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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참패… 운동권 입지 “흔들”/김대중­백기완후보 낙선 후유증

    ◎“무원칙한 연대… 선명성 상실” 내부 비판/혁신정당 추진­새 야당참여 진통 불가피/대중노선 복귀땐 시민운동단체와 갈등 가능성 대통령선거가 끝나면서 재야및 급진변혁운동권세력이 앞으로의 진로를 놓고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대선에 뛰어들어 특정후보를 적극 지지해왔던 이들은 선거기간중 내세웠던 선거전략이 국민들로부터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한 채 실패로 끝나자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이들 세력은 당초 두 가지 노선으로 나뉘어 이번 대선에 뛰어들었다.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범민족단일후보론」과 「백기완 민중대통령후보 선거대책본부」(선대본)를 중심으로 한 「독자후보론」이 그것이다.이들은 이른바 제도권정치를 이용하느냐 독자적으로 정치세력화 하느냐는 관점을 놓고 양분돼 각자의 노선을 걸어왔다. 「독자후보론」 진영은 민중후보로 백기완후보를 내세워 유효표의 5%인 1백만표 이상을 얻으면 독자정치세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치열한 선거전을 치러왔다.하지만 선거결과는 23만8천여표,득표율이 1%에도 못미쳐 불과해 독자노선은 벽에 부딪친 상태이다. 또 「전국연합」은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를 지지,공동연대선거운동을 벌였으나 김후보가 1백91만여표라는 큰 표차이로 낙선하면서 「당선 가능한 후보를 지원한다」는 전략이 오판이었음을 증명하고 말았다. 대다수의 재야단체및 운동권세력을 포괄하고 있는 「전국연합」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과의 정책연합을 발표하면서 오히려 「색깔논쟁」을 불러일으켜 「민주당 우파」들과 「전국연합」내 우파들로부터 『끌어들인 표보다는 잃은 표가 더 많았다』『기왕에 민주당을 지지하려면 조용히 지원했어야지 명분을 지키기 위해 대대적으로 선전했다가 김후보에게 짐만 씌웠다』는 비난을 듣게 된 것이다. 또 「전국연합」내 강경세력들도 『주한미군철수·국가보안법폐지·재벌해체등 전국연합이 당초 의도한 정책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채 무원칙한 정치연대를 발표,선명성과 운동의 원칙을 잃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내부진통에 비추어볼 때 전국연합을 중심으로한 재야및 운동권은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진로를 놓고 심각한 노선투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논쟁의 가장 큰 쟁점은 재야및 운동권이 본격적인 정치세력으로 나서 혁신정당을 추진하거나 새로운 야당세력에 재야의 주요인물들을 참여시키느냐는 것과,이번 선거를 계기로 주도권을 순수민간운동에 넘겨준 대중사회운동노선으로 복귀하느냐는 문제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혁신정당추진으로의 줄기가 잡힌다면 이미 진보정당추진의사를 밝힌 독자후보진영과의 연대가 추진되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미 드러난 양 세력간의 갈등을 고려한다면 전국연합내 일부 주요인물들과 일부소장세력을 제외한 대다수는 대중사회운동노선으로의 복귀를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들이 대중사회운동노선으로 복귀한다 하더라도 대선에서 이미 확고한 시민운동의 기반을 쌓은 순수시민운동단체들과 서로의 주장을 놓고 심각한 갈등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12·18대선 전국 투·개표장 이모저모

    ◎서울역 승객들도 TV앞서 환성­탄식/종로개표소선 외신기자 취재전쟁/강화섬주민 28명 7분만에 “투표 끝”/전주선 하오 6시 유권자 몰려 밤 10시까지 투표 “진기록” 차분한 투개표였다. 포근한 날씨속에 진행된 투표에 이어 이날 하오8시쯤부터 개표가 진행되면서 유권자들은 TV에 시선을 고정시키며 자신이 지지한 후보자들의 득표수를 확인하느라 손에 땀을 쥐었다. 개표시간이 흘러가면서 민자당 김영삼후보가 민주당 김대중후보를 비교적 고른 분포로 계속 앞서가자 유권자들은 『그만큼 안정속의 개혁을 바랐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개표상황◁ ○…이날 하오9시30분쯤 서울역 대합실에는 TV마다 열차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3백∼4백명씩 몰려 개표상황 방송을 차분하게 지켜보았다. 이들은 개표결과가 속속 나올때마다 지지하는 후보의 득표율 등락에 따라 탄성을 올리거나 한숨을 지으며 『대세는 결정됐다』는 성급한 판단에서 『아직 기다려 봐야 한다』는 신중론까지 다양한 전망을 하기도. 이날 TV를 지켜보던 최정훈씨(33·회사원)는 『하오10시에 경부선을 탈 예정인데 개표 결과가 궁금해 1시간전부터 미리 나와 TV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KBS의 대형 멀티비전과 MBC의 대형 점보트론 화면 앞에는 자정이 넘도록 1백여명씩이 몰려 개표상황방송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모습. ▷㉦없는표 처리 상이 ○…이번 선거에서 처음 사용된 「인」자표시 기표용구를 놓고 각 개표소에서 논란이 분분. 하오7시30분쯤 청주시청 회의실에서 개표에 들어간 청주갑선거구에서는 붓두껍으로 기표한 동그라미안에 「인」자가 없는 투표용지 1장을 놓고 참관인들과 선관위원장 사이에 논란을 벌인끝에 유효처리. 이에 반해 9시쯤 청주을선거구에서도 이와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으나 7장의 투표용지를 무효처리해 선관위별로 서로 다른 해석을 내리기도. ▷계동 현대본사 썰렁◁ ○…개표가 시작된 18일 밤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은 휴무임에도 출근했던 정세영회장과 일부 당직근무자들이 하오10시까지 대부분 퇴근해 썰렁한 분위기. TV를 지켜본 직원들은 개표방송이 시작돼 한때 정주영후보가 2위로 나서자 환호성을 올리기도 했으나 곧 2위와 큰차이를 보이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1∼2명씩 퇴근. ▷청운동도 민자 1위 ○…서울 종로구청 4층 대강당에 마련된 정치 1번지 종로구 개표소에서는 이날 하오 8시쯤 국민당 정주영후보가 사는 청운동 제2투표구 투표함이 맨먼저 개함되자 국민당관계자들은 잔뜩 기대. 하지만 첫 개표 결과 예상과는 달리 민자당 김영삼후보가 4백16표,민주당 김대중후보가 2백53표,정주영후보가 2백39표를 얻자 국민당 참관인들 사이에 『안방에서 이럴수가…』하는 탄식이 일제히 터지는 모습. ○…이날 하오8시10분쯤부터 개표에 들어간 서울 종로구 개표소가 마련된 종로구청4층 강당에는 「정치1번지」라는 명성과 함께 국민당 정주영후보의 자택인 청운동과 현대그룹본사가 있는 탓에 국내외 보도진이 장사진.특히 일본 NHK방송은 한시간 간격으로 일본현지로 위성중계방송을 실시하는등 외국기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이번 선거에 대한 세계각국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 ○혼합 개표싸고 논란 ○…하오 8시20분쯤 강원도 춘천시청 회의실에서 시작된 춘천시 개표과정에서는 부재자 투표와 일반 투표함의 혼합 개함을 놓고 야당참관인들이 이의를 제기해 개표가 한때 중단. 야당 참관인들은 부재자 투표 가운데 거주장소 투표의 경우 유권자가 「인」자가 새겨진 붓두껍대신 직접 펜이나 연필 등으로 동그라미 표시를 하게 돼 있어 일반 투표함과 섞어 개표할 경우 일반 투표함의 무효표가 유효표로 간주될 우려가 높다며 투표함을 분리 개표해 줄 것을 요구. 이에 대해 개표사무 종사원들은 『현행 선거법상 부재자 투표함은 첫1번 투표함과 혼합 개표키로 돼 있다』고 설득해 10여분만에 개표를 속개. ▷투표상황◁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제6투표구에서는 투표마감시간인 하오6시를 훨씬 넘겨 10시10분에서야 투표가 끝나 전국 최장시간투표의 진기록이 세워지기도. 이 지역은 아파트밀집지역으로 4천6백여명의 유권자가 있는데도 5평남짓의 좁은 투표소에 3곳의 기표소만 설치되어 있는 탓에 마감시간이 임박해서도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이같은일이 벌어진 것. 선관위측이 하오 6시 직전 1백여명에게 임시번호표를 나누어주고 투표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가 번호표를 받지 못한 수십명의 유권자들이 항의하자 결국 하오9시20분에 투표를 재개해 10시10분에 나머지 22명이 투표를 끝냈다. ○후보동명 부자눈길 ○…서울 강남구 일원1동 제3투표소가 마련된 대천교회에는 상오9시 민자당 김영삼후보,민주당 김대중후보와 한글이름이 같은 김영삼(50),대중부자(20·재주생)가 나란히 투표를 하러 나와 눈길. 개포2동 동장인 김영삼씨는 『묘하게도 부자간의 이름이 양김씨와 똑같아 주변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렸다』면서 『양김씨가 오랜세월 정치적 반목으로 대립해 왔으나 우리부자처럼 모든 문제를 대화로 해결한다면 앙금이 가라앉고 정치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 ○부산시장 투표못해 ○…기관장모임사건으로 투표를 2일 앞두고 부임한 부산의 박부찬시장과 김기수경찰청장은 주소지인 서울로 가지 못하는 바람에 투표를 포기. 이들은 당초 17일 하오8시 비행기로 상경,18일 이른 아침에 투표한뒤 부산으로 돌아올 계획이었으나 「각급 기관장은 정위치하라」는 내무부의 긴급 지시에 따라 서울에서 투표하는 것을 포기. ○20분전 전원 도착 ○…경기도 강화군 삼산면 제6투표구인 미법리 주민 28명은 투표개시 7분만에 모두 투표를 끝내 전국에서 첫번째로 투표를 완료. 삼산국교 미법분교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이 마을 이장 정영길씨(39)등 유권자 28명 전원이 투표시작전인 상오6시40분쯤 도착,7시부터 7시7분까지 7분동안 투표를 모두 끝냈다. ○…우리나라 최남단인 남제주군 대정읍 마라도 유권자 50명은 상오11시 남제주군 어업지도선인 마라호(39t)편으로 인근 가파도로 가 가파국민학교에 마련된 대정읍 제6투표소에서 투표. ○…87년 「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아 북한에서 귀순한 김만철씨(51·경남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초전마을)는 상오7시쯤 미조면 제2투표소인 송정국교에서 투표. 김씨는 『북한에서는 이런 기표소가 따로 없고 책상 위에 붉은 색 연필을 준비해놓고 감시원이 감시하고 있어 1백% 투표에 1백%의 찬성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소개한뒤 『기회가 있으면 김일성에게 한국의 선거방법을 꼭 들려주겠다』고 말해 주위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경삿날 딸 출가” ○…경기도 김포군 제5투표소인 하성면 가금리 마을회관에는 상오 10시 결혼식손님 수송용 관광버스를 이용해 도착한 혼주 김광흠씨(51·하성면 양택리 273)와 손님등 80명이 한꺼번에 투표. 이날 하오 서울 롯데월드 예식부에서 딸의 혼례를 치르는 김씨는 하객들과 함께 예식장에 가기에 앞서 투표를 마친뒤 『대통령을 뽑는 경사스런 날에 딸을 출가시키게 돼 기쁘며 하객들 모두 투표를 마치고 결혼식에 참석하게 돼 더 많은 축복이 있을 것』이라고 한마디. ○지리산도인 하산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지리산 도인촌 유권자 87명은 신성한 한표의 주권행사를 위해 모처럼 하산,묵계국교에 마련된 청암면 제4투표소에서 상오8시30분쯤 모두 투표를 마쳤다.
  • 김영삼후보 당선확실/호남제외 전국서 고른 득표/상오 3시 현재

    ◎개표 41% 차지… 김대중후보 34%/14대 대통령선거/투표율 81.9%… 철야개표 순조 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가 19일 새벽2시40분까지의 개표결과 차점자인 민주당 김대중후보와 득표율 7.3%포인트차이로 계속 선두를 유지,제14대 대통령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18일 하오7시를 전후해 전국 3백8개 개표소별로 일제히 시작된 개표에서 전체의 43.7%의 개표가 완료된 19일새벽 2시40분현재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4백33만9천5백여표를 얻어 개표시작부터의 선두를 계속 지켰고 민주당의 김대중후보가 3백57만1천7백여표,국민당의 정주영후보가 1백64만1천6백여표로 집계됐다. 이때까지 김영삼후보는 유효투표의 41.2%,김대중후보는 33.9%,정주영후보는 15.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초반개표 결과 18일밤 9시30분현재 김영삼후보가 김대중후보를 3만여표를 리드한데 이어 밤10시에는 4만2천여표,밤11시에는 14만여표를 리드했다. 이어 자정에는 30만여표,0시30분에는 40만여표,새벽1시에는 45만여표,새벽 2시에는 60만여표,새벽 2시40분에는 76만7천여표를앞서는등 계속 표차를 벌려나갔다. 19일 새벽 2시40분까지 개표결과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경기·부산·대구·경남북·인천·대전·충남북·강원·제주지역에서 선두를 달렸고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광주·전남북지역에서 선두를,서울지역에서는 김대중후보가 약간 우세한 가운데 각축을 벌였다. 이같은 추세로 개표가 진행될 경우 당선안정권은 유효투표수의 37%인 8백70여만표가 될 것으로 선거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 13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민정당의 노태우후보가 2천3백66만4백19표의 유효표중 36%인 8백28만2천여표를 얻어 당선됐었다. 이날 개표는 투표가 완료된 이후 투표함이 도착된 순서로 시작됐는데 전남 무안군이 하오6시20분,대구 달서을·전남 여수시에서는 하오7시17분부터 개표가 진행됐다. 이에앞서 이날 상오7시부터 하오6시까지 전국1만5천3백46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이번 투표에서는 총유권자 2천9백42만2천6백58명 가운데 2천4백9만여명이 참여,비교적 높은 81·9%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시·도별 잠정집계에 따르면 투표율이가장 높은 곳은 광주의 88.5%,가장 낮은곳은 대구의 78.2%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의 당선자는 현 대통령임기가 끝나는 다음날인 93년2월25일부터 5년의 임기가 개시된다.
  • “붓두껍 훼손 방지”/민자,선관위에 요청

    민자당은 17일 이번 대통령선거부터 투표용지 기표에 사용되는 붓두껍을 훼손,김영삼후보의 유효표를 무효화하려는 조직적 움직임이 있다고 보고 이에 관한 대비책을 세워 줄것을 중앙선관위에 요청했다. 민자당의 김영구사무총장은 이날 중앙선관위로 윤관위원장을 방문,동그라미 속에 사람 「인」자를 새긴 기표기구의 인자 부분을 고의적으로 훼손,김영삼후보지지표를 무효화하려는 세력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관련 이원종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중앙선관위가 유권자들의 투표절차와 최근 바뀐 기표기구에 대해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데 다소 소홀함이 있었다고 본다』면서 『투표절차에 대한 홍보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6시간 축제」 민자전당대회 이모저모

    ◎“힘모아 대선승리” 다짐과 환호와…/“후보선출” 선언에 전원 기립축하/수락연설 도중 16차례 박수받아/노 대통령,“당대회 용광로삼아 무쇠결속 이루자” 14대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민자당의 제2차전당대회가 19일 상오 전체대의원 6천8백82명중 6천7백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려 시종 차분한 분위기속에 6시간동안 진행됐다.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대통령후보 선출 행사.이종찬후보의 경선거부로 사실상 단독후보가 된 김영삼후보가 유효표 66.3%의 높은 지지율로 민자당 대통령후보로 결정됐다. ○의장 만장일치 선출 ▷대의원입장◁ 이날 대회는 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이 김대표와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및 당3역등 지도부와 함께 대회장에 입장하면서 시작. 이날 대회장에는 「6·29는 민주마당,5·19는 화합마당」 「뜻모아 후보선출 힘모아 정권창출」등의 대형 현수막이 나붙어 분위기를 진작. 이날 공식행사는 상오10시 사회자의 성원보고로부터 투표직전까지 1시간동안 당기입장,당약사 보고,의장단선출,총재·최고위원선출,총재치사순으로 예정된 순서에 따라 일사천리로 진행. ▷의장단선출◁ 김종필최고위원의 개회선언에 이어 임시의장으로 선임된 정석모의원은 곧바로 전당대회의장단 구성안건을 상정,대의원들의 만장일치 박수속에 박준규국회의장을 전당대회의장으로,구용상 전남 화순지구당위원장과 김장숙전국구의원을 부의장으로 하는 의장단을 선출. 박의장은 인사말에서 『2백만 당원들이 마시는 우물속에 돌을 던지거나 침을 뱉는 일이 없도록 협조해달라』며 경선을 거부한 이후보 지지대의원들의 돌출행동을 사전 경계하며 김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유도. 대의원들은 또 노총재를 비롯,김대표와 김·박최고위원등 현수뇌부의 재선출을 결의. ▷총재연설◁ 노대통령은 총재연설을 통해 『후보의 자유경선은 당원동지 모두의 뜻이며 국민의 바람』이라고 강조하고 『바로 이것이 6·29선언의 정신을 한차원 더 높게 승화시키는 일이라 믿고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언급. 노대통령은 그러나 『후보경선에 나섰던 동지가 대회를 불과 이틀 앞두고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경선을 거부했다』고 이후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뒤 『지금 이순간 나의 심정은 침통하기 이를데 없다』며 참된 경선이 되지못한 아쉬움을 표시. ○“경선거부 납득못해” 노대통령은 또 『부동산투기를 제거하고 2백만호 주택건설을 과감히 추진,땅값과 집값을 잡은 것은 국가장래를 위해 가장 보람있는 일』이라고 회고하면서 『이번 대회를 거대한 용광로로 삼아 우리 동지들은 무쇠와 같은 결속을 이뤄 다가오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역설,장내는 우렁찬 박수. ▷투표진행◁ 상오11시쯤 이원경선관위원장의 투표개시선언과 함께 시작된 6천7백13명의 참석대의원들의 투표권행사는 점심시간과 겹쳐 하오1시 이후까지 진행. 노태우총재는 이선관위원장과 이춘구사무총장 등의 안내를 받으며 김영삼후보·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등과 함께 제1기표소에서 가장 먼저 투표. 이에 앞서 이선관위원장은 후보자등록결과보고와 함께 후보자 약력 및 투표절차 등을 소개. 이선관위원장은 먼저 ▲26세로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 이후 9선의 관록 ▲3선개헌반대투쟁 및 야당총재4선▲집권당 대표 경력등 화려한 김후보의 정치이력을 상세하게 소개했으나 경선거부를 선언한 이후보에 대해선 『이후보 약력이 아직까지 선관위에 도착하지 않았다』면서 『배포된 유인물을 참조해 주기 바란다』고 약력소개를 생략. 한편 이날 참석대의원 6천7백13명중 6천6백60명이 투표에 참가,99.2%의 높은 투표참가율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53명은 일괄적으로 기권처리. 한편 이후보 선거대책본부인사들은 이날 상오 대회장부근 탄천주차장에서 이후보의 기자회견문을 비롯한 홍보유인물을 나눠줘 눈길. ▷김후보선출선언◁ 이날 하오 1시5분쯤부터 20개 투표함을 모두 개봉하고 개표에 들어간 당선관위는 개표시작 1시간 45분만인 2시50분쯤 작업을 모두 완료. 참석대의원 6천7백13명중 53명이 기권,6천6백60명이 참가한 이날 투표결과는 김후보 4천4백18표,이후보 2천2백14표,무효 28표로 공식집계. 이어 이원경선관위원장으로부터 선거개표결과를 서면으로 보고받은 박준규의장이 하오3시15분 『김영삼후보가 민자당의 14대 대통령후보로 선출되었음을 선언한다』고 발표했고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참석자전원이 일제히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당선을 축하. ○일부선 “이종찬” 연호 노총재와 김후보가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맞잡고 대의원들의 환호에 답례하자 풍선5백여개를 엮어만든 대형 당기 2개가 공중으로 떠오르면서 노총재와 김후보의 대형초상화를 병풍처럼 펼쳐 분위기를 한껏 고조. 김후보가 이어 수락연설을 하는동안 대의원들은 「대선승리」등을 강조한 대목에 이르러서는 모두 16차례의 힘찬 박수로화답하며 「김영삼」을 연호했으나 일부 대의원들은 간간이 「이종찬」을 연호하기도. ▷후보수락연설◁ 개표결과가 공식발표된뒤 김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오늘 여러분께서 저를 민자당대통령후보로 선출해 주신데 대해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일성. 김후보는 이후보의 경선거부를 의식,『이 뜻깊은 자리에 우리당의 몇몇 동지가 함께 자리하지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우리모두 겸허한 자기반성으로 당의 단결과 화합을 더욱 굳건히 다지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나가야 할것』이라고 강조. 김후보는 또 『이번 대선은 21세기 길목에서 우리민족의 장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분기점』이라고 규정짓고 『통일을 앞당기고 민주화를 완성시키며 제2의 경제도약을 이룩하느냐 못하느냐가 결판날 것』이라고 그 중요성을 거듭 역설. ▷노대통령 축하연설◁ 노대통령은 개표가 끝난 이날 하오 3시15분쯤 다시 대회장에 입장,김후보가 대통령후보로 선출되었다는 개표결과가 발표되자 김후보의 손을 들어주AU 단상앞으로 나가 환호하는 당원들에게 인사. 이순간 여성당원 2명이 노대통령과 김후보에게 축하꽃다발을 각각 증정. 노대통령은 김후보의 수락연설이 끝난뒤 짤막한 축하인사말을 통해 『2년전 김후보의 구국적 결단이 있었기에 민자당이 창당될 수 있었으며 그동안 당운영에서도 김후보는 3당통합정신을 구현하는데 앞장서 왔다』면서 『기필코 대통령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당원의 기대에 보답해 달라』고 당부. 노대통령은 이어 『나는 당헌 제23조에 의거 대표최고위원에 김영삼최고위원을 지명한다』고 선언. ▷이후보측반응◁ 이날 대회는 이후보의 경선거부로 비교적 분위기가 가라앉았으며 이후보측 인사들의 참석여부가 주된 관심으로 부각. 이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인 채문식고문과 윤길중고문을 포함,박철언·김용환·장경우·오유방·김현욱·조영장의원과 박범진·박명환·박주천당선자등 대책위원들은 불참. 그러나 이후보의 경선거부에 반대한 이한동·박준병의원을 비롯,심명보선거대책본부장과 김중위·최재욱·강우혁·이진우의원 및 양창식·남재두·구천서당선자 등은 참석해 한표를 행사. ▷식전행사◁ 공식 행사에 들어가기 앞서 열린 식전행사는 연예인 박상규씨의 사회로 상오9시부터 50분간 진행. 식전행사에서는 풍물패의 풍물놀이에 이어 가수 조영남·주현미씨가 「우리는」「짝사랑」등을 열창,흥을 돋우었으며 민자당의 여성당원으로 구성된 21세기 합창단이 「선구자」를 합창. 이어 북방외교,보통사람의 시대,지방자치제 실시,3당합당등을 내용으로한 「6공화국이걸어온 길」을 멀티비전을 통해 상영.
  • 캐나다(돈 안드는 선거/선진국은 어떤가:5)

    ◎유권자 1인 경비 1불로 엄격제한/한도액 초과땐 당선무효·형사처벌/지구당의 3∼4인이 자금공동관리 연방정부나 주정부 공히 내각책임제를 하고 있는 캐나다는 의원선거가 선거의 전부라 할수 있다. 미국과 같이 대통령·주지사 선거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예비선거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한결 경제적 정치를 하고 있는 셈이다.연방의회 선거가 됐든 주의회선거가 됐든 의원선거가 정치의 모든 것이기 때문에 캐나다는 의원선거의 공정성을 유지하는데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만큼 「안전장치」도 많이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캐나다는 선거자금의 모금에서부터 사용,최종 보고까지 자금관리를 후보 개인이 하지 못하게 돼있는 점이 특이하다.자금관리는 후보를 낸 각 당의 지구당이 맡아 하도록 돼있다.지구당의 위원장·재정부장·후보 3인이 모든 선거자금을 공동관리한다.선거때는 후보가 선거때만을 위한 당 재정책임자를 또 지명할 수 있으므로 적으면 3인,많으면 4인이 선거자금 관리에 대한 모든 책임을 개인적으로 또 공동으로 지게 돼있다.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사람이 돈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공동으로 책임을 지기 때문에 부정이나 은폐의 소지가 그만큼 줄어드는 셈이다. 각 지구당이 선거때 당의 후보를 위해 쓸수 있는 돈은 유권자 1인당 캐나다 달러 1달러로 엄격히 제한돼 있다.연방의회의 경우 전국 선거구가 2백98개의 소선거구로 나뉘어 있는데 각 선거구의 유권자수는 대략 4만명 내외인 것이 보통이다.다시 말하면 후보 1인을 위해 쓸수 있는 돈이 4만달러(한화 2천8백만원)정도이다.여기에는 TV광고료에서 부터 팸플릿제작비용,선거사무소관리비용은 물론 선거운동중 유권자와 햄버거등을 같이 먹는 비용도 포함돼 있다. 선거비용 마련은 거의 모두가 모금파티에 의존하고 있다.보통 1백∼2백달러짜리 모금디너파티를 여는데 지명도가 높은 후보는 디너파티 1회면 선거자금이 충분하다.2백달러짜리 디너파티에 2백명만 모이면 비용한도액에 이르는 것이다.이와는 별도로 모든 정치가 당중심으로 돼있는 캐나다는 당에 별도 헌금을 할수 있는데 1인당 연7백50달러를 넘지 못하게 돼 있다.또 선거의 해에는 당후보를 위해 개인이나 회사나 공히 7백50달러를 추가로 헌금할수 있고 당에도 4천달러까지 낼수 있다. 1백30개 선거구를 가진 온타리오주의 경우 지난 88년 총선때 각 선거구마다 후보를 다 낸 자유당 보수당이 각기 4백50만달러 정도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우리돈으로 환산하면 29억2천만원 정도가 된다.소문대로라면 우리나라의 돈많은 후보 한사람이 쓰는 선거자금을 1백30명이 나눠 쓴 셈이다. 선거가 끝나면 90일 이내에 각 지구당은 자당 후보가 쓴 선거자금 명세서를 연방정부를 비롯한 각종 감사기관에 보고해야 한다.감사결과 선거비용이 법정 한도액을 초과했으면 후보의 당선이 무효화됨은 물론 관계자가 형사처벌을 받게 돼있다.이런 법적 엄격성 때문에 후보나 지구당은 대부분 법정 한도액을 다 쓰지 않는게 상례이다. 돈 많은 사람이 돈의 힘으로 당선되는 일이 없도록 이런 각종 제한을 두는 한편,돈없는 사람이 정치를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지원제도도 아울러 갖고 있다.유효표의 15% 이상을 얻은 후보는 자기가 얻은 표당50센트씩 정부에서 사후보조를 받도록 돼있다.1만표를 얻은 사람이라면 5천달러를 받을 수 있는데 그래도 모자라면 선거후에도 계속 모금운동을 벌여 적자를 메우게 하고 있다.보조금을 받는다고 해서 돈이 후보의 개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물론 아니다.소속 지구당에서 관리한다. 중요한 것은 법률이 아니라 각종 「안전장치」가 얼마나 잘 지켜지느냐인데 캐나다의 경우 철저히 지켜지지 않을 수 없게 돼있다.선진사회의 투명성 때문이다.
  • 여 낙관불허… 야선 연합공천 작전(6·20광역선거 풍향:3)

    ◎경기·강원/여/가시적 업적·공약 홍보에 열 올려/야/6도시 후보단일화로 민자 공세 이번 광역선거에서 경기도와 강원지역만큼 서로 판이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곳도 드물다. 경기도내 도시지역은 여야의 심한 격돌이 예상되는 반면 농촌지역은 여세가 우세하고 강원도는 도시·농촌 할 것 없이 여당이 절대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6대 도시인 수원·성남·안양 등지와 인천은 야권이 민자당 후보에 맞서 연합공천 형식으로 후보를 단일화,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될 조짐이다. 그렇지만 경기도내 농촌지역과 강원도의 대부분 지역은 전통적으로 여권 절대우세 지역이기 때문에 여야 후보간의 별다른 과열양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들 지역에서는 민자당 후보공천에서 탈락,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친여성향의 후보와 민자당 후보가 같은 성향의 표를 놓고 이전투구식의 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선거과열로 인한 타락선거 조짐도 없지 않다. 민자당은 이들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공명선거만이 우리의 살길」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이번 선거에서도 깨끗한 선거운동을 통해 깨끗한 한표를 유권자들에게 호소한다는 게 기본 전략이다. 민자당의 이 같은 전략은 기초의회선거에서 「공명선거」의 효험을 톡톡히 본 데다 이번 광역선거가 비록 시·도의원을 뽑는 선거이지만 어차피 지역선거의 틀을 벗어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반면 신민·민주·민중당 등 야권은 조직과 자금 면에서 민자당에 비해 현저히 열세인 만큼 야권후보 단일화 등을 통해 야권특유의 바람몰이 작전으로 이번 선거에 임한다는 작전을 세워놓고 있다. 우선 경기도는 성남·광명·안산·부천 등지를 제외하곤 민자당이 절대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선거에서 85%의 당선율(친여 무소속 포함)을 기록한 민자당 도지부는 이번에도 도전체적으로 자당후보가 60% 정도 당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민자당 도지부는 도민은행 설립,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도로망 확충 등 다섯 가지를 도차원의 공약사항으로 내걸고 각 지구당마다 지금까지 주민들이 제시했던민원해결 사항을 종합 정리하여 널리 알리는 등 가시적인 업적을 앞세워 이번 선거의 득표전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반해 신민당은 성남·안산 등 일부도시 지역을 빼고는 대부분 절대취약지역이라 적극적인 공약사항 개발 등 정책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일 수 있는 업적을 찾지 못하는 딱한 실정이며 민주당도 지구당 창당작업마저 제대로 안 돼 있어 사정은 더 심각하다는 게 현지 선거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때문에 신민·민주 양당은 각자 후보를 난립시키는 대신에 재야세력과 연계,도내,6대 도시를 중심으로 야권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은 지역에 야권단일 후보를 내세워 대대적인 반민자 공세를 벌인다는 전략이다. 민자당도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성남·광명·안산·안양·부천 등 5개 도시를 서울시와 함께 수도권대책 특별지역으로 선정,중앙당 차원의 조직 및 자금지원에 상당한 배려를 해줄 계획이다. 경기지역의 후보중에서는 유석보 전 수원시장(수원·민자당),정한주 전 노동부 장관(안산·민자당) 등이 돋보이며 이들은 공히 유력한 도의회의장감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도 야권이 후보를 단일화한 데다 예상보다 빨리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펴고 있어 민자당과 야권 쌍방이 팽팽한 신경전 속에 벌써부터 상대측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민자당은 특히 이 같은 외환에다 내우라 볼 수 있는 친여 무소속 인사들의 출마(현재 확정된 곳은 5∼6개 지역)로 상당한 선거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인천 중·동지역(위원장 서정화)에서는 당측의 끈질긴 설득에도 불구,현직 수협조합장인 장 모씨가 출마를 확정지었고 북구갑의 경우는 지구당위원장의 후보추천에 반발한 세력들이 전체 4개 선거구에 모두 무소속 후보자를 냄으로써 여권성향 유효표가 분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야권 단일후보자 가운데는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호사들이 다수 포진,인물 면에서 오히려 민자당 후보를 앞지르는 곳이 적지 않다는 객관적인 평가이고 보면 민자당의 심각한 고민을 읽을 수 있다. 강원도는 인물·조직 면에서 민자당 후보들이 야권후보들을 월등히 앞서 이번 선거에서도 최소한80% 정도의 당선율을 나타낼 것으로 이곳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신민당은 이 때문에 김대중 총재의 지시로 현직 지구당위원장들의 광역선거 출마를 종용하고 있지만 이들이 나와도 득표에는 그다지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인천과 경기도내 일부 도시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경기·강원지역은 이번 선거에서도 민자당이 야당을 앞지를 것으로 보이나 압승이 될지는 미지수이다.
  • 알바니아 공산당 총선 승리/「여촌야도」 현상… 의석 62% 차지

    ◎알리아 대통령·외무는 낙선 【티라나 외신 종합 특약】 알바니아 집권 노동당(공산당)은 지난달 31일 실시된 46년 만의 첫 자유총선에서 라미즈 알리아 인민회의간부회 의장(대통령)이 낙선하고 대도시에서 참패를 했지만 압승을 거둔 것으로 1일 밝혀졌다. 서방의 선거감시단은 총선 결과 노동당은 2백50석의 의석 중 1백56석을 확보했으며 민주당은 74석의 의석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한 서방의 선거감시단은 10여 석은 노동당과 야당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5석은 이번 선거결과 유효표의 50%를 차지한 후보가 없어 7일의 결선선거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표결과 노동당은 농촌지역과 남부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민주당은 수도와 기타 도시지역에서 압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라미즈 알리아 대통령(인민의회간부회 의장)이 수도 티라나의 한 지역구에서 엔지니어 출신의 무명 민주당 후보 프란코 크로키에게 패배,의원직을 상실하는 이변이 발생했으며 민주당은 티라나의 19개 선거구 가운데 18개소에서 당선자를냈다. 이밖에 공산당계의 무하메트 카플라니 외무장관은 한 체조 교수에게,스피로 데데 공산당중앙위원회 위원장은 티라나 라디오방송 국제담당국장에게 각각 고배를 마셨다. 이에 반해 민주당의 공동지도자인 살리 베리샤는 티라나 교외 카바여에서 90%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 이수인후보 (평민)당선/영광­함평 보궐선거

    【영광=김명서 기자】 영광ㆍ함평 보궐선거의 개표결과 평민당의 이수인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이 후보는 10일 상오 모두 1백17개 투표함 가운데 섬지구 3개를 뺀 1백14개 투표함을 개표한 결과,총 유효표 7만3천2백8표 중 75.4%인 5만5천1백87표를 획득해 당선이 확정됐으며 민자당의 조기상 후보는 1만6천4백12표(22.4%),무소속의 노금노 후보는 1천6백9표(2.2%)를 얻는 데 그쳤다. 이 후보의 득표율은 지난 13대 총선 당시 평민당의 서경원 후보가 획득했던 득표율 73.4%보다 2% 포인트 가량 높은 것이다.
  • 진천 막판까지 땀쥔 시소게임/대구ㆍ진천 보선 이모저모

    3일 저녁부터 철야로 개표가 진행된 대구서갑및 진천ㆍ음성 보궐선거는 가칭 민주당후보들이 예상보다 선전,4일 새벽 늦게야 당락의 윤곽이 판명. 특히 진천ㆍ음성지역에서는 가칭 민주당의 허탁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진천지역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4일 새벽부터 박빙의 리드를 보여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접전을 계속했다. 두지역 모두 투표율이 지난 4ㆍ26총선보다 7%포인트이상 낮아 이번 선거의 정치적 이슈 부재를 반영한 것이 특색 ◎야서 개표착오 확인 “무효다”거센 항의/문후보 초반부터 계속리드…민자선 당선장담/대구서갑 ▷대구서갑◁ ○…이날 개표작업은 당초 예상보다 약1시간 늦은 하오8시30분부터 시작됐으며 개표작업과정에서 유효표여부를 놓고 야당측 참관인들이 항의를 제기함에따라 이날밤 11시50분부터 4일 새벽까지 개표가 중단. 이날 개표작업에 앞서 부재자투표 1천7백44장을 개봉하는 과정에서 우의형 대구서갑 선관위원장은 『부재자투표용지중 84표가 이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이중 내봉투가 없는 13장은 무효,봉함이 안된 71장은 유효로 처리한다』고 선언. ○…개표초반 문후보측이 7대5의 비율로 앞서 나가다 평리2동 2투표구에서 백후보측에 1백60여표차로 지게되자 민자당 진영에서는 한동안 침울한 분위기. 민자당측은 예상외로 개표상황이 접전의 양상을 띰에 따라 당초 하오10시30분 예정했던 문후보의 당선 인터뷰를 연기하는 한편 예상표격차도 1만여표에서 6천∼7천표로 낮춰잡는등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 이날 백후보측에 패배한 투표구의 선거운동 책임자인 김진영의원은 침통한 모습을 감추지 못한 반면 유효득표의 50%이상을 획득,1천만원의 상금을 타게 된 김한규의원은 시종 웃음을 띠어 대조. 그러나 곧이어 진행된 상리동 3투표구에서는 문후보가 1백2표를 획득한 백후보를 1백51표차로 압승을 거둠에 따라 민자당측 선거본부는 다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등 개표결과에 따라 시종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 ○…문후보가 백후보를 시종 근소한 차로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밤12시 현재 12개 투표함에 대한 개표결과 문후보 1만2천23표,백후보 9천2백80표,김후보 1천5백5표인 것으로 잠정집계. ○…이날 순조롭게 진행되던 대구서갑 보궐선거 개표작업은 밤11시50분쯤 평리4동 4투표구의 투표함을 검표하는 과정에서 백후보 지지표가 문후보 지지표속에서 발견돼 소동이 발생,개표가 중단. 백후보측 선거참관인은 백후보의 표1백장 묶음이 문후보 표속에서 발견된 사실을 들어 선거무효를 주장하고 나섰으며 개표장 뒤쪽에서 이를 지켜보던 백후보와 백후보측 참관인들도 이에 덩달아 흥분,의자를 집어던지며 일순간 아수라장을 연출. 선관위측은 개표종사원의 착오를 인정하면서 다시 검표할것을 백후보측에 종용했으나 백후보측은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며 계속 완강한 자세를 견지.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기택 민주당(가칭)창당준비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측 선거운동원 50여명은 4일 새벽0시40분쯤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대구서구청 정문쪽으로 몰려가 선거무효를 주장하며 항의농성에 돌입. 이날 백후보측의 소란과 항의시위는 백후보측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던 평리4동에서 의외로 문후보측이 큰 표차이로 앞서자 이에 대한 반발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 ○… 이날 자정이 넘어서면서 문후보가 계속 비슷한 비율로 백후보르 앞서나가자 백후보측은 자신들의 승리를 장담하면서 미리 준비한 당선사례 유인물을 지역구 곳곳에 살포. 이와함께 문후보측 선거사무실에서는 선거운동원들이 술과 음식을 차려놓고 승리를 미리 자축하는 모습. ○…이날 하오9시10분쯤 내당1동 1투표구의 투표함에 대한 개표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백후보자측 선거참관인이 『투표용지2장이 겹쳐진것으로 발견됐다』며 선관위측에 이의를 제기함에따라 약5분간 개표작업이 중단. 이에 선관위측은 『따로 투표된 2장이 우연히 겹쳐진 것으로 보여 유효표로 본다』고 지적. 결국 두장씩 겹쳐진 4장의 투표용지는 각각 문희갑후보 2표,백승홍후보 2표인 것으로 판명. ○…이날 내당1동의 4투표함과 부재자투표등을 합친 투표용지를 개표한 결과,문후보가 9백14,백후보가 5백61표를 득표한것으로 드러나자 백후보는 『부재자투표를 포함한 득표차가 이정도면 승리할것으로 확신한다』고 장담. 그러나 내당1동 1투표함에 대한 개표결과에서도 역시 비슷한 비율로 문후보가 1천2백22,백후보가 9백73표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되자 백후보측진영은 실망하는 빛이 역력.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정호용씨의 후보사퇴파동에 영향을 받은 탓인지 첫번째 개표에서도 무효표가 1백31표가 나오는등 정씨에 대한 「추모표」가 의외로 높게 반영돼 이채. ◎허후보 주소지서 몰표…처음 민후보 앞질러/예상대로 여­음성ㆍ야­진천 우세 유지/진천ㆍ음성 ▷진천ㆍ음성◁ ○…이날 하오9시쯤부터 시작된 개표작업은 진천군청 회의실과 음성군청 회의실 두곳에서 동시에 진행 ○…음성ㆍ진천 보궐선거는 개표시작 4시간동안 민후보가 박빙의 리드를 지켜 나갔으나 4일 새벽0시30분 집계에서 처음으로 허후보가 앞지르기 시작하면서 시소게임. 이날 개표추이는 당초 예상대로 음성지역은 민후보가,13대 총선에서 야당바람이 거세게 일었던 진천지역은 허후보가 앞서가는 양상으로 진행. 민후보의 투표구인 음성군 제1투표구에서는 근소한 표차로 민후보가 앞선데 비해 허후보의 주소지인 생극면에서는 허후보가 무려 다섯배에 가까운 몰표를 얻으면서 파란. 이날 음성군청 개표장에 나와 관람하던 허후보측은 진천지역에서 허후보가 줄곧 민후보를 앞지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에 고무된듯 장기욱의원등 가칭 민주당측 참관인이 개표를 진행하는 검사원들의 사이를 누비며 일일이 개표과정을 감시. 반면 민자당측은 선거사무실에서 이에 당황한듯 TV앞에서 선거속보를 지켜보며 안절부절하는 표정이 역력. ○…이날 개표장에 나와 관람인석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가칭 민주당 김광일의원은 하오11시30분쯤 허탁후보의 우세가 나타나자 『양반의 고장 충청도로부터 민족의 횃불이 켜지기 시작했다』고 흥분. 또 13대총선때 청주시 을구 구민주당후보로 출마했던 정기호변호사(가칭 민주당창당준비위원)는 밤12시쯤 음성ㆍ진천의 미개표 투표구 유권자성향을 분석한뒤 『게임은 이미 끝났다』고 허후보의 승리를 주장하기도. ○…진천군의 개표는 군내32개의 투표소중 3분의2이상인 22개투표함이 도착한 하오9시 진천군 선관위원장인 최영용씨(30ㆍ청주지법 판사)의 개표 개시선언으로 하오6시40분쯤 제일 먼저 도착한 문백면 제4투표구 투표함과 군내8백53명의 부재자 우편투표함이 동시에 개함되면서 시작됐다.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개표장인 진천군청 정문과 청사주변에는 경찰관 1백10여명이 카빈소총과 가스총으로 무장,철저한 경비를 폈고 한전은 개표장에 자가발전시설을 설치,정전에 대비했다. 한편 두 후보측이 서로 『상대방이 불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곳 진천ㆍ음성선관위의 이경민위원장(33)은 『지난 총선에 비해 더 타락ㆍ불법선거라는 증거가 없다』고 언급. ○…음성군 맹곡면 인곡리 꽃동네(회장 오웅진신부)유권자 7백82명중 7백80명은 지난달 28일 부재자투표를 완료. 노환ㆍ정신질환자ㆍ행려병자들인 이들은 거동이 불편해 선거때마다 선거구내에 거주하면서도 부재자투표를 해왔는데 꽃동네가 천주교 사회복지시설인 탓으로 독실한 천주교신자(본명 바오로)인 민자당 민후보의 지지표가 압도적일 것이라는게 민후보측의 기대. ○…1시10분쯤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중로부락에선 민자당원 서완택씨(38ㆍ백곡면 구수리 546)등 2명이 지난달 28일 민자당원들에게 폭행당했다며 음성 순천향병원에 입원중 31일 수안보온천을 다녀온 민주당(가칭)의 박찬종의원을 비방하는 유인물을 돌리다 민주당 중앙당사무차장 김현중씨등 2명에게 백곡파출소로 끌려가는 등 소란. 민주당측은 유인물 배포가 선거법 위반이라며 민자당측을 고발한 반면,민자당원들은 서씨등으로부터 구타를 당했다며 폭행혐의로 맞고발.
  • 헝가리의 새선택 “중도우파”/“43년만의 자유총선”결과와 전망

    ◎총투표의 75%획득… 집권사회당등 좌파참패/2차투표결과 나와야 제1당ㆍ연정 구성 판가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25일 헝가리 총선에서 중도우파가 압승을 거두었다. 1947년 8월31일 총선이래 여러 당이 참여한 첫 자유총선에서 공산당 개혁파가 새로 구성한 현 집권사회당 등 좌파정당들은 참패했다. 이번 선거에서 80%가 개표된 27일 현재 중도우파로 분류되는 헝가리 민주포럼(MDF)이 24.5%,자유민주연맹이 21%,소지주당이 12%,청년민주동맹이 8.77%,기독교민주당이 6.42%를 획득했다. 반면에 좌파정당인 집권사회당이 10.6%를 득표,4위로 밀려났으며 사회주의 노동자당과 농민당은 득표가 전체 유효표의 4%를 넘지 못했다. 헝가리 선거법에 따르면 전체 유효표의 4%를 넘지 못할 경우 비례대표의원을 낼 수 없게 돼 있다. 총유권자 7백80만여명 가운데 64% 가량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나타난 이번 총선결과는 헝가리 국민들이 앞으로의 국가운영을 중도우파에 맡기기로 결정한 것을 의미한다. 헝가리 선거방식은 매우 복잡하다. 1백76석의 지역선거구,1백52석의 군비례대표,58석의 전국비례대표 가운데 앞의 정당별득표율은 군비례대표 득표율이다. 지역선거구의 경우 1차 투표에서는 5명의 당선자만 나와 대부분 4월8일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따라서 아직은 어느당이 1당이 될지는 2차 투표가 끝나봐야 알 수 있지만 중도우파가 다수의석을 점할 것은 분명하다.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대체로 3가지 원인분석이 따르고 있다. 첫째 헝가리 사회가 공산통치 하에서도 꾸준히 개혁ㆍ개방정책을 추진해 왔기 때문에 서구적인 가치를 상당부분 수용하고 있다는 점,둘째 공산당 개혁파들이 비록 사회당으로 변신했지만 아직도 스탈린식 정치체제의 억압적 성격과 경제적 낙후성이라는 이미지를 떨쳐버리지 못했다는 점,셋째 특히 민족주의적 색채가 강한 민주포럼의 경우 최근 루마니아에서 소수인종인 헝가리인들에 대한 박해가 가중되면서 민족주의 감정이 고양된 점 등이 유리했던 것으로 열거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각 정당들은 2차 투표 승리를 위한 공천연합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며 연립정부구성 논의는 2차투표 결과가 나온 뒤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민주포럼과 자유민주동맹의 연정 가능성은 양측이 다 부인하고 있지만 2차 투표결과에 따라서는 그 가능성이 아주 없지도 않다. 앞으로 출범할 중도우파 정부가 맞닥뜨릴 문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어느 정당도 사회당과의 연정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어 통치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정부를 운영해야 한다. 공산주의 관료조직의 개편도 쉽지 않은 문제다. 둘째,경제의 자본주의화가 진척됨에 따라 25%에 달하는 인플레가 더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며 경쟁력이 약한 기업들의 도산으로 실업문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2백10억달러의 외채도 무거운 짐이다. 셋째,서방과의 유대를 강화하면서 소련과의 관계도 유지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다. 또 중부유럽에서 헝가리가 독자적 위치를 확보하는 문제도 과제다 그러나 공산통치하에서도 헝가리 국민들이 꾸준히 개방ㆍ개혁정책을 추구해 온 점,커다란 혼란없이 중도우파노선으로 정치적 대변혁을 이룬점,그리고 정책방향이 중도우파로 단순화된 이점등 헝가리의 장래는 어둡다기보다 밝은편에 속한다.
  • 개혁열풍속 비공산정권탄생“초읽기”/동구5국 자유총선 어떻게 돼가나

    ◎자유민주연맹 선두… 경제재건이 핫이슈 헝가리/통독문제 최대이슈로 사민ㆍ독일련 1ㆍ2위 각축 동독/민주화 선봉 「시민포럼」 집권가능성 높아 체코/불가리아ㆍ루마니아선 집권당지지 여전… 야의 입지확보 관심 89년 동구의 민중혁명은 공산독재정권을 차례로 넘어 뜨렸다. 90년,와해되고 붕괴된 그 땅에 새로운 질서가 모색되고 있다. 서구식 자유총선을 통해서이다. 동독이 18일 통독이 기정사실화된 상태에서 동구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자유」 선거를 치름으로써 동구의 「선거 대장정」이 시작됐다. 동독을 비롯,동구 5개국이 올 상반기중에 총선을 실시,국민들의 「표의 심판」을 받게됐다. 40여년만에 치르는 자유선거라는 점에서 동구의 이번 총선장정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선거이슈는 경제ㆍ환경문제,불신을 받고 있는 공산독재 청산이후의 체제 구축 등에 모아지고 있으며 동독은 통독이 핫 이슈였다. 지난해 동구 최초의 비공산연립정부가 출범한 폴란드의 뒤를 잇게될 이번의 선거결과는 2차대전후 동서로 분리된 유럽의 정치구도를 재구성할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각국의 선거상황을 살펴본다. ○30% 부동표에 관심 ▷동독◁ 앞으로 구성될 정부가 서독과 통독협상을 벌여 통독의 시기 및 방법을 논의,결정한다는 점에서 동ㆍ서독은 물론 통독을 바라보고 있는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동구권 정치체제결정의 분수령이 될 이곳의 선거열풍은 「동구의 정치 1번지」답게 뜨겁게 달아올라 예측불허의 접전이었다. 선거의 주요 이슈는 통독문제. 통독의 당위성은 대부분 인정하고 있지만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정당별로 차이를 보였다. 24개 정당이 4백석의 의석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사민당과 민사당(전공산당)은 통독을 서두르지 않고 서독과 대등한 입장에서의 통일을 바라고 있으나 기민당 등 중도우파 3당 연합인 독일연맹은 통독은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과 서독에의 귀속을 주장했다. 또한 동독선거는 오는 12월 서독총선을 앞둔 대리전의 양상을 띠면서 좌우익이 충돌,선거벽보훼손 등으로 얼룩졌었다. 사민당,독일연맹은 서독의 자매정당인 사민당 기민당들로부터 선거노하우와 자금지원을 받으며 1,2위 각축전을 벌였다. 개표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예상지지율이 30∼35% 정도이므로 연정이 불가피한 형편이다. 30%에 이르는 부동표의 행방에 따라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상밖에 열기없어 ▷헝가리◁ 동구의 다당제 이행에 있어 민주화의 선두주자로 완벽한 비공산정부 출현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 53개의 정당이 등록했으나 선거에는 20여개의 정당이 3백86석의 의식을 놓고 격돌하고 있다. 헝가리민주포럼,자유민주연맹,사회민주당,사회당(전공산당)등이 지지율 10∼20%를 확보,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며 사회당은 공산당의 이미지를 벗지못해 고전중이다. 최근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의 사회단체ㆍ재단의 재정지원을 받는 자유민주연맹이 18%의 지지를 얻어 헝가리민주포럼을 1%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여론조사 때마다 순위가 바뀌는 접전을 하고 있다. 따라서 4,5개 정당의 연정이 예상되고 있다. 선거쟁점은 몰락한 경제재건 및 소련군 완전철수문제로 집약되고 있다.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청년민주동맹 등 12개 야당은 소련군이 6월까지 완전철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1주일 앞으로 선거가 다가왔지만 열기는 별로 없으며 「사랑방대화」와 수백명이 참석하는데 불과한 주말 옥외집회로 선거를 느낄정도. 국민들은 선거에 무관심하며 물가에 관심이 많다. ○구국전선 압승전망 ▷루마니아◁ 야당의 세력이 미미하여 지난해말 차우셰스쿠를 축출,처형한 뒤 집권한 구국전선평의회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차우셰스쿠치하에서 너무 억눌려 있었기 때문에 야당의 활동이 특별히 눈에 띄지 않고 있으며 국민들도 급격한 변화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50여개의 정당이 등록은 마쳤지만 19세기에 창당되어 40여년전 해체됐던 농민당ㆍ사민당ㆍ자유당이 부활,야당의 대표주자가 되고 있으나 부쿠레슈티 이외에서는 영향력이 강하지 못하다. 이 정당들은 국수주의적이기 때문에 2백50만의 헝가리 독일계가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농민당 등은 지난 1월말 구국전선을 「가면을 쓴 공산당」이라고 성토하며 반정부시위를 주도했으나 곧 친정부시위를 맞아 세가 급격히 위축된 상태. 일리에스쿠대통령의 구국전선에 대한 인기는 지식인 노동자 농민 등에 상당히 높으며 구국전선은 55∼60%의 지지율을 받고 있다. 농민당등 야당은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으며 하원의석은 3백87석이지만 상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특이한 것은 차우셰스쿠의 몰락을 몰고왔던 헝가리계 등 소수민족을 위한 의석이 배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야당이 구국전선평의회의 독주를 어느정도 막을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녹색당 활동도 활발 ▷체코슬로바키아◁ 민주화와 개혁의 선봉에 서서 보수강경파 지도자를 축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시민포럼의 집권가능성이 높아 비공산정부출범이 눈 앞에 다가왔다. 아직 정당으로 변하지 않은 시민포럼은 후보자를 추천,실질적인 제1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난 68년 열매를 맺지 못한 「프라하의 봄」은 올해 결실을 보게 되어 개혁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 같다. 공산당은 15∼20%의 지지를 예상하고 있으며 30여 정치단체가 의회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공산당외에 녹색당만 현상황에서 전국적인 규모를 갖고 있다. 낡은 생산시설등의 이유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여 세계 최고의 환경오염국이라는 오명때문에 녹색당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의회는 양원제로 구성되며 체코와 슬로바키아공화국 각각 75명으로 이뤄지는 민족의회와 체코 1백1명,슬로바키아 49명으로 구성되는 국민의회가 있다. 슬로바키아공화국의 경우 「폭력에 반대하는 모임」이라는 이름의 정치단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침묵하는 다수당」도 국민들의 인기를 얻고 부상하고 있으며 정당은 5%이상의 유효표를 얻어야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 이번에 구성되는 의회는 바클라프 하벨을 잇는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고 신헌법을 작성하게 된다. ○선거방식 합의안돼 ▷불가리아◁ 국민들의 급진적인 개혁에 대한 요구가 루마니아와 마찬가지로 그리 높지 않으며 따라서 집권 공산당의 우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35년간 스탈린주의식의 강권통치를 해왔던 지프코프를 축출하는데 성공한 믈라데노프대통령 등 개혁파의움직임에 대한 국민들의 신임이 높다. 때문에 노조 환경단체등 15개 야당 연합세력인 민주세력연합(UDF)의 인기가 아직은 높지 못한 상태이며 농민당을 비롯한 10여개의 다른 야당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민주세력연합은 공산당 주도하의 연정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이 정당은 각급 작업장의 공산당 세포 조직 해체를 그동안 주장해왔으나 공산당이 이를 거부하자 원탁회담을 중단하겠다고 위협,지난 12일 공산당으로부터 이를 수락받고 6월중에 총선을 실시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야당은 조기총선을 그들에게 불리하다고 판단,원래 5월에 예정된 선거의 연기를 주장해 왔다. 따라서 아직 의석수ㆍ선거방식 등에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에 놓여있다. 3월초의 여론조사결과는 공산당이 39%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나타난 반면 재야연합세력과 농민당은 각각 16%,1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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