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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노리는 검은손… ‘절도 도시’ 된 서울

    스마트폰 노리는 검은손… ‘절도 도시’ 된 서울

    절도 범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은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절도 사건이 늘어났고, 전국적으로도 5대 주요 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중 유독 절도만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일상에서 소지하는 값비싼 전자·정보기기가 늘어난 것을 주된 이유로 꼽는다. 전문가들은 걱정이 많다. 절도가 그 자체로 강력범죄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상습범죄나 흉악범죄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된다는 데서 억제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1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는 총 6만 1436건의 절도범죄가 발생했다. 전년(5만 4412건) 대비 12.9%나 늘었다. 2010년 4만 9387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2년 새 24.4%가 증가했다. 살인(미수 포함)은 전년보다 30.6% 줄어든 것을 비롯해 강도는 40.4%, 강간은 6.5%, 폭력은 2.0%의 감소세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5대 범죄 발생건수 가운데 절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39.7%에서 2011년 40.9%로 뛰더니 지난해 44.6%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전국적으로도 5대 범죄 중 절도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경찰청이 집계한 5대 범죄 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절도범죄는 29만 649건으로 2011년보다 3.3% 증가했다. 온라인 범죄통계 시스템이 구축돼 연도별 비교가 가능해진 2005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5대 범죄 전체 증가율이 1.3%인 것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증가 폭이다. 경찰은 절도 범죄의 증가가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 값비싼 전자·정보기기의 확산과 관련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을 포함한 전기·전자제품 절도 사건은 매년 늘어 지난해 전국에서 5만 2736건이 발생, 2010년의 2.4배로 급증했다. 김지선 형사정책연구원 범죄동향·통계연구센터장은 “얼마 전만 해도 몸에 지닌 고가품은 금반지나 시계 등뿐이었지만 스마트폰은 가격도 높은 데다 훔치기도 쉬워 절도의 집중적인 표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교수(경찰행정학)는 “별다른 절도 기술이 없는 10대 청소년이 유흥비 마련을 위해 쉽게 훔칠 수 있는 스마트폰에 손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렇게 늘어나는 절도를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덕지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범죄심리과장은 “아무리 흉포한 범죄자도 첫 범죄는 대개 절도부터 시작한다”면서 강력한 절도 예방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혈세 25억 사기당한 허술한 국민주택기금

    서민 전세자금을 지원할 목적으로 정부가 운용 중인 국민주택기금이 허술한 대출심사와 관리감독 탓에 사기단의 표적이 됐다. 주택 한 채로 전세자금을 여러 차례 신청하거나 건물값을 초과하는 근저당을 설정하기도 했다. 책임 기관인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아무것도 모른 채 수십억원을 대출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2일 사기단 총책 양모(53)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모집책 남모(42)씨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양씨 등은 K광고회사 등 6개의 유령회사에 근무하는 것처럼 가짜 재직증명서를 만들고 소득세 원천징수확인서, 연봉 근로계약서 등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꾸며 2010년 12월부터 올 8월까지 5개 은행 29개 지점에서 21회에 걸쳐 25억 5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수탁은행 간에 전세자금 대출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관리가 소홀한 점을 악용해 주택기금을 제 돈처럼 빼냈다. 사기단 중 강모(49·여)씨는 ‘3개월 이상 월급을 받은 가구주’라는 서류만 확인되면 대출을 해 준다는 점을 노렸다. 강씨는 2009년 같은 죄를 지어 실형을 선고 받았지만 다시 조직을 꾸려 범행을 저질렀다. 강씨는 친척·동창 등으로 대출책을 구성해 돈을 빌렸다. 이렇게 챙긴 돈으로 매월 2000만~3000만원씩을 유흥비에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가 3억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A빌라를 담보로 5억 4000만원을 대출받았고, 서초구 B빌라를 이용해 전세자금을 일곱 차례나 신청, 4억 9000만원을 받아 냈다. 형식적인 심사 때문에 이들이 낸 가짜 서류는 대출창구를 무사통과했다. 금융사고가 나도 기금에서 손실금의 90%까지 보전받을 수 있고, 나머지 10%도 초기 이자로 확보할 수 있어 수탁 은행들은 대출심사를 까다롭게 하지 않았다. 경찰은 “책임감이 결여된 주택금융공사와 은행 때문에 서민들에게 귀하게 쓰여야 할 돈이 범죄의 표적이 됐다.”면서 “연 2~4%의 이자만 내면 연체가 되지 않아 일당은 이자를 내면서 추가 범행을 저질러 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달아난 모집책 박모(47)씨 등 6명을 추적하는 한편 은행 관계자들의 직무위반 및 공모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다. 형식적인 심사에만 매달린 주택금융공사는 은행들 탓만 했다. 한 관계자는 “수탁 은행들이 자체 시스템을 통해 대출 여부를 심사하기 때문에 공사가 서류를 하나하나 확인하기는 어렵다.”면서 “대출신청 중 서류가 조작된 것은 0.5% 정도로, 현재 운용되는 기금이 3조 2000억원에 이르는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손실”이라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커버스토리] 로또 10년… ‘대박 사나이’를 만나다

    [커버스토리] 로또 10년… ‘대박 사나이’를 만나다

    초겨울 추위가 한창이던 지난 15일 밤 10시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앞. 어렵사리 연락이 닿은 로또복권 1등 당첨자 권도운(33·가명)씨가 길 건너편에서 다가왔다. 운동복에 패딩 조끼의 평범한 차림새였다. 권씨는 “회사 일이 늦게 끝났다.”며 ‘늦은 만남’에 연신 미안해했다. 그런데 대화 나눌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기에는 그의 ‘대박’ 액수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결국 인근 노래방에 자리를 잡았다. “30억원이 적은 돈은 아니라서 아무래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권씨는 또 미안해했다. 그에게 행운이 찾아온 것은 지난 7월 7일이다. 나눔로또 제501회 추첨에서 1등에 당첨된 것이다. 수동으로 복권을 샀다. 당첨금은 30억 2520만원. 세금(3억원 초과 시 주민세 포함 33%)을 떼고 20억 5988만원을 손에 쥐었다. 로또를 사기 시작한 지 한 달 만의 일이었다. 예전엔 복권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는 그가 왜 갑자기 로또를 사기 시작했을까. “몇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올 초부터 계속 꿈에 나타나는 거예요. 아버지뿐 아니라 돼지나 용도 나오고, 어떤 땐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밥을 먹기도 했습니다. 개꿈은 아니겠구나 싶어 6월부터 매주 5만원어치씩 로또를 샀습니다.” 당첨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당첨 사실을 처음 확인했을 때의 순간은 여전히 생생하다. 권씨는 “토요 근무를 마치고 일찍 잠에 들었다가 새벽에 번호를 확인하는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면서 “월요일 연월차를 내고 서울 서대문 농협 본점 복권사업팀에서 확인 작업을 거쳐 20억여원이 찍힌 통장을 건네받은 뒤에야 ‘진짜 당첨됐구나’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중 15억원은 은행에 고스란히 집어넣었다. 장·단기 예금과 적금 등의 이자로 1년에 5000만원 정도 받는단다. 앞으로 먹거리 가게에 6억원쯤 투자할 생각이다. 당첨된 뒤의 유일한 변화는 2000만원대 국산 중고 중형차를 구입한 것뿐이다. 여전히 출퇴근을 반복하는 샐러리맨으로 생활하고 있는 그는 모 대기업 계열사에서 기계설비 일을 한다. “회사에서도 어느 정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고 굳이 (당첨 사실을) 티 낼 이유도 없어 여느 때와 똑같이 살고 있습니다. 가족을 빼고는 친척이나 친구들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당첨 뒤에 큰 변화가 있기는 하다. 바로 마음의 여유다. “예전엔 하는 일마다 꼬인다는 ‘머피의 법칙’을 떠올렸지만 지금은 무엇을 해도 잘될 거라는 ‘샐리의 법칙’을 믿게 됐다.”는 권씨는 “금전적인 여유가 결과적으로 삶의 활력소가 된 셈”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좋은 여자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도 생겼다.”며 또 웃는다. 아직 미혼이다. 도박·유흥비로 탕진 ‘비참 그렇다고 모든 1등 당첨자들이 권씨처럼 절제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광주에 살던 40대 남성은 2008년 23억원짜리 로또 1등에 당첨된 뒤 사업과 주식 등에 손을 댔다가 당첨금을 모두 날렸다. 가정 불화까지 겹쳐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남의 30대 남성도 2006년 로또 1등에 당첨됐지만 도박과 유흥비 등으로 8개월 만에 14억여원의 당첨금을 모두 탕진했다. 이후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나 금은방을 털다가 교도소 신세를 졌다. 한 로또복권 정보업체 직원은 “1등 당첨자 중에는 일확천금을 얻고도 정작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사례가 허다하다.”고 전했다. 권씨는 “인생 한방을 꿈꾸기보다는 그저 1주일의 행복을 즐긴다는 자세로 로또(사는 일)를 즐기라.”고 말했다. 그가 요즘도 매주 로또를 사는 이유다. 글 사진 대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부가 장물 팔고… 직원이 창고 털고 스마트폰 절도 기승

    스마트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비교적 현금화하기 쉽고 장물업자가 팔아넘기면 값을 후하게 쳐준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16일 창고에 보관 중이던 휴대전화 500여대를 훔친 LG U+ 유통점의 영업과장 박모(30)·윤모(32)씨를 절도 혐의로, 이들로부터 훔친 휴대전화를 사들인 장물업자 이모(35)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총 18회에 걸쳐 자신들의 근무지인 서울 창동의 LG U+ 유통점 창고에서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3 등 휴대전화 544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은 장물업자 이씨에게 최신 스마트폰은 대당 30만∼40만원, 구형 휴대전화는 대당 2만원에 팔아 5000여만원을 챙겼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 등은 평일 특정 시간이나 휴일에는 휴대전화를 보관하는 유통점 창고가 빈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분실 신고가 접수된 휴대전화는 100대 정도”라면서 “박씨 등은 휴대전화를 팔아 남긴 돈을 모두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말했다. 훔친 스마트폰을 국외로 밀반출한 장물업자들도 꼬리가 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불법개통·분실 스마트폰을 사들여 해외로 팔아넘긴 진모(38)·이모(35·여)씨 부부 를 상습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했다. 진씨 등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포털 사이트에 ‘연체·해지폰을 매입한다.’는 광고를 올려 택시기사 등으로부터 불법 개통됐거나 분실된 스마트폰 276대를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수집한 스마트폰은 중국 본토와 홍콩 등으로 밀반출돼 대당 10만~15만원 정도에 팔려 나갔다. 경찰은 이 부부의 영업 장부에서 압수한 스마트폰 276대 외에 1000여대의 스마트폰 거래 기록을 추가로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스마트폰 가운데 유심칩이 꽂혀 있는 경우는 이전 번호를 조회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50대 폭행 ‘무서운 10대’ 장물업자 때리고 강도짓도

    훈계하는 50대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해 의식불명에 빠지게 한 10대들이 스마트폰 장물업자를 상대로 강도 짓을 한 혐의까지 드러나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3일 중고 스마트폰 매입업자를 유인해 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은 청소년 5명을 검거해 이 중 최모(16)군 등 3명을 강도상해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최군 등은 지난 3일 오후 9시 15분쯤 경기 평택역 주변에서 중고 스마트폰 매입업자 강모(38)씨를 마구 때린 뒤, 현금 150만원을 빼앗는 등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4일까지 5차례에 걸쳐 평택과 충남 아산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590여만원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최군 등 2명은 지난 3일 저녁 아산에서 중학생들을 괴롭히다 이를 말리며 훈계하는 50대 남성을 폭행해 중태에 빠뜨리기도 했다. 훔친 스마트폰을 팔아오던 최군 등은 장물업자는 강도나 폭행을 당해도 자신들의 약점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범행을 결심했다. 최군 등은 “팔고 싶은 물건이 있다.”며 훔친 스마트폰을 사려는 장물업자에게 접근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나중에 협박용으로 쓰기 위해 장물업자들과의 통화내용을 녹음하기도 했다. 1차 거래를 마치면 “다른 스마트폰이 더 있다.”며 한적한 곳으로 피해자를 유인했다. 이때 대기하고 있던 최군 등 4명이 달려들어 각목 등을 휘두르며 피해자를 집단 폭행했다. 이들은 폭행 과정을 목격한 행인들이 다가오면 “이 사람 장물업자다. 우리가 알아서 처리하고 신고하겠다.”고 말하며 대담하게 범행을 이어갔다. 벌어들인 금품은 모두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다. 아산에서 학교를 다니며 알게 된 이들은 이전에도 특수강도 등 혐의로 여러 차례 입건돼 이 중 4명은 보호관찰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매입업자들이 신고를 꺼려하는 데다 거래를 위해 많은 현금을 직접 들고 나오는 점을 노린 범죄”라면서 “성인범죄를 뺨칠 정도로 치밀한 수법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밥 먹듯 나쁜짓 ‘막장 10대’

    가출한 지 한달여 동안 밥 먹듯 각종 범행을 저지른 10대가 징역 6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성폭행은 물론 강도, 중학생 돈 뺏기, 택시비 내지 않고 줄행랑, 휴대전화 절도 등 온갖 범죄를 마구 일삼아 범죄명만 13개에 이르렀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는 30일 이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모(19·무직)군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며 신상 정보 7년간 공개와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망치 들고 다니면서 위협 강군은 망치를 들고 다니며 행인을 위협해 금품을 털거나 음료자판기를 부숴 동전을 훔쳤다. 강군은 친구 2명의 ‘두목’ 역할을 하며 이들에게 물건만 훔치도록 시켰고, 액수가 적으면 소주병으로 폭행해 군기를 잡았다. 이들은 심야에 전주시 덕진동과 태평동·진북동 일대 으슥한 골목길과 주택가를 누볐다. ●죄책감없이 범행 저질러 강군은 성폭력까지 일삼았다. 4월 8일 가출하자마자 여학생을 성폭행했고 며칠 후 찜질방에서 잠이 든 여학생을 추행했다. 강군은 성폭행한 여학생을 모텔로 불러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면서 뺨을 50여 차례 때리는 잔인함도 보였다. 4월 22일에는 완주군 봉동 터미널 부근에서 알고 지내던 B(18)군이 자신을 함부로 대한다는 이유로 승용차에 태워 마구 폭행했다. 강군이 훔치거나 강탈한 금품은 경찰 조사에서 밝혀진 것만 1000만원대다. 대부분 유흥비나 생활비, PC방 비용 등으로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결손 가정에서 자란 강군이 가출한 뒤 죄책감 없이 각종 범행을 밥 먹듯 해 왔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수많은 범죄를 단기간에 저질렀고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않아 엄벌에 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10대 여친과 원룸 동거하며 밤마다 협박한 것이

    미성년자인 여자친구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10대와 돈을 주고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성인 남성 4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동거하는 여자친구를 때리고 협박해 성매매하도록 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백모(16)군을 구속하고 김모(27·회사원)씨 등 성매수 남성 43명과 백군의 친구 전모(16)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고교를 중퇴한 가출 청소년인 백군은 지난 2월부터 5개월간 여자친구 A양과 인천의 한 원룸에서 동거하면서 사창가에 팔아버리겠다고 폭행하거나 협박해 성매매를 시키고 이를 통해 벌어들인 3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전군은 이들 두 사람과 함께 살면서 인터넷 채팅으로 성인 남성들을 끌어들여 주변 여관에서 A양과 성관계를 갖도록 한 혐의다. A양은 중학생이던 지난해말 가출했으며, 경찰은 가출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가 성매매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군은 여자친구의 성매매로 벌어들인 돈을 방값과 유흥비, 의류비 등으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43명의 성인 남성들은 1인당 10만원가량을 주고 A양과 성관계를 가졌으며, 이들의 직업은 회사원과 배달업 종사자 등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성매매한 혐의로 A양도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
  • ‘역대 최대’ 위조지폐 제작한 20대

    역대 최대 규모인 2억 7760만원어치의 5만원권 위조지폐를 대량으로 제작, 서울과 수도권에서 유통하던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23일 방모(25)씨와 김모(25)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통화위조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서울 강북구의 방씨 집에서 프린터 등을 이용, 5만원권 위폐 5552장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초·중학교 동창인 이들은 지난 4월 우연히 위조지폐 사건을 다룬 뉴스를 본 뒤 5만원권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시행착오를 거쳐 정교한 위조지폐를 제작할 수 있다고 판단되자 다량으로 5만원권을 복사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생활비와 유흥비 마련을 위해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위폐 유통은 치밀했다. 직접 사용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위폐를 대신 쓴 뒤 거스름돈의 절반을 자신들에게 줄 심부름꾼을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는 인터넷 게시판 광고를 통해 모집했다. 박모(19)군 등 3명에게서 연락이 오자 설득, 퀵서비스로 위폐를 전달해 수도권 일대의 편의점과 재래시장 등 40여곳에서 사용하도록 했다. 특히 신분 노출을 우려, 직접 대면 없이 대포폰으로만 연락한 데다 바꾼 돈도 대포통장으로 받았다. 박군 등은 건네받은 위폐 가운데 51장을 담배나 음료수 등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는 수법으로 진짜 돈으로 챙겼다. 박군 등은 거스름돈의 절반을 약속대로 방씨에게 송금했다. 경찰은 5만원권 위조지폐 신고를 접수한 뒤 편의점 폐쇄회로(CC)TV에 잡힌 박군 등 3명을 공개수배해 지난 7일 검거, 위폐를 직접 제작한 방씨와 김씨의 신원을 파악했다. 경찰은 “5만원권 100장 외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40장의 위폐를 전달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PC방비 뺏으려다…” 고교생 2명, 노숙인 폭행 숨져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술취한 노숙인을 폭행, 숨지게 한 고등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5일 이천시 모 고등학교에 다니는 김모(16)군과 배모(16)군을 노숙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오전 2시 54분 중리동 남천공원을 배회하다 술에 취해 벤치에서 잠든 김모(51)씨를 발견했다. 이에 김군과 배군은 PC방비를 마련하기 위해 김씨의 지갑을 빼앗기로 하고, 누워 있는 김씨를 발로 짓밟으며 마구 폭행한 뒤 달아났다. 하지만 이들이 빼앗은 김씨의 지갑에는 현금은 물론 신용카드 한 장도 들어 있지 않았다. 이들의 폭행으로 김씨는 신장과 폐가 파열되고 늑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달 29일 결국 숨졌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국립대 총학 접수한 조폭

    조직폭력배가 일부 국립대학 총학생회를 장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월 광양의 전문대학에서 조직폭력배가 8년간 총학생회를 장악하고 3억 7000여만원의 금품을 갈취한 사건에 이어 또 다른 조직폭력배의 대학 진출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7일 대학 총학생회장직을 대물림하면서 거액의 학생회비 등을 횡령한 순천 지역 조직폭력배 A(32)씨 등 8명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36)씨 등 8명을 공소시효(5년) 완료로 불입건 조치했다. 또 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1명을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순천 대학 2곳의 총학생회장직을 대물림하면서 학생회비 4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지역 폭력조직인 중앙파 조직원인 A씨는 2008년 순천의 한 전문대학 총학생회장 선거에 단독출마해 당선된 뒤, 다음 학년도에 후배 조직원에게 학생회장직을 대물림하는 방법으로 지난해 12월까지 이 대학 총학생회를 장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 전문대학 총학생회장을 1년간 한 뒤, 국립순천대학에 편입한 다음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되자 고의로 유급을 하고 지난해 11월 2012년도 총학생회장에 단독으로 출마해 현재 총학생회장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B씨는 A씨가 속한 중앙파의 선배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같은 방법으로 이 지역의 또 다른 전문대학 총학생회장직을 수행하며 학생회비를 횡령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학교축제 등 대학 행사비로 지급되는 학생회비·교비 등 수천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자신 또는 지인의 계좌로 이체해 사용하는 수법을 사용해 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학교 행사 시 예산서를 부풀려 제출하고 지급받은 금액의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친인척 명의 차명계좌로 이체해 사용했다. 횡령한 돈은 벌과금 납부, 도박사이트 게임머니 구입비, 유흥비, 개인보험료 납부, 차량구입비, 가족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 출신의 총학생회장들이 손쉽게 학생회비 등을 횡령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급받은 학생회비와 교비에 대해 결산을 하지 않은 데다 집행 자료를 보관하지 않았고, 이를 감시하는 기구 또한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른 지역 대학에도 조직폭력배가 진출한 사실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경제프리즘] 저축銀 영업정지 불똥?… 때아닌 부부싸움 급증

    “채무잔액확인서 때문에 아내가 주식하면서 저축은행 대출 받은 걸 알게 돼 큰 부부싸움났어요.”(A씨·44) “어머니께서 저축은행을 통해 등록금 대출 받은 거 아시고 형편이 안 좋아 미안하다며 우셨어요.”(B씨·23) 31일 예금보험공사(예보)에 따르면 예보가 지난달 영업정지당한 솔로몬·미래·한국·한주 저축은행의 예금자 및 대출자에게 최근 ‘채권채무잔액확인서’란 우편물을 보내면서 채무자들 사이에서 해프닝이 일어나고 있다. 제2금융권 대출의 경우 가족이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채무상황이 우편을 통해 자택에 도착하면서 이를 알게 된 가족 간에 불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은밀한 채무(?)’가 발각되지 않기 위해 각 저축은행 콜센터에는 하루에 수십통씩 항의 및 우편 거부 요청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채무잔액확인서(채무확인서)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이 장부에 기재해 놓은 대출 상황을 실제 채무자에게 확인하기 위해 통지한다.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자산을 파악하기 위한 과정이다.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의 총 가계대출 규모는 1조 5132억 2579만원에 이른다. 예보는 채무확인서가 발송된 대출자 숫자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적게는 수만명에서 많게는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 한 콜센터 직원은 “우편 주소 변경이나 거부 요청이 오면 채무 확인을 한 다음 원하는 대로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간혹 실수로 옛 주소에 채무확인서가 배달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혼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채무확인서는 부산저축은행 등 2011년 이후 퇴출된 16개 저축은행의 채무자에게도 발송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산 2조원 이상의 대형 저축은행이 3개나 퇴출됐고, 서울을 근거지로 하는 업계 1위 솔로몬 저축은행이 포함되면서 혼란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민금융이용자들이 가입한 인터넷 카페의 경우 채무확인서를 안 받거나 주소를 이전하는 방법들을 공유하기 바쁘다. 부인 몰래 1000만원의 대출을 받은 C씨는 “해당 저축은행 콜센터에 통보를 했지만 불안해 우체국 집배원에게 부탁까지 했다.”면서 “매일 아침마다 집배원과 통화를 하는데 아직 통지가 오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모 몰래 학자금 대출을 받아 유흥비로 사용한 대학생부터 홈쇼핑을 위해 남편 몰래 주부 대출을 받은 이들까지 채무확인서 거부 이유는 다양하다.”면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했더라도 기존 채무는 계약된 이자율로 만기까지 변제해야 하며 연체했을 때는 기존 계약에 따른 연체이자를 물게 된다.”고 말했다. 이경주·이성원기자 dlrudwn@seoul.co.kr
  • 후배에게 성매매·강제노역 시킨 10대들

    경기지방경찰청 폭력계는 성매매를 강요하거나 후배들에게 강제노역을 시켜 돈을 갈취하고 폭행을 일삼은 청소년 7명을 구속하고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성남 모 고교를 중퇴한 A(18)양 등 16명은 지난해 9∼12월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B양을 모텔에 감금하고 속칭 전화방을 통해 60여명의 남성들과의 만남을 강요하고 성매매 대가로 받은 7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거부한 C양 등 4명을 모텔에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D(19·무직)군 등 3명은 2007년 중학교 때부터 일진 동급생들을 연합해 지난 2월까지 380여 차례에 걸쳐 용인지역 일진 출신 후배들에게서 유흥비 명목으로 7000만원을 갈취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7월엔 후배들을 수해복구 현장 등에서 59차례 노역을 시키고 임금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노인 2400명에 200억 다단계 투자 사기극

    브라질 철도사업 등 대규모 해외 사업을 유치했다고 속여 5년간 노인 2400여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낸 200억원을 빼돌린 다단계 사기단 1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노후를 위해 모아둔 재산과 퇴직금 등을 투자했다가 고스란히 날린 노인 투자자들은 이혼으로 가정이 풍비박산나거나 생활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70조원대 브라질 대륙횡단 철도사업 등을 유치한 것처럼 속여 노인 2496명에게서 194억원을 받아 가로챈 T커뮤니티 대표 이모(55)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지사장 박모(43)씨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06년 2월부터 5년 10개월 동안 서울과 부산, 울산 등에 사무실을 차려 전국적인 조직망을 꾸린 뒤 노인투자자들을 꾀어냈다. 이들은 사업 규모가 70조원에 이르는 연장 4500㎞의 브라질 대륙횡단 철도사업을 시작으로 중국과 합작한 100조원대 컴퓨터 사업과 여기에 관련된 모니터 판매사업 등 7개 사업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노인들에게는 “지금은 액면가 100원짜리 비상장 주식이지만 6개월 내에 수천 배까지 뛸 것”이라고 속여 투자를 유도했다. 사업의 일부 내용이 유력 일간지에 실리기도 해 투자자들은 까맣게 속았다. 그러나 이들이 내세운 사업은 애당초 불가능한 것들이었다. 이들이 제시한 사업 가운데 모니터 판매사업의 경우 월평균 3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다고 선전했지만 실제로는 직원 6명이 하루 5대를 생산하는 수준이었으며 이마저도 자금이 없어 생산이 중단된 상태였다. 브라질 철도사업 역시 브라질 주정부 관계자와 접촉했지만 정작 철도사업의 사업권은 연방정부에 있었다. 이들은 예비타당성 조사에 드는 용역비 150억원이 없어 계약도 체결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외국 국책사업을 내세운 이 회사의 잔고는 고작 2000만원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70%는 컴퓨터나 주식을 잘 모르는 60~90대 노인들이었다. 이씨 등은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노인들에게 점심값 3000원과 주식 1주를 거저 주면서 환심을 샀다. ‘늙어서 괄시 안 받고 유망한 회사의 주주가 된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투자하겠다는 노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여기에 속아 많게는 5억 3000만원까지 투자한 노인도 있었다. 전직 공무원도 많았다. 평생 모은 돈과 퇴직금 등을 투자했다가 날린 뒤 이혼을 당하거나 생활고를 겪는 피해 노인들도 많다고 경찰은 전했다. 회사도 철저하게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했다. 경찰은 “노인들의 투자금 중 상당액은 강남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유흥비나 대표 이씨가 총재로 있는 운동 연맹 취임식 비용 등으로 탕진했다.”면서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됐지만 일부 피해 노인들은 여전히 피해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사건 Inside] (27) 후배에게 강제로 오물을…경기 ‘일진’들의 충격 실태

    [사건 Inside] (27) 후배에게 강제로 오물을…경기 ‘일진’들의 충격 실태

     “그러니까 네가 돈 뺏은 거 맞잖아.”(경찰)  “저는 진짜 아니라니까요. 돈 뺏은 건 그 형이고, 저는 옆에 있기만 했다고요.”(학생)  지난달 말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사를 받으러 온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른바 ‘일진’이라고 불리는 우두머리급 폭력학생들과 그들에 빌붙어 함께 못된 짓을 해온 추종학생들이었다.  경찰조사 결과 드러난 일진들의 비행과 악행은 단순한 청소년기의 일탈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강도가 세고 조직적이었다. 흉기를 이용해 학생들을 때리고 협박하는 것은 물론이고 몸에 흉칙한 문신을 새기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후배들에 대한 기수폭행, 청소년 밀집지역 영역관리 등 조직폭력배의 행태도 나타났다. 수원 등 대도시는 물론이고 작은 마을 수준의 주거단지까지 발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거의 없었다.    ●협박·갈취는 물론 엽기행각까지…진화한 학교 폭력  지난 1월 경기도 수원역 인근의 한 모텔방은 일진들의 술파티로 난장판이 됐다. 소주·맥주병이 뒹구는 방에서 청소년 3~4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술자리의 주동자는 동네 ‘통’(우두머리를 일컫는 말로 ‘짱’ 등과 같은 뜻)으로 불리는 최모(17)군이었다. 최군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호구’(학교폭력 가해자들이 피해 학생들을 부를 때 쓰는 은어) 유모(16)군을 불러냈다.  “형이 한잔 줄 테니까 고맙게 마셔. 안 마시면 알지?”  강제로 술을 마신 유군이 취해 비틀거리자 아이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들은 인사불성이 된 유군에게 사람이 못 먹는 것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등 거친 행동을 계속했다. 유군의 인상을 바꿔놓겠다면서 담뱃불로 눈썹을 지지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황모(19)군은 후배 박모(17)군을 수원역으로 불러냈다. 박군이 얼마 전 또래 여학생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소문을 들은 터였다. “너 미성년자랑 그런 짓 하면 어떻게 되는지 몰라? 신문 안봤어?”  겁이 난 박군은 황군에게 입막음조로 100만원을 갖다바쳐야 했다. 황군은 이런 식으로 빼앗은 돈을 대포차 구입에 썼다.  경기도 광주에서는 일진들이 결합한 대형 연합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광주 일대 중학교 ‘짱’들이 전모(17)군을 우두머리로 해 결성한 이 집단의 이름은 ‘천공’이었다. 이들은 ‘△△네 아이들’, ‘□□팸’ 등 ‘짱’의 이름을 딴 하부 조직을 갖추며 활동을 했다. 조직에 연루된 학생은 125명에 달했다.  이들은 ▲선배들을 보면 90도 각도로 인사를 한다 ▲선배들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선배들의 지시에 무조건 따른다는 등 행동강령까지 만들어 광주 일대를 누볐다.  조직 멤버들은 “문신을 해야 한다.”는 등 갖은 이유로 학생들을 협박해 2009년부터 400여차례에 걸쳐 620만원을 갈취했다. 빼앗은 돈은 유흥비로 쓰였다.  멤버들은 재개발로 비어있는 집이나 공사터, 공동묘지 등을 ‘콜로세움’이라고 불렀다. 로마시대 검투사들이 혈투를 벌이던 콜로세움에서 이름을 딴 이곳에서 각 학교의 ‘짱’을 뽑는 원정폭력이 벌어졌다.  성인 폭력배들은 이틈을 비집고 들어와 학생들을 돈벌이에 이용했다. 안성을 무대로 활동하는 조폭 파라다이스파 조직원 김모(21)씨 등 20명은 중·고교 일진들에게 21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었다. 이들은 일진들에게 붕어빵, 솜사탕, 군고구마 등 노점 아르바이트를 강제로 시켜 수익금 1000여만원을 상납받았다. 일진들은 모자란 돈을 학생들에게서 빼앗았다. 조폭은 일진에게, 일진은 학생들에게서 돈을 갈취하는 피라미드식이었다.    ●‘□□팸’ 등으로 이름 바꿔 활동…단속보다 예방이 더 중요  이번에 경찰에 붙잡힌 경기지역 일진과 추종 청소년은 모두 286명이었다. 경찰은 최군 등 5명을 구속하고 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나머지는 학교에 통보해 선도조치를 받도록 했다. 파라다이스파 조직원 김씨 등 조폭 5명도 구속됐다.  청소년들 사이에 퍼진 ‘일진 문화’는 쉽게 뿌리뽑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고등학교에 들어간 임모군은 “요즘에는 일진 대신 ‘팸’(가족을 뜻하는 영단어 ‘패밀리’의 줄임말)이란 말을 더 많이 쓴다.”면서 “아무래도 TV나 신문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다른 용어를 택한 것 같다.”고 했다. 임군은 “최근 경찰의 단속이 심해지면서 짱들은 폭행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고 아랫서열의 학생들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천공’ 멤버들에게 피해를 당한 학생의 어머니는 “경찰에 적발된 학생들 말고 다른 아이들도 몰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학교 내 연결고리 때문에 우리 아이는 아직 외출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중국통신] ‘사랑’이 뭐길래…17세 소녀 매춘부 전락

    가족과 학업을 포기했던 17세 순수 소녀의 사랑이야기가 결국 ‘성매매’라는 비극적 결말로 끝이 났다. 난하이왕(南海網) 보도에 따르면 산시(山西)성 뤼량(呂梁)시에 사는 올해 17세의 구(賈) 모양은 1년여 전 같은 동네에 사는 남자친구 왕(王)모군을 알게 되어 교제를 시작했다. ’진정한 사랑’을 만났다고 믿은 구 양은 남자친구와 핑크빛 시간을 보내며 행복을 만끽했다.그러던 중 지난 3월, 왕씨는 큰 돈을 벌고 싶다며 구양에게 타이위안(太原)시로 갈 것을 제안했고 구양은 결국 남자친구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가족과 학업을 포기한 채 사랑의 도피를 감행한 구양에게 찾아온 것은 그러나 ‘성매매’라는 결말이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타지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던 두 사람은 같은 고향 출신의 마(麻)씨를 찾아갔고, 마는 왕에게 “여자친구만 있으면 일 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며 성매매를 알선했다. 마는 그러면서 자신의 여자친구 또한 같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고 왕을 설득했다. 왕은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일 하기 싫은 마음이 커지며 마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왕은 “네가 조금만 고생하면 돈을 벌 수 있고 그럼 결혼할 수 있다.”는 감언이설로 구를 설득했고, 사랑에 눈이 먼 구는 남자친구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 1개월 여 동안 노래방, 호텔 등 유흥장소에서 불법 성매매를 해온 일행은 1만여 위안(한화 180만원)을 벌었지만 이 마저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구씨 등 이들은 현재 불법 성매매 단속에 나선 경찰에 의해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092tct07woori@hanmail.net
  • 여학생만 골라서 스마트폰 뺏고…

    서울 강동경찰서는 길 가던 여학생만 골라 폭행해 스마트폰 수십 대를 빼앗은 정모(15)양에 대해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심모(15)양, 김모(15)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빼앗은 스마트폰 등을 판 돈을 유흥비로 탕진했다. 정양 등은 최근 20일 동안 서울 강동구 천호동 로데오거리 일대에서 여학생들을 협박해 스마트폰 50대와 노스페이스 점퍼 등 시가 3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정양 등은 임무를 명확하게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일삼았다. 김군이 범행 대상을 물색하면 심양이 겁을 주고 뒷골목으로 끌고 갔다. 김군과 심양이 망을 보는 사이 정양은 데려온 여학생들을 폭행하고 위협해 스마트폰 등을 빼앗았다. 정양은 키가 152㎝에 불과했지만 키가 크고 나이가 많은 여학생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 피해 학생은 “무서운 외모에 워낙 거칠게 욕을 해 반항할 생각조차 못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머리카락을 노랗게 염색해 일대에서 ‘노랑머리 3인방’으로 통했다. 짙은 화장에 피어싱까지 했다.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가출 청소년 쉼터에서 처음 만나 어울려 다녔다. 경찰은 “중학교 중퇴생이라는 공통점에 똘똘 뭉쳐 다녔고 찜질방, PC방 등을 전전하며 함께 생활했다.”면서 “물건을 빼앗아 마련한 돈은 유흥비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조폭 연계 중학생 온몸에 문신…

    조폭 연계 중학생 온몸에 문신…

    조직폭력배와 연계해 온몸에 문신을 새기고 동료 학생들에게서 금품을 갈취해 온 중학생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20일 학교 폭력서클을 만들어 몸에 문신을 새긴 뒤 조직폭력배 ‘신종로기획파’ 추종 세력의 비호를 받으며 후배나 동료들에게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아 온 원주 지역 중학생 37명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적발하고 이 가운데 L(16·중3)군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폭력서클인 ‘Y00팸(패밀리의 준말)’ 결성을 주도했으나 다른 범죄로 소년원에 수감된 Y(15·중3·특수절도 등 전과 4범)군 등 2명을 포함한 2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가담 정도가 가벼운 K(15·중3)군 등 16명을 훈방했다. L군, Y군 등은 2010년 4월 중순부터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동급생이나 후배 중학생 39명을 상대로 조폭과의 친분을 과시하거나 온몸에 새긴 문신을 보여주며 160차례에 걸쳐 3700만원어치의 현금과 귀금속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유흥비 등 상납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별 ‘짱’으로 구성된 ‘Y00팸’을 결성한 뒤 불구속 입건된 조직폭력배 추종 세력 이모(19)군 등 3명의 비호를 받으며 조직적으로 학교 폭력을 저질러 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이군 등이 폭력조직 행동대원인 홍모(30·구속 수감 중)씨로부터 중고등학교 ‘짱’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도록 지시를 받는 등 학교 폭력서클과 성인 폭력조직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러 주간지 “김정남, 돈없어 호텔서 쫓겨나”

    러 주간지 “김정남, 돈없어 호텔서 쫓겨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최근 들어 호텔 숙박비도 내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러시아 주간지 ‘아르구멘티 이 팍티’(논증과 사실)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기자를 마카오에 파견, 김정남을 특별 취재한 이 주간지는 “얼마 전부터 김정남에게 현금 부족 문제가 생겼다.”며 “고급 호텔 그랜드 라파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남이 밀린 호텔비 1만 5000달러를 내지 못해 얼마 전 17층 객실에서 쫓겨났다.”고 전했다. 그는 담보로 자신의 골드 비자카드를 맡겼지만 그의 신용카드 잔고는 비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주간지는 마카오 행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남의 아파트비는 중국 정보기관이 대주고 도박과 유흥비에 쓰는 돈은 북한에서 송금해 준다고 전했다. 주간지는 그가 최근 북한의 새 지도자인 자신의 동생 김정은에 대해 권좌를 오래 지키지 못할 것이란 험담을 한 것이 화근이 된 것으로 추정했다. 모스크바 연합뉴스
  • 10대 폭주족들 억대 보험사기

    서울지방경찰청 폭주족 수사팀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김모(19)군 등 10대 38명과 20대 1명 등 39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자신의 차량이나 렌터카, 배달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 교통법규를 위반한 운전자를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요구하는 방법으로 6개 보험사에서 27차례에 걸쳐 1억 2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서울 송파구의 초·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2~5명씩 팀을 짜서 움직이며 역할을 분담해 사기극을 벌였다. 이모(19)군은 지난해 12월 외제 오토바이로 폭주 행각을 벌이다 사고를 내 수백만원의 수리비가 필요하게 되자 신모(67)씨가 몰던 택시의 문에 부딪힌 사고로 꾸며 보험금을 타냈다. 이들은 또 유흥비로 쓰기 위해 다른 음식점 종업원들과 가해자 및 피해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보험사에 허위로 사고를 접수했는가 하면 아파트단지에서 후진하는 차 뒤편에 오토바이를 넘어뜨린 뒤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입원시켜 준 병원이 보험 사기를 방조했는지 조사하는 한편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해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며느리가 보건소 법인카드로 생활비 ‘펑펑’

    보건소 법인카드를 며느리한테 맡겨 생활비로 수천만원을 빼쓰게 한 공무원이 감사원 감사에서 덜미를 잡혔다. 업무추진비로 사들인 상품권으로 명절마다 직원들에게 생색을 낸 자치단체도 7곳이나 적발됐다. 7일 감사원은 지난해 7~8월 지방자치단체장의 직권 남용과 일선 공무원들의 회계비리 및 근무태만 등을 집중 점검한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충북 음성군 모 보건진료소의 보건진료원 A씨는 자신의 며느리에게 진료소 법인카드를 건네 생활비로 쓰도록 했다. A씨의 며느리는 2007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마트에서 생활용품 1280여만원어치(173회)를 구입하는 등 모두 506차례에 걸쳐 3700여만원의 생활비를 법인카드로 해결했다. A씨의 간 큰 횡령은 그뿐이 아니었다. 진료소 운영협의회 기금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법인카드 결제 계좌로 이체한 뒤 인출하는 수법을 51차례나 반복하며 800여만원을 가로챘다. 감사원은 음성군수에게 A씨의 파면을 요구하고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 혈세로 주어진 업무추진비도 ‘눈먼 돈’으로 우습게 주물렀다. 서울시 모 과장, 팀장 등 10명은 일자리 창출에 노고가 많은 직원들을 격려한다며 식사 뒤 주점에서 ‘도우미’까지 불러 유흥을 즐겼다. 유흥비용 109만원을 간담회 경비로 처리하기 위해 50만원 이하로 나눠 3개 과의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카드로 결제한 뒤 영수증은 이미 폐업한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한 것으로 속여 발급받았다. 감사원은 또 “최근 3년간 지자체 7곳에서 1억 2000여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기관운영 업무추진비 등으로 구매해 명절에 간부와 지방의원들에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서울 은평구는 상품권 2900여만원어치를 부구청장을 비롯해 과장급 이상 간부와 시의원들에게 돌렸다. 동작구도 명절이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 때 등 모두 아홉 차례에 걸쳐 2100여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사서 구의원들에게 나눠 줬다. 서울 중구와 동작구, 부산 진구, 강원도, 전남 영광·화순군도 선심성 상품권을 업무추진비로 마구 사들이다 들통났다. 감사원은 해당 단체장에게 부당하게 집행한 업무추진비 등을 회수·보전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자치단체장의 ‘제 사람 챙겨 주기’ 고질 관행도 여전했다. 전 서울 도봉구청장은 측근에게 인사 혜택을 주고자 직원들의 근무성적 순위를 마음대로 바꾸고, 뇌물공여죄로 징계해야 할 직원을 훈계 처리한 뒤 오히려 승진까지 시켰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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