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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디오스타’ 변우민, 아내와 19세 나이차? “종지부 찍는다”

    ‘라디오스타’ 변우민, 아내와 19세 나이차? “종지부 찍는다”

    배우 변우민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아내와의 나이 차이를 솔직하게 밝히며 무성한 소문들에 종지부를 찍는다. 24일 수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예정인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연출 최행호, 김지우)는 변우민, 강기영, 이현진, 정이랑이 출연하는 ‘신비한 배우 사전’ 특집으로 꾸며진다. 변우민은 최수종-박상원과 ‘빅3’라고 불리며 1980-90년대를 휩쓸었던 청춘스타.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거지 짤’로도 유명한 그는 한동안 육아에 매진하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라디오스타와 함께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는 포부와 함께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한다. 변우민은 아내와의 나이 차이를 솔직히 밝히며 관심을 끈다. 그는 2010년 결혼 이후, 아내와의 나이 차이로 꾸준히 회자가 되었던 바. 그는 이번 방송을 계기로 무성한 소문들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밝히며 시선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변우민은 김구라와 유연성 대결을 펼치며 이목을 끈다. 김구라는 “이걸 왜 하고 있는 거야”하고 투덜대면서도 자켓까지 벗어 던지는 열의를 보이는 가운데, 변우민 역시 온몸을 불사르는 승부욕을 보이며 폭소를 자아낼 예정이다. 더불어, 변우민은 총 맞는 연기를 위해 의학 공부까지 했다고 밝히며 ‘연기 열정’을 뽐낸다. 그는 직접 총 맞는 연기 시범을 보이며 모두의 시선을 끌었는데, 게스트들은 마치 연기 수업을 받는 것처럼 진지하게 바라봤다는 후문. 뿐만 아니라, 변우민은 ‘거지 짤’로 광고계를 휩쓸었던 사실도 언급한다. 그는 당시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카피의 광고로 화제를 일으킨 바 있는데, 그 광고 덕분에 상까지 받았다고 밝히며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변우민은 비행기 조종 자격증을 따다가 죽을 뻔한 사연도 털어놓는다. 실기 테스트 중 착륙 실수로 아찔했던 순간을 전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이와 함께 여러 자격증을 실제로 꺼내 놓으며 ‘자격증 컬렉터’의 면모를 보일 예정이다. 변우민이 이번 방송을 계기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오는 24일 수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교도관들이 위험하다/양중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열린세상] 교도관들이 위험하다/양중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죄를 지은 사람이 죗값을 치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교도소 같은 수용시설에 가두는 것을 자유형이라고 한다. 신체적 자유를 구속한다는 뜻이다. 물론 정신적인 자유가 구속되는 결과도 함께 따른다. 신체적·정신적인 고통을 가해 죗값을 치르게 하는 것은 형벌제도가 생긴 이래 변치 않는 주요 목적이다. 이걸 좀 유식한 말로 응보형이라고 하는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로 대표된다. 그런데 고통을 가하는 것만으로 형벌의 목적이 달성되지는 않는다. 고통에 더해 그 사람이 다시는 범죄로 나아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범죄자들이 재범을 하지 않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자유를 빼앗김에 따른 고통이 너무 커 다시는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지 않게 되는 경우다. 그 기억이 너무 끔찍해 혹여라도 나쁜 마음을 먹지 않게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범죄자에 대한 교정·교화가 성공한 경우다. 노역이나 봉사, 학습, 상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참회의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이다. 형벌이 효과를 발휘하는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다. 문제는 고통을 가하는 것과 교정·교화를 위한 노력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한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 필자도 검사가 된 지 20년이 됐지만 아직까지 그 답을 모른다. 사람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우리의 물적·인적 시설이 아직 제대로 된 환경을 못 갖추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나라 교정시설은 교화 측면에서 매우 취약하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긴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사실상 교화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10여년 전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없던 일본의 민영교도소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시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조금 과장하면 웬만한 호텔이 부럽지 않았다. 1인 1실의 수용 공간은 기본이고, 단체 식당에 수용자들의 빨래를 해주는 공장까지 있었다. 국내에 있는 시설만 보아 온 나에겐 신세계나 다름없었다. 안내를 해 주는 분에게 ‘이런 곳에 수용하면 교화가 되느냐. 시설이 너무 좋아서 다시 돌아오고 싶어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답변이 인상적이었다. ‘자유를 박탈당하는 것만으로도 징벌의 효과는 충분하다. 아무리 좋은 시설도 자유로운 공기만 못 하다. 오히려 사람에 따라서는 좋은 환경에서 교화를 하는 것이 재범 방지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형벌이 효과를 거두었는지에 대한 지표로 수용자가 출소 후 3년 안에 다시 수감됐는지를 따진다. ‘3년 내 재복역률’이라고 하는데, 재복역이므로 벌금이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경우는 제외된다. 출소 후 3년 안에 다시 수감되지 않았다면 어느 정도 교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 지표가 그간 22%가량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출소자 100명 중에 22명이 3년 내에 다시 수감됐다는 뜻이다. 일본의 31.6%, 호주의 39%에 비하면 상당히 양호한 수치다. 그런데 이 수치가 2016년 이후 25% 가까이로 급등했다. 그 원인으로 교정시설의 과밀화가 지적되고 있다. 수용률이 120%를 넘어 130%에 다가서다 보니 정상적인 교화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독거실에 두 명을 수용하는 경우도, 5인실에 열 명을 수용하는 경우도 생겼다. 교도관 한 명이 담당하는 수용자도 3.1명에서 3.6명으로 크게 늘었다. 일본이 2.8명, 호주가 3.0명인 데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자연히 수용자들 사이에 다툼도 잦아졌다. 규율 위반 사고가 연간 1만 5000건에서 1만 8000건으로 늘었다. 교도관들이 교정·교화 대신 사고를 막는 데 급급하게 됐다. 사실상 가두어 놓기만 할 뿐 교화의 효과를 기대하기 매우 어렵다는 뜻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도관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커졌다. 수용시설 내에서 자살한 수용자가 2017년에는 2명이었고, 2018년에는 7명이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스스로 삶을 마감한 교도관은 각각 4명과 8명이었다. 목숨의 경중을 따질 순 없지만, 갇힌 사람보다 지키는 사람이 더 많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교정 시스템을 언제까지 교도관들의 희생에 기대야 할까. 교도관들이 위험하다.
  • “30년 전 노동영화 메시지가 아직 유효해 안타까워”

    “30년 전 노동영화 메시지가 아직 유효해 안타까워”

    80년대 후반 노동운동 다룬 독립영화 새롭게 단장해 새달 1일 극장 개봉 실제 파업 노동자들과 찍으며 공감 또 다른 한수들 위해 연기하는 게 꿈“최근 가슴 아픈 산재 사고들이 많았잖아요. ‘파업전야’(포스터)에서 다룬 내용이 30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건 안타까운 일입니다.”‘한국 독립영화의 전설’로 통하는 영화 ‘파업전야’가 다음달 1일 노동절을 맞아 극장 개봉한다. 영화 운동을 하는 청년들이 뭉쳐 노동 현장을 정면으로 다뤘던 이 작품은, 최루탄과 헬기까지 동원한 정부의 탄압 속에 극장 상영이 막혔으나 대학가 순회 상영으로 30여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1990년 당시 기준으로 톱5에 드는 흥행 성적이다. ‘파업전야’는 4K 디지털 및 음향·녹음 보강 작업을 거쳐 새로 태어나 지난해 말 독립영화제에서 관객과 다시 만났고, 극장 개봉으로 이어졌다. 1990년 초중반 대학을 다녔던 세대의 뇌리에는 멍키스패너를 번쩍 치켜든 깡마른 청년 노동자 한수를 클로즈업한 엔딩 장면과 뒤이어 흐르는 안치환의 주제가 ‘철의 노동자’가 강하게 남아 있다. 이제 얼굴과 몸매에 직선보다 곡선이 많아진 ‘중년의 한수’ 김동범(53)씨를 만났다. “지난해 작업 때 감독님들을 오랜만에 만났는데 저를 못 알아보더라고요. ‘형, 저예요. 한수’라고 했더니 깜짝 놀라던데요.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도 영화 포스터를 보고는 이런 아빠 어디 갔냐고, 다시 돌아가라고 하던데요. 하하하.” 그가 연기한 한수는 홀어머니 밑에서 동생을 공부시키느라 학업을 접고 공장 일을 하는 청년이다. 빠듯한 살림살이에, 반장 승진 유혹에 민주노조를 세우려는 동료들을 애써 외면하며 철야와 잔업을 반복한다. 그러나 사측의 폭력에 동료들이 하나둘 쓰러져 나가자 결국 투쟁의 선봉에 서게 된다. 어려서 세종문화회관 별관에서 접한 어린이 뮤지컬 때문에 무대를 동경하게 됐다. 대학 시절에는 전공인 경영학보다 연극 동아리 활동에 흠뻑 빠졌고, 4학년 때 영화 동아리 선배 덕택에 ‘파업전야’와 연결됐다. “저는 못생긴 배우로 통했어요. 단역 정도 하겠구나 싶었는데 주연이라는 거예요.” 1989년 말 인천 부평의 폐업 공장에서 2주간 촬영하던 때가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했다. 실제 파업 중인 노동자들과 함께 불 꺼진 공장에 전기를 연결해 가며 영화를 찍었다. 노동자들은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모두가 치열한 의식이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친구를 돕는다는 생각에, 영화 해보려는 욕심에 함께한 경우도 있었지요. 하지만 촬영 막바지 한수가 공장 선배와 술잔을 나누며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는 장면을 찍으면서 배우와 스태프 모두 눈물을 흘리며 하나가 됐죠.” ‘파업전야’ 덕택에 또래 대학생들과 노동자들이 얼굴을 알아봐 ‘운동권 아이돌’이라는 우스갯소리를 들을 정도였지만 연기자의 삶은 길게 가지 못했다. 대학 졸업 뒤 고 박광정, 추상미 등과 극단을 만들어 대학로 무대에 섰다. 송강호, 김윤석 등과 연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극단은 경영난에 1년 만에 문을 닫았다. 딱 2년 정도만 돈을 벌어야겠다고 마음먹고 학원 일에 뛰어들었는데 세월은 20년 가까이 속절없이 흘렀다. 이따금 목마름을 느끼며 후배들의 연극을 지원하곤 했다. 2013년 즈음 갈증이 극에 달했을 때 대학 동문 연극회를 통해 무대와의 인연을 비로소 되살렸다. 그는 우리 사회의 또 다른 한수들을 위한 연기를 하는 게 꿈이다. 문화창작집단 ‘날’에서 고문과 제작PD를 맡고 있는 그는 2014년 백혈병에 걸린 반도체 공장 노동자 이야기를 그린 연극 ‘반도체 소녀’에 출연했다. 영화 오디션에도 도전하고 있다. “‘파업전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그렇게 할 수 없더라고요. 열정이 부족해, 한편으로는 비겁해 물러선 적이 많았지만 이젠 앞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 김재욱 여친 선언에 심쿵 “내 여자친구야”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 김재욱 여친 선언에 심쿵 “내 여자친구야”

    ‘그녀의 사생활’ 김재욱이 “박민영이 내 여자친구다”라며 여친 선언을 해 ‘역대급 심쿵엔딩’을 만들었다. 이에 시청자들의 심박수가 폭발하며 앞으로 진전될 두 사람의 로맨스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연출 홍종찬, 극본 김혜영, 원작 누나팬닷컴, 제작 본팩토리, 스튜디오드래곤) 3화에서는 성덕미(박민영 분)가 최애 아이돌 차시안(정제원 분)을 만나 성공한 덕후가 됐다는 기쁨도 잠시 뜻하지 않게 차시안과 성덕미의 스캔들이 터지는 스펙타클한 상황들이 그려졌다. 또한 덕미를 계속 신경 쓰는 라이언(김재욱 분)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설렘을 끊임없이 자극했다. 덕미는 최애 아이돌인 시안과의 만남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일코(일반인 코스프레, 덕후가 아닌 일반인인 척 행동하는 것)중인 덕미는 상사인 라이언의 눈치를 보면서도 자꾸만 시안을 향하는 눈길과 새어 나오는 웃음을 숨길 수 없었다. 애써 표정 관리를 하던 덕미는 자신이 찍은 사진을 소장하고 있는 시안을 보고 감격해 눈물을 쏟았다. 급히 화장실로 피신한 덕미는 실수로 온몸이 젖게 됐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은 덕미를 본 라이언이 자신의 자켓을 덕미에게 걸쳐 줘 심장을 콩닥거리게 했다. 하지만 천국 같은 하루가 지나고 헬게이트가 열렸다. 덕미가 걸친 라이언의 자켓이 국내에 한 벌 밖에 없다고 알려진 시안의 자켓과 동일한 자켓이었던 것. 이후 덕미와 시안의 스캔들이 터져 팬덤이 발칵 뒤집혔다. 덕미의 개인 신상 정보가 노출됨은 물론 덕미의 성지순례(좋아하는 연예인이 다녀간 곳에 가는 행동) 사진이 열애 증거로 둔갑해 사태가 점점 심각해졌다. 특히 전 관장 엄소혜(김선영 분)에게 따귀를 맞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라이언은 어느새 덕미를 신경쓰기 시작했다. 거짓된 정보가 있는 해명 기사를 보고 차시안의 소속사에 항의를 하며 덕미를 향한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뺨까지 맞는 덕미를 보고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처럼 라이언은 자신도 모르는 새 덕미를 챙기기 시작해 시청자들의 심장을 쿵쾅이게 했다. 그런 가운데, 덕미와 라이언이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한층 더 가까워져 이목을 끌었다. 덕미는 심란한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홀로 전시실을 찾았다. 이를 본 라이언은 덕미에게 다가섰다. 덕미는 “아무리 초라해도 저 벽에 고고한 척 걸려있는 그림들보다 난 훌륭해요. 이렇게 살아있고, 또 살아가니까”라며 그림을 보며 위로 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라이언은 누구에게나 쉽게 꺼내지 못할 자신의 속내를 덕미에게 털어놨다. “그림을 안 그리는 내가 단지 살아있다는 이유로 훌륭하다고 느껴 본 적이 없는데, 알려줘서 고마워요”라며 덕미를 바라봤다. 서로 속내를 터놓으며 미소 짓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알싸한 감동을 안겼다. 무엇보다 라이언이 의문의 차량을 향해 덕미는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하며 안방극장을 분홍빛 설렘으로 가득 채웠다. 라이언은 덕미와 헤어진 후 미술관 앞에 주차된 수상한 차량을 보고 집에 가는 내내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차를 돌린 라이언은 덕미에게 달려드는 검은 차량을 막아 섰다. 라이언은 덕미를 안정시킨 뒤 “당신 뭐야. 저 여자. 내 여자친구야. 내 여자친구라고”라며 검은 차량에 돌진해 창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흐트러진 모습으로 강렬한 남성미를 발산하는 라이언과 깜짝 놀라는 덕미의 모습이 교차로 보여지며 향후 그려질 이들의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 과정에서 김재욱은 블랙홀 눈빛으로 보는 이들을 모조리 빠져들게 만들었다. 또한 박민영을 바라보고, 걱정하고, 분노를 터트리며 여심을 시종일관 들었다 놨다 하며 마성의 면모를 선보였다. 봄꽃만큼 상큼한 박민영과 마성의 매력남 김재욱이 앞으로 얼마나 시청자들을 유혹할지 다음 회가 절로 기다려지게 했다. ‘그녀의 사생활’ 방송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오늘 엔딩 장면 미쳤다. 나 설레서 심쿵사”, “둘이 앉아있는데 그냥 화보다”, “덕미랑 라이언 투샷 분위기 무엇? 너무 좋다”, ”오늘부터 김재욱한테 입덕”, “덕미 마음 이만프로 공감이야. 이렇게 몰입해서 보는 거 처음”, “덕미 성덕 등극 너무 부럽다”, “박민영 너무 사랑스럽고, 김재욱 너무 멋지고요”, “원픽 드라마”, “금사자 내거하자 나 덕후됨요”, “마지막에 내 여자친구라고 소리지르는데 심장 멎는 줄. 너무 섹시해”, “엔딩에서 제대로 심장 폭행당함. 지금도 이렇게 설레는데 본격 로맨스 시작하면 압살당할 듯”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은 오늘(18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가짜 가상화폐 투자 미끼 340억 챙긴 다단계 사기조직 적발

    가짜 가상화폐 투자 미끼 340억 챙긴 다단계 사기조직 적발

    가짜 가상화폐로 투자자를 모집해 340억원을 챙긴 다단계 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와 방문 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가상화폐 업체 대표 A(56)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일당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2016년 5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서울에 회사를 차린뒤 한 서울과 부산 등 전국 8곳에 ‘ADT코인’이나 ‘Tagall코인’ 판매 센터를 개설,3800명을 다단계 판매원으로 등록해 이들로부터 34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가상화폐는 이더리움 오픈소스를 모방해 만든 복제 코인으로 전산상 숫자에 불과하고 아무런 희소성이나 통용성이 없는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사업설명회를 열고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1년 이내에 최소 10배에서 최대 1만배 이상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유혹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가상화폐에 전문지식이 없는 50∼60대 여성들이 대부분이었다. 또 코인을 구입한 피해자들에게 다른 투자자를 모집하면 실적에 따라 ‘추천·후원수당’ 등 명목으로 투자 금액의 최고 500%까지 지급하겠다며 피해자들을 끌어모았다. 또 피해자들에게 자신들이 만든 가상화폐가 실제 거래되는 것처럼 보여주려고 임의로 만든 거래소에서 매매와 시세 변동을 보여주며 이들을 속였다.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태국 치앙마이에서 전산실을 운영하고, 처음설립한 법인을 폐업하고 다른 법인을 설립했다.코인도 ‘ADT코인’에서 ‘Tagall코인’으로 이름을 바꿨다. 경찰 관계자는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다소 주춤해졌으나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오르면서 관련 투자사기가 우려되는만큼 투자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가족과 함께 낭만 여행 봄, 일상의 예술을 빚다

    이천도자기축제가 오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17일간 ‘일상의 예술도자기, 낭만을 품다’라는 주제로 경기 이천시 신둔면에 조성된 공예인 마을인 ‘예스파크’에서 열린다. 이천도자기축제는 이천도자기를 세계에 알리고 전통 도자문화의 저변을 넓히자는 취지로 1987년부터 열리고 있다. 이천은 경기 광주와 함께 도자기를 위한 좋은 흙과 풍부한 물길을 품고 있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수많은 관요·민요가 자리잡은 대표적인 도자기 특산지다. 이번 이천도자기축제는 관람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4개 마당으로 구성했다. 판매마당에선 스트리트 도자마켓으로 회랑거리를 따라 늘어선 도자마켓을 구성해 개성 있는 공방의 수제 도자기를 볼 수 있고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체험마당은 모래 속 보물찾기, 코스튬플레이등 여러 무료체험과 유료체험이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다. 놀이마당과 먹거리 마당에는 풍부한 놀거리와 휴식에 필요한 다양한 식음료와 먹거리를 준비했다. 이 밖에 우리나라 도자명장의 작품 전시와 중국 경덕진시 도자전시행사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도자문화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각종 신상 도자기를 품평해 볼 수 있는 도자어워드, 해외작가와의 교류를 위한 워크숍도 열릴 예정이다. 축제가 열리는 예스파크는 학암천을 주변으로 바람개비동산, 한지등 퍼레이드, 닥종이 인형전 등 대형 포토존과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행사장 전역에 펼쳐져 있어 관람객을 유혹한다. 이천시에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라는 품격에 걸맞도록 12년을 준비한 끝에 국내 최대 예술마을로 조성해 지난해 문을 열었다. 현재 이 마을은 도자기를 비롯해 옻칠공예, 회화, 조각, 유리, 금속 등 갤러리형 공방들로 구성되어 있다. 살아 있는 종합문화예술 박물관인 셈이다. 설봉공원에서 30여회 열렸던 도자기축제가 지난해부터 예스파크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천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가족과 함께 낭만 여행…봄, 일상의 예술을 빚다

    가족과 함께 낭만 여행…봄, 일상의 예술을 빚다

    이천도자기축제가 오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17일간 ‘일상의 예술도자기, 낭만을 품다’라는 주제로 경기 이천시 신둔면에 조성된 공예인 마을인 ‘예스파크’에서 열린다. 이천도자기축제는 이천도자기를 세계에 알리고 전통 도자문화의 저변을 넓히자는 취지로 1987년부터 열리고 있다. 이천은 경기 광주와 함께 도자기를 위한 좋은 흙과 풍부한 물길을 품고 있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수많은 관요·민요가 자리잡은 대표적인 도자기 특산지다. 이번 이천도자기축제는 관람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4개 마당으로 구성했다. 판매마당에선 스트리트 도자마켓으로 회랑거리를 따라 늘어선 도자마켓을 구성해 개성 있는 공방의 수제 도자기를 볼 수 있고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체험마당은 모래 속 보물찾기, 코스튬플레이등 여러 무료체험과 유료체험이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다. 놀이마당과 먹거리 마당에는 풍부한 놀거리와 휴식에 필요한 다양한 식음료와 먹거리를 준비했다. 이 밖에 우리나라 도자명장의 작품 전시와 중국 경덕진시 도자전시행사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도자문화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각종 신상 도자기를 품평해 볼 수 있는 도자어워드, 해외작가와의 교류를 위한 워크숍도 열릴 예정이다. 축제가 열리는 예스파크는 학암천을 주변으로 바람개비동산, 한지등 퍼레이드, 닥종이 인형전 등 대형 포토존과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행사장 전역에 펼쳐져 있어 관람객을 유혹한다. 이천시에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라는 품격에 걸맞도록 12년을 준비한 끝에 국내 최대 예술마을로 조성해 지난해 문을 열었다. 현재 이 마을은 도자기를 비롯해 옻칠공예, 회화, 조각, 유리, 금속 등 갤러리형 공방들로 구성되어 있다. 살아 있는 종합문화예술 박물관인 셈이다. 설봉공원에서 30여회 열렸던 도자기축제가 지난해부터 예스파크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천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용진 오늘 14일 결혼, ‘이런 눈빛 처음’ 예비신부 누구?

    이용진 오늘 14일 결혼, ‘이런 눈빛 처음’ 예비신부 누구?

    개그맨 이용진이 7년 열애 끝에 결혼한다. 개그맨 이용진이 14일 서울 모처에서 7년 교제한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다. 이날 결혼식은 비연예인인 예비신부를 배려해 가족과 친구, 지인만 초대하고 비공개로 진행한다. 또한 양세형, 조세호, 남창희, 유병재가 축가를 맡아 노을의 ‘청혼’을 부를 예정이다. 여자친구와 7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이용진은 지난달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라고 결혼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웨딩 화보에는 턱시도를 차려입은 이용진이 아름다운 웨딩드레스 자태를 뽐내고 있는 예비신부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봐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용진은 그동안 방송을 통해 여자친구와의 결혼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여자친구와 진지하게 결혼을 고민하고 있다. 집은 제가 마련하고 싶다”며 “여자친구가 어떤 유혹에도 현혹되지 않게 만들어주고, 잘될 수 있게끔 많이 도와준다”고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결혼을 앞두고 이용진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특별한 계기가 있어 프러포즈했다기 보다는 워낙 좋은 사람이라 항상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화려하다기 보다는 소소한 재미를 찾아가고 싶다”고 연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절친인 양세형은 “예비신부의 손이 닿는 것은 모두 다이아몬드가 된다. 이용진의 모난 부분만 깎아주는 친구”라고 두 사람을 축복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이소연 “악역 후유증, 눈빛이 달라져”[화보]

    이소연 “악역 후유증, 눈빛이 달라져”[화보]

    MBC ‘용왕님 보우하사’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배우 이소연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그는 키마, 위드란(WITHLAN), 롱샴, 프론트(Front) 등으로 구성된 콘셉트로 봄을 담은 듯한 옐로우 플라워 투피스로 여성스러움을 뽐내는가 하면, 레이어드 패션으로 로맨틱 시크 무드를 풍겼다. 이어 여배우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실크 소재 투피스를 입어 이소연만의 매력을 발산했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서 ‘용왕님 보우하사’를 선택했다던 이소연.그는 “심청이는 정말 밝은 캐릭터다. 아무래도 긴 작품이다 보니 그 에너지와 기운을 오래 유지하면서 연기해야 하지 않나. 그래서 끌렸다”며 이유를 전했다. 이어 촬영 현장도 매우 좋다고. “아무래도 대기 시간이 길어질 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연기자들끼리 놀면서 시간을 보낸다. 이번에는 예능에서 췄던 ‘오 나나나’ 춤을 함께 추기도 했다”며 웃으며 전했다. 실제로 이소연은 작품을 함께하는 동료들을 본인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어떤 작품이든 동료들과 서로 의지하고 북돋아 준다고. 이어 “과거 ‘동이’ 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아직 연락하고 친하게 지낸다”고 전했다. 이소연에게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 있냐고 질문하자 “기준이라기 보다는 나에게는 없는 면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할 때 정말 재미있다. 진짜 나는 화가 날 때 혼자 삭이는 스타일이라면, 악역은 참지 않고 소리를 지른다. 평소에 못 해본 것을 연기를 통해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악역 후유증은 없냐는 물음에는 “MBC ‘동이’ 장희빈 역이나, SBS ‘천사의 유혹’ 때에는 있었던 것 같다. 어느 날 열심히 촬영하다가 문득 거울을 봤는데 내 눈빛이 달라졌더라. 내가 아는 내 눈빛이 아니었다. 내가 이런 눈빛이 있었나 하고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말 주변이 좋지 않아 말로 재미있게 이야기하기가 어렵다던 그는 MBC ‘나 혼자 산다’, ‘진짜 사나이’등 리얼 예능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피부, 몸매 관리 방법을 묻자 “피부는 홈케어를 꾸준히 한다. 1일 1팩으로 관리하고 물도 많이 마신다”며 “몸에 살이 붙을 것 같다 싶으면 일단 굶는다. 이제는 익숙하다. 때가 됐으니까 굶어야지 라는 생각이다”고 말을 이었다. 인생 멘토가 있냐고 묻자 “지진희 선배님이 정말 멋있다. 연기자로서 멋있기도 하지만, 사람 자체가 멋있는 것 같다. 하시는 행동, 생활 패턴을 보면 바르고, 성실하고, 멋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봉사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따로 없다고. 당연히 도와야 하는 거라 생각하고 틈틈이 봉사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20대의 이소연과 현재를 비교해보면 어떻냐고 말하자 “20대에는 아무것도 몰라서 일만 열심히 했다면 이제는 여유가 생기면서 나에게 시간을 더 투자할 수 있다”며 “다른 것도 바라보면서 걸어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신뢰가 가는 연기자로 기억되고 싶다던 이소연. “‘이소연 나오면 재미있겠다’라는 기대감을 주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며 “내가 성실하게 일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식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순하고 착한 얼굴은 물론 누구보다 독하고 야망 있는 모습까지 완벽하게 공존하는 이소연. 이 때문일까 선한 역-악역을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 필모그라피를 자랑한다. 추후 이름 하나만으로 기대감 주는 배우로 자리잡을 그의 미래를 응원하는 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월드피플+] 아이 도우려 먹지도 않는 무를 10만㎏이나 산 남성

    [월드피플+] 아이 도우려 먹지도 않는 무를 10만㎏이나 산 남성

    중국 랴오닝성 다롄(大连)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10만㎏의 ‘무’를 대량으로 사들인 뒤 곧장 인근 양로원 기증한 사실이 화제다. 더욱이 이렇게 많은 무를 구매해 기증한 사유가 부지불식 3세 아동의 수술 비용 마련을 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목이 쏠렸다. 현지언론 다련르바오(大连日报)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3일 산둥성 지난(济南)에 거주하는 남성 당샤오룽씨는 그의 외동아들(3)과 함께 병원으로 향하던 중 우연히 지갑 하나를 발견했다. 당씨가 주운 지갑에는 현금 2만위안(약 340만원)과 신용카드 등이 들어 있었다. 당시 당씨는 아들의 수술 비용이 턱없이 부족했던 상황. 당씨는 ‘하늘이 내린 기회’라는 생각이 떠올랐지만, 곧장 마음을 다잡고, 지갑에 있던 연락처를 통해 주인에게 지갑을 돌려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갑을 잃어버린 뒤 낙담해 있었던 지갑 주인 정이륭씨는 당씨의 연락을 받은 뒤 무사히 지갑을 돌려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정씨는 지갑 안에 들어 있었던 현금 뭉치와 신용카드 등이 변함없이 들어 있었다는 점에서 당씨에게 감사의 표시로 현금 사례를 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씨는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처사”라며 정씨의 사례금을 한사코 마다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이후 우연한 기회에 지갑을 돌려받은 정씨는 당씨에게 3세 아들이 있으며, 그가 이른바 ‘비대 유문협착증’으로 불리는 질환으로 수술이 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전해 듣게 됐다. 더욱이 당시 당씨의 아들은 6개월 동안 무려 7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으나, 추가 수술이 급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당씨에게는 아들을 위한 수술 비용 20만위안(약 3400만원)이 없었고, 때문에 추가 수술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었다.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지갑 주인 정씨는 당씨 부자를 돕고자 했으나, 그 역시 20만위안이라는 거금을 단기간에 마련할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다만 농장을 운영하고 있었던 정씨에게는 자신이 직접 기르고 생산한 무 20만㎏이 냉장고 저장실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곧장 당씨 부자에게 연락을 취한 지갑 주인 정씨는 전량의 무를 기증, 이를 재판매하는 방식 등으로 그의 아들 수술을 하루 빨리 진행하도록 도왔다. 이 소식은 곧장 현지언론 등을 통해 일반에 알려졌다. 하지만 정씨의 선행에도 불구, 기증받은 무를 판매할 적당한 판매처를 찾지 못했던 당씨 부자는 여전히 수술 일정을 조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출장 중 기내에서 제공되는 무료 신문을 통해 당씨 부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다롄 출신의 한 남성이 등장, 대량의 ‘무’는 수술 비용을 위한 ‘현금화’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갑 주인 정씨와 당씨의 사연이 현지언론을 통해 공개될 시기에 비행기를 타고 산둥성 지난시 일대로 출장 중이었던 남성 주씨(다롄 거주)는 큰 감동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른바 ‘주 사장’으로 불리는 이 남성은 다롄에서 중대형기업을 운영 중이었던 기업가로 확인됐다. 주씨는 곧장 자신이 소유한 회사 명의로 10만㎏의 무를 대량으로 구매했다. 당시 그가 10만㎏ 무의 구매 대금으로 지급한 현금은 약 30만위안(약 5100만원)에 달한다. 주씨는 소식을 접한 이튿날 오전 직접 당씨의 아들이 입원해 있는 산둥성 소재 ‘천불산병원’ 소아 병동을 찾아 현금 30만위안을 전달했다. 당시 주씨는 당씨와 그의 아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이의 후속 치료 비용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기부할 것”이라면서 “이후 완치 소식이 들려올 때까지 회사 임원진 회의와 직원 성금 모금 등 다양한 방식을 강구해 도움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씨는 주씨에게 받은 대금 중 20만위안으로 이달 2일 아들의 수술을 무사히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이후 다롄에 거주하는 주씨는 자신이 소유한 회사 명목으로 구입한 무 10만㎏을 곧장 인근 양로원에 무상으로 기증했다. 한편, 이번 사례는 유력 언론들이 ‘생명을 살린 무’라는 제목으로 앞다퉈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술 비용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주운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준 당씨의 선행과 지갑 주인 정씨, 다롄 거주 주씨 등 세 명의 남성의 선행이 선순환하고 있다는 점이 화제다. 당씨는 이 같은 주목에 대해 “돈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갑을 주웠고, 지갑 안에 들어있던 현금 뭉치를 보는 순간 유혹을 느끼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아이의 수술 비용이 절박한 상황을 경험하고 있는 순간에 이 돈이 누군가에게 나처럼 절박한 돈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미치자,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천주교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 깊은 유감…가톨릭 가르침 변함없어”

    천주교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 깊은 유감…가톨릭 가르침 변함없어”

    헌법재판소가 11일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천주교가 유감을 표시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날 의장 김희중 대주교 명의로 된 입장문에서 “헌재가 낙태죄의 위헌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헌법 소원에 대해 헌법불합치 선고를 내린 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수정되는 시점부터 존엄한 인간이며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없는 존재인 태아의 기본 생명권을 부정할 뿐만 아니라,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한 책임을 여성에게 고착시키고 남성에게서 부당하게 면제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낙태는 태중의 무고한 생명을 직접 죽이는 죄이며,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행위라는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주교회의는 낙태죄가 개정되거나 폐지되더라도 낙태 유혹을 어렵게 물리치고 생명을 낳아 기르기로 결심한 여성과 남성에 대한 지지와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새 생명을 잉태한 여성과 남성이 용기를 내어 태아의 죽음이 아니라 생명을 선택하도록 도와줄 법과 제도의 도입을 대한민국 입법부와 행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도 이날 헌재 판결에 유감의 뜻을 전하고 관련 후속 입법 절차가 신중하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교구는 대변인 허영엽 신부 명의 입장문에서 “국가는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임신한 여성과 태아의 생명 모두를 지킬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가 출생과 사망에 이르는 생애주기 전반에서 생명의 문화를 지켜내는 건강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가톨릭교회도 필요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천주교회는 지난해 3월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는 100만 신자들의 서명지를 헌재에 전달하는 등 낙태죄 폐지 반대 운동을 펼쳐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지난 2일 특별담화에서 “여성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형법의 낙태죄 조항이 아니라 낙태로 내몰리는 여러 가지 상황”이라며 “그들을 위한 배려는 낙태의 합법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헌재는 이날 낙태죄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7대 2 의견으로 위헌 결정했다. 헌재는 임신 초기 낙태까지 전면 금지하면서 이를 위반했을 때 처벌하도록 한 현행법 조항은 임산부의 자기결정권을 과도하게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헌재는 낙태를 전면적으로 허용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2020년 말까지 법 조항을 개정하라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길섶에서] 안양천 벚꽃/박현갑 논설위원

    안양천변 뚝방길에 연홍색 벚꽃이 한창이다. 산책로 좌우에 늘어선 900그루의 벚꽃나무들이 연홍색 꽃망울을 터뜨리며 벚꽃 터널을 만들고 있다. 아파트 단지 내 하얀 벚꽃보다 더 유혹적이다. 며칠 전만 해도 눈에 띄지 않았다. 하룻밤 새 꽃망울을 터뜨린 게다. 산들바람에 간지럽다는 듯 얇은 벚꽃잎들이 좌우로 하늘거리며 낙하한다. 벚꽃나무 옆 개나리와 물오른 가지를 길게 늘어뜨린 이름 모를 수목들과 한 폭의 풍경화를 만든다. 거무튀튀한 나뭇가지에서 이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니 경이로울 뿐이다. 해마다 피는 벚꽃이지만 벚꽃 추억 만들기에 빠진 상춘객의 핸드폰 손놀림은 쉴 틈이 없다. 아무도 없는 산골 등 자연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얘기가 방송에 자주 나온다. 자연인을 꿈꾸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은 게다. 경쟁에 내몰린 채 쉼없이 달려 온 일상의 고단함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자신과 대화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이 봄은 내년에 또 올 게다. 봄비 내리면 꽃잎은 질 게고, 가을이면 낙엽으로 돌아간다. 자연의 섭리다. 인간의 생로병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인생살이는 유한하다. 한 번뿐이니 벚꽃 너머 푸른 하늘을 쳐다보며 담금질에 내몰린 마음에 휴식을 주어 보자. eagleduo@seoul.co.kr
  • 일본 직장인들, “입사 지원” 유혹 여대생 성범죄 잇따라

    일본 직장인들, “입사 지원” 유혹 여대생 성범죄 잇따라

    올해 일본 도쿄의 사립대를 졸업한 여성 A(22)씨는 한창 직장을 구하던 재작년 봄, 모르는 남자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걸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난다. 아는 사람의 소개로 당시 가장 가고 싶었던 회사의 남성 직원을 한 명 소개받았다. 입사 성공을 위한 정보와 노하우를 얻어보려는 바람에서였다. 그 남성은 “일이 많다”는 핑계로 저녁시간에 술집에서 만날 것을 요구했다. 1차에 이어 2차로 데려간 바에서 그는 A씨에게 독한 술을 먹인 뒤 강제로 입맞춤을 하며 자기 집에 가자고 했다. A씨는 “정보는 없이 순전히 자기 자랑만 늘어놔서 자리를 떠버리고 싶었지만, 자기도 채용에 관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하니 강하게 뿌리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나는 그때 당한 일을 다 극복했는데, 평생 마음에 상처로 남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여자 대학생들이 취업에 도움을 얻을 목적으로 만난 남성 직장인들로부터 당하는 성희롱 문제가 심각하다고 도쿄신문이 6일 보도했다.지난 2월에는 대형 건설회사 오바야시구미 남성 직원(27)이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취업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대학생과 직장인간 만남을 연결하는 스마트폰앱에서 여대생을 만났다. 그는 처음 보는 여대생에게 “업무 설명은 아무래도 컴퓨터를 보며 해야 한다. 면접에 대비한 지도도 해주겠다”며 자기 집을 사무실이라고 속여 데려가 추행을 했다. 지난달에는 많은 대학생들이 선망하는 대기업 스미토모상사 남성 직원이 여학생에게 술을 먹이고 난폭한 행위를 했다가 회사로부터 해고당한 뒤 구속됐다. 최근에는 특히 오바야시구미 사건에서와 같이 스마트폰 만남 주선 앱의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되고 있다. 직장인이 자신의 출신대학과 현재 근무회사 등 정보를 등록하면 재학생들이 검색한 뒤 연락해 만나는 방식의 앱이다. 자신이 들어가고 싶은 기업 또는 업종의 살아있는 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되지만, 여성을 유인하기 위한 ‘불순한 목적’으로 등록하는 직장인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학생 취업을 지원하는 하나마루 캐리어종합연구소 우에다 아케미 대표는 “여대생의 경우 원래 여성 직장인을 만나야 처우 등에 대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지만, 직장 여성은 수가 적을뿐 아니라 육아 등에 신경쓰느라 좀체 만나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그는 남성 직장인에 의한 성희롱 피해 등을 막기 위해 낮시간에 카페와 같은 개방적인 장소에서 만날 것을 여대생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기업들은 사내 성추행에 대해서는 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취업 준비생 성추행 문제에 대한 대책은 없다”며 “여학생 성추행은 절대로 허용될 수 없다는 내용으로 사원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국민 여러분!’ 최시원 표 코믹 범죄 “본방사수 이유 셋”

    ‘국민 여러분!’ 최시원 표 코믹 범죄 “본방사수 이유 셋”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국민 여러분!’에 채널을 고정해야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KBS 2TV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 김민태, 제작 몬스터유니온, 원콘텐츠)은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코믹 범죄극. 지난 1일 베일을 벗은 후 방송 첫 주 만에 전국 시청률 8.8%, 최고 9.2%를 기록, 월화극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국민 여러분!’ 측이 본방 사수를 추천하는 시청자 3가지 유형을 전해 시선을 끈다. IF.1 유쾌하고 짜릿한 코믹 범죄를 기다렸다면. 사기꾼 집안에서 태어난 ‘본투비’ 베테랑 사기꾼 양정국(최시원). “단 한 번도 경찰에 잡힌 적이 없다”는데 의외로 허술해 보는 이의 웃음보를 터뜨린다. 능수능란한 거짓말로 60억짜리 사기를 성공시켰지만, 도리어 여자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 결과적으로 땡전 한 푼 건지지 못했기 때문. 가족이 된 경찰 김미영(이유영)에게 시시각각 거짓말을 늘어놓는 양정국의 가족들, 그리고 사채업자 박후자(김민정)에게 쫓기는 양정국의 도주를 익숙하다는 듯 도와주는 동네 사람들의 면면 또한 안방극장을 폭소케 하는 웃음 포인트. 한정훈 작가 특유의 유머 코드가 물씬 느껴지는 코믹 범죄 스토리와 이를 능청스러운 연기로 그려내는 배우들을 만나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국민 여러분!’을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IF.2 수상한 로맨스가 궁금하다면.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사랑에 빠졌고, 결혼에 골인한 사기꾼 양정국과 경찰 김미영의 로맨스도 흥미롭다. 신혼여행 길에서 “나 경찰이야”라는 아내의 고백을 듣고 충격에 빠진 양정국이 “경찰한테 잡히지는 않았지만 경찰한테 잡혀 산다고!”라는 한탄을 하면서도, “이혼은 안 돼”라 말하는 이유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일 터. 어딘가 예전 같지 않은 남편이 수상하고, “용감한 시민 같은 건 왜 됐는지” 힘들고 화가 나지만, “좋은 일이고 자기 되게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미영 역시 마찬가지다. 직업만 두고 본다면 세상에서 가장 어울리지 않는 이 부부의 수상하지만 애틋한 로맨스는 여느 드라마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색다를 설렘으로 시청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IF.3 통쾌한 정치 풍자에 흥미가 있다면. 국회의원 후보가 된 사기꾼 양정국이 부패한 정치인들을 풍자했던 첫 장면을 기억하는가. 선거에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지하철 꼭 놔 드리겠다”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우리 동네엔 지하철이 필요 없다”는 양정국. 지하철을 바라는 이유는 필요해서가 아니라 “집값이 오르니까. 집값이 오르면 내가 돈 버니까”라는 불편한 진실을 거침없이 외쳐 주변 후보들을 당황하게 한다. 남들보다 뛰어나 보일 생각 없고, 폼 재지 않는 양정국의 “같이 좀 살자고요. 나 혼자 소고기 먹지 말고, 삼겹살 나눠 먹자고”라는 거침없는 발언은 그가 국회의원 후보로 ‘국민 여러분!’에게 대국민 사기를 시작할 앞으로의 전개에 호기심을 자극하는바. 사기꾼의 입을 통해 안방극장을 울릴 통쾌한 정치 풍자에 궁금한 당신이 ‘국민 여러분!’을 시청해야 하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위의 모든 유형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국민 여러분!’은 대국민 사기극을 표방한 드라마인 만큼 이번 기회에 한 번쯤 유쾌하게 속는 셈 치고 시청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는 제작진의 제안. “한 번이라도 보기 시작하면 이후 이야기를 놓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지난 1~4회의 재방송, 다시보기 VOD 등을 이용해보고, 오는 8일부터는 본 방송과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폭소와 설렘, 그리고 풍자와 해학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대국민 사기극 ‘국민 여러분!’,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10시 KBS 2TV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스페인판 ‘섹스 앤더 시티’… 마흔 청춘 달래다

    스페인판 ‘섹스 앤더 시티’… 마흔 청춘 달래다

    꽃을 사는 여자들/바네사 몽포르 지음/서경홍 옮김/북레시피/476쪽/1만 6000원서점가에 마흔에 관한 책이 넘친다. 마흔에도 계속되는 사춘기 이야기, 마흔이라 행복하다는 마흔 예찬 등.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어느덧 옛말이 된 듯하다. 분명한 건, 서른에도 마흔에도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며 우리는 같은 실수를 거듭한다는 거다.소설 ‘꽃을 사는 여자들’에서 스페인 작가 바네사 몽포르가 불러 모은 다섯 명의 여성들도 모두 마흔 언저리다. 공자님은 ‘불혹’이라는 말로 마흔을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고 강변했지만 요즘에야 어디 그런가. 갖가지 사연을 가지고 마드리드의 화원을 찾은 이들은 정작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꽃을 사 본 적이 없다. 남편에게 너무 많은 걸 의존해 그가 떠나자 세상 모든 게 무너져 내린 여자, 남들 보기엔 커리어우먼이지만 정작 본인은 일에 쫓겨 사생활이라고는 없는 여자, 유통기한이 있는 연애를 이어 가면서도 마음 한 켠으로 진실한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 사랑에 대한 일말의 기대 없이 다 퍼주는 여자, 그 자신 워킹맘이면서도 유부남 애인을 위해 꽃을 사는 여자가 이들이다. 세상 기구한 사연들은 다 모인 것 같지만 가만 보면 내 자신이거나 혹은 주위에 한 명씩은 있는 캐릭터들이다. 다섯 여자들은 ‘천사의 정원’이라 불리는 화원에 둘러앉아 주인 올리비아가 건네는 와인 한 잔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일견 2000년대 초반 대히트를 쳤던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마흔 버전 같다. 뉴욕 맨해튼이라는 배경, 더없이 화려한 라이프에도 불구하고 그네들의 이야기에 사람들이 열광했던 이유는 그들이 안고 있는 원초적인 고민이 평범한 우리네와 별반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꽃을 사는 여자들’에서 ‘섹스 앤 더 시티’ 속 뉴욕 브런치 카페는 마드리드의 화원으로 옮겨 왔고 구성원들은 좀더 원숙해졌다. 특기할 만한 점은 ‘현자’ 올리비아의 유무다. 쉰부터 예순까지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그는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자상하게 마흔줄의 청춘들을 달랜다. 그의 이야기는 ‘나는 당신 없이도 잘 지낼 수 있고, 당신은 나를 보살필 필요가 없다. 그러나 당신과 함께 나의 인생을 보내는 것이 가장 좋다.’(152쪽), ‘그 세대의 페미니스트들은 자유를 위해 싸웠지만 그들 스스로는 그 자유를 체험하지 못했다. 그들의 구호는 ‘사랑에 빠지지 마라. 결혼하지 마라. 아이를 함부로 낳지 마라’였다’(125쪽)처럼 밑줄을 부른다. 남편의 유골함을 붙들고 살아가는 ‘나’ 마리나가 남편과 완전한 작별을 하게 되는 것도, 모두 올리비아의 조언에서 연유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책을 출간하는 작가는 한국 독자들을 위한 글에 이렇게 썼다. ‘우리가 알다시피 사소한 것들이 어느 정도 합의된 현실을 만들어냅니다.’(8쪽) 사소한 것이 모여 인생이 된다고, 간명하지만 자주 잊고 지내는 진리를 세상 많이 산 원숙한 언니가 들려주는 것 같다. 머리맡에 두고 싶은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EN스타] “천년돌의 유혹” 하시모토 칸나, 미공개 컷도 완벽 미모

    [EN스타] “천년돌의 유혹” 하시모토 칸나, 미공개 컷도 완벽 미모

    일본 걸그룹 출신 배우 하시모토 칸나가 화보 B컷을 공개했다. 하시모토 칸나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보 미공개컷을 게재했다. 사진 속 하시모토 칸나는 완벽한 미모에 ‘심쿵’ 눈빛을 발사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시모토 칸나는 천 년에 한 번 나올 미모라는 뜻의 ‘천년돌’이라는 수식어로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일본 걸그룹 리브프롬디브이엘(Rev.from DVL) 소속으로 14세였던 2013년 한 팬이 찍은 사진 속 청순한 미모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인물. 지난해 11월 영화 ‘은혼2: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 홍보를 위해 내한해 한국 팬들을 만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으라차차 와이키키2’ 문가영 “아역시절 키 때문에 슬럼프”[화보]

    ‘으라차차 와이키키2’ 문가영 “아역시절 키 때문에 슬럼프”[화보]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 첫사랑 役으로 찾아온 배우 문가영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룩옵티컬, 더수인, 위드란(WITHLAN)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문가영은 투명하고 순수한 느낌의 콘셉트는 물론 화사한 봄을 담은 원피스, 중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매니시룩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문가영에게 ‘으라차차 와이키키2’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와이키키라는 장르가 있는 것 같다. 시트콤, 드라마와는 다른 특색이 있다. 생각 없이 보고 마음껏 웃을 수 있는 그런 작품이다”라며 “지금 아니면 이런 코믹 연기를 못할 것 같아 도전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캐릭터 소개를 부탁하자 “한수연이라는 아이다. 첫사랑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이기도 하면서, 보시다 보면 첫사랑에 대한 또 다른 면을 알게 되실 것 같다”고 수줍게 전했다. 촬영장 분위기가 어떻냐는 질문에는 “대본 자체가 웃기다 보니 현장이 정말 즐겁다. 서로서로 상의도 많이 하고, 애드립도 빵빵 터진다. 본 방송에 나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재미나게 하고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가장 재미있는 사람으로는 이이경을 꼽았다. “오빠는 정말 유쾌하다. 와이키키의 터줏대감 같은 분이라서 그런지 리더이자 아이디어뱅크다”라고 말을 이었다. 작년에 출연한 MBC ‘위대한 유혹자’가 끝난 후 6개월 정도 쉬는 기간을 가졌다던 그는 “차기작을 고르는 데 고민도 많았고, 자연스럽게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쉼 없이 계속 달려왔다 보니까 스스로 나에게 보상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쉼의 이유를 전했다. 특히 ‘위대한 유혹자’는 처음으로 수상한 작품이라 더욱 특별하다고. 그는 “작품 자체가 감정적으로도 어둡고, 깊은 내용이라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 막바지에는 거의 울고, 악이 담긴 감정을 갖고 계속 이어나가려니까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배우, 스태프분들과 정말 친해서 현장 가는 길이 좋았다”며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더불어 이 작품으로 인해 여성 팬이 늘었다고. 그는 “사실 미움 받을 수 있는 캐릭터였는데도 불구하고 포용해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슬럼프에 관한 질문에는 “어린 나이에 연기를 시작해서 그런지 중학교 2학년 때 키가 10cm정도 컸다. 아역을 하기에는 키가 크고, 성인 역을 맡기에는 어린 티가 나서 작품을 쉬었다. 그때 연기에 대한 열망을 느꼈던 것 같다”며 성장통을 전했다. 이어 호흡 맞춰보고 싶은 상대 배우를 묻자 “tvN ‘명불허전’때 김남길 선배님을 뵀었다”며 “코믹 연기도 정말 잘하시고, 현장에서 배울 점도 정말 많았다. 다시 한 번 호흡 맞춰보고 싶은 선배님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최근에 화제가 된 JTBC ‘SKY 캐슬’의 선배님들처럼 좋은 동료들과 함께 모든 사람에게 기억에 남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친한 동료 스타가 있냐는 질문에는 에이핑크 김남주를 꼽았다. “원래 알던 사이인데 학교 동기가 됐다. 커피숍에 가서 3~4시간 이야기를 나눈다. 시간이 나면 계속 만나는 편이다”라며 친분을 자랑했다. 더불어 작품을 함께 했던 사람들과는 여전히 친하게 지내는 편이라고. 30대의 문가영은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는 “안정적이고 싶다”며 “지금까지는 조급했던 경향이 있어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많이 했다. 서서히 변해가는 내 모습을 느끼려고 생각 중이다. 30대에는 완전히 안정적이 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문가영이라는 이름보다는 배역의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다던 그. 본인이 맡은 배역으로 인해 시청자들이 행복하고, 몇 년이 지난 후에도 그 작품으로 인해 추억되는 배우로 남고 싶다던 문가영의 미래가 기대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다리 아래로 아내를 던져버린 비정한 남성

    다리 아래로 아내를 던져버린 비정한 남성

    지난 30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은 터키의 한 비정한 남성이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은 자신의 아내를 다리 난간 아래로 던지는 충격적인 모습을 전했다. 다리 주위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 속, 비록 희미한 영상이지만 두 사람이 서로 실랑이를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순간 한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의 다리 부분을 들어 올리더니 다리 난간 아래로 던지고 만다. 살해의도를 가지지 않고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벌리지 않았을 터. 더욱 놀랍고 황당한 건, 두 사람의 관계가 부부였다는 것이다. 그것도 결혼 8개월차의 신혼부부. 지역 소식에 따르면 그들은 한바탕 부부싸움을 벌인 뒤, 아내가 남편을 떠나겠다며 버스 터미널로 가서 버스에 막 오르던 참이었다고 한다. 남편은 버스 터미널 근처 다리로 아내를 데려와 설득하려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하자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12미터 높이 다리 아래로 아내를 던지기로 마음 먹고 실행까지 하게 된 것이다. 다리 아래로 떨어진 여성은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목숨이 위태롭다고 전해졌다. 죄책감을 느낀 남성 또한 곧바로 경찰서에 가서 자수했다고 한다. 하지만 물은 이미 크게 엎질러진 셈.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악마의 유혹’에 넘어간 남성, 죗값을 단단히 치러야 할 듯 보인다. 사진 영상=LiveLeakTV 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쓰레기 年 1억 5000만t… 일회용품 줄이고 처리 인프라 확충 절실

    쓰레기 年 1억 5000만t… 일회용품 줄이고 처리 인프라 확충 절실

    한국 쓰레기가 필리핀에 불법 수출됐다가 돌아왔다. 지난해 7월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수출된 6500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관세당국에 신고된 것과 달리 재활용이 불가능한 유해 폐기물이란 사실이 적발돼 그중 일부(1200t)가 지난 2월 초 평택항으로 우선 반송됐다.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그동안 일반인은 잘 몰랐던 국내 불법 폐기물의 심각한 실태가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난 2월 21일 전수조사 결과 전국 불법 폐기물 규모가 120만t이며, 2022년까지 모든 불법 폐기물 처리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폐비닐 수거 거부로 쓰레기 대란이 벌어진 데 이어 불법 수출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쓰레기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수열(45)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을 만나 쓰레기 사태의 원인과 해법 등에 대해 물었다. 홍 소장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폐기물 분야를 전공하고, 시민단체인 자원순환사회연대에서 10여년간 활동하다 2014년부터 1인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쓰레기 불법 수출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폐비닐 쓰레기 대란과 연결된 사건이다. 플라스틱 같은 가연성 쓰레기는 늘어나는데 처리시설이나 용량은 부족한 데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다. 방치되거나 불법 투기된 쓰레기 일부가 재활용품으로 둔갑해 동남아로 수출됐다. 폐비닐 쓰레기 대란은 대도시의 각 가정에서 직접 겪는 일이라 여론화가 잘됐지만, 불법 쓰레기 문제는 수도권 외곽이나 농촌지역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사회적 관심을 끌지 못했을 뿐이다.” 환경부 조사를 보면 전국 14개 시·도에 총 235곳의 쓰레기산이 있다. 수도권 쓰레기가 유입되는 경기에 가장 많고, 경북·전북·전남 등에도 몰려 있다. 경북 의성의 쓰레기산은 이달 초 CNN에도 보도됐다. -쓰레기는 일반적으로 어떻게 처리되나.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의 처리 방법은 3가지다. 매립, 소각, 고형연료 활용이다. 매립은 땅 부족으로 한계에 다다랐다.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이나 폐기물고형연료 발전소는 유해가스와 미세먼지 발생 등 부정적인 인식이 커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와중에 중국이 지난해부터 쓰레기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처리가 더 어려워졌다. 중국에 수출되던 한국 쓰레기는 연간 약 20만t이었는데, 지난해 동남아 등 해외로 수출된 쓰레기는 7만t이었다. 쓰레기 수출이 3분의1로 쪼그라든 것이다. 쓰레기 처리 비용은 급등하고, 수출 시장은 막히다 보니 재활용품으로 수출 신고를 한 뒤 실제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를 불법 수출하는 경우가 늘었다. 필리핀에서 적발된 건은 암암리에 이뤄지던 불법 행위 중 일부가 수면 위로 드러난 사례에 불과하다.” -쓰레기 수출 감시망이 이렇게 허술한가. “이번에 평택항으로 돌아온 쓰레기 가운데 일부가 제주도 쓰레기로 드러났다. 일종의 ‘폐기물 세탁’이 이뤄진 것인데 통관 검사에 구멍이 뚫려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불법 수출을 막기 위해선 쓰레기 수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검사관이 현장에서 육안으로 전수검사하는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전국의 불법 폐기물이 120만t에 달한다고 한다. 관리가 미흡한 것 아닌가. “폐기물관리법에 배출자 신고 및 인수·인계 의무가 있고, 전자프로그램인 ‘올바로시스템’을 통해 관리한다. 한국의 연간 배출 쓰레기를 1억 5000만t으로 추정하면 99%는 관리되고 있다. 문제는 소량으로 배출하거나 감시가 엄격하지 않은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1%의 쓰레기다. 쓰레기 처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싼 가격에 빨리 폐기물을 불법 처리하려는 유혹에 넘어간다. 사각지대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불법 쓰레기 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은. “가장 좋은 방법은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철저한 분리 배출 시스템 등을 통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 하지만 양적인 측면에서 볼 때 당장은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생산과 소비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가 잘 갖춰져야 하고, 시민들의 인식도 개선돼야 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접근해야 한다. 정부 정책은 투트랙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 쓰레기가 쌓이지 않게 안정적으로 처리하려면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시멘트 소성로 보조연료와 폐비닐을 활용한 배수로 등 재활용 수요를 확대하고, 소각처리 용량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소각시설이나 폐기물고형연료발전소 설치에 대한 지역주민의 반발이 크다. “주민 민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시설이기 때문에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지역주민위원회를 만들어 주민 참여와 감시를 보장하고, 운영에 따른 이익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업체가 동네 주민에게 보상금을 얼마씩 나눠 주는 방식이 아니라 기금 형태로 관리한다면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최근 음식물 쓰레기 대란 우려도 불거졌다.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은 2005년부터 시작됐는데 대도시에서 다량으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를 두고 사료와 퇴비 등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과학적 검토 등을 거쳐 한국 상황에서 최적화된 방법이라고 도달한 게 건조분말을 만들어서 유기질 비료로 쓰자는 것인데 기존 습식 사료 업체 등에서 반발이 나왔다. 현재 허용되는 유기질 비료 재료들과 건조분말의 성분이 거의 같다고 나온 만큼 문제가 없다고 본다.” 음식물 쓰레기는 2005년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습식사료, 건조사료, 건조비료 등의 방식으로 재활용되는데 서울에선 약 80%, 전국적으로는 50%가량 건조분말 처리된다. 정부가 현행 법령에 근거 규정이 없어 불법 소지가 있었던 건조분말의 유기질 비료 사용을 합법화하는 시행령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겼고, 서울 송파구의 처리시설장에만 2000t의 건조분말 포대가 쌓이는 등 보관 장소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음식물 쓰레기 대란 우려가 제기됐었다. 정부는 지난 28일 개정안을 확정·고시했다. -바다 쓰레기 문제도 심각하다. “바다 쓰레기 유입 경로는 세 가지다. 어민들이 사용하는 부표, 그물 등 어구로 인한 쓰레기가 가장 많다. 어업 쓰레기를 바다에 투기하지 않게 관리하고, 장기적으로 유실될 수밖에 없는 어구는 생분해성 물질로 바꿔 나가야 한다. 해수욕장과 해변가에서 나오는 쓰레기도 많은데 폭죽놀이, 풍선날리기 금지 같은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불법 투기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우리 식탁에 올라와 건강을 위협하는 악순환을 막아야 한다. 하수구 구멍 빗물받이에 함부로 버리는 담배꽁초도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호수와 해양 생태계를 교란한다. coral@seoul.co.kr
  • [손성진 칼럼] 공직자와 재산, 그리고 최정호

    [손성진 칼럼] 공직자와 재산, 그리고 최정호

    1993년 공직자 재산을 처음으로 공개했을 때 예상보다 훨씬 많은 그들의 재산을 보고 국민들이 깜짝 놀랐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재산 공개는 도덕성을 회복하는 의식 전환에서 시끄러웠던 5공 청문회보다 몇백 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파급력은 엄청났다.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실사가 진행돼 부동산 투기 등의 부도덕성이 드러난 공직자들은 줄줄이 사퇴했다. 재산 공개가 확대되면 공직자의 청렴도가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컸다. 26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가. 지난해 기준 고위 공직자 1711명이 신고한 평균 재산은 13억 4700만원이다. 국민 평균 순자산 3억 4000여만원의 4배다. 다른 분석을 보면 1급 이상 고위 공직자 가운데 33%는 서울 강남에 집을 갖고 있고, 47%는 2주택 이상 보유자다. 힘 있는 기관일수록 소속 공직자가 강남에 집을 가진 비율이 높다. 청렴도가 높아지기는커녕 더 악화된 것 아닌가. 고시에 합격해 5급 행정직으로 시작한다고 해도 공직자의 연봉은 대기업 수준에 못 미친다. “월급으로 생활이 안 된다”는 고시 출신 젊은 공무원들의 푸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최고위직이 되면 억대 연봉을 받는다지만, 역시 민간 기업 임원보다는 적다. 그런데도 고위 공직자들이 평균적 국민보다 월등히 재산이 많은 이유는 뭘까. 첫째, 권력에 배고픈 부자들은 고시에 합격한 가난한 공직자와 가족의 연을 맺어 권력을 간접적으로 향유하고자 한다. 즉 혼인을 통한 금권의 유착과 그에 따른 상속이다. 둘째, 부동산 투기나 주식 투자다. 공직자들은 일반 국민이 알기 어려운 미공개 개발정보 등을 쉽게 취득할 위치에 있어 부정한 마음을 먹는다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 셋째, 권력과 권한 주위에는 늘 부정한 돈이 접근한다. 많은 공직자가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매수당한다. 지금도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을지 모를 비리, 뇌물수수다. 넷째, 이도 저도 아니라면 마지막 하나는 특출한 재테크 능력일 것이다. 월급쟁이 직업공무원인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이 네 가지 중에 몇이나 관련이 있을까. 가난한 수재들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선택했던 금오공고 출신으로 행시에 합격한 그가 결혼을 통해 재산을 불린 것 같지는 않다. 비리에 휘말린 일은 알려진 게 없고 없으리라고 본다. 집 3채로 2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최 후보자의 재테크 능력은 범인(凡人)이 봐서는 신공(神功)에 가깝다. 주목할 것은 부동산 정보와 법률에 밝을 수밖에 없는 위치다. 주 경력이 교통 분야이지만 2007년엔 토지정책팀장을, 2008년엔 건설산업과장을 지냈다. 이 경력들이 재산 형성과 완전히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모친 소유 주택이 있는 곳이 뉴스테이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돼 집값이 크게 올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동증여로 증여세 5000여만원을 절감하고 사실상 3주택자이면서도 법적으론 1주택자로 종부세는 한 푼도 내지 않는다. 시중에는 ‘최정호 따라 하기’라는 말이 벌써 나돌고 있다. 재산 많은 것이 죄가 될 수는 없다. 정당하고 합법적인 재산 형성을 나무랄 수는 없다. 공직자도 재테크할 수 있다. 그러나 장관급 공직자, 특히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 경우는 다르다. 법적·도덕적으로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 부동산 투기는 시장을 교란해 비정상적인 가격 앙등을 초래한다. 결국 피해는 서민에게 돌아오기에 최 후보자의 임명은 서민을 위한다는 정부의 이념과도 배치된다. 후보자 지명 직전에 딸에게 증여하고 그 집에서 월세를 살았다는 대목에서도 국민의 실망은 크다. 재산 신고액이 고위 공직자 평균과 비슷하듯이 최 후보자는 청렴과는 거리가 먼, 그저 이 시대의 일반적, 평균적 공직자다. 사회 타락과 함께 공직자들의 도덕관념은 높아지지 않았다. 황희 정승 같은 청빈한 공직자는 찾기 어려운 세상이다. 부동산 투기쯤이야 아무렇지도 않다고 여긴다. 공직자 재산 공개는 청렴성 향상에 효력이 없었다. 역대 정권들이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에 관대했던 탓이다. 정의를 앞세우는 현 정부도 그런 과오를 반복하고 있다.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공직자들의 안이한 생각을 바꾸려면 최고 권력자가 엄정한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최 후보자가 그대로 임명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나쁜 선례가 하나 더 생기고 공직자의 도덕 기준은 더 낮아질 것이다. 논설고문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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