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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공사·문화재청 협력 합의서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종민)와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27일 한국관광공사 안내전시관에서 문화재, 유적지 관광상품 개발 및 기념품 개발, 문화재를 활용한 국내외 홍보 등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 가수·탤런트…, 책을 말하다

    탤런트 고두심, 가수 전인권,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문학 강사’로 나선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원장 현기영)이 20일부터 8월12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서울 대학로 문예진흥원 마로니에예술관에서 여는 ‘금요일의 문학이야기’에서다. 문예진흥원이 일반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6년째 운영중인 ‘금요일의 문학이야기’는 그동안 유종호, 김화영, 김사인, 이시영, 김원일 등 쟁쟁한 문인들을 초대해 심도깊은 강좌를 진행해온 행사. 문인이 아닌 각계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행사가 예년과 달라진 이유는 진행을 맡은 시인 김정환의 남다른 인맥 때문. 음악, 미술, 영화는 물론 문화행정가, 법학자까지 문화예술계의 마당발로 통하는 그가 우리 사회 각 분야 명사들을 강단으로 초대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 건축가 승효상, 영화제작자 차승재 싸이더스대표, 방송작가 김운경, 해금연주가 강은일, 영화배우 정진영 등이 초청 리스트에 올랐다. 이들중 몇몇은 문학과 직간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다. 탤런트 고두심은 오래전부터 문예지 ‘다층’을 지원해왔고, 영화배우 정진영은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문예진흥원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지만 문학속에서 예술적 상상력을 키워왔다는 공통점이 이들을 문학 강사로 초빙한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수강은 무료.www.kcaf.or.kr.(02)760-4558.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북관대첩비회담’ 北에 제의

    정부는 12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있는 북관대첩비를 돌려받기 위해 남북 문화재 당국간 회담을 갖자고 북한측에 제의했다. 남한측에서는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회담 수석대표로 결정돼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7월 이후 중단된 남북 당국간 회담 재개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유홍준 문화재청장 명의로 이날 북한 최익규 문화상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5월 중에 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면서 “일본측에서 북관대첩비 반환을 위해서는 남북 당국간 공식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공식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장소와 회담 일자는 북한측에 위임했다고 이 차관은 덧붙였다. 이 차관은 지난 11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언급한 영변 5㎿ 원자로의 폐연료봉 인출에 대해 “6자회담 협상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로 향후 재처리 수순까지 밟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핵 연료봉 인출 자체가 당장 핵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것은 아니며 계속 압박 수위를 높여 가면서 협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폐연료봉 인출 후 재처리까지 9∼12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북한의 폐연료봉 인출은 추가적인 악화 조치는 아니지만 심각하게 우려된다.”면서 “협상용으로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고 실제 플루토늄에서 핵무기까지 핵무기고를 보유하고 싶은 것일 수도 있어 의도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화국토개발, 문화재 12곳 돌본다

    한화국토개발, 문화재 12곳 돌본다

    문화재청이 올해부터 시행중인 역점사업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에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한화국토개발㈜(대표이사 김관수)이 참여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김관수 대표는 3일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집에서 ‘1문화재 1지킴이’ 운동 기업 참여 협약식을 갖고 ‘문화재 애호의식의 사회적 분위기 확산’을 위해 상호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은 국민이나 단체 혹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문화재 1건씩을 맡아 가꾸는 문화재청의 중요 사업이다. 한화국토개발은 서울 본사와 전국 12곳에 콘도미니엄을 운영중인 기업으로, 단위사업장별로 문화재 1곳씩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임직원들은 매달 문화재별로 정화 및 보존활동을 벌이게 된다. 배당된 ‘지킴이 문화유산’은 ▲종묘(본사) ▲속초 조양동 선사유적(설악) ▲울진군 월송정(백암온천) ▲지리산 장죽전 녹차 시배지(지리산) ▲오산시 독산성과 세마대·융릉·건릉(용인) ▲이항로 선생 생가(양평) ▲충주 청륭사(수안보) ▲부산 복천동 고분군(해운대) ▲보령 성주사터(대천) ▲경주 양동마을(경주) 등이다. 한화국토개발측은 단순한 문화유산 보호를 넘어 회사의 전문 기술과 인력, 장비를 동원해 각종 문화재 관련 지원 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우선 골프장을 운영하며 쌓은 잔디 보호 기술을 융·건릉 등 조선시대 능·원의 보존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국토개발 김관수 대표이사는 “문화재를 가꾸고 지키는 일 또한 기업이 맡아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는 판단 아래 자발적으로 이 운동에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다른 기업의 동참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독도훼손 행위 자제를”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2일 “국민 모두가 독도를 우리 민족유산으로 영원히 함께 보존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독도 보존을 촉구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지난 3월24일부터 전면 개방된 독도에서 법질서를 해치는 각종 행사와 문화유산 훼손행위가 빈발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유 청장은 ‘독도 방문객에게 드리는 당부 말씀’이라는 호소문을 통해 일반인들이 독도를 방문할 때 5가지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첫째로 독도는 괭이갈매기·바다제비·슴새 등 각종 바닷새의 동해안 유일의 대규모 번식지인 만큼 번식에 영향을 주는 악기나 마이크 사용 및 이들을 위협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귀중한 식물 보호 및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물양장 및 탐방로 이외 지역 출입 금지 ▲독도의 흙이나 돌, 암석의 외부 유출 및 낙서, 깨뜨리기 금지 ▲허가없는 동식물 입출입 금지 ▲안내원 및 독도경비대의 지시에 따른 입도 및 관람 등을 촉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최열 아버지 최영달씨 서예·그림 개인전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이었죠. 황혼에 접어들면서 틈틈이 잡아본 붓질이 이제는 나의 벗이 됐습니다.” 서예가 최영달(84)씨.90을 바라보는 나이에 첫 개인전을 열어 관심을 모은다. 평소 세상에 드러내놓는 것을 싫어했지만 뒤늦게나마 가족과 주위의 권유를 뿌리치지 못했다. 이번 전시는 장남인 최열 환경재단이사와의 사연이 담겨 있어 각별하다. 최씨는 30여년 전 아들이 민주화 운동을 하는 바람에 군 부식 납품 사업을 그만둬야 했다. 이후 전국의 문화재와 심산유곡을 찾아다니며 서예와 그림에 몰두했다. 최열 이사는 “아버지는 ‘운동꾼’ 아들에게 어떤 꾸지람도 없었다. 그저 조금의 부담도 주지 않으려 묵묵히 붓을 들어왔다는 것을 최근에야 깨달았다.”면서 “환경운동 한답시고 장남 노릇 한번 제대로 못해드렸는데 84세 생신에 맞춰 열리는 이번 전시회가 자그마한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의미부여를 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최열 이사의 지인들인 김지하 시인, 김정헌 공주대 교수, 임옥상 화백, 유홍준 문화재청장 등의 작품들도 찬조 출품 형식으로 전시된다. 아울러 첫날에는 소리꾼 장사익씨의 축하 공연도 열린다. 서울 종로구 중학동 한국일보갤러리에서 21∼26일 43점이 선보인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황룡사9층탑 레이저로 형상재현 추진”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8일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 때 불타 없어진 황룡사 9층탑을 레이저를 통해 형상을 재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청장은 이날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다시 경주를 생각한다’라는 주제로 열린 경주시민 초청 특강에서 이같이 말하고,“황룡사 9층탑의 재현이 황룡사 복원의 가장 핵심 요소인 만큼 재현이 영상으로나마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룡사 9층탑의 형상 재현은 기록에 남은 황룡사탑의 규모가 워낙 거대해 현재의 구조역학이나 기술로 완벽한 복원이 어려워 추진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에 있는 한 레이저 전문회사에 가능성을 문의해 놓은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낙산사 창건 당시 모습 복원”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6일 “낙산사는 이번 화재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철저한 고증을 거친 뒤 불나기 이전의 상태가 아니라 통일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할 당시에 가깝게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청장은 이날 오전 강원도 양양 낙산사를 찾아 1시간 가량 화재 현장을 둘러본 뒤 “아름다운 우리 문화재를 지켜내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철저한 복원을 위해 낙산사 복원추진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청장은 “어제는 낙산사의 보물 3점에 피해가 없다고 보고를 받았는데 오늘 새벽에야 동종이 소실됐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동종은 이른 시일 안에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실된 보물 제479호 동종은 지난해 서울대 기계공학과에 의뢰해 실측한 자료가 있어 복원은 어렵지 않다.”면서 “다만 원형을 잃었다는 점이 안타깝고 우리의 귀중한 보물을 잃은 것은 틀림 없다.”고 침통해했다. 유 청장은 “녹아 버린 동종의 잔해는 국립문화재연구소로 옮겨 성분을 분석하여 앞으로 문화재 복원의 지표자료로 삼도록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복원을 한다고 해도 이미 원형이 훼손됐기 때문에 문화재 지정은 해제되며 해당 보물번호는 비워둔 채로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낙산사의 국가지정문화재 3점 가운데 보물 제1362호 건칠관음보살좌상은 가까운 유스호스텔 지하로 옮겨뒀고, 보물 제499호 7층석탑은 기단부가 10×30×2㎝ 가량 떨어져 나갔다.”면서 “이번 기회에 이 부분을 복원하고 그동안 복원을 미뤄놨던 추녀 4개도 함께 복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청장은 낙산사의 원형 복원을 위해 발굴조사를 실시할 방침임을 분명히했다. 그는 “현재의 낙산사는 1953년 6·25전쟁 이후에 급히 지어진 것으로 원형에 맞춰 복원된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중창된 것”이라면서 “원통보전을 비롯해 중요한 전각터를 발굴해서 원형을 찾아 복원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양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소실된 낙산사 동종…조선시대 범종 대표하는 걸작

    천년 고찰 낙산사를 집어삼킨 양양 지역 산불로 한국 문화재계는 낙산사 동종(銅鐘·보물 제479호) 소실이라는 큰 손실을 입게 됐다. 동종은 1000도 이상에서 녹는데, 목조건축물인 종각(鐘閣)이 무너져내리면서 목재더미가 종을 덮쳐 용광로 역할을 한 것이다. 1968년 보물로 지정된 이 동종은 높이 158㎝, 입지름 98㎝의 크기로, 조각 수법이 뚜렷하고 모양이 매우 아름다워 한국 범종의 걸작으로 꼽힌다. 그 표면에 제작 내력과 관여한 공장(工匠) 이름 등을 열거한 매우 긴 문장이 양각돼 있었다. 글은 세종∼세조 대의 대문호이자, 조선초기 불경 간행 사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 김수온(金守溫·1410∼1481)이 썼다. 글에 의하면 이 동종은 조선 예종 원년(1469)에 왕이 선왕인 세조를 위해 제작했다. 이 명문에는 종 제작에 관여한 여러 장인 등급으로 조각장(彫刻匠)과 주성장(鑄成匠)을 거론하는 대목도 있어 동종은 조선 초기 공장 체계를 엿보게 하는 제1급 자료이기도 하다. 나아가 임진왜란 이전에 만들어진 동종이라는 점에서 조선시대 범종을 연구하는 데도 매우 긴요하게 취급되는 자료였다. 종 꼭대기에는 서로 등을 진 용 두 마리를 형상화하고, 어깨 부분에는 연꽃잎을 띠로 둘렀다. 몸통 가운데 굵은 세 줄을 그어 상·하를 구분하고, 위에는 보살상 4구를 도드라지게 새겼다. 종 아랫부분에는 너비 9.5㎝ 되는 가로줄 띠를 만들었고, 여기에 당시 유행하던 구름무늬와 물결무늬를 넣었다. 문화재청 유홍준 청장은 “낙산사 동종 안전진단 보고서 등에 탁본 문양과 실측도면이 남아 있어, 복제품 제작은 가능하다.”며 “비용은 1억원, 기간은 6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식목일 산불] 낙산사 화재 현장

    [식목일 산불] 낙산사 화재 현장

    천년사찰엔 불에 탄 잔해만이 가득했다. 5일 오후 화마가 지나간 낙산사에는 의상대와 관음전, 곡예문만 남은 채 주요 건물이 모두 사라졌다. 눈에 보이는 것은 숯으로 변한 목조건물의 잔해뿐 천년고찰의 장엄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다만 무너져내린 기와조각과 인근 담에서 아직 손을 대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열기가 남아 화마의 엄청난 기세를 느끼게 했다. ●사찰내 건물 15채중 11채 소실 일주문과 스님들이 머물던 요사채가 전소됐고, 대웅전격인 원통보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처참하게 내려앉아 있었다. 보타전과 원통보전(圓通寶殿)을 에워싸고 있는 원장(垣墻·시도유형문화재 34호), 홍예문(虹霓門·시도유형문화재 33호) 등 목조 건물들 대부분이 없어졌고 보물 479호인 ‘낙산사 동종’도 범종각과 함께 불에 타 훼손됐다. 낙산사 경내에 있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지불인 ‘건칠관세음보살좌상(보물 1362호)’을 비롯한 신중탱화, 후불탱화 등 3개의 문화재는 이날 오전 지하 창고로 옮겨져 일단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 당국이 파악한 낙산사의 화재 피해는 홍예문, 일주문 등 사찰 내 건물 15채 중 11채가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바닷가쪽에 위치한 의상대, 관음전은 간신히 화마를 피했다. ●바닷가쪽 의상대·관음전 화면해 산불은 이날 오전 7시쯤 강풍을 타고 양양과 속초 사이 7번 국도를 넘어 낙산 해수욕장 내 송림 단지에 옮겨붙었다. 헬기 10대와 소방 인력 800여명을 투입, 총력 진화작전을 펼친 끝에 오전 10시쯤 불길이 집히는 듯했지만 오후 3시쯤 초속 15∼30m에 이르는 강풍을 타고 다시 급속히 번져나갔다. 수백년 된 소나무숲은 송진을 머금고 있어 불길이 낙산사로 번진 것은 순식간이었다. 낙산사 스님들이 긴급 대피한 후 송림쪽에 가까운 낙산사 서쪽 일주문에 불이 붙었고, 화마는 순식간에 천년사찰의 대부분을 삼켜 들어갔다. 당시 낙산사 종무실에서 근무하다 불길을 피해 긴급 대피했던 전희경(26·여)씨는 “원통보전 뒷산에서 불길이 치솟아 아무것도 치우지 못하고 동료들과 함께 황급히 뛰쳐나왔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낙산사측은 이날 오전 긴급 구입한 소화기 150개를 이용, 자체 진화작업을 폈지만 양양 지역을 휘감은 산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낙산사 주지스님은 “오늘 아침에 헬기가 물을 뿌린 다음에 잔불 정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성으로 옮겨갔다.”며 “‘낙산사에 유물이 많으니까 확실히 소화를 하기 위해 헬기를 남겨달라.’고 부탁했지만 너무 빨리 철수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유홍준씨 “불타기 이전모습 복원 가능하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산불로 사찰 내 건물을 많이 잃었으나 다행히 보물 등 주요 문화재는 안전하다.”며 “소실된 건물은 6·25 이후 복원된 건물인 만큼 불타기 이전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양 조한종 유지혜 이재훈기자 bell21@seoul.co.kr
  • 양양·고성 산불… ‘재난사태’ 선포

    양양·고성 산불… ‘재난사태’ 선포

    식목일인 5일 발생한 산불로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의 건물 대부분이 완전히 불에 타 붕괴됐다. 당국은 불길이 설악산과 속초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밤새 전전긍긍했다. 정부는 이날 양양과 고성군 전 지역에 대해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30분 현재 180㏊의 산림이 탄 양양을 비롯해 고성과 충남 서산 등 전국에서 23건의 산불이 일어나 모두 240여㏊의 산림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4일 밤 11시50분쯤 양양군 양양읍 파일리∼강현면 물감리 도로변 야산에서 발생한 양양 산불은 5일 오후 낙산사 주변 송림을 타고 천년고찰 낙산사로 번졌다. 이 산불로 관음보살상을 모시고 있는 낙산사의 본전인 원통보전(圓通寶殿)을 비롯, 보타전(寶陀殿)과 원장(垣墻), 홍예문(虹霓門) 등 20여채에 이르는 건물의 대부분이 완전히 불에 타 붕괴됐다. 대신 낙산사 경내에 있던 보물 등 유물들은 다행히 피해를 면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낙산사 경내의 ‘건칠관세음보살좌상’(보물 1362호)과 7층석탑(보물 499호) 등은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물 479호인 낙산사 동종은 범종각과 함께 불에 타 훼손됐다. 문화재청은 낙산사의 피해 추정액인 30억여원은 국비만으로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낙산사를 삼킨 산불은 밤 11시30분 현재 양양읍 물감리에서 설악산 방향인 서북쪽으로 15㎧의 바람을 타고 이동 중이라 6일 국립공원 설악산까지 산불이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양양군 물갑리와 화일리, 거마리의 15만 4000V 특고압 송전선로 앞 800m까지 불길이 번져 한때 강릉과 고성 등 동해안 일대에 대거 정전사태가 발생할 뻔하기도 해 주민들이 가슴을 졸이기도 했다. 양양에서는 이날 군경과 소방관, 공무원, 인근 주민 등 5800여명과 헬기 17대, 소방차량 49대 등이 진화작업을 펼쳤다. 또 양양군에서만 134가구 34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지난달 29일 북한지역에서 처음 발생했다가 2일 내린 비로 꺼진 고성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9시15분쯤 고성군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고황봉 서쪽 2㎞ 지점에서 다시 살아났다. 이어 5일 밤 11시30분쯤 통일전망대를 지나 최북단마을인 현내면 명파리 전방 1.5㎞까지 불길이 남하하면서 30여㏊의 피해를 냈다. 군장병 300명 등 1200여명과 헬기 14대, 소방차 10대 등이 이날 살수작업을 벌였지만 지뢰지대로 접근이 어렵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어려움을 겪었다. 강원도산불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야간진화조로 ▲양양 1450명과 소방차 40대 ▲고성 1050명과 소방차 10대를 편성,6일 새벽까지 진화작업을 계속했다. 양양 조한종 유지혜 이재훈·서산 이천열기자 bell21@seoul.co.kr
  • 독도 사계절 담은 환경재단 사진전

    독도 사계절 담은 환경재단 사진전

    동해의 외딴 섬, 독도(천연기념물 336호)가 4계절의 아름다움을 한껏 안고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23일부터 한달 동안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길에서 ‘우리 독도’란 이름의 사진전이 열려 고도(孤島) 독도가 내뿜는 생생한 숨결을 맛볼 수 있게 됐다. 환경재단(이사장 이세중, 상임이사 최열) 주최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서는 20여년간 독도의 자연을 렌즈에 담아온 사진작가 김정명(60·한국식물사진가회 회장)씨의 작품 가운데 50점을 골라 선보인다.23일 개막식에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유홍준 문화재청장, 최열 환경재단 상임이사가 참석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허 경찰청장 “다케시마는 없다”

    허 경찰청장 “다케시마는 없다”

    “지구상에 다케시마는 없습니다. 독도만 있을 뿐입니다.” 허준영 경찰청장이 19일 치안총수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했다. 허 청장은 이날 오전 유홍준 문화재청장 등과 헬기로 독도를 찾아 경비대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독도 경계태세와 민간인의 독도 관광 허용을 앞두고 안전문제를 점검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허 청장은 “독도는 외롭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경찰이 밤낮으로 지키고 있고 국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허 청장은 독도경비대원 37명을 격려한 뒤 등대와 해안초소, 접안시설 등 독도 곳곳을 둘러봤다. 또 경비근무 중 순직한 대원들의 묘비를 찾아 추모식도 가졌다. 독도경비대장 이재현 경위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동쪽 끝을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한 치의 빈틈없이 독도를 지킬 것을 국민에게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유영규기자·독도 경찰청 공동취재단 whoami@seoul.co.kr
  • 경찰청장 19일 독도방문

    경찰청은 18일 민간인의 독도 관광이 전면 허용됨에 따라 경비 상황을 점검하고 경비대원을 격려하기 위해 허준영 경찰청장과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19일 독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회의원의 독도방문은 수차례 있었지만, 경찰 총수와 차관급 이상 정부 관계자가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경찰청은 “허 청장의 방문은 정부의 독도수호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 청장은 독도에서 순직한 경찰관 위령비에 헌화하고 한국령 표석, 접안시설 준공 기념비 등을 둘러본 뒤 현지 경비대원을 격려할 계획이다. 경찰은 독도의 생태적·지질학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국민이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접안시설, 계단, 난간 등의 시설 보수방안을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이번 방문을 계기로 독도의 경비체계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해양경찰은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대형 함정 1척을 추가로 배치, 경비함정을 2척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경찰은 또 2차대전 당시부터 사용됐던 구형 ‘캘리버 50’중기관포를 신형 ‘K-6’로 교체할 계획이다. 경찰청 장전배 경비2과장은 “아직 구체적인 경찰력 증강계획은 없다.”면서도 “독도에 들어가는 민간인이 크게 늘어나 필요하다면 경찰력의 추가배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독도 경비대를 격려하기 위해 취임직후인 2월 초 독도방문을 추진했지만 “외교적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외교부측의 반대로 백지화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日 독도주권 침해] 독도관광 어떻게

    이르면 23일부터 독도가 내외국인에게 사실상 전면개방된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독도 여행의 허가제를 폐지하고 신고제로 전환하기로 했다.”면서 “23일 열리는 문화재위원회의 의결 절차 등을 거쳐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단순 관광 목적이라면 일본인까지 포함, 외국인들도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단 허가없이 집회나 행사를 하면 제재를 받게 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문화재 개방과 제한·허가 조치 등을 규정하고 있는 문화재보호법 33조와 99년 6월 만들어진 독도천연보호구역 관리지침도 개정키로 했다. 이번 조치는 이날 일본 시마네현이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조례안을 가결한 데 대해 정부가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청장도 이번 결정이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응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외교부와 협의했고 1주일 전쯤 NSC의 관계기관 회의 결과 독도를 개방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정부는 그동안 시민사회단체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독도가 천연보호구역임을 내세워 독도에 대한 접근을 제한해 왔다. 정부는 독도 관광이 전면 허용됨에 따라 입도 승인권을 경북도와 울릉군에 위임하고 이들 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관광예약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관광 허용에 따라 보호 관리의 중요성이 더해짐에 따라 직원을 파견하거나, 경북도나 울릉군에 위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그러나 천연보호구역으로서의 보호 장치가 완전히 풀리는 것은 아니다. 접안시설 등 시설의 개보수 작업과 관련, 유 청장은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독도에는 500t급 미만의 배만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이 동도에 있고 화장실은 단 한개에 불과하다. 유 청장은 “독도는 외부에서 심은 나무가 못 살 정도여서 이끼 하나 풀 하나가 매우 소중한 섬”이라면서 “남해 해금강에도 보호차원에서 입도가 금지된 섬이 있는 만큼 이에 준하는 차원에서 독도도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독도의 한계수용력은 1회 47명,1일 141명,1년 5640명인 것으로 지난해 조사됐다. 이 기준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교통과 기후, 식수 사정 등을 고려하면 독도 개방 효과가 얼마나 클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입도를 신청한 사람은 183건,1955명이었고 입도허가를 받고 실제 입도한 사람은 124건,1673명이다. ●독도입도절차 독도천연보호구역 관리지침 5조는 독도 입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입도신청인원이 30인 이상일 경우 문화재청장,30일 이하일 경우 경북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1일 입도 인원은 70명이 상한선이다. 그나마도 학술연구나 국가행정, 혹은 어선의 긴급대피 등의 사유가 있을 때만 입도와 체류를 허가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독도관광 다음주 허용

    독도관광 다음주 허용

    정부는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독도)의 날’ 조례제정 강행에 따라 17일 오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정부차원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NSC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표를 통해 조례제정이 우리나라의 주권과 영토권 침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에 단호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6일 “일본의 조례제정 강행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정부는 강력히 대응한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일본의 반성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이 조례안을 폐기하고 반성의 뜻을 밝히지 않는 한, 한 ·일 관계는 수교 40년 만에 심각하고 중대한 위기국면을 맞게 됐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이날 경복궁안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최근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천연기념물 336호인 ‘독도천연보호구역’을 문화재 보존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개방하기로 했다.”고 독도관광 전면허용 방침을 밝혔다. 외국인도 허가를 받으면 독도관광을 할 수 있으나, 일본인에게는 독도접근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정부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독도에 대한 사실상의 여행 자유화는 오는 23일 예정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우라베 도시나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불러 조례제정 강행에 강력히 항의하고 즉각적인 폐기를 촉구했다. 송 차관보는 “일본의 한반도 침략이 1905년 시마네현의 독도 편입조치에서 비롯됐으며, 이번 ‘다케시마의 날’ 조례제정 강행도 이런 시각에서 보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송 차관보는 조례제정에 대한 일본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에 유감을 표시하고 우리 국민의 분노를 정확히 인식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우라베 공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정확하게 본국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나종일 주일대사도 일본 외무성을 방문, 시마네현의 조례안 통과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조례안의 즉각폐기를 촉구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일본사람들은 반성을 안 하는 사람들”이라고 강력히 비판했으며,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내외신 정례 브리핑을 갖고 “독도는 다시 말할 필요도 없는 엄연한 우리 영토이며, 시마네현 의회의 그같은 행위에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규형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우리의 주권을 손상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조례의 즉각적 폐기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박정현 이지운기자 jhpark@seoul.co.kr
  • 문인들이 뽑은 가장 좋은시 문태준 시인 ‘가재미’ 선정

    문인들은 지난해 문예지에 발표된 시 가운데 ‘가장 좋은 작품’으로 문태준(35) 시인의 ‘가재미’를 뽑았다. 문인수의 ‘꼭지’, 박형준의 ‘춤’이 뒤를 이었다. 도서출판 작가가 실시한 ‘2005 오늘의 시’ 설문조사에서 문태준 시인은 ‘가장 좋은 시인’에도 올랐다. 문 시인에 이어 문인수, 박형준, 김명인, 천양희 등이 뽑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시인과 문학평론가 등 문인 120명이 참여했다. ‘가장 좋은 시집’에도 문태준의 ‘맨발’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이어 나희덕의 ‘사라진 손바닥’, 유홍준의 ‘상가에 모인 구두들’, 박시교의 ‘독작’, 이재무의 ‘푸른 고집’도 인기를 끌었다. ‘김천의료원 6인실 302호에 산소마스크를 쓰고 암투병 중인 그녀가 누워있다/나는 그녀의 옆에 나란히 한 마리 가재미로 눕는다.’로 시작되는 ‘가재미’는 ‘현대시학’ 2004년 9월호에 실렸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비지정 문화재 국외반출 쉬워진다

    오는 7월부터 외국박물관이라도 비지정 문화재에 한해 우리 문화재를 구입하거나 기증받아 전시할 수 있게 된다. 문화재청은 비지정 문화재의 국외 반출 조건을 대폭 완화한 개정 문화재보호법(76조)이 7월부터 시행된다고 15일 밝혔다. 비지정 문화재는 국가나 시·도가 지정한 문화재 이외의 일반 동산문화재를 말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외국박물관 등 외국의 문화재 관련 기관·단체들도 우리 문화재를 자국의 박물관 등에 전시할 목적으로 국내에서 비지정 문화재를 구입 또는 기증받아 영구적으로 소장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다시 반입할 것을 조건으로 할 경우에만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 문화재를 반출할 수 있었다. 또 국외 대여의 경우 반출 허가기간도 현행 최대 4년까지에서 10년 이내로 늘어난다. 문화재청이 이처럼 법을 개정해 문화재 국외 반출 조건을 완화한 것은 외국 박물관의 한국실에 전시된 우리 문화재의 종류, 수량 등이 빈약해 우리 문화의 독창성, 우수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반출 기간이 너무 짧아 계속적인 문화재 전시가 어렵고, 교체 전시에 따른 비용과 문화재 훼손이 우려되며, 외국박물관이 구입·기증을 통해 우리 문화재를 소장하는 것도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개정된 문화재보호법 시행령 및 규칙에 반출 문화재의 종류 및 수량, 신청절차 등을 규정해 비지정 문화재라도 무분별하게 반출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그동안 위축됐던 우리 문화재의 해외 홍보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내친구 홍준…김형오 의원 2번째 ‘광화문 편지’

    내친구 홍준…김형오 의원 2번째 ‘광화문 편지’

    편지는 대개 ‘사적 고백’이다. 그러나 내용이 공개되면 공적 영역으로 넘어온다. 특히 주인공이 정치인 등 유명인사인 경우 파장은 커진다. 최근 ‘광화문 현판’ 문제로 서울대 67학번 동기인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편지 공방’을 주고 받은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이 유 청장에게 재답신을, 그것도 두 통이나 보내 화제다. 김 의원이 30일 홈페이지에 올린 2신은 첫 편지를 보낸 소회를 담은 것.‘홍준에게’로 시작한 편지에서 김 의원은 “사랑하는 친구에게 고언(苦言)의 글을 드린다.”는 심정으로 편지를 썼음을 털어놓았다. 반면 31일 올린 3신은 유 청장의 답신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 먼저 김 의원은 유 청장이 답신에서 ‘아산 현충사는 박정희 기념관’ 발언으로 곤경에 처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애정어린 변론도 한다. 그러나 김 의원은 “광화문 복원사업이 시작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박정희현판’이 교체된다면 정치적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누구의 글씨체로 해야 할지 애매한 상황에서 굳이 새로운 것으로 바꾸려고 부단한 고민을 해야 하는지 안타깝다.”라는 뼈있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한편 유 청장은 “2신 뒤 통화했는데 김 의원이 ‘답장이 필요없는 3신을 보내겠다.’고 말해 재답장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민영 홍보담당관이 전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씨줄날줄] 유홍준과 유인태/이목희 논설위원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유인태 열린우리당 의원은 1974년 민청학련 사건의 피해자다. 박정희 유신정권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수백명의 대학생들이 고초를 겪은 사건이다. 유홍준 청장은 결혼 전의 부인, 그리고 매형과 함께 잡혀갔고, 유인태 의원은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들이 박 전 대통령을 어찌 생각할지는 새삼 물을 것도 없다. 지금 같으면 죄가 안 될 사안에 투옥, 사형언도까지 받았으니…. 참여정부 들어 민청학련 사건 피해자들이 정·관계의 전면에 등장했다. 이들이 박정희와 관련된 결정을 내리면 무엇을 하더라도 오해를 사게 돼 있다.‘개인감정’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요즘은 유홍준 청장이 시비의 중심에 서있다. 박정희가 쓴 한글 ‘광화문’ 현판을 떼내는 문제로 시끄럽더니 ‘현충사’ 논란이 2탄으로 이어졌다. 유 청장이 대학친구인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과 ‘광화문 현판’ 지상논쟁을 벌이다가 “아산 현충사, 이것은 이순신 장군 사당이라기보다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같은 곳”이라고 말해버렸다. 이순신 장군이 무과급제 이전까지 살던 곳에 1706년 지은 사당이 현충사다. 박 전 대통령 시절 중건했다고 해서 ‘박정희 기념관 같은 곳’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심한 비약이다. 비난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자 유 청장은 결국 “부적절한 표현으로 저의 오류”라고 사과했다. 유 청장과 달리 유 의원은 박정희시대에 대한 감정을 정책적으로 승화시킨 쪽이다. 지난해 말 사형제 폐지 입법안 제출을 주도했다. 여야 많은 의원들의 호응으로 사형제 폐지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유인태식’의 거시적 접근이 문화재 분야에서도 적용되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박정희 시대에 문화재 복원사업이 대대적으로 이뤄지면서 시멘트와 철근콘크리트가 사용됐다. 전국적으로 그런 상황을 종합 점검해 고쳐야 한다.‘박정희 글씨’는 그 과정의 하나로 논의하면 된다. 광화문 현판도 그렇게 했으면 정치논란을 비켜갈 수 있었다. 유 청장을 공개 비판했던 복기왕 열린우리당 의원의 언급은 현충사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복 의원은 “현충사 중건·복원 자체는 옳았다고 인정하는 토대위에 경내 현판이나 일본 수종(樹種)문제 등을 차분히 검토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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