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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폴, 중남미서 대대적 작전…인신매매 피해자 9000명 구출

    인터폴, 중남미서 대대적 작전…인신매매 피해자 9000명 구출

    인터폴이 중남미와 카리브에서 대대적인 인신매매조직 검거에 나서 9000명 넘는 피해자를 구출했다. 검거된 인신매매범은 300명에 육박한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인터폴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닷새 동안 중남미와 카리브 32개국에서 동시다발적 작전을 전개했다. 작전명은 ‘4차 청록색 작전’. 32개국 현지 경찰과 협력해 전개한 작전은 국경 등 인신매매조직이 피해자를 데리고 이동하는 경로를 선별해 진행됐다. 인터폴은 인신매매 용의자 268명을 체포하고 이민자 9015명을 구출했다. 이민자들은 미국으로 건너가기 위해 모국을 떠났다가 인신매매조직에 걸린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중남미 언론은 “인신매매를 당해 성매매를 하던 여성 126명과 남성 2명도 인터폴의 작전 덕분에 구출됐다”고 보도했다. 인터폴 관계자는 “첩보를 통해 인신매매 조직의 이동경로를 사전에 파악, 공항과 버스터미널 등도 작전 포인트에 포함했다”며 “국경을 넘기 위해 조직이 사용한 위조신분증 등을 증거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구출된 이민자 중에는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출신이 가장 많았지만 인신매매 피해엔 국적의 구분이 없었다. 멕시코에서 구출된 이민자 2400명 중에는 쿠바 등 중미국가 출신과 앙골라, 부르키나파소, 기니,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국가, 방글라데시와 네팔 등 아시아 국가 출신이 뒤섞여 있었다. 2000명이 구출된 니카라과에도 마찬가지였다.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이민자들이 인신매매조직에 걸렸다가 구출됐다. 이민자들의 원한 최종 목적지는 미국이나 캐나다 등 북미 국가였다. 인신매매 조직에 걸리면 성매매를 하거나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노예생활을 하기 일쑤였다. 온두라스에서 인터폴은 미성년자들에게 성매매를 시켜온 30살 여자를 체포했다. 여자는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면서 중남미 국적의 소녀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해 착취했다. 이민자들은 국경을 넘게 해준다는 꼬임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칠레에서 구조된 이민자 300여 명도 이런 유혹에 넘어간 경우였다. 인터폴은 “코로나19 유행으로 국경 통제가 강화되면서 이민자들에게 국경을 넘는 건 쉽지 않은 일이 됐다”며 “범죄조직은 이런 점을 이용해 이민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인신매매는 중남미 범죄카르텔에 막대한 수입을 올려주는 사업이 됐다”며 “인권을 짓밟는 범죄에 대한 감시와 단속을 그 어느 때보다 강화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 겨울밤 울산교 불빛 유혹… ‘무빙 라이트쇼’

    겨울밤 울산교 불빛 유혹… ‘무빙 라이트쇼’

    울산교에서 야간 무빙 라이트쇼가 펼쳐진다. 울산시는 중구 성남동과 남구 삼산동을 잇는 울산교에서 오는 25일까지 ‘무빙 라이트쇼’를 시범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무빙 라이트쇼는 이 기간 매일 오후 7시, 7시 30분, 8시, 8시 30분 총 4회에 걸쳐 매회 10분씩 진행된다. 시는 ‘울산교 도시빛 아트 특화사업’의 하나인 무빙 라이트쇼를 위해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울산교 상·하부에 무빙 라이트 조명 36개, 업라이트 조명 36개 등을 설치했다. 시는 시범 운영 기간 주변 상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해 보완 작업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교와 태화강, 빛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교는 길이 366m, 폭 8.9m 규모로 1935년 준공됐다. 1994년부터는 보행자 전용 교량으로 전환돼 디자인 개선사업, 배달의 다리 시범사업 등이 이뤄졌다.
  • 줄리아 로버츠, 알고보니 유부남 킬러…“불륜만 n번째”

    줄리아 로버츠, 알고보니 유부남 킬러…“불륜만 n번째”

    ‘로코퀸’ 할리우드 배우 줄리아 로버츠의 유부남 연애사가 공개된다. 오는 7일 방송하는 채널S ‘김구라의 라떼9’(이하 ‘라떼9’)에서는 제이쓴이 특별 MC로, 앨리스의 소희와 채정이 MZ 손님으로 출연해 ‘할리우드식 환승 연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환승연애’를 주제로 할리우드 스타들의 흥미진진하고 놀라운 연애사가 쏟아진다. 그중 7위로는 ‘귀여운 여인의 남의 떡 약탈기’라는 주제로 줄리아 로버츠의 연애사가 조명된다. 영화 ‘귀여운 여인’(1990),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1997),‘노팅힐’(1999) 등으로 큰 사랑을 받은 줄리아 로버츠. 그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임자있는 남자만 골라 연애하는 특이점이 있었다. 그 첫 번째 상대는 바로 영화 ‘유혹의 선’에서 만난 키퍼 서덜랜드다. 제이쓴은 “당시 키퍼는 결혼한 지 2년밖에 안 된 유부남이었기 때문에 꽤 충격적이었다”라고 설명한다. 줄리아 로버츠의 다음 상대인 다니엘 데이 루이스도 유부남이었다. 데이 루이스는 프랑스 배우 이자벨 아자니와 6년간 사실혼 관계였고, 이자벨은 임신까지 한 상태였다. 데이 루이스는 줄리아 로버츠와의 연애를 위해 이자벨을 떠났다. 그러나 그 요란한 사랑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줄리아 로버츠의 다음 상대인 ‘멕시칸’ 촬영 중 만난 카메라 감독 다니엘 모더 역시 유부남이었다. 줄리아 로버츠는 당시 4년을 만나온 연인을 정리할 정도로 다니엘과의 새 출발을 간절히 바라 선 넘는 행동까지 했다고 해 궁금함을 자아낸다. ‘라떼9’은 오는 7일 오후 9시 20분 채널S에서 방송된다.
  • 톱여배우, 임자있는 남자만 골라 ‘환승연애’

    톱여배우, 임자있는 남자만 골라 ‘환승연애’

    ‘로코퀸’ 줄리아 로버츠의 반전 사생활이 화제다. 영화 ‘귀여운 여인’으로 만인의 연인이 된 줄리아 로버츠. 특유의 시원한 이목구비와 러블리한 미소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줄리아 로버츠지만, ‘임자 있는 남자’만 골라 연애하는 특별한 환승 연애를 이어왔다. 그 첫 번째 상대는 바로 영화 ‘유혹의 선’에서 만난 키퍼 서덜랜드였다. 당시 키퍼는 결혼한 지 2년밖에 안 된 유부남이었기 때문에 이들의 불륜은 꽤 충격적이었다. 이듬해 줄리아 로버츠와 키퍼 서덜랜드는 결혼을 약속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의 관계는 깨졌다. 줄리아 로버츠의 다음 상대인 다니엘 데이 루이스 역시 이자벨 아자니와 6년간 사실혼 관계였고, 이자벨이 임신까지 했지만 결국 이들을 갈라놓게 했다. 그러나 줄리아와 다니엘의 사랑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줄리아 로버츠의 다음 상대 역시 유부남이었다. 바로 영화 ‘멕시칸’ 촬영 중 만난 카메라 감독인 다니엘 모더. 줄리아 로버츠는 당시 4년을 만나온 연인을 정리할 정도로 다니엘과의 새 출발을 간절히 바랐다. 
  • [길섶에서] 사과의 추억/박현갑 논설위원

    [길섶에서] 사과의 추억/박현갑 논설위원

    요즘 간식으로 사과를 즐겨 먹는다.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한 과즙이 입안 가득 퍼진다. 과당이 많아 자제해야 하는데 빨간 옷을 입은 녀석의 유혹을 뿌리치는 게 쉽지 않다. ‘어머니 사과’가 생각난다. 어머니의 장바구니엔 종종 사과가 들어 있었다. 아삭아삭 먹는 재미에 생선 바르듯 씨만 남긴 채 다 먹었다. 흠집 있고 쭈글쭈글한 볼품없는 녀석도 속맛은 일품이다. 껍질째 먹기도 했는데 퍼석퍼석한 과육 때문에 입맛을 버릴 때도 있지만 ‘달콤한 추억’ 하면 늘 사과가 떠오른다. ‘뉴턴의 사과’나 성경 속 ‘이브의 사과’도 있다. 인간이 얻은 지식, 죄와 유혹을 상징하며 세상을 바꾼 사과들이다. 하지만 맛을 말하기엔 거북스럽다. 차라리 ‘스피노자의 사과’가 침샘을 돌게 한다. 내일 죽더라도 묵묵히 내 길을 걷겠다는 멋진 자기 선언 아닌가. 마음속으로나마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어 보련다. 첫 꽃을 피우고 열매가 열리는 그날까지 정성을 쏟는다면 치유와 행복의 시간이 될 게다. 사과나무야, 잘 자라렴.
  • 연말 빛의 유혹 속으로… 전국 도심·관광지 야간경관 연출

    연말 빛의 유혹 속으로… 전국 도심·관광지 야간경관 연출

    연말 밤거리 빛의 유혹이 시작됐다. 전국 지자체가 연말을 맞아 도심과 관광지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한겨울 밤 볼거리를 제공한다. 울산 남구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삼산동 디자인거리 등 3곳의 야간경관 조명을 밝힌다고 3일 밝혔다. 남구는 지난 1일 삼산 디자인거리를 시작으로 5일 바보사거리, 8일 왕생이길 순으로 야간경관조명 점등식을 한다. 삼산 디자인거리에는 대벽천 미디어 은하수와 대형 루미나리, 포토존 등에 희망의 불이 밝혀졌다. 바보사거리에는 루미나리에, 일루미네이션, 사거리 천장 LED 조형물이 설치됐다. 왕생이 길에는 LED 장식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LED 수목 조형물, 가로수 등에 조명이 설치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시설공단은 오는 5일부터 시민공원과 어린이대공원 등 지역 대표 도심공원의 조명을 밝힌다. 부산시민공원에서는 오는 5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부산 희망드림 빛축제가 열린다. 점등식은 5일 오후 6시 시민공원 문화예술촌 삼거리에서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별빛길, 눈설레길, 별자리길, 희망길, 우리길, 소원길 총 6개의 테마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이어 6일에는 어린이대공원 정문 광장에 조성된 ‘빛과 추억이 함께하는 블링 블링 산타 마을’이 방문객을 맞는다. 방문객들은 빛으로 꾸며진 크리스마스트리, 꽃밭과 함께 다양한 포토존도 만나볼 수 있다. 연말까지는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매시간 10분마다 진행되는 ‘스노 타임’(snow time)을 통해 레이저로 눈이 내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경남 진주시는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진양호공원 후문 꿈키움동산 앞 다이내믹광장에서 ‘크리스마스 빛축제’를 개최한다. 이날 축제 무대인 다이내믹 광장에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눈 내리는 잔디밭 및 크리스마스 장식 나무 등 포토존이 설치된다. 산타 하모와 함께하는 기념 촬영 행사도 열린다. 충남 당진시는 오는 14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겨울밤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삼선산수목원 겨울빛축제’를 연다. ‘자연과 빛’을 주제로 한 다양한 경관조명으로 연말연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감성적이고 감동이 있는 풍경과 볼거리를 선사한다. 축제 운영 시간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이다.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 13일간 서울 빛초롱을 운영한다. 올해는 청계천이 아닌 광화문광장이 빛 조형물로 꾸며진다. 연말연시를 빛낼 따뜻한 빛 조형물 전시는 물론,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광화문광장 마켓도 운영된다. 시민들이 서울 빛초롱 전시와 함께 따스한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진행될 예정이다. 강원 강릉시도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월화거리와 소올택지, 유천택지 등 관광지와 도심의 경관조명을 밝힌다.
  • 홍석천 “포르투갈 선수들과 밤늦게까지 술”

    홍석천 “포르투갈 선수들과 밤늦게까지 술”

    방송인 홍석천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했다. 홍석천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잘 싸웠다. 자랑스럽다. 마지막 경기는 포르투갈”이라는 글과 함께 손흥민, 조규성의 사진을 올렸다. 이어 “마지막 경기는 포르투갈. 2002년 이후 20년 만에 대결. 내가 나설 차례인가”라고 적어 웃음을 유발했다. 앞서 홍석천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숨은 12번째 선수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과 포르투갈이 맞붙기 전날 포르투갈 국가대표 선수들과 늦은 시각까지 함께 술을 마셨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20년 전처럼 유혹해 달라”, “얼른 출동해라”, “포르투갈 선수들이랑 술 한 잔 해달라” 등 반응으로 호응했다.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커리어 하이를 대신할 우리말은?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커리어 하이를 대신할 우리말은?

    이번에 새말모임에서 다듬은 ‘커리어 하이’(career high)는 의외의 복병이었다. 용례를 보면 무슨 뜻인지 금세 이해하겠고, 대체할 우리말도 금세 찾을 수 있을 듯싶었다. “○○○은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 대회에서 2m 36㎝를 넘어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오마이뉴스 2022년 10월), “홈런 줄었지만 타율·안타는 ‘커리어 하이’ 찍는 ○○○”(스포츠동아 2022년 9월) 등의 기사에서 보듯이 ‘최고 기록’을 뜻하는 말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런 뜻으로 영어권에서도 ‘커리어 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국내 언론에서는 2003년 외국의 야구 선수 기록을 소개하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는 표현을 쓴 이래 주로 운동 경기 관련 기사에서 2만 6000번 넘게 사용했다. 그렇다면 그냥 ‘최고 기록’이라는 말로 다듬으면 되는 게 아닐까? 더 궁리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데 막상 국어사전이나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뜻풀이를 찾아보면 그게 아니었다. 국립국어원 개방형 사전인 ‘우리말샘’에서는 ‘커리어 하이’를 “체육 운동에서,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시기. 또는 그런 것”이라고 풀이하며 “커리어 하이가 너무 일찍 온 것 아니냐는 우려는 올 시즌 활약으로 가뿐히 날려 버렸다”(마이데일리 2016년 9월)는 용례를 소개했다. 위키백과에서는 “스포츠 종목에서 개인이 가장 잘했던 시즌, 또는 그런 것을 말한다”고 풀어 썼고, 국립국어원에서 새말모임에 제공한 뜻풀이도 역시 “주로 운동에서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시기를 이르는 말. 가수 등 연예인의 활동 성과에도 쓰인다”라고 설명했다. 위 세 가지 뜻풀이에 따르면 ‘커리어 하이’의 ‘커리어’는 ‘기록’이 아니라 ‘시기’를 일컫는 말이며, 따라서 ‘커리어 하이’는 ‘최고 기록’이 아니라 ‘최(고)전성기’라고 다듬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바로 고민의 지점이었다. 용례를 더 꼼꼼히 찾아보면 실제 두 가지로 사용되고 있다. 2007년의 스포츠조선 기사에는 “커리어 하이란 야구 인생을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시즌을 뜻한다”라며 특정 ‘기간’을 가리킨다고 콕 집어 명토 박고 있고, 2002년 11월 기사에서도 “군 복무 후 2019년은 기록 면에서 ○○○의 커리어 하이였다”며 경력 중 일정 ‘시기’를 가리키는 말로 썼다. 영어권에서도 마찬가지다. 콜린스 사전에 예문으로 나온 다음 문장을 보자. “We‘ve experienced a lot of career highs and lows together….”(The Sun 2020) 우리말로 푼다면 “우리는 많은 경력의 오르내림을 함께 경험했다”라고 번역할 수 있는데, 여기서도 ‘커리어’는 ‘기록’이라기보다 ‘경력 자체’를 뜻한다고 보는 게 맞겠다. 한편 최근 들어 국내에서 이 용어는 연예인들에게도 쓰이기 시작했는데, 모 여성 그룹이 외국의 음원 순위에서 몇 위를 차지해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는 식으로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연예 기사 역시 “그의 연기 인생에서 커리어 하이를 맞았다”(퀸 2022년 11월)는 표현처럼 ‘최전성기’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니 ‘커리어 하이’는 ‘최고 기록’이라고 단순히 바꾸기는 어렵다. 그래서 새말모임에서 역시 ‘기록’에 집중할 것인가 ‘기간’이라는 의미도 고려해야 하는가를 놓고 의견을 나눴고, 결국 ‘더 많은 용례’에 근거해 새말을 다듬기로 결정했다. 우리 언론의 사용례를 보면 ‘커리어 하이’를 ‘최고 기록’이란 의미로 쓴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 같은 기록을 세운 최전성기를 가리킬 때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맞았다’는 식으로 ‘시즌’이라는 표현을 함께 쓰는 게 관례처럼 굳었기 때문이다(‘시즌’이라는 표현도 우리말로는 ‘때’, ‘시기’라고 고쳐 써야 하겠으나, 운동 경기에서 한 해 성적을 집계할 때 사용하는 시간 단위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그대로 사용한다). 그래서 새말모임이 다듬어 선보인 우리말 후보는 ‘최고 기량’, ‘최고 성적’, ‘최고 기록’이었다. 그중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최고 성적’이 다듬은 말로 확정됐다. 물론 간혹 ‘시기’를 나타내기 위해 ‘커리어 하이’라는 말을 쓰고 싶은 유혹에 시달릴 때는 ‘최전성기’라는 말을 사용하면 되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을 지적하자면 특정 여성 그룹의 최근 활약을 소개한 언론 기사를 살펴보니 여러 매체가 일괄적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는 표현을 썼다는 사실. 두세 곳의 매체가 사용했다면 우연이라 하겠으나 10여개 매체가 똑같은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은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겼거나, 제1 보를 보낸 통신사 기사를 그대로 쓴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 보도자료를 인용하거나 통신사 기사를 줄기 삼아 기사를 쓰는 것은 관행이라 하더라도 굳이 쓸 필요 없는 영어 표현을 여러 언론 매체들이 하나같이 옮겨 쓰는 것은 그다지 보고 싶지 않은 현상이다. ※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 유시민, ‘이태원 참사’ 명단 공개 매체글 “박지현·조금박해 왜…”

    유시민, ‘이태원 참사’ 명단 공개 매체글 “박지현·조금박해 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유족 동의 없이 온라인에 공개해 논란이 된 인터넷 매체 ‘민들레’를 통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과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의원)가 유명세를 타기 위해 자당을 비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민들레에 기고한 글 ‘박지현과 조금박해는 왜 그럴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이 지적했다. 유 전 이사장은 박 전 위원장이 지난 7월 KBS 라디오 프로그램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 발언을 인용하며 비판했다. 당시 박 전 위원장은 ‘박지현이 본인을 이준석이나 김동연 급으로 오해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김남국 의원의 비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언론에서의 마이크 파워나 유명세로 따진다면 제가 그 두 분께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에 대해 “오늘의 박지현에게 대중은 관심이 없다”며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정치인의 말은 힘을 가질 수 없다. 그저 언론에서 시끄러운 정치인일 뿐이다”라고 했다.유 전 이사장은 마이크 파워를 ‘말의 힘 또는 말의 영향력’으로 정의하며 “그런데도 왜 박 전 위원장은 왜 자신의 마이크 파워가 이준석이나 김동연 못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예전엔 맞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썼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의 해당 발언에 대해 “착각이다”라며 “언론에 많이 나오면 마이크 파워가 크다고 믿는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어 “그런 의미의 마이크 파워를 키우는 게 목표라면, 그 목표를 손쉽게 이루는 방법을 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에 해가 될 말을 하는 것이다”라고 썼다. 유 전 이사장은 “‘조금박해’의 언행은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며 “박 전 위원장과 비슷한 착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그 이유에 대해 “기자들은 그들이 근거가 없거나 논리에 어긋나는 말을 해도, 심지어 민주주의 규칙을 어기는 행동을 해도 비판하지 않는다”며 “‘쓴소리’, ‘소신’, ‘용기’ 같이 멋진 말로 치장한다. 정치하는 사람이 어찌 유혹을 느끼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다만 “조금박해의 모든 행동을 용납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자신이 민주당과 민주당의 다른 정치인을 비판하는 것처럼 다른 정치인이나 시민들이 자신을 비판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따. 이어 “‘폭력적 팬덤’이니 어쩌니 하는 ‘폭력적 언어’로 자신에 대한 비판을 배척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다”라고 덧붙였다.한편 민들레는 앞서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 실명을 공개했다. 민들레는 이 글을 통해 “시민언론 민들레와 더탐사가 공개한 명단은 얼굴 사진은 물론 나이를 비롯한 다른 인적 사항에 관한 정보 없이 이름만 기재해 희생자들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민들레는 “이름도 공개를 원치 않는 유족께서는 이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반영토록 하겠다”며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해온 유족 측 의사에 따라 희생자 10여명의 이름은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 강릉, 연말연시 도심과 주요관광지 경관조명으로 관광객 유혹한다

    강릉, 연말연시 도심과 주요관광지 경관조명으로 관광객 유혹한다

    “화려한 불빛으로 수 놓는 관광도시 강릉에서 한겨울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강원 강릉시는 연말연시를 맞아 주요 관광지와 도심을 경관조명으로 밝혀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강릉시는 29일 코로나19 등으로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선사하고, 겨울여행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심어주기 위해 주요 관광지와 도심에 아름다운 경관조명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경관조명이 밝혀지는 곳은 월화거리, 솔올택지, 유천택지 등으로 다음달부터 내년 1월까지 두 달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도시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고 경기회복을 위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장소 위주로 경관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연말연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해 도심을 아름답고 따뜻한 빛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시는 관광거점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 및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올 상반기 오죽헌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완료하는 등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야간 볼거리를 제공 하고있다. 조근형 강릉시 에너지과장은 “연말연시 경관조명 설치를 통해 침체된 경기 회복은 물론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도 따뜻한 위안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심 경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2030 세대] 자유와 책임/한승혜 작가

    [2030 세대] 자유와 책임/한승혜 작가

    “너 정말 이럴 거야? 대체 뭐가 문제야!” 아이가 새벽마다 몰래 게임을 한 걸 알고 야단쳤다. 여느 초등학생과 마찬가지로 우리 아이도 게임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무제한 허용할 수는 없기에 ‘숙제 후 하루 30분’ 정도로 제한을 둔 상태다. 그런데 게임이 너무 하고 싶었던 아이가 그간 모두 잠든 시간에 홀로 일어나 게임을 해 왔던 것이다. 정해진 게임 시간을 한참 초과했다는 사실에 화가 났고, 부모를 속였다는 것도 괘씸했다. 수면 시간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이 됐다. 그런데 때마침 우리 집을 방문해 있던 엄마가 이런 광경을 바라보다 한마디 하셨다. “애들이 게임기 보면 당연히 하고 싶지. 제대로 안 치워 둔 어른 잘못이지.” 순간 할 말이 없어졌다. 생각해 보니 정말로 그러하다. 아이에게 게임도, TV도, 친구와 노는 것도 적당한 수준에서 참을 줄 알아야 한다고 가르쳐 왔지만 어디 그게 쉬운 일이던가. 어른인 나 또한 일해야 하는데 딴청을 피우거나, 운동해야 하는데 그냥 넘어가거나, 집안일 및 여타의 대소사 등에 대해 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귀찮아 미룬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러면서 술은 마시지 말자고, SNS는 적당히만 하자고, 휴대전화 게임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고, 그렇게 다짐하면서도 금세 무너진 경우는 또 얼마나 많았던가. 어른인 내게도 어려운 절제와 자제가 열 살짜리 아이에게 쉬울 리 없다. 애초에 어른인 내가 게임기를 더 잘 관리했더라면 아이가 유혹에 빠지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요즘 많은 사람이 ‘자유’를 부르짖는다. 무한 자유를 강조하면서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개인이 오롯이 질 것을 요구한다. “누가 칼 들고 협박이라도 했느냐”는 말이 유행어가 될 정도다. 그러나 인간의 자유의지에는 어디까지나 한계가 존재한다. 어린아이 곁에 날카롭고 뜨거운 물건을 둬 아이가 다쳤을 때 그것을 날카롭고 뜨거운 물건을 만진 어린아이의 잘못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물론 성인은 어린아이가 아니다. 그러나 공동체적 관점에서 볼 때는 성인 역시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지닌다는 점에서 한 명의 아이와 다름없다. 최근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 앞에서 국가를 비롯한 여러 공동체의 대표가 무책임한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비극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모든 참사를 ‘불행’ 혹은 ‘개인의 부주의 탓’으로 돌린다. 앞으로는 ‘각자 더 조심할 것’을 당부한다. 그러나 모든 책임을 개인이 져야 한다면 공동체나 사회가 존재하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더 나아가 그곳을 대표하는 인물들 또한 불필요할 것이다. 제각각 한계를 지닌, 흠결이 많고 부족한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도 문제가 없도록 조정하고 보호하는 것이 공동체와 사회의 역할이다. 그것이 제대로 굴러가도록 하는 게 국가와 대통령이 존재하는 이유다.
  • 집 걱정, 도시에 두고 오세요… 지자체, 귀농단지로의 유혹[자치분권 2.0-함께 가요! 지역소멸 막기]

    “집 걱정 하지 말고 우리 고장으로 오세요.”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농촌 지방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귀농단지 건립에 나서고 있다. 번듯한 주거 공간 등을 저렴하게 제공하면 도시 탈출을 고민하는 외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서다. 충북 괴산군은 2024년까지 도비와 군비 등 총 70억원을 투입해 칠성면 송동리 일대에 귀농귀촌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단독주택 10호, 다세대주택 10호 규모다. 군은 입주자들에게 보증금 2000여만원에 월세 20만원 정도만 받을 예정이다. 30만원대 후반인 관내 원룸 월세에 견주면 착한 조건이다. 군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친환경단지를 조성해 귀농인들을 유치한 뒤 인근 농업연구소와 연계한 농업역량 교육 등을 시행해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경북 고령군은 다산면의 옛 벌지분교 부지 등을 활용해 귀농귀촌 청년 등이 입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조성한다. 입주민이 문화·여가생활을 함께할 수 있도록 공유 공간을 만들고 맞춤형 교육프로그램도 지원하기로 했다. 전남 구례군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손잡고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귀농귀촌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H는 26가구의 단독주택을 짓고, 군은 도로·상하수도 등의 기반시설을 구축한다. 구례군에 귀농귀촌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전남 나주시는 노안면 금암마을의 돈사를 철거하고 귀농귀촌 키움단지를 짓기로 했다. 이 단지는 임대주택, 상생하우스, 공용텃밭, 스마트온실, 상생공원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지자체들이 귀농귀촌단지 조성에 적극적인 것은 외지인 유치에 유리해서다. 실제 괴산군 청안면 부흥리 주민들과 군이 백봉초등학교 폐교를 막기 위해 보금자리 주택을 마련하자 반응이 뜨거웠다. 총 14가구를 지었는데 입주 경쟁률이 6대1에 달했다. 2017년 19명에 그치던 초등학교 전교생은 현재 42명으로 늘었다. 귀농인들의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인 주택 문제를 해결한 게 주효했다. 귀농인들이 모여 살면 새로운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한다. 괴산군 관계자는 “귀농단지는 집 걱정을 덜고 아이 돌봄도 서로 도울 수 있다”며 “귀농단지 조성 사업에 원주민들도 추진위원으로 참여해 원주민과 귀농인 간 갈등도 없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51만 5434명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30대 이하 귀농인은 1522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 밭한끼·밭크닉·파인다이닝… 제주시 5대 밭작물의 매력에 빠지다

    밭한끼·밭크닉·파인다이닝… 제주시 5대 밭작물의 매력에 빠지다

    밭에서 길을 찾는 농부들과 그 땅에 기대어 ‘제주다움’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손잡고 지속가능한 식탁을 만들어가는 제주 밭한끼 행사가 열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4일 오전 9시 제주시에서 약 40분 거리에 있는 1100여 주민 5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한림읍 귀덕리 마을은 해안도로 오른 편은 산호빛 바다가 유혹하지만, 왼편으로는 양배추 들판이 한없이 펼쳐진다. 차 한대가 겨우 다닐 밭담길을 5분여 지나면 제주에서 보기 드문 기와집의 귀덕향사(JDC 마을공동체 사업 21호점)가 눈에 띈다.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월동무, 메밀… 제주시의 밭작물의 가치를 만나다 제주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단(이재근 추진단장)이 한국의 겨울 밥상을 책임지고 있는 제주시 5대 밭작물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주 ‘밭한끼 캠페인’이 처음 열리는 곳이었다. 올리브 색 벽면에 ‘밭 내마음은 언제나 초록’이란 하얀 글씨가 한눈에 훅 스며든다. 제주시 5대 밭작물은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월동무, 메밀이며 전국 생산량 1위를 차지한다. 부식재료였던 이 작물들이 이젠 밥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행사여서 더욱 관심을 끈다. 이미 캠페인을 신청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몰려 들어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샘표 우리맛 연구팀 안형균씨는 쿠킹클래스에 참여한 20여명에게 귀덕리 농산물인 양배추 4가지를 소개하고 원재료 본래의 맛을 먼저 맛보는 기회를 부여했다. 일반 양배추, 꼬깔양배추, 미니양배추, 적양배추의 본연의 맛을 느끼면서 화기애애한 수다가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이날 메뉴는 제주산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등으로 김밥과 유부초밥, 피클 만들기. 자신이 직접 만든 도시락을 싸서 밭담투어를 한 뒤 밭크닉하며 먹는 시간이 예정돼 있었다. 제주이주 1년이 됐다는 화북동에 사는 예혁 씨는 “제주에서 로컬문화에 관심이 많은데 밭담투어한다고 해서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벤치마킹하러 온 전남 보성군청 직원 “웰빙음식과 밭작물 홍보 일석이조 효과” 이날 행사를 벤치마킹하러 온 지성배(55) 전남 보성군 농촌활성화지원센터장은 “행사 참여 사전 예약을 받자 마자 동이 나는 바람에 하마터면 현장 체험을 놓칠 뻔했다”면서 “청정 제주 본연의 재료로 만든 웰빙음식을 홍보하고 제주 밭작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보성이 녹차고장으로 유명하지만 키위 작물 홍보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번 행사 참여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날 요리의 백미는 브로콜리를 칼로 썰고 다지고 두부를 으깨 만든 유부초밥. 밥이 들어가지 않아도 그 맛과 비주얼이 ‘파인다이닝’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파인 다이닝(fine dining)이란 ‘좋은’, ‘질 높은’ 이라는 뜻의 ‘fine’과 정찬을 뜻하는 ‘dining’의 합성어로, 문자 그대로 비싼 식사, 고급 식사를 뜻한다. #파인다이닝, 그 행복한 요리의 매력 인근 마을 봉성리에서 이웃주민과 함께 참여한 양효진(44)씨는 “평소 요리를 즐겨하지만 이런 유부초밥을 만들어보는 건 처음”이라며 “현지 농산물을 갖고 요리를 직접 만드는 체험하고 즐기는 시간이 농민들의 매출로도 이어진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1시간여 요리 끝에 영등할망밭담길 투어 행사도 가졌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을 지정된 밭담 고유의 아름다움을 흠뻑 빠졌다. 특히 현경애 삼춘이 정감있는 해설이 곁들인 투어는 제주의 속살을 만나고 천지에 널리 양배추, 브로콜리, 비트 등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했다. 오다가다 마을의 오래된 집과 고려시대의 기와지붕이 남아있는 고택을 만나는 행운도 함께 했다. #25~26일엔 평대리에서 밭작물 바비큐… 밭작물 가치의 재발견 제주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의 ‘제주밭한끼’ 캠페인은 26일까지 계속된다. 25일에는 당근 산지로 유명한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서 부석희 삼춘과의 밭담투어가 준비돼 있다. 밭담을 따라 걷다가 당근을 직접 캐기도 하고, 갓 수확한 당근으로 촐래(반찬을 뜻한 제주 방언) 만들기도 경험할 수 있다. 저녁 무렵엔 구좌 지역 농부들이 직접 운영하는 친환경 제주당근 카페 ‘당근과깻잎’에서 당근을 주제로 색다른 토크쇼와 바비큐 파티가 열린다. 김영빈 요리연구가가 준비한 밭작물 바비큐도 맛볼 수 있다. 제주시 5대 밭작물을 코스 요리로 즐길 수 있는 ‘밭한끼 팝업 레스토랑’은 이번 캠페인의 하이라이트다. 제주의 제철 식재료로 다양한 시도를 해 온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넘은 봄’의 강병욱 헤드셰프가 25~26일 양일간 제주시 5대 밭작물로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 홍보를 담당하는 신시아 고우리 매니저는 “제주 밭작물로 차린 한끼 식사를 만들고 느껴보면서 제주도 사람들도 잘 모르고 육지 사람들도 매일같이 먹으면서도 잘 몰랐던 제주 밭작물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메시야? 메시다!…알고보니 짝퉁 메시, 女23명과 잠자리

    메시야? 메시다!…알고보니 짝퉁 메시, 女23명과 잠자리

    짧은 머리에 덥수룩한 수염, 체격까지 메시를 꼭 빼닮은 이란 남성이 화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역대급 이변을 일으켰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PSG)가 이끈다. 그가 첫 경기부터 예상 밖의 역전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긴 가운데, 일부 네티즌은 “리오넬 메시 대신 닮은꼴로 유명한 이란 남성이 경기에 출전한 거 아니냐”는 농담까지 던졌다. 리오넬 메시를 꼭 닮은 ‘이란의 메시’ 레자 파라스테시는 몇 년 전부터 축구 팬들 사이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그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길거리를 걸으면 함께 사진 찍으려는 시민 수백 명이 몰려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다고 한다.메시 헤어스타일까지 따라해…시선 즐기는 ‘이란의 메시’ 레자 파라스테시는 그의 아버지가 메시의 등번호인 10번이 새겨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아들의 사진을 스포츠 관련 웹사이트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처음엔 ‘이란의 메시’라는 별명을 부담스러워했지만, 최근 메시 헤어스타일까지 따라 하며 시선을 즐기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 등 외신들은 그가 메시를 가장해 여성들과 성관계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매체는 “레자 파라스테시는 메시 닮은 외모로 23명의 여성을 유혹해 잠자리를 가졌다. 이란 당국은 파라스테시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다만 레자 파라스테시는 해당 루머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 고광민 의원 “서울 관내 학교 감사 사각지대 판친다…최근 5년간 총 344곳의 학교가 교육청 종합감사 한 번도 안 받아”

    고광민 의원 “서울 관내 학교 감사 사각지대 판친다…최근 5년간 총 344곳의 학교가 교육청 종합감사 한 번도 안 받아”

    최근 5년간 서울 관내 총 344곳의 학교가 3년마다 한번 실시하게 되어 있는 감사주기 규정과는 달리 종합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고광민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초구3)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8~2022.9) ‘서울 관내 학교 종합감사 미수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자체 감사 규정에 따라 3년 주기로 관내 학교들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해야 하지만, 최근 5년간 종합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학교가 총 344곳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특별시교육청 감사 규정’ 제3조에 의하면 서울시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은 기관(학교)운영 업무 전반의 적법‧타당성 등을 점검하고 문제점에 대한 시정‧개선 대안을 제시해 기관(학교)운영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종합감사를 실시해야 한다. 교육청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감사 사각지대는 주로 공립학교에 집중돼 있었다. 최근 5년간 종합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학교 344곳 중, 260곳(75.5%)은 공립학교에 해당됐다. 사립학교의 경우 84곳(24.4%)에 불과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148곳(43%), 중학교 94곳(27.3%), 고등학교 44곳(12.7%), 유치원 49곳(14.2%), 특수학교 7곳(2%) 각종학교 2곳(0.58%)순으로 최근 5년간 종합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5년간 종합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학교 344곳 중 5곳은 최근 10년간(2012~2012.9)으로 기간을 확장해도 교육청의 종합감사를 받은 이력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른바 10년 간 ‘감사 무풍지대’ 학교도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고 의원은 지난 3일 개최된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을 상대로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감사 규정에 3년마다 각급학교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하라고 명시되어 있음에도, 이를 헌신짝처럼 무시하고 감사 사각지대를 양산해온 것은 사실상 직무 유기에 가깝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질타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은 “지적하신 내용은 명백한 교육청의 잘못”이라고 인정하고, “그동안 인력과 시간의 한계로 부족한 면이 있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감사 주기 단축과 관련된 개선안을 마련해 제출하겠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고 의원은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이 특정 사립학교들을 대상으로 한 표적감사에만 지나치게 집중한 탓인지, 정작 시민 세금이 집중적으로 투입되는 공립학교들은 감사 사각지대로 방치되어 비위·비리가 유혹에 취약한 구조가 되었을 우려가 높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향후 서울시교육청은 추후 종합감사 착수 시 최근 5년간 종합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공립학교 위주로 감사 대상을 편성하고, 그동안 감사가 부족했던 분야의 감사 인력을 증원하는 등 감사 주기 단축을 위한 실효적인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강에서 응애응애…백팩에 담겨 물에 버려진 아기 극적 구조

    강에서 응애응애…백팩에 담겨 물에 버려진 아기 극적 구조

    브라질에서 백팩에 담겨 강물에 던져진 아기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마침 목격자가 없었더라면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수장될 뻔했다.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쿠주(州)의 산로렌조 다마타 강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17일 오전(현지시간) 발생했다. 아침 일찍 강으로 낚시를 나간 주민 2명이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물에 가라앉던 아기를 기적처럼 건져냈다. 주민 페드로는 “친구와 함께 아침 낚시를 나갔는데 어디에선가 아기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며 “친구가 물에 떠 있는 백팩을 보고 건져서 열어보니 갓난아기가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백팩은 특별히 방수처리가 되어 있거나 튜브 등 물에 뜰 만한 것에 연결돼 있지도 않았다. 페드로와 친구가 백팩을 보고 바로 건져내지 않았더라면 아기는 그대로 물에 빠져 사망할 뻔했다. 두 사람은 아직 탯줄이 달려 있는 아기를 타월로 감싸고 병원으로 달렸다. 의사 니콜 갈리사는 “태어난 지 몇 시간 안 되는 여자 신생아로 전문적인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 탯줄을 끊은 듯 클램핑(묶기) 처리를 하지 않아 아직 피가 흐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기는 다친 곳은 없었지만 몸이 매우 차가웠다고 한다. 출생 직후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해 얼굴과 몸에는 보랏빛이 돌고 있었다. 갈리사는 “10~20분만 늦었어도 아기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알 수 없다. 특히 탯줄을 자른 후 그대로 방치해 신생아가 출혈과다로 생사의 기로에 처했을 수 있다”며 “주민 두 사람의 신속한 판단이 귀한 생명을 살렸다”고 말했다. 페드로와 친구에 따르면 두 사람이 낚시를 준비하고 있을 때 한 남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강변에 접근하더니 백팩을 물에 던졌다고 한다. 두 사람은 남자의 인상착의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 경찰은 남자가 아기의 친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원치 않는 아기가 태어나자 강물에 던진 것 같다는 것이다. 브라질은 낙태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임부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낙태가 허용되지 않는다. 불법으로 낙태를 하다가 적발되면 1~3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현지 언론은 “입양마저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해 불법인 줄 알면서 낙태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거나 아기를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했다. 경찰은 “아기를 물에 던진 남자와 출산한 여자가 연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살인미수 혐의로 남자를 추적하고 있다.  
  • 내연기관 車 타면서 탄소중립?… 사우디發 ‘이퓨얼’ 뜰까

    내연기관 車 타면서 탄소중립?… 사우디發 ‘이퓨얼’ 뜰까

    “저희가 배터리·수소연료전지 전기차 위주의 탄소중립 계획을 세우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그린수소를 통해 만들어지는 ‘이퓨얼’(e-Fuel)을 기존 내연기관 엔진에 활용할 수 있다면 그 또한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겁니다.”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과 함께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현대자동차 임원이 한 말이다. ‘전동화 올인’ 분위기 속 관심이 떨어졌던 또 하나의 탄소중립 대안 이퓨얼이 사우디와의 협업을 계기로 다시 부상할지 주목된다. 현대차 임원이 이런 말을 한 배경에는 지난 3월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와 맺은 업무협약(MOU)이 있다. 양측은 사우디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KAUST)에서 이퓨얼과 함께 이를 적용할 내연기관 엔진을 2년간 공동 개발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퓨얼이란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얻은 뒤 이산화탄소와 합성해서 만드는 신개념 연료다. 원유가 섞이지 않았음에도 휘발유, 디젤 등과 성질이 비슷해 기존 내연기관에 쓰일 수 있다. 사용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만 배출된 탄소를 다시 포집해 반복 활용할 수 있어 ‘탄소를 뿜는 탄소중립 연료’라는 역설적인 말로 표현되기도 한다. 강력한 탄소중립 압박을 우회할 수 있는 길이라 자동차 회사들의 관심은 작지 않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끌어모은 독일의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연내 이퓨얼 공장을 짓고 생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같은 그룹사인 아우디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등 내연기관 엔진 기술력을 고수하는 일본 도요타도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이 빠르다고 하지만 2050년이 돼도 비중이 30~40%에 그치는 만큼 남은 자리를 채우려면 이퓨얼 연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전동화 전환이 늦은 완성차 회사에는 피할 수 없는 유혹인 동시에 아예 전동화가 어려운 조선, 항공산업에는 어쩔 수 없는 ‘강요된 선택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사우디 모래바람과 함께 재조명된 ‘이퓨얼’

    사우디 모래바람과 함께 재조명된 ‘이퓨얼’

    “저희가 배터리·수소연료전지 전기차 위주의 탄소중립 계획을 세우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그린수소를 통해 만들어지는 ‘이퓨얼’(e-Fuel)을 기존 내연기관 엔진에 활용할 수 있다면 그 또한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겁니다.”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과 함께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현대자동차 임원이 한 말이다. ‘전동화 올인’ 분위기 속 관심이 떨어졌던 또 하나의 탄소중립 대안 이퓨얼이 사우디와의 협업을 계기로 다시 부상할지 주목된다. 다만 경제성 확보 등 아직 갈 길은 멀다. 3월에 이미 MOU 체결...탄소중립, 내연기관 두 마리 토끼 현대차 임원이 이런 말을 한 배경에는 지난 3월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와 맺은 업무협약(MOU)이 있다. 양측은 사우디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KAUST)에서 이퓨얼과 함께 이를 적용할 내연기관 엔진을 2년간 공동 개발키로 약속한 바 있다. 이퓨얼이란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얻은 뒤 이산화탄소와 합성해서 만드는 신개념 연료다. 원유가 섞이지 않았음에도 휘발유, 디젤 등과 성질이 비슷해 기존 내연기관에 쓰일 수 있다. 사용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만, 배출된 탄소를 다시 포집해 반복 활용할 수 있어 ‘탄소를 뿜는 탄소중립 연료’라는 역설적인 말로 표현되기도 한다. 석유의 시대가 저물면서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국가에서 내세우는 가장 중요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그린수소’로 꼽히는 만큼 추후 이퓨얼 생산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에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강력한 탄소중립 압박을 우회할 수 있는 길이라 자동차 회사들의 관심은 작지 않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끌어모은 독일의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가장 적극적으로 이퓨얼 개발·생산에 나서는 곳이다. 포르쉐 관계자는 최근 한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칠레에 이퓨얼 공장을 짓고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같은 그룹사인 아우디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등 내연기관 엔진 기술력을 고수하는 일본 도요타도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프랑스 르노그룹 루카 데 메오 회장도 최근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이퓨얼을 언급하며 “내연기관은 아직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탄소중립 압박의 우회로...환경단체 반발도 내연기관 엔진이 사라지면 커다란 수요를 잃게 될 정유사들의 관심도 크다. 국내 정유사 현대오일뱅크는 일찍이 지난해 덴마크의 친환경 에너지 업체인 할도톱소와 관련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인 SK에너지도 지난달 미국 이퓨얼 개발사 인피니엄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키도 했다. 이런 움직임에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일부 환경단체들은 “실현 가능성이 적은 이퓨얼을 핑계로 정유사와 완성차 회사들이 내연기관을 포기하지 않을 빌미를 주고 있다”며 관련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앞서 국내 정유사와 자동차 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꾸렸던 ‘e퓨얼 연구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e퓨얼의 생산단가가 현재 일반 석유와 비슷해지는 시점은 2050년쯤이다. 실제 업계에서도 이퓨얼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기대 반 의심 반이다. 이미 전기차라는 훌륭한 대안이 있는데 굳이 개발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다양한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시각이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반드시 개발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이 빠르다고 하지만 그래도 2050년이 돼야 비중이 30~40%에 그치는 만큼 남은 빈자리를 채우려면 이퓨얼 연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전동화 전환이 늦은 완성차 회사에게는 피할 수 없는 유혹인 동시에 아예 전동화가 어려운 조선, 항공산업에게는 어쩔 수 없는 ‘강요된 선택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아픈데 치료비 좀”…열 남자 속은 ‘랜선 여친’ 실체

    “아픈데 치료비 좀”…열 남자 속은 ‘랜선 여친’ 실체

    이성교제 사이트나 SNS 등을 통해 결혼 등을 약속하는 애정관계로 발전하게 되면 금전 등을 가로채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사기가 여전히 국제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중국 광둥성에 살고 있는 한 남성은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은 여자친구의 온라인 프로필에 반해 연락하다 사랑에 빠졌다. 여자친구가 보내준 ‘셀카’를 볼 때마다 감정이 점점 더 커졌고 온라인 상이 아닌 현실에서 여자친구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직접 만나지 못한 채로 연인 관계를 이어가는 사이, 여자친구는 집세를 낼 돈이 부족하거나 아픈데 치료비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남자친구에게 돈을 송금해주길 부탁했다. 남성은 여자친구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짧은 기간 동안 무려 4만 5000위안(한화 약 842만원)을 썼다. 처음에는 여자친구의 사정이 안 좋아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지만 계속 의심스러운 정황이 발견되자 남성은 무언가 잘못됐음을 직감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여자친구는 여러 이유를 들어 만남을 계속해서 미뤘고, 며칠 후 경찰이 여자친구를 체포했다는 말을 듣고서야 남성은 여자친구의 ‘실물’을 마주하게 됐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사진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 여자친구는 초등학교 동창생들의 사진을 몰래 도용해 온라인 상에서 마치 자신인 양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하고 남자를 유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사실을 신고한 남성 외에도 9명의 남성이 이 여성과 랜선 만남을 지속하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파병 중에 다쳤어요” 미모의 여군 정체 한국에서도 이러한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해외 파병 중 다쳤는데 수술비가 필요해요. 전역하고 한국에서 당신과 살고 싶은데…” 군복을 입은 미군이나 미모의 외국인 여성 사진을 프로필로 한 SNS 계정으로부터 온 친구 신청. 호기심에 받은 친구 신청 이후 매일 다정한 안부 메시지가 도착했다. 몇 달간의 연락이 이어졌고 “당신과 함께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달콤한 말을 나누는 사이가 됐다. 피해자들은 랜선연애를 하던 이 여성이 남성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해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 사기 등 혐의로 외국 국적 30대 남성 A씨 등 4명을 17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해외에 기반을 둔 실행 조직과 국내 자금관리 조직을 나누고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벌였다.조직원 대부분은 아프리카 지역에 국적을 둔 외국인으로, 국내에서도 자금 관리, 인출을 담당할 외국인 조직원들을 모집했다. 주로 미군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변호사·의사 등을 사칭해 호감을 샀고, 외국인 연인 행세를 하며 돈을 뜯어내는 수법(로맨스 스캠)으로 피해자 26명으로부터 총 16억 51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한 피해자는 금융거래소 직원을 사칭한 피의자의 “160억 퇴직금을 배우자만 수령할 수 있으니 당신이 배우자 행세를 해달라”는 말에 속아 변호사 선임과 서류작업비 명목으로 약 2억 8000만원을 뜯겼다. 경찰은 “심리적으로 외로운 중·장년층이 스캠 수법에 잘 속는다”며 “특히 외국인에게 송금할 때는 확인을 거듭하는 등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SNS상 무분별한 친구 추가를 자제하고, 이미 피해를 입었을 경우 입금내역과 대화 내역 등 증거자료를 지참해 경찰서에 신고하고 입금한 은행에 지급정지 및 반환 가능여부를 문의하라고 조언했다.
  • 결혼 조건 중 ‘외모’ 중요도?…男 “최우선” 女 “평범하면 돼”

    결혼 조건 중 ‘외모’ 중요도?…男 “최우선” 女 “평범하면 돼”

    결혼 상대를 고를 때 ‘외모’는 어느정도 중요할까. 남성은 ‘최우선’으로 고려했고, 여성은 ‘두번째로 중요하다’고 했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달 31일~이달 5일 전국의 결혼 희망 미혼 남녀 518명(남녀 각각 2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16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 상대를 고를 때 상대의 외모는 배우자 조건 중 우선 순위 측면에서 몇번째입니까’란 질문에 남성 38.2%는 ‘첫번째’로, 여성 34.0%는 ‘두번째’로 가장 많이 답했다. 남성은 ‘준수해야 한다’는 대답이 39.0%로 가장 많았다. ‘평범하면 된다’(32.0%), ‘상위 10% 이내여야 한다’(15.1%), ‘다소 열등해도 상관 없다’(8.1%)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여성은 ‘평범하면 된다’(35.1%), ‘준수해야 한다’(32.1%), ‘다소 열등해도 상관없다’(17.0%), ‘상위 10% 이내여야 한다’(8.1%) 순으로 조사됐다. ‘외모가 뛰어난 배우자와 결혼 생활을 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에 대해선 남녀 간에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애정 행위를 자주 한다’(33.2%)와 ‘자부심을 갖는다’(26.3%)가 1·2위를 차지했다. ‘상대를 너그럽게 대한다’(22.0%), ‘상대와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18.5%)라는 의견도 있었다. 여성은 ‘상대를 너그럽게 대한다’(32.1%), ‘상대와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28.2%), ‘애정 행위를 자주한다’(23.2%), ‘자부심을 갖는다’(16.5%) 순으로 집계됐다. ‘외모가 뛰어난 배우자와 결혼 생활을 하면 어떤 단점이 있을까’에서는 남녀 모두 ‘외부의 유혹이 많다’(남성 35.1%·여성 37.1%)를 가장 많이 꼽았다.국민 절반 “결혼 안 해도 돼” 다만 국민 절반은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는 10명 중 3명이 결혼자금 부족을 꼽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50.0%로 2년 전 조사 때보다 1.2%포인트 줄었다. ‘결혼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가 43.2%, ‘하지 말아야 한다‘가 3.6%였다. 국민의 절반 가까운 46.8%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로는 ‘결혼자금이 부족해서’가 28.7%로 가장 많았다.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14.6%)가 그 뒤를 이어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성별로 이유를 보면 남자는 ‘결혼자금이 부족해서’ 다음으로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16.6%)를 꼽았지만, 여자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5.0%)라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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