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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자부 脫 공직바람/ 굴뚝산업 위상 약화 잇달아 벤처행

    산업자원부 직원들은 요즘 삼삼오오 모이면 잇따라 벤처기업으로 떠난 동료들 얘기로 꽃을 피운다.한 직원은 “사직한 뒤 벤처기업에 자리를 잡은 옛동료가 사무실을 찾아오면 직원들이 부러운 시선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직원들 사이에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공공연하게 털어놓을 정도로 술렁이고 있다”고 전했다.산자부 직원들은 동료들의 탈(脫)공직현상을말하면서 ‘위기’라는 표현을 쓰곤한다. 떠나는 동료들에 비해 시대흐름에 뒤처진다는 위기의식과 조직의 ‘정체성위기’를 동시에 나타내는 말이다.벤처열풍 앞에 공직사회도 예외일 수 없고 산자부도 무풍지대가 아니지만,유독 산자부 직원들의 동요는 심하게 비쳐진다. ◆이직 현상=지난해부터 산자부를 떠난 직원은 관리관 1명,이사관 2명,부이사관 1명,서기관 8명,사무관 4명 등 모두 16명.다른 부처에 비해 수적으로많은 편인데다 모두들 ‘잘나간다’는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다.이들이 나간만큼 산자부 허리계층은 움푹 들어가 있다. A서기관은 “과거에는 조직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 떠난 경우가 많았는데,요즘은 경쟁력있는 직원들이 먼저 떠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떠나지 못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뒤진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이런 탓에 직원들의 사기는 뚝 떨어져 있다.상공부시절 경제기획원,재무부와 함께 ‘경제성장의 트로이카’로 불렸던 산자부가 어쩌다 이렇게 됐느냐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조직도에서 이름이 비어있는 만큼 업무의 공백현상도 우려된다.특히 산업기술개발과의 경우 과장이 사표를 제출한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후임과장이 임명되지 않고 있다.전자상거래과는 특성상 전문지식을 갖춘 후임과장 물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체성 위기=산업자원부 직원들의 이직현상이 심한 까닭은 무엇일까.첫째는 산업전선(前線)과 맞대서 일하는 그들은 벤처기업의 유혹을 받기 쉽다는점이다.두번째는 공직사회에 불고 있는 개방형 임용제 바람도 적지않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바깥에서 경력만 쌓으면 언젠가 다시 되돌아 올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직원들은 이직의 가장 큰 이유로 조직의 정체성 위기를 꼽는 데 이견이 없다. 직원들은 “산자부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 수 없고 비전도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도도히 흐르는 신자유주의 물결속에서 산자부가 제 역할을 찾지 못해왔다는 것이다.다른 부처가 발전을 거듭하는 동안 산자부는 제자리걸음만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다.이러다가 하위부서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한 간부는 “상공부나 통상산업부 시절의 거시경제적 정책기능을 상실한 상태”라고 말한다.산업정책의 기본이 되는 금융,세제를 점검하는 기능이 거의 가동되지 않는다는 얘기다.거시경제적 정책수립 기능보다는각 부서가 ‘각개약진식’으로 정책을 마련,이를 취합하는 데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산자부가 제구실을 하려면 외교통상부로 갈라진 통상기능을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한 사무관도 “장기적으로는 정통부와 과학기술부를 합하는 등의 형태로 조직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현 김환용기자 jhpark@. [인터뷰] 吳盈敎차관. “흐르는 물을 손바닥으로 막을 순없지 않겠습니까” 최근 산업자원부에 불어닥친 ‘탈(脫)공직 바람’에 대해 오영교(吳盈敎)산업자원부 차관은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오 차관은 “이같은 사태를 막으려면 결국 산자부가 경쟁력있고 매력있는 부처로 거듭나는 방법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그 일환으로 최근 ‘지식 산자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 전자결재,피라밋형 조직을 지양하고 팀제 등 도입을 통한 조직의 유연화,민간부문과의 상호파견·학습 활성화 등이골자다. 오 차관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에게 자신의 일에 대한 자긍심을키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우수한 인력들이 보고서나 상관의 강연자료 작성에 밤샘을 해야 하는 비효율성이 직원들의 자기 업무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낳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이른바‘굴뚝산업’ 전담 부처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지식·정보화시대에 앞서가는부처로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오 차관은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미래의 행정수요를 미리 파악해이에 맞게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며 “산자부내에서 조직개편의 필요성에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어느 8년차 사무관의 독백. “동료들사이에서 공무원을 평생직업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하면 이를 오히려 이상하게 보는 분위기입니다” 사무관 생활 8년째를 맞고 있는 산업자원부 A씨는 동료들의 공직사퇴가 줄을 이으면서 부처 분위기가 상당히 침체됐다고 전했다. A씨는 서기관이나 사무관 등 젊은 그룹에선 거의 대부분이 기회가 주어지면 ‘새 길’을 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것도 이런 의사를 공공연하게 말하는 분위기란다.A씨도 예외는 아니다. “국비 유학을 간 동료들 가운데 정부지원금을 반납하고 계속 공부를 하겠다며 현지에 눌러앉거나 유학을 다녀온 뒤 민간분야로 빠지는 사례가 크게늘고 있다”며 “나도 유학 등을 통해 전문성을 키운 뒤 민간분야로 진출할생각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국민들이 산업자원부의 활동내용을 물으면 에너지 절약운동을 하는곳으로 알고 있을 정도로 부처 위상이 약화됐다”며 “명예를 얻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벌지도 못하는 현실을 그대로 감수하기 어려운 게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산업자원부가 산업정책·통상 등 주요기능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며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상공부나 통상산업부 시절에는 행정고시 합격자들에게 인기부처였으나 이제는 비인기부처가 돼 버린 것도 적지 않은 충격이었단다. A씨는 “민간분야에 진출한 옛 동료를 만났을 때 여러모로 성숙한 그의 모습을 보며 나 자신이 시대조류에 뒤처지는 게 아닌가 하는 위축감을 떨치기힘들다”며 고민스런 표정을 지었다. 김환용기자 . [기고] 정부내 지식 체계적 관리를. 요즘 매스컴과 증권시장 그리고 일반 서민들의 대화에서 단골 메뉴는 단연‘벤처’다.벤처기업은 글자 그대로 ‘모험정신’에 입각해서 아직까지 시장에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기술과아이디어로 가능성 있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고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이때 성공하면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성공적(?)인 기회가 주어진다. 그래서 요즘 패기에 찬 젊은 기업인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있다.벤처열풍은 외환 위기후에 일자리 창출과 젊고 신선한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킨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벤처기업’이라는 것은 태생적으로 실패의 가능성이 성공할 수 있는 확률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벤처’라는 글자만붙으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에 젖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 열기가 너무 지나쳐서 한탕주의로 인해 진정한벤처기업 정신이 상처를 받고,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주식투기장이 형성되고있는 것처럼 보여 벤처기업을 창업한 사람이나,앞으로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이들 벤처기업을 보호육성 해야 할 사람들의 근심을 자아내고 있다. 벤처열풍과 관련해서 나타나는 여러 걱정거리 중에서 우리가 주시해야 할점은 벤처기업으로 엘리트 공무원들이 대거 이동하고 있는 현상이다.여기서우리는 무엇이 이들 고급공무원들로 하여금 신분이 보장된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가 그들에게 익숙지 않은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모험을 감행하게 하는가,과연 이런 현상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바람직한 것인가,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에 대한 대비책은 마련되어 있는가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것이다. 왜냐하면 이들 고급 공무원들의 식견과 경험은 국가발전과 국가 경쟁력에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 때문이다.물론 그들의 경험과 지식이 정부에만 필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그들의 경험이 필요한 산업부문에서 더욱 더그 가치를 발휘할 수도 있다.그러나 그 동안 직장을 옮긴이들의 지위나 그부서에서의 업무의 중요도에 비추어 볼 때,단순히 그럴 수도 있다고만 생각하기엔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이 남아 있다. 이들 엘리트 공무원들의 이직은 남아서 여러 가지 어려운 근무여건을 감내하며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는 다른 수많은 공무원들의 사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그리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이좀더 국가적으로 폭 넓게 사용되지 못하는 부작용을 낳게 하는 것이다.이들고급 공무원들은 대개가 첨단산업기술의 보호육성이나 관리업무를 다년간 수행하여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벤처기업의 발전을 정부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된다.그러나 이들은 이와 같은 ‘대승적’ 차원의 일을 마다하고 개인적인 여러 가지 이유로 벤처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물론 그들의 결정은 개인적인 것이므로 그들의 결정에 대한 평가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다만 이와 같은 현상이 가져오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그에 대한 대비책의 수립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래서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엘리트 공무원의 이직 현상에 대한 이유를철저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다고 생각한다.왜냐하면 이와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고 이로 인해서 행정의 공백이나 공무원 사회의 근무 분위기 및 사기가 붕괴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21세기의 지식정보사회에 대비한 정부기관의 조직과 교육 그리고 공무원 인사 정책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정부내의 지식 관리체계의 신속한 확립으로 정부의 업무 처리가 개인의능력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그래서 조직상의 결원이 생기더라도 결원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오랜 기간동안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몇몇 사람의 이직으로 망실되어서는 안되며,계속 조직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洪賢基 청주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 독자의 소리/ 여학생들 PC통신상 구직때 조심하길

    PC통신의 구직란에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여학생들이 글을 올릴때 불미스러운 일이 적지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어려운 상황에서 공개적인 도움을얻기위해 올리는 글이 이용당하는 것인데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한 여대생은 자신이 당한 케이스를 게시판을 통해 알려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이 여학생은 구직란에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신청을 하자마자 어떤 40대 남자가 전화를 걸어와 원조교제를 요구했다는 것이다.또 한50대 남자는 과외 알선을 핑계로 낯선 곳으로 유인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구직란에 글을 올리는 여학생들은 대부분 이런 일을 겪는 것 같다고 한다. 낯선 장소로 오라고 할 경우는 반드시 남자 친구와 동행을 하거나 신원을 철저히 파악한뒤 만나야 할 것 같다.물론 원조교제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도록 신중해야 할 것이다. 최재선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 金대통령 “공무원 주식투자 안돼”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공무원들의 주식투자 길을 열어주기 위해 투자자 본인이 거래내역을 알 수 없도록 하는 폐쇄펀드(blind trust)를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한 뒤 기자들을 만나 “공무원들이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으면서 주식 등에 투자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면서 “그 방안의 하나로 폐쇄펀드를 검토하도록 지시해 놨다”고 설명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 펀드는 돈을 맡기는 위탁자와 운용하는 수탁자가 완전히 분리된다”면서 “따라서 공무원들이 직간접적인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테크’를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과천 정부청사에서 재경부로부터 올 업무보고를 받고 “증시에 관련된 공무원은 주식투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고,특별한 유혹에말릴 수 있다”고 지적하고 “관련 공무원은 투자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특히 “공무원은 부자가 될 생각을 말아야 하며,부자가 되려면사업을 해야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최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이 경쟁이 되고있다”면서 “증시관련 제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우리 기업은 기업가치의 홍보 부족으로 사실상 저평가를 받고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외국사람에게는 국부유출이 되고 국내 매입자에게는부당이득이 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아울러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극빈층에 대한 생계지원시 노동의욕을 저하시켜 ‘만성 실업자병’이라는 부작용을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뒤 보완대책을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 중간상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대책마련을 지시한뒤 정보격차에 따른 빈부격차 해소방안도 차질없이준비토록 거듭 당부했다. 양승현 박정현기자 yangbak@. *폐쇄펀드란?. 폐쇄펀드(blind trust)는 금융자산을 맡기는 사람이 이 펀드 운용내역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는 상품으로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선진국에서 도입하고 있다. 공직자가 직위를 이용해 자기가 보유한 주식이나 채권의 가격에 영향을 줄수있는 정책입안이나 법집행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의 폐쇄펀드 내용을 보면 ▲공직자가 자기 공직과 무관한 사람이나 법인을 수탁인으로 선정하고 수탁인은 신탁인(공직자)의 간섭을 전혀 받지 않게 되며 ▲수탁인은 분기마다 현재의 자산상태를 요약한 보고서를 신탁인에게 제출해야 하지만 보유 금융자산의 구성내역을 밝힐 수 없고 ▲공직자가폐쇄펀드에 금융자산을 맡기려 할 경우 공직자 윤리국의 사전허가를 받아 수탁자와의 관계를 검증받도록 하고 있다.
  • [고시촌 산책] 인터넷이 고시문화도 바꾼다

    “정답을 보기가 이렇게 어렵다니….신문에 발표해야 하는 것 아니냐” 행정자치부 홈페이지 (www.mogaha.go.kr)에만 올려진 정답 가안(假案)을 확인하기 힘들었던 수험생들의 불만이었다.한꺼번에 몰려든 수험생들로 사이트에 접근할 수 없었던 것이다.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수험생들로서는 불편한 일이었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수험가에도 인터넷 마인드가 점차 확산돼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고시촌의 놀이문화도 바뀌고 있다.예전에는 술집과 만화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음악을 틀어놓고 게임을 즐기거나,주식거래를하는 등 게임방 문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누가 주식거래로 얼마를 벌었다는 등의 소문도 들리고 있고,주변에서는 그수익으로 공부를 한다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이 유혹에서 벗어나고자 독서실의 한 켠에 ‘주식거래금지’라는 글자를 붙여놓아 의지를 다지기도 한다. 인터넷 문화가 세상의 흐름을 뒤바꾸고 있는 세태에서 고시계도 결코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수험관련 사이트개설 붐도 그한 예다.그러나 대부분 개인홈페이지 수준이다.전문 사이트로서의 자리매김은 부족한 게 현실이다.베끼기와 공짜문화가 배합된 공간에서 아무래도 수익을 올리기 힘든 구조라는 점도 성공적인 운영에 걸림돌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고시계는 정보에 관한 한 폐쇄형 문화를 오랜동안 지켜왔다.그러나 이제는개방형으로 바뀌어야 한다.정보가 공개되고 공유돼야 한다.적어도 정보의 부족 때문에 당락이 결정되는 것은 지양돼야한다는 생각이다.신림동,노량진이라는 한 지역에서 대부분의 시험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특징으로 인해 그한계가 있어 보이지만 통신과 인터넷이 그 나름대로의 한 역할을 담당할 수있을 것이다.‘사이버 고시’시대가 서서히 열리고 있으니까 말이다.현재는통신에 빠져 있으면 합격하기 힘든 게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인터넷을 통해완전히 합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기대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오선희 고시컨설턴트 유망길라잡이 대표
  • “아직도 돈주고 지구당대회 동원”

    “더이상 금품,향응선거를 일삼는 정치권에 표를 던질 수 없습니다”학생,주부,직장인 등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치권의 금권 선거,향응 선거를 비판하고 나섰다. 시민들은 총선연대 시민고발센터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H은행 앞에마련한 ‘낙선대상자 선별을 위한 시민고발센터 스티커 부착식’에서 한결같이 “정치권의 고질적인 타락선거가 되풀이되고 있으며 이는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태”라고 성토했다. 택시운전사 장장용(張長龍·46)씨는 “본격적인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으로부터 금품·향응제공을 미끼로 선거운동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승객을 자주 만난다”면서 “그런 시민들에게 고발센터의 존재를 알려줘불법선거 운동을 퇴치하는 데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고발센터 스티커부착’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씨에 따르면 시민들은 주로 ‘현금을 줄 테니 지구당 개편대회에 나와라’,‘어느 당의 경우 개편대회에 나가기만 해도 점심을 제공한다’ 등의 유혹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부 이미자(李美子·39·경기 광명시)씨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주부들은 점심 등을 미끼로 지구당 개편대회 숫자 채우기용으로 동원되는 일이많다”면서 “많은 주부들이 정치권으로부터 전화나 방문을 통해 이같은 요청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같은 부정선거의 결과는 곧 사회와 가정의 해악으로 되돌아올것”이라며 “주부들의 냉철한 판단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대학생 이영우(李榮雨·한양대 화학공학과 3년)씨는 “젊은 유권자들의 경우 후보자들이 정당활동을 핑계로 같은 대학 출신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기도 하고 아르바이트로 당원행세를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면서 “청년유권자들이 이번에는 냉소주의를 떨치고 선거 감시자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연대는 이날 ‘유권자의 손으로 낙선운동을 전개하자’는 내용의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시민들이 앞장 서서 불법선거 행태와 이를 조장하는 정치인을 고발,신고하자”고 호소했다. 이랑기자 rangrang@
  • 투기장 된 증시… 작전·단타 기승

    주식시장이 도박판같다.최근 중소형주로 매기가 몰리면서 작전(주가조작)이난무하고,데이-트레이딩(초단기 매매)이 판을 치고 있다. 코스닥 대형 주도주가 많이 올라 예전과 같은 ‘대박’이 힘들게 되자 투자자들은 이제 코스닥과 거래소의 값싼 중소형주에 승부를 걸고 있다.전체 지수는 계속 빠지고 있지만,수많은 개별종목들이 연일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은 전 보다 훨씬 스릴이 넘친다는 반응이다.전에 일부 대형종목 위주로 지수가 오를 때는 주식을 사고싶어도 물량이 없었는데,지금은 어떤 종목이든 살 수가 있어 돈 벌 기회가 더 많아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일상화된 작전설] 투자자 김모씨(33)는 이달초 직장동료로부터 “코스닥의소형주 A종목에 곧 작전이 들어갈테니 사두라”는 얘기를 들었다.그러나 뭐하는 곳인지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모험을 할 수는 없었다.그런데 이틀뒤부터 주가가 상한가로 돌변하더니 15일까지 벌써 6일째 상한가를 치고 있다.김씨는 “요즘엔 투자자들이 대놓고 작전종목 정보를 주고받는다”며 “500만원으로 며칠사이에 1,500만원을 벌었다는 사람도 봤다”고 말했다.D증권의 한 직원은 “아주 작은 재료조차 없는데도 연일 상한가를 치는 소형주들이 수두룩하다”며 “증권가에 작전설은 더 이상 화제가 되지 못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사실 소형주의 경우 유통주식수가 적기 때문에 ‘전주(錢主)’ 몇명만 모이면 서로 주식을 사고팔면서 쉽게 값을 올릴 수 있다.한편에서는 일부 증권사브로커들이 주가를 조작한다는 얘기도 있다. 약정고를 올리기 위해 지점 2∼3곳이 서로 짜고 물량을 계속 돌린다는 것이다. [데이트레이딩 기승] 투기적 매매가 설치면서 주가가 하루에 천정과 바닥을왔다갔다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코스닥 종목의 경우 전에는 한번 상한가를치면 그날은 그대로 장이 끝나는 경우가 많았지만,요즘엔 오전에 상한가였던종목이 갑자기 하한가로 돌변하는가 하면 다시 장 막판에는 상한가로 끝난다. 14일 B종목의 경우 1만2,400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오전에 상한가인 1만3,850원까지 올랐다.그런데 오후들어 하한가 1만1,700원으로 곤두박질했다가 다시 막판에 상한가로 마감됐다.만일 하한가에 주식을 사서 상한가에 팔았다면예전에 비해 갑절이나 많은 돈을 챙기는 셈이어서 투자자들이 유혹을 느낄만도 하다.투자자 이모씨(35)는 “전엔 하한가로 떨어지면 너도나도 팔기에 바빴는데 요즘엔 오히려 ‘사자’ 주문이 쇄도하면서 바로 상한가로 돌변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모험은 금물] 이같은 투기적 거래에 투자자들이 휩쓸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운이 좋아 돈을 벌 수도 있겠지만,뒤늦게 ‘상투’를 잡을 가능성이 더 많다는 것.교보증권 김창권(金昌權)연구원은 “이럴때는 거래를 쉬면서 앞으로 신규 등록되는 종목들에 관심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
  • 대학가 불법복제 판친다

    대학가에 서적의 불법 복사·복제가 판치고 있다.국내 서적보다는 값이 비싼 외국서적이 주 대상이다. 불법 복사나 복사분으로 책을 만드는 복제는 대학가 주변 복사가게나 대학도서관 등에서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교수가 학생들에게 불법 복제본을 구입토록 권유하기도 한다. 서울시내 대학가 복사가게들은 신학기면 으레 불법으로 복제한 교재를 수백권씩 만들어 팔고 있다.5만∼10만원대인 외국원서의 경우 거의 모든 학생들이 불법 복제본을 구입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대 앞 ‘녹두거리’에 있는 M복사가게 한 켠에는 불법 복제교재가 무더기로 쌓여 있었다.한 학생이 책 복사를 문의하자 가게 주인은 “국내·외 서적 구분없이 가능하다”며 “여러 권이면 10%까지 깎아 주겠다”고 유혹했다. 서울대 도서관 관계자는 “학생들이 책을 빌려가 몇 갈래로 찢어 복사한 뒤반납하는 일이 잦아 도서 대여관리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K대 앞 M복사가게도 복제를 잘 해주기로 소문나 있다.이 대학 영문과김모씨(25)는 “원서는 값이 3만원이넘지만 복제 교제는 1만원이면 산다”면서 “복사가게들은 매학기 강의교재를 정확히 파악해 개강도 하기 전에 복제해 판다”고 말했다. 서울 K대 중앙도서관 복사실 한 켠에는 불법 복사해 제본한 외국 서적들이과목별로 쌓여 있었다.벽에 나붙은 ‘불법복사·복제를 추방합시다’라는 안내문이 무색할 정도였다. 서울 Y대 앞에서 복사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54)는 “학생들이 복제본을 원하기 때문에 개강 전 미리 대부분의 교재를 복제한다”면서 “학기초에는 1∼2권의 소량 주문은 받지 못할 정도로 바쁘다”고 말했다. 심지어 불법 복제본 때문에 외국에서 망신을 당하는 일도 있다.K대 경제학과 권모씨(여)는 “미국에서 유학하는 선배로부터 수업시간에 불법 복제본을꺼내 수업을 받다 교수에게 들켜 망신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나춘호(羅春浩·59)회장은 13일 “문화 선진국이 되려면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잘못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면서 “컴퓨터 소프트웨어 뿐아니라 출판물 불법 복제에 대한 처벌도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천 이창구기자 patrick@
  • 오늘 이동녕선생 60주기…되돌아본 업적

    지난 96년 5월17일 15대 국회 개원을 며칠 앞두고 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한 역사적 인물의 흉상 제막식이 거행됐다.국회의사당 내에 특정인의 동상이 건립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었다.흉상의 주인공은 상해 임시정부 의정원(현 국회)의 초대 의장을 지낸 석오(石吾) 이동녕(李東寧·1869∼1940)선생.국회가 선생의 동상을 의사당 내에 건립한 것은 상해 임시의정원을 구성하고 초대 의장을 맡아 의회민주주의를 도입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였다. 1919년 중국 상해에서 임시정부가 수립될 때부터 해방 때까지 선생은 임정의 ‘기둥’ 역할을 했다.임시정부 공식출범 직전인 1919년 4월10일 임시의정원의 초대 의장으로 선출된 선생은 국호 ‘대한민국’과 임시헌법·관제(官制)를 제정,3일 후인 4월13일 이를 만천하에 공포하였다.선생은 임시의정원 초대 의장을 비롯해 의정원 의장 3회,주석(主席) 4회 등 무려 일곱 차례나 임정의 요직을 역임하였는데 이는 임정의 역사를 통틀어 유일한 기록이다. 1869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선생은 1897년 독립협회 활동으로 이준·이승만 등과 함께 7개월간 옥고를 치렀으며,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동지들과 결사대를 조직,대한문 앞에서 항의 연좌데모를 벌이다 또 2개월의 옥고를 치렀다.1907년 양기탁·유동열·안창호 등과 신민회를 조직한 선생은 1910년 국권 상실 후 만주로 망명,신흥무관학교를 창립하여 초대 교장에 취임,군사교육을 통한 독립정신 고취에 진력하였다. 국내는 물론 만주·노령(露領)·중국 등 국내외에서 해방 때까지 독립운동에 헌신한 선생은 일제의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끝내 지조를 지켰다.또 임정 내 이념·계파간 갈등 속에서도 별다른 ‘잡음’없이 요직을 중임한 것은선생이 공명정대한 업무처리와 온후한 인품으로 동지들로부터 존경을 한몸에 받은 때문이다.백범 김구(金九) 선생은 ‘백범일지’에서 “선생은 재덕이출중하나 일생을 자기만 못한 동지를 도와서 선두에 내세우고,스스로는 남의 부족을 보충하고 고쳐 인도하는 일이 일생의 미덕이었다”고 평한 바 있다. 한편 선생의 여러 분야에 걸친 활동 가운데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언론계활동이다.1897년 ‘독립협회사건’으로 투옥,이듬해 출감한 선생은 당시 이종일(李鍾一)이 경영하던 ‘제국신문’의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사설을쓰기도 하였으며,1907년 신민회 조직 후에는 당시 구국항일지 ‘대한매일신보’의 발행을 지원하기도 했다. 정운현기자 jwh59@. *이동녕선생 60주기 추모식.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과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낸 석오 이동녕(李東寧) 선생의 60주기 추모식이 13일 오후 2시 선생의 묘소가 있는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열린다. 석오이동녕선생기념사업회(회장 姜英勳)가 주최하는 이 추모식은 상동교회이동학 목사의 추모기도를 시작으로 인하대 윤병석 명예교수의 약사 보고,추모·추념사,추모가 제창,헌화 분향 순으로 진행된다.추모식에는 최규학 국가보훈처장,고건 서울시장,윤경빈 광복회장,박유철 독립기념관장,유족대표 이석희 (주)대우 상담역을 비롯해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다. 정운현기자. *석오 이동녕선생 60주기에 즈음하여. 선열의 유지가 날로 퇴색되는 개탄스런 시기에 석오 이동녕 선생의 60주기를 맞음은 실로 감회가 새로울 뿐 아니라 나라와 겨레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다 하겠다. 20대 젊은 나이로 과거에 급제하여 앞날이 보장되었음에도 모든 영화를 버리고 독립운동이라는 가시밭길로 뛰어든 것은 선생의 혁명적인 기질이 짙었음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선생의 독립투쟁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눈보라치는 만주벌판,얼음땅 시베리아,연해주,그리고 황야의 중국대륙에 이르기까지 수륙(水陸) 수만리를 뛸 만큼 웅장하고 방대한 발자취에서 충분히 엿볼 수 있다. 우리 민족운동사에서 선생의 높은 위상은 가난과 무지에서 방황하던 암울했던 구한 말 뛰어난 문필로 여성해방운동과 민권사상을 주창했던 선각자였다는 데서 더욱 그렇다.이같은 민족사상의 맥락은 이미 3·1의거 직전 만주땅길림성에서 이른바 ‘무오(戊午)독립선언’에 앞장섰던 기개에서도 찾을 수있다.1919년 중국 상해에서 수립된 임시정부 초기 선생은 초대 의정원 의장으로서 역사적인 민주헌법 제정에 앞장섰는데 이는 선생의 투철한 민주사상을 담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임시정부 주석 4차례,의정원 의장 3차례 등 총 7차례에 걸쳐 임시정부의 대임을 맡는 동안 선생은 항상 온화한 성품으로임시정부를 이끌었다. 독립운동의 열기가 한창이던 1910년대 선생은 국권회복을 위해 인재양성이시급함을 통감하고 남만주 해외망명기지에서 최초의 교육기관인 ‘서전서숙’에 손수 출자하여 동지들과 운영하였다.또 최초의 군사학교인 ‘신흥학교’를 세워 초대 교장에 부임해 후일 대한광복군의 초석을 다졌다.선생의 이같은 교육적인 열정은 멀리 노령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국군 사관학교를 세우려다 발각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선생은 평소 덕행과 예절로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당시 친러파와 친일파 간의 사상적 갈등,각 지방 파벌 간의 혼란 속에서도 선생은 초연한 입장에서 민족진영의 단합체인 임시정부를 처음부터 끝까지 사수한 ‘터줏대감’이었다.전해오는 얘기에 따르면,조선총독 사이토가 한국인 관리를 중국에 밀파,선생의 귀화를 적극 권유하였으나 일제의 유혹을 끝내 물리쳐 선생을두고 ‘불멸의 민족혼’으로 칭송하고 있다. 선생은 독립운동 방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혼란스러울 때마다 이를 중재하고 수습하였는데 이는 겸손과 높은 식견을 갖춘 선생의 영도력에서 비롯한 것이었다고 동지들이 증언하고 있다.선생을 두고 ‘민족운동의 선구자’이자‘임시정부의 총수’라고 일컬었던 것은 강직한 성품과 철두철미한 민족주의사상,그리고 애국철학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겠다.선생은 항상 남을 존중하고 남을 앞세우며 자신은 뒷전에서 도와주는 미덕의 소유자였다. 임시정부 시절 선생은 해외로 망명하기 전 서울 상동(尙洞)교회에서 기독교에 입교해 전덕기 목사를 알게 된 것을 늘 행복해 했다.또 그 시절 상동교회를 중심으로 최초의 항일조직인 신민회를 창건한 사실을 몹시 그리워했다고전해오고 있다.1940년 선생은 조국광복을 불과 5년 앞두고 이역만리에서 향년 72세로 서거하였다.독립운동의 와중에서 참아왔던 지병인 급성폐렴이 악화된 탓이었다.선생은 유언으로 ‘민족진영의 대동단결과 정당의 통합’을남겼다.선생의 장례는임시정부 수립 후 첫 국장으로 예우하였으며 해방 후백범 김구선생의 지시로 유해가 봉환됐다.오늘 선생의 60주기를 맞아 선생의 영전에 향을 사르며 그 큰뜻을 되새긴다. 김석영 이동녕선생 기념사업회 상근부회장
  • 인터넷 허위·과장광고 단속

    허위·과장 광고 등을 하며 네티즌을 유혹하는 인터넷 사기 사이트에 대해공정거래위원회가 단속에 나선다. 8일 공정위는 “최근 인터넷에 회원으로 가입해 일정액을 투자하고 다른 회원을 많이 추천해 가입시킬수록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피라미드식 영업을 하거나 현실성 없는 거액의 복권당첨을 내세우는 사기 사이트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상반기중에 이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인구가 늘면서 국내외 사기 사이트도 덩달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며 “실태조사를 벌여 사기 사이트에 대해 강력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이버공간에서 활동하는 이들 사이트에 국경이 없음에 따라 국가간공조를 통한 단속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주관한 ‘국제 밀레니엄 인터넷 탐색행사’에 참여해 사기성이 짙은 10개의 미국 사이트를 적발했으며 이를 곧 FTC에 통보할 예정이다. 김환용기자
  • 민국당, 지역감정 조장 내부갈등

    민주국민당이 ‘지역감정’이라는 화두를 둘러싼 내부 이견으로 난기류에휩싸였다.영남권 출신 당 지도부는 4·13 총선의 득표 전략 차원에서 지역감정을 활용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견해다.반면 당내 30·40대 소장파는 지역할거주의의 단호한 배격을 주장하고 있다. 총선전략을 위해 지역감정 활용이 불가피하다는 쪽은 김윤환(金潤煥)·김광일(金光一)최고위원이 대표적이다.김광일최고위원은 7일 기자들에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괴수’로 표현한 것은 적절치 못한 언급으로 취소한다”면서 “영도다리 발언도 부산시민이 아니라 당지도부를 상대로 한 것”이라고 치고 빠지기식 전략을 구사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이 지역감정 발언을 문제삼아 나를 제소한다면 정말 고마운 일이며 부산지역 당선이 확실하다”고 강변했다.“있는 그대로 얘기한것이지 지역감정을 선동한 것은 아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부산 연제에 출마할 이기택(李基澤)최고위원이 지난 90년 통일민주당 부총재 시절 이후 11년만에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것도 표몰이를 겨냥한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당내 ‘새로운 정치를 준비하는 모임’회원 30여명은 청년정치개혁선언 등을 통해 “영남당으로 가자는 유혹을 완강히 거부한다”며 지도부의지역감정 조장 행태에 반기를 들고 있다.이들은 “전국정당과 개혁정당으로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역감정을 볼모로 하는 정치는 추방해야 한다”고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촉박한 총선일정 때문에 당장에는 명분보다 정치적 실리가 앞서고 있지만당내 ‘영남당’시비는 정체성 논란과 맞물려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재래시장엔 오늘도 ‘대박’ 터진다

    ‘돈이 흐르고 꿈이 피어나는 곳은 어디?’ 많은 사람들이 코스닥이나 벤처 등을 꼽겠지만 자유기고가 모임인 ‘밥’은단연 ‘시장’이라고 답한다. 동대문과 남대문 등 재래식 시장을 말하는 것이다.시장에선 비록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이 판을 치지만 ‘돈이 빨리도는 만큼 크게 벌 수 있다’고 이들 ‘밥’은 주장한다. 여성지 기자 등을 지낸 김상진씨 등 모두 4명으로 이뤄진 ‘밥’은 시장상인 100여명을 직접 인터뷰해 이같은 ‘현실’을 확인했다.그 결과를 최근 ‘우리는 지금 대박 터지는 시장으로 간다’라는 다소 ‘유혹’적인 제목의 책으로 펴냈다. 책은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시장상인으로 나서고 싶어도 ‘길잡이’가 없어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 쓴 것이기 때문이다. 하루 매출이 수천만원인 점포,단돈 500만원으로 1년만에 30억원을 만든 사례 등을 모두 발로 뛰어 찾아냈다.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꿈’을 실현시켰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책은 상인들은 ‘신화’를 꿈꾸지만 그만큼 고통도 겪고 있다고 말한다.일례로 상인들은 일요일도 없이 매일 4∼5시간 정도 잠자는 게 고작이라고 한다.동대문 주변의 두산타워 밀리오레 팀204 프레야타운 혜양엘리시움 디자이너클럽 등은 대부분 낮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무려 18시간가량 문을 열어야한다.또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수많은 고객들을상대하는 스트레스를 이겨내야 한다. 책은 바야흐로 시장이 바뀌고 있다고 단언한다.나이든 사람들이 점차 사라지고 톡톡 튀는 20∼30대로 채워지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연구소 연구원으로 있다가 구멍가게 사장으로 변신한 사람,기업체 디자이너로 있다가 자신의디자인을 직접 소비자에게 보이고 싶어 개점한 미혼여성, 해외유학을 다녀와동대문에 진출한 맹렬파 등 다양한 사람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물론 ‘밝음’의 뒤편에는 ‘어둠’이 도사리고 있다.폭력배로 보이는 사람에게 위협을 받은 상인,주변에서 속아 밑천까지 날린 사람 등등…. 책은 따라서 ‘시장에서 2∼3년쯤 종업원으로 뛰면서 일을 배운 뒤 개업을하는 전통적인 방법이 가장 좋다’는 상인들의 조언을싣고 있다.정 그런 ‘실습’이 어려우면 시장정착을 위한 ‘수업료’를 최소로 줄이고 주변 상인과 인간적 신뢰를 쌓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고 있어 373쪽의 책을 순식간에 읽을 수 있다.청년사 펴냄,값 1만1,000원. 박재범기자 jaebum@
  • [고시 플라자] 국내외 법조계도 인터넷 열풍

    인터넷 혁명으로 지칭되는 정보화의 물결이 법조계로까지 넘쳐 흐르고 있다.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법조계의 업무방식은 물론 소득체계에까지 영향을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법조계에 대한 인터넷의 파장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 인터넷 관련 첨단 기업의 고급 인력 스카웃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법률회사(로펌) 소속변호사의 임금도 급상승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유수의 인터넷기업들이 거액의 연봉이나 스톡 옵션(주식매입 선택권)을 제공하겠다며 우수 변호사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그러자 법률회사들도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임금인상을 제시하고 있다. 변호사 임금인상 바람은 인터넷 관련 기업이 몰려 있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연초부터 불기 시작했다.2월에는 뉴욕의 데이비스 폴크 앤드 워드웰,스카덴,슬레이트,설리반 앤드 크롬웰과 보스턴시의 테스타,후르위츠 앤드 티볼트 등이 경쟁적으로 25∼40%의 임금인상을 통보,미풍이 태풍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미국에 비해 더디긴 하지만 국내 법조계에도 인터넷 물결이 범람할 참이다. 상당수 변호사들이 웹사이트를 통해 사이버 법률상담을 하고 있다는 소식은이미 구문이다. 지난 1월 사법부 사상 최초인 시민과의 대화 행사인 ‘새천년을 시민과 함께’모임 때의 에피소드.청중석에서 이색적인 제안이 제기됐다.“간단한 사건은 ‘사이버 재판’으로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주문이었다. 이같은 시대적 추세 때문인지 보수적인 고참 변호사들도 인터넷에 적응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중견 법조인 단체인 정강포럼(대표 曺沼鉉 변호사)이 ‘법조 정보화 지원센터’를 연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이 센터는 소속 변호사와 법률사무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컴퓨터·인터넷 교육을 전담한다.포럼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에 관심은 있지만 컴퓨터에 익숙하지 못한 고참 변호사들을 주된 교육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교육신청을 한 변호사들은 연령별로는 40대 초중반,사시 기수로는 22∼25회가 주류다. 정강법률포럼측은 인터넷 법률방송국도 개국할 준비를 하고 있다.변호사들의 주된 고객인 40∼50대 중장년층이 시중에 흔히 있는 PC방에서 인터넷을이용해 원격 법률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법조도 정보화 시대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구본영기자 kby7@
  • [한표의 선택 4·13선거혁명] 사조직 횡포 뿌리뽑자

    총선이 다가오면서 혼탁선거 조짐이 보인다.정치권은 구태정치 청산을 외면하고 이제는 지역감정 논란으로 시끄럽다.일부 지역에서는 매표(賣票) 움직임도 있다.대한매일은 이번만큼은 유권자가 앞장서 올바른 선거풍토를 정착시키자는 목표 아래 ‘한 표의 선택-4·13 선거혁명’이라는 시리즈를 시작한다.첫 회에서는 정치 신인 A씨를 통해 이들의 발목을 잡는 ‘사조직의 횡포’를 다룬다. 치열했던 당내 공천 경쟁을 뚫고 서울에서 공천권을 따낸 386세대 A씨는 요즘 또다른 벽에 맞닥뜨렸다.그는 지금 흑색선전과 매터도,금품 요구 등과 대치중이다. A씨는 3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심각한 회의에 빠졌다”고 했다.“정치개혁의 선봉에 서겠다고 출마를 선언했을 때의 각오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벌써부터 손을 내미는 유권자들을 대하고 나면 ‘과연 선거혁명이 가능할까’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토로했다. 공천 확정 후 10일 남짓,A씨는 돈을 요구하는 십수명의 사조직 회원을 만났다.전화 제의는 따로 세기조차 어렵다. 맨 처음 찾아온 것은 모 산악회였다.지구당 간부를 통해 “산악회 행사가있는데 모자를 협찬해줄 수 없느냐”고 제의해왔다.조기축구회에서는 “곧춘계모임을 갖는데 경비를 지원해달라”는 요구가 왔다.‘고교 동창회 대표’라며 “회원들의 연회비를 대납해주면 몰표를 주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일부는 구체적인 일당도 제시했다.“행사마다 200명씩 몰아줄 테니 3만∼4만원의 일당 외에 차량유지비,식대를 제공하라”는 식이다.이를 들어주려면최소 1,000만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행사 지원비는 “한 팀당 최소50만원∼100만원은 줘야 생색을 낼 수 있다”는 게 지구당 간부의 말이다. A씨를 가장 괴롭힌 사람은 모 여성단체 회장이라는 40대 여성이었다.직접찾아온 횟수만 10여차례다.또 가장 노골적이었다.이 여성은 “지역 내 수백명의 여성들을 선거운동원으로 활용하게 해주겠다”며 돈을 요구했다.“어디 가도 일당으로 2만원은 받는데 선거때는 최소 2배 이상은 줘야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거절하면 훈계도 늘어놓았다.“지역 사정도 어둡고 정치를 안 해봐 몰라서 그런다” “자세는 좋지만 그러면 떨어진다” “돕고 싶은데심사숙고해라”는 얘기였다. A씨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어서 응해주기 어렵다’며 완곡하게 거절하고 있다”고 했다.선거법도 선거법이지만 한번 돈을 주면 계속 줘야할 것 같아 더욱 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A씨는 이들을 되돌려보낼 때마다 늘 마음이 찝찔했다.그들의 다음대응을 걱정한 탓이다.흑색선전은 이들의 입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게 마련이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A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찾아오는 사조직이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A씨는 “지역 내 모임이다보니 자기들끼리 서로 연락을 하며 후보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지금은 ‘탐색전 기간’이라는 것이다.얼마 뒤면 노골적인 제의와 ‘협박’이 본격화할 것이라는예상이다. A씨는 그러나 이들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겠다는 결의를 굳게 다지고 있다. “아무리 돈을 요구하더라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거절,인물과 정책 대결로승부를 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중국내 한국인 피랍 무엇이 문제인가]

    *피해 실태. 지난 92년 한·중 수교 이후 관광이나 사업,유학,포교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이와 비례해 중국에서의 한국인 납치 등 사건·사고도 급증하고 있다.한국인을 노리는 강력 범죄는 조선족이 몰려 사는옌볜 등 동북 3성에 집중됐었다.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대상도 유학생,사업가,관광객 등 무차별적이다.범죄 유형도 단순 강·절도에서 납치나 살해 등으로 흉포화하고 있다.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국 내 한국인 납치사건 등 피해실태와 사건이 잦은 이유,한·중 수사 공조문제 등을짚어본다. 수교 이듬해인 93년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19만명에 불과했다.그러나 지난해 100만명을 훌쩍 넘었다. 유학생 수도 1만여명에 이른다.한국은 97년 일본을 제치고 중국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낸 나라가 됐다.기업체 주재원과 가족 등 장기간 머무는 교민도 2,000여명이나 된다. 96년 8월 옌지시에서 한국인 관광객 노부부가 대낮에 유흥주점에서 커피를마시다 조선족 폭력배들이 흉기로 위협하는 바람에 23만원을 내고 위기를 넘기는 사건이 발생했다.당시 이 사건은 교민 소식지에 보도됐으며 한국인 교민사회를 분개하게 했다. 97년 3월에는 베이징과 톈진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이 잇따라 납치됐다.조선족 납치범 4명은 신고를 받은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곧 붙잡혔지만 거주민들에겐 아직도 충격으로 남아 있다. 같은해 톈진의 한국 회사인 한창공예유한공사 정모과장(34)이 강도로 돌변한 조선족 택시 운전사에게 피살됐다.업무로 베이징을 방문한 S증권 최모과장(36)은 납치됐다가 이틀 만에 구출됐다. 중국 당국은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잦아지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98년9월 베이징에서 한국인을 상습적으로 납치하거나 강도 행각을 벌였던 조선족3명을 사형에 처했다.7명은 중형 선고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중국 내 한국인 관련 사건·사고(신고기준)는 182건으로 98년 84건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발생한 한국인 관련 사건·사고는 피살이나 강도 피해 등 강력 범죄가 대부분이다.피살 4명을 포함,사망자가 18명,강도 피해자 14명,상해 피해자 18명 등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범죄꾼들은 처음부터 범죄 대상이 한국인인 줄 알고 접근한다”며 “중국에서 일본인을 납치하는 사건은 한해에 1건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이 늘면서 한국인 사장과 고용관계에 있는조선족 근로자 사이의 채권 채무와 관련된 범죄도 늘고 있다.중국 하청공장현장관리인인 조선족 윤원택 등 4명에게 납치됐다가 탈출해 지난달 29일 귀국한 신아무역 대표 김수흥(金秀興)씨는 완구류 납품대금 5,700만원을 제때갚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여권을 빼앗거나 훔치는 사건도 올 들어 10건이나 될 정도로 늘고있다.한국 여권은 변조하기가 쉬운 데다 비자면제 협정을 맺은 국가가 많아중국을 빠져 나가려는 범죄자들 사이에서 고액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인 모임인 ‘한국상회’는 중국 공안당국에 한국인의 신변 안전을 위한 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베이징의 한국 총영사관 김병권(金柄權)영사는 지난달 25일 교민 소식지 ‘베이징저널’을 통해 ‘납치 주의령’을 내렸다.하지만 교민들은 중국측의 미온적 태도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중국을 오가며 무역업을 하는 한 기업인은 “한국인 피랍사건이 발생해도중국 언론은 한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길 것을 우려,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민들은 한국계 신문에 이름이 나면 조선족 폭력조직이 보복하지 않을까 겁에 질려 있다”고 토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왜 범죄 표적되나. 최근 중국에서 한국인 피랍사건이 속속 드러나면서 한국인의 섣부른 행동이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국보다 물가가 낮은 중국에만 가면 ‘졸부’행세를 하는 한국인이 많기 때문이다.최근의 피해는 한국인들이 자초한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모씨(27)는 지난 97년 중국 베이징에서 1년 동안 어학연수를 하면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용돈을 벌기 위해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다 한국인 사업가들의 돈 씀씀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사업차 베이징에 들른 B무역회사 사장 최모씨는 귀국 전날 이씨를 베이징의한 고급 커팅(歌廳·단란주점)에 데려가 “고생했다. 남은 돈을 다 쓰고 가자”며 호기를 부렸다. 최씨가 당시 쓴 돈은 7,500위안(元),우리 돈으로 90여만원이나 됐다.술과‘2차’를 포함한 값이었다.베이징의 직장인들의 월급이 보통 1,000∼1,500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5개월치 이상의 돈을 하룻밤에 쓴 것이다. 돈을 앞세워 우쭐거리는 한국인의 행태는 ‘돈부채’라는 말이 생겨난 데서도 알 수 있다.한국인들이 조선족들 앞에서 빳빳한 미화 100달러짜리 여러장을 펴서 부채질을 하며 돈 자랑을 했다는 데에서 나온 신조어다. 96년 중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송재복(宋在馥·29·서울 서초구 우면동)씨는 “돈 자랑을 하고 다니는 한국 유학생이나 사업가가 범죄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한국인의 어리섞은 행동이 조선족들에게 위화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한국인을 경멸토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족들의 ‘한탕주의’도 주요 요인이다.자본주의가 도입된 이후 ‘돈이면 뭐든 할 수있다’는 황금만능주의가 퍼지면서 한탕만 잘하면 팔자를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이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돈 자랑을 늘어놓는 한국인들에대해 동포라는 생각보다는 범죄 대상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조선족의 범죄는 몇년 전부터 조직화하는 추세다.조선족들이 주로 모여 사는 지린,헤이룽장,랴오닝 등 동북 3성에는 현재 옌볜파,지린파 등 서너개의폭력조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부 조직은 마약과 납치,강도사건 등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져 중국 공안당국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 불법 체류하고 있는 조선족 최모씨(46·중국 지린성 창춘시)는 “조선족들은 최근 한국인들의 피해에 대해 ‘안됐다’는 생각보다는 ‘당해도싸다’라는 분위기”라고 털어놓았다. 김재천 박록삼기자 patrick@. *외교부 허술한 대응. 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국 내 한국인들의 사건·사고는 정부의 재외국민 보호정책 부실에 따른 필연적 결과로 보인다. 중국 내 베이징대사관을 비롯한 현지 재외공관들의 안일한 대처와 파견 부처들간의 ‘부실 공조’,중국 공안당국의 비협조 등이 어우러져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매년 100만명 이상의 한국인들이 중국을 방문하는 상황에서 ‘재외국민 보호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우선 외교부와 다른 부처간의 비협조는 반드시 짚어야 할 대목이다.최근 탈북자 조명철(趙明哲)씨 납치사건이 대표적 사례다.사건을 최초로 접한 국정원측은 ‘수사 기밀’을 이유로 외교부와의 정보 공유를 거부했고 외교부측은 언론을 통해 사건을 인지할 정도였다. 재외공관에 파견된 경찰과 국정원 협력관들이 현지 총영사의 지휘 계통에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처 이기주의’로 인해 유기적 협조체제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우리 정부의 보이지 않는 ‘저자세 외교’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측면이 있다.자국민들의 신변 문제가 걸릴 경우 모든 채널을 동원,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미국이나 일본 등과 달리 우리 정부는 한·중관계 악화를 고려,중국당국의 미온적 태도를 ‘방치’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이런 분위기는 중국공안당국의 협조 부실로 이어져 한국인을 표적으로 노리고 있는 조선족 범죄조직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현재 7∼8개로 추정되는 이들 조직에 대해 대사관과 경찰은 감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잇단 납치·강도사건이 대체로 미제로 남아 있다.조선족 범죄조직을 새로운 범죄로 유혹하는 ‘악순환’이 거듭되는 실정이다. ‘영사 전문가 부재’도 재외국민 보호정책의 걸림돌로 지적된다.영사직을기피하는 외교부 내의 분위기와 잦은 인사 교체가 중국당국과의 원만한 채널구축을 가로막는 분위기다.‘관계’를 중시하는 중국 문화에 맞춰 전문가 양성 등 영사 업무의 영속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사건·사고 신고에 대한영사관들의 ‘관할권 다툼’도 재외공관의 ‘매너리즘’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韓·中 수사공조 어떻게. 인터폴이라는 국제형사경찰기구에는 전 세계 178개국의 경찰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회원국들은 인터폴협약에 따라 긴밀한 공조수사 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국의 인터폴 전담 부서는 경찰청 외사3과다.중국 역시 인터폴 회원국으로우리와 돈독한 수사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지난해에만 인터폴을 통해 중국측의 협조를 받아 15명을 송환했다.올 들어서도 6명을 송환했다. 경찰청 외사3과는 국내 피의자가 중국으로 달아난 사실이 확인되면 중국 인터폴에 피의자 신원과 혐의내용,수사 협조사항 등을 전문으로 보낸다.중국측은 수사를 해 그 결과를 한국에 통보한다.중국 현지에서 용의자를 붙잡으면한국측의 의사를 물어 강제 추방할 수 있다. 중국에는 한국의 경정급 주재관 3명이 베이징과 칭다오,홍콩에 1명씩 상주하고 있다.현지 주재관은 별도의 수사권한은 없다.하지만 중국측에 수사를독려하고 수사내용 등을 신속히 국내로 보낼 수 있다. 한국은 중국과 미국,일본 등 주요국에 모두 13명의 주재관을 두고 있다.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미국(4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주재관을 중국에상주시키는 등 중국은 한국의 주요 수사 협조국이다. 그러나 경찰은 조선족에 의한 한국인 납치사건 수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찰은 공조수사를위해 당초 1일 중국에 경찰관 4명을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두 나라 외교당국간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해 보류한 상태다. 한국은 지난달 24일 중국과 사법공조 조약을 맺었다.이에 따라 한국 경찰은이 조약이 효력을 갖게 되는 오는 24일부터 법무부를 통해 중국에 ▲범죄인의 소재 및 신원 파악 ▲압수수색 요청 ▲증인 또는 피의자 이송 ▲범죄 관련 정보 제공 등을 요청할 수 있다. 김경운기자.
  • [대한광장] 남북정상회담의 꿈

    남북정상회담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점에서,그리고남북관계에서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정치지도자들에게는 쉽게 떨쳐버리기 어려운 정치적 유혹이다.그러나 그럴수록 남한의정책결정자는 신중하게 정상회담을 추진하여야 한다.무엇보다도 현실적 성사가능성,회담의 실익,정상회담 추진의 전략적 구도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정상회담의 성사가능성과 관련하여 현재 당면하고 있는 모든 상황에비추어 볼 때,북한이 남북정상회담에 응할 수 있을 만큼의 자신감을 가지고있느냐 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북한이 만약 중국에서 남한의 정상과 단독으로 만난다면,이는 이후 남북관계에서 정상적인 물꼬를 트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될 것이다. 정권유지 차원의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모르는 절박함을 예견하면서까지 북한지도부가 한낱 쇼를 위해 남북정상회담에 합류할 리는 없다.따라서 상대방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가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측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를 원한다면,그것은일방적인 희망사항일 뿐이다. 둘째,북한이 정치적으로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려면,북한의 경제난 극복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인책이 구체적이면서도 막대한 규모로 제시되어야 할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김정일의중국방문과 관련해서도 장쩌민 주석에게 파격적 대우를 요구함과 동시에 확실한 물질적인 선물을 주문하는 것이 중국과 북한간 협상과정의 가장 큰 걸림돌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일의 방중에 편승하려는 남한에 대해 북한은 형식적인 만남이라 할지라도 엄청난 경제적 보상을 요구할 것이다.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이제 막재도약의 단계에 들어선 남한의 입장에서는 막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얻게 될 성과가 과연 무엇인지 엄밀하게 검토해야만 한다. 셋째,중국을 중재자로 하는 남북정상회담이 전략적으로 추진할 만한 구도인가하는 문제이다.현재 대 한반도 영향력 행사에서 미국이나 일본에 뒤져 있다고 중국이 판단한다면 남북한을 중재하는 것이 중국의 입장에서는 상당히매력적이다.중국은 남북정상회담 중재를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의 무게중심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신호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반면 미국은 이를 별로 달갑지 않게 여길 것이다.물론 4자회담이 추진되고있는 상황에서,미국은 겉으로 크게 반대하지 못할 것이다.하지만,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이 중대함에 비추어 사전에 미국의 충분한 양해없이 중국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추진될 경우,한국은 오히려 외교적 손실을 입게될 수도 있다.북·미관계 개선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북한의 입장에서도 미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중국에서의 남북정상회담은 남한과 북한에게 무시할 수 없는 부담을지우게 될 뿐이라는 점을 중국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아무리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일지라도,중국은 북한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실리 측면의 불확실성을 감수하면서 비합리적인 수준의 경제적 대가를 치르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대변인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해야만 했던 이번의 남북정상회담설은 일과성으로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매우 상징적인의미를 지닌다.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을 ‘식견있는 지도자’라고 칭한 것을 두고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외교적 언사라는 지적과 함께 대통령으로서과연 적절한 표현이었는지에 대한 논란이 분분했던 것을 상기하게 된다. 현실에 대해 냉철한 정책판단을 하기보다는 남북정상회담 자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남북한의 정상이 만남으로써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그 꿈이 이루어지기에는 선결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安仁海 고려대 국제대학원교수·국제정치학
  • 풍자극 2편 ‘정치의 계절’ 정치 코믹질타

    4월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 바람이 거센 가운데 우리 정치 현실을 곱씹어보게 하는 연극이 2편 내달 1일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극단 아리랑의 ‘기호0번 대한민국 김철식’(최일남 원작,방은미 연출)과 극단 작은신화의 ‘타르튀프?’(몰리에르 원작,반무섭 연출).‘기호0번…’이1940∼70년대 외곬수 정치인 김철식의 입을 빌려 요즘 선량들의 행태를 직접 꼬집는 반면 ‘타르튀프’는 중세시대 사기꾼 타르튀프의 권모술수를 통해위선적인 정치인 면모를 우회적으로 풍자한다. 4월30일까지 대학로 아리랑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기호0번…’은 작가 최일남의 소설 ‘숙부는 늑대’를 각색한 작품.주인공 김철식은 일제강점기를 거쳐 4·19혁명까지 격동의 정치상황에서도 끝까지 세상에 타협하지 않고 자기 의지대로 살다간 ‘외로운 늑대’같은 인물이다. ‘애국청년단’을 만들어 아이들을 가르치고,몽양 여운형의 암살범을 잡겠다고 무작정 상경하는가 하면,오로지 나라를 위해 몸뚱이 하나만 믿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그의 행동은 얼핏 돈키호테처럼 보이지만 요즘 정치인에게서찾기 힘든 순수한 열정과 살아 있는 양심을 느끼게 한다. 세번 출마해 번번히 낙선한 그의 삶은 세속의 잣대로 보면 실패한 인생이지만 자기가 옳다고 믿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 자세야말로 우리가 본받아야 할점이라고 극은 주장한다. 연출자 방은미는 “정의감과 사람 사랑이 넘쳐나는 김철식같은 인물이 이 시대에 필요한 참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를 통해 2000년대를 사는우리 모습도 함께 돌아봤으면 한다”고 말했다.‘오봉산 불지르다’에서 열연한 박철민이 김철식 역을 맡아 특유의 걸죽한 입담과 감칠맛나는 연기를선사한다.(02)741-5332. 대학로 혜화동1번지소극장에서 3월12일까지 공연하는 ‘타르튀프’는 종교적 위선자를 묘사한 17세기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의 걸작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했다.당대 최고의 사기꾼이자 바람둥이인 타르튀프가 위선과 허풍을이용해 맹신과 불신을 오가는 극단적 성격의 오르공집에 머물게 되면서 얘기는 시작된다. 타르튀프는 오르공의 눈을 피해 아내와 딸까지 유혹하고 마침내 재산까지 빼앗을 음모를 꾸민다.맹신에 눈이 먼 오르공과 그의 어머니는 아내와 딸의 의심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모르게 하는 죄는 죄가 아니다’라는 타르튀프의간계에 넘어간다. 극은 거짓 신자인 타르튀프의 위선보다 오히려 그에게 속아넘어간 경솔한 오르공과 그 가족에게 초점을 맞춘다.이는 드러난 위선보다 스스로 위선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고 벌이는 행위가 더 나쁠 수 있기 때문이다.사이비 정치인을 솎아내지 못하는 유권자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풍자한 셈이다. 작은신화가 ‘고전넘나들기 시리즈’두번째로 마련한 이번 작품은 시대와장소를 뛰어넘는 몰리에르의 ‘웃음의 보편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02)902-2048. 이순녀기자 coral@
  • 주도주 큰폭하락, 매수 타이밍 탐색을

    “많이 싸진 건 같은데…” 거래소시장이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정보통신 관련 주도주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매수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떨어질 만큼 떨어진게 아니냐는 시각에서다.하지만 아직은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 매수에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수 유혹하는 주도주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4일 30만5,500원이던 주가가 16일 현재 25만원으로 18.2% 떨어진 상태다.연초 49만8,000원이던 데이콤은 16일 37만3,000원을 기록,한달여만에 10만원 넘게 떨어졌다.이달 11일장중 한때 507만원까지 올랐던 SK텔레콤도 420만원대로 추락했다.중소 정보통신주중에서는 다우기술이 연초 4만500원에서 2만4,800원으로 거의 반토막이 난 상태.팬택도 3만1,100원에서 2만4,100원으로 22.5%나 떨어졌다. ?부정적 시각이 더 많다 주가가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대다수 전문가들은장세가 쉽사리 회복될 것 같지 않다는 점을 들어 매수에 부정적이다.무엇보다 장을 이끌어야 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계속해서 거래소를 빠져나가는 움직임이심상치 않다.거래소 이탈현상은 아직 초기에 불과해 당분간 꺾이기 어렵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외국인의 경우 한국에 대한 모건스탠리(MSCI)지수 편입비중 축소와 원화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겨냥,보유물량을 지속적으로 축소할 전망이다.국내 기관투자가의 경우도 대다수 은행들이 내부적으로 손절매(일정부분 손실이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매도) 규정을 두고 있는데다,신설 투신사들도 오는 4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9,7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을 팔 수 밖에 없다.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 투자정보팀장은 “반등은 있을지 몰라도,본격 상승을 기대하기엔 상황이 너무나쁘다”고 말했다. 게다가 주도주들이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미국에서 최근 정보통신주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분석이 속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투신 신긍호(申肯浩) 주식운용팀 과장은 “정보통신 관련 주도주들이 충분히 조정을 받았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며 “앞으로도 차익매물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근본적으로 거래소시장 자체의 한계성을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정부정책의 초점이 재벌그룹 계열사 위주의 거래소시장보다 중소 벤처기업 위주의코스닥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앞으로 크게 오르기는 힘들다는 것이다.분위기가 이렇다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같은 정보통신주라 하더라도 기왕이면 코스닥에서 매수하지,굳이 거래소를 찾을 필요는 없게 된다. 한빛증권 유성원(柳性源) 주식운용팀장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다시거【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는 한,회복은 힘들어 보인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30만원,한국통신은 15만원대를 강하게 돌파해야 거래소의 본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영화배우 주진모 몸 성할날 없다

    “잠잘 때도 내가 맡은 인물이 무슨 생각을 할까 상상해봐요. 평소에도 그이미지를 갖고 있어야 촬영에 들어갔을 때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어요”조각같은 외모를 가진 영화배우 주진모의 연기 방법론이다. 영화 ‘댄스댄스’ ‘해피엔드’로 얼굴을 알린 그가 다음달 6일부터 방송되는 KBS 월화 미니시리즈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의 주인공 이동훈 역을맡았다. 지난 연말 KBS 특집극 ‘슬픈 유혹’에 이어 두번째 TV 나들이다. ‘슬픈 유혹’에서 그는 동성애자의 복잡한 심리와 정신적 고뇌를 빼어나게연기해 격찬을 받았다. 인천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주진모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중 아르바이트로 사진모델을 했다.이를 계기로 땅바닥에 누워 ‘한 게임 더’를 외치던 박카스 CF를 찍었고 연기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극단 ‘유’에 들어갔다.이후 영화 ‘댄스댄스’의 남자 주인공으로 발탁됐고 ‘해피엔드’에서는전도연과 불륜의 사랑을 나누는 주연급 조연으로 출연했다.쾌속 성장이다. “영화나 연극,어떤 장르인가는 중요하지 않아요. 저에게는 얼마나 집중할수 있는가가 중요하니까요” 데뷔작 ‘댄스댄스’에서는 너무 긴장해 연기하기가 힘들었고 집중력도 떨어졌다고 토로한다.‘슬픈 유혹’ 방송 뒤에 PC통신에 올라오는 칭찬의 글을 보면서 처음으로 연기자로서의 보람을 느꼈다고. 미니시리즈에서 그가 맡은 동훈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가난이 싫어 암흑가에 쉽게 빠져드는 인물이다.깡패 역이라 격투신이 많은데 대역없이 연기를 해 무릎과 정강이가 성할 날이 없다. “터프함을 인위적으로 꾸밀 생각은 없어요.그러면 시청자들은 ‘느끼하다’‘오버한다’라고 느껴요.내가 그 사람이 돼서 ‘원래 저런가 보다’라고느끼도록 해야죠” 가장 좋아하는 배우를 묻자 그는 ‘해피엔드’에 함께 출연했던 최민식씨를꼽았다.“영화가 끝났을 때 최선배가 ‘뭘 하나 하려면 그 부분에 대해 진지해져라’고 해준 말을 늘 간직하며 연기에 임한다”고 설명한다. “대사처리나 프로의식 등 부족한 면이 있다.그러나 상당히 포토제닉하다. 사진뿐만 아니라 카메라에 찍히는 모습이 매우 자연스럽다. 경험만 좀 더 쌓는다면 최고의 국내 배우가 될 수 있다.” ‘성난 얼굴로…’의 연출을 맡은 이민홍PD의 평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투캅스’ 출연 지수원 K2 새드라마서 인사

    ‘투캅스’에 출연했던 영화배우겸 탤런트 지수원(사진)이 오는 28일 첫방송될 KBS-2TV 월화드라마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김영찬 조은주 극본,이민홍 연출)에 출연,시청자들에게 오랜만에 얼굴을 비친다. 지수원은 주진모 이민우 배두나 이은주 최철호 등이 나오는 이 드라마에서주먹패 주진모를 멀리서 흠모하는 20대후반의 지적인 룸살롱 마담역을 연기하게 된다. 지난해 9월 MBC 베스트극장 ‘유혹’에 출연한 적이 있었지만 본격적인 방송출연은 지난 97년 같은 채널의 일일연속극 ‘오늘은 남동풍’에 이어 거의3년만이다. 임병선기자
  • [독자의 소리] 인터넷 성인방송 진행자 신체노출 너무 심해

    인터넷방송국이 잇달아 생겨나고 있다.간단한 장비와 컴퓨터 서버만 있으면 누구나 방송국을 차릴 수 있어 앞으로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이다.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성인 채널의 경우 ij(인터넷 진행자)의 지나친 노출과 야한 이야기를 아무런 여과 없이 방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네티즌들은 여성 진행자에게 노출을 더해달라는 글을 보내고,그렇지 않을경우엔 욕설까지 한다.더구나 아무리 성인 채널이라고 해도 컴퓨터에 능숙한 미성년자라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음란사이트가 문제되는 상황에서 또다시 청소년을 유혹하고 있는 인터넷 성인방송에 대해 청소년문제를 담당하는분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기 바란다. 최재선[서울 은평구 갈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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