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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득세 횡령 은행원 구속

    경기도 김포경찰서는 24일 납세자들로부터 받은 취득세 등 지방세 5,5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H은행 김포지점 수납계장 최모씨(31·서울 도봉구 창동)를 구속했다.또 최씨의 횡령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직무유기)로 김포시 모 동사무소 8급 공무원 이모씨(35·김포시 감정동)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월 18일 양모씨(50)가 납부한 취득세 158만여원을 은행에 입금하지 않고 유흥비로 사용하는 등 지난해 11월 30일∼지난 3월 15일 납세자들로부터 건네받은 취득세와 등록세 등 5,590여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혐의다. 경찰은 최씨가 인천 강화군에서 근무할때도 횡령한 사실을 밝혀내고 강화군 세정과 등을 상대로 추가 횡령액을 확인하고 있으며 김포시청 공무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 위법사실이 드러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김포 김학준기자 kimhj@
  • 미성년자와 性관계 한의사등 64명 적발

    전화방과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알게된 여고생 2명과청소년 성매매를 한 한의사와 교수 등 64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방범과 성폭력수사반은 20일 청소년 성매매를 한 혐의(청소년성보호법 위반)로 정모씨(38·한의사)등 1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씨(42·서울 S대교수) 등 4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최모씨(38)등 4명을 수배하고 돈을 받고 성관계를 맺은 장모(18·고3년),이모(17·고1년 중퇴)양 등 2명을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소년부에 송치할 계획이다. 정씨는 지난해 11월쯤 전화방을 통해 알게 된 장양에게 “용돈을 줄테니 애인하자”며 접근,지난 1월 6일 고양시 일산구 모 여관에서 한차례 성관계를 갖고 20만원을 주는 등최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청소년 성매매를 한 혐의다.장양 등은 한의사 정씨와 대학교수 김모씨 등 64명을 상대로한차례 성관계를 맺는 대가로 10∼40만원을 받는 등 86차례에 걸쳐 1,053만원을 제공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결과 중학교 선·후배사이인 장양 등은 유흥비 마련 등을 위해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성인 남성들에게 접근,돈을 받고 성관계를 맺었으며 장양은 자신과 관계를 맺었던 피의자들의 연락처와 인상착의,직업 등을 수첩에 기재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kdaily.co
  • 정상욱 수협회장 약식기소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11일 수협중앙회 정상욱(鄭尙郁·51)회장이 거제수협 조합장 재직 시절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적발,벌금 1,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정회장은 9일 건강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12일 회장직을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95년부터 거제수협 조합장으로 근무하면서 97년10월 조합비 1만달러(당시 한화 930만원 상당)를 인출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 99년 11월까지 조합비 6,600여만원을접대비,유흥비 등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고 횡령액을 전액 변제해 약식기소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정·관계의 로비 등 외풍 때문에 정 회장을 약식기소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비난이 적지 않아 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학생 40% 카드 사용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들이 10명 가운데 4명 꼴로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또 신용카드 사용자는 5명에 1명꼴로 연체 경험이 있다.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은 16일 최근 수도권 일대 4년제 대학 재학생 928명을 조사한 결과 40.7%인 378명이 신용가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또 연체 경험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284명 가운데 20.8%인 59명이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월평균 카드 사용금액은 13만원이었다.‘화장품·의류 구입에 사용한다’가 30.2%,‘술값 등 유흥비로 쓴다’가 24.6%로 나타났다. 카드를 소지한 뒤 소비지출 증가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답한281명 중 63.7%인 181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금은 ‘아르바이트로 갚는다’가 41.7%인 36명이었고 ‘부모가 대신 갚아준다’고 26.2%나 됐다. YMCA는 9개 카드회사에 연령별 신용카드 발급 추이를 요구한 결과 99년에 비해 K카드는 지난해 10대 회원이 776% 증가했고,L카드는 99년에는 10대 회원이 전혀 없다가 지난해1만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상습 원조교제 10代소녀 구속

    서울지검 소년부(부장 愼滿晟)는 19일 3개월동안 성인 남성 40여명과 원조교제를 해온 여고 중퇴생 K양(16)을 윤락행위 등 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K양은 지난해 10월초 가출한 이후 여관과 PC방을 전전하며 원조교제대상자를 물색해 회사원, 중소기업사장,자영업자,대학생 등 40여명의성인 남성과 원조교제를 하고 대가로 받은 돈 400여만원을 생활비와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원조교제 대상 청소년에 대해서는불구속 입건해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해왔으나 이들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불구속 입건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면서 “상습적,자발적으로 원조교제를 한 청소년은 구속하겠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돈자랑’ 후배 생매장 3명 검거

    후배를 생매장해 살해하고 현금과 차량 등을 빼앗은 3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안양경찰서는 11일 윤모(34·무직·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송모(34·무직·안양시 만안구 박달동)·조모씨(34·무직·서울 강동구 암사동)등 3명을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윤씨 등은 지난달 20일 오후 9시쯤 시흥시 정왕동 소재 주말농장 개발지구 야산으로 동네 후배 박모씨(30·안양시 만안구 안양7동)를 유인,현금 100만원과 신용카드,승용차 등 모두 1,380만원 상당을 빼앗고 미리 준비한 비닐테이프 등으로 손발을 묶어 생매장,살해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미리 준비한 삽으로 30여분 동안 깊이 30∼40㎝가량의 구덩이를 판 뒤 박씨를 밀어넣고 발로 짓밟는 등 마구 폭행하며 생매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씨 등은 이어 같은 달 31일 오후 7시쯤 생매장 지점이 노출될 것으로 우려,사체를 인양한 뒤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야산에 다시 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박씨의 신용카드를 이용,현금인출기에서 230여만원을 빼내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 등은 경마,카드 도박을 하며 재산을 탕진하게 되자 평소 “5,000만원이 있다”며 돈 자랑을 하던 박씨를 유인,테이프로 입과 눈을가린 뒤 생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양 김병철기자 kbchul@
  • 원조교제 10대소녀 첫 입건

    지난 7월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뒤 원조교제를한 10대 소녀가 처음으로 입건됐다. 서울지검 소년부(부장 愼滿晟)는 16일 성인 남자들과 상습적으로 원조교제를 해온 윤모양(16)을 윤락행위 등 방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도록 경찰에 수사지휘했다. 윤양은 지난 9∼10월 전화방을 통해 원조교제를 원하는 성인 남자들과 접촉,10명의 성인 남자(6명 구속)와 성관계를 맺고 모두 12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윤양은 초등학교때 부모가 이혼한 뒤 막노동일을 하는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고교를 중퇴하고 가출했다가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원조교제에 빠져든 것으로 밝혀졌다. 윤양은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반법원 대신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된 뒤 법원의 결정에 따라 보호관찰,사회봉사명령,청소년보호센터 수용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조약돌] 급수 속여 내기바둑 10억 가로채

    서울 동부경찰서는 내기바둑으로 1년여 동안 10억여원을 가로챈 이모씨(43)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95년 3월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윤모씨(50) 집에서 고향선배를 통해 알게 된 중소기업 사장 윤모씨(48)에게 1급 수준인 바둑실력을 4급이라고 속여 내기바둑을 두기 시작,96년 6월까지 46차례에걸쳐 윤씨로부터 10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초의 바둑 판돈은 5만원이었으나 나중에는 7,000만원까지 올라갔다. 수배된 지 4년 만에 검거된 이씨는 “돈을 딴 것은 사실이지만 바둑급수를 속이지는 않았다”면서 “딴 돈은 모두 경마와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사설] 공기업 개혁에 박차를

    정부는 연말까지 경영개선이 되지 않는 등 개혁 실적이 부진한 공기업의 사장을 해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대통령직속 기구인정부혁신위원회가 공기업 경영을 점검·평가한뒤 인사조치 등을 취한다는 것이다.감사원 감사대상 기관 141개 공기업과 자회사가 대상이다.공기업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정부혁신추진위원회는 치밀하면서도 신속하게 점검·평가 업무를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그 평가 결과는 신속하게 개혁에반영해야 한다. 사실 공기업 개혁문제는 지난 국회 국정감사 기간 내내 여러 상임위원회에 걸쳐 끊임없이 도마에 올랐다.여야 가릴 것 없이 구조조정 미진,부실경영,도덕적 해이 등 난맥상을 지적하고 대책을 따졌다.몇몇모범사례가 소개되기도 했지만 국민들의 눈엔 공기업에 개혁 의지가없는 것으로 보인다.구조조정을 한답시고 하위직만 줄이고 상위직급은 늘린 공기업이 적지 않은가 하면,근거도 없는 복리·후생비를 지급하고 법인카드로 거액의 유흥비를 지출한 사례도 확인됐다. 재경부 통계를 보면 우리 공기업의 부실이 어느 수준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13개 정부투자기관과 20개 정부출자기관의 부채총액이 지난 6월말 현재 339조원에 이른다.우리나라 국가채무의 3배가 넘는 수치다.공공부문 개혁을 내년 2월까지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이제 시간이 없다.우물우물 미루다간 더 큰 낭패를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명심해야 한다.개혁의 지연은 해당 공기업의 불행일 뿐 아니라 국민경제 전반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게 된다.정부혁신추진위원회에는 시민단체 대표·전문가 등이 다수 포함된 만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해옥석을 가리는 데 최선의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정부는 아울러 공기업 평가에 따른 후속 인사를 하는 데도 현명한결정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누가 보더라도 개혁의 적임자로 평가받는인물을 골라야 할 것이다.노조가 새로 영입되는 임원의 경력 등을 빌미로 개혁의 발목을 잡은 사례가 적지 않았던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낙하산 인사’ 반대 등을 이유로 내세워 구조조정을 가로막고 각종 특혜성 수당을 받는 등 전리품을 챙긴 사실이 이번 국감을 통해서도 드러나지 않았는가.또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할 공기업은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 노력에 앞서 공기업 구성원 모두가 거듭 태어나겠다는자세가 더 중요하다.공기업 나름의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들린다.획일적으로 진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도 일리는 있다고 본다.그러나 소나기는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식의 시간끌기는 용납돼선안될 것이다.
  • 여고생이 ‘포주’ 전화방 통해 원조교제 알선

    같은 반 친구를 협박해 수십차례에 걸쳐 강제로 ‘원조교제’를 시키고 상습적으로 돈을 뜯어온 여고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4일 양모양(17·S공고 1년)과 같은 학교 친구 김모양(17) 등 2명에 대해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김양과 원조교제를 한 윤모씨(35·건물관리인·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대해서는 청소년보호법 위반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양양 등은 D상고 1학년이던 지난해 6월3일 같은 반 친구인 이모양(17)을 협박,전화방을 통해 알게 된 성인남자를 만나 성관계를 갖도록 강요하고 이양이 성관계 대가로 받은 5만원을 빼앗는 등 같은해 9월까지 60여차례에 걸쳐강제로 원조교제를 시키고 85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양양 등은 이양이 저항하면 상습적으로 폭행했으며,특히 김양은 윤씨 등 전화방을 통해 만난 남성들과 20여차례에 걸쳐 직접 원조교제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돈은 주로 유흥비로 썼다”면서 “그러나 원조교제를 강요한 게아니라 친구가 먼저 남자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했고돈도 나눠 썼다”고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현장] “용돈 때문에…” 철없는 여고생들

    24일 오전 서울 강동경찰서 형사계 강력반.앳된 모습의 여고생 2명이 교복차림으로 앉아 있었다. 서울 S공고 동갑내기인 양모양(17)과 김모양.이들은이 학교로 편입학하기전 서울 D상고를 다닐 때 같은 반 친구였던 이모양(17)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강제 원조교제를 시켰다가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등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표정은 죄인으로 보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밝았다.형사가 “볼펜 좀 집어줄래?”하면 “여기요”라며 건네주는 등 죄를 지어 경찰서에잡혀온 것을 아랑곳하지 않는 표정이었다. 이들이 원조교제의 늪으로 빠진 것은 D상고 1학년이었던 지난해 6월.재수를 해 나이가 한 살 많은 같은 반의 또 다른 김모양이 가출한 뒤 원조교제로번 돈을 물쓰듯 쓰는 모습을 보고 원조교제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들은 내성적이고 마음이 약한 이양을 ‘공격’ 대상으로 택했다.주먹과발로 이양의 얼굴과 배를 마구 때렸으며 라이터로 이양의 팔을 지지며 위협하기도 했다. 양양은 식당종업원인 김양의 홀어머니가 없는 틈을 이용,김양 집에서 지역정보지에 난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어 원조교제 상대를 골랐다.이양은 이들에 의해 ‘원조교제 전선’으로 내몰렸다. 이양은 이들이 소개해준 남자들과 지난해 6월부터 4개월 동안 60여차례에걸쳐 성관계를 갖고 한 차례에 2만∼15만원씩 받은 ‘몸 판 돈’ 850여만원을 양양에게 고스란히 상납했다.양양은 이양으로부터 빼앗은 돈은 옷 구입과유흥비로 썼다. 이양은 “아저씨들과 성관계를 갖는 것이 너무 싫었지만 친구들이 무서웠다”며 악몽을 떠올렸다.“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왕따’를 당할 것 같아거절할 수 없었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양양과 김양은 주량이 각각 소주 1병과 반병이라고 했다.담배는 하루 한 갑씩 피운다고 했다. “쉽게 번 돈으로 용돈을 마음껏 쓸 수 있어 좋았다”는 김양의 말을 들으며 철 없는 신세대 여고생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했다. 사회팀 전영우기자 ywchun@
  • [‘안전死角 유흥업소’] 3. 청소년 음주

    “술을 마시지 못하면 친구들과 어울릴 수가 없어요” 서울 I고교 2학년 이모양(17)이 전해주는 청소년들의 놀이문화 중심은 술이었다.노래방이나 게임방 또는 오락실은 옛 얘기가 된 지 오래다.호프집과 소주방,나이트클럽,여관 등을 즐겨 찾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아 성인문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인천 호프집 화재 사고로 목숨을 잃은 친구의 빈소 앞에서같은 반 친구들이 버젓이 술판을 벌일 정도다. 서울의 신천·강남역과 화양리,대학로,신림4거리 일대 등은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신천역은 ‘젊음의 거리’로 불릴 정도로 밤만 되면 청소년들로 붐빈다.3∼4명이 소주방에서 술을 마시면 2만∼3만원쯤 든다.담배도 마음대로 피운다.그러나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양은 “경찰은 청소년들이 술집에 들어가는 것을 봐도 모른 체 한다”고말했다.유흥업소에서도 손님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는다.심지어 “오늘은 단속이 있으니까 몇시 이후에 오라”며 친절히 알려주기까지 한다. 서울 J고교 2학년 이모군(17)은 “압구정동은 배경이 좋은 아이들이 많이드나들어 경찰이 단속을 하지 않는다고 친구들 사이에 소문이 나 있어 집에서 멀지만 즐겨 찾는다”고 털어놨다. 이들 빗나간 10대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호프집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학원비나 교재비 등으로 부모에게 돈을 얻어내는 등 한 달에 30만∼50만원씩 유흥비로 쓰는 학생들도 있다.심지어 학원 영수증을 위조해부모로부터 돈을 챙기기도 한다. 그러나 교육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 유병세(兪炳世) 인천시 교육감은 지난달 31일 기자들에게 청소년들의 술집출입을 전국적인 현상으로 치부하면서 호프집 참사를 변명하기에만 급급했다. 청소년과 교사는 형식적인 관계가 되어 버렸다.학생들은 고민이 있어도 교사에게 털어놓지 않는다.친구들로부터 당장 따돌림받기 때문이다.학교측은지난해부터 ‘상담 교사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金玟河)가 최근 전국 초·중·고교 교사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교사들은 학생들이 고민을의논하는 대상 순위에서 친구(69.2%),부모(15.6%)에 이어 최하위라고 스스로 답했다.이 단체의 정책연구소 이명균(李明均·34) 선임연구원은 “학생들이 학교보다는학원을 따르는 데다 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현실에서 아이들을 제대로지도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문제 학생들을 단순히 처벌하거나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 관련 부처가 협조 체제를 강화,구체적인 장·단기 계획을 만들어 실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외언내언] 범죄시계

    인간이 사회를 형성하고 살아가는 동안 범죄는 어디서나 끊임없이 일어난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강력사건과 경제사범이 줄을 잇더니 보험금을 노린 손가락 절단, 발목 절단사건에서 원한과 보복심으로 남의 조상묘를 파헤치거나 남의 집에다 불을 지르는 연쇄방화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각종 신종범죄에 시달려 왔다. 범죄 구성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중·고교생을 포함한 청소년들이고 여기에다 실직자까지 가세하여 생계형 범죄가 극성을 부리게 된것도 전에는 볼 수없었던 기현상이다. 단순히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청소년들이 죄의식 없이 떼지어 범죄를 저지르는가 하면 부도와 기업파산, 전세금 반환등의 경제사정과 관련된 집단자살, 농촌에서의 좀도둑 극성 등이 심각한 사회 병리현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찰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범죄발생 빈도는 18초당 1건으로 96년 22초에 비해 ‘범죄시계’가 2년 사이에 4초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 살인범죄 빈도는 96년 12시간 54분당 1건에서 지난해에는 9시간 5분당 1건으로 3시간 49분이나 빨라졌으며,강도는 2시간 23분당 1건에서 48분가량 앞당겨졌다는 것이다. 올들어 8월까지 범죄는 매달 수천건씩 증가하는데 비해 경찰의 검거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범죄는 실직과 가난, 사회 전반적인 윤리도덕의 무감각증과 인간성 상실이빚어낸 결과다. 물불 가리지 않는 악랄한 범죄가 판을 치면서 시민들은 어두운 밤길 다니기를 꺼리게 되고 전기충격기나 가스분사기같은 호신용 무기를선물로 주고받는가 하면 호신을 위한 경호경비업체가 호황을 누린다는 것은널리 알려진 일이다. 대부분의 범죄는 배고픔에서 시작된다. 가난한 사람들의 눈앞에서 돈을 흔들어보이고 흥청망청 돈을 물쓰듯 쓰는 사치풍조 만연은 심리적 소외감과 함께 그들에게 더한층 불만의 소지를 안겨주게 된다. 끔찍한 범죄가 일어나거나 확산되지 못하도록 윤리도덕성을 되찾고 사회적 환경을 순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매스컴도 지나치게 화려한 사치성이나 범죄프로그램 방영보다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는 일이 중요하다. 날씨가 선들선들해지는 계절이다. 몸이 추우면 마음도 추운 법이다. 범죄시계가 더이상 빨라지는 일이 없도록 우리는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고 ‘범죄없는 사회’로 가기 위해 어느때보다 따뜻하고 포근한 마음을 나눠야 할 때다. 이세기 논설위원
  • 방한 외국인관광객 설문…식료품·김치 쇼핑품목 1순위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이 가장 좋아하는 쇼핑품목은 식료품과 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또 한국 여행 중 유흥과 숙박비가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생각하며 언어소통과 안내표지판 등에 큰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7월19일부터 25일까지 외국 관광객 5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관광내용(61.7%)·안내(63.6%)·숙박시설(63.4%)·음식(61%)·쇼핑상품(63.7%)등에 비교적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물가는 교통비(54.6%)·식음료비(47.2%)·쇼핑비(44.4%) 등은 싸다고 대답했으나 숙박비와 유흥비에 대해서는 24.4%가 비싸다고 응답했다. 여행활동(중복응답)으로는 도시구경(47.6%),사적지 방문(45.2%),자연 명승지 구경(38%),유흥·오락(35.3%),카지노(19.5%)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쇼핑품목(중복 응답)은 식료품이 42.3%로 가장 많았으며 김치(38%)·의류(37.8%)·화장품(25.5%) 등의 순서였는데 식료품과 김치 선호도가 지난해 최고인기였던 의류를 앞질렀다. 지출은 개별여행일 경우 1인당 1,412달러(약 170만원),패키지 여행일 경우1,335달러(약 160만원)였다. 불편사항은 언어소통(56.4%)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내표지판(32.7%),교통(25.5%),화장실의 불결함(21.4%),상품강매(16%) 등도 여전히 고질적인 문제로 드러났다. 이창순기자 csleekdaily.com
  • 申씨, 부녀자 성폭행

    신창원(申昌源)의 추가 범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특별조사팀(팀장 金明洙경기지방경찰청2차장)은 21일 “신이 지난해 청주에서 부녀자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이 지난해 7월3일 새벽 4시쯤 충북 청주시 가경동 가정집에 들어가 잠을 자고 있던 김모씨(31·여·다방종업원)를 흉기로 위협,성폭행한뒤 현금 8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 김씨는 “성폭행한 남자의 얼굴을 봤는데 나중에 수배 전단을 보니신의 얼굴과 비슷했다”면서 “이 남자는 ‘소리를 지르려면 질러봐라’고말한 뒤 흉기를 건네주면서 ‘찔러 봐라.나는 어차피 교도소에 가게 된다’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신과 동거했던 박모씨로부터도 “신이 ‘청주에서 성폭행을 했다’는 말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신은 그러나 “사건 당시 청주에 내려간 사실조차 없다”면서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며 피해자와 대질신문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서울 강남경찰서로부터 강남구 청담동 인질극 피해자김모씨(51)의 피해진술서를 넘겨받아 공범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김씨는 “신이 지난 5월 말 집에 침입했을 때 휴대폰으로 5∼6차례에 걸쳐누군가와 통화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신이 지녔던 휴대폰의 통화내역을 조사하는 한편 김씨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신이 전화를 거는 시늉을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금까지 확인된 신의 범죄 64건 가운데 서울 청담동,한남동특수강도 2건을 제외한 절도 62건은 500만원 이하의 소액이거나 차량,차량번호판 절도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지난해 7월 신이 서울 강남구 포이동에서 불심검문을 받고 도주했을 때 차량에 남겨진 미화 8,000달러를 두달 전인 5월 말 서울 광장동에있는 고급 빌라에 침입해 훔쳤다고 진술함에 따라 피해자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신은 훔친 달러를 서울 이태원 등지에서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부산 이기철 김성수 조현석 전영우기자 sskim@
  • 12만달러·금괴12㎏ 여전히 숙제로/고관집절도 풀어야할 의문점들

    검찰이 30일 고위층 자택 절도사건의 용의자 김강룡(金江龍)씨를 상습절도혐의를 추가해 기소함에 따라 큰 줄기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김씨가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 사택에서 훔쳤다고 주장한 미화 12만달러의 존재여부와 현직 장관 집 두곳을 더 털었는지 여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현직 장관 집에서 훔쳤다는 금괴 12㎏도 마찬가지다. 현재로서는 김씨의 주장이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그럼에도 김씨의 주장은일관성이 있는데다 거짓으로 보기에는 절도과정이 매우 사실적인 점,절도대상이 된 부유층이나 고위층이 피해사실을 밝히기를 꺼려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김씨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검찰이 기소 후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점을 감안한 듯하다. 가장 큰 파문을 일으켰던 12만달러의 경우,사실여부를 확인하려면 김씨가유지사의 사택을 턴 지난 3월7일 이후 안양시내 유흥가 등에서 사용한 달러의 출처를 확인하면 된다.평촌 B단란주점에서 달러가 가득찬 007가방을 종업원들에게 보여줬다는 김씨의 주장은 허위로 밝혀졌지만 달러 일부가 유흥비로 사용된 사실은 확인됐다. 12㎏의 금괴 주장도 김씨의 동거녀가 지난 1월 중순쯤 250g짜리 금괴를 판사실이 드러나 거짓으로만 단언하기에는 석연치 않다.검찰은 동거녀가 판 금괴가 1㎏짜리 금괴의 일부일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250g짜리 금괴가 몹시 지저분했고 정량에도 약간 못미쳤던 것을 감안하면 추가 수사가필요하다. 김성훈(金成勳) 농림부장관의 집에서 훔쳤다던 고가의 그림은 김씨가 현장검증에서 김장관의 집을 잘못 짚음에 따라 거짓으로 판명됐지만 현직 장관의 집 두곳을 더 털었다는 주장은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 있다. 김씨가 배경환(裵京煥) 안양서장과 유태열(兪泰烈) 용인서장 관사에서 훔쳤다고 주장하는 5,800만원과 800만원도 마찬가지다. 검찰은 공소장에 피해액수를 피해자의 진술에 따라 800만원과 200만원으로기재했지만 정확한 피해액수와 돈의 성격은 여전히 규명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의문점은 재판과정에서도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같다.
  • 독자의 소리-부유층자녀 수천만원대 유흥비 씁쓸

    요즘 ‘신 7공자’ 혹은 ‘특금족’이라고 부르는 부유층 자녀들이 하룻밤에 수천만원씩의 유흥비를 쓰고 연예인들에게 억대의 선물공세를 펴면서 즐긴다고 한다.그러나 월급장이들은 줄어드는 봉급에 전전긍긍하면서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는 것만도 감지덕지해야할 형편에 이들이 흥청망청 돈을 뿌리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입맛이 씁쓸해진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자랑이고 보람된 일일 수 있다.하지만 수입이 국가와사회에,그리고 모든 국민들의 편익에 이용하지 않는다면 그 효용적 가치를상실하고 만다.문제는 국민연금 확대시행에서 나타난 것처럼 의사나 변호사,변리사 등 고소득층의 소득이 권장소득(월 360만원)보다 낮다고 반수이상 신고했고 월소득이 99만원 이하로 신고한 사람도 7%나 된다고 하는데 있다. 이런 현상은 세금을 적게 내고,연금도 적게 내고,받을 돈은 많이 챙기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 자명하다.요즘 사람들은 지식을 넓히기에는 등한시하고 먹고,마시고,놀고 즐기는데만 혈안이 된 사람이 많다.그것이 세기말적인허무주의에서 비롯된현상이든 아니든 연일 터지는 기업의 도산과 구조조정으로 200만명 이상의 실업자가 거리를 방황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같은 현실에서 ‘7공자’나 ‘특금족’의 등장이 나라의 지도층들이 그동안 행해온 부조리하고,불평등하며,비도덕적 형태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겸허하게 반성하여 이들에게 올바른 길로 인도해줄 의무가 있지 않을까 싶다. 권우상[부산시 북구 화명동]
  • 비리 감추려 직장상사 청부살해

    경북 구미경찰서는 17일 부정대출 사실을 감추기 위해 직장 상사를 청부살해한 구미시 비산 새마을금고 과장 李宰駙씨(32·칠곡군 북삼면 숭오리)를살인교사 등 혐의로,李씨의 부탁을 받고 새마을금고 전무를 살해한 李씨의매형 朴相潤씨(40·구미시 형곡동 112) 등 4명을 살인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李씨는 비산 새마을금고에서 친인척 명의로 3억1,000만원을 불법대출받아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사실을 이 금고 전무 여인동씨(42·구미시 도량동 파크맨션)가 눈치채고 정기감사에 들어가자 지난 1월18일 매형 朴씨에게 여씨살해를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고르비,은행 파산 전재산 날려

    [뮌헨 A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지난 여름 러시아금 융위기때 은행 파산으로 예금 8만달러를 몽땅 날려 거의 빈털털이 신세가됐 다. 고르바초프는 29일 발행된 분트와의 회견에서 “돈을 몽땅 다 잃었다.더이 상 부자가 아니다.1년치 수입이 러시아 부자의 하루밤 유흥비에도 못미칠 것 ”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이 때문에 자신의 재단 직원들에게 월급조차 주지 못하고 있 는 상태.그는 내년 10월 독일통일 10주년에 출판하기 위해 집필중인 회고록 을 좋은 가격에 팔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개인경제 부문(IMF시대의 자화상:3)

    ◎달라진 가계 패턴/“생활비 줄이자” 절약풍조 확산/“나는 중류층” 33.5%로 크게 줄어/‘월소득 100만원이하’ 20%로 증가/“저소득층 먹는것 줄였다” 38.9% 돈이 개인의 행복을 좌우한다는 극단적인 생각이 우리 사회에 팽배하다. IMF(국제통화기금)시대,실직과 소득감소 등에 따른 생활고가 ‘물질만능주의’적 사고를 낳고 있는 것일까. 어느덧 돈이 행복을 가늠하는 절대적인 척도로 자리잡고 있다. ○소득 낮을수록 행복 직결 ◆돈은 행복의 대명사?=대한매일과 유니온조사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민 라이프스타일 조사결과 ‘개인경제 부문’에서 응답자의 64.4%가 ‘돈이 없으면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35.6%는 ‘정말 그렇다’,28.8%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반면 ‘전혀 그렇지 않다’(4.9%)거나 ‘그렇지 않다’(7.8%)는 부정적 의견은 12.7%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보통이다’로 가치판단을 보류한 쪽은 22.8%. 소득수준과 학력이 낮을 수록 돈을 행복과 직결시키는 경향이 짙었다. ‘정말 그렇다’는 답변은 월평균 가구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계층에서 43.6%로 가장 높았다. 300만원 이상은 32.6%로 가장 낮았다. 중졸 이하는 40.3%,고졸은 38.2%,대재는 21.2%,대졸 이상은 33.2%로 각각 나왔다. ○상류층도 1.5%로 줄어 ◆중산층이 줄었다=작년에는 자신의 경제적 지위가 ‘중류층(中의 中)’에 해당한다고 인식한 사람들이 41.0%로 가장 많았다. 올해 들어서는 이 비율이 33.5%로 뚝 떨어지면서 1위 자리를 ‘중하층(中의 下)’이라는 응답자(33.6%)에게 내주었다. 자신을 ‘중상층(中의 上)’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작년 16.6%에서 6.0%로 크게 감소했다. 중류층과 중상층의 감소가 다른 계층보다 낙폭이 훨씬 커 중산층 감소 현상이 눈에 띄게 두르러졌다. 나머지 부류도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스스로 상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작년 4.2%에서 1.5%로 준 반면,하류층이라는 사람은 작년 17.4%에서 25.4%로 늘었다. ◆소득감소 탓이 크다=돈과 행복을 동일시하거나 생활수준에 대한 비관적 인식은 IMF 이후 손에 쥐는 돈이 급격히 준 데서 비롯됐다. 월 평균소득(이자 및 임대소득,보너스 등 소득 전체)이 100만원 이하라는 응답은 IMF 이전 8.3%에서 20.0%로 크게 늘었다. 200만원 이상은 43.1%에서 24.5%로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215만1,000원이던 월평균 소득이 173만2,000원으로 41만9,000원(19.5%) 감소했다. ○경조사비 씀씀이도 알뜰 ◆허리띠를 졸라맸다=월평균 생활비로 80만원 이하를 쓰는 사람이 대폭 늘어났다. IMF 이전은 26.1%,이후는 34.4%다. 151만원 이상을 쓰는 사람은 26. 4%에서 17.7%로 줄었다. 지출 항목별로는 ‘저축·보험금·곗돈’(32.7%) 등 여윳돈을 우선적으로 줄였다. 옷값(30.6%) 문화·레저비(26.2%) 식비(25.0%) 유흥비(22.0%) 등도 씀씀이가 크게 줄었다. 계층별로는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이 먹는 것(38.9%)을,300만원 이상은 문화·레저비용(38.4%)을 가장 많이 줄였다. 경조사비 씀씀이도 알뜰해졌다. 작년 4만∼5만원(46.5%)에서 올해는 3만원 이하(51.7%)가 가장 많았다. 1회 평균 지출 비용은 작년 4만6,500원에서 4만200원으로 감소(14%)했다. ◎재테크는 어떻게/‘은행에 저축’ 64.5%로 최다/위험도 높은 주식투자 33%나 줄어들어 IMF 체제 들어 재테크는 어떻게 변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투자대상의 우선 순위는 대부분 그대로 유지됐다. 잇따른 금융기관 퇴출 등 금융환경의 급변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재테크 방법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경제사정이 나빠지면서 여유자금이 크게 줄어든 탓에 재테크를 하는 투자자들의 절대인구는 크게 줄었다. 특히 주식 투자자 수가 크게 줄었다. 응답자들이 가장 선호한 재테크 방법은 ‘일반 은행에 저축’(64.5%)을 드는 것.IMF 이전에도 68.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보험 가입’(41.5%)과 ‘농·축·수협 및 우체국 예금’(25.3%)으로 역시 IMF 이전과 순위에서 변동이 없었다. ‘상호신용금고 저축’(9.9%)이 9위에서 6위로 올라선 게 눈길을 끄는 정도다. 각 재테크 수단별로 전체 응답자 중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이전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10개 항목중 ‘상호신용금고 저축’을 뺀 모든 항목의 응답자 대비투자자 비율이 줄었다.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주식’(-33%)투자자가 가장 많이 줄었으며 ‘투자신탁’(-31.4%) ‘계/사채’(-26.8%)등도 급감했다. ◎저축·부채 추이/‘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저소득층 빚늘고 저축 감소/가구당 평균부채 417만원 저축·부채 통계에서도 IMF 체제의 우울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모든 계층에서 저축액이 줄었지만 특히 저소득층은 저축감소와 함께 부채가 크게 늘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해 ‘가지지 못한’ 계층은 ‘가진’계층보다 훨씬 더 깊은 시름을 앓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순수 저축액(부동산 투자 제외) 평균은 377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IMF 이전(521만1,000원)보다 144만원(27.6%) 줄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가계의 평균 저축액은 IMF 이전 315만원에서 138만2,000원으로 급감(56.1%)했다. 반면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계층은 평균 저축액이 789만6,000원에서 718만원으로 9.1% 주는데 그쳤다.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의 경우 434만4,000원에서 277만1,000원(-36.2%)으로,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은 628만2,000원에서 459만4,000원(-26.9%)으로 각각 줄었다. 부채 현황에서는 희비가 더욱 엇갈린다. 저소득층은 빚이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계층은 오히려 준 것이다. 소득 수준별로는 100만원 미만(12.3%)과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14.2%)은 부채가 늘었고,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1.1%)과 300만원 이상(-1.7%) 계층은 감소했다. 가구당 평균 부채 총액은 IMF 이전(388만7,000원)보다 7.4% 가량 늘어 417만5,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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