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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사원 성희롱도 NO!” 일본 방지조항 발표

    “남성사원 성희롱도 NO!” 일본 방지조항 발표

    지난달 일본에서 시행된 ‘개정 남녀고용기회균등법’의 후속조치로 직장 내 남성사원에 대한 성희롱 방지 조항이 발표됐다. 일본의 산케이신문은 4일 “앞으로는 남자 동료 사이에서 ‘남자끼리니까’와 같은 말이 경우에 따라서는 징계처분의 대상이 된다.”고 전했다. 직장 내 성희롱과 관련된 남성사원들의 호소가 이어지면서 이 같은 제도가 나타나게 된 것이다. 상사의 괴롭힘 유형에는 ‘억지로 남성 사원을 유흥업소로 이끈다’, ‘성 경험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는다’와 같은 사례가 많았으며 남성상사에 의한 성희롱도 빈번한 것으로 밝혀졌다. 후생노동성은 직장에서의 성희롱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했다. 상사의 성적인 부탁을 거절해 업무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등의 ‘대가형’, 또 상대방으로 하여금 불쾌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환경형’이다. 산업카운슬러 나오코씨는 이에 대해 “‘대가형’의 사례들이 대부분”이라며 “최근에는 여성사원들이 남성사원의 ‘인기 리스트’를 작성해 돌려 읽는 등 ‘환경형’ 성희롱 사례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2004년 한 남성이 목욕탕 탈의실에서 알몸으로 서있다가 직장 여성 상사에게 노출돼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오사카지방법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한화가 김승연 회장 사유물인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은 황당하기도 하거니와 사건의 전개과정을 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 어디까지가 공(公)이고 어디까지가 사(私)인지 도무지 분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김 회장이 아버지로서, 아들을 폭행한 유흥업소 종업원들을 보복한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다. 그런데도 김 회장은 보복폭행 당시 한화 비서실 직원과 경호원 등 20여명을 데리고 갔다고 한다. 지난달 30일 그의 아들이 중국에서 귀국할 때도 한화 직원 수십명을 공항에 동원했다. 그뿐인가. 이 사건의 변호를 위해 그룹 법무팀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김 회장이 공조직인 한화를 사조직으로 여기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겠는가. 세월은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식이 참으로 놀랍다. 그러니 일부 재벌총수들이 ‘황제’로 군림하면서 계열사 직원들을 사병(私兵)이나 ‘머슴’ 부리듯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한화의 기업재산과 김 회장 개인재산은 구분해야 한다. 이 사건은 회사의 업무차원에서 일어난 게 아니라 김 회장 부자가 개인적으로 연루된 사안이다. 김 회장은 한화의 인적·물적 자원을 개인 용도로 유용하는 일을 당장 그만두는 게 옳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 개인 재산이 아니라 엄연한 주식회사이며, 그 주인은 주주들이다.33개 계열사 2만 5000여 직원들에게 주는 임금은 주주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다. 김 회장은 대주주로서 경영권과 인사권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기업을 개인재산으로 착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김 회장의 무분별한 일탈행위로 인해 최근 계열사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주주들에게 막대한 재산상의 손해를 안겼다. 그런 점에서 김 회장은 대표 경영자로서 막중한 책임과 함께 깊은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 기업형 조폭 18명 구속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평택지역 폭력조직 ‘중앙훼미리파’ 조직원 60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아 이 가운데 두목 한모(43)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3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5년 12월 살인조 4명을 편성, 중앙훼미리파를 처벌해 달라고 진정을 낸 윤모(44)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하고 지난해 10월에는 탈퇴 조직원 방모(22)씨가 경찰에 정보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둔기로 때려 전치 6개월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2002년 8월 탈퇴 조직원인 김모(36)씨의 양 발목을 부러뜨려 장애인으로 만들고, 지난해 2월에는 조직 가입을 거부하는 고교 일진회원 8명을 야산으로 끌고 간 뒤 둔기로 폭행해 전치 8주씩 상해를 입힌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2002년부터 유흥업소 4곳을 직접 운영하며 바지사장을 내세우는 수법으로 13억원 상당의 세금을 포탈해 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했으며, 13곳의 유흥업소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1억원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두목 한씨는 송탄 미군부대 앞 군소 폭력배들을 규합해 폭력조직의 면모를 갖춘 중앙훼미리파를 결성한 뒤 세금포탈로 벌어들인 풍부한 자금으로 조직을 운영해 왔다.”면서 “특히 유흥업소 업주들에게는 거대 폭력조직임을 과시하며 은행계좌로 보호비를 송금받는 대담함을 보였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의혹] 귀국한 차남 “아버지 청계산 폭행 몰라”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의혹] 귀국한 차남 “아버지 청계산 폭행 몰라”

    “국민과 아버지께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저도 피해자입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의 핵심 인물인 둘째 아들(22)이 30일 오후 7시30분쯤 중국 베이징발 남방항공 CZ315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그는 지난 25일 교환학생으로 있는 서울대 동양사학과의 중국 답사여행에 동행, 해외 도피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었다. 예정보다 1시간 10여분 늦게 도착한 그는 다소 긴장한 듯 무뚝뚝한 표정이었으며 검은 모자를 눌러 쓰고 게이트를 나섰다. 그의 얼굴 오른쪽 눈가에는 지난달 8일 유흥업소 종업원으로부터 맞아 오른쪽 눈 주위를 10여바늘을 꿰멘 흉터가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는 대기 중이던 취재진 앞에서 1분여 동안 사진 촬영에 응했으며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대해 짤막하게 대응했다.‘아버지가 청계산으로 갔느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고, 이어 ‘피해자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내가 피해자”라고 항변했다.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 잠시 들른 그는 출석 예정시간보다 조금 늦은 오후 11시5분쯤 변호인 및 한화그룹 관계자와 함께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청계산에 아버지랑 함께 갔느냐.’‘본인이 직접 때렸느냐.’‘아버지가 때리라고 시켰느냐.’는 질문 공세가 이어졌지만 입을 꾹 다문 채 김 회장이 조사받았던 1층 폭력팀 진술녹화실로 사라졌다. 피의자 겸 피해자 신분인 그는 남대문서 수사과장과 강력2팀장으로부터 ▲술집 종업원을 보복 폭행했는지 ▲김 회장이 직접 폭력을 휘둘렀는지 ▲아버지와 함께 청계산에 갔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받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제지표·제도 현실 반영 못한다

    #1:가구당 사교육비 월 14만원? 한달 사교육비로 가구당 14만원을 쓴다고요. 누가 그런 소리를 합니까. 유치원생 1명만 있어도 20만원은 더 쓰는데.(경기도 용인시 주부) #2:사치품에 물리는 특소세 車에? 자동차가 사치성 품목입니까. 특별소비세를 왜 물리나요. 정부가 쉽게 세금을 걷겠다는 생각은 지워야 합니다.(서울 송파구 30대 회사원) #3:어음 안쓰는데 어음부도율? 어음을 쓰지 않는데 어음부도율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체감경기와 어음부도율은 따로 노는 것 아닙니까.(서울 신당동 중소기업 대표) ●사교육비·주택보급률 통계는 시장 왜곡 현실과 동떨어진 경제 지표나 제도들이 아직도 주요 통계나 정책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치성 품목이나 소비억제 차원에서 1970년대에 도입된 특별소비세나 인터넷 시대를 예측하지 못한 어음부도율 등이 대표적이다. 사교육비 통계와 주택보급률은 시장을 왜곡시켜 정책 혼선을 부추길 수 있다. 23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하는 교육비 가운데 학원·개인교습비 등 사교육비 지출은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14만원으로 조사됐다. 도시근로자 가구는 가구주가 임금근로자인 2인 이상 가구를 뜻한다. 따라서 자녀가 성장해 교육비가 전혀 들지 않는 가구는 많지 않다. 다만 자녀가 없는 가구는 있을 수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표본가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교육비 내역을 그대로 밝히는 가구는 거의 없다.”면서 “사교육비 통계는 과소평가됐다.”고 인정했다. 때문에 통계청도 9월부터는 조사 대상을 가구에서 초·중·고생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원비나 개인과외비가 세원에 포착되지 않는 한 사교육비 조사는 ‘수박 겉핥기’로 끝날 수밖에 없다. 특소세의 경우 주무부처인 재경부내에서조차 의견이 엇갈린다. 한 관계자는 “교통혼잡이나 대기오염 등을 감안해 자동차와 유류 등에 특소세를 부과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호화 사치품의 개념이 주관적인데다 소득 2만달러인 시대에 맞지 않기 때문에 폐지하고 부가가치세나 개별 소비세제로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車 특소세´ 재경부내부도 “불가피” vs “폐지” 정부도 특소세 개편에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세수의 중립적 차원에서 다른 세원을 찾을 때까지는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행정 편의적 발상이다. 특소세는 현재 녹용·향수·보석·귀금속·고급사진기·고급시계·승용차 등 12개 품목과 휘발유 등 유류, 경마장·골프장·카지노·유흥업소 등에 부과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어음부도율도 전자결제방식이 보급됨에 따라 유명무실해졌다. 어음부도율은 과거 경기의 흐름을 파악하는 주요 지표로 당좌거래정지업체를 기준으로 작성된다. 하지만 어음거래가 급격히 주는데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대기업의 부도는 사실상 사라졌다. 숙박·음식업 등 자영업체도 어음을 쓰지 않아 어음부도율은 중견기업의 경기동향만 반영하는 ‘반쪽 지표’다. 실제 지난 3월 어음부도율은 0.0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는 전자결제방식으로 ‘사실상 부도’가 ‘연체’로 처리됐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부도처리된 서비스업체 2529개 가운데 음식·숙박업체가 19개에 그친 것은 비현실적이다. ●전자결제 보편화… 어음부도율 유명유실 건설교통부가 발표해 온 주택보급률 역시 실상을 부풀린 대표적 지표이다. 주택보급률은 전국의 주택 수를 가구 수로 나눈 비율이다. 하지만 분모인 가구 수 가운데 외국인 가구와 1인 가구 등은 제외됐다. 지난해 1인 가구가 500만을 넘은 것을 감안하면 주택보급률이 5% 이상 높아진 셈이다. 정부가 주택공급을 게을리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때문에 정부는 ‘1000명당 주택수’를 주요지표로 쓰겠다고 밝혔지만 뒤늦은 감이 있다. 정부가 소주세율을 높이기 위해 주장했던 ‘고도주 고세율, 저도주 저세율’ 논리도 억지라는 지적이다. 그동안 맥주가 부유층이 먹는 주류라 해서 세금을 많이 물렸는데 맥주업계 반발로 세율을 낮추면서 세수에 구멍이 생기자 알코올 도수가 높은 소주 등의 세율을 올리려 했다는 것. 정부 관계자는 “도수와 관계없이 술을 많이 마시면 건강에 나쁜데 마치 저도주는 괜찮다는 인상을 심어줬다.”고 말해 문제점을 시인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회원제 골프장 보유세 중과

    전국 골프장들이 보유세 급등으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정부가 관광산업 차원에서 골프 대중화를 유도하고 있으나 사치업종에 묶여 고율의 단일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공시지가 상승으로 보유세가 50% 이상 늘어난 곳이 적지 않다. 때문에 골프장들은 종합부동산세 불복신청을 내는 등 적지 않게 반발하고 있다. 물론 골프장만 봐줘서는 안 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보유세 부담 때문에 ‘그린 피’가 떨어지지 않고 고소득층만 드나든다는 사치성 스포츠로 여겨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있다. 결국 해외골프 관광만 도와줘 서비스 수지에는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28일 관계부처와 골프장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용인의 A골프장은 재산세와 종부세를 37억원이나 냈다. 지난해 매출액 120억원의 30%를 넘는다.A골프장 관계자는 “2005년 이전에는 보유세가 20억원 안팎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15억원이나 늘었다.”면서 “올해에도 세부담이 더 늘어나 수십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골프장은 세법상 호화 사치업종으로 분류돼 골프장으로 직접 활용되는 개발지에는 4%와 0.8% 지방교육세가 부과된다. 또한 골프장내에서 개발이 허용되지 않는 원형 보존지에는 종부세 4%와 0.8%의 농특세가 과세된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 골프업종은 유흥업소(룸살롱)나 별장처럼 사치업종이었으나 지금은 대중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퍼블릭 골프장에는 0.8%의 재산세를 부과하면서 회원제 골프장에만 4% 이상의 세율을 매기는 것은 단일 스포츠에 대한 과세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E골프장도 지난해 25억원의 보유세를 냈다. 매출액은 110억원. 골프장 관계자는 “특소세 등까지 합하면 지난해 낸 세금은 35억원”이라면서 “그린 피가 높다는 비난이 많지만 세부담 때문에 5년 연속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그린피를 낮추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안산의 한 골프장도 매출액이 100억원 정도인데 보유세가 30억원 가까이 나왔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관계자는 “18홀을 가진 골프장의 경우 매출액은 100억원 안팎인데 연간 내는 평균 세금은 47억원이며 이 가운데 보유세만 20억여원에 이른다.”면서 “토지분 재산세 과표율이 지난해 55%에서 올해 60%로 높아진데 이어 2015년에 100%가 되면 문을 닫는 골프장이 속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골프장 규모는 평균 30만평 수준이다. 한편 문화관광부는 골프장 업계의 건의에 따라 회원제 골프장에 보유세를 4.8%로 부과한 것에 대해 “완화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여행수지가 매년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골프 관광객을 국내로 돌리려면 보유세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고소득 자영업자 312명에 2096억 세추징

    국세청이 26일 세금 탈루 혐의가 짙은 대형 사채업자와 변호사·건축사, 성형외과·치과·한의원 등 고소득 전문직 및 자영업자 315명에 대한 5차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지난해까지 4차례의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상대적으로 탈루율이 높은 업종의 불성실 신고 혐의자를 중심으로 315명을 선정,26일 오전 일제히 세무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해 11월6일부터 탈루 혐의가 큰 고소득 자영업자 312명에 대한 4차 세무조사 결과 2096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발표했다. 조사 업체당 평균 6억 7000만원이다. 4차 조사 대상자의 평균 소득탈루율은 47.1%였다. 특히 국세청의 수정신고 권고를 묵살한 유흥업소·음식점 등 현금취급업종 종사자 28명의 소득탈루율은 무려 84.9%나 됐다. 고액과외·입시학원, 사행성 게임장 및 사치성 해외 과소비자 등 51명의 소득탈루율도 72.7%나 됐다. 국세청은 고의적·지능적 탈세 혐의자 32명 가운데 22명은 검찰에 고발하고 10명은 벌금을 부과했다. 오대식 국세청 조사국장은 “탈세가 범죄라는 인식이 자리잡을 때까지 지능적인 탈세행위자에 대한 범칙조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수강료, 대표 개인계좌로 받고 진료비 현금결제 유도해 탈루

    수강료, 대표 개인계좌로 받고 진료비 현금결제 유도해 탈루

    #사례1:온라인 게임아이템 판매업체 사장인 이모(55)씨는 중국에서 현지인 수천명을 고용, 한국인 주민등록번호로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게임을 하게 한 뒤 게임에서 받은 아이템을 국내 게임이용자에게 판매했다. 이씨는 판매대금 전액을 온라인으로 송금받아 대표자 개인명의의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42억원의 소득을 누락했다. 또 종업원과 친·인척 19명의 명의를 빌려 게임아이템을 판매하는 수법으로 53억원도 빼돌려 모두 95억원을 누락했다가 세무당국에 적발됐다. #사례2:서울에서 입시학원을 경영하는 이모(51)씨는 수강료를 현금으로 법인 대표 개인명의 계좌로 송금받는 방법으로 15억원을 신고누락한 뒤 18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산 사실이 드러났다. #사례3:서울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안모(39)씨는 진료과목 대부분이 비보험대상인 점을 악용,“진료비를 현금으로 결제하면 할인혜택이 있다.”며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6억원을 탈루하고 광고선전비 5억원을 가공 계상하는 등 모두 11억원을 탈루했다. 국세청이 26일 공개한 4차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적발된 탈루실례이다. 게임 등 정보산업(IT)업계가 급성장하면서 IT업종의 탈루사례가 여러 건 적발됐다. 국세청은 지난해 11월부터 312명의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4차 세무조사를 실시,2096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의사와 변호사 등 고소득자 1인당 평균 6억 7000만원을 탈세한 셈이다.4차 세무조사에 포함된 고소득 자영업자 312명은 최근 3년간(2003∼2005년) 모두 1조 911억원을 벌어 이 중 5777억원만 소득으로 신고하고 나머지 5134억원은 신고에서 누락했다. 평균 소득탈루율이 47.1%나 됐다. 조사대상 1인당 1년에 5억 5000만원을 신고누락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세무당국의 신고지도 과정에서 탈루 혐의가 있어 수정신고 권유를 받고도 응하지 않은 ‘배포 큰’ 사람들의 소득탈루율은 역시 84.9%로 90%에 육박했다. 소득의 15%만 신고했다는 얘기다. 음식점과 유흥업소 등 현금취급 업소들로 앞으로도 유사 업종에 대한 세무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고액과외와 입시학원, 사채업자, 사행성 게임장 등을 운영하는 51명의 소득탈루율도 72.6%로 평균을 웃돌았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엿장수로 팔도 누빈 윤팔도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엿장수로 팔도 누빈 윤팔도씨

    # 질문1‘엿 먹어라.’가 왜 욕이 됐을까.1964년 12월 전기 중학입시 공동출제 선다형 문제 중 ‘엿기름 대신 넣어서 엿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있었다. 정답으로 채점된 것은 ‘디아스타제’. 하지만 보기 중에 ‘무즙’이 있었는데 무즙을 정답으로 표기했다가 낙방한 학생의 어머니들이 법원에 제소하는 등 집단항의에 나섰다. 급기야 직접 ‘무즙’으로 만든 엿을 들고 관련기관 등에 찾아가 “엿 먹어라! 무즙으로 만든 이 엿 먹어봐라!”하며 엿을 들이댔다. 결국 당시 한상봉 문교부차관과 김규원 서울시교육감이 사표를 냈고 무즙을 답으로 썼다가 낙방한 38명은 정원에 관계없이 경기중학에 합격했다. # 질문2 엿장수는 1분에 가위질을 몇번이나 할까.‘초딩’시절, 시골동네에 ‘엿장수’가 찾아와 가위질을 하며 “엿 바꿔먹으라.”고 소리칠 때 여러번 들었던 추억의 문제다. 초롱초롱 눈알을 굴려가며 애써 답을 생각하다가 “야, 그거야 엿장수 맘대로지.”라는 답을 듣고 허탈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피식’ 웃음이 나온다. 어릴 적 가장 반가웠던 손님은 뭐니뭐니 해도 ‘엿장수’였다. 마을 어귀에서부터 절겅대는 가위소리가 들려오면 약속이나 한듯이 다들 쪼르르 달려가 엿장수의 뒤를 따랐던 그 때 그 시절. 오는 날짜도, 가위질 하는 것도 ‘엿장수 맘대로’였지만 늘 반갑기 그지 없었다. 다 떨어진 고무신 한쪽, 망가진 양은 냄비 조각, 심지어는 누나의 긴 머리카락까지 내밀면, 엿장수는 끌과 가위로 탁탁 잘라주며 “옜다, 엿먹어라.”하며 던져주곤 했다. 가끔 “쟤는 왜 많이 주고 저는 쬐금만 주나요?”라고 항의하면 “야, 엿장수 맘이여.” 하며 꿀밤을 맞기도 했다. 윤팔도(81) 할아버지. 어쩌면 어렸을 적 동네에서 한번쯤 만났을 법한 추억의 할아버지다. 지난 66년의 세월동안 ‘엿장수’라는 외길인생을 살아오면서 전국 팔도 구석구석 안 가본 데가 없다. 원래 이름이 석준이었지만 ‘팔도(八道)´로 바꾼 것만 봐도 그의 인생역정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간다. 한때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엿장수들이 모인 엿가위질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국가대표로 인정받기도 했다. 팔순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뛰기에 최장수 ‘엿장수’이자 살아 있는 ‘엿가위 예술의 달인’으로 꼽힌다. 더욱 눈길 끄는 대목은 그의 막내아들이 5년 전에 아버지와 합류했고 최근에는 손자까지 가세해 그야말로 3대째 ‘엿장수 집안’이 된 셈이다. 설날이 가까워오면 자연스럽게 정겨운 시골추억이 생각나기 마련, 그래서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일산의 한 백화점 앞에서 엿장사로 가업을 잇는 이들 3부자를 만났다. 청주에 살고 있는 이들은 때마침 백화점측의 초청으로 설 대목 행사에 참석해 길거리에서 흥겨운 엿판을 벌이고 있었다. “일락 서산에 해 떨어지고 이내 목판에는 엿 떨어졌구나. 청춘 과부 잠못 잘 적에 먹는 엿이요, 큰애기 허벅지맹키로 희건 엿이 왔어요. 부산 동래 사탕엿, 울릉도에 호박엿, 전라도 봉산의 생강엿, 강원도 금강산 생청엿….” 윤 할아버지의 구성진 엿타령이 길가는 행인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아들과 손자는 엿가위로 어깨를 들썩들썩 하며 척척 장단 맞추는 모습에 절로 흥이 돋아난다. 잠시 짬을 낸 윤 할아버지와 마주 앉았다.81세의 나이보다 10년은 더 젊게 보였다. 비결을 물었더니 “즐겁게 사는 거여.”라며 그저 호탕하게 웃을 뿐이다. 지나온 인생살이가 간단치 않을터. 일찍 부모를 여읜 그는 8세 때 남사당패에 들어갔다. 왜소한 체구 ㅜ때문에 주로 3층 꼭대기에 올라가는 역할을 맡았다. 잘못되는 날엔 매맞기 일쑤였다.3년 뒤에는 창극단에 들어가 노래를 배웠다. 하지만 배고픔은 여전했다. 14세되던 겨울, 그는 호구지책으로 엿장수로 나섰다. 동네 어른을 통해 충남 공주시 계룡면 경천리(경씨가 1000명 산다는 마을)에 위치한 엿방(엿공장)에 취직했다. 이때부터 하루 밥 세끼를 먹게 되면서 엿장수 생활에 만족과 즐거움을 느꼈다. “엿방에 갔더니 장작불 지펴놨지, 엿물로 밥지어 먹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 비록 머슴 신세나 다름없었지만 남사당 가락으로 가위질 하며 용돈도 벌었어.” 19세되면서 세상 보는 안목이 넓어지자 홀로 독립한다. 음악을 알고 재주가 남달라 자신감이 더욱 생겼던 것. 우선 몽둥이만 한 엿을 만들었다. 이어 리어카를 구입하고 엿가위 두 개를 장만하면서 전국을 돌아다녔다. 가는 곳마다 어린 아이들은 “몽둥이 엿장수가 왔다.”며 떼지어 몰려들었다. 윤 할아버지는 기분 좋은 날이면 “자, 엿먹어라.” 하며 길다란 몽둥이 엿을 몇개씩 집어주기도 했다. 서른 한살 때 군복무를 마친 어느날, 충남 광천의 시골에서 엿판을 벌일 때였다. 창극 노래, 트로트 등으로 이어지는 흥겨운 놀이마당이 한바탕 끝나자 어여쁜 처녀(김종숙·70·지금의 부인)가 다가와 뒤따라가겠단다. 가만 보니 부잣집 딸이었다. 고생 바가지도 얼마든지 감수하겠다는 처녀의 진심을 알고는 친척이 사는 논산으로 함께 야반도주했다. 결국 연산면 살포리에 신혼살림을 차린다. “엿장수한테 누가 딸을 주겠나 싶어 결혼 생각을 안 했지. 허긴 엿가위 장단에 처녀들이 담 넘어 올 정도로 꽤나 인기를 모았어. 생각보단 결혼을 일찍했지만 부인은 늘 독수공방이었지. 리어카 끌고 집을 나가면 1년만에 돌아왔으니까 말야. 그러면서 하나 둘 낳은 아이가 나중에 5남매가 되더군.” 1969년 어느날이었다. 전남 영암 출신으로 큰 엿공장을 운영하는 한 부자의 주최로 서울 신당동에서 전국 엿가위질 경연대회가 벌어졌다. 호남의 송산갑, 부산의 김항구, 경기·인천의 백대가리, 서울의 윤팔도 등 내로라하는 고수들이 모였다. 여기에서 유일하게 ‘쌍가위’를 들고 출전한 윤팔도가 최우수상을 차지, 전국 최고수임을 입증했고 부상으로 쌀 20가마를 받았다. 1985년 12월이었다.KBS 전국 노래자랑 연말결선에서 인기상을 받고 방송국 정문을 나서는데 “오라버니 타세요.” 하면서 누군가 승용차 문을 연다. 얼굴을 보니 코미디언 배연정씨였다. 그 길로 간 곳이 서울 돈암동의 유흥업소. 곧바로 무대 위에 올라 ‘물레방아 도는 내력’‘고향무정’‘돌아가는 삼각지’등 세 곡을 불렀다. 그랬더니 50만원이 든 봉투를 받았다. 며칠 뒤에는 MBC 차인태의 ‘출발 새아침’에 초대받았고 이 방송을 본 신소걸씨한테 연락이 와 2년동안 밤무대에 출연했다. 낮에는 엿장수, 밤에는 가수로 활동했던 것이다. “휴전선으로 가로막힌 이북을 제외하곤 전국 안 가본 데가 없지. 엿가락 길이로 따지면 지구 수십번은 돌았을 거야. 그런데 요새는 엿가위 만드는 곳도 없어지고 뭔가 아쉬워.” 지난 2003년이었다. 윤 할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자 막내 아들 일권(36)씨가 잘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쓰고 아버지의 뒤를 이었다. 일권씨는 “60여년동안 일해온 아버지가 존경스러웠다. 만약 돌아가시면 엿불림(구전 판소리)도 끊길 것 같았다.”고 의미 부여를 한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일권씨는 2년 전 아버지와 함께 ‘엿불림 음반’(대표곡 ‘엿가위 인생´)을 냈다. 아버지의 만류에도 가업을 이은 아들은 초보답지 않게 2005년에는 2억원, 작년에는 3억원을 벌어들여 아버지를 놀라게 했다. 해마다 명절 때 식구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엿판시합이 벌어진다는 일권씨는 “도저히 아버지를 따라갈 수 없다.”며 고개를 흔든다. 아울러 “이제는 초콜릿 대신 우리의 전통 엿을 사랑해야 한다.”면서 폐백이나 입학·졸업시즌에 애용되는 엿을 건강식 웰빙 스타일로 바꾸고 있다고 귀띔했다. “엿은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인정을 나눠주는 메신저 역할을 합니다. 아버지가 해온 66년과 제가 합류해 100년을 꼭 채우겠습니다. 또 제 아들이 100년부터 다시 어어가겠죠.” 손자 경식(13)군도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엿가위를 잡아 엿불림을 구성지게 부른다. 중학교에 진학하는 경식군은 휴일과 방학을 이용, 할아버지를 돕겠다며 활짝 웃는다. 인물 전문기자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26년 충남 논산 출생 ▲34년 남사당 입문 ▲40년 엿장수 생활 ▲69년 전국 엿장수 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 ▲85년 KBS전국노래자랑 연말결선에서 인기상 수상 ▲2002년 윤팔도 전통엿집 개업(충북 청주시) ▲현재 사단법인 전통식품연구회 고문
  • 물리적 폭력서 ‘자본 폭력’으로

    서방파의 옛두목 김태촌이 탤런트 권상우를 협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됨에 따라 조직폭력배와 연예인의 끈질긴 ‘악연’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권상우 사건과 관련해 폭력조직만 세곳이 거론되는데다 이들이 연예기획사와 얽혀 파장이 확산될 조짐이다. 연예인과 조폭과의 연계는 시대를 거치면서 폭력→처첩→매니저→기획사 순으로 ‘물리적 폭력’에서 ‘자본의 폭력’ 게임으로 진화화고 있다. 물론 그 중심에는 돈과 이권이 결부돼 있다. 이들의 악연이 처음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잘 나가던 희극배우 김희갑의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폭력을 저지르고도 벌금 3만환의 형을 받은 임화수. 그는 자유당 정권시 영화계의 황제로 군림했던 정치깡패로 수많은 여배우를 자유당 권력자에게 소개하면서 정권과 결탁하고, 평화극장을 아지트로 삼아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이런저런 이유로 당시 유명했던 배우 김승호를 비롯해 김진규, 윤일봉 등을 구타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로부터 시작된 조직폭력배의 그늘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셈이다. 1970∼80년대 중반까지는 조폭들이 일부 인기 연예인의 유흥업소 출입을 관리하고 매니저 겸 보디가드로 기생을 해왔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후 건설업과 사채업을 해오다 2000년대 초반에 일부가 이름을 하나 둘씩 OO연예기획사 식으로 바꾸면서 양지(?)를 지향하게 됐단다. 바로 이때 벤처 캐피털과 건설업계 등에서 비축한 엄청난 ‘자금’이 연예산업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일부 폭력조직은 막강한 자본력과 물리적 힘을 바탕으로 급속히 세를 확장해 어엿한 연예기획사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연예계와 폭력계는 빛과 그림자처럼 하나가 되어버린 경우가 있다. 지난해 2월 부산에서 유명가수 J씨의 공연이 끝난 뒤 뒤풀이에서 공연기획사 대표가 폭력배들을 동원해 술자리에 오라며 J씨를 위협하자,J씨 역시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두 조폭의 행동대원들이 충돌했다. 또한 서울 신촌 이대식구파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연계된 사실이 드러났고, 교도소에 수감 중인 거물급 조직폭력배가 시의원 출마자의 선거운동을 돕는 과정에서 기획사를 통해 연예인들을 동원한 사실이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각종 연예인 관련 성매매 사건에서도 조폭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중국, 일본 등지에 부는 한류의 바람을 타고 해외 조폭조직과 국내 조폭과의 연계설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 마당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조폭, 게임장등 3.9개 업종 진출

    조폭, 게임장등 3.9개 업종 진출

    조직 폭력배의 월평균 수입은 400만원, 직무 만족도는 79.3%로 경찰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폭력조직은 유흥업소, 오락실 등 사행산업 위주로 평균 3.9개 업종에 진출해 있고 점차 해외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29일 국내 폭력조직 실태와 이들의 범죄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김진태 대검 조직범죄과장, 경찰청 외사1과 김동권 경감, 이훈 변호사, 손석천 서울중앙지검 검사 등이 직접 참여했다. 연구는 전국 교도소 6곳에 수감된 서로 다른 폭력조직 조직원 109명(조직수와 동일)을 설문조사하고 이들 가운데 29명을 면접조사했다. 조직 규모별로는 50명 미만 29개,50∼100명 50개,100명 이상 30개였다. 지역별로는 57개(52.3%)가 수도권과 대도시를 기반으로 했다. 설립 시기별로는 1970년대 15개,1980년대 52개,1990년대 30개였다. 조사 결과 폭력조직은 평균 3.9개 사업 분야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흥업소, 오락실, 게임장 등을 직접 운영하거나 간접 관리하는 예가 많았다. 대표 사업의 연간 수입 규모는 1억∼5억원이 30.0%로 가장 많았다.10억원 이상도 18.9%나 됐다. 조직원 월평균 수입은 100만∼300만원 29.2%,300만∼500만원 28.1%,500만∼1000만원 22.5% 등이었다. 하지만 조직의 일로 받는 대가는 100만∼200만원이 27.5%로 가장 많았다. 수입은 지위에 따라 부두목)두목)행동대장)고문)조직원, 학력에 따라서는 중졸)고졸)전문대졸)초졸 순이어서 일반 직장인들과는 대조를 보였다. 폭력 조직원의 직무 만족도는 ‘보통’이 67.0%로 가장 많고 ‘만족’ 12.3%로 긍정적인 응답이 79.3%인 반면 ‘불만족’은 20.7%에 불과했다. 이는 2004년 경찰공무원 18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무 만족도에서 보통 55.9%, 만족 9.5%로 65.4%에 그친 긍정적인 응답과 비교해 볼 때 오히려 경찰보다 높았다. 조직원의 64.4%는 ‘국내 조직 중 해외에까지 사업 기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데 동의했다. 대상 국가는 동남아(43.7%), 중국(29.9%), 일본(20.7%) 순이었다. 사업분야는 유통(34.5%), 오락(32.2%), 관광(13.8%), 요식(9.2%) 등으로 나타나 활동 무대와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폭력조직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로 검찰과 경찰 등 수사당국의 피해자·참고인 진술 거부, 신고 기피, 법원의 지나치게 가벼운 처벌, 열악한 수사 환경 등을 꼽았다. 아울러 조폭을 미화하는 영화나 드라마 등이 넘쳐나면서 폭력배들이 의리를 중시한다거나 남자답다고 여기는 등 국민 의식도 심각하게 왜곡돼 조폭이 사회에 기생하는 토양을 제공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진들은 “청소년의 폭력조직 유입차단과 범죄 수익을 완전 몰수하는 동시에 수사단계 및 법정 허위 진술에 대한 철저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고소득 자영업자·호황업종 3만여명 부가세 중점관리

    국세청은 오는 25일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마감을 앞두고 성공보수 수입액 누락이 많은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과 자영업자, 쌍춘년 특수를 본 예식장 등 호황업종을 집중관리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8일 “2006년 2기 부가세 확정신고 대상자는 개인 424만명, 법인 44만명 등 모두 468만명”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사업실적에 대한 세금을 신고·납부하면 된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지난 7월 1기 부가세 신고 결과 등을 토대로 전문직 3000명, 유흥업 4000명, 음식점 1만명, 서비스 5000명, 유통 7000명, 자영업법인 3000명, 기타 5000명 등 3만 7000명을 개별관리 대상자로 선정, 신고내용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변호사에 대해서는 성공보수액이나 착수금 신고누락을, 변리사는 출원 및 등록 수수료 누락, 건축사는 설계비 수입액 누락이나 비용 가공계상, 법무사는 수수료 누락 등을 각각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쌍춘년 특수로 호황을 맞았던 예식장업 및 혼수용품점과 사행성 게임장, 부동산업, 사우나, 스포츠센터, 유흥업소, 음식점, 숙박업, 집단상가 등 취약업종에 대해서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빛바랜 ‘클린카드’

    빛바랜 ‘클린카드’

    #1 정부 산하기관에서 근무하는 김모(45) 부장은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으로부터 일반 신용카드가 아닌, 법인 명의 ‘클린 카드’로도 술값을 낼 수 있다는 솔깃한 제의를 받았다. 알고 보니 카운터에 일반 음식점 명의의 카드 단말기를 따로 비치해 편법으로 결제를 해 준다는 것이었다. #2 모 기업체 홍보실 정모(42) 차장은 지난 연말 서울 강북의 한 유흥업소에서 클린 카드로 결제를 했다. 하지만 신용카드 명세서에는 다른 구에 있는 ‘○○사무기기점’으로 찍혔다. 이 업소에서는 그에게 50만원이 넘으면 할부로 나눠 전표를 발급해 주겠다고 제의했다. 법인카드 사용의 투명성 강화와 무분별한 접대문화 개선 등을 위해 2004년 도입된 클린 카드제가 업주들의 불법적인 가맹점 운영으로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특히 카드 이용자들 스스로 업소의 불법 행위를 눈감아 주거나 오히려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려 들어 문제를 키우고 있다. 7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단란주점과 룸살롱, 나이트클럽, 안마시술소 등 유흥·향락업소들은 ‘거래제한 업종’으로 분류돼 클린 카드로 결제할 수 없지만 상당수 유흥업소들이 위장 가맹점을 이용하거나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해 버젓이 클린 카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클린 카드는 2004년부터 정부기관과 공기업, 일부 민간기업으로 확산됐으며 지난해에는 행정자치부가 모든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한국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적으로 295곳이 국세청에 의해 위장가맹점으로 적발됐다. 대부분 카드거래 제한 업종으로 분류된 유흥업소에서 위장가맹점을 차려 불법 영업을 하다 적발된 것이다. 여신금융협회 백승범 조사역은 “신고포상금(10만원) 제도가 있지만 불법행위 신고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흥주점 허가가 나지 않는 주거지역에 고급 가라오케 등을 차린 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하는 편법도 동원되고 있다. 국가청렴위원회 관계자는 “공직행동강령 확립 차원에서 암행감찰을 하거나 제보가 들어오면 조사도 하지만 현장을 덮치지 않는 한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청소년선도 회장 횡령혐의 기소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1일 청소년 탈선 및 비행활동 예방을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 H선도회 회장 박모(72)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2001년 유흥업소 10대 여성을 고등학교에 보내 달라는 성매매 업주의 부탁을 받은 뒤 6년간 내연녀로 삼으면서 이 여성에 대한 월급 명목으로 정부의 청소년 육성 지원금 6500만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상혼에 점령당한 홍대앞 ‘문화거리’

    상혼에 점령당한 홍대앞 ‘문화거리’

    #1 자칭 ‘홍대클럽 마니아’인 홍모(26·여)씨는 올 연말 클럽들의 넘쳐나는 이벤트가 마냥 좋지만은 않다. 그는 “크고 작은 클럽에서 연예인들을 잔뜩 출연시켜 관객을 많이 끌기는 하지만 상업화로 치닫는 홍대클럽에서 과거 ‘홍대´만의 고유한 느낌을 찾아 보기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 성탄절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홍대 거리를 찾았던 직장인 김모(31)씨는 단골 클럽이 유흥주점으로 바뀌어 발길을 돌려야 했다. 김씨는 “홍대의 명물인 ‘클럽’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유흥주점과 노래방 등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언더그라운드 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향수를 달래던 그곳이 아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상업화에 밀려 홍대 거리의 ‘문화코드’가 바뀌고 있다. 과거 홍대 거리문화를 대변해 왔던 ‘정통 클럽’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하나둘씩 문을 닫거나 유흥업소나 찜질방, 노래방 등으로 전업하고 있다. ●소규모 클럽 연쇄적으로 문닫아 홍대 거리의 변화는 상업문화를 배격했던 클럽들의 경영난에서 비롯됐다. 라이브클럽들은 2001년 ‘클럽데이’를 시작으로 2004년 ‘사운드데이’ 등 라이브클럽 문화에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이후 유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대형노래방·대형포차·찜질방·모텔 등이 우후죽순 격으로 들어섰다. 이에 따라 단순히 유흥을 즐기기 위해 홍대 앞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클럽들도 이런 변화를 반영해 유흥 위주의 영업이 강해지면서 규모가 작은 클럽들은 연쇄적으로 문을 닫았다. 26일 서울신문의 취재 결과 정통 클럽으로 인정받는 업소 중 지난 10년 동안 폐점한 곳은 스팽글, 피드백, 발전소,101,108, 히란야, 언더그라운드 등 7곳에 이른다. 작은 클럽들은 소리소문 없이 문을 닫고 있다. 지난 92년 댄스클럽의 원형격인 ‘발전소’부터 시작해 현재는 복합문화공간 ‘명월관’을 운영하고 있는 고흥관 사장은 “최근 2∼3년새 임대료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업종을 바꾸는 사례가 늘어났다.”면서 “클럽만으로는 적자를 면치 못해 대부분의 경영자들이 인테리어·공연기획 등 부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난 겪으면서 파격 변신 문을 닫지는 않았지만 명월관이나 ‘m2´처럼 이름을 바꾸거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곳도 7곳이나 된다. 운영 방식의 특성화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는 곳도 있다. 라이브클럽 ‘프리버드’ 김현택(55) 사장은 “밴드 공연만을 위해 클럽을 운영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워 3년 전부터는 대관을 많이 한다.”면서 “대관료는 평일 50만원, 주말은 6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댄스클럽도 예외는 아니다. 일렉트로닉 전문이었던 ‘마트마타’는 ‘m2’로 재탄생해 밴드공연·퍼포먼스·브랜드 론칭 이벤트·영상회를 함께 여는 대형 복합문화공간을 꾸렸다. 라이브 클럽이 댄스클럽으로 바뀌거나, 댄스클럽이 라틴·살사·힙합 등으로 전문화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클럽문화협회 이승환(27) 프로젝트 매니저는 “홍대 거리의 클럽 문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서울시 차원에서 클럽의 자유로운 활동 보장을 명시하는 법률을 마련하고, 홍대 일대에 대한 문화지구 선정을 서둘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겨울방학 스스로 학습법 올가이드

    겨울방학 스스로 학습법 올가이드

    이번 주말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한 해 중 가장 긴 여유시간이 주어진 데다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는 준비 기간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혼자서 공부하는 습관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상급 학년이나 학교에 가서 고전하기 십상이다. 후회하지 않는 겨울방학 나기를 위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나눠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 초등학생 과거 초등학생이라면 겨울방학은 으레 외갓집이나 친척집에 가서 형·누나들과 신나게 놀곤 했다. 학교가 끝나면 숙제나 하고 사교육은 피아노나 주산학원을 다니던 시절 얘기다. 지금 초등학생들은 뒤처진 영어 공부와 독서를 통해 실력을 만회할 기회로 방학을 활용해야 한다. 컴퓨터 게임에 중독되지 않으려는 ‘사투’도 필수적이다. 그러려면 시간표부터 짜놓고 임하지 않으면 겨울방학도 그리 긴 시간이 아니다. 박영순 서울시교육청 장학사는 초등학생들의 겨울방학에 가장 중요한 5계명(誡命)을 제시했다. ●규칙적인 생활 통한 건강관리 언뜻 쉬워 보이지만 이것만 잘 실천해도 나머지 공부나 특기활동은 다 따라온다. 특히 기상·취침 시간을 평소처럼 잘 관리하는 게 관건이다. ●평소에 부족했던 과목 보충 누누이 말하지만 지나친 선행학습보다는 자신이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과목을 중심으로 따라잡는 것이 효율적이다. 꼭 앞당겨 공부하고 싶다면 상급 학년 교과서를 단원별로 한번씩 훑어 보는 것으로 족하다. 굳이 학습에 투자하고 싶다면 다양한 책 읽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식을 접하는 것이 어떨까. ●계획적인 독서습관 무작정 읽기보다는 나름의 계획을 세워 동기를 유발할 필요가 있다. 독후감이나 독서일기를 병행하면 읽은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사실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은 시간이 비교적 많은 초등학교 시절이 아니면 나중에 익히기 무척 힘들다. 특히 최근에 중요해진 논술과 관련, 박 장학사는 “주입식 독서논술 학원은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면서 “차라리 권위자들이 쓴 교과서를 다시 읽는 게 낫다.”고 말했다. 시와 설명문, 논설문 등 문학 장르를 고루 갖춘 교과서를 읽다 보면 글 쓰는 자질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문을 탐독하는 것도 방학 때 꼭 해볼 일이다. 정보도 얻고 세련되고 간결한 기사체의 글을 통해 작문 실력도 가다듬어 볼 수 있다. ●자신만의 특기 키우기 방학만큼 좋은 기회는 없다. 평소에 충분히 살리지 못한 ‘끼와 재능’을 닦는 것도 아직은 입시에서 벗어난 초등학생만의 특권이다. ●가족들과 화목한 시간 그리고 봉사활동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거나 캠프에 참여하는 것은 평소 학교에서 맛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안겨 준다. 서울교육포털(www.ssem.or.kr)에 가면 체험활동 장소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복병은 컴퓨터 게임이다. 학부모 입장에서 자녀들의 온라인 게임을 무조건 못하게 말리기보다는 시간을 정해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또 방학이 되면 불건전한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경우가 부쩍 느는데 유해 사이트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중·고생 중·고등학생이 되면 아무래도 방학 때라도 마냥 놀기는 어렵다. 꼭 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스스로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표를 짜는 등 공부가 주된 활동이 될 수밖에 없다. 공부라고 다 같은 공부가 아니다. 겨울방학을 활용하는 데 실패한 학생들에게는 크게 세 가지 공통의 이유가 있다고 에듀플렉스 고승재 대표는 지적한다. 첫째, 목표가 없다는 점이다. 막연히 다음 학기 선행학습이나 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명확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지내다 보면 십중팔구 중간에 흐지부지된다는 것이다. 둘째는 지나친 욕심이다. 고학년 내용을 욕심 부려서 무리하게 빠른 진도로 어설프게 공부하면 신학기가 되어도 다시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한다. 셋째는 낮은 효율과 시간 활용 때문이다. 늦잠을 자고 빈둥거리며 황금 같은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 보내서는 역전의 기회가 올 수 없다. ●“공부에도 방법이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할 방안으로 고 대표는 두 가지 제안을 했다. 먼저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반드시 확보하자는 것이다. 대한민국 상위 0.1%의 학생과 보통 학생의 차이는 방학 중에 하루 5∼10시간의 자기 공부 시간을 갖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 보통의 학생은 2시간 정도만 ‘자기 학습’에 할애한다. 겨울방학 때 확보 가능한 시간을 계산해 보자. 최대 12시간쯤 나올 것이다. 학기 중에는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야 4시간이다.4시간씩 넉 달 하는 것보다 12시간씩 두 달 하는 것이 1.5배 더 많이 할 수 있다.‘역전’은 여기서 발생한다. 고3으로 올라가는 자신의 성적이 많이 처져 있다면 쉽게 낙담하지 말고 겨울방학을 ‘마지막 기회’로 삼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 번째는 올바른 공부법이다. 알맞은 목표량을 정하고 그것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학 중 헛공부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원이나 동영상 강의를 이용한다고 해도 스스로 완벽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강의를 듣는 시간의 최소 3배는 투입해야 한다. 제대로 복습하지 않고 가방만 들고 다닌다면 시간과 돈 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무리하게 진도를 빼려는 학원들의 커리큘럼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 길러야 이범 그래텍 총괄이사가 늘 강조하는 것도 자기주도적인 학습 습관을 기르는 문제다. 예비 고1의 경우 학원종합반에 등록해 다니는 일이 많은데 전과목을 학원에 의존하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취약 과목을 일부 학원에서 듣고 나머지는 인터넷, 방송 등을 활용해 스스로 보강하는 것이 시간의 효율적 관리나 중복 학습을 피하는 데도 바람직하다. 한때 서울 강남구 대치동 ‘스타강사’였던 이 이사는 특히 논술학원과 관련,“절대 대치동에 올 필요 없다.”고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논술 불똥이 발등에 떨어진 예비 고3의 경우 직접 글을 써 보고 필요하면 첨삭 지도를 받아야지, 강의 위주의 논술학원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논술용 책읽기의 함정 논술과 관련해 새삼 독서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요즘이지만 ‘독서 논술’이나 ‘논술 독서’ 이런 말에 눈살을 찌푸리는 선생님들도 있다.‘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책따세)의 허병두 숭문고 교사는 “시험을 위한 책읽기는 그냥 교과서의 확장에 불과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책을 읽으면서 입시하고만 연관지어 자꾸 답을 찾으려 한다면 창조적 사고의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호기심을 키우면서 문제 의식을 갖고 자기 삶과 연결해 읽어야 진정 논술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게 아닐까. 책과 함께 정서를 살찌우는 체험학습을 병행해야 산지식이 쌓인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문화유적을 찾아 교양을 연마하는 데도 더없이 좋은 시간이 겨울방학이다. 이 시기에는 교우 관계가 중요한데 특히 방학 때 어울려 다니다가 ‘사고 치는’ 예가 많다. 사복을 입었다고 학기 중보다 느슨해지기 쉬운 게 방학이다. 서울시교육청 김수득 장학사는 “방학 중에 교사들이 권역을 나눠 유흥업소 등에 순찰을 다닌다는 사실을 유념해 두라.”고 귀띔했다. 고민이 있는데 선생님이 곁에 없다면 1588-7179(친한친구) 학생고충 상담전화가 열려 있다는 점도 알아 두자.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몸도 튼튼 공부도 튼튼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겨울방학 기간에 학교별로 무료 스포츠교실을 운영한다. 방학 중 신체를 단련하고 이웃 학교 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운동부를 육성하는 학교 입장에서는 우수한 신인 선수를 조기에 발굴하려는 목적도 있다. 동계 스포츠교실을 운영하는 서울시내 초·중학교 체육특기학교는 171개교로 모두 30종목에 2974명을 신청받는다. 학생들은 평소에 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학교에서 관련 운동부가 없었다면 이번 방학을 꼭 이용해 보자.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해당 학교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22∼28일에 신청하면 된다. 각 학교의 스포츠교실 운영 현황은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www.sen.go.kr)의 공개자료실이나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2006동계방학중스포츠교실운영학교현황 바로가기 [통합교과논술 대비 이렇게] (끝) 과학논술, 일상에서 시작하기 ●과학논술은 로또가 아니다 ●과학적 소양을 길러라 ●부침개 부치듯 뒤집어 보라 ●숲을 보는 안목을 길러라 ●버리려면 과감히 차버려라 최근 들어 어떻게 준비하면 과학논술을 잘 할 수 있는지를 묻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일반논술 준비도 만만찮은 상황에서 과학논술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도 과학논술을 실시한 대학이 여럿 있었지만 내년부터 주요 대학들이 통합교과형 논술을 수시모집뿐만 아니라 정시모집에서도 실시할 예정이어서 효과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과학논술은 기본적으로 과학적 현상에 대한 분석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고전논술과 차이가 있다.‘연어의 회귀와 관련된 제시문들을 주고 연어가 어떻게 그 먼 길을 헤매지 않고 제대로 회귀하는가에 대해 답하라.’는 식이다. 논술문 작성법도 알아야 하고, 과학적 원리를 활용할 수도 있어야 하므로 준비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과학논술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면 평소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분명해진다.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자. 1. 과학논술은 로또가 아니다-뿌리가 튼튼해야 결실을 얻을 수 있다. 설령 자신이 예상한 문제가 그대로 나왔더라도 기초지식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답안이 엉성할 수밖에 없다. 과학논술도 기본 교육과정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준비 방법이다. 과학논술이 내신이나 수학능력시험과 형식면에서는 다르지만 평가 목적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세포는 왜 작을까, 운동량 보존의 원리가 활용되는 사례는 무엇인가, 과학 실험에서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에너지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등은 여러 형태의 과학평가에서 공통적으로 출제된 문제다. 2. 과학적 소양을 길러라-마법의 ‘쓰레받기’는 없다. 한 과학 교양서적에 ‘왜 하필이면 마법의 빗자루일까.’라는 글이 있다. 일상적으로 접하는 현상에는 분명 그 속에 보편 타당성이 내재돼 있다. 논술은 기본적으로 답안 구성에 필요한 원리가 과학교과서에 있어야 하므로 문제에 등장하는 소재(주로 자연 현상)는 교과서 밖에서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화나 소설 등에서 자주 보는 현상일수록 당연히 여기지 말고 관련 원리가 교과서 어디에 있는지 찾아봐 두는 것이 좋다. ‘콜라를 마셔도 죽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 보라.’는 질문을 받으면 아마도 ‘그럼 마시고 죽으라고 콜라를 만들겠는가?’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콜라의 여러 화학적 성질 가운데 인체에 해를 끼칠 만한 것이 무엇일까, 콜라가 우리 몸 속으로 들어가면 어떤 화학적 반응을 일으킬까를 교과서 원리를 활용해 분석한다면 출제자의 의도에 부합하는 답을 쓸 수 있다. 3. 부침개 부치듯 뒤집어 보라-비판적 사고력 평가는 모든 논술의 공통요구다. ‘오존처럼 존재 위치나 사용처에 따라 그 역할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다른 물질의 예를 들고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시오.’라는 문제를 받으면, 특정한 물체들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물질이나 현상들은 모두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사물 자체는 가치 중립적이기 때문에 사람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이로울 수도, 해로울 수도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나노기술의 발전이 세상을 별천지로 이끌 것이라고 말하지만 너무 미세해진 물질들이 대기를 오염시켜 현대인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기사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과학논술도 수험생의 비판적인 사고력을 기본적으로 평가하므로 평소 현상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4. 숲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라-교과원리 연결형 문제는 단골손님이다. 통합교과형 논술의 특성상 특정 과목 내의 단일 개념이나 원리만으로는 답하기 어려운 현상을 소재로 삼은 문항이 주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다른 형식의 학습평가와 달리 논술은 한두 개의 소수 문항으로 수험생을 다면적으로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코끼리를 단지 크기를 축소시켜 개미처럼 만든다면 생존할 수 있을까?’ 얼핏 보면 개미도 웃을 질문이다. 그러나 이 물음에 대한 답과, 거미가 벽을 기어 다니는 것은 당연하게 여기면서도 영화에 등장하는 스파이드맨이 벽위를 기어 다니면 분명 화면이 합성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같다는 사실을 연결지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과학논술의 개별원리를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보다는 그들을 연결지어 통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가를 스스로 질문해 봐야 한다. 5. 이왕 버리려면 과감히 차버려라-관성적 사고를 버려야 당당히 주장할 수 있다. ‘운송용 배가 획기적으로 발전한 원리가 무엇인가?’ 배는 당연히 나무로 만들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철로 만든 사례를 설명하는 제시문이 함께 주어졌던 문항이다. 나무가 아닌 철을 이용해 배를 만들자고 처음 주장했을 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배를 나무로만 만들어야 하는 101가지 이유를 외쳤을 것이다. 비행기의 발전 과정도 비슷했다. 프로펠러 비행기가 음속 이상으로 날 수 없는 상황에서 계속 프로펠러의 성능 개선에만 집착했다면 초음속 비행기는 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와 같이 과학기술의 발전사에서 한 획을 그은 사례들에는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학자다운 자세가 여실히 드러난다. 과학논술은 과학자들이 학생들에게 직접적이고도 종합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형식이므로, 평소 학자들의 영혼, 그들의 일상생활을 들여다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정록 강사 메가스터디 유레카논술팀
  • [열린세상] 좌우의 폭,누가 좁히나/강지원 변호사

    요새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완전히 콩가루 집안이다. 국민 지지도가 바닥으로 치닫자 집구석을 헐고 다시 짓자느니 안 된다느니 하며 난리법석이다. 네탓 타령에 심지어는 서로 나가라며 삿대질이다. 마치 난파 직전의 배를 타고 있는 사람들 같다. 배가 파도에 흔들리는 데다 고장까지 났다면, 해야 할 일은 빨리 고장 부분을 찾아 수리하고 파도를 이겨내고자 중심을 잡는 일이다. 그런데 반성할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은 없고 서로 손가락질만 하는 것이다. 새 정당을 만든다는 것도 그렇다. 우리나라에선 선거 때만 되면 고질병처럼 정당 간판 갈아달기가 등장한다. 부득이한 경우 그렇게 하지 말라는 법도 없겠지만,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다. 도대체 그 간판 단 지가 몇년 되었으며,100년 가는 정당 만든다고 큰소리 뻥뻥 치던 때는 또 언제였던가. 잘못되었으면 반성하고 고치면 될 것인데, 입으로는 반성한다고 하면서도 무엇 하나 몸으로 개선하는 것은 없다. 문패 바꾸기는 마치 퇴폐 유흥업소의 신장개업과 다를 바 없다. 새 아가씨 들어왔다며 툭하면 화려한 신장개업 간판을 내거는 것을 수도 없이 봐오지 않았는가. 문제는 정책이다. 집구석 간판 바꾸기나 일부 인물들의 헤쳐모여가 아니라 그동안 좌파 정책으로 지목받으며 내놓은 정책들이 과연 국민에게서 얼마나 호응을 얻었는지에 착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참에 신바람 난 쪽은 한나라당이다. 한나라당이 특별히 잘한 것 같지도 아니한데 지금처럼 40∼50% 지지도를 얻는 것 또한 매우 특별한 일이다. 이 역시 그 의미를 잘 읽어야 한다. 마치 그 안의 인물 누구누구가 잘났거나 말을 잘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아마도 여당 정책의 실패가 또 다른 기대를 가져오게 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의 정책은 어떠해야 하는가. 좌파 정책에 대한 불호응의 반작용으로 과거처럼 극우 ‘꼴통’ 정책 쪽으로 치닫는다면 이 역시 마찬가지 신세가 될 것이다. 모름지기 좌·우의 정책은 그 폭이 좁아야 한다. 그래야 나라가 불안하지 않고 요동침 없이 굴러갈 수 있다. 시계추를 보자. 시계추가 지나치게 한쪽으로 높이 올라가면 다음 차례에는 역시 크게 반대쪽으로 오르기 마련이다. 그 폭이 클수록 그만큼 불안하다. 세상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체와 같으므로 항상 중심에 서 있을 수만은 없다. 그렇지만 그 요동침의 폭이 크면 클수록 그만큼 세상은 불안할 것이다. 바다 위 배를 보자. 파도가 세게 몰아치면 배는 좌우로 출렁인다. 그 요동침이 크면 클수록 그만큼 불안하다. 이럴 때는 빨리 중심을 잡아야 한다. 파도에 부딪칠수록 배의 쏠림현상을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다. 이런 일을 해야 할 사람들은 누구인가. 바로 지식인이요 언론인이다. 요즘엔 지식인이나 언론인이란 사람들까지도 온통 파당성에 빠져 편파적 이론구성에 정신이 없는 듯한 인상이다. 참 지식인이라면 이래선 안 된다. 참 언론인이라면 이래선 안 된다. 배가 한쪽으로 기울면 약간 반대편 쪽에 힘을 실어 얼른 중심을 잡아주려 힘쓰고, 시계추가 한 쪽으로 치켜 올라가면 얼른 중심 쪽으로 끌어내리되, 또 반대쪽으로 지나치게 치켜올라가지 않도록 붙잡아 주어야 한다. 정치하는 사람들이나 국민여론은 늘 파도처럼 물결치기 마련이다. 이럴 때 중심을 바로 잡아주어야 할 사람들은 극단주의 ‘꼴통’들일 수 없다. 중심의 진리를 찾아 가는 지식인과 언론인의 몫이다. 유가에서 말하는 ‘시중(時中)사상’이란 그 당시의 사정에 알맞게 행하라는 뜻이다.‘시의(時宜)적절’하다고 할 때의 시의와 비슷하다. 선악(善惡)과 정사(正邪)의 문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분야다. 그러나 선(善)과 정(正)의 범위 안에서 선택의 여지가 있는 부분에서는 바로 때를 따라 행하라는 것이다. 중심을 잡으려 노력하라는 것도 그중의 하나이다. 강지원 변호사
  • ‘추한 한국인’ 사례

    ‘추한 한국인’ 사례

    필리핀과 태국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사단법인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 관계자들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밝힌 ‘한국 남성’은 그야말로 ‘추한’ 한국인이었다. 이들이 말하는 한국 남성들의 추한 모습을 공개한다. ●안전 불감증에 걸린 한국인 가장 큰 불만은 한국 남성들이 콘돔 사용을 거부하는 예가 많다는 점이다.(에이즈 등 질병 감염을 우려해) 콘돔을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콘돔을 착용하지 않으면 성관계를 거부하는데 한국 남성들은 이에 대해 매우 거칠게 대한다. ●‘비정상적인’ 한국인 비정상적인 성관계를 강요하는 남성이 많다. 성관계를 갖기 전 나체로 노래하고 춤추기는 기본이다.(집단으로 성관계를 갖는)그룹 섹스에 오럴섹스, 자위, 애널섹스까지 강요한다.X등급의 포르노 영화까지 가져와 보여주고 영화 속 장면과 똑같은 행위를 강요하고, 원하는 대로 될 때까지 멈추지 않는 경우도 있다. ●동물 취급하는 한국인 한국 남성들이 우리를 돼지나 개처럼 대한다. 다른 외국인들과는 달리 갑작스럽게 성관계만 요구한다. 이미 견딜 수 없을 만큼 섹스를 했다고 말하자 폭력을 휘두르는 등 자신들을 소유물이나 성노예처럼 대우하기도 했다. 한국인들은 우리들과 하등동물이나 동물적인 사고방식으로 성관계에 임한다. ●무책임한 한국인 ‘더티’(dirty, 더러운)한 한국 남성들도 문제다. 지속적인 관계를 갖다가 아이를 가지면 떠나버린다. 겉보기에는 준수하지만 겉보기와는 다르고 상당히 무책임하다. 돈에도 인색해 여기에서는 한국 남성을 ‘보리캇’(돈은 많지만 인색한 사람을 뜻하는 현지어)이라고 부른다. 돈을 조금만 내고 어린 여성과의 성관계에만 집착하고,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돈도 주지 않는다. 팁도 거의 주지 않는다. ●마약 권하는 한국인 마약 문제도 심각하다. 남성 스스로 마약을 가져와 먹은 뒤 자신에게도 강제로 먹인다. 특히 배낭 여행객과 개별적으로 되풀이해서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 남성들이 마약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마리화나나 아이시 등 구체적인 마약 이름까지 들먹이고, 먹기를 거부하면 화를 낸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10대 유학생들까지 미성년자와 성매매

    10대 유학생들까지 미성년자와 성매매

    “한국 남자들은 자신도 마약을 하고 우리에게도 마약을 권해요. 먹기를 거부하면 화를 내지요.”(태국의 한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 A씨) “한국 남자들은 어린 소녀를 좋아해요. 기꺼이 많은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합니다. 여행 가이드에게 여대생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해 돈을 서너 배 더 지불하기도 합니다.”(필리핀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 B씨) ●일부대학생 ‘동성과 매춘´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거센 가운데 이를 무색케 하는 한국 남성들의 해외 성매매 실태가 나왔다. 사단법인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는 올해 7∼10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태국과 필리핀에서 실시한 현지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현지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 94명 등 모두 116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한 결과다. 3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88쪽짜리의 보고서를 보면 한국 남성들이 현지에서 마약을 상습적으로 복용하고 성관계를 갖는가 하면 미성년 여성만을 찾는 등 한국 이미지를 크게 추락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여성센터는 오는 7일 국회에서 여성가족위원회와 함께 필리핀 사회복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아동·청소년 대상 해외 성매매 실태에 관한 토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조사단의 인터뷰에 응한 태국의 한 여성은 “한국 남성을 비난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마약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마리화나나 아이시 등 구체적인 마약 이름까지 언급하기도 한다.”면서 “특히 배낭 여행객과 개별적으로 반복해서 이곳을 찾는 남자들이 마약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보고서는 “주로 나이든 한국 남성들이 어린 여자를 선호하는데 어린 소녀와 성관계를 맺으면 음양의 원리에 의해 회춘한다는 근거 없는 믿음에 기반해 성관계 경험이 많지 않은 ‘순수한’ 여성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지여성 동물 취급 악명 일부 몰지각한 한국 남성들의 추한 모습도 낱낱이 드러났다. 변태적인 성관계나 월경 중인 여성에게 성관계를 강요하는 등 현지 여성을 동물 취급하는 사례를 비롯, 콘돔을 사용하지 않거나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르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에 대해 현지 여성들은 울분을 토했다. 최근에는 이 지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대학생들이 늘면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대학생들까지 성매매에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어학연수생이나 유학생의 경우 간헐적인 성매매는 물론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거나, 현지처처럼 동거하는 예도 있었다.”면서 “한국인들은 어린 여자나 같은 나이 또래를 좋아하고, 한국 대학생들의 동성애 성매매도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책임자인 김경애 내일여성센터 이사장은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되면서 태국과 필리핀으로 성매매 관광이 늘어났을 개연성이 높다.”면서 “다른 나라 여성, 특히 미성년 여성들의 인권을 유린하지 않도록 정부와 비정부기구(NGO)가 함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김재천 박정경기자 patrick@seoul.co.kr
  • 대학생들 섹스 연수?… 현지여성과 동거도

    대학생들 섹스 연수?… 현지여성과 동거도

    “학생들의 호기심이라지만 문제가 심각합니다.”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인 김모(37)씨. 현지에서 어학원을 운영하면서 필리핀에 공부하러 온 한국 대학생들을 많이 만나는 김씨가 털어놓는 실상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남녀를 불문하고 필리핀에 오는 대학생들은 90% 정도가 비키니 바나 KTV 바에 가본 경험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여대생들은 쇼만 즐기지만 남학생들은 이른바 ‘2차’를 나가는 예가 많지요.” 비키니 바와 KTV 바는 여성 종업원들이 아슬아슬한 옷차림으로 쇼를 보여주는 유흥주점이다. 우리나라에 단란주점이 있다면, 필리핀에는 비키니 바가 있다고 할 정도로 널리 퍼져 있다고 한다. 쇼를 보고 룸(방)에서 술을 마신 뒤 성매매를 위해 ‘2차’, 이른바 ‘테이크 아웃’(take out)을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제는 이런 비키니 바를 이용하는 손님들이 대부분 필리핀에 공부하러 온 한국인 대학생이라는 점이다.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골프 관광객이나 단체 관광객이 많았지만 요즘은 대학생들이 주를 이룬다. 이들은 영어를 배우러 온 어학연수생들. 김씨는 “같은 반 학생들이나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 가운데 선배들이 새로 온 후배들을 데려가면서 ‘어디 가면 물이 좋다.’는 식으로 유흥업계의 정보를 ‘전수’한다.”고 했다. 현지 여성과 ‘눈이 맞아’ 아예 살림을 차리는 대학생들도 있다.“갑자기 기숙사를 떠나겠다고 해서 알아보면 어학원에서 만난 여성 강사나 비키니 바에서 만난 여성과 동거하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김씨는 “어학연수생 가운데는 방학 때면 공부를 핑계로 두세달 일정으로 방문해 현지 여성을 만나고 대학 학기가 시작하면 다시 귀국하는 일을 되풀이하는 대학생도 있다.”고 귀띔했다. 비키니 바에서 일하는 현지 여성들은 대부분 17∼19세로 10대가 대부분이다. 필리핀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고등학교까지의 학제가 10학년제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현지 여성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유흥업소에 취업한다. 반면 사회 분위기는 가톨릭 신자들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낙태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남편 없이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 맘’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김씨는 “이성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만 책임지지도 못하면서 단지 ‘엔조이’(즐기는)하는 식으로 현지 여성과 교제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젊은 대학생들의 유흥업소 출입이 잦아지면서 마약에 손을 대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했다. 불법이지만 강력한 단속이 없는 실정이다. 김씨도 최근 근무 기강을 위해 운전기사와 도우미 등 현지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약물검사를 실시한 결과 10명이나 양성 반응이 나와 해고했다. 대학생들은 특히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샤부’라는 마약에 쉽게 빠진다고 한다. 김씨는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대마나 샤부·엑스터시 등 마약이 쉽게 유통되고, 마약을 상습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학생들이 유혹에 쉽게 빠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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