70억원을 지원받아 CCTV 230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다음달 안으로 관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올 하반기에는 CCTV 100대를 더 설치할 방침이다.강남서 박기륜 서장은 “지난해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치안 불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기동순찰대 창설,CCTV설치 등으로 이어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 서울경찰청 양우석 총경 “이제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방범활동이 필요한 맞춤치안 시대입니다.” 서울의 방범을 총괄하는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장 양우석 총경은 ‘맞춤치안’을 “관내 범죄유형과 치안수요를 분석해 시민들에게 치안서비스를 지역적·장소별·범죄별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양 총경은 지난 7일 서초경찰서가 서초동 법조타운을 털던 절도범을 붙잡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소개했다.당시 서초경찰서장은 이례적으로 1800여개 변호사 사무실에 보안 강화를 당부하는 편지를 발송했다는 것. 또 명동 등 의류상가가 밀집한 지역을 맡고 있는 중부경찰서는 시장 상인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와 오토바이 날치기를 중점 단속하고 있다. 양 총경은 “인구가 밀집한 아파트 지역은 기존의 평면적 개념을 수직치안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순찰차를 타고 그저 아파트 단지를 단순히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차에서 내려 관리사무소 직원,경비원 등과 대화를 나누며 취약 요소와 ‘가려운 곳’을 적극 찾아낸다는 것이다. 그는 “범죄를 예방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민과 경찰이 쌍방향으로 의견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총경은 맞춤치안을 위해 필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라고 지적했다.한정된 경찰 인력을 필요한 장소와 시간에 적절히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인력을 무한대로 늘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제한된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최일선에서 방범치안을 책임지는 순찰지구대의 운영도 이같은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순찰지구대는 좁은 관할구역으로 나누었던 과거의 파출소로는 효율적인 방범활동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2∼3개 파출소를 묶어 통합된 인력으로 치안을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양 총경은 “경찰의 치안활동은 있는 듯 없는 듯 해야 한다.”면서 “생활에 스며드는 활동으로 실질적인 범죄예방 효과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술집 1% 늘면 범죄 10.7% 는다

    서울에서 유흥업소가 1% 늘어날 때마다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는 16%,총범죄율은 10.7%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유동인구가 1% 증가할 때마다 폭력범죄율은 40%,절도범죄율은 59%나 올라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의 2003년 범죄발생 통계를 기초로 각 지역 상주·유동인구,유흥업소 수,가구당 재산세액,경찰관 수,청소년·고학력자 비율 등 7가지 범죄발생 변수의 연관성을 서울신문이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과 상가 주변에 대한 방범활동 못지않게 기초 자치단체의 인허가 사항인 유흥업소의 신규진입 규제가 범죄율 억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분석 결과 총범죄는 지역내 상주인구가 적고 대졸자 비율이 낮을수록,가구당 재산세액이 높고 유동인구·유흥업소 수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지역내 상주인구(2만 2976명)가 적지만 유동인구(50만 7297명)가 많은 중부서 등 4대문 안 지역이나 재산세액(1238억원)이 많고 유동인구(141만 2068명)·유흥업소(2553개)가 많은 강남서 관할 등이 발생률이 높았다. 유형별로는 강도의 경우 소득수준이 높고 유흥업소 수가 많은 반면 청소년과 고학력자 비율이 낮은 곳일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절도는 유동인구와 유흥업소가 많고 상주인구와 청소년비가 적은 경우 발생률이 높았다.폭력과 강간범죄는 모두 유동인구와 유흥업소 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수 가운데 지역내 경찰관 수는 범죄율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경찰력의 ‘범죄억제’효과가 사실상 크지 않다는 점을 방증하는 셈이다.이번 분석에 사용된 통계기법은 공간계량모형과 공간확산모형에 기초한 상관관계 분석으로 특정 지역 안에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변화상을 분석하는 데 사용되는 도시계획학 분야의 최신 통계기법이다.데이터 분석은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의 이성우 교수팀이 맡았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2004 서울 범죄리포트-②서울범죄의 사회학] 어떻게 조사했나

    서울지역의 범죄분석은 각 행정기관에서 수집한 공인된 자료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분석 방법을 이용했다. 우선 범죄율과 이에 영향을 미칠 다양한 변수를 찾아내기 위해 가장 최근에 발행된 데이터를 수집했다.지난해 서울의 31개 경찰서별 범죄건수와 범죄율,상주인구,경찰관 수 자료는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데이터를 받았다.유동인구 통계는 서울시 교통국의 2002년 통행실태 DB에서 확보했다. 각 지역의 다양한 사회경제적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 25개 자치구로부터 지난해 재산세와 종합토지세 부과자료,기초수급자 수,자동차등록대수,유흥업소 수 등을 제공받았다.또 통계청이 발행한 2000년 인구 센서스의 2% 표본 자료를 이용,지역의 청소년 및 대학졸업자 비율을 추출했다. 수집된 자료의 사용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경찰서 관할구역과 행정구역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었다.때문에 모든 자료를 법정 동과 행정 동을 비교,일일이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새롭게 가공했다. 또 범죄학을 전공하는 자문교수진의 조언을 얻어 범죄율에 영향을 미칠 ▲경제적 변수로 1인당 부담 세액(재산세와 종합토지세의 합계)과 기초생활수급자비율 ▲인구학적 변수로 인구밀도와 청소년 비율,유동인구율 ▲사회적 변수로 대졸자 비율,유흥업소수,경찰 1인당 담당주민 수 등을 선정했다.이 같이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지역개발연구실의 자문을 구해 범죄율과 지역변인 간의 상관관계를 회귀분석했다.사용된 통계패키지는 EXCEL,SAS,LIMDEP 등이다.자문교수진에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범죄동향연구실 최인섭 실장·경찰대 표창원·경기대 행정대학원장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임준태·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지역개발연구실 이성우 교수 등이 참여했다.˝
  • [2004 서울 범죄리포트-②서울범죄의 사회학] 술집 2배많은 서대문 강도사건 ‘성북4배’

    서울 성북경찰서와 서대문경찰서는 규모면에서 서울 31개 경찰서 가운데 21위와 25위를 차지할 만큼 비교적 작은 경찰서이다.성북경찰서는 성북구의 일대를,서대문경찰서는 서대문과 종로구의 일부를 관할하고 있다.전반적인 범죄 건수도 비슷,지난해 서대문서에서는 8352건,성북서에서는 7903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하지만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 성북경찰서는 비교적 조용한 곳으로 인식되는 반면 서대문경찰서는 고달픈 ‘기피 경찰서’ 중 한 곳으로 꼽힌다.강도·강간·절도 등 강력범죄가 유독 서대문경찰서 관내에서 빈발하는 까닭에서다. 지난해 대표적인 대형강력사건으로 꼽을 수 있는 서울 종로구 구기동 고급주택가 일가족 살해사건,전직 은평구의회의장 살해 암매장 사건,홍대앞 밤거리를 공포에 떨게 했던 연쇄 퍽치기사건 등은 서대문 경찰서의 관내에서 발생했다. 서울경찰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대문경찰서 지역에서 일어난 강도사건은 156건이다.강동·강서·영등포경찰서에 이어 4번째로 많다.10만명당 범죄율로 따져도 4대문 안에 있는 경찰서를 빼면 가장 높다.절도·강간 범죄율 역시 서울에서 7번째,11번째나 된다.반면 성북경찰서는 15위 수준인 살인범죄율을 제외하면 강도·강간·절도·폭력 등 모든 강력범죄 발생률이 25∼30위에 불과하다. ●서대문·성북 차이는 유동인구와 유흥업소 그렇다면 이 같은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나.일단 두 경찰서가 관할하는 지역은 상주인구나 경제수준에서 유사점이 많다.상주인구는 성북경찰서가 23만 3765명으로 25만 3481명인 서대문서보다 약간 적다.경제수준을 보여주는 지역내 재산세 총액은 두 경찰서가 나란히 14·15위,저소득층 비율도 24·27위로 엇비슷한 수준이다.지역 내 경찰관 수도 성북경찰서가 540명,서대문경찰서가 584명으로 별다른 차이가 없다. 서울신문의 분석 결과,결정적 차이는 인구밀도와 지역내 유동인구 및 유흥업소 수에서 비롯됐다.관할 구역의 면적이 23.18㎢로 비교적 넓은 편인 서대문경찰서는 관내 인구밀도가 1만 935명으로 상주인구가 절대적으로 적은 4대문 지역을 제외하면 서초경찰서와 영등포경찰서에 이어 세번째로 낮은 곳이다. 반면 관할 면적이 16.58㎢에 불과한 성북경찰서의 관내 인구밀도는 1만 4099명이나 된다.유흥업소는 서대문경찰서 관내가 1459곳으로 성북경찰서 763곳의 2배에 가깝다.1일 유동인구도 서대문경찰서는 57만 2631명으로 성북경찰서 48만 9162명에 비해 8만명 정도 많다. 이런 사실은 강도범죄의 경우 인구밀도가 낮고,유동인구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높고 절도는 유동인구와 유흥업소 수가 많을수록 범죄율이 상승한다는 서울신문의 회귀분석 결과와도 일치하고 있다. 실제 강도범죄율이 높은 4대문 안과 서대문·서초경찰서 지역의 특성에 대한 분석에서 상주인구가 절대적으로 적거나 관할구역의 면적이 넓어 인구밀도가 낮다는 사실이 공통점으로 드러났다. 절도범죄율은 4대문 안과 영등포·마포·서대문·강남경찰서 순으로 높았다.이들 지역 모두 상주인구 대비 유동인구 비율이 1∼10위를 차지할 만큼 인구의 이동이 잦다. 폭력범죄 역시 다른 강력범죄와 마찬가지로 상주인구가 적고 유동인구 및 유흥업소 수가 많은 지역에서 발생률이 높았지만 학력 변수의 영향도 만만찮다.실제 폭력범죄율이 높은 4대문 안과 영등포,강남,중랑,청량리경찰서 지역은 대부분 유흥업소와 유동인구가 많고 지역의 경제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강남과 영등포경찰서 지역을 제외하면 대학졸업의 학력을 가진 인구의 비율도 대체로 낮았다.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이윤호 교수는 “즉흥적·우발적인 폭력범죄의 특성상 주거지역보다 상업지구의 유흥업소 주변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4대문 안과 영등포,강남,청량리 등 대표적인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서 폭력범죄 발생이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살인은 남대문·중부·용산·동대문경찰서 순으로 발생률이 높았다.하지만 상주인구를 뺀 나머지 변수들과의 관련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능범죄율은 중부·남대문·종로·동대문·강남·서초경찰서 순으로 높았지만 인구나 경제수준,주민 구성 등 지역적 변수들과의 뚜렷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다만 범죄율이 높은 상위 6개 지역의 순위가 1인당 재산세액이 많은 상위 6개 지역과 대체로 일치한다는 점으로 미뤄 지역내 경제수준과 관련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추론될 뿐이다. ●회귀분석이란 서로 다른 현상들 사이에 숨겨진 인과관계를 밝혀 계량화된 수치로 표시하는 분석기법이다.인문·사회·자연과학 등 모든 학문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된다. 이세영 고금석기자 sylee@seoul.co.kr˝
  • 중구 범죄율 ‘노원 10배’

    2003년 서울에서는 38만 2833건의 범죄가 발생했다.인구 10만명당 건수로는 3723건이다.뉴욕·시카고 등 ‘범죄 도시’로 악명 높은 미국의 대도시보다는 낮지만 아시아 최고수준이다.서울신문은 심각한 수위에 다다른 서울 범죄를 31개 경찰서별로 왜,언제,어떻게 발생하는지 서울경찰청의 기초통계를 재분석해 구체적으로 검증해 보기로 했다.날로 지능화·흉포화하는 범죄에 대처하는 길잡이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다.4차례에 걸쳐 메트로 서울의 범죄를 해부하고,맞춤형 치안을 제안한다. 서울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중부·남대문·종로·동대문경찰서가 관할하는 4대문 안 도심지역으로 밝혀졌다. 영등포·용산,강남·서초경찰서가 관할하는 강북과 강남의 부도심 지역도 서울 전체 평균(10만명당 3723건)을 22∼58% 남짓 상회하는 높은 범죄율을 나타냈다. 범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노원경찰서가 담당하는 북부외곽의 주거지역이었다.역시 대표적 베드타운인 서부·도봉·양천경찰서 지역도 전체 범죄율 평균의 64∼80% 수준에 머물렀다. ●중부署 작년 2만6841건 발생… 평균의 7배 이런 사실은 서울신문이 서울경찰청의 2003년 범죄발생통계를 기초로 지난해 서울 31개 경찰서 관할지역에서 일어난 전체 범죄건수를 상주인구 10만명당 발생건수로 분석·비교한 결과 드러났다.분석에서 범죄율 1위인 중부서는 2만 6841건으로 평균의 7배,남대문서는 2만 1987건으로 6배에 달했다. 6위의 강남서는 뚝 떨어져 4986건,8위의 서초서는 4573건이었다.최하위인 노원서는 2409건으로 중부서의 10분의1에도 못 미쳤다.한강을 기준으로 한 범죄율은 이북이 중부서,이남에서는 영등포서(5892건)가 가장 높았다. 서울신문이 밝혀낸 사실은 단순한 범죄발생건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지역별 순위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단순 수치상 서울에서 범죄가 가장 많은 곳은 동부경찰서 관할로 지난해 1만 9601건이 발생했다.강남서가 1만 8069건,송파서 1만 7891건의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4대문 안의 4개 경찰서가 총범죄뿐 아니라 5대 강력범죄와 지능범죄 발생률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대부분의 범죄유형에서 높은 범죄율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이는 도심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상주인구가 적은 반면 각종 관공서와 금융기관,사무실,유흥업소 등이 밀집해 유동인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노원·양천은 ‘도심 8분의 1’ 수준 4대문 안 지역을 빼면 영등포·용산,강남·서초경찰서가 관할하는 강북과 강남의 부도심지역 범죄율이 비교적 높았다.‘강남’이 범죄가 많을 것이라는 상식은 입증된 셈이지만 4대문안보다 범죄율이 크게 낮았다.상계·도봉동 일대를 관할하는 도봉경찰서와 목동·신정동 일대를 맡는 양천경찰서의 10만명당 총범죄율은 도심의 8분의1 수준이었다. 범죄유형별로는 5대 강력범죄 가운데 강도와 폭력·강간 범죄에서 4대문 안의 4개 경찰서가 1∼4위를 휩쓸었다. 이세영 고금석기자 sylee@ ˝
  • [2004 서울 범죄리포트- ①메트로 범죄를 읽는다] 강남·강북 강력계장 범죄를 말한다

    범죄가 날로 흉포화·지능화하고 있는 가운데 철저한 치안상황은 ‘살기좋은 동네’의 요건으로 꼽힌다.서울 강남경찰서 강력계장 장인성(55) 경감과 북부경찰서 강력계장 조창배(35) 경감을 만나 강남·강북 지역의 범죄 특성과 치안 대책 등을 들어봤다. - 장인성 계장 강남지역의 범죄는 대부분 ‘여행성 범죄’입니다.벤처기업도 많고 부유층을 노려 한탕해 보려는 이들이 몰려드는 것이지요.지난 1월 청담동의 유명 여성 부티크 강도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폭력조직 두목부터 전문털이범,브로커까지 온갖 ‘선수’들이 작당을 한 사건이지요.검거하고 보니 일당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예전에 내가 몇 차례 검거한 전문 소매치기 출신이었어요.‘꾼’들이 다시 강남 부유층을 노리고 모인 것입니다. - 조창배 계장 강남권 범죄를 ‘한탕형’이라고 한다면 강북권 범죄는 ‘생계형’이 주를 이룬다고 할 수 있어요.피의자 가운데 20대 전후의 젊은층과 소년범이 많다는 것도 특징입니다.이들은 주로 빈집을 털거나 오토바이 등을 훔치는데 전문적으로 무엇을 노린다기보다는 재미로,혹은 타고 싶어서 훔치고는 그냥 버리는 사례가 많아요.영세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피해액도 크지 않습니다. - 장 계장 강남서에 접수되는 112신고는 하루 평균 310건으로 충북지방경찰청 전체의 신고건수보다 많습니다.대부분 경미한 폭력사건으로 다른 지역에서 술을 마시러 온 사람들끼리 시비가 붙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이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은 목요일이나 금요일과 유흥업소가 문을 닫기 시작하는 밤 11시를 전후로 사건이 많이 발생합니다.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기 시작하면서 주말에는 사건이 적어졌습니다.상권 다툼을 하던 거물급 조폭들도 사라졌습니다.90년대 후반에는 건축업 쪽으로 옮기더니 지금은 그쪽에서도 손을 떼고 각기 안정적인 사업들을 하는 것 같아요.예전에 날리던 조폭들은 다들 늙었고,지금 새 조직을 다시 만드는 젊은 층은 거의 없어요. - 조 계장 강북에도 폭력사건이 많지만 상주인구에 비례한다는 것이 차이점이지요.술을 마신뒤 집 근처에서 ‘딱 한잔’ 더 하는 새벽 2~3시에 많이 발생합니다.경제적 이유로 부부싸움이 많이 일어나는 편인데,주먹다툼을 하다가 결국에는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도 종종 발생하지요. - 장 계장 강남은 신종범죄가 가장 먼저 ‘시험’되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당연히 수사에 어려움이 있지만 그만큼 다양한 수사기법을 축적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지요. 또 절대적인 사건 수나 종류도 많기 때문에 경험을 통한 대처능력이 뛰어납니다. - 조 계장 강북 경찰은 보통 살고 있는 곳도 강북지역이 많은 만큼 바닥민심을 잘 압니다.관내동향에 밝고 주변에 동원할 수 있는 ‘선’이 많기 때문에 수사에 도움이 많이 되지요. - 장 계장 강북 경찰은 상대적으로 포상의 기회가 적은 것 같아요.대형사건을 많이 처리하는 강남은 특진의 기회도 많아 동기부여가 되지요. - 조 계장 강남이 지나치게 언론의 주목을 받는 측면도 있는 듯합니다.강남이라고만 하면 언론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 수사진행도 힘들 것 같습니다.특히 경찰관의 잘못이 있을 경우 일부의 문제인데도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싸잡아 거론될 때는 사기가 많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정리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
  • [2004 서울 범죄리포트- ①메트로 범죄를 읽는다] 술집 몰린 ‘서초署’ 강도 으뜸

    서울의 범죄율 분포는 도심이 높고 주변의 주거 지역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전형적인 동심원 구조를 이룬다.상업지역은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범죄율 또한 높을 것이라는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도심의 범죄율은 서울 전체 평균의 6∼7배에 이른다.서울 전체의 10만명당 범죄율은 3723건이지만,중부경찰서가 관할하는 중구 필동과 장충동·을지로·명동 일부 지역은 2만 6841건,남대문경찰서가 관할하는 소공·회현·중림동은 2만 1987건이다.중부경찰서와 남대문경찰서는 서울 31개 경찰서 가운데 범죄율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반면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주거타운의 총범죄율은 도심의 8분의1 수준이었다.도봉경찰서가 관할하는 상계·도봉·방학·창동 일대와 양천경찰서가 관할하는 신정·신월·목동 일대는 10만명당 총범죄율이 각각 2882건과 2991건으로 29위,28위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이같은 차이가 생활환경과 인구학적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유동인구와 유흥업소가 많은 것은 범죄자와의 근접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면서 “특히 많은 유동인구는 지역 성원간 유대와 결속력을 떨어뜨리고 문제청소년들에 대한 통제력을 약화시켜 범죄율을 높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부와 남대문경찰서 관할 지역은 관공서와 사무빌딩,대규모 쇼핑센터가 밀집한 데다 재래시장(남대문시장)과 교통거점(서울역)까지 자리잡고 있어 상주인구 대비 유동인구 비율이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2003년 서울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중부와 남대문경찰서 지역의 상주인구는 각각 2만 2976명,2만 2504명으로 서울 31개 경찰서에서도 최하위권이다.하지만 이들 지역의 하루 유동인구는 각각 50만 7297명과 52만 7268명으로 상주인구보다 무려 22∼23배나 많다.서울지역 전체 유동인구가 상주인구의 2.3배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비율이다. 반면 도봉·양천경찰서 지역은 한강 이북과 이남의 대표적인 주거타운답게 1인당 유흥업소 비율이 31·29위,상주인구 대비 유동인구 비율도 20·31위 수준이다.이들 지역은 총범죄뿐 아니라 대부분의 범죄유형에서 하위권에 속했다.도봉경찰서는 5대 강력범죄율에서는 29위,지능범죄율에서는 28위를 차지했고,양천경찰서는 5대 강력범죄율과 지능범죄율 모두 27위로 나타났다.특히 전체 면적 가운데 주거지역이 70%에 이르고 전체가구의 44%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양천경찰서 지역은 서울에서 강도범죄율이 가장 낮은 곳으로 조사됐다. 지역간 경제수준에 따른 범죄율과 범죄유형의 차이도 확연했다.지역내 재산세 총액을 기준으로 상위 5개 지역과 하위 5개 지역의 10만명당 총범죄율을 비교한 결과 강남·서초·송파·동부·수서 등 상위 지역 범죄율이 은평·종암·서부·중랑·노원 등 하위 지역보다 32%나 높았다.서울 전체 평균과 비교할 때 상위지역은 12%가 높고 하위지역은 15% 낮은 수치다. 직무유기·직권남용·사기·횡령·배임을 포괄하는 지능범죄율은 상위 지역이 654건으로 서울 평균 558건보다 17%,하위지역의 472건보다는 38%나 높았다.반면 5대 강력범죄율은 상위 지역이 1359건,하위지역이 1297건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지역사회의 경제수준이 높을수록 재산범죄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통설을 확인시켜 준다. 하지만 강력범죄 중에서도 강도와 강간범죄율은 상위 지역이 하위지역보다 각각 88%,37%씩 높았다.강도범죄율은 가장 높은 서초서와 가장 낮은 노원서 사이의 편차가 무려 7배에 달했다.그러나 이같은 결과는 이들 지역의 경제수준보다는 유흥업소 수 등 주로 대인범죄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실제 상위 5개 지역의 유흥업소는 7472곳인 반면 하위 5개 지역은 4677곳에 불과하다. ‘도심-주거지역’이나 경제적 수준에 따른 분석과 달리 한강을 경계로 한 강남·북 지역의 범죄율 편차는 크지 않았다.한강 이북의 18개 경찰서와 이남의 13개 경찰서 지역을 비교할 때 10만명당 총범죄율은 강북이 3831건,강남은 3614건으로 두 지역의 편차는 6% 정도에 불과했다.실제 두 지역은 상주인구나 유동인구,유흥업소 수 등 범죄율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학적·사회적 변인간 차이가 크지 않다. 다만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을 모두 더한 10만명당 5대 강력범죄율은 강북지역이 1507건으로,1297건에 그친 강남지역보다 16% 정도 높았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계량화하기 힘든 주거환경의 차이나 도심 재개발 등으로 인한 지역해체적 요인들이 적잖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세영 고금석기자 sylee@seoul.co.kr˝
  • 신용불량 여성 150명 해외송출

    서울경찰청은 19일 의류매장을 가장한 ‘여성송출’ 조직을 통해 신용불량 여성을 일본 등 해외 유흥업소에 넘긴 총책 김모(39)씨 등 6명을 구속하고 불법 비자발급에 관여한 여행사 대표 한모(39)씨 등 3명을 상습국외 이송 유인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1월 강남구 신사동에 의류매장을 차려놓은 뒤 인터넷의 N술집 소개사이트에 “신용불량 여성분들,일본 취업은 어떠신지요.한달에 1000만원은 쉽게 벌 수 있습니다.침체된 국내 화류계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외국으로 진출하십시오.”라는 광고를 올려 이를 보고 찾아온 신용불량 여성 150여명을 일본과 홍콩 등의 유흥업소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일본에서 건너온 ‘마마(유흥업소 마담)’에게 여성들을 소개한 뒤 수수료로 원가 2만~7만원인 접대부복장(일명 ‘나가요’복장) 3~4벌을 400만원에 강매, 5억 7000여만원을 챙겼다.또 마마들과 정식 채권 계약서를 체결해 여성들이 탈출해 귀국할 경우 채권추심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범죄행각은 윤락행위 강요 등에 시달리다 가까스로 탈출한 김모(26·여·전직 간호사)씨 등 2명이 경찰에 신고를 해 밝혀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
  • 법원“군산윤락가 화재 정부책임 없다”…여성단체선 “시대 역행” 항소

    전북 군산시 개포동 유흥주점에 감금돼 윤락을 강요당하다 2002년 1월29일 화재로 숨진 여성들에 대해 국가와 지자체는 배상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앞서 2000년 9월 군산시 대명동 윤락가 화재사건으로 사망한 3명의 윤락여성 유족들에게 국가 배상 판결한 것과 엇갈려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또 최근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국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잇따라 제기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법원의 최종 판결도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부장 신성기)는 화재로 숨진 윤락여성 13명의 유족 24명이 국가와 군산시,전북 및 업주 이모(39)씨 부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업주측은 1인당 1000만∼1억 9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9부(부장 강재철)도 같은 사고로 숨진 황모(당시 29세·여)씨의 호적상 남편 안모(47)씨가 낸 소송에서 “이씨 부부 등은 8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국가에 대해서는 “2000년 9월 대명동 화재 이후 경찰이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상대로 심층 면담을 했는데도 감금행위 신고는 없었으며,화재 예방은 경찰업무로 보기 어렵다.”며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 소방관리 책임이 있는 군산시 등에 대해서도 “외관상 특수 감금자물쇠를 식별하기 어려웠고,소방공무원들의 직무상 의무 위반과 화재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책임을 묻지 않았다. 또 “사고업소는 97년 9월 소방법시행령 개정 전에 영업허가를 받은 곳이라 적극적인 소방 단속이 어려웠던 점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씨 등은 ‘쪽방’ 내부를 인화성 물질로 장식하고 화재 위험이 높은 낡은 전선을 교체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업소여성들의 출입문을 봉쇄해 화재로 숨지게 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군산시 속칭 ‘개복 골목’ 2층짜리 유흥주점에서 발생한 화재로 윤락녀들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자 국가 등을 상대로 31억 6000여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사고 뒤 군산경찰서 경찰관 3명과 군산소방서 소방관 2명이 각각 뇌물과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소송을 이끌었던 여성단체연합 등은 “성매매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률을 제정,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법원이 시대에 역행하는 판결을 내렸다.”며 항소하기로 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공공 직업안정기관 ‘유명무실’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을 줄이기 위해 각종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정작 정책의 손발 노릇을 해야 할 고용서비스 공공기관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수적으로는 크게 증가했지만 내용면에서는 볼품이 없기 때문이다. ●직업훈련기관 대부분 소극적 현재 우리나라 직업안정기관은 공공·민간 부문을 합쳐 총 7600여개(2002년 말 기준)에 이른다.공공부문은 555개에 그쳐 전체의 10%에도 못미친다. 숫자가 적은 것은 둘째치고,더 심각한 것은 고용안정센터와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유명무실하게 운용된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청과 지방자치단체의 사회복지관 등은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지자체의 취업정보센터와 직업훈련기관 등도 소극적이긴 마찬가지다. 민간부문은 더하다.건설일용직·유흥업소 종사자에 대한 직업소개에 집중되고,이에 따른 요금 착취 등 부조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선진국에 진입할수록 공공 직업안정기관의 역할이 중요시되는 만큼 고용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성 갖춘 선진방안 마련해야 한국노동연구원 유길상 선임연구위원은 “담당 인력의 전문성 부재와 노동시장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 부재 등이 공공 직업안정기관의 고용서비스 효율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고용서비스와 관련이 적은 지방노동청에서 직업훈련을 담당하고 있지만,업무의 성격상 고용안정센터로의 흡수·통합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장 활발하게 운영 중인 고용안정센터의 인적 구성도 문제다.행정업무를 맡는 공무원과 민간 신분의 직업상담원으로 이원화돼 있어 조직 내 갈등을 빚는 주요인으로 꼽힌다.심지어 두 부류간 갈등은 물리적인 충돌까지도 야기하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외환위기 이후 사회안전망 구축을 구실로 공공 직업안정기관은 부지기수로 늘었지만,정작 이들 기관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정부의 노력은 전무했다는 지적이다. 늦게나마 올해 초부터 노사정위원회에서 고용서비스 선진화 방안 마련에 착수했지만 아직까지 대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어기구 노사정위원회 경제소위 전문위원은 “지금까지 고용서비스 기관의 문제점에 대해 집중적인 토의와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왔다.”면서 “하반기까지는 고용서비스 개선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
  • “가짜양주 신고하세요”

    국세청은 28일 가짜양주를 뿌리뽑기 위해 가짜양주 제조업자에 대한 신고포상금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가짜양주 유통업자와 이를 판매하는 유흥업소를 신고할 경우에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각각 500만원과 1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가짜양주 신고는 국세청(www.nts.go.kr)과 대한주류공업협회(www.kalia.or.kr),한국주류수입협회(www.kwsia.or.kr) 홈페이지를 통해 받고 있으며,반드시 물증이 있어야 한다. 오승호기자 osh@˝
  • [9일 TV 하이라이트]

    ●꼭 한번 만나고싶다(오후 7시20분) 남편과 이혼을 하고 홀로 된 정순씨는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딸 윤경씨를 키우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한다.하지만 남편은 딸을 강제로 빼앗아 갔고,정순씨가 데리러 갔을 때는 이미 새어머니와 잘 지내고 있었다.죽기 전에 딸에게 반지 하나라도 해주고 싶다는 어머니 정순씨는 20년 동안 그리워한 딸 윤경씨를 꼭 만나고 싶다. ●라이프n조이(오전 8시30분) 역사의 현장,진주의 절경 속으로 떠나본다.성벽과 절벽을 따라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에는 논개의 충절이 담겨 더욱 가슴시린 아름다움을 전한다.또 하루 절반 이상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는 현대인들이 걸리기 쉬운 병에 접근한다.반복적인 노동 탓에 손목이 저리고 힘이 빠지는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과 증상을 알아본다. ●문화센터(오전 11시) 청색을 내는 쪽,밤색을 내는 아선약,붉은색을 내는 소목,노란색을 내는 치자 우린 물에 녹말풀을 섞어 그림을 그린 후 백반물을 뿌려주면 색이 섬유에 고착되어 잘 지워지지 않는다. 창가리개,식탁보로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려면 크레파스로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다. ●코미디쇼 4막5장(오후 10시50분) 단 한 문제만 맞히면 실버벨을 울릴 수 있다.별난 어르신들의 유쾌한 퀴즈대결. 과연 실버벨은 울릴 수 있을까? ‘아빠하고 나하고’코너에서는 동네에 한 대밖에 없는 TV를 보기 위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가난했지만 따뜻했던 시절,날품팔이 아빠와 딸 지연이의 가슴 찡한 세상살이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이경규의 굿타임(오후 10시5분) ‘고백의 시간’코너에서 엄청나고 황당한 이야기를 늘어 놓고 누구의 얘기인지 맞혀본다.앞자리에 반장,뒷자리에 부반장이 앉고 화학 시험을 봤는데 커닝을 해서 100점으로 전교 1등을 했다.선생님이 커닝 사실을 알고 벌을 세웠다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과연 누구일까.김용만·주영훈·지상렬·채연·이성진 등이 출연한다. ●VJ특공대(오후 9시50분) 2004년 접대비 실명제 이후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접대문화의 천국 룸살롱이다.매출이 40% 이상 급감하는 상황에서 살아 남기 위한 유흥업소의 전쟁이 시작됐다.50만원을 넘기지 않기 위해 별의별 방법들이 동원된다고 한다.기업의 건전한 접대문화의 정착을 위해 마련되었다는 접대비 실명제 이후 어떤 변화를 맞고 있는지 찾아가 본다. ●백만송이 장미(오후 8시25분) 순영의 병이 암일지도 모른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귀분은 그동안 괄시해서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인다.순영은 여행을 가서 화가 난 게 아니라 사람이 없으니까 허전해서 심통이 났다는 귀분의 말에 가슴이 미어진다.혜란을 찾았다는 순옥의 말에 현규는 혜란을 데리러 가기로 결심한다.현규는 어시장에서 일하는 혜란을 보게 되는데. ˝
  • 현금영수증 소득공제 부모·자녀 사용액 합산

    내년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가는 현금영수증제의 소득공제는 배우자는 물론 연 소득 100만원 이하인 부모.자녀의 사용액도 합산해 받을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4일 현금영수증제가 시행되면 본인 및 배우자와 연 소득 100만원을 넘지 않는 동거 부모와 자녀의 사용액은 모두 합해 소득공제를 받도록 하고 형제와 자매의 사용액만 제외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또 5만원을 초과하는 지출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적격영수증을 사용하도록 돼 있는 자영업자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어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득공제 대상 지출은 음식·숙박비와 유흥업소 이용비,농·축·수산물,가전제품,의류 구입비,주유소 사용액,자동차 정비,병원,미용원 등 서비스요금 등으로 신용카드와 동일하다. 그러나 보험료,수업료,상품권,고속도로 통행료,자동차 구입비 등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 소득공제 혜택은 현금영수증 사용액이 신용카드.직불카드 사용액과 합해 총 급여액의 10%를 초과하는 경우 초과액의 20%를 연 500만원 한도까지 가능하다.재경부는 현금영수증을 일일이 모아둘 필요가 없도록 국세청 홈페이지에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연말정산용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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