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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히트상품/ 본상

    -보해양조 매취순. 지난 90년 출시된 매실주.지난해까지 10년동안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다.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 있는 13만평의 직영 매실농장에서 수확한 청매실을 사용한다.5년동안 저장·숙성시켜 맛과 향이 절정에 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매실주 시장이 커지면서 3년 숙성 제품 출시 유혹이 있었으나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출이익을 포기할 정도로소비자 품질 만족을 우선했다. 지난해에는 42만달러의 해외수출 실적을 올렸으며 현재 미국 일본태국 등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월드건설 잠원월드메르디앙. 국내 뿐 아니라 건설 선진국인 영국과 미국 등에서도 ISO9001 품질인증을 획득,세계 수준의 시공능력과 주택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중견 종합건설 업체.국내 최초의 아파트 마당 외에 미래형 인테리어와 초고속 정보통신망 등을 도입,첨단아파트 문화를 선도하며 95∼98년 김포지역 4,000여 가구 완전분양이라는 신화를 기록했다.지난 서울 6차 동시분양에서는 잠원동 월드메르디앙이 168.7대 1이라는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주목을 받았다. -LG 발코니 전용창. 발코니 창호재 분야의 30년 노하우를 갖춘 LG화학의 야심작.디자인이 깔끔하고 세련된데다 기능성도 뛰어나 새로 짓는 아파트뿐아니라기존 아파트와 단독주택에서도 큰 인기다. 외부와 직접 맞닿는 발코니 창호재로서 방음·방온기능을 완벽히 갖추고 있으며 내외부 장식효과도 탁월하다.98년 90억원,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목표액은 480억.올해 시장점유율 16%로 단일 품목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산수음료 산수. 16년간 먹는 샘물만을 생산해온 물 전문회사.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먹는 샘물 공급업체로 선정돼 우수성을 자랑했다. 주문자상표생산을 하지 않는 ‘산수’는 국내 최대의 잣나무 채종림 단지인 경기도 가평의 축령산 기슭 지하 암반수를 직접 취수,무균실에서 생산·포장된다.88서울올림픽,94년 제21차 만국우편연합서울총회,각종 국내 마라톤대회 등에 먹는 샘물 공식공급업체로 지정됐다. -한국야쿠르트 윌. 지난 9월 출시됐다.장을 깨끗이 할 뿐 아니라 위 건강까지 지켜주는고기능 발효유다. 위장질환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성장을 억제하는 2가지 유산균을 개발,종균으로 사용하였으며 계란과 한방약재인 차조기 엑기스를 첨가하였다.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암 발생과 깊은 관련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윌은 매실엑기스와 배과즙을 첨가,사큼한 맛을 보강,출시 1달만에하루 30만병이 팔리는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이트 하이트맥주. 국내 최초로 지하 150m에서 끌어올린 암반 천연수를 사용한 제품으로 지난 93년 첫선을 보였다.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동안 연속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일본에 수출중인 ‘발포맥주’(맥아함유량을 70%에서 25%로 낮춘 것)수출 물량도 당초보다 3배 이상 늘어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4월 2년여의 연구개발을 걸쳐 개발한 ‘3단계 리듬공법’으로더욱 풍부한 맛과 향을 부여한 제품을 내놓았다. -웅진식품 초록매실. 맛좋고 몸에도 좋은 상큼한 초록음료 초록매실은 월평균 120억원의매출을 기록하는 베스트셀러 상품이다. 지난해 12월 초 출시되자마자 참매실,청매실,매력매실 등 30여개의유사 모방제품이 잇따라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웅진식품은 지난 96년 대추음료를 처음 만들어 우리나라 음료업계에 참신한 신상품 개발의 새바람을 불러 일으킨 뒤 꾸준히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초록매실은 전체 매실음료 시장에서 판매율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천호식품 성장환. 성장발육에 도움이 되는 23개 성분을 한약재에서 추출해 엑기스로만든후 농축시켜 환으로 만든 순수한방생약제품.직접 생산·판매해유통마진을 대폭 축소,성장발육 관련 제품으로는 최저 가격이어서 시장점유율이 63%에 이른다. 각종 비타민이 함유된 성장기 어린이들의 영양보충 식품이지만 칼로리가 적어 소아비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제품 구입액1000원당 1점씩 적립한 뒤 소비자에게 상품권과 현금으로 되돌려준다. -진로발렌타인스 임페리얼. 고품질·유명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춰 지난 94년출시된 고급 위스키.출시 초기 시장점유율은 4%에불과했으나 프리미엄급 위스키 시장이 확대되면서 지난해말 시장점유율 33%를 차지할정도로 급성장, ‘임페리얼 신화’를 만들어 냈다. 위스키의 주소비처가 가정보다는 업소인 점을 중시해 업소 중심으로 다양한 판촉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최근에는 ‘위조주’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동원 F&B 라우동. 라면처럼 끓인 물만 부으면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을 사용하고 있으나 맛과 모양은 라면과 같다. 지난해 7월 출시하여 하루 1,000상자를 판매했고 올해 들어서는 하루 5,000상자 이상씩 팔리고 있다. 기존 라면과 달리 기름기없는 쫄깃한 면발이 느끼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용기도 종이를 사용,기존의 폴리스틸렌을 사용하는 컵라면 용기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진로 참眞이슬露. 술을 마실 때나 마신 다음날 숙취가 적은 깨끗한 맛의 소주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맞춰 만들어진 제품. 대나무숯을 이용하여 잡미와 불순물을 100% 없앴다.판매 대상을 20대 젊은 층으로 잡고 탤런트 이영애와 황수정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깨끗한 소주라는 이미지를 강조했다.젊은층의 판매를 유도하기 위해20대가 자주 모이는 유흥가를 중심으로 유통전략을 펼쳤고,대나무숯의 효능을 집중적으로 알린 홍보전략이 적중했다. 현재 소주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웅진식품 아침햇살. 국내 최초로 쌀과 현미를 이용해 만든 건강음료로 작년 1월 출시됐다. 출시 1년 5개월만에 3억병을 판매했으며 월 평균 100억원의 매출을기록하고 있다.아침햇살 출시 이후 백의민족,천하일미,별미별곡 등비슷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밥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민족에게 친숙한 쌀을 재료로 사용,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었다.부드러운 맛으로 바쁜 직장인의 아침대용식과 여성들의 미용 음료로 사랑받고 있다. 전체 쌀음료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선두 상표다. -서울우유 홈밀크. 지난해 11월 출시된 배달 전문 제품으로 기존 가정에서 마시는 우유와 차별화된 질과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다. 비타민 A,D₃,E를 보강한 홈밀크는 114가지 고른 영양소로 영양섭취의 균형을 유지하게끔 하는 1등급 원유다. 겉모양보다는 내용에 충실하고 고정고객을 우대하는 판매 전략으로빠른 성장을 기록했다. 하루에 62만7,000여개가 각 가정으로 배달된다. -남양유업 임페리얼 드림. 30년 동안 분유를 생산해 온 남양유업의 최고급 유아식. 기존 분유와 다른 특징은 모유의 감염 방어인자인 강글리오사이드-GM3 배합에 성공,장내 상피세포에 감염인자가 부착하지 못하도록 해아기의 생체 방어기능을 높인 점. 아기에게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의 균형을 적절히 맞추어 단백질의소화흡수율을 높이고 뇌세포 성분인 DHA 등의 비율을 조정,두뇌성장에 알맞도록 했다. 남양유업이 그동안 쌓은 지식과 기술을 총동원하고 최고의 재료를골라 만든 유아식이다. -태평양 아이오페 파워 리프팅. 지난해 9월 출시된 고농축 리프팅 전문 제품.한국여성의 5대 피부 고민중 하나인 피부탄력 저하에 대한 대안으로 각광을 받았다.특히 20∼40대 여성과 기존 제품에서 만족스런 효과를 보지 못한 소비자들에게 확신구매 바람을 주었을 정도. 이 제품에는 태평양이 자체 개발한 ‘엘라스리프트‘와 ‘콜라리프트’ ‘프로테인’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를 매끄럽게 가꿔주고 균형잡힌 얼굴선을 만들어준다.식물 추출물을 20.8%나 함유했다.
  • [김삼웅 칼럼] 민주당의 지리멸렬상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지리멸렬 상태에 놓여있다. 공식당명인 새천년민주당의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지 의문이다. 진정 우리 ‘새천년’의정치가 이렇게 시작되어서는 안되겠다. 핵심부는 이른바 친권(親權), 반권(反權)으로 분열상을 보이고 중심부는 당무 거부로 정책기능이 마비상태라 한다. 이해찬정책의장이 사표를 제출한 뒤 4일째 당무를 거부하고 있다. 원인은 최고위원들과의갈등 때문이다. 일부 최고위원이 법률안의 내용도 제대로 모르면서엉뚱한 인기성 발언으로 딴죽을 걸어 일을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지난 일요일(10일)에는 법무부차관을 불러 국가보안법과 인권법에대한 의견을 조율하는 ‘개혁입법 점검회의’를 열려고 했으나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무산됐다고 한다. 한심하다 못해 개탄스럽다. 마을 반상회도 저러지는 않는다. 민주당 지도부는 ‘정치귀족’으로 안일에 빠져있다. 각급 이익집단의 갈등이 첨예화해도 조정기능을 하지 못한다. 정치력도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대통령에게 의존하면서 명맥을 유지한다. 군사독재 시절에 ‘동교동’은 민주화와 양심세력의 상징이었다. DJ집권의 산파역을 맡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집권 3년만에권력에 도취했는가, 아니면 국정을 담당할 능력과 수준이 그 정도에불과한가? 모든 정치집단이 분열하고 타락해도 ‘동교동’은 그럴수 없다. 얼마나 긴 세월동안 억압과 회유를 뿌리치고 고난의 길을 걸었던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동지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루었는가? 동교동계 인사들이 억울한 일을 당할 때도 많을 것이다. 우선 정현준사설펀드에 가입됐다 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K.K.K씨의 연루가 사실무근으로 드러난 것이 단적인 경우다. 또 하고많은 사건에 거론됐다는 인사들의 경우 대부분 낭설이거나 조작임이 밝혀졌다. DJ정권을 못마땅해하는 정치세력이나 언론에서 정권핵심이 구심체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부단히 분열 용훼해온 것도 사실이다. 동교동이단합하고 이를 중심으로 뭉쳐질 때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분열·이간책을 쓰고 집중타를 날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문제는 이러한 분열·이간에 놀아나는 형편없는 동지애와 리더십이다. 역경에서는 합심해도 잔칫상 앞에서는 분열하는 장삼이사들의 모습이다. 민주당의 지리멸렬상은 동교동의 책임만은 아니다. 집권당이 연구소는 커녕 정책전문지나 변변한 당기관지 하나 내지 못하고 있다. 과거평민당은 어려운 살림에도 ‘평민신문’과 월간지 ‘민주광장’을 발행하면서 민주화와 정권교체에 열정을 모았다. 국고와 후원금 수백억원을 받는 집권당의 무사안일과 대비된다. 원외정당 민주노동당의 기관지 ‘진보정치’와 비교하면 민주당의무사안일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다. 민주당 인사들은 흔히 일부언론의 편향성을 원망한다. 그러한 측면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편파언론을 탓할게 아니라 자체언론으로 반박하거나 설득할 생각은 왜 하지 않는가? ‘소수여당’의 한계도 푸념의 대상이다.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받아들여 거대야당과는 당당하게 정도로 맞서면 된다. 국민과 역사를의식하면서 정치를 해야지 야당만 상대하다 보니 ‘발목 잡힌 삼손’이 되었다. 그래서 날치기나 의장 포위와 같은 사도(邪道)에 유혹된다. 야당과 협상하다가 안되면 국민의 심판에 맡기라. 무리수나 변칙은 정체성과 도덕성을 함께 잃게 된다. 민주당에는 훌륭한 인재나 능력있는 국회의원이 많다. 그런데 인재풀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이 부분도 동교동의 책임이 크다. 덧붙이자면 김대통령의 공천권행사가 끝나서 상당수 의원들이 굳이 궂은 일에 나서지 않으려는‘몸사림현상’도 많은 것 같다. 국가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시기다. 민심도 심히 악화되었다. 할 일은 산적해 있고 갈 길은 멀다. 우선 동교동이 초심으로 돌아가라. 민주화 투쟁의 험난한 고초를 생각하고 군사독재에 희생된 원혼들을 기억하고 집권하면 펼치고자 했던 꿈과 정책을 돌이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라. 국민과 역사는 DJ정권이나 민주당, 동교동계의 좌초보다 YS정권에이어 민간정부의 좌절이 가져올 허탈과 그 이후의 사태가 걱정스러운것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長官을 말한다

    막스 베버는 정치인의 자질요건으로 열정·판단력·책임감을 강조한다.이 세 가지 요건은 정치인 뿐만 아니라 관리직에 있는 사람은 누구나 갖추어야 할 기본 요건이라고 생각한다. 장관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일에 대한 열정이란 곧 소명의식을 말하며 베버는 그것을 직업윤리의 핵심요소로 상정한다.국가와 국민을 위해 힘든 일과 궂은 일을 가리지 않고 온 몸으로 동분서주해야 하는 것이 장관의 역할이다.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지는 직업정신도 투철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나는 베버의 열정론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싶다. 베버가 말하는 판단력은 합리적 결정을 요체로 하며 그것은 관련업무에 대한 전문지식을 전제로 한다.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정확히 가릴 줄 알아야 하고 독단과 편견을 떠나 가치중립적 입장에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외부로부터의 압력과 사사로운 이해관계의 유혹을 물리치는 일이 중요하다.논리적으로 보면 책임과 권한은 동전의 양면처럼함께 가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대조적인 경우가 많다.관리자는예외없이 권한을 움켜잡으려 하지만 책임은 애써 회피하려는 이율배반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기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정부 각료마저 이런 성향을 갖는다면 책임행정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정부 정책은 국민과 역사 앞에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점에서 모든 각료는 베버의 책임론을 업무수칙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물론 베버가 말하는 세가지 자질요건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오늘날과 같은 전환기적 위기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이 뛰어나야 한다. 시대적 과제인 4대부문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국민적 동의와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설득력과 세일즈맨 기질도 있어야 한다.더구나 집단이기주의가 창궐하고 개혁저항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사회에서는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해결사 능력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요건을 갖추었다 해서 장관직을 효율적으로 추진할수 있는 것은 아니다.정작 일을 하는 것은 실무자이기 때문이다.이런점에서 장관은 실무자의 잠재능력을 총체적인 조직역량으로 조화시킬수 있는 경영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현대 행정은 고객지향을 본질로한다. 이 점을 분명히 인식할 때 행정인은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펼 수 있고 국민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다. 이것만이 아니다.말 한마디 잘못하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이해관계자의 뜻을 조금이라도 거스르면 저항을 받게 되는 것이 장관직이 갖는 어려움이다.그래서 장관은 마음을 비울 줄 알아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무릇 공직자는 수신(修身)을 앞세워야 하며 장관은마땅히 그 본보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金浩鎭 노동부장관
  • 연극 통한 CEO 리더십 세미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30일 오후 5시30분 여의도 중소기업회관대회의실에서 연극을 활용한 ‘중소·벤처기업 CEO 리더십 마인드 혁신 세미나’를 개최한다. 교육경영 컨설팅 업체 위즈덤하우스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극을 통해 최고경영자(CEO)로서의 리더십을 배우는 ‘연극요법(play therapy)’을 선보인다.대본은 위즈덤하우스가 최근 펴낸 ‘CEO가 빠지기 쉬운 5가지 유혹’을 각색해 사용하며,무대에는 지난해 동아연극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항나(李姮奈)씨를 비롯,6명이 오른다.참가비는 무료.(02)785-0010(교환 321).
  • 美 대통령 선거/ 넘치는 지구촌 풍자

    “신이여 저희를 앨 고어로부터 구하소서”(미국인 제프 호킨스),“우리에게 군주제가 존재함에 감사한다”(네덜란드인 카렐 포스툴라트). 미 대선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각 언론 지면과웹사이트들에는 민주당 앨 고어 후보와 공화당 조지 ―부시 후보의대치 상황을 풍자하는 프로 및 일반 네티즌들의 해학과 유머가 넘쳐나고 있다. “미국이 ‘일렉투스 인터럽투스(electus interruptus)’라는 병을앓고 있다”.미국의 공무원 테드 보베는 선거(일렉션)가 중단(인터럽션)되고 있는 상황을 빗대 라틴어 병명처럼 만들어냈다. 대학교수인 수전 롱은 “미국의 정치 시스템은 정치적 ‘채드노빌(Chadnobyl)’에 의해 타격을 받았다”는 유머를 만들어 냈다.‘채드’는 플로리다주에서 유효표 판정기준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투표용지의 천공 부스러기.옛 소련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를 일으킨 체르노빌을 결합시킨 용어. 제3세계인들의 반응도 흥미롭다.스리랑카의 한 네티즌은 “미국은항상 다른 나라를 가르쳤다.이제 미국이 다른 나라로부터 어떻게 그들의 지도자들을 뽑는지를 배워야할 차례”라고 꼬집었다.나이로비의한 시민은 “기표를 제대로 못한 플로리다주 유권자들에게 감사한다. 그들은 미국에 의해 후진국 취급을 받아온 아프리카인들에게 미국조차도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가르쳐줌으로써 용기를 주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ABC 방송의 쇼 진행자 빌 메이어는 선거전 기간 내내 조롱거리가 됐던 부시 후보의 말 실수를 겨냥,“미국에서 혼돈과 무지의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걸 보니 이제 부시의 시대가 시작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비꼬았다. 몇몇 신문들은 “미국이 대통령을 선출하지 못해 스스로와 자유세계를 통치하지 못하게 됐으므로 독립을 취소한다”는 엘리자베스 2세영국 여왕의 가짜 통고문을 실었다. 난마처럼 얽힌 대치상황을 풀 수 있는 갖가지 해법도 쏟아졌다.NBC의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 프로그램에서는 부시와 고어 후보가 대학생 사교클럽에서 처럼 공동 대통령이 되는 방안이 제시됐다.한 덴마크인은 “민주주의 모델국가에 대한 신망을 무너뜨리고 있는 미국의 두 대선 후보는 차라리 동전 던지기를 해서 대권을 얻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내셔널 퍼블릭라디오에 전화를 건 한 청취자는 “두사람이 진정한 신사라면 18세기 방식대로 결투를 벌여야 할 것”이라며 흥분했다. CBS의 코미디쇼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맨은 대선 판도 보도에서 자주사용된 지도를 빗대 “부시는 빨간 주(州),고어는 파란 주의 대통령이 되면 될 것”이라는 해결책을 마련했다.레터맨은 “만일 이 방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빌 클린턴 대통령을 플로리다주에보내 캐서린 해리스 주 국무장관을 유혹하도록 하면 될 것”이라고색다른 방안을 권고했다. 유에스에이투데이에 기고한 한 네티즌은 “정의의 미국인들이여,더러운 전쟁을 치르고 있는 두 사람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가 왔다”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구조조정을 촉구하는 각계전문가의 제언

    공공 부문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노동계의 동투(冬鬪·동계 투쟁)가거세질 전망이다.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의 기회가 무산될 것이란 우려도 높다.“IMF 경제위기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상생(相生)의 구조조정’을 촉구하는 각계 전문가의 목소리를 담아본다. ■ 김재원(金在源)한양대교수. 공기업·금융계 구조조정이 미흡하거나 부진할 경우 우리 경제는 다시 위기를 맞을 개연성이 높다.‘경착륙’을 모면하더라도 성장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이 때문에 구조조정은 우리 경제가 추진해야 할 불가피한 과제다.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대책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사회 안전망이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해고를 거부하는 노동자들의 격렬한반발이 예상된다. 정부는 단순히 위기만을 넘기려는 유혹을 피해야 한다.당장의 실업률에 연연하지 말고 중장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구조조정이 조만간 일자리를 재창출할 것’이란 믿음이 노동자에게 각인된다면 노동자들의 고통 분담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조승혁(趙勝赫)한국노사문제협의회 회장. 솔직히 ‘뾰족한 수’는 없다.다만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서로를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자신들의 이익을 최소화하면서 국가와 경제라는 좀더 큰 목표를 향하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정부와 공기업 노조,사용자 모두가 시대 변화에 대한 공감대를형성해야 할 것이다. 사용자들은 경제논리에 매달리지 말고 ‘맨 파워’에 대한 깊은 각성이 필요하며 ‘사람을 존중하고 생활을 안정시켜 노동자의 협력을받아야 한다’는 인간 중심의 철학이 필요하다.최소한의 이해와 설득을 선행,공통분모를 찾는 자세인 것이다.노조 역시 자본주의 체제를부정하는 논리에 얽매여선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된다. ■ 이원덕(李原德)노동연구원장. 노사가 극도의 불신 속에서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지금의 풍토는결국 국가경쟁력 약화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공기업 구조조정’에따른 노사 갈등 역시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이른바 ‘상생의 구조조정’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합의에앞서 명확한 원칙을 정해야만 노동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우선 ‘부실 경영’과 부정 경영에 대해선 엄격한 책임을 물어야 고통분담의 공감대가 형성된다. 그를 무시한 채 무리한 감원을 강요하는 방식으론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부정 경영에 대한 법적·사회적 책임을 물은 다음 노동자의 고통 분담을 설득해야 한다. ■ 장하성(張夏成)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 구조조정은 필요하다.그러나 그것이 성공하려면 먼저 정부가 잘못을인정,경제팀을 중심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그래야 노동자를 비롯한 국민이 따라갈 것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경제위기 초기에 국민 대다수가 정부를 믿고 따라줬는데 정부가 재벌의 요구나들어주고 개혁조치를 제대로 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따라서 정부의구조조정이나 경제정책은 당분간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정부에 대한 정책적·정치적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련의이익단체들이 자기들 주장의 정당성을 내세우게 된 배경에는 국민 이외에는 그 누구도 책임을 지는 사람이없고,그 때문에 정부의 논리가설득력을 갖지 못한 점이 깔려 있다. 정리 오일만 최여경기자
  • 크로아티아 가볼만한 명소 3곳

    지난주 소개한 두브로브니크말고도 크로아티아는 독특한 관광자원을보유하고 있다.폭포와 호수의 어우러짐이 일대 장관인 플리트비체와고대 로마인의 호흡이 느껴지는 자다르,기품있는 중세도시 스플리트를 차례로 돌아본다. ◆플리트비체 15개의 호수로 이루어진 총 연장 9㎞의 자연공원.자그레브에서 140㎞,자다르에서 153㎞ 거리다.유네스코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해 그 아름다움을 보상했다.호텔 3곳과 몇개 호수의 선착장외에는 어떠한 시설도 거주민도 없어,깨끗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광활한 공원을 오가는 버스도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해 오염을 철저히피했다. 관광객은 맨 아래쪽 폭포부터 보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지상의 것이 아니라 천상의 것이라고 절규하게 만든다. 여러 갈래의 물길이 한곳을 향해 집중적으로 물을 떨어뜨리는 모양이가히 우리가 꿈꾸는 낙원을 연상케 한다. 불사조만 한마리 날아오른다면 말이다. 작은 폭포까지 합하면 폭포는 무려 92개.가장 위 호수와 맨 아래 호수의 표고차가 161m에 이른다.석회석을 많이 품은 강물은바닥에 석회석을 조금씩 쌓아 제방이 됐고 마치 스스로 자라나는 것처럼 보였다.1년에 1∼3㎝씩 자란다고 안내원이 자랑한다.호수를 잇는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길과 호수의 진면목을 만끽하기 위해 나무로 만든 길,여기에 유람선길까지 9㎞를 2시간안에 돌아볼 수 있게 꾸며놓은 점도 돋보였다. 너무 깨끗하고 아름답다.비췻빛 물 속에서 노니는 송어까지 모든 게너무 예쁘다. ◆자다르 3,000년의 역사를 거느리고 조용히 호흡하는 아드리아해의소도시.위쪽 리야케에 이르는 길은 상대적으로 황량하기 그지 없지만아래쪽 스플리트를 거쳐 두브로브니크에 이르는 해안선은 그 빼어남으로 일찍부터 유럽인의 사랑을 받았다. 로마시대 광장을 중심으로 운하가 펼쳐져 있고 성당과 수도원에는 비잔틴 시대의 찬란한 유품들이 찬란한 숨을 내뿜고 있는 박물관도시이다. ◆스플리트 영화 ‘101마리 달마시안’으로 유명해진 얼룩 견공 달마시아개의 고향이 이곳.달마시아 지방의 중심도시 스플리트는 아드리아해의 수많은 섬과 반도,물길을 지배해온 도시이다. 기원전 5∼2세기 그리스 제국이 기초를 닦았고 그 이후 대역사가 존속했다.1,000년을 넘긴 좁은 대리석 골목길에 가게와 대학,주택이 은은한 빛을 발하며 관광객을 유혹한다.이곳 미인들 얘기 또한 빼놓을수 없다.늘씬하고 날렵한 미인들이 거리를 누비는데 거의 미스유니버스대회 참가자들을 거리에서 마주치는 느낌이다. 카페의 화장실 변기는 키작은 한국인이 곤혹스러울 정도로 높다.이곳남자의 평균 신장이 190㎝라는 ‘믿거나 말거나’식 통계도 나돈다. 이밖에도 자그레브에서 1시간 거리의 트라코스캔 성은 16세기 지어진건물로 아래 호수쪽에서 바라보면 중세유럽의 낭만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다. 400년이 지난 성에 300년 넘은 고가구들이 그대로 방안에간직돼있고 이 성을 소유했던 드라코비치가(家) 인물들의 초상화 등이 전시돼있는데 그 자체로 중세박물관이라 할 만하다. 자그레브 글 임병선기자 bsnim@
  • [대한광장] 달빛을 밟으며

    계절을 따라 달빛은 변한다.봄날의 달빛이 포근하다면 여름의 달은태양의 잔영을 안은 채 뜨겁다.그리고 가을 달빛은 가슴에 한 줌 바람을 남기는 시림을 지니고 있다.가을 날,사람은 달빛 아래서 외롭다.그 외로움이 사람을 겸손하게 하고,눈을 들어 달을 향해 잃어버린것들을 하나하나 호명하게 한다. 늦은 가을 밤에 달을 바라보고 있으면 잃은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나이를 먹을수록,세상에 깊이 발목을 묻을수록 가슴은 더욱 더 헛헛해질 뿐이다.모두들 스쳐 지나가고 혼자라는 생각이가슴을 저미게 한다. 달이 밝은 밤이면 산길에는 끊이지 않고 발자국 소리가 이어진다.창호지에 어리는 밝은 달빛이 끝내 수행자들을 유혹해 산길을 걷게 하기 때문이다.삼삼오오 혹은 혼자 산길을 나선 그들은 달빛에 안긴 산길의 어여쁨에 새벽이 올 때까지 길을 걷고 또 걷는다.무슨 생각들을하는지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걷는 그들의 발 끝에는 달빛만이 차여 물보라처럼 부서진다. 달빛 밝은 밤,산길을 걸으면 내 주변을 스쳐간 많은 얼굴들이 떠오른다.그 순간 그들의 모습은 정답다.어디서 무엇들을 하는지 새삼 그들의 안부가 긍금해지기도 한다.수행자의 그 차갑던 마음도 이 밝은달빛 아래서는 회상의 한 때를 기꺼이 허용한다. 불교에서는 옷깃을 스치며 지나는 인연을 만나기 위해 오백년이 걸린다고 한다.그리고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고 앉는 인연을 만나기까지는 삼천년이 지나야 한다고 한다.오백년만의 스침과 삼천년만의 만남이라면 그것은 너무나 소중한 것이다.내 기억 속의 얼굴들은 모두 삼천년을 지나온 사람들이다.만남에 삼천년의 시간이 필요했다면 잊기에도 삼천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단지 몇 년을 보지 않았다고 잊었다고 말하는 것은 인연에 대한 오만이다.만나는 사람 누구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나는 삼천년의 긴 시간을 후회해야 할는지 모른다.누군가에게 손해를 입히고 누군가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면 그 빚은 삼천년을 쫓아올 것이다. 돌아보면 산다는 것의 의미는 너무나 지중하다.삼천년만의 인연들이모여 우리는 지금 이 시간 속에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얼굴과 이름을 잊었다는 이유로 이 소중한 인연을 외면한 채 살아가고 있다.삼천년 전에는 부모나 형제나 연인이었을 우리가 그때의인연을 망각하고 분노하고 미워한다면 그것은 지울 수 없는 어리석음으로 남을 것이다. 달빛 아래서는 참회로 순결해지는 마음을 만날 수가 있다.내가 지어왔던 모든 죄업과 비정과 불성실을 모두 드러내 용서를 구하고 누구에게도 고백하지 못한 말들을 달빛에게는 다 고백하고만 싶다.달빛이일체를 숨김없이 내게 왔듯이 나 또한 달빛을 향해 그렇게 투명하게다가서고 싶은 마음이다. 흔히들 시간이 지나면 지난날의 잘못은 잊혀진다고 말한다. 그러나정작 잊혀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하늘이 잊고 땅이 기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자기 자신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잘못을 쉽게 망각하는 사람은 언제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이고,잘못에대해 깊이 참회하는 사람은 두번 다시는 잘못을 범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잘못을 잊기 위해 양심을 가리기보다는 양심을 드러내기 위해잘못을 참회하는 것이 훨씬맑은 삶이다. 언제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사람의 마음은 투명하여 조그마한티가 앉아도 그 자리에는 표가 난다. 그러나 언제나 자기를 합리화하는 사람의 마음은 혼탁하여,바위같은 어둠이 내려앉아도 그 마음에는표가 없다. 우리 모두는 양심을 가린 채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그것은 이 세상 모든 것이 소중한 인연의 모임이라는 것을 잊고 있기 때문이다.싸우고 속이고 미워하는 우리들의 세상살이가 큰 빚이 되어 쫓아온다는사실을 늘 염두에 두어야만 한다. 달 밝은 밤 산길을 걷는 스님들처럼 우리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서가던 길을 멈추고 달을 바라볼 일이다. 그리고 달을 바라보며 진정 우리가 잃은 것이 무엇인가를 물어야만한다. 성전 조계종 옥천암 주지
  • 美·베트남 ‘과거정리’ 돌입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16일 2,000명의 대규모 대표단과 함께 하노이에 도착,베트남전 종전 후 미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서방에 대한 문호개방을 확대하고 경제개혁을 추구해온 베트남으로서는 클린턴 대통령의 방문은 베트남에 대한 외국투자 유치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 할 수 있다. 미국으로서도 동남아시아에서 급격히 영향력을 확산시키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고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큰 의미를 갖는다. 베트남은 그러나 거대한 미국 경제력에 대한 유혹을 뿌리칠 수 없으면서도 과거 적대국이었다는 감정을 완전히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아직도 공산당 독재가 지속되고 있다는 체제 문제도 겹쳐 있다.클린턴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거론할 가장 중요한 현안은 경제협력과 함께 베트남의 인권 문제다.그러나 베트남은 베트남전쟁중 사망한 300만명의 베트남인들에 대한 보상 문제로 인권 문제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세진기자
  • 조르주 비뇨 ‘분류하기의 유혹’

    뭔가를 구분짓고 분류한다는 것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일까.작은 예로,책상서랍을 칸칸이 정리하거나 정보파일을 나눠담는 작업은 단순히미관을 위한 인간행위일뿐일까. 그렇지 않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장인 조르주 비뇨의 ‘분류하기의 유혹’(임기대 옮김,동문선 펴냄)은 “인간에게 분류의 습관은 곧 사고(思考)의역사로 이어졌다”는 핵심어를 던진다.모든 사물을 차이를 두고 인식하는 데는 ‘분류하기’와 ‘대조하기’가 전제된다는 사실에 지은이의 시각이 착점한 것이다. 책에 따르면 인간 지성사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지적 분류작업과 맥을같이했다. 일상생활에서 대상들을 구분하려는 생각이 (그것이 바람직하든 그렇지 못하든 간에)보편적 사고를 갖게 하는 배경이 된다는 주장이다.그 예는 너무나 층위가 다양해 일일이 꼽기가 벅찰 정도다. 이를테면 현대과학의 탄생 대목.갈릴레오,데카르트,파스칼 이후의 17세기 자연은 더이상 신(神)의 논리로 설명되지 않는다.그즈음 자연을이해하는 핵심코드는 신이 아니라,역학이고 기하학이며 물리학이었다.역학의 대상으로 바뀐 자연은 인간에게 점점 더 기술적 탐구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쪽으로 분류돼갔다.그것은 바로 과학이 ‘현대성’을 확보한 지점이기도 했다. 이후 유럽인들의 식민 개척에 힘입어 18∼19세기 자연과학은 방대한자료를 획득했다.유전학같은 전혀 새로운 학문분야가 개척된 것도 결국 사물과 존재,현상을 분류하려는 사고의 결과물이었다.이처럼 ‘구분짓기’와 ‘분류하기’가 역사발전의 큰 동인(動因)이 되고 있었음에 주목한다. 그렇다면 근원적인 의문.인간의 무엇이 사물마다 다른 의미를 부여하게 할까.‘지각’,‘직관’ 그리고 ‘추상적 이론개념과 사고’.인간을 사회관계의 총체안에서 규정한 독일의 ‘철학적 인간학자’ 에른스트 카시러(1874∼1945)에게서 그 답을 찾았다. 분류와 구분의 문제는 어쩌면 인간 자체의 문제다.‘나는,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한 부단한 탐구가 분류와 구분의 행태로 나타난다고 책은 실마리를 건넨다.‘분류하기’란,내가 누구인지를 투사해보기 위해 ‘거울’을 만드는 작업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황수정기자 sjh@
  • [현장] 시민단체 접촉하면 감시대상?

    검찰이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복역하고 출소한 전시민단체 간부가 친분이 있던 시민단체 동료들을 만났다는 이유로 보안관찰을 청구,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3일 대전지역 시민단체와 대전지검 등에 따르면 지검 공안부(부장검사 金弼圭)는 지난달 30일 전 시민단체 간부 윤모씨(36·대전시 유성구 송강동)에 대한 보안관찰처분을 법무부에 청구했다. 검찰이 밝힌 청구 이유는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징역 3년6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 광복절 특사때 형집행정지로 출소한 윤씨가 이후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하면서 시민단체 간부들과 10여차례 접촉, 재범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윤씨에 대한 보안관찰처분이 받아들여지면 윤씨는 앞으로 만난 사람과 대화내용 등 모든 행적을 일일이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등 생활이엄격히 통제된다. 이에 대해 검찰의 청구서에 윤씨와 만난 것으로 거명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김제선(37)사무처장 등은 “시민단체 간부들과 접촉했다는 이유만으로 보안관찰을 청구하고 구체적인 접촉자까지 명시한 것은 검찰이 여전히시민단체를 불온시하고 그동안 시민단체에 대해 부당한 사찰을 해온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부장검사는 “윤씨가 과거 시민단체에 몸담으며 이적활동을 한 만큼 출소 후 시민단체와 접촉할 경우 또다시 불순세력의 유혹을 받을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청구 이유는 윤씨가 복역중 양심수 석방,공안사범 동일사동 수용 등을 요구하며 식사를 거부하는 등 이적성향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고여겨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벤처 등치는 사채브로커 ‘활개’

    벤처업계에 악덕 사채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벤처붐이 한창일 때는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했던 이들 사채 브로커들이 주식시장이 침체되자 온갖 불법·편법수단을 동원해 벤처업계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이들은 “고위층을 잘 안다”며 벤처기업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투자를 빌미로 주가를 올린 뒤 빠져나가는 ‘작전’을 제의하는 게 통상적인 수법.상당수가 사기행각이라고 의심하면서도 돈줄이 끊겨 회사 문을 닫게 될 위기에 처한 벤처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유혹이다. ■대담한 수법 업계에서는 지난해 이후 명동과 강남 일대의 사채업자들이 벤처기업에 투자하면서 약 15조원의 지하자금이 흘러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테헤란밸리와 서초동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채브로커들은 줄잡아 1,000여명.대개 경영지도사나 미국 MBA 자격증 명함을 내밀며 벤처기업에 접근하고 있다.국가정보원이나 검찰 간부,정치권 실세 등 고위 관계자들과 친분이 있다고 과시하고,제의를 거절하면 협박도 일삼는다. 벤처인큐베이팅 사업을 하는 A씨는최근 한 브로커로부터 “1년에 10개업체만 코스닥에 등록하자”는 제의를 받았다.이 브로커는 최근검찰의 벤처업계 수사에 대해서도 “고위층과 친하니 아무 걱정하지말라”며 코웃음쳤다.A씨는 “한국디지털라인 부도사건으로 떠들썩한요즘에도 거의 매일 브로커들의 제의를 받고 있다”면서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하루에도 여러 차례 유혹에 빠진다”고 털어놨다. ■쏟아지는 유혹들 벤처컨설팅업체를 운영하는 B씨는 최근 어처구니없는 제의를 받았다.평소 알고 지내던 증권업계 관계자 C씨로부터 “소개해 줄 사람이 있다”는 전화를 받고 찾아간 곳은 강남의 최고급룸싸롱.자신을 각각 국정원 간부와 검사라고 소개한 이들은 다짜고짜“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며 “벤처기업 3곳만 골라 코스닥에 등록시키자”고 제의했다. 이들은 주가를 높인 뒤 주식을 팔아 수익금을 나누자고 했다.“사업계획서 등 서류만 그럴듯하게 준비해주면 코스닥 등록은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며 큰소리쳤다.B씨는 생각해보겠다며 그 자리를 피한 뒤연락을 끊었다. ■제의거절하면 보복 기술력으로 꽤 알려진 벤처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D씨는 사채 브로커들의 눈 밖에 나 당한 경우.코스닥 등록을 준비하던 중 사채 브로커들이 따라붙었다.“함께 일해보자”며 투자를 제의했다.기술력 하나만큼은 자신있었던 D씨는 브로커들의 제안을 모두뿌리쳤다. 그러나 이들의 요구를 거절한 결과는 참담했다.브로커들이장외에서 적정가의 15배에 거래되고 있던 이 회사 주식을 2주 만에20배의 가격으로 몽땅 사들였다.현재 남은 지분은 D씨가 보유한 23%가 전부.D씨는 피땀 흘려 세운 회사를 브로커들에게 넘겨야 할 처지다. 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검은 돈의 유혹이 계속된다면 살아남을 벤처는 하나도 없을 것”라면서 “코스닥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집중된권력을 분산시키고 심사 과정을 공개해 코스닥 등록에 대한 벤처기업들의 불신을 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성인병 “걱정 뚝” 건강빵 잘나간다

    윤기 자르르한 모닝빵,달콤한 사과파이,예쁘게 장식된 생크림케이크는 떨쳐버리기엔 너무나 강렬한 유혹이다. 웬만한 자제력의 소유자가 아니면 ‘하나쯤이야’하고 손을 댔다가앉은 자리에서 배가 부를 정도로 먹어 버리고는,죄없는 빵만 노려보며 원망하기 마련이다. 맛있고 예쁜 죄로 다이어트 실패와 성인병의 주범으로 찍혔던 빵들이요즘 ‘화장’을 지우고 소박한 변신을 시도중이다.내로라하는 시내유명 베이커리에서는 투박스럽고 색깔도 칙칙한 ‘못난이 건강빵’들이 날개 돋힌듯 팔려 나가고 각종 제과·제빵 경연대회에서도 사물탕을 첨가한 ‘한방 활력빵’,‘솔가루를 넣은 야채빵’ 등이 1등상을 휩쓸고 있다. 건강빵은 입에 착 달라붙는 첫맛보다는 담백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끝맛이 매력.섬유질이 풍부한 통밀,호밀,보리에서부터 깨,해바라기씨,호박,쑥,대추 등 몸에 좋다는 온갖 것들이 재료가 된다. 좀더 건강에 좋고,맛도 괜찮은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제빵사들은동의보감 등 한방책까지 뒤적여가며 머리싸움이 치열하다. 그중에서도 롯데호텔제과점 ‘델리카 한스’와 힐튼호텔 ‘실란트로델리’가 최근 내놓은 신제품들은 영양제처럼 먹기만해도 건강해질것 같은 착각까지 불러 일으킬 정도. ‘델리카한스’ 김억규 제과장은 항암 및 성인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아가리쿠스,잎새버섯,능이버섯 등을 이용한 버섯빵과 칡 분말로만든 빵과 소나무 효소빵을 지난 1일부터 시판하기 시작했다. 3년전 김치빵을 선보여 일본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던김씨는 TV에서 우연히 아가리쿠스 버섯의 효능을 보고 ‘바로 저거다’ 싶어 곧바로 연구에 들어갔다.맛과 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밀가루와 버섯분말의 비율을 조절하느라 시행착오를 겪었다.시식을 한 동료들과 회사 임원들이 ‘의외로 맛있다’고 입을 모았지만 일반고객들의 반응이 어떨지 걱정된다고. “요즘 유럽에서도 자연 그대로의 재료 맛을 살린 빵이 인기죠.호텔을 찾는 투숙객들은 거의 흰빵보다 건강빵을 찾는다”고 귀띔했다. 아가리쿠스빵은 반죽을 할 때 맹물 대신 아가리쿠스를 삶아 우려낸물을 넣고 버섯을 잘게 썰어 넣어 씹히는 맛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버섯이 워낙 비싼 탓에 원가의 40%나 되지만 부담없이 맛볼 수 있도록 1개 4,000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질세라 ‘실란트로 델리’ 김한식 제과장은 숯가루를 넣어 만든숯빵을 내놓았다.반죽할 때 숯가루를 넣고 외관상 너무 시커멓게 보이지 않도록 부분적으로 사용했다.버터는 일절 넣지 않았다.평소 건강에 좋은 빵이 없을까 늘 고심하다 우연히 청송에서 식용숯을 만들어 파는 농가를 발견했던 게 계기가 됐다. 숯가루는 흡착력이 강해 체내에 누적되어 있는 독소 배출에 특효가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식용숯은 보통의 참나무 숯이 아니라 재래종소나무를 구워내 고열의 수증기로 다시 열처리하는 등 까다로운 활성화 과정을 거친다. 김씨는 몸에 좋다는 소문에 특히 중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며 “처음엔 이상하게 생겼다고 꺼려하던 분들이 맛이 담백하다며 다시 찾기도 한다”고 자랑했다.가격 4,000∼7,500원. 허윤주기자 rara@
  • 국제은행들 돈세탁방지책 마련

    [제네바 연합] 스위스를 비롯한 세계 주요 국제은행들이 ‘검은 돈’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명예회복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스위스 국내 최대은행은 UBS와 크레디트 스위스를 비롯한 11개 주요은행들은 출처 불분명 자금이 이른바 ‘돈세탁’ 과정을 거쳐 국제금융체제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11개항의 업무지침을 30일 발표했다. 국제민간은행들이 돈세탁 방지를 위한 자율규제 지침을 마련한 것은이번이 처음이다.자율규제 지침에 참여한 은행은 양대 스위스 은행을포함해 시티뱅크,JP 모건,바클레이즈,체이스 맨해튼,도이체방크,HSBC,소시에테 제네랄,ABN 암로,방코 산탄데르 센트랄 이스파노등이다. 자율규제 지침 협의과정에는 독일에 본부를 둔 반(反)부패 민간운동단체인 ‘국제투명성’(IT)도 동참했다.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8)충주 사과

    여름내내 가을 하늘을 닮았던 사과가 가을이 깊어지자 어느덧 새색시 볼처럼 붉게 변해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 앞 광장을 비롯,시내 주덕·동량·산척면과안림동 사과마을에서는 주말인 28일 향긋한 사과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로 4번째인 축제에는 1,700여 사과재배 농가가 참여해 과수원에서 직접 따온 사과를 비롯해 사과떡 등 30여종의 응용식품을 선보인다. 특히 충주체육관 앞 5,000여평의 행사장에는 3,000여 개의 사과로쌓은 높이 10m의 사과탑을 비롯,시식회장과 전시·판매장,향토음식코너 등이 마련된다.시식회장에서 각종 사과를 맛본 뒤 바로 옆 판매장에서 한 상자에 1만5,000원∼3만원에 원하는 사과를 고르면 된다. 충주사과는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은 산간 지역에서 재배돼 때깔이 곱고 향이 좋아 이미 전국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올해전체 2,000여㏊의 과수원에서 2만5,000t정도를 수확할 전망이다. 행사장 한 켠에서는 사과국수 등 사과를 응용해 만든 30여종의 요리가 미식가들의 품평을 기다린다.충주시생활개선회 회원들이 만든 사과떡,사과 말랭이,사과 약식,사과 강정,사과 식혜,사과 아이스크림,사과 식빵 등을 직접 맛보고 살 수 있다.별미인 사과국수의 경우 450g에 1만3,000원이다. 북적대는 행사장을 벗어나 한적한 가을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면 사과밭 천지인 동량면 장선마을로 발길을 돌리면 좋다. 충주시내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이 마을에는 70여 개의 사과과수원이 도로를 사이로 늘어서 있다.사과향을 맡으며 드라이브하다 길가에 차를 세우면 금방 따온 싱싱한 사과상자가 손님을 반긴다.70개 들이 한 상자는 1만5,000원,50개 들이는 2만원,40개 들이는 2만5,000원정도다. 자녀들에게 가을걷이 체험을 선사하고 싶으면 과수원 주인의 양해를얻어 몇개 정도 따볼 수 있다. 더 나아가 한 상자 가득 딴 뒤 2만원에 구입하면 된다.다만 사과나무의 가지를 찢거나 내년에 나올 꽃눈부위를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문의 충주시청 (043)850-5547. 충주 김동진기자 KDJ@Kdaily.com
  • 백화점 경품 일제단속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백화점의 탈법적인 경품 제공 행위에 대한일제 단속에 들어갔다.또 음료수·라면·쌀·채소 등을 원가 이하로터무니없이 싸게 파는 것을 미끼로 고객들을 끄는 행위도 엄중 단속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형백화점들은 막강한 경품을 무차별적으로 뿌리면서 자원낭비와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3,000억원을 넘는 9개 대형백화점을 상대로 경품 실태에 대한 직권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조사 대상은 롯데와 현대,신세계,갤러리아,삼성플라자,미도파,뉴코아,대구,동아백화점이다. 공정위는 백화점들의 경품이 지나치다고 판단되면 한 백화점이 한해동안 경품에 내걸 수 있는 금액을 정하는 총액한도제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현재는 추첨으로 결정하는 경품의 가격이 한개에 100만원을 넘지 못한다. 관계자는 “대형백화점들이 1,300원짜리 콜라 한병을 500원에 파는등의 수법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말했다. 공정위는 이와함께 내년부터 다단계 판매회사는 판매원을 모집할 때 매출액과 평균 수당 등 판매원의 가입 선택에 필요한 중요 정보를반드시 공개해야 한다.이런 내용을 담은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다단계 판매로 일확천금을 벌수 있다는 유혹에빠져 판매원으로 가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단계 판매회사가 영업실적과 수당 등의 공개를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공정위는 다단계 판매회사의 계약 위반이나 환불 거부 등 불법 행위를 직접 다루기 위해 직권 조사권을 신설하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뉴스피플 최신호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11월2일자,10월24일 발행)는 긴박하게 돌아가는 ‘서울의 첩보전’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미국 중앙정보부,러시아 연방보안국,일본 내각조사실,중국 국가안전부,EU국가의 해외첩보망 등에 의해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첩보현장을 밀착취재했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발족을 계기로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의문사 문제를 추적했다.정치권 한복판에 자리잡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행보도 취재했다.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선언으로 궁지에 몰린 대우차 직원들이 임금체불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부평공장을 직접 찾아 이들의 고통을 들어봤다. 고수익을 올려 목돈을 금방 손에 쥐어줄 것처럼 유혹하던 각종 펀드의 수익률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펀드 추락의 이유와 그 파장을 세밀하게 짚어봤다. 청와대 ‘사직동팀’이 권력남용과 과잉수사로 시비를 불러일으킨끝에 종말을 맞이했다.비화를 중심으로 ‘사직동팀 28년’을 되돌아봤다. 시드니에서 장애인 올림픽대회가 열리고 있다.국가 대표로 올림픽에 참가하지만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 있는 장애인 선수들의 슬픈 현실을 짚어봤다.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3)부산 자갈치 수산물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비릿한 갯냄새와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가 한데 어우러진 부산 자갈치시장이 전국의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특히 ‘깨가 서말이나 들어 있다’는 ‘가을 전어’가 계절의 진미를 자랑하며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전국 최대의 수산물집산지인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에서 19일부터 23일까지 제5회 부산자갈치수산물축제가 열린다.행사에는 지하철 자갈치역과 남포동역 사이 자갈치어패류시장과 신동아회센터,건어물상가 등에서 엽업중인 1,000여 횟집과 건어물상 등이 일제히 참여,부산 최고의 맛을 경쟁적으로 선보인다. (사)부산자갈치문화관광축제위원회 홍보담당 김성진(金聖珍·28·여)씨는 “1년 내내 막 건져올린 생선처럼 퍼덕이는 생동감으로 가득한 자갈치시장에는 바다에서 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있다”면서 “특히 요즘에는 전어를 비롯,물오징어,우럭,돔,장어 등이 한껏 물이 올라 있다”고 말했다. 45년동안 자갈치시장에서 영업했다는 ‘춘자상회’의 최춘자(崔春子·65·여)씨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곳에서 주로 사는 전어는까다롭고 급한 성질 탓에 수족관에서 하루 이상 살지를 못한다”면서 “때문에 요즘 상에 오르는 전어는 모두가 막 바다에서 건져 올린자연산”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전어는 포를 뜨듯 회를 떠 초장 대신 된장이나 막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 난다”면서 “살을 바른 뒤 가락국수처럼 가늘고 길게 썰어 야채와 콩가루를 섞어 초장에 비벼 먹는 것도 별미”라고 소개했다. 축제기간중 어느 식당이나 2∼3명이 전어와 우럭,돔 등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생선회 한 접시를 1만원에 내놓는다.비린내 때문에 생선회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담백한 물오징어도있다.마른 멸치,김,미역 등 각종 건어물도 도매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밖에 대형수족관에 바지를 걷고 들어가 고기를 직접 잡아보는 ‘활어낚시’,장어를 바톤처럼 들고 뛰는 ‘장어이어달리기’,‘외국인요리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을 기다린다.문의 자갈치축제위 (051)243-9363.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문화스냅 2000/ 보통사람들 ‘마라톤 열풍’

    ‘참 별스런 취미군.그 많은 운동중에 왜 하필 그 지루하고 힘든 뜀박질이야’마라톤을 운동삼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제 솔직한 첫느낌은 그랬습니다.건강을 위해 또는 뱃살 빼려고 100리길을 죽자사자 뛴다는 게 쉽게 납득이 안가더군요.좀더 번듯하고 재미있는 운동도 많잖아요.배드민턴,농구,등산,테니스,수영,헬스,에어로빅 등등. 무슨일인지 요즘 전국이 마라톤 붐이랍니다.직장 또는 지역동호회 등에서 무려 10만명이 달리고 있고 자고나면 마라톤대회가 생긴다나요. 한강 둔치나 일산호수공원,그밖에 뛰기 좋은 장소는 어김없이 꼭두새벽 단잠을 물리치고,이슥한 밤이슬을 맞으며 운동화끈 질끈 매고 달리는 ‘중독자’들로 북적댑니다. “왜 뛰십니까” 물으면 “그냥 좋아서 달립니다.인생이 달라진다니까요”하고 스님네 선문답 같은 소리만 합니다. 마라톤,물론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죠.일제시대 때 손기정옹이 베를린올림픽에서 우승해 민족의 정기를 일깨웠고,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월계관을 쓴 황영조,98년 방콕아시안게임서 우승한 이봉주 등등자랑할만한 건각(健脚)들도 많습니다.그렇지만 그건 소수 엘리트선수들의 ‘신화’였지 보통사람의 해당사항은 아니었잖습니까. 최근에 요쉬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의 달리기 체험기 ‘나는 달리고싶다’를 번역한 마라톤광 선주성씨는 마라톤인구가 IMF(국제통화기금) 체제를 전후해 부쩍 늘기 시작했다는군요.평생직장이란 개념이깨지면서 한층 치열해진 경쟁세계에서,살아남기 위한 무기는 건강이라는 생각을 뼈저리게 했다는 게 그의 분석입니다. 또 달리는 맛이 여간이 아니랍니다.유식한 말로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는 게 있대요.달리기를 시작해 30∼40분쯤 가슴이 터져버리고 호흡이 딱 멈춰 버릴 것 같은 극한의 고통이 지나간 후에무아지경이 찾아온답니다.누구는 ‘하늘을 나는 느낌’이라 하고 누구는 ‘꽃밭을 걷고 있는 기분’이래요.어찌나 짜릿한지 완전히 중독이 된다는군요. ‘나는 달린다’의 주인공 피셔도 중독자중 한 사람이죠.3년전 거대한 뚱보에다 이혼까지 당한 막다른 처지에서 생존하기 위해 달리기시작한 그는 1년만에 40㎏을빼고 나서도 달리는 게 좋아 오늘도 달린답니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들도 얼마전 달리기가 효과적인 우울증 치료약이라는 연구결과를 내 놓았습니다.운동 중 체내에 ‘베타 엔돌핀’(일종의 마약 성분)이란 물질이 분비돼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데 정확한 메카니즘은 아직 해명되지 않았다는군요. 알코올이나,히로뽕처럼 끊으면 금단 증세가 오긴 하지만 남에게 해가 되지 않고,사는 활력까지 넘치게 하니 ‘좋게 중독된’ 거지요. 마라톤만큼 원시적인 운동이 또 있을까요.첨단문명의 이기들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그저 맨몸과 두 다리로 달리니 말입니다.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좀 좋은 전용 운동화를 장만하는 것 빼고는 돈도 안듭니다.하긴 에티오피아의 마라톤 영웅 아베베는 그도 저도 없이 맨발로달렸지만요. 달리는 ‘사연’을 엿보려고 서울마라톤클럽이라는 마라톤동호회의인터넷사이트에 들어갔습니다.100㎏ 넘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시작해 1년만에 30㎏을 뺐다는 고형식(47·개인사업)씨,지난해 사랑하는 아내가 갓난아이를 두고 뇌출혈로 숨지자 고통을잊기 위해 뛴 구자춘(33·체육교사)씨,마흔살이 되던 생일날 아침 야릇한 기분에 달리기시작해 풀코스를 무려 17번 완주한 오혜영(53·영동세브란스 건강관리센터)씨,그밖에 상상할 수 있는 온갖 사연이 있더군요. 달리기는 어쩌면 ‘우리네 인생의 축소판’ 같습니다.무리지어 뛰는듯하지만 결국은 혼자이고,‘힘든데 이제 그만 달릴까’ 하고 유혹하는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죠.빨리 간다고 좋은 것도,늦게 간다고 나쁜 것도 아니랍니다.42.195㎞란 긴 여정의 초반에 얼마나 빨리 잘 뛰었냐는 중요하지 않대요.괜히 분수 안지키고 옆사람과 경쟁이 붙어오버페이스하면 중도포기하기 십상입니다. 인생도 그렇잖아요.‘첫끝발이 ×끝발’이고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잖아요.살다보면 견뎌야 할 고비가 어디 한둘인가요.인생이라는 잔은 다 비워야 하듯 42.195㎞는 끝까지 달려야 한다는 얘기죠,뭐. 그래서인지 마라톤은 젊다고 잘 달리란 보장이 없습니다.인생의 여러구비를넘은 중장년층에 매니아가 급증하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요. 피셔는 책의 끝머리쯤에 조심스럽게 고백합니다.“아마도 나는 부처를 만나고 있는지 모른다”라고요. 내속의 ‘나’를 찾기 위해,마음속 부처를 만나기 위해 ‘달리는 참선’.그 소박한 몸놀림에 그런 심오한 뜻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습니다. 이제 길거리에서 스쳐지나는 ‘고독한 주자(走者)’들을 보면 마음속으로 따스한 박수라도 쳐주어야 겠어요.하긴 인생은 모를 일이죠.어쩌면 내일 아침 문득,거리로 뛰쳐나가 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허윤주기자 rara@. *‘나는 달린다’번역 출간 선주성씨. “운동화만 신고 밖으로 나가면 언제 어디서든 뛸수 있으니 요즘처럼 바쁜 세상에 이만한 운동이 어디 있습니까”최근 ‘나는 달린다’는 책을 번역 출간한 선주성씨(35)는 취미로 즐기던 마라톤에 푹 빠져 올초 직장(조선일보 편집부 기자)까지 때려치고 전업한 ‘골수 중독자’. 현재 그는 마라톤기록 자동계측장치 ‘스피드칩’을 개발한 벤처업체의 마케팅본부장으로,또 인터넷 동호회 서울마라톤클럽 홍보이사로동분서주하고 있다. 서울대독문과 85학번인 그는 지난 95년 마라톤대회 풀코스에 출전하면서 달리기의 쾌감을 처음 맛보았다.그 뒤 99년 뉴욕마라톤대회에서 피셔 독일외무장관과 함께 뛰는 등 13차례나 풀코스를 완주했다. 처음엔 무조건 뛰면 되는 줄 알고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시작해 옷에 쓸린 젖꼭지에서 피가 날 정도로 고생도 했다고 웃지못할 실수담도들려줬다.지금은 꼭 반창고를 붙인단다. 헬스클럽에서 지루하게 트레드밀을 밟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그는 “5㎞정도 뛰면 아무 생각도 없어지면서 머리가 맑은 명상상태가되고 일이 안풀릴 때 뛰다보면 아이디어도 많이 떠오른다”고 자랑했다. 따로 종교가 없다는 그에게 혹시 ‘마라톤교도’가 아닌가 물었더니“만나는 사람마다 전도하고 싶은 걸 보니 그런 것도 같다”며 그런데 정작 집사람은 아직도 설득을 못했다고 사람좋게 웃었다. 마라톤을 하며 그동안 살아온 삶이 ‘욕망을 키워온 세월’이었음을깨닫는다는 그는 매주 일요일 아침 7시면 어김없이 클럽회원 100여명과 함께 한강둔치에 모여 ‘비가 오든 눈이 오든’달리기를 멈추지않는다. 허윤주기자
  • [사설] 사직동팀 해체의 결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폐지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어 온 사직동팀(경찰청 조사과)을 해체하라고 지시했다.일부에서 권력남용 가능성을 우려해 왔고,검찰 수사 결과 일부 직원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드러나 폐지를 결정했다는 것이다.불미스러운 사건이란 사직동팀 직원이 금품을 받고 ‘대출보증 외압 의혹’을 제기한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를 불법으로 감금해 조사한 사건을 일컫는다.이번 조치는 폐해의 크고 작음을 떠나 인권침해의 소지를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김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끝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여겨진다. 지난 1972년 창설된 사직동팀은 그동안 ‘초법적 비선(秘線)조직’‘권위주의 정권의 잔재’라는 비난을 받아왔다.설립 취지대로라면순기능적 측면도 적지 않았다.사직동팀의 주요 임무는 대통령 친·인척 및 고위공직자 관련사건 등 청와대 특명사건 조사와 더불어 청와대가 접수한 민원·진정사건 처리다.이 사건들의 상당수는 사실무근의 제보에 따른 것으로,자칫 명예훼손의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외부에 알려지면 사실 여부에 상관 없이 파문이 크기 때문에 별도의 전담조직이 맡아야 바람직하다는 것이 사직동팀 존치의 논리였다.고위공직자 등에 대한 범죄의 접근이나 유혹을 차단하는 ‘예방적 기능’이강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과거 정권이 통치기반을 다지는 ‘친위수사대’로 악용한 것이 문제였다.정치적 반대자나 고위공직자,재벌 등의 비위를 들춰내협박이나 ‘입막음용’으로 활용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것이다.‘대출보증 외압 의혹’사건 수사에서도 드러났듯이,직원들이 임무특성상 은밀하게 움직이면서 저지르는 비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직제상으로는 경찰청 소속인데도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지휘를받는 것 자체가 불법이며 경찰의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이같은 문제점 때문에 김대통령은 취임초부터 “사직동팀을 없애는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하지만 대통령 친·인척이나 고위공직자 문제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건의를받아들여 지금까지 폐지를 유보해 왔다는 것이다.한때는 사직동팀을 그대로두는 대신,경찰청장의 지휘를 받아 정해진 절차에 따라 활동하도록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결국 폐지로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직동팀을 두고 ‘공권력의 사병화(私兵化)’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던 실정이고 보면 적절한 결정으로 평가된다.‘비선조직’이 풍기는이미지 자체가 권위주의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과 더불어,사직동팀 해체가 인권과 민주주의 모범국가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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