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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찰문화재 관람료 갈등 불씨 매표소 어디로?

    올해 들어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면서 전국 사찰에서 등산객 등 탐방객들과 갈등을 빚어온 사찰 문화재 관람료 징수 문제가 관련 기관들의 공동협의체 구성을 통해 해결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과 이치범 환경부 장관, 유홍준 문화재청장, 박화강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17일 조계종 총무원에서 전격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이치범 환경부장관은 “국립공원 입장료를 폐지하면서 사전에 조계종과 충분한 협의과정을 거치지 못해 문제가 야기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문화재 관람료 징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지관 총무원장은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를 환영하지만 공원부지가 마치 국공유지인 양 홍보를 잘못한 탓에 사찰이 문화재관람료를 부당하게 받는 인상을 준 것은 유감”이라며 대승적인 차원의 해결을 위해 실무협의기구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날 모임에선 사찰들이 가장 첨예하게 반응을 보여온 매표소 이전 문제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없어 불교계의 반응이 주목된다. 현재 사찰 입장료를 받는 사찰은 모두 68개로 이 가운데 22개 사찰이 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문제를 빚고 있다. 전국 교구본사 주지들과 해당 사찰 주지들은 지난 12일과 16일 잇따라 모임을 갖고 “사찰 땅이 일방적으로 국립공원에 포함되는 바람에 사찰 문화재가 훼손되고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며 국립공원에서 사찰 소유지를 제외시킬 것을 요구해 왔다. 특히 사찰 문화재 관람료 징수와 매표소 이전과 관련해선 “문화재 보존과 관리에 드는 비용 차원에서 국가의 지원이 절실한 만큼 적합한 조치를 전제로 매표소를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면서 종전의 합동징수를 통해 일부 사찰들에 제공해 왔던 문화재보수 비용 등 13억원이 손실되자 이가운데 2억원 정도를 사찰토지 사용료 명분으로 올해 예산에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계종 측은 “전체적인 사찰 문화재 보존·관리비용엔 턱없이 모자란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정조와 노대통령 통치 “닮은꼴”

    정조와 노대통령 통치 “닮은꼴”

    몇해 전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노무현 대통령을 정조와 닮았다고 해 곤혹을 치른 적이 있다. 유 청장은 노 대통령이 수도이전 정책 등을 추진한 것을 그렇게 표현했지만, 야권에서는 노 대통령이 어떻게 위대한 정조와 비교될 수 있느냐며 강력히 반발했다. ‘정조실록학교’를 관장하는 한국학중앙연구원 박현모(42) 연구교수는 15일 노 대통령과 정조의 통치행태가 비슷한 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 청장과 다른 분석 포인트는 정조의 부정적인 측면도 감안했다는 점이다. 박 교수는 “정조는 언로를 틀어막은 국왕이었다.”면서 “아버지였던 사도세자나 이복동생 은언군 문제 등이 논란이 되면 상소 등을 아예 올리지 말라는 금지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일종의 ‘언론탄압’으로 반대파였던 노론의 벽파 관료들은 “중국의 나쁜 임금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비판했다는 것이다. 최근 노 대통령과 청와대 측근인사들이 언론과의 대립각을 세우고, 한나라당 등 야당 및 보수세력이 “언론탄압을 중단하라.”고 주장하는 것과 무관치 않느냐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에 따르면 연초 노 대통령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개헌 추진을 공약한 것은 정조의 ‘오회연교’와 부합한다. 오회연교(五晦筵敎)는 정조가 서거하기 한달 전인 1800년 5월 그믐날 신하들을 모아놓고 한 일종의 연설을 말한다. 정조는 당시 ▲뜻에 맞는 인사들을 주기적으로 등용하고 ▲개혁정책에 노론 벽파가 동참하는 한편 ▲국정 운영구도에 끝까지 동참하지 않으면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일종의 최후통첩인 셈이다. “이번에 개헌하지 않으면 20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노 대통령의 ‘선언’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조와 노 대통령의 이같은 공통점은 두 사람 모두 다변(多辯)이라는 점에서 출발한다. 정조의 다변에 대해 최측근이었던 정약용은 “등용했으면 일을 시켜야 하는데 오히려 말이 많고, 가르치려 든다.”며 불만을 제기했을 정도다. 박 교수는 ▲집권 초기의 열세를 극복하고, 대세를 장악한 점 ▲화성 건설(정조)과 행정도시 건설을 추진한 점 ▲뜻에 맞는 인사들을 중용, 개혁을 추진한 점(코드인사) 등을 정조와 노 대통령의 공통점으로 꼽았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2) 김홍도 그림으로 시첩 만들다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2) 김홍도 그림으로 시첩 만들다

    송석원시사 동인들은 모일 때마다 시를 짓고 서문과 발문을 붙여 시첩을 엮었는데, 목판이나 활자로 간행하지는 않고 저마다 필사하여 간직했다. 팔기 위해서 만든 책이 아니라, 동인들이 돌려가며 읽고 즐기기 위해 만든 책이다. 사대부들의 모임을 기념하는 계회도(契會圖)를 참석자 숫자만큼 제작한 것처럼, 송석원시사의 시첩도 한번 모일 때마다 여러권 만들어졌다. ●송석원시사 시첩에 그림까지 그날 지은 시와 산문만을 보통 편집했다. 하지만 규장각 서리 임득명(林得明·1767∼?)같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은 그날의 모습을 자신이 직접 그려 시첩을 만들었다. 재산이 넉넉한 시인들은 이름난 화원에게 그림을 부탁해 앞에 싣기도 했다. 비점과 도서를 붉은 색으로 찍고 비평을 붉은 글씨로 덧붙여, 시첩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풍조가 생겼다. 김의현의 시에는 “비록 적지만 또한 넉넉하다(雖少亦足).”라는 평이 붉은 글씨로 쓰여 있다. 표지를 명필의 글씨로 꾸며 호화로운 서화첩(書畵帖)을 만들었다. 자연히 송석원시사 동인들은 시뿐만 아니라 그림이나 글씨에도 공을 들였다. 1791년 6월15일에는 송석원시사 9명이 옥계에 모여 시를 지었다. 이날 지은 글들을 김의현(金義鉉)이 모아 ‘옥계청유첩(玉溪淸遊帖)’이라는 시첩을 만들었다. 이 시첩 앞에는 도화서의 동갑내기 화원인 이인문과 김홍도의 그림이 실려 있다. 첫 장에 실린 이인문의 그림 오른쪽 위에 “단원 집에서 그렸다(寫於檀園所).”라는 글이 씌어 있다. 이인문이나 김홍도 같은 화원들이 시인들의 모임에 직접 참석한 것이 아니라, 나중에 김의현의 부탁을 받고 두 사람이 김홍도의 집에 모여 그렸음을 알 수 있다. 원로 위항시인 마성린이 1797년에 김의현의 집에 놀러 갔다가 책상 위에 놓인 ‘옥계청유첩’을 보고 발문을 덧붙여 써주었는데, 그때 이미 두 사람의 그림이 실려 있었다고 한다. ●김홍도 그림 한점은 900만원 이인문은 송석원에 중인들이 낮에 모인 모습을 그렸고, 김홍도는 밤에 모인 모습을 그렸다. 김의현은 당대 최고의 화가 두 사람의 그림을 같은 주제로 부탁해 한자리에 모아 놓은 것이다. 유홍준(현 문화재청장) 교수는 “이인문이 구도를 잡을 때 항시 시야를 넓게 펼치는 반면, 단원은 대상을 압축하여 부상시키는 특징이 있다.”고 평했다. 이인문은 화면 전체를 그림으로 꽉 채우지만, 단원은 주변을 대담하게 생략한, 그래서 똑같은 풍경을 그려도 이인문의 산수가 평수에서 훨씬 넓어 보인다는 것이다. 김의현은 평생 인왕산에서 서화와 음악을 즐기며 살았던 위항시인 시한재(是閒齋) 김순간(金順侃)의 아들로 자는 사정(士貞), 호는 용재(庸齋)이다. 대대로 경아전 생활을 하며 집안이 넉넉했기에 당대 최고의 화원 두 사람에게 그림을 부탁해 시첩을 장식했다. 강명관(부산대·한문학) 교수의 계산에 의하면 김홍도는 그림값으로 쌀 60섬을 받은 적도 있다고 한다. 송석원시사의 후배격인 직하시사(稷下詩社)의 동인 조희룡(趙熙龍·1789∼1859년)이 위항인 42명의 전기를 지어 ‘호산외기(壺山外記)’를 엮었다. 여기 실린 ‘김홍도전’에 의하면 3000전을 주면서 그림을 부탁한 사람이 있었다. 상평통보 하나가 1푼, 열푼이 1전,10전이 1냥이다.3000전은 300냥인데,18세기 쌀 한 섬의 평균시세가 5냥이었으니, 김홍도는 쌀 60섬을 받고 그림 한폭을 그려준 셈이다.2006년 평균 산지 쌀값이 한가마에 15만원이었다고 하니, 요즘 시세로 치자면 900만원쯤 받았던 셈이다. 이 그림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다른 그림들은 얼마를 받고 그렸는지 알 수 없다. 하지 강세황(姜世晃·1713∼1791년)이 지은 ‘단원기(檀園記)’에 의하면 “단원에게 그림을 그려 달라고 청하는 사람이 날로 많아져 비단이 무더기로 쌓이고 재촉하는 사람이 문에 가득하여, 미처 잠자고 밥먹을 시간도 없을 지경이었다.”고 한다. 김홍도의 그림값 자체가 당시 위항문화의 수준을 보여 주지만, 그러한 그림값을 지불해 가며 시첩을 장식했던 김의현의 태도에서도 송석원시사의 화려했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정조의 은혜 기려 시첩 제작 그림을 부탁한 김의현은 규장각 서리이다. 문예부흥을 꿈꾸었던 정조는 규장각의 검서(檢書)는 물론 서리까지도 우대하여 대대로 문장을 하는 집안에서 뽑았다. 또한 이들에게 쌀이나 돈도 자주 내리며 격려했다. 규장각 서리들을 다른 서리와 구분하여 사호(司戶)라 부르고, 그들이 근무하는 건물에는 사호헌(司戶軒)이라는 이름을 내렸다. 정조는 무예에도 관심이 많고 활쏘기를 즐겼다. 정조가 1792년 10월30일 창덕궁 내원(內苑)에서 활을 쏘고 고풍(古風)으로 쌀 한섬과 돈 10냥을 사호헌에 하사했다. 고풍이란 예에 따라 상관이 하관에게 돈이나 물건을 내려주는 것이다. 규장각 서리들은 이 일을 더 없는 영광으로 생각하고, 당시 규장각 직각이었던 서영보에게 그 사연을 기문(記文)으로 받아 판각하여 사호헌에 걸었다. 이 현판 끝부분에 규장각 사호와 서사관(書寫官)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지덕구, 김의현, 박윤묵, 임득명, 김낙서 등이 모두 송석원시사 동인들이다. 규장각 서리 가운데 송석원시사 동인들이 많으며, 임금이 이들의 글재주를 인정했음을 알 수 있다. 규장각 사호들은 자신들에게 내려진 임금의 은혜를 기념하기 위해 시첩을 만들었다. 서영보의 기문을 판각하게 된 경위를 박윤묵이 쓰고, 유상우·김의현 등이 시를 지었다. 이 글들을 모은 시첩이 ‘어사고풍첩(御射古風帖)’이다. 즉 “임금께서 활을 쏘시고 고풍을 내려주신 은혜를 감사하여 지은 글들을 모은 첩”이란 뜻이다. 송석원시사 동인들은 모일 때마다 시첩을 엮었다. 김의현은 당대 최고의 화원들에게 그림을 부탁하여 호화스러운 ‘옥계청유첩’을 만들고, 임금의 은혜를 기념하기 위해 ‘어사고풍첩’을 만들었다. 일년 사이에 인왕산과 창덕궁에서 만들어진 이 두 권의 시첩은 송석원시사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영남대 출신 참여정부서 약진

    참여정부 들어 관가에 영남대 출신 공무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김조원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감사원 사무총장(차관급)에 발탁되면서 공직사회에서는 “영남대가 참여정부의 실세 학맥으로 자리 잡았다.”라는 얘기마저 나온다. 영남대 학맥의 중심에는 김병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이 서 있다.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거쳐 교육부총리까지 올랐다가 논문 표절 파문으로 낙마했다. 그러더니 두달 만에 장관급인 정책기획위원장에 다시 중용될 정도로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환경부 장관을 지낸 곽결호 수자원공사 사장도 영남대 출신이다. 재경부 차관을 지낸 김광림 세명대 총장과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을 지낸 최경수씨, 총리 비서실장을 지낸 정강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최기문 전 경찰청장도 영남대를 빛낸 동문들이다. 감사원에는 영남대 출신들이 돋보인다. 이번에 취임한 김 사무총장의 영남대 선배로는 김종신 감사위원이 있다. 김 위원도 참여정부 들어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다. 조세연구원장 출신의 송대희 평가연구원장도 영남대를 나와 감사원 식구가 됐다. 이들은 모두 행시 출신으로 정통 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범 영남대 학맥으로는 유홍준 문화재청장도 포함된다. 톡톡 튀는 언행의 유 청장은 영남대 미대교수를 지내며 영남대 박물관장까지 지냈다. 국회의원으로는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인 전재희 의원을 비롯해 김성조, 이명규, 임인배, 주호영 의원 등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중앙인사위원회의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의 신상자료’에 따르면 고위공직자 1265명 가운데 영남대 출신은 서울대(317명), 고려대(106명), 연세대(94명), 성균관대(92명), 육사(79명), 한양대(71명), 방통대(63명), 경북대(38명), 부산대(36명)에 이어 9번째로 많다. 영남대 출신의 한 정부 관계자는 18일 “워낙 입학정원이 많다 보니 잘 나가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지 특별히 모임 같은 것을 만들어 서로 챙겨 주고 끌어 주는 분위기는 없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길섶에서] 박수근과 박완서/최태환 수석논설위원

    박완서는 화가 박수근에게서 꽤 깊은 인상을 받았던 모양이다. 소설 ‘나목(裸木)’ 속 화가의 모델이 바로 박수근이다. 그는 가난 속에 살다간 박 화백을 맘씨 착한 아저씨로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박 화백은 초등학교 학력이 전부다. 독학으로, 그만의 세계를 창조했다. 평면 구도의 마틸기법. 소리없는 그리움, 질박함이 담겨 있다. 그는 한때 백화점 모퉁이에서 초상화를 그리며 생계를 이어갔다. 일제 때 조선미술전람회(지금의 국전)에서 받은 상을 작업공간에 전시해 두었다.‘공인’화가라는 걸 알리고 싶어서였다. 문학소녀 박완서는 이때 불꽃 같은 예술혼의 박 화백을 가슴에 담았다고 한다. 문화재청장인 유홍준씨가 몇해 전 어느 자리에서 두 박씨 얘기를 꺼냈다. 박완서는 박 화백의 부인을 처음 본 뒤 배신감을 느꼈다고 한다. 너무나 순박했던 화백의 부인마저 저렇게 착한 닮은꼴이었다니. 박화백의 ‘노상(路上)’이 경매에서 한국화 최고액인 10억원 넘게 팔렸다. 돈 때문에 백내장 수술도 제때 못한 그다. 당대의 외면, 후대의 열광. 고인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시장 공관 이전 딜레마

    서울시가 시장의 공관 이전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종로구 혜화동에 있는 시장 공관을 용산구 한남동 전 한강시민공원사업소 부지로 옮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저런 문제가 걸려 있다. 혜화동 27 일대 492평의 시장 공관 가운데 276평이 조선 태조 때 건설된 서울 성곽 50m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성곽 복원작업과 함께 철거될 운명에 놓였다.유홍준 문화재청장도 지난달 25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북한산 산행 때 서울 성곽의 조기 복원을 위해 공관을 빨리 이전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는 공관 이전 대상지로 용산구 한남동 726 일대 부지를 새 공관부지로 선정하고 대지 면적 816평에 새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으로 이전 시기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공관은 서울성곽 복원으로 어차피 이전해야 하고 외국 손님이나 투자자를 접견하기에도 좁다.”고 밝혔다. 시장의 임기 초반 공관을 신축해 입주하면 비판여론이 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시로서는 부담이다. 시 관계자는 “임기 초반부터 시장이 새 공관으로 옮겨가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을 수 있어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성곽 복원 공사 계획이 나오는 것에 따라 공관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현 시장 관사는 1940년 일제에 의해 건립돼 법원 등에서 관사로 사용하다 1981년부터 서울시장 공관으로 쓰고 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보신각 종소리 이상 없어”

    “보신각 종소리 이상 없어”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서울 종각 보신각종을 새로 만들겠다고 밝혀 논란(서울신문 11월28일자 10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보신각종이 길게 울리지 않는 게 아니라 주변 소음 때문에 들리지 않는 것일 뿐이므로 굳이 새로 만들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팀은 28일 보신각 타종시간(낮 12시)에 맞춰 소리를 측정한 결과 소리가 2분38초 동안 지속되고 맥놀이(음이 규칙적으로 강해졌다 약해지는 현상)도 4초 간격으로 반복됐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이 정도의 맥놀이 지속시간은 에밀레종 등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며 “현재 보신각 주변이 너무 시끄러워 종에서 조금만 거리가 떨어져도 주파수가 낮은 음만 들려 귀에 잘 안들린다.”고 말했다. 배 교수팀이 측정한 보신각 주변 소음은 70∼85㏈. 이는 보통 지하철역에서 들을 수 있는 수준의 소음이다. 배 교수는 “보신각종은 타종 직후 최고 소리가 120㏈에 이르다가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60㏈로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주변 소음에 묻히게 된다.”고 분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길섶에서] 종소리/함혜리 논설위원

    비가 내린다. 점심식사 약속 장소인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빗길을 스치는 자동차의 소음 너머로 종소리가 아련하게 들린다. 서울시가 지난 21일부터 매일 낮 12시에 12번씩 보신각종을 친다고 하더니 이 소리가 바로 그 소리인 게다. 문득 파리가 생각났다. 센 강변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노트르담 성당의 종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엔 가슴 밑바닥에 가라앉은 영혼을 위로하듯 더욱 포근하게 들렸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여기는 서울.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맥놀이가 길고 소리가 은은한 보신각종을 새로 만들어 서울시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원광식(중요무형문화재 112호)씨 등 전문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현재의 보신각종은 1985년 광복 40주년을 맞아 국민특별성금으로 만든 것이다. 맥놀이가 짧다고, 여운이 덜하다고 바꿔 버리기엔 그 의미가 너무나 소중하고 값지다. 문화재청장이 선심쓰듯 새로 만들어 교체할 사안은 분명 아니거늘.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보신각종 다시 제작”… “예산 낭비” 여론 빗발

    지난달 낙산사 동종에 이름을 새겨넣었다가 빈축을 산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이번엔 ‘보신각종을 교체하겠다.’고 발언, 전문가와 네티즌으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논란의 발단은 지난 25일 유 청장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북한산 산행을 하며 “1985년에 새로 만든 지금의 보신각종은 소리보다 모양에 초점을 맞춰 맥놀이(종울림 현상)가 길지 못한 게 흠”이라고 한 말에서 비롯됐다. 유 청장은 당시 오 시장에게 에밀레종 종소리 등을 녹음으로 들려주면서 ‘문화재청이 서울시에 새 종을 만들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제야에는 물론 지난 21일부터 매일 정오에 보신각종을 타종하고 있다. 이에 대해 20여년 전에 보신각종을 만든 중요무형문화재 112호 주철장(범종제작) 원광식(64·성종사 대표)씨는 “종에 대해서 모르는 분이 함부로 심하게 말한다.”고 일축했다. 원씨는 “보신각종의 맥놀이가 에밀레종에 비해 짧은 것은 사실이나 이는 세월이 흘러 소리가 나빠진 게 아니다.”면서 “맥놀이를 길게 하려면 종 밑 부분의 두께를 늘리면 가능하지만 소리가 멀리 퍼지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종의 수명이 오래 되면 자연스럽게 종의 입자가 깨져 은은하고 긴 소리를 내는데, 긴 소리를 위해 종을 새로 만들겠다는 발상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원씨는 “무조건 큰 돈을 들여 바꾸지 말고 서울대 정밀기계연구소 등 전문기관에 평가를 의뢰하라.”고 주문했다. 원씨는 국내 범종 제작의 권위자로 오대산 상원사 범종, 해인사 대적광전 종, 일본 후쿠오카 광명사·운주사 등을 복원했다. 지난해 봄 불에 타 녹아버린 낙산사 동종(보름 1167호) 복원에도 참여했었다. 음향전문가인 경희대 진용옥(전자정보통신대학원) 교수도 “범종 소리는 종루의 모양, 주변의 소음, 타종의 위치 등 음향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내가 들으니 좋다는 말은 무지한 말”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범종을 새로 바꾸는 데 매달리지 말고 국내 모든 종에 대해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표준 음향을 체계적으로 정리보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문화재청 홈페이지 등에는 “보신각종을 다시 만든다고 해서 소리가 좋아질지 의문”이라면서 “쓸데없이 예산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는 글이 올랐다. 한 네티즌은 “낙산사종 복원 때 유 청장이 자신의 이름을 새겼는데, 같은 일을 또 하려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보신각종은 조선 세조 13년(1468년)에 만든 높이 3.18m의 범종. 보물2호로 지정됐으나 표면 손상으로 수명이 다해 더 이상 소리를 내지 못하고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보신각종이 종의 수명을 다하자 서울신문은 국민모금운동을 통해 7억 9600만원을 모아 보신각종 중주위원회(위원장 윤보선 전 대통령)에 전달했다. 새 보신각종의 모형은 신문 지상을 통해 국민의견으로 확정됐고, 서울대 생산기술연구소의 설계, 서울대 미술대의 디자인을 거쳐 550일 만에 무게 20t짜리 종으로 만들어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보신각종 복원은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범종의 복원사업에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 청장이 문제를 제기한 만큼 시 문화재위원 등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 김미경기자 kkwoon@seoul.co.kr
  • [최태환 칼럼] 문화市長과 서울시 신청사

    [최태환 칼럼] 문화市長과 서울시 신청사

    서울시 청사 주변 풍광이 시원하다. 요즘처럼 훤해 보일 때가 있었나 싶다. 서울신문사 쪽에서 보면 남산의 스카이 라인이 수줍게 드러난다. 도드라진 케이블카 건물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계절의 변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청사 뒤뜰의 소나무 군락이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듯하다. 본관 뒤 흉물스럽던 건물이 사라진 이후 풍경이다. 담장엔 한강을 따라 이어진 동서 라인의 전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져 있다. 서울의 어제와 오늘이 담겼다.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새 청사는. 시청 주변을 지날 때면 드는 생각이다. 서울시 신청사 건립 계획이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건립안이 문화재위원회로부터 계속 퇴짜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3번째로 건립안이 부결됐다. 주변의 덕수궁 등 문화재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신청사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때 착공하려다 지방 선거후로 미뤄졌다. 선거 과정에서 청사이전 여부가 쟁점이 됐기 때문이었다. 선거후 당초대로 현 위치에 건설하기로 확정됐다. 하지만 이제 연내 착공조차 불투명하다. 신청사 설계안은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논란이 됐다. 메인 건물은 항아리 모양이었다. 전통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고 설명했지만, 너무 튄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답답한 느낌도 들었다. 어느 건축 디자이너한테 품평을 요구했다. 그는 “현대적인 느낌은 들지만 너무 그로테스크한 것 같다.”고 했다. 주변과의 부조화로 부담스럽다는 평이었다. 외벽을 유리 소재로 택한 데 대해서도 고개를 저었다. 지나치게 요즘 트렌드를 좇는 것 같다고 했다.600년이 넘는 서울의 역사성을 드러내는 데 부족하다는 얘기였다. 서울시는 이후 두 차례 바뀐 설계안을 내놓았다. 획기적인 변경이라고 주장했다. 첫수정안은 외관을 태극 문양의 나선형으로 바꾸고 층수도 21층에서 19층으로 조정했다. 두 번째도 비슷한 컨셉트로 내 놓았다. 하지만 서울시의 설명과는 달리 수정안이 처음과 달라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나선형의 태극 문양과 덮개로 변형을 줬지만, 일반인들에게 다가오는 이미지는 그게 그거다. 일제때 건축된 지금의 본관과도 어울리지 않고 어색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쯤에서 서울시는 새로운 디자인을 준비했으면 한다. 이명박 모델을 버리고 오세훈표 청사건립안을 제시했으면 한다. 오 시장 들어 서울시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도시 디자인단’ ‘클린도시 추진반’ 구상 등 도시 경관과 시설물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문화도시로 발돋움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프로그램들이다. 신청사도 같은 흐름에서 새로운 디자인을 준비하는 작업을 서둘렀으면 한다. 추가 설계 비용이 부담스럽고, 공사지연에 따른 건축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타령만 할 일이 아니다. 때마침 지난 토요일 오 시장과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만났다. 두 기관의 주요 간부들과 함께 산행을 하며 서울을 역사, 관광 문화도시로 가꾸는 아이디어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 신청사 건립에 대해서도 이러저러한 의견을 주고받았을 것으로 본다. 유청장이 지금 설계안의 높이는 문제가 없다며 디자인만 바꿨으면 하는 의견을 내놓았다는 얘기도 들린다. 문화시장의 이미지에 걸맞은 새로운 디자인이 탄생하길 기대한다. 전임자가 물려준 기본 모델에 연연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오늘의 눈] 일주일에 4번이나 해명자료 낸 문화재청/김미경 문화부 기자

    지난주 문화재청은 언론보도에 대한 해명자료를 무려 4건이나 내놓으며 불을 끄기에 바빴다. 우선 최근 복원된 낙산사 동종 내부에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이름이 새겨져 논란이 있다는 언론의 지적에 대해 “복원기록을 다시 새겨넣을 것”이라고 했다가 해명자료를 배포,“통상적인 관례에 따라 주관 관청명 뒤에 기관장 이름을 표시한 것”이라며 입장을 바꿨다. 아울러 주무관서의 장과 주조한 장인의 이름을 새겨넣어 후세에 알리는 것도 문화재청의 중요한 책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회 문화관광위 손봉숙 의원은 “문제는 자문회의가 아닌, 자문위원 1인이 유 청장의 이름을 넣어 초안을 작성했고, 문화재청이 바로 작업에 착수했다.”고 지적했다. 낙산사 등 다른 관계자들의 의견은 듣지 않고, 서둘러 대대적인 타종식을 행하는 우를 범하고도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또 있다.“안동별궁 담장이 탐방로 조성공사로 훼손됐다.”는 19일자 보도에 대해서도 하루만에 해명자료를 내고 “현 공사로 훼손이 발생한 것이 아니며, 기존 담장의 원형대로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며 무성의한 자세로 일관했다. 그러나 담장 옆을 지나는 사람들이 담장의 붕괴위험을 느낄 정도라면 납득할 만한 설명이 우선돼야 한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보물1호 동대문이 위태롭다’‘신라유물 상당수 보존처리 미흡’ 등 언론의 지적이 나올 때마다 “종합적인 방안을 검토할 것”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등의 원론적인 대책만 되풀이했다. 반면, 최근 서울지방경찰청과 문화재청이 공조해 문화재 절도·은닉범을 적발하고, 도난 문화재를 회수하자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다음부터는 경찰 대신 문화재청이 브리핑을 해야겠다.”고 했다. 문화재청이 잘못된 홍보마인드도 문제지만 문화재를 관리하고 보호해야 할 본연의 일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김미경 문화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낙산사 동종에 ‘유홍준’을 새기다니

    산불로 녹아내려 1년 6개월만에 복원된 강원도 양양 낙산사 동종에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이름이 새겨졌다고 한다. 우리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대에 대형 건설사업 기념비에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졌던 것을 기억한다. 소양강댐과 대청댐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비를 세웠다.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가 민박한 것을 기념해 세운 전남 담양의 비석은 얼마 전 5·18 영령 참배객들이 밟고 오갈 수 있도록 망월동 구 묘역 입구에 묻혀 화제가 됐다. 이렇듯 후세 사람들은 대부분 기념비를 권위주의 시대의 유산으로 본다. 흉물로 여기기도 한다. 문화재청은 유실되거나 훼손된 문화재를 복원하거나 중수할 때는 중수기나 복원기, 상량문에 주관 관청의 이름을 새겨 넣는 것이 관례요, 소중한 전통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다른 문화재의 보수 정비과정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내·외 전문가의 검토와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이름을 지울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낙산사측은 국민의 세금으로 복원된 동종에 유 청장의 이름이 들어간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사찰에서는 보통 동종 내부에 시주자의 이름을 새겨넣을 뿐이다. 낙산사 동종 역시 국민의 정성으로 복원된 종이므로 유 청장의 이름을 새기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의 논의가 어떻게 모아질지 모르겠지만, 이름을 새길 것이 아니라 별도의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옳다고 본다. 권위주의 시대의 망령이 되살아나서는 안 된다.
  • 복원 낙산사 동종 내부에 문화재청장 이름 음각 파문

    산불로 소실된지 1년 6개월여 만에 복원된 강원도 양양군 전진리 낙산사 동종의 내부에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이름이 새겨진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낙산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종 주조업체인 충북 진천 소재 성종사로부터 복원된 동종을 옮겨와 경내 누각 ‘보타락’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종 내부에 음각된 ‘낙산사 동종 복원기’에 유 청장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복원된 동종은 지난해 4월 초 양양군 일대를 휩쓴 산불로 녹아내린 원래 동종의 잔해를 소재로 문화재 분야 등 전문가 8명이 사료에 근거해 재현, 복원한 것이다. 낙산사 관계자는 “지난해 동종복원 자문위원회에서 복원기에 누구의 이름도 넣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들었다.”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복원된 동종에 문화재청장의 이름이 들어간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복원을 주도한 주무 부처를 밝히는 과정에서 청장 이름이 들어가게 된 것”이라면서 “(유 청장의 이름을 빼고) 복원기를 다시 새겨 넣기로 낙산사측과 합의했다.”고 설명했다.양양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팔당’등 추억의 간이역 12곳 문화재로 등록 보존

    ‘팔당’등 추억의 간이역 12곳 문화재로 등록 보존

    개발이나 철도노선이 바뀌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간이역 12곳이 문화재로 등록, 보존된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경춘선과 경의선, 중앙선, 경부선, 영동선 등이 지나가는 전국 간이역 65곳을 조사한 결과, 역사적·건축적 가치와 함께 서정성이 높고 주변 경관이 빼어나 보존할 필요가 있는 간이역 12곳을 문화재로 등록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문화재 등록대상은 ▲화랑대역(경춘선)▲일산역(경의선)▲팔당역(중앙선)▲구둔역(중앙선)▲심천역(경부선)▲도경리역(영동선)▲남평역(경전선)▲율촌역(전라선)▲송정역(동해남부선)▲동촌역(대구선)▲가은역(가은선)▲청소역(장항선) 등이다. 2001년 이후 신촌역사·진해역사 등 건축물 8곳이 문화재로 등록됐지만 이번에는 역내 건물은 물론, 조경·철길 등 주변 환경까지 문화재에 포함된다. 특히 뾰족한 박공형 지붕으로 유명한 화랑대역은 철길 경관이 뛰어나 철로 2㎞까지 문화재로 함께 등록예고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동북아역사재단 이사 9명 임명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동북아역사재단 이사 9명을 임명했다. 상근이사는 유광석 바른역사정립기획단 부단장이 맡았고, 비상근 이사에는 김형국 중앙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안병우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 공동운영위원장, 안병준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오금성 서울대 인문대 동양사학과 교수, 유홍준 문화재청장, 이장희 외국어대 부총장, 이태진 서울대 인문대학장,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등이 임명됐다. 관계부처 차관 등 10명은 당연직 이사를 맡았다. 감사에는 김희수 전북대 법대 교수를 임명했다.
  • 어사 박문수 초상 등 5점 첫 일반공개

    어사 박문수 초상 등 5점 첫 일반공개

    조선시대 암행어사로 이름을 날렸던 박문수와, 공신이자 문인이었던 이성윤 등의 초상화 5점이 일반에 첫 공개됐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을 위한 초상화 일괄공모를 통해 최근 이들을 포함,17세기 초부터 20세기 초에 걸친 19건의 초상화와 ‘이성윤 공신교서 및 관련 유물’ 1건 등 모두 20건을 보물로 지정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초상화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7월까지 공모 및 지정조사를 거친 125건 가운데 예술적·역사적·학술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박물관이 아닌 개인이 소장해온 작품 중 ‘이성윤 초상’과 ‘박문수 초상’‘유숙 초상 및 관련 교지’‘이시방 초상’‘황현 초상’ 등은 일반에 처음 공개됐으며,‘채제공 초상’은 기존 전신상 3점과 초본 3점에 대한 일괄적인 조사가 이뤄지게 됐다. 나머지 초상화들도 소수 연구자들에게만 알려져 있거나 그동안 전모를 자세히 확인할 수 없었던 작품들이 상당수다. 이와 함께 초상화를 보관하던 함(函), 관련 유물 등이 함께 조사됨으로써 초상화에 대한 복합적인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Seoul In]

    마포구(구청장 신영섭) 구민 1200여명을 대상으로 구정방향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육분야에 주력해야 한다는 응답이 44.0%로 가장 많았다.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으로는 44.4%가 의료·보육·문화·도서관 등 복지 사업을 꼽았다. 용산선 철거 이후 유휴부지에는 공원·녹지를 조성하자는 의견이 66.0%를 차지했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소프라노 김인혜와 함께 하는 스쿨 클래식’ 음악회가 25일 오후 7시 30분 서초구민회관에서 열린다. 무료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김인혜와 박지현, 바리톤 전기홍, 테너 이병삼·유홍준, 메조소프라노 김소영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제6회 발달 장애인과 함께 하는 ‘열린세상 페스티발’이 25일 오후 6시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23·정신지체2급)씨를 비롯,500여명의 장애인과 학부모 등이 참석한다. 행사는 배명중 관현악단 연주와 합창, 풍물놀이 등이 어우러져 진행된다. 복지정책과 410-3280.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9월18일부터 열리는 제2기 생활체육교실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테니스, 볼링, 탁구, 검도 등 인기 종목과 여성축구 교실이 신설돼 2개월간 무료로 진행된다. 정원은 종목당 30명으로 모집기간은 25일부터 9월8일까지. 신청을 원하는 주민은 구청 문화공보과로 전화(901-2101)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신임통장 43명에 위촉장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24일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통장 위촉식에 참석,2년 임기를 부여받은 신임 통장 43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12개동 398명의 통장 가운데 위촉장을 받은 조영환(56)씨 등 통장들은 살기좋은 미래도시 건설과 지역주민의 화합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 신영복 교수 ‘콘서트 퇴임식’

    옥중서신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유명한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신영복 교수의 정년퇴임식이 콘서트와 토크쇼라는 파격적 형식으로 마련된다. 성공회대는 22일 “신 교수의 정년퇴임식이 25일 오후 8시부터 교내 야외무대인 ‘1만광장’에서 학생과 지인들이 감사의 뜻을 표하는 ‘헌정 콘서트’ 형식으로 열린다.”고 밝혔다. 퇴임식에는 신 교수의 제자이며 로커인 윤도현(신문방송학과 재학)을 비롯해 강산에, 안치환, 한영애, 장사익과 포크그룹 ‘나팔꽃’, 성공회대 교수 밴드인 ‘더 숲 트리오’ 등이 무대에 선다. 가수들의 공연 중간에는 재학생들을 비롯해 지인인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 성공회대 김성수 총장, 연기자 권해효씨 등이 이야기 손님으로 나선다. 대학시절 신 교수의 입주과외 제자였던 심실 유니원 커뮤니케이션 회장과 브랜드네이밍 업체 크로스 포인트의 손혜원 사장이 신 교수와의 추억을 회고할 계획이다. 사회과학부 교수와 제자들이 함께 제작해 신 교수의 삶을 돌아보는 영상물도 상영된다. 신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한 뒤 출소해 17년 간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국내 대표적 좌파 지식인으로 존경을 받아왔다. 퇴임식에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노회찬·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 유홍준 문화재청장,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유명 인사와 신 교수의 학창시절 동창생, 교내외 학생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성공회대 관계자는 “틀에 갇힌 퇴임식보다는 동네잔치처럼 자유로운 축제 분위기 속에서 퇴임을 축하하기 위해 제자와 지인들이 뜻을 모아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정년퇴임 후에도 석좌교수를 맡아 강단을 지킨다.연합뉴스
  • ‘조선왕조실록’ 법정가나

    ‘조선왕조실록’ 법정가나

    지난달 일본에서 한국에 반환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을 경복궁내 국립 고궁박물관에 안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는 기존에 보관·관리권을 주장해 온 서울대나 오대산 월정사가 아닌 제3의 장소로 서울대 등은 벌써부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대는 실록이 다른 곳으로 갈 경우에 대비, 행정소송도 준비하고 있다. 서울대는 이미 규장각에 조선왕조실록 전주사고본(정족산본) 전체와 오대산본 27책이 보관돼 있다는 점을 들어 유치를 강하게 주장해 왔다. ●문화재청 “서울대에 독점권 없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21일 “서울대가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의 나머지 부분이나 혹은 다른 원본을 관리하고 있다고 해서 지난달 환수된 47책의 독점 관리권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서울대가 사실상 배제돼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서울대 규장각처럼)보관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 실록 관리처 선정의 필요충분 조건이 될 수는 없으며 이런 물리적 조건은 시간과 예산이 있으면 해결되기 때문에 그런 것보다는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더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유홍준 문화재청장도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 환국고유제(告由祭)를 지내면서 “오대산 사고본을 보관하기 위한 (별도의)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규장각에 오대산 사고본 보관해야” 서울대 규장각 이상찬(국사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최근 문화재청이 오대산 사고본을 서울대도 오대산 월정사도 아닌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결국 법적으로 해결하는 것밖에는 길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대는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실록 소유권 확보를 위한 행정소송에 대비, 관련 자료와 논거를 수집하고 있다. 이 교수는 “문화재청이 서울대가 오대산 사고본에 ‘서울대 도서인(圖書印)’을 찍었다는 것을 문제삼은 것도 전형적인 언론플레이”라고 했다. 여론을 서울대에 불리한 쪽으로 이끈 뒤 관리처를 서울대가 아닌 곳으로 정하려는 사전 포석이라는 얘기다. 그는 “실록 연구를 심도있게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학술연구 전문기관인 서울대 규장각이 오대산 사고본을 보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실록은 인터넷을 통해 원본을 그대로 보는 것처럼 서비스가 되고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이 얼마든지 쉽게 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 문화재청은 다음달 7일 국보분과위원회 심의를 통해 오대산사고본을 국보로 지정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동산문화재과 임형진 연구관은 “7일 국보지정과 함께 관리처에 대한 윤곽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 현재 선정기준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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